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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 우승팀 애틀랜타가 27일 워싱턴에 있는 백악관을 방문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축하인사를 받았다. 미국 대통령은 전통에 따라 전년도 월드시리즈 챔피언을 백악관으로 초청한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초까지 5할 승률에 머물다 후반기 선전으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우승에 이어 월드시리즈 정상까지 밟은 애틀랜타를 두고 “10월의 반전왕으로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했다. 애틀랜타 구단은 전통에 따라 제46대 대통령인 바이든에게 등번호 46번이 새겨진 팀 유니폼을 선물했다. 테리 맥걸크 애틀랜타 구단 회장은 백악관을 떠나면서 바이든 대통령에게 “우리는 재능 있는 젊은 선수들이 많다. 곧 다시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애틀랜타는 이날 백악관 행사를 마친 뒤 워싱턴과의 방문경기에서 8-0 완승을 거뒀는데 맥걸크 회장의 말처럼 ‘재능 있는 젊은 선수’가 승리를 이끌었다. 애틀랜타는 올 시즌 데뷔한 루키 브라이스 엘더(23)가 선발투수로 등판했는데 완봉승을 거뒀다. 애틀랜타 구단으로서는 1990년 이후 32년 만에 나온 신인 완봉승이다. 시즌 96승 58패가 된 애틀랜타는 지구 1위 뉴욕 메츠(97승 57패)와의 승차를 한 경기로 좁혔다. 애틀랜타는 5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한 상태다. 애틀랜타 선수들은 전날 필라델피아 방문경기에서 연장 11회 승부 끝에 8-7 승리를 거두고 워싱턴으로 이동한 뒤 이날 오전 10시 백악관에 도착했다. 낮 12시부터 시작된 환영 행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경기에 대해 알고 있다는 듯 “내가 필라델피아 여자와 결혼했다는 것을 여러분에게 알려줘야겠다”고 말해 선수들이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대통령 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필라델피아 출신이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LG 마무리 투수 고우석(24)이 국내 프로야구 역대 최연소 한 시즌 40세이브 기록을 달성했다. ‘끝판왕’ 오승환(40·삼성)이 갖고 있던 기록을 16년 만에 갈아 치웠다. 고우석은 27일 한화와의 대전 방문경기에서 1-0으로 앞선 9회말에 등판해 1이닝을 실점 없이 막고 시즌 40세이브째를 올렸다. 1998년 8월 6일생인 고우석은 이로써 24세 1개월 21일에 한 시즌 40세이브 기록을 썼다. 오승환이 2006년에 세운 이 부문 최연소 기록보다 5일 앞선다. 오승환은 당시 24세 1개월 26일에 기록을 작성했다. 한 시즌 40세이브는 프로야구가 출범한 1982년 이후로 그동안 7차례밖에 없던 기록이었는데 고우석이 역대 8번째로 달성했다. 그동안 오승환이 4차례(2006, 2007, 2011, 2021년) 40세이브를 기록했고 한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 역시 2006, 2011년 오승환이 작성한 47세이브다. 고우석은 이날 제구력 난조로 볼넷 2개를 허용하는 등 2사 만루 위기에 몰렸지만 한화 3번 타자 노시환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시즌 40번째 세이브를 챙겼다. LG는 이날 승리로 시즌 82승(2무 49패)째를 기록하면서 팀 창단 이후 한 시즌 최다승 기록도 챙겼다. LG는 1994시즌에 81승을 거둔 적이 있다. 시즌 막판까지 선두 SSG를 추격하고 있는 2위 LG는 이날 경기가 없었던 SSG(86승 4무 47패)와의 승차를 3경기로 좁혔다. KT는 이날 두산과의 수원 안방경기에서 배정대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5-4로 역전승했다. 배정대는 4-4로 맞선 9회말 1사 주자 2, 3루 상황에서 1타점 중전 안타를 날려 팀에 승리를 안겼다. 배정대의 올 시즌 세 번째 끝내기 안타였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쉬운 퍼팅, 완벽한 스핀, 최상의 비거리. 볼빅이 19일 출시한 New(뉴) VS4는 골프공에 필요한 3박자를 갖춘 제품이다. New VS4는 볼빅 특유의 ‘컬러 V-Focus(포커스) 퍼팅 라인’이 공에 새겨져 퍼팅 때 라인 정렬을 쉽게 해 정확한 퍼팅을 도와준다. 또 퍼팅뿐 아니라 드라이버 샷을 할 때에도 정확한 스윙 목표 선정을 돕는다. 티샷을 할 때 중앙의 서클 포인트에 시선을 두면 고개가 들리는 헤드업 현상을 방지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특히 New VS4는 파워 듀얼 코어-더블 콤비네이션 커버 구조로 뛰어난 스핀량을 자랑한다. 고탄성 신소재를 활용해 만든 하이브리드 우레탄 맨틀층(이너커버) 기술로 스핀량을 늘렸다. 이너커버가 쉽게 찌그러지면서 골프 클럽 페이스면과 공의 접촉 시간이 늘어나 스핀이 증가하는 원리다. 강력한 반발력을 가진 ‘파워 듀얼코어’는 비거리를 늘리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드라이버로 공을 칠 때 생기는 충격에 따른 탄성에너지를 손실 없이 최대한 빠르게 반발에너지로 전환시켜주기 때문이다. 강한 중심 코어는 임팩트 때 스핀의 축을 잡아줘 비거리 향상과 방향성 증진에 도움을 준다. New VS4는 지난달 열린 2022 셀럽듀오 매치플레이 대회 때 공인구로 사용됐다. 평소 비거리로 유명한 야구스타 출신 셀럽들도 New VS4 사용 후 비행 퍼포먼스에 만족감을 보였다. 여성 셀럽들도 4피스 구조임에도 부드러운 타구감이 느껴진다는 호평을 남긴 바 있다. New VS4는 화이트와 옐로 두 가지 색상이 있다. 공에 새겨진 퍼팅라인 색상은 레드, 블루, 그린, 퍼플 총 4종이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원프로톤이 반발계수 0.93의 초고반발 드라이버 ‘마코트 마스터핏’을 국내에 출시한다. 반발계수는 골프 클럽 페이스면에서 공이 맞고 튕겨나가는 정도를 수치화한 것으로 골프공을 1m 높이에서 드라이버 헤드의 페이스로 떨어뜨릴 경우 다시 튀어오르는 높이를 나타낸다. 클럽의 에너지가 100% 전달되면 반발계수는 1이 된다. 공인 반발계수(0.83)를 기준으로 반발계수가 0.01씩 올라갈 때마다 비거리는 약 1.2m 정도 늘어난다. 반발계수가 0.93인 마스터핏의 경우 드라이버샷 비거리에서 약 12m가 늘어나는 효과를 볼 수 있는 셈이다. 마스터핏은 특수 고강도 고반발(DAT-55G) 소재로 초고강도 헤드를 자랑한다. 페이스 무게도 골고루 퍼져 비거리와 관용성이 높다. 또 깊은 무게중심은 백스핀을 억제해 비거리를 늘린다. 마스터핏은 관용성과 방향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공인 드라이버(460cc)보다 헤드도 20cc 키웠다. 헤드가 커지면서 공기 저항도 커져 스피드가 줄어드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높은 반발계수가 스피드 감소를 충분히 보완할 수 있다. 또 반발계수가 높은 드라이버에서 주로 나타나는 찢어지는 듯한 소음도 잡아 연습장 ‘민폐족’이 될 우려를 하지 않아도 된다. 페이스는 비거리에 유리하지만 상하가 길고 두터워 일관된 스윙을 하는 중상급자들에게 적합한 딥페이스와 좌우가 길어 다루기 쉬운 샬로우 페이스의 장점을 모두 살린 ‘세미 샬로우 페이스’를 구현했다. 넓어진 페이스 면적은 정타가 나올 확률을 높여준다. 샤프트 역시 일본 도레이사의 원단을 특수 그물망 공법으로 제작해 샤프트 전체에 감았다. 이전 모델은 샤프트 일부분에만 적용됐었다. 그물망 공법은 비거리 향상과 방향성 최적화를 돕는다. 행사 가격은 79만 원.임보미 기자 bom@donga.com}

골퍼들의 영원한 고민인 ‘비거리’ 욕심을 해소시켜줄 클럽이 새로 나온다. 야마하 골프는 2014년 출시 이후 꾸준히 사랑받은 프리미엄 라인 UD+2의 후속모델인 야마하 인프레스 드라이브스타를 10월 출시한다. 야마하 골프는 이번 드라이브스타의 메인 카피를 ‘룰 적합 넘버원 비거리 클럽’이라는 자부심의 의미를 담아 ‘골프의 별’로 택했다. 야마하는 2014년 ‘두 클럽 더 나간다’는 뜻의 ‘UD+2(울트라 디스턴스·Ultra Distance+2)’라는 의미의 모델을 출시해 드라이버뿐 아니라 ‘비거리 아이언’이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든 바 있다. 대부분의 아마추어 골퍼들에게는 긴 비거리를 만드는 아이언이 그린 적중률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 드라이버 관성모멘트 10% 업그레이드 새로 출시되는 드라이브스타의 드라이버는 관성모멘트(MOI) 수치가 5500g·cm²으로 이전 UD+2 모델 수치(5020g·cm²)보다 약 10% 높다. MOI는 드라이버로 공을 칠 때 만나는 저항을 줄여주는 힘이다. MOI가 클수록 중심을 벗어난 임팩트 때에도 헤드의 비틀림이 적다. 이에 따라 미스 샷을 쳤을 때의 공의 휘어짐도 줄게 된다. 타수를 줄이고 싶은 골퍼들이 드라이버를 고를 때 가장 눈여겨보는 스펙 중 하나가 바로 MOI인 이유다. 장타를 만들기 위해서는 정타를 치는 게 중요하지만, 정타를 치지 못하더라도 비거리와 방향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드라이버 헤드 안쪽에 탑재된 부스트박스는 임팩트 시 저항력이 높아지면서 생기는 에너지 손실을 억제해 비거리를 극대화한다. 무게추가 토, 힐, 백이너웨이트까지 총 3곳에 배치된 ‘3 카운터 웨이트 시스템’도 갖췄다. 이 시스템은 안정적인 방향성 유지로 최대 비거리 구현을 돕는다. 투온 돕는 ‘비거리 아이언’ 최대 비거리도 향상 드라이브스타는 UD+2 이후 8년 만에 나온 후속 모델인 만큼 드라이버와 아이언 모두 최대 비거리를 크게 늘렸다. 드라이버 최대 비거리는 UD+2의 211.3야드에서 드라이브스타 217.7야드로, 아이언 비거리도 UD+2 모델이 168.9야드에서 드라이브스타 모델이 171.5야드로 각각 늘었다. 늘어난 비거리는 시원한 드라이버 장타에 이어 롱홀에서 아이언으로 투온시키는 것을 보다 쉽게 도와준다. 비거리 걱정을 없애주는 아이템으로 소문을 모았던 UD+2 아이언에 이어 드라이브스타 아이언 역시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됐다. 캐비티 하단에 텅스텐을 탑재한 초저중심 설계로 고탄도를 구현한다. 또한 페이스 뒤에 립을 배치, 타점과 무게중심을 정중앙에 모아 반발력과 볼 속도를 향상시켰다.프리미엄라인이지만 합리적 가격 지향 드라이브스타는 야마하 골프의 프리미엄 라인 클럽이지만 합리적인 가격을 지향한다. 야마하 골프의 국내 공식 에이전시인 오리엔트골프가 한국 골퍼의 성향을 일본 본사 측에 전달한 면도 있지만 모든 골퍼가 명품을 사용해봤으면 하는 야마하의 고객 중심 경영 철학이 바탕이 돼 가능했다. 드라이브스타는 남성과 여성용 모두 출시된다. 남성용 드라이버의 경우, 블랙과 실버 바탕으로 블루 포인트를 줬고, 여성용 드라이버도 블루 포인트는 같지만 바탕이 화이트와 실버 색상이다. 아이언 백플레이트는 실버색에 미세한 물방울 조각으로 채웠다. 샤프트는 남성용은 블루톤, 여성 샤프트용은 그레이 블루톤을 써 제품에 녹아 있는 과학적 이미지를 살림과 동시에 변화와 개성을 강조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오타니 쇼헤이(28·LA 에인절스)와 에런 저지(32·뉴욕 양키스) 가운데 누가 메이저리그(MLB) 아메리칸리그(AL) 최우수선수(MVP)가 되더라도 다른 선수는 ‘역대급으로 억울한 2위’로 남을 수밖에 없다. 지난해 AL MVP 오타니는 올해도 27일 현재 투수로 14승 8패, 평균자책점 2.47을 기록하면서 타자로도 34홈런을 치는 등 투타에 걸쳐 맹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여느 시즌이라면 2년 연속 MVP 수상이 떼어 놓은 당상인 수준이다. 저지도 마찬가지다. 2001년 이후 양대 리그를 통틀어 처음으로 60번째 홈런을 날린 저지는 타율(0.314), 타점(128점)에서도 1위를 지키면서 ‘트리플 크라운’을 노리고 있다. 트리플 크라운에 성공하고도 MVP를 타지 못한 사례는 1947년 테드 윌리엄스(1918~2002·보스턴)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윌리엄스는 ‘성적’이 아니라 ‘성격’이 문제였다. 윌리엄스는 MVP 투표권이 있는 기자들을 ‘키보드의 기사(knights of keyboard)’라고 부를 만큼 언론과 사이가 좋지 못했다. 윌리엄스는 결국 1947년 AL MVP 투표 때 양키스의 조 디마지오(1914~1999)에게 201-202로 졌다. 보스턴 기자들마저 디마지오에게 표를 던진 탓이었다. 홈런 신기록도 MVP를 보장하는 건 아니다. 마크 맥과이어(59·세인트루이스)는 1998년 MLB 역사상 처음으로 시즌 70호 홈런을 날렸지만 내셔널리그(NL) MVP 투표에서는 272점을 받아 새미 소사(54·시카고 컵스)에게 166점 뒤진 2위에 그쳤다. 두 선수를 가른 건 팀 성적이었다. 당시 컵스는 타점 1위(158점)에 오른 소사의 활약을 앞세워 NL 중부지구 2위로 와일드카드 자격을 얻어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반면 세인트루이스는 같은 지구 3위로 ‘가을 야구’ 무대에 나서지 못했다. 그렇다고 오타니와 저지 사이에 대안이 없는 건 아니다. 1979년 NL MVP 투표 때는 윌리 스타겔(1940~2001·피츠버그)과 키스 에르난데스(69·세인트루이스)가 나란히 216점을 받으면서 MLB 역사상 유일하게 공동 MVP를 차지한 적이 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지난해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 우승 팀인 애틀랜타를 백악관으로 초청했다.바이든 대통령은 애틀랜타를 두고 “10월의 반전왕으로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며 “절대 포기하지 않고 1995년 이후 26년 만에 우승이라는 역사에 남을 위대한 반전을 이뤘다”고 평했다. 애틀랜타는 지난해 8월초까지 5할 승률에 머물다 후반기 반전으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우승(88승73패)을 거둔 뒤 월드시리즈 정상까지 밟았다.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애틀란타의 전설로 지난해 1월 세상을 떠난 헨리 ‘행크’ 에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팀은 홈런왕이자 25차례 올스타에 오른 행크 에런의 용기로 정의되는 팀이다. 에런은 기록도 많이 깼지만 인종차별도 깼다”고 했다. 애틀랜타 프랜차이즈 스타인 에런은 1976년 은퇴 당시 베이브 루스를 제치고 MLB에서 통산 최다홈런(755홈런)을 기록을 남겼다. 이 기록은 2007년 배리 본즈(당시 샌프란시스코)가 넘어서기 전까지 33년간 최다홈런 기록으로 남아 있었다.이기록은 단순히 숫자 뿐 아니라 인종차별을 넘어선 결과였다. 흑인인 에런이 백인 루스(1895~1948)를 넘어서 최다 홈런 기록에 가까워질수록 에런은 인종차별적 혐오발언에 시달렸고 살해협박까지 받았다.바이든 대통령은 “애틀랜타는 포기하지 않았다. 에런이 ‘인생에 빠른 길은 없다. 과정에 충실하고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한 적이 있는데 여러분은 그의 말이 옳았음을 증명해냈다”고 했다.애틀랜타 테리 맥걸크 회장도 “우리도 에런이 하늘에서 우리를 돌봐줬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해낸 일(월드시리즈)에 에런이 역할을 했다는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덧붙였다. 애틀랜타는 백악관 전통에 따라 제46대 대통령인 바이든에게 등번호 46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선물했다. 전날 필라델피아에 연장 11회 접전 끝 8-7 승리를 거두고 워싱턴으로 이동한 애틀랜타 선수단은 이날 오전 10시 일찌감치 백악관에 도착해 백악관 투어 일정을 소화했다. 환영행사는 이날 정오부터 시작됐다.바이든 대통령은 애틀랜타의 전날 경기에 대해 알고 있다는 듯 행사를 시작하며 “여러분에게 내가 필라델피아 여자와 결혼했다는 것을 말해둬야겠다”고 말해 선수단이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애틀랜타는 이날 백악관 방문 후 워싱턴 방문 경기에서 홈런 3방을 터뜨리며 8-0 완승을 거두고 3연승을 달렸다. 동부지구 선두 뉴욕 메츠를 1경기 차로 쫓고 있는 애틀랜타는 내셔널리그 전체 승률 3위(96승 58패)를 달리고 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프로야구 2위 LG가 25일 선두 SSG와의 시즌 최종 16차전에서 연장 만루홈런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SSG의 4연승을 막은 LG는 두 팀 간 승차를 3.5경기로 좁히면서 정규리그 1위의 희망을 이어갔다. 양 팀 간 시즌 맞대결에서는 SSG가 8승 1무 7패로 근소한 우세를 보였다. LG는 전체 10개 팀 가운데 가장 많은 12경기를 남겨 놓고 있다. SSG는 7경기가 남았다. LG는 이날 SSG와의 인천 문학구장 방문경기에서 2-2로 맞선 10회초에 터진 김민성의 만루포로 6-2 승리를 거뒀다. 전날까지 시즌 82경기에 출전해 홈런 1개에 그쳤던 김민성은 시즌 2호포를 그랜드슬램으로 기록하면서 팀의 정규리그 우승 경쟁에 힘을 보탰다. 승리 후 김민성은 수훈 선수 인터뷰에서 “경기에 자주 출전하는 것이 아니어서 조금 불안하기는 했지만 아직 살아있다는 것을 느꼈다”며 “팀이 지고 있는 상황이었으면 부담이 됐을 텐데 (내가 못 쳐도) 다음 이닝도 있다고 생각하고 부담 없이 타석에 들어간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김민성은 닷새 전인 20일 KIA와의 경기에서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신고했었다. 이날 LG는 선발로 등판한 외국인 투수 플럿코가 담 증세로 1회말에 상대 1번 타자 라가레스를 고의사구로 내보낸 뒤 곧바로 마운드를 내려왔다. 프로야구 규칙상 선발 투수는 최소한 1명의 타자와는 상대하고 물러나야 한다. LG는 플럿코가 물러난 이후 10명의 투수를 차례로 등판시키는 ‘벌떼 마운드’로 9회까지 SSG 타선을 2점으로 막으면서 역전승의 발판을 놓았다. 8회에 등판해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세이브 1위 LG 고우석(39세이브)은 시즌 3승(2패)째를 챙겼다. 5위 KIA는 대구 방문경기에서 삼성을 4-3으로 꺾고 2연승했다. KIA는 이날 KT에 1-9로 패한 6위 NC와의 승차를 2.5경기로 벌렸다. 5위까지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는다. 잠실에서는 안방 팀 두산이 선발투수 곽빈의 6과 3분의 2이닝 2실점 호투에 힘입어 한화를 5-3으로 눌렀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명산을 달리며 서울 도심도 구경하는 명품대회입니다.” 24일 서울 청와대 앞 분수광장을 출발해 경복궁 외곽을 돌아 삼청공원-북악산-북한산-인왕산을 거쳐 돌아오는 2022 서울트레일온런(한국도시가스협회 동아일보 공동 주최) 30km 부문 여자부에서 4시간41분25초로 3위를 한 박정순 씨(65)는 “최고의 대회”라고 감탄했다. 이번 대회는 최근 개방된 청와대 뒷길 북악산 탐방로를 달린 첫 트레일런이었다. 2009년 마라톤을 시작해 트레일런도 함께 하며 전국의 유명 산악마라톤을 석권했던 박 씨는 “내 한계에 도전하면서 청와대와 경복궁도 감상할 수 있어 좋았다”고 했다. 30km 여자부 1위 안기현 씨(4시간23분43초·28)는 “참가자들끼리 서로 응원도 하고 (반대편에서 오시는) 등산객 분들도 응원해 주시니 재미있었다. 뒤도 돌아보면서 풍경도, 바람도 즐겼다”고 했다. 30km 남자부 4위(3시간46분59초) 레온 크리스마이어 씨(독일·21)는 “서울 도심이 이렇게 산에 둘러싸여 있어서 정말 좋다. 마지막 인왕산 언덕 구간이 힘들긴 했지만 풍광이 정말 좋았다”고 했다. 남자부 30km에서는 김지수 씨(45)가 1위(3시간35분11초)를 했지만 사실상 1∼3위 ‘공동우승’이었다. 김 씨가 산악구간에서 넘어져 쥐가 나자 2위 조계훈 씨(37)와 3위 장동국 씨(46)가 질주를 멈추고 김 씨의 다리를 마사지해준 뒤 함께 달린 것이다. 세 선수는 1초 차이로 피니시라인을 통과해 순위 경쟁보다는 ‘우정의 레이스’를 펼쳤다. 장 씨는 “산을 달릴 땐 사람이 없어 서로 도와야 한다”고 했다. 김 씨는 “마지막에만 제가 먼저 들어왔을 뿐이지 사실 형님(장 씨)이 다 이끌어주셨다”고 했다. 이번 대회 수익금은 장애인의 자활과 자립을 돕는 푸르메재단에 기부한다. 윤종연 한국도시가스협회 부회장은 개회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이 거의 극복돼 이렇게 함께 모여 대회를 개최하게 됐다. 여러분의 한 걸음 한 걸음이 불우이웃을 돕는다. 그 보람도 같이 느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박주헌 한국도시가스협회 사회공헌위원장과 정희용 한국도시가스협회 전무, 백경학 푸르메재단 상임이사 등도 참석해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대회 개최를 위해 협조해 주신 서울 청운동, 효자동, 삼청동 주민 여러분과 문화재청, 종로구청, 종로경찰서 관계자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올림픽 남자 마라톤을 2연패한 ‘괴물’ 엘리우드 킵초게(38·케냐)가 4년 전 자신이 세운 남자 마라톤 세계 최고기록을 다시 한번 갈아 치웠다. 킵초게는 25일 열린 독일 베를린마라톤 42.195km 풀코스 레이스에서 2시간1분09초를 기록해 2018년 이 대회에서 자신이 세웠던 종전 세계 최고기록(2시간1분39초)을 30초 앞당겼다. 킵초게는 이날 10km 구간을 28분23초, 15km 구간을 42분32초로 통과했고 하프 코스를 소화할 때까지 59분 51초 기록을 이어가며 공식 대회에서 처음으로 ‘꿈의 기록’인 2시간의 벽이 깨질 수도 있다는 기대를 품게 하기도 했다. 하지만 25km 이후에는 마지막까지 남아있던 페이스메이커가 레이스를 중단했다. 또 26km쯤에서는 이날 킵초게를 가장 오래 뒤쫓아 왔던 안담락 벨리후(24·에티오피아)마저 뒤로 처지기 시작했다. 이후 혼자 남은 킵초게의 30km까지 기록은 1시간25분40초까지 늦어졌다. 킵초게는 자신과의 싸움을 이어가며 끝까지 레이스를 펼쳤지만 세계 최고기록 경신으로 만족해야 했다. 2위는 2시간5분58초의 마크 코리르(37·케냐). 킵초게는 레이스를 마친 뒤 “2시간 벽을 깨지는 못했지만, 세계 최고기록을 세워 기쁘다. 내 다리와 몸은 아직 젊다. 가장 중요한 건 내 마음이다. 내 마음은 아직 젊고 신선하다. 아직은 기록을 더 단축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킵초게는 “가족이 나의 동력이다. 또 어린 세대에게 계속 영감을 주고 싶다. 스포츠는 사람들을 하나로 만들 수 있다. 그 사실이 나에게는 영감이 된다”고 말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과 2021년 도쿄 올림픽 마라톤을 연속 제패한 킵초게는 2024년 파리 올림픽에서 올림픽 3연패가 유력한 현존하는 남자 마라톤 최강자다. 이번 우승으로 커리어 통산 17차례 마라톤 출전 중 15회나 정상에 올랐다. 그는 세계 6대 메이저 마라톤 대회 중 4개 대회(베를린, 런던, 도쿄, 시카고)의 기록 보유자이기도 하다. 그는 남은 2개 메이저 대회인 뉴욕, 보스턴 기록 경신에도 도전하고 있다. 킵초게는 2019년 10월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특별 레이스’에서 비공인 기록이지만 1시간59분40초를 기록해 2시간의 벽을 깬 적이 있다. 당시 이 경기는 영국 화학업체가 2시간을 무너뜨리기 위해 마련한 비공식 대회로 여러 명의 페이스메이커를 써가며 기록 단축을 도왔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41·스위스)가 라이벌 라파엘 나달(36·스페인)과 같은 편이 돼 치른 복식 경기를 끝으로 24년간의 프로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둘은 24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레이버컵 대회 복식 경기에 한 팀을 이뤄 출전했다. 레이버컵은 유럽팀과 유럽을 제외한 월드팀 간 대항전인데 유럽팀으로 나선 페더러와 나달은 월드팀의 프랜시스 티아포-잭 속(이상 미국) 조에 1-2(4-6, 7-6, 11-9)로 졌다. 페더러는 자신의 마지막 공식경기를 마친 뒤 “테니스화 끈을 한 번 더 묶을 수 있어서 기뻤다. 모든 것이 마지막이었다. 나달과 같은 쪽 코트에서 뛸 수 있어 감사했다”고 말했다. 아내 얘기를 할 때는 눈물을 보였다. 그는 “아내의 지원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까지 선수생활을 계속할 수 있었다”며 눈물을 쏟았다. 지켜보던 나달도 같이 울었다. 경기가 열린 O2아레나를 가득 채운 1만7500명의 만원 관중은 기립박수를 보냈다. 나달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오랫동안 함께 해온 페더러가 떠나는 것은 내 삶에서도 큰 부분이 떨어져 나가는 것과 같다”고 했다. 둘은 그동안 메이저 대회 결승에서만 9번을 만났고 총 40번의 맞대결을 벌인 라이벌이다. 페더러는 2021년 6월 윔블던 8강전 이후로는 무릎 부상 때문에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더 이상 출전이 어렵다고 판단한 페더러는 랭킹 포인트가 걸려 있는 남자프로테니스(APT) 투어 무대가 아닌 팀 대항전 레이버컵을 은퇴 무대로 택했다. 무릎 상태가 여전히 좋지 않아 단식에는 출전하지 않고 복식 한 경기만 뛰기로 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프로야구 2위 LG가 25일 선두 SSG와의 시즌 최종 16차전에서 연장 만루홈런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SSG의 4연승을 막은 LG는 두 팀 간 승차를 3.5경기로 좁히면서 정규리그 1위의 희망을 이어갔다. 양 팀 간 시즌 맞대결에서는 SSG가 8승 1무 7패로 근소한 우세를 보였다. LG는 전체 10개 팀 가운데 가장 많은 12경기를 남겨 놓고 있다. SSG는 7경기가 남았다. LG는 이날 SSG와의 인천 문학구장 방문경기에서 2-2로 맞선 10초에 터진 김민성의 만루포로 6-2 승리를 거뒀다. 전날까지 시즌 82경기에 출전해 홈런 1개에 그쳤던 김민성은 시즌 2호포를 그랜드슬램으로 기록하면서 팀의 정규리그 우승 경쟁에 힘을 보탰다. 승리 후 김민성은 수훈 선수 인터뷰에서 “경기에 자주 출전하는 것이 아니어서 조금 불안하기는 했지만 아직 살아있다는 것을 느꼈다”며 “팀이 지고 있는 상황이었으면 부담이 됐을 텐데 (내가 못 쳐도) 다음 이닝도 있다고 생각하고 부담 없이 타석에 들어간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김민성은 닷새 전인 20일 KIA와의 경기에서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신고했었다. 이날 LG는 선발로 등판한 외국인 투수 플럿코가 담 증세로 1회말에 상대 1번 타자 라가레스를 고의사구로 내보낸 뒤 곧바로 마운드를 내려왔다. 프로야구 규칙상 선발 투수는 최소한 1명의 타자와는 상대하고 물러나야 한다. LG는 플럿코가 물러난 이후 10명의 투수를 차례로 등판시키는 ‘벌떼 마운드’로 9회까지 SSG 타선을 2점으로 막으면서 역전승의 발판을 놓았다. 8회에 등판해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세이브 1위 LG 고우석(39세이브)은 시즌 3승(2패)째를 챙겼다. 5위 KIA는 대구 방문경기에서 삼성을 4-3으로 꺾고 2연승했다. KIA는 이날 KT에 1-9로 패한 6위 NC와의 승차를 2.5경기로 벌렸다. 5위까지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는다. 잠실에서는 안방 팀 두산이 선발투수 곽빈의 6과 3분의 2이닝 2실점 호투에 힘입어 한화를 5-3으로 눌렀다. 7회에 등판해 1과 3분의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두산 정철원은 데뷔 시즌에 20홀드를 달성했다. 데뷔 시즌 20홀드는 2007년 두산에서 뛴 임태훈 이후 15년 만이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올림픽 남자 마라톤을 2연패한 엘리우드 킵초게(38·케냐)가 4년 전 자신이 세운 남자 마라톤 세계 최고기록을 다시 한 번 갈아 치웠다. 킵초게는 25일 열린 독일 베를린마라톤에서 2시간1분09초를 기록해 2018년 이 대회에서 자신이 세웠던 종전 세계 최고기록(2시간1분39초)을 30초 앞당겼다. 킵초게는 이날 10km 구간을 28분23초, 15km 구간을 42분32초로 통과했고 하프 코스를 소화할 때까지 59분 51초 기록을 이어가며 공식 대회에서 처음으로 ‘꿈의 기록’인 2시간의 벽이 깨질 수도 있다는 기대를 품게 하기도 했다. 하지만 25km 이후에는 마지막까지 남아있던 페이스메이커가 레이스를 중단했다. 또 26km쯤에서는 이날 킵초게를 가장 오래 뒤쫓아 왔던 안담락 벨리후(24·에티오피아)마저 뒤로 처지기 시작했다. 이후 혼자 남은 킵초게의 30km까지 기록은 1시간25분40초까지 늦어졌다. 킵초게는 자신과의 싸움을 이어가며 끝까지 레이스를 펼쳤지만 세계 최고기록 경신으로 만족해야 했다. 2위는 2시간5분58초의 마크 코리르(37·케냐). 킵초게는 레이스를 마친 뒤 “2시간 벽을 깨지는 못했지만, 세계 최고기록을 세워 기쁘다. 내 다리와 몸은 아직 젊다. 가장 중요한 건 내 마음이다. 내 마음은 아직 젊고 신선하다. 아직은 기록을 더 단축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킵초게는 “가족이 나의 동력이다. 또 어린 세대에게 계속 영감을 주고 싶다. 스포츠는 사람들을 하나로 만들 수 있다. 그 사실이 나에게는 영감이 된다”고 말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과 2021년 도쿄 올림픽 마라톤을 연속 제패한 킵초게는 2024년 파리 올림픽에서 올림픽 3연패가 유력한 당대 최고의 남자 마라토너다. 이번 우승으로 커리어 통산 17차례 마라톤 출전 중 15회나 정상에 올랐다. 그는 세계 6대 메이저 마라톤 대회 중 4개 대회(베를린, 런던, 도쿄, 시카고)의 기록 보유자이기도 하다. 그는 남은 2개 메이저 대회인 뉴욕, 보스턴 기록 경신에도 도전하고 있다. 킵초게는 2019년 10월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특별 레이스’에서 비공인 기록이지만 1시간59분40초를 기록해 2시간의 벽을 깬 적이 있다. 당시 이 경기는 영국 화학업체가 2시간의 기록을 깨기 위해 마련한 비공식 대회로 여러 명의 페이스메이커를 써가며 기록 단축을 도왔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올해도 여자프로테니스(WTA)투어 하나은행 코리아오픈 우승 트로피는 새 얼굴이 들어 올렸다. 예카테리나 알렉산드로바(28·러시아·24위)는 25일 서울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WTA투어 하나은행 코리아오픈 단식 결승전에서 옐레나 오스타펜코(25·라트비아·19위)를 2-0(7-6, 6-0)으로 꺾고 이 대회 첫 우승이자 WTA투어 통산 3승째를 거뒀다. 2017~2019년 3년 연속 이 대회에 출전했던 알렉산드로바가 네 번째 도전 만에 밟은 정상이다. 이전까지는 2019년의 4강이 최고 성적이었다. 알렉산드로바는 이번 대회 우승 뒤 코트 인터뷰에서 “도시(서울)가 좋아 최대한 오래 머물고 싶었다”며 “특히 (서울에) 올 때마다 김치찌개와 불고기는 꼭 먹는다”고 말했다. 알렉산드로바는 이날 우승자 기자회견에서는 “사실 이번 대회 전까지 경기마다 패하는 등 컨디션이 좋진 않았는데 신기하게도 한국에만 오면 경기력이 살아난다”고 했다. 오스타펜코는 2017년에 이어 이 대회 두 번째 우승을 노렸으나 준우승에 그쳤다. 2004년 시작된 이 대회에서 두 번 이상 우승한 선수는 없다. 오스타펜코는 “1세트에서 기회를 잡았어야 했다”며 “더 강해져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2017년 프랑스오픈 챔피언이기도 한 오스타펜코는 이번 대회 준결승전에서 에마 라두카누(20·영국·77위)에게 기권승을 거뒀다. 오스타펜코는 이번 대회 참가자 중 지난해 US오픈 우승자 라두카누와 함께 메이저 대회 우승 경험이 있는 선수다. 이날 경기장에는 1만 명의 만원 관중이 찾았다. 앞서 열린 복식 결승전에서는 크리스티나 믈라데노비치(프랑스)-야니나 위크마이어(벨기에) 조가 에이샤 무하마드-서브리나 산타마리아(이상 미국) 조를 2-0(6-3, 6-2)으로 누르고 우승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평지와 산지를 함께 걷고 뛰는 트레일런과 마라톤의 가장 큰 차이점은 트레일런은 힘들 때는 걸어도 된다는 점이다. 참가자들의 마음가짐도 다르다. 기록을 중시하는 마라톤보다 트레일런 참가자들 함께 뛰며 풍광을 즐기는 것 그 자체를 즐긴다.2022 서울트레일온런이 열린 24일 청와대 앞 분수광장. 출발 전 모인 2000여 명의 참가자들은 구름 한 점 없는 완연한 가을을 휴대전화 카메라로 담기 바빴다. 오전 7시 30분, 레이스가 시작되자 이들의 발소리가 이른 아침 고요한 도심을 깨웠다.경복궁 외곽을 돌아 삼청공원-북악산-북한산-인왕산을 경유해 골인하는 30km 부문 남자부에서는 지난달 열린 세계 최고 권위의 울트라트레일몽블랑(UTMB)에서 한국 최고기록(25시간17분51초·남자부 48위)을 세운 김지수 씨(45)가 1위(3시간 35분 11초)로 들어왔다.다만 이날 경기는 사실상 1~3위 선수의 ‘공동우승’이었다. 선두 김 씨가 산악구간에서 넘어져 쥐가 나자 조계훈 씨(37), 장동국 씨(46)도 레이스를 멈추고 김 씨의 다리를 마사지해준 뒤 남은 길을 함께 달렸다. 세 선수는 기록도 약 1초밖에 차이나지 않았다.장 씨는 “마라톤은 누가 뛰다 넘어져도 도와줄 사람이 많아 그냥 가지만 산에는 사람이 없어 서로 도와야 한다. 또 혼자 뛰다가는 코스가 아닌 길로 빠질 수 있어 의지해 뛰어야 한다”고 했다. 우승자 김 씨도 “마지막에만 제가 먼저 들어왔을 뿐이지 사실 형님(장 씨)이 다 이끌어주셨다”고 보탰다. 특히 이번 대회는 최근 개방된 청와대 뒷길 북악산 탐방로가 코스로 포함된 첫 트레일런 대회였다. 이들에 이어 4위로 골인한 레온 크리스마이어 씨(21·독일)는 “교환학생으로 8월에 한국에 왔다. 서울은 도심이 이렇게 산에 둘러싸여있어서 정말 좋다. 마지막 인왕산 언덕 구간이 힘들긴 했지만 풍광이 정말 좋았다. 이제 맥주 한잔 해야할 것 같다”며 웃었다.30km 여자부 1위 안기현 씨(28·4시간 23분 43초)도 “참가자들끼리 서로 응원도 하고 (반대편에서 오시는) 등산객 분들도 응원해주시니 재미있었다. 뒤도 돌아보면서 풍경도, 바람도 즐겼다”고 했다.딸보다도 어린 선수들과 뛰며 3위에 오른 박정순 씨(65) 역시 “뛰면서 계속 감탄했다. 명산에서 도시를 보며 뛸 수 있는 명품대회”라고 말했다.경복궁 외곽-북악산을 경유하는 10km 부문에 참가한 한재훈 씨(34)도 “(청와대 뒷길이) 개방된 지 얼마 안 돼서 처음 가본 길이었는데 경치가 너무 예쁘더라”고 했다. 원래 함께 러닝을 즐겼지만 최근 임신을 해 남편을 응원하는 것으로 아쉬움을 달랜 임수현 씨(31)는 “저도 빨리 같이 뛰고 싶다”며 웃었다.한국도시가스협회는 이번 대회 수익금 전액을 장애인 자립을 지원하는 푸르메재단에 기부한다. 이날 개회사를 맡은 윤종연 한국도시가스협회 부회장은 “올해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이 거의 극복되어 이렇게 함께 모여 대회를 개최하게 됐다. 여러분의 한걸음 한걸음이 불우이웃을 돕는 데 사용된다는 보람도 같이 느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이날 대회에는 윤 부회장을 비롯해 박주헌 한국도시가스협회 사회공헌위원장, 정희용 한국도시가스협회 전무, 백경학 푸르메재단 상임이사, 박현진 동아일보 문화사업본부장 등이 참석해 참가자들을 격려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서울의 명산을 달리고 기부도 한다. 24일 오전 7시 30분 청와대 앞 분수광장을 출발해 열리는 2022 서울 트레일 온 런이 경복궁과 북악산, 인왕산, 북한산 등을 달리는 서울의 한복판 명품 코스에서 열린다. 한국도시가스협회와 동아일보사가 공동 주최하는 이 대회에는 2200여 명의 산악마라톤 마니아들이 참가해 초가을의 정취를 느끼며 달릴 예정이다. 트레일런은 들과 산, 사막 등 포장되지 않은 길을 달리거나 걷는 스포츠다. 지난해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온라인 일반 러닝대회로 열렸다. 오프라인 트레일런은 올해가 처음이다. 오프라인 코스는 △30km(누적 상승고도 1300m) △10km(누적 상승고도 400m) 부문으로 진행된다. 특히 30km 부문 참가자들은 ‘꿈의 대회’로 불리는 세계 최고 권위의 울트라트레일몽블랑(UTMB) 참가 자격 포인트를 얻을 수 있다. 10km 부문은 경복궁을 돌고 삼청동길→한양도성→북악산을 거쳐 돌아온다. 30km 부문은 북한산까지 달린다. 도시가스협회는 대회 수익금을 푸르메재단에 기부한다. 푸르메재단은 장애인 재활병원을 건립해 장애인들의 자활과 자립을 돕고 있다. 발달장애 청년들이 일할 수 있는 스마트 농장인 푸르메소셜팜은 푸르메재단의 대표적인 장애인 자립 지원 사업이다. 송재호 도시가스협회 회장은 “이 대회는 도시가스 업계가 기업 이익의 사회 환원 차원으로 조성한 사회공헌기금으로 개최된다. 지난해 온라인 비대면 대회에 이어 업계 최초로 국민 참여형 오프라인 행사를 열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산을 걷고 달릴 수 있는 참가자 여러분은 대한민국의 건강한 에너지를 갖고 계신 분들이라 생각된다. 이번 대회를 통해 기부 문화가 확산되길 바라며, 소외계층이 보다 많은 복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협회와 도시가스 회원사가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스마트폰 러닝 애플리케이션으로 인증하는 비대면 방식의 대회는 올해도 계속된다. 23∼25일 시간, 장소에 관계없이 원하는 산길 코스를 5km 이상 달린 후 인증하면 된다.※ 24일 대회 당일 서울 청와대 앞, 경복궁 및 삼청동 일대 교통이 부분 통제됩니다. 이번 대회 개최로 서울 청운동, 효자동, 삼청동 주민 여러분께 불편을 드리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대회 운영을 위해 힘써 준 문화재청과 서울 종로구, 종로경찰서 관계자분들께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41·스위스)는 자신과 라파엘 나달(36·스페인), 노바크 조코비치(35·세르비아) 등 ‘빅3’를 두고 테니스 팬들이 벌이는 ‘GOAT’(the Greatest Of All Time·역사상 최고) 논쟁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영국 런던에서 23일 막을 올리는 레이버컵에서 은퇴 경기를 준비 중인 페더러는 22일 AP 인터뷰에서 “솔직히 재미있는 논쟁이긴 하다. 아마 얘기하자면 끝이 없을 것”이라면서도 “그런데 대체 어떻게 비교할 수 있겠나? 나이를 먹고 우승하는 것과 어려서 우승하는 것, 클레이코트냐 잔디냐, 수년간 지배적인 경기력을 보이는 것과 부상에서 돌아온 것, 이 중에 뭐가 더 나은 것인지 따지기는 정말 불가능하다(impossible to grasp)”고 했다. 13살 딸 쌍둥이, 8살 아들 쌍둥이 총 네 자녀를 둔 페더러는 “사람들은 늘 비교를 좋아한다. 나도 우리 쌍둥이들을 보며 매일 느끼는 건데, 비교는 절대 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오랜 농구팬인 페더러는 GOAT 논쟁을 이야기하며 농구계의 오래된 GOAT 논쟁인 마이클 조던(은퇴)과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 얘기를 꺼내기도 했다. 그는 “누가 가장 위대하냐고 물으면 아마 조던이 꼽히겠지만 몇몇 지표상으로는 제임스가 앞서기도 한다”고 했다.다만 페더러는 최근 GOAT가 남발되는 경향이 있다고도 했다. 페더러는 “모두가 서로를 ‘GOAT’라 부른다. 아마 소셜미디어 때문인 것 같다. 그런데 GOAT가 그렇게 많을 수는 없다”며 “GOAT(염소)가 많은 곳은 스위스다. 들판에 가면 천지”라는 ‘아재개그’도 덧붙였다.페더러는 은퇴 후에도 나달, 조코비치의 경기 결과를 계속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나달과 조코비치는 페더러가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사이 메이저대회 우승횟수를 각각 22승, 21승으로 늘리며 페더러의 기록(20승)을 넘어섰다. 자신이 떠난 코트에 남아 우승횟수를 늘리기에 도전하는 이들에게 페더러는 “하고 싶은 것을 다 해보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도 했다. 다만 그는 “행복한 선에서(as long as it makes them happy)”라는 말을 덧붙였다.그는 최고 레벨의 선수들 역시 테니스에 ‘정내미가 떨어지는’ 순간들이 있다고 했다. “선수로서의 삶을 매 순간을 모두 좋아할 수만은 없는 일이다. 어려서는 투어가 멋지기만 할 것 같다. 하지만 투어를 돌면 ‘이 정도로 힘들다고?’라고 느낄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모르는 부분이지만 투어 레벨의 모든 선수들이 겪어야 할 일이다. 그렇다고 ‘불쌍한 사람들’이라는 얘기는 아니다. 엄청난 돈을 벌고 수백만 사람들을 기쁘게 할 수 있는 기회도 얻는다. 그저 스스로 ‘내가 마땅히 즐기고 있는가’를 자문해야 한다는 것이다. 꿈을 이루고, 꿈을 살고 있는데 그 꿈이 어느덧 일상이 되면 더 이상 특별하다고 느껴지지 않게 된다. 익숙함은 위험하다.” 페더러는 자신 역시 수년간 여러 코치와 팀원들의 도움 덕에 동기부여를 하고 스스로를 몰아붙일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사람들은 코트 위에 나를 보고 ‘와, 천재다! 혼자 다 할 수 있어’라고 말하지만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우리도 동기부여와 영감이 필요하다. 우리 엉덩이를 걷어 차며 ‘신발 신고 뛰자, 연습하자. 하고싶지 않겠지만 그래도 해야 된다. 하고 쉬자’라고 말해줄 사람들이 필요하다”고 했다. 1998년 투어무대에 데뷔해 1526번의 단식 경기에서 1251번의 승리, 그 중 메이저 대회에서 369승(역대 1위)을 거둔 뒤 코트를 떠나는 페더러는 “힘들었지만 좋았던 기억이다. 모두 다시 하라고 해도 다시 할 것”이라며 웃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정말 기대 이상으로 이뤘다. 그래서 기쁘게 물러날 수 있다.”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41·스위스·사진)가 15일 은퇴 발표 뒤 첫 소회를 밝혔다. 페더러는 21일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세계 랭킹 1위가 될 것이라 생각지도 못했다. 그저 투어를 뛸 수 있는 선수가 됐으면 하는 정도였다. 세계 랭킹 100위 안에 들어가는 것도 대단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페더러는 310주 동안 세계 1위에 올랐다. 2004년 2월부터 2008년 8월까지 237주 연속으로 세계 1위를 기록하며 이 부문 1위다. 페더러는 라파엘 나달(36·스페인), 노바크 조코비치(35·세르비아)와 함께 남자 테니스를 지배한 것에 대해 “나도 팬들과 마찬가지로 이 선수들과 10년 넘게 모든 메이저 대회를 우승하는 것을 즐겼다”며 “내가 떠나 아쉬운 팬들이 있겠지만 새로운 선수들이 또다시 나타날 것”이라고 했다. 페더러는 구체적인 은퇴 계획은 밝히진 않았지만 “스위스에는 새 슈퍼스타가 있어야 한다”며 유소년 육성에 뜻이 있음을 시사했다.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팀 대항전인 레이버컵을 마지막으로 은퇴하는 페더러는 이날 대회 기자회견에서 “몸 상태가 단식을 소화하긴 어렵다. 복식 한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페더러는 23일 나달과 함께 복식 1경기를 가질 예정이다. 페더러는 “마지막 경기를 나달과 한다는 게 정말 아름다운 장면 같다. 오랫동안 라이벌로 싸워 오면서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함께 코트에 선다는 것 자체가 대단하다”고 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프로야구 5위 KIA가 올 시즌 팀 최다인 9연패에 빠지며 5강 경쟁이 혼돈으로 치닫고 있다. KIA는 21일 안방인 광주챔피언스필드에서 LG에 2-11로 졌다. 이날 패배로 KIA는 6위 NC에 0.5경기 차, 7위 롯데에 2경기 차, 8위 삼성에 2.5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전날 경기에서 8회 실책으로 LG에 1-2로 역전을 허용한 뒤 9회 대량 실점하며 1-11로 무너졌던 KIA는 이날도 경기 초반부터 실책으로 상대에게 선취점을 내주고 흐름을 뒤집지 못했다. 3회초 2사 1, 2루 상황에서 LG 채은성이 3루수 앞 땅볼을 치며 이닝이 끝나는 듯했다. 하지만 KIA 3루수 김도영이 평범한 공을 뒤로 빠뜨리며 LG가 선취점을 가져갔다. 0-1로 뒤진 2사 주자 1, 3루에서 LG 오지환에게 싹쓸이 3루타를 허용하며 0-3으로 격차가 벌어졌다. 승기를 잡은 LG는 5회 2사 1루에서 오지환의 2점 홈런으로 5-0을 만들었다. 이날 25호 홈런을 기록한 오지환은 피렐라(삼성)와 홈런 공동 2위에 올랐다. KIA는 1, 2회 공격에서 득점 기회를 놓치며 기선 제압에 실패했다. 이후에도 여러 차례 기회가 있었지만 후속 타선이 터지지 못했다. KIA는 8회말 소크라테스의 2점 홈런(시즌 16호)이 터지며 무득점은 면했다. KIA 선발 파노니는 6이닝 6피안타 3볼넷 5탈삼진 5실점(2자책점)을 기록해 시즌 3패째(3승)를 당했다. LG 선발 김윤식은 6이닝 4피안타 3볼넷 4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6승째(5패)를 수확했다. 김윤식은 원정 5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잠실에서 두산에 5-1 승리를 거두고 KIA를 턱밑까지 쫓아온 NC는 22∼24일 안방 창원에서 KIA와의 마지막 3연전에 총력전을 예고했다. 롯데도 이인복의 6이닝 무실점 호투로 최하위 한화에 9-0 승리를 거뒀다. 이인복은 시즌 9승째(9패)를 기록했다. 3위 키움은 삼성의 4연승을 저지하고 5-4, 1점 차 승리를 지켰다. 4위 KT도 9회 2점을 뽑으며 선두 SSG에 4-3 역전승을 거뒀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희소하면 가치를 얻기 마련이다. 한국 프로야구(KBO) 무대에서는 젊은 우타거포가 그렇다. 한동안 한국 야구에서는 유소년 때부터 우투수 상대 이점, 1루까지 가까운 거리 등 경쟁력을 활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좌타’로 자라는 일이 잦아 졌다. 애초에 거포로 크기도 쉽지 않지만, 전문훈련으로 유입되는 유소년들 중 좌타자 비율이 늘다보니 우타거포는 더 희귀해졌다. 이 때문에 야구팬들이 이재원(23·LG), 한동희(23·롯데) 같은 ‘우타거포 유망주’들이 꿈틀만 해도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4월까지만 해도 한동희는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이대호(42·롯데)의 후계자로 올라선 듯 했다. 한동희는 4월에만 7홈런을 치며 풀타임 3년차인 올해 잠재력을 터뜨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재원 역시 5월 콜업 이후 5, 6월 두달간 8홈런을 쳤는데 그 중 외야 담장이 가장 먼 잠실에서 친 홈런이 6개로 남다른 파워를 과시했다. 2020, 2021년 퓨처스리그(2군) 북부리그 2년 연속 홈런왕 출신인 이재원에게 많은 이들은 역시 LG 2군 홈런왕 출신으로 프로야구 홈런왕으로 거듭난 박병호(36·KT)의 향기를 느꼈다.하지만 올 시즌 동갑내기 '우타거포 유망주'가 보여준 파괴력은 길게 이어지지는 못했다. 한동희는 롯데 주전 3루수로 계속 경기에 나서고는 있지만 4월 보여줬던 폭발력은 재현되지 않았다. 아직 주전 자리를 잡지 못한 이재원은 팀내 부상자들이 돌아온 후반기에는 좌완 상대 대타로만 나서고 있다. 8월 이후 소화한 타석이 32타석에 불과하다. 차세대 우타거포의 신규 유입이 주춤한 사이 KBO 우타거포는 고령화가 두드러지고 있다. 21일 현재 올 시즌 한국프로야구(KBO)에서 20홈런 이상을 친 타자 10명 중 우타자 5인방인 박병호, 피렐라(33·삼성), 최정(35·SSG), 이대호, 양의지(35·NC)의 평균나이는 36.2세다. 20대는 전무하다. 20홈런 타자 중 우타자 비율도 딱 절반(50%)이다. 1994년 20홈런 이상 타자가 3명밖에 없었고 그중 우타자가 1명이라 33%를 기록했던 때를 제외하면 역대 최저 수준이다. 프로야구 초창기(1982~1988년)에는 ‘20홈런 타자=우타자’ 100% 공식을 이어왔고 이후에도 늘 20홈런 타자 중 우타자가 더 많았다. 하지만 그 비율은 점점 줄어 이제는 50% 벽이 무너지는 것도 시간문제가 될지 모른다. 특히 2020년부터 20홈런 이상 타자 중 우타자 비율은 계속 50%대(2020년 50%, 2021년 57.1%, 2022년 50%)에 머물고 있다. 리그 역사상 3년 연속으로 20홈런 이상 타자 중 우타자 비율이 50%대에 그친 것은 처음이다. 반면 MLB에서는 올 시즌 30홈런 이상 타자 15명 중 우타자가 9명으로 여전히 다수다. 이 중 20대도 세 명이다. 우타거포 계보는 단순히 이어지는 것을 넘어 새 역사도 넘보고 있다.에런 저지(30·뉴욕양키스)는 21일 60홈런을 기록하며 1961년 로저 메리스(전 뉴욕 양키스·61홈런) 이후 아메리칸리그에 ‘60홈런 시즌’의 부활을 알렸다. 최근 7경기 연속홈런으로 연속홈런 MLB 타이기록을 쓴 마이크 트라우트(31·LA 에인절스) 역시 리그를 대표하는 우타거포 스타다. KBO에서 우타거포 구경이 힘들어지는 시대, 한국 팬들은 이들의 활약이 더 부러울 수밖에 없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