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한

이진한 기자

동아일보 정책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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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국민이 ‘몸신’처럼 건강하게 되는 날까지 열심히 소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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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6-02-09~2026-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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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재고 부족 ‘간암치료제’ 10일 추가 공급

    제약사의 가격 인상 요구로 품귀 현상을 빚었던 간암 치료제 ‘리피오돌’이 10일부터 국내에 추가 공급된다. 리피오돌을 독점 생산하는 프랑스 게르베그룹의 한국 계열사인 게르베코리아는 1일 대한간학회, 대한인터벤션영상의학회 등에 보낸 서한에서 “(보건복지부와) 논의를 진행하는 동안 공급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게르베코리아 측은 항공을 통해 늦어도 10일에는 추가 물량을 들여오기로 했다. 리피오돌은 국내 간암 환자의 90%가 투약하는 필수 치료제이지만 최근 게르베코리아가 “값을 5배로 올려 달라”며 수입을 중단해 전국 병원에서 재고가 바닥을 드러냈다. 다만 게르베코리아는 “천연 양귀비 오일로 만드는 탓에 원하는 만큼 생산량을 늘릴 수 없는데, 전 세계적으로 수요는 늘고 있어 공급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며 “(한국으로) 수입해 올 수 있는 물량이 제한적이니 의료 현장에서 투약량을 효율적으로 조절해 달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설명의 배경엔 중국이 있다. 중국은 2015년 9월 게르베그룹과 리피오돌 공급 계약을 맺은 뒤 이듬해부터 본격적으로 수입해 3년 만에 수입량을 22배로 늘렸다. 지난해 국내 리피오돌 소비량은 3만 개였지만 중국은 무려 6만 개에 달했다. 올해 중국 수요량은 12만 개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리피오돌 개당 가격도 30만 원 가까이 쳐준다. 반면 한국에선 개당 가격이 2012년 8740원에서 5만2560원으로 오른 뒤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퇴장방지 의약품’으로 분류돼 약값을 생산 원가 수준으로 정하기 때문이다. 복지부는 국제 시세에 맞게 가격을 협상할 방침이지만 의료계는 정부와 게르베코리아의 협상이 일러도 내년 초에야 종료될 것으로 내다본다. 이에 당분간 품귀 현상이 지속돼 환자들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 2018-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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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간암 환자 볼모로 외국제약사 갑질

    국내 간암 환자들의 필수 치료제인 ‘리피오돌’(사진)이 대형병원에서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독점 제약사가 약값 인상을 요구하며 공급량을 10분의 1로 줄인 탓이다. 두 달 전부터 ‘리피오돌 대란’이 예상됐음에도 보건복지부가 안일하게 대응하면서 간암 환자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31일 의료계에 따르면 연세대 세브란스병원과 서울성모병원의 리피오돌 재고량은 2, 3일 치에 불과하다. 다른 대형병원들도 다음 주에 리피오돌 재고량이 바닥날 것으로 보인다. 리피오돌은 간의 암덩어리에 영양을 공급하는 동맥에 항암제를 투여해 효과적으로 암을 제거하는 주사제다. 암세포에 항암제가 잘 들어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또 몸 안에 출혈이 있을 때 리피오돌을 주입해 출혈 위치를 파악하는 용도로도 쓰인다. 간암 환자의 최대 90%가 이 치료를 받고 있다. 리피오돌 품귀 현상이 빚어진 것은 이 약을 독점 생산하는 프랑스계 제약사인 게르베코리아가 보건당국과 약값 문제를 두고 갈등을 빚자 공급량을 10분의 1로 줄였기 때문이다. 현재 리피오돌 하나의 가격은 5만2560원이다. 업체 측은 이 가격을 26만2000원으로 무려 5배로 올려 달라고 요구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이 리피오돌 가격을 30만 원으로 올려주면서 업체 측은 중국에 물량을 몰아주고 있다. 리피오돌의 대체재가 있지만 비용이 60만 원으로 비싼 데다 고름이 생기는 등 부작용이 있어 일부 환자에게만 쓰인다. 병원들은 제약사의 횡포에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세브란스병원 관계자는 “가격을 원하는 만큼 안 올려주면 공급을 중단하겠다는 것은 독점 제약사의 갑질이자 환자를 대상으로 한 협박”이라고 지적했다. 정부의 무사안일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크다. 한 병원 관계자는 “두 달 전부터 리피오돌 대란이 예상됐는데 아직까지 가격 협상을 매듭짓지 못했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라고 했다. 일본은 최근 2, 3년 안에 20만 원으로 약값을 올려주는 조건으로 리피오돌 가격을 10만 원 선까지 올렸다. 복지부는 지금까지 리피오돌이 환자 진료에 필수적이라고 보고 ‘퇴장방지 의약품’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일반적인 의약품의 가격은 수입·제조사와 정부가 약값을 협상해 결정하는데 이때 국제 시세가 반영된다. 반면 퇴장방지 의약품은 생산 원가를 보장하는 수준에서 정부가 가격을 정한다. 곽명섭 복지부 보험약제과장은 “리피오돌을 퇴장방지 의약품에서 빼고 약값 협상의 대상으로 전환해 국제 시세를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환자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업체와 최대한 빨리 협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조건희 기자}

    • 2018-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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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신질환 의료급여환자의 치료 서비스 차별 해소돼야

    최근 정신질환자가 본인 동의 없이 강제 입원하는 비자의(非自意) 입원율이 지난해 4월 말 58.4%에서 올해 4월 37.1%로 21.3%포인트나 떨어졌습니다. 정신질환자의 인권이 점점 중요시되는 상황에서 반가운 소식입니다. 더구나 정신건강복지법에 따라 30일부터 ‘입원적합성 심사위원회’를 가동합니다. 즉 본인 동의 없이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한 환자는 1개월 안에 위원회의 입원적합 여부 심사를 받게 됩니다. 이처럼 강화된 인권 덕분에 강제입원은 더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똑같은 정신질환자이면서도 치료에 차별을 받는 인권사각지대 환자들이 여전히 있습니다. 바로 의료급여(생활이 어려워 국가에서 치료비 전액 지원) 환자들입니다. 이들은 2016년 기준으로 8만2898명으로 전체 조현병 환자(20만2060명)의 약 41%를 차지합니다. 특히 조현병으로 입원한 의료급여 환자는 일반 건강보험 환자에 비해 선택할 수 있는 치료 서비스가 매우 제한돼 있습니다. 이들은 입원 시 어떤 차별을 받을까요?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이모 씨(20)는 2011년에 처음 조현병 진단을 받고 하루에 두 번 알약을 복용하다가 상태가 악화돼 2016년 전문정신병원에 입원했습니다. 다행히 기존 치료보다 편리하면서 치료효과도 좋은 ‘장기지속형 치료제(주사제)’로 변경하고, 심리치료와 같은 정신요법 덕분에 6개월 이상 재발이 없이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집안이 어려워 의료급여 환자로 전환되자 이 씨는 장기지속형 치료제(1회 비용 약 21만3000원)를 더 이상 사용할 수 없게 됐습니다. 의료급여 입원환자는 국가에서 1인당 하루에 3만3400∼5만5300원만 지원하는 ‘일당 정액수가’이기 때문입니다. 즉 그 돈으로 입원비와 약제비, 정신요법료, 식비, 검사비 등을 모두 해결하라는 것입니다. 결국 이 씨는 장기지속형 치료제 대신 기존 알약으로 치료제를 다시 바꾸면서 잦은 재발로 장기 입원이 불가피하게 됐고, 사회 복귀는 점점 멀어지고 있습니다. 반면 조현병 건강보험 입원환자의 경우 하루에 드는 비용은 평균 7만7455원입니다. 의료급여 환자에게 드는 비용에 비해 1.4배∼2.3배나 높습니다. 건강보험과 의료급여 환자 모두 식대비를 제외한 입원비 등 병원 관리비용이 동일하다고 가정하면 환자가 정신요법료와 약제비 등 치료에 필요한 비용을 줄일 수밖에 없는 것이죠. 만약 이 씨가 필요한 치료를 충분히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제공했다면 그의 인생은 많이 달라졌을 것입니다. 최봉영 정신건강정책연구소장은 “의료급여 환자는 낮은 정액수가로 충분한 치료를 받지 못하다 보니 장기 입원이라는 부작용이 발생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따라서 의료급여 환자가 차별받지 않게 하려면 일당 정액수가를 행위별 수가로 바꿔야 합니다. 이게 힘들다면 최소한 일당 정액수가에서 입원료 외 식대 약제비 등의 항목을 분리해야 합니다. 그렇게 건강보험 환자와 균등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해야 이들의 장기 입원이나 재발을 줄일 수 있습니다. 2015년 12월 정신질환 의료급여 환자 10명은 현행 의료급여법이 정기적이고 합리적인 수가 인상 제도를 마련하고 있지 않아 인간의 존엄성과 건강권을 해치고 있다며 헌법소원을 냈습니다. 해당 헌법소원은 7월경 판결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입원환자의 차별은 인권의 문제입니다. 보건 당국의 선제적인 지원이 필요해 보입니다.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

    • 2018-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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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술 사망률 뚝” 성과와 함께… “환자 1% 낙상” 치부 공개

    분당서울대병원이 21일 처음 공개하는 의료 질 지표는 중증질환별 수술 건수와 합병증 발생률, 사망률 등을 포함해 모두 60여 개다. 미국 최상위권 병원인 클리블랜드 클리닉은 매년 130여 개 의료 질 지표를 공개하고 있어 이에는 못 미친다. 하지만 분당서울대병원의 자발적인 수술 성적 공개가 다른 병원에도 상당한 자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당장 한림대의료원도 동참 의사를 밝혔다.○ 분당서울대병원이 공개한 지표 살펴보니 분당서울대병원이 각종 질환별 수술 성적표를 과감하게 공개한 데엔 타 병원에 뒤지지 않는다는 자신감이 깔려 있다. 위암 수술의 경우 협착이나 누출 등 재수술이 필요한 큰 합병증 발생률이 2003년 6.1%에서 2008년 5.3%, 2013년 4.5%, 지난해 2.35%로 매년 줄고 있다. 위암 수술 사망률도 2003년 1.05%에서 지난해 0.12%로 크게 줄었다. 심근경색 수술 사망률은 최근 3년간 5% 전후로 클리블랜드 클리닉(10% 전후)의 절반이다. 심부전 수술 뒤 30일 내 재입원율도 2016년 14%로 클리블랜드 클리닉(20%)보다 낮았다. 질환별 수술 뒤 입원 기간도 크게 줄고 있다. 폐암 수술 뒤 평균 입원 기간이 2003년 10일에서 2016년 5.6일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췌장암의 경우 수술 뒤 평균 입원 기간은 2004년 29.4일이었지만 지난해 9.38일로 3분의 2나 줄었다. 복강경과 로봇수술 등 수술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는 데다 수술 뒤 관리가 효율화되면서 환자의 입원 기간이 크게 단축되고 있는 것이다. 입원 기간이 줄면 환자는 일상생활로 빠르게 복귀할 수 있고, 입원비 등 재정적 부담도 줄일 수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전상훈 원장은 “현재 우리나라의 의료가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가진 부분이 많지만 여전히 부족한 면도 상당히 있다”며 “우리 병원의 의료 질 지표 공개가 잘하는 부분은 더 잘할 수 있도록 촉진하고, 부족한 부분은 적극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병원 내 ‘치부’도 공개 분당서울대병원이 자신감 있는 지표만 공개한 건 아니다. 민감한 내용도 적지 않다. 대표적인 것이 의료사고에 해당하는 병원 내 낙상사고 건수다. 매년 분기별로 1% 안팎의 낙상사고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1000병상이 있는 병원에서 매일 하루 한 건의 낙상사고가 발생했다는 얘기다. 분당서울대병원은 1326병상으로 국내 단일 병원으로는 그 규모가 6위에 해당한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의료진의 손 씻기 등 손위생 수행률도 공개했다. 매 분기 89∼92% 수준이다. 의료진 10명 중 1명은 진료나 시술에 앞서 적절한 손 씻기를 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21일 공개하는 지표엔 유방암 간암 전립샘암 췌장암 담도암 신장암 방광암 두경부암 등의 수술 사망률과 합병증 발생률이 빠져 있다. 이에 대해 병원 측은 “올해 처음 시작하는 것이어서 질환별로 데이터 정리가 완벽하게 이뤄지지 않았다”며 “올해 시스템을 보완해 내년에는 모든 질환의 데이터를 일관성 있게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병원은 질환의 합병증과 사망률, 낙상사고, 감염 위험 등을 더 줄이기 위해 매달 지표 현황을 파악하고 개선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또 환자 퇴원 뒤 추적관찰을 더 세밀하게 하고, 여러 과가 함께 진료하는 다학제 간 치료를 활성화할 예정이다.○ 다른 병원도 정보 공개에 동참할까 분당서울대병원의 수술 성적 공개는 다른 대형 병원에 ‘신선한 충격’이다. 정기석 한림대 의료원장은 “이런 시도는 쉽지 않지만 앞으로 병원의 자발적인 정보 공개가 꼭 필요하다”며 “분당서울대병원의 용기 있는 시도를 매우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우리 병원도 질환별로 정리가 되는 대로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의료계 일각에선 질환별 성적 공개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보건 당국에서 질환별 성적을 병원 평가의 기초 자료로 활용해 병원에 불이익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전상훈 원장은 “질환별 지표는 환자들을 위한 참고 자료일 뿐”이라며 “정부가 평가 자료로 활용하는 순간 병원들의 자발적 참여는 기대하기 힘들다”고 말했다.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

    • 2018-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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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종합병원 ‘수술 성적표’ 첫 자진 공개

    ‘암 환자’가 병원을 선택하기 전 가장 궁금한 것은 각 병원의 암 수술 건수와 수술 사망률, 수술 합병증 발생률 등 수술 성적일 것이다. 하지만 병원들이 이런 예민한 정보를 공개할 리 없다. 결국 환자는 평판만을 믿고 병원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 환자들의 이런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분당서울대병원이 생명과 직결된 중증질환의 수술 성적표를 국내 병원 최초로 공개한다. 환자 입장에선 알권리를 충족하고, 병원 입장에선 수술 성적을 공개해 내부 문제점을 개선하겠다는 취지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위암 △대장암 △폐암 △자궁암 △부정맥 △심근경색 △뇌중풍(뇌졸중) 같은 중증질환의 수술 건수와 합병증 발생률, 사망률 등 60여 개의 의료 질 지표를 21일부터 병원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다. 낙상이나 감염 등 환자 안전과 관련된 지표도 일부 공개한다. 이를 위해 병원은 2003년 개원 이후 누적된 자료 수백만 건을 분석했다. 동아일보가 사전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분당서울대병원의 폐암 수술 건수는 2003년 28건에서 2016년 414건으로 13년 만에 약 15배로 늘었다. 폐암 수술이 늘면서 폐암 수술 뒤 일어나는 합병증 중 하나인 폐렴 발생도 함께 늘었다. 이 병원의 폐암 수술 합병증 발생률은 2003년 0%였지만 2013년 3.7%, 2016년 8.7%로 증가했다. 반면 폐암 수술 사망률은 2003년 3.6%에서 2016년 0%로 줄었다. 분당서울대병원 전상훈 원장은 “미국의 클리블랜드클리닉에선 130여 개의 의료 질 지표에 대한 성적표를 매년 공개하고 있다”며 “처음 진료지표를 공개하자고 했을 때 교수들의 반대가 심했지만 자료 공개의 공익적 가치를 강조하고, 질적 성장의 동력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설득해 공감대를 이뤘다”고 말했다. 분당서울대병원을 시작으로 한림대의료원도 동참 의사를 밝혀 대형 병원들의 수술 성적 공개가 확산될지 주목된다.이진한 의학 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

    • 2018-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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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헬스동아]“담뱃세로 ‘폐 기능 검사’ 지원… COPD 관리를”

    직장인들이 건강검진 때 흔히 받는 검사 중 여러 번 반복 시도해야 하는 검진이 있습니다. 바로 ‘폐 기능 검사’입니다. 폐 기능 검사는 입에 마우스피스(입에 대는 부분)를 물고 숨을 크게 들이마신 뒤 6초 이상 길게 숨을 내쉬는 것으로 폐의 건강 상태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폐 기능 검사로 만성폐쇄폐질환(COPD)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지요. 마치 암을 조기 진단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COPD는 일반인에게 생소할 수 있습니다. 이는 폐에 만성적인 염증이 생기고, 염증에 의해 기도가 좁아지는 병으로 기침, 가래,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 질환은 노인에게서 급격하게 늘어나는 대표적인 폐질환입니다. 유해한 입자나 가스 흡입에 의해 발생합니다. 대표적인 발생 원인은 흡연입니다. COPD의 사망률은 세계적으로 3위, 국내에선 7위일 정도로 심각한 질환입니다. 국내에는 COPD 환자가 약 33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이 중 5%만 병원에서 치료받을 정도로 인지도가 매우 낮은 질환입니다. 더구나 최근 미세먼지가 증가하면서 COPD가 악화돼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조기 진단을 통해 증상이 악화되는 것을 미리 막는 것이 더욱 중요해진 거죠. 하지만 초기 증상이 거의 없다 보니 상당수가 기침이나 호흡곤란이 심해져 병원을 찾습니다. 이때는 이미 말기일 가능성이 높아 치료가 힘듭니다. 11일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와 자유한국당 김승희 의원이 주관한 미세먼지 토론회에서 학회는 폐 기능 검사를 56세부터 10년 단위로 국가가 무료로 검사해주는 ‘국가건강검진’에 포함시키자고 제안했습니다. 폐 기능 검사비는 외국에서 10만 원이 넘지만 국내에선 1만 원 정도입니다. 비용 대비 효과가 높은 거죠. 56세 인구가 70만 명 정도 이니 총 검사 비용은 70억 원 정도입니다. 정기석 한림대 의료원장(호흡기 내과)은 “국내에 COPD 진단을 받은 환자가 적은 것은 직장인을 제외하고 일반인들이 폐 기능 검사를 잘 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폐 기능 검사를 통해 경증 환자들을 많이 찾아 조기에 관리 및 치료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COPD 환자를 상대로 폐 기능 검사를 하지 않는 것은 당뇨병 환자를 상대로 혈당을 재지 않고 고혈압 환자의 혈압을 측정하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흡연과 미세먼지 등이 COPD의 주요 원인인 만큼 검사비용을 담뱃세로 마련한 국민건강증진기금에서 충당해도 될 것입니다. 현재 건강증진기금으로 지원하는 국가필수백신 접종비용만 3000억 원이 넘다 보니 흡연자들의 불만이 많습니다. 자신들이 낸 세금이 정작 자신들에겐 쓰이지 않기 때문이죠. 따라서 흡연자나 간접흡연자의 폐 건강을 돌보는 ‘폐 기능 검사’에 건강증진기금을 지원한다면 흡연자들의 환영을 받을 것입니다. 다만 보건당국은 아무런 증상이 없는 사람을 대상으로 폐 기능 검사를 하는 것이 과연 비용 대비 효과가 있는 것인지 따져봐야 한다며 2009년부터 유보적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고령화가 가속화되면 COPD로 인한 사망률이 국내에서도 지속적으로 올라갈 수밖에 없습니다. 더구나 COPD는 저소득층, 저학력자등 사회적 약자에게서 더 많이 발생하는 질병이어서 국가적 관리가 시급합니다. 사람의 생명과 직결된 것인 만큼 보건복지부의 전향적 정책 추진을 기대해봅니다.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

    • 2018-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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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 영어-수학 경시대회 시상식

    성균관대가 주최하고 동아일보가 후원한 제35회 전국 영어·수학 학력경시대회 시상식(사진)이 14일 성균관대 600주년기념관 조병두국제홀에서 열렸다. 시상식에서는 서울 대도초교 변은우 양(초등 3학년 영어 부문) 등 23명이 개인 부문 대상을 받았다. 이 외에도 금상 53명, 은상 167명, 동상 253명, 장려상 972명 등 모두 1468명이 상을 받았다. 최우수 학교에는 한영외국어고교 등 17개 학교가 선정됐다. 이진한 기자 likeday@donga.com}

    • 2018-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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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양사이버대학교 대학원생 모집 “전공지식-학구적 태도 중시”

    한양사이버대학교 대학원이 14일~6월 14일, 한달 간 2018년도 2학기 석사과정 신입생을 모집한다. 이번 모집에는 경영대학원, 휴먼서비스대학원, 부동산대학원, 교육정보대학원, 디자인대학원 등 총 5개 대학원 12개 전공에서 정원내 135명, 정원외로 89명의 신입생을 선발한다. 전형방법은 1차 서류전형과 2차 면접전형으로 진행되며 서류전형은 25점, 학업계획서 25점 등 50점 만점 기준으로 30점 이상이면 합격이 가능하다. 대학원 관계자는 “면접을 통해 전공에 대한 학업계획 전공분야지식, 개인소양과 학구적 태도를 중시한다”면서 “동점자가 다수일 때 면접 학업계획서 자기소개서 순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한양사이버대학교 대학원 입학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한양사이버대학원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이진한 기자 likeday@donga.com}

    • 2018-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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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순실 입원… 11일 자궁근종 수술

    최순실 씨(62·구속 기소)가 자궁근종 수술을 받기 위해 10일 서울 강동성심병원에 입원했다. 최 씨는 11일 오전에 전신마취를 한 뒤 2시간가량 복강경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수술을 마치면 17일까지 입원해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최 씨는 입원하기 전 서울고법 형사4부(부장판사 김문석) 심리로 9일 열린 항소심 공판에서 “재판 중에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허락해 주신 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수술이 끝나면 성실히 재판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수술 전에 딸 정유라 씨(21)에 대한 면회가 이뤄지지 않은 것에 대해 최 씨는 “천륜을 막는 게 자유 대한민국이 맞는지 어제는 회한과 고통의 하루였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또 최 씨는 “수술 들어가 전신마취 때문에 정신이 없어질까 봐 미리 말씀드리고 싶다”며 “저는 맹세컨대 삼성이나 기업들로부터 뇌물을 안 받았다”고 주장했다. 최 씨는 “제가 이런 말을 하는 것은 저로 인해 삼성 등 대기업들이 죄를 받게 되면 국민과 어렵게 기업 일궈낸 사람들에게 죄짓게 되기 때문”이라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우리나라 일등 대표 기업의 많은 직원과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사람이다. 저는 누구의 편도 아니다. 진실을 밝혀주시길 재판부에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김윤수 기자 ys@donga.com·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 2018-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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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진한의 메디컬 리포트]어린이는 빠진 소아당뇨 보호대책

    2011년 어느 날, 호주의 17세 소녀 대니엘라 미즈발로는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잠자리에 들었다. 하지만 그녀는 잠들기 전 부모와 나눈 짧은 인사를 마지막으로 영영 부모 곁에 돌아오지 못했다. 당시만 해도 이 소녀의 허망한 죽음을 두고 관심을 가진 이는 많지 않았다. 대니엘라는 제1형 당뇨병을 앓았다. 제1형 당뇨병은 어릴 때 췌장이 망가진 탓에 혈당의 오르내림이 급격해 고혈당과 저혈당을 수시로 부르는 질환이다. 특히 그녀의 저혈당은 밤낮을 가리지 않아 취침 중 혈당이 심하게 내려가면서 사망했다. 제1형 당뇨병으로 갑자기 혈당이 떨어져 사망하는 것을 ‘침대사망증후군’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소녀의 안타까운 죽음은 오래지 않아 호주 사회에 엄청난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2012년 대니엘라의 부모는 자신의 딸에게 닥친 불행이 다른 아이들에게서 벌어지지 않도록 ‘대니재단’을 만들었다. 2015년 대니재단은 21세 이하 연속혈당측정기 국가지원을 위한 국회 청원 행사를 열었다. 행사장 벽에는 160여 명이나 되는 침대사망증후군 희생자의 사진이 내걸렸다. 이 일로 제1형 당뇨병의 심각성을 호주 정부가 인식했다. 이후 연간 400만 원에 이르는 연속혈당측정기를 제1형 당뇨병을 앓는 청소년과 아동에게 전액 무료로 지원하기 시작했다. 이제 호주에선 제1형 당뇨병 환자와 가족이 저혈당 걱정에 잠을 설치는 일은 사라졌다. 연속혈당측정기가 5분마다 환자의 혈당을 측정해 유사시 가족에게 알려 주기 때문이다. 이런 의미 있는 변화를 정보기술(IT) 강국인 한국에서도 기대할 수 있을까? 현재까지 상황을 보면 누구도 ‘그렇다’고 자신할 수 없다. 최근 국내에서도 호주와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 제1형 당뇨병을 앓는 아이의 삶을 바꿔 보고자 스스로 길을 찾아 나선 김미영 씨가 그 주인공이다. 그녀는 2015년 연속혈당측정기가 아이와 가족의 ‘삶의 질’을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당시 해외에서만 판매하는 이 기기를 직접 구매해 사용법을 익혀 아이에게 사용했다. 또 주변의 환자와 부모에게 이 기기의 사용법을 전수했다. 엔지니어 출신인 그녀는 스마트폰과 연동해 언제 어디서나 아이의 혈당을 쉽게 체크할 수 있도록 했다. 그래서 김 씨의 삶은 달라졌을까? 매우 달라졌다. 그녀는 현재 ‘무허가 의료기기의 사용과 타인 판매’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국내 보건의료체계가 제때 연속혈당측정기 같은 해법을 제공했다면 김 씨가 검사 앞에 앉는 일은 원천적으로 없었을 것이다. 지금도 많은 제1형 당뇨병 아이들은 하루에 많게는 20번이나 고사리 같은 손을 바늘로 찔러 피를 뽑고 또 다른 바늘로 인슐린을 주사하고 있다. 그래도 잡히지 않는 혈당 때문에 건강과 자신감을 잃고, 마음껏 뛰어놀 수 없어 또래들로부터 멀어져 간다. 자신의 질병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친구들로 인해 불결한 화장실에 숨어 인슐린 주사를 맞는 경우도 많다. 집에서는 아이의 부모는 늘 비상대기다. 잠을 자다가도 아이를 흔들어 깨워 의식을 확인한다. 잠든 아이의 손끝에서 피를 뽑아 혈당을 확인하는 일이 일상이다. 이 문제를 풀고자 정부는 지난해 11월 ‘제1형 당뇨병 어린이 보호대책’을 내놓았다. 소아당뇨병 환자의 실태를 파악하고, 아이들을 돕기 위한 인력과 인프라를 확충하고, 이 질병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지난달 24일 정부가 개최한 간담회에서 연속혈당측정기에 대한 추가 지원은 없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지금까지 정부는 제1형 당뇨병 어린이를 위해 6개월에 45만 원을 지원하고 있다. 이 지원금은 조금도 오르지 않는다. 소모품까지 포함하면 연속혈당측정기 구입비는 1년에 400만 원 정도 든다. 정부 지원비는 현실적이지 않은 금액이다. 이런 소식을 접한 환자 부모들은 “정부의 추가 지원으로 고생을 한결 덜 줄 알았는데 허무하다”고 했다. 소아당뇨 어린이들은 또다시 하루에도 몇 번씩 자신의 손끝에서 피를 뽑으며 정부의 추가 지원을 기다려야 할 판이다. 소아당뇨 보호대책에 정작 어린이는 빠져 있다. 이진한 의학전문기자 likeday@donga.com}

    • 2018-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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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자신감 넘쳤지만… 200여m 걷고는 가쁜 숨 내쉬기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모습은 장시간 국내 방송에 공개됐다. 김 위원장의 영상 속 모습으로 그의 건강과 심리 상태를 전문가들과 함께 분석했다. 지난달 우리 대북특사단 방문 때 조선중앙TV에 공개됐던 김 위원장의 모습과 비교하면 약간 체중을 줄인 것으로 보이지만 키 170cm에 몸무게가 125∼130kg으로 여전히 고도비만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김 위원장은 북측 판문각에서 남측 평화의집까지 약 200m를 이동했는데 평화의집에서 방명록에 서명할 때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또 발언 중간에 숨이 찬 듯 말을 쉬거나 숨을 깊이 들이마시곤 했다. 비만인 데다 운동량이 적고 흡연을 즐기기 때문으로 보인다. 조준성 국립중앙의료원 호흡기센터장은 “살이 찌면 보통 사람에 비해 몇 겹의 옷을 더 겹쳐 입은 상태가 된다”며 “폐가 쪼그라들어 결국 폐활량이 줄면서 숨이 차게 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목덜미 일자형 주름도 자주 보였다. 대개 살이 찌면 앞쪽에 목주름이 두드러지는 반면 김 위원장은 목덜미에 강한 주름이 잡혀 지방종 가능성이 있다. 김 위원장은 2014년 통풍으로 크게 고생한 적이 있다. 당시만 해도 다리를 저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번에는 비교적 양호해 보였다. 하지만 걸음걸이를 자세히 보면 걸을 때 오른발이 지면에 더 오래 머물고 왼발을 딛는 게 불편한 듯했다. 신규철 제일정형외과병원 원장은 “체중 때문에 왼쪽 무릎 연골이 손상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콩팥에 이상이 있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목소리 분석 전문가인 조동욱 충북도립대 생체신호분석연구실 교수는 “말할 때 탁한 소리가 나오는 건 콩팥 질환자의 특징”이라고 밝혔다. 65세의 문 대통령보다 한참 어린 나이(34세)를 감안하면 행동은 여유로웠다. 지난달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만났을 때에는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지만 이번엔 달랐다. 시종 웃음을 띠며 자신감 넘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아직 외교적 스킬은 부족한 편이었다. 행동심리분석 전문가 김형희 한국바디랭귀지연구소장은 “눈을 자주 깜박이거나 시선이 왔다 갔다 하는 것은 외교 협상 자체가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본인의 감정과 생각이 무의식중에 표정에 다 드러나는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목소리 높낮이와 억양은 안정적인 편이었다. 조동욱 교수는 “음성 높낮이를 나타내는 주파수가 일반 남성은 평균 100∼180Hz(헤르츠)인데 김 위원장은 130Hz 안팎으로 다소 낮은 목소리를 냈다”며 “자신감을 드러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평양냉면에 대해 언급할 때 “멀리(에서) 온…, 멀다고 하면 안 되갔구나”라고 농담하며 음성 높이를 올린 것은 ‘정상회담 자리를 편안하게 느끼고 있다’고 과시하려는 의도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의학적으로 김 위원장 체질은 태음인에 가깝다. 간대폐소(肝大肺小), 즉 간 기능이 좋고 폐 기능이 취약하기 쉬운 체질이다. 한진우 대한한의사협회 대변인은 “예전에 날씬한 편이었던 김 위원장이 선대의 영향으로 리더십을 보여주기 위해 살을 일부러 찌웠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유성열·조건희 기자}

    • 2018-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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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헬스 동아]월경 주기적이지 않으면 ‘다낭난소증후군’ 의심해 봐야

    올해 6회를 맞은 서울 국제내분비대사 학술대회(47개국 전문가 1500여 명 참석)가 19일부터 4일간 그랜드 워커힐서울호텔에서 열린 가운데 학술대회를 주최한 대한내분비학회가 이번에 가장 중점을 둔 질환은 ‘다낭난소증후군’이었다. 다낭난소증후군은 여성에서 남성호르몬이 많아지고 배란이 되지 않는 병이다. 월경을 해야 하는 여성의 5∼10%로 흔한 병이지만 대부분이 이 병이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해 결국 불임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다낭난소증후군은 산부인과적인 질환으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여성 불임의 원인 중 가장 흔한 내분비 질환이다. 이 때문에 증상이 전신으로 나타난다. 즉, 불임 외에도 아동기 성조숙증이나 사춘기 월경 이상, 조모증(털과다증), 여드름, 남성화 등 생식계 이상 증상을 보인다. 이 외에도 성인으로 자라면서 자궁내막증, 비만, 당뇨병,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심혈관 질환 등 여러 만성 질환을 일으키는 원인 질환이기도 하다. 자궁내막증은 자궁 속에 있어야 할 내막이 자궁 바깥에 생긴 경우다. 난소나 복막, 나팔관 등에 내막이 유착돼 다른 장기의 기능을 방해할 수 있다. 다낭난소증후군은 △월경을 주기적으로 못하거나 △남성호르몬이 과다 분비되거나 △초음파상으로 난소에 여러 개의 작은 난포(난자를 둘러싼 세포막)가 발견될 경우 가운데 두 가지 이상일 때 진단이 내려진다. 대한내분비학회 김동선 이사장(한양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은 “다낭난소증후군은 저출산을 초래하는 여성 불임의 대표적인 호르몬 관련 질환이지만 일반인들이 잘 몰라 방치되는 경우가 많다”면서 “조기에 진단을 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다낭난소증후군은 극복 가능한 질환”이라고 말했다. 조기 진단을 위해서는 만성적인 월경 이상과 함께 조모증, 여드름 같은 남성화 증상이 있으면 병원에서 호르몬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다. 이는 불임 외에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당뇨병, 비만, 고혈압, 고지혈증, 심혈관질환 등을 조기에 예방할 수 있는 길이기도 하다. 치료는 규칙적인 생리를 유도하기 위해 피임약이나 호르몬주사를 투여하는 것이다. 장기적인 관리로는 규칙적인 식사와 운동으로 체중을 관리하는 것과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등 만성질환에 대한 주기적인 체크와 관리 등이 있다. 최근엔 당뇨병 위험이 있는 인슐린저항성의 다낭난소증후군 환자에게 메트폴민이나 인슐린저항성개선제 등을 사용하기도 한다. 한편 1982년 창립된 대한내분비학회는 내분비내과 전문의들이 주축이 돼 사회에서 큰 이슈가 되는 환경호르몬이나 최근 유병률이 급격히 늘어나는 만성질환들의 학술 교류 및 대국민 홍보를 해오고 있다.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

    • 2018-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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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건산업은 미래 먹거리… 병원을 창업 메카로 활용해야

    미국 하버드대 의대 부설 매사추세츠종합병원(MGH)은 미국에서 병원 규모로는 3위지만 연구비 규모로 세계 1위인 연구중심병원이다. 이 병원을 중심으로 보스턴 일대엔 ‘메디클러스터’가 형성돼 있다. MGH는 연간 140여 건의 기술이전 계약을 맺고 있다. 현재 사업화한 기술은 총 17개로, 병원은 기술료 수입으로 6300만 달러(약 672억 원)를 거둬들였다. 또 병원의 연구 성과로 50여 개의 기업 창업이 이뤄지는 등 MGH를 중심으로 창업 생태계가 만들어졌다. MGH가 임상연구 결과를 연구자들과 공유하고, 대형 제약사가 인프라를 제공한 덕이다. 여기서 발생한 수익은 다시 연구자금으로 쓰이는 등 산학연 선순환 구조가 자리 잡은 결과다. 보건산업은 세계적인 경기 둔화에도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고용유발계수가 매우 높은 미래 먹거리 산업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2016년 글로벌 보건의료산업(제약, 의료기기, 화장품, 의료서비스) 시장은 약 9조4000억 달러 규모로 향후 5년간 연평균 5.2% 성장해 2022년에는 12조70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고용유발계수는 16.7명으로 전 산업 평균(8.7명)보다 약 2배 높다. 병원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우수한 인력이 모여 있는 공간이다. 의료진들은 보건의료기술의 전문가이자 수요자이기도 하다. 보건산업분야 창업을 진행하기에 최적의 장소인 셈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병원을 기반으로 창업할 수 있는 제도적 틀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다. 서울아산병원 김종재 연구원장은 “병원을 중심으로 창업을 활성화하는 제도가 필요하다”며 “‘산병(産病)협력단’을 만들면 병원 의사를 포함한 연구 인력들의 우수 성과물을 창업으로 연결할 수 있고, 그 수익을 병원의 연구개발 및 기술사업화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시스템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원장은 “산병협력단을 통해 보건의료산업 창업이 활성화하면 젊은이들에게 많은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결국 병원은 자신들이 보유한 연구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보건산업분야 창업플랫폼 역할을 담당하고, 이를 사회에 환원하는 구조를 통해 의료비 절감뿐 아니라 국가 경제성장의 새로운 엔진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엄보영 본부장은 “선진국에서는 병원을 중심으로 한 클러스터가 형성돼 창업이 활발하게 진행 중”이라며 “국내에서도 우수한 기술의 혁신창업을 장려할 수 있는 구체적인 제도가 반드시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

    • 2018-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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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동네의원도 5월부터 ‘15분 진료’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서울성모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대형병원 19곳에서 시범운영 중인 ‘15분 진료(심층진찰)’가 다음 달부터 동네의원(1차 진료기관)으로 확대된다. 심층진찰은 평균 3분 안팎인 진료시간을 15분 가까이로 늘려 환자가 질환에 대해 충분히 설명을 들을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17일 의료계에 따르면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는 24일 동네의원의 심층진찰과 관련한 수가 조정 및 시행 방법을 논의한다. 여기서 최종안이 확정되면 5월 중 시행에 들어간다. 현재는 의사의 진료시간이 1분이든, 15분이든 상관없이 환자 한 명당 초진 기준으로 동네의원 진찰료가 1만4860원이다. 환자를 많이 볼수록 이득인 만큼 진료시간이 짧아질 수밖에 없다. 건정심은 동네의원의 15분 진료 정착을 위해 진찰료를 2만6000원 수준으로 올릴 예정이다. 동네의원 중 우선적으로 15분 진료에 들어가는 진료 과는 척추 질환, 어깨 질환, 자궁근종, 전립샘(선) 질환, 갑상샘(선) 질환 등 외과계다. 외과계 동네의원은 외과 정형외과 산부인과 신경외과 흉부외과 비뇨기과 이비인후과 등 전국에 1만여 개가 있다. 외과계 시행 상황을 살펴본 뒤 올 하반기 내과계로 15분 진료를 확대할 예정이다. 김동석 외과계의사회협의체 회장은 “동네의원을 찾는 15분 진료 환자는 대개 수술과 비수술의 경계선에 있는 경우가 많을 것”이라며 “오랜 문진을 통해 환자의 궁금증을 풀어주는 동시에 큰 병원을 찾아야 할지, 아니면 계속 관찰해도 무방한지를 판단할 수 있어 환자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네의원 의사들이 심층진찰로 주치의 역할을 맡을 수 있다는 얘기다. 복지부는 동네의원의 15분 진료 정착을 위해 진찰료 인상 외에 올 하반기 중 ‘교육상담료’를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동네의원 의사들이 환자에게 질병의 특징과 치료 방법, 부작용 등을 상세히 설명해주고 지속적으로 교육하기 위해서다. 교육상담료는 1만4000원 정도로 예상된다. 이렇게 되면 동네의원들은 15분 진료 시 진찰료(2만6000원)에 교육상담료를 포함해 4만 원가량을 받을 수 있어 심층진찰에 적극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 외과계는 교육상담료 신설에 대비해 현재 표준화된 질환별 환자 설명서를 만들고 있다. 심층진찰을 원하는 환자는 진료비 부담이 커진다. 환자는 진찰료의 30%를 부담하는데 현재 기준으로 4450원이다. 15분 진료로 진찰료가 2만6000원으로 오르면 환자 부담은 7800원으로 3350원이 오른다. 여기에 교육상담료까지 생기면 환자 부담은 15분 진료 시 1만2000원으로 껑충 뛴다. 그럼에도 동네의원의 의료 서비스 질이 개선된다면 환자도 복잡한 대형병원을 찾을 필요가 없어 동네의원의 15분 진료를 반길 것으로 의료계는 기대하고 있다. 동네의원의 15분 진료는 현재 대형병원처럼 특정 요일을 정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심층진찰을 선택하는 환자는 미리 의원에 전화해 예약을 해야 한다. 환자는 초진이든 재진이든 상관없이 자신이 원할 경우 15분 진료를 받을 수 있다. 다만 15분 진료 시 환자 부담이 커지는 만큼 환자가 이를 감수할 정도로 동네의원의 의료 질이 높아지느냐가 제도 안착의 관건이다.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

    • 2018-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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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진한의 메디컬 리포트]문재인 케어를 두고 마주 선 ‘친구들’

    2000년 의약분업 사태 때 의사 파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한 전공의가 서울대 의대 91, 92학번들이다. 이들 가운데 2명은 보건복지부 공무원이 됐다. 우연찮게도 둘 다 현 정부의 핵심 의료정책으로 건강보험 보장성을 강화하는 ‘문재인 케어’를 담당하고 있다. 91학번 정통령 과장은 현재 복지부 보험급여과장이다. 의사의 수입을 결정하는 의료수가 책임자다. 의사단체가 문재인 케어에 ‘결사항전’하겠다고 나선 건 낮은 수가에서 강행하는 비급여의 전면 급여화 때문이다. 문재인 케어의 주무 과장인 손영래 예비급여과장은 서울대 의대 92학번이다. 정 과장과 손 과장은 차례로 의대 학생회 대표를 맡기도 했다. 손 과장은 한때 ‘가재는 게 편’이라는 소리를 들어야 했다. 2015년 보험급여과장을 맡았을 때 동네의원을 살리고 중증환자 치료비를 정상화하는 차원에서 3000억 원의 예산을 추가 투입했다. 당장 환자 단체와 건강보험 가입자 단체는 ‘의사 퍼주기’라며 손 과장을 맹비난했다. 이랬던 손 과장이 이번엔 문재인 케어를 담당한다는 이유로 대한의사협회(의협)의 ‘공공의 적’이 됐다. 의사협회의 강경 투쟁을 이끄는 최대집 회장 당선인도 서울대 의대 91학번이다. 흥미롭게도 최 회장과 정 과장은 모두 의대 재학 시 1년 휴학을 해 한 학번 아래인 손 과장과 함께 공부했다. 동문수학한 이들이 20여 년 뒤 하나의 정책을 두고 양 극단에 선 셈이다. 필자는 이들과 같이 수업을 들었다. 최 회장은 학창시절 학생회나 서클 활동을 하지 않았다. 수업 시간에도 늘 뒷자리에 앉아 눈에 띄지 않는 학생이었다. 수염을 길러 마치 도인과 같은 느낌을 주기도 했다. 실제 당시에도 철학이나 종교 관련 책을 열심히 읽었다. 그렇게 조용하기만 했던 그가 최근 “감옥에 갈 각오로 투쟁하겠다”며 투사로 변신하자 주변 사람들은 모두 깜짝 놀랐다. 그는 이번 주 중대 결정을 해야 한다. 의사협회가 예고한 대로 27일 의료계 집단휴진을 강행하면 진짜 감옥에 가야 할지도 모른다. 9일 필자와 만난 최 회장은 “이대목동병원 의사 구속으로 전공의와 병원들이 굉장히 격분해 있다. 파업을 결정하면 많이 동참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러면서도 “국민에게 큰 불편을 주는 파업은 마지막 카드인데 바로 선택해도 될지 고민”이라고 했다. 역풍을 우려하는 것이다. 실제 많은 국민들은 의료비 부담을 줄여주겠다는 정부 정책에 왜 의사들이 파업을 하는지 도무지 이해하지 못한다. 의사들은 원가에 못 미치는 수가 때문에 비급여로 돈을 벌고 있는데, 문재인 케어로 비급여가 없어지면 ‘만성적자’에 시달리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크다. 하지만 손 과장은 “많은 의사들이 문재인 케어를 잘못 알고 있다”며 답답해했다. 비급여의 전면 급여화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는 “3600여 개 비급여를 분석한 결과 필수적인 의료행위를 급여화하고 나면 약 40%가 비급여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며 “수가도 점진적으로 정상화할 계획”이라고 했다. 최 회장도 국민 의료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필수적인 의료행위의 급여화에 찬성하고 있다. 결국 양쪽의 얘기를 들어보면 공통분모가 적지 않다. 문재인 케어의 시행을 의료계 정상화의 계기로 삼을 수 있다는 얘기다. 정부와 의협이 머리를 맞댄다면 저(低)수가 문제 해결 방안을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 또 의료계의 큰 불만 중 하나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의 일방적인 진료비 삭감 문제도 개선할 수 있다. 현재 심평원은 진료비 지급을 거절하면서 그 이유조차 제대로 설명해주지 않는다. 진료비가 삭감되면 의사는 환자에게 받은 치료비를 벌금처럼 토해내야 한다. 환자에겐 치료비를 돌려주며 부당과잉진료를 받았다고 통보해 해당 의사는 졸지에 양심불량자가 된다. 모든 분쟁을 해결하는 최상의 해법은 대화다. 그럼에도 대화에 실패하는 건 서로를 믿지 못해서다. 그런 점에서 의료계와 정부의 뿌리 깊은 불신을 해소하는 데 이보다 좋은 기회는 없어 보인다. 양쪽을 대표하는 이들은 함께 공부하고, 고민해온 오랜 친구들이지 않은가. 이진한 의학전문기자 likeday@donga.com}

    • 2018-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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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헬스동아/이진한 의사 기자의 따뜻한 약 이야기]‘황반변성’ ‘치매’ 등 노인성 질환 혜택 늘인다

    최근 행정안전부 발표에 따르면 2017년 8월 말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주민등록인구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14%를 넘어 한국사회는 공식적으로 고령사회에 진입했습니다. 인구고령화 추세와 맞물려 만성질환자 수 및 진료비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지난 10년간 만성질환자 수의 평균 증가율은 4.3%이며 국민 3명 중 1명은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때문에 정부는 국민들의 의료비 부담을 완화하고자 노인들에 대한 보험 혜택을 다양하게 확대하고 있습니다. 나이가 듦에 따라 발병 가능성이 높아지는 질환 중 하나로 연령 관련 황반변성이 있습니다. 황반변성의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발표에 따르면 2016년 기준 황반변성 환자 수는 14만6000명까지 치솟았고, 전체 황반변성 진료 환자 10명 중 9명이 50대 이상이었습니다. 황반변성으로 진단받은 환자 가운데 상당수는 해당 질환의 증상을 나이로 인한 노안으로 여겨 병원을 찾지 않고 방치했습니다. 출혈 등이 동반되는 황반변성(습성 황반변성)은 진행 시 실명으로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조기 발견과 적절한 치료가 중요합니다. 50대 이상의 중장년층이라면 물체가 흐릿하게 보이는 증상을 노안으로만 생각하지 말고 평소와 다르게 선이 굽어보이거나 사물의 중심이 까맣게 보이는 등의 증상이 있으면 병원을 찾는 게 좋습니다. 습성 황반변성 치료에 고려되는 방법 중 하나는 ‘항-혈관내피성장인자’를 눈 속으로 주사하는 것입니다. 항-혈관내피성장인자는 황반변성의 질병 원인을 억제하는 기전을 가지고 있어 질병 진행을 늦추고 시력을 개선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까지만 해도 습성 황반변성 주사치료제의 국내 보험급여 인정 기준은 양쪽 눈을 합해 환자 한 명당 총 14회로 정해져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부터 주사 투여횟수와 무관하게 보험 기준을 충족하기만 하면 치료를 지속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병원마다 다르지만 환자가 내는 1회 비용은 10만∼30만 원입니다. 습성 황반변성 주사 치료제 외에도, 정부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로 어르신들이 받을 수 있는 건강보험 혜택 질환은 넓어지고 있습니다. 대표적 예가 정부가 10년간 총 1조 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힌 ‘치매’입니다. 복지부에 따르면 국내 치매환자는 지난해 70만4000명에서 2050년 302만7000명으로 4배 이상 늘 것으로 보입니다. 또 국내총생산 대비 치매 관리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0.9%(13조2000억 원)에서 2050년 3.8%(106조5000억 원)로 8.1배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치매 관리를 위한 국가 부담은 계속 증가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 때문에 정부는 근원적 치매 신약개발을 포함해 치매 비용을 최적화하기 위한 중장기 사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당장에 국민들이 느낄 수 있는 건강보험 혜택으로는 검사 비용과 진료비 감소가 있습니다. 기존에는 신경인지검사, 자기공명영상(MRI) 검사 등에 약 100만 원의 비용이 들었지만 개선된 건강보험 혜택을 적용받으면 20만∼40만 원으로 비용 부담이 줄게 됩니다. 중증치매 진료와 같은 경우 지난해 10월부터 입원·외래 상관없이 본인부담률이 10%로 줄었습니다. 따라서 고령의 부모를 둔 자녀라면, 부모에게 발병할 수 있는 질환은 무엇인지, 또 그 질환과 관련한 보험 혜택은 없는지 미리 살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

    • 2018-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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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사는 진료만? 신약-의료기기 개발도 합니다

    20여 년간 뇌과학 및 신경학 분야를 연구해온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강동화 교수는 최근 ‘딥브레인’이라는 병원 내 벤처를 설립했다. 딥브레인은 뇌손상 후유증으로 시야장애가 있는 환자에게 가상현실(VR) 게임을 통해 시력을 회복시켜 주는 콘텐츠 개발 회사다. 세계적으로 검증된 치료법이 없는 시야장애 재활치료의 원천기술을 확보한 강 교수는 관련 콘텐츠 개발로 세계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강 교수는 “4차 산업혁명을 맞아 이를 산업화하기 위한 고민에서 출발해 창업까지 하게 됐다”며 “병원의 새로운 수익을 창출해 환자와 병원에 도움이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아산병원뿐만 아니라 최근 대형병원들은 이러한 시대의 흐름에 적용하기 위해 ‘연구’와 ‘창업’에 관심을 쏟고 있다.○ 대형병원 중심으로 의료인 창업 붐 2013년 1건에 불과하던 대형병원 창업 건수가 2017년엔 19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최근 서울대병원 의학연구혁신센터 지하 1층엔 감염환자에게 적합한 항생제를 최단 기간으로 검색해주는 기술을 보유한 ‘퀀타매트릭스’와 형광기능의 특수 내시경 장치를 개발한 ‘인더스마트’가 입주해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2016년 유전체 기반 맞춤의학, 줄기세포 재생의학, 스마트헬스케어 등을 연구할 수 있는 미래의학관을 개관했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엔 인공지능을 활용한 신약 개발을 위해 ‘코웰바이오다임’이 입주해 있다. 대형병원 내에 창업 벤처 붐이 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대형병원은 국내 상위 1%에 속하는 우수한 의료 인력들이 근무하고 있다. 또 동물실험실, 임상시험을 할 수 있는 건물과 고가 장비 등 추가 투자비용 없이 이룰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연구중심병원 창업기업협의회장 송해용 고려대 교수(오스힐 대표)는 “우수한 인력들이 미래 먹거리 산업을 위해 변화하지 않으면 큰 병원이라도 경쟁에서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며 “현장에서 환자를 진료하면서 나오는 아이디어가 실제로 임상에 적용될 수 있도록 병원 벤처를 활성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창업 활성화를 위한 보건산업혁신창업센터 이러한 변화를 지원하기 위해 보건복지부는 2013년 4월 총 10개 병원을 ‘연구중심병원’으로 지정했다. 연구중심병원은 우수한 연구잠재력을 보유한 병원을 기존의 진료 중심에서 연구와 진료를 병행하도록 해 의료기기 및 신약 개발을 촉진하여 궁극적으로 의료 서비스질을 향상 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2017년 연구중심병원은 핵심 연구인력 총 2795명을 확보하고 누적 창업 기업 수도 49개(3월 기준)로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내기 시작했다. 또 창업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연구장비 이용, 임상 및 전임상 자문 등 인프라 지원 건수도 2년간 5000건에 달하고 있다. 특히 3월 20일 보건산업 분야의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기술사업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상담→산학연병(산업·학교·연구·병원) 네트워크→투자연계→기술평가 등을 원스톱 서비스로 제공하는 ‘보건산업혁신창업센터’를 개소했다. 센터는 창업과 관련한 전문상담을 통해 예비 창업 기업의 애로사항을 해결해 주고, 부처별 사업화 및 창업 관련 지원사업을 데이터베이스화해서 제공한다. 또 기술심의를 통과한 우수 기술에는 분야별 전문 컨설팅 서비스가 제공된다. 선별된 우수 기술은 전문 프로젝트 매니저의 관리하에 맞춤형 프로그램들을 지원받는다. 정기적으로 창업 기업과 투자자들 간의 네트워킹을 구축하기 위해 18일 ‘KBIC 스타트업 밸류 업 데이’를 연다. 이날 보건산업혁신창업센터는 연구중심병원에서 시작한 창업 기업 관계자와 투자자(VC) 간의 만남을 주선할 예정이다. 연구중심병원협의회 이진우 협의회장은 “연구중심병원의 임상연구 경험과 장비, 연구인력 등의 인프라를 창업 기업들에 적극 개방해 창업육성을 위한 기반을 다지고 세계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

    • 2018-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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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첨단의학을 달린다]‘시간과의 싸움’ 심-뇌혈관질환… ‘119 핫라인’으로 골든타임 사수

    심근경색, 뇌중풍(뇌졸중) 같은 심·뇌혈관질환은 가슴통증이나 두통 등의 증상이 발생한 뒤 골든타임 안에 치료가 이뤄져야 하는 초응급질환이다. 하지만 골든타임 내 치료받는 심·뇌혈관질환자는 많지 않다. 2014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급성심근경색증으로 흉통이 나타난 뒤 골든타임인 90분 이내 병원에 도착한 환자 비율은 45.5%, 급성기 뇌중풍 환자가 증상 발생 뒤 골든타임인 3시간 이내 병원에 도착한 환자 비율은 43.3%로 절반에 못 미쳤다. 골든타임이 지켜지지 않는 원인은 구급차 이용률 저조로 응급실 도착 지연, 심·뇌혈관질환 전조증상 인식 저조 등이었다. 한림대 한강성심병원 심장·뇌혈관센터(순환기내과) 최재혁 교수는 “환자를 골든타임 안에 치료하면 심장·뇌세포의 손상을 막아 치료 후 합병증을 최소화할 수 있다”며 “골든타임을 지키지 못하면 심장·뇌세포가 영구적 손상을 입어 아무리 치료를 잘해도 심부전증 같은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고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고 말했다.‘119 구급대 핫라인’ 환자 도착 전 치료 준비 심·뇌혈관질환의 골든타임을 지키기 위해서는 증상이 생긴 즉시 구급차를 이용해 병원을 찾아야 한다. 또 응급실 도착 직후 최대한 빨리 진단 및 처치를 시행할 수 있어야 한다. 한림대 한강성심병원 심장·뇌혈관센터는 환자의 응급실 체류 시간을 줄이고 최대한 빨리 치료하기 위해 환자가 병원에 도착하기 전 치료 준비를 하고 기다리는 ‘119 구급대 핫라인’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한림대의료원에서 자체 개발한 애플리케이션인 하트세이버·브레인세이버·한림톡과 지역 119가 협력하는 방식으로 구성돼 있다. 환자가 급성 흉통이나 심정지 등 심·뇌혈관질환 관련 응급상황이 발생해 119에 신고하면 구조대원이 구급차를 이용해 환자를 병원으로 이송함과 동시에 하트세이버 및 브레인세이버에 환자의 성별, 나이, 증상, 병원 도착 예상시간 등 각종 정보를 입력한다. 환자 정보는 즉시 병원 서버로 전달되고, 원내 커뮤니케이션 앱인 한림톡을 이용해 의료진에게 ‘몇 분 후에 심 정지 환자가 도착합니다. 준비해 주십시오’라는 메시지가 발송된다. 연락을 받은 의료진은 환자 도착 전 중환자실 마련 등의 응급처치 준비를 모두 마쳐 환자가 도착과 동시에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한다. 한림대 한강성심병원 심장·뇌혈관센터(신경외과) 황교준 교수는 “보통 환자가 응급실에 도착해도 인적 사항과 질병의 경과, 환자 상태를 파악하는 데 시간이 걸리고 전문 의료진 호출 시간도 필요해 제때 치료를 시작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구급대 핫라인 시스템을 이용하면 진단 후 치료까지 소요되는 시간이 30분가량 단축돼 골든타임을 지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응급실 도착 즉시 전문치료 ‘365일 당직시스템’ 초응급질환인 심·뇌혈관질환의 치료가 완벽히 이루어지려면 중증 환자가 응급실에 들어오는 즉시 전문치료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 이를 위해 센터는 ‘365일 당직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환자가 외래가 아닌 응급실로 오더라도 도착 즉시 심장·뇌혈관센터로 이송돼 지체 없이 전문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최재혁 교수는 “심·뇌혈관질환은 시간과의 싸움”이라며 “365일 24시간 언제라도 환자의 골든타임을 사수할 수 있도록 우리 센터의 일부 의료진은 병원 근처 10분 거리로 이사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 심장·뇌혈관센터는 우수한 의료진과 다학제적 협진 시스템을 바탕으로 골든타임을 사수한 후 환자의 완벽한 회복까지 돕고 있다. 순환기내과·신경외과·신경과·흉부외과 등 센터 내 각 진료과는 긴밀한 협진을 바탕으로 생사를 오가는 급성심근경색과 뇌출혈 등의 치료뿐 아니라 대동맥 질환, 하지동맥 폐색성 질환, 투석용 동정맥루 수술 등 모든 혈관질환의 최소 침습수술을 전문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또 센터에서는 최첨단 3.0T(테슬라) 자기공명영상(MRI) 장치와 256채널 컴퓨터단층촬영(CT), 최신 기종 혈관조영기 등 각종 최신 진단기기로 환자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한다. 이후 약물치료와 시술 및 수술까지 원스톱으로 시행한다. 뇌출혈을 유발하는 파열성 뇌동맥류의 경우 24시간 365일 언제라도 발견 즉시 바로 시술과 수술이 가능하다. 황교준 교수는 “비파열성 뇌동맥류의 경우 두개골을 열지 않고 비교적 간단한 시술(코일색전술)로도 치료가 가능하다”며 “시술 전날 입원해 시술 다음 날 퇴원하는 2박 3일 일정으로 일상생활로의 빠른 복귀를 돕는다”고 말했다.▼ 최재혁 심장·뇌혈관센터 교수, “수술 후 재활치료로 ‘환자의 내일’까지 책임진다” ▼한림대 한강성심병원은 지난해 3월부터 심장·뇌혈관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화상치료로 유명한 한강성심병원에 새로 생긴 특성화 전문센터이기에 의료계 안팎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최재혁 한강성심병원 심장·뇌혈관센터 교수(사진)에게 센터 설립 이유와 앞으로의 운영 계획을 들어봤다. ―심장·뇌혈관센터를 설립한 이유는…. “지역사회의 요구가 높았다. 센터가 위치한 서울 영등포구에는 고령 인구가 많아 심·뇌혈관질환 비중이 높다. 양질의 치료를 위해 2016년 12월 응급환자를 진단하고 관상동맥중재술을 바로 할 수 있는 심혈관조영실을 갖췄다. 지난해 3월부터 순환기내과·신경외과·신경과·흉부외과를 열어 본격적으로 심장·뇌혈관센터를 발전시켰다.” ―지역 주민들의 심·뇌혈관 건강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환자가 대기 없이 치료받도록 센터와 응급실의 연결 동선을 최소화하고 지역 119 구조대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또 최신 검사기기를 도입하고, 고령 환자를 위한 맞춤형 치료법 개발에 진력하고 있다.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틈날 때마다 지역 주민들을 위해 무료 건강검진을 실시 중이다. 3월 19일엔 환절기 건강관리를 위해 혈압·혈당·골밀도 검사 등을 시행하고 무료 건강상담을 진행했다. 심·뇌혈관건강 관련 리플렛을 병원 내 비치해 지역주민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향후 한림대 한강성심병원 심장·뇌혈관센터의 발전 계획은 무엇인가. “우선 고난도 최소 침습수술을 발전시킬 계획이다. 심·뇌혈관질환자의 상당수는 고령이거나 동반질환이 있어 큰 외과수술에 체력적 부담을 느낀다. 그만큼 수술 위험이 높다. 이때 최소 침습수술을 시행하면 환자의 회복을 앞당기고 치료 효과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대동맥판협착증이 있는 고령 환자의 경우 과거엔 가슴을 여는 수술을 할 수밖에 없었지만 최근 최소 침습수술이 발전해 사타구니 부근으로 가느다란 관만 삽입한 뒤 대퇴동맥을 통해 대동맥판막을 확장시키는 시술이 가능하다. 또 심·뇌혈관질환자들의 재활치료에 집중할 계획이다. 심·뇌혈관질환자들은 급성기 치료 뒤 재활치료를 받아야 신체적, 정신사회적 기능을 효과적으로 회복 및 향상시킬 수 있다. 심장재활센터를 통해 환자의 심폐기능 및 운동능력을 향상시키고, 합병증을 예방하고, 재발·재입원·재시술의 위험을 줄임으로써 골든타임 사수는 물론이고 환자의 건강하고 행복한 내일까지 책임질 것이다.”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

    • 2018-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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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첨단의학을 달린다]‘소아당뇨병 보장성 확대’ 뒷걸음치나

    최근 한 소아당뇨병(1형 당뇨병, 췌장이 망가져 제 기능을 못함) 환자의 어머니가 국내에 허가되지 않은 연속혈당측정기(CGM)를 대량 구매하고 관련 애플리케이션까지 직접 제작해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검찰에 조사를 받았습니다.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킨 이 사건의 본질은 사실 국내의 열악한 소아당뇨병 관리 시스템에서 찾아야 할 것입니다. 지금도 대부분 소아당뇨병 환자들은 수시로 변하는 혈당을 측정하기 위해 하루에도 여러 번 바늘로 손가락을 찔러야 합니다. 심지어 잠자는 시간에도 3시간 단위로 부모가 아이의 손가락을 바늘로 찔러 혈당을 측정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지원이 없는 상황에서 아이의 건강을 위해 부모가 알아서 해결책을 강구해야 했고 결국 바늘로 손가락을 찌를 필요가 없는 연속혈당측정기를 찾아 나서야 했던 것이죠. 이와는 반대로 호주와 유럽 등 해외 주요국은 오래전부터 판매되고 있는 연속혈당측정기의 편의성과 효과성 때문에 보험급여가 되도록 해 환자와 부모가 큰 부담 없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국내엔 다소 늦었지만 지난해부터 정부 정책의 변화가 생기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14일 정부가 ‘소아당뇨병 어린이 보호대책’을 내놓았습니다. 소아당뇨병 어린이들을 위한 범정부 차원의 사실상 첫 의료정책입니다. 내용도 알찼습니다. 소아당뇨병에 대한 현황 파악과 보호인력 확충, 어린이집과 학교에서의 보호활동 강화, 질병 정보 제공과 인식 개선에 대한 약속 등이 포함됐습니다. 또 5분 단위로 혈당을 측정해 혈당 관리를 돕는 연속혈당측정기와 인슐린 펌프를 보험급여대상에 포함하고, 소요비용의 최대 90%를 지원하는 것이 주요 내용입니다. 하지만 이런 약속이 과연 지켜질지 의문입니다. 최근 정부와 업계의 간담회 결과는 작년 11월 약속과는 사뭇 달랐습니다. 정부는 보장 대상 항목만 추가했을 뿐 현행 건강보험 지원 상한액(6개월 45만 원)을 인상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환자 입장에선 써야 할 돈은 많은데 지원은 예전 그대로라는 것입니다. 특히 논란이 된 연속혈당측정기의 경우 안전성 문제로 건강보험 적용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연속혈당측정기는 이미 세계 각국에서 10년 이상 사용하고 있어 안전성에 문제가 없을 뿐 아니라 관련 업체들도 앞다투어 국내에 들어올 예정이어서 앞으로 소아당뇨병 환자들을 위해서라도 이에 대한 지원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한국소아당뇨인협회 김광훈 회장은 “2010년 이후 11차례 국회 토론회를 거치면서 당뇨병의 보장성은 확대됐으나 실제적인 체감은 미미하다”며 “정부의 애초 약속이 지켜지길 희망하며, 소아당뇨병 환자와 가족을 실망시키는 일은 없길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소아당뇨병이라도 혈당만 잘 관리하면 일상생활과 성장에 아무 문제가 없다는 것은 이미 충분히 증명됐습니다. 예를 들면 소아당뇨병 환자 중엔 영국의 테리사 메이 총리, 올림픽 수영 메달리스트 게리 홀 주니어, 메이저리그 야구선수인 브랜던 모로 등이 있습니다. 저출산 초고령화 사회로 향하는 현실까지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소아당뇨병을 가진 5000명의 아이들 그리고 소아당뇨병과 싸우며 성장한 청년들이 우리 미래를 밝혀 줄 소중한 자산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을 것입니다.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

    • 2018-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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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첨단의학을 달린다]삼성서울병원 암병원, 췌장암, 폐암… 치료 어려운 암에 더 강하다

    《최근 병원들마다 심장 및 뇌혈관 전문센터나 암전문병원 등을 통해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모든 질환을 다 보는 종합병원 개념으로는 국경 없는 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힘들기 때문이다. 선택과 집중, 이에 부합하는 첨단의료시설에 대한 투자는 필수인 셈이다. 각 대형병원들이 내세우고 있는 특성화 병원에 대해 상세히 알아봤다.》치료가 어려운 암에서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삼성 암병원)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같은 암이라도 생존율이 낮다고 알려진 원격 전이암에서 뛰어난 치료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올해 개원 10주년을 맞은 삼성 암병원이 국내 대표 암 치료기관으로 불리는 이유다. 삼성 암병원은 2011∼2015년 병원에서 치료받은 암 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을 분석했다. 5년 상대생존율은 암 환자가 5년 동안 생존할 확률을 암 환자와 동일한 성별과 나이인 일반인과 비교한 것이다. 가령 상대생존율 100%라면 일반인 생존율과 동일한 것을 의미한다. 병원은 분석의 정확도와 공정성을 위해 국가암정보센터가 가장 최근 발표한 국가암등록통계 자료와 같은 기준, 같은 방식을 사용했다. 그 결과 삼성 암병원은 암 중에서도 치료가 까다로운 원격 전이암에서 5년 상대생존율이 국내 평균을 훌쩍 뛰어넘었다. 원격 전이암이란 암이 최초 발생한 부위에서 멀리 떨어진 장기까지 퍼진 상태를 말한다. 암 환자들에게는 4기암으로 주로 알려져 있다. 그만큼 선택할 수 있는 치료 방법이 적다. 치료를 하더라도 효과를 기대하기 힘든 경우가 많다. 삼성 암병원은 난치암의 대표격으로 불리는 췌장암에서 괄목할 만한 치료 성적을 거뒀다.췌장암, 폐암 등 치료 어려운 암에서 생존율 높아 삼성 암병원의 원격 전이 췌장암 5년 상대생존율은 26%에 달했다. 국내 평균은 2%다. 무려 13배나 높다. 이뿐만 아니라 국한암에서도 국내 평균과 큰 차이를 보였다. 국한암은 발생한 부위에 머물러 있는 상태로 전이가 안 된 암을 뜻한다. 국한암의 경우 삼성 암병원의 5년 상대생존율은 86.1%다. 국내 평균은 34.5%에 불과하다. 암이 주변 림프샘을 침범한 국소암의 5년 상대생존율도 40.2%에 달했다. 폐암에서도 삼성 암병원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폐암 5년 상대생존율을 분석한 결과 원격 전이암의 경우 34.7%를 기록했다. 국한암은 97.4%로 100%에 가까웠고, 국소암도 77%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이 밖에도 전립샘(선)암(78.2%), 유방암(62.3%), 대장암(48.2%), 신장암(42.5%), 위암(16.1%), 간암(9.9%) 등 나머지 암에서도 각각 국내 평균을 크게 앞섰다. 삼성 암병원은 80세 이상 암 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이 99.6%에 달해 고령 암 환자 치료에도 강점을 보였다. 대개 이 나이대 환자들은 치료 자체가 환자 건강을 악화시킬 수 있어 치료를 미루거나 아예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삼성 암병원에서는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본인의 기대 수명에 최대한 가깝게 살 수 있다. 고령 암환자 개개인별로 그에 맞는 치료법을 제시할 만큼 임상경험이 풍부하고, 양성자 치료처럼 환자 부담을 최소화한 다양한 치료선택지를 갖춘 덕분이다.암 환자 수도 증가 추세 이처럼 어려운 암 치료에 집중하면서 삼성 암병원을 믿고 찾는 환자들의 발걸음도 늘었다. 삼성 암병원에서 등록한 신규 암 환자는 2008년 1만9468명에서 2016년 2만4517명으로 25.9% 증가했다. 우리나라에서 해마다 발생하는 암 환자가 21만여 명 수준(2015년 기준)인 점을 감안하면 암 환자 10명 중 1명 이상이 삼성 암병원을 찾는 셈이다. 특히 타 병원에서 진단을 받은 뒤 치료를 받기 위해 삼성 암병원을 선택한 환자는 2008년 7002명에서 2016년 9176명으로 31% 늘었다. 또 다른 병원에서 암을 진단받고 첫 치료까지 받은 상태에서 삼성 암병원을 찾은 환자도 3097명에서 4545명으로 46.7% 상승했다. 남석진 암병원장은 “지난 10년간 환자들에게 더 나은 치료법을 제공할 수 있도록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며 “앞으로도 암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는 병원이 되도록 모든 의료진과 직원들이 한마음으로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2008년 개원한 삼성 암병원은 지상 11층, 지하 8층 연면적 11만 m² 규모의 독립된 치료 공간을 갖고 있다. 총 병상수는 655개로 개원 당시 아시아 최대 규모였다. 현재 17개 전문센터를 운영하며 연간 총 진료 환자가 53만여 명에 이른다. 한 해 1만여 건의 수술이 삼성 암병원에서 이뤄지고 있다.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

    • 2018-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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