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호

김영호 기자

동아닷컴 팩트라인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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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모든 순간이 결정적인 순간입니다. 그 찰나에 담긴 진실과 진심을 글로 붙잡겠습니다.

취재분야

2026-01-14~2026-02-13
경제일반33%
사건·범죄13%
사회일반12%
월드톡12%
국제일반10%
국제경제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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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년 우정 믿었는데…5년간 57억원 뜯어간 친구 실형

    대학 교정에서 시작된 ‘30년 우정’이 돈 앞에 무너졌다. 부동산 투자를 빌미로 대학 동기의 자금 57억 원가량을 가로챈 50대 남성에게 법원이 실형을 선고했다.6일 광주지법 제12형사부(재판장 박재성 부장판사)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등의 혐의로 기소된 A 씨(54)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A 씨의 사기극은 2018년부터 시작됐다. 그는 대학 동기인 B 씨에게 접근해 토지·상가 매입, 주택 청약·경매 등 부동산 투자 자금을 빌려주면 수익을 얹어 돌려주겠다며 꼬드겼다.30년 넘게 알고 지낸 친구의 말을 믿었던 B 씨는 2023년까지 총 56억9200여 만 원을 A 씨에게 건넸다. 이후 B 씨가 채무 상환을 요구하자, A 씨는 부동산 투자와 청약 등 각종 핑계를 대며 변제를 미뤄왔다.● 투자 아닌 채무 돌려막기에 사용조사 결과, A 씨는 이 돈을 투자가 아닌 기존 채무를 갚는 ‘돌려막기’에 전액 탕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친구의 신뢰를 자신의 파산을 막는 방패막이로 삼은 셈이다.A 씨는 사기 혐의로 기소를 앞둔 시점에서도 자숙하기는커녕, 운행정지 명령이 내려진 차량을 몰고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됐다. 결국 A 씨는 음주운전 혐의까지 더해진 병합 재판을 받게 됐다.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죄질이 상당히 불량하고 피해자로부터 용서받지도 못했다”며 “동종 전과가 수차례 있음에도 범행을 반복한 점을 볼 때 법 경시 태도가 매우 심각해 엄중한 처벌이 요구된다”고 판시했다.다만 “피해자와의 금전 거래가 장기간 이어지며 장부상 피해액이 실제보다 다소 과도하게 산정된 측면이 있는 점 등을 양형에 고려했다”고 덧붙였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 2026-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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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 뻣뻣한데 “잠 잘못 잤나” 넘긴 30대男 한달만에 사망…왜?

    뻣뻣한 목을 단순히 “잠을 잘못잔 것”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넘겼던 30대 영국 남성이 불과 며칠 만에 숨졌다. 원인은 감기로 오인하기 쉬운 치명적인 질환 ‘뇌수막염’이었다.지난 31일(현지 시각) 더선에 따르면, 영국 버밍엄에서 보안요원으로 근무하던 데이비드 몬테이로(39)는 작년 12월 초 갑작스럽게 병원에 입원했다가 얼마 지나지 않은 11일 사망했다.● 대화 도중 쓰러져…검사 결과 ‘뇌수막염’입원 전부터 그는 근무 중 허리 통증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통증은 점점 몸을 타고 올라 결국 목까지 뻣뻣해졌다. 하지만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긴 그는 “잠을 잘못 잔 것 같다”며 병가를 냈다.근육통으로 생각했던 증상은 급격히 악화했다. 며칠 뒤 데이비드는 자택에서 대화 도중 발작을 일으키며 쓰러졌다. 병원 이송 중에도 발작이 이어졌다.병원에 도착한 데이비드에게 의료진은 ‘뇌수막염’ 진단을 내렸다. 이미 뇌 부종이 심했던 그는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뒀다. 데이비드의 여동생 레이첼은 “너무나 순식간이었다. 오빠가 단순히 잠을 잘못 자서 허리가 아프다고 생각했다는 사실이 무섭다”며 “단순한 감기 같아도 증상이 있다면 즉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초기 증상 발열, 두통, 오한…독감으로 오해뇌수막염은 뇌를 둘러싼 얇은 막(수막)에 염증이 생기는 감염 질환이다. 원인에 따라 세균성과 바이러스성으로 나뉘며, 세균성일 경우 치사율이 10~15%에 달할 정도로 치명적이다. 그러면서도 뇌수막염은 인구 10만 명당 11~27명이 겪는 비교적 흔한 질병이기도 하다.문제는 초기 증상이 발열, 두통, 오한 등 감기나 독감과 매우 비슷하다는 점이다. 특히 고개를 앞으로 숙이기 어려운 ‘목 경직’은 단순 근육통과 구별되는 뇌수막염의 전형적인 징후다. ‘허리 통증’ 역시 단순 디스크 증상으로 보일 수 있지만, 뇌수막염의 경우 자세 변화나 휴식으로 쉽게 완화되지 않는 특징이 있다.수막은 척수까지 이어지므로, 이곳에 염증이 생기면 뇌척수액 공간 전반에 자극이 가해진다. 이 과정에서 목과 허리 부위가 뻣뻣해지는 통증이 동반되는 것이다.만약 △38도 이상의 고열 △목·허리 통증 △눌러도 사라지지 않는 출혈성 발진 △의식 저하나 경련 등이 나타난다면 즉시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 또한 세균성 뇌수막염은 예방접종이 가능하므로 미리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좋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 2026-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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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용 회장 베이징 쇼핑몰 목격담에 中 들썩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경제사절단으로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이 베이징의 한 대형 쇼핑몰에서 포착됐다. 5일(현지 시각) 극목신문에 따르면, 이날 이 회장은 베이징 차오양구의 징둥몰(JD MALL) 솽징점을 방문했다. 이 회장은 단정한 캐주얼 차림으로 통역사 등 일행 6~7명과 함께 매장을 둘러봤다.해당 쇼핑몰의 한 매장 직원은 “이 회장 일행이 오후 2시쯤 방문해 소파와 변기 등 가구 및 위생 도기 상품의 특징을 꼼꼼히 물어봤다”며 “처음에는 누구인지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소탈한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중국 네티즌들은 “세계적 기업 총수가 평범하게 쇼핑하는 모습이 신선하다”는 반응이었다.이 회장이 방문한 징둥몰의 모기업 징둥닷컴(JD.com)은 한국 유통업계가 예의주시하는 기업이다. 테무·알리에 이어 중국의 3대 이커머스로 꼽힌다. 징둥닷컴의 2024년 매출은 약 240조 원(1조1588억 위안)에 달했다.최근에는 인천과 경기도 이천에 자체 물류센터를 마련하고 운영을 시작했다. 중국 이커머스 업체가 한국에 직접 물류 거점을 세운 첫 사례로, 국내 유통업계는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다.이 회장은 이재명 대통령의 국빈 방문에 동행한 200여 명의 경제사절단 일원으로 베이징을 찾았다. 이번 사절단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가 대거 포함됐다.사절단은 방중 기간 한중 비즈니스 포럼 참석과 경제 협력 업무협약(MOU) 체결 등 활발한 경제 외교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 2026-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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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난 안전한 남자” Z세대가 지퍼를 반만 올리는 이유 [트렌디깅]

    “단정한 칼라의 스웨터에 뿔테 안경, 한 손에는 말차 라떼와 자기개발서”얼핏 보면 성공한 투자자 같지만, 최근 틱톡과 거리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20대 남성들의 모습이다. 최근 Z세대(1996~2006년 출생) 남성들은 후줄근한 스트릿웨어를 벗어던지고 ‘쿼터집 스웨터’를 입기 시작했다.쿼터집(Quarter-Zip)은 목에서 가슴의 약 4분의 1까지만 지퍼가 달린 스웨터나 재킷이다. 단추를 채우는 폴로 셔츠와 비슷하지만 지퍼를 활용해 깃의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 옷은 오랫동안 골프웨어 혹은 월스트리트 ‘금융맨’들의 상징이었다. 셔츠 위에 입으면 격식을 갖춘 듯 보이면서도 활동성이 좋아 실용적인 비즈니스 캐주얼의 대명사로 통했다.특히 정장처럼 비싸거나 불편하지 않으면서 격식을 갖출 수 있어 사회초년생에게 인기가 높다. 실제로 최근 영국 백화점 체인 존 루이스(John Lewis)에 따르면, 올해 남성용 쿼터집 스웨터의 검색량은 전년 대비 425% 폭증했다.● “트레이닝복은 가라… 격식과 우아함이 성인들의 방식”이 트렌드의 중심에는 평범한 21세 대학생 제이슨 기암피가 있다. 그는 영상을 올려 “더 이상 트레이닝복을 입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쿼터집 스웨터를 매만지며 “대신 우아하고 격식 있는 옷을 입겠다. 이게 성인들의 방식”이라 강조했다. 해당 영상은 3080만 조회수를 넘기며 엄청난 화제가 됐다.이처럼 ‘안전한 성인 남자’를 강조하는 쿼터집 유행은 Z세대 남성의 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 확장 중이다. 온라인에 ‘쿼터집 스웨터’를 인증하는 청년들은 영미권 지적 남성의 상징인 ‘말차 라떼’나 ‘자기계발서’를 들고 다니며 지적인 이미지를 뽐낸다.현지에서는 이를 ‘링크드인(LinkedIn) 코디’ 혹은 ‘퍼포남(Performative male)’이라 부른다. 단순한 멋이 아니라 경제적 안정과 사회적 성공, 그리고 자기 관리를 통한 ‘멋진 남성상’을 과시하는 방식이다.● 패스트푸드점부터 명품 브랜드까지… ‘쿼터집’ 열풍기업들도 이 흐름에 즉각 반응했다. 미국 패스트푸드 체인 웬디스는 자사 마스코트에 쿼터집 스웨터를 입히고 ‘쿼터 십(Quarter Sips)’ 프로모션을 선보였다. 명품 브랜드 샤넬 역시 새 컬렉션 오프닝에 쿼터집 스웨터를 올렸다. 구글 검색량 또한 2025년 한 해 동안 2250% 가량 상승했으며, 특히 ‘폴로 랄프 로렌’의 쿼터 집업이 가장 많이 검색된 것으로 나타났다.● 편견에 저항하는 Z세대의 ‘생존 수단’쿼터집 유행의 이면에는 유색 인종을 향한 ‘범죄자’ 이미지에 대한 저항도 담겨 있다. 그동안 흑인 청년들이 즐겨 입던 나이키의 ‘테크팩 후드티’는 영화·드라마를 통해 범죄자가 입는 옷이라는 편견이 생겼다.평소 테크팩 후드티를 즐겨 입었다던 16세 소년 올라 아담스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옷차림 하나로 나를 대하는 사람들의 태도가 달라지는 것을 느꼈다”고 고백했다. 은연중에 깔려 있는 편견이 ‘안전해 보이는 옷차림’만으로 상당수 해소된다는 것이다.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인종차별의 피해자가 도리어 가해자에게 맞춰 변해야 한다는 ‘존경성 정치’라며 비판하기도 했다. 런던예술대 연구원 리자 베츠는 “옷차림 자체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 옷차림이 어떠하건 사람에 따라 이미지가 판이하게 바뀌기 때문”이라 주장했다.실제로 2000년대 초반 영국 비행 청소년 사이 유행했던 ‘차브족(Chav)’들은 버버리·스톤 아일랜드 등 명품 브랜드를 둘렀지만, 도리어 브랜드의 이미지가 나빠지기도 했다. 베츠는 “같은 옷이라도 입는 사람과 상황에 따라 의미가 달라진다”며 반드시 둘 중 하나만 선택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짚었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 2026-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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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세 여아 성폭행 후 옥상서 던진 印 괴한들…총격전 끝에 체포

    인도에서 괴한들이 6세 여아를 성폭행 하고 건물 옥상에서 던져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현지 경찰은 총격전 끝에 용의자 2명을 체포했다.3일(현지 시각) NDTV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 불란드샤르 지구의 시칸드라바드 공업 단지 인근 공터에서 A 양(6)이 숨진 채 발견됐다.조사 결과 라주(Raju)와 비루(Veeru)라는 남성들이 유력 살해 용의자로 특정됐다. 이들은 A 양의 가족이 거주하던 임대 주택 이웃 주민이었다. 경찰은 A 양이 건물 테라스에서 놀던 중 이들에게 납치돼 된 것으로 보고 있다.A 양 아버지의 신고를 받고 추적에 나선 경찰은 공업 단지에서 용의자들과 대치했다. 용의자들은 총기를 발사하며 저항했고, 대응 사격을 벌인 경찰은 두 용의자의 다리에 총상을 입혀 검거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권총 2정과 다량의 실탄을 압수했다.테지비르 싱 불란드샤르 경찰서장은 “A 양 부친은 용의자들이 아이를 성폭행하고 옥상에서 던졌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용의자들 또한 초기 조사에서 범행 사실을 자백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현재 시신 부검을 의뢰한 상태이며, 결과가 나오는 대로 정확한 혐의를 적용해 기소할 방침이다.인도는 강간 등 성범죄가 매우 심각한 국가다. 인도 국가범죄기록국(NCRB) 통계에 따르면 2021년 한 해 동안 보고된 강간 사건은 총 3만1677건으로, 하루 평균 약 86건의 성폭행 사건이 발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 2026-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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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네스북 오른 영종∼청라 다리, 명칭 분쟁에 이름 없이 개통

    인천 영종도와 청라국제도시를 잇는 세 번째 다리인 ‘제3연륙교’가 이름 없는 다리로 개통을 맞이했다.5일 인천시는 유정복 시장과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통식을 열고 본격적인 차량 통행을 시작했다. 2021년 12월 총사업비 7700여억 원을 투입해 착공에 들어간 지 약 4년 만이다. 제3연륙교는 인천 영종도와 청라를 잇는 총길이 4.68km·폭 30m의 왕복 6차로 규모의 교량으로, 기존 영종대교(제1연륙교)와 인천대교(제2연륙교)에 이어 영종도와 내륙을 잇는 세 번째 다리다. 특히 다리 중간에 설치된 높이 184m 주탑 전망대는 ‘세계 최고 높이 해상교량 전망대’로 기네스북에 등재돼 개방 전부터 이목을 끌었다.통행료는 경차 1000원, 소형차 2000원, 중형차 3400원, 대형차 4400원으로 책정됐다. 영종·청라 주민 등은 감면 시스템 등록 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청라하늘’ vs ‘인천국제공항’… 명칭 논란에 ‘무명’ 개통제3연륙교는 현재 이름이 없다. 당초 인천시 지명위원회는 교량 명칭을 ‘청라하늘대교’로 의결했으나, 중구가 절차적 하자와 공정성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그러면서 중구는 ‘인천국제공항대교’를 대안으로 제시했고, 현재 국가지명위원회에 재심의를 요청한 상태다. 하지만 심의 일정조차 확정되지 않아 명칭 결정까지는 최소 수개월이 더 걸릴 전망이다.이로 인해 기네스북과 세계기록위원회(WRC)에 등재된 명칭 역시 당분간 고유 명칭 없이 ‘영종과 청라를 연결하는 교량’으로 표기될 예정이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 2026-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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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기 덜익어”…배달음식 환불받으려 ‘AI 사진조작’

    AI로 배달 음식 사진을 조작해 환불을 받아내는 사기 수법이 등장했다. 31일(현지 시각) 영국 더타임스에 따르면, 최근 SNS에 배달 앱 도어대시(Doordash)·우버이츠(Uber Eats) 등을 상대로 AI 조작 사진을 이용해 환불을 받아낸 인증샷이 올라오고 있다.● “포토샵으로 돈 벌었다” SNS에 조작 수법 공유한 엑스(X) 사용자는 햄버거 패티를 덜 익은 고기처럼 보이도록 편집해 “도어대시에서 환불받으려고 사진 편집 중”이라고 글을 남겼다.또다른 스레드(Threads) 사용자는 포토샵으로 닭다리를 설익은 상태로 조작해 26.60달러(약 3만 5000원)를 환불받은 과정을 상세히 공개했다. 비판이 쏟아지자 “식비 지원이 끊겨서 그랬다”는 변명을 늘어놓았다.이 외에도 멀쩡한 음식에 파리를 정교하게 합성하거나, 케이크가 완전히 녹아내린 것처럼 꾸미고, 음식에 곰팡이가 핀 것처럼 색감을 조작하는 사례도 발견됐다.또 배달원이 음식을 가로챈 뒤, AI로 생성한 ‘배달 완료’ 가짜 사진을 소비자에게 전송했다가 적발된 사례도 보고됐다.● “사진에만 의존해 환불…공짜 점심 주는 꼴”문제는 배달 플랫폼의 ‘소비자 친화적 정책’이 악용되고 있다는 점이다. 주요 배달 플랫폼들은 소비자 충성도를 높이기 위해 사진 증거만 있으면 즉시 환불해 주는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영국의 캐롤라인 그린 변호사는 “정밀한 실물 검수 없이 이미지에만 의존하는 자동 환불 시스템이 사기꾼들에게 ‘공짜 점심’을 제공하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영국 소매업 컨소시엄(BRC)의 그레이엄 윈 부국장은 “AI를 이용한 환불은 명백한 사기죄”라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이에 따라 일부 업체들은 이미지 대신 실시간 영상을 요구하거나, AI 이미지 판별 시스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현재 국내 배달 플랫폼은 자사 정책에 따른 환불 기준과 모니터링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육안으로는 구별이 어려운 AI 기술이 등장함에 따라, 이같은 ‘이미지 조작 사기’에 새로운 대응책이 필요하다는 우려가 나온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 2026-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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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급 주니까 버티자”…눈 떠보니 2031년, 나는 뭐가 됐을까 [동아닷컴 금주의 신간]

    ◇ 5년 후 나를 생각했을 뿐인데/ 김흥식 지음/ 236쪽·1만8000원·KMAC“둥근 해 미친 거 또 떴네.” 월요일 아침, 무심코 내뱉는 한숨의 원인은 대부분 회사일 것이다. “꿈이 뭐냐”는 질문에 ‘직업’을 말할 정도로 커리어에 메달리는 한국인에게 회사는 결승선이자 출발점이다. 그런데도 매일을 “버티자”는 마음으로 출근하는 현대인들. 35년 넘게 LG그룹에서 일해온 프로 직장인 김흥식은 그런 우리에게 부족한 것이 바로 ‘커리어 비전’이라 짚는다.저자는 직장생활을 길이 없는 ‘사막 여행’에 비유한다. 위치를 알려줄 GPS가 아니라 방향을 잡아줄 나침반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가 제시한 ‘커리어 비전’은 5년 단위로 미래상을 설정해 조직 내에서 핵심 경쟁력을 키우는 방법이다. 왜 하필 5년이냐면, 눈앞의 목표를 넘어 ‘일의 의미’를 설계하기에 가장 적절한 시간이기 때문이다.이 책은 회사에 무조건 희생하는 대신 ‘현명한 이기주의자’가 되라고 권한다. “성장하는 내가 있어야 회사도 성장한다”는 것이 저자의 지론이다. 이때 중요한 것은 성공이나 실패에 일희일비하지 않는 마음이다. 실패하더라도 그 안에서 배움을 찾는 ‘학습 프레임’을 갖춘다면, 시행착오는 도리어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튼튼한 발판이 된다.퇴임 후, 직장인이 아닌 개인으로서 새로운 커리어 플랜을 세웠다는 저자는 “어디 있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무슨 생각을 하며 사는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미친 해가 다시 돌아온 월요일 아침, 출근이 유난히 고통스럽다면 이 책을 통해 나만의 ‘북극성’을 찾아보자.◇ 경제를 궁리한 조선의 선비들/ 곽재식 지음/ 320쪽·2만2000원·믹스커피유교의 나라에서 돈은 어떤 얼굴을 하고 있었을까. 이 책은 그 질문에 비교적 명쾌한 답을 내놓는다. 책은 조선이 실제로 마주했던 경제의 현실을 생생하게 보여준다.“돈은 왜 늘 부족한가”, “부는 어떤 심리에서 생겨나는가” 같은 고민은 현대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조선 역시 같은 질문을 던지고 있었다. 이지함은 직접 장사를 하며 경제를 실험했고, 박제가는 해외 정보를 탐독하며 조선의 ‘미래 버전’을 상상했다. 정약용은 전국을 다니며 제도와 기술을 결합한 종합적인 설계도를 구상했고, 유수원은 생산 규모가 커질수록 효율이 높아진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먼저 간파했다.양극화와 저성장, 기술 변화와 노동 이동, 국가의 역할까지 오늘날 우리가 직면한 경제 문제들 역시 조선이 이미 겪어본 과제들이었다. 선비들은 불평등을 완화하기 위해 제도의 뼈대를 흔들었고, 경제 활력을 되찾기 위해 시장의 구조를 다시 그렸으며, 다가올 미래를 예측하려 애썼다.이 책은 그들의 고민이 오늘날과 크게 다르지 않음을 보여준다. 독자는 현재의 경제 현실을 바라보는 시야를 넓히는 동시에, 앞으로 무엇을 고민해야 하는지, 선조들은 어떤 방식으로 해법을 모색했는지에 대한 통찰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만성 염증이 병을 만든다/ 우치야마 요코 지음/ 236쪽·2만 원·청홍우리 몸의 ‘불씨’ 같은 염증은 원래 건강을 지키는 생체 반응이다. 상처가 나거나 바이러스가 침입했을 때, 열이 나고 붓는 건 우리 몸이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자연스러운 과정이다. 문제는 이 염증이 사라지지 않고 오래 지속될 때다. 만성이 된 염증은 각종 질환의 뿌리가 될 수 있다.간사이대 의대를 졸업한 의사 우치야마 요코는 혈관, 장기, 피부, 뼈, 뇌 등 온몸을 두루 살피며, 그 안에 숨어 있는 만성 염증을 추적한다.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만 다룰 것이 아니라, 우리 몸 깊숙이 자리 잡은 염증의 근본 원인을 찾는 과정이다. 저자는 만성 염증의 주요 원인으로 영양 불균형, 유해 물질, 스트레스 세 가지를 꼽는다. 그래서 단순한 약 처방이나 증상 대처 보다는, 생활 속 습관을 하나하나 바꾸는 것이 핵심이라 강조한다. 이를 위해 저자는 아주 사소한 것까지 짚어준다. 예를 들어 드라이클리닝한 옷을 비닐에서 벗겨 바로 입지 말고 바람 잘 통하는 곳에 걸어 두었다가 입어야 한다는 것. 식사는 ‘생식-찌기-굽기’ 중심의 소박한 조리법이 좋고, 호흡은 입보다 코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책 속에서는 염증에 대한 의학적 이해부터 생활 속 실천법까지 폭넓게 다룬다. 막연한 피로감이나 이유를 알 수 없는 몸의 이상을 겪고 있다면, 이 책은 원인을 다시 들여다보게 만드는 계기가 되어줄지도 모른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 2026-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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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화점 탈탈 ‘기부 플렉스’한 부부…“쌈짓돈 박박 모았다” [e글e글]

    예체능 입시 학원을 운영하는 부부가 4년째 크리스마스마다 지역 보육원 아이들에게 이른바 ‘기부 플렉스(Flex)’를 해 화제다. 부부는 1년 동안 기부할 돈을 저축해서 연말에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29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엔 ‘올해도 크리스마스엔 플렉스죠’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 A 씨는 “백화점에서 학생들이 가장 갖고 싶어 하는 신발들을 추천받아 플렉스했다”라면서 “금액적으로 다소 무리가 가긴 했지만, 아이들이 좋아할 생각에 쌈짓돈까지 박박 긁어보았다”고 밝혔다.A 씨 부부가 ‘기부 천사’가 된 계기는 2022년 학원을 찾은 보육원생들과의 만남이었다. 당시 보육원 아이들이 한겨울에도 옷차림이 얇은 것을 본 A 씨는 안타까움을 느꼈다. 이에 브랜드 오리털 패딩과 케이크·빵을 보육원에 기부하면서 인연이 시작됐다.그렇게 시작한 선행이 어느덧 4년째 이어지고 있다. A 씨는 “저희 부부는 기독교인이지만 헌금을 1년 동안 저축해서 가치 있는 곳에 사용하는 방식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성비 보단, 요즘 아이들이 가장 선호하는 신발”올해 A 씨 부부가 공개한 사진에는 인기 브랜드 신발 20여 켤레가 담긴 쇼핑백과 보자기에 싸인 음식이 담겼다. A 씨는 “올해는 학생들에게 가성비가 아닌, 정말 갖고 싶은 선물을 하고 싶다는 마음에 부산에서 제일 크다는 백화점을 찾았다”며 “직원들에게 요즘 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신발들을 추천받아 구매했다”고 밝혔다.이어 “아이들에게 세상은 아직 따뜻하고 살아갈 만한 곳이라는 메시지가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집·차·돈 자랑보다 훨씬 멋지다” “마음까지 보듬은 배려가 감동적이다”라며 찬사를 보냈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 2026-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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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수 벽화 복원하려다 ‘원숭이 그림‘…스페인 94세 화가 별세

    13년 전, 스페인 한 시골 마을에서 100년 된 예수 벽화를 복원하려다 ‘원숭이’를 닮은 모습으로 그려 논란이 된 화가 세실리아 히메네스가 향년 94세로 세상을 떠났다.30일(현지 시각) 스페인 보르하시의 시장 에두아르도 아릴라는 자신의 SNS에 “친절하고 자애롭던 여성, 히메네스 여사가 우리 곁을 떠났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아리야 시장은 “전 세계는 그를 ‘에케 호모’ 복원 사건으로 기억하지만, 그는 그전부터 훌륭한 인품을 지닌 소중한 이웃이었다”라며 깊은 애도를 표했다.● 방치된 19세기 벽화, “안타깝다” 복원했지만…히메네스의 삶이 뒤바뀐 건 2012년 8월이었다. 신앙심 깊은 신도였던 그는 늘 다니던 성당의 벽화가 훼손된 것을 안타까워했다. 성당은 예산 부족으로 벽화를 방치하고 있었다. 결국 히메네스가 직접 붓을 들었지만, 결과는 예상과 전혀 달랐다. 그는 취미로 그림을 그린 적은 있지만 복원 작업은 서툴렀다. 결국 벽화는 털이 수북한 정체불명의 얼굴로 변했다. 이 사진은 SNS를 통해 퍼져 전 세계의 이목을 끌었다. 주요 외신은 ‘역사상 최악의 복원’이라며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히메네스는 쏟아지는 비난에 심한 스트레스를 받아 체중이 17kg이나 빠지는 등 힘겨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모두가 비웃었지만…관광객 폭증, 마을 살렸다하지만 반전이 일어났다. 이 벽화가 도리어 ‘밈’이 되며 큰 인기를 끌기 시작한 것이다. 사람들은 이를 “이 사람을 보라”는 뜻의 작품명인 ‘에케 호모’ 대신 ‘에케 모노(Ecce Mono·이 원숭이를 보라)’라고 칭했다. 전 세계에서 실물을 보기 위해 관광객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인구 5000명 남짓의 조용했던 시골 마을 보르하는 순식간에 세계적인 관광 명소가 됐다. 사건 직후 4개월 만에 4만6000여 명이 성당을 찾았고, 지금도 매년 2만 명 안팎의 관광객이 찾고 있다. 이에 따라 발생한 수익은 마을 경제를 살리는 기폭제가 됐다. 히메네스는 수익의 대부분을 노인 복지와 자선 사업에 기부하며 마지막까지 나눔을 실천했다. 한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벽화를 원상태로 복원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으나, 성당은 현재의 모습을 유리 보호막 속에 보존하기로 했다. 보르하 시청은 “미세리코르디아 성당을 지극히 사랑했던 상냥한 여인. 우리 기억 속에 영원히 남을 것”이라고 추모했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 2025-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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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400만원 바이크 족쇄 채우자 밀린 세금 전액 납부

    고가의 수입 오토바이를 몰면서도 세금 납부 의무는 지키지 않은 고액 체납자들이 덜미를 잡혔다.31일 경기도는 지난 8월부터 4개월간 100만 원 이상 장기 체납자가 소유한 이륜자동차를 전수조사하고, 현장에서 밀린 세금을 거두어들였다고 밝혔다. 그동안 오토바이는 일반 자동차와 달리 체계적인 체납 처분이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아 사각지대로 불려왔다.이에 경기도는 전수조사를 벌여 오토바이를 찾아내고, 31개 시군과 협동해 대대적인 탐문 수색을 벌였다. 그 결과 체납자 591명의 이륜차 723대를 찾아냈으며, 이 중 소재가 확인된 338대에 대해 총 2억7000만 원의 세금을 징수했다.● 고가 모델 줄줄이 적발… “행방불명 385대도 끝까지 추적”동두천시에 사는 A 씨는 2021년부터 취득세 등 약 600만 원을 상습적으로 내지 않았다. 이번 조사 결과 A 씨는 새 차 가격이 3400만 원에 달하는 이탈리아 ‘슈퍼벨로체’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도 징수팀이 A 씨를 찾아가 바퀴에 족쇄를 채우자, A 씨는 그제야 밀린 세금 전액을 한꺼번에 냈다.남양주시에 사는 B 씨도 비슷했다. 그는 2019년부터 자동차세를 포함해 총 150만 원의 세금을 내지 않고 버텨왔다. B 씨의 주소지를 수색한 징수팀은 중고 2400만 원 상당의 ‘KTM 890 어드벤처 R 랠리’를 발견했다. 이에 압류 조치를 취하자 B 씨 역시 그 자리에서 밀린 세금을 모두 결제했다.이외에도 미국산 할리데이비슨 등 고가 수입 모델이 줄줄이 적발됐다. 끝까지 세금을 내지 않겠다고 거부한 체납자의 오토바이 1대는 경기도가 압류해 공매 절차에 넘겼다. 아직 행방을 알 수 없는 나머지 385대 오토바이에 대해서도 끝까지 추적해 책임을 물을 방침이다.노승호 경기도 조세정의과장은 “수천만 원의 고가 오토바이를 타면서도 성실 납세 의무를 저버리는 것은 조세 정의를 흐리는 일”이라며 “앞으로도 조세 회피에 엄정하게 대응해 성실 납세자가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 2025-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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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처럼 털었다…드릴로 은행 벽 뚫고 500억원 훔쳐가

    범죄 영화를 방불케 하는 치밀한 금고 털이 사건이 독일에서 발생했다. 절도범들은 성탄절 연휴를 틈타 대형 드릴로 은행 벽을 뚫고 침입해 500억 원이 넘는 현금과 귀중품을 훔쳐 달아났다.독일 겔젠키르헨 경찰에 따르면, 29일(현지 시각) 부어 지구 니엔호프슈트라세에 위치한 슈파르카세(Sparkasse) 저축은행에서 대규모 절도 사건이 발생했다. 은행에 침입한 범인들은 대형 드릴을 동원해 지하 금고실 벽면에 구멍을 뚫은 뒤, 금고 3200여 개를 강제로 개방했다.● 드릴 하나로 무너진 ‘철통 보안’도둑맞은 현금·금괴·보석류 등을 포함한 피해 규모는 약 3000만 유로(한화 약 508억 원)다. 현지 경찰은 “매우 전문적이고 치밀하게 실행된 범행”이라며 “할리우드 영화 ‘오션스 일레븐’의 한 장면 같다”고 전했다.범인들은 인적이 드문 성탄절 연휴를 기회로 삼았다. 이들은 인접한 주차장을 통해 은행에 침입했다. 범행 전 주차장 계단에서 커다란 가방을 옮기는 남성들을 보았다는 목격담도 확인됐다.경찰은 월요일 새벽 화재경보기가 작동하면서 사건을 인지했으나, 범인들은 이미 현장을 빠져나간 뒤였다. 경찰은 비슷한 시각 주차장을 빠져나간 아우디 차량 한 대를 유력한 도주 차량으로 보고 추적하고 있다.● 금고 대부분 파손…고객들 망연자실이번 사건으로 전체 금고의 약 95%가 파손돼 대다수 고객이 피해를 입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은행 측이 제시한 기본 보험의 보상 한도는 금고당 최대 1만300유로(약 1740만 원)에 불과해 피해 보상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은행 관계자는 “개인적으로 가입한 보험 등을 통해 추가 보상이 가능한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전했다.사건 소식이 알려지자 은행 앞은 자산을 도둑맞은 고객들로 소란이 빚어졌다. 경찰은 통제선을 설치하고 입구를 봉쇄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 2025-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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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년 홀로 산 베트남전 유공자, 쓰레기에 갇혀 숨졌다

    울산에서 아파트 화재로 숨진 70대 노인이 베트남전 참전 국가유공자였던 것으로 밝혀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고인은 생전 집 안에 쓰레기를 가득 쌓아두는 ‘저장 강박’ 증세를 보였는데, 이것이 화재 진압과 구조를 방해한 결정적 원인이 됐다.30일 울산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후 6시 56분경 남구 달동의 한 공동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해 70대 A 씨가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쓰레기 더미에 구조 막혀 사투 A 씨의 집 내부에는 성인 남성 키 높이의 쓰레기가 쌓여 있었다. 이 쓰레기 더미가 구조대원의 진입을 막았던 것으로 알려졌다.소방 당국은 인력 104명과 장비 30대를 투입해 쓰레기를 치우고 화재를 진압했다. A 씨는 거실 안쪽 쓰레기 더미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A 씨는 20년 가까이 홀로 지내온 베트남전 참전 유공자로 확인됐다. 이웃 주민들은 그가 수년 전부터 비닐봉지에 각종 쓰레기를 담아오는 등 심각한 ‘저장 강박’ 증세를 보였다고 증언했다. 울산 남구청과 행정복지센터 측은 이 집을 여러 차례 방문해 정리를 권유했으나, A 씨가 강하게 거부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강제 개입 근거 마련해야”…제도적 보완 시급저장 강박 가구는 이웃과의 교류를 끊고 고립된 경우가 많아 집 안 상황을 파악하기가현실적으로 어렵다. 따라서 구조적으로 강제 개입이 가능하도록 법을 정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익명의 한 전문가는 “저장 강박은 정신적 문제와 얽혀 있어 심리적 방어기제가 크다. 관리사가 방문해도 문을 열어주지 않는 경우가 다반사”라며 “이웃의 안전과 삶의 질도 중요하기 때문에 법이 강화된다면 강제적 치료나 개입 등을 더욱 적극적으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 2025-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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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빈 컨테이너’ 신고했는데…열어보니 코카인 1000만명분

    부산항이 중남미발 대형 마약 밀수의 ‘경유지’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5월 코카인 600kg이 적발된 지 불과 석 달 만에 1000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대규모 물량이 세관에 덜미를 잡혔다.30일 관세청 부산본부세관에 따르면, 지난 8월 3일 부산신항에 입항한 컨테이너선에서 시가 1050억 원 상당의 코카인 300kg이 적발됐다.관세청은 7월 말, 에콰도르를 출발해 부산으로 향하는 선박에 마약이 숨겨져 있다는 첩보를 입수했다. 세관은 즉각 해당 선박의 항로를 정밀 추적했고, 부산신항 접안과 동시에 검역에 돌입했다.당초 해당 컨테이너는 ‘비어 있는 상태’로 신고되어 있었다. 하지만 ‘이동형 X-RAY 검색기(ZBV)’가 지나는 순간, 텅 비어 있어야 할 내부에서 정체불명의 물체들이 포착됐다.컨테이너를 개방하자 내부에선 개당 약 50kg 무게의 흰색 포대 6개가 발견됐다. 그 안에는 중남미 마약 조직이 주로 사용하는 ‘벽돌 형태’의 1kg 단위 코카인 블록이 빽빽하게 들어차 있었다. 총 적발량은 300kg으로 약 1000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이다.이번 반입 시도에는 지난 5월 적발 사례와 비슷한 수법이 사용됐다. 에콰도르발 정기 노선을 이용했다는 점과, 의심을 피하기 위해 일반 화물 사이가 아닌 ’빈 컨테이너‘를 은닉처로 택했다는 점이 같다.부산세관은 중남미발 정기 무역선 노선이 많고, 주변 국가들로부터 비교적 안전하다고 평가받는 한국(부산 신항)을 중남미 마약 조직들이 마약 유통의 중간 경유지로 활용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부산세관 측은 “수중 드론을 활용한 정밀 검사, 우범국 선원에 대한 전수 검사, 탐지견 미운용 항만 내 탐지견 배치, 해외 단속 기관과의 정보 공유 확대 등 대응 방안을 강화했다”며 “앞으로도 해상 감시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 2025-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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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앙숙’ 조지 클루니, 프랑스인 됐다…“사생활 보호”

    할리우드의 톱스타이자 대표적인 ‘반(反) 트럼프’ 인사인 배우 조지 클루니(64)가 가족들과 함께 프랑스 시민권을 취득했다.29일(현지 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클루니와 아내 아말 클루니, 두 자녀는 최근 프랑스 국적을 공식 취득해 미국과 프랑스 이중국적자가 됐다. 앞서 클루니는 프랑스 국적 취득을 희망한다는 뜻을 수차례 밝혀왔다. 그는 이달 초 RTL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프랑스어는 여전히 서툴지만, 프랑스 문화와 언어를 사랑한다”며 “무엇보다 이곳은 학교 앞에 숨어 있는 파파라치가 없다. 우리 가족에게는 (사생활 보호가) 1순위”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미국 집 팔고 유럽으로…할리우드 떠나는 반(反)트럼프 인사클루니 부부는 프랑스 국적 취득을 위해 일찌감치 유럽 각지에 거주지를 마련해 왔다. 2021년 프랑스 남부 브리뇰 인근의 와인 농장 ‘도멘 뒤 카나델’을 매입했으며, 이탈리아와 영국에도 저택을 보유하고 있다. 반면 로스앤젤레스(LA)와 멕시코 등 미국 내 부동산은 지난 10년간 순차적으로 매각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현재 프랑스 자택에 머물고 있는 클루니는 “프랑스 집이야말로 우리가 가장 행복한 곳”이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미국을 떠나려는 할리우드 명사는 클루니뿐만이 아니다. 거장 짐 자머시 감독도 최근 “미국에서 탈출할 수 있는 곳을 원한다”며 프랑스 시민권 신청 계획을 공식화했다. 클루니는 오랜 기간 민주당을 지지해온 배우다. 그는 지난 6월 CNN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의 시대는 곧 끝날 것”이라며 ‘트럼프주의(Trumpism)’의 종말을 언급했다. 해당 발언으로 논란이 일자 “두려움에 굴복한다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며 “훗날 아이들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역사의 특정 시점에 우리가 어디에 서 있었는지 당당하게 말해주고 싶다”고 강조했다.트럼프는 클루니에 대해 ‘위대한 영화 근처에도 가보지 못한 가짜 영화배우’라고 비난했다. 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 2025-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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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두산 호랑이 대가족 포착…어미와 새끼 5마리 “매우 이례적” (영상)

    멸종위기종인 시베리아호랑이(백두산 호랑이) 어미가 새끼 다섯 마리를 한꺼번에 거느리고 이동하는 희귀한 장면이 중국에서 포착됐다.25일(현지 시간) 세계자연기금(WWF) 중국지부에 따르면, 최근 지린성 훈춘 보호구역 내 무인 카메라에 야생 동북호랑이 일가족의 모습이 담겼다. 영상에는 9살로 추정되는 암컷 호랑이 1마리와 생후 6~8개월 된 새끼 호랑이 5마리가 줄을 지어 숲속을 이동하는 모습이 생생하게 기록됐다.● 새끼 5마리 모두 생존 이례적이번 발견이 특별한 것은 시베리아호랑이의 생태적 특성 때문이다. WWF에 따르면, 야생 시베리아호랑이는 보통 한 번에 1~4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먹이가 풍부한 지역에서도 이처럼 5마리가 동시에 태어나 생존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특히 먹이가 부족해지는 11월, 훈춘 지역에서 새끼 다섯 마리가 모두 이 연령대까지 살아남았다는 점은 매우 이례적이다. 호랑이가 발견된 지역의 환경이 생존에 적합한 환경임을 시사한다.● 15년 만에 개체 수 3배 급증실제 수치로도 개체 수 증가가 뚜렷하다. 15년 전 약 20마리에 불과했던 보호구역 내 야생 호랑이 수는 현재 약 70마리로 3배 이상 급증했다. 스튜어트 채프먼 WWF 글로벌 호랑이 복원 프로그램(TAI) 총괄은 “이 영상은 지속적인 보호 노력이 얼마나 경이로운 결과를 낼 수 있는지 보여주는 증거”라며 “중국의 서식지 복원과 지역사회 협력이 호랑이 개체 보호의 희망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시베리아호랑이는 과거 한반도 전역에 분포하며 우리 민족에게 영물로 여겨졌던 호랑이와 같은 종이다. 현존하는 호랑이 아종 중 몸집이 가장 크고 용맹하며, 영하 40도의 추위도 견뎌내는 강인한 생명력을 지닌 것이 특징이다.한반도에서는 2023년 말 백두산 자연보호구역에서 그 자취가 발견된 바 있다. 다만 남한 지역에서는 1921년 경주 대덕산에서 포획된 이후 야생에서의 공식적인 발견 기록은 끊긴 상태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 2025-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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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랙핑크 로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얼굴’ 1위

    걸그룹 블랙핑크의 멤버 로제(Rose)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얼굴’ 1위에 올랐다. 글로벌 대중문화 시장에서 K팝 아티스트의 영향력이 확장되는 흐름 속에서, 외모와 스타성 모두를 인정받은 결과다.29일, 미국의 영화 평론 매체 ‘TC 캔들러(TC Candler)’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얼굴 100인’ 순위를 공개했다. 로제는 여성 부문 1위를 차지하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K팝 스타 10위권 대거 포진…뷔 남성 부문 7위이번 순위에서는 K팝 아티스트들이 상위권에 대거 이름을 올렸다. 여성 부문에서는 베이비몬스터 파리타가 3위, 에스파 카리나가 8위, 아이브 장원영이 9위를 기록했다. 같은 블랙핑크 멤버인 지수는 11위, 리사는 22위에 올랐다. 과거 2014·2015년 연속 1위를 차지했던 나나는 올해 18위였다.같은 날 공개된 남성 부문 순위에서는 뷔가 7위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이어 엔하이픈 니키가 10위, BTS 정국이 14위, 스트레이 키즈 현진이 18위에 이름을 올렸다. 현재 군 복무 중인 아스트로 차은우는 33위였다.● 로제, 솔로 활동 1년 만에 ‘글로벌 아이콘’ 우뚝로제는 작년부터 이어진 솔로 활동으로 존재감을 확실히 했다. 지난해 브루노 마스와 협업한 ‘아파트(APT.)’는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차트 3위에 오르며 K팝 여성 솔로 최고 기록을 세웠다. 글로벌 시상식에서도 존재감은 뚜렷했다. 로제는 지난 9월 열린 ‘2025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VMA)’에서 K팝 솔로 가수 최초로 대상 격인 ‘올해의 노래’를 수상하며 화제를 모았다.한편, TC 캔들러는 매년 전 세계 인물을 대상으로 ‘가장 아름다운 얼굴’과 ‘가장 잘생긴 얼굴’ 각각 100인을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연중 후보 추천을 받아 투표 등을 통해 집계되며, 올해 추천된 인물은 6만 명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 2025-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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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배 괴롭혀 숨지게 만들고…오토바이 가로챈 ‘비정한 17세’

    할머니의 생계를 돕기 위해 밤낮없이 배달 오토바이를 몰던 16세 소년이 한 살 터울 선배의 폭력과 금품 갈취에 시달리다 끝내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중고 오토바이 강매에서 시작된 잔혹한 괴롭힘은 폭행과 감금·협박으로 번지며 ‘지옥 같은 시간’을 만들었다.28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구지검 안동지청은 지난달 21일 B군(17)을 구속기소했다. B군은 지난 8월 경북 안동시 안기동의 한 아파트 옥상에서 숨진 채 발견된 A군(16)에게 폭행과 협박, 공갈, 감금 등을 가한 혐의를 받고 있다.● 70만 원짜리 오토바이가 부른 비극비극의 시작은 지난 7월이었다. B군은 자신이 중고로 70만 원에 구입한 오토바이를 A군에게 140만 원에 강제로 팔았다. 당시 A군이 마련할 수 있었던 돈은 70만 원뿐이었다. 부족한 금액을 채우기 위해 A군은 치킨 배달을 하며 하루하루 벌어들인 돈을 생기는 대로 B군에게 건넸다.그러나 요구는 끝이 없었다. B군은 입금이 늦다며 ‘연체료’를 붙였고, 수시로 A군을 모텔에 가둬 무차별 폭행을 가했다. A군이 한 달 동안 일당 전부와 지인에게 빌린 돈까지 합쳐 B군에게 건넨 금액은 500만 원에 달했다.● 마지막 생계 수단 압류되자 보복 두려움에…A군이 숨지기 이틀 전인 8월 17일, 무면허 운전 사실이 적발되며 유일한 생계 수단이던 오토바이는 경찰에 압류됐다. B 군에게 줄 돈을 마련할 길이 막막해지자 보복에 대한 공포가 소년을 덮쳤다.결국 19일 새벽, A군은 여자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할머니에게 미안하다고 전해달라”는 말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생계와 괴롭힘, 두 짐을 동시에 짊어졌던 소년이 마지막으로 남긴 말이었다.B 군은 소년이 숨진 당일 새벽에도 비정한 행보를 보였다. 경찰서를 찾아가 압류된 오토바이를 되찾아간 것. A 군에게 오토바이를 팔면서도 명의를 이전해주지 않아 가능한 일이었다. B 군은 이 오토바이를 곧장 다른 사람에게 170만 원을 받고 팔아치웠다.● 친구 9명의 증언으로 드러난 진실…소년범도 구속초기 경찰은 이 사건을 단순 변사로 판단했다. 그러나 장례식장에서 “A군이 선배에게 지속적인 괴롭힘을 당했다”는 친구 9명의 증언이 이어지면서 수사는 전환점을 맞았다.경찰은 휴대전화 포렌식과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B군의 혐의를 입증했고, 법원은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크다”며 소년범임에도 이례적으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지역 법조계 관계자는 “학교 보호망 밖에 놓인 위기 청소년들이 폭력과 착취에 무방비로 노출된 구조적 문제”라며 “제2의 비극을 막기 위한 사회적 안전망 점검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 2025-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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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빠 육아’ 보장하니 점수 ‘쑥’…전국 워라밸 1위한 이 지역

    대한민국에서 일과 삶의 균형, 이른바 ‘워라밸’이 가장 잘 구현된 지역은 어디일까. 수도권이나 행정도시가 아닌 전남이 전국 1위에 올랐다는 결과가 나왔다.29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4년 지역별 일·생활 균형 지수’에 따르면 전남은 100점 만점에 73.1점을 기록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직전 조사에서 6위였던 전남은 1년 만에 다섯 계단을 뛰어올랐다.● ‘제도와 관심’의 승리…작년 11위서 5위로 수직 상승전남의 약진 배경으로는 일·가정 양립 제도에 대한 인식과 실제 활용도가 꼽힌다. 육아휴직, 배우자 출산휴가 등 제도를 도민들이 얼마나 잘 알고 있는지, 또 아버지들이 출산휴가를 실제로 얼마나 자유롭게 사용하는지가 주요 평가 항목에서 높은 점수로 이어졌다.고용노동부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전남은 특히 ‘지자체 관심도’ 영역에서 눈에 띄는 상승을 보였다”며 “제도를 만드는 데서 그치지 않고, 현장에서 활용되도록 적극 홍보 점이 지수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근로시간은 늘었지만…전남은 ‘초과근무’ 줄였다국적으로는 총 근로시간이 소폭 늘어났지만, 전남은 초과근로 시간이 오히려 더 큰 폭으로 줄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초과근로 감소가 일 부문 점수를 끌어올리는 핵심 요인”이라며 “근로시간 구조를 조정하려는 노력이 지표에 반영됐다”고 밝혔다.전남에 이어 대전이 70.4점으로 2위, 세종이 68.4점으로 3위를 차지했다. 대전은 다른 지역보다 초과근로 시간이 적고 휴가 사용이 비교적 활발한 점이 강점으로 평가됐다. 세종은 국공립 어린이집 설치율이 높아 돌봄 환경이 안정적이라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전국 평균도 상승…워라밸은 ‘정책 경쟁’ 단계로전국적인 워라밸 수준도 매년 높아지는 추세다. 올해 전국 평균 지수는 65.7점으로 지난해보다 4.9점 올랐다. 조사 대상 17개 시도 가운데 16곳의 점수가 일제히 상승하며, 일·생활 균형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줬다.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지자체의 관심과 정책 경쟁이 전국 평균 지수를 끌어올렸다”며 “정부도 육아기 10시 출근제, 단기 육아휴직 등 제도 개선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 2025-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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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명 직전까지 촬영 故이순재의 마지막 말은…박근형이 전한 ‘유언’

    배우 박근형이 고(故) 이순재의 마지막 당부를 전했다. 평생 무대와 카메라 앞을 지킨 거장이 끝내 남긴 말은 명예나 평가가 아닌, 연기와 후배에 대한 책임이었다.박근형은 28일 방송된 미운 우리 새끼에 출연해 지난달 세상을 떠난 이순재를 회상했다. 그는 “70년 동안 동고동락한 사이라 참 가슴이 아프다”며 말문을 열었다.● “연극계 맡아달라더라…가슴에 깊이 남았다”박근형은 고인과의 마지막 만남을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그는 “연극 공연을 하고 있는데 선생님이 공연장에 오셨다”며 “끝나고 ‘앞으로 연극계는 네가 맡아야 해. 열심히 좀 해줘’라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이어 “그 말이 아직도 가슴에 깊이 남아 있다”며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그는 신구, 이순재와 함께 쌓아온 오랜 시간을 떠올리며 “셋이 자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연극도 함께했다”고 회상했다. 선배이자 동료였던 이순재는 끝까지 ‘연극판’을 걱정하는 사람이었다는 것이다.● 시력 잃고 대본 안보여도 “읽어달라…들어서 외우겠다”이순재의 연기에 대한 집념은 최근 방송된 MBC의 추모 다큐멘터리 ‘배우 이순재, 신세 많이 졌습니다’에서도 다시 조명됐다. 이곳에서는 지난 5월 병상에 누워 있던 그가 소속사 대표에게 “하고 싶은 건 작품밖에 없다. 몸을 회복해 다시 무대에 서고 싶다”고 말하는 장면이 담겼다.그의 마지막 작품은 드라마 ‘개소리’였다. 91세 고령에도 주연을 맡은 그는 서울과 거제도를 오가는 강행군을 묵묵히 견뎠다.특히 시력이 급격히 떨어져 앞이 잘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도 “대본을 큰 소리로 읽어달라. 들은 뒤 모두 외우겠다”며 연기 투혼을 불태웠다는 사실이 알려져 감동을 더했다. 이 작품으로 그는 생애 처음으로 KBS 연기대상 대상을 받았다. 마지막까지 현역 배우로 무대에 서고자 했던 삶의 마침표였다.● 끝까지 후배를 남긴 사람이순재는 배우에게 연기를 ‘직업’이 아닌 ‘언어’라고 말해왔다. 선배 대우를 받기보다 현장에서 후배들과 같은 위치에 서길 원했고, 끝까지 연극과 배우들의 내일을 걱정했다. 그가 늘 강조했던 “좀 손해 본 듯 살자”는 말은, 최정상의 자리에 있으면서도 겸손을 강조하던 삶의 태도이기도 했다.연기와 후배를 남기고 떠난 사람. 이순재는 한국 연극계와 방송 역사에 영원한 이름으로 남았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 2025-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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