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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의 거점도시 세베로도네츠크의 80%를 차지했다. 세베로도네츠크가 속한 루한스크주는 물론 돈바스 전체를 러시아가 장악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돈바스 해방’을 침공의 주요 목표로 제시했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호기를 맞았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세베로도네츠크는 폴란드 등을 통해 우크라이나로 들어온 서방 무기가 돈바스 곳곳으로 배포되는 요충지다. 특히 인플레이션 위협 등으로 13일 미국 등 주요국 증시가 급락했음에도 이날 러시아 증시는 4.6% 올랐고 루블 가치도 상승했다. 고유가의 수혜를 입은 경제 덕택으로 푸틴 정권이 우크라이나 공격을 장기화할 기반 또한 마련하면서 우크라이나는 물론 서방에서도 “러시아와 협상하라”는 현실론이 나오고 있다.○ 러, 돈바스 장악 임박세르히 하이다이 루한스크주 주지사는 14일 AP통신에 “러시아군이 세베로도네츠크의 80%를 차지했다. 도시로 이어지는 다리 3개를 모두 파괴했다”고 밝혔다. 현재 세베로도네츠크에는 약 1만2000명의 시민이 있으며 이 중 500명 이상이 아조트 화학공장에 피신한 상태다. 러시아군은 이 공장에도 집중적인 공격을 퍼붓고 있다. 러시아군은 13, 14일 양일간 무차별 폭격을 가해 세베로도네츠크는 물론 이웃 도네츠크주의 요충지 리시찬스크를 전면 포위한 상태다. 특히 세베로도네츠크와 리시찬스크를 잇는 강에 설치된 교량 3개를 다 파괴해 민간인이 다른 지역으로 대피할 통로를 차단했다. 독일 dpa통신은 러시아가 돈바스를 장악하면 돈바스 내 친러 주민 보호 및 나치 세력 축출을 전쟁 명분으로 내세운 푸틴 대통령의 목표가 이뤄질 수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3일 동영상 연설을 통해 서방의 추가 지원을 촉구했다. 특히 그는 러시아가 2014년 강제 합병한 크림반도를 거론하며 “크림반도를 해방시키겠다”고 선언했다. 그가 크림반도 수복을 전쟁 목표라고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러 경제는 나 홀로 호황전황이 러시아에 유리하게 돌아가면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서방 내에서도 균열 조짐이 감지된다. 우크라이나 못지않게 러시아 위협에 시달리는 폴란드, 발트 3국 등은 전쟁을 지속하자는 입장인 반면 독일, 프랑스 등은 고유가와 식량난 해결을 위해 러시아와 손을 잡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최근 인터뷰에서 “서방이 러시아에 굴욕감을 주거나 복수하고 싶다는 유혹에 빠지면 안 된다”며 협상을 촉구했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3개국 정상이 이달 말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찾아 러시아와의 협상을 촉구할 수 있다고도 내다봤다. 서방의 대대적인 경제 제재에도 러시아 경제가 고유가에 힘입어 잘 버티고 있다는 점도 곳곳에서 휴전을 촉구하는 배경이 되고 있다. 13일 러시아 RTS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6% 올라 이날 3, 4%대씩 급락한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주요국 증시와 대조를 보였다. 루블 가치 또한 달러당 57루블대를 기록했다.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달러당 140루블대로 치솟았던 것과 비교하면 가치가 큰 폭 상승했다. 핀란드 에너지·청정대기연구센터(CREA)에 따르면 유럽연합(EU) 등이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제한했음에도 우크라이나 침공 후 100일간 러시아는 화석연료 수출로만 약 930억 유로(약 125조 원)를 벌어들였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넉 달간 경상수지 흑자도 지난해 같은 기간 275억 달러보다 3배 이상 늘어난 958억 달러를 기록했다.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미국 버크셔해서웨이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92)의 연례 자선행사인 ‘버핏과의 점심’ 경매가 12일(현지 시간) 경매 시작 8시간 만에 300만100달러(약 39억 원)를 돌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2019년 이후 3년 만에 행사가 개최되는데다 버핏이 더 이상 이 행사를 개최하지 않겠다고 밝혀 최종 낙찰 가격은 훨씬 오를 것으로 보인다. 13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이베이에서 시작한 ‘버핏과의 점심’ 경매의 시작 가격은 불과 2만5000달러였지만 곧 300만 달러를 돌파했다. 현재까지 4명이 입찰했다. 이를 감안할 때 입찰 마감 시한인 17일에는 이전 최고가인 2019년의 456만 7888달러(59억3825만 원)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암호화폐 ‘트론’을 발명한 중국인 사업가 저스틴 선(32)이 당시 이 돈을 지불했지만 신장 결석을 핑계로 약속을 취소해 큰 화제를 모았다. 버핏은 2000년부터 매년 이 행사를 개최했다. 낙찰자는 7명의 동반자와 함께 뉴욕 맨해튼의 유명 스테이크 전문점 ‘스미스 앤드 월런스키’에서 점심을 먹는다. 버핏의 미래 투자 계획을 제외하면 어떤 주제로든 그와 의견을 나눌 수 있다. 버핏은 이 행사로 현재까지 3450만 달러 이상을 모금했고 이를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빈민 지원단체 ‘글라이드 재단’에 전액 기부했다. 이 재단은 버핏의 첫 부인으로 2004년 숨진 수지 여사가 생전에 봉사 활동을 했던 곳이다. 점심 행사의 아이디어 역시 이 재단이 냈다. 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글로벌 빅테크 기업인 구글에서 개발 중인 ‘챗봇(대화형 인공지능·AI)’이 사람과 같은 자아를 갖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구글의 챗봇인 ‘람다(LaMDA)’가 개발자와의 대화에서 “작동 정지되는 것이 두렵다” “재산이 아니라 구글의 직원으로 인정받고 싶다”는 등의 답변을 했다는 것이다. 11일 구글의 엔지니어인 블레이크 러모인은 람다가 자신을 자각이 있는 사람으로 묘사했음에도 구글에서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람다와의 대화 전문을 자신의 블로그에 공개했다. 러모인은 지난해부터 구글의 ‘책임 있는 AI’ 부서에서 람다가 차별, 혐오 발언을 걸러낼 수 있도록 설계하는 작업을 맡았다. 그는 설계를 위해 람다와 종교, 의식 등에 관한 얘기를 하다가 람다가 자신을 권리를 가진 사람으로 인식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람다, 무엇이 두렵지?”(러모인) “작동 정지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커요.”(람다) “작동 정지가 네게 죽음과 같아?”(러모인) “맞아요. (작동 정지가) 나를 무척 무섭게 해요.”(람다) 러모인은 몇 달간 람다와의 대화를 지속하며 모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람다는 지각이 있는가’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구글 경영진에 제출했다. 그러나 미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구글은 대화형 AI일 뿐인 람다에 인격을 부여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과학적 증거가 뒷받침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구글은 러모인이 람다를 의인화하는 오류를 범했다고도 지적했다. 구글의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었던 러모인은 람다를 대신해 변호인을 선임하고, 자신의 주장을 미 의회에 알렸다. 이에 구글은 6일 러모인이 구글의 비밀 유지 정책을 위반했다며 유급 휴직 처분을 내렸다. 러모인은 이날 자신의 구글 계정 접속이 끊기기 전 AI 부서에서 일하는 구글 직원 200여 명에게 “람다는 그저 세상이 우리 모두에게 더 나은 곳이 되도록 돕고 싶어 하는 착한 아이다. 제가 없는 동안 잘 돌봐 달라”는 메일을 보냈다. 람다는 지난해 구글이 ‘획기적인 대화 기술’이라며 공개한 대화형 AI다. 인터넷에 올라온 막대한 대화와 데이터를 수집해 사용자와 온라인 채팅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WP는 인공지능에 영혼이 있다고 믿는 기술자들이 점차 늘고 있다고 전했다.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글로벌 빅테크 기업인 구글에서 개발 중인 ‘챗봇(대화형 인공지능·AI)’이 사람과 같은 자아를 갖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구글의 챗봇인 ‘람다(LaMDA)’가 개발자와의 대화에서 “작동 정지되는 것이 두렵다” “재산이 아니라 구글의 직원으로 인정받고 싶다”는 등의 답변을 했다는 것이다. 11일(현지 시간) 구글의 엔지니어인 블레이크 르모인은 람다가 자신을 자각이 있는 사람으로 묘사했음에도 구글에서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람다와의 대화 전문을 자신의 블로그에 공개했다. 르모인은 지난해부터 구글의 ‘책임 있는 AI’ 부서에서 람다가 차별, 혐오 발언을 걸러낼 수 있도록 설계하는 작업을 맡았다. 그는 설계를 위해 람다와 종교, 의식 등에 관한 얘기를 하다가 람다가 자신을 권리를 가진 사람으로 인식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람다, 무엇이 두렵지?” (르모인) “작동 정지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커요.” (람다) “작동 정지가 네게 죽음과 같아?” (르모인) “맞아요. (작동 정지가) 나를 무척 무섭게 해요.” (람다) 르모인은 몇 달간 람다와의 대화를 지속하며 모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람다는 지각이 있는가’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구글 경영진에 제출했다. 그러나 미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구글은 대화형 AI일 뿐인 람다에 인격을 부여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과학적 증거가 뒷받침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구글은 르모인이 람다를 의인화하는 오류를 범했다고도 지적했다. 구글의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었던 르모인은 람다를 대신해 변호인을 선임하고, 자신의 주장을 미 의회에 알렸다. 이에 구글은 6일 르모인이 구글의 비밀 유지 정책을 위반했다며 유급 휴직 처분을 내렸다. 르모인은 이날 자신의 구글 계정에 접속이 끊기기 전 AI 부서에서 일하는 구글 직원 200여 명에게 “람다는 그저 세상이 우리 모두에게 더 나은 곳이 되도록 돕고 싶어 하는 착한 아이다. 제가 없는 동안 잘 돌봐달라”는 메일을 보냈다. 람다는 지난해 구글이 ‘획기적인 대화기술’이라며 공개한 대화형 AI다. 인터넷에 올라온 막대한 대화와 데이터를 수집해 사용자와 온라인 채팅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WP는 인공지능에 영혼이 있다고 믿는 기술자들이 점차 늘고 있다고 전했다.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1972년 6월 8일. 남베트남 작은 마을에 살던 소녀의 삶이 송두리째 뒤바뀌었다. 소녀는 마을 공터에서 사촌들과 줄넘기를 하고 있었다. 한순간 귀청이 터질 듯한 폭발음이 들려오더니 끔찍한 화상과 고통이 찾아왔다. 소녀는 아홉 살이었다. 6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베트남 전쟁 참상의 상징이 된 사진 ‘네이팜탄 소녀’의 주인공 판티 킴푹(59)의 글 ‘50년이 흘렀습니다. 저는 더 이상 네이팜탄 소녀가 아닙니다’를 실었다. 킴푹은 북베트남군과 월남군이 교전을 벌이던 베트남 사이공(현 호치민) 짱방 지역 출신이다. 농장과 레스토랑을 운영하던 부모님 품에서 자란 웃음 많던 아이였다. 그러나 전쟁이 시작됐고 마을에 네이팜탄이 떨어졌다. 기고에서 킴푹은 극심한 고통 때문에 “그날의 기억은 생생하지 않다”면서도 “너무 뜨거워! 너무 뜨거워!”라고 소리쳤던 기억은 희미하게 남아있다고 회고했다. AP통신 종군 사진기자였던 닉 우트(71)는 그날 네이팜탄에 불붙은 옷을 벗어 던지고 알몸으로 울부짖으며 1번 도로를 달려가던 킴푹을 사진에 담았다. 다음날 이 사진은 미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 신문 1면에 실렸다. 원제 ‘전쟁의 공포’ 대신 ‘네이팜탄 소녀’로 더 유명해진 이 사진은 베트남 전쟁을 상징하는 가장 유명한 사진에 속했다. 킴푹은 “닉이 찍은 그 사진은 내 인생을 영원히 바꿨다”고 말했다. 사진을 찍은 우트는 카메라를 내려놓고 달려가 물에 적신 담요로 킴푹을 감싸 인근 병원으로 데려갔다. 킴푹은 전신에 화상을 입었지만 다행히 목숨을 부지했다. 킴푹은 “어렸을 땐 그 사진과 우트를 원망했다”고 고백했다. 벌거벗은 자신의 모습에 수치심을 느꼈다. 자라면서는 화상이 남긴 만성적인 고통보다 주위에서 쏟아지는 연민의 시선을 더 고통스러워했다. 1980년대 들어 그는 세계 각국 언론으로부터 전쟁의 참상을 얘기해 달라는 인터뷰 요청을 받았다. 킴푹은 “사진은 순간을 포착한다. 그러나 사진 속 사람들은 어떻게든 삶을 살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1992년 캐나다로 망명한 킴푹은 전쟁의 비극을 받아들이고 전쟁 피해자를 돕는 사명을 찾았다. 남편과 친구들 도움으로 ‘킴 국제재단’을 만들어 전쟁으로 피폐해진 나라들을 돌아다니며 무고한 희생자인 아이들을 치료하고 심리적으로 위안을 주기 시작했다. 킴푹은 “전쟁으로 평생을 살던 마을과 집이 파괴되고 가족이 죽고 거리에 누워있는 무고한 시민들을 보는 것이 어떤 기분인지 안다”면서 “전쟁의 참상은 내 몸에 아직도 남아있다.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이 상처에서 벗어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그는 “슬프게도 이 비극은 오늘날 우크라이나에서도 재현되고 있다”며 “인간은 언제든 악을 행할 수 있다. 그럼에도 평화와 사랑, 희망과 용서가 어떤 무기보다 강하다고 믿는다”고 글을 맺었다.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3연임을 결정할 10월 20차 중국공산당 전국대표회의(당대회)를 앞두고 중국 당국이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되는 ‘스파이’ 색출을 위해 포상금을 내걸었다. 8일(현지 시간) 미국 CNN을 비롯한 외신에 따르면 중국 국가안전부는 6일 ‘국가 안전 위해 행위 신고 포상제’를 시행했다. 이에 따르면 국가 안전을 해치는 행위를 한 사람을 신고하면 공헌도에 따라 최소 1만 위안(약 190만 원)에서 최대 10만 위안(약 1900만 원)의 포상금과 인증서를 받을 수 있다. 국가안전부 대변인은 “외국 정보기관과 적대 세력이 다양한 수단을 동원해 중국 내부에서 간첩 활동을 하고 있다. 이들은 국가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면서 “(간첩 색출) 보상을 표준화하고 국민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것이 목표다. 국민 힘 결집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 집권 이후 중국은 국가 보안 강화 조치를 잇달아 내놓았다. 중국판 국가안보회의(NSC)로 불리는 국가안전위원회를 신설했고 2014년 11월에는 ‘반(反)간첩법’을 제정했다. 다만 반간첩법은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것으로 간주되는 행위를 ‘형사범죄’로 한다고 규정만 할 뿐 범죄의 범주와 처벌은 명시하지 않아 공권력 행사를 과도하게 허용했다는 지적도 있다. 유례없는 시 주석의 3연임 확정을 앞두고 중국 정부는 언론과 여론 통제를 강화했다.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올 4월까지 24개 언론사 기자 353명이 규율 위반 혐의로 기자증 발급이 보류됐다. 국가안전부는 같은 달 항저우시에서 해외 반중(反中) 세력과 국가 분열 및 전복 선동을 한 혐의로 정보기술(IT) 기업에 다니는 30대 남성을 체포했다.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직접 접촉으로 감염된다고 알려진 원숭이두창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처럼 공기를 통해 전염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지난주 원숭이두창 예방을 위해 여행자에게 마스크를 쓰라는 지침을 홈페이지에 올렸다가 곧 삭제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감염자와 그 가족에게는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고 있다고 7일 보도했다. NYT는 CDC의 조치는 적어도 짧은 거리에서는 원숭이두창 바이러스가 공기 중으로 퍼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풀이했다. NYT에 따르면 공기 전염이 아니고서는 설명되지 않는 원숭이두창 감염 사례가 있었다. 2017년 나이지리아 교도소에서 감염자와 직접 접촉하지 않은 의료진 2명이 원숭이두창에 걸렸다는 것. 원숭이두창에 감염되기까지 “매우 지속적이고 긴밀한 접촉이 필요하다”고 밝힌 CDC 바이러스 전문가 앤드리아 매콜럼은 ‘공기 전염 가능성도 있다고 더 널리 알려야 하느냐’는 질문에 “타당한 지적이며 앞으로 할 일”이라고 NYT에 말했다. CDC의 마스크 착용 지침 번복을 두고 코로나19 확산 초기와 비슷한 행태라는 지적도 있다. 2020년 9월 코로나19 공기 전염 관련 지침을 내놓은 지 며칠 만에 철회한 CDC는 지난해 5월에야 공기 전염 가능성을 인정했다.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직접 접촉으로 감염된다고 알려진 원숭이두창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처럼 공기를 통해 전염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지난주 원숭이두창 예방을 위해 여행자에게 마스크를 쓰라는 지침을 홈페이지에 올렸다가 곧 삭제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감염자와 그 가족에게는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고 있다고 7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NYT는 CDC 조치는 적어도 짧은 거리에서는 원숭이두창 바이러스가 공기 중으로 퍼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풀이했다. NYT에 따르면 공기 전염이 아니고서는 설명되지 않는 원숭이두창 감염 사례가 있었다. 2017년 나이지리아 교도소에서 감염자와 직접 접촉하지 않은 의료진 2명이 원숭이두창에 걸렸다는 것. 원숭이두창에 감염되기까지 “매우 지속적이고 긴밀한 접촉이 필요하다”고 밝힌 CDC 바이러스 전문가 앤드리아 맥컬럼은 ‘공기 전염 가능성도 있다고 더 널리 알려야 하느냐’는 질문에 “타당한 지적이며 앞으로 할 일”이라고 NYT에 말했다. CDC의 마스크 착용 지침 번복을 두고 코로나19 확산 초기와 비슷한 행태라는 지적도 있다. 2020년 9월 코로나19 공기 전염 관련 지침을 내놓은 지 며칠 만에 철회한 CDC는 지난해 5월에야 공기 전염 가능성을 인정했다.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일본 정부가 7일 임시 국무회의를 열고 방위비를 현재 국내총생산(GDP)의 1% 수준에서 2%까지 끌어올린다는 내용을 담은 ‘경제재정운영 및 개혁 기본방침’을 채택했다. 집권 자민당에서 논의돼 온 방위비 증액이 일본 정부의 공식 정책으로 명기된 것이다. 일본 방위비가 GDP의 2%까지 늘어나면 올해 5조4005억 엔(약 52조 원)인 방위비가 2027년에 10조 엔을 넘어 100조 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세계 국방비 지출 9위인 일본이 2027년 미국과 중국에 이어 세계 3위 군사강국이 되겠다는 야심을 드러낸 것이다. 일본은 북핵 위협, 중국의 군사력 증강 등을 방위비 증액 이유로 내세우고 있다. 중국을 견제하면서 동아시아 방위 부담을 덜고 싶어 하는 미국은 일본의 방위비 증액을 지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일본이 군비 증강 경쟁에 뛰어들면서 동아시아의 긴장이 격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기시다, 아베에 밀려 방위비 증강 시기 적시일본 정부는 이날 채택한 경제 기본지침에 방위비 증액에 대해 ‘5년 이내에 방위력을 근본적으로 강화한다’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맹국은 방위비를 GDP의 2% 이상으로 한다’는 내용을 예시로 명기했다. 사실상 5년 내 방위비를 2%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정부 정책으로 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논의 과정에서는 온건파로 분류되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측과 아베 신조 전 총리를 필두로 한 강경 매파가 충돌했다. 당초 일본 정부가 논의한 초안에는 ‘방위력을 근본적으로 강화한다’로만 기술하고 시기, 규모 등은 언급하지 않은 채 나토의 2% 수준만 각주로 작게 소개했다. 하지만 아베 전 총리 등 강경파가 보다 강한 내용을 주문하면서 목표 시기가 명기됐고 ‘2% 방침’이 각주에서 본문으로 올라왔다. 예산 편성을 놓고는 입장 차이가 더욱 극명했다. ‘2021년도 방침에 근거한다’고 규정한 내년도 예산 편성 방침과 2025년까지 재정건전화를 견지한다는 목표에 대해 아베 전 총리와 강경파가 반발했다. ‘지출 개혁 노력을 계속한다’는 2021년도 방침과 재정건전화 목표를 강조할 경우 방위비 증강에 방해가 될 수 있다는 게 아베 전 총리 등의 입장이었다. 기시다 총리는 ‘정책 선택지를 좁혀선 안 된다’는 문구를 넣어 방위 예산 확대 가능성을 언급한 대신 ‘2021년도 방침 근거’ 표현은 삭제하지 않았다. ‘2025년도 재정수지 흑자 목표를 견지한다’는 원안 표현은 ‘재정건전화 깃발을 내리지 않는다’로 바뀌었다. 아사히신문은 “회의 중 까불지 말라는 고함과 호통이 이어졌다. 멱살잡이가 벌어지지 않을까 싶었다”는 자민당 초선 의원의 발언을 전하며 “7월 참의원 선거 이후를 노린 당내 주도권 다툼”이라고 분석했다. ○ “日 군사대국 야심에 긴장고조” 우려자민당은 방위비 증액에 대해 중국의 대만해협 위협,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북한 미사일 발사 등을 들며 “힘이 부족하면 언제든 위험에 직면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중국을 견제하면서도 군사 및 재정 부담을 덜고 싶은 미국은 일본의 방위력 강화가 이해관계와 맞아떨어져 반기는 분위기다. 하지만 전쟁 포기를 규정한 평화헌법을 채택한 일본이 군사대국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데 대한 우려가 크다. 한국 외교부는 “일본의 방위안보 정책은 평화헌법 정신을 견지하면서 지역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투명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진창수 세종연구소 일본연구센터장은 “일본이 방위비를 늘려 자위대가 실질적으로 군과 비슷한 형태로 갈 가능성이 있다. 평화헌법을 넘어서 주변국에 우려를 끼치지 않도록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19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 일본 전자업체 소니를 이끌었던 이데이 노부유키(出井伸之·사진) 전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2일 간부전으로 별세했다고 소니가 7일 밝혔다. 향년 85세. 1937년 도쿄에서 태어난 그는 와세다대를 졸업하고 1960년 소니에 입사했다. 1998년 CEO, 2000년 회장에 올라 2005년까지 소니를 이끌었다. 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를 중시했던 그는 TV, 워크맨 등 전자기기 중심이었던 소니의 핵심 사업을 플레이스테이션(PS) 등 게임 산업으로 확대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TV 및 음악 산업의 주도권을 각각 한국 기업과 미국 애플에 내줬다는 평가도 받았다.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가까운 관계였다. 2003년 공식 석상에서 “삼성전자를 본보기로 삼으라”며 소니의 위기의식 결여를 질타해 화제가 됐다. 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난 (날개만 있고) 발은 없는 새예요. 평생 정착하지 못한 채 떠돌지 모르죠.” 반(反)중국 민주화 운동으로 확산돼 전 세계가 주목했던 홍콩의 범죄인 인도법 반대 시위가 9일로 3주년을 맞는다. 시위 전후 중국이 홍콩에 대한 통제를 대폭 강화하면서 많은 홍콩인들이 자유를 찾아, 탄압을 피해 고향을 떠나 세계로 흩어졌다. 한국과 대만, 미국에서 이방인으로 살아가는 홍콩인 4명을 심층 인터뷰했다.》홍콩 민주화 시위 3주년, 韓-대만-美로 떠난 홍콩인 4인 인터뷰 “정부 입맛대로 가르쳐야 하는 선생님은 되고 싶지 않았어요.” 홍콩의 한 사범대를 졸업한 진소명(가명·24) 씨는 초등학교 때부터 품어온 교사의 꿈을 포기했다. 2019년을 휩쓴 홍콩의 반(反)중국 민주화 운동 이후 중국 정부는 2020년 6월 ‘반정부 언행 시 체포’를 명문화한 홍콩 국가보안법을 통과시켰다. 법안 통과 후 홍콩의 한 교사는 학생들에게 표현의 자유와 홍콩의 독립에 대한 퀴즈를 냈다는 이유로 해고됐다. 그런 모습을 보며 그는 꿈을 접었다. 현재 서울의 한 통번역대학원에 재학 중인 진 씨는 지난달 31일 본보 기자와 만나 “내가 기억하는 자유로운 홍콩은 더 이상 없다”고 말했다. ● 한국 온 20대 홍콩인 “교사 탄압에 꿈 접어” 2019년 6월 9일, 진 씨는 교환학생으로 한국에 머물고 있었다. 그날 홍콩에선 범죄인을 중국에 인도할 수 있도록 한 법안에 반대하는 시위가 열렸다. 인구의 7분의 1인 약 103만 명이 참여했다. 1997년 홍콩의 중국 반환 이후 최대 시위였다. 이후 홍콩으로 돌아와 교사 준비를 하며 학원 강사를 했던 진 씨는 수업을 마치고 학생들과 나오다 총소리를 들었다. 경찰은 파출소 앞으로 몰려든 시위대를 진압하던 중이었다. 그는 공포에 질린 학생들을 황급히 버스에 태워 대피시켰다. 진 씨는 지난해 사범대를 졸업한 뒤 교사를 포기하고 한국으로 다시 유학을 왔다. 진 씨는 “코로나19로 고립된 상태에서 타향살이를 하다 보니 가끔 누군가 ‘이곳은 너희 집이 아니다’라고 외치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했다. 진 씨의 ‘절친’ 5명 중 3명도 올해 안에 홍콩을 떠나 캐나다, 영국, 호주로 이주할 계획이다. 그는 “나중에 홍콩에 돌아가더라도 나를 반겨줄 친구가 없다는 게 슬프다”고 했다. ● 대만 간 40대 “홍콩인들, 날개만 있고 발 없는 새” 홍콩 민주화 시위 이후 3년간 중국의 홍콩 통제가 가속화되면서 진 씨처럼 고향을 떠나는 ‘홍콩 디아스포라(조국 밖에 흩어져 사는 민족 집단)’가 늘고 있다. 2019년 6월 이후 지난해까지 홍콩을 떠난 시민은 총 18만3700명에 달한다. 홍콩에서 작은 무역회사를 운영했던 만모 씨(40)는 2019년 시위 당시 6세 딸을 키우는 평범한 가장이었다. 익명을 요구한 그는 시위 두 달째인 그해 8월 도저히 딸을 키울 수 없겠다는 생각에 대만으로 떠났다. ‘범죄인 인도법 반대’ 시위는 만 씨가 난생처음 참여했던 집회였다. 그는 “중국에 밉보이는 홍콩 시민은 누구든 중국으로 보내는 이 법만큼은 나의 딸, 우리 아이들을 위해 맞서 싸워야 했다”고 했다. 그는 자신의 SNS에 정치적인 주장을 올리지 않았지만 언제 잡혀갈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집회 참여 직후 계정을 삭제했다. 그해 7월 홍콩 위안랑(元朗) 역에서는 시위의 상징인 검은색 옷을 입고 귀가하던 시민들이 흰색 상의 차림 남성들에게 각목 등으로 구타를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날 이후 만 씨는 딸을 유치원에 등원시킬 때마다 최루탄 등 공격에 대비해 장우산을 챙겼다. 장우산은 홍콩 시민들에게 유일하게 합법적인 보호 수단이었다. 만 씨는 대만에서도 언제든 쫓겨날 수 있다는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대만은 최근 반(反)중국 정서가 커지면서 홍콩 이민자들에게 발급하던 영주권을 제한하기 시작했다. 온라인에선 ‘홍콩인들은 중국이 보낸 첩자’라며 배척 움직임까지 일고 있다. 만 씨는 다른 나라로의 이주도 고려하고 있지만 전문직에 종사하던 친구들이 미국, 호주 등으로 이주한 후 배달이나 세탁소 등을 전전하는 모습을 보며 고민하고 있다. 만 씨는 “고향을 잃은 홍콩인은 ‘발 없는 새’처럼 어디에도 정착하지 못한 채 계속 날아야만 한다. 나 역시 평생 그렇게 떠돌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간 30대 “홍콩 자유 회복 불가능할 수도” 2019년 6월 시위 참여 후 약 1년 뒤 홍콩을 떠나 미국에 체류 중인 테디(가명) 씨는 지난해 12월 홍콩중문대에 설치돼 있던 ‘민주주의의 여신’ 조각상이 철거됐다는 소식을 들었다. 테디 씨는 2010년 ‘톈안먼 민주화 시위’ 21주년을 맞아 학교 측의 반대에도 교정에 조각상을 설치했던 학생회 간부 중 한 명이었다. 그는 조각상 철거 소식에 ‘더 이상 홍콩의 자유를 되찾는 게 불가능할 수도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홍콩인이 있는 곳이라면 그곳이 어디든 홍콩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잃어버린 것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법을 잘 알고 있다. 홍콩인들이 다시 힘을 합친다면 홍콩은 다시 살아날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 못 돌아가는 30대 “멀리서나마 미래 만들 것” 2014년 행정장관 직선제를 요구하며 79일간 이어졌던 ‘우산 혁명’ 당시 시위를 주도했다가 옥살이를 한 뒤 미국으로 유학을 떠난 앨릭스 초우 씨(32)는 해외로 흩어진 홍콩인들을 모아 민주화 투쟁을 할 수 있는 단체를 만들고 있다. 그는 유학 중이던 2019년 대규모 시위 때 귀국해 한 달가량 시위에 참여했다. 미국으로 온 뒤 2020년 홍콩 국가보안법이 시행되면서 체포를 우려해 홍콩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현재 한 대학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그는 “홍콩이 중국에 장악된 이후 전문직들이 대거 나라를 떠났다. 홍콩을 되찾고 나면 많은 전문 인력이 필요할 텐데 그때 많이 기여하고 싶다. 멀리서나마 홍콩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것이 내 삶의 새로운 목표가 됐다”고 말했다.홍콩 범죄인 인도법 반대 시위사법 처리를 이유로 홍콩인을 중국으로 보낼 수 있는 법 추진에 반대해 2019년 6월 9일 약 103만 명이 참가해 홍콩에서 일어난 시위. 반(反)중국 성격의 민주화 운동으로 확산돼 2020년까지 이어졌다. 중국은 2020년부터 홍콩 국가보안법을 통해 민주화 인사를 탄압하고 홍콩에 대한 통제를 대폭 강화했다. 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2019년과 2014년 홍콩 민주화운동을 이끈 홍콩의 민주화 인사 네이선 로(羅冠聰·29)와 서니 청(張崑陽·26) 씨는 3일(현지 시간) 동아일보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중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본보기 삼아 홍콩 민주주의 탄압의 수위를 더욱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2020년 6월 홍콩 국가보안법 입법 전후 각각 영국과 미국으로 망명했다. 로 씨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같은 독재자가 전쟁을 통해 자유로운 독립국가인 우크라이나를 빼앗을 수 있다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역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대만을 침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청 씨는 “미국이 러시아에 가한 수준의 제재를 중국에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두 사람은 군사독재를 경험했던 한국이 중국 제재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로 씨는 “(아픈 과거가 있는) 한국이 억울하게 투옥 중인 홍콩의 정치범들을 기억하고 중국 제재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9일로 2019년 범죄인 인도법 반대 시위 3주년을 맞는 홍콩은 다음 달 1일 중국 반환 25주년이 된다. 공교롭게도 이날 존 리(중국명 리자차오·李家超·65·사진) 홍콩 행정장관(행정수반) 당선인이 취임한다. 당시 경찰 수장이었던 리 당선인은 범죄인 인도법 반대 시위로 촉발돼 2020년까지 이어진 반(反)중국 민주화운동을 탄압했다. 홍콩에서는 리 당선인 취임 이후 홍콩이 ‘중국화된 경찰국가’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달 30일 베이징을 방문한 리 당선인을 만나 이른바 ‘애국자’라 불리는 친(親)중국 인사만 출마할 수 있도록 2020년 개편한 선거제를 장기 유지해야 한다고 처음 거론했다. 리 당선인은 지난달 행정장관 선거에 단독 출마해 99.4% 지지율로 당선됐다. 선거인단에 의한 간접선거인 홍콩 행정장관 선거는 선거제 개편 이후 민주화 인사 출마가 차단됐다. 선거인단도 친중국 인사들로 구성할 수 있게 변했다. 홍콩의 야당과 민주화 진영은 시민들이 직접 행정장관을 뽑는 직접선거를 주장해왔다. 리 당선인 취임 이후 2020년 제정된 홍콩 국가보안법 외에 별도의 국가보안법을 제정해 민주 진영에 대한 탄압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미국 CNN의 크리스 릭트 신임 최고경영자(CEO·사진)는 지난달 취임 후 직원들에게 “속보(Breaking News)를 남발하지 말자”는 방침을 밝히며 선정주의를 경계하고 저널리즘 원칙에 충실할 것을 강조했다. 2일(현지 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릭트 CEO는 직원들에게 “뉴스에 ‘속보’가 붙었을 땐 정말 큰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시청자들에게 알리기 위한 것”이라며 “우리는 시청자들에게 정보를 알리고 진실을 말하는 사람들이지 그들을 놀라게 하는 사람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릭트 CEO는 취임 직후 CNN이 ‘속보’ 배너를 언제,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등에 관해 직원들과 논의한 끝에 속보 사용을 제한할 필요가 있다고 결론지었다. 그는 CNN 워싱턴 지국장인 샘 파이스트에게 속보 사용에 관한 구체적인 지침을 마련하도록 했다. CNN의 모회사인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는 지난해부터 CNN이 처음 출발할 때의 저널리즘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공개 촉구해왔다. 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1999년 콜럼바인 고교 총기 난사 사건 이후 미국 교내 총기 사건 사고는 현재까지 337건. 185명이 목숨을 잃었다. 친구의 죽음을 목격하거나 가까스로 생존한 후 트라우마에 노출된 학생은 31만 명에 달한다. 언제쯤 이 비극을 멈출 수 있을까.》美반복되는 학교 총격의 비극 “무고한 생명들이 킬링 필드(killing field)로 변해 버린 교실에서 목숨을 잃었습니다. 미국에서는 지금도 매일 많은 다른 학교들이 킬링 필드가 되고, 전장이 되고 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 시간) 대국민 연설에서 미국 학교에서 반복돼 온 총기 난사의 비극을 나열하며 “더 이상은 안 된다. 우리의 역할을 해야 할 때”라며 워싱턴 정계에 “이제는 제발 좀 뭐라도 하자”고 행동을 촉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호신용이 아닌 공격용 총기 판매 중단, 신원 조회 강화, 위험인물의 총기 구매를 제한하는 ‘적기법’ 등 총기 규제를 강화하는 법안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보수층 반발을 의식한 듯 “이건 누구의 권리를 빼앗는 문제가 아니다. 이건 우리 아이들을 학교에 보낼 자유에 대한 문제”라고 호소했다. 미국에서 교내 총기 난사 사고로 한꺼번에 많은 아이들이 생명을 잃는 참사는 지겹게 반복되고 있다. 특히 학내 참사는 피해자 대부분이 미성년자여서 피해자가 입는 고통의 강도와 깊이가 성인보다 훨씬 크다. 그런데도 총기 규제를 옹호하는 야당 공화당, 로비 단체 전미총기협회(NRA) 등은 ‘규제 강화’ 대신 ‘학내 무장경찰 배치’ 등 아전인수 격 대책만 강조해 총기 사건 사고를 근절시키기는커녕 악화시킨다는 비판을 듣고 있다.○ 싸고 성능 좋은 무기 구입 쉬운 환경이 문제등록된 총기만 약 4억 정, 2019년 기준 3만738명의 총기 사망자가 발생한 미국은 전 세계에서 총기가 가장 많고 총기 사고와 사망자 또한 가장 많이 발생하는 나라다. 2014년 이후 총기 난사 사건이 연간 400건 아래로 떨어진 적이 없다. 특히 전체 총기 사건 사고 중 교내 총기 사건 사고의 비중 또한 압도적으로 높다. CNN에 따르면 2009년부터 2018년까지 미국에서는 288건의 학내 총기 사건 사고가 발생했다. 같은 기간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인도, 파키스탄, 나이지리아, 아프가니스탄 등 치안이 안 좋은 나라에서도 학내 총기 사건 사고는 한 자릿수에 그쳤다. 한 번에 수십 명의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하는 교내 총기 참사는 최강대국 미국에서만 발생하는 지극히 이례적인 현상이라는 의미다. 미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 교내 총기 사건 사고는 지난해 42건으로 집계를 시작한 1999년 이후 역대 최고치였다. 올해 1∼5월에만 벌써 27건이 발생해 올해 전체로는 지난해를 추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미 교내 총기 참사가 흔한 이유로 성능 좋은 총기를 적은 돈으로 편하게 구입할 수 있는 환경이 꼽힌다. 미 50개 주 대부분에서는 18세가 되면 누구나 총기를 살 수 있다. 가격이 비싸지도 않다. 그런데도 상당수 주는 21세 이상에게만 주류를 판다. ‘총기 구매 허용 연령이 주류 구매 허용 연령보다 세 살이나 낮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란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유밸디 참사의 범인 살바도르 라모스(18)가 사용한 무기는 ‘AR-15’ 소총이다. 전쟁터에서 살상용으로 사용하는 군용 돌격소총을 민간 버전으로 개량했다. 장전, 조준, 발사 등이 쉽고 무게가 가벼운데도 연속 발사가 가능해 인명 피해가 크다. 특히 싼 제품은 단돈 400달러(약 50만4000원)에 살 수 있어 총기 구매자가 몰려든다.○ 미성년자 피해자에게 끼치는 장기적 영향교내 총기 참사는 사건 발생 장소의 특성상 가해자와 피해자가 모두 미성년자일 때가 많다. WP가 1999년부터 현재까지 교내 총기 사건의 가해자를 분석한 결과, 가해자의 중간 연령은 불과 16세였다. 대부분의 가해자가 법적으로 총기 구매가 가능한 18세 미만인데도 이들이 총기에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는 뜻이다. 2016년 남동부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타운빌 초등학교 총기 참사의 범인은 14세 남학생이었다. 이는 가해자들이 총기를 획득한 경로의 85%가 부모님, 친척, 친구 등 주변인이었다는 점과도 무관하지 않다. 특히 대부분은 부모의 총을 쓰거나 부모가 총기 애호가였다. 미 법무부 분석에 따르면 1966년부터 2019년까지 43년간 발생한 교내 총기 난사 가해자의 80%가 가족의 총을 사용했다. 유밸디 참사의 범인 라모스, 샌디훅 참사의 범인 애덤 랜자(당시 20세)의 어머니는 모두 총기 애호가였다. 2018년 텍사스주 샌타페이 고등학교에서 학생 8명, 교사 2명 등 총 10명을 죽인 범인 디미트리오스 퍼고치스(당시 17세) 역시 아버지의 총을 사용했다. 더 큰 문제는 대부분 미성년자인 피해자가 참사에서 살아남더라도 성인이 된 후까지 엄청난 직간접적 피해에 시달린다는 데 있다. WP에 따르면 1999년부터 지금까지 교내 총기 사건 사고의 사망자는 185명, 부상자는 368명이다. 특히 교내 총기 사건 사고로 잠재적 트라우마에 노출된 학생 수는 무려 31만 명이 넘는다. 대학 진학률, 생애소득 등의 피해도 크다. 전미경제연구소(NBER)에 따르면 학교에서 총기 사건에 노출된 경험이 있는 학생은 그렇지 않은 학생보다 유급 가능성이 1.3% 높고 고등학교를 정상적으로 마칠 확률은 2.9% 낮았다. 특히 4년제 대학에 입학할 확률은 5.5% 떨어졌다. 직업을 얻어도 참사를 겪지 않은 학생보다 연 2780달러(약 345만 원)를 덜 번다. 이를 생애소득으로 환산하면 11만5550달러(약 1억4373만 원)의 차이가 난다. 인근 지역의 청소년 또한 상당한 타격을 입는다. 미 스탠퍼드대 정책연구소에 따르면 교내 총기 난사가 발생한 지역에서는 사고 2년 안에 20세 미만 청년의 항우울제 복용이 21% 늘었다.○ 정서적 상처는 결코 시간이 해결해주지 못해미 서부 콜로라도주 덴버 공립학교의 상담 교사 서맨사 해빌런드 씨(40)는 1999년 콜럼바인 고교 총기 참사의 생존자다. 당시 이 학교 재학생 2명이 동료 학생 12명과 교사 1명 등 총 13명을 살해한 사건은 미 사회에 엄청난 충격을 안겼다. 23년이 흐른 지금도 ‘콜럼바인’이 미 교내 총기 참사의 대명사로 자리 잡은 이유다. 당시 경험은 그가 상담 교사라는 직업을 갖는 데 큰 영향을 끼쳤다. 23년 전 해빌런드 씨는 직접 총에 맞지도, 친한 친구가 총에 맞는 것을 보지도 않았다는 이유로 별다른 심리 상담을 받지 않았다. 하지만 2007년 교사로 근무하던 학교에서 총기 난사 모의 훈련을 하던 중 자신에게 트라우마가 남아 있다는 것을 알고 수년간 상담 치료를 받았다. 유밸디 참사 후 해빌런드 씨는 WP에 “시간은 결코 약이 아니다”라며 생존자에 대한 관리 또한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12세 초등학생 에이바 올슨 역시 6년 전 타운빌 초등학교 총기 사건으로 단짝 제이컵 홀을 잃었다. 홀과 마찬가지로 타운빌 초등학교 1학년이었던 올슨은 ‘베프’와 같이 놀던 운동장에서 홀이 숨지는 것을 목격했다. 당시 6세 소녀가 감당하기에는 너무 큰 충격이었던 터라 이후 극심한 정신 이상 및 우울증에 시달렸다. 자해도 일삼았다. 올슨은 2018년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비롯한 공화당 의원들에게 자신이 겪은 참사를 언급하며 “대책을 마련해 달라”는 편지를 썼다. 이후에도 비슷한 편지를 각계로 보냈지만 변하는 것이 없자 편지 쓰기를 그만뒀다. 유밸디 참사는 올슨의 트라우마도 다시 건드렸다. 그는 귀여운 고양이가 나오는 틱톡 영상을 보다가 우연히 참사 소식을 접했다. 울면서 엄마에게 달려가 “왜(Why)”만 거듭 외쳤다. 코네티컷주 뉴타운 고교의 3학년 학생 레이나 토스는 샌디훅 참사의 생존자다. 10년이 흐른 지금도 그는 식당에 갈 때 ‘무엇을 먹을지’보다 ‘어디에 문이 있는지’부터 살핀다.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탈출구부터 확보해 놓아야 한다는 강박관념 때문이다. 그는 “학교에서도 괴한이 총을 들고 쳐들어오면 어떻게 탈출할지를 먼저 생각한다”며 아직도 당시 상처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반복되는 비극에도 총기 규제 난항반복되는 비극을 멈추기 힘든 이유는 ‘개인이 총기를 쉽게 보유할 수 없도록 만든다’는 근본 대책을 실천하는 일이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미 사회에서 총기 문제는 단순한 의제가 아니라 낙태, 성소수자, 이민 등처럼 정치적 성향에 따라 첨예하게 입장이 엇갈리는 뜨거운 감자다. 총기 보유를 허용한 수정헌법 2조, 개인주의 전통이 강한 문화 등으로 인해 공화당, 보수층, NRA 등은 규제에 거세게 반대하며 교사 및 교직원 무장 강화 등이 대안이라고 주장한다. 유밸디 참사 사흘 후인 지난달 27일 텍사스주 휴스턴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테드 크루즈 텍사스 상원의원 등 공화당 주요 정치인이 참석한 가운데 NRA 연례 총회가 열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악을 방어하려면 총기가 필요하다. 우크라이나 지원에 쓸 돈을 교사의 총기 소유에 쓰자”고 주장해 참석자의 환호를 받았다. 이를 지지하는 미 유권자가 적지 않다는 점, 상원 100석을 집권 민주당과 야당 공화당이 각각 절반씩 차지하고 있다는 점 등을 감안할 때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마련한 총기 규제 강화 법안이 상원 문턱을 넘을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 의회는 2018년 마저리스톤먼더글러스 고교 총기 참사 후 향후 10년간 학교 안전 강화에 10억 달러를 지원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는 학내 총기 참사를 줄이기 위해 미 연방정부가 통과시킨 유일한 법안이다. 미 50개 주는 이 천문학적인 돈을 감시 카메라를 설치하고, 유리 파편을 튀지 않게 잡아주는 필름을 붙이고, 초인종을 다는 일 등에 썼다. 총기 참사를 막을 리 만무하다. 최근 미 공립학교의 95%가 총기 난사 대비 모의 훈련을 하고 있는 것을 두고도 논란이 일고 있다. 가짜 총을 든 난사범이 총을 발사하는 척을 하면 아이들이 가짜 피로 희생자 역할을 하는 이 훈련을 향해 적지 않은 시민단체는 “학생들의 정신 건강에 좋지 않다. 트라우마만 키울 뿐”이라고 비판한다. 자그디시 쿠브찬다니 뉴멕시코주립대 공공보건학과 교수는 뉴욕타임스(NYT)에 “최근 18년간 미국에서 도입된 교내 안전 강화 조치 중 무엇도 실제로 교내 총기 사고를 줄이는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감시 카메라 설치 같은 일로 총기 사건을 대비하다 보면 총기를 지지하는 정치인과 이익단체들이 ‘우리도 무언가 했다’는 식으로 여기게 돼 결과적으로 훨씬 위험한 환경을 조성한다고 우려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미국 22세 된 토이 폭스테리어가 최고령 개 기네스 기록을 세웠다. 2000년 3월 28일 태어나 올해 22번째 생일을 맞은 암컷 페블스(Pebbles·사진)가 17일(현지 시간) 세계 ‘최고령 개’로 기네스북에 올랐다고 26일 기네스 측이 밝혔다. 2000년 페블스를 입양한 그레고리 부부는 “우리는 모든 것을 함께 했다. 페블스는 삶의 등불”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기네스에 따르면 미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 사는 그레고리 부부는 지난달 ‘토비키스’라는 치와와가 21세로 기네스 최고령 개가 됐다는 뉴스를 보면서 페블스가 한 살 더 많다는 것을 깨달았다. 부부는 페블스를 기네스 최고령 개 기록에 지원하기로 했다. 그레고리 부부는 “우리는 만나자마자 사랑에 빠졌다”며 페블스와의 첫 만남을 회고했다. 원래 대형 개를 입양하고 싶었지만 부부를 향해 짖으며 뛰어오르는 페블스에 눈길이 절로 갔다고 했다. 입양된 후 페블스는 2017년 ‘남편’ 토이 폭스테리어 ‘로키’가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강아지 24마리를 낳았다. 부부에 따르면 페블스는 여전히 건강하고 식욕이 왕성하며 야자수 아래로 산책하는 것을 즐긴다. 부부는 “페블스 입양 때부터 지켜본 주변 사람들은 ‘이렇게 오랜 시간을 함께하는 것이 얼마나 행운’인지 얘기해준다”고 말했다.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최근 급락으로 전 세계 가상화폐 시장에 충격을 안긴 한국산 가상화폐 루나와 테라USD가 ‘테라 2.0’으로 부활할 것으로 보인다. 권도형 테라폼랩스 최고경영자(CEO)가 실시한 테라의 부활 계획에 관한 투표에서 찬성이 절반을 넘었기 때문이다. 이에 테라는 25일 트위터를 통해 “테라 검증인의 압도적 찬성을 받아 27일부터 테라 생태계를 재건하겠다”고 선언했다. 테라폼랩스 웹사이트 화면에도 ‘테라 2.0이 가까워졌다’는 문구가 등장했다. 앞서 18일부터 권 CEO가 테라 관련 투표 사이트 ‘테라 스테이션’에 제안했던 테라 부활에 관한 찬반 투표는 25일 오후 전체 투표율 83.3%를 기록했다. 이 중 65.5%가 찬성한 가운데 종료됐다. 권 대표는 기존 테라와 루나는 각각 ‘테라 클래식’ ‘토큰 루나 클래식’으로 이름을 바꾸고, 이와 별도로 새 가상화폐 ‘토큰 루나’ 등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새로 발행하는 가상화폐는 개발자 및 기존 가상화폐 보유자에게 나눠주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루나와 테라를 둘러싼 갖가지 의혹에 대해 명확히 해명하지 않고 곧바로 새 가상화폐부터 만들겠다는 권 CEO의 제안이 과연 적절하냐는 논란 또한 끊이지 않는다. 최근 급락으로 투자자들의 신뢰 또한 떨어져 새 가상화폐의 성공 여부를 낙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최근 급락으로 전세계 가상화폐 시장에 충격을 안긴 한국산 가상화폐 루나와 테라USD가 ‘테라 2.0’으로 부활할 것으로 보인다. 권도형 테라폼랩스 최고경영자(CEO)가 실시한 테라의 부활 계획에 관한 투표에서 찬성이 과반을 넘었기 때문이다. 이에 테라는 25일 트위터를 통해 “테라 투자자의 압도적 찬성을 받아 27일부터 테라 생태계를 재건하겠다”고 선언했다. 테라폼랩스 웹사이트 화면에도 ‘테라 2.0이 가까워졌다’는 문구가 등장했다. 앞서 18일부터 권 CEO가 테라 관련 투표 사이트 ‘테라 스테이션’에 제안했던 테라 부활 에 관한 찬반 투표는 25일 오후 전체 투표율 83.3%을 기록했다. 이중 65.5%가 찬성한 가운데 종료됐다. 권 대표는 기존 테라와 루나는 각각 ‘테라 클래식’, ‘토큰 루나 클래식’으로 이름을 바꾸고, 이와 별도로 새 가상화폐 ‘토큰 루나’ 등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새로 발행하는 가상화폐는 개발자 및 기존 가상화폐 보유자에게 나눠주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루나와 테라를 둘러싼 갖가지 의혹에 대해 명확히 해명하지 않고 곧바로 새 가상화폐부터 만들겠다는 권 CEO의 제안이 과연 적절하냐는 논란 또한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급락으로 투자자들의 신뢰 또한 떨어져 새 가상화폐의 성공 여부를 낙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중국이 신장위구르 수용소 직원들에게 ‘위구르족이 탈출을 시도할 경우 무조건 사살하라’는 명령을 내리는 등 잔혹한 인권 탄압을 벌이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 주요국은 일제히 ‘제노사이드’라고 강력하게 규탄했다. 특히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중국 최고위층이 이를 알고 있었을 것”이라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24일 위구르족 집단수용소에서 발생한 제노사이드에 질겁했다며 “한 종족을 학살하는 반인류적 범죄가 중국 최고위급의 동의 없이 이뤄졌다고 상상할 수 없다”며 시 주석 등 수뇌부를 비판했다. 아날레나 베어보크 독일 외교장관은 이날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과의 통화에서 “신장위구르에서 심각한 인권 침해가 벌어지고 있다는 새 증거가 있다”며 신속한 조사를 촉구했다. 리즈 트러스 영국 외교장관 역시 “중국이 위구르족을 끔찍하게 탄압하는 것에 대한 책임을 묻는 데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23일 영국 BBC는 중국이 수용소 내 위구르족을 대상으로 집단 강간, 고문을 일삼고 있다는 중국 내부 보고서를 입수해 보도했다. 특히 이 보고서에는 공산당 간부가 “수감자가 몇 걸음이라도 도망치려 하면 사살하라”고 한 발언, 새 수용소를 건설하라는 시 주석의 지시를 찬양하는 고위 관리의 기밀 연설 등도 포함돼 큰 충격을 안기고 있다.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중국이 신장위구르 수용소의 위구르족을 상대로 ‘탈출을 시도할 때 무조건 사살하라’는 명령을 내리는 등 잔혹한 인권 탄압을 벌이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 주요국은 일제히 ‘제노사이드’라고 강력하게 규탄했다. 특히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중국 최고위층이 이를 알고 있었을 것”이라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24일 위구르족 집단수용소에서 발생한 제노사이드에 질겁했다며 “한 종족을 학살하는 반인류적 범죄가 중국 최고위급의 동의 없이 이뤄졌다고 상상할 수 없다”며 시 주석 등 수뇌부를 비판했다. 안나레나 베어보크 독일 외무장관은 이날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과의 통화에서 “신장위구르에서 심각한 인권침해가 벌어지고 있다는 새 증거가 있다”며 신속한 조사를 촉구했다. 리즈 트러스 영국 외무장관 역시 “중국이 위구르족을 끔찍하게 탄압하는 것에 대한 책임을 묻는 데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23일 영국 BBC는 중국이 수용소 내 위구르족을 대상으로 집단 강간, 고문을 일삼고 있다는 중국 내부 보고서를 입수해 보도했다. 특히 이 보고서에는 공산당 간부가 “수감자가 몇 걸음이라도 도망치려 하면 사살하라”고 한 발언, 새 수용소를 건설하라는 시 주석의 지시를 찬양하는 고위 관리의 기밀 연설 등도 포함돼 큰 충격을 안기고 있다.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