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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내년에 자율주행 기술이 탑재된 차량이 서울 강남과 여의도를 누빌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강남과 여의도 일대 녹색교통구역에 스마트와 친환경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 모빌리티를 운행할 예정이다. 내년 시범 주행이 성공적으로 끝나면 2023년에는 상용 자율주행차도 다니게 된다. 또 시속 30km 미만의 저속 전용차로를 지정해 자전거, 개인형 이동장치(PM) 등 친환경 교통수단을 활성화하겠다는 계획이다. ○ 강남·여의도에 자율주행차 달린다 녹색교통구역은 도심 미세먼지 발생을 줄이기 위해 2019년 12월 처음 도입됐다. 이 구역 안에서는 미세먼지 주요 배출원으로 꼽히는 낡은 경유차는 운행할 수 없다. 서울시는 녹색교통구역에 자율주행 등 첨단기술이 들어간 스마트 모빌리티를 시범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대상 지역은 지난해 12월 새로 지정된 영등포구 여의동을 포함한 강남·서초·송파구 등 4개 구 24개 동이다. 앞서 마포구 상암동이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로 지정돼 운영 중인데, 상암동이 단순 테스트베드였다면 유동인구와 차량이 밀집된 강남·여의도는 본격적인 상용화를 위한 마지막 단계로 볼 수 있다. 계획 수립이 마무리되면 국토교통부의 승인을 거쳐 시범 운행에 들어간다. 서울시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도로 정비가 잘돼 있고 첨단 교통기술 접목이 쉬운 강남과 여의도에 자율주행 차량을 시범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라며 “문제점이 드러나면 보완해 앞으로 서울 전역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저속차량 지정차로, 생활 물류 혁신 기대 강남·여의도에 시속 30km 미만으로만 주행할 수 있는 저속차량 지정차로도 새로 만든다. 어린이보호구역 등 특정 구간이 아닌 저속 전용차로가 생기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자전거, 전동 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장치(PM)의 이용률을 높여 배기가스 배출을 줄이겠다는 것이다. 원칙적으로 일반 차량도 통행은 가능하다. 하지만 저속 전용차로라 사실상 일반 차량은 운행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일대에 자율주행 로봇도 도입해 생활 물류 서비스 혁신도 꾀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서울 마곡지구에서는 최근 한 업체가 자율주행 로봇을 이용해 직장인들에게 점심 식사를 배달하는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진행했다. 고객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음식을 주문하면 관제센터에서 로봇을 배차한다. 식당에서 음식을 픽업한 로봇이 고객이 있는 곳으로 이동해 음식을 전달하는 방식이다. 장기적으로 음식 배달뿐만 아니라 택배나 퀵배송 서비스에도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수소·전기버스 등 친환경 버스도 대폭 늘릴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강남과 여의도는 단순 환경 개선을 위한 녹색교통구역이 아닌 스마트 기술과 친환경이 합쳐진 미래 지향적 공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5G 인프라, 자율주행에 활용 서울시는 1월 서울 주요 지점의 도로 인프라 데이터를 민간에 개방했다. 신호등 색상과 남은 시간 알림 같은 교통신호뿐만 아니라 무단횡단 보행자 현황, 불법 주정차 위치 등이 담겼다. 데이터를 외부에 공개해 차량이 달리는 도로 상황을 빠르게 인식하고 대처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러한 데이터는 자율주행 차량의 운행에도 활용된다. 또 서울시내에 깔린 5세대(5G) 통신망도 자율주행 차량 운행을 뒷받침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은 많은 양의 데이터 송수신이 가능한 5G 인프라가 잘 구축된 도시라서 차량과 차량, 차량과 인프라를 연결하는 커넥티드 서비스를 구현하기에 좋은 환경을 갖췄다”고 말했다. 다른 지방자치단체들도 자율주행 등 첨단 기술 활용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세종시는 지난해 12월 국내 처음으로 자율주행 차량 상용화에 들어갔다. 민간기업과 협업해 세종시 정부청사 인근 도로에서 유상 자율주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경기 시흥시도 지난해부터 자율주행 심야셔틀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 시흥시는 올해 안에 노선을 5개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강승현 byhuman@donga.com·박창규·이청아 기자}
외국인 근로자를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 돌발적인 집단 감염 사례가 나오면서 방역당국도 긴장하고 있다. 3일 경기 동두천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 기준으로 외국인 근로자 19명이 새로 확진되면서 동두천에서 사흘간 감염된 외국인 근로자는 103명으로 늘었다. 동두천시가 지난달 28일부터 내·외국인 1014명의 코로나19 감염 검사를 하는 과정에서 확인됐다. 동두천은 외국인 근로자 비중이 높은 중소 제조업체가 많아 집단 감염의 우려가 높은 곳이다. 확진자 대부분이 함께 생활하고 있고 경기 양주와 포천, 남양주 등 생활권이 넓어 이미 n차 감염으로 번졌을 가능성도 있다. 동두천시 관계자는 “외국인 근로자들의 확진자 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동두천시는 3일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진단검사 행정명령을 내렸다. 외국인 고용 사업장 내 집단 감염과 지역사회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서다. 행정명령에 따라 외국인 고용 사업주는 사업장 내 모든 외국인 근로자를 10일까지 진단검사를 받도록 해야 한다. 행정명령 처분을 위반하면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고발돼 200만 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경기 연천군의 섬유 가공업체에서도 외국인 근로자 13명이 확진됐다. 관련 감염자는 25명으로 늘었는데 이 중 외국인 근로자와 가족은 22명이다. 방역당국은 지난달 27일 이 업체에서 외국인 근로자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은 뒤 직원과 가족에게 전파된 것으로 보고 있다. 아직 정확한 감염 경로는 파악되지 않았다. 서울 지역 음식점, 사우나 등에서도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여의도에 있는 칵테일 바 관련 확진자는 28명으로 늘었다. 이 술집은 지하에 있어 환기가 어렵고, 공간이 협소해 2m 거리 두기가 사실상 불가능한 구조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직원과 손님이 대화하는 과정에서 비말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은평구 사우나에서도 2일 7명이 추가 확진되면서 관련 확진자는 8명이 됐다. 역학조사 결과 현재 목욕시설 외에 한증막 등 발한 시설은 운영이 중단됐다. 방역당국은 사우나 이용자가 처음 확진된 후 다른 이용자와 가족들에게 전파됐을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동두천=이경진 lkj@donga.com / 이청아 기자}
서울 여의도의 한 칵테일 바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2명이 나왔다. 1일 중앙방역대책본부와 서울시 등에 따르면 사무실 밀집 지역인 여의도의 한 칵테일 바에서 주인과 지인 등 4명이 지난달 20일 모임을 가졌다. 닷새 뒤인 25일 이 중 2명이 먼저 확진 판정을 받았고 뒤이어 나머지 2명도 감염됐다. 이후 나중에 가게를 찾은 또 다른 손님 1명과 확진자의 지인 및 가족 7명 등 8명이 더 확진됐다. 이 칵테일 바는 별도의 종업원을 두지 않고 사장 혼자 운영하는 소규모 가게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확진자 중 한 명이 다른 음식점을 운영하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아직까지 그 음식점을 통한 감염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 칵테일 바와 관련해 68명이 진단 검사를 받았으며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동대문구의 종합병원에서도 4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확진자는 모두 6명으로 늘었다. 입원 환자 1명이 지난달 27일 처음 확진된 뒤 다른 환자와 간병인에게 전파됐다. 병원은 현재 응급실 운영을 중단하고 외래진료만 받고 있다. 경기 이천시 신둔면의 박스 제조업체에서는 직원 22명이 집단감염됐다. 지난달 26일 외국인 근로자가 처음 확진된 뒤 전수검사 과정에서 내국인 15명과 외국인 6명 등 21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정확한 감염 경로는 파악 중이다. 전북 전주의 헬스장 관련 집단감염도 계속 나오고 있다. 방역당국이 2508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해 1일 2명이 새로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관련 확진자는 52명이 됐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654명이 자가 격리 중이고 접촉자와 격리자가 계속 늘고 있다. 추가 확진자가 더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광주 상무지구 보험사 콜센터에서는 5명이 더 확진됐다. 이 중 2명은 처음으로 12층에서 나왔으며 지하식당을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확진자는 4∼6층에 집중됐고, 12층에서는 260명이 일한다. 콜센터 관련한 확진자는 일주일 새 63명이 감염되는 등 빠르게 퍼지고 있다.이청아 clearlee@donga.com / 이천=이경진 / 전주=박영민 기자}
서울시가 ‘보증금 지원형 장기안심주택’ 입주자 2500명을 모집한다고 1일 밝혔다. 무주택자와 신혼부부의 주거안정을 위해 전월세 보증금 중 일부를 최장 10년간 무이자로 지원하는 서울시의 공공임대주택 지원제도다. 4500만 원 한도 내에서 전월세 보증금이 1억 원을 초과하면 보증금의 30%를, 1억 원 이하면 50%를 지원한다. 신혼부부는 최대 6000만 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대상자는 모집공고일 기준 서울에 사는 무주택가구 구성원이다.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소득액의 100% 이하(신혼부부 특별공급 120% 이하)면 신청할 수 있다. 다만 소유 부동산은 2억1550만 원 이하, 자동차는 현재가치 2797만 원 이하여야 한다. 15∼19일 지원하면 되고 내달 30일 입주 대상자를 발표한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서울주택도시공사(SH)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신청만 받는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 공고사항을 참고하거나 SH 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또 올해부터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서 실시하고 있는 버팀목 대출 조건 충족 시, 전월세보증금에 대한 버팀목 대출도 가능하다. 주택도시기금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신청하거나, 우리·KB국민·IBK기업·NH농협·신한은행 지점에서 신청하면 된다. 김성보 서울시 주택건축본부장은 “장기안심주택 제도를 통해 무주택 시민이 생활지역 내에서 거주할 수 있도록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

서울 여의도의 한 칵테일 바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2명이 나왔다. 1일 중앙방역대책본부와 서울시 등에 따르면 사무실 밀집 지역인 여의도의 한 칵테일 바에서 주인과 지인 등 4명이 지난달 20일 모임을 가졌다. 닷새 뒤인 25일 이 중 2명이 먼저 확진 판정을 받았고 뒤이어 나머지 2명도 감염됐다. 이후 나중에 가게를 찾은 또 다른 손님 1명과 확진자의 지인·가족 7명 등 8명이 더 확진됐다. 이 칵테일 바는 별도의 종업원을 두지 않고 사장 혼자 운영하는 소규모 가게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확진자 중 한 명이 다른 음식점을 운영하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아직까지 그 음식점을 통한 감염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 칵테일 바와 관련해 68명이 진단 검사를 받았으며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동대문구의 종합병원에서도 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확진자는 모두 6명으로 늘었다. 입원 환자 1명이 지난달 27일 처음 확진된 뒤 다른 환자와 간병인에게 전파됐다. 병원은 현재 응급실 운영을 중단하고 외래진료만 받고 있다. 경기 이천시 신둔면의 박스제조업체에서는 직원 22명이 집단감염됐다. 지난달 26일 외국인 근로자가 첫 확진 된 뒤 전수검사 과정에서 내국인 15명과 외국인 6명 등 21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정확한 감염경로는 아직 파악 중이다. 전북 전주의 헬스장 관련 집단감염도 계속 나오고 있다. 방역당국이 2508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해 1일 2명이 새로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관련 확진자는 52명이 됐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654명이 자가격리 중이고 접촉자와 격리자가 계속 늘고 있다. 추가 확진자가 더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광주 상무지구 보험사 콜센터 확진자는 5명이 더 확진됐다. 이 중 2명은 처음으로 12층에서 나왔으며 지하식당을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확진자는 4~6층에 집중됐는데 12층에는 260명이 일한다. 콜센터 관련한 확진자는 1주일 새 63명이 감염되는 등 빠르게 퍼지고 있다. 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
전북 전주의 한 헬스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해 40여 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28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전북도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까지 전주의 한 헬스장 관련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44명으로 집계됐다. 이 헬스장 강사 1명이 지난달 25일 첫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이용자, 확진자의 지인 또는 접촉자 등이 잇따라 감염됐다. 전북도는 28일 오전까지 2239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했고 612명이 현재 자가 격리 중이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28일 새벽 양성 판정을 받은 3명 중 2명은 격리 상태에서 증상이 있어 추가 검사를 벌인 결과 확진으로 판명됐다”고 설명했다. 광주에서는 보험사 콜센터 관련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연이어 나오고 있다. 이곳에서는 22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종사자, 확진자의 가족 및 지인 등 총 6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제조업체 관련 집단감염도 이어지고 있다. 경기 화성의 한 플라스틱 공장에서는 27일까지 총 2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곳에서는 22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확진자의 가족, 직장 동료 등으로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양주에서는 고위험사업장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선제검사에서 25일 철근제조업체 직원 등 22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2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남양주 진관산업단지에 있는 플라스틱공장 관련 확진자도 총 191명으로 늘었다. 서울에서는 직장이나 지인 모임 관련 집단감염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관악구 지인 모임 관련 확진자는 총 23명으로 늘었다. 14일 관악구 거주자가 첫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지인과 지인의 가족, 직장 동료 등으로 바이러스가 전파됐다. 동대문구 지역아동센터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해 총 9명이 확진됐다. 용산구 순천향대병원 관련 확진자는 264명으로 늘었다.이청아 clearlee@donga.com / 전주=박영민 / 화성=이경진 기자}

“멍멍!(나 안아달라개!)” “안 돼요, 무릎 위에 올라오려고 하면 엄마가 아예 일어나세요. 보미가 독립하려면 보호자가 먼저 멀어지셔야 돼요.” 17일 오후 서울 노원구 반려동물문화센터 ‘힐링하시개 댕댕하우스’. 노원구가 운영하는 반려견 문제행동 교정 프로그램 ‘슬기로운 반려생활’의 실내반 첫 수업이 진행되고 있었다. 분리불안증이 있는 몰티푸(몰티즈와 푸들의 혼종견) 보미는 이날 결국 보호자의 무릎 위에 올라가지 못했다. 최근 전문가가 등장해 반려견의 행동을 교정하는 방송이 인기를 얻으면서 덩달아 이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노원구, 관악구 등 서울 자치구도 직접 ‘전문가 반려견 행동교정’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보호자와 함께 배우는 반려견 행동교정 ‘슬기로운 반려생활’은 주 1회 1시간 반씩 3주 동안 진행된다. △가정 내 반려견을 키울 때 필요한 이론과 실습을 제공하는 ‘가정견 기초교육’ △실내반, 야외반 중 선택해 배워보는 ‘문제행동 교정교육’ △개별 솔루션을 제공하는 ‘개인별 1 대 1 상담’을 제공한다. 맞춤형 수업을 위해 수업별 인원은 최대 3가구(각각 보호자 1명, 반려견 1마리)로 제한되는데 이날도 세 쌍이 참여했다. 수업을 마친 이경란 씨(61)는 “마냥 예뻐해 주는 게 위하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개한테 좋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상황별 대처법을 알려줘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미용 트라우마가 있는 반려견을 데려온 이지은 씨(45)는 이날 두려움을 없애줄 방법들을 배울 수 있었다. 수업을 진행한 고이든 강사(28)는 “보호자 입장에서는 ‘내 개가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기 어렵다”며 “전문교육을 통해 안전사고를 미리 방지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보호자와 반려견 모두에게 큰 스트레스가 되는 문제 행동을 해결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관악구는 반려동물 행동상담사가 직접 가정을 방문하는 ‘찾아가는 반려동물 행동교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반려동물 행동상담사, 수의사, 애견미용사 등 전문가가 동주민센터를 방문해 상담, 검진 등 서비스를 하는 ‘찾아가는 동물병원’도 있다.○ 반려동물 전문가 양성해 일자리 창출까지 국내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는 전체 가구의 26.4% 정도다. 해를 거듭할수록 비중이 높아지다 보니 자연스럽게 서울시와 자치구도 반려동물 산업과 관련한 일자리 창출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강동구는 청년층을 대상으로 ‘반려견 행동전문가 양성과정 사업’을 한다. 2017년 시작해 현재까지 107명이 수료했고, 44명이 취업이나 창업으로 연계됐다. 이번 달에도 24명을 선발하는 데 45명이 지원하는 등 큰 인기를 얻었다. △반려견 행동학 △훈련학 △영양학 △도그워커펫시터 △반려동물산업 특강 등 다양한 교육·실습을 한다. ‘반려동물 행동전문가’ ‘도그워커’ ‘반려동물 장례지도사’ ‘펫시터’ 등 4개의 전문 자격증을 취득할 기회도 준다. 서울시50플러스재단은 만 40∼67세 중장년층을 반려견 돌봄 전문가로 양성해 펫시터(반려동물을 돌봐주는 사람) 일자리와 연계해주는 ‘50+ 반려견 돌봄 전문가 매칭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16시간의 직무교육을 수료하면 3월부터 반려동물 매칭 플랫폼 ‘펫플래닛’에 등재돼 자택에서 반려동물을 돌보는 위탁 펫시터로 일할 수 있다. 16일부터 내달 2일까지 온라인에서 신청을 받는다. 김영대 재단 대표이사는 “반려동물 1000만 가구 시대를 맞아 팽창하고 있는 반려동물 산업 시장에서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
서울시는 서울광장에서 백기완 선생의 영결식을 진행한 장례위원회 관계자를 감염병예방법 위반으로 고발하기로 했다. 또 분향소를 임의로 설치한 것과 관련해 변상금 267만 원도 부과할 예정이다. 김혁 서울시 총무과장은 22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장례 주최 측이 개최한 영결식의 순간 참여 인원이 100명을 넘어 관련법에 따라 고발하기로 했다”며 “분향소를 무단 설치한 것도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에 따라 3월 중순 변상금을 부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례를 주최한 ‘노나메기 세상 백기완 선생 사회장 장례위원회’는 18일 서울시에 사전 신고 없이 임의로 서울광장 남측에 분향소를 설치하고 다음 날 영결식까지 치렀다. 당시 수백 명의 추모객이 몰렸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조치로 현재 서울에서는 행사 인원이 100명 미만으로 제한돼 있다. 위반할 경우 감영병예방법 제80조에 따라 최대 3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이 가능하다. 서울시는 지난해 2월부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서울광장 광화문광장 청계광장의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지난해 7월부터 70여 일 동안 광화문광장을 불법 점용한 고 백선엽 장군 장제추모위원회 대표에게도 서울시는 변상금 2200만 원을 부과했다. 당시 8차례의 행정대집행 계고를 했지만 주최 측이 응하지 않았다. 온라인에서는 고 박원순 전 시장의 장례와 비교해 이중잣대 논란이 일기도 했다. 지난해 7월 서울시는 박 전 시장의 분향소를 서울광장에 설치하고 사흘간 시민들의 조문을 받았다. 이에 시 관계자는 “당시에는 집합금지 명령이 내려지지 않았고, 기관장(葬)으로 치러졌기 때문에 법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
서울시농업기술센터가 양봉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을 3월부터 운영한다고 22일 밝혔다. 농업기술센터는 전국 처음으로 농촌진흥청으로부터 ‘양봉산업 전문인력 양성기관’으로 지정됐다. 올해로 3년째 양봉전문가교육 대상자를 모집하는데 양봉입문·창업희망 등을 원하는 시민 30명을 선발한다. 교육 및 실습은 전부 무료다. 내달 30일∼11월 9일 약 8개월간 진행되며, 실습과 현장견학을 포함해 25주간 100시간 코스다. 농업기술센터 옥상에서 운영되는 양봉장을 이용한다. 26일부터 내달 5일까지 농업기술센터 홈페이지에서 예약신청한 뒤 담당자 이메일로 지원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농업기술센터 기술보급과에 문의하면 된다. 조상태 서울시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양봉은 벌꿀, 로열젤리. 프로폴리스 등 갖가지 양봉산물을 생산할 뿐만 아니라 꿀벌의 화분 매개 기능은 약 6조 원의 가치가 있다”며 “양봉을 준비하는 시민들에게 체계적인 교육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
경기 용인시청 직장운동부 소속 선수와 감독 등 9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됐다. 서울 양천구 유치원에서는 원생들이 확진됐고 병원과 요양원, 공장 등 소규모 집단감염도 계속되고 있다. 21일 중앙방역대책본부와 용인시 등에 따르면 기흥구 용인조정경기장 합숙소에서 숙식과 훈련을 함께 하는 시청팀 소속 유도 육상 등 선수 8명과 태권도 감독 1명 등 모두 9명이 확진됐다. 감염된 선수 대부분은 20대로 특별한 증상은 없었다. 이 합숙소에는 유도와 육상 검도 태권도 조정 등 5개 종목 28명의 선수가 합숙을 하고, 선수와 감독 10명은 출퇴근을 하고 있다. 첫 확진자는 30대 유도 선수 A 씨로 19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A 씨는 설 연휴인 13일 서울 본가에 갔다가 15일 합숙소로 복귀했다. A 씨는 이후 18일 가족 3명 모두가 감염됐다는 연락을 받은 뒤 진단검사 결과 양성이 나왔다. 정확한 감염경로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최대 4인 1실에서 함께 합숙했다. 같은 공간의 체력단련실과 식당을 이용하면서 바이러스가 전파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19일 서울 양천구의 한 유치원에서는 14명이 새로 감염됐다. 이틀 전 학부모가 확진된 뒤 다른 원생들과 가족, 직원 등에게 전파됐으며 20일까지 누적 확진자는 18명이다. 방역당국은 수업 중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켰는지 조사 중이다. 기존 소규모 집단 감염에 따른 추가 확진자도 잇따라 나왔다. 용산구 순천향대 서울병원에서는 20일 5명이 새로 나와 누적 확진자는 206명으로 늘었다. 같은 날 은평구 요양시설에서도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관련 확진자는 17명이다. 용인시 기흥구 요양원 관련 확진자는 13명이 늘어 현재까지 28명이 감염됐다. 17일 요양보호사 3명이 처음 확진된 후 입소자 등으로 번지고 있다. 요양원 직원과 접촉해 확진된 가족의 자녀가 이용했던 어린이집 교사와 가족 3명이 추가 감염됐다. 경기 남양주시 진관산업단지 내 플라스틱 제조공장 관련 확진자도 162명으로 늘었다.용인=이경진 lkj@donga.com / 이청아 기자}

“사무실 안에 저것들은 뭡니까?” “놀이매트랑 장난감인데요, 일하는 보호자 옆에서 아이들이 즐겁게 놀 수 있게 둔 겁니다.” 서울 동작구에 있는 국내 첫 여성가족시설 ‘스페이스 살림’이 18일 공개됐다. 옛 대방동 미군기지 자리에 지어졌는데, 광화문광장 정도의 크기로 국내에서는 가장 큰 규모다. 지하철 1호선 대방역과 연결돼 있어 접근성도 뛰어나다. 서울시 관계자는 “일하는 여성의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위해 다양한 복지 시설을 갖춘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97개 여성 관련 기업이 입주해 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어느 정도 누그러지면 시범운영을 끝내고 올 상반기 안에 정식으로 문을 여는 게 목표다.○ ‘일’과 ‘돌봄’이 병행 가능한 공간 시설 1층에는 여성가족시설답게 다양한 복지 시스템이 눈에 들어왔다. ‘아동동반 공유사무실’은 한쪽에는 평범한 모습의 사무실이, 다른 한쪽에는 아동용 놀이 매트, 책상, 장난감이 놓여 있었다. 업무 공간과 아동용 생활공간이 공존하는 것이다. 멤버십제로 운영돼 이용자들이 서로를 잘 알고 있어, 필요할 경우 ‘공동육아’도 가능하다. 사무실 안쪽 문을 열면 아이들과 분리돼 일할 수 있는 ‘집중업무실’도 나온다. 사무실을 나와 1분 정도 가면 또 다른 돌봄 시설인 ‘영유아 돌봄교실’이 있다. 입주자들이 바쁠 때마다 영유아 자녀를 돌봐주는 비정기적 돌봄 서비스다. 방학 때는 돌봄스타트업과 연계해 여러 프로그램도 진행할 예정이다. 바로 옆 ‘거점형 키움센터’에서는 돌봄선생님 3명이 상주하고 있으며, 일반 시민들도 이용할 수 있다. 이다랑 그로잉맘 대표이사는 “아이들과 출근 가능한 다른 사무실들도 써봤지만, 이곳은 처음부터 그러한 용도로 설계됐기 때문에 장점이 훨씬 많다. 공간이 개방적이라 아이들이 사무실에서도 답답해하지 않고, 문턱이 없어 안전하다”며 “다른 직원은 돌 이전의 아기와 함께 출근하고 있고, 저도 초등학교 1학년 자녀와 함께 출근한다”고 설명했다.○ 공익을 추구하는 아이디어 집합소 돌봄 시설들을 지나면 눈길을 사로잡는 이색 상점들이 펼쳐진다. 국내 최초 월경전문 편집숍 ‘월경상점’, 세제 등을 플라스틱 용기 없이 리필 형태로 판매하는 친환경 비건(채식주의) 마켓 ‘비밀샵’ 등이다. 여성혁신 스타트업들의 실험실과 전시실을 겸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여러 기업의 상품을 모아둔 홍보관 1곳과 편집매장 24곳, 매장 13곳 등을 만날 수 있다. 소비자는 물론 투자자와 바이어도 방문한다. 비밀샵이 속한 비건 전문 스타트업 ‘베지스푼’의 김민경 공동대표는 “비건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보고서 상점을 찾는다”고 얘기했다. 각 사업장은 젠더관점을 바탕으로 다양한 공익을 추구한다. 여성 변호사가 창업한 국내 첫 공동소송 플랫폼 ‘화난사람들’의 경우 2년 반 만에 9만6000명이 이용해 법률서비스의 장벽을 낮췄다. 사운드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디플리’는 아기 울음소리의 원인을 분석해 육아를 돕는다. 이날 오전 시설을 둘러본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스페이스 살림을 성공적으로 운영해 이곳을 시작으로 여성기업 특화공간이 확산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입주 기업 29곳을 추가로 모집한다. 내달 3일 오후 6시까지 스페이스 살림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신청을 받는다.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
서울시가 노동자 30인 미만의 소규모 사업장에 ‘마을노무사’ 사업을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 현직 노무사 128명이 무료 방문 컨설팅을 하고 상담을 제공한다. 마을노무사가 배정되면 2회 이상 방문 컨설팅을 진행한다. 임금관리, 노동·휴게시간 부여 등 노무관리 현황을 진단하고 4대 보험 가입·근로계약서 작성 시 유의사항 등을 체크한 뒤 직원관리를 위한 필수 서류양식 및 작성법과 맞춤형 노무관리법을 알려준다. 특히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국가 지원도 안내하고, 10인 미만 사업장에서도 노동자가 지켜야 할 근로조건을 명시한 ‘취업규칙’의 작성을 돕는다. 노동자들에게는 노동법 상담과 직장 내 성희롱 및 괴롭힘 예방교육도 실시한다. 희망하는 사업주는 신청서와 관련 서류를 구비해 서울노동권익센터에 이메일, 우편, 팩스 등으로 제출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노동권익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장영민 시 노동정책담당관은 “사업주와 노동자 모두에게 도움을 주는 마을노무사를 2024년까지 200명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
충남 아산 귀뚜라미보일러 공장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90명에 이르는 등 집단감염이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16일 충남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까지 이 공장과 관련해 9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13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사흘 만이다. 직원들이 설을 맞아 고향을 방문하면서 아산을 포함해 대구, 충남 천안, 강원 춘천, 경북 경산 등 전국적으로 확진자가 발생했다.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600명이 넘는 직원들이 공동 식사를 했고 공동 탈의실과 목욕장의 환기가 잘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했다”며 “아직 결과가 다 나오지 않아 확진자가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병원 확진자는 130명으로 늘었다. 시 관계자는 “집단감염이 발생한 병원에 대해서는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뒤 마스크 착용 수칙을 어긴 사람들에게 과태료 부과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서울 송파구 보습학원에서도 17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14일 원생이 첫 확진 판정을 받은 뒤 학원 관계자와 수강생, 확진자 가족 등이 연이어 확진됐다. 방역당국은 학원 수업을 통해 전파됐을 것으로 보고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부산에서는 장례식장 2곳에 확진자들이 다녀가면서 연쇄 감염이 일어났다. 이날 오전까지 확인된 확진자만 30명이다. 설 가족 모임과 직장을 통해 전파됐고, 울산 서울 등 다른 지역에서도 추가 감염자가 나오고 있다. 전남 신안군의 한 교회에서도 1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남도는 비대면 방역수칙을 어긴 것으로 보고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다.이청아 clearlee@donga.com / 부산=강성명 / 아산=지명훈 기자}

충남 아산 귀뚜라미보일러 공장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90명에 이르는 등 집단 감염이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16일 충남도에 따르면 이 공장과 관련해 이날 오후 6시까지 9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13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사흘 만이다. 확진자는 직원 76명과 가족 14명이다. 직원들이 설을 맞아 고향을 방문하면서 아산을 포함해 대구 천안 춘천 경산 등 전국적으로 확진자가 발생했다.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600명이 넘는 직원들이 공동 식사를 했고 공동 탈의실과 목욕장의 환기가 잘 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했다”며 “전수조사 결과가 아직 다 나오지 않아 확진자가 더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충남도는 이번 주 안에 100명 이상 종사자가 일하는 공장에 대해 긴급 현장점검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병원에서도 확진자가 130명으로 늘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폐쇄회로(CC)TV 확인을 통해 집단감염이 발생한 해당 병원과 성동구 한양대병원에서 마스크 착용 수칙을 어긴 사람들에게 과태료 부과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부산에서는 장례식장 2곳에 확진자들이 다녀가면서 연쇄 감염이 일어났다. 이날 오전까지 확인된 확진자만 30명이다. 설 가족 모임과 직장을 통해 빠르게 전파됐고, 울산 서울 등 다른 지역에서도 추가 감염자가 나오고 있다. 부산시는 “장례식장이 방역수칙을 잘 지켰지만 식사 과정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남 신안군의 한 교회에서도 14일부터 교인 41명 중 1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교인 28명은 자가격리 됐다. 전남도는 이 교회가 지난달 각종 행사를 가져 비대면 방역수칙을 어긴 것으로 보고 수사 의뢰를 검토하고 있다. 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아산=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설 연휴 동안 방역수칙을 어기고 부산에서 모인 일가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15일 부산시에 따르면 이 가족은 설 연휴 직계가족을 포함한 5인 이상 모임이 금지돼 있는 상황에서 11, 12일 부모 집에서 가족 모임을 가졌다. 시 관계자는 “모두 8명이 참석했는데 부산과 경남에 사는 가족 6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2명은 음성이 나왔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경남에 사는 가족 1명이 13일 먼저 확진됐고 뒤이어 나머지 가족이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수칙을 지켰는지 확인하고 법 위반이 확인되면 이들을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고발할 계획이다.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병원 관련 누적 확진자는 이날 오후 6시 기준 104명으로 늘었다. 14일 하루에만 31명이 새로 감염된 데 이어 15일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23명의 확진자가 더 나왔다. 7∼9층의 병실에서 환자와 간호사, 보호자, 간병인 등이 확진됐다. 역학조사 결과 이 병원은 일부 환자와 간병인이 마스크를 제대로 쓰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병원 안에서 지속적인 노출이 있었다고 보고 이 병동을 코호트(동일집단) 격리 후 검사 중”이라고 말했다. 성동구 한양대병원에서도 전날 3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104명이 됐다. 대형병원발 집단감염이 잇따르자 서울시는 15일부터 종합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의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확인하는 특별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충남 아산에서는 귀뚜라미보일러 제조공장과 관련해 13일 이 공장 근로자 1명이 확진된 이후 53명의 감염자가 나왔다. 방역당국은 해당 공장을 폐쇄하고 종사자는 모두 집과 기숙사 등에 격리 조치했다. 서울에서는 확진자 가족이 기르던 4, 5년생 암컷 고양이 1마리가 확진 판정을 받기도 했다. 지난달 경남 진주의 한 기도원에서 기르던 고양이가 확진된 사례에 이어 국내에서는 두 번째다. 시 관계자는 “아직 동물에서 사람으로 코로나19가 전파된다는 근거가 없는 만큼 너무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면서도 “개를 산책시킬 때도 다른 사람과 2m 이상 거리를 유지하는 등 방역수칙을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이청아 clearlee@donga.com / 부산=강성명 기자}
서울시가 관광업체 1500개사에 현금 100만 원씩, 모두 15억 원을 지원한다고 14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극심한 위기를 겪고 있지만 정부의 3차 재난지원금(소상공인 버팀목자금) 대상에서 빠진 여행업·호텔업·국제회의업장에 ‘긴급 생존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지원 대상은 정부의 3차 재난지원금을 받지 못한 업체다.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여행업의 경우 ‘상시 근로자 5인 이상, 연 매출액 30억 원 이하’의 서울시 등록업체라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호텔업은 고용 인원과 상관없이 연 매출액 10억 원 이하, 국제회의업은 30억 원 이하면 된다. 신청 기간은 22∼26일 오후 6시까지이며, 서울관광재단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이뤄진다. 지원금의 신속한 지급을 위해 최소한의 기준과 필요 서류로 자격을 확인한 뒤 다음 달 2일부터 순차적으로 지급한다. 자세한 사항은 서울시, 서울관광재단, 서울시관광협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긴급지원 운영 콜센터에도 문의 가능하다. 또 시와 서울관광재단은 관광업계 지원정보를 한눈에 보고 신청할 수 있는 ‘위기극복 플랫폼’을 개설해 종합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주용태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벼랑 끝에 몰린 관광업계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서울이 글로벌 관광 도시로서의 활기를 되찾을 수 있도록 여러 방안을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

“엄마, 저기 숲속에 놀이터 생겼어!” 8일 오후 서울 마포구 매봉산 유아숲체험원. 잘 자란 스트로브잣나무들을 베는 대신에 커다란 나무줄기에 밧줄을 묶어 만든 숲속 놀이터가 이서이 양(7)과 노민성(7)·민영(5) 자매의 눈길을 끌었다. 어른들의 손을 이끌고 해먹그네 앞으로 간 자매는 숲속에 마련된 놀이기구를 한참 동안 즐긴 뒤에야 숨을 골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아이들과 오랜만에 산책을 나왔다는 이서이 양의 어머니 최연 씨(42)는 “사람이 붐비는 관광지까지 가지 않더라도, 아이들이 가까운 곳에서 숲을 즐길 수 있게 돼 반갑다”고 말했다. 최근 공사를 마친 1만 m²의 ‘매봉산 유아숲체험원’(마포구 성산동 670 일대)이 3월 문을 연다. 아직 정식 개장은 하지 않았지만 일부 시설물은 이용이 가능하다. 유아체험숲은 문화비축기지 입구에서 걸어서 2, 3분이면 갈 수 있는데 모두 4가지 주제로 꾸며졌다. 해먹그네와 흔들다리 등이 설치된 ‘밧줄놀이 마당’과 일반 놀이터에서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와이어를 이용한 하강 레포츠 ‘집라인’이 있다. 원래 있던 지형과 나무를 최대한 활용해 지은 ‘자연체험 마당’에서는 다양한 식물을 만날 수 있다. ‘경사놀이 마당’은 밧줄을 잡고 완만한 경사의 산을 오를 수 있다. 3월 개장 이후에는 체험원을 100% 즐길 수 있도록 유아숲지도사 1명이 배치된다. ‘숲속 생태관찰’, ‘자연물을 이용한 만들기’ 등 여러 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마포구 관계자는 “2013년에 지어진 상암산 유아숲체험원이 인기가 많아 정기이용을 신청했던 유치원·어린이집을 다 받아주지 못했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매봉산 체험원뿐만 아니라 모든 유아숲체험원을 3월 동시 개장할 예정이다. 최근 준공을 마친 구로구 능골산 유아숲체험원과 마포구 상암산, 서대문구 인왕산·백련산·백련산 매바위, 구로구 개웅산·잣절공원, 동작구 서달산·상도 유아숲체험원 등이다. 이달 초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대상으로 정기이용기관을 모집하기도 했다. 선정된 기관은 3월부터 연말까지 주 1회 3시간씩 체험원을 이용하게 된다. 2012년 서울에 처음 생긴 유아숲체험원은 지난해 말 70곳까지 늘었다. 체험원은 시 정보소통광장 홈페이지에서 ‘2021년 유아숲체험원 운영현황’을 검색하면 된다. 올해에도 종로구, 중랑구에 2곳을 추가로 짓기로 했으며, 2023년까지 75곳을 조성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올해는 방역에 주의를 기울이면서 코로나19에 대응해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며 “코로나19가 사라진 뒤에도 숲체험원이 어린이들의 전인적 성장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 씨(38)가 지난해 서울문화재단의 ‘코로나 피해 긴급 예술 지원’ 신청 과정에서 피해사실 확인서에 단 네 줄 세 문장만 적고도 지원 대상에 선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실은 9일 “서울시 산하 서울문화재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시각 분야 지원자 281명의 피해사실 확인서를 전수 조사한 결과 탈락자의 91.4%(215명)가 문 씨보다 상세하게 피해사실을 기재했지만 떨어졌다”고 밝혔다. 곽 의원실에 따르면 문 씨는 확인서에 “현재까지 3건의 전시가 취소되고 그 외에도 올해 기획했던 여러 전시들이 연기되거나 취소될지 불확실한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 예상된다”며 “작품 판매 기회가 상실됐고, 여러 작품들의 제작비 회수가 불가능하다”고 적었다. 하지만 문 씨는 서울문화재단으로부터 1400만 원을 지원받았다. 반면 문 씨보다 많은 4건 이상의 전시가 취소됐다고 밝힌 지원자 가운데 31명은 지원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탈락자 중에는 피해사실만 A4용지 6장을 가득 채우거나 60줄을 적은 이들도 있었다. 서울문화재단은 “피해사실 확인서는 심사 대상 여부를 판단하는 참고자료일 뿐 지원 여부를 결정하는 기준에는 포함되지 않는다”며 “사업의 적정성과 타당성, 수행 역량 및 실행능력, 성과, 기여도 등을 바탕으로 선정 여부를 결정했다”고 해명했다.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
“내일이 또 급여 날인데 큰일이네요. 그동안 대출을 받아서 겨우 드리긴 했는데 그마저도 100%를 못 드렸어요.” 서울의 한 마을버스 운송업체 대표는 9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운전사 임금이 몇 달째 체불 상태”라며 이같이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서울 마을버스 업체 대부분이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서울시마을버스운송사업조합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마을버스 전체 승객과 요금 수입은 2019년과 비교해 각각 26.9%, 28.9% 줄었다. 조합 관계자는 “비대면 수업으로 학생들의 이용이 크게 줄었고 재택근무 증가, 음식점 영업시간 제한도 영향을 미쳤다. 감염을 우려해 대중교통을 기피하는 사람들까지 늘면서 피해가 누적된 상태”라고 하소연했다. 이어 “마을버스는 시내버스와는 달리 준공영제로 운영되고 있지 않아 환승에 따른 손실 금액의 부담도 더 크다”고 덧붙였다. 업체들은 수개월째 ‘비상 경영’ 중이다. 서울시내 250개 노선 중 90% 정도가 배차 간격이 늘었거나 운행 대수가 줄었다. 일부는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시행규칙이 허용하는 최대치인 30%까지 줄인 상태다. 피해는 고스란히 서민들이 보고 있다. 추위에 가파른 언덕길을 걸어서 이동하거나 언제 올지도 모르는 버스를 무작정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고정비용 때문에 늘어나는 적자를 줄이기에는 역부족이다. 또 다른 업체 대표는 “고리대금부터 친인척 이름으로까지 대출을 받아 월급을 주며 근근이 버티고 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조합은 지난해 서울시에 추가 재정 지원을 요청했지만 이전보다 10%가량 줄어든 금액을 지원받았다. ‘코로나19 고통 분담’이라는 이유에서다. 7월 이후에는 시 차원의 지원금이 더 줄었고, 그 차액은 자치구 부담으로 돌렸다. 하지만 서울시구청장협의회는 지원 근거도, 재정도 부족하다며 시의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김문현 서울시마을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은 “그 어느 교통수단보다 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마을버스가 멈추지 않도록 국회에서 논의되는 손실보상제 대상에 마을버스 업계도 포함시켜 달라”고 요청했다.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

‘시민의 발’인 대중교통에 ‘빨간불’이 켜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업계의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났기 때문이다. 지하철은 출퇴근길 가장 많은 시민이 이용한다. 하지만 연간 순손실액이 처음으로 1조 원을 넘어섰다. 재정 악화가 장기화돼 요금 인상 등으로 이어질 경우 가뜩이나 팍팍한 서민들의 살림살이는 더 쪼들릴 것으로 보인다. 9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공사의 순손실액은 1조900억 원. 1년 전 5865억 원에 비해 2배 가까이로 늘었다. 2017년 이후 줄곧 5000억 원대를 유지했지만 코로나19로 승객이 줄면서 이제는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 이용객도 급격히 줄었다. 2019년 27억2625만 명이 이용했지만 지난해 19억7912만 명으로 30% 가까이 감소했다. 같은 기간 하루 평균 이용객도 747만 명에서 542만 명으로 200만 명 이상 뚝 떨어졌다.○ 승객 감소에 지하철·버스 ‘직격탄’ 서울교통공사의 지난해 지출 비용은 2조6423억 원이다. 승객 한 명을 태우는 데 약 2020원의 돈을 썼다. 이 계산대로라면 기본요금(1250원)을 받고 한 명을 태울 때마다 800원 정도 손해를 본 셈이다. 급기야 서울교통공사 재무처장은 지난달 사내 게시판에 “지난해 서울시에서 재정투융자기금을 긴급 조달받아 기업어음을 가까스로 상환해 부도 위기를 모면했다”면서 “올해 최악의 심각한 유동성 위기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하반기에도 외부 차입 등을 통한 돌려 막기로 해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썼다. 재무처장이 전 사원을 대상으로 이 같은 위기를 직접 언급한 건 전례가 없는 일이다. 버스회사도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준공영제에 따라 서울시가 지난해 버스회사에 지원한 돈은 1705억 원이다. 여기에 부채 5608억 원까지 갚아 줘야 하기 때문에 7313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3600억 원 정도에 그쳤던 2019년과 비교하면 2배가 넘는다. 2, 3차 코로나19 대유행이 이어지면서 거의 모든 버스회사가 고사 직전이다. 공항버스는 아예 운행을 멈췄다. 서울시 관계자는 “오후 9시 이후 영업금지 조치가 이어지면서 안 그래도 줄었던 승객 수가 눈에 띄게 감소했다”면서 “자영업자처럼 버스업계에도 코로나19 손실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는 말이 나온다”고 했다. 늦은 밤 이용 빈도가 높은 택시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서울시 법인택시 가동률은 지난해 40.7%로 전년(50.35%) 대비 10% 줄었다. 절반이 넘는 택시기사가 아예 운전대를 잡지 않는다는 얘기다. 급한 대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재난지원금을 지급했지만 휴업을 신청하는 기사들은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요금은 인상, 서비스는 하락 ‘시민 불편’ 가중 대중교통 곳곳에서 들리는 신음소리는 당장 시민 불편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교통공사는 올해 5호선(208칸), 8호선(90칸)의 낡은 전동차 교체를 계획하고 있다. 내년에는 5호선(200칸), 4호선(260칸) 교체 작업이 예정돼 있다. 재정 악화가 계속 이어질 경우 이 작업에도 차질이 불가피하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부도 위기까지 거론되는 상황에서 가장 우려가 되는 부분이 바로 노후 전동차 교체, 내진 보강 같은 시민 안전과 직결된 부분”이라며 “불요불급한 사업을 연기 또는 취소하면서 최대한 비용을 절감하고 있지만 이대로라면 전동차 교체 같은 필수 작업은 아예 생각도 못 한다”고 했다. 버스회사도 운행 횟수를 줄이는 등 ‘허리띠 조이기’에 나섰다.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 요금을 2015년 1050원에서 1250원으로 조정한 뒤 지금까지 이 요금을 유지해 왔다. 같은 해 버스도 1050원에서 1200원으로 인상된 후 동결됐다. 지난해 내부적으로 요금 인상을 결정했지만 박원순 전 시장의 사망으로 중단됐다. 사실상 벼랑 끝으로 내몰린 만큼 업계에서는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업계의 요구에 떠밀려 서울시가 요금 인상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고스란히 시민들의 부담으로 이어진다. 하지만 65세 이상 어르신 무임수송제도 등을 먼저 손질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무임수송으로 발생한 손실액은 지난해 2643억 원이다. 코로나19 전에는 해마다 3500억 원 이상의 손실 비용이 발생했다. 지난해 11월 열린 시민토론회에서도 성인 1000명 중 75%는 ‘지하철 무임수송제도와 관련해 비용 보전 등 제도 수정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모창환 한국교통연구원 종합교통본부 선임연구위원은 “지금 교통요금은 원가 대비 50% 이상 낮은 상태로 적자를 보더라도 대중교통을 많이 타게 하려는 정부 정책이었다”면서 “연령을 상향 조정하거나 출퇴근시간에는 돈을 받고 승차하는 등의 무임수송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강승현 byhuman@donga.com·이청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