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7일(현지 시간)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이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웨스트 홀에 마련된 미국 농기계 기업 ‘존 디어’ 부스. 웨스트 홀을 둘러보는 사람들 모두 지나치지 못하고 한번씩 멈춰서 바라볼만큼 압도적인 크기의 신형 초대형 콤바인(수확기) X9이 전시돼 있었다. 존 디어는 자율주행 기능을 탑재한 X9을 이번 CES에서 처음 공개했다. 탈곡기에 GPS와 카메라가 달려 있어 어느 방향으로 움직여야 곡물을 수확할 수 있을지 등을 판단한다. 전시장에 마련된 콤바인 운전 시뮬레이터에 앉아 핸들을 돌리고 엑셀을 밟으며 화면에 있는 곡물을 수확해봤다. 핸들을 돌릴 타이밍을 맞추기 쉽지 않아 갈지자를 그리며 방황했고 이미 수확했던 부분을 또 지나다니기도 했다. 이후 기어 부분에 있는 ‘자율 주행’ 버튼을 누르니, 콤바인이 알아서 직진하며 곡물을 우수수 수확했다. 존 디어 관계자는 “수동 운전을 할 때보다 자율 주행 모드일 때 곡물을 20~30% 더 많이 수확할 수 있다”며 “농기계를 다루는 데 익숙하지 않은 초보자도 자율 주행 기능을 활용해 수확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1837년 설립된 존 디어는 농업 현장의 고령화와 인력 부족 문제의 해결책으로 AI를 꺼내들고 지난 2019년부터 CES에 참가해 매년 새로운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숙련된 인력들은 나이가 들고, 사람을 구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데다 이들을 가르치는 데도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존 디어에 따르면 미국 농부의 평균 나이는 58세고, 매일 12시간 이상 일하는데 인력은 부족하다. 건설 현장도 농업과 같은 고질적인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다. 이에 착안한 중장비 제조 기업들은 초보 근로자들도 쉽게 기기를 다룰 수 있도록 업무의 문턱을 낮추는 AI 활용 기술을 이번 CES에서 선보였다.두산밥캣은 AI 기반 음성명령 기술 ‘잡사이트 컴패니언’을 소형 건설장비에 도입해 ‘숙련공의 세대 교체 문제’를 해결한다. 이날 두산밥캣이 CES2026에 마련한 전시장에 마련된 스키드 로더(흙이나 자갈 등을 퍼서 옮기는 건설장비)에 앉아 기어의 마이크 버튼을 누르고 “라이트를 켜줘”라고 말 하니, 장비의 라이트가 켜졌다. 두산밥캣 관계자는 “건설장 비 조작이 손에 익지 않은 초보 작업자라도 음성 명령으로 설정, 엔진 속도 조절, 어태치먼트(부착 장비) 체결, 조명과 라디오 제어 등 50가지 이상의 기능을 실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 최대 중장비 업체 캐터필러는 생성 AI 기반의 ‘CAT AI 어시스턴트’를 선보였다. 복잡한 중장비 설명서를 뒤적이는 대신 대화형 AI에게 물어보면 된다. 이날 현장에서 “지금 가장 낡은 부품이 뭐야”라고 묻자 답변을 받을 수 있었다. 캐터필러는 이 도구가 서버를 거칠 필요 없이 오프라인 상태에서도 작동할 수 있도록 엔비디아의 ‘젯슨 토르’ 기술을 적용했다. 건설현장에서 인터넷이 잘 터지지 않더라도 AI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한 설계다. 한편 8일 폐막한 CES 2026에서는 AI가 물리적으로 현실화되는 ‘피지컬 AI’와 자율주행이 화두였다. 특히 현대자동차의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아틀라스’에 대한 관심이 무척 높았다. 아틀라스를 보기 위해 전시 기간 내내 현대차 부스에는 인파가 몰렸다. 엔비디아의 경우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특별 연설에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알파마요’를 공개했다. 이번 CES 2026에는 160여 개국에서 4300여 개 기업이 참가했으며, 한국 기업은 올해 853곳으로 미국(1476곳), 중국(942곳)에 이어 세 번째로 많았다. 이민아 기자 omg@donga.com}

“하이 로키드. 내가 지금 보고 있는 꽃이 뭐야?” 7일(현지 시간)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이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센트럴 홀. 중국 스타트업 ‘로키드’의 스마트 안경을 착용하고 분홍색 꽃 사진을 바라 보니 안경에 초록색 글씨로 꽃의 정보가 표시됐다. 안경의 설정을 ‘실시간 번역’ 모드로 바꾸고 로키드 관계자가 “한국에서 오셨나요?”라고 영어로 묻자, 안경에는 한글 번역이 표기됐다. 완벽한 수준은 아니었지만, 발언의 의미를 이해하는 데 전혀 무리가 없었다. 이번엔 내비게이션 모드로 바꾸고 목적지를 설정하니 눈앞에 간소화된 지도와 현재 위치, 목적지 방향이 표시됐다. 그림과 별도로 안경에서 언제 좌회전을 해야 하는지, 얼마나 더 직진을 해야 하는지 음성 안내가 나왔다. 로키드의 스마트 안경을 체험해 보던 한 일본인 관람객은 “이 정도면 충분히 일상에서 쓸 수 있을 것 같다”며 “구글이나 메타 같은 큰 기업만 이런 걸 만드는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고 말했다.● 스마트 안경 ‘춘추전국시대’ 구글이 2013년 한 차례 도전했다가 실패를 맛봤던 스마트 안경이 CES 2026을 계기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현재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메타는 세계적인 아이웨어 브랜드 ‘레이밴’과 협업해 ‘메타 레이밴’을 만들고 2024년에만 100만 대 이상을 팔아 치웠다. 구글은 지난해 말 자사 인공지능(AI) ‘제미나이’가 탑재된 스마트 안경을 올해 중 출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여기에 중국 가전업체 TCL과 하이센스, 여러 스타트업이 CES 2026에서 앞다퉈 비슷한 제품을 선보이며 ‘스마트 안경 춘추전국시대’가 본격화됐다. 메타의 ‘메타 레이밴’은 공식 전시 시간이 끝난 후에도 관람객들의 관심을 받았다. 이날 라스베이거스 윈호텔에 마련된 메타의 팝업스토어에는 이 제품을 착용해 보려는 긴 줄이 늘어섰다. 기자가 메타 레이밴을 쓴 채로 “사진을 찍어줘”라고 말했더니 바라보는 시야 그대로 사진이 촬영됐다. “오늘 날씨는?”이라고 묻자 AI가 안경 렌즈에 날씨 정보를 띄워주며 음성으로 안내해 주기도 했다. 메타는 급증하는 제품 수요로 인해 글로벌 출시 일정을 잠정 중단하고 미국에서만 메타 레이밴을 판매하기로 했다.● “기종·가격 다양화로 상용화 근접” 중국 스타트업 ‘이븐리얼리티’의 스마트 안경도 기능과 동작 방식이 로키드의 스마트 안경과 거의 유사했다. 다만 이븐리얼리티는 안경과 함께 검지에 착용하는 스마트링을 선보였다. 스마트링을 사용하면 스마트 안경에 손을 가져다 대지 않아도 메뉴 선택 등 조작을 할 수 있다. 그 덕분에 상대방에게 스마트 안경을 쓰고 있다는 인식을 주지 않고 자연스럽게 안경을 조작하는 게 가능했다. CES에서 체험해 본 스타트업들의 스마트 안경은 외관상 일반 안경과 쉽게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디자인의 완성도가 높았다. 사용자가 기호에 맞춰 고를 수 있도록 색상과 테 모양도 다양하게 준비돼 있었다. 이븐리얼리티에서 스마트 안경을 체험해 본 관람객 일부는 실제 구매 상담을 받기 위해 안쪽에 마련된 공간으로 이동하기도 했다. 장동인 KAIST 김재철AI대학원 교수는 “기술 접근성이 좋아지며 과거 소수 빅테크만 개발했던 스마트 안경을 다양한 스타트업들도 내놓기 시작했다”며 “단, 배터리 지속성 문제와 꼭 스마트글라스를 사용해야만 하는 이유가 될 킬러 콘텐츠 확보가 필수”라고 말했다.라스베이거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라스베이거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공무원 A 씨는 출근 직후 AI 에이전트로부터 주요 일정과 업무 브리핑을 듣는다. 외근 중에도 음성 대화로 이메일을 보내고, 회의 일정을 등록한다. 담당 중인 유해 영상 분석 및 신고처리 업무도 AI 에이전트에게 맡긴다. 일일이 유해 의심 콘텐츠를 직접 보지 않고, AI 에이전트에게 영상을 대신 보게한 뒤 유해 여부를 판단하게 한다. 삼성SDS는 7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에 이처럼 AI 에이전트를 통해 일하는 편리함을 고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단독 전시룸을 마련했다. 특히 공공 부문 시연에서는 위와 같이 AI 에이전트를 사용하는 정부 부처 주무관의 하루가 소개됐다. 삼성SDS는 고객 실증 결과를 근거로 AI 에이전트 도입 시 공무원의 하루 근무시간이 평균 5시간 20분 단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전체 근무시간의 약 67%에 해당한다. 이준희 삼성SDS 대표는 “이번에 선보인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산업의 AX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라스베이거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하이 로키드. 내가 지금 보고 있는 꽃이 뭐야?” 7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전시회 ‘CES 2026’이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센트럴 홀. 중국 스타트업 ‘로키드’의 스마트 안경을 착용하고 분홍색 꽃 사진을 바라보니 안경에 초록색 글씨로 꽃의 정보가 표시됐다. 안경의 설정을 ‘실시간 번역’ 모드로 바꾸고 로키드 관계자가 “한국에서 오셨나요?”라고 영어로 묻자, 안경에는 한글 번역이 표기됐다. 완벽한 수준은 아니었지만, 발언의 의미를 이해하는 데 전혀 무리가 없었다. 이번엔 네비게이션 모드로 바꾸고 목적지를 설정하니 눈 앞에 간소화된 지도와 현재 위치, 목적지 방향이 표시됐다. 그림과 별도로 안경에서 언제 좌회전을 해야 하는지, 얼마나 더 직진을 해야 하는지 음성 안내가 나왔다. 로키드의 스마트 안경을 체험해 보던 한 일본인 관람객은 “이 정도면 충분히 일상에서 쓸 수 있을 것 같다”며 “구글이나 메타 같은 큰 기업만 이런 걸 만드는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고 말했다.●스마트 안경 ‘춘추전국시대’ 구글이 2013년 한 차례 도전했다가 실패를 맛봤던 스마트 안경이 CES 2026를 계기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현재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메타는 세계적인 아이웨어 브랜드 ‘레이벤’과 협업해 ‘메타 레이벤’을 만들고 2024년에만 100만 대 이상을 팔아치웠다. 구글은 지난해 말 자사 인공지능(AI) ‘제미나이’가 탑재된 스마트 안경을 올해 중 출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여기에 중국 가전 업체 TCL과 하이센스, 여러 스타트업이 CES 2026에서 앞다퉈 비슷한 제품을 선보이며 ‘스마트 안경 춘추전국시대’가 본격화됐다. 메타의 ‘메타 레이밴’은 공식 전시 시간이 끝난 후에도 관람객들의 관심을 받았다. 이날 라스베이거스 윈 호텔에 마련된 메타의 팝업 스토어에는 이 제품을 착용해 보려는 긴 줄이 늘어섰다. 기자가 메타 레이벤을 쓴 채로 “사진을 찍어줘”라고 말했더니 바라보는 시야 그대로 사진이 촬영됐다. “오늘 날씨는?”이라고 묻자 AI가 안경 알에 날씨 정보를 띄워주며 음성으로 안내해주기도 했다. 메타는 급증하는 제품 수요로 인해 글로벌 출시 일정을 잠정 중단하고 미국에서만 메타 레이벤을 판매하기로 했다.●“기종·가격 다양화로 상용화 근접” 중국 스타트업 ‘이븐 리얼리티’의 스마트 안경도 기능과 동작 방식이 로키드의 스마트 안경과 거의 유사했다. 다만 이븐리얼리티는 안경과 함께 검지에 착용하는 스마트링을 선보였다. 스마트링을 사용하면 스마트 안경에 손을 가져다 대지 않아도 메뉴 선택 등 조작을 할 수 있다. 덕분에 상대방에게 스마트 안경을 쓰고 있다는 인식을 주지 않고 자연스럽게 안경을 조작하는 게 가능했다. CES에서 체험해 본 스타트업들의 스마트 안경은 외관상 일반 안경과 쉽게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디자인의 완성도가 높았다. 사용자가 기호에 맞춰 고를 수 있도록 색상과 테 모양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었다. 이븐리얼리티에서 스마트 안경을 체험해 본 관람객 일부는 실제 구매 상담을 받기 위해 안쪽에 마련된 공간으로 이동하기도 했다. 장동인 카이스트 김재철AI대학원 교수는 “기술 접근성이 좋아지며 과거 소수 빅테크만 개발했던 스마트 안경을 다양한 스타트업들도 내놓기 시작했다”며 “단, 배터리 지속성 문제와 꼭 스마트글라스를 사용해야만 하는 이유가 될 킬러 콘텐츠의 확보가 필수”라고 말했다.라스베이거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라스베이거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 출근 직후 주요 일정과 업무 브리핑을 제공받고, 외근 중에도 음성 대화로 이메일을 보내고, 회의 일정을 등록한다. 맡고 있는 유해 영상 분석 및 신고처리 업무도 AI에이전트에 맡긴다. 일일이 유해 의심 콘텐츠를 직접 보지 않고, AI 에이전트에게 영상을 대신 보게 하고 유해 여부를 판단시킨다. 삼성SDS는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에 이처럼 AI 에이전트를 통해 일하는 편리함을 고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단독 전시룸을 마련했다. 이곳에서 공공·금융·제조 업종 임직원의 하루 일과를 중심으로 다양한 AI 에이전트 시나리오를 소개했다. 공공 부문 시연에서는 AI 에이전트를 사용하는 정부부처 주무관의 하루가 소개됐다. 삼성SDS는 고객 실증 결과를 근거로 AI 에이전트 도입 시 공무원의 하루 근무시간이 평균 5시간 20분 단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전체 근무시간의 약 67%에 해당한다. 시연에서 주무관은 삼성SDS ‘개인 비서’에게 주요 일정, 업무 브리핑을 받는다. 생성형 AI가 적용된 삼성SDS ‘브리티 미팅’으로 화상회의를 하면, AI 통·번역 기능으로 60개 이상의 다국어로 언어 장벽 없이 회의가 가능하다. 외근 등 이동 중에도 개인 비서와 대화로 업무를 수행한다. 메일을 확인하고 보내는 것, 회의 일정을 등록하는 것 모두 AI 에이전트에게 말로 지시할 수 있다. 오후에는 유해 영상 분석·신고와 유해 콘텐츠 신고 처리 업무 등을 AI 에이전트에게 시킨다. 주무관은 수많은 유해 영상을 일일이 확인할 필요없이 AI 에이전트를 통해 선별하면 된다. 삼성SDS는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AX(AI 전환) 센터’를 신설하는 등 기업 고객의 AI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AI 전도사 역할을 하겠다는 목표다. 이준희 삼성SDS 대표는 “이번에 선보인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산업의 AX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사진)가 6일(현지 시간) 개막한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6 현장에서 다시 만났다. 지난해 10월 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당시 서울 치킨집에서 ‘깐부 회동’을 가진 지 두 달여 만이다. ‘자율주행’에 집중하고 있는 두 회사 정상이 만나면서 현대차의 자율주행이 ‘엔비디아’라는 두뇌를 장착하게 될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 엔비디아에 ‘구애’하는 자율주행업계 정 회장은 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퐁텐블로 호텔에서 약 30분 동안 황 CEO와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구체적인 대화 내용이 공개되진 않았지만 자율주행 관련 협력 방안을 논의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황 CEO가 하루 전인 5일 자율주행 플랫폼 ‘알파마요’를 현장에서 공개한 직후 이뤄진 만남이어서다. 두 회사는 지난해 1월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10월 피지컬 AI 역량 고도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맺는 등 관계를 두텁게 쌓아 가고 있다. 특히 현대차가 송창현 전 AVP(미래플랫폼) 본부장(사장)의 사임과 테슬라의 전면자율주행(FSD) 기술의 국내 공개 뒤 불거진 ‘자율주행 기술 격차’ 논란에 대한 돌파구를 엔비디아와의 협업에서 찾을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도 CES 개막 하루 전 기자간담회에서 “글로벌 선도 기업들과 빠르게 협력 방향을 결정하고 우리 위치를 확보하는 것이 맞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현대차의 로봇 전문 기업인 보스턴다이내믹스도 5일 라스베이거스에서 구글 딥마인드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휴머노이드 기술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서도 엔비디아 등 빅테크 기업과의 자율주행 기술 협업은 대세가 되어 가고 있다. 엔비디아의 ‘알파마요’는 벤츠의 신형 소형차 모델인 ‘CLA’에 이미 탑재돼 올해 1분기 중 미국 시장 출시를 앞두고 있다. GM 역시 최근 공개한 레벨2(운전자 감독형) 완전자율주행 ‘슈퍼 크루즈’를 레벨3(비상시 운전자 감독형)로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개발을 엔비디아와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미국 전기차업체 루시드와 우버도 엔비디아와 공동으로 레벨4(운전자 비감독형) 자율주행 시스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현대차그룹이 속도 경쟁 측면에서 엔비디아와 협업하더라도 소프트웨어 AI 개발에 관한 연구 자체를 놓지는 않을 것이라는 해석이 많다. 5일 사전녹화를 통해 현대차그룹 내부에 공개된 신년회 영상에서 정 회장은 “피지컬 AI와 디지털(소프트웨어) AI는 본질적으로 같다”며 “혁신의 원천은 디지털 AI이며, 자체 언어모델 연구를 통해 체화된 AI 방법론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CES서 삼성-현대 깜짝 협업 제안도정 회장은 6일 CES 2026 현장에서 주요 파트너사 부스를 누볐다. 개막 직후 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장 사장과 함께 삼성, LG, 현대차 홍보관을 둘러봤으며 노 사장에게 “삼성 로봇청소기에 저희 ‘모베드’를 결합해 보시라”고 ‘깜짝 콜라보’를 제안하기도 했다. 모베드는 AI 모빌리티 로봇으로 바닥의 경사나 굴곡에 관계 없이 본체가 원하는 각도를 유지할 수 있는 기술이 탑재됐다. 노 사장은 웃으며 “연락드리겠다”고 화답했다. 정 회장과 노 사장이 LG 홍보관을 방문한 직후 류재철 LG전자 최고경영자(CEO)도 현대차홍보관을 찾았다. 류 CEO는 휴머노이드 ‘아틀라스’와 4족보행 로봇 ‘스팟’, 모베드 등을 세심히 살펴봤다. 두 회사는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디스플레이와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소프트웨어중심차(SDV) 등의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매년 진행하는 행사인 글로벌리더스포럼(GLF) 행사도 올해는 라스베이거스 현지에서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 임원 130여 명이 5일 미국에 입국했다. CES 2026은 이날 오전 10시 공식 개막하며 일반 관람객에 전시장을 공개했다. 개막 시간 전부터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센트럴홀 입구에는 수백 명의 인파가 입장을 기다리다 10시가 임박하자 10초 카운트다운을 한 후 환호하며 식장에 입장하기 시작했다.라스베이거스=이민아 기자 omg@donga.com라스베이거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CES 2026이 개막한 6일(현지 시간)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DX부문장)은 삼성전자의 단독 행사인 ‘더 퍼스트 룩’ 전시장을 찾아 소프트뱅크, 현대자동차 등 국내외 VIP 손님들을 직접 맞이했다. 올해 CES는 노 사장이 지난해 연말 사장단 인사에서 대표이사 겸 DX부문장으로 선임되고 난 후 첫 글로벌 데뷔 무대다. 그만큼 노 사장이 애정을 갖고 올해 행사를 살뜰히 챙기고 있다는 평가다.노 사장은 이날 오전 10시 15분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부사장) 등과 더 퍼스트 룩 관람을 시작했다. 다른 외부 손님 없이 삼성전자 관계자들끼리 이뤄진 투어였다. “이번 전시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제품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노 사장은 “다 마음에 든다”고 답했다. 그는 이날 전시장에서 만난 다양한 VIP들과 인사를 나누고 일일이 그들에게 “전시가 어땠는지”에 대해 소감을 묻기도 했다. 노 사장은 전시장에서 만난 데라오 히로유키 소프트뱅크 부회장에게 “AI가 단지 기술로만 존재하는 게 아니라 일상의 동반자가 되겠다는 게 이번 전시의 메시지”라고 설명했다. 이에 데라오 부회장은 “말씀해주신 내용을 중심으로 다시 한번 전시를 보겠다”고 했고, 노 사장은 고개 숙여 “감사합니다”라고 화답했다. 노 사장은 또 전시를 관람하고 있는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에게 찾아가 악수를 청하며 전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노 사장이 더 퍼스트 룩을 둘러본 시점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삼성전자 전시장 관람을 1시간 여 앞뒀을 때다. 정 회장을 맞이하기 전에 노 사장이 사전에 전시장을 꼼꼼하게 둘러 본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노 사장은 “정 회장과 만나는가”라는 질문에 “제가 계속 여기에 있다면 (만나지 않겠나)”라고 답하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방한 때 황 CEO,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 회장이 ‘깐부 회동’을 하면서 삼성전자와 현대차 사이가 각별해지면서, 사전 준비에 공을 들였다는 것이다. CES2026의 대부분의 전시가 LVCC에서 이뤄진다. 그런데 삼성전자는 올해 처음으로 LVCC를 벗어나 윈 호텔에 전시장을 마련하며 변화를 줬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윈 호텔에 따로 나와서 전시를 마련하니, 오히려 여러 기업들과 한꺼번에 같이 있을 때 보다 삼성에 대한 집중도가 더 높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민아 기자 omg@donga.com}

“삼성 로봇청소기에 저희 ‘모베드(차세대 자율주행 모빌리티 로봇 플랫폼·MobED)’를 결합시키면, 뒤집어지지도 않고 어디든 가고 높낮이도 조절되고 더 흡입이 잘 될 겁니다.”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6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6’에서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DX부문장)에게 “저희랑 ‘콜라보(협업)’를 하자”며 한 말이다. 정 회장은 윈 호텔에 꾸려진 삼성전자의 단독 전시인 ‘더 퍼스트 룩’에서 2026년형 ‘비스포크 AI 스팀’ 로봇청소기가 투명 원통 안에 놓인 10㎏짜리 아령을 흡입력 만으로 들어 올리는 모습을 보고 즉석에서 노 사장에게 협업 제안을 했다. 이에 노 사장은 “네, 연락 드리겠습니다”라고 웃으며 화답했다. 정 회장이 언급한 모베드는 가로 74㎝, 세로 115㎝ 크기 몸통에 바퀴 4개가 달린 로봇으로, 지형의 불규칙성을 넘어서는 주행 안정성이 특징이다. 몸체가 지나치게 기울지 않게 조정하는 자세 제어 기능으로 연석이나 경사로, 과속방지턱 등을 어렵지 않게 넘을 수 있는 구조다. 울퉁불퉁한 노면이나 경사로에서도 차체를 원하는 기울기로 조절해 안정적으로 주행한다. 정 회장은 이날 전시장에 들어서면 있는 삼성전자의 신제품 130형 마이크로 적녹청(RGB) TV설명을 듣고, 제품의 옆모습, 뒷모습까지 꼼꼼하게 둘러봤다. 그는 TV의 옆 부분을 손으로 가리키며 “디자인”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구글의 최신 AI 모델 ‘제미나이(Gemini)’를 탑재한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냉장고 앞에서는 “우유 등의 유통기한 정보가 뜨면 너무 좋겠다”며 “이게 중요할 것 같다. 제일 알고 싶은 정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냉장고에) 들어가면 자동으로 뜨는 거냐”고 묻기도 했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출시한 두 번 접는 스마트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에 대한 설명을 들은 정 회장은 제품을 손에 들고 펴 보면서 “장모님께 하나 드려야겠다”며 “(화면이 커서) 노인 분들이 좋아하시더라”고 했다. 이날 정 회장이 삼성전자 부스를 꼼꼼히 둘러본 것을 두고 현대차가 피지컬 AI 시대에 기업간의 ‘협업’을 강조하는 가운데, 삼성전자와의 관계가 더욱 돈독해지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지난해 10월에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방한 때 황 CEO,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깐부 회동’을 하면서 돈독한 관계를 대외적으로 과시하기도 했다. 이번 정 회장의 삼성전자 CES 전시관 방문을 계기로 양사의 협업에 더욱 힘이 실릴 전망이다. 이날 그는 또 다른 ‘깐부’인 황 CEO와 퐁텐블로 호텔에 마련된 엔비디아 전시관에서 30분 간 단독 면담을 하기도 했다. 정 회장은 이날 무척 바쁜 스케줄을 소화했다. 오전 10시 전시관이 문을 열자마자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LVCC)에 차려진 두산그룹, 현대차, 퀄컴, LG전자 부스를 차례로 방문했다. 그는 두산 부스에서는 AI 기술을 적용한 소형 모듈 원자로(SMR)와 두산밥캣의 중장비 기술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후 퀄컴 부스에서 아카시 팔키왈라 퀄컴 최고운영책임자(COO)와 약 10분간 면담한 것으로전해졌다. 정 회장은 현대차 부스에서는 자사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비롯해 모베드, ‘아이오닉 5 로보택시 및 전기차 충전 시스템’, 주차 로봇 등을 확인했다. 이어 퀄컴 부스를 찾아 아카시 퀄컴 최고운영책임자(COO)와 면담하고 차량용 반도체 및 AI 기술 전시물을 살펴보기도 했다. 이민아 기자 omg@donga.com}

엔비디아가 메르세데스벤츠와 손잡고 올해 1분기(1∼3월) 중 자율주행 차량을 출시한다. 여기에는 스스로 판단하고 추론해 의사 결정을 하는 엔비디아의 첫 자율주행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알파마요(Alpamayo)’가 탑재된다. 테슬라가 주도하는 자율주행차 시장에 세계 1위 AI 기업 엔비디아가 뛰어든 것이다.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6’ 개막을 앞둔 5일(현지 시간) 열린 ‘엔비디아 라이브’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자율주행차가 최초의 대규모 피지컬 AI 시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CES에서 그가 화두로 던졌던 ‘피지컬 AI’의 확산이 자율주행차에서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엔비디아가 개발한 알파마요를 두뇌로 탑재한 벤츠의 신형 CLA 모델은 올해 1분기 미국에서 가장 먼저 출시된다. 이후 유럽에서는 올 2분기(4∼6월), 아시아에서는 하반기(7∼12월) 중에 출시될 예정이다. 황 CEO는 알파마요를 두고 “세계 최초의 생각하고 추론하는 자율주행 AI”라고 밝혔다. 알파마요는 차세대 자율주행 기술인 비전·언어·액션(VLA) 모델로, 자율주행차가 내린 판단의 근거를 인간의 언어와 논리로 설명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알파마요는 인간의 개입이 없는 ‘레벨 4’ 자율주행을 목표로 한다. 황 CEO는 이날 무대에서 벤츠 자율주행 차량이 도로를 운행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그는 “(엔비디아의 자율주행차는) 모든 시나리오에서 상황을 추론하고 자신이 무엇을 할지, 왜 하는지를 설명한다”고 했다. 황 CEO는 이날 차세대 AI 가속기인 ‘베라 루빈’ 양산도 시작했다고 밝혔다. 베라 루빈은 최신 AI 가속기인 ‘블랙웰’을 잇는 제품으로, 블랙웰 대비 추론 성능은 5배, 전체 시스템 기준 훈련 성능은 3.5배 향상된 제품이다.라스베이거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사진)가 5일(현지 시간) CES 2026 개막을 앞두고 열린 기조연설에서 신형 그래픽처리장치(GPU)인 ‘인스팅트 MI455X’를 공개했다. 같은 날 오후 1시쯤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차세대 AI 반도체 ‘베라 루빈’을 공개했는데, 새 제품으로 맞불을 놓은 것이다. 수 CEO는 5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호텔에서 한 CES 2026 기조 연설을 통해 “우리는 ‘요타 컴퓨팅’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며 “AMD의 제품들은 요타 시대를 준비하기 위한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요타’는 10의 24제곱 단위로, 인간 두뇌와 유사하거나 그 이상으로 추정되는 AI 모델을 운용하고 훈련할 수 있는 천문학적인 연산 성능을 의미한다. 수 CEO는 “향후 몇 년 안에 전 세계 컴퓨팅 용량을 100배 더 늘려야 할 것”이라고도 했다. 이날 수 CEO가 공개한 MI455X는 그래픽 컴퓨팅 다이(GCD) 2개, 메모리 컨트롤러 다이(MCD) 2개, HBM4 16개로 구성된 AI 가속기다. 수 CEO는 “MI455X GPU를 통해 이전 세대(MI355X) 대비 최대 10배 더 높은 성능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제품은 최신 2나노 기술이 쓰인 칩으로,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인 HBM4가 8개 들어갔다고 알려진 엔비디아 루빈 GPU보다 메모리 용량이 더 많다. 오픈AI를 비롯한 AI 기업 데이터센터 서버에 쓰인다. 수 CEO는 “5년 내에 전 세계 50억 명 이상의 사용자가 매일 AI를 사용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며 “클라우드부터 PC, 에지 컴퓨팅까지 모든 영역에 최적화된 연산 자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라스베이거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삼성전자가 올해 신제품 4억 대를 포함한 8억 대의 자사 제품에 인공지능(AI)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또 특정 AI 모델이나 플랫폼에 종속되지 않는 ‘멀티 AI 엔진’ 전략을 구사해 소비자들이 다양한 AI 모델의 장점을 골라 병행 사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노태문 사장 “8억 대에 AI 적용”노태문 삼성전자 사장(DX부문장·사진)은 6∼9일(현지 시간) 열리는 ‘CES 2026’ 개막을 앞둔 5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윈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삼성전자 제품의 추후 AI 적용 계획을 밝혔다. 그는 “모든 갤럭시 스마트폰, 4K 이상 프리미엄 TV 등 와이파이 연결이 가능한 가전에 AI를 탑재할 것”이라며 “올해 출시되는 신제품 4억 대를 포함해 기존 제품 업그레이드까지 합쳐 연내 최대 8억 대의 삼성 디바이스에 AI 기능을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노 사장은 “AI를 통해 고객들이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을 정도의 만족과 새로운 경험, 그리고 가치를 드리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점점 (갤럭시에 탑재된 AI 기능을) 사용하는 고객들이 많아지고 있으며, 그들의 기기 사용 시간이나 빈도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했다. 또 그는 멀티 AI 엔진 전략을 밝히며 “AI 플랫폼별 장점이 각각 다르기 때문에 하나를 고집하지 않고 소비자들이 골라서 사용할 수 있도록 선택권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노 사장은 메모리 반도체 가격 급등에 따른 가전·디바이스 가격 인상 가능성은 일부 인정했다. 그는 간담회 전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메모리 반도체 가격 급등으로 인한 일부 영향은 피할 수 없다”면서도 “장기적으로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협력사들과 전략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다양한 AI 병행 활용 추진이번 CES 2026에서 경쟁사들이 피지컬 AI를 필두로 한 로봇 공개에 나섰지만, 삼성전자는 이와 관련해선 조용한 편이다. 삼성전자는 2년 전 CES에서는 가정용 AI 로봇 ‘볼리’를 공개했었다. 노 사장은 “로봇 분야는 중요한 미래 성장 동력”이라며 “지난해 인수한 레인보우로보틱스와 협업해 로봇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술과 피지컬 AI 엔진 등을 개발하고 있다”고 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먼저 제조 현장에서 로봇을 훈련시킨 뒤 그 이후 홈 로봇 등의 ‘B2C’ 시장에 진출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삼성전자는 이번 CES에서 TV나 세탁기, 냉장고 등 기존에 친숙한 가전을 AI로 향상시켰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가령 주요 신제품으로 공개한 130형 마이크로 적녹청(RGB) TV는 사용자와 상호 작용하는 TV 전용 AI 플랫폼 ‘비전 AI 컴패니언’을 탑재했다. TV가 영상 시청 도구를 넘어 사용자가 콘텐츠를 놓고 편하게 대화할 수 있는 친구가 되는 것이다. 삼성전자 측은 “최근의 AI 전환은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모바일 시대로 넘어갈 때와 유사한 구조적인 변화”라며 “아직 시작 단계에 불과한 만큼 앞으로 제품 판매와 비즈니스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라스베이거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삼성디스플레이가 폴더블폰의 ‘숙제’로 꼽히는 접히는 부분의 화면 주름을 전작보다 20% 줄인 패널을 공개했다. LG디스플레이는 상황에 맞게 화면 크기를 최대 33인치 확장할 수 있는 차량용 슬라이더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선보였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 개막을 하루 앞둔 5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윈 호텔에 화면의 주름을 줄인 ‘크리스-프리(crease-free)’ 폴더블 OLED 패널을 전시했다. 현장에서 만져본 이 패널은 이전 세대 폴더블 패널보다 주름이 눈에 띄게 얕고 평평했다. 폴더블 패널의 주름이 얕아지면 굴절되는 부분이 적어 소비자들의 시각적 만족도가 높아진다. 제품 사용 시 손가락이 걸리거나 미끄러지는 느낌도 줄어든다는 장점이 있다. 내구성도 향상됐다. 로봇 팔이 농구공을 패널에 던져 슛을 했음에도 패널은 멀쩡했다. 30cm가량의 높이에서 쇠구슬을 떨어뜨리는 충격 테스트에서 경쟁사 폴더블 패널은 한 번의 낙하 시험에 흰 줄이 생기며 훼손됐으나, 삼성디스플레이 제품은 수차례 낙하에도 그대로였다. 이 디스플레이는 올해 하반기 출시될 폴더블폰 신제품에 들어갈 예정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 외에도 얼굴 위치에 13.4인치 OLED를 탑재한 ‘인공지능(AI) OLED 봇’을 선보였다. OLED 얼굴을 단 ‘조교 로봇’이 돌아다니며 강의실에서 학생들에게 강의 정보 등을 제공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목걸이 형태의 ‘AI OLED 펜던트’는 스마트폰을 대체할 미래형 AI 기기를 엿볼 수 있는 제품이었다. 1.4형 원형 OLED를 활용한 목걸이 형태로 휴대 및 음성 조작이 용이하며,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직관적인 조작과 정보 확인까지 가능하다. 이날 LG디스플레이는 ‘인공지능에 최적화된 디스플레이, 모두를 위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주제로 AI 친화적 디스플레이를 선보였다. 라스베이거스 콘래드 호텔에 마련된 대형 OLED 전시장에 LG디스플레이의 OLED 신제품이 전시됐다. 이날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은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기자들과 만나 “AI 시대에 OLED는 가장 효과적인 디스플레이 수단이 될 것”이라며 “로봇이 발전하는 속도에 발맞춰 LG디스플레이도 준비를 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CES 2026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용 플라스틱(P)-OLED를 공개할 예정이다. P-OLED는 잘 구부러지는 특성으로 인해 로봇의 신체 곳곳에 디스플레이를 넣어야 할 때 유리하다.라스베이거스=이민아 기자 omg@donga.com라스베이거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삼성전자가 올해 신제품 4억 대를 포함한 8억 대의 자사 제품에 인공지능(AI)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또 특정 AI 모델이나 플랫폼에 종속되지 않는 ‘멀티 AI 엔진’ 전략을 구사해 소비자들이 다양한 AI 모델의 장점을 골라 병행 사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 노태문 사장 “8억 대에 AI 적용”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6~9일(현지 시간)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 개막을 앞둔 5일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DX부문장)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삼성전자 제품의 추후 AI 적용 계획을 밝혔다. 그는 “모든 갤럭시 스마트폰, 4K 이상 프리미엄 TV 등 와이파이 연결이 가능한 가전에 AI를 탑재할 것“이라며 “올해 출시되는 신제품 4억 대를 포함해 기존 제품 업그레이드까지 합쳐 연내 최대 8억 대의 삼성 디바이스에 AI 기능을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노 사장은 “AI를 통해 고객들이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을 정도의 만족과 새로운 경험, 그리고 가치를 드리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점점 (갤럭시에 탑재된 AI 기능을) 사용하는 고객들이 많아지고 있으며, 그들의 기기 사용 시간이나 빈도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했다. 또 그는 멀티 AI 엔진 전략을 밝히며 “AI 플랫폼별 장점이 각각 다르기 때문에 하나를 고집하지 않고 소비자들이 골라서 사용할 수 있도록 선택권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노 사장은 메모리 반도체 가격 급등에 따른 가전·디바이스 가격 인상 가능성은 일부 인정했다. 그는 간담회 전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메모리 반도체 가격 급등으로 인한 일부 영향은 피할 수 없다”면서도 ”장기적으로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협력사들과 전략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다양한 AI 병행 활용 추진이번 CES 2026에서 경쟁사들이 피지컬 AI를 필두로 한 로봇 공개에 나섰지만, 삼성전자는 이와 관련해선 조용한 편이다. 삼성전자는 2년 전 CES에서는 가정용 AI 로봇 ‘볼리’를 공개한 적이 있다. 노 사장은 “로봇 분야는 우리에게 중요한 미래 성장 동력”이라며 “지난해 인수한 레인보우 로보틱스와 협업해 로봇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술과 피지컬 AI 엔진 등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먼저 제조 현장에서 로봇을 훈련시킨 뒤 그 이후 홈 로봇 등의 ‘B2C’ 시장에 진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CES를 통해 ‘멀티 AI 플랫폼·엔진 전략’을 강조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품을 사용하는 고객들이 가장 최적화된 경험을 하기 위해 단일 AI 플랫폼 탑재를 고집하기보다 고객 선택에 맞춰 다양한 AI를 쓸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 DX부문과 삼성리서치를 중심으로 ‘가우스’ 등 자체 AI 엔진 개발과 외부 AI 활용에 동시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 측은 “최근의 AI 전환은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모바일 시대로 넘어갈 때와 유사한 구조적인 변화”라며 “아직 시작 단계에 불과하며 앞으로 제품 판매와 비즈니스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라스베이거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가 5일(현지 시간) CES 2026 개막을 앞두고 열린 기조연설에서 신형 그래픽처리장치(GPU)인 ‘인스팅트 MI455X’를 공개했다. 같은날 오후 1시 쯤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차세대 AI 반도체 ‘베라 루빈’을 공개했는데, 새 제품으로 맞불을 놓은 것이다. 수 CEO는 5일(현지 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호텔에서 한 CES 2026 기조 연설을 통해 “우리는 ‘요타 컴퓨팅’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며 “AMD의 제품들은 요타 시대를 준비하기 위한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요타’는 10의 24승 단위로, 인간 두뇌와 유사하거나 그 이상으로 추정되는 AI 모델을 운용하고 훈련할 수 있는 천문학적인 연산 성능을 의미한다. 수 CEO는 “향후 몇년 안에 전세계 컴퓨팅 용량을 100배 더 늘려야 할 것”이라고도 했다. 이날 수 CEO가 공개한 MI455X는 그래픽 컴퓨팅 다이(GCD) 2개, 메모리 컨트롤러 다이(MCD) 2개, HBM4 16개로 구성된 AI 가속기다. 수 CEO는 “MI455X GPU를 통해 이전 세대(MI355X) 대비 최대 10배 더 높은 성능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제품은 최신 2나노 기술이 쓰인 칩으로,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인 HBM4가 8개 들어갔다고 알려진 엔비디아 루빈 GPU보다 메모리 용량이 더 많다. 오픈AI를 비롯한 AI 기업 데이터센터 서버에 쓰인다.수 CEO는 “5년 내에 전 세계 50억 명 이상의 사용자가 매일 AI를 사용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며 “클라우드부터 PC, 에지 컴퓨팅까지 모든 영역에 최적화된 연산 자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라스베이거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우리처럼 할 수 있는 회사는 없습니다.” 6∼9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 개막을 앞둔 4일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DX부문장)이 강조한 말이다. 이날 삼성전자가 라스베이거스 윈호텔에서 연 CES 관련 단독 행사 ‘더 퍼스트룩(The First Look)’ 프레스 콘퍼런스에서는 노 사장이 대표 연사로 나섰다. 이번 행사는 노 사장이 지난해 12월 삼성 사장단 인사에서 DX부문장 ‘직무대행’ 꼬리표를 뗀 이후 처음으로 나선 글로벌 무대다. 노 사장은 이날 “삼성전자는 TV, 가전, 웨어러블, 모바일 등 매년 5억 대의 기기를 출하한다”며 “삼성전자의 모든 제품군과 서비스에 AI를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삼성전자는) 방대한 디바이스 포트폴리오를 갖춰 다른 기업과 차별화되는 소비자 이해도를 갖췄다”며 “우리처럼 할 수 있는 회사는 없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LG전자는 올해 CES에서 ‘당신에게 맞춘 혁신’을 주제로 제시했다. LG전자는 올해 단순히 명령을 수행하는 기술을 넘어 사용자의 감정과 생활 맥락을 이해하는 ‘공감지능’을 강조했다. CES 메인 전시관인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센트럴홀에 2044㎡(약 618평) 규모로 조성한 LG전자 전시관은 집, 차량, 갤러리 등 여러 공간에서 신제품들이 서로 연결된 모습을 구현할 예정이다. ● CES서 TV로 격돌한 삼성-LG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이번 CES에서 격돌하는 분야는 TV다. 글로벌 TV 시장이 수요 정체와 수익성 둔화에 직면한 가운데 AI 적용을 통한 사용자 편의 강화를 기본으로 하되 삼성전자는 매우 넓은 화면을, LG전자는 매우 얇은 두께를 내세웠다. 이날 삼성전자 더 퍼스트 룩에서는 웅장한 음악과 함께 130형 마이크로 적녹청(RGB) TV가 무대에 등장했다. 삼성전자가 CES 2026 참가 기업 중 최대 규모(4628㎡·약 1400평)로 꾸민 단독 전시장에 가자 터널 형태의 화려한 디스플레이 통로가 나왔다. 통로 끝에서 해당 제품과 마주할 수 있었다. 거대한 액자 같은 디자인이 눈에 띄었다. 이날 삼성전자는 사용자와 상호 작용하는 TV 전용 AI 플랫폼 ‘비전 AI 컴패니언’을 시연했다. 질문의 맥락을 이해해 맞춤형 답변을 제공하고, 콘텐츠 추천과 기기 제어를 할 수 있는 기능이다. 축구 경기를 보다가 AI에 “해설자 목소리를 끄라”고 명령하면 소리를 없애는 것도 가능했다.LG전자는 이날 라스베이거스 퐁텐블로 호텔에서 미디어 대상 사전 행사 ‘더 프리뷰’를 열고 두께 9mm대의 초슬림 디자인과 무선 전송 기술을 결합한 월페이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LG 올레드 에보 W6’를 공개했다. 2026년형 TV에 탑재되는 스마트 TV 플랫폼 웹(web)OS도 멀티 AI 기반으로 확장했다. 기존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에 더해 구글 제미나이를 추가해 AI 검색과 콘텐츠 추천 기능을 강화했다.● ‘가사 노동 해방’ 외친 기업들 삼성전자는 ‘집안일 해방’을 목표로 스마트 홈 플랫폼 ‘스마트싱스’를 기반으로 한 연결 경험에 AI를 적용했다. 스크린과 카메라, 음성 인식 등을 통해 AI가 사용자의 요구를 이해하고 기기들이 유기적으로 동작하는 솔루션이다. 가령 2026년형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냉장고에는 가전 최초로 제미나이가 탑재된다. ‘비스포크 AI 스팀’ 로봇청소기는 3D 장애물 센서를 통해 가구뿐 아니라 투명한 액체까지 인식한다. LG전자는 가전 사업의 지향점을 ‘가사 해방을 통한 삶의 가치 제고’로 설정하고 홈로봇 ‘LG 클로이드’와 냉장고, 워시타워 등 AI 가전을 공개했다. LG의 가사 해방 비전을 구체화한 LG 클로이드는 사용자의 생활 패턴을 학습해 냉장고에서 재료를 꺼내거나 오븐을 작동시키는 등 식사 준비를 자동으로 한다. 사용자 출근 후에는 세탁물을 분류·세탁·정리하며 집안일 전반을 대신 수행한다. LG전자 냉장고와 워시타워 등 AI 가전도 식재료 상태, 세탁물 종류 등을 분석해 최적의 냉각·세탁 조건을 스스로 설정한다. 모든 가전은 AI 홈허브 ‘씽큐 온(ThinQ ON)’에 연결돼 실시간으로 상태를 점검하고 사용자에게 알림·추천 기능을 제공한다.라스베이거스=이민아 기자 omg@donga.com라스베이거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우리처럼 할 수 있는 회사는 없습니다.”6~9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6’ 개막을 앞둔 4일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DX부문장)이 강조한 말이다. 이날 삼성전자가 라스베이거스 윈호텔에서 연 CES 관련 단독 행사 ‘더 퍼스트 룩(The First Look)’ 프레스 콘퍼런스에서는 노 사장이 대표 연사로 나섰다. 이번 행사는 노 사장이 지난해 12월 삼성 사장단 인사에서 DX부문장 ‘직무대행’ 꼬리표를 뗀 이후 처음으로 나선 글로벌 무대다.노 사장은 이날 “삼성전자는 TV, 가전, 웨어러블, 모바일 등 매년 5억 대의 기기를 출하한다”며 “삼성전자의 모든 제품군과 서비스에 AI를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삼성전자는) 방대한 디바이스 포트폴리오를 갖춰 다른 기업과 차별화되는 소비자 이해도를 갖췄다”며 “우리처럼 할 수 있는 회사는 없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LG전자는 올해 CES에서 ‘당신에게 맞춘 혁신’을 주제로 제시했다. LG전자는 올해 단순히 명령을 수행하는 기술을 넘어 사용자의 감정과 생활 맥락을 이해하는 ‘공감지능’을 강조했다. CES 메인 전시관인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센트럴홀에 2044㎡(약 618평) 규모로 조성한 LG전자 전시관은 집, 차량, 갤러리 등 여러 공간에서 신제품들이 서로 연결된 모습을 구현할 예정이다. ●AI 얹은 TV …삼성 ‘더 넓게’ LG ‘더 얇게’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이번 CES에서 격돌하는 분야는 TV다. 글로벌 TV 시장이 수요 정체와 수익성 둔화에 직면한 가운데, AI 적용을 통한 사용자 편의 강화를 기본으로 하되 삼성전자는 매우 넓은 화면을, LG전자는 매우 얇은 두께를 내세웠다.이날 삼성전자 더 퍼스트 룩에서는 웅장한 음악과 함께 130형 마이크로 적녹청(RGB) TV가 무대에 등장했다. 삼성전자가 CES 2026 참가 기업 중 최대 규모(4628㎡·약 1400평)로 꾸민 단독 전시장에 가자, 터널 형태의 화려한 디스플레이 통로가 나왔다. 통로 끝에서 해당 제품과 마주할 수 있었다. 거대한 액자 같은 디자인이 눈에 띄었다. 이날 삼성전자는 사용자와 상호 작용하는 TV 전용 AI 플랫폼 ‘비전 AI 컴패니언’을 시연했다. 질문의 맥락을 이해해 맞춤형 답변을 제공하고, 콘텐츠 추천과 기기 제어를 할 수 있는 기능이다. 축구 경기를 보다가 AI에 “해설자 목소리를 끄라”고 명령하면 소리를 없애는 것도 가능했다.LG전자는 이날 라스베이거스 퐁텐블로 호텔에서 미디어 대상 사전 행사 ‘더 프리뷰’를 열고 두께 9㎜대의 초슬림 디자인과 무선 전송 기술을 결합한 월페이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LG 올레드 에보 W6’를 공개했다. 2026년형 TV에 탑재되는 스마트 TV 플랫폼 웹(web)OS도 멀티 AI 기반으로 확장했다. 기존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에 더해 구글 제미나이를 추가해 AI 검색과 콘텐츠 추천 기능을 강화했다.●‘가사 노동 해방’ 외친 기업들삼성전자는 ‘집안일 해방’을 목표로 스마트 홈 플랫폼 ‘스마트싱스’를 기반으로 한 연결 경험에 AI를 적용했다. 스크린과 카메라, 음성 인식 등을 통해 AI가 사용자의 요구를 이해하고 기기들이 유기적으로 동작하는 솔루션이다. 가령 2026년형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냉장고에는 가전 최초로 제미나이가 탑재된다. ‘비스포크 AI 스팀’ 로봇청소기는 3D 장애물 센서를 통해 가구뿐 아니라 투명한 액체까지 인식한다.LG전자는 가전 사업의 지향점을 ‘가사 해방을 통한 삶의 가치 제고’로 설정하고 홈로봇 ‘LG 클로이드’와 냉장고, 워시타워 등 AI 가전을 공개했다. LG의 가사 해방 비전을 구체화한 LG 클로이드는 사용자의 생활 패턴을 학습해 냉장고에서 재료를 꺼내거나 오븐을 작동시키는 등 식사 준비를 자동으로 한다. 사용자 출근 후에는 세탁물을 분류·세탁·정리하며 집안일 전반을 대신 수행한다.LG전자 냉장고와 워시타워 등 AI 가전도 식재료 상태, 세탁물 종류 등을 분석해 최적의 냉각·세탁 조건을 스스로 설정한다. 모든 가전은 AI 홈허브 ‘씽큐 온(ThinQ ON)’에 연결돼 실시간으로 상태를 점검하고 사용자에게 알림·추천 기능을 제공한다.라스베이거스=이민아 기자 omg@donga.com라스베이거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빨래를 개키고 빵을 굽는 ‘홈 로봇’, 2족 보행을 하며 공장에서 일하는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얼굴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스크린을 단 ‘로봇 조교’까지. 6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에서는 인공지능(AI)이 물리적인 현실 세계, 그것도 가정부터 공장까지 실생활과 가장 밀접한 영역에 스며든 가까운 미래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CES에서 가능성을 보인 ‘피지컬 AI’의 현실 적용 모습을 1년 만에 보여주는 것이다. 이번 CES에는 160여 개국에서 4300여 개 기업이 참가한다. 지난해 참여 기업이 4800여 개였던 것에 비하면 줄어든 규모다. 한국은 올해 853곳의 기업이 참가해 미국(1476곳), 중국(942곳)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기업이 전시에 나선다.● ‘가사 노동에서 해방’ 홈 로봇한국 기업들은 이번 CES에 피지컬 AI를 내세우고 있다. LG전자는 5일 집안일을 도와주는 홈 로봇 ‘LG클로이드’를 공개하고 시연에 나선다. 가전 사업의 궁극적 목표인 ‘가사 해방을 통한 삶의 가치 제고’를 위해 LG클로이드를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클로이드는 머리와 두 팔이 달린 상체, 바퀴가 달린 하체를 가졌다. 허리를 세우는 각도를 바꿔 키 높이를 105∼143cm 범위에서 조절할 수 있어 팔로 바닥이나 높은 곳에 있는 물체를 쉽게 잡을 수 있다. 사람의 팔과 같은 수준의 가동 범위를 자랑하는 두 팔과 개별적으로 움직이는 손가락 5개가 특징이다. 머리에는 로봇 두뇌인 칩셋과 디스플레이, 스피커, 카메라, 각종 센서가 있고 음성 기반 생성형 AI를 탑재해 인간의 언어와 표정으로 소통한다. LG클로이드는 출근 준비로 바쁜 사용자 대신에 전날 짜놓은 식사 계획대로 냉장고에서 우유를 꺼내고, 오븐에 빵을 넣어 아침 식사를 준비할 수 있다. 자동차 열쇠와 프레젠테이션용 리모컨 등 출근 준비물을 미리 챙겨 전달해 준다. 사용자가 출근한 후엔 홀로 집에서 세탁기를 돌리고, 세탁된 수건을 정리한다. 청소 로봇이 작동하면 청소 동선에 있는 장애물을 치워 주기도 한다. ● 올해도 핵심 주제는 AI 현대자동차그룹은 이번 CES에서 자회사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차세대 전동식 아틀라스 연구형 모델’을 최초로 공개한다. 이 모델은 360도 회전할 수 있는 관절로 자연스러운 보행이 가능해 작업 현장에서 완전한 자율 동작을 수행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아틀라스를 그룹 제조 환경에 맞도록 체계적으로 훈련시켜 인간과의 협업 실현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OLED를 얼굴 삼아 AI 기반으로 인간과 소통하는 소형 콘셉트 로봇 등을 내놓는다. 대표적으로 ‘AI OLED 봇’은 얼굴 위치에 13.4인치 OLED를 탑재한 소형 AI 로봇이다. 이 로봇은 이번 CES에서 대학에서 학생들에게 강의실 위치를 안내하거나 교수 정보, 과제 내용, 휴강 계획 등을 제공하는 ‘로봇 조교’ 역할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5일 ‘엔비디아 라이브’를 통해 2년 연속 CES 무대에 설 예정이다. 그는 지난해 피지컬 AI를 화두로 던졌는데, 올해 새로운 주제를 꺼낼지 주목된다. 같은 날 올해 CES 키노트 연설자로 나선 리사 수 AMD CEO는 기업 현장, 디바이스, 서버 등 다방면에서 AI로 인해 생기는 변화를 소개할 것으로 보인다.라스베이거스=이민아 기자 omg@donga.com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빨래를 개키고 빵을 굽는 ‘홈 로봇’, 2족 보행을 하며 공장에서 일하는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얼굴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스크린을 단 ‘로봇 조교’까지.6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에서는 AI가 물리적인 현실 세계, 그것도 가정부터 공장까지 실생활과 가장 밀접한 영역에 스며든 가까운 미래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지난해 CES에서 가능성을 보인 ‘피지컬 AI’의 현실 적용 모습을 1년 만에 보여 주는 것이다.이번 CES는 160여 개국에서 4300여 개 기업이 참가한다. 지난해 참여 기업이 4800여 개였던 것에 비하면 줄어든 규모다. 한국 기업은 올해 853곳이 참가해 미국(1476곳), 중국(942곳)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기업이 전시에 나선다.● ‘가사 노동에서 해방’ 홈 로봇한국 기업들은 이번 CES 에 피지컬 AI를 내세우고 있다. LG전자는 5일 집안일을 도와주는 홈로봇 ‘LG클로이드’를 공개하고 시연에 나선다. 가전 사업의 궁극적 목표인 ‘가사 해방을 통한 삶의 가치 제고’를 위해 LG클로이드를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클로이드는 머리와 두 팔이 달린 상체, 바퀴가 달린 하체를 가졌다. 허리를 세우는 각도를 바꿔 키 높이를 105~143cm 범위에서 조절할 수 있어 팔로 바닥이나 높은 곳에 있는 물체를 쉽게 잡을 수 있다. 사람의 팔과 같은 수준의 가동 범위를 자랑하는 두 팔과 개별적으로 움직이는 손가락 5개가 특징이다. 머리에는 로봇 두뇌인 칩셋과 디스플레이, 스피커, 카메라, 각종 센서가 있고 음성 기반 생성형 AI를 탑재해 인간의 언어와 표정으로 소통한다. LG클로이드는 출근 준비로 바쁜 사용자 대신 전날 짜놓은 식사 계획대로 냉장고에서 우유를 꺼내고, 오븐에 빵을 넣어 아침 식사를 준비할 수 있다. 자동차 열쇠와 프레젠테이션용 리모컨 등 출근 준비물을 미리 챙겨 전달해 준다. 사용자 출근 후엔 홀로 집에서 세탁기를 돌리고, 세탁된 수건을 정리한다. 청소 로봇이 작동하면 청소 동선에 있는 장애물을 치워 주기도 한다. ● 올해도 핵심 주제는 AI현대차그룹은 이번 CES에서 자회사 보스턴다이나믹스의 휴머노이드 ‘차세대 전동식 아틀라스 연구형 모델’을 최초로 공개한다. 이 모델은 360도 회전할 수 있는 관절로 자연스러운 보행이 가능해 작업 현장에서 완전한 자율 동작을 수행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아틀라스를 그룹 제조 환경에 체계적으로 훈련시켜 인간과의 협업 실현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OLED를 얼굴 삼아 AI 기반으로 인간과 소통하는 소형 콘셉트 로봇 등을 내놓는다. 대표적으로 ‘AI OLED 봇’은 얼굴 위치에 13.4인치 OLED를 탑재한 소형 AI 로봇이다. 이 로봇은 이번 CES에서 대학에서 학생들에게 강의실 위치를 안내하거나 교수 정보, 과제 내용, 휴강 계획 등을 제공하는 ‘로봇 조교’ 역할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5일 ‘엔비디아 라이브’를 통해 2년 연속 CES 무대에 설 예정이다. 그는 지난해 피지컬AI를 화두로 던졌는데, 올해 새로운 주제를 꺼낼지 주목된다. 같은 날 올해 CES 키노트 연설자로 나선 리사 수 AMD CEO는 기업 현장, 디바이스, 서버 등 다방면에서 AI로 인해 생기는 변화를 소개할 전망이다.라스베이거스=이민아 기자 omg@donga.com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SK그룹이 중국 사업 컨트롤타워인 SK차이나 사장에 박성택 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사진)을 내정한 것으로 31일 확인됐다. 미중 갈등이 격화되며 중국이 글로벌 통상 격전지로 부상한 가운데, 그룹 차원에서 중국 리스크 대응을 강화하려는 전략적 인사로 풀이된다. 박 신임 사장은 지난해 6월까지 산업부 1차관으로 재직하던 관료 출신이다. 산업부 산업정책관, 무역안보정책관, 대통령실 산업정책비서관 등을 지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한국의 대미 관세협상 전략 수립을 주도하기도 했다. 현재 SK그룹 중국 사업의 핵심 축은 반도체다. SK하이닉스는 장쑤성 우시 공장에서 D램, 랴오닝성 다롄 공장에서 낸드플래시를 생산하고 있다. 두 공장 모두 중국 정책 변화와 미중 통상 갈등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을 수밖에 없어 리스크 관리가 중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민아 기자 omg@donga.com}

국내 주요 기업들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이달 6∼9일(현지 시간)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으로 올 한 해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CES 2026에서 공개하는 신제품과 기술은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모빌리티 등 핵심 산업 분야 경쟁력과 올 한 해 사업 전략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꼽힌다.● 새 사령탑 나서는 삼성 LG이번 CES 2026은 한국의 가전 ‘양강’인 삼성전자·LG전자 대표이사들의 글로벌 데뷔 무대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12월 삼성 사장단 인사에서 DX부문장 ‘직무대행’ 꼬리표를 뗀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DX 부문장)은 CES 2026 개막 이틀 전인 4일 ‘더 퍼스트룩(The First Look)’ 행사의 대표 연사로 나선다. 역시 지난해 12월 LG그룹 사장단 인사에서 발탁된 류재철 LG전자 사장도 5일 열리는 ‘LG 월드 프리미어’ 대표 연사로 행사를 주도한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차세대 프리미엄 TV 기술로 부상한 마이크로 적녹청(RGB) TV 신제품을 CES 2026에서 공개한다. 삼성전자는 이 자리에서 130인치 마이크로 RGB TV를 최초 공개한다. LG전자도 TV 신제품인 ‘LG 마이크로RGB 에보’를 선보일 예정이다. 중국 기업들에 주도권을 넘겨준 액정표시장치(LCD) TV 시장에서 초격차 기술력으로 다시 성과를 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RGB TV는 기존 LCD TV의 백색 LED 백라이트 대신 적·녹·청(RGB) 광원을 분리 제어하는 방식으로, 색 재현력과 밝기를 동시에 끌어올릴 수 있다. 게이밍 모니터 경쟁도 활발하다. 삼성전자는 게이밍 모니터 최초로 6K 초고해상도 화질을 지원하는 ‘오디세이 게이밍 모니터’ 신제품을 선보인다. LG전자는 모니터에 AI 솔루션을 탑재한 5K 차세대 게이밍 모니터 ‘LG 울트라기어 에보(LG UltraGear evo)’로 응수한다.● 차세대 먹거리 로봇 경쟁 치열로봇 사업도 한국 기업들의 경쟁 무대가 된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이번 전시 주제를 ‘인류의 진보를 위한 파트너십: AI 로보틱스, 실험실을 넘어 삶으로’로 선정하고 그룹의 미래 성장 동력이 될 ‘인공지능(AI) 로보틱스 생태계’의 청사진을 공개할 예정이다. 5일 열리는 미디어 데이에서는 현대차의 로봇 상용화 로드맵이 공개되는데,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개발한 차세대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아틀라스’의 실물 시연이 이뤄진다. 아틀라스는 기존 유압식 대신 전기를 동력으로 삼는 전동식 모델로, 이전보다 더 조용하면서도 정교하게 인간에 가까운 움직임을 구현한다. LG전자는 홈로봇 ‘LG 클로이드’를 공개한다. 고객이 가사 일에 쓰던 시간과 노력을 아끼고 더 가치 있는 일에 집중하기 위해서는 가전제품뿐만 아니라 일을 직접 하는 새로운 ‘폼팩터’가 필요하다는 구상에서 나온 제품이다. 클로이드 몸체에 달린 양팔과 다섯 손가락은 인간을 닮은 섬세한 동작이 가능해 인체에 맞춰진 거주환경에서 집안일을 할 수 있다. AI 기반으로 주변 환경을 스스로 인식해 학습한다. AI 시대 핵심 자원으로 꼽히는 전력 기술도 주목받고 있다. 한국전력은 이번 CES에 처음으로 참여해 단독 전시관을 연다. 발전-송변전-배전-소비 등 전 단계의 전력 밸류체인 기술을 공개할 예정이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