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진호

송진호 기자

동아일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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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송진호 기자입니다.

jino@donga.com

취재분야

2026-01-12~2026-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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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규제 풀리자 매수 꿈틀… 강남선 호가 올려

    #1. 9일 서울 노원구 월계동 월계시영 아파트(미성·미륭·삼호3차) 인근 상가. 집을 찾는 손님 3팀이 1층 공인중개업소를 연달아 찾았다. 지난해 말만 해도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였지만 ‘1·3부동산대책’ 시행 이후로 매수 문의자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지난해 12월 15일 전용면적 59m²가 직전 최고가 대비 1억9000만 원 떨어진 5억1000만 원에 팔리자 ‘급매’를 찾는 전화도 왔다. 인근 공인중개업소는 “하루에 문의가 2, 3건씩 오고 있다”며 “다만 재건축 안전진단 완화로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였고 매수자도 여전히 금리를 부담스러워해 거래는 쉽게 안 된다”고 했다. #2. 10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대표 재건축 단지인 은마아파트 인근 공인중개업소. 이곳에도 급매를 찾는 전화가 잇따랐다. 이 단지 전용 77m² 매물 6건은 지난해 12월 18억∼19억 원대에 거래됐다. 이전 최고가인 26억3500만 원보다 7억∼8억 원 하락했지만 급매물이 소진되자 집주인들이 호가를 다시 올리고 있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호가를 4000만 원 내렸던 집주인이 최근 5000만 원을 올렸다”며 “급매물은 거의 소진됐다”고 했다. 정부가 지난해 말과 올해 초 재건축, 세금, 대출, 분양 등 전방위 부동산 규제 완화에 나서면서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부동산 매수 심리가 살아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다만 가격이 크게 내린 ‘급급매’가 일부 팔리는 것일 뿐 금리가 여전히 높고 경기침체 우려도 커 일시적 반등에 그칠 거라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의 이른바 ‘엘리트’(엘스·리센츠·트리지움) 단지는 최근 급매물을 찾는 문의가 늘었다. 지난해 하반기(7∼12월)부터 하락 거래가 연이어 나왔지만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거나 다시 매도 호가를 높이고 있다. 총 5678채 규모 잠실엘스 전용 84m²는 지난해까지 주로 19억 원대에 팔렸지만 현재 나와 있는 매물은 모두 20억 원이 넘는다. 인근 공인중개업소는 “매수자와 매도자 간 원하는 가격 차가 2억∼3억 원까지 벌어져 있다”고 했다. 서울 강북권에서 수요가 많은 마포구와 성동구도 비슷하다. 성동구 행당동의 한 공인중개업소는 “매수 문의가 규제 발표 전보다 2, 3배로 늘었다”며 “매수자들이 모두 급매를 찾는데 대출 이자 부담이 커서 계약까지 성사가 잘 안되는 편”이라고 했다. 마포구 공인중개사는 “전용 85m² 매물 가격이 16억 원 선인데 가격이 11억 원까지 하락하면 사겠다는 대기 수요는 많은 상황”이라고 했다. 중저가 아파트 단지에서는 반대로 매수세가 살아날 걸 기대하는 집주인들이 매물을 내놓는 모습도 보인다. 서울 금천구 시흥동 1764채 규모 남서울힐스테이트는 매물이 이달 3일 47건에서 이날 54건으로 늘었다. 인근 공인중개업소는 “갭투자를 한 집주인이 전셋값 하락을 감당하지 못해 매물로 내놓은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규제 완화로 심리가 일부 회복됐지만 매수세가 쉽게 살아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 특히 그동안 아파트 매수세를 이끌었던 20, 30대 매수세가 사그라졌다. 지난해 1∼11월 전국 아파트 거래량 28만359건 중 20, 30대 매입 비중은 28.4%로 2021년(31%) 대비 2.6%포인트 감소했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올 들어 적절한 매수 시점을 묻는 사람이 늘었지만 고금리가 문제”라며 “금리가 높은 데다 추가 인상 가능성까지 있어 거래가 활성화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최동수 기자 firefly@donga.com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 2023-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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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동산 캘린더]‘힐스테이트동대구센트럴’ 등 전국 4214채 분양

    9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1월 둘째 주에는 전국 6개 단지에서 총 4214채를 분양한다. 일반분양은 1943채다. 경기 안양시 호계동 ‘평촌센텀퍼스트’, 대구 동구 신천동 ‘힐스테이트동대구센트럴’, 제주 제주시 애월읍 ‘하귀푸르미르’ 등에서 청약을 받는다. 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 2023-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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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시군구 35% ‘골든타임 트라이앵글’ 사각지대

    “119안전센터가 너무 멀어 주민들이 꾸린 의용소방대가 소방관보다 5∼10분 먼저 도착해요.”(충남 보령시 의용소방대 관계자) 급격한 인구 감소로 ‘축소도시’로 분류되는 충남 보령시의 119안전센터는 총 5개다. 보령시 전체 면적(586.6km²)을 감안하면 센터 한 곳당 약 117.4km²를 담당한다. 외곽일수록 대처가 어렵다. 보령시 면적 92%에 인구 약 40%가 흩어져 살고 있다. 지역 소방 관계자는 “시골에서 불나면 20분 내 출동이 어렵다”며 “의용소방대가 먼저 도착해도 장비가 낡고 50대 이상인 경우가 태반이라 대응이 힘들다”고 했다. 전국 시군구 3곳 중 1곳 이상이 재난·사고(소방), 강력범죄(경찰), 중증 응급질환(응급의료) 등 위험 상황에서 골든타임 내 출동이 힘든 ‘골든타임 트라이앵글’ 사각지대에 놓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파른 인구 감소로 소멸 위험에 직면한 지방 중소도시를 도시 기능을 압축해 거점 위주로 인구를 집중하는 ‘콤팩트 시티’로 전환해야 한다는 지적이 커진다. 8일 동아일보가 입수한 국토연구원의 ‘인구감소·고령화 시대의 사회안전 확보를 위한 골든타임 트라이앵글 조성방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229개 시군구 소방, 경찰, 응급의료 대응 수준을 분석한 결과 80개 지역(34.9%)이 ‘매우 미흡’ 판정을 받았다. ‘미흡’ 판정을 받은 지자체도 전체의 16.6%인 38곳이었다. 전체 시군구의 절반이 넘는 51.5%가 위험에 취약한 지역인 셈이다. 이는 화재, 교통사고, 강력범죄, 중증 응급환자 등 위험 발생 시 골든타임 내(소방 5분·경찰 5분·응급의료 15분) 출동 가능한 지역에 거주하는 인구 비중을 분석한 결과다. 매우 미흡은 전체 인구의 80% 이상이, 미흡은 50% 이상이 이 사각지대에 거주한다는 의미다. 특히 전체 시군구의 40.2%인 92곳은 소방-경찰-응급의료 3개 분야 중 최소 1개 분야 이상에서 ‘중점 투자’가 시급하다고 분석됐다. 이는 위험 수준이 높은 반면 시설·인력이 부족하다는 뜻이다. 구형수 국토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위험 수준이 낮은 지역에 과잉 투자되거나 취약한 지역에 투자가 전혀 이뤄지지 않은 경우가 많다”며 “주거·직장·여가 등 도시 기능을 압축해 거점을 만들어 인구가 재배치되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했다. “콤팩트시티로 인구-시설 재배치, 의료-소방-경찰 사각 없애야” 〈3〉시군구 35%, 의료-소방-경찰 공백인구 급감 영주, 소방-경찰 과다 등지방 시군구 58곳이 ‘과잉 투자’ 판정 거점 중심 개발해야 도시에 활력 경북 영주시에서 23년째 사설 구급차를 운전하는 김봉수 씨(60)는 전화기가 울릴 때마다 초조해진다. 시내 병원은 뇌출혈 등 중증 응급환자를 못 받아 결국 권역응급의료센터가 있는 경북 안동시까지 가야 한다. 그는 “마을에 1, 2가구밖에 없을 땐 현장을 찾아가기도 힘들다”며 “안동까지 아무리 빨리 가도 25분이나 걸려 골든타임을 맞추기 힘들다”고 했다. 응급의료, 소방, 경찰이 골든타임 이내에 출동할 수 있는 ‘골든타임 트라이앵글’ 분석에서 ‘중점 투자’가 시급한 지역은 전체 시군구의 40.2%인 92곳에 이른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투자 축소’ 판정을 받은 지역도 이 중 20곳(21.7%)이나 된다는 점이다. 무작정 투자를 늘리는 게 능사가 아니라 인구 감소에 따른 시설이나 인력 비효율을 줄여야 한다는 의미다. 국토연구원에 따르면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124개 시군구 가운데 46.8%(58곳)가 소방, 경찰, 응급의료 중 최소 1개 분야에서 투자 축소 판정을 받았다. 이는 화재, 교통사고, 강력범죄, 중증 응급환자 발생 건수 등 지역별 위험도와 위험 발생 시 골든타임 내 대처가 가능한 인구가 얼마나 되는지를 분석한 결과다. 이를 통해 각 지자체를 ‘중점 투자’, ‘현상 유지’, ‘추후 개선’, ‘투자 축소’로 분류했다. 투자 축소는 인구 급감 등으로 실제 위험도에 비해 시설과 인력이 과도해졌다는 의미다. 축소도시인 영주시가 ‘중점 투자’와 ‘투자 축소’ 판정을 받은 대표적인 지자체다. 영주시 인구는 지난해 12월 10만749명으로 2000년(13만1175명) 대비 23% 이상 급감했다. 응급의료 분야에서 중점 투자가 필요하지만 소방·경찰 부문은 투자 축소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주소방서 전체 인력이 2013년 126명에서 지난해 말 212명으로 늘었다. 경찰은 이 기간 214명에서 234명으로 증가했다. 그런데도 영주시에서 소방, 경찰, 응급의료 분야에서 모두 골든타임 내 대응이 가능한 ‘골든타임 트라이앵글’에 사는 인구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실제로 영주시 인구 4명 중 1명(2만5613명)이 몰려 사는 가흥1, 2동은 신도시가 들어선 지 10년 넘었지만 지구대·파출소와 119안전센터가 전무하다. 영주시의회 관계자는 “가흥동 주민 민원으로 구도심이나 읍면에서 이전을 준비 중인데 기존 지역 반발 움직임이 있다”고 전했다. 영주시의 경우 응급의료 시설이 부족해서 문제라면 소방이나 경찰은 수요에 맞지 않게 배치돼 문제인 것이다. 이런 사례는 중소도시 곳곳에 많다. 축소도시인 경북 안동시 문경시, 충남 공주시, 전북 정읍시 등은 범죄 위험 대비 경찰 시설과 인력이 과도하게 배치된 것으로 조사됐다. 충남 논산시와 전북 익산시, 강원 동해시 등은 응급의료 분야에서 시설과 인력이 과잉이었다. 전문가들은 지방 중소도시 행정이나 인프라 비효율을 해결하고 공공 서비스 질을 높이기 위해 도시 기능 압축이 절실하다고 본다. 마강래 중앙대 도시계획·부동산학과 교수는 “축소도시에서는 소방이나 경찰, 응급의료 말고도 학교나 도로 등 공공 분야 전반에 비효율이 커지고 있다”며 “예산이 한정된 특성상 지방 중소도시일수록 사람들이 모여서 생활할 수 있는 거점 개발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현수 단국대 도시계획·부동산학부 교수는 “직(직장)·주(주거)·낙(여가 및 문화) 기능을 교통 거점에 모으고 사람들이 원하는 주택과 일자리 플랫폼을 만들면 도시에 활력이 생겨날 것”이라고 했다. 골든타임 트라이앵글위기나 재난 시 공공 인프라가 긴급 출동해 해당 지역 시민이 구조를 받을 수 있는 지역. 소방과 경찰은 모두 5분 내, 응급의료는 15분 내 출동 가능한 지역을 일컫는다. 최동수 기자 firefly@donga.com도야마=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 2023-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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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아파트값, ‘역대 최대폭 하락’ 9주만에 멈춰

    서울 아파트값 하락폭이 줄면서 9주 만에 ‘역대 최대 폭 하락’을 멈췄다. 지난해 12월 종합부동산세와 취득세 완화 등 각종 규제 완화 대책의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1월 첫째 주(2일 조사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67% 하락해 전주(―0.74%)보다 하락폭이 줄어들었다. 지난주까지 8주 연속으로 역대 최대 하락을 이어오다 9주 만에 멈춘 것이다. 하락폭이 줄어든 것은 지난해 5월 9일 조사(보합) 이래 약 8개월 만이다. 전국 아파트값 역시 0.65% 떨어지며 전주(―0.76%)에 비해 내림세가 축소됐다. 지역별로는 서초(―0.55%→―0.38%), 송파구(―0.49%→―0.37%) 등 서울 강남권은 물론 마포(―1.09%→―0.79%), 도봉구(―1.21%→―1.12%) 등 강북권 하락폭이 줄었다. 매물도 감소세다. 아파트실거래가(아실)에 따르면 이날 서울 아파트 매물은 5만1180건으로 한 달 전(5만2373건)보다 2.3% 줄었다. 최황수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추가 금리 인상 등의 변수가 있는 만큼 집값 반등으로 보는 것은 아직 경계해야 한다”고 했다.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 2023-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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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끝내 얼굴 감춘 이기영… 신상공개 44명중 ‘최근 사진’은 1명뿐

    택시기사와 전 동거녀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이기영(32)은 4일 오전 검찰에 송치되는 순간에도 마스크와 패딩에 달린 모자를 쓰고 얼굴을 드러내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이기영에게 마스크를 벗으라고 권유했지만 본인이 거부했다”고 말했다. 현행법상 경찰은 신상이 공개된 당사자가 원하지 않을 경우 공개용 사진(머그샷)을 촬영할 수 없다. 이 때문에 경찰이 공개한 증명사진과 실제 모습 간 차이가 큰 경우가 많아 “범죄 피해를 예방하고 국민의 알 권리를 보장한다는 신상공개 제도의 취지가 유명무실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신상공개 44명 중 머그샷 공개는 1명뿐이기영은 이날 오전 9시경 경기 일산동부경찰서에서 검찰로 넘겨지며 취재진에게 “살인해서 죄송하다”고 했다. 추가 피해자 여부에 대해선 “없다”고 했지만 얼굴을 공개하라는 요청엔 응하지 않았다. 이기영은 수사 과정에서도 “가족에게 범행 사실을 알리지 말라”며 신상공개에 예민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신상공개심의위원회에 의해 신상공개가 결정됐지만 이기영이 머그샷 촬영 및 공개에 동의하지 않아 경찰은 대신 운전면허증 사진을 공개했다. 그런데 현재의 모습과 지나치게 달라 논란이 됐다. 동아일보 취재에 따르면 2010년 4월 피의자 신상공개 제도 도입 후 지금까지 신상이 공개된 피의자는 총 44명이다. 이 중 머그샷이 공개된 건 2021년 서울 송파구에서 신변보호를 받던 여성의 가족을 살해한 이석준뿐이다. 특정강력범죄처벌법과 성폭력범죄특례법에 따르면 △잔인성 및 중대 피해 여부 △충분한 증거 △공공의 이익 △청소년이 아닌 경우 등에 한해 피의자의 얼굴 이름 나이 등 신상이 공개된다. 다만 어떤 사진을 공개해야 하는지 명확한 규정은 없다. 신상공개 제도 도입 후 2019년까진 증명사진 외에도 검찰 송치 단계에서 얼굴이 공개되는 경우가 많아 큰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2019년 전남편을 살해한 고유정이 머리카락으로 얼굴을 가리며 신상공개 제도의 실효성 논란이 일었다. 이때 경찰이 법무부와 행정안전부 등에 머그샷 공개 가능 여부를 질의한 결과 ‘머그샷을 공개하려면 피의자 동의가 있어야 한다’는 결론이 났다. 이기영이 지금과 확연하게 다른 운전면허증 사진만 공개할 수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실효성 위해 공개” vs “피의자 인권 침해”전문가 사이에선 의견이 엇갈린다. 임준태 동국대 경찰행정학부 교수는 “신상공개 제도의 취지와 실효성을 살리기 위해서는 머그샷을 촬영해 공개해야 한다”며 “피의자 인권에 지나치게 무게를 실으면 일반 시민의 법 감정과 멀어진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최신 사진이 공개되는 성범죄자 신상공개와 형평성이 안 맞는다는 지적도 있다. 반면 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머그샷을 공개하면 범죄자라는 인상을 심어줘 피의자 무죄 추정의 원칙에 어긋난다”며 “성범죄자의 경우 법원에서 유죄 판결이 난 후에 공개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해외에서도 머그샷 공개에 대한 일률적 기준은 없다. 다만 미국, 일본 등 비교적 신상공개에 적극적인 나라들은 강력범죄 피의자의 최근 모습을 담은 머그샷을 공개한다. 이윤호 고려사이버대 경찰학과 석좌교수는 “미국은 피의자 동의가 없더라도 경찰이 머그샷을 촬영해 공개한다”며 “신상공개 대상을 엄격하게 선별하되, 일단 신상공개가 결정되면 피의자 동의 여부와 관계없이 경찰이 머그샷을 촬영해 공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 2023-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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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장연, 새해 첫 출근길 시위 재개… 경찰 저지로 14시간 대치했다 해산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새해 첫 출근일인 2일 오전 출근길 지하철 승하차 시위에 나섰지만 경찰과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들의 저지로 지하철을 타지 못했다. 서울교통공사는 전장연에 대한 법적 조치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전장연 관계자 20여 명은 이날 오전 8시경 서울 용산구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에서 집회를 열었고 오전 9시 13분경부터 숙대입구역 방면 열차 탑승을 시도했다. 하지만 경찰은 시위진압용 방패를 동원해 안전문 앞을 막아선 뒤 출입문이 열리면 일반 승객만 통행할 수 있게 했다. 서울교통공사 측은 “역사 내 시설에서 소란을 피우는 행위는 철도교통법에 따라 금지된다. 퇴거 불응 시 열차 탑승을 거부하겠다”고 방송했다. 시위대가 전동 휠체어를 앞세워 경찰과 공사 직원을 밀어붙이는 과정에서 물리적 충돌도 발생했다. 이에 박경석 전장연 대표는 “지하철을 타게 해달라. 서울시는 (5분 이내 승하차 시위를 허용한) 법원 조정안을 수용하라”며 반발했다. 다만 전장연 관계자들의 탑승이 가로막히면서 열차 지연은 발생하지 않았다. 삼각지역 플랫폼에서 대치가 이어지면서 이날 숙대입구역 방면 열차 13대가 무정차 통과했다. 대치하는 시위대 규모가 190여 명(경찰 추산)까지 늘면서 지하철을 타려던 시민들도 불편을 겪었다. 전장연은 ‘1박 2일 농성’을 예고했지만 이날 오후 10시경 더 이상 시위를 진행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해산했다. 이날 서울교통공사는 입장문을 내고 “법원 조정안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며 “2021년 1월부터 현재까지 이들이 강행한 총 82차례의 지하철 내 시위에 대한 형사고소와 민사소송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서울경찰청은 지하철 탑승 시위로 출근길 지연을 초래한 전장연 회원 24명을 일반교통방해와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이날 밝혔다.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 2023-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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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해 첫 전장연 시위… 경찰, 삼각지역서 ‘승차 저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새해 첫 출근일인 2일 서울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에서 출근길 열차 탑승 시위에 나섰으나 경찰에 저지당했다. 이후 승강장에서 1박 2일 농성에 돌입한 전장연이 경찰과 대치를 이어가면서 이날 오후 열차 1대가 삼각지역을 무정차 통과했다. 전장연은 이날 오전 8시 삼각지역에 모여 ‘장애인권리예산·입법 쟁취 1박2일 1차 지하철 행동’을 시작했다. 박경석 전장연 대표를 비롯해 전동 휠체어를 탄 장애인 등 30명가량이 이날 시위에 참석했다. 오전 9시 13분경 삼각지역 승강장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이들은 숙대입구역으로 향하는 열차에 탑승하려고 시도하자 경찰이 방패를 들고 막아섰다. 이에 박 대표와 전장연 회원들은 “지하철을 타게 해달라. 서울시는 법원 조정안을 수용하라”라고 외쳤다. 하지만 경찰과 공사 측은 이들의 탑승을 허용하지 않았다. 경찰은 열차의 전체 출입문 중 절반 정도를 막아섰고 열차가 도착했을 땐 일반 승객들만 통행할 수 있도록 길을 텄다. 번번이 지하철에 탑승하지 못한 전장연은 “지하철을 탈 때까지 물러나지 않겠다”며 스크린도어 앞에 멈춰선 채 비켜나지 않았다. 시위대가 경찰과 공사 직원들을 밀어붙이면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끝내 열차에 탑승하지 못한 전장연은 곧바로 승강장에서 ‘1박 2일’ 농성에 돌입했다. 대치 상황은 이날 오후까지 이어졌고, 공사는 이날 오후 3시 2분경 상행선 열차 1대를 무정차 통과시켰다. 새해 첫 출근길 시위로 시민들은 적지 않은 불편을 겪었다. 몇몇 시민들은 전장연을 향해 “새해 첫날부터 출근을 방해하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시위대를 피하려다 넘어지는 시민도 있었다. 환승 통로를 시위대가 가로막은 탓에 시민들은 우회 통로를 이용해야 했다. 직장인 최명경 씨(23)는 “환승하기 위해 계단을 여러 차례 왔다 갔다 하느라 너무 힘들다”며 “시민 불편을 최소화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중앙지법은 지난해 12월 19일 강제 조정을 통해 서울교통공사 측이 2024년까지 19개 역사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는 대신 전장연은 열차 운행 시위를 중단하라고 결정했다. 또 전장연이 지하철 승하차 시위로 5분 이상 운행을 지연시키는 경우 회당 500만 원을 공사에 지급하도록 했다. 전장연은 이를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오세훈 서울시장은 “1분만 늦어도 큰일 나는 지하철을 5분이나 지연시킬 수 없다”며 반대 의사를 밝힌 바 있다.송진호기자jino@donga.com}

    • 2023-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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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대전 현대아울렛 화재원인, 화물차 배기구 과열로 드러나”

    올 9월 26일 7명의 사망자를 낸 대전 유성구 현대프리미엄아울렛 화재는 지하주차장에서 시동을 켠 채 정차 중이던 1t 화물차의 배기구가 과열돼 주변 종이 상자에 불이 붙으면서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수사 당국은 화재 발생 초기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았다’는 소방대원의 증언을 뒷받침하는 물증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물차 배기구 과열이 화재 원인”25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최초 발화 지점인 지하주차장 1층 하역장에 있던 화물차를 정밀 감식한 결과 차량 매연저감장치(DPF)에서 발생한 고열로 배기구가 과열된 게 유력한 화재 원인이라고 결론지었다. 이와 별도로 경찰과 소방 당국이 외부 전문가에게 의뢰한 화재 재연 실험에서도 같은 결론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실험을 진행한 대학 자동차 관련 학과 교수는 25일 동아일보 기자와의 통화에서 “화재 상황과 동일한 조건에서 반복 실험한 결과 DPF에서 발생한 고열 때문에 배기구 온도가 340도 이상으로 올랐고 종이를 갖다 대자 금세 불이 붙었다”며 “다른 화재 가능성은 찾지 못했다”고 했다. 경유 차량에 필수적인 DPF는 매연 속 미세먼지를 걸러내는 ‘거름망’이다. 먼지가 어느 정도 쌓이면 이를 태워 없애는 ‘재생’ 기능이 작동하며 600도가량의 고열이 발생한다고 한다. 국과수 등은 화재 현장의 화물차가 10분 이상 시동을 켠 채 멈춰 있는 동안 재생 기능이 작동하면서 DPF에서 고열이 생겼고, 이 때문에 배기구 근처에 쌓여 있던 종이 상자에 불이 붙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화재 당시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화물차 배기구 근처 종이 상자에서 불길이 치솟는 장면이 담겨 있다. 또 종이 상자 등이 배기구를 막으면서 열 배출이 제대로 안 됐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스프링클러 작동 기록 없어아울러 경찰이 화재 현장에서 압수해 분석 중인 스프링클러 수신기에는 화재 당시 스프링클러가 작동한 기록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신기는 화재감지기로부터 화재 신호를 수신하는 기기로, 스프링클러 작동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핵심 증거다.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최종 결론 날 경우 아웃렛을 운영하는 현대백화점이 부실한 시설 관리로 화재 피해를 키웠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앞서 화재 직후 일부 소방대원 증언과 스프링클러에 물을 공급하는 물탱크 수위가 정상 수위였다는 사실을 근거로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현대백화점 측은 “물이 사용되면 자동으로 채워지는 방식”이라며 부인한 바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경찰 조사 결과를 아직 통보받지 못했다”면서 “공식 조사 결과가 나오면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전경찰청은 화재 원인과 스프링클러 작동 여부 등에 대한 수사 결과를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송진호 기자 jino@donga.com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 2022-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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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발하자 자율주행 ‘ON’… “일반 시내버스와 승차감 비슷”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로. 정류장에 정차했던 버스가 약 10m 전진하자 내부 전광판 자율주행 표시가 ‘ON’으로 바뀌었다. 이어 운전기사가 손을 놓자 운전대가 저절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날 서울시가 운영을 시작한 자율주행버스 ‘A01’번이 자율주행을 시작한 것이다. 국립민속박물관 정류장에서 버스에 탑승한 정한비 씨(24·서울 성동구)가 저절로 움직이는 핸들을 보며 “유튜브에서나 보던 건데 신기하다”고 했다. 서울시는 이날부터 경복궁 외곽 도로를 순환하는 2.6km 코스에서 자율주행버스 2대의 정기 운행을 시작했다. 전에도 일부 지역에서 소형버스 등을 시험 운행한 적은 있었지만 대형 시내버스가 자율주행으로 정기 운행하는 건 처음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청와대 개방 후 시내버스를 추가 투입했지만 여전히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간다는 지적이 있어 자율주행버스 노선을 경복궁∼청와대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동아일보 기자가 탑승한 자율주행버스 내부는 일반 시내버스와 대부분 동일했다. 다만 안전을 위해 전 좌석에 안전띠가 설치돼 있었고, 탑승구 쪽 앞좌석에는 엔지니어가 앉아 실시간으로 버스 상태를 체크했다. 자율주행버스지만 정류장 정차 및 출발 시에는 운전기사가 수동으로 차를 움직였다. 자율주행 기능이 차선을 가로지르며 버스를 인도 쪽으로 붙이기에는 아직 역부족이라는 설명이었다. 이날 버스를 탄 승객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다. 국립민속박물관에 가기 위해 버스에 탄 나신영 씨(19·서울 강동구)는 “자율주행버스가 운영된다는 건 알았는데 진짜 타보게 될 줄은 몰랐다”며 신기해했다. 자율주행버스를 체험하기 위해 일부러 탄 승객도 있었다. 신문을 보고 버스를 타러 왔다는 전인식 씨(53·서울 종로구)는 “승차감이 평소 타던 버스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했다. 버스는 시속 30km 미만을 유지하며 달렸다. 운행 중 옆 차도에 있던 차량이 끼어들자 급정거하며 살짝 덜컹거리기도 했다. 박모 씨(80·서울 성북구)는 “인공지능이 아직 사람처럼 돌발 상황에서 부드럽게 넘어가는 방법은 잘 모르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 버스는 당분간 시민 누구나 예약 없이 무료로 탑승할 수 있다. 교통카드 단말기에 태그를 해도 요금이 차감되지 않는다. 버스는 출발지(경복궁역)를 기준으로 평일 오전 9시∼오후 4시 45분에 운행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1년간 운행한 뒤 모니터링을 거쳐 사업 지속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 2022-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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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靑인근 달리는 자율주행 버스 타보니…“기대 이상” vs “아직 불안”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로. 정류장에 정차했던 버스가 약 10m 전진하자 내부 전광판 자율주행 표시가 ‘ON’으로 바뀌었다. 이어 운전기사가 손을 놓자 운전대가 저절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날 서울시가 운영을 시작한 자율주행버스 ‘A01’번이 자율주행을 시작한 것이다. 국립민속박물관 정류장에서 버스에 탑승한 정한비 씨(24·서울 성동구)가 저절로 움직이는 핸들을 보며 “유튜브에서나 보던 건데 신기하다”고 했다. 서울시는 이날부터 경복궁 외곽 도로를 순환하는 2.6km 코스에서 자율주행버스 2대 정기 운행을 시작했다. 전에도 일부 지역에서 소형버스 등을 시험운행한 적은 있었지만 대형 시내버스가 자율주행으로 정기 운행하는 건 처음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청와대 개방 후 시내버스를 추가 투입했지만 여전히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간다는 지적이 있어 자율주행버스 노선을 경복궁-청와대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동아일보 기자가 탑승한 자율주행 버스 내부는 일반 시내버스와 대부분 동일했다. 다만 안전을 위해 전 좌석에 안전벨트가 설치돼 있었고, 탑승구 쪽 앞좌석에는 엔지니어가 앉아 실시간으로 버스 상태를 체크했다. 자율주행버스지만 정류장 정차 및 출발 시에는 운전기사가 수동으로 차를 움직였다. 자율주행 기능이 차선을 가로지르며 버스를 인도 쪽으로 붙이기에는 아직 역부족이라는 설명이었다. 이날 버스를 탄 승객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다. 국립민속박물관에 가기 위해 버스에 탄 나신영 씨(19·서울 강동구)는 “자율주행 버스가 운영된다는 건 알았는데 진짜 타보게 될 줄은 몰랐다”며 신기해했다. 자율주행 버스를 체험하기 위해 일부러 탄 승객도 있었다. 신문을 보고 버스를 타러 왔다는 전인식 씨(53·서울 종로구)는 “승차감이 평소 타던 버스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했다. 버스는 시속 약 30km를 유지하며 달렸다. 운행 중 옆 차도에 있던 차량이 끼어들자 급정거하며 살짝 덜컹거리기도 했다. 박모 씨(80·서울 성북구) “인공지능이 아직 사람처럼 돌발 상황에서 부드럽게 넘어가는 방법은 잘 모르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 버스는 당분간 시민 누구나 예약 없이 무료로 탑승할 수 있다. 교통카드 단말기에 태그를 해도 요금이 차감되지 않는다. 버스는 출발지(경복궁역)를 기준으로 오전 9시~오후 4시 45분에 운행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1년간 운행한 뒤 모니터링을 거쳐 사업 지속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 2022-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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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컵 효과에 “풋살장서 축구 한판”… 겨울 비수기에도 예약 ‘작년 2배로’

    “축구하면 하나도 안 추워요!” 17일 오전 서울 은평구의 한 실외 풋살장. 아침 기온이 영하 10도까지 내려간 강추위 속에서도 이하빈 군(9·서울 구산초 3학년)이 웃으며 말했다. 이날 이 풋살장에서 열린 ‘어린이 축구 교실’에선 초등학교 3학년 학생 12명이 지도를 받으며 패스와 슈팅을 연습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 대표팀이 12년 만에 극적으로 16강에 진출하면서 축구에 대한 관심이 한층 높아진 모습이다. 서울 시내 풋살장은 비수기인 겨울임에도 축구를 하러 온 어린이들과 성인 동호인들로 북적였다. 이 군의 아버지 이경일 씨(39·서울 은평구)는 “하빈이가 손흥민 선수의 부상 투혼을 보고 크게 감명을 받았는지 커서 꼭 축구 선수가 되겠다고 한다”고 전했다. 축구 교실이 끝나자 풋살장에선 동호인들의 풋살 경기가 이어졌다. 직장인 강산 씨(29·서울 종로구)는 “아르헨티나 축구선수 메시의 발놀림을 보면서 나도 모르게 피가 끓어올랐다”며 “친구들을 불러 모아 몇 달 만에 공을 차러 나왔다”고 했다. 김준길 씨(60·서울 서대문구)도 카타르 월드컵을 보다가 축구를 즐기던 젊은 시절이 떠올라 풋살장을 찾았다고 했다. 김 씨는 “아들뻘인 젊은이들과 함께 뛰면서 젊은 기운을 잔뜩 얻었다”고 했다. 축구 열기는 통계로도 확인된다. 서울시 공공서비스 예약시스템에 등록된 풋살장 60여 개의 이용 건수는 올 11월 2903건으로 지난해 11월(1607건) 대비 81% 증가했다. 이번 달은 13일까지만 2458건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월드컵 흥행과 더불어 사회적 거리 두기 해제 영향으로 풋살장 이용객이 작년보다 늘었다”고 설명했다. 풋살장 예약 플랫폼 업체 관계자는 “겨울철은 원래 비수기인데도 월드컵 효과로 예약 수요가 줄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 2022-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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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컵 보고 축구하러 왔어요” 강추위도 꺾지 못한 축구 열기

    “축구를 하면 하나도 안 추워요” 17일 서울 은평구 한 실외 풋살장, 아침 기온이 영하 10도까지 내려간 강추위에도 풋살장을 찾은 이하빈 군(9·구산초 3학년)은 ‘춥지 않냐’는 기자의 질문에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은 19일 폐막했지만, 한국 축구 대표팀이 12년 만에 극적으로 16강에 진출하면서 지핀 축구 열기는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서울 시내 풋살장은 비수기인 겨울인데도 불구하고, 축구를 배우러 온 아이들과 어른 동호인들로 주말 내내 북적였다. 17일 오전 기자가 방문한 풋살장에서는 민간 업체가 운영하는 ‘어린이 축구 교실’ 수업이 한창 진행 중이었다. 이 군 등 초등학교 3학년 학생 12명은 축구 교실 선생님의 지도에 따라 패스, 슈팅을 연습하고 있었다. 이 군의 아버지 이경일 씨(39·서울 은평구)는 “하빈이가 5살 때 외할아버지에게 축구를 배운 뒤로 365일 축구공을 곁에 달고 산다”며 “손흥민 선수의 부상 투혼을 보고 크게 감명받았는지 아들이 커서 꼭 축구 선수가 되겠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매주 축구 수업은 거르지 않는다는 김윤후 군(9·선일초 3학년)은 “한국 대표팀이 포르투갈에 역전승한 경기를 보며 너무 행복했다”고 외쳤다, 김 군의 어머니 서율 씨(47·서울 은평구)는 “아이가 축구를 너무 사랑하다 보니 추운 날씨에도 축구 수업은 말릴 수 없었다“고 말했다. 축구 교실에서 만난 아이들은 올해 3월 ‘은평2022’라는 팀을 만들어 내년 초 예정된 초등학생 축구 대회에 나갈 계획이다. 축구 교실이 끝나자 축구 동호인들의 풋살 경기가 이어졌다. 직장인 강산 씨(29·서울 종로구)는 “아르헨티나 축구선수 메시의 발놀림을 보니 나도 모르게 피가 끓어 올랐다”며 “친구들을 불러 모아 수개월 만에 공을 차러 나왔다”고 말했다. 김준길 씨(60·서울 서대문구)는 축구를 즐기던 젊은 시절이 떠올라 홀로 풋살장을 찾았다고 한다. 김 씨는 “월드컵을 보니 축구가 하고 싶어 몸이 근질근질해 동생에게 구장 예약하는 법을 배웠다”며 “아들뻘인 젊은이들과 함께 뛰면서 기운을 잔뜩 얻었다”고 했다. 축구 열기는 통계로도 확인된다. 서울시 공공서비스 예약시스템에 등록된 60여 개 풋살장 이용 건수는 올 11월 2903건으로, 지난해 11월(1607건)보다 81%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풋살장 이용 건수는 1856건이었는데, 올해는 12월 13일 기준 2458건으로 지난해 한 달 실적을 이미 웃돌았다. 서울시 관계자는 “월드컵 흥행과 더불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파 우려가 줄면서 풋살장 이용객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풋살장 예약 플랫폼 업체 관계자는 “원래 겨울철은 비수기인데도 불구하고 월드컵 덕분에 예약 수요가 줄지 않고 있다.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도 눈에 띄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송진호 기자jino@donga.com}

    • 2022-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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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장연, 용산역 ‘게릴라 시위’ 강행… 승객 전원하차

    장애인 예산 확충을 요구하며 출근길 지하철 승하차 시위를 벌이고 있는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19일 오전 서울 지하철 1호선 용산역에서 기습 시위를 강행해 하행선 열차 운행이 55분가량 지연됐다. 이날 오전 8시경 전장연 회원 10여 명은 1호선 시청역에서 시위를 한 뒤 지하철을 타고 용산역으로 이동했다. 전날 “무정차 통과를 막기 위해 시위 장소를 알리지 않겠다”고 했던 전장연 측은 8분 전인 오전 7시 52분경에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시위 일정과 장소를 공개했다. 용산역에 모인 전장연 관계자들은 오전 8시 40분경 “휠체어가 진입할 수 있도록 발판을 설치하라”고 요구하면서 열차에서 내렸다가 타는 방식으로 시위를 벌였다. 이 때문에 열차 운행이 10여 분간 늦어지자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측은 열차에 타고 있던 승객을 모두 하차시켰다. 이 과정에서 일부 시민은 전장연 관계자에게 고성을 지르거나 욕설을 하기도 했다. 용산역에서 하차한 직장인 유모 씨(50)는 “영등포로 오전 9시까지 출근해야 하는데 지각했다”며 “게릴라로 (시위를) 한다는 소식은 들었는데 장소를 모르니 피할 수가 없었다”고 하소연했다. 시위대는 오전 9시 25분경 노량진역으로 이동해 지하철 9호선으로 갈아타고 국회로 향했다. 이날 시위로 1호선 상행선은 20분, 하행선은 55분가량 지연됐다. 박경석 전장연 대표는 “시민 불편을 해소하는 방법은 국회에서 (장애인) 예산을 처리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20일에도 게릴라 시위를 예고했다. 한편 전장연 시위에 반대하는 장애인 단체들의 활동도 본격화되고 있다. ‘지하철 운행 정상화를 위한 장애인연대’ 회원 30여 명은 이날 전장연 시위를 저지하기 위해 4호선 삼각지역에서 대기하다 전장연 측이 시위 장소를 바꾸면서 해산했다. 이후 경찰청 앞에서 전장연에 대한 경찰의 단호한 대처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는 이날 오후 3시부터 회의를 열고 전장연 시위 대응책을 논의했다. 이 단체 관계자는 동아일보 기자와의 통화에서 “전장연에 맞서 ‘맞불 집회’를 진행하는 한편 대통령실과 서울시청 인근에서 별도의 반대 시위도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송진호 기자 jino@donga.com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 2022-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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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분전 예고’ 전장연 게릴라 시위에 용산역서 승객 전원 하차

    ‘게릴라 시위’를 예고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19일 오전 8시 서울 지하철 1호선 시청역에서 열차 탑승 시위에 나섰다. 이날 시위로 1호선이 용산역에서 35분가량 멈춘 채 운행하지 않는 등 혼란이 발생했다.시작 8분 전 장소 공지 ‘게릴라 시위’전장연은 이날 시위 시작 8분 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시위 장소와 동선을 공개했다. 이들은 시청역에 집결해 ‘251일차 전장연 지하철 선전전’을 시작했다. 이날 집회엔 휠체어를 탄 장애인 3명과 다른 활동가 5명가량이 참석했다. 전장연 측은 “시청역에서 1호선을 타고 노량진으로 이동한 뒤, 국회의사당역으로 가서 국회에 장애인 예산 통과를 촉구하기 위한 선전전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전장연이 전날 공지한 바에 따르면 이들은 이날 오전 9시까지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에 집결해 선전전을 마무리하기로 했지만, 종료 장소도 국회로 변경했다. 지하철 1호선을 관리하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열차 지연을 막기 위해 시위대와 경찰을 제외한 승객 전원을 하차시키는 ‘강수’를 뒀다. 전장연 관계자들은 이날 오전 8시 30분경 1호선 용산역에 하차했다가 다시 열차를 타는 과정에서 “휠체어 발판이 없어 위험하다. 발판을 가져오면 타겠다”며 열차 문을 막고 버텼다. 이들은 앞서 남영역에서도 열차를 내렸다 타면서 같은 이유로 운행을 지연시켰다. 용산역에서 대치 상황이 10분 이상 이어지자 현장에 있던 코레일 측은 “전장연 시위로 운행을 멈추겠다. 승객분들은 모두 하차해주시길 바란다”고 안내 방송을 했다. 전장연 관계자 일부는 시민들이 모두 하차한 뒤에도 한동안 열차에 남아 경찰과 대치하다 9시경에야 열차에서 내렸다. 열차는 계속 용산역에 정차한 채였다. 이날 1호선 하행선은 55분간 지연됐다. 이 과정에서 고성과 욕설이 오가는 등 큰 혼란이 발생했다. 시민 중 일부는 “시민들을 볼모로 잡고 이게 뭐 하는 짓이냐”, “자기들(전장연)만 억울하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다른 시민들도 눈살을 찌푸리거나 짜증 섞인 한숨을 내쉬며 발걸음을 옮겼다. 코레일 직원이 전장연 활동가가 탄 전동 휠체어를 직접 밀어 이동시키려 하자 “밀지 말라”, “휠체어가 넘어지면 다친다”며 저항하기도 했다.“기습 시위 어떻게 피하나” 시민들 불만예고 없이 진행된 시위에 시민들은 큰 불만을 드러냈다. 용산역에서 하차 안내를 받고 내린 직장인 유모 씨(50)는 “출근 시간에 너무한 것 아니냐”며 “영등포로 9시까지 출근해야 하는데 이미 늦었다. 게릴라로 (시위를) 한다는 뉴스를 봐서 하는 줄은 알고 있었는데 어디서 하는지를 알 수가 없으니 피할 수가 없었다. 택시를 빨리 잡아서 이동해야 할 것 같다”며 발걸음을 재촉했다. 시민 이모 씨는 “인천에 가는 길인데 갑자기 열차가 멈춰 섰다. (전장연 시위를) 처음 겪어보는데 이걸 어떻게 피해 가야 할지도 모르겠다. 앞으론 예고도 안 한다는 것 아닌가”라며 불만을 터뜨렸다. 1호선 열차 운행은 오전 9시 13분경에야 재개됐다. 용산역에 다음 열차가 들어와 승객들을 태웠지만 경찰은 방패를 든 기동대를 동원해 전장연 활동가들을 에워싸고 열차에 타지 못하도록 막았다. 경찰은 이후 열차들도 타지 못하도록 막다가 오전 9시 30분경 탑승객이 줄어든 것을 확인한 뒤 저지선을 풀고 탑승하도록 했다. 이들은 노량진역에서 9호선으로 환승해 국회의사당역까지 이동했다. 전장연 측은 앞으로도 게릴라 시위를 이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경석 전장연 대표는 이날 국회 앞에서 “오늘 1호선과 9호선을 타고 오는 과정에서 많은 마찰이 있었고 시민들이 화를 내기도 했다”면서도 “내일도 8시에 선전전을 할 계획이지만 미리 장소를 알릴 수는 없다. 시민들 불편을 해소하는 가장 빠른 방법은 국회에서 (장애인) 예산을 처리하는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지하철 운행 정상화를 위한 장애인 연대’(장애인 연대) 회원 30여 명은 전장연 시위를 저지하기 위해 당초 예고됐던 장소인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에 나가 있다가 시위 장소가 바뀌면서 해산했다. 장애인 연대는 15일 전장연 시위 직전에 이들 앞을 막아서며 박경석 대표의 승강장 진입을 저지한 바 있다. 정상화 연대 김민수 대표는 이날 동아일보 기자와의 통화에서 “(전장연이) 다른 장애인들에게 저지당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불리하다고 판단해 집회 장소를 옮긴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도 전장연 시위를 막는 방법을 강구해 적극 저지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장애인 연대는 경찰청으로 이동해 전장연 시위에 대한 경찰의 단호한 대처를 요구하는 1인 시위를 이어갔다.송진호 기자 jino@donga.com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 2022-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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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기료 올라 전기장판 켤 엄두 못내”…쪽방촌 힘겨운 겨울나기

    “아무리 연탄을 때고 내복에 외투까지 입고 있어도 집 안이 너무 추워. 30년 넘은 건물이라 난방도 잘 안 되고….” 영하 12도의 한파가 몰아친 1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쪽방촌. 동아일보 기자가 현관문을 노크하자 패딩 점퍼를 입은 양모 씨(63)가 이렇게 말하며 문을 열었다. 쪽방 내부에는 한기가 가득했고, 양 씨가 말할 때마다 하얀 입김이 피어올랐다. 그는 “요즘 하도 추워서 (평일) 낮에는 지하상가에 가서 추위를 피하고, 밤에는 이불을 두 겹씩 덮고 자지만 그래도 한기 때문에 자주 깬다”며 “이 건물에만 10명이 사는데 다들 비슷한 처지”라고 했다. 이날 쪽방촌 주민들은 한파 때문에 대부분 외출을 자제한 채 방에 틀어박혔다. 찬 공기가 실내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창문에 비닐이나 나무판 등을 덧댔지만 외풍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특히 글로벌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기름 및 가스 요금이 크게 오르면서 쪽방촌 주민들의 겨울나기는 올해 더 힘들어졌다. 유가 정보 플랫폼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첫째 주 L당 1101.9원이었던 실내등유값은 올 12월 첫째 주 1586.6원으로 44%나 올랐다. 등유를 후원받아 공급하는 영등포 쪽방촌 상담소에 따르면 보일러 1개로 쪽방 5∼7곳이 난방을 하는데, 이번 달 상담소에서 공급한 기름은 보일러당 175L에 불과했다. 주민들이 모두 따뜻하게 지내려면 보일러당 한 달에 250L가량이 필요하다. 김형옥 상담소장은 “올해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후원이 일부 끊긴 데다 등유값까지 오르면서 공급량이 15%가량 줄었다”며 안타까워했다. 올해만 3차례 합쳐서 20%가량 오른 전기요금도 쪽방촌 주민들에겐 부담이다. 주민 A 씨(70)는 동아일보 기자에게 “올해는 전기장판도 못 켜고 있다. 방이 얼음장 같아도 그냥 산다”고 하소연했다. 영등포뿐 아니라 다른 쪽방촌들도 비슷한 처지다. 돈의동주민협의회 최봉명 간사는 “노후한 쪽방촌 주택들은 열효율이 떨어진다”며 “에너지 가격이 오르면서 전국 쪽방촌 주민들이 힘든 겨울나기를 하고 있다”고 했다. 경기가 좋지 않아 연탄 기부 등 각종 후원이 감소한 것도 쪽방촌의 고통을 키우는 요인이다. 사회복지법인 밥상공동체복지재단에서 운영하는 연탄은행에 따르면 올해 전국 쪽방촌 등에 연탄 300만 장을 배포한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현재까지 배포한 연탄은 약 170만 장에 불과하다. 허기복 연탄은행 대표는 “배달료 등이 상승하면서 연탄값이 장당 800원에서 1000원 정도까지 올랐다”며 “상당수 취약계층의 경우 내년 설 전에 연탄이 바닥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송진호 기자 jino@donga.com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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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말 도심서 진보-보수 집회… 시민들 “추위에 교통정체까지”

    17일 한낮 기온이 영하 5도 안팎인 강추위 속에서도 서울 도심에선 대규모 집회가 이어졌다. 이태원 핼러윈 참사 진상 규명과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진보단체와 이에 맞선 보수단체의 맞불 집회로 도심 곳곳에서 교통 정체가 발생해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촛불승리전환행동(촛불행동)은 이날 오후 4시 반∼오후 7시 중구 숭례문 오거리부터 서울 지하철 시청역까지 세종대로(약 400m 구간) 모든 차도를 점거하고 집회를 열었다. 패딩 점퍼와 장갑, 목도리 등으로 중무장한 1만8000여 명(경찰 추산)의 참가자들은 “이태원 참사 진상 규명하라”, “윤석열은 퇴진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앞서 오후 3시경부터 용산구 전쟁기념관 북문 앞 대로에 모여 집회가 열리는 숭례문 오거리까지 약 3km를 1시간가량 행진했다. 이에 맞서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자유통일당은 이날 오후 1∼7시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맞불집회를 열었다. 참가자 5000명(경찰 추산)은 대한문 방향 세종대로 편도 3개 차도를 점거하고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문재인 이재명을 구속하라” “주사파를 척결하라”고 소리쳤다. 보수 성향 신자유연대도 지하철 삼각지역 10번 출구 앞에서 “촛불행동 집회를 봉쇄하겠다”며 1000명(경찰 추산) 규모의 집회를 열었다. 다만 이날 보수 진보단체 간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도심은 집회로 극심한 교통 정체가 발생했다. 이날 도심의 평균 차량 통행 속도는 시속 10km로, 공휴일 평균(21km)의 절반 수준이었다. 경찰은 가변차로와 안내 입간판을 설치하고 교통경찰 200여 명을 배치해 우회로를 안내했지만 곳곳에서 불만이 터져 나왔다. 고혜경 씨(62·서울 양천구)는 “집회로 버스가 안 다녀서 날씨도 추운데 두 정거장을 더 걸어가서 타야 한다”며 불편을 호소했다.송진호 기자 jino@donga.com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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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빙판길 미끄러진 버스에 초등생 참변… 주민들 “제설작업 미뤄”

    1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세곡동에서 초등학생 A 군(12)이 건널목에서 혼자 길을 건너다가 직진하던 버스에 치여 숨졌다. 사고가 발생한 장소는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인근이었다. 경찰은 버스기사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앞서 이달 2일에도 강남구 청담동의 한 초등학교 앞 스쿨존에서 수업을 마치고 귀가하던 초등학생(9)이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숨졌다. 사고가 발생한 두 곳 모두 인근 주민들이 지속적으로 보행환경 개선을 요구하던 구역이어서 지방자치단체와 경찰 등을 향한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다.○ 버스기사 “빙판길에 제동 안 돼”서울 수서경찰서에 따르면 사고가 난 곳은 세곡동의 한 아파트단지 앞 삼거리 횡단보도였다. 전날부터 눈이 내려 사고가 난 오전 9시 8분경에는 도로에 눈이 2cm 정도 쌓여 있었다고 한다. 사고 버스 운전기사 B 씨는 “반대편 횡단보도에서 뛰어오는 아이를 발견하고 급하게 브레이크를 밟았다. 하지만 길이 얼어 있어 버스가 바로 멈추지 않고 미끄러졌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B 씨는 A 군이 보행신호를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B 씨의 과속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지자체는 관련법에 따라 초등학교 반경 300m 정도를 스쿨존으로 지정하고 속도는 시속 20km 또는 30km로 제한한다. 하지만 사고가 난 곳은 스쿨존에서 8m 정도 떨어져 있어 시속 50km 적용을 받는 지역이다.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도로에 2cm 이상 눈이 쌓여 있으면 제한속도의 50% 이하로 운행해야 한다. 경찰 관계자는 “버스기사에 대한 1차 조사 결과 음주나 졸음운전은 아닌 걸로 확인됐다”며 “19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버스 블랙박스와 인근 폐쇄회로(CC)TV 등을 보내 정확한 경위와 과속 여부 등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주민 “제설작업 해달라”… 구청 “우선순위 아냐”사고 소식을 접한 인근 주민들은 “예견된 사고였다”며 안타까워했다. 사고 장소 주변에는 초등학교 2곳과 중학교 1곳이 있어 평소에도 학생들이 해당 도로를 통학로로 자주 이용한다. 사고 현장 인근에서 동아일보 기자와 만난 아파트 주민 김모 씨(31)는 “횡단보도가 오르막길에 있다 보니 앞에서 속도를 높이는 차량이 많다”며 “아이들이 다치지 않을까 늘 불안했다”고 말했다. 특히 주민들은 눈이 오면 차량이 미끄러질 위험이 크다며 강남구에 수시로 제설작업을 요청했는데 구청에선 ‘우선순위가 아니다’라며 제설작업을 차일피일 미뤘다고 주장했다. 주민 강모 씨(44)는 “경사가 있다 보니 제설작업이 제대로 안 되면 아이들이 다니기에 위험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눈이 올 때마다 우선적으로 (제설작업을) 해달라고 구청에 이야기했지만 들어주지 않았다”고 했다. 사고 지점 인근의 한 공인중개사는 “사고 당일에도 도로에 눈이 쌓여 있었고, 염화칼슘 등은 뿌려져 있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강남구 관계자는 “통행량이 많거나 경사가 급한 내리막길에 대해 제설작업을 우선 진행하고 있다. 사고 지점은 제설작업 우선순위에 해당하는 곳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주민들은 또 사고가 난 곳이 비보호 좌회전이라며 신호등 설치 등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한다.송진호 기자 jino@donga.com최미송 기자 cm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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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빙판길 버스에 초등생 참변…주민들 “구청 제설작업 미뤄”

    1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세곡동에서 초등학생 A 군(12)이 건널목에서 혼자 길을 건너다 직진하던 버스에 치여 숨졌다. 사고가 발생한 장소는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인근이었다. 경찰은 버스기사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앞서 이달 2일에도 강남구 청담동의 한 초등학교 앞 스쿨존에서 수업을 마치고 귀가하던 초등학생(9)이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숨졌다. 사고가 발생한 두 곳 모두 인근 주민들이 지속적으로 보행환경 개선을 요구하던 구역이어서 지방자치단체와 경찰 등을 향한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다.● 버스기사 “빙판길에 제동 안돼” 서울 수서경찰서에 따르면 사고가 난 곳은 세곡동의 한 아파트단지 앞 삼거리 횡단보도였다. 전날부터 눈이 내려 사고가 난 오전 9시 8분경에는 도로에 눈이 2㎝ 정도 쌓여 있었다고 한다. 사고 버스 운전기사 B 씨는 “반대편 횡단보도에서 뛰어오는 아이를 발견하고 급하게 브레이크를 밟았다. 하지만 길이 얼어 있어 버스가 바로 멈추지 않고 미끌어졌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B 씨는 A 군이 신호등을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또 B 씨의 과속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는 관련 법에 따라 초등학교 반경 300m 정도를 스쿨존으로 지정하고 속도는 시속 20㎞ 또는 30㎞로 제한하고 있다. 하지만 사고가 난 곳은 스쿨존에서 8m 정도 떨어져 있어 시속 50㎞ 적용을 받는 지역이다.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도로에 2㎝ 이상 눈이 쌓여 있으면 제한속도의 50% 이하로 운행해야 한다. 경찰 관계자는 “버스기사에 대한 1차 조사 결과 음주나 졸음 운전은 아닌 걸로 확인됐다”며 “19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버스 블랙박스와 인근 폐쇄회로(CC)TV 등을 보내 정확한 경위와 과속 여부 등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주민 “제설작업 해달라”…구청 “우선순위 아냐” 사고 소식을 접한 인근 주민들은 “예견된 사고였다”며 안타까워했다. 사고 장소 주변에는 초등학교 2곳과 중학교 1곳이 있어 평소에도 학생들이 해당 도로를 통학로로 자주 이용한다. 사고 현장 인근에서 동아일보 기자와 만난 아파트 주민 김모 씨(31)는 “횡단보도가 오르막길에 있다 보니 앞에서 속도를 높이는 차량이 많다”며 “아이들이 다치지 않을까 늘 불안했다”고 말했다. 특히 주민들은 눈이 오면 차량이 미끄러질 위험이 크다며 강남구청에 수시로 제설작업을 요청했는데 구청에서는 ‘우선 순위가 아니다’며 제설작업을 차일피일 미뤘다고 주장했다. 주민 강모 씨(44)는 “경사가 있다 보니 제설 작업이 제대로 안 되면 아이들이 다니기에 위험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눈이 올 때마다 우선적으로 (제설 작업을) 해달라고 구청에 이야기했지만 들어주지 않았다”고 했다. 사고 지점 인근의 한 공인중개사는 “사고 당일에도 도로에 눈이 쌓여 있었고, 염화칼슘 등은 뿌려져 있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강남구청 관계자는 “통행량이 많거나 경사가 급한 내리막길에 대해 제설 작업을 우선 진행하고 있다. 사고 지점은 제설작업 우선순위에 해당하는 곳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주민들은 또 사고가 난 곳이 비보호 좌회전이라며 신호등 설치 등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한다. 송진호 기자 jino@donga.com최미송 기자 cm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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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퇴진” vs “文 구속” 강추위 속 이어진 대규모 집회에 서울 곳곳 교통정체

    한파가 몰아친 17일 서울 도심은 진보와 보수 양 진영의 대규모 집회가 이어졌다. 이태원 핼러윈 참사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진보 단체와 이에 맞서는 보수단체의 맞불 집회로 서울시내 곳곳에서 정체가 발생해 시민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 17일 오후 4시 반경 서울 중구 숭례문 오거리~서울 지하철 2호선 시청역 8번 출구 세종대로에선 촛불승리전환행동(촛불행동)이 제19차 촛불대행진 집회를 열었다. 한낮에도 영하 5도의 강추위에 패딩 점퍼와 장갑, 목도리, 핫팩 등으로 중무장하고 나온 참가자들 1만8000여 명(경찰 추산)은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하라” “윤석열은 퇴진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앞서 오후 3시경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북문 앞 한강대로에 모여 본 집회 장소까지 행진하기도 했다. 오후 7시경 숭례문 오거리~시청역 8번 출구(약 400m 구간) 세종대로 전 차로를 점거하고 집회를 진행한 촛불행동 측 참가자들은 “이태원 참사에서 국가는 멈췄다. 화물연대를 무참하게 때려잡을 땐 모든 행정기관 작동했다. 정부는 국민 생명과 안전에 무관심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오후 1시~7시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코리아나 호텔 앞 세종대로 일대에서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주도하는 자유통일당의 맞불집회가 열렸다. 대한문 방향 세종대로 편도 3개 차로를 점거한 약 5000명(경찰 추산)의 참가자들은 손에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문재인과 이재명을 구속하라” “주사파를 척결하라”고 외쳤다. 보수 성향의 신자유연대는 촛불행동의 본 집회 전 행진 때 지하철 4·6호선 삼각지역 10번 출구 앞에서 집회를 열고 “촛불행동의 집회를 막기 위한 봉쇄작전을 이어가겠다”고 외치기도 했다. 일부 보수단체 30여 명도 촛불행동 집회와 약 150m정도 떨어진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맞불 집회를 진행했다. 이들은 “김정숙 옷값 당장 특검” “이재명 대장동 사기 구속” 등의 손팻말을 들고 대한문 앞 세종대로 편도 1차로를 점거했다. 이날 보수단체와 진보단체 사이를 경찰이 지키고 있어 두 단체 사이의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도심을 가득 채운 집회 인파에 서울 도심 교통은 정체가 극심했다. 서울 도심 평균 차량 통행 속도는 시속 10km로, 공휴일 평균의 절반가량이었다. 시민들도 시위대로 인해 횡단보도 등이 막히자 불평을 내뱉고, 대형 스피커 소음에 귀를 막고 지나가기도 했다. 이날 연말 약속으로 지방에서 올라왔다는 강모 씨(36)는 “시청역에서 버스타고 종로3가로 이동하려 했는데 도로가 막혀 지하철을 타려고 한다. 교통도 교통이지만 소리가 너무 시끄러워서 친구와 대화도 전혀 나눌 수 없었다”고 말했다. 고혜경 씨(62·서울 양천구)는 “시청 앞에서 버스를 타려 했는데 시위로 버스가 안 다녀서 추운 와중에 한두 정거장을 더 걸어가서 타야 한다”고 했다,송진호 기자 jino@donga.com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2-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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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주서 일산화탄소 중독사고… 아파트 신축현장 9명 중경상

    경기 파주시의 아파트 신축 공사 현장에서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가 발생해 9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다행히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54분경 경기 파주시 동패동 운정신도시 아파트 신축 공사 현장에서 콘크리트 양생 작업(완전히 굳을 때까지 보호하는 작업) 중 현장 근로자 26명이 일산화탄소에 노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일산화탄소에 중독된 중상자 3명과 경상자 6명 등 근로자 9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중상자 3명 중 2명은 이송 당시 의식이 없었으나 이후 의식이 회복돼 현재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황이다. 중독 단계까지 가지 않은 일산화탄소 단순 흡입 근로자 17명은 현장에서 응급처치를 받은 뒤 귀가했다. 소방당국은 콘크리트 양생을 위해 지상 1층에서 난로를 피우다가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통상 양생을 위해선 주변 온도가 영상 5도 이상으로 유지돼야 한다. 현장 근로자들은 한파 때문에 천막으로 주변을 막고 난로 70여 대를 동원해 양생을 진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이 과정에서 발생한 일산화탄소가 배출되지 않고 그대로 올라가 2층에 있던 근로자들을 덮친 것으로 보고 있다.송진호 기자 jino@donga.com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2-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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