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성하

주성하 기자

동아일보 콘텐츠기획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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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관련 사이트 ‘서울에서 쓰는 평양이야기’(http://nambukstory.com)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zsh75@donga.com

취재분야

2026-02-26~2026-03-28
남북한 관계64%
칼럼23%
경제일반10%
사회일반3%
  • 中, 美-러 이어 세계 3대 무기 수출국 부상…최대 고객 국가는?

    중국이 미국과 러시아에 이어 세계 3대 무기 수출국으로 부상했다.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16일 펴낸 국제무기거래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2010~2014년 사이 5년간 중국의 무기 수출은 143% 증가해 독일과 프랑스를 제쳤다. 중국 독일 프랑스가 전 세계 무기 수출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똑같이 5%이지만, 금액에서 중국이 두 나라를 조금 앞섰다. 중국은 이전 5년 기간(2005~2009년)에는 세계 무기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 수준으로 독일(11%) 프랑스(8%) 영국(4%)보다 낮았다. 중국 무기를 수입하는 주요 국가는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미얀마 등 아시아 국가들이다. 특히 파키스탄은 중국 무기 수출의 40%를 차지하는 최대 고객국이다. 아프리카 국가들도 중국 무기를 주로 수입하고 있다. 세계 최대 무기 수출국 미국은 전체 무기 수출 시장의 31%를 차지하며 부동의 1위를 지켰다. 러시아는 세계 무기 수출 비중 27%로 2위를 유지했다. 두 나라는 전 세계 무기 수출 시장의 58%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의 최대 고객은 한국, 러시아의 최대 고객은 인도인 것으로 각각 조사됐다. 미국 무기 수출의 9%를 한국이 구매한다. 세계 최대 무기 수입국인 인도는 무기의 70%를 러시아에서 사온다. SIPRI는 지난 5년간 세계 무기거래 규모는 이전 5년(2005~2009)의 기간보다 16% 늘어났다고 밝혔다. 아시아와 중동 국가들이 무기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고객으로 떠올랐다. 세계 무기 수입국 상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린 인도(1위·15%)와 중국(3위·5%), 파키스탄(5위·4%), 한국(9위·3%), 싱가포르(10위·3%) 등 아시아 5개국은 전 세계 무기 수입의 30%를 차지했다.주성하 zsh75@donga.com}

    • 2015-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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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성하 기자의 서울과 평양사이]뇌물 주고 군대 탈출하는 북한 군관들

    북한군이 스스로 와해되고 있다. 이를 증명하는 가장 대표적인 현상이 군관들의 ‘탈군(脫軍) 바람’이다. 먹고살기 힘든 데다 김정은 시대 들어 군 생활은 더욱 고달파지니 사회에 빨리 나가 돈 버는 것이 최선이라 인식하는 것이다. 연대장쯤 되면 나이가 있기 때문에 정년까지 버티려고 애를 쓰지만 대대장급 이하 군관들은 생각이 다르다. 군관 출신은 노동당이나 보안부 등 권력 기관에 배치되는 데 유리하다. 군에서 힘들게 살기보다는 뇌물 받을 수 있는 직업을 하루라도 빨리 얻는 것이 더 실속이 있다고 보는 것이다. 당연히 군 당국은 제대를 강력히 막는다. 그래서 제대를 위한 뇌물이 공공연하게 오고간다. 40대를 넘으면 200달러 정도면 가능하지만 30대 군관은 500달러까지 주어야 한다. 군에서 매관매직이 아니라 ‘탈관탈직’이 트렌드가 되는 기이한 현상이 벌어지는 것이다. 북한에서 500달러는 일반 4인 가정이 1년은 잘 먹고 살 수 있는 돈이다. 달러를 구경하기 어려운 초급 군관에겐 평생 만지기 어려운 거액이다. 허리띠를 졸라맨다고 달러가 모아지는 것도 아니고, 대출 받을 곳도 없다. 군의소에 뇌물을 주고 ‘감정제대(의가사제대)’되는 ‘우회로’도 물론 있다. 하지만 뇌물이 적게 드는 대신 사회에 나가면 불이익을 받는다는 단점도 있다. 요즘은 군관에게 시집오겠다는 여성도 없다. 1990년대 중반 ‘고난의 행군’ 이전엔 군관이 처녀들에게 인기가 높았다. 배급과 월급이 꼬박꼬박 잘 나오고 궂은일은 병사들이 다 해주기 때문에 거의 ‘사모님’처럼 살 수 있어서다. 하지만 김정은 시대엔 병사들을 영양실조에 걸리지 않게 하라고 군관들을 다그치니 군관 아내가 되면 돼지 기르기나 콩 농사 따위로 세월 다 보내야 한다. 요즘 북한에서 군관에게 시집가겠다는 처녀 대다수는 산골 농민이다. 자식에겐 농민 신분을 물려주지 않기 위해서다. 간혹 좋은 집안에 장가가는 군관도 있지만, 이는 사위를 일찍 제대시켜 간부로 밀어주겠다는 처갓집의 속셈 때문이다. 군관 가치가 땅에 떨어지니 군관학교에 자원자도 없다. 그러니 요즘은 쭉정이가 군관이 된다는 말이 나오는 것이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도 맑은 법이다. 군관부터 군에서 제대하지 못해 안달이 났으니 군 기강도 말이 아니다. 북한 병사들의 목표는 오래전부터 “도둑질해먹고, 강도질해먹어도 10년 동안 영양실조만 걸리지 말자”이다. 부모들부터 그렇게 요구한다. 영양실조를 피하기 위해선 훔치는 기술보다 어떤 부대에 배치되는가가 더 중요하다. 최근에 탈북한 북한 군인 대다수가 전투부대는 편제의 70%를 겨우 유지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사단 편제가 1만 명이라면 실제 병력은 7000명도 채 안된다는 것이다. 여기에 영양실조로 집에 치료하러 간 병사, 돈 벌어오라고 집에 보낸 병사까지 빼면 가용 병력은 더 줄어든다. 한국 국방백서엔 북한군 병력이 120만 명이라고 언급돼 있지만 탈북 병사들의 말을 들으면 전쟁 나면 60만 명은 동원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이런 와중에도 편제의 110%가 넘는 부대도 있다. 해안경비대가 대표적이다. 해안경비대는 어부 단속 권한이 있다. 어선에서 생산물의 20% 정도 뜯어내고, 안 주면 출항시키지 않는다. 그러니 해안경비대에 가면 최소한 영양실조에 걸릴 가능성은 낮다. 부모는 자식을 이런 부대에 보내기 위해 온갖 연줄을 다 동원한다. 그런데 편제 정원이 넘친다는 것은 언제든 전투부대로 쫓겨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좋은 부대에서 쫓겨나면 ‘데꼬당했다’고 한다. 좋은 부대 가려고 뇌물을 쓰고, ‘데꼬’ 당하지 않으려 뇌물 쓰다 보니 병사들부터 돈에 환장해 있다. 지난해 탈북한 한 군관은 이렇게 말했다. “대다수 북한 병사들이 전쟁을 원합니다. 죽든지 살든지 이 힘든 상황을 빨리 끝내고 싶다는 거죠. 하지만 충성심이나 애국심 따위는 머릿속에서 날아간 지 오랩니다. 부하들에게 전쟁이 벌어지면 뭘 하겠느냐고 물었더니 이구동성으로 남쪽에 가서 은행을 털겠다고 말합니다. 심지어 은행은 국가가 해먹을 거니 나는 집집을 돌며 냉장고를 훔쳐 땅에 묻었다가 전쟁이 끝나면 집에 가져가겠다는 병사도 있었습니다.” 이 정도면 군인과 마적의 경계가 모호해진다. 물론 남북의 압도적 전력차를 감안하면 냉장고를 훔친다는 북한 병사의 ‘소박한’ 욕심은 실현될 가능성이 거의 없다. 이런 와중에 김정은은 최근 군에 “10월까지 미국과 전쟁할 준비를 마치라”는 지시를 하달한 뒤 부대를 돌며 “미제와 추종세력들을 걸레짝처럼 만들겠다”고 기세등등하다. 문득 궁금해진다. 서울 사는 나도 아는 북한군의 속살을 김정은은 알고나 있을까.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 2015-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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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급 27만원중 근로자 몫은 11만원

    중국 기업은 북한 여성 근로자들에게 통상 월 1500위안(약 27만 원) 정도의 임금을 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임금은 낮지만 북한 여성 근로자들의 생산성은 더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젊은 데다 기술 습득이 빠르고 합숙생활을 하기 때문에 결근도 거의 하지 않는다. 돈을 벌어 고향으로 가겠다는 의지도 강하다. 정작 중국 현지에서 북한 근로자들이 직접 손에 쥐는 돈은 600∼750위안(약 11만∼13만 원) 선. 중국 공장에서 12시간 정도 일하면 600위안, 특근까지 하면 750위안을 가져갈 수 있다. 나머지 임금은 식비나 생활비 명목으로 일부 쓴 뒤 북한 당국이 모두 가져간다. 결국 북한 당국과 여성 근로자는 중국 기업이 지급하는 임금을 반씩 나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 비율에서 북한 당국이 더 뜯어가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나진선봉의 북한 소식통은 “현재 나진선봉 지역에서 여성을 고용하려면 최소 300위안은 줘야 한다. 중국에 건너가 12시간 넘게 일해 600위안도 못 번다면 지원자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훈춘(琿春) 등 동북지역에 파견되는 북한 근로자들은 북부 나진선봉지역을 중심으로 함경북도 지역에서 모집하고 있지만 요즘에는 중국 쪽에서 수요가 크게 늘어 평양 등에서도 인력을 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 송출된 북한 여성 근로자는 일반적으로 북한에서 나온 행정 책임자와 조직생활 담당자가 통제한다. 하지만 보위부 요원도 보통 공장별로 파견돼 탈북을 감시한다. 이들은 여성 근로자 중에서 몰래 첩자를 뽑아 다른 근로자들을 감시하게 한다. 중국에 파견되는 보위원은 ‘꽃보직’으로 보위부 내에서도 매우 경쟁이 치열한 자리다. 별로 하는 일도 없을뿐더러 근로자들이 외출 나가는 것을 눈감아 주는 대가로 외화를 뇌물로 받기 때문이다. 많은 여성 근로자를 통제하기 때문에 성 상납을 받기도 한다. 하지만 작업장에서 도주자가 생기면 처벌도 감수해야 하기 때문에 위험도 따른다.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 2015-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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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광물 외화벌이 ‘고난의 행군’

    올해 북한의 수출 전선에 비상이 걸렸다. 북한의 핵심 수출품목인 무연탄과 철광석이 중국의 소비 감소와 환경 규제 강화, 국제 원자재 가격 하락이라는 3대 악재에 부딪쳐 수출이 급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두 광물은 2014년 기준 북한 전체 수출액의 50% 가까이를 차지할 정도로 수출 비중이 높다.○ 중국의 석탄 소비 감축 및 환경 규제 강화 6일 발표된 중국 공업정보화부의 ‘2015∼2020년 석탄 소비 계획’에 따르면 중국의 석탄소비량은 2017년까지 8000만 t, 2020년까지 1억6000만 t 이상 각각 줄어들 예정이다. 심각한 대기오염 문제에 대처하고 전 세계적으로 이뤄지는 온실가스 배출 감소 노력에 동참하기 위해서다. 중국이 연도별 석탄 감축 목표를 구체적으로 밝힌 것은 처음이다. 하지만 환경에 도움이 되는 이번 결정의 최대 피해자는 북한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 전체 광물의 97.4%가 중국에 수출될 정도로 의존도가 대단히 높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북한의 대중 무연탄 수출액은 북한 전체 수출액의 40% 이상을 차지한다. 올해 초부터 시행된 중국의 강화된 환경 규제도 또 다른 복병이다. 공업정보화부는 2020년까지 석탄 분진 배출량은 100만 t을, 아황산가스 배출량은 120만 t을 각각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중국은 지난해 9월 ‘무연탄 품질관리 잠정조치’를 발표한 데 이어 올해부터 본격적인 시행에 들어갔다. 이 조치의 시행에 따라 중국 기업에서는 오염물질이 많은 저질 무연탄을 사용할 수 없게 됐다. 또한 중국으로 수입되는 무연탄은 주요 오염물질 함유량이 기준치를 초과할 경우 전량 반송되고 있다. 문제는 북한산 무연탄 대다수가 강화된 중국의 환경규제를 충족하지 못한다는 것. 실제로 지난달 27일 북한산 무연탄을 적재한 화물선이 중국 산둥(山東) 성 르자오(日照) 항에 도착했다가 수은 함량 기준치 초과로 검역을 통과하지 못해 북한으로 되돌아갔다. 중국에 도착한 북한 무연탄이 반송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국제 광물 가격 하락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국제 광물 가격까지 하락하면서 북한 수출이 큰 타격을 받았다. 3, 4년 전만 해도 t당 100달러를 넘었던 무연탄 수출 가격이 2013년 83.4달러, 2014년 73.4달러로 점점 하락하더니 올해 1월엔 65달러까지 폭락했다. 철광석 수출 가격 역시 2011년 t당 129.3달러였지만 올 1월엔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53.9달러까지 떨어졌다. 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에 따르면 북한의 올해 1월 철광석 수출은 827만 달러에 불과할 정도로 급격히 위축됐다. 이처럼 수출에 큰 차질이 빚어지자 북한 당국은 근로자들의 주머니를 쥐어짜고 있다. 8일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올 들어 자국 내 외국 기업에 취직한 근로자들이 국가에 내는 ‘충성자금’ 규모를 과거보다 20%포인트 높였다. 예전에 외화로 받던 월급의 60%를 북한 당국에 바쳤다면 지금은 버는 돈의 80%를 뜯어가고 있다는 것. 근로자들의 원성도 커지고 있다. 북한이 최근 개성공단 북측 근로자들의 최저임금을 이달부터 5.18% 올리겠다고 일방적으로 한국 기업들에 통보한 것도 돈줄이 급격히 말라가는 데 따른 다급함을 드러낸 것으로 볼 수 있다.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 2015-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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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3대 악재에 수출 비상, 근로자 외화 80% 뜯어가…

    올해 북한의 수출 전선에 비상이 걸렸다. 북한의 핵심 수출품목인 무연탄과 철광석이 중국의 소비 감소와 환경 규제 강화, 국제 원자재 가격 하락이라는 3대 악재에 부딪혀 수출이 급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두 광물은 최근 북한 전체 수출액의 60% 가까이를 차지할 정도로 수출 비중이 높다. ○중국의 석탄 소비 감축 및 환경 규제 강화 6일 발표된 중국 공업정보화부의 ‘2015년~2020년 석탄 소비 계획’에 따르면 중국의 석탄소비량은 2017년까지 8000만 톤, 2020년까지 1억6000만 톤 이상 각각 줄어들 예정이다. 심각한 대기오염 문제에 대처하고 전 세계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온실가스 배출 감소 노력에 동참하기 위해서다. 중국이 연도별 석탄 감축 목표를 구체적으로 밝힌 것은 처음이다. 하지만 환경에 도움이 되는 이번 결정의 최대 피해자는 북한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 전체 광물의 97.4%가 중국에 수출되고 있을 정도로 의존도가 대단히 높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북한의 대중 무연탄 수출액은 북한 전체 수출액의 40% 이상을 차지한다. 올해 초부터 시행된 중국의 강화된 환경 규제도 또 다른 복병이다. 공업정보화부는 2020년까지 석탄 분진 배출량은 100만 톤을, 아황산가스 배출량은 120만 톤을 각각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중국은 지난해 9월 ‘무연탄 품질관리 잠정조치’를 발표한 데 이어 올해부터 본격적인 시행에 들어갔다. 이 조치 시행에 따라 중국 기업에서는 오염물질이 많은 저질 무연탄을 사용할 수 없게 됐다. 또한 중국으로 수입되는 무연탄은 주요 오염물질 함유량이 기준치를 초과할 경우 전량 반송되고 있다. 문제는 북한산 무연탄 대다수가 강화된 중국의 환경규제를 충족시키지 못한다는 것. 실제로 지난달 27일 북한산 무연탄을 적재한 화물선이 중국 산둥(山東) 성 르자오(日照) 항에 도착했다가 수은 함량 기준치 초과로 검역을 통과하지 못해 북한으로 다시 돌아갔다. 중국에 도착한 북한 무연탄이 반송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국제 광물가격 하락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국제 광물 가격까지 하락하면서 북한 수출이 큰 타격을 받았다. 3,4년 전만 해도 톤탕 100달러를 넘었던 무연탄 수출가격이 2013년 83.4달러, 2014년 73.4달러로 점점 하락하더니 올해 1월엔 65달러까지 폭락했다. 철광석 수출가격 역시 2011년에 톤당 129.3달러였지만 올 1월엔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53.9달러까지 떨어졌다. 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에 따르면 북한의 올 1월 철광석 수출은 827만 달러에 불과할 정도로 급격히 위축됐다. 이처럼 수출에 큰 차질이 빚어지자 북한 당국은 근로자들의 주머니를 쥐어짜고 있다. 8일 대북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올 들어 자국내 외국 기업에 취직한 근로자들이 국가에 내는 ‘충성자금’ 규모를 과거보다 20% 포인트 높였다. 예전에 외화로 받던 월급의 60%를 북한 당국에 바쳤다면 지금은 버는 돈의 80%를 뜯어가고 있다는 것. 근로자들의 원성도 커지고 있다. 북한이 최근 개성공단 북측 근로자들의 최저임금을 이달부터 5.18% 올리겠다고 일방적으로 한국 기업들에게 통보한 것도 돈줄이 급격히 말라가는데 따른 다급함을 드러낸 것으로 볼 수 있다.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 2015-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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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넴초프 살해용의자 체첸출신 5명 체포”

    러시아 당국이 지난달 27일 피살된 반정부 지도자 보리스 넴초프 전 부총리의 살해에 관여한 용의자로 체첸 출신 남성 5명을 체포했다고 인테르팍스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당국이 7일 사건 용의자 안조르 구바셰프와 자우르 다다예프를 북코카서스 지역에서 체포했다”고 전했다. 나머지 용의자 3명은 체첸공화국에 인접한 남부 잉구셰티야 자치공화국에서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구바셰프와 다다예프는 넴초프를 살해한 인물로 지목됐으며, 잉구셰티야에서 체포된 3명은 넴초프 살해를 공모한 인물들로 알려졌다. 수사 당국은 범행 차량에서 발견된 증거와 통화기록을 통해 신원을 확인했다고 밝혔지만 이름, 나이, 동기와 누가 총을 쐈는지 등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용의자 체포 소식에 넴초프의 딸 자나 넴초바는 “용의자가 체첸 출신이라는 당국의 주장은 놀라운 일도 아닐뿐더러 예상 가능한 일이었다”며 당국의 발표를 믿지 못하겠다고 밝혔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 2015-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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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대기오염 고발 다큐 접속 차단

    중국이 대기오염의 심각성을 다뤄 화제가 된 다큐멘터리의 인터넷 접속을 차단했다고 6일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전직 중국중앙(CC)TV 여성 앵커 차이징(柴靜·39) 씨가 자비를 들여 제작한 104분짜리 다큐 ‘돔 지붕 아래에서’가 6일 중국 주요 동영상 사이트와 언론사 홈페이지에서 일제히 삭제됐다. 주요 홈페이지에서 검색을 하면 ‘이 다큐멘터리는 이 사이트의 검열을 통과하지 않았다’는 경고 오류 메시지가 나타난다. 지난달 28일 공개된 다큐는 중국 대도시에서 일상화된 스모그의 위험성을 일깨우고 환경보호 의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 대형 국유 에너지기업을 비판하는 내용이다. 이들 기업을 엄격히 단속하기 어려운 현실을 토로하는 중국 환경보호부 공무원들의 인터뷰도 포함됐다. 다큐의 앵커로 나오는 차이 씨는 대기오염의 심각성을 알리는 수치들을 제시하면서 2013년 양성 종양을 가진 채 태어난 첫딸의 건강에 스모그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솔직하게 토로해 중국인 부모들의 공감을 샀다. 이 다큐는 공개 첫날에만 인터넷에서 200만 회 가깝게 조회됐다. 다큐에 대해 처음에는 “환경보호에 대한 세계인의 인식을 뒤바꾼 레이철 카슨(1907∼1964)의 명저 ‘침묵의 봄’에 비견할 만하다”고 찬사(1일 천지닝·陳吉寧 환경보호부장)를 보내던 중국 당국은 5일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대)가 시작되자 급변했다. NYT는 “다큐가 전국적인 논란을 일으키자 당국이 그에 따른 부정적 파급효과를 막으려 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이는 환경 문제를 둘러싼 중국 관료 사회 내의 정치적 민감성을 드러낸다”고 분석했다. NYT에 따르면 공산당 중앙선전부가 다큐 영상 접속 차단을 명령했으며 언론사들에도 관련 보도를 하지 말라고 직접 지시했다고 했다. 이에 덧붙여 런민(人民)일보의 자매지 환추(環球)시보 관계자들도 다큐에 대한 기사와 사설을 실으려던 계획을 취소해야 했다고 전했다.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 2015-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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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대기오염 심각성 알린 다큐 상영 금지…이유는?

    중국이 대기오염의 심각성을 다뤄 화제가 된 다큐멘터리의 인터넷 접속을 차단했다고 6일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전직 중국중앙(CC)TV 여성 앵커 차이징(柴靜·39)이 자비를 들여 제작한 104분짜리 다큐 ‘돔 지붕 아래에서’가 6일 중국 주요 동영상 사이트와 언론사 홈페이지에서 일제히 삭제됐다. 주요 홈페이지에서 검색을 하면 ‘이 다큐멘터리는 이 사이트의 검열을 통과하지 않았다’는 경고 오류 메시지가 나타난다. 지난달 28일 공개된 다큐는 중국 대도시에서 일상화된 스모그의 위험성을 일깨우고 환경보호 의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 대형 국유 에너지기업을 비판하는 내용이다. 이들 기업을 엄격히 단속하기 어려운 현실을 토로하는 중국 환경보호부 공무원들의 인터뷰도 포함됐다. 다큐의 행커로 나오는 차이징은 대기오염의 심각성을 알리는 수치들을 제시하면서 2013년 양성종양을 가진 채 태어난 첫 딸의 건강에 스모그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솔직하게 토로해 중국인 부모들의 공감을 샀다. 이 다큐는 공개 첫날에만 인터넷에서 200만회에 가깝게 조회됐다. 다큐에 대해 처음에는 “환경보호에 대한 세계인의 인식을 뒤바꾼 레이첼 카슨(1907-1964)의 명저 ‘침묵의 봄’에 비견할 만하다”고 찬사(1일 천지닝(陳吉寧) 환경보호부장)를 보내던 중국 당국은 5일 중국 전국인민대표회의(전인대)가 시작되자 급변했다. NYT는 “다큐가 전국적인 논란을 일으키자 당국이 그에 따른 부정적 파급효과를 막으려 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이는 환경 문제를 둘러싼 중국 관료 사회 내의 정치적 민감성을 드러낸다”고 분석했다. NYT에 따르면 공산당 중앙선전부가 다큐 영상 접속 차단을 명령했으며 언론사들에도 관련 보도를 하지 말라고 직접 지시했다고 했다. 덧붙여 인민일보의 자매지 환구시보(環球時報) 관계자들도 다큐에 대한 기사와 사설을 실으려던 계획을 취소해야 했다고 전했다.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 2015-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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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복을 빕니다]6·25 ‘전쟁고아의 아버지’ 美 딘 헤스 예비역 대령

    6·25전쟁 당시 미국 공군 조종사로 참전해 한국 공군의 산파 역할을 했고 1000여 명의 전쟁고아를 구한 딘 헤스 예비역 대령(사진)이 3일(현지 시간) 별세했다. 향년 98세.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전투기 조종사로 활약했던 헤스 대령은 1950년 6월 미 제6146기지 부대의 부대장으로 임명됐다. 한국 정부의 요청으로 미 공군의 F-51 전투기 10대를 한국 공군에 인도하기 위해 창설된 부대였다. 당시 한국 공군에는 훈련기만 있었다. 헤스 대령은 한국군 조종사 10명과 함께 일본 미 공군기지로 건너가 F-51 전투기를 대구 공군기지로 가져왔다. ‘바우트 원’이라고 불리는 이 작전은 한국 공군 건설 작전이었다. 6·25전쟁에서 250여 회 출격한 헤스 대령은 초기 항공작전을 주도했다. 공군 관계자는 “당시 미 공군 조종사는 100회 출격하면 비전투지역인 일본이나 미국으로 전출됐음을 감안하면 그의 희생정신과 사명감이 얼마나 투철했는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F-51 전투기 조종 교육까지 맡은 그는 한국 공군의 초석을 세웠다. 그의 전용기인 F-51D 무스탕 18번기에는 ‘信念의 鳥人(신념의 조인)’이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었다. 좌우명인 ‘신념으로 비행한다(By Faith, I Fly)’를 옮긴 것. 헤스 대령은 정비사였던 최원문 일등상사에게 자신의 좌우명을 번역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 글귀는 대한민국 공군 조종사의 기상을 상징하는 표현이 됐다. 1982년엔 ‘신념의 조인’이라는 군가도 나왔다. 1975년 작곡된 ‘필승 공군’이라는 군가에서도 ‘하늘 높이 솟구쳐라 신념의 조인’이라는 가사가 있다. 헤스 대령은 1951년 1·4후퇴 직전 중공군이 내려올 때 미 공군 군목이던 러셀 블레이즈델 대령과 함께 1000여 명의 전쟁고아를 김포에서 제주로 피란시켰다. 버려진 고아들이 추위와 굶주림을 견디지 못해 죽어가는 것을 보고 미 공군 지휘부를 설득한 것이다. 그는 ‘한국의 테레사 수녀’로 불렸던 고 황온순 여사, 공군 군의관이었던 고 계원철 장군과 함께 제주에서 10개월간 보육원을 운영했다. 1956년 미국으로 돌아가면서 고아 소녀 한 명을 입양했고, 20여 년간 전쟁고아들을 지원했다. 1975년 6·25 발발 25년을 맞아 한국을 방문한 헤스 대령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실수로 독일 보육원을 폭격했다는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수많은 고아들을 숨지게 한 죄책감을 한국 고아들을 구하면서 다소 씻을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헤스 대령의 전쟁고아 수송 작전은 미 국립공군박물관에서 소개되고 있다. 그는 1956년 6·25 경험을 담은 책 ‘전송가(Battle hymn)’를 펴냈다. 미국의 유명 영화배우 록 허드슨이 주연을 맡은 같은 이름의 영화로 만들어졌다. 전송가는 2000년 국내에 번역 출간된 뒤 절판됐다가 2010년 6·25전쟁 60년을 맞아 ‘신념의 조인’이라는 제목으로 재출간됐다. 이 책에서 그는 “마지막 차례의 어린이가 수송기 안으로 걸어와 문이 닫히는 순간 내가 느꼈던 그 지극한 감사와 안도감은 내 평생 두 번 다시 찾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정부는 그의 공적을 기려 무공훈장과 소파상을 수여했다. 헤스 대령은 “한국이 통일되는 것을 볼 때까지 살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그의 공적은 대한민국 공군사에 영원히 남게 됐다.정성택 neone@donga.com·주성하 기자}

    • 2015-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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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세계 산악인들 ‘배설물’에…몸살 앓는 에베레스트

    세계의 지붕 에베레스트가 전 세계에서 몰려드는 산악인들의 배변 때문에 재앙에 가까운 몸살을 앓고 있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4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에베레스트 산 정상에 도전하는 산악인들은 보통 눈 속에 구멍을 파고 일을 보는 데 이 때문에 해마다 등산철이 끝나고 나면 대량의 대소변이 눈 속에 남겨진 다는 것이다. 에베레스트의 주요 등산철은 3월부터 5월까지 2개월 사이인데, 보통 매년 약 700명의 산악인들이 등정한다. 특히 오염이 심각한 곳은 해발 5297~8849m 사이에 설치된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 주변이다. 등산인들은 캠프 네 곳에서 수주일간 적응훈련을 하는데, 캠프에는 텐트, 필수 장비, 보급품 등이 갖춰져 있지만 화장실 설비는 없다. 네팔등산협회 앙 츠헤링 회장은 “산악인들이 보통 눈 속에 구멍을 파 화장실 대용으로 쓰고는 거기에 배설물을 남겨놓고 가버리는데, 수년간 버린 배설물이 캠프 주위에 무더기로 쌓여 있다”고 말했다. 일부 등산객들은 1회용 배설물 처리 주머니를 사용하지만, 이 역시 캠프 주변에 그대로 버려두면 환경을 파괴하긴 마찬가지다. 2008년부터 ‘에베레스트 청소 등반대’를 운영해 오고 있는 셀파 다와 스티븐은 “일부 등산객들은 1회용 배설물 처리 주머니를 빈번히 사용하지만, 이는 위생에도 좋지 않아 사용하지 않도록 널리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네팔 정부는 한 등산객이 등정길에서 버릴 수 있는 폐기물 추정량 8㎏을 담을 주머니를 각자에게 나눠주고 하산 시 갖고 내려오도록 하는 새 규정을 만들었다. 에베레스는 뉴질랜드 산악인 에드먼드 힐러리와 셀파 첸징이 1953년 처음으로 오른 뒤 지금까지 4000여 명이 등정했다. 하지만 이는 정상에 도달한 산악인 숫자이며, 실제론 한번의 등정을 위해 짐꾼, 요리사 등 수많은 지원인력이 따라 온다.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 2015-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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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주 코알라 700마리 독극물 주사로 안락사…왜?

    호주에서 최근 코알라 약 700마리가 독극물 주사를 맞고 죽임을 당한 사실이 밝혀졌다. 호주 일간 디 오스트레일리안에 따르면 코알라 서식지인 빅토리아 주 케이프 오트웨이는 2013년과 2014년에 3차례에 거쳐 코알라 686마리를 독극물 주사로 죽였다. 이런 조치는 환경단체들과 지역사회의 반발을 우려해 비밀리에 이뤄졌다. 코알라를 죽이는 데는 독극물 주사만 이용된 것이 아니다. 독극물 주사 처분을 받은 코알라는 나무에 있다가 붙잡힌 코알라들로 수의사들이 영양상태를 평가한 뒤 살릴 코알라와 안락사 시킬 코알라로 운명이 갈렸다. 암컷들의 운명은 수컷들보다는 좀 나았다. 건강한 암코알라는 번식력을 위축시키는 호르몬제가 투입되고 나서 풀려났다. 코알라가 죽음을 당한 이유는 개체 수가 너무 많기 때문. 케이프 오트웨이에만 최대 8000마리의 코알라가 밀집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환경 파괴 없이 코알라가 지속적으로 생존하려면 헥타르 당 1마리 이하가 적절하지만, 이 지역에는 헥타르 당 최대 11마리가 살고 있다. 안락사에도 불구하고 개체 수는 여전히 줄지 않아 수천 마리가 굶어 죽을 처지에 몰려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새로 취임한 빅토리아 주정부의 리사 네빌 환경장관은 코알라 개체 수를 ‘인위적으로 추가로 줄이지 않겠다’는 약속을 하지 않겠다고 하면서 이 사안을 공개적이고 투명하게 다루겠다고 밝혔다. 호주코알라재단 측은 코알라 가죽을 얻으려는 사람들의 행위로 지난 세기에 수십만 마리의 코알라가 죽임을 당했으며 현재는 10만 마리 이하만 남아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 2015-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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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쉰 “中 시진핑 주석 제거 군사정변 발각, 38특수부대 출동해…”

    강력한 반부패 드라이브에 나섰다가 6차례나 암살 위기를 넘긴 것으로 알려진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을 제거하기 위해 이번엔 군사 정변이 준비됐다가 좌절됐다는 소식이 흘러나왔다.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보쉰(博迅)은 베이징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정협 개막식을 시작으로 공식 일정에 돌입한 3일 정변 시도가 있었다고 전했다. 다음번 숙청리스트에 오른 일부 군부 고위 인물들이 당 총서기의 경호를 담당하는 당 중앙판공청 산하 중앙경위국(일명 9국) 병력을 동원해 시진핑을 제거하려 했다는 것. 하지만, 시 주석이 이 정변 기도 계획을 사전에 발각하고 베이징군구 38특수부대를 긴급 출동시켜 중앙경위국 영관급 이상 간부 300여 명을 무장 해제시키고 이들을 체포했다는 것이다. 이번 정변의 배후로는 ‘판창룽(范長龍)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과 창완취안(常萬全) 국방부장이 지목됐다. 이들이 정변 기도에 앞서 후진타오(胡錦濤) 전 국가 주석, 쩡칭훙(曾慶紅) 전 국가 부주석 등과 접촉했다’는 소문까지 나온다. 판 부주석과 창 부장은 작년 3월부터 차기 군 부패의 몸통으로 지목되면서 조만간 낙마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 적이 나오는 인물이다. 하지만 보쉰은 3일 오후 9시 관영 방송에 판 부주석과 창 부장이 정협 개막식 주석단에 참석한 장면이 방영된 것만큼 정변 기도설을 확인하려면 앞으로 2,3일 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보쉰은 중국의 일부 부패 고위 관료와 지방 관료가 시 주석 등 지도부를 암살하기 위해 미국산 저격용 소총과 사제 폭탄 등을 구입했다가 당국에 적발됐다면서 중국 당국은 이를 계기로 시 주석에 대한 경호를 강화했다고 보도했다. 시 주석은 집권 이후 암살 위기를 6차례나 넘겼다고 홍콩 월간지 개방이 1월에 보도했다. 암살을 시도하는 인물들은 대개 숙청 대상이 된 고위 인물인데, 6회 중 2회는 숙청된 저우융캉 전 상무위원이 기도했다고 한다. 회의실에 시한폭탄을 설치하는가 하면 고위층 전용병원인 301병원에서 건강진단을 받을 때 독이 든 주사를 몰래 갖다 놓는 등 수법도 다양했다고 한다. 중국에서 부패와의 전쟁은 국가 주석이라도 목숨을 내걸어야 할 만큼 생사를 건 싸움이다. 과거 주룽지(朱鎔基) 전 총리가 부패와의 전쟁에 나서며 “100개의 관(棺)을 준비하라. 그 중 하나는 내 것”이라고 말한 일이 있다. 결사적으로 저항하는 기득권과 싸우려면 큰 용기와 각오가 필요하다는 것이다.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 2015-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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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소하게… 깔끔하게… 두 정치인의 아름다운 퇴장

    취임 때처럼… 28년된 자가용 몰고 집으로■ 우루과이 무히카 대통령 퇴임‘세계에서 가장 검소한 대통령’으로 불리던 호세 무히카 우루과이 대통령(80·사진)이 1일 퇴임했다. 이날 무히카 대통령은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1987년형 하늘색 폴크스바겐 비틀을 손수 몰고 대통령궁을 떠났다. 대통령에 당선됐던 5년 전에도 그는 이 차를 직접 몰고 출근했다. 거리엔 많은 시민들이 나와 “굿바이, 페페(할아버지)”를 외치며 떠나는 대통령을 배웅했다. 무히카 대통령은 재임 내내 실제로 ‘친근한 페페’의 삶을 살았다. 수도 몬테비데오 외곽에 있는 그의 자택은 검소함을 잘 보여주는 사례다. 이 집은 거실과 방, 부엌이 1개씩밖에 없는 허름한 농가로 대통령의 자택이라고 부르기 민망한 수준이다. 무히카 대통령은 취임 직후 직원 42명이 관리해 오던 대통령 관저를 노숙인 쉼터로 개방하고 해변 휴양도시에 있던 대통령 별장을 팔아버렸다. 자신은 농가에서 직접 낡은 비틀을 몰고 출퇴근했다. 집엔 가정부도 없어 집수리와 가사노동을 직접 했다. 대통령이 된 뒤 달라진 것이라면 경호를 위해 경찰 2명이 인근에서 대기했다는 것뿐이었다. 무히카 대통령은 취임 당시 자신의 재산으로 1800달러(약 190만 원)를 신고했다. 낡은 승용차가 사실상 전부였다. 대통령 재임 중에도 월급 1만2000달러(약 1300만 원) 가운데 90% 이상을 자신이 속한 정당과 사회단체, 서민주택 건설 사업 등에 기부했다. 그가 살고 있는 농가와 인근 농지는 부인인 루시아 토폴란스키 상원의원의 소유다. 땅과 승용차, 농기계 등 부부의 자산을 다 합쳐도 20만 달러(약 2억2000만 원) 남짓이다. 무히카 대통령은 지난해 아랍의 한 부호로부터 28년 된 낡은 폴크스바겐 비틀을 100만 달러(약 11억 원)에 사겠다는 제안을 받았다. 하지만 무히카 대통령은 사고로 다리를 하나 잃어 운신이 불편한 자신의 애견이 그 차를 좋아하기 때문에 팔지 않겠다고 거절했다. 무히카 대통령은 과거 언론 인터뷰에서 “많은 것을 소유하는 데 시간을 보내고 싶지 않다”며 “대통령으로 선출된다는 것은 세상의 모든 돈을 다 갖는 것보다 더 영광스러운 일”이라고 자신의 인생관을 밝혔다. 자신의 검소함에 열광하는 사람들을 향해서도 “세상이 제정신이 아니다. 내가 평범하게 산다고 놀라워하는데, 그런 관점이 오히려 걱정스럽다”고 말하기도 했다. 국민은 그를 열렬하게 지지한다. 물러나는 대통령의 지지율이 65%에 이른다. 당선 당시 지지율 52%를 뛰어넘는 수치다. 이런 지지율의 밑바탕엔 비단 그의 검소한 모습만 작용한 것이 아니다. 주말에 농사를 짓고, 태풍이 오면 동네 이웃의 집을 고쳐주기 위해 뛰어다니는 와중에도 재임 기간 평균 5%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했다. 무히카 대통령은 1960, 70년대 군사독재정권에 맞서 싸운 좌익 무장 게릴라 조직 ‘투파마로스’에서 활동했다. 1971년 그는 경찰 2명에게 부상을 입히고 자신도 6곳이나 총상을 입은 채 체포돼 14년 동안 수감생활을 했다. 게릴라 동료였던 지금의 부인도 수감 시절 만나 동거해오다 2005년 결혼했다. 둘 사이에 자식은 없다. 한편 1일 몬테비데오 시내에서 주목을 받은 사람은 무히카 대통령뿐만이 아니다. 타바레 바스케스 신임 대통령(75)도 1951년에 생산된 포드슨 자동차를 개조해 판자로 두 사람이 겨우 설 만한 적재함을 만든 뒤 수도를 돌며 시민들에게 인사했다. 이 차는 그가 젊은 시절 의사로 일할 때 처음 구입했던 차라고 한다. 바스케스 신임 대통령은 2005년부터 2010년까지 대통령을 지냈다. 무히카 대통령의 전임이자 후임이 되는 셈이다. 두 대통령이 보여준 도덕성과 검소함은 왜 국민이 이들을 좋아하는지 잘 보여주고 있다. 현재 우루과이는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1만6000달러 이상으로 남미에서 가장 부유한 국가이다. 또 지난해 발표된 국제투명성기구(TI)의 부패인식지수 순위에서 세계 21위에 오르는 등 남미에서 가장 부패가 적은 나라이기도 하다.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선거자금 모으는 데 시간낭비 하느니… 봉사로 40년 정치인생 마무리” ▼■ 여성 최장수 美의원 미컬스키“선거 치르려고 또 정치자금 모으는 데 시간을 쓰라고? 그냥 남은 기간 지역 유권자에게 봉사하고 마무리하겠다.” 2일 미국 메릴랜드 주 볼티모어 시의 한 호텔. 미국 역사상 여성으로 가장 오랜 기간 연방 의원을 지내고 있는 민주당 바버라 미컬스키 상원의원(79·메릴랜드·사진)이 기자회견을 자청해서 한 말이다. 38년 전인 1977년 하원의원으로 의회에 입성한 뒤 1986년부터는 메릴랜드 주 상원의원으로 내리 5선을 지내고 있는 그가 돌연 2016년 중간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회견 참석자들은 술렁였고, 일부는 눈물까지 보였지만 이내 미 정치권 대표적인 여걸의 결단에 박수로 화답했다. 고령이지만 지난해까지 상원의 알짜 상임위원회인 세출위 위원장을 맡을 정도로 정력적인 활동을 보였던 그는 2016년 선거에서 6선 고지가 유력했다. 지난해 메릴랜드 주 가우처칼리지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50%의 지지율을 기록했을 정도. 그런 그가 밝힌 불출마 이유는 솔직하면서도 울림이 컸다. “내년 선거에 출마할지 말지 고민을 많이 했다. 결국 시간을 어떻게 쓸지의 문제였다. 스스로에게 이렇게 물었다. (상원의원이란) 내 직업을 위해 시간을 쓸 것이냐, 아니면 유권자들을 보호하는 데 쓸 것이냐. 결론은 다음 세대를 위해 남은 시간을 쓰자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그렇다고 메릴랜드 유권자 여러분, 걱정하지 마라. 남은 기간 내 힘의 120%를 여러분에게 바친 뒤 떠나겠다”고 덧붙였다. 뉴욕타임스 등 미 현지 언론은 미컬스키 의원이 천문학적 규모의 선거 자금 조달에 한계를 느낀 현실적 이유 때문에 불출마를 선언한 측면이 있지만 자신의 정치적 업적이 빛을 바래기 전에 현명하고 아름다운 선택을 했다고 평가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내고 “미컬스키 의원이 보여 준 업적은 여러 세대에 걸쳐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워싱턴=이승헌 특파원 ddr@donga.com}

    • 2015-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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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우디 감옥에선 테러리스트가 갑? 피트니스클럽에 수영장까지…

    사우디아라비아 감옥에선 이슬람국가(IS)나 알카에다 조직원들이 일반 수감자와 비교할 수 없는 ‘특급 대우’를 받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1일 보도했다. 사우디 당국은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가 자국의 수감시설을 비판하자 테러리스트를 전문적으로 수감하는 교도소를 외신 기자들에게 공개했다.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8㎞ 떨어진 곳에 위치한 하이르 감옥은 호텔에 가까웠다. 방에는 퀸사이즈 침대와 냉장고, TV, 샤워시설이 갖춰져 있다. 수감자들은 피트니스 클럽과 수영장도 마음대로 이용할 수 있다. 수감자들은 신문과 책도 읽을 수 있다. 복지 수준은 입을 벌리게 만든다. 수감자 가족에겐 매달 생활비와 집세, 학비까지 다 대준다. 외국인을 포함한 수감자 가족이 면회를 올 경우 비행기표와 호텔 숙박비용을 준다. 결혼한 수감자는 매달 호텔급 스위트룸에서 아내와 5시간까지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수감자의 가까운 친지가 결혼할 때는 이틀간의 외박이 보장되는데, 결혼 축의금으로 최대 2600달러까지 준다. 테러리스트들에게 특급 대우를 해주는 이유에 대해 사우디 당국은 “수감의 목적이 격리가 아니라 새로운 삶을 선택하도록 교화하는 데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사우디의 감옥 공개에 대해 휴먼라이츠워치는 테러리스트들에게만 적용되는 특례라고 비판했다. 수감시설과 별개로 사우디의 형사법은 국제적 비난을 받아왔다. 최근엔 사우디의 종교 통치를 비난한 블로거가 10년형과 1000대의 공개태형을 언도받기도 했다. 또 종교 교리에 따라 2013년에만 79명이 참수형을 당했다.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 2015-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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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성하 기자의 서울과 평양사이]평양의 커피와 차 ‘문화전쟁’

    남쪽에 처음 와서 ‘남이나 북이나 사람 사는 게 똑같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던 때는 쉬는 시간이었다. 직장 한쪽 구석에 몰려가 남자끼리 담배 연기를 내뿜으며 “아무개는 오늘 왜 저러는 거야” “아무개 상사는 또 왜 저런대” 하며 뒷소리를 하는 것은 남북이 어찌 그리 똑같은지…. 하지만 남쪽에 와서 ‘진일보’ 한 것이 있으니 왼손에 커피가 담긴 종이컵이 들려 있었다는 점이었다. 처음 몇 년 동안 나는 200원짜리 자판기 커피가 제일 맛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비싼 커피를 코와 혀끝이 알아본다. 나를 이렇게 만든 건 환경적 영향이 크다고 볼 수 있다. 동아일보 주변만 봐도 언젠가부터 유명 브랜드 커피숍 수십 개가 생겨났다. 그렇게 많은데도 점심시간이면 길게 줄을 서야 한다. 반면 담배는 피울 곳도, 피우는 사람도 줄었다. 남북 사이 공통점을 느꼈던 ‘한 대 물고 한담’ 문화는 어느덧 ‘한 잔 들고 한담’ 문화로 바뀐 지 오래다. 최근 북한 이야기를 들어보면 빠르게 바뀌는 것은 한국뿐만이 아닌 것 같다. 평양에서도 이젠 커피가 더이상 귀한 음료 대접을 받지 못한다고 한다. 물론 아직 지방엔 커피 맛을 모르는 사람들이 훨씬 더 많지만 적어도 평양에선 커피 수요층이 급격히 늘고 있다. 나는 북에 살 때 커피란 것을 딱 한 번, 그것도 한 모금도 안 되게 조금 마셔봤다. 커피란 말은 수없이 들어봐서 맛이 궁금했었는데, 맛을 보고 나서는 ‘뭘 이런 걸 돈 주고 사 먹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커피에 중독성이 있다는 사실은 몰랐다. 1990년대엔 외화상점에서만 캔커피를 살 수 있었다. 하지만 일본에서 커피를 마셔봤던, 돈 많은 북송 귀국자들이 사 먹는 맛이 이상한 음료 정도로만 여겼다. 커피 맛을 모르는 사람들에겐 비싼 커피를 살 돈이면 외제 담배 한 갑을 사는 게 훨씬 더 경제적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평양에선 중산층 집에 가도 커피를 마실 수 있다. 대학입학시험 준비를 하는 학생들이 각성제로 마시는 것이 커피다. 좀 괜찮은 직장에 근무하는 사람들은 야근을 서면서 인스턴트커피를 마신다. 내가 10여 년 전 남쪽에 와서 경험했던 ‘한 손에 커피, 한 손엔 담배’ 문화가 바야흐로 북한에서 막 시작되는 것이다. 평양에서 팔리는 커피는 당연히 중국산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진짜인지, 중국산 짝퉁인지는 알 수 없지만 한국산 ‘막대커피’도 시중에서 많이 팔린다. 커피에 대해선 북한 당국이 크게 통제하지 않는다. 하긴 통제해야 할 간부들이 제일 좋아하는 것이 한국산 커피라는 이유도 있을 것이다. 커피 문화가 발달하면서 평양에도 커피숍이 하나둘 생겨나기 시작해 이젠 ‘24시간 커피숍’도 등장했다. 가격도 크게 비싸지 않다. 커피 한 잔이 밥 한 끼 값과 맞먹는 남쪽과 체감 가격은 거의 비슷하다. 북한에 커피숍이 늘어난다는 소식은 개인적으론 반가웠다. 이제 당장 통일이 돼도 평양에 가서 그곳 사람들과 커피 한 잔 앞에 놓고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공통의 문화적 코드가 생겨서이다. 사실 남북의 70년간의 분단은 문화에서도 큰 장벽을 만들었다. 남쪽에 처음 와서 이곳에서 배울 만큼 배운 사람들이 나폴레옹을 패퇴시킨 러시아 명장 쿠투조프 원수를 모른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하지만 나 역시 19세기에 활약했던 미국의 명장 로버트 리 장군이나 율리시스 그랜트 장군의 이름을 들어본 적이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북한 사람들은 어려서부터 러시아나 중국 영화만 보면서 자랐지만, 남쪽 사람들은 할리우드 문화권에서 살았기 때문이다. 그런 까닭에 언어만 통한다면 북한 사람들은 남쪽 사람들보다는 중국이나 러시아 사람과 더 문화적 동질성을 느끼리라 생각한다. 반대로 남쪽 사람들도 북한 사람보다는 미국 사람과 훨씬 더 이야깃거리가 많을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커피라는 대화 매개체라도 생긴다면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평양의 커피 문화가 앞으로 확대될지는 장담하기 어렵다. 커피가 일상화되자 이젠 북한 부유층들 속에서 차별화를 위해 차 문화가 발달한다는 소식이 들린다. 손님에게 차를 꺼내 놓고 이 차가 얼마나 괜찮은 차인지 유래 정도는 읊어줘야 교양 있는 부유층이라 인정받는 분위기라 한다. 중국과 흡사한 모습이다. 이 역시 생필품의 90% 이상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고, 여전히 중국 문화권에 머무르고 있는 북한이기에 벌어지는 현상이라 할 수 있다. 이런 세태를 반영하듯 최근 북한 장마당엔 수십 가지의 차가 팔리고 있고 평양 시내에 찻집도 생겨나고 있다. 중국의 유명 차는 물론이고 강령녹차 같은 북한산 차도 인기가 있다. 장차 북한 음료계의 판세는 커피로 기울 것인가, 차로 기울 것인가. 남쪽을 빠르게 휘어잡은 커피의 중독성에 기대를 걸어본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 2015-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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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은 위대하다” 외치며 세뇌… 참수 지켜보며 잔혹성 키워

    올 1월 터키에서 실종된 김모 군(18)이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에 가담해 훈련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IS의 이슬람 전사(지하디스트) 훈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외신들은 최근 IS가 외국인 대원들, 특히 어린 외국인 청소년들을 어떻게 훈련시키는지 집중 보도했다. 인디펜던트가 23일 공개한 IS 훈련 캠프 동영상에는 청소년들이 ‘순교자’로 세뇌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캠프에는 어린이 80여 명이 군복을 입고 머리에는 IS의 상징인 까만 머리띠를 두른 채 성인 교관의 지휘에 따라 훈련을 받고 있다. 이들 중에는 외국인 출신 IS 가담자 자녀들이 적지 않게 눈에 띄며 가장 어린 아이는 5세 정도에 불과하다고 신문이 전했다. 동영상 속 청소년들은 교관의 구령에 따라 훈련 중 “알라후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를 수시로 외쳤다. 이 캠프는 IS가 수도로 삼은 시리아 락까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S가 어린아이들을 집단 수용해 교육시키는 이유는 전장에서 투입하기 위해서보다는 미래의 전사들을 키워내는 데 목적이 있다. 어른들은 죽더라도 세뇌된 아이들이 커서 대를 이어 계속 싸우게 만든다는 것이다. 김 군처럼 10대 후반 이상 외국인 자원자들은 주로 실전용 교육을 받는다. 영국 일간 가디언의 일요판 옵서버는 최근 IS에 가담한 이들의 증언을 토대로 IS 훈련 캠프의 교육 방식을 전했다. 이에 따르면 외국인 대원은 주요 전선이나 자살 폭탄테러 등에 투입되기 전에 2주∼1년의 훈련 과정을 거친다. 신입대원의 효용 가치와 충성도에 따라 2주, 한 달, 45일, 6개월, 1년의 훈련 기간이 결정된다. 테러 분석 매체인 롱워저널은 지난해 11월 IS의 훈련소가 시리아 내 15곳과 이라크 내 11곳 등 모두 26곳이라고 분석했다. 외국인 훈련 캠프는 터키와 국경을 맞댄 시리아 북부 사막 지대에 있다. 터키를 통해 시리아로 들어간 것으로 알려진 김 군도 시리아 북부에서 훈련을 받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캠프에 입소하면 첫날 이슬람 이해 정도, IS 자원 동기 등에 대한 조사가 이뤄진다. 훈련은 크게 군사와 정치, 종교 등 세 가지로 나눠 전담 교관들이 맡는다. 초반에는 주로 이슬람 율법(샤리아)으로 세뇌시키는 데 큰 비중을 둔다. 교리 전담 성직자들이 “신은 하나뿐이며 타 종교는 적”이라는 점을 집중 주입한다. 10대 청소년의 경우 보통 4개월간의 신앙 집중 교육을 받은 뒤 곧바로 군사훈련에 들어간다. 이때부터 각종 무기를 다루는 법과 자살 폭탄테러 방법 등을 교육한다. 군사훈련 단계에서 역점을 두는 것은 잔인함을 기르는 교육이다. 이를 위해 인질과 포로를 잔인하게 참수하거나 학살하는 모습을 지켜보게 한다. 이어 인형을 사용해 사람을 참수하는 방법도 가르쳐준다. 이 과정을 거치면 교육생이 직접 처형을 집행하기도 한다. 지난달 IS 선전매체에 올라온 동영상에는 10대 초반 소년이 러시아 출신 남성 2명을 권총으로 쏘는 장면이 담겨 있다. 잔혹행위에 익숙해지면 죄책감이 사라져 집단 광기에 빠져든다고 가디언은 분석했다. 훈련이 끝나면 전투병이나 인간 방패, 자살 폭탄테러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선전병 등으로 분류돼 현장에 투입된다. 일정 기간 감시자들도 따라붙는다. 명령을 어기거나 머뭇거리면 처벌은 물론이고 처형까지 된다. 지난달 말 IS가 격전지인 시리아 코바니에서 밀리게 되자 10대 소년병 부대가 마지막으로 투입돼 사상자가 속출했다. 소년병들이 인간방패 역할을 한 셈이다. 훈련 캠프에선 최근 영어 학교도 열었다. IS가 23일 락까에 배포한 ‘영어로 말하는 무하지룬(이민자)에 대한 공지’라는 안내문에는 “영어가 모국어인 6∼14세 아동과 청소년을 위한 과정을 열었으니 학교에 등록하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남학생은 ‘아부 무사브 자르카위 스쿨’에 다니고, 그 옆에 ‘아이샤 스쿨’이란 여학생 학교도 따로 문을 열었다. 자르카위는 IS의 전신인 알카에다 이라크지부(AQI) 지도자로 2006년 미군 공습으로 사망했으며 아이샤는 예언자 무함마드의 아내다. 이 학교는 오전 9시부터 정오까지 3시간 동안 주 5일 영어로 수업한다. 한편 IS가 24일 시리아 북동부 아시리아 기독교도 마을 2곳을 공격해 최소 90명의 기독교인을 납치했다고 시리아인권관측소(SOHR)가 이날 밝혔다.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 2015-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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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에볼라 바이러스 유입 우려… 평양마라톤 외국인 출전 금지

    북한이 에볼라 바이러스 전염을 막겠다며 4월 평양에서 열리는 제28회 만경대상 국제마라톤대회에 외국인 선수 출전을 금지하기로 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북한관광 전문 고려여행사는 23일 “2015 평양 국제마라톤에 아마추어 및 프로 외국인 참가자의 출전을 금지한다는 통보를 평양에서 받았다”고 밝혔다. 여행사는 “이번 결정은 에볼라 바이러스가 확산될 것을 우려해 내려진 조치의 연장선이라는 북한의 설명을 들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부터 북한은 에볼라 확산을 막기 위해 외국인 관광객의 입국을 금지하고 있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 2015-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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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S ‘트로이 목마’ 작전… “테러범, 난민 위장해 伊 침투”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유럽으로 밀려드는 난민들 속에 테러리스트들을 침투시킬 것이란 첩보가 돌면서 각국이 긴장하고 있다. 가뜩이나 프랑스와 덴마크에서 무슬림 이민자에 의한 테러가 연이어 발생한 와중에 새로운 테러리스트들이 합세한다면 유럽은 또 다른 위기를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외신들은 난민을 이용한 IS의 전략을 ‘21세기판 트로이 목마’라고 명명하고 있다. 가장 긴장한 나라는 이탈리아. 아프리카 출신 난민이 가장 많이 몰려가는 나라이기 때문이다. 난민들이 주로 향하는 곳은 이탈리아령 람페두사 섬으로, 북아프리카에 가장 가까운 유럽의 섬이다. 이 섬은 튀니지에선 130km,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에선 300km 떨어져 있다. 이곳에만 도착해도 난민 심사를 거쳐 유럽에 체류할 권리를 얻게 된다. 현재 리비아 해변에서 이 섬으로 가기 위해 대기 중인 난민은 70만 명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IS는 이집트 콥트교도 21명 참수 동영상을 공개한 15일 “알라의 허락과 예언자 무함마드의 약속에 따라 가톨릭교 중심지인 로마를 정복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이날 이탈리아 당국은 지중해에서 리비아 난민 2164명을 태운 12척의 난민선을 구조했다. 그런데 난민 구조 과정에서 리비아 쪽에서 AK-47 소총으로 무장한 괴한 4명이 쾌속정을 타고 접근한 뒤 구조를 벌이던 경찰을 협박해 난민이 탔던 배를 빼앗아 달아난 사건이 벌어졌다. 무장 괴한들이 지중해에서 해상경찰까지 협박해 배를 빼앗아 달아난 것은 유례가 없던 일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탈리아 일간 ‘일메사제로’는 자국 정보기관 말을 인용해 ‘IS의 트로이 목마’ 작전을 알렸다. 이 신문은 18일 “최근 IS의 통화 내용을 감청한 결과 이탈리아가 리비아에 군사 개입을 하면 IS 조직원들이 난민 50만 명을 태운 선박 수백 척을 이탈리아로 보내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또 “북아프리카에서 IS를 자칭하던 테러리스트들이 최근 사라져 종적이 묘연한 상태에서 정보 당국이 많은 어선이 난민 수송용으로 바뀌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해 분석하고 있다”고 당국의 대응을 전했다. IS가 난민들 속에 테러리스트를 끼워 보낸다면 경제위기로 안보 예산이 대폭 삭감된 남유럽 국가들은 속수무책이다. 이탈리아의 경우 경제위기로 최근 2년 동안 국방 및 안보 예산이 40% 삭감됐다. 이탈리아군에서 현재 즉각 작전이 가능한 병력은 5000명 남짓하다. 안젤리노 알파노 내무장관은 IS의 경고가 있은 직후인 17일 저녁 국가안보회의를 소집해 4800명의 군 병력을 주요 시설 경비에 동원하기로 결정했다. 이탈리아가 ‘트로이 목마’에 휘말리면 난민 대량 구조에 동의했던 북유럽도 안심할 수 없다. 지난해 4월 유럽연합(EU)은 난민들이 스스로 EU 영토를 밟기 전에 이들을 구조하는 것을 금지하던 법을 폐기하고 난민 구조에 더 적극적으로 대처한다는 법을 통과시켰다. 즉, 바다에서 ‘밀어내기’ 정책을 ‘건져 올리기’ 정책으로 바꾼 셈인데 이때부터 유럽으로 향하는 난민이 급증했다. 지난해 이탈리아에만 17만 명이 넘는 난민이 도착했다. 전년보다 64% 늘어난 규모다. 증가한 대다수 난민은 정세가 불안정한 리비아 등에서 왔다. 유럽에 도착한 아프리카 난민의 90%는 남부 유럽에 정착했다. 앞으로 난민들 속에 테러리스트까지 포함된다면 지금까지 이민정책에 비교적 관대한 태도를 보여 온 유럽의 여론도 크게 바뀔 가능성이 높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 2015-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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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중근 의사 - 윤동주 시인 관련 사료 잇단 발굴

    1909년 10월 26일 하얼빈 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하고 체포된 뒤 사형된 안중근 의사를 변호했던 일본 변호사들이 “안 의사에게 극형 선고는 안 된다”며 “3년 수감이면 충분하다”는 주장을 했다고 뉴시스가 14일 보도했다. 뉴시스는 1911년 뉴욕에서 발행된 신문 ‘디 인디펜던트(The Independent)’가 펴낸 연감에 실린 존 하이드 디포러스트의 글을 공개했다. 일본 선교사였던 필자는 ‘1910년의 일본’이란 제목의 글에서 안 의사의 재판을 ‘1910년의 문을 여는 일대 사건’으로 규정한 뒤 당시 그를 변호했던 일본인 관선 변호사들의 변론 내용을 상세히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일제는 안 의사에게 무료 변론을 하겠다는 러시아인과 영국인 변호사의 제안을 거절하고 일본인 관선 변호사 미즈노 기타로(水野吉太郞)와 가마타 세이지(鎌田政治) 2명을 지정했다. 그러나 이들조차도 양심적인 변호를 했다고 디포러스트는 기록했다. 두 변호인은 재판부에 “(안 의사를) 극형에 처하는 것은 오늘날 법의 목적에 상치되는 것이다. 1891년 우리나라를 방문한 러시아 황태자를 살해하려 한 자도 사형선고를 받지 않았다. (1908년 3월 미국에서) 스티븐스(일본의 조선 지배가 합당하다고 주장하던 조선통감부 외교관)를 죽인 암살자(장인환 의사)도 단지 25년형이 구형됐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안 의사에게 극형이 선고될 경우 도리어 영웅으로 만들 수도 있다는 논리도 폈다. 변호인들은 “판사의 결정은 세계가 안중근을 작게 평가하도록 만들 수 있다. 모든 관점에서 볼 때 그에게 3년형이면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일제는 1910년 2월 14일 안 의사에게 사형선고를 내렸다. 디포러스트는 “안중근은 진정한 애국자로서 자신의 행위를 찬양했다. 그는 순교자로서 두려움 없이 죽음을 받아들이고 있다”고 전하고 “우리는 (이토) 저격이 한 나라의 잘못을 바로잡는 마지막 교훈이 되기를 바란다”고 썼다. 싱가포르 영자신문 ‘더 스트레이트 타임스’도 안 의사가 체포된 지 두 달 만인 1909년 12월 21일 ‘저격자에게 사형이 선고될지는 아주 회의적(too doubt)’이라고 언급하는 등 과도한 선고가 내려질 것을 경계하기도 했다.▼ 日, 윤동주 옥중사망 21개월뒤 사면 ▼오늘 尹시인 70주기윤동주 시인의 70주기인 이달 16일을 앞두고 시인이 일본의 감옥에서 세상을 떠난 뒤 20개월여 만에 사면된 것으로 보인다고 연합뉴스가 당시 일본 법원(교토지법)의 판결문을 공개해 보도했다. 교토지검이 보관 중인 판결문에는 윤 시인의 성이 ‘윤’이 아닌 ‘히라누마(平沼)’로 표기돼 있으며 성명 표기 바로 위에 “쇼와(昭和) 21년(1946년) 칙령 제511호 대사령에 의해 사면됐다”는 문구의 도장이 찍혀 있다. 이 대사령은 일본 헌법 공포일인 1946년 11월 3일 발표된 사면 조치의 일종이다. 윤동주는 1944년 3월 31일 일본 교토지법에서 치안유지법 위반이 유죄로 인정돼 징역 2년 판결을 받았고 상소를 포기해 다음 날 형이 확정됐다. 윤동주 사면은 타계일인 1945년 2월 16일 이후 20개월이 훨씬 지나 단행된 것으로 분석된다.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 2015-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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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국방비 세계 10위”

    한국의 지난해 국방예산 지출 규모가 344억 달러(약 38조700억 원)로 세계 10위를 차지했다고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가 11일 정례보고서에서 밝혔다. 한국은 2012년 12위, 2013년 11위에 이어 지난해 10위권에 진입했다. 미국이 5810억 달러(약 643조 원)로 부동의 1위를 지켰다. 2위는 중국으로 지난해 1294억 달러를 국방비로 지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국방예산과 관련돼 가장 눈길을 끄는 국가는 사우디아라비아다. 인구 2700만 명에 병력 23만 명을 보유한 사우디는 지난해 808억 달러의 국방비를 지출해 러시아(700억 달러), 영국(618억 달러) 등 군사 강국을 제치고 3위를 차지했다. 2004년 사우디의 국방비는 193억 달러로 세계 9위였다. 일본은 477억 달러로 프랑스에 이어 세계 7위에 올랐다. 이번 국방비 지출 순위에 북한은 포함되지 않았다. 하지만 IISS는 북한에 대해 “미사일 기술과 대량살상무기 능력을 크게 늘렸다”고 평가했다.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 2015-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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