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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개선을 통해 해외에 진출한 우리 기업이 돌아오면 13만 개 이상의 일자리가 새로 창출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2018년 11월 매출액 기준 상위 1000개 기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기초로 이러한 추산치를 도출했다고 7일 밝혔다. 한경연은 당시 설문조사 응답을 근거로 국내 규제 해소와 제도 개선을 통해 국내로 ‘유턴’할 가능성이 있는 해외 진출 기업 비중을 5.6%로 가정했다. 5.6%는 국내로 돌아오지 않는 이유로 노동시장의 경직성(4.2%)과 과도한 기업 규제(0.7%), 인센티브 부족(0.7%)을 꼽은 기업의 비중을 더한 수치다. 한경연은 이를 기초로 매출액 20조4000억 원 수준의 국내 생산 전환이 가능하다고 보고, 고용효과는 13만 명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업종별 일자리 창출 효과를 보면 자동차 4만3000명, 전기·전자 3만2000명, 전기장비 1만 명 등의 순으로 추산됐다. 추광호 한국경제연구원 경제정책실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기업의 글로벌 공장 가동이 중단되는 등의 비상 상황이 발생했다”라면서 “이러한 위기를 예방하기 위해 우리 정부가 세제 개선과 노동 개혁을 통해 해외 진출 대기업의 유턴을 유도하는 정책 수립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제언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정부가 정유업계에 석유 제품 저장 창고를 개방하기로 했다. 국제 유가 하락과 석유 소비 감소로 휘발유, 항공유 등 재고를 처치 곤란 수준으로 쌓아뒀던 정유업계는 정부 지원으로 숨통이 트이게 됐다. 6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SK에너지는 한국석유공사의 충남 서산시 저장 탱크 2개(총 180만 배럴 규모)를 6월 말까지 3개월간 돈을 내고 빌리기로 했다. 울산 등에 위치한 저장 시설을 가득 채워도 남는 석유 제품 여유분을 보내는 것이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유조선을 띄워 보관하는 방안까지 고려했는데 한국석유공사의 협조로 급한 불은 끄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정유 4사와 한국석유공사, 정부 관계자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수요가 급격하게 줄어든 휘발유와 항공유 등의 재고 처리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대책회의를 가졌다. 정유업계는 한국석유공사의 저장 탱크 사용을 요청했고 SK에너지가 처음 세부 방안을 확정한 것이다. GS칼텍스와 현대오일뱅크는 한국석유공사의 저장 탱크 활용 방안을 정부와 구체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특히 현대오일뱅크는 8일부터 다음 달 22일까지 제2정제공장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다. 생산량을 줄이기 위해 하반기(7∼12월)로 예정됐던 정기보수 일정을 앞당긴 것이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한국석유공사와 함께 정유업계의 어려움 극복을 위해 실효성 있는 지원 방안을 계속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재계가 꽃으로 뒤덮이고 있다.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화훼 농가를 돕는 캠페인에 동참했기 때문이다. 졸업식과 입학식 취소에 결혼식 등 각종 행사가 연기되면서 판매 시기를 놓친 농가를 지원하기 위해 꽃 소비를 촉진하고 있는 것이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문(IM) 대표이사(사장)는 3일 코로나19 확산으로 피해를 본 화훼 농가를 돕기 위해 ‘릴레이 캠페인’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고 사장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삼성전자는 2월부터 각 사업장의 사무실, 회의실, 식당에 매주 꽃을 두고 있다”며 “꽃 한 송이로 사무실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다는 임직원들의 이야기를 듣고 힘을 다시 한 번 느꼈다”고 말했다. 화훼 농가 돕기 릴레이 캠페인은 마치 ‘아이스버킷 챌린지’처럼 사회 유명 인사가 동참할 사람을 지목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2월 박원순 서울시장이 화훼 농가 돕기 릴레이 캠페인을 제안한 이후 지난달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캠페인 ‘주자’가 됐고, 이어 김 회장이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을, 박 사장이 고 사장과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을 지목했다. 고 사장이 지목한 다음 릴레이 캠페인 주자는 황각규 롯데그룹 부회장과 허인 KB국민은행장, 전영현 삼성SDI 사장이다. 앞서 지난달 말 SK텔레콤의 박 사장은 꽃과 함께 찍은 사진을 SNS를 통해 공개하며 “현장에서 최선을 다하는 직원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신입 사원들에게 축하의 마음을 꽃으로 전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캠페인 덕분에 무심코 지나쳤던 개나리꽃도 눈에 들고 어느새 봄이 성큼 다가왔다는 것을 실감한다”면서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난 요즘 주변에 꽃을 보내 봄기운을 함께 나누시면 어떨까 한다”고 했다. 박 사장이 고 사장과 함께 지목했던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도 지난달 30일 화훼농가 돕기 릴레이 캠페인에 참여한 뒤 다음 주자로 차정훈 한국토지신탁 회장과 윤재춘 대웅제약 대표에게 캠페인 참여를 부탁했다. 이 사장은 “경기 이천시와 충북 청주시의 여러 농가로부터 꽃을 구입해 사무실마다 돌렸다”고 강조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국제 유가 하락과 석유 소비 감소로 재고가 쌓일 대로 쌓인 정유업계가 정부 측에 저장 공간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 2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정유 4사, 한국석유공사, 정부 관계자들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수요가 급격하게 떨어진 휘발유와 항공유 등의 재고 처리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대책회의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정유 4사는 정부 측이 남는 석유 제품을 구매해 평택, 울산, 여수 등에 위치한 한국석유공사 비축시설에 보관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철강업계와 항공업계도 조세 부담을 덜어 달라며 정부에 SOS 신호를 보내고 있다.○ “처치 곤란 항공유, 휘발유 목구멍까지 찼다”“팔리지 않는 기름을 보관하기 위해 양동이라도 사야 할 상황이다.”국내 정유업계 관계자는 2일 코로나19로 수요가 급격하게 하락한 휘발유, 항공유 등의 처리 문제를 두고 고심에 빠진 정유산업의 고민을 이같이 표현했다. 국내 정유 4사는 원유를 들여와 정제 과정을 거쳐 휘발유, 항공유, 선박유, 등유 등의 제품을 생산한다. 문제는 정제 과정에서 필요한 특정 제품군만 생산해 낼 수 없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그나마 수요가 있는 선박유, 경유 등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휘발유와 항공유 등도 자연스럽게 생산된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항공산업이 초토화된 상황에서 남는 휘발유와 항공유 수요처가 사라져 처치 곤란한 상황에 놓인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정유업계에서는 유조선을 빌려 남는 기름을 저장해 놓거나, 전국 주유소 저장탱크에 휘발유를 선제적으로 저장하는 방안까지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1일(현지 시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유조선이 원유를 가득 싣고 출발하지만 정작 수요처가 없어 바다 위에 떠 있는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구매자가 없는 원유를 저장하느라 전 세계에서 동원 가능한 유조선조차 사라지고 있다는 뜻이다. 국내 정유업계 관계자는 “사우디 등 원유 수출국이 유조선을 대부분 사용하고 있어 지난해 배럴당 1달러에 불과했던 용선료가 현재 배럴당 5달러까지 치솟아 유조선에 저장하는 방안도 사실상 실현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항공유의 경우 저장 기간이 두 달 지나면 제품이 변질돼 사용이 불가능해진다. 실제 석유 제품이 팔리지는 않고 재고만 쌓이면서 정유 4사는 1분기(1∼3월)에 역대 최악의 손실을 볼 것으로 전망한다. 원유를 비싸게 들여와 휘발유 등으로 정제한 상황에서 국제 원유 가격이 배럴당 20달러 수준으로 급락해 제품을 팔수록 손해를 보는 악순환에 빠졌다. 실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정유 4사의 1분기 합산 영업손실은 최대 3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철강, 항공업계도 “정부 지원 절실” 정유업계뿐 아니라 산업계 곳곳에서도 조세 성격의 추가 비용 때문에 경영상 어려움이 커지고 있어 정부 측의 지원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산업특성상 전력 소비가 큰 철강업계에서는 전기요금에 3.7%씩 더해지는 ‘전력산업기반기금 부담금’ 때문에 볼멘소리가 나온다. 전기사업법을 근거로 기업과 개인 모두가 부담하는 이 기금은 전력산업과 관련한 각종 인프라 조성과 유지 등에 쓰이고 있다. 지난해 전기요금을 1조 원이 넘게 낸 현대제철과 약 4300억 원을 낸 포스코, 2400억 원을 낸 동국제강은 전기요금과 별도로 각각 100억∼400억 원에 이르는 부담금을 추가로 냈다. 철강업계에서는 이 기금이 4조 원 이상 쌓여 있는 데다 업황도 부진한 만큼 감면해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비행기 10대 중 9대가 날지 못해 인력 구조조정에 돌입한 항공업계에서는 지상에 멈춰서 있는 항공기만이라도 세금을 감면해 달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현재 각 항공사들은 항공기 시가의 0.3%에 해당하는 돈을 매년 재산세로 내고 있다. 지난해 500억 원 이상의 돈을 납부한 상황에서 올해 코로나19 사태를 일종의 재난으로 보고 이를 일정 부분 감면해 달라는 요청이다. 또 항공기 부품 수입에 따른 관세를 면제받는 대신 내고 있는 연간 200억 원 규모의 농어촌특별세에 대해 한시적인 감면을 요청하고 있다.서동일 dong@donga.com·김도형·지민구 기자}

국내 주요기업들이 지난해 미중 무역 분쟁, 일본의 수출 규제 등 불확실성 확대와 내수부진 등 경제침체 국면에도 위기 이후를 대비해 연구개발(R&D) 투자를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침체를 극복하는 동력을 꾸준한 R&D를 통한 차세대 기술 확보에서 찾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해 메모리반도체 가격 하락과 수요 부족으로 시련을 겪은 국내 반도체 업체들은 공격적인 투자로 후발주자와의 기술 격차를 더 벌리는 전략을 택했다. 31일 기업 공시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R&D 비용으로 20조2076억 원을 쏟아부었다. 이는 지난해 영업이익(약 27조7700억 원)의 73%에 이르는 규모다. 삼성전자 R&D 비용이 20조 원을 넘긴 것은 사상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사업보고서에서 지난해 역대 최고 속도와 최대 용량을 구현한 16GB(기가바이트) LPDDR5 모바일용 D램 양산 성공을 중요한 R&D 성과로 꼽았다. SK하이닉스도 지난해 반도체 R&D에 3조1885억 원을 투자했다.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한 2018년(2조8949억 원)보다도 10.1% 늘렸다. 반도체 시장 침체를 일시적 불황으로 판단하고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간 것이다. 현대·기아차와 LG전자는 인공지능(AI) 등 미래기술 확보에 공을 들였다. 현대차는 지난해 연구개발비로 3조389억 원을 들였다. 주요 연구 프로젝트로는 운전자의 주행습관을 AI로 분석해 속도 가감속 패턴을 파악하는 기술 등이 포함됐다. 스마트폰으로 차 문을 열고 시동을 거는 기술과 친환경차 확대 추세에 발맞춰 배터리 모듈 소형화를 연구과제로 삼는 등 미래기술의 상용화를 앞당기는 데 투자를 늘렸다. LG전자는 지난해 R&D 부문에 4조344억 원을 들였다. 식물재배기 등 신제품 개발에서 성과를 냈고, 건조기에 의류 무게를 감지하는 AI 기술을 적극적으로 접목 시도하면서 프리미엄 전략을 가속화했다. 정보기술(IT) 기업 중에선 네이버가 클라우드와 블록체인, AI 분석 기술 개발을 위해 1조7122억 원을 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차세대 먹거리로 통하는 소재 및 전지 분야에서도 국내 기업들의 투자가 이어졌다. LG화학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R&D에만 1조 원 넘게 투자(1조1309억 원)하면서 전지사업 등에서 기술력을 고도화하는 전략을 폈다. 한편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내수와 수출 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기업들은 코로나19 이후를 보는 경영 행보에 나선다. 연구개발 투자와 함께 위기 이후 공격적인 사업 확장을 준비하는 모습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내년부터 액정표시장치(LCD) 생산을 중단하고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퀀텀닷(QD) 디스플레이 사업에 대한 투자를 늘리겠다고 31일 밝혔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9일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을 다녀온 뒤 나온 발표다. 최태원 SK 회장도 24일 비상경영 회의를 통해 미래 사업 준비에 나서줄 것을 당부했고, 구광모 LG 그룹 회장도 이번 주부터 주요 사업 현황에 대한 보고를 받으며 코로나19 이후 전략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위기 때 과감히 투자를 늘릴 수 있는 강한 오너 리더십은 업황 침체 때 오히려 경쟁사와 격차를 벌릴 수 있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임현석 lhs@donga.com·지민구 기자}

“오늘의 삼성은 과거에는 불가능해 보였던 미래였다. 지금까지 없었던 새로운 기술로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야 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해 9월 서울 서초구 삼성리서치를 찾아 이같이 말했다.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과 5세대(5G) 이동통신 등 미래 선행 기술 개발에 힘썼지만 안주하지 않고 강도 높은 혁신을 이어가자는 취지다. AI 등 미래 기술에 속도 삼성전자는 2017년 11월 삼성리서치를 공식 출범시킨 뒤 산하에 AI센터를 신설해 4차 산업혁명의 기반 기술인 AI 관련 선행 연구 기능을 강화했다. 이후 한국을 포함해 미국, 영국, 캐나다, 러시아 등 5개국에 총 7개의 AI연구센터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AI연구센터에는 이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인 미국 프린스턴대의 서배스천 승 교수와 코넬테크 대니얼 리 교수 등을 영입했다. 승 교수는 삼성리서치에서 삼성전자의 AI 전략 수립과 선행 연구 자문을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리 교수는 차세대 기계학습 알고리즘과 로보틱스 관련 연구를 담당한다. 또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구 역량 강화를 위해 미국 하버드대 위구연 교수를 ‘삼성전자 펠로(Fellow)’로 영입했다. 펠로는 삼성전자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전문가에게 부여하는 연구 분야의 최고직을 말한다. 위 교수는 삼성리서치에서 인공신경망 기반 차세대 프로세서 관련 연구를 맡고 있다. 삼성전자의 영국 AI연구센터는 마이크로소프트 출신의 앤드루 블레이크 박사와 감정인식 연구로 유명한 마야 팬틱 임피리얼칼리지런던 교수를 영입했다. 특히 AI 연구 인력을 대규모로 확충할 계획이다. 올해 말까지 국내 600명, 해외 400명 등 총 1000명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것이다. 외부 투자도 늘린다. 삼성전자는 2016년 11월 미국 AI 플랫폼 개발 기업인 ‘비브랩스’를 인수했다. 비브랩스의 인공지능 플랫폼에선 외부 서비스 제공자도 자유롭게 참여해 각자 자연어 기반의 AI 인터페이스에 연결할 수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비브랩스 인수 후 음성인식 기술을 심화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비브랩스가 가진 개방형 플랫폼과 음성인식 기술을 잘 접목하면 강력한 AI 서비스가 완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2017년 11월 대화형 AI 서비스 스타트업 ‘플런티’를 인수했다. 삼성전자가 인수한 첫 한국 스타트업이다. 플런티는 기계학습, 자연어 처리 등 대화형 AI 기술을 보유한 곳이다. 삼성전자는 플런티 인수를 통해 자체 AI 플랫폼 ‘빅스비’의 성능을 개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모든 스마트 기기에 자체 AI 기술을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7년 발표한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S8’과 ‘갤럭시 노트8’에 처음으로 자체 AI 플랫폼 빅스비를 적용했다. 이후 삼성전자는 TV, 세탁기, 에어컨 등 각종 가전제품에도 음성인식 기능을 넣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의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 ‘CES 2020’에서 지난해 공개했던 ‘삼성봇’ 플랫폼을 확대해 사용자 개인 맞춤형 로봇인 ‘볼리’를 선보였다. 김현석 삼성전자 사장은 CES 현장에서 볼리를 소개하며 “인간 중심의 혁신을 추구하겠다는 우리의 로봇 연구 방향을 잘 보여준다”고 말했다. 볼리는 스마트폰, TV 등 삼성전자의 주요 스마트 기기와 연동해 다양한 기능을 수행한다. 실내에서 보안 업무를 수행하거나 건강관리 도우미 역할도 할 수 있다. 사용자의 필요에 따라 기능을 확장하는 게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전장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2016년 11월 미국 ‘하만’을 인수했다. 공동 연구개발에 나선 삼성전자와 하만은 2018년 CES에서 자동차의 운전 정보를 IT를 통해 간결하게 제공하는 방식의 ‘디지털 콕핏’ 제품을 선보였다. 이후 지난해와 올해 CES에서도 각각 성능을 개선한 디지털 콕핏을 전시하기도 했다. 반도체는 초격차 이어간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월 2030년까지 시스템 반도체 분야 연구개발과 생산시설 확충에 133조 원을 투자하고 전문 인력 1만5000명을 채용한다는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밝혔다. 우선 2030년까지 국내 연구개발 분야에 73조 원, 최첨단 생산시설 구축에 60조 원을 각각 투자하기로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메모리반도체뿐만 아니라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도 글로벌 1위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공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메모리반도체 업계에선 최초로 D램에 극자외선(EUV) 공정을 적용하고 양산 준비를 마쳤다. 빛으로 웨이퍼에 회로를 그리는 EUV는 기존 불화아르곤(ArF) 기술보다 세밀한 반도체 회로를 구현할 수 있고 수익성도 더 높다. 시스템반도체에 도입한 EUV 공정을 D램에도 적용하면서 미세 공정의 한계를 뛰어넘게 되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늘어나는 차세대 고급형 D램 수요에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올해 하반기(7∼12월)부터 EUV 공정을 갖춘 경기 평택시의 신규 생산 라인을 가동한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금호석유화학그룹은 합성고무와 합성수지 등 주력 사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지기 위해 내실 강화에 주력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금호석유화학은 우선 의료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는 라텍스 장갑의 원료인 ‘NB라텍스’의 전 세계 수요가 늘어나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말레이시아를 중심으로 한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면서 공중위생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는 중국에서의 수요 증가에도 대비하고 있다. 의료용 장갑 소재는 물론이고 산업 현장에서 작업자의 손을 보호하는 장비에 들어가는 NB라텍스 소재 판매를 확대할 예정이다. 또 사용 목적에 따른 소재 제품 다변화를 논의하고 있다. 자동차 타이어 소재로 활용되는 고형 합성고무 역시 지난해에 이어 올해 판매량 회복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고기능성 제품인 ‘SSBR’ 및 ‘NdBR’ 사업 부문은 올해 글로벌 타이어 제조사와의 협업 강화를 통해 판매량을 확대하고 차세대 제품 개발에도 본격적으로 착수할 예정이다. 또 금호석유화학은 합성수지 사업 부문에서의 새로운 기회를 주목하고 있다. 자동차 업계에서 소재 경량화 및 전장 기술에 필수적인 ‘차세대 플라스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강도와 내구성이 우수한 폴리스티렌(PBS),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등의 제품을 중심으로 고객사 접점을 넓히기로 했다. 첨단 소재인 탄소나노튜브(CNT)는 고무·수지 등 주력 제품과의 융합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금호피앤비화학은 올해 비스페놀A, 에폭시 등 주력 제품의 수익성 중심 판매 전략을 추진한다. 금호피앤비화학은 지난해 경기 김포시 학운산업단지로 연구소 이전을 마무리하면서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연구개발(R&D)활동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폴리카보네이트(PC)의 아시아 지역 수요 증가 전망으로 원료인 비스페놀A의 수급 방안도 찾고 있다. 중국에서는 석유화학 공장의 공급량 확대 전략으로 시장 경쟁이 치열해진 만큼 관계사와 기존 고객사들과의 협업 강화에 집중하기로 했다. 금호미쓰이화학과 금호폴리켐은 각각 시장 저성장 기조에 대비해 외부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방향으로 사업 구조를 최적화하고 있다. 금호미쓰이화학은 국내 메틸렌디페닐디이소시아네이트(MDI) 시장 점유율을 50% 이상으로 유지하면서 미주와 동남아시아 지역 판매를 점진적으로 확대한다. 금호폴리켐은 기존 주력 제품인 고기능성 특수합성고무(EPDM)의 자동차 부품 시장(호스, 피복 등) 수요 확대에 대비하고 있다. 지난해 가공성이 쉽도록 한 EPDM 소재 ‘팰릿’ 제품의 아시아 지역 판매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그룹 관계자는 “주요국의 무역 갈등에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산업계 안팎의 불확실성이 커졌다”면서 “올해는 외부 환경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해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모든 기회를 활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이사는 올해 1월 신년회에서 불확실성 극복을 위한 ‘뉴 노멀’을 강조했다. 그가 언급한 뉴 노멀은 강대국 간의 무역분쟁, 반도체 시장의 불안정과 새로운 경쟁자의 시장 진입 등 SK하이닉스 주변에 얽혀 있는 불확실성이 새로운 ‘노멀’이 되고 있는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대표는 “반도체 산업은 신규 경쟁자 진입,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시장 불안정 등 여러 상황이 복잡하게 얽힌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면서 “원가경쟁력 확보를 통해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전략 시장을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이를 위해 원가경쟁력 확대와 새 시장 개척으로 반도체 사업의 기초체력을 길러놓겠다는 전략을 마련했다. 지난해 10월 개발한 10나노급 3세대 D램과 128단 낸드플래시 기반의 제품을 본격적으로 생산해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고품질 반도체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주력 사업인 D램은 모바일 기기 생산 증가, 낸드플래시는 클라우드 및 빅데이터 산업 활성화로 데이터센터 설치가 늘어나면서 수요를 이끌고 있다. 연구개발(R&D) 투자도 확대하며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연간 2조 원 규모의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D램 기술 개발과 함께 HBM, GDDR 같은 고성능·고부가가치 제품군도 활발히 개발하며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 2013년 세계 최초로 HBM D램을 출시했으며, GPU(Graphic Processing Unit)와 고성능 컴퓨터용으로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HBM2 제품도 개발해 2017년 4분기(10∼12월)부터 본격적으로 판매를 시작했다. 지난해 8월엔 업계 최고속 HBM2E D램 개발에도 성공했다. HBM2E는 초고속 특성이 필요한 고성능 GPU를 비롯해 머신러닝과 슈퍼컴퓨터, AI 등 4차 산업혁명 기반 시스템에 적합한 고사양 메모리 반도체 제품이다. SK하이닉스는 HBM2E 시장이 열리는 올해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경기 이천시의 D램 라인, 충북 청주시의 낸드플래시 라인에 이어 2022년 준공될 경기 용인시의 반도체 클러스터까지 3개 생산기지를 구축해 미래 반도체 시장에 대응한다는 전략을 짰다. 특히 용인 라인에는 50곳 이상의 장비·소재·부품 협력업체가 함께 입주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국내외 협력업체와의 시너지를 창출하고 생태계를 강화하기 위해 10년 동안 총 1조2200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는 상생펀드 조성에 3000억 원, AI를 기반으로 하는 상생협력센터·프로그램 추진에 6380억 원, 공동 연구개발에 2800억 원 등을 각각 집행한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최근 반도체 산업은 공정 미세화에 따라 기술 개발이 까다로워지고 있고, 투자 규모 확대 및 투자 대비 수익에 대한 불확실성 증대로 사업 환경이 변화하고 있다”며 “기술 혁신을 통해 난관을 극복할 것”이라고 말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딸이 유학생으로 헝가리에 있어요. 기업이 전세기를 보낸다는 기사를 봤는데, 이 전세기를 탈 방법이 있나요. 부모 된 심정으로 마음이 급하네요….” 최근 한 독자로부터 e메일을 받았다. 헝가리에 배터리 공장을 둔 SK이노베이션이 현지로 전세기를 보내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내용의 본보 기사를 읽고 문의해 온 것이다. 유럽 주요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자 헝가리 등이 국경을 폐쇄하고 이동 통제를 강화하기 시작한 때였다. 헝가리를 오가는 항공편이 거의 끊긴 가운데 우리 기업에라도 도움을 구해보려는 절박한 심정이 느껴졌다. 딸이 홀로 있는 외국에서 기업만이라도 믿고 의지할 만한 안전망이 돼 주기를 기대했던 것이다. 다행히 헝가리 정부의 허가가 나오면서 SK이노베이션 등은 다음 달 5일 대한항공을 통해 부다페스트행 전세기를 띄우기로 했다. 떠날 때는 배터리 공장 증설 작업에 참여할 인력 300여 명을 보내고, 돌아오는 비행기에는 기업 주재원 가족과 협력업체 직원뿐만 아니라 귀국을 원하는 일반 교민·유학생도 주헝가리 한국대사관을 통해 신청을 받아 태우기로 했다. 민간 기업과 외교 당국이 힘을 모아 해외에 머무는 우리 국민들의 안전판을 마련해준 것이다.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새삼 우리 기업들이 여러 형태의 ‘안전망’을 마련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위기 초기에 기업들은 ‘전통적인’ 방식으로 사회적 책임을 수행했다. 각자의 사정에 맞는 규모로 구호 단체에 기부금을 내고 지원 물품을 전달했던 것이다. 전통적인 방식도 여전히 감사하고 중요하지만 코로나19가 글로벌 재난 수준으로 확산하고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새로운 형태의 아이디어가 속속 등장했다. 삼성은 마스크 수급 대란 해결을 위해 중소기업들이 생산량을 늘릴 수 있도록 전문가를 파견해 생산량을 두 배 이상 늘리게 했다. SK그룹은 소비 위축으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모으는 중이다. 앞의 두 기업을 포함해 현대자동차, LG, 한화그룹 등은 직원 연수원·기숙사를 코로나19 치료 센터로 방역 당국에 제공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기업이) 완전히 새로운 씨줄과 날줄로 안전망을 짜야 할 때”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어느 샌가 우리 사회에는 기업이 수행하는 사회적 책임을 당연시하거나 진정성을 의심하는 분위기가 있었다. 하지만 창의적인 방법으로 사회에 기여하고 자원을 나누는 일은 정말 중요하다. 칭찬을 받기 위한 행위면 어떤가. 더 칭찬해서 더 크게 기여하게 하자. 기업의 고용 창출, 친환경 경영 등도 그래서 마땅히 칭찬해야 한다. 경제주체들 각자가 제일 잘하는 방식으로 사회에 기여한다면 전대미문의 위기인들 극복하지 못하겠나 싶다. 지민구 산업1부 기자 warum@donga.com}

LG그룹과 GS그룹이 정기주주총회를 마무리하면서 최고경영진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29일 ㈜LG에 따르면 구광모 대표는 27일 서울 영등포구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주총에서 주주들에게 서면 인사말을 통해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으로 불확실한 경영 환경이 이어지고 있다”며 “모든 어려움에도 기회가 있는 만큼 슬기롭게 대처해 위기 이후의 성장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산 후 그룹 차원의 경영전략과 관련해 구 대표가 공개적으로 메시지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구 대표는 “성장동력 발굴과 육성을 통해 미래를 준비하며 기업 가치를 높일 것”이라며 “고객과 투자자, 사회로부터 신뢰와 사랑을 받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구 대표는 조만간 전자 제품 등의 세계 시장 판매량 감소와 경기 침체 장기화 가능성을 고려해 주요 사업 부문의 경영 현황 및 코로나19 사태 이후의 대응 방안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또 국내에서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진정되면 주요 계열사의 생산 및 연구개발(R&D) 현장도 찾을 계획이다. 구 대표는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한 지난달부터 매일 직접 모든 계열사 임직원의 안전과 글로벌 사업장 가동 현황을 확인하고 있다. 구 대표는 이달 초 자가 격리 중인 LG그룹 계열사 임직원들에게 위생·건강용품과 응원 메시지를 보내 격려하기도 했다. 또 LG그룹은 경북 구미시의 직원 기숙사와 울진군의 연수원 시설을 코로나19 경증환자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했다. 한편 이날 ㈜LG 주총에서 권영수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고 조성욱 법무법인 화우 대표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도 통과됐다. ㈜GS는 같은 날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주총과 이사회를 각각 열고 허태수 GS그룹 회장을 사내이사 및 대표이사로 공식 선임했다. GS그룹은 지난해 12월 허창수 명예회장이 임기를 2년 남기고 퇴임하면서 새로운 경영 체계 구축을 선언했다. 이번 주총과 이사회를 통해 허 회장 체제로 공식 승계가 마무리된 것이다. GS그룹 측은 “허 회장은 LG투자증권 투자은행(IB)사업부 총괄 상무, GS홈쇼핑 대표이사 등을 역임하며 뛰어난 경영 역량을 발휘했다”면서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급변하는 환경에서 미래 성장 동력 발굴로 성장을 이끄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GS는 홍순기 사장을 사내이사, 허연수 GS리테일 대표이사 부회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도 주총에서 통과시켰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SK에너지는 29일 총 1조 원을 투자해 준공한 친환경 석유제품 생산 시설(감압잔사유 탈황설비·VRDS) 시범 운전을 해외 전문가의 참여 없이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 시설은 저유황유와 경질유를 양산하기 위한 것으로 SK이노베이션의 정유·석유화학 생산 설비가 모인 울산콤플렉스(CLX)에 82만645m² 규모로 구축됐다. SK에너지는 2018년 1월 착공해 올해 4월 준공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건설 기간을 3개월 단축하고 시범 운전 기간도 2주 이상 줄였다. SK에너지 관계자는 “설비에 들어간 배관만 240km에 이르지만 공사부터 시범 운전까지 2년 3개월 동안 사고나 재해가 한 건도 나오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특히 VRDS는 SK에너지의 자체 기술력만으로 신규 생산 설비의 시범 운전을 마친 첫 사례로 남게 됐다. 당초 해외 특수 설비업체 전문가들이 시범 운전에 참여할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입국과 공장 출입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SK에너지는 올해 2분기(4∼6월)에 VRDS가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연간 영업이익이 최대 3000억 원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조경목 SK에너지 사장은 “친환경 사업 모델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경제·사회적 가치 창출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올해 상반기(1∼6월) 미국 내 신규 투자는 사실상 끝났다. 사람을 만나지도 못하는데 무슨 돈을 쓰겠나.”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 지역에서 근무하는 한 한국 대기업 임원은 26일 올해 현지 사업 계획을 묻자 이같이 말했다. 이 임원은 “현지 스타트업과 진행 중인 투자, 협업 프로젝트는 화상회의로 진행하는데 아무래도 속도가 느리다. 연초에 서울 본사에 보고했던 각종 계획을 다 바꿔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미국에서 빠르게 확산하면서 첨단 기술과 신개념 서비스를 찾아 실리콘밸리에 진출한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등 주요 그룹사의 ‘개방형 혁신 전략’에도 불똥이 튀었다. 실리콘밸리 내 인적 교류가 중단되며 새로운 투자, 협업 기회를 발굴하기가 어려워진 데다 한국과 미국을 오가는 출장길이 끊기면서 의사결정 속도도 느려졌기 때문이다. 실제 실리콘밸리에 법인을 둔 국내 한 제조업체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관련 스타트업에 투자하기 위해 올해 1월 1000억 원 규모의 펀드 조성 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었으나 일정이 미뤄지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실적 감소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경영진이 신사업 발굴을 위한 펀드 조성에 돈을 쓰는 데 부담감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한 현지 주재원은 “스타트업 투자에 아낌없이 돈을 뿌렸던 실리콘밸리 지역 대형 밴처캐피털(VC)조차 ‘지금은 현금을 확보할 때’라고 조언할 정도”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실리콘밸리 지역에 2012년 삼성전략혁신센터(SSIC)를 세우고 이듬해 삼성넥스트를 구축하는 등 스타트업 투자뿐만 아니라 현지 인재 확보에도 주력해온 삼성은 코로나19 사태로 채용 일정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무선사업부(IM) 임원들이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인재 확보와 협업 프로젝트를 챙겨왔는데 출장길이 막히면서 의사 결정이 어려운 상황으로 안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실리콘밸리 투자 사무소 격인 크래들도 신규 프로젝트 발굴과 사업 추진 여부를 신중하게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 사정에 밝은 재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슈로 글로벌 완성차 공장 가동이 중단되는 위기 상황에서 ‘신사업 발굴’이라는 키워드를 꺼내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LG그룹은 미국에서 다음 달 열릴 예정이었던 인재 영입 행사 ‘LG테크콘퍼런스’를 취소했다. SK텔레콤과 SK하이닉스 실리콘밸리 법인을 통해 현지 스타트업 발굴을 이어온 SK그룹 역시 코로나19의 확산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국 산업계의 또 다른 신성장 동력으로 꼽힌 제약·바이오 업계도 미국 지역 투자·협력사와의 교류 축소 분위기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 국내 제약·바이오 업체들은 일반적으로 미국 지역에서 열리는 대형 학술 대회나 콘퍼런스를 통해 투자할 만한 벤처기업을 발굴하고 글로벌 업체와 기술 수출 계약을 맺기도 한다. 하지만 다음 달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릴 예정이던 미국 암연구학회 학술대회가 올해 하반기(7∼12월)로 잠정 연기됐고,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콘퍼런스인 ‘바이오USA’(6월·시카고)는 개최 일정이 불투명하다. 한 대형 제약사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은 성장 가능성이 높은 벤처기업에 투자해 신약 물질이나 기술을 확보했는데, 각종 행사가 취소되고 출장길도 막히면서 상당수 프로젝트가 중단됐다”면서 “기존 투자 및 개발 계획은 전부 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지민구 warum@donga.com·임현석 기자}
도레이첨단소재가 이달 31일부터 기존 생산 설비를 개조해 보건용(KF80) 마스크를 하루에 650만 장 생산할 수 있는 분량의 멜트블론(MB)필터를 양산한다. 특수 부직포인 MB필터는 보건용 마스크의 필수 원자재로 미세먼지, 비말 등 외부의 유해물질을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도레이첨단소재는 경북 구미시 공장의 기저귀용 소재 생산 라인을 KF80급 마스크용 필터 양산 시설로 전환한다고 26일 밝혔다. 최대 양산 규모는 하루 13t이다. 특히 도레이첨단소재는 다른 업체와 다르게 하나의 생산 라인에서 MB필터를 감싸는 역할을 하는 ‘스펀본드 부직포’까지 한 번에 생산하는 방식을 도입해 양산 속도를 기존 대비 5배로 높였다. 도레이첨단소재는 당초 5월부터 마스크용 필터 생산 라인을 가동할 예정이었으나 산업통상자원부와의 협의를 거쳐 일정을 1개월 이상 앞당겼다. 회사는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을 통해 필터의 안전성 검사를 마쳤고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최종 허가만 남겨 두고 있다. 도레이첨단소재 관계자는 “보건용 마스크 필터가 부족한 마스크 제조사에 우선 공급할 예정”이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잠잠해지더라도 생산을 이어가기로 했다”고 말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올해 상반기(1~6월) 미국 내 신규 투자는 사실상 끝났다. 사람을 만나지도 못하는데 무슨 돈을 쓰겠나.”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 지역에서 근무하는 한 한국 대기업 임원은 26일 올해 현지 사업 계획을 묻자 이같이 말했다. 이 임원은 “현지 스타트업과 진행 중인 투자, 협업 프로젝트는 화상회의로 진행하는데 아무래도 속도가 느리다. 연초에 서울 본사에 보고했던 각종 계획을 다 바꿔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미국에서 빠르게 확산하면서 첨단 기술과 신개념 서비스를 찾아 실리콘밸리에 진출한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등 주요 그룹사의 ‘개방형 혁신 전략’에도 불똥이 튀었다. 실리콘밸리 내 인적 교류가 중단되며 새로운 투자, 협업 기회를 발굴하기가 어려워진 데다 한국과 미국을 오가는 출장길이 끊기면서 의사결정 속도도 느려졌기 때문이다. 실제 실리콘밸리에 법인을 둔 국내 한 제조업체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관련 스타트업에 투자하기 위해 올해 1월 1000억 원 규모의 펀드 조성 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었으나 일정이 미뤄지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실적 감소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경영진이 신사업 발굴을 위한 펀드 조성에 돈을 쓰는 데 부담감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한 현지 주재원은 “스타트업 투자에 아낌없이 돈을 뿌렸던 실리콘밸리 지역 대형 밴처캐피털(VC)조차 ‘지금은 현금을 확보할 때’라고 조언할 정도”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실리콘밸리 지역에 2012년 삼성전략혁신센터(SSIC)를 세우고 이듬해 삼성넥스트를 구축하는 등 스타트업 투자뿐 아니라 현지 인재 확보에도 주력해 온 삼성은 코로나19 사태로 채용 일정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무선사업부(IM) 임원들이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인재 확보와 협업 프로젝트를 챙겨왔는데 출장길이 막히면서 의사 결정이 어려운 상황으로 안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실리콘밸리 투자 사무소 격인 크래들도 신규 프로젝트 발굴과 사업 추진 여부를 신중하게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 사정에 밝은 재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슈로 글로벌 완성차 공장 가동이 중단되는 위기 상황에서 ‘신사업 발굴’이라는 키워드를 꺼내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LG그룹은 미국에서 다음 달 열 예정이었던 인재영입 행사 ‘LG테크컨퍼런스’를 취소했다. SK텔레콤과 SK하이닉스 실리콘밸리 법인을 통해 현지 스타트업 발굴을 이어온 SK그룹 역시 코로나19의 확산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국 산업계의 또 다른 신성장 동력으로 꼽힌 제약·바이오 업계도 미국 지역 투자·협력사와의 교류 축소 분위기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 국내 제약·바이오 업체들은 일반적으로 미국 지역에서 열리는 대형 학술 대회나 컨퍼런스를 통해 투자할 만한 벤처기업을 발굴하고 글로벌 업체와 기술 수출 계약을 맺기도 한다. 하지만 다음달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릴 예정이던 미국 암연구학회 학술대회가 올해 하반기(7~12월)로 잠정 연기됐고,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컨퍼런스인 ‘바이오USA’(6월·시카고)는 개최 일정이 불투명하다. 한 대형 제약사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은 성장 가능성이 높은 벤처기업에 투자해 신약 물질이나 기술을 확보했는데 각종 행사가 취소되고 출장길도 막히면서 상당수 프로젝트가 중단됐다”면서 “기존 투자 및 개발 계획은 전부 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임현석 기자 lhs@donga.com}

KT&G는 2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화훼 농가를 돕기 위한 릴레이 캠페인에 동참한다고 밝혔다. 백복인 KT&G 사장(사진)은 다음 달 1일 창립기념일을 앞두고 직원들에게 꽃과 함께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또 KT&G는 임직원의 가족 경조사를 챙기는 사내 복지 프로그램 ‘가화만사성’을 통해 꽃을 전달하는 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백 사장은 김상택 SGI서울보증보험 대표의 지명을 받아 릴레이 캠페인에 참여하게 됐다. 릴레이 캠페인은 산업계뿐만 아니라 공공기관, 금융권, 산업계 등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백 사장은 릴레이 캠페인의 다음 참여자로 김재수 KGC인삼공사 사장을 지명했다. KT&G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다양한 지원을 이어오고 있다. 앞서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긴급 지원금 5억 원을 기탁했으며 ‘착한 임대인 운동’에도 참여해 전국 KT&G 건물에 입주한 영세 사업자를 대상으로 고정 임대료를 낮췄다. 자회사인 KGC인삼공사와 함께 10억6000만 원 상당의 정관장 홍삼 제품을 의료진 등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백 사장은 “코로나19 사태로 꽃 소비가 줄고 가격 하락으로 힘들어하는 화훼 농가에 도움이 되기 위해 이번 릴레이 캠페인에 참여하게 됐다”면서 “이를 계기로 시장 소비가 점차 활성화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전 세계 공장이 동시다발적으로 셧다운되고, 소비가 일제히 멈춘 것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산업현장이 흔들리자 총수들이 나섰다. 전례 없는 위기 속에 주요 그룹 총수들은 당장 임직원의 불안감을 다독이며 조직 정비에 나서는 한편으로 혁신을 멈춰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고 있다. 현재의 위기뿐 아니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바꿔놓을 새로운 경영환경에도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올해만 6번째 현장경영 나선 이재용 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직접 사업현장을 누비며 혁신을 끊임없이 강조하고 있다. 25일 오전에는 경기 수원시에 위치한 삼성종합기술원을 찾아 신기술 개발전략을 살펴보며 “어렵고 힘들 때일수록 미래를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에만 벌써 6번째 현장경영이자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된 2월 이후 4번째 위기 극복을 위한 행보다. 이 부회장은 이날 차세대 미래기술 전략을 점검하기 위한 간담회에서 차세대 인공지능(AI) 반도체 및 소프트웨어 알고리즘과 양자 컴퓨팅 기술뿐 아니라 지난해 설립한 종합기술원 내 미세먼지연구소의 연구 성과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김기남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장(부회장), 황성우 삼성종합기술원장(사장), 강호규 삼성전자 반도체연구소장, 곽진오 삼성디스플레이 연구소장 등이 배석했다. 이 부회장은 미래를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국민의 성원에 우리가 보답할 수 있는 길은 혁신이다. 한계에 부딪혔다 생각될 때 다시 한 번 힘을 내 벽을 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주로 삼성 차세대 기술 혁신 현장을 찾고 있다. 지난달 20일에는 경기 화성시에 있는 사업장을 찾아 삼성 반도체 초격차 공정의 핵심으로 불리는 극자외선(EUV) 라인을 둘러봤고, 이달 19일에는 충남 아산시 삼성디스플레이 사업장을 찾아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양자점(QD) 디스플레이 투자 현황을 살펴봤다. 이달 3일에는 확진자가 발생한 경북 구미시 사업장을 찾아 불안해하는 직원들을 격려했다. ○ 최태원 회장 “새로운 안전망 짜야”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기 위한 생존전략뿐 아니라 사회적 안전망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23일, 24일 이틀 연속으로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진과 화상회의를 진행한 최 회장은 “‘잘 버텨 보자’는 식의 태도를 버리고 완전히 새로운 씨줄과 날줄로 안전망을 짜야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 후 그룹 차원의 경영전략과 관련해 최 회장이 공개적으로 메시지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K그룹 관계자는 이날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과거에는 경험하지 못한 위협이 재발할 수 있다고 진단하고 새로운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또 “어려운 시기일수록 소외된 조직이나 구성원이 나오지 않도록 기업이 더 단단하고 체계적인 안전망을 구축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모든 관계사가 기존 관행과 시스템을 원점에서 냉정하게 재검토하자”고 강조했다. SK그룹은 지난달 25일부터 필수 인력을 제외한 임직원들에게 재택근무 조치를 했고 최 회장도 주로 집에서 업무를 보면서 화상으로 업무보고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의 각 계열사가 주도적으로 생존 전략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문도 했다. 최 회장은 “관계사들은 각자 생존을 위한 자원과 역량 확보는 물론이고 외부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는 데 힘써야 할 것”이라며 “우리는 여러 위기를 극복한 유전자가 있는 만큼 희망과 패기를 갖고 맞서자”고 독려했다.○ 신동빈 회장 “포스트 코로나19도 준비” 출장차 일본에 체류 중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24일 비상경영회의를 열었다. 현지에서 긴급 화상회의를 요청할 만큼 상황이 심각하다는 의미였다. 신 회장은 롯데지주 임원 및 사업부문(BU)장 등에게 “현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그룹 전 계열사들이 국내외 상황을 지속적으로 체크하고 사업 전략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신 회장은 “지금도 위기이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된 후가 더 중요하다”며 “지금까지 경험해 보지 못한 위기 상황이 예상되는 만큼 비즈니스 전략을 효과적으로 변화시켜야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직원들이 동요하지 않도록 안정적인 근무 환경을 조성해 달라고도 했다. 신 회장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직원들이 본인의 업무를 충실히 수행할 수 있는 시스템을 유지하는 것”이라며 “직원들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신 회장이 코로나19 사태 이후까지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은 향후 유통, 관광 등 주력 사업군의 패러다임 변화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롯데는 2·3분기(4∼9월) 경영 계획도 재검토하며 여러 개의 시나리오를 짜고 있다. 롯데 관계자는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라는 신 회장 지시가 있었다. 비용을 줄일 곳은 더욱 철저히 줄이는 한편 인수합병(M&A)을 단행하는 등 공격적인 투자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현수 kimhs@donga.com·지민구·신희철 기자}

LS그룹은 ‘미래 세대의 꿈을 후원하는 든든한 파트너’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지역사회 소외 계층 지원, 글로벌 개발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에선 지역 초등학생들이 방학 기간을 이용해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과학 실습 교육과 문화 체험을 할 수 있는 ‘LS드림사이언스클래스’를 2013년부터 시작했다. 올해로 14회째 운영하고 있다. 이 행사는 매년 여름·겨울방학 기간에 열려 전국 9개 지역에서 주요 대학 이공계 학생들과 LS그룹 임직원들이 멘토로 참여해 자기부상열차, 홀로그램 등을 학생들이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한다. 활동 종료 후에는 경기 안성시 ‘LS미래원’에서 ‘비전캠프’를 열어 지역별 초등학생들이 각종 레크리에이션, 스포츠 활동 등을 통해 자신의 꿈에 대해 다짐하는 시간을 갖는다. LS그룹의 ‘LS 대학생 해외봉사단’은 2007년에 시작한 해외 사회 공헌 활동이다. LS그룹은 그동안 베트남 인도 방글라데시 캄보디아 등 4개국에 대학생과 임직원으로 구성된 1000여 명의 봉사단을 선발해 파견했다. 지난해 8월에도 해외봉사단 24기 50여 명이 베트남을 방문해 현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과학교실을 열고 노후 교실 보수와 문화 공연 등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을 펼치고 돌아왔다. 또 해외봉사단 파견 지역에는 매년 8∼10개 교실이 갖춰진 ‘LS드림스쿨’을 신축했다. 베트남 전역에서 총 14개의 드림스쿨이 설립됐다. 계열사별 활동도 이어오고 있다. LS전선은 2017년부터 전국의 전통시장을 방문해 전기 시설 안전 점검 기부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LS엠트론은 2011년부터 농촌사랑 봉사단을 꾸려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주거 환경 개선 공사, 미용 봉사 활동을 진행한다. E1은 한국장애인복지시설협회 소속 장애인들에게 의류와 운동화를 6년째 전달했으며 예스코는 매년 노사가 함께 서울시내 취약계층을 찾아 가스레인지 교체와 안전 점검, 식료품 세트 전달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LS그룹은 올해 초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20억 원을 낸 데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와 극복 차원에서 3억 원을 추가로 기탁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효성은 국내외 취약계층 지원과 문화예술 후원 등을 주제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이웃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며 적극적인 사회 공헌 의지를 밝혀 왔다. 효성은 본사가 위치한 서울 마포구 등에서 쌀과 김치, 생활필수품 등을 취약계층에게 정기적으로 후원하고 있다. 2006년부터 13년 동안 전달한 쌀은 1만5000포대를 넘어섰다. 효성은 자매결연을 한 경남 함안군에서 구입한 쌀을 보내고 있다. 김치 역시 2011년부터 60세 이상 취약계층의 자활을 위해 설립된 사회적 기업 ‘울산중구시니어클럽 전통음식사업단’을 통해 구매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4000만 원, 마포구 사회복지협의회에는 3000만 원을 각각 성금으로 전달했다. 최근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대한적십자사에 성금 5억 원과 의료용 장갑 5만 켤레, 손소독제 3000개 등의 의료용품을 함께 전달하기도 했다. 효성은 글로벌 사회 공헌을 위해 지난해 11월 베트남 동나이성 지역에 의료봉사단 ‘미소원정대’를 파견했다. 효성은 해외 의료봉사단 파견을 9년째 이어가고 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의료진과 효성 임직원 등 30명으로 구성된 의료봉사단은 현지 지역주민 2400여 명을 대상으로 무료 진료와 건강 교육 활동을 진행했다. 미소원정대 활동으로 현재까지 베트남에선 총 1만5000여 명의 지역주민이 의료 혜택을 받았다. 또 효성은 사단법인 ‘배리어프리 영화위원회’를 후원하고 있다. 후원금은 영화 ‘미래의 미라이’와 ‘고양이 여행 리포트’의 배리어프리 버전 제작비로 활용됐다. 배리어프리 영화는 장애인도 제약 없이 영화를 감상할 수 있도록 화면을 음성으로 해설하거나 대사, 소리, 음악 정보 등을 자막으로 제공하는 형태를 의미한다. 효성은 2017년부터 3년째 배리어프리 영화 제작을 후원하고 있다. 2018년부터는 서울문화재단 잠실창작스튜디오 소속 장애인 예술가의 창작 지원비와 전시 비용 등을 지원하고 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경영 악화를 겪고 있는 항공업계와 정유업계가 잇따라 임원 급여 반납 등 자구 조치를 내놓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지 않으면 직원 급여 반납이나 추가 인력 조정도 불가피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4일 아시아나항공은 모든 직원을 대상으로 4월에 최소 15일 이상의 무급휴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모든 직원에게 최소 10일 이상의 무급휴직을 실시했던 지난달보다 조치를 강화했다. 휴직 대상도 차장급에서 부장급으로 확대된다. 또 아시아나항공은 임원의 급여 반납 비율을 10% 올려 총 60%를 반납하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노선이 약 85% 축소되고 4월 예약률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0% 줄었다”며 “70% 이상 수준의 유휴인력이 발생해 불가피하게 전 직원 무급 휴직을 확대했다”고 말했다. 현재 항공업계는 모든 기업이 코로나19로 매출이 급감하면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다. 유·무급휴직 실시와 임원들의 입금 반납은 물론이고 급여를 지급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이스타항공은 지난달 급여를 40%만 지급한 데 이어 3, 4월엔 매달 25일로 예정된 급여를 지급하지 못할 정도다. 미지급한 급여는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을 최종 인수하고 나서 지급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여객 및 화물 처리 등의 업무를 하는 지상조업사들과 협력사들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 한 조업사의 경우 3000여 명의 직원 중 300명 이상이 휴직에 들어갔고 전 직원이 1개월 무급휴직과 임원 및 팀장급 급여 50% 반납 조치를 실시하고 있다. 기내 청소와 카운터 수속 등의 업무를 하는 협력사들의 경우 희망퇴직과 권고사직까지 실시하고 있을 만큼 상황이 좋지 않다. 항공업계에서는 이 같은 상황이 한두 달 더 이어지면 임금 미지급 상태는 물론이고 대량 인력 조정을 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현대오일뱅크도 이날 40여 명의 임원 급여를 20% 반납하고 경비 예산을 최대 70% 삭감하는 내용의 비상 경영안을 발표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정유업계가 정제 마진 악화로 동반 부진에 빠진 지난해에도 5220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실적 부진을 최소화하는 등 ‘알짜배기 기업’으로 꼽혀 왔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정유업계의 수익성이 갈수록 악화되자 선제적으로 긴축 경영에 돌입한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급여 반납과 경비 절감 등으로 500억 원 이상 비용을 줄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변종국 bjk@donga.com·지민구 기자}

삼성전자는 최신 고급형 스마트폰 갤럭시 S20을 이달 6일 한국과 미국을 포함해 전 세계 20개국에서 출시했다. 이후 유럽 전 국가와 중동, 남미 일부 국가에서 추가로 내놓은 데 이어 이달 말까지 130개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갤럭시 S20 시리즈는 총 3종으로 출시됐다. 1억800만 화소 카메라와 6.9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갤럭시 S20 울트라’를 비롯해 6400만 화소 카메라에 각각 6.7인치와 6.2인치 화면이 적용된 ‘갤럭시 S20플러스’ 및 ‘갤럭시 S20’이 있다. 갤럭시 S20 시리즈는 역대 최대 크기의 이미지 감지기(센서)와 인공지능(AI) 기술을 결합해 어떤 환경에서도 선명한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또 갤럭시 S20 시리즈 3개 모델 모두 최신 5세대(5G) 이동통신 네트워크 표준인 ‘단독모드’를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20 시리즈를 AI와 5G의 융합으로 탄생할 새로운 모바일 시대를 열 스마트폰으로 정의하고 제품 이름부터 카메라 등 모든 기능을 혁신했다. 외관은 상단 카메라의 구멍과 테두리(베젤)를 최소화한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화면 공간을 극대화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20에 갤럭시 S10보다 더 큰 배터리를 넣으면서도 가로 폭은 줄이는 데 성공했다. 갤럭시 S20은 폭이 69.1mm, 배터리는 4000mAh다. 전작 대비 폭은 1.3mm 줄고 배터리 용량은 600mAh 늘어난 것이다. 특히 갤럭시 S20 후면은 왼쪽 상단에 총 3개의 카메라가 배치된 것이 갤럭시 S10과 다르다. 갤럭시 S20 기준으로 왼쪽 위에서부터 12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 1200만 화소 광각 카메라, 6400만 화소 망원 카메라가 각각 들어갔다. 갤럭시 S20플러스·울트라 모델에는 우측에 3차원(3D) 이미지를 만들어주는 ‘뎁스비전’ 카메라도 장착됐다. 삼성전자는 올해를 ‘갤럭시 5G의 해’라고 부르고 있다. 본격적으로 확대될 5G 스마트폰 시대를 선도하겠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올해 첫 전략 스마트폰 모델인 갤럭시 S20 시리즈 3개 모델에 모든 최신 5G 칩셋을 넣었다. 5G를 지원하는 갤럭시 S20 시리즈를 통해 초고화질 영상 통화나 고사양 모바일 게임, 8K 동영상 실시간 감상 등의 서비스를 끊김 없이 즐길 수 있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20의 카메라 기능이 과거 모델과 다른 완전히 새로운 차원으로 탈바꿈했다고 자평한다. 실제 갤럭시 S20과 플러스 모델은 갤럭시 S10 대비 약 1.7배 큰 이미지 센서를 탑재하고 있다. 갤럭시 S20 울트라의 이미지 센서는 무려 2.9배 크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사진의 배경 중 일부만 확대하거나 캡처해도 뭉개지지 않은 고품질의 사진을 얻을 수 있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갤럭시 S20 시리즈는 멀리 있는 피사체 촬영도 더 선명하게 촬영할 수 있는 ‘스페이스 줌’을 지원한다. AI 기능이 결합된 ‘수퍼 레졸루션 줌’을 활용하면 최대 30배까지 확대해 촬영하는 것이 가능하다. 전작 갤럭시 S10의 경우 ‘디지털 줌’ 기능이 10배 확대까지 지원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카메라 성능이 3배 이상 개선된 셈이다. 또 다중 이미지 처리 기술 등을 통해 빠른 셔터 속도로 어두울 때도 흔들림 없는 사진 촬영이 가능하도록 했다. 갤럭시 S20 시리즈는 동영상 촬영에도 달라진 경험을 제공한다. 갤럭시 S20 시리즈로는 8K 초고화질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며 이를 ‘삼성 QLED 8K TV’로 바로 시청하거나 유튜브에 즉시 올릴 수 있다. 동영상에서 원하는 장면을 정지한 후 캡처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3300만 화소 고화질 사진으로 저장하는 것도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구글과의 협업을 통해 갤럭시 S20 시리즈에만 독점적으로 제공되는 기능을 포함한 화상 통화 서비스 ‘구글 듀오’를 넣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 S20 시리즈의 광각 카메라를 활용해 더 넓은 배경으로 화상 통화를 즐길 수 있고 최대 8명까지 동시에 참여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넷플릭스와도 협업해 갤럭시 S20 시리즈 사용자가 시청한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새로운 콘텐츠를 추천해주기도 한다. 넷플릭스 계정이 없는 사용자도 매일 인기 프로그램을 확인하며 최신 콘텐츠 동향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앞으로는 삼성전자의 AI 기반 음성인식 비서 ‘빅스비’를 통해 목소리만으로도 넷플릭스 콘텐츠를 검색하는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20 시리즈에 자체 모바일 보안 플랫폼 ‘녹스’를 탑재해 칩부터 소프트웨어까지 모든 단위에서 사용자의 데이터와 개인정보를 보호하도록 했다. 하드웨어 공격으로부터도 스마트폰을 보호할 수 있는 보안 프로세서도 들어갔다. 갤럭시 S20 시리즈는 초음파식 지문 인식기를 화면에 내장해 손가락을 뒷면의 별도 센서에 댈 필요가 없다. 단말 화면이 놓인 상태에서도 편리하게 잠금 해제가 가능하다. 잠금화면은 배경화면 이미지를 분석해 위에 표시되는 시계, 날짜 등의 정보가 잘 보일 수 있도록 글자 색상을 자동으로 바꿔준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