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보미

임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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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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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27~2026-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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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인 농구 심판, NBA 데뷔 ‘눈앞’

    2년 전 아시아인 최초로 미국프로농구(NBA) 심판 양성 프로그램에 초청을 받아 태평양을 건넌 한국인 심판이 NBA 정규리그 심판 데뷔를 앞두고 있다. AP통신은 18일 개막하는 2022∼2023시즌 NBA 정규리그를 앞두고 6일부터 시작된 시범경기에서 휘슬을 불고 있는 황인태 심판(43·사진)을 조명하며 “NBA 심판의 꿈을 안고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온 그의 꿈이 점점 현실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11일 전했다. 2018∼2019시즌까지 한국프로농구(KBL) 심판을 맡았던 그는 NBA 심판 양성 프로그램 초청을 받고 2020년 1월 아내, 아들, 딸과 함께 미국 뉴저지로 향했다. 이 프로그램은 NBA, G리그(NBA 하부리그),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심판이 되려면 거쳐야 하는 과정이다. AP는 “지난 시즌에 G리그 심판 경력을 쌓은 황 심판이 올해 프리시즌 심판 경력을 더해 곧 개막하는 NBA 정규리그에서도 심판 업무를 배정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NBA가 황 심판을 심판 양성 프로그램에 초청한 건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 계기가 됐다. 황 심판은 리우 올림픽 당시 여자농구 결승전에서 휘슬을 불었는데 NBA 측이 이를 눈여겨본 것이다. 심판 인재풀을 넓히기 위해 국적을 가리지 않고 있는 NBA는 국제대회에서 눈에 띄는 판정을 보여준 레프리들을 NBA 비시즌인 서머리그에 초청하고 있다. 황 심판은 2017년 NBA 서머리그에 초청을 받았다. KBL이 국제농구연맹(FIBA) 경기 규칙을 도입한 2014∼2015시즌 이후 국제대회에 가장 많이 파견된 심판이 황 심판이다. 몬티 매커천 NBA 심판 담당 부회장은 “심판 양성 프로그램은 언어, 문화를 배울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보장된 건 아무것도 없다”며 “황 심판은 아무런 보장도 없이 미국에 건너왔다”고 말했다. 황 심판의 도전을 높이 평가한다는 것이다. 황 심판은 2004년 대한민국농구협회 심판으로 등록했다. 2008∼2009시즌부터 2018∼2019시즌까지 11시즌 동안 KBL 심판으로 활동하며 통산 466경기에서 휘슬을 불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2-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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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산 김태형 감독, 8년 만에 떠난다

    ‘튼동님’ 김태형 감독(55·사진)이 8년 만에 프로야구 두산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두산은 “김태형 감독과 재계약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구단 전성기를 이끌어준 김 감독의 노고에 감사드린다. 팀의 장기적인 방향성 등을 고려해 이 같은 결정을 했다”고 11일 발표했다. 현역 시절 포수였던 김 감독은 1990년 전신 OB에 입단해 2001년까지 두산에서만 뛰었고, 은퇴 후에도 10년간 두산의 배터리 코치로 활동했다. SK(현 SSG)에서 3시즌을 보내고 감독으로 친정팀에 돌아온 그는 부임 첫해였던 2015년 곧바로 팀을 한국시리즈 정상으로 이끌었다. 이후 지난해까지 KBO리그 역사상 최초인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 기록을 남기면서 2016년과 2019년에도 우승 축배를 들었다. ‘튼동님’이라는 별명에서 ‘튼’은 OB 주장 시절 팀 분위기를 망치던 외국인 타자 우즈(53)를 커튼 뒤로 불러내 ‘군기’를 잡은 데서 유래한 표현이다. ‘동’은 두산 팬들이 그를 감독님이 아니라 ‘감동님’이라고 부른 데서 왔다. 김 감독이 ‘감동님’이 된 건 주축 선수들이 잇달아 팀을 떠나는 와중에도 주장 시절처럼 강한 카리스마로 선수단을 장악하면서 팀의 경쟁력을 계속 유지했기 때문이다. 두산은 2016년 메이저리그로 떠났던 김현수가 2018년 LG와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은 걸 시작으로 민병헌(롯데), 양의지(NC)에 이어 지난해 박건우(NC)까지 FA 자격을 얻은 프랜차이즈 스타들이 줄줄이 팀을 떠났다. 그리고 감동도 8번째 시즌에서 멈췄다. 두산은 올 시즌 9위(60승 2무 82패)로 시즌을 마쳤다. 82패는 OB라는 이름으로 1990년 7위에 그칠 때 남긴 80패(35승 5무)를 넘어선 구단 최다 기록이다. 김 감독은 “계속 두산에만 있다가 SK 코치로 갔을 때 마음이랑 비슷한 것 같다”며 “시즌이 끝나가도 얘기가 없어 재계약은 안 하겠구나 싶긴 했다. 성적은 죄송하지만 마지막까지 제가 할 일은 다 한 것 같다”고 소회를 전했다. 김 감독은 두산 지휘봉을 잡고 645승 19무 485패를 남겼다. 한 팀에서 600승 이상을 올린 건 해태 김응용(1164승), 현대 김재박(778승)에 이어 김 감독이 세 번째다. 김 감독은 향후 거취에 대해 “일단 좀 쉬면서 생각해 보려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야구계에서는 현역 최다승 감독인 그가 곧 새 감독석을 구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삼성과 NC는 시즌 중반부터 감독 자리가 비어 있는 상태고 키움 홍원기, LG 류지현, SSG 김원형 감독 계약 기간도 올해까지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2-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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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인 심판, NBA 정규리그 데뷔 앞둬

    2년 전 아시아인 최초로 미국프로농구(NBA) 심판 양성 프로그램에 초청을 받아 태평양을 건넌 한국인 심판이 NBA 정규리그 심판 데뷔를 앞두고 있다. AP통신은 18일 개막하는 2022~2023시즌 NBA 정규리그를 앞두고 6일부터 시작된 시범경기에서 휘슬을 불고 있는 황인태 심판(43)을 조명하며 “NBA 심판의 꿈을 안고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온 그의 꿈이 점점 현실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11일 전했다. 2018~2019시즌까지 한국프로농구(KBL) 심판을 맡었던 그는 NBA 심판 양성 프로그램 초청을 받고 2020년 1월 아내, 아들, 딸과 함께 미국 뉴저지로 향했다. 이 프로그램은 NBA, G리그(NBA 하부리그),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심판이 되려면 거쳐야 하는 과정이다. AP는 “지난 시즌에 G리그 심판 경력을 쌓은 황 심판이 올해 프리시즌 심판 경력을 더해 곧 개막하는 NBA 정규리그에서도 심판 업무를 배정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NBA가 황 심판을 심판 양성 프래그램에 초청한 건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 계기가 됐다. 황 심판은 리우 올림픽 당시 여자 농구 결승전에서 휘슬을 불었는데 NBA 측이 이를 눈여겨 본 것이다. 심판 인재풀을 넓히기 위해 국적을 가리지 않고 있는 NBA는 국제대회에서 눈에 띄는 판정을 보여준 레프리들을 NBA 비시즌인 서머리그에 초청하고 이있다. 황 심판은 2017년 NBA 서머리그에 초청을 받았다. KBL이 국제농구연맹(FIBA) 경기규칙을 도입한 2014~2015시즌 이후 국제대회에 가장 많이 파견된 심판이 황 심판이다. 몬티 맥커천 NBA 심판 담당 부회장은 “심판 양성 프로그램은 언어, 문화를 배울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보장된 건 아무 것도 없다”며 “황 심판은 아무런 보장도 없이 미국에 건너왔다”고 말했다. 황 심판의 도전을 높이 평가한다는 것이다. 황 심판은 2004년 대한민국농구협회 심판으로 등록했다. 2008~2009시즌부터 2018~2019시즌까지 11시즌 동안 KBL 심판으로 활동하며 통산 466경기에서 휘슬을 불었다.임보미기자 bom@donga.com}

    • 2022-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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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튼동님’ 김태형 감독, 두산 지휘봉 내려놓는다

    ‘튼동님’ 김태형 감독(55)이 8년 만에 프로야구 두산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두산은 “김태형 감독과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구단 전성기를 이끌어준 김 감독의 노고에 감사드린다. 팀의 장기적인 방향성 등을 고려해 이 같은 결정을 했다”고 11일 발표했다. 현역 시절 포수였던 김 감독은 1990년 전신 OB에 입단해 2001년까지 두산에서만 뛰었고, 은퇴 후에도 10년간 두산의 배터리 코치로 활동했다. SK(현 SSG)에서 3시즌을 보내고 감독으로 친정팀에 돌아온 그는 부임 첫해였던 2015년 곧바로 팀을 한국시리즈 정상으로 이끌었다. 이후 지난해까지 KBO리그 역사상 최초인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 기록을 남기면서 2016년과 2019년에도 우승 축배를 들었다. ‘튼동님’이라는 별명에서 ‘튼’은 OB 주장 시절 팀 분위기를 망치던 외국인 타자 우즈(53)를 커튼 뒤로 불러내 ‘군기’를 잡은 데서 유래한 표현이다. ‘동’은 두산 팬들이 그를 감독님이 아니라 ‘감동님’이라고 부른 데서 왔다. 김 감독이 ‘감동님’이 된 건 주축 선수들이 잇달아 팀을 떠나는 와중에도 주장 시절처럼 강한 카리스마로 선수단을 장악하면서 팀의 경쟁력을 계속 유지했기 때문이었다. 두산은 2016년 메이저리그로 떠났 김현수가 2018년 LG와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은 걸 시작으로 민병헌(롯데), 양의지(NC)에 이어 지난해 박건우(NC)까지 FA 자격을 얻은 프랜차이즈 스타들이 줄줄이 팀을 떠났다. 그리고 감동도 8번째 시즌에서 멈췄다. 두산은 올 시즌 9위(60승 2무 82패)로 시즌을 마쳤다. 82패는 OB라는 이름으로 1990년 7위에 그칠 때 남긴 80패(35승 5무)를 넘어선 구단 최다 기록이다. 김 감독은 “계속 두산에만 있다가 SK 코치로 갔을 때 마음이랑 비슷한 것 같다”며 “시즌이 끝나가도 얘기가 없어 재계약은 안 하겠구나 싶긴 했다. 성적은 죄송하지만 마지막까지 제가 할 일은 다 한 것 같다”고 소회를 전했다. 김 감독은 두산 지휘봉을 잡고 645승 19무 485패를 남겼다. 한 팀에서 600승 이상을 올린 건 해태 김응용(1164승), 현대 김재박(778승)에 이어 김 감독이 세 번째다. 김 감독은 향후 거취에 대해 “일단 좀 쉬면서 생각해보려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야구계에서는 현역 최다승 감독인 그가 곧 새 감독석을 구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삼성과 NC는 시즌 중반부터 감독 자리가 비어 있는 상태고 키움 홍원기, LG 류지현, SSG 김원형 감독 계약 기간도 올해까지다.임보미기자 bom@donga.com}

    • 2022-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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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틀랜타, 10월의 기적 한 번 더? 톰슨 감독도 ‘대행’ 꼬리표 뗀다

    애틀랜타가 또 한번 10월의 기적을 노린다. 5월까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선두 뉴욕 메츠(34승17패)에 10.5경기 차이로 뒤져있던 애틀랜타(23승27패)는 이후 78승34패를 거뒀다. 결국 메츠와 동률(101승61패)로 정규시즌을 마쳤지만 1~3일 메츠와의 3연전을 모두 승리한 덕에 상대전적에서 10승 9패로 앞서 5년 연속 동부지구 우승을 차지했다.애틀랜타는 지난해에도 8월까지 5할 승률에 머물다 시즌 막판 돌풍을 일으키며 동부지구 우승을 확정한 뒤 26년 만의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차지했다. 이 승리로 애틀랜타는 길었던 ‘포스트시즌 부진’도 완전히 떨쳤다. 애틀랜타는 2002년부터 2019년 사이에 포스트시즌에 9차례 진출했지만 한번도 다음 시리즈에 진출하지 못하며 가을야구 시리즈 부진을 이어갔다. 그러다 2020시즌 와일드카드로 진출해 리그 챔피언결정전까지 오르며 이 징크스를 깼고 지난해에는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남은 마지막 한 계단을 마저 올랐다.이제 애틀랜타는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우승이라는 새 역사에 도전한다. 월드시리즈 역사상 연속 우승에 성공한 경우는 14차례뿐이다. 1998~2000년 뉴욕 양키스가 3연패를 차지한 뒤로 연속 우승 사례는 나오지 않고 있다.애틀랜타가 월드시리즈에 진출하려면 일단 12일부터 시작하는 디비전시리즈에서 필라델피아를 물리쳐야 한다. 객관적 전력에서는 애틀랜타가 필라델피아에 앞선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필라델피아는 올 시즌 87승75패(승률 0.537)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3위였지만 올해부터 리그별 와일드카드가 2장에서 3장으로 늘어나면서 내셔널리그 마지막 와일드카드를 겨우 차지했다.필라델피아는 그러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중부지구 우승팀 세인트루이스에 2연승을 거두고 디비전시리즈에 진출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필라델피아는 조 지라디 감독(58)이 경질된 6월 4일까지 22승29패를 기록했는데 이후 롭 톰슨 감독대행(59) 체제에서 65승 46패를 거뒀다. 그러면서 2010년 이후 11년간 이어져온 ‘플레이오프 갈증’도 해소했다.톰슨 대행은 와일드카드 결정전 승리를 인정받아 디비전시리즈부터는 정식 감독으로 나선다. 필라델피아 구단은 와일드카드 결정전 승리 후 톰슨 감독대행과 2024년까지 2년간 정식 감독계약을 맺었다고 11일 발표했다. 애틀랜타와 필라델피아의 플레이오프 맞대결은 1993년 내셔널리그 챔프전 이후 19년 만이다. 12일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 애틀랜타는 에이스 왼손투수 맥스 프라이드(28·14승7패)가 나선다. 필라델피아 선발 역시 왼손투수인 레인저 수아레즈(25·10승7패)다. 수아레즈는 2021시즌 중반까지 불펜에서 뛰었고 올해가 풀타임 선발 첫 해다. 올 시즌 팀간 상대전적에서는 애틀랜타가 11승8패로 앞섰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2-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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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포츠 단신]높이뛰기 우상혁, 용인시청 입단

    ‘스마일 점퍼’ 우상혁(26·사진)이 서천군청을 떠나 용인시청에 새 둥지를 튼다. 용인시는 “우상혁이 용인시 직장운동경기부 육상팀 입단을 확정했다. 내년 1월 1일부터 공식적으로 용인시청 소속으로 활동하게 된다”고 10일 밝혔다. 단, 울산에서 열리고 있는 전국체육대회를 마지막으로 우상혁이 올해 경기 일정을 마무리하는 만큼 용인시는 20일 입단식을 열기로 했다. 이에 따라 12일 열리는 전국체전 남자 일반부 결선이 우상혁이 서천군청으로 뛰는 마지막 경기가 된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 때부터 우상혁과 호흡을 맞춘 김도균 코치(43)도 용인시청에 합류한다. 세계육상연맹(WA) 남자 높이뛰기 세계랭킹 1위로 올 시즌을 마감한 우상혁은 내년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대회와 2024 파리 올림픽 정상에 도전한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2-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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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 오늘 마지막 경기 이기면 준PO 직행

    프로야구 KT가 결국 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준플레이오프(준PO) 직행 도전을 이어간다. KT는 10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장성우, 박병호의 홈런 두 방을 앞세워 NC에 5-2 역전승을 거뒀다. 3위 KT가 이날 패했다면 4위 키움에 자리를 내주고 밀려나 5위 KIA와 와일드카드(WC) 결정전부터 치러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KT의 올해 ‘가을 야구’ 출발선은 11일 잠실 LG전 결과에 따라 달라지게 됐다. 이 경기에서 KT가 이기거나 비기면 준PO부터, 패하면 WC부터 포스트시즌에 돌입한다. KT가 4위로 내려갈 때는 WC 1차전 날짜도 12일에서 13일로 바뀐다. KT는 5일 휴식을 취한 고영표를 선발 카드로 내세워 준PO행 직행 티켓을 ‘발권’하겠다는 각오다. KT는 이날 선발 투수 벤자민이 1회부터 3안타를 허용하면서 선취점을 내줬다. 그러나 4회말 선두 타자 강백호가 왼쪽 담장을 때리는 2루타를 날린 뒤 무사 1, 3루 득점 찬스가 이어졌고 장성우가 홈런을 치면서 3-1 역전에 성공했다. NC가 8회초 정범모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하며 2-3으로 추격했지만 8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대타로 나선 홈런 1위 박병호가 쐐기 2점포를 터뜨리면서 승기를 굳혔다. 지난달 10일 발목 인대 파열로 전력에서 이탈한 박병호는 7일 복귀 후 8일 KIA전에서 대타 홈런을 날렸다. 그리고 이날 2경기에 걸쳐 연타석 홈런을 완성하면서 시즌 홈런 수를 35개로 늘렸다.수원=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2-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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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km 男 정연우-女 조한솔 우승… “0교시 체육수업에 제자와 뛰어”

    남자 10km에서도 ‘체육선생님 우승자’가 나왔다. 34분46초로 우승한 서울 여의도중학교 체육교사 정연우 씨(33)는 ‘0교시 체육’으로 학생들과 함께 달리다 정상에까지 섰다. 그는 “평소 아침에 학생들이랑 (아침) 7시 반에 매일 한강을 뛰고 8시에 일과를 시작한다. 처음에는 1km도 못 뛰던 아이들이 이제 3km를 4분30초에 뛴다. 학부모들도 ‘아침에 안 일어나던 애가 일찍 일어나고 밥도 먹는다’고 좋아한다”며 “아이들의 변화된 모습에 동기부여가 돼서 즐겁게 뛰고 있다”고 말했다. 1일 경포마라톤 10km에서 2등을 한 정 씨는 이날은 가족들의 응원 속에 우승했다. 정 씨는 “지난 대회에는 가족들이 못 왔다. 오늘은 서울이라 가족 응원 속에 달렸다”고 했다. 여자부에서는 지난달 공주백제마라톤 10km 우승자 조한솔 씨(27)가 37분55초로 다시 정상에 섰다. 중학교 시절 엘리트 육상 선수로 활동하다 골반 부상으로 운동을 접었던 조 씨는 “다시 태어나면 엘리트 마라토너가 되고 싶다. 중학생 때 펼치지 못한 꿈의 한계가 어디일지 궁금하다. 거의 10년 만에 다시 달렸는데 3년 만에 이렇게 뛸 수 있다니 스스로도 놀랐다”고 말했다. 조 씨는 16일 경주국제마라톤 10km에도 출전해 35분대 기록에 도전할 계획이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 2022-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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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프 男 김은섭-女 이지윤 우승… “매일 15km 훈련…풀코스 도전”

    서울 연희초등학교 체육교사 김은섭 씨(31)가 하프코스 마스터스 남자부에서 1시간11분25초로 우승했다. 8일 열린 슈퍼블루마라톤에서 10km를 우승한 뒤 하루 만에 하프코스 대회 우승을 추가했다. 대학교 1학년 때까지 엘리트 장거리 육상선수로 활동했던 그는 이제 마스터스 최강으로 떠오르고 있다. 풀코스에서도 우승에 도전하기 위해 매일 15km 이상씩 훈련하고 있다. 데상트 러닝크루에서 운영하는 러닝클래스 ‘런콥’의 코치로도 활동 중인 그는 회원 100여 명과 함께 레이스에 나섰다. 특히 러닝크루의 마스코트 강아지 ‘사월이’(보더콜리 믹스·2세)도 서울광장까지 응원을 나왔다. 사월이 역시 국내 강아지 달리기대회, 트레일런에서 여러 차례 우승 경험이 있다. 여자부에서는 이지윤 씨(38)가 1시간22분22초로 2018년에 이어 4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에는 매 주말 운동 삼아 달리기 대회에 나서 각종 대회에서 우승했던 ‘강자’다. 이 씨는 “코로나19 기간에 대회를 못 나가 운동에 소홀했다. 그 대신 데이트를 하면서 맛있는 걸 많이 먹어 살도 좀 쪘다(웃음). 그래도 서울레이스는 코스가 평탄해서 그런지 신기하게 늘 기록이 잘 나온다. 개인 최고기록을 세워 기쁘다”고 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 2022-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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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년 만의 도심 달리기 축제, 가을비도 반겼다

    서울달리기대회가 3년 만에 서울 도심에서 열렸다. 1만1000여 명의 마스터스 마라토너들이 9일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린 2022서울달리기(서울시 동아일보 스포츠동아 공동 주최)에서 ‘달리기 축제’를 즐겼다. 서울달리기가 오프라인에서 열린 건 2019년 이후 3년 만이다. 2020년, 2021년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비대면 버추얼 레이스로 진행됐다. 오전 7시 30분 출발 직전 섭씨 13도로 날씨가 쌀쌀했지만 민소매나 반팔 차림의 참가자들은 출발 총성이 울리자 경복궁과 청와대, 을지로, 청계천 등을 돌아오는 하프코스와 10km를 즐겁게 달렸다. 청와대로를 처음 달린 유일한 대회에 참가한 달림이들은 가수 싸이의 ‘댓댓(That That)’ 음악에 맞춰 몸을 풀 때부터 저마다 휴대전화나 액션 카메라를 높이 든 채 오랜만에 열린 가을 달리기 축제를 기록으로 남기기 바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출발선 옆 단상에 올라 달림이들에게 “마스크 벗으니 이렇게 좋네요. 어제 (여의도 불꽃축제) 불꽃놀이도 보셨어요? (어제) 밤에는 불꽃놀이 보고, 아침에는 뛰고, 바쁩니다”라며 인사했다. 오 시장은 하프코스 참가자들이 출발한 뒤 10km 레이스에 직접 나서 약 5km를 시민들과 함께 달렸다. 이날 레이스 종반인 오전 9시쯤부터는 가을비가 내렸지만 비를 맞으며 피니시라인을 통과한 달림이들은 “덕분에 시원했다”라고 입을 모았다. 네 살짜리 딸을 유모차에 태우고 하프코스를 달린 조충훈 씨(37)는 “이렇게 함께 대회에 나오는 것도 육아의 한 방법이구나 싶다. 비가 와서 아이가 힘들어할 줄 알았는데 재밌어한다. 들어오면서 만세를 부르더라”라고 말했다. 경희대 마라톤 동아리 ‘불도라’(불가능에 도전하라)에서 만났다는 캠퍼스 커플 윤원(28)-김예은(22) 씨는 함께 하프코스를 달렸다. 엘리트 하프코스에서는 오드바야르 볼두(29·몽골)가 1시간7분8초로 우승했다. 출발선에서는 오세훈 시장을 비롯해 박원하 서울시체육회장, 손승원 데상트코리아 대표이사, 이진숙 동아오츠카 상무, 오가와 사토시 한국 아지노모도 대표이사, 김재호 동아일보사 사장, 이인철 스포츠동아 대표 등이 참석해 참가자들을 격려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 2022-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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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흙신’ 라파엘 나달, 득남…산모·아이 모두 건강

    ‘흙신’ 라파엘 나달(36·스페인·세계랭킹 2위)이 첫 아들을 얻었다. 스페인 언론은 나달의 부인 마리아 프란시스카 페렐로 씨가 8일(현지시간) 아들을 낳았다고 전했다. 나달의 에이전시는 “사생활에 대해서는 공식 논평하지 않는다”면서 따로 출산 소식을 전하지 않았지만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이는 예정일보다 약 3주 이른 37주 만에 태어났지만 산모와 아이 모두 건강한 상태다. 나달과 2019년 결혼한 페렐로 씨는 임신 31주차 때 합병증으로 입원을 하기도 했다. 나달은 지난달 23일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41·스위스)의 은퇴 무대였던 레이버컵에 참가해 페더러와 복식 1경기를 함께 뛰었지만 이후 아내의 출산을 돕기 위해 남은 경기를 기권하고 스페인으로 돌아갔다.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 최다(22회) 우승 주인공인 나달은 이달 파리 마스터스에 출전이 예정되어 있었지만 공식 복귀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나달, 페더러와 함께 남자 테니스 ‘빅3’로 손꼽히는 노바크 조코비치(35·세르비아·7위)는 이날 남자프로테니스(ATP) 아스타나 오픈 준결승에서 승리한 뒤 기자회견에서 출산 소식을 전해 들었다. 그는 “축하한다! (출산 소식을) 몰랐었다. 정말 아름다운 소식이다. 아내와 아이가 건강하길 바란다. 아버지로서 별다른 조언은 하지 않겠다(웃음). 나달도 이제 큰 가족이 생겼으니 스스로 다 겪게 될 것”이라며 웃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2-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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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1세 시비옹테크-19세 알카라스, 테니스 새 ‘왕좌’ 노린다

    세리나 윌리엄스(41·미국), 로저 페더러(41·스위스)가 떠난 테니스 코트에는 ‘왕좌의 게임’이 한창이다. 윌리엄스와 페더러의 왕관을 물려받을 만한 차세대 선두주자가 아직 뚜렷하지 않기 때문이다. 여자 테니스에서 메이저대회 우승 경험이 가장 많은 현역 선수는 윌리엄스의 언니인 비너스 윌리엄스(42·미국·1031위)다. 메이저대회 7번째 정상을 차지한 2008년 윔블던 우승을 마지막으로 비너스는 메이저대회 우승이 없다. 비너스 다음으로는 메이저대회 통산 4회 우승의 오사카 나오미(25·일본·44위)가 있다. 오사카는 2021년 호주오픈 우승 이후 메이저대회에서 한 번도 3라운드 이상 오르지 못하는 부진한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이가 시비옹테크(21·폴란드·1위)가 윌리엄스의 왕좌를 이어받을 가능성이 높다. 올해 메이저 대회 프랑스오픈, US오픈에서 우승하며 여자 테니스 차세대 주자로 떠올랐다. 19세이던 2020년 프랑스오픈에서 메이저 첫 우승을 일궜던 시비옹테크는 올해 메이저대회 우승을 두 차례 추가했다. 여자 테니스에서 한 해 메이저대회 2회 우승자가 나온 것은 2016년 안젤리크 케르버(34·독일) 이후 처음이다. 21세 때 메이저대회 통산 3회 우승을 이룬 것도 2008년 마리야 샤라포바(35·러시아) 이후 14년 만이다. 올 시즌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운스 자비르(28·튀니지·2위)도 주목할 만한 선수다. 자비르는 윔블던, US오픈 등 2개 메이저대회 결승에 진출했다. 여자프로테니스(WTA) 랭킹 10위권 선수 중 유일한 10대인 코코 고프(18·미국·8위)도 프랑스오픈 결승, US오픈 8강에 진출하며 차세대 주자로 이름을 내밀었다. 남자 테니스에서는 페더러가 떠난 뒤에도 노바크 조코비치(35·세르비아·7위)와 라파엘 나달(36·스페인·2위)이 당분간 메이저대회 최다 우승 기록 경신을 다툴 것으로 보인다. 올해 US오픈에서 카를로스 알카라스(19·스페인)가 우승하며 세계 랭킹 1위에 오른 것은 남자 테니스가 변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남자프로테니스(ATP) 세계 랭킹 시스템이 도입된 1973년 이래 10대가 랭킹 1위에 오른 것은 알카라스가 처음이다. 올해 프랑스오픈 결승에서 나달에게, US오픈 결승에서 알카라스에게 패하며 준우승만 두 번 한 카스페르 루드(24·노르웨이·3위)는 “알카라스는 내가 보기에 현재 가장 잘하는 선수다. 움직임이 정말 좋다. 알카라스를 상대로 이기려면 코트라인을 내 마음대로 새로 그려야 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움직임이 정말 빠르고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공을 친다”고 했다. 페더러도 “나는 늘 다음 슈퍼스타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해 왔다. 알카라스도 그 후보 중 하나”라며 “피트 샘프러스(51·미국)와 앤드리 애거시(52·미국)가 코트를 떠나자 사람들은 이제 메이저대회에서 매년 다른 선수가 우승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나를 포함해 조코비치, 나달이 계속 우승했다”며 새 슈퍼스타가 탄생할 것이라고 자신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2-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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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제의 강서브, 황제의 백핸드… 이젠 ‘테니스 전설’로 남다

    테니스 팬들에게 ‘9월은 잔인한 달’이다. 지난달 3일 ‘테니스 여제’ 세리나 윌리엄스(41·미국)가 US오픈 테니스 대회 3회전에서 ‘라스트 댄스’를 마친 데 이어 3주 뒤에는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41·스위스)도 레이버컵에서 코트와의 이별을 알렸기 때문이다. 윌리엄스와 페더러 모두 4대 메이저 대회(호주오픈, 프랑스오픈, 윔블던, US오픈) 남녀 단식 최다 우승자는 아니다. 윌리엄스는 프로 선수가 메이저 대회에 참가할 수 있게 된 1968년 이후(오픈 시대) 여자 단식 최다(23회) 우승 기록을 남겼지만 역대 기록으로 따지면 마거릿 코트(80·호주·24회)에 이어 2위다. 페더러의 메이저 대회 우승(20회) 역시 라파엘 나달(36·스페인·22회), 노바크 조코비치(35·세르비아·21회)에게 뒤진다. 그런데도 윌리엄스가 여자 테니스 역사상 ‘GOAT(the Greatest of All Time)’라는 사실에 이의를 제기하는 이는 역대 최다 우승 주인공 코트밖에 없다. 페더러 팬들은 페더러를 나달, 조코비치와 함께 ‘남자 테니스 빅 3’로 묶는 데도 거부감이 있다. 페더러가 더 높은 레벨이라는 것이다. 무엇이 이들을 이토록 특별하게 만들었을까.○ 파괴적 창조자 윌리엄스윌리엄스는 1999년 US오픈에서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챔피언이 됐다. 오픈 시대 들어 흑인 여자 선수가 메이저 대회 단식 정상을 차지한 건 윌리엄스가 처음이었다. 이 대회부터 2003년 US오픈 사이에 열린 17차례 메이저 대회 가운데 6번은 윌리엄스, 4번은 한 살 터울 언니 비너스 윌리엄스(42)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 중 6번은 윌리엄스 자매끼리 결승에서 맞붙었다. 그러면서 백인 일색이던 테니스 코트 풍경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라트리스 마틴 루이지애나주립대 교수(스포츠사회학)는 “어릴 때부터 윌리엄스 자매가 보여준 자신감과 기술, 재능, 열정은 흑인들이 이들을 응원하지 않고는 못 배기도록 만들었다”면서 “윌리엄스 자매의 존재는 미국 사회가 흑인을, 또 흑인 스스로가 흑인을 바라보는 시선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올해 프랑스오픈 여자 단식 준우승자 코코 고프(18·미국)는 US오픈 기간 “어린 시절 광고 촬영 때 (세리나) 윌리엄스의 대역을 맡은 적이 있었다”면서 “한 번도 내가 (흑인이라) 다르다고 느낀 적이 없었다. 세계 랭킹 1위 선수가 나처럼 생겼기 때문이다. 그게 윌리엄스 자매에게 배운 가장 큰 교훈이었다”고 말했다. 동생 세리나는 2002년 프랑스오픈, 윔블던, US오픈 결승에서 언니를 연달아 물리치면서 여제로 등극했다. 세리나를 권좌로 이끈 가장 강력한 무기는 서브였다. 세리나는 마흔 살이던 지난해 호주오픈 때도 서브 최고 시속 202km를 기록했다. 이 대회에 참가한 남자 선수 128명 중 52명보다 빠른 기록이었다. US오픈 경기장 ‘빌리진 킹 국립 테니스센터’에 이름을 남긴 여자 테니스의 전설 빌리진 킹(79)은 “세리나는 여자 테니스 경기 양상을 바꿨다. 몇 점을 뒤지고 있든 서브 연속 에이스로 동점을 만들 줄 아는 선수였다. 세리나의 서브가 강해질수록 이에 대응해 상대 선수의 기량도 올라갔다”고 말했다.○ 라켓을 든 아티스트 페더러 윌리엄스가 테니스 코트에 없던 걸 만든 인물이라면 페더러는 테니스 본연의 미(美)를 극대화한 선수였다. 페더러 이전에 ‘테니스 황제’로 불리던 피트 샘프러스(51·미국)와 페더러를 모두 지도한 폴 아나코네 코치(59)는 “페더러는 테니스를 참 쉬워 보이게 만들었다”고 했다. 페더러는 전혀 힘든 기색 없이 상대 코트 깊숙한 곳에 포핸드 위너를 날리고 우아한 한 손 백핸드 스윙으로 상대 선수를 제자리에 얼어붙게 만드는 일이 아무렇지 않던 선수였다. 주니어 시절까지 테니스 선수로 뛰었던 미국 소설가 데이비드 포스터 월리스는 ‘종교적 체험으로서의 로저 페더러’라는 칼럼을 썼다. 그는 이 글을 통해 “페더러의 경기를 집에서 볼 때면 턱이 벌어지고 눈이 튀어나왔다. 페더러가 강림한 것이다. 테니스를 좀 쳐 본 사람이라면 페더러가 불가능에 가까운 플레이를 또 한 번 쉽사리 해냈다는 걸 눈치 챌 수 있었다. 그래서 충격이 더욱 컸다”고 했다. 페더러에게 매료당한 건 월리스뿐만이 아니었다. 페더러는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가 진행하는 투표에서 2003년부터 2021년까지 19년 연속으로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 1위에 올랐다. 프로 스포츠에서 인기는 곧 돈이다. 페더러는 무릎 부상으로 지난해 윔블던 이후 올해 레이버컵 전까지 대회에 한 번도 출전하지 않았지만 테니스 선수 수입 랭킹에서는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페더러는 ‘스타들의 스타’이기도 했다. 페더러가 코트에 모습을 드러내면 경기장 라커룸은 텅 비기 일쑤였다. 선수들이 페더러의 경기를 보려고 관중석이나 TV 앞으로 향했기 때문이다. 테니스 명예의 전당 회원인 클리프 드라이스데일(82·남아프리카공화국) ESPN 해설위원은 “1960년대에 테니스를 지배했던 로드 레이버(84·호주) 이후 이런 광경은 처음 봤다”며 “팬들에게 사랑받는 것과 동료들에게 존경받는 것은 차원이 다른 일”이라고 말했다.○ 투사와 순정남의 공통점윌리엄스는 ‘투사’였다. 선수 생활 내내 마리야 샤라포바(35·러시아)와 ‘디스’를 주고받았고, 2019년 US오픈 결승 때는 자신에게 불리한 판정을 내린 주심에게 “당신 같은 심판은 앞으로 내 경기에 절대 들어와서는 안 된다”면서 삿대질을 하기도 했다. 이제는 “딸 올림피아(5)가 동생을 원한다”면서 은퇴를 선택한 다정한 엄마이지만 결혼 전에는 동료 테니스 선수부터 할리우드 배우에 이르기까지 염문도 숱하게 뿌렸다. 페더러는 선수 생활 내내 단 한 번도 ‘사건 사고’로 언론에 이름이 오른 적이 없다. 오히려 ‘로저 페더러 재단’을 통해 자선 구호 활동을 벌이면서 미담을 제조하기 바빴다. 또 그가 라이벌인 나달이나 조코비치를 칭찬했다는 외신 기사에는 ‘진심 어린’, ‘질투를 모르는’ 같은 표현이 빼놓지 않고 등장한다. 페더러는 스위스 테니스 대표팀 동료였던 미르카 바브리네츠(44)와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때부터 교제를 시작해 2009년 결혼에 골인한 ‘순정남’이기도 하다. 이렇게 캐릭터는 서로 다르지만 두 선수는 세대와 세대를 잇는 ‘다리’ 역할을 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페더러는 나달보다는 다섯 살, 조코비치보다는 여섯 살이 많지만 라이벌로 통한 반면 페더러보다 다섯 살 많은 카를로스 모야(46·스페인)는 ‘옛날 선수’ 느낌이 난다. 역시 옛날 선수 느낌이 강한 마르티나 힝기스(42·스위스)도 윌리엄스보다 한 살이 많을 뿐이다. 21세기 테니스는 윌리엄스와 페더러가 옛날 선수들을 물리치고 여제와 황제에 오른 뒤 새로운 세대가 이들에게 도전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이들의 이야기는 과거와 현재 그리고 동양과 서양을 넘나든다. 미국공영라디오(NPR)에서 “윌리엄스와 페더러가 테니스를 영원히 바꿔 놓았다”고 과거형 문장을 쓰는 사이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둘이 은퇴한 테니스는 예전과 결코 똑같지 못할 것”이라고 미래를 이야기한 이유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2-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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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처음 열린 ‘청와대 앞길’ 코스… 1만1000명이 누빈다

    가을바람을 맞으며 서울 도심의 평탄한 코스를 달리는 ‘서울달리기대회’가 3년 만에 다시 제 모습으로 열린다. ‘2022 서울달리기대회’(서울시 동아일보 스포츠동아 공동 주최)가 9일 오전 7시 30분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을 출발해 하프 코스와 10km 코스에서 진행된다. 서울달리기가 오프라인에서 열리는 건 2019년 이후 3년 만이다. 2020년과 2021년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비대면 버추얼 레이스로 진행됐다. 올해 대회는 코스가 달라졌다. 하프 코스와 10km 코스 모두 세종대로와 광화문 앞을 지나 경복궁 옆 도로를 달린 뒤 청와대 앞을 거치는 레이스 길이 포함됐다. 이전 대회까지는 없던 코스다. 청와대 앞길을 달리는 대회는 처음이다. 하프 코스의 경우 그동안엔 서울광장에서 출발했고 골인 지점은 뚝섬 유원지였다. 달라진 코스가 이번 대회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공개되자 ‘기대된다’는 반응들이 잇따랐다. 특히 청와대 앞을 달릴 수 있는 코스가 마련된 것을 반겼다. 서울달리기는 한강변에 새로 조성된 마라톤 풀코스 완공을 기념하기 위해 2003년 첫 대회가 열렸고 올해로 20년째를 맞았다. 이번 대회에서는 2030 젊은 참가자들이 많이 늘었다. 전체 참가자 약 1만1000명 가운데 67%가 20, 30대다. 전체 여성 참가자(3708명) 중 20, 30대 비율은 75%(2792명)나 된다. 마라톤에 입문하는 젊은층이 많아졌는데 풀코스에 비해 체력적인 부담이 덜한 하프와 10km 레이스를 더 선호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회를 뛰기 위해 제주도에서도 18명이 참가를 신청했다. 최고령 참가자는 윤용운 씨(79)이고 최연소는 진하준 군(6)이다. 하프 코스에는 일반인 마스터스 참가자들뿐 아니라 케냐와 몽골에서 온 엘리트 초청 선수 8명도 출전한다. 엘리트 선수들도 마스터스 참가자들과 함께 출발한다. 마스터스와 엘리트 선수 부문 모두 5위까지 시상한다. 대회 당일에는 달리면서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 캠페인을 독려하기 위해 참가자 전원에게 친환경 비닐 백이 제공된다. 응급조치가 필요한 상황 발생에 대비해 대회 코스 8개 지점에 구급차가 배치된다. 대회 시상식이 진행되는 무대에서는 가수 박군(36)의 축하 공연이 열린다.“건강한 삶 만드는 서울 대표적 가을축제” 오세훈 시장 “평소 달리기로 활력”“맑고 쾌적한 서울 하늘 아래 매력적인 서울 명소를 만끽하는 특별한 경험의 순간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사진)은 ‘2022 서울달리기대회’를 앞두고 “서울달리기는 건강한 생활 문화의 기초가 될 수 있는 서울의 대표적인 가을 축제”라며 올해 20주년을 맞은 대회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오 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3년 만에 맞는 대면 대회”라면서 “그동안 결전의 날을 고대하며 몸과 마음을 단련해 온 1만1000명의 참가자들께 감사와 환영의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철인3종 경기 등에 참가할 정도로 평소 운동을 즐기는 오 시장은 ‘달리기 마니아’로도 알려져 있다. 오 시장은 “나이를 먹으면서 달리기에 대한 관심이 더 커졌다”며 “달리기는 육체뿐만 아니라 내면을 단련시켜 주는 가장 정직한 운동”이라고 했다. 또 “대단한 관리가 아니더라도 내 몸에 관심을 갖고 꾸준히 달리기만 해도 분주한 일상 속에서 체력과 활력을 지킬 수 있다”고 조언했다. 오 시장은 “서울달리기대회의 최고 자랑거리는 서울의 매력을 응축한 코스”라며 “걷기 좋고 달리기 좋은 도시의 조건이야말로 살기 좋은 도시, 매력적인 도시의 바로미터”라고 했다. 오 시장은 “푸른 하늘, 푸른 공기가 있는 ‘더 맑은 매력 특별시, 서울’을 만들어 가기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교통통제 최소화… 경찰 등 581명 코스 곳곳 배치” 김광호 서울경찰청장“3년 만에 (오프라인에서) 열리는 서울레이스 등의 문화·체육 행사들이 정상 개최되면서 서울이 활기를 되찾고 있습니다.”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사진)은 6일 “서울달리기 대회 전부터 코스 주변에 교통통제 안내 입간판 219개와 현수막 283개를 설치하면서 사전 홍보를 충실히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경찰은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지원하기 위해 대회 당일인 9일 교통경찰 258명과 모범운전자 등 관리요원 323명을 코스 곳곳에 배치한다. 내비게이션과 교통방송으로 실시간 교통정보도 제공한다. 김 청장은 “대회 당일 최소한의 교통통제만 실시하겠다”며 “가급적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차량 운전자들은 교통경찰의 안내를 잘 따라 달라”고 시민들에게 당부했다. 9일 오전 6시∼7시 51분 출발지인 세종대로(서울시청∼광화문 삼거리)는 모든 차로의 차량 통행이 통제된다. 경복궁 주변 도로는 오전 7시 23분∼8시 9분 일부 차로 통행이 제한된다. 오전 7시 30분∼10시 8분에는 세종대로(광화문 삼거리∼숭례문), 남대문로(숭례문∼한국은행), 소공로(한국은행∼서울광장), 을지로(서울광장∼을지로5가∼을지로입구역), 남대문로(을지로입구역∼광교 남단), 청계천로(광교 남단∼고산자교∼무교로 사거리)가 차례로 통제된다. 코스 마지막 구간인 청계천로(무교로 사거리∼광교 남단)와 도착지인 무교로는 오전 7시 10분∼10시 반 통제된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강승현 기자 byhuman@donga.com김기윤 기자 pep@donga.com}

    • 2022-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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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키스 팬들, 저지 ‘62호 홈런’ 맞춰 텍사스 재단에 기부 행렬

    ‘어떤 팀과 달리 정면승부를 피하지 않은 텍사스는 참 멋진 팀입니다. 이 팀에서 운영하는 자선 재단에 기부합시다.’ 에런 저지(30·뉴욕 양키스)는 5일 텍사스 방문경기에서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아메리칸리그(AL) 한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인 62호 홈런을 쏘아 올렸다. 그러면서 약 일주일간 이어진 ‘62호 홈런을 쫓는 모험’도 막을 내렸다.지난달 29일 토론토 방문경기에서 시즌 61호 홈런을 날린 저지는 볼티모어와의 안방 3연전에서 기록 경신을 노렸다. 그러나 볼티모어 투수들이 승부를 피하면서 볼넷 3개, 몸 맞는 공 2개만 기록했다. 팬들은 연거푸 볼을 던지는 투수에게 야유를 보냈다. 저지의 매 타석을 초조히 지켜보던 양키스 팬들 역시 승부를 피하지 않은 텍사스가 고마울 수밖에 없었다. 마침내 62호 홈런이 나온 5일 미국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는 ‘기록 달성을 기념해 텍사스 구단에서 운영하는 자선 재단에 기부하자’는 양키스 팬의 글이 올라왔다.이후 ‘62로 끝나는 금액을 기부하자’는 제안이 이어졌고 팬들은 저마다 의미를 부여해 62가 들어간 금액으로 기부 릴레이를 이어갔다. 단순히 홈런 숫자인 62.62달러를 보내기도 하고 기록이 나온 2022년을 기념해 22.62달러를 송금하거나 저지의 등번호 ‘99’ 의미를 더해 99.62달러나 62.99달러를 보내는 식이다. 이 재단은 텍사스 지역 유소년 야구 프로그램, 교육비 및 병원비 지원 사업 등을 진행한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2-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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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약물 시대’ 지우고… 모두가 기다린 62호 ‘공정 홈런왕’

    “이제 다들 편하게 앉아서 야구 보세요.” 에런 저지(30·뉴욕 양키스)는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아메리칸리그(AL) 한 시즌 최다인 62호 홈런을 날린 뒤 자신의 홈런을 기다리던 팬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저지는 5일 텍사스 방문 더블헤더 2차전에 톱타자로 출전해 왼쪽 담장을 넘기는 선두타자 홈런을 날렸다. 그러면서 지난달 29일 토론토 방문경기에서 팀 선배 로저 메리스(1934∼1985)의 AL 시즌 최다 홈런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한 뒤 6경기 만에 새 기록을 남겼다. 내셔널리그(NL)까지 따져도 한 시즌에 62번째 홈런이 나온 건 2001년 10월 6일 시카고 컵스의 새미 소사(54) 이후 21년 만이다. 소사는 결국 64홈런으로 이해를 마감하면서 MLB 역대 최다인 73홈런을 날린 샌프란시스코의 배리 본즈(58)에 이어 NL 홈런 2위를 차지했다. 당시는 MLB 선수 사이에 경기력향상약물(PED)이 만연했던 ‘스테로이드 시대’였다. MLB에서 도핑 선수를 징계하기 시작한 2004년 이후 한 시즌 60홈런을 기록한 건 저지가 처음이다. 스포츠 전문 매체 ‘디 애슬래틱’은 “이제 뉴욕(60호), 토론토(61호), 텍사스(62호) 팬들은 평생 ‘내가 역사의 순간에 있었다’고 가족들에게 자랑할 수 있게 됐다”면서 “60홈런 이후 야구팬들이 약 2주간 저지의 신기록 도전을 한마음으로 응원한 건 이질적인 미국 사회를 단합시킨 흔치 않은 사건”이라고 전했다. 이 역사를 목격한 그 어떤 야구팬이라도 저지의 ‘진짜 가족’보다 많은 자랑거리를 얻지는 못했을 것이다. 이날 경기가 열린 촉토 스타디움에는 저지의 부모님과 아내가 자리했다. 저지는 “가족이 없었다면 지금의 나는 없다”며 기록을 쓸 때마다 가족들에게 각별한 애정을 표하곤 했다. 저지는 태어난 바로 다음 날 교사였던 웨인-패티 저지 씨 부부에게 입양됐다. 저지는 신인 시절 언론의 주목을 받을 때부터 “신께서 부모님과 나를 이어준 것 같다”며 입양된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혔고 부모님 역시 “복은 우리가 받았다. 저지와 형 존 모두 입양해 키웠다. (한국에서 입양한) 존은 한국에서 영어를 가르친다. 둘 다 정말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저지는 이번 시즌이 끝나면 형을 보러 한국을 찾을 예정이다. MLB 야수 가운데 최장신(201cm)인 저지는 ‘야구 하기에는 몸이 너무 크다’는 편견도 이겨냈다. 저지는 “사람들이 ‘넌 188cm짜리 선수들이 하는 플레이를 할 수 없어!’라고 할 때마다 ‘내가 왜 안 돼?’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저지의 활약은 몸집이 크면 손과 눈의 협응 능력이 떨어지고 부상 위험이 커진다는 야구계 인식을 바꿔놓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그는 “요즘은 1980년대처럼 매일 술을 마시는 시대가 아니다. 몸에 대한 정보도 워낙 많다. 나도 내 몸에 대해 더 배워가고 회복을 중시한 게 도움이 된 것 같다”며 “키가 커서 안 좋은 건 땅볼을 잡을 때 좀 더 숙여야 하는 것 정도”라며 웃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2-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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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승 누린 김광현, 개인기록은 두 토끼 다 놓쳤다

    김광현(34·SSG·사진)이 올해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최연소 150승과 12년 만의 1점대 평균자책점에 도전했으나 둘 다 놓쳤다. 김광현은 5일 두산과의 잠실 방문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6이닝을 던졌는데 홈런 1개를 포함해 6안타를 내주고 4실점했다. 4점 모두 자책점이었다. SSG가 2-5로 패하면서 김광현은 시즌 3패(13승)째를 당했다. 전날까지 통산 149승을 기록 중이던 김광현은 이날 국내 프로야구 최연소 150승에 도전했다. 승리했다면 KIA 양현종이 올해 5월 19일 롯데를 상대로 작성한 만 34세 2개월 18일 기록을 5일 앞당길 수 있었다. 하지만 김광현은 1회에만 4점을 내주는 난조를 보였다. 상대 선두 타자 정수빈부터 3번 타자 허경민까지 연속 3안타를 맞았고 무사 만루 위기에서 볼넷을 허용해 밀어내기 점수를 내줬다. 후속 타자 강승호에게 투런포를 맞는 등 3점을 더 빼앗겼다. 이후 김광현은 6회까지 실점 없이 버텼지만 6이닝 4자책점의 투구로 평균자책점이 2.13으로 높아졌다. 전날까지 평균자책점 1.99를 기록 중이던 김광현은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로는 12년 만의 1점대 평균자책점에 도전했는데 실패했다. 2010년 당시 한화 소속이던 류현진(35·토론토)이 평균자책점 1.82로 시즌을 마쳤다. 전날 프로야구 41년 역사상 첫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첫 경기부터 마지막까지 1위)’을 달성한 SSG는 5일 두산전을 앞두고 정규시즌 우승 세리머니를 즐겼다. 구단주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도 경기장을 찾아 주장 한유섬과 함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6위 NC는 창원 안방경기에서 롯데를 7-3으로 꺾고 3연승을 달리면서 이날 LG에 2-10으로 패한 5위 KIA와의 승차를 1.5경기로 좁혔다. 5위까지 포스트시즌에 진출한다. KIA는 3경기, NC는 4경기가 남아 있다. 3위 KT는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된 삼성에 4-7로 패하면서 4위 키움과의 승차가 없어졌다. 승률에서 KT(0.565)가 키움(0.564)에 0.001이 앞선다. KT는 4경기, 키움은 2경기가 남았다. 3위는 준플레이오프로 직행하지만 4위는 5위 팀과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러야 하는 부담이 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2-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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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테로이드 시대’ 지우고…저지, AL 한 시즌 최다 62호 홈런

    “이제 다들 편하게 앉아서 야구 보세요.” 에런 저지(30·뉴욕 양키스)는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아메리칸리그(AL) 한 시즌 최다 기록인 62호 홈런을 날린 뒤 자신의 홈런을 기다리던 팬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저지는 5일 텍사스 방문 더블헤더 2차전에 톱타자로 출전해 왼쪽 담장을 넘기는 선두타자 홈런을 날렸다. 그러면서 지난달 29일 토론토 방문경기에서 팀 선배 로저 메리스(1934~1985)의 AL 시즌 최다 홈런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한 뒤 6경기 만에 새 기록을 남겼다. 내셔널리그(NL)까지 따져도 한 시즌에 62번째 홈런이 나온 건 2001년 10월 6일 시카고 컵스의 새미 소사(54) 이후 21년 만이다. 소사는 결국 64홈런으로 이해를 마감하면서 MLB 역대 최다인 73홈런을 날린 샌프란시스코의 배리 본즈(58)에 이어 NL 홈런 2위를 차지했다. 단, 당시는 MLB 선수 사이에 경기력향상약물(PED)이 만연했던 ‘스테로이드 시대’였다. MLB에서 도핑 선수를 처벌하기 시작한 2004년 이후 한 시즌 60홈런을 기록한 건 저지가 처음이다. 스포츠 전문 매체 ’디 애슬래틱‘은 “이제 뉴욕(60호), 토론토(61호), 텍사스(62호) 팬들은 평생 ’내가 역사의 순간에 있었다‘고 가족들에게 자랑할 수 있게 됐다”면서 “60홈런 이후 야구팬들이 약 2주간 저지의 신기록 도전을 한마음으로 응원한 건 이질적인 미국 사회를 단합시킨 흔치 않은 사건”이라고 평했다. 단, 이 역사를 목격한 그 어떤 야구팬이라도 저지의 ’진짜 가족‘보다 많은 자랑거리를 얻지는 못했을 터다. 이날 경기가 열린 촉토 스타디움에는 저지의 부모님과 아내가 자리했다. 저지는 “가족이 없었다면 지금의 나는 없다”며 대기록을 쓸 때마다 가족들에게 각별한 애정을 표하곤 했다. 저지는 태어난 바로 다음 날 교사였던 웨인-패티 저지 씨 부부에게 입양됐다. 저지는 신인 시절 언론의 주목을 받을 때부터 “신께서 부모님과 나를 이어준 것 같다”며 입양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혔고 부모님 역시 “복은 우리가 받았다. 저지와 형 존 모두 입양해 키웠다. (한국에서 입양한) 존은 한국에서 영어를 가르친다. 둘 다 정말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저지는 이번 시즌이 끝나면 형을 보러 한국을 찾을 예정이다. MLB 야수 가운데 최장신(201cm)인 저지는 ‘야구 하기에는 몸이 너무 크다’는 편견도 이겨냈다. 저지는 “사람들이 ‘넌 188cm짜리 선수들이 하는 플레이를 할 수 없어!’라고 할 때마다 ‘내가 왜 안 돼?’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저지의 활약은 몸집이 크면 손과 눈의 협응 능력이 떨어지고 부상 위험이 크다는 야구계 인식을 바꿔놓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그는 “요즘은 1980년대처럼 매일 술을 마시는 시대가 아니다. 몸에 대한 정보도 워낙 많다. 나도 내 몸에 대해 더 배워가고 회복을 중시한 게 도움이 된 것 같다”며 “커서 나쁜 건 땅볼을 잡을 때 좀 더 숙여야 하는 것 정도”라며 웃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2-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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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얼음 프로야구 3위 전쟁, 비가 허락할 승자는?

    비 내린 하늘은 결국 누구에게 프로야구3위 자리를 허락할까. KT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가장 마지막에 팀 순위를 알게 된다. 비로 연기된 경기 일정을 다시 편성해 치르는 와중에 2경기가 또 비로 미뤄졌기 때문이다. 프로야구 10개 팀 가운데 7개 팀은 정규시즌 일정을 8일에 마무리하지만 KT는 9일 LG전(잠실), 10일 NC전(수원)을 치러야 시즌을 마친다. KT는 지난해에도 삼성과 공동 1위(76승9무 59패)로 정규시즌을 마치면서 1위 결정전을 따로 벌인 끝에 정규시즌 1위를 차지했다. KT와 3위 자리를 놓고 다투는 키움은 정반대 상황이다. 비가 와도 야구를 할 수 있는 돔구장을 안방으로 쓰는 키움은 우천순연 경기가 가장 적기 때문에 시즌 막판 일정이 가장 여유롭다. 키움은 1~5일 휴식을 취한 뒤 6일 한화전(대전), 8일 두산전(잠실) 등 두 경기만 치르면 된다. 게다가 키움은 올 시즌 KT와의 상대전적에서 8승 1무 7패로 앞섰다. 3위는 타이브레이크 경기를 따로 치르지 않고 상대전적으로 순위를 가리기 때문에 키움과 KT가 승률이 같다면 키움이 3위가 된다. 따라서 키움이 8일 마지막 경기를 끝낸 뒤 0.5경기 차로 앞서면 KT는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이겨야 3위를 차지할 수 있다. KT는 4위가 되면 키움보다 늦게까지 정규시즌 경기를 치른 상태에서 곧바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나서야 하는 부담도 있다. KT는 지난 시즌에도 부담스러운 막판 일정을 극복한 경험이 있다. KT는 정규리그 마지막 4일 간 더블헤더를 포함해 5경기를 치르고 선발 자원을 모두 소진한 상태로 삼성과 1위 결정전을 나섰다. 다행히 이틀만 쉬고 선발 등판한 쿠에바스가 7이닝 무실점 호투로 1-0 승리를 이끌었다. ‘디펜딩 챔피언’ KT는 정규시즌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한 SSG에도 껄끄러운 상대다. SSG 관계자는 “만만한 팀이 없지만 한국시리즈에서 KT와 맞붙는 게 제일 걱정되는 시나리오다. KT 구원 투수진이 우리 팀에 아주 강하다”고 했다. 올 시즌 KT 구원 투수진은 SSG 타선을 상대로 평균자책점 2.34를 기록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2-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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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지, 가족들 앞에서 62호포…61년 만에 AL 새 홈런왕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아메리칸리그(AL)가 61년 만에 새로운 단일 시즌 홈런왕을 맞이하게 됐다. 에런 저지(30·뉴욕 양키스)는 5일 텍사스 방문경기 더블헤더 2차전에서 1번 타자로 나와 선두타자 홈런을 날렸다.지난달 29일 토론토 방문 경기에서 61호 홈런으로 1961년 로저 매리스(전 양키스·1934~1985)의 AL 최다홈런 타이기록을 세웠던 저지는 이후 5경기 침묵 끝에 매리스의 기록을 넘는 홈런을 추가했다.저지의 59호 홈런이 나온 경기 이후 아들의 모든 경기를 ‘직관’ 중인 저지의 어머니 패티 저지 씨도 어김없이 외야석을 지켰다. 아들의 61호 홈런을 매리스의 아들인 로저 매리스 주니어와 함께 봤었던 패티 씨는 이날 아들의 신기록은 남편 웨인 씨, 저지의 부인인 며느리 사만다 브랙시크 씨와 함께 봤다. 저지 부부를 포함해 관중들은 저지에게 기립박수를 보냈다. ㅁ1회 초 선두 타자의 홈런이었지만 그 의미를 모두가 알기에 마치 끝내기홈런과 같은 광경이 연출됐다. 더그아웃에 있던 모든 선수, 코칭스태프들이 홈플레이트로 나와 저지와 일일이 포옹하며 대기록을 축하했다.MLB 전체로 봐도 한 시즌 62홈런은 배리 본즈(58·샌프란시스코)와 새미 소사(54·시카고 컵스)가 각각 73, 64홈런을 쳤던 2001시즌 이후 21년 만이다. 당시는 경기력향상약물(PED) 사용이 만연했던 시기였고 이후에는 그 어떤 타자도 60홈런을 넘기지 못했다. 저지가 61호 홈런을 칠 때까지 12경기를 연속해 경기를 직관했던 매리스 주니어 씨는 이날은 경기장을 찾지 않았지만 트위터로 “역사적 62호 홈런을 달성한 저지와 저지 가족 촉하합니다! 잊지 못 할 시즌일 것입니다. ‘대부분’의 팬들이 이제 새로운 ‘깨끗한 홈런왕’을 축하할 수 있게 됐습니다”라며 저지의 ‘청정홈런’에 의미를 강조했다. 2017시즌 장칼로 스탠튼(33·당시 마이애미)이 정규리그 3경기를 남기고 58, 59홈런을 치며 가능성을 두드리긴 했지만 남은 2경기에서 끝내 홈런을 추가하지 못했다. 이날 홈런으로 저지가 비공식 기록이기는 하지만 리그에서 도핑검사가 도입된 이후 가장 많은 홈런을 친 타자가 됐다.저지는 이날 더블헤더 첫 번째 경기에서는 홈런 없이 5타수 1안타에 그쳤다. 이날 두 번째 경기에서도 홈런 추가하지 못하면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62호에 도전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었다. 하지만 저지는 첫 타석부터 그런 우려를 날려버렸다. 저지는 상대 선발 오른손 투수 헤수스 티노코(27)의 슬라이더를 당겨 쳐 왼쪽 담장을 넘겼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2-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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