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기범

권기범 팀장

동아일보 디지털랩 전략영상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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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싶은 것만 보이고 듣고 싶은 것만 들리는 시대. 한 쪽에만 속 시원한 기사보다는 양쪽 모두 불편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kaki@donga.com

취재분야

2025-11-20~2025-12-20
정치일반81%
인사일반3%
칼럼3%
정당3%
기타10%
  • 주요 백화점, 1월 2일부터 신년세일

    주요 백화점들이 내년 1월 2∼19일 일제히 신년 세일을 한다. 최근 대한상공회의소가 내년 1분기(1∼3월) 백화점 업계의 경기전망지수(RBSI)를 올해 4분기(10∼12월)보다 9포인트 오른 117로 예상하는 등 소비심리가 살아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상황이다. 백화점들은 이 같은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할인 폭을 크게 늘린 기획전을 마련했다. 롯데백화점은 2일 하루 동안 본점과 잠실점 등에서 남녀 의류, 패션잡화 등을 30∼70% 할인하는 ‘복(福) 상품전’을 연다. 현대백화점은 세일 첫 주인 2∼5일 상품기획자들이 추천한 인기상품을 최대 70% 할인하는 ‘특가 기획 상품 30선’ 행사를 점포별로 연다. 신세계백화점은 1월부터 날씨가 본격적으로 추워질 것으로 보고, 겨울 상품을 할인하는 행사를 준비했다.권기범 기자 kaki@donga.com}

    • 2013-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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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트 캐몽’ 창과 방패

    아웃도어 브랜드가 거의 독점하고 있던 겨울철 패딩의류 시장에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캐몽(‘캐나다구스’와 ‘몽클레르’의 첫 글자를 합친 말)’의 인기가 계속되면서 프리미엄 패딩 브랜드들의 시장 점유율이 더욱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겨울철 패딩 시장을 지배했던 아웃도어 업계는 할인 행사 등으로 시장 방어를 시도 중이다. 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주요 백화점들은 캐나다구스, 몽클레르와 비슷한 가격대의 프리미엄 패딩 브랜드를 잇달아 들여오고 있다. 프리미엄 패딩 브랜드들은 ‘제2의 등골브레이커’ 논란으로 한 차례 홍역을 겪기도 했지만 여전히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대표적인 신규 주자는 올해 9, 10월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 갤러리아백화점에 새로 입점한 캐나다 브랜드 ‘노비스’다. 이 브랜드는 올해 아시아 국가 중에서 첫 번째로 한국에 진출했다. 제품 가격대는 100만∼150만 원. 노비스는 롯데백화점 본점 에비뉴엘에서 9∼12월 월평균 매출 6억 원을 올리며 기염을 토했다.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과 무역센터점(10∼12월),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9∼12월) 매장의 월평균 매출도 각각 5억 원에 달한다. 이외에 평균 100만 원대의 ‘에르노’와 ‘파라점퍼스’ ‘무스너클’도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갤러리아백화점에 입점한 이탈리아 브랜드 에르노는 올겨울 들어 월평균 4억 원대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의 파라점퍼스 매장은 월평균 3억 원대의 매출을 기록 중이다. 9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등에 매장을 낸 캐나다 브랜드 무스너클은 원래 목표의 2배 가까운 매출을 올리고 있다. ‘포스트 캐몽’ 브랜드가 인기를 끌자 백화점들은 판촉 행사를 연이어 열면서 고객 끌기에 나섰다. 롯데백화점은 이탈리아 브랜드 ‘두노’ 등 20여 개 패딩 브랜드(70만∼120만 원대)를 30∼50% 할인하는 ‘프리미엄 패딩 대전’ 행사를 31일까지 본점 행사장에서 연다. 갤러리아백화점은 9월 가을·겨울 매장 개편 당시 프리미엄 패딩 브랜드만으로 이뤄진 단독 구성을 선보이기도 했다. 국내 패딩 시장을 두고 패션 업계가 ‘창’을 들었다면, 아웃도어 업계는 ‘방패’를 집어든 모양새다. 아웃도어 업계 1위인 노스페이스는 이달 들어 주요 백화점과 가두 매장 등을 중심으로 제품 가격을 약 20% 할인해 판매하는 행사를 열었다. 특히 할인 행사에는 이번 시즌 새로 선보인 다운재킷 제품들과 더불어 최고 인기 모델인 ‘히말라야’도 포함시켰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노스페이스가 최근 위기의식을 느끼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아웃도어 업계의 이 같은 위기의식은 ‘캐몽’의 유행과 함께 올들어 다소 주춤해진 성장세에 있다는 분석이다. 롯데백화점에 입점한 아웃도어 브랜드들의 매출 성장률은 2010년 41%(2009년 대비)였지만, 올해(1∼11월)는 약 28%(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로 떨어졌다.권기범 기자 kaki@donga.com}

    • 2013-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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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io 의약]설사·구토… 민감한 아기, 특수분유로 성장·건강 잡는다

    수유기의 아기를 기르는 엄마라면 아기가 잘 먹고 탈이 나지 않도록 애쓰기 마련이다. 하지만 수유기의 아기들은 소화기가 아직 덜 형성됐기 때문에 아무리 정성을 들이더라도 민감하게 반응한다. 아기들이 일반 분유를 먹을 경우, 묽은 변을 보거나 분유를 먹자마자 토하는 등의 현상을 보이곤 하는 것도 이런 이유다. 녹십자는 수유기 아기의 소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능성 분유인 ‘노발락’을 2007년부터 국내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녹십자는 ‘노발락’ 제조사인 프랑스의 유나이티드 파머수티컬(UP·United Pharmaceutical)을 통해 제품을 들여오고 있다. 유나이티드 파머수티컬에는 소아과 의사들을 비롯해 영양전문가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로 이뤄진 팀이 있고, 이들이 ‘노발락’을 만들고 있다. 이 팀은 아기들의 증상별 문제점을 고려해 아기의 성장과 건강에 모두 도움이 되는 필수 영양소를 모두 담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유나이티드 파머수티컬은 자사가 운영하는 목장에서 생산된 원유로 ‘노발락’을 만든다. ‘노발락’은 ISO9001:2000과 식품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 인증을 받은 시설에서 만들어진다. 녹십자 관계자는 “특히 제품이 출하되기 전, 700가지 이상의 품질검사를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믿을 수 있는 제품”이라고 말했다. ‘노발락’은 프랑스 시장 내 판매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전 세계 50여 개국으로 수출되고 있다. 녹십자가 공급하는 ‘노발락’은 총 6종류다. 녹십자 관계자는 “아기의 영양 요구량에 맞게 세심하게 설계된 제품들”이라고 말했다. ‘노발락 AD’는 소화하기 쉽도록 제작된 특수 설계 분유다. 아기가 설사를 하면서 탈수 증상을 보이는 것을 예방하기 위한 것. 제품에는 식이섬유질과 전분 성분이 들어 있다. 이 성분은 묽은 변을 정상으로 돌리는 데 도움을 준다. 또 전해질도 풍부해 수분 공급에 도움을 준다. 이 제품은 단기 복용을 위한 분유로, 설사 증상이 개선될 경우 ‘노발락 스테이지1’이나 ‘노발락 스테이지2’ 등 다른 제품으로 대체하면 된다. 소화 기능이 부족한 아기들은 수유 뒤에 종종 복부 팽만감이나 영아산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다. 영아산통은 생후 4개월 이하의 영아에게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특별한 이유 없이 1주일에 3회 이상, 하루 3시간 이상씩 보채는 아기들을 가진 부모라면 이 증상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영아산통은 유당 소화성분인 락타아제가 없는 아기들에게서 발생하는데, ‘노발락 AC’는 이런 증상을 보이는 아기에게 적당하다. ‘노발락 AC’는 락타아제를 포함해 장내 가스와 복부 불쾌감을 줄여 주는 기능이 있다. ‘노발락 AR’는 자주 토하는 아기를 위한 분유다. 이 제품에는 특수 설계된 옥수수 전분 성분이 들어 있다. 산성 환경에서 점도가 증가하도록 설계된 것. 이 제품은 먹을 때는 액체 상태지만 위에 들어가면 점도가 늘어나며 걸쭉해지기 때문에 역류 우려를 줄여 준다. 녹십자 관계자는 “신생아들은 위와 식도 사이의 근육이 미성숙한 상태이기 때문에 토하는 일이 잦은 경우가 있다”며 “심할 경우 식도 통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생아는 하루에 평균 4번 정도, 한두 살 된 아기는 하루에 2번 정도 변을 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만일 이 주기보다 배변 횟수가 적거나, 변이 딱딱하고 굵은 경우 변비로 봐야 한다. 이런 아기라면 ‘노발락 IT’가 도움이 될 수 있다. 이 제품은 변비가 심한 신생아에 맞춰 개발됐다. ‘노발락 IT’는 변의 수분 함유량을 높이고 변이 빠르게 장을 통과하도록 돕는다. 변비약 성분은 빼고 비타민, 철분 등 성장에 필요한 영양소를 넣었기 때문에 아기의 성장에 필요한 영양소가 골고루 포함됐다는 게 녹십자 측의 설명이다. 일반 분유 제품도 있다. ‘노발락 스테이지1’은 생후 6개월까지의 영양요구량에 맞춘 제품이다. 두뇌발달에 필요한 필수 지방산이 포함됐으며, 모유와 비슷한 성분으로 설계됐다. 비타민과 미네랄 성분도 들어 있다. ‘노발락 스테이지2’는 6개월 이후의 아기에게 맞춰진 제품이다. 우유 단백질 구성과 비슷하게 설계된 것이 특징으로, 이유식으로 넘어가는 시기의 아이에게 적당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노발락 스테이지1’과 마찬가지로 철분, 타우린, 필수지방산 등이 포함돼 있다. 녹십자가 추천하는 ‘노발락’ 수유 방법은 다음과 같다. 일단 다른 분유와는 달리 물의 양을 먼저 맞춘 다음 그에 맞는 스푼 양만큼만 분유를 더하는 방식을 써야 한다. 뜨거운 물에 ‘노발락’을 타면 걸쭉해지는 현상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섭씨 37∼40도의 물을 써야 한다. 녹십자 관계자는 “‘노발락 AD’를 제외한 모든 제품은 아기의 성장과 발달에 필요한 여러 성분을 포함하고 있다”며 “장기간 수유해도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녹십자는 현재 인터넷 오픈마켓, 일반 소아과나 약국에서만 선보이는 ‘노발락’을 곧 대형할인매장에서도 선보일 계획이다.권기범 기자 kaki@donga.com}

    • 2013-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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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조각상 10% 싸게 팔아요”

    아이파크백화점은 ‘청마(靑馬)’의 해인 2014년을 맞아 청동과 레진 등의 재료로 만든 말 조각상을 정가(22만9000원, 97만 원)보다 10% 할인판매하는 이벤트를 다음 달 26일까지 연다. 25일 아이파크백화점 리빙관 광일갤러리에서 백화점 직원들이 97만 원짜리 말 조각상을 살펴보고 있다. 아이파크백화점 제공}

    • 2013-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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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남 사모님도 단골 ‘광장시장 부티크’

    현직 여성 국회의원 K 씨는 최근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 옆 건물에 있는 작은 의상실에서 재킷을 맞춰 입었다. 이 의원은 명함을 주고받을 일이 많은 정치인답게 ‘명함을 넣을 수 있도록 왼쪽 가슴 근처에 큼직한 주머니를 꼭 넣어 달라’ ‘평소 자세가 꼿꼿하지 않으니 이 점을 고려해 달라’는 의견을 꼼꼼히 전달했다. 전직 장관의 부인인 O 씨는 최근 이 의상실 사장에게 ‘고맙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지인의 소개로 코트를 맞춰 입어 보았는데, 완성된 제품이 자기 마음에 꼭 든다는 내용이었다. O 씨는 다음번에는 더 많은 옷을 맞춰 입겠다는 약속을 남기기도 했다. 두 사람이 이곳에서 맞춘 옷은 각각 약 50만 원, 40만 원대다. 이들이 옷을 맞춰 입은 곳은 세계 유명 상표들의 진열장이나 유명 패션디자이너들의 부티크(의상실)가 모여 있는 서울 강남의 청담동이 아니다. 전통시장인 종로4가의 동문아케이드 건물 3층에 있는 맞춤복 부티크들이다. 매장 겉모습만 보면 허름하기 짝이 없는 이곳은 ‘사연이 있는’ 고위 공무원의 부인이나 ‘실속파’ 강남 사모님들이 즐겨 찾는 의상실로 입소문이 나 있다. 이곳을 찾는 이유는 제각각이다. 대표적인 것은 ‘보는 눈 때문에’ 고가 유명 브랜드의 옷을 입을 수 없는 사람들이다. A의상실 대표인 김모 씨(63·여)는 “정치인, 부장판사, 중견기업 회장의 아내들이나 방송사 아나운서들이 이곳을 많이 찾는다”며 “이들은 구설수에 오르지 않기 위해 고급 유명 브랜드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하지만 멋을 낼 수 있는 맞춤옷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그 반대 경우도 있다. 사교 활동을 위해 비싼 옷을 입고 싶지만, 옷 한 벌에 수백만 원의 돈을 들이고 싶지 않은 사람들이다. 이곳에서 팔리는 옷은 40만∼100만 원대다. 비슷한 수준의 원단을 사용한 유명 브랜드 옷에 비해 50∼90% 싸다. 7년 전부터 이곳에서 일해 온 김모 씨(61)는 “너무 비싼 옷은 싫어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사회적 지위 때문에 너무 싼 티가 나는 옷을 입기도 곤란한 이들이 주로 찾는다”고 말했다. 2011년부터 종로5가에서 맞춤형 브랜드 ‘루체비타’를 운영해 온 젊은 디자이너 최광일 씨(29)는 3월부터 본격적인 사업 확대를 꿈꾸고 있다. 김 씨는 “디자인과 개성을 중시하는 20, 30대나 방송인들에게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패션 전문가들은 이른바 명품이나 기성복에 밀려 2000년대 이후 활력을 잃은 맞춤복 시장이 다시 살아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김승진 영남대 교수(융합섬유공학)는 “브랜드만 따지는 것이 아니고 개성 있는 전문 부티크 제품을 찾는 것은 패션업계를 봐서도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말했다.권기범 기자 kaki@donga.com}

    • 2013-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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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계 인사]한샘 박석준-강승수씨 사장 승진

    한샘은 박석준 특판사업부 부사장(58)과 강승수 기획실 부사장(48)을 사장으로 승진시키는 것을 비롯해 총 297명(임원은 14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고 23일 밝혔다.◇한샘 ▽부사장 △경영지원실 이영식 ▽이사 △직매장사업부 김용하 △부엌대리점사업부 김덕신 △바스사업부 최진호 ▽이사대우 △기획실 김죽천 △자재구매부 이민경 △물류지원부 이승호 △상품기획1부 김광춘 △상품기획2부 김주선 △회계부 장윤섭 △경영관리부 황인철 ◇넥서스 ▽이사 △장정삼}

    • 2013-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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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이 미래다]아모레퍼시픽, 세계 5개 권역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 강화

    아모레퍼시픽은 ‘아시아의 미(美)의 정수를 세계에 전파하겠다’는 기업의 소명을 바탕으로 ‘아시안 뷰티 크리에이터(ABC·Asian Beauty Creater)’를 실현하기 위해 글로벌 사업을 계속해서 강화해 나가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현재 세계 5개 권역(북미, 서유럽, 동남아시아, 중화권 국가, 일본)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을 펼치고 있다. 특히 중국, 미주지역, 프랑스를 3대 축으로 정하고 이곳에 사업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글로벌 사업을 통해 화장품 사업부문에서 지난해 4428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2011년보다 약 35% 성장한 것이다. 특히 중국 사업 부문은 지난해 전년 대비 38%의 매출 성장률을 보이며 다른 지역보다 높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올해도 성장세가 계속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2013년 1∼9월 4116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7% 성장한 것이다. 아모레퍼시픽은 2012년 7월∼2013년 6월 총 1억500만 달러(약 1102억5000만 원)의 해외수출 실적을 올렸다. 덕분에 아모레퍼시픽은 5일 한국무역협회가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가 후원하는 ‘제50회 무역의 날’ 행사에서 ‘1억 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주요 브랜드들이 아시아 시장에서 혁신적인 신제품을 잇따라 선보이는 등 다양한 활약을 보여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의 화장품 중 수출에서 가장 눈에 띄는 브랜드는 ‘라네즈’다. 올해 상반기 라네즈 전체 매출에서 해외 매출이 차지하는 비율은 51.5%까지 높아져 국내 매출을 뛰어넘었다. 라네즈는 올해 상반기 중국, 홍콩을 포함한 해외 시장에서 모두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였다. 라네즈 관계자는 “차별화된 스타상품을 개발해 내년에는 국내외 매출을 합쳐 5000억 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270여 개 도시에 진출한 ‘마몽드’와 2011년 중국 베이징에 진출한 ‘설화수’도 중국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본사와 해외 법인 간의 업무 프로세스를 재정립하고 조직도 브랜드 중심으로 재정비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은 “고객 중심의 ‘필실천(必實踐·반드시 실천함)’ 요소를 민첩하게 실행한다면 가까운 미래에 회사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이 한국 밖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권기범 기자 kaki@donga.com}

    • 2013-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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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 군부대 공동육아 나눔터 개점

    롯데그룹은 20일 강원 철원군 근남면 육군 15사단에서 ‘군인가족 자녀 양육을 위한 MOM(맘)편한 공동육아 나눔터 1호점 개점식’(사진)을 열었다. 행사에는 이인원 롯데그룹 부회장과 백승주 국방부 차관,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여성가족부가 추진 중인 공동육아 나눔터 사업은 부모들이 육아 정보를 공유하고 육아 네트워크를 조성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것이다. 롯데그룹이 총 5억6000만 원을 지원하는 MOM편한 공동육아 나눔터는 2016년까지 군부대 6곳에 추가로 지어진다.}

    • 2013-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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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패션-유통업계 대형 할인행사 시작

    패션과 유통 업체들이 연말과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연이어 각종 할인행사를 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이런 할인행사는 연말 분위기를 이용해 경기 침체로 주춤했던 실적을 끌어올리려는 성격이 강하다. 대형 패션회사 중 가장 먼저 파격적인 할인행사의 막을 올린 업체는 삼성에버랜드다. 이 회사의 제조유통일괄형(SPA) 브랜드 ‘에잇세컨즈’는 19일부터 내년 2월 말까지 전국 25개 매장과 온라인몰에서 남성복·여성복·잡화 등을 최대 50% 할인 판매하는 ‘2013년 가을·겨울 슈퍼세일’을 연다. 이번 세일은 그 기간이 지난해보다 약 2주 늘어난 것이 특징이다. 삼성에버랜드 패션부문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겨울 세일을 통해 전체 매출의 22%를 올렸다”며 “연말 세일의 효과를 더욱 살리기 위해 올해 세일 기간을 늘렸다”고 말했다. 금강제화는 겨울 상품 가격을 최대 30% 할인하는 ‘서프라이즈 송년대전’을 전국 매장에서 20∼31일 연다. 유통업체들도 대형 할인행사에 나섰다. 신세계사이먼은 20∼31일 파주와 여주의 ‘프리미엄 아울렛’에서 해외 유명 브랜드인 ‘토리버치’ ‘마이클코어스’ ‘뉴발란스’ 등을 50∼80% 할인 판매하는 ‘이어 엔드 세일’을 진행한다. 오픈마켓 11번가는 전시 과정에서 흠집이 생긴 상품과 중고상품 등을 정가보다 최대 70% 싸게 판매하는 ‘득템 마켓’ 행사를 13일부터 진행하고 있다. 이 행사는 31일에 끝난다.권기범 기자 kaki@donga.com}

    • 2013-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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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혈병 어린이 ‘꿈의 스파이더맨 놀이’

    “뉴스 속보를 전합니다. 크리스마스 선물을 전해줄 산타클로스를 악당들이 잡아갔습니다. 스파이더맨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어서 등장해 구해주세요.” 18일 오후 2시. 대전 서구 둔산동 갤러리아백화점 대전타임월드점 1층에 마련된 특설무대 대형화면에서 긴급 뉴스가 흘러나왔다. 산타클로스를 기다리던 무대 근처 쇼핑객들 앞에는 방망이를 손에 든 악당들이 나타났다. 만화 ‘스파이더맨’ 속 악당인 고블린과 죄수 복장을 한 그의 동료들은 “산타를 인질로 잡고 있다”며 쇼핑객들을 위협했다. 때마침 등장한 스파이더맨과 함께 이들을 제압한 ‘영웅’은 양희서 군(충남 아산시 실옥동·사진). 올해 6세인 양 군은 “함께 악당을 무찌르자”는 스파이더맨의 즉석 제안에 처음엔 살짝 겁을 먹은 듯했지만 이내 용기를 내고 고개를 끄덕여 큰 박수를 받았다. 곧바로 ‘스파이더 보이’ 옷으로 갈아입은 양 군은 거미줄 스프레이총을 쏘며 약 50분간 추격전을 벌인 끝에 악당들을 물리치는 데 성공했다. 이 깜짝 이벤트는 갤러리아백화점이 난치병 어린이들의 소원을 들어주는 자선단체인 한국메이크어위시재단과 함께 기획한 것이다. 양 군은 지난해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진단을 받았고 현재 항암치료를 받고 있다. 양 군은 3개월에 한 번씩 진행하는 척추검사와 계속되는 통원치료로 힘든 상황에서도 아빠와 스파이더맨 놀이를 할 때 가장 많이 웃고 즐거워한다. 그런 아들을 위해 어머니 이미현 씨(40)는 올해 10월 재단 측에 소원과 사연을 보냈다. 갤러리아와 한국메이크어위시재단은 지난달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렸던 ‘배트 키드(Batkid·어린이 배트맨)’ 이벤트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비슷한 성격의 행사를 기획했다. 미국메이크어위시재단은 배트맨이 되는 게 꿈인 백혈병 환자 마일스 스콧 군(5)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샌프란시스코 경찰과 언론사, 시민들의 협조를 얻어 대규모 이벤트를 열었다. ‘스파이더 보이’가 탄생한 갤러리아백화점 이벤트도 여러 도움의 손길 덕에 열릴 수 있었다. 연출과 시나리오를 맡은 이동준 씨는 특수효과까지 활용하며 현장을 지휘했다. 서울액션스쿨의 배우들은 현란한 액션과 함께 악당 연기를 펼쳤다. 이들은 모두 무료로 자신들의 재능을 기부했다. 양 군은 현장을 지켜본 백화점 직원 및 쇼핑객들로부터 따뜻한 격려를 받았다. 어머니 이 씨는 “엄마를 지켜주기 위해 스파이더맨이 되고 싶다고 말하는 착한 아들이 어서 완치가 돼 씩씩하게 자랐으면 좋겠다”며 눈시울을 붉혔다.대전=권기범 기자 kaki@donga.com}

    • 2013-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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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버스토리]유니클로, 티셔츠로 빈티지를 꿈꾸다

    ‘가깝고도 먼 브랜드.’ 2005년 한국에 진출한 뒤 급성장을 거듭해온 제조유통일괄형(SPA) 브랜드 ‘유니클로’의 이미지다. 2013년 현재 유니클로의 전국 매장 수는 120여 개로 늘어났고, 그만큼 국내 소비자들의 인지도도 급격히 높아졌다. 하지만 정작 브랜드의 디자인 철학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이는 어찌 보면 당연하다. 그동안 유니클로는 어디까지나 디자인보다는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SPA 브랜드로 알려져 왔기 때문이다. 사실 유니클로는 1년에 두 차례씩 미국이나 일본 등지에서 글로벌 프리뷰 행사를 열고 있다. 그렇지만 ‘낮은 가격’에만 맞춰진 사람들의 관심이 쉽게 디자인으로 돌아서지 않는 경향이 컸다. 그런 유니클로가 올해 말부터 본격적인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유니클로는 12일 일본 도쿄 시부야 벨살시부야가든 지하 이벤트홀에서 열린 ‘유니클로 2014 봄여름 시즌 프리뷰’ 행사에서 이런 변화를 본격적으로 선보였다. 유니클로는 이 행사에서 내년에 주력으로 선보일 티셔츠 라인인 ‘더 뉴 모델 T(티셔츠 라인 ‘UT’에서 내세운 새 슬로건)’와 기능성을 강조한 ‘라이프웨어’의 새 제품을 공개했다. 올해 초 처음 선보인 라이프웨어는 이번에 디자인과 기능성을 함께 개선한 제품을 선보였고, UT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처음으로 영입해 디자인 분야를 대폭 강화했다. 동아일보 ‘A style’은 국내 일간지 중 처음으로 이 행사에 참석해 유니클로의 변화상을 직접 살펴봤다.“‘진짜 티셔츠’를 보여주겠다” 이날 행사에는 내년 유니클로의 방향성을 설명해줄 수 있는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특히 눈에 띄었던 사람은 일본 최고의 ‘셀럽’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니고(43·본명 나가오 도모아키·長尾智明)’였다. 그는 1993년 선보인 스트리트웨어 브랜드 ‘베이프(BAPE·A Bathing Ape)’를 통해 국내에도 잘 알려져 있다. 유니클로 UT의 첫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니고는 2014년 봄여름 시즌 UT 티셔츠의 기획과 디자인을 총괄했다. 유니클로는 더 뉴 모델 T 라인을 글로벌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시키겠다는 목표 아래 니고와 손을 잡았다. 다키자와 나오키(瀧澤直己) 유니클로 본사 디자인 디렉터(53)는 그를 영입한 이유에 대해 “티셔츠의 역사와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는 디자이너가 있어야 유니클로 티셔츠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 올릴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니고는 티셔츠의 역사를 현대적으로 풀어낼 수 있는 훌륭한 제작자”라고 말했다. UT가 이날 선보인 티셔츠는 모두 90가지. 기존에 쓰였던 코카콜라, 디즈니의 캐릭터 외에도 ‘라인(네이버의 모바일 메신저) 캐릭터’ 등의 도안이 추가됐다. 니고는 더 뉴 모델 T의 특징을 크게 두 가지로 나눠 설명했다. 첫 번째는 ‘원점’이다. 이는 20세기 중반 미국에서 처음으로 패션 아이템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던 당시의 티셔츠로 되돌아갔다는 것을 뜻한다. 니고는 이를 위해 티셔츠 옆구리의 봉제선을 없앤 원통형의 심리스(seamless) 디자인을 채택했다. 니고는 “몸에 딱 맞고 편안한 느낌을 줘야 한다는 티셔츠의 본질을 살린 것”이라고 말했다. 두 번째 특징은 ‘캐릭터’다. 니고는 “기존의 익숙한 캐릭터를 그대로 활용하면서도,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새로운 디자인 도안을 넣었다”고 말했다. 친숙한 브랜드를 이용하되 캐릭터 디자인 자체는 완전히 새로 했다는 것. 니고는 “코카콜라의 경우, 브랜드 이름은 모두 빼고 무늬만 넣어 디자인했고, 헬로키티 캐릭터도 산리오 측으로부터 아예 새로운 디자인을 받아 새로 넣었다”고 말했다. 스포츠-평상복 겸용 라이프웨어 라인도 새 바람 유니클로는 이전 제품보다 디자인을 강화한 더 뉴 모델 T의 제품들을 내년 글로벌 시장에 주력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가쓰타 유키히로(勝田幸宏) 유니클로 연구디자인담당 집행임원(49)은 “지금까지는 하라주쿠 지역에 ‘UT 전용 스토어’를 만들거나 매장에 ‘UT 전용층’을 만드는 등 마케팅 관련 차별화만을 진행했지만, 내년부터는 상품 자체에 노력을 기울이는 디자인 차별화 정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키자와 수석은 “10년 정도 지난 다음, 티셔츠 전문 빈티지 숍에 우리가 만든 제품이 놓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라이프웨어’로 새 트렌드 만들 것” 유니클로가 더 뉴 모델 T와 더불어 2014년 봄여름 시즌 주력으로 선보이는 라인은 라이프웨어다. 라이프웨어에는 골프나 테니스 같은 스포츠용으로 입을 수 있는 기능성과, 일상생활에서 평상복으로 동시에 입을 수 있는 디자인이라는 두 가지 의도가 담겼다. 다키자와 수석은 라이프웨어 라인의 콘셉트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레깅스 패션이 좋은 예다. 유니클로가 레깅스 패션 아이템을 선보인 뒤, 여성들은 추운 겨울에도 짧은 치마를 입을 수 있게 됐다. 이는 디자인 혁신과 우리 생활에 도움을 주는 기술력이 결합돼야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라이프웨어 라인은 이런 고민의 결과로 태어난 새로운 카테고리다. 유명한 모델, 그럴 듯한 브랜드 스토리보다는 기능성과 착용감을 앞세운 새로운 제품을 선보일 것이다.” 유니클로가 이날 행사에서 선보인 라이프웨어 라인 제품은 총 9가지다. 이날 선보인 제품은 리넨, 수피마 코튼(프리미엄 면 소재), 고기능 원단 등을 사용한 평상복과 이너웨어 등. 행사 진행자인 이시카와 씨는 “봄여름 시즌은 코트를 벗고 피부에 직접 닿는 옷을 입는 시기”라며 “가벼우면서도 쾌적한 소재를 주로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일본 전통 복장인 스테테코(무릎까지 내려오는 남성용 잠방이)를 평상복으로 발전시킨 ‘스테테코 앤드 릴라코(Steteco & Relaco)’의 셔츠와 반바지 등도 참석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블랙과 레드 컬러의 체크무늬 조합, 꽃을 연상시키는 패턴 무늬를 활용한 반바지가 특히 눈에 띄었다. 다른 제품들도 다양한 디자인과 컬러로 무장했다. 유니클로는 내년 봄여름 시즌에 약 300가지 디자인의 폴로셔츠와, 64종류의 청바지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또 ‘패턴의 계절’인 봄여름을 맞아 알로하셔츠 제조업체인 ‘이올라니 스포츠웨어’의 트로피컬·리조트 무늬를 사용한 셔츠와 반바지 등도 내놓는다.▼ 층별 단순화-여성특화-카메라점 협업… 외국관광객 북적 ▼개성 넘치는 도쿄 유니클로 매장 3곳비슷한 인테리어, 약간씩만 다른 제품 구성…. 유니클로 매장은 모두 천편일률적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일본의 주요 매장을 본다면 이런 편견은 금세 사라진다. 11일 찾은 도쿄 시내의 주요 유니클로 매장 3곳은 모두 저마다의 매력을 뿜어내고 있었다. ▽일본 최고 규모 ‘긴자 스토어’=도쿄 긴자 거리 한복판에 자리 잡은 긴자 스토어는 일본 매장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이 매장은 총 12층, 1만5000m² 규모다. 긴자 스토어는 유니클로 제품이 모두 모여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많은 제품을 선보이는 초대형 매장이다. 이 매장에서 판매되는 남성 여성 아동용 히트텍 제품만도 모두 250종류가 넘는다. UT 라인 티셔츠도 180종류가 넘게 진열돼 있다. 이런 매력 때문에 이 매장에는 외국인 관광객이 특히 많이 찾아온다. 유니클로 긴자 스토어 관계자는 “손님의 40∼60%는 외국인 관광객들”이라고 말했다. 각각의 층은 한두 종류의 상품군만을 집중적으로 소개한다. 여성 의류만 해도, 일반 의류(3∼5층)와 이너웨어(6층)를 전시하는 층이 나뉘어 있다. 독특한 전시 방법을 선보이는 층도 있다. UT 라인 티셔츠만을 모아 꾸민 ‘UT 스토어’(11층)가 대표적이다. 이 층에는 수백 가지 티셔츠를 유리벽 속에 걸어서 전시해 뒀는데 마치 전시장 같은 느낌을 준다. ▽여성만을 위한 매장, ‘마르셰 스토어’=도쿄 긴자 ‘프랭탕 백화점’의 6, 7층에 있는 ‘마르셰 스토어’는 여성을 위해 만들어진 매장이다. 진열된 제품의 70% 이상이 여성용 일반 의류와 이너웨어다. 이 매장은 트렌드에 민감한 여성들을 위해 다음 시즌에 선보일 제품 중 일부를 선행 판매한다. 2014년 봄여름 시즌에 선보일 신제품 중 스커트 등 일부 제품이 이미 판매되고 있었다. 패션 연출법 때문에 고민하는 고객을 위해 ‘패션 소믈리에’ 제도를 운영하는 것도 이 매장만의 특징이다. 일반 점원이 아닌 특채된 스타일리스트가 고객과 일대일로 상담을 하고 고객에게 어울리는 옷과 컬러를 추천해준다. 현재 이 매장에서 일하는 스타일리스트는 모두 7명. 요코사와 히토미 스타일리스트(33·여)는 “유니클로 제품뿐만 아니라 다양한 스타일링 방법까지를 고객에게 알려주는 것이 목표”라며 “스타일리스트끼리 모여서 패션 트렌드를 연구하는 등 자체적인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카메라와 옷을 한꺼번에, ‘빅클로(BICQLO) 스토어’=도쿄 신주쿠에 있는 ‘빅클로 스토어’는 유니클로가 일본 최대 카메라 전문점인 ‘빅 카메라’와 협업해 만든 점포다. 원래는 빅 카메라의 단독 매장이었는데, 유니클로가 2012년 들어오면서 지금의 모습이 됐다. 1∼3층 매장에서는 유니클로 제품을 팔고, 지하 1층과 지상 4∼6층 매장에서는 빅 카메라에서 취급하는 제품들을 선보인다. 눈에 띄는 것은 유니클로와 빅 카메라 제품이 함께 전시된 1층 공간이다. 이곳에 전시된 마네킹들은 유니클로의 옷을 입고, 비슷한 컬러의 디지털 카메라나 휴대전화를 든 모습이다. 점장인 가와하라 씨는 “유니클로 점포 중 전자제품을 판매하는 전문점과 협업해 매장을 꾸민 것은 이곳이 처음”이라며 “빅클로 스토어의 방문자 수는 전 세계 유니클로 매장 중 최고 수준”이라고 말했다.글=도쿄·권기범 기자 kaki@donga.com사진=도쿄·장호진 포토그래퍼}

    • 2013-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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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계 인사]IBK신용정보 대표이사 김정민씨 外

    ■ IBK신용정보 대표이사 김정민씨에이스손해보험이 한국지점의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에드워드 콥 전 부사장(43·사진)을 선임했다. 콥 신임 대표는 미국 컨설팅회사인 딜로이트사를 거쳐 하나HSBC생명 부사장 등을 역임했으며 직전까지 에이스손해보험 한국지점의 최고운영책임자를 지냈다. ■ 에이스손해보험 사장에 에드워드 콥에이스손해보험이 한국지점의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에드워드 콥 전 부사장(43·사진)을 선임했다. 콥 신임 대표는 미국 컨설팅회사인 딜로이트사를 거쳐 하나HSBC생명 부사장 등을 역임했으며 직전까지 에이스손해보험 한국지점의 최고운영책임자를 지냈다. ■ 대림비앤코 사장 강태식씨욕실 전문기업 대림비앤코는 강태식 대표이사 부사장(51·사진)을 사장으로 승진시키는 등의 임원 인사를 17일 단행했다. 강 신임 사장은 동국대 회계학과를 졸업하고 1987년 대림요업(현 대림바스)에 입사해 위생도기 영업본부장, 마케팅본부장을 거쳐 2008년 대표이사에 올랐다. ◇대림비앤코 ▽전무 △B2C사업본부장 김광동 ▽상무 △생산본부장 김태호 ▽이사대우 △마케팅본부 세일즈부문장 김종일}

    • 2013-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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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pecial]‘팜 파탈’ 열광하는 파이톤 클러치백 한국 상륙

    올 한 해 패션업계의 특징 중 하나는 ‘파이톤(피톤·비단뱀)’ 소재가 재조명받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파이톤 소재의 액세서리는 ‘팜 파탈’ 분위기 연출을 위한 대표적인 아이템으로, 강하고 거친 느낌 때문에 다소 소화하기 어렵다는 난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올해 봄여름 시즌부터는 강한 여성의 이미지를 주는 데 널리 사용되기 시작했다. 이런 트렌드를 반영하듯 파이톤 소재를 이용한 패션 잡화를 전문으로 만드는 브랜드가 최근 국내에 첫선을 보였다. 천연 파이톤 원피 대부분이 생산되는 인도네시아에서 제작돼 수입되는 ‘재니(JANNY)’가 그 주인공이다. 재니가 선보인 제품들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클래식하면서도 시크한 느낌을 주는 클러치백 라인. 재니 클러치백의 가장 큰 특징은 진짜 파이톤 가죽을 이용해 수제품으로 제작된다는 점이다. 특히 재니 클러치백은 가벼우면서도 부드러운 파이톤 소재의 특징을 잘 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제품 제작 방식도 남다르다. 재니는 클러치백 제작 과정에서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을 준수하고 있다. 제품에 쓰이는 파이톤 가죽은 인도네시아 원피 공장에 직접 주문한 것으로 재니 측의 엄격한 관리를 거치게 된다. 심플하면서도 다양한 비비드 컬러의 제품 라인도 매력적이다. 재니는 시즌마다 새로운 색상의 클러치백을 내놓고 있다. 2013∼2014년 가을겨울 시즌에는 베이지와 오렌지, 브라운, 버건디 컬러의 제품을 새로 내놓았다. 재니 클러치백은 정장부터 파티룩, 캐주얼룩까지 다양한 분위기에 맞춰 연출할 수 있게 제작되고 있다. 제니 관계자는 “특히 연말 파티룩에 곁들이면 시크한 느낌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재니 클러치백은 ‘파이톤 소재 제품은 비싸다’는 편견을 깨고 합리적인 가격대에 제품을 공급한다는 점에서도 주목을 끌고 있다. 재니 관계자는 “원피 생산부터 제작까지 직접 관리하는 방식을 통해 천연 파이톤 제품의 가격을 합리적인 수준으로 낮출 수 있었다”고 말했다.권기범 기자 kaki@donga.com}

    • 2013-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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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젠 新중년시대]신세계그룹, 1000여 명 시간선택제 근로자 선발

    신세계그룹은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통해 ‘워킹맘’과 중년 구직자를 위한 일자리 창출을 계속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신세계는 이와 관련해 “출산이나 육아로 인해 경력이 단절된 여성뿐만 아니라 경제적인 이유 또는 자기 계발을 위해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는 중년 주부도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통해 다수 채용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세계는 현재 6개 계열사(이마트, 신세계백화점, 스타벅스,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푸드, 신세계SVN)를 통해 1000여 명의 시간선택제 근로자를 선발 중이다. 신세계가 올해 만든 시간선택제 일자리는 총 2000여 개에 이른다. 시간선택제 일자리는 근로자가 근무 시간을 자유롭게 정할 수 있고, 임금이나 복리 후생 면에서 정규직과 큰 차이가 없다는 점이 특징이다. 신세계의 시간선택제 일자리 근로자는 정규직과 마찬가지로 사내 콘도나 리조트를 이용해 휴가도 즐길 수 있다. 또 의료비나 학자금 같은 복리 후생 혜택도 기존 정규직과 동일한 적용을 받는다. 이들은 기본급여 외에 회사 성과에 따라 받게 되는 상여금과 성과급 지급 대상이기도 하다. 단 급여는 일하는 시간에 비례해서 지급된다. 신세계 계열사들도 일자리 창출과 관련해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은 10일 부산 해운대구 우1동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열린 ‘시간선택제 일자리 박람회’에 참가했다. 센텀시티점은 이날 박람회를 통해 일주일에 5일, 총 25시간 근무가 가능한 서비스직 사원(아카데미 접수 데스크 담당, 포인트 관리 담당 등)의 채용 전형을 진행했다. 이마트는 계산 담당 직원이 퇴직한 뒤에도 근무 능력을 갖췄을 경우, 이들을 재취업시켜 주는 제도를 진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이 제도로 재취업한 계산원은 10여 명이다. 이마트는 이들의 업무 역량과 서비스 품질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내리고 재고용 규모를 확대하기로 했다. 이마트는 올해 4월 전국 148개 매장에서 상품 진열을 담당하는 하도급 업체 직원 1만여 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한 바 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확대하면 이들을 고객들이 몰리는 시간대에 집중 배치할 수 있는 등 인력 운영 측면과 서비스 품질 향상 측면에 모두 도움이 된다”며 “이 제도의 혜택 범위를 넓힐 수 있는 방안을 찾아 앞으로도 중년 일자리 창출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권기범 기자 kaki@donga.com}

    • 2013-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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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주페이퍼, 국내 최초 폐수처리 발전시설 완공

    제지업체인 전주페이퍼는 최근 전북 전주시 덕진구 팔복동3가에 있는 전주공장에 메탄가스를 활용한 ‘친환경 폐수처리 발전시설’을 완공했다고 10일 밝혔다. 폐수에서 나오는 메탄가스를 활용해 친환경 발전시설을 만든 것은 국내 기업 중 전주페이퍼가 처음이다. 200억 원을 투자해 1년간 공사한 끝에 완성된 이 시설로 전주페이퍼는 종이 제조과정에서 나오는 폐수를 정화하는 동시에 메탄가스를 이용해 전력을 생산하게 된다. 기존에도 폐수정화 시설이 있었지만 이제는 부산물을 활용해 발전까지 하게 된 것이다. 새 설비는 혐기성 미생물을 이용해 하루 3만2000t의 폐수를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혐기성 미생물은 폐수 속 유기물을 분해하면서 하루에 약 2만4000m³의 메탄가스를 만든다. 발전 설비는 이 가스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한다. 전주페이퍼는 이렇게 생산된 하루 2.8MW의 전력을 한국전력에 판매해 수익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전주페이퍼는 이 시설을 통해 제지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주우식 전주페이퍼 대표는 “이번에 완성된 설비로 공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100% 재활용할 수 있게 됐다”며 “친환경 에너지사업을 회사 성장전략의 한 축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 전주공장에서 열린 발전시설 준공식에는 주 대표를 비롯해 김영 전북도 정무부지사, 최진호 전북도의회 의장, 지역 주민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권기범 기자 kaki@donga.com}

    • 2013-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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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취업시장 최대 이슈는 ‘시간선택제 일자리’

    ‘시간선택제 일자리의 등장’이 직장인 및 구직자들이 뽑은 올해 취업시장의 최대 이슈로 선정됐다. 취업포털 잡코리아는 2∼9일 전국의 20세 이상 직장인과 대학생, 구직자 146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올해 취업시장 이슈’ 설문조사(복수응답 방식)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취업시장 관련 이슈 1위로는 전체 응답자 중 절반에 가까운(45.5%) 사람이 선택한 ‘시간선택제 일자리의 등장’이 꼽혔다. 이 이슈는 특히 은퇴가 시작되는 나이인 50대 응답자(58.8%)와 출산으로 인해 경력이 단절된 사람이 많은 여성(50.2%)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두 번째로 많은 선택을 받은 항목은 ‘고졸 채용, 일시적인 훈풍이었나’였다. 전체 응답자의 32.6%가 이 항목을 선택했다. 올해 들어 일부 기업이 고졸 채용 규모를 줄인 것에 구직자들이 민감하게 반응한 것으로 보인다. 3위는 ‘대졸 신입 연봉 3000만 원 시대(31.4%)’였다. ‘체감정년 낮아지고 중장년층 이직 활발’ 항목과 ‘하반기 대기업 신입공채 채용규모 확대’ 항목이 공동 4위(24.4%)에 올랐다. 한편 최근에는 시간선택제 일자리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반영해 관련 행사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에는 동아일보와 채널A가 공동 주최한 ‘2013 리스타트 잡페어 다시 일터로-좋은 일자리 페스티벌’과 삼성 롯데 신세계 등 10개 그룹의 계열사가 참여한 ‘시간선택제 일자리 채용 박람회’가 열린 바 있다.권기범 기자 kaki@donga.com}

    • 2013-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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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그로프스 CEO “한국인, 가파른 산길 단시간에 주파… 그 특성을 살릴 아웃도어 선보일 것”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운동 북악산의 윤동주문학관 옆길. 나무 계단을 오르던 등산객들이 멈칫했다. 덩치 큰 파란 눈의 외국인 남성이 옆을 지나는 등산객들에게 고개를 숙이며 큰 목소리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건넸기 때문이었다. 이날 등산로에서 산행을 하며 동아일보와 인터뷰한 아웃도어 브랜드 ‘하그로프스’의 최고경영자(CEO) 니콜라스 바르샬로브스키 씨(42)는 “한국 등산객들은 산길에서 만나면 누군지 몰라도 서로 인사를 나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하그로프스는 1914년 배낭을 만들기 시작해 올해 출범 99년째를 맞은 스웨덴의 프리미엄 아웃도어 브랜드. 한국 시장 진출 1주년을 맞아 방한한 바르샬로브스키 씨는 1박 2일의 짧은 일정 중에도 산을 찾았다. “본격적으로 한국 시장에 진출하기에 앞서 한국의 산과 등산객들을 직접 만나보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바르샬로브스키 씨는 “한국과 유럽은 아웃도어 소비 형태가 다르다. 한국 소비자들은 한 가지 제품으로 다양한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며 등산 때 입는 옷과 캠핑 때 입는 옷의 구분도 불명확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유럽인들은 3, 4일씩 낮은 언덕길을 걷는 ‘트레킹’을 즐기지만, 한국인은 가파른 산길을 몇 시간 안에 오르는 격렬한 활동을 선호한다”면서 “그래서 한국인이 유럽인보다 전문가용 장비를 선호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그로프스는 이런 한국 시장의 특성에 맞춰 기능성을 충분히 갖추고도 가벼운 ‘림(LIM)’ 시리즈를 내년 봄·여름 시즌에 새로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16년까지 현재 3% 정도인 하그로프스 전체 매출 중 한국 매출의 비중을 8%까지 끌어올리는 게 목표다. 바르샬로브스키 씨는 “편집매장 중심의 유럽식 유통 전략 대신 가두매장 중심 전략을 도입하고, 한국인 성향에 맞는 제품을 더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권기범 기자 kaki@donga.com}

    • 2013-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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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버스토리]낮엔 제주숲속 ‘흠뻑’… 밤엔 달빛수영 ‘둥둥’

    “청미래덩굴 열매가 아직 달려 있네요. ‘사랑의 열매’ 아시죠? 그 모양을 꼭 닮았어요.” 2일 제주 제주시 애월읍 ‘족은노꼬메오름’ 트레킹을 안내하던 왕호경 제주신라호텔 레저전문직원(GAO·Guest Activity Organizer)이 잠시 멈춰서 작고 빨간 열매를 가리키며 말했다. 왕 GAO는 산초 잎을 손으로 비벼 일행에게 냄새를 맡아 보게 하고, 제주도에 조릿대가 넓게 퍼진 이유와 참나무가 많이 심어진 경위에 대해 설명하는 등 가다 서다를 반복하며 야생식물과 제주 자연환경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열댓 명 정도의 일행 후미에는 또 다른 GAO가 동행하고 있었다. 왕 GAO는 “사람마다 등반 속도가 달라 안전을 위해 2명 이상의 GAO가 함께 한다”고 말했다.트램핑, 트레킹과 캠핑을 한번에 이 트레킹은 제주신라호텔의 ‘트램핑 패키지’에 포함된 프로그램이다. ‘트램핑’은 트레킹과 캠핑을 동시에 즐긴다는 의미로 이 호텔에서 만든 말이다. 오전에 진행하는 트레킹 프로그램은 제주의 나지막한 오름이나 올레길 등 안전한 코스에서 진행한다. 점심 식사 시간에는 숲 속 야영장에서 식사를 한다. 제주신라호텔은 캠핑을 주제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왔다. 2010년 11월 호텔업계 최초로 호텔 안에 캠핑장을 만들었고, 2년 후에는 ‘글램핑’(글래머러스+캠핑·고급스러운 캠핑)이라는 개념을 도입해 호텔의 고급 서비스와 캠핑의 추억을 모두 살릴 수 있는 상품을 선보였다. 트램핑은 이 호텔의 세 번째 캠핑 프로그램이다. 이번엔 고객들에게 호텔을 벗어나 자연 속에서 아웃도어 활동을 즐길 기회를 제공하고 숲 속 야영장 식사를 통해 좀 더 캠핑에 가까운 느낌을 주고자 했다. 호텔 측에서 트레킹화와 등산스틱, 배낭 등을 빌려주기 때문에 개인장비를 준비하지 못했어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호텔 관계자는 “가족이나 연인과 캠핑을 즐기고자 하는 열망은 있으나 번거로워 실행에 옮기지 못하는 분들이 많다”며 “트램핑을 통해 다양한 캠핑 프로그램을 선보이면서 편의성에 대한 부분도 놓치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트램핑 현장서 호텔요리 음미… 온수풀서 공연 즐기며 休休 ▼호텔 요리사가 준비한 캠핑 요리 즐기기 2시간가량의 트레킹을 즐긴 후 오름 가까이에 있는 소나무 숲으로 향했다. 10분 정도 걷자 울창한 소나무 숲 사이로 노랗고 파란 원색의 텐트들이 눈에 들어왔다. 텐트 안에 가방을 내려놓고 접이 의자에 앉으니 진짜로 캠핑을 온 느낌이었다. ‘캠핑은 고생하며 텐트 치고 직접 요리해야 제 맛’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섭섭하겠지만 말이다. 테이블 옆에 전기난로가 있었지만 걸으며 흐른 땀이 식으며 한기가 느껴졌다. 그때 아웃도어 의류를 입은 호텔 직원이 다가왔다. “제주 감귤과 허브를 넣은 따듯한 와인입니다.” 직원은 주전자에 담긴 글루바인(뜨겁게 데워 마시는 와인) 한 잔을 따라줬다. 알코올의 온기가 몸속에 들어오자 추위에 긴장된 근육이 이완되는 느낌이었다. 이제부터가 진짜 식사 시작. 정통 프랑스식 양파 수프가 먼저 나왔다. 이어 하얀 돔 모양의 요리가 커다란 접시에 올려져 나왔다. 단단하게 만든 소금 머랭(달걀 흰자로 거품을 내 오븐에 구운 것)이었다. 호텔 직원은 “이건 먹는 게 아니고 요리가 식지 말라고 보온용으로 오븐에 함께 구운 것”이라며 뚜껑을 열듯이 윗부분을 들어 올렸다. 다시 겹겹이 쌓여 있는 연잎을 하나하나 걷어내자 메인 요리가 등장했다. 단호박 영양밥, 등갈비, 제주산 흑돼지, 수제 소시지, 연어 등이 맛깔 나게 구워져 있었다. 야외에서 미리 준비된 식사를 먹는단 얘기를 듣고 생각했던 ‘식은 음식’은 없었다. 음식 맛은 운동 후의 허기와 소나무 숲의 정경이 절반씩 합쳐져 최상으로 느껴졌다. 명지영 지배인은 “호텔 주방장들이 제주산 고급 식재료로 만든 요리”라며 “맛과 건강, 캠핑 분위기를 모두 고려해 메뉴를 골랐다”고 설명했다. 후식으로는 치즈케이크와 마카롱, 군고구마, 제주 밀감 등이 나왔다. 커피를 주문하니 직원이 테이블로 와 쿠바산 드립 커피를 직접 내려줬다. 어린이를 위해서는 초콜릿 바를 따뜻한 우유에 직접 녹여 먹는 핫초코와 마시멜로가 준비돼 있다.달밤엔 체조 말고 수영을 트램핑이 끝났다고 아쉬워 할 필요 없다. 제주 자연을 느꼈다면 이제 호텔시설에 눈을 돌리면 된다. 실내외로 이어져 있는 호텔 수영장엔 밤이 돼도 물놀이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사계절 이용 가능한 온수풀과 노천탕을 연상시키는 뜨끈뜨끈한 자쿠지(물에서 기포가 생기게 만든 욕조) 덕이다. 늦은 밤까지 야외 수영장 한쪽에 마련된 무대에서 펼쳐지는 라이브 음악을 감상하며 난방기기가 설치된 베드에서 편하게 누워 쉴 수 있다. 그래도 따뜻한 느낌이 그립다면 사우나에 들어가면 되니 걱정할 필요가 없다. 밤하늘에 드리워진 야자수와 달빛 아래서 이국적인 정취를 느끼며 자정까지 ‘문라이트(달빛) 스위밍’을 즐기면 된다. 제주신라호텔의 겨울 트램핑 패키지(2인 기준)는 캠핑 점심이 포함 안 된 A타입과 포함된 B타입으로 나뉜다. 두 타입 모두 기본적으로 본관 스탠더드 객실에 묵으며 트레킹 프로그램(2인)을 즐기는 상품이다. 호텔에서는 야외 수영장과 비치 하우스 등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패키지에는 다양한 와인을 무제한 제공하는 와인 파티 입장권과 조식권도 포함돼 있다. 가격은 A타입은 1박에 33만 원부터, B타입은 1박에 43만 원부터다(세금, 봉사료 별도).제주=류원식 기자 rews@donga.com▼ 텐트는 대형으로… 영하40도 견디는 침낭 준비 ▼겨울철 레저용 고급 캠핑용품전문가들은 겨울이 캠핑하기에 좋은 계절은 아니라고 설명한다. 하지만 동시에 ‘하드’한 캠핑을 즐기려면 겨울철만 한 때도 없다는 의견도 있다. 진짜 캠퍼(camper)라면 겨울 캠핑의 매력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다. 그렇다면 겨울철 캠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두말할 것 없이 ‘보온’이다. 따뜻하고 즐거운 캠핑을 하려면 텐트부터 액세서리까지 꼼꼼하게 챙겨야 한다. ‘A style’이 겨울철에 이용할 수 있는 대표적인 고급 캠핑용품을 소개한다. 바람과 이슬 막아주는 텐트 일단은 바람을 충분히 막아줄 수 있는 텐트가 필요하다. 바람을 잘 막아주고, 밖으로 나갈 일도 줄여주는 큰 사이즈라면 더 좋다. 여기에 바닥에 까는 매트리스도 챙긴다면 한기와 습기를 동시에 막을 수 있다. 콜맨 ‘웨더마스터 와이드 2룸 코쿤’은 대표적인 투룸 텐트다. 이 제품은 콜맨이 한국의 사계절 기후와 한국 소비자의 아웃도어 활동에 맞춰 선보인 한국형 텐트다. 사계절 언제나 전천후로 사용이 가능하다. 겨울철 이슬 맺힘 현상을 막아주는 ‘루프 플라이’ 기능도 추가했다. 스노우피크의 ‘토르튜 프로’는 폭 360cm, 길이 580cm에 이르는 텐트다. 별도로 판매하는 이너매트를 함께 사용하면 습기로부터 몸을 보호할 수 있고, 보온성도 확보할 수 있다. 바람을 완전히 막아주는 침낭 침낭은 잠을 잘 때 체온을 지켜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겨울철 침낭을 고를 때는 상표 근처에 붙어 있는 내한온도(침낭이 보온 효과를 낼 수 있는 최저 기온)를 꼭 확인해야 한다. 보통 겨울용 침낭의 내한온도는 영하 20도∼영하 40도다. 콜맨의 침낭 ‘빅게임 슬리핑백’은 영하 20도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이 제품은 베개가 포함되어 있는 일체형 디자인이어서 사용하기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원래는 1인용 크기이지만 제품을 여러 개 연결해 2인용 이상으로 만들어 사용할 수도 있다. 보온성을 높이기 위해 매트와 캠핑용 이불을 결합해 가정용 이불에서 자는 듯한 편안함을 주는 제품도 있다. 스노우피크의 ‘그랜드 오프톤’은 두꺼운 매트와 틈새가 생기지 않는 특수 제작 이불을 연결할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다. 어깨 부분에는 ‘다운 튜브’가 달려 있어 어깨 주변의 틈을 통해 찬 공기가 들어오는 것을 막아준다.소품도 잘 챙기면 금상첨화 다양한 소품은 즐거운 캠핑 분위기를 내는 데 도움을 준다. 특히 다양한 아웃도어용 테이블이나 의자, 화로 등은 ‘글램핑’을 준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글램핑’은 ‘글래머러스(Glamorous·화려한)’와 ‘캠핑(Camping)’을 합친 말로 필요한 도구들이 모두 갖춰진 곳에서 안락하게 즐기는 캠핑을 뜻한다. 콜맨 ‘파이어 플레이스2’는 바비큐 등을 즐길 수 있는 활용도 높은 화로대다. 이 제품은 스테인리스 재질로 만들어 내구성이 좋고 몸체 부분을 우물 정(井)자로 제작해 연소효율도 좋다. 알루미늄 스테인리스 등의 소재를 이용해 만든 스노우피크의 ‘로우체어’와 탄성이 좋은 대나무 집성재를 사용한 ‘테이크체어’ 등은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데 도움을 준다. 추운 날씨에 견디기 위해서는 난로도 필요하다. 하지만 난로를 선택할 때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전기난로의 경우 전기를 많이 사용해 정전을 유발한다는 이유로 많은 캠핑장에서 사용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름난로나 가스난로는 환기를 충분히 하지 않으면 큰 사고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주의가 필요하다.권기범 기자 kaki@donga.com}

    • 2013-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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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침대-매트리스 시장 ‘戰國시대’ 돌입하나

    형제기업인 에이스침대와 시몬스가 장기 집권해온 국내 침대·매트리스 시장에 최근 변화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빠르게 성장하는 국내 ‘잠 산업’ 시장을 잡기 위해 국내외 후발 주자들이 선두 기업에 도전장을 던지고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올해 같은 추세가 지속되면 몇 년 안에 국내 매트리스 시장이 춘추전국 시대를 맞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4일 가구업계 및 침대, 매트리스 전문 업체들에 따르면 올해 한국의 침대·매트리스 시장 규모는 약 7000억 원대로 추산된다. 안유수 에이스침대 창업주의 두 아들인 안성호, 안정호 사장이 각각 이끄는 에이스침대와 시몬스가 업계 1, 2위로 두 회사가 전체 시장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 두 기업은 2000년대 중반 이후 성장을 거듭해왔으나 지난해부터 매출 확대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에이스침대의 지난해 매출은 1784억 원, 영업이익은 371억 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106억 원, 56억 원 감소했다. 올해 들어 9월까지 매출과 영업이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95억 원, 55억 원 줄었다. 시몬스의 경우 지난해 연매출은 2011년과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14억 원 축소됐다. 두 업체는 대리점에 ‘물량 밀어내기’를 했다는 이유로 지난달부터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불공정거래행위 조사도 받고 있다. 선두 기업들이 주춤한 사이 국내 후발 주자들과 글로벌 기업들은 추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한샘 까사미아 등은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제품들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한샘이 2011년 내놓은 ‘컴포트아이’, 까사미아가 올해 10월 선보인 ‘드림’ 매트리스 등의 가격은 퀸 사이즈 기준 49만∼120만 원 정도로 에이스침대의 동종 제품에 비해 최대 100만 원까지 저렴하다. 특히 한샘의 컴포트아이는 올해 7∼11월 월평균 판매량이 지난해의 갑절로 뛰어올랐다. 한샘 통합마케팅실 관계자는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20∼30%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내놨다”면서 “가격 대비 성능에 관심이 많은 젊은 소비자들이 실속형 매트리스 제품을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매트리스 업체들의 공세도 시작됐다. 10, 11월에만 유명 해외 브랜드 매트리스 2곳이 한국에 진출했다. 미국 브랜드인 ‘비본’은 지난달 롯데백화점 온라인몰인 ‘엘롯데’에 입점했다. 비본은 자사 최상위 제품 라인을 190만 원대에 선보이고 있다. 같은 미국 브랜드인 ‘에르고모션’은 모양이 변하는 ‘모션침대’를 600만 원대(2인용 기준)에 내놓고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세계 1위 매트리스 업체인 씰리침대는 지난해 말 한국에 특화된 ‘매트리스 렌털 서비스’를 선보였다. 에르고모션을 수입 판매하는 ‘에르고슬립’의 마케팅 담당자는 “한국의 침대·매트리스 시장은 성장 잠재력이 큰 데 비해 업체 간 경쟁이 아직까지 치열하지 않은 편”이라며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이 몇 년 안에 3만 달러대에 진입하면 브랜드가 다양해지고 업체 간 경쟁도 훨씬 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선희 비본코리아 마케팅팀장도 “3, 4개 업체가 시장의 60%가량을 차지하는 한국의 매트리스 시장 구조는 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에이스침대 관계자는 “장기간에 걸쳐 한국인의 체형을 연구해온 만큼 수입 브랜드에 비해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며 “내년에 신제품을 내놓으며 후발 업체들의 도전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기범 기자 kaki@donga.com}

    • 2013-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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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태선 회장, 동국대에 1억 기부

    아웃도어 브랜드 블랙야크는 강태선 회장(64·사진)이 3일 동국대에 학교발전기금 1억 원을 기부했다고 4일 밝혔다. 강 회장의 기부금은 동국대 경영전문대학원에 전달돼 장학기금으로 활용된다.}

    • 2013-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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