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민구

지민구 기자

동아일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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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 읽기가 취미인 '신문 기자'입니다. 2012년부터 기자로 활동해 정치, 경제, 사회, 산업 분야의 다양한 사람과 사건을 둘러싼 이야기를 기록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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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아나 “전직원 15일이상 무급휴직”… 이스타 체임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경영 악화를 겪고 있는 항공업계와 정유업계가 잇따라 임원 급여 반납 등 자구 조치를 내놓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지 않으면 직원 급여 반납이나 추가 인력 조정도 불가피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4일 아시아나항공은 모든 직원을 대상으로 4월에 최소 15일 이상의 무급휴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모든 직원에게 최소 10일 이상의 무급휴직을 실시했던 지난달보다 조치를 강화했다. 휴직 대상도 차장급에서 부장급으로 확대된다. 또 아시아나항공은 임원의 급여 반납 비율을 10% 올려 총 60%를 반납하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노선이 약 85% 축소되고 4월 예약률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0% 줄었다”며 “70% 이상 수준의 유휴인력이 발생해 불가피하게 전 직원 무급 휴직을 확대했다”고 말했다. 현재 항공업계는 모든 기업이 코로나19로 매출이 급감하면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다. 유·무급휴직 실시와 임원들의 입금 반납은 물론이고 급여를 지급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이스타항공은 지난달 급여를 40%만 지급한 데 이어 3, 4월엔 매달 25일로 예정된 급여를 지급하지 못할 정도다. 미지급한 급여는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을 최종 인수하고 나서 지급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여객 및 화물 처리 등의 업무를 하는 지상조업사들과 협력사들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 한 조업사의 경우 3000여 명의 직원 중 300명 이상이 휴직에 들어갔고 전 직원이 1개월 무급휴직과 임원 및 팀장급 급여 50% 반납 조치를 실시하고 있다. 기내 청소와 카운터 수속 등의 업무를 하는 협력사들의 경우 희망퇴직과 권고사직까지 실시하고 있을 만큼 상황이 좋지 않다. 항공업계에서는 이 같은 상황이 한두 달 더 이어지면 임금 미지급 상태는 물론이고 대량 인력 조정을 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현대오일뱅크도 이날 40여 명의 임원 급여를 20% 반납하고 경비 예산을 최대 70% 삭감하는 내용의 비상 경영안을 발표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정유업계가 정제 마진 악화로 동반 부진에 빠진 지난해에도 5220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실적 부진을 최소화하는 등 ‘알짜배기 기업’으로 꼽혀 왔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정유업계의 수익성이 갈수록 악화되자 선제적으로 긴축 경영에 돌입한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급여 반납과 경비 절감 등으로 500억 원 이상 비용을 줄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변종국 bjk@donga.com·지민구 기자}

    • 2020-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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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갤 S20, 어떤 환경에서도 최고의 사진을 선사한다

    삼성전자는 최신 고급형 스마트폰 갤럭시 S20을 이달 6일 한국과 미국을 포함해 전 세계 20개국에서 출시했다. 이후 유럽 전 국가와 중동, 남미 일부 국가에서 추가로 내놓은 데 이어 이달 말까지 130개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갤럭시 S20 시리즈는 총 3종으로 출시됐다. 1억800만 화소 카메라와 6.9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갤럭시 S20 울트라’를 비롯해 6400만 화소 카메라에 각각 6.7인치와 6.2인치 화면이 적용된 ‘갤럭시 S20플러스’ 및 ‘갤럭시 S20’이 있다. 갤럭시 S20 시리즈는 역대 최대 크기의 이미지 감지기(센서)와 인공지능(AI) 기술을 결합해 어떤 환경에서도 선명한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또 갤럭시 S20 시리즈 3개 모델 모두 최신 5세대(5G) 이동통신 네트워크 표준인 ‘단독모드’를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20 시리즈를 AI와 5G의 융합으로 탄생할 새로운 모바일 시대를 열 스마트폰으로 정의하고 제품 이름부터 카메라 등 모든 기능을 혁신했다. 외관은 상단 카메라의 구멍과 테두리(베젤)를 최소화한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화면 공간을 극대화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20에 갤럭시 S10보다 더 큰 배터리를 넣으면서도 가로 폭은 줄이는 데 성공했다. 갤럭시 S20은 폭이 69.1mm, 배터리는 4000mAh다. 전작 대비 폭은 1.3mm 줄고 배터리 용량은 600mAh 늘어난 것이다. 특히 갤럭시 S20 후면은 왼쪽 상단에 총 3개의 카메라가 배치된 것이 갤럭시 S10과 다르다. 갤럭시 S20 기준으로 왼쪽 위에서부터 12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 1200만 화소 광각 카메라, 6400만 화소 망원 카메라가 각각 들어갔다. 갤럭시 S20플러스·울트라 모델에는 우측에 3차원(3D) 이미지를 만들어주는 ‘뎁스비전’ 카메라도 장착됐다. 삼성전자는 올해를 ‘갤럭시 5G의 해’라고 부르고 있다. 본격적으로 확대될 5G 스마트폰 시대를 선도하겠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올해 첫 전략 스마트폰 모델인 갤럭시 S20 시리즈 3개 모델에 모든 최신 5G 칩셋을 넣었다. 5G를 지원하는 갤럭시 S20 시리즈를 통해 초고화질 영상 통화나 고사양 모바일 게임, 8K 동영상 실시간 감상 등의 서비스를 끊김 없이 즐길 수 있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20의 카메라 기능이 과거 모델과 다른 완전히 새로운 차원으로 탈바꿈했다고 자평한다. 실제 갤럭시 S20과 플러스 모델은 갤럭시 S10 대비 약 1.7배 큰 이미지 센서를 탑재하고 있다. 갤럭시 S20 울트라의 이미지 센서는 무려 2.9배 크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사진의 배경 중 일부만 확대하거나 캡처해도 뭉개지지 않은 고품질의 사진을 얻을 수 있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갤럭시 S20 시리즈는 멀리 있는 피사체 촬영도 더 선명하게 촬영할 수 있는 ‘스페이스 줌’을 지원한다. AI 기능이 결합된 ‘수퍼 레졸루션 줌’을 활용하면 최대 30배까지 확대해 촬영하는 것이 가능하다. 전작 갤럭시 S10의 경우 ‘디지털 줌’ 기능이 10배 확대까지 지원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카메라 성능이 3배 이상 개선된 셈이다. 또 다중 이미지 처리 기술 등을 통해 빠른 셔터 속도로 어두울 때도 흔들림 없는 사진 촬영이 가능하도록 했다. 갤럭시 S20 시리즈는 동영상 촬영에도 달라진 경험을 제공한다. 갤럭시 S20 시리즈로는 8K 초고화질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며 이를 ‘삼성 QLED 8K TV’로 바로 시청하거나 유튜브에 즉시 올릴 수 있다. 동영상에서 원하는 장면을 정지한 후 캡처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3300만 화소 고화질 사진으로 저장하는 것도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구글과의 협업을 통해 갤럭시 S20 시리즈에만 독점적으로 제공되는 기능을 포함한 화상 통화 서비스 ‘구글 듀오’를 넣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 S20 시리즈의 광각 카메라를 활용해 더 넓은 배경으로 화상 통화를 즐길 수 있고 최대 8명까지 동시에 참여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넷플릭스와도 협업해 갤럭시 S20 시리즈 사용자가 시청한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새로운 콘텐츠를 추천해주기도 한다. 넷플릭스 계정이 없는 사용자도 매일 인기 프로그램을 확인하며 최신 콘텐츠 동향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앞으로는 삼성전자의 AI 기반 음성인식 비서 ‘빅스비’를 통해 목소리만으로도 넷플릭스 콘텐츠를 검색하는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20 시리즈에 자체 모바일 보안 플랫폼 ‘녹스’를 탑재해 칩부터 소프트웨어까지 모든 단위에서 사용자의 데이터와 개인정보를 보호하도록 했다. 하드웨어 공격으로부터도 스마트폰을 보호할 수 있는 보안 프로세서도 들어갔다. 갤럭시 S20 시리즈는 초음파식 지문 인식기를 화면에 내장해 손가락을 뒷면의 별도 센서에 댈 필요가 없다. 단말 화면이 놓인 상태에서도 편리하게 잠금 해제가 가능하다. 잠금화면은 배경화면 이미지를 분석해 위에 표시되는 시계, 날짜 등의 정보가 잘 보일 수 있도록 글자 색상을 자동으로 바꿔준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20-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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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 안전해졌다… 승합차 ‘뉴 마스터 버스’

    르노삼성자동차는 중형 승합자동차 ‘뉴 마스터 버스’를 최근 국내 시장에서 출시했다. 르노의 상용차 주력 모델인 마스터는 1980년 처음 1세대가 출시된 이후 2011년 3세대 모델이 나왔고 국내에는 지난해 10월 처음 도입됐다. 뉴 마스터 버스는 3세대의 부분 변경 모델로 르노삼성자동차는 신차 수준의 개선이 이뤄졌다고 소개하고 있다. 르노삼성차는 뉴 마스터 버스가 과거 모델과 비교해 안전 사양 측면에서 기능이 크게 개선됐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우선 고속으로 직진 주행 시 강한 측면 바람의 영향으로 차량이 순간적으로 차선에서 이탈하는 것을 방지하는 ‘측풍영향 보정 기능’이 새로 추가됐다. 이는 시속 70km 이상의 고속 직진 주행 시 안정성을 확보하는 기능이다. 여기에 차선이탈 경보 시스템(LDW), 경사로 밀림방지 장치(HSA), 후방 경보 시스템, 조수석 사각지대 시야 확보, 차체 자세 제어 장치(ESC) 등이 기본 사양으로 적용됐다. 차량 내 전 좌석은 접이식이 아니라 고정식으로 구성했다. 탑승자의 어깨를 가로질러 허리까지 잡아주는 형태의 3점식 안전벨트도 제공된다. 3점식 안전벨트는 차량의 충돌 등 갑작스러운 사고가 발생해도 탑승자의 신체가 좌석에서 이탈하지 않도록 잡아주기 때문에 배만 감싸는 2점식 벨트보다 안정감을 준다. 만약 심한 하중이 전달되면 자동으로 안전벨트를 느슨하게 만들어 탑승자 가슴에 전해지는 압박감을 줄여준다. 뉴 마스터 버스는 차량 전면부가 ‘세미 보닛’ 형태로 만들어졌다. 차량 사고 시 충격을 흡수하는 공간을 만들어줘 운전석을 더 안전하게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또 기존 상용차 모델에서 많이 쓰이는 후륜구동(뒷바퀴굴림)이 아니라 엔진에서 앞바퀴로 동력을 바로 전달하는 전륜구동(앞바퀴굴림)을 채택해 어떤 도로 조건에서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으로 운행이 가능하도록 했다. 르노삼성차는 뉴 마스터 버스에 업계 최고 수준의 보증 기간과 사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엔진과 동력 부품은 물론이고 자체, 일반 부품까지 3년·10만 km의 보증 기간이 적용된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장거리 운행과 승객 수송이 많은 상용차의 특성을 고려한 정책 결정”이라며 “고객들이 긴 주행거리에 따른 유지 관리 비용 부담을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뉴 르노 마스터 버스의 내부는 완전 변경 수준으로 바뀌었다. 일반 승용차 느낌이 나는 디자인의 대시보드(계기판)와 운전대 등이 적용됐다. 특히 대시보드에는 3.5인치 디스플레이가 탑재됐고 자동으로 작동하는 전조등과 와이퍼도 추가됐다. 르노삼성차는 뉴 르노 마스터 버스가 어린이 통학 차량 등에 널리 활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부터 9인 이상이 탑승한 어린이 통학버스의 의무 신고제, 운영자와 운전자에 대한 의무 교육 등을 담은 관련법이 시행되면서 안전성을 높인 상용차에 대한 국내 수요도 높아졌기 때문이다. 김태준 르노삼성차 영업본부장은 “뉴 마스터 버스는 투박한 스타일이 당연한 것으로 여겨졌던 상용차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모델로 도로의 풍경과 분위기를 더 다채롭고 활기차도록 만들 것”이라며 “통학 차량 등 다양한 용도로 고객에게 만족스러운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르노삼성차는 뉴 마스터 버스의 13인승을 3729만 원, 15인승은 4699만 원부터 각각 판매하고 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20-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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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세대 생산 거점’ 인도도 공장 폐쇄령… 삼성-현대車 등 비상

    미국 유럽에 이어 우리 기업의 전략 시장으로 꼽히는 인도마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생산시설 셧다운 영향권에 들어갔다. 공장 증설 등 신규 투자를 늘리던 삼성, 현대자동차그룹으로서는 미국 유럽 등 기존 시장에 이어 전략 시장에까지 차질이 빚어지는 셈이다. 여기에 미국 ‘베스트 바이’, 독일 ‘메디아 마르크트’ 등 유통시설 셧다운으로 가전제품 판로까지 막히면서 생산과 소비가 동시에 마비된 상태다. ○ 인도마저 ‘도미노 셧다운’ 삼성전자는 23일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인도 노이다 생산 공장의 가동을 25일까지 중단한다고 밝혔다. 인도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23일 390명 안팎이지만 급증세를 막기 위해 인도 정부가 선제적으로 지역별 셧다운 지침을 내렸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노이다 공장은 연간 최대 1억 대의 스마트폰 생산이 가능한 대규모 공장이다. 삼성전자의 연간 스마트폰 출하량이 3억 대라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인도 내수 시장뿐 아니라 글로벌 생산기지로 키우기 위해 삼성이 전략 투자한 공장이다. 이날 오후부터 생활가전을 생산하는 첸나이 공장 가동도 31일까지 중단하기로 했다. 현대자동차는 첸나이 공장 가동을 31일까지 중단한다. 첸나이 공장은 연간 70만 대의 완성차를 만드는 공장으로 현대차 글로벌 한 해 생산량의 6분의 1을 차지한다. 기아자동차 공장이 있는 인도 안드라프라데시주는 사업 중단 지침이 없지만 자체적인 가동 중단도 검토하고 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중국 외 현대차그룹의 모든 해외 공장이 일제히 문을 닫는 초유의 사태”라고 말했다. LG전자도 가전제품과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인도 노이다 및 푸네 공장을 31일까지 멈춘다. 인도는 삼성뿐만 아니라 현대차, LG 등이 전략적으로 투자를 늘려온 시장이다. 인도가 13억 명 인구의 잠재 시장일 뿐 아니라 미중 무역갈등을 피할 수 있는 새로운 글로벌 생산 거점으로 주목을 받았기 때문이다. 미국 유럽에 이어 전략 생산 거점인 인도마저 공장 가동 중단 사태를 빚자 산업계는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이미 삼성전자의 슬로바키아 TV 공장과 현대·기아차의 미국 유럽 4개 완성차 거점도 생산에 차질이 빚어진 상태다. 소비도 문제다. 미국에 1000여 개 가전 매장을 둔 베스트바이는 22일(현지 시간)부터 영업시간 단축, 입장객 제한을 발표했다. ○ 5대 그룹 총수 중심 비상 경영 생산과 소비 마비 상태에 주요 그룹은 총수까지 비상회의를 여는 등 숨 가쁘게 돌아가는 모양새다. 재계 관계자는 “과거 경제·금융위기 때 만든 대응 매뉴얼도 현재 상황과 맞지 않는다. 보다 빠른 의사 결정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와 경영 현안 점검 회의에 나선 상태다. 반도체, 정유, 정보통신기술(ICT) 등 주력 계열사에 대한 코로나19 사태 영향을 점검하겠다는 취지다. 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직접 국내 주요 사업장을 찾아 점검하며 “흔들림 없이 도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9일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이사회 의장으로 신규 선임된 것도 코로나19 사태와 관련이 있다는 게 재계의 분석이다. 현대차 이사회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상황이 심상치 않은 만큼 책임지고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까지 겸임하기로 한 것”이라고 전했다.지민구 warum@donga.com·변종국·임현석 기자}

    • 2020-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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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필기시험도 온라인으로 ‘언택트 채용’

    SK이노베이션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신입사원 채용 전 과정에 비대면(언택트) 방식을 도입했다고 23일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신입사원 필기 전형(심층역량검사)을 22일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필기 전형은 응시자가 사전에 회사에서 공지한 지침에 따라 개인컴퓨터를 통해 ‘화상 통화 시스템’에 접속한 뒤 SK이노베이션 본사의 감독관 안내에 따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감독관은 1명당 10명씩 화상으로 지원자를 지켜보면서 부정행위 여부를 살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오프라인 필기 전형에선 감독관 1명이 지원자 20명을 담당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오히려 더 철저하게 관리 감독을 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필기 전형에는 지원자 총 300여 명이 응시했고 3회에 나눠 치러졌다. 필기 전형은 지난달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연기됐다. SK이노베이션은 신입사원 채용을 추가로 미룰 수 없다고 판단해 여러 차례 모의시험을 거쳐 온라인 필기 전형을 진행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신입사원 채용 면접도 지원자가 자택 등에서 노트북과 데스크톱PC 등으로 화상 프로그램에 접속하면 면접관과 질의응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하반기(7∼12월)부터 채용 과정에 예비지원자들의 각종 질문을 자동으로 답변해주는 ‘챗봇’도 운영하고 있다. 김상호 SK이노베이션 인재개발실장은 “취업 희망자를 위해 코로나19 사태에도 채용 일정을 연기하거나 중단하지 않고 이미 갖춰진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예정대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비상시국에도 고용을 통한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20-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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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로 멈춰서는 美-유럽 공장… 전자업계 “2분기가 두렵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유럽과 미국에서 빠르게 확산되면서 전자업계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전자업계의 공급망과 연결된 각 지역의 공장이 코로나19 영향으로 폐쇄된 데 이어 국내 기업의 해외 생산 시설도 가동을 멈추는 사례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전자업계는 올해 2분기(4∼6월)부터 각 기업의 실적이 하락세로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22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한국반도체산업협회는 최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에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대비해 대체 인력을 추가로 확보할 것을 권장하는 내용의 대응 지침을 전달했다. 반도체산업협회 측은 “공장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 상당수의 인력이 격리될 수 있는 만큼 충분한 대체 인력을 확보해 달라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반도체 생산은 수백 가지 공정을 거쳐 이뤄지는 만큼 24시간 가동이 필수적이다. 아직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등의 국내외 반도체 공장에서 코로나19 영향으로 가동이 중단된 사례는 없다. 하지만 잠시라도 가동이 중단되면 큰 피해를 볼 수 있는 만큼 추가 인력을 채용해서라도 만약의 비상 사태에 대비하자는 것이다. 이미 유럽, 미국 등에서는 반도체 공급망에 이상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세계 1위 반도체 식각장비 업체인 램리서치는 17일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자택 대기’ 명령에 따라 프리몬트, 리버모어에 위치한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또 다른 반도체 장비 제조사인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스(AMAT)는 캘리포니아주 본사 인원이 재택근무에 돌입했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극자외선(EUV)용 노광장비를 만드는 네덜란드 ASML도 코로나19 확산으로 정상적으로 공장을 가동하지 못하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에서 생산 라인을 추가로 갖추는 중인데 사태가 장기화되면 장비 조달에 차질이 생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자업체의 국내외 가전·스마트폰 공장에서도 코로나19 확산 탓에 생산에 차질을 빚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23일부터 슬로바키아의 TV 공장 가동을 1주일 동안 중단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측은 “슬로바키아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공장 조업 중단을 권고하고 있어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전자업계는 폴란드, 헝가리 등 동유럽 국가에 위치한 삼성전자·LG전자의 다른 가전 공장도 연이어 가동을 중단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공급 차질에 대비해 구미 2사업장에서 생산하던 ‘갤럭시 S20’ 일부 물량을 베트남 공장으로 돌리기도 했다. 전자업계는 일단 올해 1분기(1∼3월) 실적은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언택트(비대면)’ 소비 확대와 재택근무 확산으로 서버용 반도체 수요가 늘면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이 단기적으로 수혜를 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또 공기청정기, 의류관리기 등 위생 가전 판매량의 증가로 LG전자도 영업이익 감소 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2분기(4∼6월)부터다. 증권가는 유럽, 미국 지역의 경제 활동이 얼어붙기 시작하면서 모든 반도체와 전자제품의 수요가 줄어들고, 각 기업의 실적 하락세가 본격화되는 시점을 2분기로 전망하고 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스마트폰, TV, 가전제품 등 완성품은 2분기부터 판매량이 하락할 것”이라며 “반도체 수요 역시 하반기부터 꺾일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20-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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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유가 24% 폭락… 18년만에 최저치

    국제유가가 20달러 선까지 폭락해 18년 만의 최저치로 떨어졌다. 미국 에너지업계를 시작으로 글로벌 기업의 실적 악화와 도산, 신용경색 확산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8일(현지 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6.58달러(24.4%) 떨어진 20.37달러에 마감했다. 2002년 2월 20일(20.29달러) 이후 18년 1개월 만의 최저치다. 런던 선물거래소의 5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배럴당 3.85달러(13.4%) 하락한 24.88달러에 거래됐다. 지난해 WTI와 브렌트유의 평균 가격이 각각 57.04달러, 64.16달러였던 것과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에너지 전문매체 오일프라이스닷컴은 유가가 10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국제유가 폭락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각국이 공장 가동을 멈추고 이동을 제한하면서 석유 수요가 크게 줄어든 게 1차적 원인이다. 여기에 러시아와의 감산 합의에 실패한 중동 산유국들이 원유 생산을 늘리면서 하락세가 가팔라졌다. 유가 폭락으로 미국의 셰일오일과 석유 기업 등 에너지업계의 타격은 이미 현실화하고 있다. 셰일산업은 원가가 높아 국제유가가 배럴당 40달러를 넘어야 손익분기점을 유지한다. 특히 부채가 많고 수익률이 떨어지는 미국 셰일 기업들이 위기를 견뎌내지 못하고 최악의 경우 파산 도미노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다국적 에너지 기업들은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미국 주요 에너지업체 옥시덴털퍼트롤리엄은 6월까지 셰일가스 시추기 23개 중 16개의 가동을 멈추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2위 석유업체인 로열더치셸은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미내카에서 진행하는 석유화학 공장 건설을 중단했다. 국내 정유화학업계도 올해 1분기(1∼3월) 수천억 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예상하고 있다. 한국의 주요 수출 품목인 석유화학과 석유제품의 2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7%, 0.9% 줄었다. 미국과 유럽, 동남아시아 등에 공격적으로 공장을 설립 중인 석유화학업계에서는 투자 진행을 보류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대형 화학업체 관계자는 “해외 신규 공장 설립 프로젝트도 당분간 진행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세종=최혜령 herstory@donga.com / 지민구 기자}

    • 2020-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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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SK이노, 헝가리 주재원-가족 100명 귀국 전세기 추진

    SK이노베이션이 헝가리 배터리 생산 법인에 근무하는 주재원 및 가족 100여 명의 귀국편을 마련하기 위해 전세기 투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19일 확인됐다. LG디스플레이도 전세기를 띄워 중국 광저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공장에 필수 인력 100여 명을 출장 보내는 계획을 준비 중이다. 중국민항총국(CAAC)의 최종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19일 SK이노베이션 고위 관계자는 “주헝가리 한국대사관 등 외교 채널과 함께 헝가리 정부에 전세기 투입이 가능한지를 공식 문의한 상황”이라며 “유럽 전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SK그룹 구성원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결정했다”고 말했다. 헝가리 정부는 코로나19의 확산을 방지 위해 17일부터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고 신속한 출국을 권장하고 있다. 현재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인천으로 오는 직항 항공편을 운영하는 곳은 폴란드항공(주 3회)이 유일하다. 헝가리에는 SK이노베이션 외에도 다수의 한국 기업이 생산 설비를 두고 수백 명의 주재원과 협력업체 직원을 파견하고 있어 기존 항공편만으로는 귀국을 지원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재계 안팎에선 다른 동유럽 국가에도 전세기 투입을 검토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헝가리 사정에 밝은 한 재계 관계자는 “국내 기업의 생산기지가 모인 동유럽 지역 한국인 직원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대부분 빨리 귀국하기를 원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LG디스플레이는 26일경 전세기를 띄워 중국 광저우 OLED 패널 공장에 가동 준비를 위한 필수 인력 100여 명을 긴급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LG디스플레이는 이 공장의 양산 시점을 당초 지난해 8월로 잡았다가 올해 3월로 연기한 상태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번지면서 양산 시점이 더 늦어지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많았다. 재계 관계자는 “광저우 OLED 패널 공장은 LG디스플레이 미래 사업과 직결되는 핵심 사업장이다. 양산 시기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내부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지민구 warum@donga.com·서동일 기자}

    • 2020-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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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기에 강한 SK 울산콤플렉스, 어려움 이겨낼것”

    “32년간 SK이노베이션의 정유·석유화학 공장이 모인 울산콤플렉스(CLX)에서 일하면서 1997년 외환위기와 2014년 유가 급락 등을 겪었지만 이런 어려움은 처음이다.” 박경환 SK에너지 울산CLX 총괄(부사장·사진)은 18일 사내 뉴스 채널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글로벌 경기 침체,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유가전쟁 등으로 경영 환경이 어느 때보다 나빠졌다는 점을 토로했다. 박 총괄은 “올해 위기는 글로벌 차원의 이슈이자 복잡하게 연결돼 있다는 점에서 과거와는 확실히 다르다”면서 “울산CLX를 포함해 특정 회사나 공장의 힘만으로는 극복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했다. 실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에선 글로벌 석유제품 소비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SK이노베이션이 올해 1분기(1∼3월) 최대 5731억 원의 영업손실을 낼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박 총괄은 친환경 저유황유 제품의 양산과 디지털 전환 전략으로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SK에너지는 울산CLX에 총 1조 원을 투자해 ‘감압잔사유탈황설비(VRDS)’를 최근 완공했다. 이달 말부터 저유황유를 하루 4만 배럴씩 생산할 예정이다. 박 총괄은 “VRDS를 통해 연간 최대 3000억 원의 추가 수익이 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인공지능(AI) 및 빅데이터 분석 기술 등을 적용한 공장 운영관리·유지보수 시스템을 통해 울산CLX의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박 총괄은 “올해 힘든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현장에서부터 하나로 뭉쳐 이겨낼 것”이라고 말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20-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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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걸린 스포츠… 후원기업들 ‘마케팅 두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대형 글로벌 스포츠 대회도 일제히 위축되면서 공식 후원사로 이름을 올린 한국 기업의 마케팅 전략에도 차질이 생겼다. 올림픽 등 세계인의 시선을 끄는 스포츠 대회를 통해 신제품을 알리고 최신 기술을 홍보할 기회가 줄어들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17일 재계 등에 따르면 도쿄 올림픽 등 올해 열리는 각종 국제 스포츠 대회의 개최 상황은 점점 불투명해지고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최상위 등급 공식 후원사(월드와이드 올림픽 파트너) 14곳 중 한국 기업으론 유일하게 이름을 올린 삼성전자는 올해 행사가 취소될 경우 갤럭시20의 마케팅 활동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연 스마트폰 공개 행사인 ‘언팩’을 통해 ‘갤럭시S20플러스’의 도쿄 올림픽 특별판을 공개했다. 전자업계는 삼성전자가 공식 후원사 자격으로 특별판 스마트폰을 도쿄 올림픽 선수단과 관계자들에게 지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 또 삼성은 도쿄 올림픽 공식 홈페이지에서 가장 눈에 잘 띄는 최상단에 기업 브랜드와 함께 갤럭시S20 시리즈의 배너 광고를 내보내는 등 본격적인 후원사 마케팅 활동에 나선 상태다. 올림픽이 연기될 경우 이 같은 활동 수정이 불가피하다. 삼성전자는 여름·겨울올림픽이 열릴 때마다 최신 제품을 내세워 마케팅 활동을 펼쳤다. 도쿄 올림픽이 예정보다 늦게 열리면 주력 홍보 모델을 바꿀 수밖에 없다. 삼성전자는 2018년 2월 열린 평창 겨울올림픽에서도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노트8’을 글로벌 선수단 전원에게 제공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LG전자는 IOC 공식 후원사는 아니지만 도쿄 올림픽 특수를 계기로 국내외 시장에서 초고화질 ‘8K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적극적으로 홍보하려고 했으나 전략을 새로 짜야 한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도쿄 올림픽이 열리더라도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되기 전에는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은 추진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자동차 업계는 유럽 지역에서 각종 축구 대회와 리그가 중단되면서 골머리를 앓고 있다. 기아자동차와 한국타이어 등이 공식 후원하는 유럽축구연맹(UEFA) 주관 클럽 대항전 ‘유로파리그’는 16강전이 진행되다가 코로나19의 유럽 내 빠른 확산으로 일정이 중단됐다. 특히 기아차는 5월 27일 폴란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유로파리그 결승전에 맞춰 우승 트로피를 유럽 전역에서 전시하면서 신차를 홍보하는 행사를 기획했는데 정상적인 진행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또 프리미어리그(잉글랜드), 프리메라리가(스페인), 분데스리가(독일), 세리에A(이탈리아), 리그1(프랑스) 등 유럽 축구 5대 리그가 모두 중단되면서 유력 구단을 개별적으로 후원하는 한국 기업들도 피해를 보게 됐다. 이례적 사태라 손실 보전 방안도 명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유럽 지역 완성차 판매량이 급감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스포츠를 통한 마케팅 전략에도 차질이 생겨 난처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잡히더라도 기업들이 당분간 스포츠 대회 후원 등을 통한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최명화 서강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사망자가 급증하면서 분위기가 침체된 만큼 기업들은 올해 스포츠 행사와 연계된 떠들썩한 축제 분위기의 마케팅을 자제할 것이다. 오히려 사회적으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조용한 형태의 홍보 활동을 이어가게 될 것”이라고 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20-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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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빙하기 대비해야”… 자산매각 등 현금 확보 나선 기업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공포에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이 동시에 패닉에 빠지면서 국내외 기업들도 자금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앞으로 경영 환경이 더 어려워질 것으로 판단하고 팔 수 있는 자산은 닥치는 대로 팔아치워 현금화에 나서는 모습이다. 수익성 악화로 국내외 기업들을 둘러싼 신용 위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지난 10여 년간 저금리로 자금을 조달해온 기업들이 코로나19 사태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돼 빚을 갚지 못하고 주저앉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팬데믹에 얼어붙은 기업 자금 시장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그룹의 발전 자회사인 포스파워는 이날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500억 원 모집에 400억 원만 들어와 모집 금액에 미달했다. 앞서 13일 하나은행도 회사채 투자 수요 확보에 실패했다. 둘 다 신용등급이 AA등급인 우량 기업이었지만 투자심리 악화의 찬바람을 피하지 못했다. 연초까지만 해도 실적 개선 기대로 뜨거웠던 회사채 시장은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싸늘하게 식어버렸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3년 만기 AA―등급 회사채 평균금리는 연 1.740%, 국고채 금리는 연 1.030%로 마감해 금리 차가 2012년 4월 이후 8년 만에 최대 수준으로 벌어졌다. 국고채에 비해 수익률은 높지만 상대적으로 위험한 회사채가 시장에서 외면받아 기업이 자금을 조달하기 더 어려워졌다는 의미다. 또 다른 기업 자금 조달 창구인 기업공개(IPO) 시장에도 찬바람이 불고 있다. 최근 주가 급락 등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식어 회사의 가치를 적절히 평가받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코스닥 상장을 위한 공모 절차를 밟던 메타넷엠플랫폼과 센코어테크 등이 5일 각각 공모를 철회했고,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LS EV코리아도 13일 IPO를 철회했다.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는 것은 글로벌 기업들도 마찬가지다. 딜로직에 따르면 1, 2월 세계 회사채 발행액은 3640억 달러(약 448조 원)로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했다. 코로나19의 충격이 세계 전체로 확산된 3월 이후에는 자금 확보가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올해 IPO 최대어로 꼽히던 에어비앤비가 코로나19로 글로벌 이동이 제한돼 실적이 악화되면서 내년으로 상장을 미룰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 현금 확보에 사활 코로나19의 충격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뛰어넘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기업들은 유동성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지난해까지는 신사업 확대를 위한 자금 마련 성격이 컸다면 지금은 장기 불황에 대비해 안정적인 현금 확보 차원으로 바뀌고 있다. 지난달 LG는 LG전자, LG화학 등이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베이징 트윈타워 지분을 매각하며 약 1조3700억 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SK네트웍스는 최근 보유하고 있는 직영 주유소 302개 전체를 1조3321억 원에 매각하는 내용의 사업 양도 계약을 체결하며 석유 소매 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뗐다. 매각 자금은 차입금 상환에 쓸 예정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항공업계와 유통업계도 비상이다. 한진그룹은 유동성 확보를 위해 이달 말 6000억 원 규모의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할 예정이다.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유휴자산인 송현동 부지와 비주력사업 등에 대한 매각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유통업계는 오프라인 점포를 유동화하는 방식으로 현금을 확보하고 있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10월 백화점 마트 아웃렛 등 10개 점포를 롯데리츠에 매각해 1조6000억 원을 확보했다. 신세계그룹도 세일 앤드 리스백 방식으로 지난해 10여 개의 점포를 매각해 1조 원가량을 확보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서울 강남구의 옛 사옥을 매각해 유동성을 확보하고 재무 건전성을 높일 계획이다. 미국, 유럽 등 글로벌 기업들도 현금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달 신용등급이 정크본드 수준으로 추락한 글로벌 식품기업 크래프트하인즈는 대출을 통해 40억 달러를 확보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잉737맥스 생산 중단에 이어 코로나19로 이중 악재를 만난 항공기 제조사 보잉도 긴급 추가 자금 확보에 나섰다. 자금 사정이 나은 기업들도 예방 차원에서 현금을 끌어모으고 있다. 반도체 회사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13일 보유 현금 확대 및 재무적 유연성 확보를 위해 신용한도인 25억 달러를 모두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불확실성으로 투자가 줄어들고, 이에 따라 기업들의 자금 경색이 계속될 경우 연쇄부도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실적 악화로 신용도가 낮아진 기업들이 자금 조달에 실패해 파산하면 주변 기업들이 연쇄적으로 신용위험에 맞닥뜨릴 수 있다는 것이다. 기업들이 한꺼번에 자금시장에서 현금 조달에 나설 경우 은행의 자금 압박으로 이어져 금융 시스템으로 위기가 전이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코로나19 여파로 기업들의 재무 상태가 나빠지면 회사채의 투자 매력은 떨어진다”며 “기업들의 자금 조달에 문제가 생겨 일부 기업이 파산하기 시작하면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돼 시장이 마비될 수 있다”고 말했다.김자현 zion37@donga.com·지민구 기자 / 뉴욕=박용 특파원}

    • 2020-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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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림픽 등 국제대회 취소 논란에…기업들 ‘스포츠 마케팅’ 차질 우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대형 글로벌 스포츠 대회도 일제히 위축되면서 공식 후원사로 이름을 올린 한국 기업의 마케팅 전략에도 차질이 생겼다. 올림픽 등 세계인의 시선을 끄는 스포츠 대회를 통해 신제품을 알리고 최신 기술을 홍보할 기회가 줄어들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17일 재계 등에 따르면 도쿄올림픽 등 올해 열리는 각종 국제 스포츠 대회의 개최 상황은 점점 불투명해지고 있다. 올림픽과 관련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최상위 등급 공식 후원사(월드와이드 올림픽 파트너) 14곳 중 한국 기업으로 유일하게 이름을 올린 삼성전자는 올해 행사가 취소될 경우 갤럭시20의 마케팅 활동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연 스마트폰 공개 행사인 ‘언팩’을 통해 ‘갤럭시S20플러스’의 도쿄올림픽 특별판을 공개했다. 전자업계는 삼성전자가 공식 후원사 자격으로 특별판 스마트폰을 도쿄올림픽 선수단과 관계자들에게 지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 또 삼성은 도쿄올림픽 공식 홈페이지에서 가장 눈에 잘 띄는 최상단에 기업 브랜드와 함께 갤럭시S20 시리즈의 배너 광고를 내보내는 등 등 본격적인 후원사 마케팅 활동에 나선 상태다. 올림픽이 연기될 경우 이같은 활동 수정이 불가피하다. 삼성은 하계~동계올림픽이 열릴 때마다 최신 제품을 내세워 마케팅 활동을 펼쳤다. 도쿄올림픽이 예정보다 늦게 열리면 주력 홍보 모델을 바꿀 수밖에 없다. 삼성은 2018년 2월 열린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도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노트8’을 글로벌 선수단 전원에게 제공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LG전자는 IOC 공식 후원사는 아니지만 도쿄올림픽 특수를 계기로 국내외 시장에서 초고화질 ‘8K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적극적으로 홍보하려고 했으나 전략을 새로 짜야한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도쿄올림픽이 열리더라도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되기 전에는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은 추진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자동차 업계는 유럽 지역에서 각종 축구 대회와 리그가 중단되면서 골머리를 앓고 있다. 기아자동차와 한국타이어 등이 공식 후원하는 유럽축구연맹(UEFA) 주관 클럽 대항전 ‘유로파리그’는 16강전이 진행되다가 코로나19의 유럽 내 빠른 확산으로 일정이 중단됐다. 특히 기아차는 5월 27일 폴란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유로파리그 결승전에 맞춰 우승 트로피를 유럽 전역에서 전시하면서 신차를 홍보하는 행사를 기획했는데 정상적인 진행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또 프리미어리그(잉글랜드), 프리메라리가(스페인), 분데스리가(독일), 세리에A(이탈리아), 리그1(프랑스) 등 유럽 축구 5대 리그가 모두 중단되면서 유력 구단을 개별적으로 후원하는 한국 기업들도 피해를 보게 됐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유럽 지역 완성차 판매량이 급감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스포츠를 통한 마케팅 전략에도 차질이 생겨 난처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잡히더라도 기업들이 당분간 스포츠 대회 후원 등을 통한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최명화 서강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사망자가 급증하면서 분위기가 침체된 만큼 기업들은 올해 스포츠 행사와 연계된 떠들썩한 축제 분위기의 마케팅을 자제할 것이다. 오히려 사회적으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조용한 형태의 홍보 활동을 이어가게 될 것”이라고 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20-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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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경통제 줄잇는 유럽… 현지 한국기업 공급망 타격 우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유럽 각국이 국경 폐쇄, 전면 출입국 제한 조치 등을 내놓자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도 큰 혼란에 빠졌다. 유럽을 국경 없는 단일 시장으로 인식하고 생산·수출망을 구축해왔는데 ‘하나의 유럽’이 흔들리면서 부품·소재 공급망에 차질이 생기고 완성품 판매량도 줄어들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15일 산업계는 상대적으로 방역·의료 체계가 취약한 체코 폴란드 헝가리 슬로바키아 등 동유럽 4개국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국경 통제에 나섰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한국 기업은 폴란드 체코 등이 2004년 대거 유럽연합(EU)에 가입하자 동유럽에서 생산해 주로 서유럽 시장에 판매하는 사업 모델을 구축했는데 각국이 외국인 전면 입국 금지 등 출입국 제한에 나섰기 때문이다. 실제 KOTRA에 따르면 유럽 지역 전체의 한국 기업 생산 법인 210곳 중 이들 동유럽 4개국에만 160곳이 모여 있다. 재계 관계자는 “동유럽은 지리적으로 서유럽과 가깝고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는 데다 생산비용도 훨씬 낮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표적으로 현대자동차는 체코 완성차 공장에서 헝가리의 SK이노베이션 생산 법인이 생산한 배터리셀을 납품받아 전기자동차 ‘코나’를 양산한다. 체코 정부는 우선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난 독일, 오스트리아 육로 국경부터 출입을 제한하기로 했지만 이후 헝가리와의 연결로도 통제할 경우 배터리 수급이 제때 이뤄지지 못할 수도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유럽 내 국경 통제 조치가 더 강화될 수도 있어 일단 현지 정부 발표를 예의주시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폴란드(LG화학)와 헝가리(삼성SDI)에서 배터리셀을 생산해 독일 프랑스 등의 완성차 업체 공장에 공급하는 다른 기업들도 유럽 각국 정부의 국경 봉쇄 조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상황이 장기화되면 운송 및 물류 비용이 늘어나는 등의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도 헝가리 폴란드 슬로바키아 등 3곳에 TV, 가전제품 생산공장을 운영하고, LG전자는 폴란드에 생산 법인 2개를 두고 있다. 전자업계는 현지 공장 생산 차질보다는 지역 경기 침체로 연간 매출액의 10∼20%를 차지하는 유럽시장에서 판매량이 크게 줄어들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유럽 각국에 이미 출장을 나간 인력의 복귀 방안을 마련하는 것도 기업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최근 슬로바키아로 출장을 간 자동차부품 업체 직원 A 씨는 15일 프랑스 파리에서 인천으로 오는 항공편을 가까스로 구했다. A 씨는 “슬로바키아 정부가 공항을 폐쇄해 오스트리아 빈 공항까지 유료 픽업 차량을 가까스로 섭외해 이동했고, 파리까지 에어프랑스 비행기로 이동해 대한항공 귀국편을 타는 일정”이라며 “조금만 대응이 늦었어도 국제 미아가 될 뻔했다”고 토로했다. 현실적으로 출장자의 귀국이 쉽지 않은 경우 장기 체류 조치를 하는 기업도 나오고 있다. 화학업계의 한 관계자는 “유럽으로 인수합병(M&A) 절차를 밟으러 간 직원들이 바로 돌아올 수 없는 상황이라 출장 체류 기간을 늘리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며 “유럽의 각 나라 정부가 제각각 산발적으로 코로나19 관련 조치를 쏟아내 어지러울 지경”이라고 말했다. KOTRA에 따르면 2018년 말 기준 유럽 지역 29개국에 등록된 한국 기업의 현지 법인 및 지점, 사무소는 총 947곳이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20-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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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경폐쇄·입국 제한 ‘하나의 유럽’ 흔들…국내 산업계도 ‘패닉’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유럽 각국이 국경 폐쇄, 전면 출입국 제한 조치 등을 내놓자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도 큰 혼란에 빠졌다. 유럽을 국경 없는 단일 시장으로 인식하고 부품¤소재 조달 및 완성품 수출망을 구축해왔는데 ‘하나의 유럽’이 흔들리면서 유럽 내 공급망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15일 산업계는 특히 상대적으로 방역 의료 체계가 취약한 체코, 폴란드, 헝가리, 슬로바키아 등 동유럽 4개국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국경 통제에 나섰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한국 기업은 폴란드, 체코 등이 2004년 대거 유럽연합(EU)에 가입하자 동유럽 생산-서유럽 판매 모델을 구축했는데 각 국이 외국인 전면입국 금지 등 출입국 제한에 나섰기 때문이다. 실제로 KOTRA에 따르면 한국 기업은 유럽 지역 전체의 생산법인 210곳 중 이들 동유럽 4개국에서 160개의 생산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동유럽은 지리적으로 서유럽과 가깝고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는데다 생산 비용도 훨씬 낮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표적으로 현대자동차는 체코 완성차 공장에서 헝가리의 SK이노베이션 생산 법인에서 생산한 배터리셀을 납품 받아 전기자동차 ‘코나’를 양산한다. 체코 정부는 우선 코로나19 확산자가 늘어난 독일¤오스트리아 육로 국경부터 출입을 제한하기로 했지만 이후 헝가리와의 연결로도 통제할 경우 배터리 수급이 제때 이뤄지지 못할 수도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유럽 내 국경 통제 조치가 더 강화될 수도 있어서 일단 현지 정부 발표를 예의주시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폴란드(LG화학)와 헝가리(삼성SDI)에서 배터리셀을 생산해 독일, 프랑스 등의 완성차 업체 공장으로 공급하는 다른 기업들도 유럽 각국 정부의 국경 봉쇄 조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상황이 장기화되면 운송¤물류 비용이 늘어나는 등의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삼성전자도 헝가리, 폴란드, 슬로바키아 등 3곳에 TV¤가전제품 생산 공장을 운영하고, LG전자는 폴란드에 생산 법인을 2개를 두고 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생산 차질보다는 코로나19로 인한 유럽 경기 침체로 TV와 가전제품, 스마트폰 판매량 감소를 더욱 우려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유럽 각국에 이미 출장을 나간 인력의 복귀 방안을 마련하는 것도 기업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최근 슬로바키아로 출장을 간 자동차 부품 업체 직원 A씨는 15일 프랑스 파리에서 인천으로 오는 항공편을 가까스로 구했다. A씨는 “슬로바키아 정부가 공항을 폐쇄해 오스트리아 빈 공항까지 개별 픽업 차량으로 이동했고, 파리까지 유럽 항공사 비행기를 타고 이동해 대한항공 귀국편을 타는 일정”이라며 “조금만 대응이 늦었어도 국제 미아가 될 뻔 했다”고 토로했다. 현실적으로 출장자의 국내 귀국이 쉽지 않은 경우 장기 체류를 조치하는 기업도 나오고 있다. 화학업계의 한 관계자는 “유럽으로 인수합병(M&A) 절차를 밟으러 간 직원들이 바로 돌아올 수 없는 상황이라 출장 체류 기간을 늘리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며 “유럽의 각 나라 정부가 제각각 산발적으로 코로나19 관련 조치를 쏟아내 어지러울 지경”이라고 말했다. KOTRA에 따르면 2018년 말 기준 유럽 지역 29개국에 등록된 한국 기업의 법인 지점 사무소는 총 947곳이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20-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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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빌리티 주유소… AI 편의점… 허태수 “디지털 혁신만이 살길”

    지난달 말 서울 송파구 위례신도시를 빠져나와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를 들어서는 길목에 다다르자 ‘GS칼텍스 스마트 위례 주유소’라는 낯선 이름의 주유소가 눈에 띄었다. 한 30대 직장인이 전기자동차 충전을 위해 플러그를 꽂고 있었다. 그는 연동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EV 인프라(infra)’로 요금을 미리 결제했다. 배터리 충전까지 20분이 걸린다는 것을 앱으로 확인한 뒤 주유소에 있는 햄버거 가게에서 간단히 식사를 했다. 배터리 충전 후 전기차로 서울 강남구에 있는 직장으로 이동한다는 그는 일주일에 이틀가량 스마트 위례 주유소를 찾아 충전을 한다. 이 직장인은 “주유소는 기름을 사는 곳이라고 생각했는데 전기차 충전도 가능해 정기적으로 찾는다”고 말했다. 스마트 위례 주유소는 GS칼텍스가 지난해 2월 ‘미래형 주유소’로 구축한 곳이다. 스타트업 오윈과 협업해 자동결제 시스템을 갖췄고, 그린카와 협업해 차량공유 서비스를 제공하며, 무인 반자동 세차 등도 서비스한다. 특히 GS칼텍스는 미래형 주유소에서 전기차 충전, 자동결제, 차량공유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수집되는 데이터에 주목하고 있다. 데이터를 통해 고객의 새로운 에너지 소비 패턴 등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전기차와 차량공유 서비스 확산으로 휘발유 등 석유 소비량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고객이 주유소를 오게 할 방안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전환)’ 전략을 통해 찾겠다는 것이다. GS칼텍스에서 디지털 전환 프로젝트를 담당하는 위디아 추진팀 관계자는 “주유소를 단순히 기름을 넣는 공간이 아니라 다양한 서비스를 즐기는 ‘오프라인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탈바꿈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허태수 식 혁신’의 핵심은 디지털 전환 “우리가 보유한 핵심 기술에 디지털 역량을 접목하고, 기존 핵심 사업에서 연관된 영역으로 신사업을 확장해야 한다.” 지난해 말 GS의 새로운 사령탑이 된 허태수 GS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GS의 미래는 ‘디지털’에 있다고 밝혔다. GS칼텍스, GS홈쇼핑 등 주요 계열사가 해오던 디지털 혁신을 그룹 차원에서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의미다. 실제로 재계 안팎에선 허 회장을 ‘디지털 혁신 전도사’로 부른다. GS홈쇼핑을 이끌 때부터 정보통신기술(ICT) 중심으로 변화하는 글로벌 시장의 흐름을 빠르게 감지하고 이를 경영 전략에 반영하는 그룹의 ‘센서(감지기)’ 역할을 해왔기 때문이다. 허 회장은 GS홈쇼핑을 이끌던 2011년부터 글로벌 스타트업 발굴 전략을 직접 이끌며 지난해 말까지 누적으로 약 30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성공시켰다. GS홈쇼핑은 스타트업 투자와 협업을 통해 얻은 디지털 전략 노하우를 접목해 모바일 앱 기반으로 쇼핑 사업을 확장했다. 그 덕분에 GS홈쇼핑은 업계 최초로 2017년 취급액 4조 원을 돌파했다. 허 회장은 2014년 당시 GS홈쇼핑의 자회사 ‘GSL 랩스’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설립하고 직원들을 파견했다. GS홈쇼핑 직원들이 실리콘밸리의 첨단 디지털 기술과 혁신적인 기업문화를 배울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취지였다. GS그룹이 지난해 11월 실리콘밸리에 벤처 투자 법인을 설립하기로 결정할 때도 허 회장의 의견이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법인은 올해 2분기(4∼6월)에 설립될 예정으로 현지에서 첨단 디지털 기술을 갖춘 스타트업을 발굴해 투자하는 역할을 맡는다.○ 혁신 의지 강해지고 추진 속도 빨라졌다 허 회장은 이달 11일 GS그룹을 이끌게 된 지 100일째를 맞았다. 기간은 짧지만 GS그룹 안팎에선 그룹 DNA가 변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혁신 의지가 강해졌고 전략 추진 속도가 빨라졌다는 것이다. 유통 부문 계열사인 GS리테일이 최근 서울 중구 BC카드 본사에 ‘미래형 편의점’인 GS25 스마트점의 문을 기존 계획보다 빨리 연 게 대표적이다. 이 편의점을 찾은 고객은 스마트폰 앱에 있는 QR코드를 대면 들어올 수 있다. 매장에 들어서면 인공지능(AI) 기술이 반영된 34대의 카메라가 동선과 구매 행동을 분석한다. 매장 안에는 계산대도, 별도로 근무하는 직원도 없다. 안면 인식, 자동 스캐너 등 AI 기술 기반의 자동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영수증은 앱을 통해 자동 발송된다. 고객이 들어오고 나갈 때는 AI 스피커가 상황에 맞게 인사를 건넨다. GS리테일 관계자는 “GS의 디지털 전환 전략의 핵심이 GS25 미래형 편의점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고 했다. GS칼텍스 역시 허 회장 취임 후 더 빠르게 디지털 전환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국내 최대 ICT 기업인 네이버와 디지털 분야에서 신사업 기회 발굴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GS칼텍스는 네이버의 클라우드(가상 저장 공간) 시스템을 활용해 미래형 주유소에서 수집된 고객들의 주유, 전기차 충전 등의 데이터를 안전하게 관리하는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기로 했다. GS칼텍스 관계자는 “과감한 디지털 전환 전략으로 정유·에너지업계에서 새로운 혁신을 일으킬 것”이라고 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20-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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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부협업 통해 신성장동력 마련”… 경쟁사와도 손잡아

    “외부와 협업하는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전략을 GS그룹 계열사에 적극 전파해 혁신의 원동력으로 삼겠다.” 허태수 GS그룹 회장은 1월에 열린 ‘스탠퍼드 디자인 싱킹심포지엄’에 주요 계열사 임직원 100여 명과 함께 참석해 이 같은 경영 전략을 강조했다. 경영 불확실성이 갈수록 높아지는 상황에서 창의적인 외부 협업 전략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자는 취지였다. 허 회장이 강조한 대로 GS그룹은 최근 이례적으로 다른 기업과 손을 잡는 일이 늘어나고 있다. GS그룹 관계자는 “경쟁사는 물론이고, 다른 업종 기업과도 적극적으로 협업하자는 허 회장의 경영 방침이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고 강조했다. GS에너지와 롯데케미칼이 ‘롯데GS화학’이라는 합작사를 지난달 12일 공식 출범시킨 것이 대표적이다. 롯데GS화학은 2023년까지 총 8000억 원을 들여 전남 여수시에 10만 m² 규모의 화학 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다. 롯데GS화학은 이 공장에서 플라스틱 생산에 필요한 비스페놀A와 인조대리석 제조에 쓰이는 C4유분 등의 화학제품을 양산할 예정이다. 지분은 롯데케미칼이 51%, GS에너지가 49%를 각각 보유한다. GS에너지는 자회사인 GS칼텍스를 통해 원유 정제 과정에서 나오는 화학제품 생산 원료인 프로필렌, 벤젠 등을 합작사에 공급할 예정이다. 정유 사업의 수익성이 갈수록 떨어지는 가운데 석유화학 제품을 안정적으로 합작사에 납품하면서 수익률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롯데케미칼 역시 합작사를 통해 생산 원료를 싸게 안정적으로 수급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GS칼텍스도 업종을 뛰어넘는 기업과 협업을 통해 주유소 사업을 변화시키고 있다. 현대자동차와 공동으로 서울 강동구에서 수소충전소를 구축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GS칼텍스는 기존 휘발유·경유 차량 외에 수소전기자동차 고객을 주유소로 끌어들이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수소전기차를 생산하는 현대자동차는 GS칼텍스를 통해 부족한 국내 충전소를 확보해 고객 편의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20-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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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분기에만 수천억 적자 예상… 최악 시련기 맞은 정유-석유업계

    한국 수출의 큰 축을 담당하는 정유·석유화학 업계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시련을 맞고 있다. 미국 및 중국산 정유·석유화학 제품이 시장에 쏟아지면서 판매 가격이 낮아진 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글로벌 에너지 수요마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등 주요 산유국이 추가 감산 합의에 실패함에 따라 유가마저 폭락세라 당장 올해 1분기(1∼3월) 수천억 원 규모의 적자 우려도 나오고 있다.○ 코로나19에 국제유가 폭락까지 8일(현지 시간) 블룸버그,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지난주 러시아의 반발로 산유국 추가 감산 합의가 불발되자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올해 2분기(4∼6월)와 3분기(7∼9월) 브렌트유 가격 전망을 배럴당 30달러로 낮췄으며 최저 20달러까지 추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6일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5월물 브렌트유는 전일보다 9.50% 내린 배럴당 45.27달러로 마감한 상태다. 골드만삭스는 “OPEC과 러시아의 석유 가격 전쟁이 시작됐다. 코로나19로 석유 수요가 크게 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벌어진 이번 상황은 (미국 셰일 산업을 겨냥했던) 2014년 가격 전쟁보다 훨씬 심각하다”고 진단했다. 국내 정유업계는 엎친 데 덮쳤다는 분위기다. 코로나19 사태에 국제유가 폭락으로 정제마진 하락 등 불확실성이 최고조에 오르자 9일 SK이노베이션 주가는 직전 거래일 대비 8.24% 하락했고, 에쓰오일도 9.8% 하락했다. 1분기 대규모 적자도 예상되고 있다. 이날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올 1분기 SK이노베이션의 영업손실이 최대 404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가에선 또 다른 상장 정유업체인 에쓰오일도 올 1분기 최대 3200억 원의 영업손실을 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운송 수요가 크게 줄면서 정유사의 휘발유, 경유, 항공유 등의 글로벌 판매량도 감소한 탓이 크다”고 설명했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올 1분기 세계 석유 수요는 일평균 9600만 배럴로 전년 동기 대비 380만 배럴 줄어들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도 큰 감소 폭이다. 손실을 줄이기 위해 SK이노베이션의 정유부문 자회사인 SK에너지는 이달 울산 원유 처리 공장 가동률을 기존 100%에서 최대 85%까지 낮추기로 했다. 정유 4사의 원유 처리 공장 평균 가동률은 2018년 92%에서 지난해 85.3%로 급감한 상태다. 석유화학 업계도 LG화학이 여수·대산공장의 가동률을 95%로 내려 에틸렌 생산량을 줄인 상태다. 값싼 미국산 에틸렌이 다량으로 시장에 공급되고 중국은 생산량을 늘린 가운데 코로나19 탓에 글로벌 수요는 대폭 감소하면서 국내 석유화학 업체들이 제품을 팔수록 손해를 보고 있기 때문이다.○ 철강·조선·해운도 첩첩산중 지난해 미중 무역갈등 등의 요인으로 업황 회복이 기대보다 더뎠던 철강과 조선, 해운 등의 업종에서도 연초부터 상상하지 못했던 악재를 맞닥뜨렸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철강업계는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올 1분기부터 기대했던 실적 반등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세계 최대 철강 생산국인 중국에서 철강재 재고가 3000만 t을 넘겨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판매 부문을 조심스럽게 지켜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조선업계도 글로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글로벌 경기 침체와 물동량 하락, 선박 발주 감소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미중 무역갈등이라는 변수로 선박 발주가 기대에 못 미쳤는데 올해도 예상 못한 악재가 등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해운업계 역시 올 1, 2월 중국발 화물이 절반가량 감소한 가운데 글로벌 물동량 하락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지민구 warum@donga.com·김도형 기자}

    • 2020-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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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묶인 해외 비즈니스… 4대그룹 임원 전용기 한달째 올스톱

    지난달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국적 항공사의 국제선 탑승객 수가 국내선에도 미치지 못하는 초유의 상황이 벌어졌다. 5일 일본, 호주 등과 같이 한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증가를 이유로 한국발 승객 입국을 금지하거나 제한하는 국가가 100곳 가까이로 늘면서 벌어진 결과다. 사실상 해외 출장길이 막혀버린 국내 주요 기업들은 대응책을 찾느라 속이 시커멓게 타들어가고 있다.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월 국제선 탑승객은 270만9400명으로 집계됐다. 국내선(305만2200명)보다 35만 명이나 적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평소 국내선보다 국제선 승객이 2배 이상으로 많았고, 고속철도(KTX) 및 버스 등 촘촘한 대체 교통망이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 같은 국제선 승객의 감소세는 충격적인 결과”라고 말했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하는 대한항공의 미국 주요 노선은 운항 횟수가 절반으로 줄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노선은 끊겼고, 매일 운항하던 영국 런던 노선도 주 3회로 줄었다. 아시아나항공은 국제선 24개 노선이 중단됐고, 18개 노선이 운항 횟수를 줄였다. 김포국제공항은 감편된 도쿄(하네다)를 제외한 모든 일본, 중국 노선이 중단됐다. 항공편이 막히면서 국내 주요 기업의 해외 비즈니스도 큰 차질을 빚고 있다. 국내 4개 대기업집단(현대자동차, SK, LG, 한화)의 최고경영자(CEO) 및 사장단, 주요 임원이 주로 이용하는 전용기는 2월 9일 이후 운항 기록이 단 한 건도 없다. 코로나19 탓에 한국에 발이 묶인 셈이다. 해외에 대규모 생산 라인을 두고 있거나 인수합병(M&A) 및 사업 협력 논의를 진행하고 있던 기업들 피해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5일 일본이 한국 입국자 전원을 14일 동안 격리하기로 결정하면서 당장 일본 기업들과 5세대(5G) 이동통신장비 및 콘텐츠 관련 협력을 하던 국내 기업들이 피해를 입게 됐다. 이미 중국 광저우 등도 한국발 입국자들에 대해 코로나19 검사 결과가 음성이어도 14일 동안 호텔에 격리한다고 밝힌 상태다. 기업들은 입국 제한 조치에 대비해 아예 출장자를 미리 보내는 등 대응책 마련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국내 5대 그룹 계열사 중 한 곳은 M&A 담당 임직원의 프랑스 출장 출발 날짜를 이달 말에서 6일로 변경했다. 지난해 결정된 프랑스 현지 기업 인수 관련 작업을 이달 말까지 마무리할 계획이었는데 프랑스에서 한국인 입국 금지 조치를 내릴 가능성에 대비해 출장 일정을 조정한 것이다. 이 기업 관계자는 “현지 도착 후 격리될 수도 있고 어떤 변수가 생길지 몰라 아예 현지에서 대기하기로 한 것”이라며 “이처럼 화상회의나 전화 등으로 대체할 수 없는 일이 많다”고 말했다. 실제로 국내 기업들이 매년 참가했던 주요 글로벌 콘퍼런스나 기업 주최 채용 박람회가 취소되면서 해외 비즈니스 확대 기회가 사라지고 있다. LG가 매년 미국에서 개최한 이공계 석·박사 유학생 채용 설명회 ‘LG 테크 콘퍼런스’도 올해는 취소됐다. 구광모 ㈜LG 대표가 취임 후 첫 해외 출장 일정으로 잡았을 만큼 LG에서 중요한 행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이달 중순 경제사절단을 마련해 중동·아프리카 지역에 방문하려던 계획을 취소했다.서동일 dong@donga.com·서형석·지민구 기자}

    • 2020-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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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 용인연수원 200실 치료센터로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의료진, 환자, 지역 주민을 위한 기업들의 지원이 이어지고 있다. 한화그룹은 5일 경기 용인시에 위치한 한화생명 ‘라이프파크 연수원’(사진)을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하기로 했다. 라이프파크는 한화생명 임직원과 재무설계사(FP)를 대상으로 디지털 전문 금융 인력을 육성하기 위해 지난해 4월 개원한 시설로 객실 200개가 있다. 대구경북 외 지역에서 민간 기업이 연수시설을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한 것은 한화가 처음이다. DB그룹도 이날 경기 광주시에 있는 인재개발원을 코로나19 치료 시설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DB그룹의 인재개발원은 객실 120개를 갖추고 있다. 앞서 삼성은 경북 영덕군에 300실 규모의 삼성인력개발연수원을, LG는 경북 구미시와 울진군의 550실 규모 회사 시설을 경증환자를 위한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한 바 있다. 삼성은 삼성의료원 의료진도 파견했다. 물품과 현금 지원도 이어지고 있다. LG그룹은 5일 대구경북 지역 의료진의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해 방호복 1만 벌, 고글 2000개, 마스크 10만 개, 세면도구·소독제 등 생활용품, 업무용 휴대전화 100대 등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LG생활건강도 현장 의료진에게 생수와 휴대용 세면도구, 소독제품을 이달 한 달간 계속 공급한다. 신세계그룹도 생필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지역 의료진과 구급대원, 자원봉사자, 보건당국 관계자에게 구호물품 세트인 ‘힘내라 키트’를 제작해 전달하기로 했다. 에쓰오일과 한국공항공사는 의료진 등을 위해 써 달라며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각각 5억 원, 1억 원을 기부했다. SK텔레콤은 전국 유통망, 협력사를 위해 1130억 원 규모의 종합상생방안을 발표했다. 특히 대구경북 지역 대리점은 휴대전화 매입 대금 결제기한을 1개월 연장하기로 했다. KT도 전국 대리점 월세와 영업 지원 등 1040억 원 규모의 지원 방안을 내놓았고, LG유플러스 역시 동반성장 재원을 기존 850억 원에서 1050억 원으로 확대했다. KB국민카드는 대구경북 지역 다문화가정에 마스크와 식료품 등이 담긴 생활필수품 키트를 긴급 지원했다. 중견기업 톱텍은 자사 공장이 위치한 경북 봉화군민들에게 마스크 약 10만 장을 기부한다. 이후 충남과 대구에도 각각 10만 장을 기부할 예정이다.  지민구 warum@donga.com·유근형·김은지 기자}

    • 2020-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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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금로 文정부 초대 법무차관 롯데케미칼 사외이사 후보 추천

    문재인 정부 초대 법무부 차관을 지낸 이금로 법무법인 솔 대표변호사가 롯데케미칼 이사회에 사외이사로 합류한다. 5일 롯데케미칼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이사회를 열어 25일 열릴 정기주주총회에 이 변호사를 사외이사 후보자로 추천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 변호사는 지난해 3월 새로 개청한 수원고검의 초대 고검장으로 임명됐으나 같은 해 7월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가 지명되자 사의를 밝히고 물러났다. 이 변호사는 사법연수원 20기로 윤 총장(23기)의 3년 선배다. 정치권 일각에선 이 변호사가 4·15총선에 출마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으나 민간 분야에서 활동을 이어가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케미칼은 이 변호사를 포함해 정중원 전 공정거래위원회 상임위원, 전운배 전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위원장 등 5명을 새로 선임할 사외이사 후보자로 추천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20-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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