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KT는 지난해 10월 ‘디지털 플랫폼 기업(Digico)’으로의 변화를 선언했다. 이어서 올해는 디지털 플랫폼 사업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내며 ‘디지코’ 성장에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성장이 정체된 통신 시장에서의 경쟁 대신 인공지능(AI)·빅데이터·클라우드 역량을 기반으로 성장 산업을 주도하겠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3월 취임한 구현모 대표가 AI·디지털전환(DX), 미디어, 금융 등 핵심 디지코 플랫폼 역량 강화를 위한 적극적인 투자에 직접 나서고 있다. 취임 이후 투자 건수는 모두 8건으로 금액은 9000억 원대에 육박한다. 큰 방향은 KT의 디지코 역량에 혁신 기업의 DNA를 접목하는 방식이다.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와 기업 간 거래(B2B) 금융을 선도하는 뱅크샐드, 웹케시와 전략적 협력 관계를 맺었고 국내 최고 유료방송 사업자의 선도적인 역할에 드라이브를 걸기 위해 HCN 인수를 추진했다. 결과는 이미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KT는 ‘디지코’로의 성공적인 전환에 힘입어 올해 1분기(1∼3월) 시장 기대수준 이상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KT의 올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444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4% 증가했다. 2017년 2분기(4∼6월) 이후 가장 높은 영업이익이다. AI·DX, 미디어·콘텐츠 등 플랫폼 사업의 가파른 성장세와 더불어 5G, 초고속 인터넷 등 기존 주력 사업의 확대 등 균형 잡힌 실적 개선의 결과로 풀이된다. 이런 흐름 속에 KT의 사업에서는 AI·빅데이터·클라우드를 포함하는 이른바 ‘ABC’의 위상이 나날이 커지고 있다. KT 전체 매출 가운데 유·무선 통신의 매출 비중은 2016년 66%에서 지난해 50%로 낮아진 반면 정보기술(IT)·미래사업 등 신사업 매출 비중은 50%까지 높아졌다. 김영진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앞으로도 그룹 전체적으로 유무선 사업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유지하고 국내 최고 수준의 ‘ABC’ 플랫폼을 필두로 미디어, 금융·커머스, B2B 사업에 집중해 디지털 플랫폼 전문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싱가포르 난양공대의 한국인 연구진이 원자 하나 두께의 얇은 물질인 그래핀(Graphene)에서 지구보다 200만 배 강한 자기장효과를 관측하는 데 성공했다. 기존 연구로는 구현이 힘들었던 강력한 자기장효과를 그래핀에서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하면서 세상에서 가장 얇은 두께의 그래핀 레이저를 제작할 수 있는 길을 연 것이다. 그동안 ‘꿈의 신소재’로 불려왔지만 실용적인 측면에서는 다소 한계를 보여 왔던 그래핀을 광집적회로를 포함해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새롭게 보여준 것으로 평가된다. 난양공대 전기전자공학과 남동욱 교수 연구팀은 24일 “그래핀을 수백 나노 크기의 구조체에 올려놓음으로써 약 100테슬라(1테슬라는 지구 자기장의 2만 배) 크기의 자기장효과를 구현했다”고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발표했다. 이는 현재 연구용 초전도 자석(약 10 테슬라)에 비해 10배 높고 특히 그래핀 레이저를 구현할 수 있는 수준의 자기장 크기다. 이번 연구에는 남 교수의 지도 하에 강동호 박사 후 연구원(제1저자)을 비롯해 김영민, 정용덕 연구원 등 다수의 한국인 과학자가 참여했다.그래핀은 이론적으로 강철보다 100배 강하고 열·전기 전도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다양한 분야에서 기존 기술을 대체할 수 있는 꿈의 신소재로 불린다. 하지만 일반적인 실리콘 반도체 등과는 다르게 띠틈(Band gap)이 없다는 큰 단점 때문에 전자 및 광전소자 구현에 활용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었다. 연구진은 그래핀에 매우 강력한 자기장을 걸었을 때 그래핀이 띠틈과 같은 역할을 하는 특이한 에너지 준위(란다우 준위)를 가지는 것에 주목했다. 강력한 자기장을 활용하면 기존 실리콘 반도체와 같은 띠틈을 생성할 수 있다. 하지만 최소 100테슬라에서 수백 테슬라 크기의 매우 큰 세기의 자기장이 필요한데 현재 연구용 초전도 자석(약 10 테슬라)으로는 도달할 수 없는 수준이다. 연구진은 그래핀에 매우 강한 응력을 가했을 때 기존의 연구용 초전도 자석보다 수 배 이상 강한 세기의 자기장효과가 발생한다는 사실에 착안해, 수백 나노미터 크기의 구조체를 일정한 간격으로 제작한 후 그래핀을 그 위에 올려놓았을 때 그래핀과 구조체의 계면에서 약 100테슬라에 해당하는 자기장효과를 관측하는 것에 성공했다. 세상에서 가장 얇은 두께의 그래핀 레이저를 제작할 수 있는 길을 연 것이다. 특히, 연구진은 그래핀을 올려놓는 구조체의 크기를 변화시킴으로써 자기장의 세기를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빛을 이용한 광(光) 집적회로(프로세서)와 이를 기반으로 한 광컴퓨터 개발을 비롯해 기존의 레이저를 이용하는 첨단 기술이 이번 발견의 혜택을 입을 것으로 기대된다. 광집적회로의 신호 수단인 빛을 생성하는 핵심 소자인 레이저는 물리적 한계로 인해 소형화가 어려웠는데 이번 발견으로 세상에서 가장 얇은 두께의 그래핀 레이저를 제작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스마트폰의 모션인식 센서와 안면인식 기술 등 기존에 레이저를 이용하는 분야에서도 그래핀 레이저를 활용하는 새로운 기술 개발이 기대된다. 논문의 제1저자인 강동호 박사 후 연구원은 “초전도 자석과 같은 외부 장치 없이도 기존 초전도 자석보다 10배 이상 강한 세기의 자기장효과를 그래핀에서 구현할 수 있었다”며 “이를 통해 광컴퓨터 개발에 활용할 수 있는 세상에서 가장 얇은 두께의 그래핀 레이저를 제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김도형기자 dodo@donga.com}

최근 막을 내린 도쿄 올림픽은 일본이 공들여 온 수소경제의 발전상을 보여줄 이벤트로도 관심을 모았다. 아무래도 핵심은 수소로 전기를 만들어서 달리는 수소전기차였다. 수소전기차는 현대차가 세계 최초로 양산했지만 도요타 같은 일본 기업도 뒤지지 않는 기술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무관중으로 치러진 이번 올림픽에서 일본의 수소경제와 수소전기차는 그리 주목받지 못했다. 수소전기차는 궁극의 친환경차로도 불린다. 내연기관차의 엔진에 해당하는 연료전지에서 수소로 전기를 만드는데 이때 배출되는 것은 순수한 물뿐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본이 이렇다 할 청사진을 못 보여준 것에서 볼 수 있듯이 아직 과제가 많은 기술이기도 하다. 친환경적으로 생산되는 수소가 사실상 거의 없다는 문제가 대표적이다. 국내에서 쓰이는 수소는 화학·제철 공정에서 부산물로 만들어지는 부생수소와 액화천연가스(LNG)·액화석유가스(LPG)를 고온·고압 수증기와 반응시켜 얻는 개질수소가 대부분이다. 탈탄소와는 거리가 있다. 액화가 힘든 수소를 운송·유통·소비하는 전 과정에 큰 에너지와 비용이 필요하다는 문제도 있다. 기체 상태의 수소를 운송하고 수소전기차에 충전하기 위해서는 수소에 높은 압력을 가해야 하는데 이 작업에도 전기가 쓰인다. 이런 한계 속에 수소경제를 활성화하고 수소전기차를 보급하는 일은 인류 모두의 과제에 가깝다. 전기차 보급은 기존 전력망에 전기차 충전기를 ‘삽입’하는 등의 노력 정도로도 가능했다. 하지만 수소경제는 새로운 에너지원인 수소를 발전·수송·산업 등 에너지 인프라 곳곳에서 활용하는 것을 뜻한다. 결국 에너지 대전환을 전제로 한다. 여기에는 긴 시간과 막대한 비용이 필요한데 왜 그래야 하는 걸까. 탈탄소 물결 속에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하는 비중이 커졌을 때 저장성이 떨어지는 전기의 약점을 보완해줄 수 있다는 것이 핵심적인 이유다. 사막에서의 태양광발전, 망망대해에서의 풍력발전으로 전기를 대량 생산하는 시대가 열려도 그 전기는 저장하기가 어렵다. 반면에 이 전기로 물을 전기분해해서 얻은 수소는 기체나 액체 형태로 저장할 수가 있다. 아직 비중이 작은 신재생에너지로 대량 생산한 수소가 중요한 에너지원이 되는 상황을 지금 상상하기는 쉽지 않다. 그렇다고 해서 수소경제의 기본 인프라를 구축하려는 노력까지 폄하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미래는 준비하는 자의 몫이기 때문이다. 수소전기차는 전기차의 단점을 잘 보완해주는 친환경차이기도 하다. 현재 국내에는 18만 대가량의 전기차가 보급됐다. 수소전기차 보급은 1만5000대 정도다. 2013년 처음 양산된 수소전기차는 전기차와 달리 갑작스러운 폭발이나 화재로 문제를 일으킨 적이 없다. 누적된 도로 주행으로 안전성을 입증한 셈이다. 배터리보다 값이 싼 수소탱크를 늘리는 방식으로 주행거리를 쉽게 늘릴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16세 미만 아동·청소년의 심야(0시∼오전 6시) 게임 이용을 제한하는 ‘셧다운제’가 도입 10년 만에 폐지된다. 그 대신 자율적으로 게임 시간을 제한할 수 있는 ‘시간 선택제’ 이용이 확대된다. 정부는 25일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주재로 사회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확정했다.○ “부모도 스타크래프트 세대… 자율지도 가능” 셧다운제가 폐지된다고 해서 게임 이용 시간 제한이 아예 사라지는 건 아니다. 18세 미만 아동·청소년과 보호자가 자율적으로 이용 제한 시간을 설정하는 ‘게임시간 선택제’가 셧다운제를 대신한다. 부모(보호자)가 제한 시간을 설정할 경우 자녀가 임의로 해제할 수는 없다. 시간 선택제는 2012년 도입됐다. 하지만 심야에는 셧다운제가 강제 적용된 탓에 이용률이 낮았다. 정부는 시간 선택제 이용을 늘리기 위해 하나의 웹사이트에서 모든 게임의 제한 시간을 설정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사각지대 청소년 보호를 위해 교사나 사회복지사도 이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정부는 “스타크래프트를 즐기던 게임세대가 부모가 되면서 자녀와 함께 게임을 하는 등 이해가 높다”며 “가정에서 부모의 게임 이용 지도가 가능한 환경으로 변화했다”고 설명했다. 스타크래프트는 1998년 출시돼 국내에서 큰 인기를 모았던 온라인 게임이다. 최성유 여성가족부 청소년정책관은 “올해 안에 청소년보호법을 개정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마인크래프트 ‘19금’ 논란에 폐지 급물살 게임 셧다운제는 아동·청소년의 게임 과몰입을 방지하기 위해 2011년 도입됐다. 하지만 개인의 선택권을 지나치게 침해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청소년이 부모 명의를 도용하는 경우가 잦아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특히 적용 대상이 컴퓨터 게임으로 한정된 탓에 모바일(스마트폰)로 바뀐 게임 환경에선 더 이상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워졌다. 그러다가 ‘마인크래프트 논란’을 계기로 폐지 논의가 급물살을 탔다. 마인크래프트는 아동·청소년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으며 일부 교육용으로도 쓰이는 게임이다. 그런데 운영사인 마이크로소프트가 지난달 한국에선 성인만 이용할 수 있게 방침을 바꾼 것이다. 이에 “과도한 규제가 건전한 게임을 ‘19금’으로 만들었다”는 원성이 컸다. 세계 주요국 중 셧다운제를 운영하는 나라는 한국과 중국뿐이다.○ 업계 “주홍글씨 지울 전환점… 적극 환영” 게임업계는 ‘게임은 나쁜 것’이란 부정적 인식을 지울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환영하고 나섰다. 한국게임산업협회는 이날 입장문을 내 “이번 결정을 적극 지지하고 환영하며 앞으로 게임 내 자녀 보호 기능 시스템 등을 널리 알리고 선제적으로 청소년 보호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한 업계 관계자는 “세계무대에서 경쟁력을 가진 우리 게임산업이 사회적 ‘주홍글씨’를 지울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폐지 이후의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아동·청소년 인권보호단체 탁틴내일의 이현숙 상임대표는 “학교에서 쉬는 시간을 두듯 일정 간격으로 게임 중 휴식 시간을 보장하는 ‘쿨링 오프’ 제도 도입도 방법”이라고 말했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16세 미만 아동·청소년의 심야(0~6시) 게임 이용을 제한하는 ‘셧다운제’가 도입 10년 만에 폐지된다. 그 대신 자율적으로 게임시간을 제한할 수 있는 ‘시간 선택제’ 이용이 확대된다. 정부는 25일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주재로 사회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확정했다.● “부모도 스타크래프트 세대…자율지도 가능” 셧다운제가 폐지된다고 해서 게임 이용시간 제한이 아예 사라지는 건 아니다. 18세 미만 아동·청소년과 보호자가 자율적으로 이용 제한시간을 설정하는 ‘게임시간 선택제’가 셧다운제를 대신한다. 선택에 따라 셧다운제보다 더 강한 시간제한도 가능하다. 물론 아예 제한을 두지 않을 수도 있다. 단, 부모(보호자)가 제한시간을 설정할 경우 자녀가 임의로 해제할 수는 없다. 시간 선택제는 2012년 도입됐다. 하지만 심야에는 셧다운제가 강제 적용된 탓에 이용률이 낮았다. 이런 제도가 있는지조차 모르는 부모도 많았다. 정부는 시간 선택제 이용을 늘리기 위해 하나의 웹사이트에서 모든 게임의 제한시간을 설정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사각지대 청소년 보호를 위해 교사나 사회복지사도 이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정부는 “스타크래프트를 즐기던 게임세대가 부모가 되면서 자녀와 함께 게임을 하는 등 이해가 높다”며 “가정에서 부모의 게임이용 지도가 가능한 환경으로 변화했다”고 설명했다. 스타크래프트는 1998년 출시돼 국내에서 큰 인기를 모았던 온라인 게임이다. 최성유 여성가족부 청소년정책관은 “올해 안에 청소년보호법을 개정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마인크래프트 ‘19금’ 논란에 폐지 급물살게임 셧다운제는 아동·청소년의 게임 과몰입을 방지하기 위해 2011년 도입됐다. 하지만 개인의 선택권을 지나치게 침해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청소년이 부모 명의를 도용하는 경우가 잦아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특히 적용 대상이 컴퓨터 게임으로 한정된 탓에 모바일(스마트폰)로 바뀐 게임 환경에선 더 이상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워졌다. 이에 따라 19, 20대 국회에서 제도 개선이 추진됐지만 이뤄지지 못했다. 그러다 ‘마인크래프트 논란’을 계기로 폐지 논의가 급물살을 탔다. 마인크래프트는 아동·청소년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으며 일부 교육용으로도 쓰이는 게임이다. 그런데 개발사인 마이크로소프트가 지난달 한국에선 성인만 이용할 수 있게 방침을 바꾼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세계 100여 개 국가에서 이 게임을 운영 중인데, 셧다운제 준수를 위해 한국에서만 별도로 서버 관리를 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에 “과도한 규제가 건전한 게임을 ‘19금’으로 만들었다”는 원성이 컸다. 세계 주요국 중 셧다운제를 운영하는 나라는 한국과 중국뿐이다.● 업계 “주홍글씨 지울 전환점… 적극 환영” 게임업계는 ‘게임은 나쁜 것’이란 부정적인 인식을 지울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환영하고 나섰다. 한국게임산업협회는 이날 입장문을 내 “강제적 셧다운제는 수많은 문제 제기에도 불구하고 오랜 시간 게임산업을 옥죄었다”며 “이번 결정을 적극 지지하고 환영하며 앞으로 게임 내 자녀보호 기능 시스템 등을 널리 알리고 선제적으로 청소년 보호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한 업계 관계자는 “세계무대에서 경쟁력을 가진 우리 게임산업이 사회적 ‘주홍글씨’를 지울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폐지 이후의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아동·청소년 인권보호단체 탁틴내일의 이현숙 상임대표는 “정부와 게임업계가 실효성 있는 청소년 보호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며 “학교에서 쉬는 시간을 두듯 일정 간격으로 게임 중 휴식 시간을 보장하는 ‘쿨링 오프’ 제도 도입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지운 기자 easy@donga.com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SK텔레콤이 국내 기업과 손잡고 글로벌 ‘5세대(5G) 모바일에지컴퓨팅(MEC)’ 사업 선점에 나선다. 22일 SKT는 국내의 대표적인 5G 통신장비 및 솔루션 기업인 에치에프알, 엔텔스와 5G MEC 사업 협력에 대한 양해각서를 맺었다고 밝혔다. 5G MEC는 서비스 이용자와 가까운 기지국에 소규모 데이터 센터를 설치해 초저지연 통신을 제공하는 기술이다. 최근 세계 주요국이 5G 전용망 상용화에 나서면서 전용망의 연결성과 보안성을 향상시키는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앞으로 세 기업은 5G 전용망을 운영하거나 도입 예정인 해외 기업과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맞춤형 5G MEC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 간 거래(B2B)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SKT는 5G MEC 신규 상품을 개발하고 사업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는다. 에치에프알은 글로벌 네트워크 연동 기능 구축과 해외 판매 채널 운영을, 엔텔스는 5G MEC 플랫폼 개발과 서비스 유지 보수 및 고객 지원을 담당할 예정이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LG유플러스는 ‘반월시화산업단지 스마트 물류 플랫폼 구축·운영사업’에 참여해 물류센터 자동화를 위한 5세대(5G) 이동통신 전용망을 구축한다고 22일 밝혔다. 스마트 물류 플랫폼은 산업단지 내의 물류 플랫폼과 자원을 입주 기업이 공동 활용할 수 있는 신개념 물류체계다. 무인운반차 등을 여러 기업이 공유해 기존보다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사업에서 무인운반차의 자율주행을 돕는 구축형 5G 전용망을 제공한다. 구축형 5G 전용망은 고객이 원하는 현장에 5G 네트워크 장비를 설치하고 이를 전용회선으로 기존 통신설비와 연결해 보안이 우수한 것이 특징이다. LG유플러스는 올해 말까지 구축형 5G 전용망을 현장에 적용하고 내년에는 스마트 물류 시스템을 활용한 통합 운용 과정을 실증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의 스마트그린산업단지 촉진사업의 일환이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네이버가 올해 상반기(1∼6월) 외부에 투자한 금액이 지난해 연간 수준을 이미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콘텐츠, 이커머스(전자상거래) 등 검색 이외의 플랫폼 사업 강화를 위해 대규모 인수합병(M&A)이나 전략적 제휴 차원의 지분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선 영향이다. 18일 네이버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외부 기업의 지분 확보를 위한 투자는 21건에 1조3966억 원으로 집계됐다. 네이버의 지난해 외부 기업 투자액이 1조3797억 원이었는데, 반년 만에 이를 뛰어넘은 것이다. 투자액에는 네이버가 펀드에 간접 출자한 거래가 포함됐으며 종속회사에 출자한 건은 제외했다. 1조 원 이상을 콘텐츠 플랫폼 사업 강화를 위해 투입했다. 전 세계 1위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의 지분 100%를 5월 6974억 원에 인수한 건이 대표적이다. 네이버웹툰과 왓패드를 결합한 네이버의 ‘글로벌 스토리테크 플랫폼’의 월간 이용자는 1억6700만 명, 창작자는 600만 명이다. 네이버는 네이버웹툰의 미국 증시 기업공개(IPO)도 검토하고 있다.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하이브의 자회사로 팬 커뮤니티 플랫폼을 운영하는 위버스컴퍼니에는 5월 2119억 원을 투자해 지분 33.9%를 확보했다. 네이버가 운영해온 아이돌 그룹 기반 영상 중계 서비스 ‘브이라이브’는 위버스컴퍼니에 넘기며 플랫폼을 통합했다. 네이버웹툰은 하이브와의 협업 관계를 바탕으로 BTS 등이 등장하는 웹툰, 웹소설을 제작할 예정이다. 배트맨, 슈퍼맨 등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한 DC코믹스와도 협업을 진행한다.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유력 IP를 확보하려는 전략도 펼치고 있다. 콘텐츠 제작과 사업 등을 하는 인도네시아 미디어 기업 ‘엠텍(Emtek)’에 3월 1704억 원(지분 1.79%)을 투자했다.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는 18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네이버는 글로벌 1위 스토리텔링 콘텐츠 기업이 됐다”고 자평하기도 했다. 쇼핑 플랫폼 확장을 위한 투자도 대규모로 진행하고 있다. 네이버는 3월 이마트에 1500억 원, 신세계인터내셔날에 1000억 원 등 신세계그룹 주요 계열사에 총 2500억 원의 지분 투자를 했다. 신세계그룹이 구축한 오프라인 영역 유통 사업의 장점을 네이버의 전자상거래 영역과 연결해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취지다. 최근 네이버가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의 지분 15%를 약 1300억 원으로 인수하기로 결정한 것도 이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높이기 위한 결정이다. 카페24와의 전략적 제휴를 위한 지분 교환 거래는 이번 반기보고서에는 반영되지 않았다. 이 외에도 네이버가 상반기 국내외 스타트업에 직간접적으로 투자한 금액은 669억 원으로 나타났다. 정보기술(IT)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는 지난해부터 콘텐츠, 이커머스, 핀테크 등 검색 외에 신사업 플랫폼을 키우기 위한 전략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며 “대규모 투자 활동은 당분간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정부가 5년 안에 1800개의 5세대(5G) 통신 전문기업이 등장할 수 있도록 관련 서비스 발굴과 보급에 나선다. 2023년부터 5G 특화도시를 구축하고 비대면 교육을 위한 스마트스쿨 등 사회 현안 해결에도 5G 기술을 적용한다. 1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5G 산업 육성 및 글로벌 시장 선도를 위해 제5차 범부처 민관 합동 ‘5G+ 전략위원회’를 영상회의로 열고 관계 부처 합동으로 마련한 ‘5G+ 융합서비스 확산 전략’을 발표했다. 5G는 이전 세대의 통신 기술과 달리 다양한 서비스 영역에 적용돼 산업과 사회 전반에 혁신을 가져다주는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디지털 뉴딜의 성공을 위해서는 5G+ 융합서비스 확산을 통한 디지털 전환이 필수적이다. 정부의 전략은 사회 문제 해결에 5G 적용을 확대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구체적으로 △초실감 비대면 교육을 위한 스마트 스쿨 △산업현장의 안전사고 예방 △재난 대응을 위한 이동형 의료서비스 △사각지대 없는 치안 서비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피해 경감을 위한 메타버스 마켓 등의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미 기반 조성에 나선 스마트공장 자율주행차 실감콘텐츠 디지털헬스케어 스마트시티 등 5대 핵심 서비스에 대해서는 지금까지의 기술 개발과 실증 성과를 바탕으로 분야별 후속 지원을 이어가 성과를 만들기로 했다. 5G 기술과 서비스의 실증·활용을 위한 모델로서 5G+ 특화도시도 추진한다. 내년에 예비타당성조사를 거쳐 2023년부터는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과기부는 이번 전략을 통해 5G가 적용된 현장은 올해 195개에서 2023년 630개, 2026년 3200개로, 5G 전문기업은 올해 94개에서 2023년 330개, 2026년 1800개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전략위원장인 임혜숙 과기부 장관은 “격변하는 글로벌 경제 환경에서 5G는 국가 경쟁력의 미래가 걸린 중요한 정책 과제”라며 “정부는 세계를 선도하는 5G+ 융합서비스가 민간 중심으로 발굴·확산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SK텔레콤이 새롭게 출범하는 투자전문회사의 이름을 ‘SK스퀘어(SK Square)’로 정했다. 17일 SK텔레콤은 인적분할을 통해 만들어지는 신설 투자회사의 사명을 SK스퀘어로 결정하고 존속회사의 사명은 ‘SK텔레콤’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SK스퀘어 대표에는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가, 기존 SK텔레콤 대표로는 유영상 SK텔레콤 이동통신(MNO)사업 대표가 각각 선임될 예정이다. SK스퀘어라는 사명에는 사업 재편을 통해 반도체 및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에서 투자와 혁신을 선도하겠다는 미래를 향한 자신감과 의지가 담겼다. ‘광장’ 또는 ‘제곱’이라는 의미를 가진 스퀘어가 다양한 ICT 산업을 아우르면서 융합과 혁신을 통해 지속 가능한 미래 가치를 키우겠다는 미래 비전을 보여준다고 SK텔레콤 측은 설명했다. SK텔레콤은 10월 12일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인적분할 계획을 최종 확정하고 11월 1일 SK텔레콤과 SK스퀘어로 공식 출범한다. 두 회사는 각기 통신 기반의 인공지능(AI)·디지털 인프라 사업과 반도체·ICT 투자 영역에서의 성장에 속력을 낼 계획이다. SK하이닉스 등 16개 회사를 거느리게 되는 SK스퀘어는 특히 반도체 분야에서 공격적인 투자와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위상을 강화하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앱마켓(원스토어), 커머스(11번가), 융합보안(ADT캡스), 모빌리티(티맵모빌리티) 등 다양한 영역에서의 선제적인 투자와 글로벌 협력도 추진한다. 이를 통해 2025년까지 순자산가치를 현재의 세 배인 75조 원 규모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박 대표는 “SK스퀘어는 글로벌 ICT 투자전문기업으로 도약해 반도체 등 미래 핵심 산업을 진흥하고 생태계 활성화를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카카오가 최대 5000원까지로 높였던 택시 호출 서비스 요금을 최대 2000원까지로 낮췄지만 택시업계가 계속 반발하는 등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택시단체들은 공적 협의를 거치도록 돼 있는 택시요금이 실질적으로 카카오의 손에 달려 있는 상황이라며 국회 등을 통한 문제 제기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16일 정보기술(IT) 업계 등에 따르면 카카오 자회사 카카오모빌리티는 13일 오후 4시부터 카카오택시(카카오T) ‘스마트 호출’ 서비스 요금을 기존의 ‘0∼5000원’에서 ‘0∼2000원’으로 재조정했다. 돈을 더 내면 카카오 택시를 쉽게 잡는 기능인 스마트 호출엔 지난달 30일부터 최대 5000원의 탄력요금제가 적용됐다. 이전까지는 주간 1000원, 심야(0∼오전 4시) 2000원 일괄 요금이었지만 수요가 몰리는 시간에는 돈을 더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하지만 이런 조치가 사실상의 요금 인상으로 간주돼 택시업계가 강하게 반발했고, 이에 카카오모빌리티가 사실상 요금 인상을 백지화하면서 한발 물러섰다. 스마트 호출료 논란은 표면적으로 진화됐지만 택시업계에서는 반발이 계속되는 상황이다. 이양덕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전무는 “최대 2000원의 호출료 부과도 실질적으로는 택시요금을 높이는 것이다. 시민들이 택시 운임과 서비스 요금을 따로 구분해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택시요금 결정권은 카카오가 손에 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택시단체는 카카오 가맹택시의 경우 택시를 호출한 승객뿐 아니라 길에서 택시를 잡아탄 승객이 낸 요금에서도 수수료를 떼 가는 구조나 콜 몰아주기 의혹 등에도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갈등이 이어지면서 올해 국정감사에서도 카카오택시 문제가 도마에 오를 것으로 알려졌다. 택시단체들은 카카오택시 문제에 대한 의견을 모아 조만간 더불어민주당에 전달할 계획이다. IT업계 관계자는 “택시단체가 꾸준히 민원을 제기하면서 국회 관련 상임위원회가 카카오모빌리티 등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택시 운임은 지방자치단체가 결정하지만 카카오모빌리티 같은 서비스사업자가 부과하는 ‘서비스 요금’은 정부나 지자체가 개입할 근거가 부족하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 같은 플랫폼 중개사업자는 운송 플랫폼 이용 요금을 정할 때 국토부 신고 절차만 밟으면 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사회적인 논란이 크기 때문에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SK텔레콤이 밸류컴패니언, 보쉬렉스로스코리아와 손을 잡고 스마트공장 구축을 돕는 전문팀을 만들었다. 16일 SK텔레콤은 세 회사의 정보기술(IT) 솔루션과 컨설팅을 결합해 스마트공장을 도입하려는 기업에 제조 현황 분석과 솔루션 지원, 개선 효과 검증 등의 서비스를 한번에 제공하는 사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지원을 받는 첫 기업은 건강기능식품 제조사 네이처텍이다. 최낙훈 SK텔레콤 스마트 팩토리 CO(컴퍼니)장은 “SK텔레콤의 5세대(5G), 인공지능(AI), 빅데이터 기술 역량을 통해 스마트공장 도입 과정의 시행착오와 적용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우리나라 제조업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카카오가 최대 5000원까지로 높였던 택시 호출 서비스 요금을 최대 2000원까지로 낮췄지만 택시업계가 계속 반발하는 등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택시단체들은 공적 협의를 거치도록 돼 있는 택시요금이 실질적으로 카카오의 손에 달려 있는 상황이라며 국회 등을 통한 문제제기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16일 정보기술(IT) 업계 등에 따르면 카카오 자회사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13일 오후 4시부터 카카오택시(카카오T) ‘스마트 호출’ 서비스 요금을 기존의 ‘0~5000원’에서 ‘0~2000원’으로 재조정했다. 돈을 더 내면 카카오 택시를 쉽게 잡는 기능인 스마트 호출엔 지난달 30일부터 최대 5000원의 탄력 요금제가 적용됐었다. 이전까지는 주간 1000원, 심야(오전 0~4시) 2000원 일괄 요금이었지만 수요가 몰리는 시간에는 돈을 더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 수요가 몰리지만 택시 운행은 충분치 않은 심야 시간대 등에 추가적인 호출료를 적용하고 이 가운데 60%는 택시기사가 가져갈 수 있게 해 수요-공급 불균형을 해소하겠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이런 조치가 사실상의 요금 인상으로 간주돼 택시업계가 강하게 반발했고, 이에 카카오모빌리티가 최대 요금을 2000원으로 낮추는 등 사실상 요금인상을 백지화하면서 한발 물러섰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호출료가 주간에는 1000원을 넘지 않도록 해 기존과 최대한 비슷하게 운영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 호출료를 둘러싼 논란은 표면적으로 진화됐지만 택시업계에서는 카카오모빌리티에 대한 반발이 계속되는 있다. 이양덕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전무는 “최대 2000원의 호출료 부과도 실질적으로는 택시 요금을 높이는 것이다. 시민들이 택시 운임과 서비스 요금을 따로 구분지어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택시요금 결정권이 카카오의 손에 쥐어진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택시단체는 카카오 가맹택시의 경우 호출 서비스를 이용한 승객뿐만 아니라 길에서 택시를 잡아탄 승객이 낸 요금에서도 수수료를 떼 가는 구조나 콜 몰아주기 의혹 등에도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양 측 갈등이 이어지면서 올해 국정감사에서도 카카오택시 문제가 도마에 오를 것으로 알려졌다. IT 업계 관계자는 “택시단체가 꾸준히 민원을 제기하면서 국회 관련 상임위원회가 카카오모빌리티 등을 주의 깊게 지켜보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택시 운임은 지방자치단체가 결정하지만 카카오모빌리티 같은 서비스 사업자가 부과하는 ‘서비스 요금’은 정부나 지자체가 개입할 근거가 부족하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 같은 플랫폼 중개사업자는 운송플랫폼 이용 요금을 정할 때 국토부 신고 절차만 밟으면 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스마트 호출료의 경우 중개 요금에 해당하기 때문에 국토부가 개입할 근거가 없다. 상황에 따라 가변적인 요금을 부과할 때는 어떤 기준으로 결정했는지에 대한 자료를 요구할 권한도 없다”면서도 “사회적인 논란이 크기 때문에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KT가 인터넷 데이터 센터(IDC) 전력 관리에 인공지능(AI)을 활용해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7년 대비 35% 절감하겠다는 목표를 내놓았다. 16일 KT는 AI를 활용해 IDC 내의 온도와 습도를 자동 제어하는 ‘AI IDC 오퍼레이터’를 KT 목동IDC2센터에 시범 적용하고 앞으로 KT의 전 IDC에 순차 적용한다고 밝혔다. 항온·항습이 중요한 IDC에서 AI 솔루션을 활용하면 수동으로 개별 장치를 조절하는 기존 방식과 비교해 전력 효율을 높일 수 있다. KT는 이 기술을 통해 올해 목동·분당·강남 IDC에서 1300만kWh(킬로와트시)의 소모전력을 절감한다는 계획이다. 또 신규 IDC 설계 단계부터 에너지 절감 신기술을 적용하고 태양광 에너지·수소연료전지 등 신재생 에너지를 사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요즘 차와 차 업계를 이야기하는 [김도형 기자의 휴일차(車)담] 마지막 편인 오늘은 유아용 카시트를 안전하게 이용하는 방법을 살펴보려고 합니다.자동차는 사람과 사물이 물리적으로 이동하는데 큰 도움을 주는 참 편리한 동반자이지만 낮지 않은 사고의 위험에 늘 노출돼 있습니다.방어운전을 기본으로 주의 깊게 운전한다면 위험성을 낮출 수 있지만 그렇다고 사고 가능성을 ‘0’으로 만들 수는 없습니다.이런 위험 속에서 아이들은 더 취약한 처지일 수밖에 없습니다. 성인보다 신체가 작고 약한데 차량은 오랫동안 성인을 기준으로 설계돼 왔습니다.저 역시 자주 두 아이를 차에 태우는 운전자로서, 카시트에 대한 직접적인 경험과 이를 기반으로 취재했던 내용으로 오늘 이야기를 풀어보겠습니다.카시트에 대한 결론을 미리 말씀드리자면 “아이소픽스가 적용돼 있든 아니든, 시판되는 어떤 카시트를 써도 제대로만 쓴다면 충분한 안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오착용 사례가 많기 때문에 어떤 카시트를 쓸 지 고민하는 것보다 제대로 장착·이용하는 방법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로 요약됩니다.● 사고가 들이닥쳤을 때… 뒷좌석 카시트는 괜찮습니까?10년 가까이 운전 하면서 가장 아찔했던 일을 지난해에 경험했습니다. 경부고속도로 끝단에서 잠원고가차도로 빠지는 길. 앞서서 빠진 차가 비상등을 미리 켜지도 않고 갑작스레 차를 세웠습니다.과속을 하지도 한눈을 팔지도 않고 있었지만 예상치도 못하게 앞차가 정차하고 나니 머릿속이 하얘지는 기분이었습니다.급히 제동해서 차를 세우면 설혹 추돌하더라도 크게 다칠 사고로 이어지진 않을 것 같았는데 당연히 확신할 순 없었습니다.그때 머리를 스친 생각은 뒷좌석에 앉아 있는 아이들이 카시트 안전벨트를 얼마나 잘 하고 있을까하는 생각이었습니다.차에 영·유아가 탄다면 카시트를 잘 장착하고 아이들이 싫어해도 카시트 안전벨트를 잘 채우는 것은 운전자의 당연한 의무입니다.하지만 카시트 안전벨트의 어깨 부분을 제대로, 강하게 조일 수 있느냐는 문제에서는 때때로 카시트를 불편해하는 아이들과 타협해야 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느슨하게 안전벨트를 채워놓으면 아이들이 팔을 빼버리는 경우도 있습니다.앞차는 생각보다 빨리 가까워졌습니다. 직전에 옆 차선을 살폈을 때 바로 옆과 앞에는 차가 없었고 오른쪽 뒤쪽에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한 대가 있었던 상황을 생각하면서 가속 페달을 밟으며 오른쪽 차선으로 차를 틀어서 사고는 피할 수 있었습니다.앞 차의 운전자는 길을 잘못 빠졌다는 생각으로 차를 세웠겠지만 운전은 그렇게 하면 안 되는 것이지요.하지만 누구의 잘못이 크건 간에 사고가 나면 저와 가족들 역시 작지 않은 피해를 입게 됩니다. 결국 나의 안전은 내가 지키려는 노력이 필요한 이유입니다.사고를 피했고 카시트도 비교적 잘 채워놨다는 것을 나중에 눈으로 확인은 했지만, 그때의 경험 이후로는 ‘카시트 안전벨트는 강하게 체결한다’는 원칙을 세울 수밖에 없었습니다.사고에 준하는 급제동이나 실제 추돌 사고가 벌어지면 막연하게 ‘카시트에 앉혔다’는 사실 자체만으로 아이들이 안전해 질 수 없다는 것을 아찔한 경험으로 직접 느꼈기 때문입니다.● “카시트, 제대로 설치할 수 있다면 아이소픽스 아니어도 무관” 이런 카시트 안전 문제와 오착용 문제 등에 대해서 완성차 제조사에 문의를 해봤습니다만… 쉽게 답을 얻기는 어려웠습니다.완성차 기업은 직접 카시트를 생산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고와 안전은 상당히 민감한 문제입니다.안전에 대한 문제는 누구도 쉽사리 책임질 수 없습니다. ‘이 정도면 안전할 것’이라고 판단했지만 특수한 상황에서는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제가 궁금했던 문제들은 결국 현대차의 사내 벤처기업으로 출발해 지금은 별도로 분사한 카시트·유아용품 기업 ‘폴레드’를 통해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안전에 대한 취재는 저 역시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지만 현재 현대자동차그룹이 공식적인 충돌 안전 테스트를 할 때 폴레드의 카시트를 이용하고 있고 기술적으로도 협력하고 있기 때문에 검증된 곳으로 판단하고 카시트에 대한 의문을 직접 물어 봤습니다.이 폴레드 측에서 거듭 강조한 것이 바로 ‘카시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얼마나 정확하게 이용하느냐란 문제’라는 점이었습니다.정확한 이용은 크게 보면 카시트 장착과 카시트 안전벨트 착용 두 가지인데요.차량 안전벨트를 이용하지 않고 차량 구조물에 직접 카시트를 고정하는 ‘아이소픽스(ISOFIX)’ 방식에 대한 의견은 카시트 장착 문제와 연결됩니다.차량의 안전벨트를 이용해서 고정하는 카시트와 아이소픽스 방식 모두 “제대로만 이용한다면 카시트 안전 확보에 충분하다”는 것이 폴레드의 설명이었습니다.그렇다면 아이소픽스 같은 기술은 왜 도입된 것일까요. 안전벨트를 이용해서 고정하는 카시트는 그동안 오장착하는 경우가 너무 많았다는 이유가 가장 크다고 합니다.차량 안전벨트를 이용하는 카시트는 통계에 따라서는 제대로 장착한 경우가 30%에 불과할 정도로 오장착 비율이 높은 반면 아이소픽스는 90% 이상이 제대로 장착되는 것으로 나타난다고 합니다.장착하기 편리할뿐더러 정확하게 장착했는지 여부를 이용자들이 직관적으로 알 수 있다는 것이 아이소픽스의 장점입니다.아이소픽스 방식이 아니라 안전벨트를 이용하는 카시트를 쓰는 경우에는 사용설명서의 지침에 따라서 정확하게 장착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절반 가까이는 안전벨트 제대로 안 채우는 것으로 판단”저의 아찔한 경험을 먼저 말씀드린 것은 카시트 안전벨트 착용 측면에서 실제 이용자들이 카시트의 안전벨트를 제대로 안 채우는 경우가 상당히 많은 것으로 폴레드에서도 보고 있다는 점 때문입니다.영·유아용 카시트가 주로 활용하는 5점식 안전벨트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바로 안전벨트, 특히 어깨벨트 부분인데요.카시트 구매 고객들의 사진이 포함된 후기 등을 통해서 분석한 바로는 △느슨한 착용 △한 팔만 착용 △두 팔 다 미착용 등의 오착용 사례가 많게는 50%에 이른다고 합니다.이런 상태로 사고가 나게 된다면 벨트는 아이의 상반신을 제대로 잡아줄 수 없습니다.그러면 사고 시에 큰 힘으로 아이가 한쪽으로 쏠리면서 머리, 목, 가슴 부위에 큰 상해를 입을 가능성이 커집니다. 강한 충돌에서는 카시트에서 아이가 튕겨져 나오는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습니다.어깨벨트를 지나치게 느슨하게 착용하거나 아이가 아예 두 팔을 다 빼버린 상황을 가정하면 사고 시에 실제로 어떤 결과가 나타날까요.여기에 대한 폴레드 측의 답변은 “어깨를 완전히 뺀 상황 등은 계측이 힘들기 때문에 심각한 오착용 상황에서의 사고 관련 수치를 구체적으로 제시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이런 경우는 카시트를 제대로 이용했을 때보다는 카시트나 안전벨트를 아예 이용하지 않은 경우에 훨씬 가까운 결과가 나올 것으로 판단된다”였습니다.카시트에 앉힌다고 해서 안전해지는 것이 아니고 정확하게 장착하고 안전벨트를 제대로 채워야 성인이 안전벨트를 착용한 것과 동일한 수준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입니다.● “실제 충돌안전 테스트에서는 ‘완전밀착’ 상태로 실험”현대차를 비롯한 제조사들의 충돌 실험에서 ‘더미’라고 불리는 인체 모형을 활용합니다. 어린이 충돌안전 평가를 위해서는 국내와 유럽에서 모두 6세와 10세 기준의 더미로 테스트가 이뤄집니다. 6세 어린이 모형의 경우 카시트에 앉히고 5점식 안전벨트를 채울 때 200N(뉴턴)의 힘으로 잡아당겨서 어깨벨트를 고정한다고 합니다.쉽게 말하면 어린이 모형을 카시트에 최대한 밀착시켜서 충돌 안전도를 테스트한다는 것인데요.이건 결국 소비자들이 여러 종류의 차량 안전도 테스트를 통해서 볼 수 있는 수준의 안전성을 누리려면 상당히 강하게 어깨벨트를 조여야 한다는 뜻이겠습니다.이런 점 때문에 카시트 제조사에서는 사고 위험을 감지했을 때 카시트의 안전벨트를 미리 조이는 기술 개발에 나서기도 합니다.폴레드에 따르면 위험 상황을 인지했을 때 안전벨트를 조이는 기술(프리 세이프)을 최초로 적용한 카시트로 실제 충돌 테스트를 했을 때 머리는 33%, 가슴은 21%가량 상해 정도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사고 위험을 감지했을 때 다른 첨단 기술을 활용하는 것이 아니고 안전벨트를 강하게 조인다는 신기술 개발 방향은 결국 ‘카시트의 좋고 나쁨보다는 얼마나 잘 체결·착용하느냐가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 보여주는 것 아닐까 싶습니다.● “안전벨트 밀착은 타협 불가… 뒤보기는 오래할수록 좋아”카시트의 안전벨트를 제대로 조이긴 해야 하는데 아이들은 너무 싫어하고… 이런 문제에 대한 해답은 없을까요.이 문제는 뾰족한 답이 잘 안 보입니다. 아이들이 어렸을 때부터 카시트 안전벨트를 제대로 채우는 문제만큼은 양보할 수 없다는 점을 계속 인식시키는 것 말고는 뚜렷한 대안이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한국의 부모님들이 유럽이나 미국에 비해 이 문제에서 다소 관대하다는 분석도 있는데요. 아직은 카시트 문화가 덜 정착된 것에 따른 문제일 수도 있겠습니다.뒤보기 카시트의 경우 만 1세까지의 이용을 권장하는 경우가 많지만 신체 사이즈에 맞는 카시트로, 더 오랫동안 뒤보기를 할 수만 있다면 계속하는 것이 더 좋다고 합니다.아이들이 크면서 뒤보기를 싫어하는 것이 문제일 뿐, 영·유아를 사고 충격으로부터 보호하기에 뒤보기가 더 유리하다는 것입니다.실제로 노르웨이에서는 역방향 카시트 적용 범위를 넓히는 정책으로 어린이 교통사고 피해를 줄인 사례()가 있습니다.일반적인 형태의 카시트를 사용할 연령이 지난 다음에 쓰게 되는 ‘부스터 카시트’의 경우 차량의 안전벨트가 아이의 목을 지나지 않도록 하는 역할이 중요합니다.사고 시에 고정되는 안전벨트가 탑승자의 목 위를 지난다면 상반신을 고정시켜서 보호해 주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고 목이 앞으로 꺾이는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안전벨트가 아이의 목이 아니라 어깨와 가슴을 지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것이 부스터 카시트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2019년 1월부터 최근까지 2년 반 동안 자동차 분야를 취재했고 지난해 5월 23일부터는 주말마다 휴일차담을 연재했습니다.휴일차담은 오늘 마지막 편까지 모두 50개의 이야기로 독자 여러분을 만났습니다.자동차 분야의 다채로운 측면을 최대한 충실한 이야기로 매주 독자 여러분께 들려드린다는 것이 목표였는데 마음처럼 잘 해내지는 못했던 것 같습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독자 여러분들께서 많은 관심을 보여주셨기에 그동안 이야기를 계속 이어올 수 있었습니다.카시트 이야기를 마지막으로 [김도형 기자의 휴일차(車)담]은 막을 내리지만 앞으로도 동아일보에서는 자동차와 자동차 산업에 대한 더 좋은 기사들을 만나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저도 새롭게 취재하게 된 정보기술(IT) 분야에서 좋은 기사와 이야기로 독자 여러분을 찾아뵙겠습니다.1년 넘는 기간 동안 휴일차담에 과분한 호응을 보내주신 독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여당이 올해 국회 국정감사에서 플랫폼 기업이 유발하는 사회적 갈등 문제를 중점적으로 파헤치기로 했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대기업의 ‘갑질’을 부각하고 소상공인 보호를 강조하면서 적극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는 1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2021 공동 국정감사 오리엔테이션(OT)’을 열어 플랫폼 기업 관련 현안을 논의하고 국정감사에서 공동으로 문제 제기에 나서기로 했다. 을지로위원회는 민주당이 2013년 남양유업 갑질 사태를 계기로 갑(甲)의 횡포로부터 을(乙)을 지키겠다는 모토를 내걸고 출범한 조직이다. 을지로위원회는 소상공인 정책을 담당하는 당내 민생기구로 우원식, 홍익표, 윤관석 등 민주당 의원 74명이 포함돼 있다. 을지로위원회 위원장인 민주당 진성준 의원은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온라인 플랫폼 시장에서 공정한 거래 질서를 확립하기 위한 장치가 미비한 상황”이라며 “정책 대안을 마련하고자 이 문제를 주요 국정감사 과제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플랫폼발 사회 갈등의 중재를 내세웠지만 거대 플랫폼 기업의 규제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플랫폼의 문제를 ‘갑을 관계’로 보고 택시기사, 입점업체 등 소상공인, 플랫폼 종사자, 소비자 등 약자들의 피해를 막겠다는 것이다. 위원회 관계자는 “플랫폼 기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의 규제 공백, 소상공인 및 플랫폼 노동자의 희생 속에 어느새 경제생태계의 최상위 포식자로 등극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플랫폼의 문제점을 부각하고 이슈를 확산하기 위해 플랫폼을 운영하는 주요 정보기술(IT) 기업과 스타트업 경영진 다수를 국정감사에 증인이나 참고인으로 부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내부적으로는 쿠팡 경영진 등이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을지로위원회 관계자는 “세부 조율을 거쳐 원내지도부와 협의할 예정”이라며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전했다. 플랫폼을 겨냥한 규제 입법 움직임에 IT, 스타트업 업계에선 혁신을 저해하고 신산업의 경쟁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스타트업 업계 관계자는 “정치권에선 온라인 이용자의 목소리는 듣지 않은 채 영세한 자본으로 신사업에 도전하는 IT 기업, 스타트업까지 갑(甲)으로 규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與 “요금 일방인상 등 플랫폼 횡포 규제”… IT업계 “혁신 저해 우려” 與을지로위 ‘플랫폼 횡포’ 규제 착수 “과거 문제가 됐던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하청구조보다 더 심각한 ‘기울어진 운동장’이 될 수도 있다.” 12일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가 온라인 플랫폼 규제를 올해 국정감사에서 중점적으로 다루기로 한 것은 플랫폼 산업이 급성장하는 데 비해 관련 법과 제도는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인식 때문으로 풀이된다. 플랫폼 기업의 독점과 불공정 등 부작용을 부각하면서 내년 3월 대선까지 이슈를 끌고 가겠다는 복안으로 보인다.○ 수수료 등 곳곳서 갈등…플랫폼에 규제 메스 과거 모빌리티 업계와 택시 업계가 ‘카풀 서비스’로 갈등을 빚자 정치권이 중재에 나서는 등 사안별로 개입한 사례는 있어도 이번처럼 모든 영역의 플랫폼 문제를 한꺼번에 다루기로 한 것은 이례적이다. 플랫폼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소상공인, 플랫폼 종사자, 소비자 등 이해관계자도 많아져 내년 대선 전까지 핵심 이슈가 될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을지로위원회 위원장인 진성준 의원은 “온라인 플랫폼에 입점한 가맹점주들은 독립 점주임에도 불구하고 플랫폼의 요구에 따라야 하면서도 책임은 오롯이 져야 하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을지로위원회가 국정감사에서 다루려고 하는 플랫폼 경제 관련 현안은 크게 10가지다. 이 중에서 플랫폼이 오프라인의 소상공인, 전문직과의 갈등에서 비롯된 현안이 7개로 가장 많다. 을지로위원회가 각 산업계에서 문제 제기를 받은 플랫폼 영역은 교통(택시) 배달 숙박 패션 부동산 안경 이커머스(전자상거래) 등이다. 소상공인 등 기존 산업계 측은 플랫폼 기업이 특정 시장에서 높은 시장 점유율을 확보한 뒤 우월적인 지위에서 불리한 계약조건을 강요하는 행위를 우려하고 있다. 이성원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사무총장은 을지로위원회에 제출한 의견서를 통해 “쿠팡은 가장 낮은 가격을 제시한 판매자를 먼저 노출시키는 ‘아이템 위너’ 정책으로 소상공인들을 출혈경쟁 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시장을 장악한 플랫폼 사업자가 일방적으로 수수료를 올리면서 기존 산업계 종사자와 이용자 모두가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택시 기사와 법인 사업자가 모인 4개 단체는 최근 카카오모빌리티(카카오T)가 ‘스마트호출’의 이용료를 기존 1000원에서 최대 5000원까지 올린 것을 두고 “승객 입장에선 요금 인상과 다르지 않다”며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이 밖에 플랫폼 운영사나 협력업체 직원의 근로 환경 개선, 구글 유튜브 등 미디어 플랫폼의 이용자 피해, 플랫폼 기업의 금융업 진출에 따른 소비자 보호 문제 등도 국정감사에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영세한 스타트업 혁신까지 죽일 수도”플랫폼 확산의 부작용을 해소해야 한다는 공감대는 커지고 있지만 그렇다고 무턱대고 규제 입법부터 추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플랫폼 갈등은 업종이나 이해관계자마다 입장이 크게 갈리는 사안이기 때문이다. 플랫폼 기업 내에서도 구글 등 해외 빅테크 기업, 네이버 카카오 등 국내 대기업, 영세 스타트업 등마다 상황이 다르다. 성급한 규제로 자칫 혁신의 불꽃이 꺼지고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플랫폼 경쟁에서 도태되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IT·스타트업 업계에선 민주당의 국정감사, 입법 전략이 다양한 이해관계를 반영해 신중하게 접근하기보다는 기존 사업자들의 이해관계만 고려하고 규제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을지로위원회가 12일 첫 오리엔테이션(OT) 행사에서부터 소상공인 단체 등만 초청하고 실이용자(소비자)나 플랫폼 운영사 측의 이야기는 청취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IT 기업과 스타트업의 이익을 대표하는 단체 등은 을지로위원회의 국정감사 현안에 대한 공식 의견서를 마련해 전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IT 업계 고위관계자는 “새로운 도전을 하는 혁신 스타트업까지 갈등이 빚어졌다는 이유로 제재하는 것은 신사업을 완전히 죽이겠다는 것”이라며 “플랫폼 경제 구조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신중한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플랫폼 경제‘승강장’을 뜻하는 플랫폼과 경제를 합친 말로, 디지털 네트워크를 기반 삼아 상품 및 서비스를 거래하는 활동.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인프라를 바탕으로 기존 산업구조를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혁신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기도 하지만 독과점 등 부작용을 낳기도 한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김성모 기자 mo@donga.com}
정부도 플랫폼 기업 규제 논의를 본격화하는 가운데 규제의 주도권을 놓고 방송통신위원회와 공정거래위원회가 영역 다툼을 벌이고 있다. 12일 정보기술(IT)업계 등에 따르면 현재 플랫폼 기업 규제와 관련해 이른바 ‘온라인 플랫폼 이용자보호법’과 ‘온라인 플랫폼 공정화법’이 지난해 12월과 올 1월에 각각 국회 상임위원회에 발의돼 있다. 온라인 플랫폼 공정화법은 공정위를 중심으로 한 정부 발의 안으로, 온라인 플랫폼 상거래에서 공정거래 질서 확보 등이 골자다. 온라인 플랫폼 사업자와 이용사업자 사이에 계약서 교부를 강제하고 플랫폼 사업자의 금지행위를 규정하는 내용 등이다. 전혜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방통위의 의견을 수렴해 발의한 온라인 플랫폼 이용자보호법은 상거래뿐 아니라 검색, 포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다양한 활동에서 종합적인 규제를 내세우고 있다. 법적으로 온라인 플랫폼 사업자와 대규모 온라인 플랫폼 사업자 등의 용어를 정의하고 방통위가 온라인 플랫폼에서의 각종 거래에 대한 기준을 정하는 내용을 포함한다. 공정위 안은 플랫폼이 입점업체에 대해 ‘갑질’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 방통위 안은 소비자 보호에 방점을 두고 있다. 하지만 본질은 플랫폼 규제권한을 누가 갖느냐를 두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두 기관은 최근 ‘구글 인앱결제 방지법(전기통신사업법 일부 개정안)’을 놓고도 갈등을 빚었다. 조사·시정 권한을 방통위에 부여한 개정안에 대해 공정위 측은 ‘중복규제’라며 반대의견을 굽히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방통위 측은 ‘앱 마켓 사업자는 부가통신사업자’라며 IT 전문성을 가진 방통위가 규제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방통위는 올 6월부터 민관학 합동 정책 협의체인 ‘인터넷 상생발전협의회’를 통해 플랫폼 규제 입법 방안을 논의 중이다. 연말까지 관련 보고서를 낼 계획인 협의체 내부에서는 일본의 사례 등을 참고해 별도의 플랫폼 규제 기구를 설립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SK텔레콤이 2분기(4∼6월)에 5G 가입자 증가와 미디어·커머스 등 ‘뉴 정보통신기술(ICT)’ 사업 성장으로 3966억 원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활동이 크게 늘면서 국내 통신 3사의 영업이익을 합치면 2개 분기 연속으로 1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11일 SK텔레콤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0.9% 증가한 3966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4조8183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늘었다. 이동통신 분야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7% 증가한 3조216억 원, 영업이익은 21.7% 증가한 3284억 원이었다. 2분기 말 기준 5G 서비스 가입자가 770만 명으로 전 분기 대비 96만 명 증가하고 비용 측면에서도 사업이 안정화된 결과다. 미디어·융합보안·커머스 등을 포함하는 ‘뉴 ICT’ 분야 매출은 1조5779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1% 증가했다. 미디어 사업은 인터넷TV(IPTV) 가입자 순증 등으로 지난해 대비 매출이 8.7% 증가한 9971억 원을 나타냈고 영업이익도 4.9% 늘어난 642억 원으로 집계됐다. 융합보안 사업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5% 증가한 3698억 원, 3.1% 감소한 286억 원이었다. 11번가와 SK스토아로 꾸려진 커머스 사업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6% 증가한 2110억 원이었다. SK텔레콤보다 먼저 실적을 발표한 KT(4758억 원)와 LG유플러스(2684억 원)의 영업이익까지 합산하면 국내 통신 3사는 2분기에 총 1조1408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5G 가입자가 전반적으로 늘어나는 가운데 기업 간 거래(B2B) 사업에서는 기업의 비대면 업무 확대로 트래픽이 증가함에 따라 기업 회선 매출이 증가한 결과로 풀이된다. 통신 3사가 저마다 공들이고 있는 신사업 분야에서도 매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KT의 경우 인공지능(AI)·디지털전환(DX), 미디어·콘텐츠 등 플랫폼 사업의 매출 증가세가 지속됐고 LG유플러스도 솔루션과 인터넷 데이터 사업(IDC) 등 기업을 대상으로 한 신사업 매출이 꾸준히 늘어나는 모습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신사업 성장과 더불어 통신 사업에서도 시장 안정화로 과도한 마케팅 경쟁을 자제하는 흐름이 이어지면서 앞으로도 당분간 통신사들의 호실적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LG유플러스가 세계 최대 음원 플랫폼인 ‘스포티파이’와 국내 통신사 독점 제휴를 체결하고 요금제 연계 서비스를 선보인다. LG유플러스는 10일부터 5G·LTE 요금제를 이용하는 가입자에게 음원 서비스 스포티파이 프리미엄 서비스를 3∼6개월간 무료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LG유플러스 고객들은 국내 음원을 포함해 전 세계 178개국에서 제공 중인 약 7000만 곡의 음원을 손쉽게 들을 수 있게 된다. 스웨덴 스톡홀름에 본사를 둔 스포티파이는 전 세계 178개국에서 1억6500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정혜윤 LG유플러스 IMC담당(상무)은 “고객의 취향을 분석해 추천하는 큐레이션 기능이 장점인 글로벌 1위 음원 플랫폼과의 제휴를 통해 고객들에게 경쟁력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KT가 5G를 비롯한 다양한 사업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이며 2분기(4∼6월)에도 지난 분기에 이어 4000억 원대의 영업이익을 냈다. 10일 KT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2분기 영업이익이 4758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2분기에 비해 38.5% 늘어난 수치다. KT는 1분기(1∼3월)에도 4442억 원의 영업이익을 낸 바 있다. 2분기의 매출은 6조27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늘었다. KT는 인공지능(AI)·디지털전환(DX), 미디어·콘텐츠 등 플랫폼 사업의 매출 증가세가 지속됐고, 5G, 초고속인터넷 등 기존 주력 사업도 우량 가입자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5G 가입자 확대로 무선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 증가한 1조7885억 원을 나타냈다. 2분기 말 기준 5G 누적 가입자는 501만 명으로 후불 휴대전화 가입자의 35%를 차지했다. 기업 간 거래(B2B) 사업에서는 기업들의 비대면 업무 확대로 트래픽이 증가함에 따라 기업 회선 매출이 4.2% 성장했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