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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수영에 ‘여자 박태환’이 뜨고 있다. 25일 울산 문수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제86회 동아수영대회 자유형 여자 중등부 800m 결선에서 8분58초61로 우승한 울산 대현중 2학년 조현주(14·사진). 2006년 정지연(당시 경기체고)이 세운 한국기록(8분42초93)엔 못 미쳤지만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자유형 남자 400m 금메달리스트인 ‘마린보이’ 박태환(25·인천시청)에 버금할 활약을 펼칠 것이란 평가가 쏟아졌다. 정일청 대한수영연맹 전무이사는 “중학생으로 이렇게 빨리 성장하는 모습을 근래 본 적이 없다. 여자부의 박태환이 될 자질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조현주는 이날 새로 바꾼 수영복이 어깨를 불편하게 해 후반에 갑자기 페이스가 떨어졌지만 끝까지 완주하는 투혼을 보였다. 자유형 단거리를 주 종목으로 하던 조현주는 박소영 대현중 코치(45)의 제안으로 올해부터 장거리로 바꾸면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174cm의 큰 키에 탄탄한 체격인 조현주가 자유형 50m와 100m에서 계속 다른 선수들에게 한 뼘 차로 밀리자 장거리가 더 낫다는 판단에 바꾼 것이다. 조현주는 장거리로 바꾼 지 2개월 만에 출전한 2월 제4회 김천전국수영대회 자유형 800m에서 8분48초94의 대회 기록으로 우승했다. 한국기록에 6초 정도 모자란 좋은 기록이었다. 울산 월봉초교 2학년 때 코치의 권유로 수영을 시작한 조현주는 아버지 조성관 씨(44)가 사이클 선수로 활약하는 등 스포츠 집안 출신이다. 평소 남자 친구들과 축구를 자주 할 정도로 스포츠를 즐긴다. 조현주는 “수영을 할 때 가장 즐겁다. 박태환 오빠같이 태극마크를 달고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는 게 꿈이다”라고 수줍게 포부를 밝혔다.울산=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동아수영 기록실 swimming.sports.or.kr}

“역시 둘이 붙어야 뭔가 일이 벌어진다니까.” 24일 울산 문수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제86회 동아수영대회 평영 여자 일반부 200m 결선. 한국 여자 수영의 23세 동갑내기 라이벌 백수연(강원도청)과 정다래(경남체육회)가 1년 만에 맞대결을 펼치자 대한수영연맹 관계자들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지켜봤다. 백수연이 2분26초83으로 정다래(2분27초40)를 간발의 차로 꺾고 우승하자 “9월 인천 아시아경기대회의 가능성을 봤다”며 환호했다. 한국기록(2분24초20)엔 뒤졌지만 둘의 라이벌 관계가 다시 형성됐다는 데서 큰 의미를 찾았다. 백수연으로선 지난해 동아수영에서 정다래에게 당한 패배를 되갚는 순간이었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아경기 평영 여자 200m 금메달리스트 정다래와 2006년 도하 아시아경기 평영 100m 동메달리스트 백수연은 친구이자 라이벌이다. 수영장 밖에선 함께 밥도 먹고 수다를 몇 시간씩 떠는 둘도 없는 친구이지만 훈련이나 대회 땐 지고는 못 사는 사이다. 둘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한국 여자 평영을 이끌고 있다. 광저우 아시아경기까지만 해도 정다래가 앞섰지만 2011년 상하이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무릎을 다치며 상황이 역전됐다. 정다래가 약 2년간 백수연에게 명함도 못 내밀었다. 부상에서 벗어나 절치부심한 정다래는 지난해 동아수영대회에서 2분27초57로 백수연(2분27초63)을 0.06초 차로 따돌리며 자존심을 회복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정다래는 왼쪽 어깨 근육 인대가 찢어져 그해 8월부터 대표팀에서 나와 개인 훈련을 했다. 재활을 하고 올 1월부터 본격적으로 훈련해 다시 백수연과 라이벌 구도를 만들었으니 지금부터 둘의 본격적인 아시아경기 메달 경쟁이 시작된 셈이다. 안종택 대표팀 감독은 “7월 대표선발전까지 시간이 많이 남았다. 둘이 이렇게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면 다시 한번 아시아경기에서 메달을 획득할 수 있을 것”이라며 웃었다.울산=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동아수영 기록실 swimming.sports.or.kr}
23일 AP통신은 벨기에의 주전 공격수 케빈 미라야스(에버턴)가 사타구니 부상으로 3주 이상 결장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21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 때 다쳤기 때문이다. 브라질 월드컵 H조에서 한국과 러시아, 알제리를 만나는 마르크 빌모츠 벨기에 감독으로선 다시 한번 고민에 빠졌다. 핵심 공격수 크리스티앙 벤테케(애스턴 빌라)를 아킬레스건 파열로 완전히 잃었고 공격의 핵인 공격형 미드필더 에덴 아자르(첼시)까지 부상을 당해 고민이 깊었기 때문이다. 8일 파리 생제르맹(프랑스)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종아리를 다친 아자르는 23일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 출전하지 못했다. 하지만 미라야스와 아자르가 큰 부상은 아니라 월드컵 출전이 가능하다는 평가가 나왔고 21세의 신예 공격수 로멜루 루카쿠(에버턴)가 떠오르고 있어 빌모츠 감독은 한숨 놓았다. 루카쿠는 미라야스와 함께 에버턴 공격의 한 축을 이루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이번 시즌 13골을 터뜨려 중하위권이던 팀을 5위로 이끌고 있어 월드컵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팀 주전인 미라야스(10골)보다 더 빛난 활약으로 팀이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마지노선인 4위까지 끌어올릴 태세다. 한국의 첫 상대인 러시아는 간판 공격수 알렉산드르 케르자코프(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가 러시아 프리미어리그에서 5골로 다소 주춤하고 있지만 다른 선수들이 화력을 뽐내고 있다. 케르자코프와 같은 팀으로 대표팀 공격형 미드필더인 로만 시로코프는 5골을 넣어 팀을 러시아 프리미어리그 1위(승점 56)로 이끌고 있다. 러시아의 떠오르는 신예 공격수 알렉산드르 코코린(FC 안지)은 9골을 터뜨리고 있다. 팀은 16위로 최하위지만 코코린의 활약만은 빛나고 있다. 파비오 카펠로 러시아 감독이 “최소한 8강”이라고 자신하는 이유이다. 한국의 확실한 1승 상대로 평가 받는 알제리에서는 대표 공격수 이슬람 슬리마니(스포르팅 리스본)가 여전히 건재하다. 슬리마니는 포르투갈 슈페르리가에서 8골을 터뜨려 팀이 리그 2위를 지키는 데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K리그 클래식 ‘현대가(家)’의 운명이 엇갈렸다. 전북 현대는 2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G조 6차전에서 멜버른 빅토리(호주)와 0-0으로 비겼지만 16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반면 H조의 울산 현대는 가와사키 프론탈레와의 방문경기에서 1-3으로 져 16강이 좌절됐다. 전북은 2승 2무 1패(승점 8)로 이날 요코하마 F 마리노스(일본)를 2-1로 꺾고 3승 1무 2패(승점 10)가 된 광저우 헝다(중국)에 이어 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전북은 16강에서 E조 1위를 확정한 포항 스틸러스를 만나게 됐다. 전북과 포항은 K리그 클래식에서 나란히 1, 2위를 다투고 있다. 포항이 승점 19로 전북(승점 17)에 근소하게 앞서 있다. 전북과 포항은 5월 6일과 13일 홈 앤드 어웨이로 8강 진출을 다툰다. 3차전까지 2승 1무로 1위를 달리던 울산은 1일 구이저우 런허(중국)와의 방문경기부터 내리 3연패하며 순위가 급락해 조 3위(2승 1무 3패)에 그쳤다. 가와사키는 이날 구이저우를 5-0으로 대파한 웨스턴 시드니와 나란히 4승 2패를 기록하며 승점 12로 동률을 이뤘지만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제2의 박태환’을 찾아라. 24일 울산 문수실내수영장에서 개막해 28일까지 열리는 제86회 동아수영대회는 한국 수영 유망주들의 등용문이다. ‘아시아의 물개’ 고 조오련 씨와 ‘아시아의 인어’ 최윤희, 그리고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한국 수영사상 첫 금메달을 획득한 ‘마린보이’ 박태환(인천시청) 등 최고의 스타들을 배출한 한국 수영의 젖줄이다. 특히 이번 대회는 8월 열리는 제2회 난징 유스 올림픽 경영 대표선발 대회를 겸해서 열려 ‘제2의 박태환’을 꿈꾸는 유망주들의 경연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유스 올림픽은 14∼18세 청소년들이 겨루는 꿈나무 올림픽이다. 고등부 남자 접영 1인자로 국가대표인 정재윤(인천체고)과 여자 평영 유망주로 역시 태극마크를 단 양지원(경기 소사고) 등 남녀 국가대표 유망주들이 모두 출전해 티켓 획득에 나선다. 남자 자유형 50m(22초48)와 접영 50m(23초77) 한국기록 보유자 양정두(인천시청), 남자 평영 1인자 최규웅(부산중구청), 여자 평영 간판 백수연(강원도청) 등 남녀 국가대표 선수들도 대거 출전해 2014 인천 아시아경기대회를 위한 도약의 장으로 삼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대회에는 경영 1215명과 수구 101명, 다이빙 109명, 싱크로나이즈드스위밍 49명 등 총 1474명이 출전해 자웅을 겨룬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의 역사를 쓴 허정무 대한축구협회 부회장(59)이 자전 에세이 ‘도전하는 이는 두려워하지 않는다’(사진)를 발간했다. 43년 동안 선수와 지도자, 행정가로 오로지 축구 외길을 고집스럽게 걸어온 그의 지난 발자취를 돌아보는 책이다. 어려운 환경에서 남보다 늦게 축구를 시작하고도 대표선수가 된 과정이 선수와 지도자로서 성공적인 결과를 만들어냈다고 소회하며 과거 경험들을 솔직하게 그렸다. 두려움 없이 도전했던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축구 인생의 진한 희비를 동시에 경험한 스토리는 브라질 월드컵을 준비하는 대표팀에 도움이 됐으면 하는 게 허 부회장의 바람이다. 허 부회장은 “축구든 축구 외적인 내용이든 후배와 제자들에게 조금이라도 메시지를 던져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저는 비빔밥을 잘 비비는 사람입니다. 그 능력을 보여주겠습니다.” 한국 스포츠의 ‘젖줄’ 국민체육진흥공단(Korea Sports Promotion Foundation·KSPO) 이창섭 신임 이사장(59·사진)은 “소통을 통한 인재 활용”을 강조했다. 2004년부터 2009년까지 KSPO 비상임 이사와 기금운용심의위원으로 활동하면서 공단 직원들의 능력이 훌륭한데도 공조직이란 특성에 막혀 실력을 발휘할 기회가 없는 걸 보고 안타까웠다고 했다. 그래서 임기 3년 동안 숨어 있는 다양한 인재를 잘 활용해 KSPO의 경쟁력을 키우겠다고 선언했다. “시간이 걸려도 서로 의견을 개진하고 참여하는 문화를 만들겠다. 그렇게 하면 자연스럽게 조직에 속해 있다는 자긍심을 느낄 것이다. 그동안 공단 내부에 팽배했던 소외나 격리감을 없애고 일체감과 동질감을 느끼는 조직으로 만들겠다.” 다양한 사안에 대해 온라인 난상토론 방식으로 직원들의 의견을 들을 계획이다. 업무 능력을 효율화하기 위해 다양한 태스크포스팀(TFT)도 만들어 운영할 예정이다. 이 이사장은 “KSPO가 스포츠 발전을 위해 엄청난 돈을 지원하고 있는데도 국민들은 잘 모르고 있는 것 같다. KSPO의 대표 브랜드를 내세워 대국민 홍보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KSPO는 2013년에만 역대 최대 규모인 8799억 원의 국민체육진흥기금을 지원하는 등 한국 스포츠의 재정을 책임지고 있다. 이 이사장은 전국일주 사이클 대회인 ‘투르 드 코리아’를 대표 브랜드 중의 하나로 삼겠다고 예를 들었다. 자전거 인구 증가 속에서 국내 사이클 발전을 위해 2007년 시작한 투르 드 코리아는 KSPO가 주최하고 있다. 이를 적극적으로 홍보해 KSPO가 사이클 발전은 물론이고 대한민국 스포츠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줄 계획이다. 이 이사장은 5월 진행되는 체육진흥투표권(스포츠토토) 사업자 재선정과 관련해 “공정하게 선정한 뒤 관리 감독을 강화해 건전성을 확보하는 데 최우선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뉴멕시코 주립대에서 스포츠마케팅과 매니지먼트 박사학위를 받고 1983년부터 충남대에서 후학을 가르친 이 이사장은 한국체육교육학회 회장, 체육개혁을 실천하는 교수연대 대표 등을 지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가 나란히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에서 철퇴를 맞았다. 전북은 15일 일본 요코하마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코하마 F 마리노스(일본)와의 G조 방문 5차전에서 0-1로 앞서던 후반 사이토 마나부에게 1분 새 2골을 내줘 1-2로 역전패했다. 이날 선두를 달리던 광저우 헝다(중국)가 멜버른 빅토리(호주)에 0-2로 패하면서 G조 4개 팀은 2승 1무 2패(승점 7)로 동률을 이루게 돼 22일 열리는 마지막 경기에서 이기는 팀이 조 2위까지 주어지는 16강 티켓을 획득하게 됐다. 전북은 멜버른, 광저우는 요코하마와 각각 경기를 치른다. 최종 승점이 같으면 상대 전적, 골득실, 다득점 순으로 순위를 가린다. 전북은 전반 8분 이재성의 왼쪽 측면 크로스를 카이오가 헤딩으로 패스하자 한교원이 득점으로 연결했다. 한교원은 첫 번째 슈팅이 골키퍼를 맞고 나오자 재차 차 넣어 선제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후반 19분 요코하마 사이토가 기습적으로 시도한 중거리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골대 안으로 들어갔고 1분 뒤 중앙 수비수 김기희가 볼 처리 과정에서 헛발질을 하는 사이 사이토가 이를 가로채 골키퍼를 제치고 골망을 가르며 전세는 한순간 역전됐다. 울산은 웨스턴 시드니 원더러스(호주)와의 H조 5차전 안방경기에서 0-2로 완패했다. 울산은 K리그 클래식을 포함해 5경기 연속 무승(1무 4패)의 부진을 보이고 있다. 울산은 ACL H조에서 2승 1무 2패(승점 7)로 웨스턴 시드니(승점 9)에도 뒤져 22일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꼭 이겨야 16강에 오를 수 있게 됐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대한축구협회(회장 정몽규)는 최근 노조위원장 출신 K 씨를 권고 사직시키기로 최종 방침을 정하고 인사위원회를 준비하고 있다. K 씨는 법인카드로 2007년 9월부터 2011년 11월까지 안마시술소 등에서 399만8000원 상당을 쓴 혐의로 약식 기소돼 형법 제356조, 제355조 2항, 형사소송법 제334조 제1항, 형법 제70조, 제69조 제2항에 따라 업무상 배임이 인정돼 지난해 12월 31일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부터 100만 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7일 이내에 정식 재판을 청구할 수 있었지만 포기하고 벌금을 냈다. 협회는 이 사실을 인지하고 법률자문 등을 거쳐 최종 해고하기로 결정했다. 협회는 ‘징계사유 발생 2년을 경과한 때는 징계 심의 요구를 하지 못한다’는 처무규정 탓에 징계하지 못하는 데다 그가 현재 노조원은 아니지만 노조와 깊은 관계에 있으면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어 고민이 필요했다. 하지만 협회는 비리로 협회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는 점을 들어 해고하기로 결정했다. 축구협회가 비리로 얼룩진 ‘썩은 과거’를 청산하고 새로운 노사관계를 만들기 위해 칼을 빼들었다. 최근 노조가 지나치게 ‘노조원 감싸기’에 나서는 등 이기주의가 팽배해 새로운 노사관계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협회 노조는 지난해에도 한 노조원이 안마시술소 등에서 공금을 쓴 사례가 감사원에 적발됐지만 ‘징계사유 발생 2년이 넘으면 처벌할 수 없다’는 규정을 들며 감쌌다. 그 사원은 결국 협회의 권고사직을 받아들였다. K 씨 사건은 역시 업무상 배임으로 2012년 권고 사직한 협회 인사팀의 한 과장이 비리를 저지르고도 처벌을 받지 않는 K 씨를 보고 해당 사건을 고소해 밝혀지게 됐다. 협회의 한 관계자는 “벌써 노조 출신 관련해 세 번째 비리다. 과거 집행부가 지나치게 노조에 끌려 다닌 측면이 컸다. 신임 집행부가 들어와서도 노조가 겉과 속이 다른 행동을 일삼아 이젠 어쩔 수 없이 ‘전쟁’을 해야 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업무규정 개정 등 능력 있는 사원들이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노조의 그늘’에 숨어 있는 무능력한 직원들을 도태시키겠다고 밝혔다. 협회는 ‘스포츠 4대악 청산’을 외치는 문화체육관광부, 대한체육회와 힘을 합쳐 조직적으로 대처할 계획이다. 양종구·스포츠부 차장 yjongk@donga.com축구협회 노조 비리직원 감싸기 관련 반론보도본보는 지난 4월 16일자 「"비리노조원 감싸기 더 이상은 안된다." 칼 빼든 축구협회」 제하의 기사에서 축구협회 노조가 징계시효를 들어 비리노조원을 감싼 것으로 보도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징계시효는 노사협의를 거쳐 지난 4월 2일 2년에서 5년으로 개정되었던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한편 노조는 "비리노주원을 감싸려한 사실이 없다"고 밝혀 왔습니다. 이 기사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지난해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의 화제는 단연 포항 스틸러스였다. 14개 팀 중 유일하게 외국인 선수가 없는 가운데 토종 선수만으로 그라운드를 지배했다. K리그 클래식은 물론 FA(축구협회)컵까지 거머쥐었다. ‘황새’ 황선홍 포항 감독(사진)의 지도력도 높게 평가 받았다. 높은 몸값을 지불하고 외국인 선수를 보유한 부자 구단들은 자존심을 구겨야 했다. 올 시즌을 준비하며 포항은 더 나쁜 상황에 처했다. 외국인 선수를 뽑지 않은 것은 물론이고 지난해 우승 주역이었던 황진성 노병준 등 베테랑 선수들과의 재계약에 실패했다. 울산 현대와의 개막전(0-1 패)과 부산 아이파크와의 2라운드(1-3 패)에서 연패하자 “역시 토종 선수들만으론 힘들다”는 평가가 나왔다. 12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K리그 클래식 8라운드. 포항은 김재성(2골)과 김승대가 릴레이 골을 터뜨려 3-0 완승을 거두고 6경기 연속 무패 행진(5승 1무)을 이어가며 승점 16으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울산 현대(승점 13)에 득실차에서 뒤진 2위였으나 울산이 이날 전북 현대(승점 14)에 0-1로 지면서 1위가 됐다. 포항이 K리그의 승리 방정식을 바꾸고 있다. 그동안 K리그 팀들은 지나치게 외국인 선수에게 의존하는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포항은 이명주와 김재성, 고무열 등 토종 선수들의 짜임새 있는 패싱 플레이로 상대를 압도한다. 스페인 FC 바르셀로나의 패스축구 ‘티키타카’를 따 ‘스틸타카’로 알려진 포항의 패싱 플레이는 좁은 공간에서 2, 3명의 선수가 공을 주고받으며 공간을 파고든다. 김대길 KBSN 해설위원은 “특급 스타가 없이 고만고만한 선수들로 강팀을 상대하려면 패스 위주의 조직력으로 승부를 펼칠 수밖에 없다. 포항은 공수 간격을 좁히는 밀집수비로 상대 공격을 차단하고 공격수와 미드필더가 정확한 패스를 앞세워 순식간에 상대 수비 조직력을 무너뜨린다. 아주 효율적인 축구를 한다”고 평가했다. 황선홍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지난해 우승하면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요즘은 축구 자체를 즐긴다. 이 흐름을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개인 기록 순위에서도 포항 선수들이 두드러진다. 김승대는 5골로 득점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고 이명주는 7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6도움(3골)으로 어시스트 부문 랭킹 1위에 올라 있다. 한편 전남 드래곤즈는 13일 부산을 2-1로 꺾고 전북을 다득점에서 제치고 2위가 됐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수원 삼성을 홈으로 불러 시즌 첫 승에 도전했지만 0-3 완패를 당해 4무 4패로 꼴찌에 머물렀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스포츠를 즐겨라, 우리가 돕는다(Enjoy sports, We support).’ 국민체육진흥공단(Korea Sports Promotion Foundation·KSPO)은 ‘국민 모두를 건강하고 행복하게 만드는 스포츠 공익기업’이라는 모토 아래 전 사원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이고 있다. KSPO의 존재 이유가 전 국민의 스포츠 생활화에 있는 셈이다. 체육진흥투표권(스포츠토토)과 경륜 및 경정 등의 사업을 통해 조성된 국민체육진흥기금을 바탕으로 생활 및 학교 체육 인프라 확충, 체육과학 연구 및 체육단체 지원, 스포츠산업 육성 등 대한민국 체육의 전 분야에 걸쳐 전방위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KSPO는 보다 많은 국민이 스포츠를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국민체육센터 등 생활 밀착형 스포츠 인프라 확충에 역점을 두고 있다. 소외계층 청소년들의 체육활동을 위한 스포츠이용권 지원, 장애인 스포츠 육성 등 스포츠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사랑나눔보따리’, ‘소원을 말해봐(Share your Dream)’, ‘섬마을 친구에게 스포츠로 희망을’ 등이 스포츠 복지 사업의 대표적인 예다. 또한 엘리트 선수 현장밀착형 스포츠과학 지원을 통해 국제스포츠대회에서 대한민국의 우수성를 과시하는데 일조하고 있다. 스포츠산업 업체에 대한 자금융자, 제품개발 지도, 해외진출 지원, 전문인력 양성 등 스포츠산업의 발전 및 육성에도 큰 밑거름이 되고 있다. KSPO는 이와 같은 다양한 체육진흥사업의 성공적 수행을 위해 기금조성사업 활성화, 인적자원 개발, 동반성장 및 고객만족 극대화 등 다양한 경영 선진화 노력을 하고 있다. 그 결과 KSPO는 2013년에만 역대 최대 규모인 8799억 원의 국민체육진흥기금을 지원했다. 또한 정부로부터 국무총리 표창과 더불어 인적자원개발, 동반성장, 안전관리, 가족친화 우수기관 인증을 받았으며, 공공기관 고객만족도조사에서 우수등급을 획득했다. 4일 이창섭 충남대 체육과 교수를 제11대 이사장으로 영입한 KSPO는 올해에도 고객만족과 사회공헌, 윤리경영 등 다방면에서의 체계적 제도개선을 통해 공기업으로서의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더불어 소통경영의 가치를 바탕으로 동반성장과 노사관계 및 경영 선진화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올해도 역대 최대 규모인 8895억 원의 국민체육진흥기금을 지원해 국민들이 스포츠를 맘껏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만화에서나 볼 법한 그림 같은 ‘바나나킥 골’이 나왔다. 6일 광양전용구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전남 드래곤즈와 포항 스틸러스의 경기. 0-0이던 전반 43분 상대 왼쪽 코너에서 얻은 코너킥을 전남 현영민(35·사진)이 오른발로 감아 찼다. 공은 하늘로 높이 떠올라 골문 쪽으로 향했고 점프하며 쳐내려는 포항 골키퍼 신화용의 손을 넘어 반대편 골포스트 안쪽에 꽂혔다. 현영민이 프로축구 역대 18번째 코너킥 골을 성공시켰다. 2011년 5월 11일 모따(포항)가 경남 FC를 상대로 터뜨린 뒤 약 3년 만에 나온 코너킥 골. 2002년 건국대를 졸업하고 울산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현영민은 그해 한국 축구가 한일 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창출할 때 멤버였다. 본선에서 단 한 경기도 뛰진 못했지만 백업 수비수로 4강 진출을 도왔다. 현영민은 2010년 FC 서울, 2013년 성남 일화를 거쳐 올해 전남에 둥지를 틀고 노장 수비수로서 팀을 이끌고 있다. 킥이 정확해 프리킥과 코너킥을 전담하며 어시스트를 자주 하고 있다. 통산 45도움을 기록했다. 이번 골은 개인 통산 9번째 골이다. 전남은 현영민의 선제골로 앞서 갔지만 치열한 공방전 끝에 결국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전남은 승점 11(3승 2무 1패)로 이날 FC 서울과 1-1로 비긴 전북과 동률을 이뤘지만 득실 차에서 뒤져 3위가 됐다. 포항은 승점 10으로 4위. 서울과 전북 경기에서는 양 팀 감독들의 입심대결이 이어졌다. 경기 전 각 감독실에서 열린 기자들과의 대화에서 ‘1강 얘기’가 다시 나왔다. ‘1강 논란’은 3월 초 K리그 클래식 미디어데이에서 최강희 전북 감독이 꺼낸 얘기다. 최 감독은 당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일본 요코하마 F 마리노스를 3-0으로 꺾은 뒤 모든 전문가들이 전북을 우승 후보 1강으로 평가했다. 소문의 진원지를 찾아보니 최용수 서울 감독이 퍼뜨린 것이었다. 부잣집 넋두리 치고는 엄살이 너무 심한 것 같다”고 했다. 그러자 최용수 감독은 “(최강희 감독님께서) 우승에 대한 야망이나 본심을 숨기고 있는 것 같다. 전북은 이전에 좋은 성적을 냈던 때로 전력이 돌아왔다. 1강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맞받았다. 이날 최강희 감독은 “지금 K리그 클래식에 강호는 없고 12팀 모두가 고만고만하다. 12중으로 봐야 한다”고 다시 강조했다. 최용수 감독은 “아니다. 객관적인 전력상 전북은 여전히 1강이다”고 맞섰다. 한편 울산은 부산 아이파크와 0-0으로 비겼지만 승점 13(4승 1무 1패)으로 단독 선두를 지켰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부상 치료를 위해 귀국한 박주영(29·왓퍼드·사진)이 완쾌하는 데 2주 걸릴 것이란 진단이 나왔다. 한국축구대표팀 주치의인 송준섭 박사(45·서울제이에스병원 원장)는 4일 “박주영은 오른쪽 두 번째 발가락 및 발등 봉와직염을 앓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봉와직염은 스트레스 등으로 몸 상태가 나빠져 면역력이 저하되면 피부의 균이 번식해 생기는 증상”이라며 “약물 치료로 완치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송 박사는 “박주영이 2014 브라질 월드컵에 출전하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다. 다만 완쾌하기까지는 2주 정도 걸린다. 이 염증 때문에 월드컵에 못 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주영은 당분간 국내에서 통원 치료를 하다 잉글랜드로 출국할 계획이다. 송 박사는 “그동안 전화로 상담하다 가족이 있는 편안한 환경에서 치료하는 것이 적절하겠다고 판단해 박주영을 3일 귀국시켰다. 오늘 오전 병원에서 진료한 결과 지금은 많이 호전된 상태”라고 전했다. 그는 “혈액 검사 결과 염증 수치도 정상에 가깝게 나와 대표팀 코칭스태프에 문제가 없다고 보고했다”고 말했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프로축구 FC 서울의 ‘무공해(무조건 공격해) 축구’는 언제쯤 제 모습을 되찾을 것인가. 서울이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F조 4차전에서 산프레체 히로시마(일본)와 2-2로 비겼다. 서울은 1-2로 뒤지던 후반 추가시간에 상대 파울로 얻은 페널티킥을 하파엘이 성공시켜 극적으로 동점을 이뤘다. 서울은 전반 20분 히로시마의 노쓰다 가쿠토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후반 8분 윤일록이 동점골을 잡아냈지만 후반 24분 히로시마 황석호에게 다시 골을 내줬고 후반 43분에 얻은 페널티킥을 오스마르가 실축해 동점 기회를 날리는 듯했다. 서울은 히로시마와 1승 2무 1패(승점 5)로 동률을 이뤘지만 득실 차에서 앞서 조 2위가 됐다. 이날 베이징 궈안(중국)을 안방에서 1-0으로 꺾은 센트럴 코스트 매리너스(호주)가 승점 6(2승 2패)으로 조 1위가 됐다. 서울이 예전 같지 않다. K리그 클래식에서 1승 1무 3패(승점 4)로 9위에 처져 있는 데다 ACL에서도 승수를 제대로 쌓지 못하고 있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2012년 수비 축구를 지양하고 파울도 없는 ‘무공해 축구’를 표방해 프로축구를 평정하며 팬들을 열광시켰다. 지난해 K리그 클래식으로 새롭게 변화한 무대에서 4위를 했지만 올 시즌 또다시 정상에 도전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특급 공격수 데얀(장쑤 순톈)과 중원사령관 하대성(베이징 궈안) 등을 내보내며 새로운 팀컬러를 구축한 뒤 특유의 공격축구가 아직 살아나지 않고 있다. 한편 H조에서 울산 현대는 구이저우 런허(중국)와의 방문경기에서 1-3으로 졌지만 승점 7로 조 1위를 유지했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제11회 덴소컵 한일대학축구 정기전이 열린 29일 일본 가나가와 현 가나자와 시 도우토우리키 경기장에서는 일본 프로축구 스카우트들이 경기를 지켜봤다. 요즘 일본축구에서는 대학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 매년 100여 명이 J리그 1부에 진출하는데 그중 60명이 대학 출신이다. 프로 산하 유소년팀 출신이 40명으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프로로 가는 경우는 10여 명에 불과하다. 이누이 마사히로 일본대학축구연맹 전무(후쿠오카대 교수)는 “고교를 졸업하고 바로 갈 경우 실패할 확률이 높고 대학을 거쳐 간 선수들이 프로에서 잘하기 때문에 10여 년 전부터 프로팀들이 대학 출신 선수들을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게이오대 감독을 오래한 이우영 센슈대 교수는 “일본 경제가 어려워 고교 선수를 많이 뽑을 수 없는 사정과 J리그 1부의 2군 리그가 없어지는 등 현실적인 문제도 있지만 대학을 거쳐 갈 경우 프로의식이 강하고 사회생활도 잘해 프로 팀들이 대학 선수들을 관심 있게 지켜본다”고 말했다. K리그 클래식도 2군 리그를 없앴다. 고등학교를 바로 졸업하고 프로에 갈 경우 그라운드보다는 벤치를 지킬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아무리 잘하더라도 프로 선배들과의 경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도 고교 출신보다는 대학을 거쳐 온 선수들이 생활을 더 잘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고교 출신으로 프로에 진출해서 자기 관리를 하지 못해 망가지는 선수들이 많다. 그런데도 한국 프로팀들은 아직도 유망한 고교 선수들을 입도선매하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변석화 한국대학축구연맹 회장은 “우리나라 프로팀도 대학을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 대학은 축구도 가르치지만 인생을 가르치는 곳이다. 선후배들 사이에서 조직을 배우고 사회를 배운다”고 말했다. 한편 덴소컵에서 한국은 일본에 0-6으로 완패해 역대 전적에서 4승 2무 5패가 됐다.도쿄=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한국대학선발 축구대표팀이 일본에 완패했다. 한국은 29일 일본 도쿄 인근 가나가와 현 가나자와 시 도우토우리키 경기장에서 열린 제11회 덴소컵 한일 대학축구 정기전에서 0-6으로 졌다. 한국은 전반 27분 나카가와 테루히토(센슈대학)에게 페널티킥 골을 허용했다. 한국 선수들은 반격에 나섰지만 이렇다할 기회를 잡아내지 못했고 후반 5분과 15분, 40분 고야 히로토(간사이학원대학)에게 해트트릭을 내주며 무너졌다. 한국은 경기 종료 직전 나카가와와 무로야 세이(메이지대학)에게 다시 연거푸 골을 먹어 역대 최다 점수차 패배를 당했다. 한국은 이로써 일본과의 역대 성적에서 4승 2무 5패로 열세에 놓이게 됐다. 덴소컵은 한국과 일본이 1996년 2002 한일 월드컵 공동 개최권을 딴 것을 계기로 동아일보와 아사히신문이 한일 관계가 라이벌이 아닌 동반자임을 보여주기 위해 1997년 만든 대회다. 1972년부터 1991년까지 부정기적으로 하던 대학 '한일전'을 부활시킨 것이다. 월드컵이 끝난 뒤 2004년부터는 한일 대학축구연맹이 한일 대학축구 정기전이란 이름으로 홈 앤드 어웨이로 공동 주최하고 있다. 동아일보와 아사히신문은 공동 후원하고 있다.도쿄=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
“한일전은 결코 물러설 수 없는 한판이다.” 정평열 한국대학선발 축구대표팀 감독(52·광주대)은 29일 오후 1시 30분 일본 도쿄 인근 가나가와 현 가나자와 시 도우토우리키 경기장에서 열리는 일본과의 제11회 덴소컵 한일 대학축구 정기전 필승을 다짐했다. 3년간 2무 1패 뒤 지난해 승리한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덴소컵은 한국과 일본이 1996년 2002 한일 월드컵 공동 개최권을 딴 것을 계기로 동아일보와 아사히신문이 한일 관계가 라이벌이 아닌 동반자임을 보여주기 위해 1997년 만든 대회다. 1972년부터 1991년까지 부정기적으로 하던 대학 ‘한일전’을 부활시킨 것이다. 월드컵이 끝난 뒤 2004년부터는 한일 대학축구연맹이 한일 대학축구 정기전이란 이름으로 홈 앤드 어웨이로 공동 주최(동아일보, 아사히신문 공동 후원)하고 있다. 양측은 라이벌답게 지난 10년간 역대 성적에서 4승 2무 4패로 박빙을 보이고 있다.◇덴소컵 한국대표팀 명단▽단장=양형민(한국대학축구연맹 부회장) ▽감독=정평열(광주대) ▽코치=김종필(동국대) ▽GK코치=정길용(관동대) ▽GK=최봉진(중앙대) 이영창(홍익대) ▽DF=서명식(관동대) 고태원(호남대) 양기훈(성균관대) 정승현(연세대) 임별(고려대) 주인우(광주대) 신희재(선문대) 이지민(아주대) ▽MF=오창현(단국대) 류재문(영남대) 전병수(동국대) 김종석(상지대) 엄진태(경희대) 박선홍(전주대) ▽FW=장현수(용인대) 정영총(한양대) 김진혁(숭실대) 조석재(건국대)도쿄=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저의 최종 목표는 월드컵에서 골을 넣는 것입니다.” ‘진격의 거인’ 김신욱(26·울산)은 K리그 클래식이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에서 골을 넣으면 항상 브라질 월드컵 얘기를 꺼낸다. 지금의 플레이는 6월 개막하는 브라질 월드컵에서 더 멋진 골을 넣기 위한 준비 과정이란다. 196cm 장신 공격수 김신욱은 23일 K리그 클래식 인천전에서 선제 결승골을 터뜨려 3-0 완승을 이끌었다. 1골 1도움으로 활약한 김신욱을 앞세운 울산은 3연승을 질주하며 전북(승점 7)을 밀어내고 리그 단독 선두로 나섰다. 김신욱은 3경기 연속 골. 시즌 초반이지만 득점 랭킹 1위가 됐다. ACL 3경기에서도 2골을 뽑아내 올 시즌 6경기에서 5골을 잡아내는 절정의 골 감각을 보여주고 있다. 김신욱은 과거 머리로만 골을 넣는다는 비판을 받았지만 발로도 골을 잡아내는 등 전천후 공격수로 진화하고 있다. 23일 인천 경기에선 머리로 골을 넣었지만 8일 포항과의 개막 경기와 16일 경남전에선 오른발로 골네트를 갈랐다. 특히 경남전에서는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한상운이 올린 프리킥을 골 지역 정면을 달려들며 오른발 발리슛으로 골을 잡아냈다. 전력 질주로 쇄도하면서도 정확하게 볼을 강타하는 감각이 탁월했다. 김신욱은 철저한 프로 정신으로까지 무장했다. 그는 “돈을 내고 경기장을 찾은 팬들을 실망시켜선 프로 선수가 아니다”라며 90분 풀타임을 혼신의 힘을 다해 뛰고 있다. 이런 김신욱의 모습에 그를 향한 팬들의 환호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K리그 시상식에서 최우수선수(MVP)와 베스트11(공격수), 축구팬이 뽑은 ‘팬타스틱’ 등 3관왕에 오른 뒤에도 자만하지 않았다. 12월 리그가 끝난 뒤에도 개인 트레이너와 하루 2∼3시간씩 훈련했다. 시즌 초반 감각적인 골 퍼레이드도 이런 노력의 결과인 셈이다. 조민국 울산 감독은 “김신욱이 찬스 때 좀 더 집중하면 월드컵에서도 잘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신욱은 축구대표팀 ‘홍명보호’에서 지난해 11월 19일 러시아(한국 1-2 패), 1월 25일 코스타리카(한국 1-0 승)와의 평가전 때 2경기 연속 골을 터뜨렸지만 이후 3경기 연속 골이 없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야구토토와 함께하면 즐거움이 두 배!’ 29일 개막하는 프로야구 2014시즌에 맞춰 ㈜스포츠토토가 야구토토 발행 준비를 마쳤다. 국민체육진흥공단 체육진흥투표권 수탁사업자인 스포츠토토는 야구팬들이 건전한 베팅을 하며 즐겁게 경기를 지켜볼 수 있도록 ‘스페셜’ 등 4개 스타일의 야구토토를 발행한다. ‘스페셜’은 지난해 누적 참가자가 693만 명에 이를 정도로 인기가 높은 상품이다. 국내 프로야구와 미국 프로야구를 대상으로 치러져 팬들의 관심도가 높다. 방식은 2경기 4개 팀의 득점대(6개 구간·0∼1, 2∼3, 4∼5, 6∼7, 8∼9, 10점 이상)를 맞히는 ‘더블’과 3경기 6개 팀의 득점대를 예측하는 ‘트리플’이 있다. ‘더블’은 배당률이 작은 대신 적중 확률이 높아 초보자가 많이 참여한다. ‘트리플’은 맞히기 어려워 주로 고수들이 즐기는 게임. 똑같은 방식으로 국내에서 치러지는 각종 국제대회를 대상으로 ‘스페셜+’도 발행한다. ‘야구토토 랭킹’은 8개 팀 가운데 가장 점수를 많이 낼 것 같은 3개 팀을 맞히는 게임이다. 순서에 상관없이 다득점 3개 팀을 맞히는 ‘박스’와 1∼3위를 순서대로 정확히 적중해야 하는 ‘스트레이트’ 방식이 있다. ‘런앤런’은 프로야구 4경기를 대상으로 8개 팀의 최종 점수대(5개 구간·0∼1, 2∼3, 4∼5, 6∼7, 8점 이상)와 각 경기의 홈런 유무까지 맞혀야 한다. 다양한 경우의 수가 있어 맞히기 어렵지만 적중하면 환급금이 아주 높다. 한국시리즈나 아시아경기 등 특정 경기를 대상으로 두 팀의 홈런 유무와 최종 득점대를 맞히는 ‘매치’ 게임도 있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16일 열린 2014 서울국제마라톤대회 겸 제85회 동아마라톤대회에서 국내 엘리트 선수들의 그릇된 행태가 나타났다. 이날 국내 남자부 1위를 차지하며 신예로 떠오른 심종섭(23·한국전력) 등 최선을 다한 선수들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선수가 중도에 기권하거나 아예 처음부터 포기했다. 남자부에서 18명만 완주했고 33명이 중도에 포기했다. 47명은 참가 신청을 하고 아예 출전도 하지 않았다. 여자부도 마찬가지다. 국내 1위를 한 김성은(25·삼성전자) 등 8명이 완주했고 8명이 기권, 20명은 아예 대회장에 나타나지도 않았다. 훈련 중 다쳤을 수도 있고 대학 유망주 등 아직 풀코스를 완주할 준비가 되지 않아 훈련 삼아 10∼20km까지만 달렸을 수도 있다. 하지만 남녀 134명이 등록하고 단 26명만 완주한 것은 사실상 한국 마라톤이 죽어가고 있다는 단면을 보여준다. 이런 포기문화는 오래됐다. 남녀 200명에 가까운 선수가 자웅을 겨루던 모습을 10여 년 전부터 찾아볼 수 없었다. 3, 4개월간의 겨울훈련 기간이 지난 뒤 매년 처음 열리는 동아마라톤은 ‘꿈의 무대’였다. 모든 선수가 참가해 신기록에 도전했다. 1964년 이후 나온 19개의 한국 최고기록 가운데 10개가 동아마라톤에서 나왔다. 이제 이런 모습은 ‘옛 이야기’가 됐다. 김병준 인하대 교수(스포츠심리학)는 “기권이나 포기는 지도자와 선수가 의무를 저버린 행동”이라고 평가했다. 모든 선수는 대회에 자주 참가하고 그 결과를 제대로 분석해야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훈련의 효과를 제대로 파악할 수 있는 기회가 대회 참가다. 성공과 실패에 따라 다양한 원인 분석을 해 향후 훈련에 반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과정 자체를 하지 않는다면 지도자나 선수로서 ‘존재의 이유’도 없다. 김 교수는 “대회에 출전해 좋은 성적을 내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오히려 패배 혹은 실패가 더 큰 교훈을 준다. 뭘 잘 못했는지 고민하고 결국 발전의 길을 모색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과에만 집착하고 패배가 두려워 대회를 포기하는 것은 운동 자체를 포기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양종구·스포츠부 차장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