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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직장어린이집을 별도로 설치하는 기업에 주는 지원금이 현재 최대 2억 원에서 최대 3억 원으로 늘어난다. 공동 설치하는 기업에는 최대 6억 원을 지원한다. 중소기업에 있는 직장어린이집의 보육교사 인건비 지원액도 1인당 100만 원에서 120만 원으로 높인다. 정부는 이러한 내용의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한 직장어린이집 활성화 대책’을 관계부처 합동으로 10일 발표했다. 2017년까지 직장어린이집 설치율을 70% 이상으로 끌어올리려는 목적에서다. 영유아보육법에 따르면 상시근로자 500명 이상이거나 상시 여성근로자 300명 이상인 기업은 직장어린이집을 의무 설치해야 한다. 하지만 지난해 9월 기준으로 대상 기업 919곳의 직장어린이집 설치율은 39.1%(359곳)에 불과하다. 대책에 따르면 기업이 건물을 신·증축해 직장어린이집을 설치하면 그 면적만큼 용적률에서 빼 더 높거나 넓게 지을 수 있도록 했다. 기업과 어린이집이 다른 건물에 있어도 어린이집을 1∼5층 어디에든 만들 수 있고 놀이터도 실외든 실내든 제한 없이 두도록 했다. 어린이 음식 조리공간을 별도로 확보하면 기업 조리실을 공동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지금은 회사와 어린이집이 같은 건물에 있지 않으면 어린이집을 반드시 1층에 설치해야 하고 정원이 50명 이상이면 실외놀이터를 확보해야 한다. 회사 조리실은 어린이집과 공동으로 쓸 수 없다. 이와 함께 정부는 기업이 직장어린이집을 꼭 설치하도록 채찍질도 하기로 했다. 지금은 직장어린이집을 설치하지 않는 대신 보육수당을 지급하거나 지역 어린이집과 위탁계약을 맺어 아이들을 맡기게 하면 설치 의무를 다한 것으로 봐준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보육수당 지급은 직장어린이집 설치 대안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또 근로자의 0∼5세 자녀 중 30% 이상을 맡긴 어린이집과 위탁계약을 맺어야 의무를 이행한 것으로 간주하고 2016년부터는 이 기준을 50%로 높이기로 했다. 정부는 2017년부터는 위탁계약을 직장어린이집 설치 대안으로 인정하지 않는 방안까지 검토 중이다.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이민자나 한국인, 어느 한쪽의 노력만으로는 제대로 된 사회통합이 어렵다. 양쪽 모두 노력해야 가능하다.” 한국의 이민자통합정책지수(MIPEX)가 주요 36개 선진국 중 13위를 기록했다는 연구 결과에 대해 김영란 한국다문화학회 회장(55·사진)은 “우리나라 점수가 그렇게 높게 나올 줄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MIPEX는 법과 제도가 얼마나 이민자들이 살기 편하도록 설계됐는지를 의미하는 지수다. 김 회장 또한 이번 연구에 참여했다. 그러나 이 결과가 곧 한국의 이민자 사회통합 관련 제도가 잘 운영되고 있다는 뜻은 아니다. 이 지수는 제도의 유무만 놓고 평가한 결과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체감하는 것과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얘기다. 김 회장도 “우리나라는 법은 빨리 받아들이는 편이지만 현실에서 제대로 시행되고 있는가는 별개의 문제”라고 말했다. 이런 까닭에 그는 법과 제도가 실제로 이민자들에게 잘 적용되는지를 연구할 계획이다. 다문화학회의 올해 주력 사업도 이와 관련이 있다. 김 회장은 “이민자들의 목소리를 들어보는 게 중요하다. 다문화 관련 기관과 연계한 활동을 추진할 것이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제대로 된 다문화 사회를 만드는 것에 대해서는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 우리나라 국민이 이민자들을 차별 대우하지 않도록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문화학회는 2008년 창립됐다. 숙명여대 사회심리학과 교수인 그는 올 1월부터 회장을 맡고 있다. 임기는 연말까지다.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한국은 이민자를 위한 제도가 비교적 잘 정비돼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유럽연합(EU) 27개국을 비롯해 미국 캐나다 호주 일본 등 36개국을 대상으로 이민자통합정책지수(MIPEX)를 조사한 결과 한국은 13위를 기록했다. 전경옥 숙명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팀은 이런 내용의 연구 결과를 5일 숙명여대에서 열린 제6회 세계인의 날 기념 학술대회에서 발표했다. 이 행사는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 숙명여대 다문화통합연구소, IOM이민정책연구원, 한국다문화학회, 동아일보사가 공동 주최했다. MIPEX는 법과 제도가 이민자의 사회통합을 얼마나 돕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수다. 2004년 유럽에서 개발된 뒤 현재까지 여러 나라에서 이 지수를 측정해왔다. 우리나라는 이번에 처음 이 지수를 측정했다. 각국의 제도가 이민자들이 살기 좋게 설계돼 있을수록 MIPEX 점수는 높아진다. 스웨덴이 83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포르투갈(79점), 캐나다(72점) 순이었다. 한국은 60점을 받았다. 한국은 EU 전체 평균(51점)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일본(38점)과 비교하면 크게 앞질렀다. 다문화와 관련해 한국의 법과 제도는 선진국에 뒤지지 않는 수준이라는 의미다. 지수를 산정할 때의 지표는 총 7개 영역으로 돼 있다. (이민자들의) △노동시장 이동성 △가족 재결합 △교육 △정치 참여 △장기 거주 △국적 취득 접근성 △반(反)차별이다. 한국은 6개 부문에서 평균보다 높은 점수를 얻었다. 반차별(54점)만 평균(57점)보다 낮았다. 특히 노동시장 이동성 영역에서 한국은 81점으로 높은 점수를 얻었다. 외국인 근로자 차별 금지에 관한 법이 있고, 그들에게 취업을 지원하고 상담해주는 기관이 있어서다. 캐나다와 함께 공동 4위였다. 연구에 참여한 윤광일 숙명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외국인 근로자의 권리와 관련된 제도가 잘 갖춰져 있어 높은 점수를 받은 것이지 그들이 자유롭게 일터를 옮길 수 있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교육 영역에서 한국은 9위를 기록했다. 불법체류자의 아이라도 교육을 받을 수 있고 결혼이민자 자녀들이 부모의 모국 문화를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보장돼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규 교사의 직무연수 때 ‘다문화 교육 이해과정’을 포함시키는 것과 관련된 법규정이 없는 점은 감점 요인으로 작용했다. 정치 참여 영역에서는 영주 외국인들이 지방정부 선거권을 가지고 있는 점, 외국인도 집회와 결사의 자유가 있다는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대한민국 국민이 아니면 신문의 발행인이 될 수 없다는 법, 정당 가입은 국민만 가능하도록 한 법 때문에 감점됐다. 반차별 영역에서 한국은 22위로 하위권을 기록했다. 차별 금지와 평등 증진을 위한 법이 있고, 이 법이 여러 유형의 차별을 막는다면 점수가 높아진다. 한국의 경우 국가인권위원회가 있다는 점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인권위법에 간접 차별이 규정돼 있지 않은 점, 장애인차별금지법 외에는 차별 피해자를 보복으로부터 보호하는 조항이 없는 점 때문에 감점이 됐다. 이날 학술대회에서 전문가들은 이민자의 초기 정착에만 초점을 둘 게 아니라 이들이 사회에 잘 통합할 수 있는 방법에 더 관심을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원호 서울대 정치학과 교수는 “사회통합이 되면 갈등을 줄이고 공동체에 대한 귀속감이 높아진다. 이민자들이 사회에서 능동적인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기선 IOM이민정책연구원 연구교육실장은 “인구 감소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이민자를 받아들이는 데 그치지 말고 경쟁력 있는 이민자들을 많이 받아들여야 한다. 그래야 이민자가 저소득층이라는 고정관념도 없애고 사회통합도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성희롱, 강간…. 성폭력의 종류가 무엇이냐, 발생 장소와 가해자의 배경이 어떠한가를 따져서는 안 됩니다. 모든 폭력에 관용을 베풀어선 안 됩니다. 그게 여성에 대한 폭력을 근절하는 방법입니다.” 3일 방한한 유엔여성기구(UN Women) 락슈미 푸리 총재 대리(61)가 4일 이화여대에서 가진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나온 말이다. 그는 국제 여성 문제 논의차 국내의 주요 여성계 인사들을 면담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인도 출신인 그는 28년간 외교관으로 일한 베테랑. 2002년부터 유엔에서 일해 왔고, 유엔여성기구가 출범한 2011년 부총재가 됐다. 미첼 바첼레트 전 총재가 사임한 올해 3월부터는 총재 대리를 맡고 있다. 2000년 유엔은 2015년까지 국제사회가 달성해야 할 8개 사항을 담은 ‘새천년 개발목표(MDGs)’를 제시했다. 2015∼2030년에 추진할 ‘국제개발의제(Post-MDGs)’는 현재 논의하고 있다. 푸리 총재 대리는 이 의제에 양성평등을 포함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그는 “여성에 대한 폭력이야말로 가장 심각한 불평등과 성차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모든 폭력을 범죄로 규정하고, 가해자들을 처벌해야 한다”며 “정의로운 판결을 받는다는 확신이 있어야 피해자도 자신감을 갖고 신고할 수 있다”고 했다. 유엔여성기구는 유엔총회가 유엔 내에 있던 △여성지위향상국 △여성훈련원 △여성 관련 사무총장 특별자문관실 △유엔여성개발기금 등 4개 기구를 통합해 설립한 기구다. 한국은 유엔여성기구가 출범한 2011년 집행이사국으로 선출됐다. 지난해에는 1년간 집행이사회 의장직을 맡았고, 한 해 동안 441만 달러(약 49억5232만 원)의 기여금도 냈다. 이번이 첫 방한인 그는 “한국에 첫 여성 대통령이 나온 건 매우 상징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여성들은 평소 여성 정치인들이 리더십과 힘을 발휘하는 걸 보면서 알게 모르게 많은 힘을 얻습니다. 폭력에 맞서는 용기도 그런 힘을 통해 더 많이 발휘될 수 있습니다. 앞으로 한국에서 여성에 대한 폭력과 차별이 줄어들고, 여성들의 역량도 강화될 거라고 봅니다.” 그는 결혼이주여성의 인권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했다. “돈을 지불하고 아내를 맞이하면 남편들은 아내를 자신의 소유물로 생각합니다. 그러다 보니 자신의 마음대로 아내를 막 대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거죠. 정부는 이런 국제결혼 과정에서 여성들이 착취당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지방의 한 공대에 다니는 이용우 씨(24)는 하루 평균 1끼를 소위 ‘간편식’으로 해결한다. 빵, 샌드위치, 김밥 등이 주요 메뉴다. 식사는 후다닥 때우기 일쑤다. 주로 편의점과 빵집을 찾는다. 물론 이유가 있다. 일주일에 시험을 2, 3회씩 치르기 때문이다. 공부할 시간을 벌기 위해서는 식사 시간을 줄여야 한다. 대학 3학년생 심정현 씨(21·여)도 마찬가지다. 심 씨는 일주일에 2∼4끼를 편의점 음식으로 해결한다. 자취를 하는 탓이다. 1인분만 만들어서 먹기가 쉽지 않다. 게다가 마땅히 요리할 음식도 생각나지 않는다. 나름대로 건강을 생각한다. 그래서 야채가 많이 들어가 있는 샌드위치를 주로 먹는다. 심 씨도 식사를 꼬박꼬박 챙겨 먹을 여유는 없다. 점심시간에 조별 과제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일주일에 5끼 정도는 아예 식사를 거른다. 대학가, 간편식 전성시대 삼각김밥, 샌드위치, 빵 등 간편하게 끼니를 때우는 간편식이 대학생들의 생활 트렌드가 되고 있다. 동아일보 취재진이 지난달 10∼16일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대학생 166명에게 설문조사를 해본 결과 이런 트렌드가 어느 정도 확인됐다. 응답자들은 일주일에 평균 2.9회의 끼니를 간편식으로 해결한다고 응답했다. 대학생들은 왜 간편식을 먹는 것일까. 가장 많은 응답자(45.6%)들이 시간 부족을 꼽았다. 이어 비용(37.8%), 맛(3.8%)의 순이었다. 식사를 거르는 이유를 물었을 때도 반수(59.8% 이상)이 시간 부족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다이어트(7.1%), 비용(4.1%)은 이에 훨씬 못 미쳤다. 덩달아 간편식을 파는 가게들이 대학가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고려대 인근의 한 주먹밥집에선 하루에 600개가 넘는 주먹밥이 팔린다. 가격은 1500∼3000원대. 이 주먹밥집을 찾는 김모 씨는 “음식이 빨리 나오고 가격이 저렴하다. 맛도 있다”며 “일주일에 3, 4번씩,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이곳을 찾는다”고 말했다. 대학가 인근 편의점들도 호황이다. 숭실대 인근의 한 편의점 직원은 “하루에 삼각김밥이 평균 40∼50개 팔린다”며 “점심시간대에는 (삼각김밥이) 부족해서 못 팔 때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아침과 점심시간이 붐빈다고 말했다. 주머니가 가벼운 대학생들에게 가격이 싸다는 것은 간편식의 큰 장점이다. 간편식을 판매하는 체인점 홈페이지를 보면, A 토스트 가게는 1200∼3000원, B 삼각김밥 집은 1000∼2000원, C 떡볶이 식당은 500∼5500원, D 컵닭 식당은 2000∼8000원이다. 보통 한 끼에 최소한 5000원을 넘는 일반 식당보다 훨씬 저렴하다. 잦은 섭취, 건강에 좋지 않을 수도 간편식을 아예 주식으로 이용하는 학생들도 있다. 대학생 조모 씨(26)는 일주일에 열 번은 편의점 음식으로 식사를 해결한다. 두세 번은 식사를 아예 거른다. 그가 이렇게 생활하는 이유는 돈 때문이다. 조 씨는 “자취하는 입장에서 매 끼를 사먹으면 하루 식비만 1만 원이 훌쩍 넘는다”며 “주먹밥으로 한 끼를 때워야 하는 현실이 슬프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렇게 식사를 간편식으로만 때우거나 자주 거르면 장기적으로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한다. 한성림 서울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간편식을 자주 먹다 보면 집에서 식사를 할 때보다 영양 균형이 떨어지게 된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젊었을 때 유제품을 잘 안 먹었다면 칼슘이 부족해진다. 이 경우 나이가 들어 뼈엉성증(골다공증)이 생길 수 있다. 기름진 음식만 먹고 채소를 별로 먹지 않았다면 암이나 만성질환에 걸릴 수도 있다. 젊은 나이에 간편식으로만 끼니를 때우다 보면 이처럼 나이가 들어 여러 질병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런 까닭에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식품안전정보서비스 웹사이트인 ‘푸드나라’에서도 외식할 때 메뉴를 적당히 바꿔서 다양한 음식을 먹을 것을 강조하고 있다. 푸드나라에 따르면 식사를 거르는 건 더욱 건강에 좋지 않다. 밥을 굶으면 다음 끼니에 과식이나 폭식을 하기 쉽고, 영양 불균형과 비만 상태가 되기 쉽다. 특히 아침식사를 거르면 두뇌 회전에 필요한 포도당이 공급되지 못해 집중력과 사고력이 떨어진다. 공부나 과제 때문에 식사를 걸렀다가 오히려 학습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샘물 기자 evey@donga.com※이 기사는 고려대 미디어학부와의 공동기획입니다. 취재에는 미디어학부 3학년 박의연 씨가 참여했습니다.}

부모님과 주변 어르신께 건강을 위해서는 의약품을 선물해 드리는 게 어떨까. 우선 인사돌은 30여 년간 잇몸약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지켜온 대표적인 의약품이다. 생약 성분 제제라서 장기적으로 복용해도 부작용이 거의 없다. 인사돌은 잇몸 속 기초를 단단하게 해주며, 파괴된 치주인대가 재생되는 걸 도와 치아가 비정상적으로 흔들리는 걸 막아준다. 또 잇몸 속 염증반응에 대한 저항력을 길러주고 틀니를 착용할 때 틀니가 자리잡는 걸 돕는다. 훼라민Q는 식물성분이라 부작용이 거의 없는 여성 갱년기 치료제다. 1940년대 독일에서 최초로 개발돼 미국과 유럽에서 널리 사용된다. 우리나라에선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7개 대학병원과 해외의 임상연구를 통해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받은 일반의약품이다. 임상연구결과에 따르면 훼라민Q는 안면홍조, 발한, 우울감 등 여성 갱년기의 신체적·정신적 증상에 대해 80% 이상 증상을 개선해주는 효과를 나타냈다. 기존 호르몬제와 동등한 효과를 나타내면서도 유방암, 심혈관질환 등 부작용이 없는 게 장점이다. 훼라민Q의 주성분 중 ‘블랙 코호시’는 예로부터 아메리카 원주민들에게 ‘생리통 식물’로 불리며 애용돼 왔다. 이 제품들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무료 상담전화(080-550-7575)를 통해 문의하면 된다. ■ 무소음·초소형 초음파 네블라이저 출시호흡기질환을 갖고 있다면 이비인후과에서 한두 번쯤 접해봤을 제품이 바로 ‘네블라이저(연무기)’다. 네블라이저는 액체 형태의 약물을 잘게 쪼개서 미세한 입자로 만든 다음 폐 속으로 흡입시켜 병을 치료하는 제품이다. 먹는 약보다 흡수 속도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보령A&D 메디칼은 무소음, 초소형 초음파인 네블라이저를 출시했다. 이번에 출시한 제품은 첨단 나노기술을 기반으로 했고, 기존의 네블라이저에 소음이 없는 데다 분사되는 입자도 균일한 게 특징이다. 휴대전화 충전기나 컴퓨터 USB로 손쉽게 충전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한 번의 충전으로 5시간 연속으로 사용할 수 있다.}

바깥활동을 하다 다쳤다는 외래 환자들이 붐비고 있다. 몸을 제대로 풀지 않고 의욕만 앞세워 뛰다가 인대가 파열된 사람이 꽤 많다. 최근에도 18세 고교생이 축구를 하다 전방십자인대가 손상돼 찾아왔다. 점프 후 착지를 하다가 다리가 꺾이면서 우두둑 소리가 났는데, 그 후 무릎이 심하게 붓고 아팠다고 한다. 전방십자인대 손상은 스포츠 손상 중에서도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주로 점프 후 착지를 하다 다리가 돌아가거나, 달려가다가 급하게 방향을 바꿀 때, 갑자기 속력을 줄일 때 발생한다. 뼈와 뼈 사이를 연결하는 강인한 조직을 인대라고 한다. 무릎에는 전·후방십자인대, 내·외측부인대 등 총 4개의 인대가 있다. 전후방십자인대는 다른 인대들보다 질기고 튼튼하다. 파열될 때는 우두둑 하는 소리가 나기도 한다. 이 인대가 파열되면 운동이 불가능하다. 심지어 걷다가 무릎이 빠질 수도 있고 쉽게 넘어지기도 한다. 또 무릎 연골 파열로 이어져 관절염이 빨리 진행된다. 군대에서도 전방십자인대를 다치면 대개 제대해야 할 만큼 심각하고 완전히 회복하기 힘든 병이다. 하지만 전방십자인대 손상의 약 50∼80%는 준비운동으로 예방할 수 있다는 보고가 있다. 주의를 기울이면 사고를 막을 수 있다는 얘기다. 우선 운동을 하기 전, 가벼운 걷기와 스트레칭을 하는 게 좋다. 제자리 뛰기를 통해 몸을 이완시키면 근육의 신축성이 좋아지고 심장과 혈관 모두 강한 충격에 버틸 준비를 하게 된다. 운동을 시작한 후에도 ‘테크닉’이 필요하다. 착지할 때는 다리를 오므리지 말고 두 무릎을 벌려야 충격의 부담을 덜 수 있다. 평소에는 균형을 잡는 운동을 해 무게가 한쪽으로 쏠리지 않게 한다. 몸이 피곤하면 반사 신경이 약해져 다칠 가능성도 커진다. 그러니 피곤할 때는 과격한 운동은 피한다. 환자가 젊고 활동적이라면 전방십자인대 손상을 수술로 치료할 수 있다. 그렇다고 해도 수술 이전의 컨디션을 완전히 회복하기는 어렵다. 다행히 최근엔 많은 연구가 진행돼 효과적인 수술 방법이 개발됐다. 수술을 제대로, 정확하게 끝내면 관절염을 많이 줄일 수 있다는 결과도 나오고 있다. 필자 역시 이중 다발 전방십자인대 재건술을 개발했고, 이 치료법의 장점을 국내외 학술지에 보고한 바 있다. 앞서 언급했듯이, 날씨가 따뜻할 때 많이 발생하는 전방십자인대 손상은 준비운동만으로도 발생 빈도를 줄일 수 있다. 손상이 발생하면 충분한 경험을 가진 전문의에게 치료를 받는 것도 중요하다.이범구 가천대 길병원 정형외과 교수}

《 기차역 바닥에서 낳은 아기는 사람 같지 않았다. 너무 작고 쭈글쭈글했다. 옆에서 출산을 돕던 행인 할머니가 쓰레기통 근처에서 주워온 유리조각으로 탯줄을 잘랐다. 아기가 감염될까 순간 걱정됐다. 엄마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상상해서는 안 되는 생각이 밀려들었다. ‘아가야, 차라리 이대로 죽어버리는 게 낫지 않겠니.’ 이순실 씨는 36세이던 2004년 11월 양강도 혜산시 혜산역 보일러실에서 그렇게 출산했다. 》임신했을 때 그는 풍찬노숙(風餐露宿)하는 성인 꽃제비였다. 제대로 먹지 못해 생리가 불순하다 보니 임신할 줄도 몰랐다. 먹은 게 없어 젖도 나오지 않았다. 이 씨는 하혈하면서 아이를 안고 장마당에 나가 구걸을 했다. 측은하게 여긴 사람들이 갖다 준 국수 국물과 희멀건 강냉이죽을 아기에게 먹였다. 2008년 탈북해 한국에 들어온 이 씨는 30일 기자에게 이 처참한 경험을 회고하다가 목이 메어 계속 말이 끊겼다. 그는 탈북 과정에서 그렇게 힘들게 키워온 아이를 잃어버렸다. “다시 태어날 수 있다면 진짜로, 반드시 남한에서 태어나 남한 여자들처럼 건강한 애를 낳고 싶어요.” 이 씨는 다시 울기 시작했다. ○ 엄마 배 속에서부터 굶고 허약한 북한 아이들 북한에서 영·유아들 못지않게 지원이 절실한 취약계층은 임산부다. 최근 유엔보고서에 따르면 영·유아를 둔 어머니의 31.2%가 빈혈 증세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0여 년 전 북한에서 자녀를 출산한 이애란 북한전통음식문화연구원장은 “내 옆의 침대에 있던 한 산모는 못 먹어서 1.8kg짜리 애를 낳았는데 너무 작고 새카매서 쥐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탈북여성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지금도 상황이 별로 달라지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임신 기간 중 영양 부실은 각종 합병증을 야기하고 조산아와 미숙아 출산 등의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아기의 성장을 지연시킬 뿐만 아니라 두뇌를 비롯한 여러 부분의 발달장애 및 인지장애를 낳게 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강재헌 인제대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엄마가 제대로 못 먹어서 태아도 뱃속에서 영양이 부족하게 공급받았을 경우에 그 아이도 저체중으로 자라게 될 뿐 아니라 성인기가 됐을 때 심장질환이나 당뇨병 같은 대사질환, 성인병 발병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유엔개발계획(UNDP)이 최근 발표한 ‘2013 인간개발지수(HDI)’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 기준 북한의 0∼1세 영아 사망률은 1000명당 26명, 0∼5세 영·유아 사망률은 33명에 달했다. 남한은 각각 4명과 5명에 불과하다. 북한의 영·유아 사망률이 남한의 6배가 넘는 셈이다. 출생아 10만 명당 산모 사망 통계인 모성사망률 역시 북한은 77명으로, 남한(16명)의 약 5배인 것으로 조사됐다. 북한은 1990년대에는 10만 명당 54명이었다. 모성사망률이 개선되지 못하고 오히려 40% 이상 증가했다. 이순실 씨와 함께 압록강 다리 밑에서 꽃제비 생활을 하던 한 여성의 아기는 태어난 지 20일 만에 죽었다. 기온이 확 내려간 초겨울의 어느 날 새벽에 일어나 보니 아기가 딱딱한 돌처럼 굳어 있었다. 머리를 땅에 찧으며 오열하는 엄마를 보고 압록강 다리를 지키던 북한 군인들이 툭 던진 한마디를 이 씨는 지금도 생생히 기억한다. “거 봐, 오늘 춥다고 했잖아. 오늘쯤 죽을 줄 알았어….”○ 영아기의 영양결핍은 평생의 치명적 손상 출생 후 아이를 키우는 일은 더 막막하다. 생필품도 부족한 북한에서 분유를 구하는 것은 소수 특권층에만 허락되는 특혜다. 대부분의 산모는 산후조리는커녕 제대로 먹지 못하기 때문에 모유가 충분히 나오지 않는다고 탈북 여성들은 증언한다. 강냉이죽을 떠먹이다 아이가 설사병에 걸려 탈수증세 때문에 생사의 기로에 서게 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어린이가 한창 성장해야 할 결정적인 시기에 필수 영양소를 공급받지 못하면 치명적인 손상을 입게 되고, 이는 성인이 된 이후에도 회복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유엔은 올해 북한식량 실태 보고서에서 “태아의 성장 부진과 생후 2년 동안의 만성 영양실조는 회복할 수 없는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어른이 된 후에도 키가 작고 교육 성취도도 낮게 되며 이는 소득 감소, 생산성 감소 등의 문제로 이어진다”고 밝혔다. 국제보건기구(WHO)를 비롯한 국제기구와 구호단체들은 북한 임산부들의 지원에 크게 신경을 쓰고 있다. 유엔인구기금(UNFPA)은 4월 유엔 산하 중앙긴급구호기금(CERF) 50만 달러를 들여 북한 보건시설 300여 곳에 산모용 의약품과 의료기기를 지원했다. 철분과 엽산 같은 필수 영양제도 국제기구를 통해서 공급되고 있다.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국제기구들이 지원을 끊는 순간 북한의 취약계층은 열악한 영양과 위생 문제에 더욱 심각하게 노출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정부도 이런 현실을 파악하고 있는 만큼 북한 취약계층의 인도적 지원에 대한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정은·이샘물 기자 lightee@donga.com}
폐암에 걸린 남성의 55.6%는 흡연이 원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안윤옥 서울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팀이 1993∼2008년 서울의 남성 1만4533명을 추적 조사한 결과다. 이는 지금까지의 흡연자의 폐암 발병률 연구 중 가장 추적 기간이 긴 것이다. 흡연자에게서 폐암이 발생한 확률은 비흡연자의 4배였다. 조사 기간을 전체의 절반 수준인 8년으로 줄였을 때도 이 확률은 큰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연구진이 인용한 영국의 사례는 달랐다. 3만4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영국의 연구에서는 20년간 담배를 피운 사람이 폐암으로 사망할 위험이 비흡연자보다 8.3배 높았다. 하지만 40년간 담배를 피운 사람은 이 위험이 14.9배로 증가했다. 흡연 기간이 길수록 폐암에 걸려 사망할 확률이 영국에서는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 국내와 다른 부분이다. 안 교수팀은 이에 대해 “국내 연구기간이 짧아 그런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최근 대한의학회지에 발표됐다. 전문가들은 흡연이 폐암뿐 아니라 중증질환에 걸릴 위험도 높인다고 말한다. 박창규 고려대 구로병원 심혈관센터 교수는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허혈성 심장질환에 걸릴 확률이 2.2배, 뇌중풍(뇌졸중)에 걸릴 확률이 1.6배 높다”고 말했다. 여성의 경우 흡연으로 인한 질환에 더 위험하다. 담배를 하루에 25개비 이상 피우는 여성은 심장동맥(관상동맥)에 걸릴 위험은 남성보다 5.5배 수준으로 높다. 박 교수는 “흡연은 심장병에 가장 위험한 요소다. 이런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꼭 금연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외국인 이주민이 새 둥지를 튼 사회에서 성공적으로 자리 잡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한국 베트남 필리핀 태국 등 아시아 11개국의 학자와 전문가들이 29일 한 자리에 모여 논의한 문제다.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아시아지역 다문화사회 발전을 위한 국제 콘퍼런스’. 와코 아사토 일본 교토대 교수는 “아시아 지역에 결혼이주자가 많은데, 안타깝게도 사랑해서라기보다는 경제적인 이유 때문인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런 배경에서 남편은 내가 돈을 주고 샀으니 여성은 내 것이라는 인식을 갖고 결혼생활을 시작한다는 얘기. 그는 이런 결혼이주여성의 취약함을 어떻게 개선해 나가야 하는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교식 이주배경청소년지원재단 이사장은 문화적인 차이를 지적했다. “일부 외국인은 한국이 중개업체를 통해 결혼하는 걸 이해하지 못하지만 중개업이나 중매나 비슷한 맥락으로 볼 수 있다. 문화적인 차이다.” 필리핀은 오래전부터 국제결혼이 많았지만 다문화가정이 별로 문제가 되지 않았다. 국제결혼한 부부의 자녀는 잘생겼다고 생각했고, 어딘가에서 차별대우를 받는다고 느끼지 않았다. 필리핀의 마빌로그 일로일로 시장은 이렇게 설명하면서 “한국 정부가 다문화가정 자녀에게 동등한 기회를 부여해 재능을 펼치도록 하면 더 나은 다문화사회를 만들 수 있다”고 조언했다. 다문화가정의 자녀를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에 대해서도 토론이 이어졌다. 그레고리 딕양 미국 맥재단 공동대표는 다문화학교를 만드는 게 좋지 않다고 했다. 그는 “다문화학교를 별도로 만들면, 다문화가정 자녀는 보통학교가 아닌 다문화학교를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 경우 아이들을 구별하고 차별하게 된다. 한국사회에 통합되는 데 장애가 된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참석자는 다문화가정 자녀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어머니가 한국여성이라는 나파스리 수완나쫏 씨(전 태국TV 앵커)는 “다문화가정이 문제가 된다는 생각을 한번도 안 했다. 평소 다른 아이들보다 두 배는 축복받았다고 생각하며 살아왔다”고 말했다. 천리신 중국 산둥대 교수는 “세상에 한 종류의 꽃만 있다면 아름답지 않다. 여러 꽃이 서로 다른 색과 향기를 지녀서 아름답듯이 문화도 마찬가지”라며 이렇게 얘기했다. “이 세상은 하나의 몸이고, 우리 각각은 신체의 일부입니다. 모두 조금씩 다르지만 몸이 건강해지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점은 같죠. 이런 생각을 가진다면 서로 간에 생기는 문제를 조화롭게 해결해나갈 수 있을 겁니다.” ▼ 다문화 정착된 나라 국제경쟁력도 높아 ▼■ 주제 1: 문화 다양성과 국력… 설동훈 전북대 교수한국이 다문화사회로 변해가는 것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인 흐름이다. 현재 한국에 거주하는 이민자로는 이주노동자, 결혼이민자, 유학생 외에 비즈니스맨, 외국어강사, 문화예술인, 난민 등이 있다. 북한에서 자유를 찾아 한국에 온 사람들의 수도 2만 명이 넘는다. 이민자 증가는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이 있다. 이들의 활동으로 경제가 활성화되며, 외국과의 교류가 확대된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하지만 복지 급여에 의존하는 빈곤층이 늘어나는 데다 이들을 부양해야 하는 부담까지 얹어져 사회적 비용이 더 많이 발생하기도 한다. 모든 점을 감안하면 대체로 부정적인 효과보다 긍정적인 효과가 더 크다. 한국이 국제경쟁력을 유지하면서 글로벌 시장으로 뻗어나가기 위해선 다문화사회가 반드시 정착돼야 한다. 이제 한국인들은 모두가 다문화 감수성을 함양해야 한다. 그냥 가만히 기다리면 문제가 해결되는 게 아니다. 적극적으로 대책을 수립해 실천에 옮겨야 한다. 국민 모두가 다문화사회에 적합한 자질과 역량을 갖춰야 한다. ▼ 혈통주의에 매여 외국인 차별 이제 그만 ▼■ 주제 2: 이주민 인권 보호… 왕훙쩐 대만 중산대 교수대만의 베트남 결혼이주여성들은 처음 몇 년 동안 가부장적 가족시스템에 적응하는 데 특히 큰 어려움을 느낀다. 그들에게 선택권은 없다. 의존적인 아내와 순종적인 며느리로서의 역할만을 그대로 따라야만 한다. 이주여성의 희생적이고 학대받는 이미지는 종종 언론에도 보도된다. 이런 것들이 당연하게 받아들여져서는 안 된다. 이주 노동자들 역시 대만에서 일하면서 종종 어려움에 처한다. 그들은 자신의 고용주를 마음대로 바꿀 수 없다. 전적으로 고용주의 통제하에 있다. 현행 규정상 고용주가 죽거나, 계약을 파기하는 등의 제한적인 상황이 발생할 때에만 고용주를 바꿀 수 있게 돼 있다. 설령 이 과정에서 문제가 생겨 법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 해도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앞으로 대만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가 좀더 나은 다문화사회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인권 원칙의 바탕 위에 세계의 이주민들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울러 혈통주의만 고수하지 말고 이주민들을 배제하는 정책도 펴지 말아야 한다. ▼ 民官 함께 지원해야 재입북 막을 수 있어 ▼■ 주제 3: 탈북자 사회적응… 윤여상 북한인권기록보존소장북한에 재입북한 탈북자들을 살펴보면 공통점이 있다. 한국사회에 잘 적응하지 못했고, 경제적 어려움과 소외감을 느꼈다. 북한에 있는 가족에 대한 염려와 고향에 대한 향수가 깊었다. 다시 북한에 가면 용서받고 보상도 받을 거란 기대 심리가 있었다. 한국 정부는 재입북자가 발생에 당황하고 있지만 이를 막기 위한 대안을 명확하게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의 재입북은 대부분 정부가 북한이탈주민 지원정책을 체계화한 이후에 발생했다. 정부의 집중지원에도 불구하고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건 현재의 정책만으로는 재입북을 막기 어렵다는 걸 보여준다. 정부의 탈북자 지원정책과 사업은 철저히 정부가 중심이 돼 진행된다. 탈북자의 사회적응과 정착을 위해서는 이처럼 체계적일 필요가 있지만 민간단체와 주변 이웃들의 적극적인 지원도 병행돼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탈북자 지원사업의 추진 주체와 방향을 민간 중심이나 민관 협동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 지방정부와 민간단체를 통해 탈북자들의 심리적인 어려움과 불안 요소를 조기에 파악해 대처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 될 것이다. ▼ 학교, 인권과 차이 존중하는 모범 돼야 ▼■ 주제 4: 다문화 교육 확대… 떤민 미얀마 양곤대 교수문화적 상대주의란 자신의 문화적인 믿음 안에서 다른 문화 시스템을 이해하려고 시도하는 걸 말한다. 미국에 이런 속담이 있다. ‘다른 사람의 모카신(부드러운 가죽으로 만든 납작한 신발)을 신고 1마일을 걸어보지 않고서 그 사람을 판단하지 말라.’ 이 속담의 뜻과 문화 상대주의가 서로 통한다. 학교는 인권과 차이를 존중하는 모범이 돼야 하는 곳이고 교육과정에서 구성원 모두를 위한 정의와 평등을 중시해야 한다. 특히 다문화 교육은 민주적 가치와 신념에 기초한 가르침과 배움에 접근하는 것이다. 학생들은 다문화 교육을 통해 수업과 전반적인 교육과정에서 문화적인 다양성을 접목시키면서 중요한 개념을 배울 수 있다. 다문화 교육은 모든 학생이 공정하게 배우는 과정이다. 문화교육은 인종, 성, 모국어, 성적 취향, 능력, 종교, 사회경제적 위치와는 상관없이 사회정의를 보장하는 것이다. 다문화 교육의 근원적인 목표는 모든 학생이 최대한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호주의 예를 보면 다문화주의 덕분에 다양한 민족 집단이 재능을 발휘할 수 있었다.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정부는 급여 외의 종합소득이 연간 7200만 원 이상인 직장인 3만4000여 명에 대해 지난해 9월부터 직장 건강보험료 외에 추가로 건강보험료를 부과했다. 하지만 2개월 만인 지난해 11월, 이 중 500여 명에 대해 이 조치를 철회한 것으로 28일 확인됐다.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이들 소규모 사업장 대표 500여 명에 대해 추가 건강보험료 부과를 취소했고, 이미 낸 추가 보험료도 돌려줬다. 이들이 “월급(근로소득)에 보험료를 부과해 놓고, 월급이 포함된 사업소득에 다시 보험료를 부과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민원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민원이 이어지자 복지부와 건보공단은 급여와 사업소득이 한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직장가입자에 한해 종합소득을 계산할 때 사업소득을 빼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이 사실을 일반에 공개하지는 않았다. 이 때문에 “다른 고소득자들의 민원을 우려해 그런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당초 정부 방침에는 소규모 사업장의 대표자인 직장가입자도 종합소득이 연 7200만 원 이상이면 추가로 매달 평균 52만 원씩의 보험료를 내도록 했다. △모든 소득에 따라 보험료가 결정되는 지역가입자와의 형평성 문제를 해결하고 △소득이 많으면서도 직장에 위장 취업해 적은 보험료를 내는 사례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종합소득에는 임대료와 사업소득이 모두 포함된다. 하지만 여전히 항의 민원은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종합소득 7200만 원을 기준으로 추가 보험료를 내는 것이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종합소득이 7199만 원 이하면 봉급에 부과되는 직장보험료만 내다가 기준을 넘어서면 매달 수십만 원의 보험료를 내야 하기 때문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형평성 논란을 해결하기 위해 보험료 부과 체계 개선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고려사이버대 봉사협력사업단은 최근 김중순 총장(사진)의 영문 저서 ‘Voices of Foreign Brides(외국 신부들의 목소리)’의 한국어판 ‘한국에서 다문화주의의 역사적인 뿌리와 발전’을 출간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책 영문판은 2011년 한국의 다문화를 알리기 위해 미국 영국 캐나다에서 동시 출간됐다. 봉사협력사업단은 2007년 4월부터 고려사이버대의 ‘다문화가정 e-배움 캠페인’을 주도해왔다. 약 16만 명의 결혼이주여성이 온라인으로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무료로 배우도록 한 캠페인이다.}

“국제결혼은 정부의 엄격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경제적인 거래를 목적으로 하는 결혼이 늘면서 사회적인 문제가 발생하고 베트남 여성의 이미지도 악화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베트남 사회과학원 쩐티늉 박사의 말이다. 그는 27일 서울 영등포구 태영빌딩 국제회의장에서 열리는 ‘아시아지역 다문화사회 발전을 위한 국제 콘퍼런스’에서 토론자로 나선다. 27∼29일 열리는 이번 콘퍼런스는 사단법인 글로벌투게더, 이주배경청소년지원재단, 국회 다문화사회포럼, 동아일보사가 공동 주최한다. 그는 최근 베트남의 상당수 국제결혼이 ‘4무(無)’로 진행된다고 자국의 현실을 지적했다. △사랑 △문화 이해 △건강지식 △가족상황에 대한 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하는 결혼이 이뤄진다는 것. 이를 뒷받침하는 통계도 제시했다. 외국인과 결혼한 베트남 여성 중 약 7%만이 사랑 때문에 결혼했다고 답했다. 5명 중 3명꼴인 60%는 가난 때문에 국제결혼을 택했다고 했다. 결혼이 가족의 행복을 위해서가 아니라 경제적인 이유로 이뤄지는 점을 말해준다. 많은 젊은 베트남 여성이 낯선 외국인과 결혼한 뒤 생활능력이 없는 것을 알게 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는 결혼이 가난 탈출을 위한 수단이 되는 한편으로 결혼이주여성이 남편 국가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상태에서 무작정 출국하는 것도 문제라고 했다. 남편 나라에 제대로 정착하지 못할뿐더러 학대를 당하는 등 위험에 처하기도 쉽기 때문이다. 그는 “외국인 아내가 한국에 가기 전에 일상생활에 필요한 한국어 능력을 갖추도록 규제해야 한다”며 “그러면 서서히 부부간의 언어장벽을 극복하고 이주여성이 새로운 가족에 통합될 수 있는 기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 수상 소식을 전해들은 당사자들의 목소리가 예년에 비해 밝았습니다. 힘겹던 지난날이 떠올라 목 놓아 우는 수상자도 없었습니다. 다문화상하면 으레 역경을 이겨낸 이주자들이 받는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올해로 3년째 ‘LG와 함께하는 동아다문화賞’을 시상하면서 다문화에 대한 인식과 이주자들의 마음이 모두 밝아지는 것을 차츰 느낄 수 있습니다. 이 상은 동아일보와 LG가 여성가족부 후원으로 2010년 처음 만들었습니다. 올해는 △다문화가족 세 가족 △다문화공헌 개인 2명 △다문화공헌 단체 세 곳이 선정됐습니다. 청소년 부문은 수상자를 내지 못했습니다. 심사는 이복실 여성가족부 차관, 고선주 한국건강가정진흥원장, 양민정 한국외국어대 다문화교육원장, 한기흥 동아일보 편집국 부국장이 맡았습니다. 시상식은 29일 오후 5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립니다. 》▼ 개인상 소모뚜씨… 이주노동자 차별철폐 인권운동에 온힘 ▼이주민방송 ‘MWTV’ 기자 겸 PD. 미얀마 민주화 운동단체인 ‘버마 국민행동’ 활동가, 이주노동자밴드 ‘스탑크랙다운’ 리더, 다문화인권강사…. 소모뚜 씨(38·사진)를 소개하는 수식어들이다. 1995년 한국 땅을 밟은 뒤 18년 동안 살아온 여정이 이 이력에서 그대로 드러난다. 그는 한국이 다문화사회로 변모해 가는 것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한국에 처음 왔을 때는 가는 곳마다 사람들이 신기하게 쳐다봤다. 지금은 예전처럼 특별하게 보지 않는다. 한국 사회가 다른 민족과 어울려 살아도 어색해하지 않는다는 증거다.” 그는 한때 한국 정부로부터 미운 털이 박힌 인물이었다. 이주 노동자에 대한 차별 철폐를 주장하는 등 인권운동에 힘을 쏟았기 때문이다. 2009년 법무부는 ‘미얀마에서 민주화 활동에 소극적이었고 귀국해도 처벌받지 않을 것’이라며 그의 난민신청을 기각하기도 했다. 그는 ‘난민인정 결정 불허결정 처분 취소 청구소송’을 법원에 제기해 1심에서 패소했지만 2010년 11월 2심에서 승소했다. 난민으로 인정받은 그는 “나를 싫어하는 한국 사람이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인생의 절반을 한국에서 보낸 사람이다. 한국을 진정으로 사랑하기에 인권운동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주민만 따로 지원하는 다문화정책이 수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주민들에게는 다문화인이라는 이유만으로 놀이공원 할인권이 나온다. 하지만 이주민들은 이런 식의 특혜를 불편해한다”며 “이주민들도 한국 사람들과 똑같이 경쟁하고 같은 조건으로 지원해줄지를 결정해야 한다. 이것이 진정한 다문화사회”라고 강조했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개인상 이사벨씨… 상담사로, 통역사로, 이주여성 ‘큰언니’ ▼“남편한테 매일 맞는다는 여자가 많았어요. 듣고만 있을 수 없었지요.” ‘필리핀댁’ 이사벨 씨(51·사진)가 2000년 남편을 따라 광주에 와서 처음 접한 결혼 이주여성들의 삶은 충격 그 자체였다. 영어학원 강사를 시작한 그는 2002년부터 본격적으로 이주여성을 돕기 시작했다. 폭력 남편을 피해 도망친 이주여성들에게 월급을 털어가며 생활비와 의료비를 지원했다. 지금도 그는 경제적으로 넉넉지 않다. 하지만 ‘봉사가 내게 주어진 사명’이라고 강조하며 이렇게 또박또박 말했다. “37세 때 결혼을 늦게 한 편이에요. 대부분 젊고 어린 다문화여성들을 보살필 수 있는 ‘큰언니’가 내 역할이에요.” 그는 이주여성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상담’이라고 했다. 이주여성과 남편의 갈등은 서로의 문화적 차이를 이해하지 못하는 데서 생긴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는 2004년부터 ‘광주여성의전화’에서 가정문제 상담봉사를 시작했다. 가정문제, 약물중독 등으로 법률적 도움이 필요한 이주여성을 위해 통역사로 활동하기도 했다. 그의 활동을 전해들은 인근 주민들의 도움으로 2010년 광주북구청소년수련관에 ‘이주여성사랑방’을 차렸다. 이주여성들 스스로 모이고 도울 수 있는 문화공간이 생긴 것이다. 지난해부터는 다문화가정 자녀 60여 명을 대상으로 ‘모국어 문화교실’을 열어 어머니 나라의 언어문화 바로알기 캠페인도 진행하고 있다. 그는 “우리 사회가 다문화라는 현실을 진심으로 받아들이고 보다 꾸준한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요청했다.이철호 기자 irontiger@donga.com ▼ 가족상 박지영씨… 장애3급 남편-뇌중풍 시어머니 지극 봉양 ▼한국의 시댁 형편은 베트남 친정보다 나을 게 없었다. 2005년 10월 결혼정보회사를 통해 소개받은 지 사흘 만에 결혼한 20년 연상 남편 임원준 씨(52)는 젊은 시절 공사장 추락사고로 여러 차례 뇌수술을 받았지만 왼손을 쓰지 못하는 장애인(신체3급)이었다. 남편은 결혼 직후까지 돼지를 키웠으나 구제역으로 파산한 뒤 생활비를 벌지 못했다. 노환과 뇌중풍을 앓는 시부모 봉양만 해도 허리가 휠 지경이었지만 시아버지가 진 농협 빚은 매달 꼬박꼬박 이자고지서가 날아왔다. 박지영(도티 홍 한·32) 씨는 전북 익산시 왕궁면 온수리로 시집와서도 베트남에서처럼 홀로 온 가족을 부양하고 있다. 남편이 장애인인 줄 모르고 결혼했지만 불만을 드러내지 않았다. 한국에 온 뒤로 집 근처 병원에서 청소일을 하는 틈틈이 상자를 주워 팔았다. 퇴근 뒤 시아버지가 입원한 병원으로 가서 수발을 들었다. 집에 오면 뇌중풍을 앓는 시어머니 안마와 말벗 역할도 빠뜨리지 않았다. 베트남 친정도 그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어린 친정 동생들에게 적은 돈이라도 부쳐 주려고 마른 수건을 짜보지만 쉽지 않다. 뇌중풍을 앓는 친정어머니도 한국에서 치료를 받게 하고 싶다. 마을에서나 일터에서나 모두가 ‘복덩이’가 굴러 왔다고 칭찬이 자자하다. 8년 동안 모신 시아버지가 한 달 전 돌아가시고 시어머니도 시누이집에 가 있어 요즘은 한결 수월한 편이다. 지금은 병원 주방보조로 일해 벌이도 나아졌다. 다행히 초등학교 1학년 딸 선아 양(7)이 똘똘하고 예쁘게 자라 기대가 크다. 앞으로 미용일을 배우는 게 꿈이다. 미용일로 안정적이고 여유 있게 돈을 벌어 남편, 딸과 오순도순 살면서 친정까지 돕는 게 소박한 희망이다.익산=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 가족상 조야쥬디씨… 원어민 강사 활동하며 간호조무사 꿈꿔 ▼“어머니, 학원! 학원 가요.” 쪽빛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 경남 통영시 산양읍 척포길의 아담한 농가주택에 사는 조야쥬디 씨(39)는 오전 9시경 시내 간호학원으로 ‘등교’하며 시어머니 유순덕 씨(70)에게 깍듯이 인사한다. 남편 박용이 씨(44)에게도 “몸조심하고 일 잘하세요”라며 약간은 어눌한 우리말로 격려를 보낸다. 남편은 인근 문어양식장에서 일한다. 2005년 주변 사람의 소개로 박 씨와 결혼해 한국생활을 시작한 그는 간호조무사 꿈을 이루기 위해 올해 3월부터 간호학원에 다니고 있다. 자격시험은 내년 3월이다. 하루 5시간씩 주5일 수업을 받는다. 이 학원 강석범 부원장은 “항상 긍정적이고 공부도 열심히 한다”며 “다문화가정이 늘고 있어 병원에 취직하면 통역 등에도 장점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화·금요일은 학원이 끝나자마자 통영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로 달려간다. 초등학생들에게 방과후 학습으로 영어를 가르친다. 주 4시간 강의를 하고 한 달에 48만 원을 받는다. 결혼 후 몇 년 동안은 수산물 가공공장에서도 일했다. 필리핀의 한 대학에서 수학을 전공한 그는 “남편 수입이 적어 내가 병원에 취직해 돈을 벌어야 아이들을 잘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부부는 초등학교 2학년인 다빈(8)과 다은 양(5) 등 딸 둘을 두었다. 둘째는 장애가 있어 신체발육이 늦고 의사소통도 어렵다. 미혼인 시동생(34)도 함께 산다. 통영다문화가족지원센터 옥해숙 팀장과 최경희 방문교사는 “쥬디 씨는 주변에서 보기 드물 정도로 착하고 생활력도 남다르다”며 “가족을 돌보면서 학원 다니고 원어민 강사까지 1인 3역을 하면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다”고 전했다.통영=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 가족상 조만숙씨… 마을길 포장-쉼터 리모델링 이끈 이장 ▼“제 마음을 열고 먼저 다가갔죠. 모르면 수천 번이고 물었어요.” 중국 출신인 조만숙 씨(46)는 마을 어르신들을 찾아 안부를 묻는 일로 일과를 시작한다. 그는 ‘맏며느리’라고 불리는 것이 더 좋다. “어르신들이 대견하다고 칭찬할 때 정말 뿌듯하다”고 했다. 그는 경북 영천시 고경면 석계리 이장이다. 50여 가구, 130여 명의 주민이 산다. 80% 이상이 65세가 넘는 주민들은 사람됨과 성실성을 눈여겨보고는 2010년 8월 이장으로 추대했다. ‘외국 사람, 그것도 여자가 무슨 이장이냐’며 일부 반대도 있었지만 어르신들은 뜻을 굽히지 않았다. 숙원이었던 마을 농로 포장과 쉼터인 정자 리모델링을 해냈다. 최근에는 경로당에 요가교실도 마련했다. 담당 관청을 부지런히 찾아다니며 민원을 건의하고 설득시킨 결실이다. 1995년 중국 선양(瀋陽)에서 유치원 교사로 일할 때 남편 천봉만 씨(53)를 만나 첫눈에 반해 결혼했다. 화려한 생활을 꿈꿨지만 어려운 가정형편과 문화 차이는 몇 번씩 포기를 생각할 만큼 고민스러웠다. 하지만 희망을 놓지 않았다. 건강이 좋지 않은 남편 대신 농사를 도맡아 생계를 꾸렸다. 딸 설빈 양(17)과 아들 성표 군(15)이 좋은 교육을 받도록 식당과 자동차부품공장에서도 일했다. 힘들었지만 자신도 대학에 다니며 사회복지사와 보육교사, 심리상담사 자격증을 땄다. 이 덕분에 2008년부터는 영천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다문화가정 방문지도사로, 올해 3월에는 경북도 다문화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조 씨는 “힘들 때마다 ‘한국에 살려고 왔다. 꿈을 좇아 온 것이 아니다’라고 마음속으로 외쳤다. 그렇게 열심히 사니까 주변에서 인정해줬다”고 말했다.영천=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함께하는 사회 만드는… 당신이 희망입니다 ▼단체상 생각나무BB센터… 이중언어 교재 만들어 아이들 학습 도와“한국생활을 하는 이주여성들에게 중요한 건 자신의 힘을 키우고 재능을 발휘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그래야 자녀들에게도 모범이 될 수 있거든요.” 이주여성 자조모임인 ‘생각나무BB센터’의 안순화 대표(48·여)는 이런 생각을 바탕으로 센터를 설립했다고 말했다. 2009년 10월에 문을 연 센터의 온라인 회원은 800여 명, 오프라인 회원은 280명이다. 약 20개국 출신의 이주여성들이 가입해 있다. 센터 이름은 이주민 출신 엄마와 자녀들의 생각이 나무처럼 튼튼하게 자라라는 뜻으로 붙였다. BB는 이중언어(Bilingual), 이중문화(Bicultural)라는 뜻. 회원들은 2011년 ‘우리는 하나’라는 이름의 이중언어 교재를 개발했다. 자녀들은 이 교재를 학교에 갖고 가 친구들과 선생님에게 자랑하곤 했다. 한때는 한국말이 서툰 엄마를 부끄러워했던 아이들이 모국어에 유창한 엄마를 보며 자부심을 느꼈다. 어려운 이주여성들을 돕는 것도 이들의 몫이다. 2011년 1월 돈을 모아 생활고를 겪는 이주여성들에게 이불을 선물했다. 따뜻한 겨울을 보내라고. “한국에서 생활한 지 8년이 됐는데 처음으로 새 이불을 덮는다”며 감사를 표한 이주여성도 있었다. 회원들은 지난해엔 중국을 방문해 현지 어린이들에게 한국의 언어와 문화를 소개했다. 자신들의 제2의 고향인 한국을 자랑스럽게 알리면서 민간 외교관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한국사회에 기여하는 당당한 여성으로 살아가겠다는 센터 설립 초기의 다짐을 회원들은 잊지 않는다. 국회의원실 비서관, 이중언어 강사, 문화재단 이사 등으로 자신의 재능을 발휘하는 회원도 있다. 이런 이주여성들이 좀더 많아지는 게 이들의 꿈이다.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 단체상 KAIST… 융합인재과정 운영해 맞춤형 과학 교육 ▼“원래 과학에 관심이 많았지만 뚜렷한 목표는 없었는데 다문화학교를 다니며 로봇 분야에서 소질을 찾을 수 있었어요.” 올해 서울 로봇고에 입학한 홍예브게니 군(15)의 말이다. 그는 어머니가 러시아인이어서 KAIST가 운영하는 ‘LG 사랑의다문화학교’에 다닐 기회를 얻었다. 이곳에서 자신의 흥미를 찾아내 국내에서 유일한 로봇·기계제어 분야 마이스터고로 진학했다. 앞으로 모바일 로보틱스 분야를 공부하겠다는 계획도 벌써 정했다. 그를 도운 KAIST 자연과학연구소 산하의 융합교육연구센터는 2010년부터 LG와 함께 사랑의 다문화학교 융합인재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모두 67명의 초중고교생이 참여했다. 30명은 매달 한 번씩 KAIST를 직접 찾아와 수업을 듣는다. 초중고교 수준을 나눠 실험수업을 한다. 화산폭발 실험을 직접 꾸며보거나 사막의 오아시스, 물로켓, 유전자 칩 등을 만들어보는 체험형 수업을 11명의 KAIST 멘토들이 옆에서 도와줬다. KAIST까지 직접 오기 힘든 30명의 초등학생들은 온라인 교육을 받았다. 모두에게 태블릿 PC를 지급하고 실험을 위한 재료는 ‘과학상자’에 담아 보내줬다. 센터는 2010년부터 꾸준히 과학 엑스포에 학생들을 참여시키기도 했다. 체험형 교육이라 흥미도 높다. 지난해 2기 학생의 출석률은 오프라인이 94%, 온라인이 89%에 이르렀다. 융합인재과정은 학생들을 단순히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과학·공학 분야의 소질을 맞춤형으로 키워준다는 특징이 있다. 이 과정을 거쳐 고교에 진학한 학생 18명 중 9명이 창원 과학고를 비롯한 특수목적고나 자율형 사립고 등에 진학하는 성과를 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단체상 전라남도… 인터넷 요금 지원-한국요리 온라인 강좌 ▼지난해 12월 현재 전남지역 결혼이주여성은 9768명, 자녀는 1만여 명이다. 국제결혼이 크게 늘면서 전남도는 지난해 6월 여성가족과에 다문화정책계를 신설했다. 20개 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이주여성과 다문화가족의 ‘정보교류의 장’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해 55억 원을 들여 한국어교육, 가족통합교육, 취업연계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다문화가정의 통신요금 부담을 줄여주는 인터넷요금 지원사업은 반응이 좋아 매년 4억5000여만 원의 예산을 6년째 배정하고 있다. 입국한 지 7년 이내 가정을 대상으로 인터넷 사용 요금의 70%를 지원한다. 다문화가정의 갈등 요인 중 하나인 음식문화의 이해를 돕기 위한 온라인 강좌(jn.damunwha.com)는 테마별 한국요리 레시피를 6개 국어로 소개하고 있다. 시군에 배치된 언어지도사 23명은 다문화가정 자녀의 언어를 평가해 수준에 맞는 언어교육을 하고 언어영재교실도 운영한다. 또 어린이집 이용안내, 육아기술 등의 정보를 담은 부모교육 자료집 1000부를 영어 일본어 중국어 베트남어로 만들어 배포했다. 2011년부터 시작한 ‘엄마(아빠) 나라 말 경연대회’는 다문화가정의 가족애를 더욱 두텁게 하는 촉매제다.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통·번역 전담요원으로 일하는 이주여성 양성도 주력사업 중 하나다. 지난해 12월에는 통·번역 역량강화 교육을 받은 이주여성 16명이 한국어능력시험(3급·4급)에 합격했다. 박준영 전남지사는 “다문화가정은 이미 우리 농촌의 보편적인 가족 형태 중 하나가 됐다”며 “우리 지역 다문화가족이 꿈과 희망을 키워가며 행복한 가정을 이루도록 다양한 정책을 펼쳐나가겠다”고 다짐했다.무안=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특정 질환이나 병원을 검색할 때 전문병원 인증을 받지 못한 병원들이 마치 전문병원인 것처럼 화면에 뜨는 ‘키워드 광고’를 네이버가 16일부터 중단했다고 22일 밝혔다. 보건복지부가 제동을 걸었기 때문이다. 키워드 광고는 누리꾼들이 특정 검색어를 입력하면 광고주의 사이트가 뜨는 온라인 광고 방식이다. 그 사이트의 클릭 건수가 많아질수록 네이버 등 포털 업체에 지불하는 광고비도 늘어난다. 문제는, 검색창에 ‘전문’을 입력했을 때 전문병원이 아닌 비(非)전문병원이 무더기로 뜬다는 데 있다. 예를 들어 검색창에 ‘임플란트 전문’이라고 입력하면 ‘임플란트 전문 ○○치과’ 리스트가 쭉 나온다. 그러나 현재 복지부가 지정한 임플란트 전문병원은 단 한 곳도 없다. 복지부와 대한전문병원협의회는 비전문병원이 키워드 광고를 활용하면 마치 전문병원인 것처럼 행세해 소비자에게 혼란을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해왔다. 현재 전문병원은 21개 질환·진료과목에 대해 99곳만 지정돼 있다. 복지부는 의료 수준과 진료 실적 등을 평가해 3년마다 전문병원을 새로 지정한다. 의료법에 따르면 이 병원들을 빼면 ‘전문병원’ 명칭을 사용할 수 없다. 이를 어긴 의료기관이 적발되면 시정명령과 함께 300만 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15일간 업무정지 처분을 받는다. 이와 별도로 허위, 과대광고를 했다면 1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만 원 이하의 벌금, 1∼2개월의 업무정지 처분을 받는다. 그러나 이 법은 거의 지켜지지 못하고 있다. 포털 사이트마다 가짜 전문병원 광고가 넘쳐나는 상황이다. 복지부는 지난해 11월과 올해 4월 네이버, 다음 등 포털 사이트와 한국온라인광고협회에 전문병원 관련 광고 가이드라인을 따라줄 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이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전문병원’이나 ‘전문’으로 검색했을 때 비전문병원이 노출돼서는 안 된다. 전문병원협의회 관계자는 “전문병원은 많은 노력 끝에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비전문병원이 부당한 광고를 하도록 포털 업체가 방조하는 건 공정거래를 방해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네이버에 수차례 요청했는데 광고수익 때문인지 빨리 시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네이버는 정부 가이드라인을 충실히 따랐다는 입장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성형외과 전문’ 등 진료과의 ‘전문’ 표시가 위법이냐는 유권해석을 복지부에 의뢰했다. 위법이란 답변에 따라 바로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 후 ‘턱관절 전문’처럼 세부 진료 분야의 ‘전문’ 표시를 놓고 다시 논란이 생겼다. 올해 4월 복지부에 유권해석을 의뢰했고, 그 결과에 따라 16일 조치를 취한 것이다”고 덧붙였다. 다른 포털 업체들의 움직임도 주목된다. 복지부 관계자는 “국내 1위 포털 업체인 네이버가 규제에 나섰기 때문에 다른 포털 업체들도 따라오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이샘물·김상훈 기자 evey@donga.com}

3차원(3D) 프린터를 활용한 암 수술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성공했다. 삼성서울병원 이비인후과 백정환 교수는 3D 프린터 기술을 이용해 부비동암을 앓는 여성(40)과 남성(46)을 치료했다고 21일 밝혔다. 두 환자는 각각 지난달과 이달에 치료를 받은 뒤 상태가 좋아져 퇴원했다. 부비동암은 코 안의 빈 곳 주위의 동굴 같은 부분(부비동)에 생긴 암을 말한다. 3D 프린터는 플라스틱 가루를 잉크로 사용해 3차원 물체를 만들어내는 입체 프린터다. 최근 총기 제작에 활용돼 세계적으로 논란이 일고 있다. 보통 부비동암 수술을 할 땐 안구를 떠받치는 얼굴뼈를 많이 잘라낸다. 이후 다른 부위의 뼈나 근육을 떼어내 붙여 재건한다. 기존에는 컴퓨터단층촬영(CT) 같은 영상의학검사 자료에만 의존해 수술을 했다. 이 때문에 얼굴 골격을 정확하게 확인하지 못해 수술 후 부작용이 생기기도 했다. 백 교수는 치과용 모형물을 만드는 벤처 회사에 환자의 CT 영상을 제공해 수술 부위의 골격을 3차원으로 만들었다. 덕분에 얼굴 골격을 미리 확인하고 잘라낸 뼈 부위를 정확하게 복원할 수 있었다.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7일 향년 87세의 나이로 별세한 을지재단 박영하 명예회장(사진)의 유가족이 고인이 남긴 모든 재산 168억 원을 학원과 병원에 기부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20억 원은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쓰이고, 나머지 금액은 캠퍼스와 부속병원을 짓는 데 쓰일 예정이다.}

인공관절 수술을 의사의 측면에서 봤을 때는 95∼98%의 수술 성공률을 보이지만 환자들의 만족도는 70∼75%로 비교적 낮다는 조사결과가 있다. 어떤 이들은 인공관절 수술을 하면 무릎이 뻣뻣하게 느껴지거나 관절운동 하는 데 장애가 된다며 수술에 거부감을 갖는다. 줄기세포 수술이나 휜 다리 수술에 비해 정상관절이 많이 소실된다는 것도 거부감의 원인이 된다. 최근에는 가능하면 자신의 관절을 최대한 사용하면서 연골 손상이나 퇴행성 관절염을 치료하려는 치료법들이 시도되고 있다. 제대혈 유래 중간엽 줄기세포인 ‘카티스템’(제대혈줄기세포)으로 국내외에서 가장 많은 환자를 치료한다고 알려진 선정형외과의 선승덕 원장은 6월 2일 대한줄기세포 조직재생학회(회장 홍기혁)에서 이와 관련된 임상결과를 발표한다. 발표 주제는 ‘카티스템’을 이용한 퇴행성 관절염치료-임상결과’다. 이에 따르면 카티스템을 이용해 퇴행성 관절염을 치료하고 무릎 통증, 무릎 강직성, 무릎 기능성을 측정한 결과 수술한 뒤 6개월의 평균 완치효과가 약 92.7%로 나타났다. 퇴행성 관절염은 무릎 관절의 연골이 마모돼 뼈와 뼈가 지속적인 마찰을 일으켜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퇴행성 관절염 등 연골 및 관절손상질환은 단일 질환으로서는 유병률 1위의 질환으로 2007년 기준으로 전 인구의 약 12% 이상이 앓는 것으로 알려졌다. 퇴행성 관절염은 노년층만 앓는다고 알고 있으나 최근에는 운동이 대중화되면서 젊은 나이에도 연골이 닳아 무릎 통증을 느끼는 사람이 늘고 있다. 또 비만인구가 늘고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대상 환자군이 점점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다. 기존 치료법으로는 약물치료, 관절경수술, 천공술, 인공관절수술 등 다양한 치료방법이 시도됐다. 그러나 원인을 치료하지는 못하는 까닭에 완치가 될 순 없다. 지속적인 투약을 하고 재수술이 필요하기도 해 의료비 부담에도 막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줄기세포치료제는 퇴행성 관절염과 같이 원인치료 방법이 없는 퇴행성 질환이나 심한 외상으로 인한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대안으로 꼽힌다. 관절연골 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켜 광범위한 긍정적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성체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로 자가지방줄기세포 치료와 자가골수줄기세포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인다. 많은 중증 환자들에게 비수술적 치료법으로 환자의 증상을 호전시켜주는 데 일조를 한다. 이런 치료법으로도 증상이 완화되지 않거나 퇴행성 관절염이 오랜 기간 지속됐다면 제대혈줄기세포치료나 인공관절수술로 증상을 확실히 정복하는 것이 좋다. 세계에서도 손꼽힐 정도로 많은 제대혈 줄기세포 치료건수를 보유하고 있는 선 원장은 제대혈 줄기세포치료가 새로운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이 치료법은 많은 환자로부터 효과가 입증되고 있습니다. 환자 본인의 연골 재생을 통한 치료법과 제대혈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법들은 부작용이나 후유증 합병증으로부터 환자를 안전하게 지켜낼 수 있는 좋은 시술법입니다.”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보건당국은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진드기에게 물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으로 확진된 환자는 없다고 18일 밝혔다. 현재까지는 의심 사례만 접수된 상태다. 19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전국 의료기관 등을 통해 SFTS 의심환자로 신고된 사례는 사망자 1명을 포함해 5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부산 전북 대구 제주에서 의심 사례가 접수됐다. 대부분 발열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을 보였고 환자가 진드기에게 물렸다고 말했거나 진드기에게 물린 흔적이 있었다. 질병관리본부는 의심환자 중 제주대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다가 16일 오전 숨진 강모 씨(73)의 혈액을 채취해 현재 국립보건원에 역학조사를 맡겼다. 이번 주에 강 씨의 사망 원인이 SFTS 바이러스인지가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 의심환자 4명 중 2명은 증상이 가벼워 이미 퇴원했다. 나머지 2명은 아직 입원치료를 받고 있지만 아직 상태가 심각한 정도는 아니라고 질병관리본부는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신고가 접수된 SFTS 의심 사례와는 별도로 역추적 조사도 진행하고 있다. 이 조사에서는 보건당국이 확보한 7000여 건의 검체 중 환자의 증상이나 상황 등이 SFTS와 조금이라도 연관된 것으로 의심되는 사례를 모두 검토하고 있다. 주로 진드기에게 물려 감염되는 SFTS의 증상은 발열과 구토 설사 두통 경련 등이다. 치사율은 10% 이상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아직 연구 초기 단계여서 정확한 수치는 아니다. 일본에서는 현재까지 SFTS 환자 15명이 확인됐고 이 중 8명이 목숨을 잃었다. 아직 SFTS 바이러스에 대한 예방 백신이나 항바이러스제는 없다. 진드기에게 물리지 않도록 조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풀숲이나 덤불 등 진드기가 많은 장소에서 활동할 땐 긴 소매나 바지를 입어 피부가 노출되는 부위를 줄이라고 보건당국은 조언했다.이샘물 기자 ev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