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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군부 수뇌부가 이란 전쟁 지원을 위해 육군 최정예 부대인 제82공수사단을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23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 국방부 고위 관계자들은 82공수사단 예하 1개 전투여단을 중동 현지에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다만 관계자들은 현재 상황은 ‘신중한 계획 수립’ 단계이며, 국방부나 사령부로부터 정식 명령이 내려진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투입이 검토되는 부대는 제82공수사단 ‘신속대응군(IRF)’이다. 이 부대는 명령 하달 18시간 이내에 전 세계 어느 곳이든 전개를 마치는 3000명 규모의 특수 여단이다. 1917년 창설 후 걸프전과 이라크전 등 주요 분쟁마다 선봉에 섰던 정예 부대다. 여기에 현재 인근 지역으로 이동 중인 제31해병기동부대 2500명도 가세할 가능성이 제기된다.이번 작전의 핵심 목표는 이란 원유 수출의 90% 이상을 담당하는 요충지 하르그섬의 장악이다. 하르그섬 장악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88년부터 밝혀온 군사 구상으로, 그는 이전부터 “미군이 공격받으면 하르그섬을 차지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해병대 선투입→공수부대 점령 시나리오 유력”전직 군사 지휘관들은 공수부대가 선제 투입되는 해병대를 지원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미군의 폭격으로 하르그섬 내 비행장이 파손된 만큼, 해병대가 우선 진입해 시설을 복구한 뒤 82공수사단이 C-130 수송기로 합류하는 방식이 거론된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을 통해 “전쟁부(국방부)에 이란의 발전소와 에너지 시설에 대한 모든 군사 공격을 5일간 연기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비슷한 시기에 공수부대 투입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향후 이란과의 협상 추이에 따라 하르그섬에 미군이 전격 파견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이 일본식 대중목욕탕인 ‘센토(銭湯)’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연료비가 폭등한 상황에서 공공요금 규제로 가격 인상까지 막히자, 반세기가 넘는 역사를 가진 노포들이 잇따라 문을 닫고 있다.22일 TV아사히에 따르면, 최근 시즈오카현 후지산 인근에서 영업을 이어 온 노포 대중목욕탕 ‘후지미유(富士見湯)’가 폐업했다. 물을 데우는 데 쓰이는 중유 가격이 중동 정세 불안의 여파로 급상승하며 비용을 감당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후지미유의 사장 요시카와 다카유키는 “중유 가격이 리터 당 100엔에서 최근 130엔까지 대폭 올랐다”며 “이런 추세가 지속되면 연료비로만 연간 60만 엔(약 566만 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해 운영이 불가능한 수준”이라고 밝혔다.경영난을 가중시키는 것은 일본의 공공요금 규제다. 일본의 동네 대중목욕탕은 대형 업장과 달리 법적으로 ‘일반 공중욕장’으로 분류된다. 이 경우 지자체가 정한 입욕료 상한제의 적용을 받는다. 후지미유가 위치한 시즈오카현의 상한액은 520엔으로, 현재 500엔(4720원)을 받는 이곳이 영업을 유지하기 위한 적정가인 650엔(6100원) 크게 못 미친다.● 폐업 전국으로 확산…“오일 쇼크보다 더 심각”이 같은 폐업 상황은 일본 전역에서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다. 1968년 창업해 58년째 영업해 온 아오모리시의 ‘가츠라기 온천(桂木温泉)’도 최근 폐업을 확정했다. 평일에도 하루 200명이 넘는 이용객이 찾아오는 곳이지만, 매주 치솟는 연료비와 노후 설비 유지비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가츠라기 온천의 사장 야마구치 마사요시는 “지난 3월 중유 공급업체로부터 가격이 오른다는 연락을 받은 뒤 매주 가격이 인상되고 있다”며 “정말로 계속하고 싶지만 어쩔 수 없이 그만두게 됐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이란 전쟁의 여파가 1970년대 오일 쇼크보다 심각하다고 보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 파티 비롤은 23일 호주 캔버라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번 중동 사태는) 두 번의 오일 쇼크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가스 시장에 미친 영향을 모두 더한 것보다 심각하다”고 강조했다.이어 그는 “중동 지역 내 9개국에 걸쳐 최소 40곳 이상의 에너지 시설이 상당한 피해를 입었다”며 “특히 아시아에서 연료 부족 문제가 갈수록 심해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비트코인이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 고조로 하락세를 보이며 2주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지정학적 위험이 확대될수록 올라야 할 비트코인이 도리어 하락하면서 가상화폐의 ‘안전 자산’ 타이틀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23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은 아시아 시장 거래 초반 하락세를 보이다 6만7371달러까지 떨어졌다. 이는 이스라엘이 이란의 연료 보급 기지를 타격한 여파로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했던 지난 9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날은 비트코인 뿐만 아니라 이더리움, 솔라나, XRP 등 주요 가상자산들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비트코인은 이날 온종일 6만8000달러 안팎에서 거래됐다. 이 구간은 시장에서 장기 추세를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200주 지수이동평균선(EMA)’과 맞물려 있다. EMA는 약 4년간의 평균 가격 흐름을 나타내는 선으로, 통상적으로는 가격이 이 수준까지 하락할 경우 ‘저점 매수’ 신호로 인식된다. 그러나 이 선 아래로 가격이 밀려날 경우 ‘장기 하락세 전환’ 신호로 해석되어 투자자들이 물량을 한꺼번에 던지는 ‘패닉 셀링(공황 매도)’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 “하락의 원인은 지정학적 리스크…시장 불안감 극도로 커져”이번 하락세는 주말 사이 격화된 중동 정세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주요 해상 보급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열지 않을 경우 이란 내 발전 시설 등을 타격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에 이란 측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주요 거점을 공격하겠다고 맞섰다.BTC 마켓의 애널리스트 레이첼 루카스는 “이번 하락의 주요 원인은 지정학적 리스크”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경고로 국제 유가(브렌트유)가 배럴당 99달러를 넘어서는 등 시장의 불안감이 커진 것이 가상자산 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 ‘안전 자산’ 시험대…”에너지 가격 상승·입법 부재 영향”그러나 이런 움직임은 가상자산의 가장 큰 장점인 ‘안전 자산’과는 동떨어진 것이다. 기존 업계는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이 전쟁 상황에서 금과 같이 ‘안전 자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주장해 왔다. 이 논리대로라면 전쟁이나 금융 위기 등 화폐 가치가 위협받는 상황에서 가상자산의 가치가 올라야 하지만, 도리어 가격이 내려가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이를 두고 증권가는 가상자산이 주식 및 기타 위험 자산과 함께 거시적인 매도세에 휘말리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아카데미 증권의 거시경제 전문가 피터 치르는 “비트코인이 위험 자산들과 함께 전체적인 매도세에 휘말리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원유 등)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토큰 채굴 비용이 증가한 것도 산업 전반에 위기감을 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상자산 관련 법안 처리가 지연되고 있는 점도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치르는 “최근 상승분은 상당 부분 입법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며 “그러나 현재 워싱턴 DC가 전쟁에 집중하면서 관련 입법 논의가 뒷전으로 밀려났다. 신규 투자자들의 유입을 기대하기 어려워진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투자 심리 ‘극도의 공포’…일간 3억500만 달러 순유출가상자산 데이터 업체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시장의 투자 심리를 보여주는 지표는 최근 30일 중 25일 동안 ‘극도의 공포’ 단계를 유지했다. 미국 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서도 지난주 후반 3일간 약 3억580만 달러(약 4618억 원)가 순유출된 것으로 집계됐다.시장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기술적 지지선’인 6만8000달러 선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향후 가격 향방을 결정할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가상자산 거래소 OKX의 하이더 라피크는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위험 자산과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이번 사태는 비트코인이 실제 안전 자산으로서 기능하는지를 시험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일본 대표팀 주장 오타니 쇼헤이 선수가 입었던 유니폼이 150만 달러(약 22억7000만 원)에 낙찰됐다.22일(현지시간) 메이저리그(MLB) 공식 경매 사이트에 따르면, 오타니가 2026 WBC에서 착용한 유니폼 경매는 이날 종료됐다.낙찰가는 150만 달러로, 이는 현재까지 경매에 나온 오타니 유니폼 중 최고가다. 경매가 진행된 일주일간 298건의 입찰이 나올 정도로 열기가 치열했다.2023년 WBC 조별리그 호주전에서 오타니가 입었던 유니폼이 12만6100달러(약 1억9100만 원)에 낙찰된 것과 비교하면 12배 이상 가치가 높아졌다.● 일본 역대 최악의 성적에도 오타니 유니폼 ‘최고가’이날 낙찰된 유니폼은 지난 6일 본선 1라운드 첫 경기에서 입었던 것으로, 이날 오타니는 만루홈런을 포함해 3안타 5타점으로 대활약했다. 이날 일본은 대만을 13-0으로 완파하며 대회 첫 승을 거뒀다. 하지만 이후 일본은 호주전에서 2-0으로 패한 데 이어 8강에서 우승팀 베네수엘라에 무릎을 꿇으며 역대 최악의 성적으로 WBC를 마무리했다. 오타니는 이번 대회에서 타율 0.462와 3홈런 7타점 6득점 6안타, OPS(출루율+장타율) 1.842를 기록했다.오타니 관련 수집품에 대한 야구팬들의 열기는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로 ‘50홈런-50도루’를 기록한 오타니의 50번째 홈런볼은 2024년 대만 투자회사 UC 캐피털에 439만 달러에 팔렸다. 이는 역대 야구공 거래가 최고치로, 1998년 마크 맥과이어의 시즌 70호 볼의 낙찰 가격 300만5000달러를 훌쩍 넘는 기록이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대만이 한국 입국신고서의 ‘중국(대만)’ 표기에 강력히 항의하며 ‘상응 조치’를 예고했다. 이달 말까지 한국 정부의 공식적인 답변이 오지 않는다면, 대만 역시 전자 입국등록상 한국 표기를 ‘남한’으로 바꾸겠다고 밝혔다.22일(현지 시간) 대만중앙통신에 따르면, 린자룽(林佳龍) 외교부장은 이날 현지 방송 에 출연해 “31일까지 한국 측의 답변이 없다면, 대응 조치로 대만 전자 입국등록표상의 한국 표기를 ‘KOREA(SOUTH)’로 변경할 것”이라고 말했다.린 부장은 대만이 그동안 한국 측의 요청에 적극 협력해왔다고 주장했다. 수년 전 한국 측이 대만에 ‘한성(漢城)’을 ‘서울’로, ‘남한(南韓)’을 ‘대한민국(大韓民國)’으로 불러 달라고 요청했을 때 대만은 적극 협조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한국이 “대만의 요구를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만 정부는 한국 측이 ‘중국(대만)’ 표기를 사용해 온 것에 대해 “대만은 중국과 종속 관계가 아니다”라며 정정해 줄 것을 요구해 왔다. 이달 1일 대만 당국은 외국인 거류증상의 한국 표기를 남한으로 바꿨다고 밝혔으며, 18일엔 이달 말까지 한국이 공식 답변을 내놓지 않으면 전자 입국등록표에서도 동일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한국 외교부는 ‘협의하겠다’고 답변했다고 매체는 전했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이란의 아랍에미리트(UAE)를 향한 공습이 이어지면서 두바이 부동산 시장이 급격히 얼어붙고 있다. 초호화 주택 가격이 폭락하며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거품이 터졌다”는 반응이 나온다. 20일(현지 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최근 두바이 주요 부촌 지역의 부동산 가격은 최대 25% 이상 하락했다. UAE를 향한 이란의 공격이 거세지면서 기존 고평가받던 두바이 부동산 매물의 가격이 급격히 하락하고 있다는 것이다.특히 수십억 원대에 달하는 신축 아파트와 초호화 주택을 중심으로 급격한 가격 조정이 나타나는 모양새다. 두바이 시내의 한 신축 럭셔리 아파트는 당초 120만 파운드(약 21억 원)에 매물로 나왔으나, 최근 90만 파운드(약 16억 원)로 하향 조정됐다. 불과 3주 만에 가격이 26.7%나 빠진 것이다. 전 세계 자산가들이 몰리던 유명 부촌들도 상황은 비슷하다. 두바이 인근의 대표적인 부촌 ‘라나이 아일랜드’의 한 대저택은 기존 호가에서 230만 파운드(약 40억 원)를 낮췄고, 고급 주택이 밀집한 ‘아라비안 랜치스’ 지역의 침실 7개 규모 주택 역시 550만 파운드에서 110만 파운드가량 낮춰 매물을 내놨다.작년 한 해에만 약 21만 건의 부동산 거래를 성사시키며 1870억 달러 가량을 움직인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부동산 시장’ 두바이도 이란 공습에 얼어붙는 모양새다.● 부동산 거래량 이란 공습 전 대비 ‘51% 급감’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하락 폭이 2024년 UAE를 덮친 대규모 홍수나 이스라엘-이란 간 내분 등 어떤 지정학적 위기보다 더 크게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골드만삭스 조사에 따르면 3월 초 두바이 부동산 거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줄었다. 이란 공습이 시작되기 전인 지난달과 비교하면 51%나 급감했다. 지난달 28일 시작된 이란의 미사일 공습이 공항, 정유소 등 주요 기반 시설은 물론 민간 주거 지역 인근까지 위협하며 투자 심리가 마비된 결과로 풀이된다. 부동산 시장의 위기감은 증시로도 번지고 있다. 세계 최고층 빌딩 버즈 칼리파의 건설사인 에마르 프로퍼티스 등 UAE 대표 개발사들의 주가는 공습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 탈출…“정상화까지 수 년 걸릴 수도”두바이를 거점으로 활동하던 외국인 투자자들의 이탈 조짐도 나타난다. 영국의 유명 인플루언서이자 두바이에 호화 빌라를 소유하고 있는 샘 고울랜드(30)는 전쟁 발발 직전 매물을 200만 파운드(약 35억 원)에 내놓았다. 그러나 지금까지도 빌라를 매각하지 못했고, 결국 태국으로 피신해야 했다. 현지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정상화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데일리메일은 한 소식통을 인용해 “(샘의 부동산 매물은) 전쟁이 해결될 때까지는 아무도 사려 하지 않을 것이다”라며 “정상화까지 몇 달 혹은 몇 년까지 걸릴 수 있다”고 짚었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할리우드 배우 맥컬리 컬킨과 아내 브렌다 송이 알래스카 항공사를 강하게 비판했다. 부부가 수개월 전부터 예약한 비행기표를 항공사 측이 일방적으로 변경하며 3세·4세의 어린 아들들과 떨어지게 된 것이다.21일(현지 시간) 브렌다 송은 자신의 SNS에 “가족을 위해 6개월 전 일등석을 예약해도, 항공사가 당일 아침 예고 없이 좌석을 마음대로 줄 수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고 썼다.이번 소동은 컬킨 부부가 두 아들과 함께 비행기를 탑승하려던 중 발생했다. 송에 따르면, 항공사는 컬킨 부부에게 사전 고지 없이 현장에서 좌석 배정을 변경했다. 이 과정에서 3세 4세인 두 아들과 자리가 강제로 떨어지게 된 것이다. 변경 전 좌석은 컬킨 부부가 아들의 생일을 기념하기 위해 수개월 전부터 예약한 것으로 전해졌다.송은 “가족을 위해 6개월 전에 일등석 티켓을 예약해도, 당일 아침에 아무런 예고 없이 자리를 갈라놓을 줄은 몰랐다”고 비판했다. 또한 송은 약혼자인 컬킨을 언급하며 팬들에게 “해당 항공사를 절대 이용하지 말라”고 덧붙였다. 컬킨 역시 이 글을 공유하며 “분노한 브렌다보다 무서운 지옥은 없다”고 적었다.● 항공사 “용납할 수 없는 일” 사과논란이 확산되자 알래스카 항공은 즉각 사과했다. 항공사 대변인은 연예 매체 TMZ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사건은 결코 용납될 수 없는 일이며 당사의 서비스 기준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항공사는 현재 컬킨 부부에게 직접 연락해 보상 절차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2017년 영화 ‘체인지랜드’ 출연을 계기로 연인이 된 송과 컬킨은 2022년 약혼해 슬하에 두 아들을 두고 있다. 맥컬리 컬킨은 국내에선 ‘나홀로 집에’ 시리즈로 잘 알려진 배우다. 현재 그는 ‘아메리칸 호러 스토리’, ‘엔터갤럭틱’, ‘폴아웃 2’ 등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브렌다 송은 배우 겸 모델로 ‘시크릿 옵세션’, ‘러브 엑시덴털리’ 등에 출연해 왔으며, 최근에는 ‘주토피아 2’에 목소리로 출연하기도 했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생후 2개월된 딸을 집에 홀로 남겨두고 외출해 아이를 사망에 이르게 한 20대 여성이 검찰에 불구속 송치됐다. 부검 결과, 급성 폐렴으로 숨진 아기는 필수 예방접종을 단 한 차례도 받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23일 경기남부경찰청 여성안전과는 지난 12월,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아동학대치사) 혐의로 A 씨를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A 씨에 대한 기소 결정을 내리고 재판에 넘겼다.● 술마시고 새벽 4시 귀가…“아이 입술 파래져”A 씨는 지난해 3월 29일 오후 11시경 경기 수원시 영통구 자택에 생후 2개월인 딸 B 양을 홀로 두고 외출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 씨는 주거지 인근에서 여동생 및 지인과 함께 술을 마셨던 것으로 조사됐다.술자리 이후, 약 5시간 뒤인 다음날 오전 4시경 귀가한 그는 B 양의 호흡에 이상이 있음을 확인하고 오전 6시 36분경 119에 신고했다. B 양은 심정지 상태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어 치료를 받았으나, 결국 31일 새벽 최종 사망 판정을 받았다.A 씨는 아이의 생부인 전 남자친구와 헤어진 뒤 홀로 아이를 키워왔다. 평소 식당 아르바이트와 정부 및 지자체 지원금을 통해 생계를 유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기가 자정부터 새벽까지는 잠을 잘 자기에 잠시 외출했다”며 “귀가 후 분유를 먹이려 했으나 아이가 자지러지게 울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그는 “아기가 물고 있던 공갈 젖꼭지를 혀로 밀어내고, 입술이 파래지며 몸이 점점 늘어지는 등 상태가 나빠져 119에 신고했다”고 주장했다.● 외상 없지만 ‘의료 방임’ 포착…경찰 “방임이 결정적 원인”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의 부검 결과, B 양의 직접적인 사인은 ‘급성 폐렴’으로 추정된다는 소견이 나왔다. 외상 등 직접적인 신체 학대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으나,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A 씨의 의료 방임 정황을 포착했다.경찰이 의료 기록을 압수수색해 분석한 결과, B 양은 출생 시 필수적으로 맞아야 하는 예방접종을 단 한 번도 받지 않은 상태였다. 경찰은 A 씨가 B 양에 대한 적절한 의료 조치와 보호를 하지 않은 것으로 봤다. 경찰 관계자는 “부검 결과와 의료 기록 등을 종합할 때, 아이가 모친 방임에 의해 사망했다고 판단해 사건을 송치했다”고 밝혔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BTS 컴백 공연이 열리는 21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 대규모 안전 인력이 투입되며 현장 대응이 강화됐다. 공연을 앞두고 소방대원들이 식사를 서둘러 마친 뒤 순찰에 나서는 모습이 이어지는 등 긴장된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이날 공연은 오후 8시부터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며 수십만 명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경찰과 소방, 공무원 등 약 1만5000명이 현장에 투입돼 인파 밀집 구간을 중심으로 안전 관리에 나섰다.현장에 배치된 소방대원들은 공연 시작 전까지 식사를 마친 뒤 곧바로 순찰에 복귀했다. 한 소방대원은 “18시부터 본격적인 집중 관리에 들어간다”며 “환자 발생이나 응급 상황에 대비해 계속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광화문 일대는 구역별로 나뉘어 순찰과 대응이 이뤄지고 있으며, 별도의 구조대도 추가 배치돼 인파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상황을 관리 중이다. 특히 인파가 몰리는 구간에서는 압사 사고나 응급 환자를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이동하며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소방대원은 “차 안에 식사 공간이 있지만 협소해 빠르게 식사를 마치고 다시 현장으로 복귀하고 있다”고 말했다.종합안내소에 배치된 안전요원들도 입장 시간에 맞춰 대기하며 상황을 주시하고 있었다. 한 안전요원은 “관람객이 한 번에 몰릴 수 있어 계속 긴장하면서 보고 있다”며 “힘들어도 해야 하는 일이라 생각하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21일 서울 광화문 일대가 보라색 ‘런웨이’로 변했다. 방탄소년단(BTS) 공연을 앞두고 모여든 팬들(아미)은 각자의 개성을 담은 독특한 패션으로 거리를 수놓았다. 공통점이 있다면 바로 ‘보라색’이다.전통 한복에 보랏빛을 더한 한국 팬들, 그리고 한국적인 요소를 재해석한 외국인 팬들까지 그야말로 ‘보라색 천지’다.광장 곳곳에는 보라색을 중심으로 자신만의 스타일을 완성한 팬들이 눈에 띄었다. 20대 외국인 여성 두 명은 한국풍 머리띠와 보자기 스카프로 멋을 내 ‘한국 사랑’을 드러났다.머리부터 발끝까지 보라색으로 맞춰 입은 팬도 있었다. 모자와 상의, 가방까지 모두 보라색으로 통일한 여성 팬은 “드레스 코드가 따로 있는 건 아니지만 팀 컬러라서 자연스럽게 맞춰 입게 됐다”고 웃었다. 그는 “본 티켓팅에는 실패했지만 추가 티켓팅으로 겨우 표를 구했다”고 덧붙였다.김포에서 왔다는 부부도 보라색으로 ‘커플룩’을 완성했다. 남편은 아내의 영향으로 팬이 됐다고 한다. 그는 “난 원래는 서태지 팬이었는데 자연스럽게 BTS로 넘어왔다”며 “개별 활동을 보며 기다리다가 오랜만에 공연을 보게 돼 설렌다”고 말했다.‘아리랑 춘향이’라는 이름으로 활동 중인 채순애 씨(68)는 보라색이 들어간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광장을 누볐다. 40년 동안 아리랑을 개사해 불러왔다는 그는 “삼일절, 개천절, 세월호 등 다양한 자리에서 한복을 입고 노래해왔다”고 말했다. 이번엔 ‘방탄 아리랑’이다. 그는 해치 조형물 앞에서 아리랑을 부르며 지나는 이들의 발길을 붙잡았다.볼리비아에서 온 마호 씨(35)는 자국 전통이 묻어나는 화려한 문양에 보라색을 결합한 의상을 입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볼리비아 국기를 펼쳐 보이며 환하게 웃었다. 보라색은 BTS와 팬덤 ‘아미(ARMY)’를 상징하는 공식 색상이다. 2016년 11월 팬미팅에서 팬들이 응원봉(아미밤)에 보라색 봉투를 씌워 보라빛 물결을 만든 것에서 시작됐다. 이에 멤버 뷔(V)는 “무지개의 마지막 색이 보라색인 것처럼 상대방을 끝까지 믿고 서로 오랫동안 사랑하자”는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사랑해’라는 말 대신 ‘보라해(I Purple You)’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냈다. 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방탄소년단(BTS) 컴백 공연을 앞두고 서울 광화문·인사동·명동 일대 상권에 외국인 수요가 급증하며 매출이 상승하는 ‘보라색 특수’가 나타나고 있다. BTS 팬덤 ‘아미(ARMY)’의 상징색인 보라색을 중심으로 상권이 재편되면서, 공연을 앞둔 도심 소비가 빠르게 확대되는 모습이다.21일 공연장 인근 상권에는 외국인 팬을 겨냥해 영어 메뉴판을 내건 식당이 늘었고, 외국어 응대가 가능한 직원을 전면 배치한 매장도 눈에 띄었다. 상인들 사이에서는 “문을 연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평소 하루 매출 수준에 근접했다”는 전언도 나왔다.상인들은 그야말로 “물건이 없어 못 판다”는 반응이다. 명동에서 김밥집을 운영하는 손모 씨(52)는 “너무 바빠서 힘들 정도지만 매출을 보면 웃음이 난다”며 “체감상 20% 이상은 오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 손님이 크게 늘어 물량도 평소보다 많이 준비했다”며 “키오스크 덕분에 응대도 큰 문제 없이 돌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택시 업계도 특수를 체감하고 있다. 택시기사 백모 씨(50대)는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을 오가는 외국인 손님이 확실히 늘었다”며 “통제 구간으로 이동 시간이 길어졌지만 매출은 약 40% 상승했다”고 말했다.● 왜 ‘보라색 상권’이 됐나…팬덤 소비가 만든 변화거리 마케팅도 공연 콘셉트에 맞춰 ‘보라색’ 중심으로 재편됐다. 일부 상점은 보라색 아이템을 착용한 방문객에게 15%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생활용품점에서는 보라색 풍선과 방향제 등을 모아 ‘BTS 컬렉션’처럼 꾸며 판매를 촉진하고 있다. 약국조차 클로버 모양 장식 안에 BTS 멤버 사진과 보라색 풍선을 배치하며 팬들을 반겼다. 여기에 이번 정규 5집 ‘아리랑(ARIRANG)’의 콘셉트 컬러인 빨간색까지 더해지면서, 의류 매장에서는 빨간색 제품을 전면에 배치해 홍보하는 등 다양한 색채 마케팅이 소비를 이끌어내고 있다.전문가들은 이번 공연이 단순 문화 이벤트를 넘어 실질적인 경제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BTS 국내 콘서트 1회당 최대 1조2207억 원 규모의 경제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공연 관람을 넘어 숙박, 음식, 교통, 쇼핑까지 소비가 확산되며 도심 상권 전반에 파급력을 미치고 있다는 설명이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방탄소년단(BTS) 공연이 열리는 21일, 서울 광화문·인사동·명동 일대는 그야말로 ‘거리 전체가 축제장’으로 변했다. 공연을 넘어 거리 곳곳에서 펼쳐지는 이벤트를 따라다니는 것만으로도 볼거리가 가득했다. 광화문 동아미디어센터 앞에 자리 잡은 팬덤 플랫폼 ‘키윙’의 무료 커피차. 이른 시간부터 길게 늘어선 줄이 현장의 열기를 실감케 했다. 운영 측에 따르면 준비한 1000잔 중 900잔이 단 1시간 20분 만에 소진됐다. 대기 줄의 3분의 2는 외국인 팬으로, 특히 일본 팬들의 비중이 높았다.보라색 옷을 입고 광화문 일대를 돌아다니던 조모 씨(45)는 “티켓은 구하지 못했지만 분위기를 느끼고 싶어 나왔다”며 “이벤트를 보고 줄을 섰다”고 만족감을 표했다.모로코에서 온 하자르 씨(34)는 휴대전화에 모로코 팬클럽 스티커를 붙이고 있었다. 모로코 BTS 팬클럽 일원이라는 그는 “이틀 전에 한국에 왔다는데, 이벤트 덕분에 새로운 응원 방법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손주 사주려고” 한국까지…굿즈 찾는 외국 할머니인사동 쌈짓길 일대는 또 다른 ‘핫플레이스’로 변했다. BTS 굿즈를 판매하는 상점 앞에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몰려들었다. 70대 상인은 “노르웨이, 멕시코, 미국 등 서양 손님이 많다”며 “할머니·할아버지들이 손자 주겠다며 ‘진’, ‘정국’ 이름을 콕 집어 굿즈를 사 간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런 글로벌 행사가 한국에서 열린다는 게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멕시코에서 온 한 커플은 “친구가 정국 인형을 부탁해서 사러 왔다”며 “처음 한국에 왔는데 BTS 공연 시기와 겹쳐 더 생동감 있게 여행을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광화문 일대는 그야말로 ‘보라색 물결’이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 한국콘텐츠진흥원이 함께 마련한 홍보 부스에서는 보라색 옷을 입은 관계자들이 관광 안내와 이벤트를 진행했다.현장에서는 마스코트 인형과 사진을 찍거나 설문조사에 참여하면 에코백과 배지를 나눠줬다. 관계자는 “남미와 동남아 팬들이 많이 찾지만, 의외로 한국인 참여도 많다”고 전했다.길을 지나던 한 외국인 팬은 무료로 받은 기념품을 들어 보이며 “생각지도 못한 아이템을 얻어서 너무 기쁘다”고 환하게 웃었다.거리 한편에서는 케이팝 유튜버의 즉석 인터뷰와 공연도 이어졌다. 구독자 63만 명의 유튜버 ‘루루보이’는 이탈리아에서 온 BTS 팬 4명과 인터뷰를 진행하며 현장을 더욱 뜨겁게 달궜다. 팬들은 BTS 콘텐츠에 대해 “different”라는 한마디로 감탄을 표현했다.이런 볼거리들로 인해 공연 시간이 아직 수 시간 남았음에도, 방문객들은 기다림의 지루함을 느끼지 않고 ‘축제’로 즐기고 있다. 김포에서 온 ‘부부’ 강 모(50대)·이모 씨(40대)는 “콘서트 전까지 광장시장과 교보문고 BTS 전시를 둘러보며 시간을 보낼 예정”이고 말했다.친구들과 산책을 나왔다는 50대 시민은 “BTS는 잘 모르지만 분위기가 워낙 활기차서 좋다“며 “부채도 받고 신문도 받아 색다른 경험을 하고 있다. 외국인과 소통은 안돼도 새로운 분위기가 느껴져서 좋다”며 웃었다. 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2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방탄소년단(BTS) 컴백 공연을 앞두고, 세종대로 일대에 대규모 인파 통제와 보안 조치가 시행되며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날 오후 3시 10분 기준 광화문 일대에는 검문을 위한 긴 대기 줄이 형성되고, 일부 시민들은 “평소 다니던 길인데 10분 넘게 기다려야 했다”며 불편을 호소했다.이날 세종대로 주요 진입 구간에는 통제소가 설치돼 광화문광장을 가로지르기 위해서는 반드시 검문 절차를 거쳐야 했다. 특히 일부 구간에서는 10~12m 이상 줄이 이어지며 이동 속도가 크게 느려졌고, 길을 찾지 못해 경찰에게 문의하는 시민들의 모습도 이어졌다.현장에서는 가방을 하나하나 열어 확인하는 방식으로 소지품 검사가 진행됐다. 가방이 없는 시민들은 별도 줄에서 문형 금속탐지기 검사를 받아야 했으며, 평소 자유롭게 통행하던 도심이 사실상 ‘공항식 보안 구역’으로 전환된 모습이었다.● 불편 속에서도 “안전이 우선” 공감대 형성광화문 일대에서는 압사 사고를 막기 위해 일부 구간의 보행 방향을 한쪽으로 제한하는 조치도 시행됐다. 이에 한 시민은 “계속 뱅뱅 돌고 있는 느낌”이라고 말하는 등 동선 변화에 따른 불편을 호소했다.다만 시민들 사이에서는 이러한 통제가 불가피하다는 인식도 함께 나타났다. 한 30대 직장인은 “보안이 강해서 놀랐지만, 안전하게 끝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현장 통제 경찰 역시 “큰 사고는 없었지만 통제로 인한 일반적인 불편 신고는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사이렌·탐지견까지 투입…‘국가급’ 인파 관리이날 오후 2시경에는 약 30초간 사이렌이 울리며 긴장감이 고조됐다. 사이렌 전 ‘예비 연습’ 안내 방송이 한국어와 영어로 교차 송출됐지만 일부 시민과 외국인들은 상황을 정확히 인지하지 못해 놀란 반응을 보였다. 현장에서는 “무슨 일이 난 줄 알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광화문 일대에는 마약탐지견이 투입되고, 장갑차와 특공대 배치도 예고되는 등 경찰력이 집중됐다. 이날 공연에는 최대 26만 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며, 경찰과 소방, 공무원 등 약 1만5000명이 현장에 투입된다.서울시에 따르면 오후로 접어들며 광화문·덕수궁 일대 인파는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공연 관람객 입장은 오후 3시부터 시작됐다.이번 공연은 전날 공개된 정규 5집 ‘아리랑(ARIRANG)’의 첫 무대로, 방탄소년단은 이날 오후 8시 광화문광장에서 ‘BTS 컴백 라이브: ARIRANG’을 통해 신곡을 선보일 예정이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2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방탄소년단(BTS) 컴백 공연을 앞두고, ‘아미(ARMY)’가 낮부터 대형 미디어 사이니지 ‘룩스(LUUX)’ 앞에 몰리며 새로운 관람 포인트로 떠올랐다. 공연을 기다리는 팬들은 전광판 앞에서 기념 사진을 찍거나 영상을 남기며 현장을 즐기는 모습이었다.이날 ‘룩스’ 앞에서는 BTS 관련 영상이 반복 송출되자 팬들이 자연스럽게 발걸음을 멈췄다. 필리핀에서 온 아이라 씨(30)는 BTS 굿즈를 들고 전광판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지나가다가 화면을 보고 바로 멈춰 사진을 찍었다”고 말했다.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온 이반 씨(55)는 “원래 한국 여행 일정이었는데 BTS 공연과 시기가 겹쳤다”며 “사람이 많아 직접 현장 관람은 부담스럽지만, 주변을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겁다”고 말했다. 그는 “숙소에서도 공연을 볼 수 있어 호텔에서 시청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같은 지역에서 함께 온 강선아 씨(62)는 보라색 옷을 입고 현장을 찾았다. 그는 “이미 미국 공연 티켓을 구매한 상태였는데 한국에서도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 더 특별하다”며 “공연 전까지 BTS로 물든 광화문 일대를 돌아볼 계획”이라고 말했다.전날 필리핀에서 입국한 애라 씨(30)는 “티켓을 얻기 어려웠지만 이전 콘서트 경험 덕분에 이번에도 성공했다”며 “전광판이 사진 찍기 좋아 자연스럽게 팬들이 모이고 있다”고 전했다.전광판을 배경으로 한 ‘인증 사진’은 팬덤 사이에서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고 있었다. 이날 현장에서 만난 일본인 50대 팬 4명은 동아일보 전광판을 ‘성지’로 꼽으며 사진 촬영에 나섰다. 이들은 “BTS 컴백 라이브 관련 광고가 나오는 전광판을 정리한 리스트가 따로 있고, 그 안에 동아일보 전광판도 포함돼 있다”며 “저장해두고 찾아다니며 사진을 찍는 것이 팬들 사이에서 하나의 문화”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기자가 촬영한 전광판 사진을 보여주자 이를 공유해 달라고 요청하는 등, 관련 이미지를 수집하고 인증하는 문화가 현장에서 확인됐다.광화문 일대 ‘룩스’를 포함한 대형 사이니지는 BTS 관련 영상을 시간대별로 송출하며 공연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공연이 시작되기 전부터 팬들이 모여 사진을 찍고 공유하는 공간으로 기능하며, 광화문 일대가 하나의 ‘BTS 체험 공간’으로 확장되는 모습이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방탄소년단(BTS)의 컴백 공연을 하루 앞둔 20일 밤, 서울 도심은 이미 거대한 축제의 장으로 변했다. 숭례문과 광화문, 명동을 잇는 중심축부터 남산타워까지, 도심 곳곳이 팬들로 채워지며 하나의 거대한 ‘공연 전야 무대’로 확장된 모습이다.이날 오후 11시 숭례문 앞. BTS 새 앨범 콘셉트를 반영한 미디어파사드가 건물 외벽을 채우자, 현장을 찾은 팬들은 일제히 휴대전화 카메라를 들어 올렸다. 영상이 바뀔 때마다 환호성이 터졌고, 서로 사진을 찍어주거나 영상을 공유하는 모습이 이어졌다.현장 안전요원은 “대기 인원만 약 9000명 수준이며, 외국인 비중이 상당히 높다”고 전했다. 실제로 현장에서는 영어, 러시아어, 필리핀어 등 다양한 언어가 섞여 들렸다. 공연이 시작되기도 전에 이미 ‘글로벌 팬덤’이 도심을 채운 셈이다.광화문광장 일대에도 ‘아미(ARMY)’들이 대거 몰리며 축제 분위기가 이어졌다. 팬들은 국내 최대 규모의 미디어 사이니지 ‘룩스(LUUX)’ 앞에 모여 기념 사진을 찍고 영상을 남기며 전야의 순간을 기록했다. 공연 티켓을 둘러싼 경쟁은 팬들 사이에서 이미 하나의 ‘경험’이 됐다. 러시아에서 온 올가 씨(42)는 “티켓팅 과정이 ‘헝거게임’ 같았다”며 웃었다. 그는 “두 대의 컴퓨터로 9시간을 시도했지만 결국 실패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항공권과 숙박비로 약 1300달러를 들여 한국을 찾았다. “한국의 문화와 분위기가 좋아서 공연이 아니어도 오고 싶었다”는 설명이다.필리핀에서 온 앤지 씨(40)는 이번 공연을 위해 3년간 돈을 모았다. 그는 “기도까지 하며 티켓팅을 준비했는데, 다행히 대기 없이 바로 성공했다”며 웃었다. 공연 이틀 전부터 한국에 도착해 광화문과 도심을 둘러봤다는 그는 “벌써 8번째 방문인데, 혼자 여행하기에도 안전하고 즐거운 나라”라고 말했다.전야제 열기는 관광과 소비로도 이어지고 있다. 숭례문 인근에서 숙박업소를 운영하는 이모 씨(50대)는 “오픈 직후 이틀 만에 예약이 5월까지 마감됐다”며 “길게 머무는 외국인 고객이 많고, 50대 이상 팬들도 많아 소비 규모가 상당하다”고 말했다.또 다른 인근 숙박업소 관계자 역시 “평소보다 예약 문의가 몇 배로 늘었고, 공연 일정에 맞춰 장기 숙박을 잡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남산타워 일대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감지됐다.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졌고, 광화문 일대 교통 통제로 버스를 중간에 갈아타야 하는 불편 속에서도 방문객은 줄지 않았다.현장에서는 국악 선율이 흐른 뒤 BTS ‘아리랑’ 콘셉트를 반영한 로고와 그룹명을 형상화한 라이트 쇼가 펼쳐지며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했다. 전통과 K팝이 결합된 장면에 관광객들은 발걸음을 멈추고 감탄을 쏟아냈다.남산타워 인근 편의점 직원은 “날씨가 풀린 영향도 있지만, 확실히 외국인 관광객이 많아졌다”며 “매출이 평소보다 30% 정도 증가했고, 핫팩이 모두 동날 정도로 수요가 많다”고 말했다.터키에서 온 쌍둥이 루세·무 씨(23)는 “BTS를 통해 한국을 알게 됐다”며 “떡볶이와 김밥을 먹은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이어 “보라색 전통 장식 키링도 샀고, 멤버 뷔가 광고하는 화장품도 구매했다”며 “이번에는 일정이 짧지만, 다음에는 다른 지역도 꼭 가보고 싶다”고 했다.현장 곳곳에서는 “멈추지 말고 이동해 달라”는 안내 방송이 이어졌지만, 팬들의 발걸음은 쉽게 끊이지 않았다. 명동과 광화문, 숭례문, 남산타워를 잇는 동선이 자연스럽게 형성되며 서울 도심 전체가 하나의 ‘BTS 축제 지도’처럼 작동하는 모습이었다.21일 저녁 8시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본 공연 ‘BTS 컴백 라이브: ARIRANG(아리랑)’을 앞두고, BTS의 무대는 이미 시작된 셈이다. 공연장을 넘어 서울 전역이 팬들과 함께 호흡하는 거대한 무대로 확장되고 있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프랑스 해군의 핵추진 항공모함 ‘샤를 드 골호’의 실시간 위치가 운동 앱을 통해 노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19일(현지 시간) 프랑스 르 몽드에 따르면, 샤를 드 골호에서 근무하는 젊은 해군 장교가 지난 13일 오전, 약 262m 길이의 항모 갑판에서 36분간 조깅을 했다. 그는 운동 중 에 기록을 위해 켜놓은 운동 앱 ‘스트라바(Strava)’를 켜놨는데, 앱이 그의 위치를 읽으며 지중해에 있는 샤를 드 골호의 정확한 위치가 노출됐다.● 항모 갑판 따라서 그려진 ‘운동 기록’ 그대로 공개스트라바는 GPS(위치 정보) 기반 피트니스 앱으로 등산, 러닝 등 다양한 운동 기록을 올리고 공유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세계 1억 3500만 명이 넘는 사용자가 이용하는 글로벌 앱이다.이 해군 장교는 항모 갑판을 오가며 조깅을 할 때, 이 스트라바 앱으로 운동량을 기록했다. 이 과정에서 스마트워치로 측정된 위치 데이터가 그대로 업로드된 것이다. 실제로 그의 프로필엔 항모 갑판 윤곽을 따라 그려진 이동 경로와 운동 기록이 그대로 올라갔다. 문제는 장교의 프로필이 ‘공개’로 설정되어 있어 모든 사람이 이를 열람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당시 함정이 튀르키예 해안에서 약 100km 떨어진 지중해상에 있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기록이 공개될 당시는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군사적 긴장이 최고조에 이를 시기로, 샤를 드 골호는 중동 정세 대응을 위해 지중해 인근에 배치된 상태였다. 함대 배치 자체는 이미 알려진 바 있으나, 작전 중인 함정의 정확한 실시간 좌표는 엄격한 군사 기밀이다.● GPS 기록 앱에 ‘사막 내 비밀기지 위치’도 노출이러한 피트니스 앱의 보안 취약점은 이전에도 지적돼 왔다. 르 몽드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경호 요원들 역시 해당 앱을 사용하다 신원이 특정됐다”고 지적했다.앞서 2018년에는 스트라바가 사용자들의 이동 경로를 모아 보여주는 ‘활동 지도’ 기능을 공개하면서, 인적이 드문 시리아 사막 한 가운데에 위치한 비밀 군사 기지들이 노출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프랑스 합동참모본부는 이번 사건을 ‘작전 보안(OPSEC)’ 수칙 위반으로 규정했다. 군 당국은 해당 장교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며 전 장병을 대상으로 개인 기기 사용 지침 및 보안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 악의 이유를 찾는 사람들/ 나경희 지음/ 252쪽·1만6800원·에스판다스한국 프로파일러의 탄생부터 사건의 실마리를 좇는 방식까지, 이 책은 그들의 20년을 한 권에 응축해 담아냈다. 흔히 프로파일러라고 하면 연쇄살인범의 심리를 읽는 직업부터 떠올리기 쉽지만, 책은 그보다 훨씬 넓고 복합적인 현실을 보여준다. 특채 1기 프로파일러 여러 명이 채용 당시의 분위기부터 수사 현장에서 부딪힌 혼란, 시행착오, 축적의 시간까지 20년의 기억을 공동 구술하듯 풀어내며 한국형 범죄 프로파일링의 역사를 입체적으로 그린다. 사건 담당 기자가 책의 저자로 경찰, 프로파일러, 교수 등 4인의 자문이 더해져 현장감과 신뢰도도 높다.무엇보다 인상적인 것은 사건 현장을 다루는 시선이다. 한 달 넘게 방치된 집, 밀랍처럼 변한 젊은 여성의 시신, 굶주림 끝에 주인의 사체를 뜯어먹고 버틴 고양이의 모습 같은 대목은 단순한 자극이 아니라 범죄와 죽음이 남기는 비극의 실체를 정면으로 보여준다. 2017년 한국형 범죄분류 매뉴얼이 처음 만들어지기까지 축적된 면담과 사례 분석의 과정도 흥미롭다.이상동기 범죄가 다양해지는 지금, 이 책은 범죄자의 동기와 프로파일러의 추적, 그리고 한국 사회가 축적해 온 수사의 진화를 들여다 볼 수 있다.◇ 디코딩 유어 캣/ 미국수의행동학회 지음/ 406쪽·2만6000원·페티앙북스고양이는 도도하다. 나 없이도 아무 문제 없을 것 같은 무심한 눈빛, 아무리 불러도 안 오더니 자기 필요할 때는 찾아오는 고고함, “손!”은 커녕 쓰다듬기도 어려운 예민함. 가끔은 “나한테 심술났나” 싶을 정도로 매정한 그가 야속하기도 하지만, 전문가들은 결코 그렇지 않다고 설명한다.세계 최고 권위의 미국수의행동학회(ACVB) 전문의들이 집필한 이 책은 고양이 행동에 숨겨진 메커니즘을 정밀하게 분석한다. 핵심은 고양이도 ‘교육 가능한 생명체’라는 것이다. 오히려 철저히 과학적인 관점에서 접근할 때 고양이가 보내는 ‘신호’를 완벽히 이해할 수 있다. 이 책이 제시하는 ‘원인 파악-환경 재설정-인도적 학습-행동 수정’의 문제 해결 공식은 행동의학 전문 기관 집필진이 오랜 시간 쌓아온 연구 결과다.고양이는 도시 속에서도 야생 본능을 잃지 않는 동물이다. 때문에 더 가까워지기 위해서는 고양이의 본능을 받아들이고 문제 행동을 ‘언어’로 바라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예컨대 고양이의 그루밍을 보면 머리와 목을 짧은 시간 동안만 손질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는 그 외 부위는 불편하다는 신호다. 이것을 이해하고 다가가야 보호자와 고양이 간 관계가 정상화될 수 있다.‘살아 있는 부처’로 불리는 틱낫한 스님은 “이해는 사랑의 본질이다”라고 설명했다. 가끔은 고양이가 무심한 눈빛과 예민한 몸짓이 짓궂게 느껴질 때가 있지만, 잘 생각해보면 이것도 “날 이해해줘”라는 간절함이지 않을까.◇ 안철우의 호르몬 사용 설명서 365 일력/ 안철우 지음/ 384쪽·2만5800원·김영사호르몬은 보이지 않지만 우리 몸을 움직이는 가장 정교한 ‘지휘자’다. 365일 일력 형식으로 구성된 이 책은 매일의 습관을 다룬다. 하루에 한 장씩 넘기며 실천할 수 있는 관리법이 담겼다.멜라토닌, 코르티솔, 도파민, 테스토스테론, 에스트로겐처럼 익숙한 이름들이 등장하지만, 단순한 정보 전달에 그치지 않는다. 하루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호르몬의 흐름이 달라지고, 그 흐름이 결국 몸과 마음의 상태를 바꾼다는 점을 짚는다.이 책의 매력은 거창한 처방 대신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습관’을 제시한다는 데 있다. 3월의 주제는 ‘세라토닌’이다. 행복을 관장하는 호르몬으로 알려진 세라토닌을 위해 저자는 간단한 호흡법 하나를 권한다.4초간 코로 숨을 들이마시고, 7초간 멈춘 뒤, 8초간 천천히 내쉬는 ‘478 호흡법’이다. 마음의 파도가 잔잔해진다는 설명이다.추상적으로 다가와 다루기 어려운 영역 호르몬. 손에 잡히는 습관으로 바꿀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한다. 하루 한 장, 부담 없이 넘기다 보면 어느새 몸의 리듬을 스스로 조율하게 된다.◇ 인류학자처럼 생각하는 법, 인류학이란 무엇인가/ 매슈 엥글키 지음/ 김재완, 박영서 옮김/ 428쪽·2만6000원·오월의봄“익숙한 것을 낯설게, 낯선 것을 익숙하게”옥스퍼드대와 케임브리지대, 런던정경대 등 세계 주요 대학에서 교재로 활용되는 인류학 입문서가 출간됐다. 전쟁과 갈등, 그리고 AI로 급변하는 시대 속에서 이 책은 오히려 인문학의 필요성을 다시 강조한다.책이 전하는 핵심은 ‘인류학적 감수성’과 ‘문화상대주의’다. 이는 타인의 삶을 단순히 옳고 그름으로 판단하기보다, 그 사람이 놓인 역사와 문화의 맥락 속에서 이해하려는 태도를 의미한다.이 책은 갈등과 분열이 깊어지는 오늘날, 하나의 기준으로 세상을 재단하는 시선을 내려놓고 다양한 관점으로 세계를 바라볼 필요성을 짚는다. 익숙하다고 믿어온 생각과 기준을 다시 돌아보게 만들고, 독자의 시야를 넓히는 방향으로 이끈다. 사고의 틀이 흔들리고, 그 틈에서 새로운 질문이 생겨난다.저자 매슈 엥글키는 종교와 세속주의, 물질문화를 연구해온 인류학자다. 시카고대와 버지니아대에서 학위를 받은 뒤 런던정경대에서 16년간 교수로 재직했으며, 현재는 컬럼비아대 종교학과에서 연구와 강의를 이어가고 있다. 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코스트코 최고경영자(CEO)가 자사의 1.5달러(약 2000원) 핫도그를 먹는 영상이 화제다. 최근 맥도날드 CEO가 자사 신제품을 소극적으로 시식하는 모습이 논란이 되자 이를 패러디한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 열풍에 합류한 것이다.19일(현지 시간) 미국 코스트코는 공식 SNS 계정에 ‘회사 대표지만 여전히 주변에서 가장 가성비 좋은 점심이 1.5달러라는 사실을 알고 있을 때’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론 바크리스 코스트코 CEO가 등장해 자사 푸드코트의 대표 메뉴인 1.5달러 핫도그와 음료 세트를 먹는 모습이 담겼다. 바크리스는 핫도그를 크게 베어 물어 맛있게 먹으며 “놀라운 품질과 가치” “1.5달러를 잘 썼다”고 말다.● 맥도날드 CEO ‘소심한 시식’ 논란 겨냥한 패러디이 영상은 앞서 크리스 켐프친스키 맥도날드 CEO가 자사 신메뉴 ‘빅 아치’ 버거를 시식하는 영상과 함께 화제가 됐다. 그는 버거를 아주 작게 베어 물거나 무표정한 모습을 유지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제품에 대한 애정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비판했다.이후 톰 커티스 버거킹 미국·캐나다 사장이 와퍼를 크게 베어 무는 영상을 올리며 맥도날드를 패러디한데 이어, 코스트코 역시 CEO의 시식 영상을 통해 패러디 대열에 합류했다. ● 1985년부터 유지한 ‘1.5달러 핫도그’…”가격 인상 없다” 코스트코의 영상은 공개 하루 만에 조회수 약 900만 회를 기록하며 누리꾼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댓글창에는 “이 사람과 일하고 싶다” “핫도그는 이렇게 먹어야만 한다” 등의 반응이 주를 이뤘다.특히 바크리스 CEO가 ”내가 재임하는 동안 핫도그 세트 가격은 절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자 “모두의 CEO다”라는 찬사가 쏟아졌다. 코스트코는 창업자인 짐 시네갈의 뜻을 이어 1985년부터 지금까지 핫도그 세트 가격을 1.5달러로 유지하고 있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전직 FBI 잠입 수사관이 ‘과체중 몸매’가 임무 성공의 핵심 전략이었다고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자신을 본 범죄 조직이 “절대 경찰일 리 없다”고 확신해 매번 위기를 넘겼다는 것이다. 18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24년 경력의 전직 FBI 요원 호아킨 가르시아는 인터뷰에서 “살이 찔수록 더 나은 언더커버 요원(잠입 수사관)이 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탈리아 마피아, 멕시코 카르텔, 러시아 및 아시아 조직범죄 집단 등에 잠입해 활동했다.가르시아는 범죄 조직의 경계심을 낮추기 위해 체중을 최대 227kg까지 늘렸다. 조직원들과 접촉할 때는 몸을 숨기기보다 오히려 뱃살을 드러내며 상대의 의심을 무너뜨렸다고 설명했다. 외형 자체를 ‘위장 전략’으로 활용한 것이다.● 과체중 이용해 범죄 가담 기피…덕분에 ‘정보전’ 우위 점했다그는 과체중을 범죄 가담을 회피하는 수단으로도 활용하기도 했다. “거대한 체구 때문에 심장이 좋지 않다”는 이유를 들어 마약 거래나 살인 등 강력 범죄에 직접 관여하지 않으면서도 조직 내부에 머무를 수 있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위기 상황에서는 심장마비를 연기하는 계획까지 세워두는 등 철저한 대비를 했다고 전했다.가장 위험했던 임무로는 뉴욕 감비노 마피아 패밀리 침투를 꼽았다. 당시 그는 조직 간부의 운전사로 활동하며 체중을 약 227kg까지 유지해야 했다. 그는 “마피아 세계에서 모든 만남과 갈등은 음식 앞에서 벌어진다”며 “조직원들과 먹고 마시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수천 시간 분량의 도청 기록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임무 끝나도 몸매는 여전히 ‘작전 중’…”목표 체중 129kg”2006년 FBI에서 은퇴한 이후 그는 약 45kg을 감량했지만 여전히 체중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체중은 약 175kg이며 목표 체중은 129kg이다. 그는 오트밀과 샌드위치, 닭가슴살 위주의 식단으로 체중 감량을 시도하고 있다. 가르시아는 “과체중은 다른 위장과 달리 단기간에 벗어날 수 없다”며 “그 점이 가장 큰 문제였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잠입 수사의 부작용이 체중 증가에 그쳤다는 점은 오히려 다행”이라며 “마약이나 알코올 중독으로 가정이 파탄 나는 것보단 훨씬 낫지 않느냐”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 유일한 잘못은 살이 찐 것뿐”이라고 덧붙였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최근 국내 생성형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이 내건 채용 조건이 취업 준비생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인턴 채용 공고에서 ‘상위 1% 수준의 역량’을 요구하면서 취업 준비생들 사이에서는 “인턴이 아니라 임원급 공고 같다”는 반응이 나온다. 19일 IT 업계에 따르면, 국내 AI 스타트업 기업인 뤼튼테크놀로지스는 최근 ‘에이전트 디벨로퍼(Agent Developer) 인턴’ 등을 비롯한 주요 포지션의 채용 공고를 게시했다. 해당 공고에는 ‘어떤 영역에서든 상위 1% 역량을 증명한 경험’, ‘연구자 정신(Researcher Mindset)’, ‘AI 기술에 대한 높은 이해도’, ‘기술로 비즈니스 임팩트를 만든 경험’ 등이 자격 요건으로 제시됐다.기술 역량 기준도 조건에 적혔다. 파이썬(Python) 숙련도를 비롯해 오픈AI, 버셀 SDK 등 대규모 언어모델(LLM) 라이브러리 활용 경험이 요구된다. 여기에 ‘높은 업무 강도에 대한 회복탄력성’과 ‘일의 가치를 중시하는 태도’ 등 조직 적합성과 몰입도까지 포함됐다.가점을 받을 수 있는 우대 사항에는 에이전틱 AI 개발 경험, 쿠버네티스(Kubernetes) 기반 환경 이해, 대규모 데이터 처리 경험, 수학·물리·정보 올림피아드 수상 경력 등이 제시됐다. 또한 서류 전형을 통과하더라도 과제 전형, 실무 인터뷰, 컬처핏 인터뷰까지 총 4단계의 채용 절차를 거쳐야한다. 해당 직무는 3개월 계약직 인턴으로, 에이전틱 AI를 설계·구현·배포하는 업무를 맡는다.● “C레벨 채용 공고인가요”…스펙 상향평준화에 고통받는 취준생들이를 두고 온라인에서는 “인턴에게 요구하는 수준이 과도하다”는 반응이 확산되고 있다. 누리꾼들은 “C레벨(임원급) 공고라고 해도 믿겠다”, “정말 저 요건을 모두 충족하는 사람이 있느냐” 등 채용 기준에 대한 부담을 토로했다.현장에서도 유사한 반응이 나온다. 서울 소재 대학 인공지능학과 졸업반인 A 씨는 “학부생 수준에서 인턴 경험 없이 접근하기에는 쉽지 않은 조건”이라며 “특히 에이전틱 AI 분야는 아직 서비스 사례가 많지 않아 요구 역량 자체가 더 높게 느껴진다”고 말했다.다만 이를 단순한 ‘과도한 스펙 요구’로만 보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미국에서 컴퓨터공학과 AI를 전공 중인 대학원생 B 씨는 “컴퓨터공학과 졸업생이라면 이론적으로는 충족 가능한 요건이지만, 인턴 기준으로 보면 높은 것은 맞다”며 “개발자 직군은 대기업보다 스타트업에서 즉시 성과를 낼 수 있는 인재를 더 강하게 요구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일각에서는 AI가 등장한 이후 소프트웨어 개발 직군 전반의 요구 수준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서울대 물리학과 대학원생 C 씨는 “AI 시대 기업이 필요로 하는 역량을 비교적 솔직하게 드러낸 사례로 볼 수 있다”며 “취준생 입장에서는 향후 준비 방향을 가늠하는 기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