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윤석열 전 대통령이 결국 포토라인에 섰다. 지하 주차장 통로를 통한 비공개 출석을 고수하던 그는 28일 오전 내란특검 사무실이 위치한 서울고등검찰청 현관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내란 특별수사팀은 윤 전 대통령에게 특수공무집행방해와 직권남용, 대통령경호법상 직권남용 교사 혐의를 적용해 이날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을 통보했다. 그러나 윤 전 대통령 측은 줄곧 ‘비공개 출석’을 고집해 왔다. “특검이 사실상 포토라인을 강요하고 있다”며 반발했고, 전날까지도 “서울고검 지하주차장으로 들어가겠다”며 공개 출석 요구를 거부했다. 이에 특검팀도 지하주차장 진입로에 철제 바리케이드를 설치하며 맞섰다. “지하에서 대기하는 것은 출석으로 간주하지 않겠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결국 이날 오전 9시 50분쯤, 남색 양복에 붉은 넥타이를 맨 윤 전 대통령은 서울 서초구 사저를 나섰다. 차량은 약 5분 만에 서울고검 청사 앞에 도착했다. 고검 동문을 지나 청사 오르막길에서 잠시 멈췄던 검은 승합차는 이내 방향을 틀어 정문 쪽으로 향했다. 로비 앞에는 사전 취재 등록을 마친 취재진이 대기 중이었다.윤 전 대통령은 아무 말 없이 차량에서 내려 곧장 조사실로 향했다. “지하로 들어가지 않은 이유가 있느냐”, “조은석 특검을 피의자 신분으로 다시 만난 소감은?”, “진술거부권을 행사하느냐”는 잇따른 질문에도 입을 열지 않았다. 그는 취재진을 향해 고개를 돌리지도 않은 채, 청사 안으로 빠르게 걸음을 옮겼다.윤 전 대통령이 특검 수사 선상에 오른 건 지난 10일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공식 출범한 지 8일 만이었다. 특검은 수사 개시 직후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에서 기각됐다. 이후 열흘 만에 공개 출석이라는 방식으로 윤 전 대통령과 마주 앉게 됐다.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취임 후 첫 시정연설에 나섰다. 여야 의원 모두 본회의장에 자리했지만, 대통령의 입장과 발언을 두고는 뚜렷한 온도 차를 보였다.이 대통령이 본회의장에 들어서자 여야 의원들은 모두 기립해 맞이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상기된 표정으로 박수를 치며 ‘이재명’을 연호했고, 대통령은 박찬대 전 원내대표와 먼저 악수한 뒤 도열한 의원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누며 연단으로 향했다.연설은 오전 10시 9분부터 약 17분간 진행됐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총 12차례 박수를 보냈고, 고개를 끄덕이거나 미소를 지으며 공감의 뜻을 나타냈다. 연설이 끝난 뒤에는 회의장 문 앞에 모여 대통령을 배웅했고, 일부 의원들은 대통령과 사진을 찍거나 셀카를 남기며 친근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차기 당 대표 경선에 나선 정청래·박찬대 의원은 대통령과 ‘3인 악수’를 하며 눈길을 끌기도 했다.반면 국민의힘 의원들은 연설 내내 별다른 반응 없이 조용히 경청하는 태도를 유지했다. 다만 대통령이 “경제와 민생을 살리는 데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라며 예산 협조를 요청하자 일부 야당 의원들 사이에서 작은 술렁임이 감지됐다. 이 대통령은 “국민의힘 의원들은 반응이 없는데, 이러면 쑥스럽다”라고 즉석에서 농담을 건넸고, “어려운 자리 함께해 주셔서 감사하다”라는 인사로 연설을 마무리했다.연설을 마친 대통령은 국민의힘 의원석으로 향해 일일이 악수하였다. 박수 없이 앉아 있던 국민의힘 의원들도 일어나 대통령을 맞이했고, 송언석·추경호·윤상현·나경원 의원 등과 차례로 인사를 나눴다. 중앙대 법대 82학번인 이 대통령은 선배인 권성동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80학번)의 어깨를 툭 치며 웃음을 주고받기도 했다. 권 전 원내대표는 본회의장을 나서며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은 안 된다고 두 번 얘기하니까 (대통령이) ‘알았다’라고 하며 툭 치고 가더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이 대통령은 전날 인사청문회를 마친 김 후보자와도 가볍게 악수했다. 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는 지난 24~25일 양일간 진행됐지만, 둘째 날에는 자료 제출을 둘러싼 여야 충돌로 파행을 겪었다.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이 25일 광주를 찾아 타운홀 미팅을 전면 개방했다. 애초 70여 명의 시도민을 초청해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던 간담회는 전날 늦은 저녁 대통령의 제안에 따라 행사 참여 범위가 확장되고 전면 생중계로 전환됐다. 이날 오후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열린 ‘광주시민·전남도민 타운홀미팅 - 호남의 마음을 듣다’에서 이 대통령은 “광주 군 공항 이전 문제는 이 지역의 가장 중요한 의제”라며 “비록 최종 결론까지는 가지 못하더라도, 해결책의 실마리는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여러 차례 논의됐지만 진척이 없던 사안”이라며 “각자의 입장을 들은 뒤 타협한다면 지금보다 나은 상태로 갈 수 있음에도, 불신과 오해가 쌓이면서 교착상태가 계속되고 있다”라고 진단했다.행사 진행은 처음에는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이 맡았지만, 중반부부터는 대통령이 직접 마이크를 잡고 시민들과 대화를 이어갔다. 형식보다 내용을, 통제보다 개방을 중시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대목이었다. 무대 위에서 준비된 순서를 따르기보다는, 대통령이 현장에서 직접 말을 주고받는 방식은 이 대통령 특유의 ‘현장 중심 행정’ 스타일의 연장선으로도 읽힌다.행사장 뒤편에는 미리 초청되지 않은 일반 시민들도 자연스럽게 입장해 서서 행사를 지켜봤다. 대통령이 지역 단체장의 발언 도중, 뒷줄에 서 있던 한 시민에게 직접 질문을 던지고 답변을 듣는 장면도 연출했다. 이번 생중계 전환은 지역 갈등과 민심을 국민 앞에 투명하게 드러냄으로써, 불신을 해소하고 공론의 장을 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새로 지어진 제2 격납고는 이번에 처음 공개되는 겁니다.”끝없이 펼쳐진 경남 사천의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활주로. 티끌 하나 없이 새하얀 격납고에 들어서자,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의 마지막 시제기 6호기가 모습을 드러냈다. 격납고 가운데 우뚝 선 시제 6호기의 꼬리날개에는 짙은 회색의 기체 번호 ‘KF-21 006’이 선명히 새겨져 있었다. 희미하게 열린 문 너머로 들어오는 햇빛은 유려한 기체의 곡선을 따라 비추며 격납고를 밝혔다.격납고 안에서는 시제 6호기의 유지 보수 작업이 한창이었다. 수십미터가 넘는 격납고에는 기체를 중심으로 발전기 등 각종 정비 도구가 가지런히 정리돼 있었다. 정비사들은 취재진의 방문에도 각자 맡은 부분을 점검하는 데 여념이 없었다. 이들은 길이 16.9m·높이 4.6m의 거대한 기체 위를 자유롭게 오가며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성공적인 시험 비행을 위해서는 작은 실수조차 용납되지 않은 만큼, 정비사들은 시험비행 조종사와 함께 꼼꼼히 기체를 점검해 나갔다.이날 공개된 시제 6호기는 총 6대의 시제기 중 단 2대 밖에 없는 복좌기 중 하나다. 복좌기는 조종석이 전·후방석으로 구분돼 2명이 탑승해 주로 조종사 양성을 위한 교육훈련 임무를 수행한다. 6호기는 KF-21의 사업명 ‘보라매’와 6호기를 뜻하는 ‘6-1’을 따와 콜사인 ‘보라매 식스 원’으로 불린다. 해당 기체는 교육훈련 이외에도 조종안정성, AESA(능동주사식위상배열) 레이더를 포함한 항공전자 장비 성능 검증 등 다양한 시험비행을 수행한다. 지난 3월 KAI는 1만평 규모의 제2 격납고 단지를 추가 준공했다. 새로 지어진 단지는 KF-21 두 대를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격납고 6동과 유도로, 정비동, 사무시설까지 포함돼 본격적인 정비 기지 역할을 담당한다.단군 이래 최대 규모의 국방 사업으로 불리는 KF-21 개발 사업은 십수 년의 과정 끝에 마무리를 앞두고 있다. KF-21은 2026년 상반기 양산 1호기 시험비행이 예정돼 있으며 하반기부터 공군에 전력화된다. 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한 아이가 오른손을 번쩍 들고 횡단보도를 건넙니다. 어깨에 두른 망토를 보니, 장차 나라를 구할 히어로 꿈나무인가 봐요.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서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캐나다 알버타주 카나나스키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다자 외교 무대에 데뷔했다. 이날 오전 이 대통령은 브라질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과 양자 회담을 갖고, 양국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두 정상은 각자 가난한 어린 시절을 거쳐 정치적 시련을 이겨내고 국가 지도자가 된 경험을 공유했다. 이 대통령이 소년공 시절 산업재해로 팔을 다친 일화를 언급하자, 룰라 대통령은 자신의 젊은 시절 경험을 꺼내며 “몇 살 때 일이냐”고 되물었다. 대화는 비교적 진지한 분위기 속에 이어졌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이어 이 대통령은 멕시코의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과 회담을 가졌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일주일에 세 번 이상 시민들과 직접 대화하고 야당과의 토론도 중요하게 여긴다”며 자신의 소통 방식에 대해 소개했고, 이 대통령은 이에 깊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또 셰인바움 대통령에게 “기회가 된다면 APEC 계기에 한국을 방문해달라”고 요청했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멕시코 내 한국 기아자동차 공장을 언급하며 양국 간 경제 협력 확대에 의지를 보였다.이 대통령은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도 회담을 진행했다. 두 정상은 “어려운 환경에서 출발해 국가 지도자가 됐다”는 공통점을 언급하며 친밀한 분위기에서 대화를 나눴다. 모디 총리는 “25년 전 한국을 방문한 경험이 있다”고 했고, 이 대통령은 “인도 영화를 즐겨본다”며 화답했다.대통령실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각국 정상들의 정치적 배경과 국정 철학에 대한 사전 정보를 바탕으로 회담을 주도하며 외교 무대에 연착륙했다”고 전했다. 특히 생애사적 공감, 유머를 곁들인 대화법 등을 활용해 관계 형성에 공을 들였다는 설명이다.이번 회담을 통해 한국 정부는 주요국과의 교류를 복원하고, 신정부 외교의 지향점을 보다 구체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통령실은 “앞으로도 실용 외교, 국익 중심 외교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한편 이 대통령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는 별도 회담을 진행하지 않았다. 다만 G7 정상회의 공식 촬영 직후 짧은 인사를 나누며 악수를 교환한 했다. 한국 정부는 이날 우크라이나와 관련해 별도의 성명을 내지는 않았다.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이재명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17일(현지시간) 캐나다 카나나스키스에서 열린 G7 정상회의 계기 첫 양자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과 협력을 강조했다.회담은 이날 오후 3시 30분께 시작됐다. 이 대통령이 먼저 회담장에 입장해 대기하고 있던 가운데, 이시바 총리를 비롯한 일본 측 대표단이 들어섰다. 이 대통령은 이시바 총리에게 “어서 오십시오, 고생하십니다”라며 인사했고, 두 정상은 국기 앞에서 악수하며 기념 촬영에 나섰다.이때 작은 해프닝이 벌어졌다. 이 대통령과 이시바 총리가 사진 촬영을 위해 자리를 잡는 과정에서 자리를 한 차례 바꿨다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자, 두 정상 모두 밝게 웃음을 터뜨렸다. 이시바 총리는 외교 관례상 상석인 오른쪽에 섰다. 평소 신중하고 무표정한 이미지로 알려진 이시바 총리도 모처럼 환한 표정을 지었다. 이에 대해 강유정 대변인은 “호스트가 먼저 자리를 잡고 기다리고 초대된 국가가 자리를 잡는다“며 ”우리가 먼저 가서 자리를 잡고 있었고, 상석 자리를 양보했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인 외교 관례상 자국이 호스트일 때 국기는 상석인 오른쪽을 양보하지 않는다. 다만 손님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호스트 국가 정상이 타국 정상에게 상석인 오른쪽 자리를 양보하는 관례가 있다. 이번 한일 정상회담이 이 경우에 해당한다는 설명이다. 이날 모두발언에서 이 대통령은 “총리님과는 전화 통화를 한 적이 있는데, 이렇게 직접 뵙게 돼 반갑다”며 “한국과 일본은 마치 앞마당을 함께 쓰는 이웃처럼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라고 말했다. 이어 “작은 차이와 의견의 다름이 있더라도 이를 넘어서 협력하고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관계로 나아가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국제 통상 환경이 어려운 상황에서 가까운 이웃이자 보완적 관계에 있는 양국이 손잡는다면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이에 이시바 총리는 “대통령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직접 뵙는 건 처음이지만 일본 TV에서 매일 뵙고 있어 처음 같은 느낌은 아니다”라고 화답했다. 이어 “어제와 오늘 G7 회의에서 논의된 바와 같이 국제 정세는 우크라이나, 중동, 아시아 등 각 지역에서 매우 엄중하다”며 “이런 시기일수록 한일 양국 정부뿐 아니라 기업과 국민 간 교류도 더욱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간사이 엑스포를 계기로 일본을 찾는 외국인 가운데 한국인이 가장 많고, 일본인이 가장 자주 찾는 나라도 한국”이라며 “더욱 의미 있는 협력 관계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카나나스키스=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앤서니 알바니지 호주 총리와 각각 양자 회담을 갖고 경제·에너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이 대통령은 라마포사 대통령에게 “남아공은 한국전쟁 참전국이자 아프리카 최대 경제국으로, 한국의 중요한 협력 파트너”라며 교역·투자 확대를 제안했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인적 자원과 제조업 기술을 배우고 싶다”라고 화답하며 협력 확대 의지를 보였다. 남아공은 오는 11월 자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 이 대통령을 공식 초청했다.알바니지 총리와의 회담에서는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강화를 주제로 방산, 에너지, 자원 분야 협력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호주는 한국의 핵심 자원·에너지 파트너”라고 했고, 알바니지 총리는 “APEC 정상회의 참석 요청을 받아들인다”라고 답했다. 양국 정상은 북핵 문제 대응과 한반도 평화 구축을 위한 협력 지속에도 공감했다.한편 주목됐던 한미 정상회담은 성사되지 않았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이란 무력 충돌 격화에 따라 조기 귀국을 결정하면서다. 백악관은 래빗 대변인 명의로 조기 귀국 사실을 알렸고, 한국 대통령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도 현지 브리핑을 통해 회담 무산 사실을 확인했다.대통령실은 “한미 정상회담은 가장 이른 시일 내 추진할 계획”이라며 “오는 24∼25일 열리는 네덜란드 헤이그 나토(NATO) 정상회의가 계기가 될 수 있다”라고 밝혔다. 한편 대통령실은 한일 정상회담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이 취임 후 일본에 대해 유화적 태도를 보여온 만큼, 이번 회담이 상견례를 넘어 실질적 합의로 이어질지 주목된다.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는 이날 저녁 다니엘 스미스 캐나다 앨버타주 수상이 주최하는 환영 리셉션에 참석했다.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정오쯤 캐나다 캘거리에 도착하며 첫 해외 순방 일정에 돌입했다. 지난 4일 취임 이후 12일 만의 해외 일정이다.이날 이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는 성남 서울공항에서 출발한 공군 1호기를 타고 캘거리국제공항에 도착했다. 현지시간 오후 12시 28분쯤 공군 1호기 앞에 환영 인사들이 도열했고, 1분 뒤 대통령 전용기 문이 열리자 대통령 내외가 팔짱을 낀 채 모습을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손을 흔들며 인사했고, 김 여사는 고개를 숙여 목례했다.공항 도착 환영 행사에는 세바스띠엥 까리에르 캐나다 외교부 의전장, 엘리너 올젠스키 재난관리장관, 임웅순 주캐나다 대사 내외, 마이클 앨리스 엘버타주 부수상, 라즈 달리왈 캘거리 시의원 등이 참석했다. 스티븐 크로우차일드 추트이나 부족 족장은 전통 복장을 갖추고 대통령 내외에게 인사하며 부족 상징에 대한 짧은 설명도 곁들였다.이 대통령 부부는 오후 12시 35분쯤 공항을 떠나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이 대통령은 17일 알버타주 카나나스키스에서 열리는 G7 확대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올해 회의는 ‘에너지 안보’를 주제로 하며, 이 대통령은 에너지 공급망 다변화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국제 에너지 협력 방안 등을 중심으로 발언할 계획이다.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캐나다 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출국하는 전용기 내에서 예정에 없던 기자간담회를 갖고 외교 전략, 국정 운영 기조, 국내 현안 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약 30분간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외교, 지지율, 추경, 인선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차례로 답했다. G7 참석을 결정한 배경에 대해 “취임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무리가 있다는 판단도 있었지만, 국제사회에 대한민국의 정상화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당초 불참을 검토했지만, 향후 외교 일정을 고려해 참석을 결정했다는 입장이다.정상외교 방향에 대해서는 “지금까지보다 더 높은 단계로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통상 국가인 대한민국이 민생과 경제를 중시하려면 외교적 역량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문화산업과 신산업 분야까지 국제 협력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첫 국정 지지율 58.6%와 관련된 질문도 나왔다. 이 대통령은 “국민의 삶이 개선됐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출발보다 마칠 때 지지율이 더 높아졌으면 하는 기대를 갖고 있다”고 답했다.추가경정예산 편성과 관련해선 “소비 진작만을 목표로 하면 보편 지급이 적절하지만, 소득 지원 성격이 있다면 저소득층에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며 “두 가지를 혼합하는 방향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와 이한주 국가기획위원장 관련 의혹에 대해선 “청문회 과정에서 충분히 설명 가능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한주 위원장은 공직자가 아니지만 검증은 필요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간담회 말미에는 대통령실의 언론 대응과 기자단 구성 관련 언급도 있었다. 이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 기자 인원을 최대한 늘리려고 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변인실 체계가 아직 완비되지 않아 초기에는 소통이 부족했던 면이 있었다”며 체계 개선을 예고했다.이번 간담회는 대통령이 직접 주요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힌 첫 비공식 질의응답 자리로,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외국인 관광객들이 만세 포즈를 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네요. 이들은 훗날 한국을 어떤 모습으로 추억할까요? ―서울 종로구 청계천에서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캐나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1박 3일 일정의 첫 해외 순방에 나선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의에 초청국 자격으로 참석할 예정이다.이번 순방은 지난해 비상계엄령 선포와 대통령 탄핵에 따른 6개월간의 외교 공백 이후 이뤄지는 것으로, 외교 채널 복원 및 정상 외교 재개를 위한 첫 행보다. 대통령실은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를 본격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정상회의 기간 중 한미 양자 정상회담이 성사될지가 주요 관심사다. 미국은 최근 상호 관세 부과 방침을 밝힌 상태이며, 유예기간은 다음 달 8일까지로 설정돼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장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밝혀, 조속한 협상 타결이 필요한 상황이다.한국 정부는 관세 문제를 포함해 방위비 분담 등 통상 현안에 대해 정상 간 협의를 추진 중이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15일 브리핑에서 “이번 순방은 경제통상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마련하고, 실무 협상에 정치적 동력을 부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대통령은 협상팀에 한미 간 긴밀한 조율 방침을 전달한 상태”라고 말했다.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 외에도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의 한일 정상회담도 조율 중이다.대통령실은 “미국, 일본과의 회담은 일정 조율이 진행 중이며, 다자회의장에서의 양자 협의는 변동 가능성이 있어 확정되는 대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12일 서울 강남구에 있는 ‘한샘플래그십논현’에서 모델들이 주방 가구 ‘키친바흐’ 신제품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곳에는 최근 리뉴얼 론칭한 키친바흐 신제품 ‘스모크드 오크’와 ‘내추럴 오크’가 전시됐다.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이 대통령실 출입기자들과의 소통 행보를 사흘 연속 이어갔다.이 대통령은 12일 정오쯤 용산 대통령실 내 사진기자실과 영상기자실을 방문해 인사를 나누고 기자들을 격려했다.앞서 10일에는 대통령실 구내 식당에서 직원들과 점심을 먹은 뒤, 구내 매점에서 우연히 마주친 기자들과 즉석 ‘티타임’을 가졌다. 약 30분간 진행된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기자들과 자유롭게 대화하고, 악수를 나누거나 기념사진 촬영에도 응했다.11일에는 다시 구내 식당을 찾아 기자들과 한 테이블에서 식사를 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과 황인권 경호처장도 각기 다른 테이블에 앉아 기자들과 함께 식사 시간을 가졌다.10일의 ‘깜짝 티타임’과 11일 ‘기자 식당 점심’에 이어, 12일 사진, 영상기자실 방문까지 사흘 연속 이어진 이 대통령의 일정은 출입기자들과의 거리 좁히기 행보로 풀이된다.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11일 오전 서울 중구 청계천 장통교에서 열린 ‘2025 이동노동자 생수나눔 공동 캠페인’에서 서울시노동센터협의회 관계자들이 이동노동자들에게 시원한 생수를 나눠주고 있다. 이번 캠페인을 위해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제주삼다수 10만 병을 기부했다. 서울 시내 31개 노동센터에서 받을 수 있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11일 서울 청계천에서 열린 ‘청계천 물 첨벙첨벙’ 행사에 참석한 어린이들이 발장구를 치며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서울시는 청계천 복원 20주년을 맞아 이날부터 22일까지 상류 구간(청계폭포∼광통교)을 시민들에게 개방한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청계천의 상류 구간이 20년 만에 처음 개방됐다. 전국이 30도 안팎의 더위를 보인 11일, 서울 종로구 청계천에서 열린 ‘청계천 물 첨벙첨벙’ 행사에서는 시민들이 시원한 물에 발을 담그며 더위를 식혔다. 아이들은 물장구를 치며 즐거워했고 직장인들은 넥타이를 풀어 헤치고 발을 담그며 잠시나마 한낮의 열기를 잊는 듯했다.이번 행사는 서울시가 청계천 복원 20주년을 맞아 마련한 ‘2025 워터서울(Water Seoul)’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2005년 복원 이후 일반인의 접근이 제한됐던 청계 폭포에서 광통교 사이 구간을, 오는 22일까지 시민들에게 개방한다. 참가자들은 제공된 신발을 신고 물속으로 직접 들어가 얕은 물살을 따라 걸으며 도심 속 물길을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다.서울시는 이번 개방을 통해 청계천의 생태와 도시재생 가치를 시민들과 공유하고, 수변 공간을 활용한 도심 피서지의 기능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서울시 관계자는 “청계천은 단순한 산책로를 넘어 생태 복원과 도시열섬 완화 등 다양한 효과를 갖춘 공간”이라며 “이번 개방을 계기로 청계천의 공공적 가치를 시민들과 함께 재발견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어른들이 만세를 부르며 작은 바이킹을 즐기고 있네요. 꼭 거창하거나 화려해야만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것은 아니겠지요. ―강원 춘천시에서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불법 이민자 단속 강화에 반발한 시위가 격화되고 있다. 6~7일(현지시간) 이틀 연속 벌어진 시위에서 당국은 최루탄과 섬광탄을 동원해 진압에 나섰고, 시위대는 돌과 유리병을 던지며 맞서며 곳곳에서 충돌이 발생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제까지 체포된 불법 체류자는 최소 120명에 달한다.시위는 6일 미 국토안보부 산하 이민세관단속국(ICE)이 LA 도심 패션 지구와 홈디포 매장 등에서 불법 이민자를 대거 단속하며 시작됐다. 체포 현장은 일용직 노동자들이 모이는 지역으로, 한인과 중남미계 이민자들이 자주 이용하는 곳이다.단속 직후 항의 시위는 도심 전역으로 확산됐다. 특히 히스패닉계 밀집 지역인 패러마운트에서는 수백 명의 시위대가 홈디포 앞에 모여 ICE 요원들과 충돌했고, 일부 차량이 불타는 등 긴장이 고조됐다. 거리 곳곳에 퍼진 최루가스를 피해 시위대가 우유로 얼굴을 씻는 모습도 다수 목격됐다.시위의 진원지로 떠오른 패러마운트는 LA 남동부에 있는 도시로, 인구의 약 82%가 히스패닉계, 외국 태생 비율도 36%에 이른다. 이곳은 과거 농업지역에서 항만 노동과 의류 제조업 중심 지역으로 변모하면서 이민자 밀집지가 됐다. 중위소득이 LA 평균보다 낮고, 주거 취약층과 일용직 노동자가 밀집해 있는 이 지역은 ICE 단속의 집중 표적이 됐다.사태가 커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캘리포니아 주지사의 동의 없이 주 방위군을 LA에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에 “개빈 뉴섬 주지사가 시위를 제대로 진압하지 못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는 1965년 린든 존슨 대통령이 민권운동 시위를 진압하기 위해 주지사 승인 없이 앨라배마에 방위군을 파견한 이후 60년 만의 사례다. 뉴섬 주지사는 “군 투입은 사태만 악화시킬 것”이라며 반발했다.단속 강화의 배경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의 강경 기조가 자리하고 있다. 밀러는 최근 ICE에 “하루 3000명 이상 체포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내건 ‘연간 100만 명 추방’ 공약을 달성하려는 조치다.일각에서는 1992년 로드니 킹 사건 당시 코리아타운이 약탈 피해를 본 전례를 언급하며, 이번 사태가 한인 사회에도 불똥이 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시위대는 8일에도 시위를 이어나가고 있다.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8일 유엔참전국 후손 교류캠프에 참가한 청년들이 서울 종로구 경복궁에서 한복을 입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국가보훈부가 주관하는 이 캠프는 6·25전쟁 참전국과의 인연을 계승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행사다. 국내외 참전 용사 후손 등 130명이 참가했다.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