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아

이민아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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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6-04-10~2026-05-10
경제일반31%
기업25%
산업22%
유통6%
건강3%
인사일반3%
인물/CEO3%
사회일반3%
노동3%
부동산1%
  • “폰 화면 안 꺼지게 해줘”…더 똑똑해진 삼성 ‘빅스비’, 찰떡같이 알아듣는다

    삼성전자가 기기 자체에서 작동하는 인공지능(AI)인 온디바이스 AI 음성비서 ‘빅스비’를 고도화한 베타 프로그램을 19일부터 운영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새 빅스비는 ‘원(One) UI 8.5 베타 프로그램’에 참여 중인 갤럭시 S25 시리즈 사용자에게 순차 적용된다. 이번 업데이트는 빅스비의 기능을 자연어 이해 능력을 기반으로 한 디바이스 에이전트로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사용자가 빅스비에게 음성으로 원하는 기능이나 설정을 말하면, 빅스비가 사용자의 의도를 파악하고 적합한 설정이나 기능을 제안하는 식이다. 가령 “휴대전화를 보고 있는 동안 화면이 꺼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하면, 빅스비가 요청을 이해하고 ‘사용 중일 때 화면을 켠 채로 유지’ 설정을 즉시 활성화하는 것이다. 현재 기기 상태를 반영한 맞춤형 안내도 지원한다. 사용자가 “전화가 오는데 벨소리가 들리지 않는다”고 문제를 제기하면, 빅스비가 방해 금지 모드가 설정돼 있는지 등을 점검하고 해결 방안을 제시한다. 사용자가 복잡한 메뉴를 단계별로 찾아 들어가지 않아도 된다.최원준 삼성전자 MX사업부 개발실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2024년 AI폰을 선보인 이후 더 많은 사용자가 일상에서 AI 경험을 자연스럽게 누릴 수 있도록 관련 기능을 개선하고 있다”고 말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 2026-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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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 “시시각각 변하는 AI 규제에 선제 대응”

    LG AI연구원은 LG 주요 계열사의 인공지능(AI) 윤리 실천 사례를 담은 AI 윤리 책무성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9일 밝혔다. LG AI연구원은 이번 보고서에서 ‘책임 있는 AI’와 ‘포용적 AI’ 실현을 위한 LG의 노력을 소개했다. LG AI연구원은 2023년부터 매년 AI 윤리 책무성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LG전자와 LG유플러스 등 LG 주요 계열사의 AI 윤리 실천 사례를 보고서에 담아 AI 윤리 실천 노력을 강조하고 있다. LG는 특히 전 세계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유네스코의 ‘AI 윤리 권고’ 이행 현황을 매년 공개하고 있다. 이홍락 LG AI연구원 공동 연구원장은 “AI 기본법 시행 등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규제에 수동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AI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기술 안전과 신뢰를 선제적으로 구축하는 것이 LG가 AI로 추구하는 본질적인 가치”라고 말했다. 임우형 공동 연구원장은 “LG AI연구원은 기술 혁신의 혜택이 소수에게 집중되지 않고, AI가 사회의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불확실성의 시대에도 변하지 않는 신뢰의 가치를 증명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 2026-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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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이노, 3.3조원대 베트남 LNG사업 수주

    SK이노베이션은 총사업비 약 23억 달러(약 3조3000억 원) 규모의 베트남 액화천연가스(LNG) 발전 프로젝트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SK이노베이션이 베트남 국영 석유가스그룹(PVN) 산하 발전 회사 PV파워, 현지 기업 NASU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응에안성 정부로부터 따낸 ‘뀐랍 LNG 발전 사업’이다. 하노이 남쪽 220km 지점에 있는 응에안성 뀐랍 지역에 1500mW급 가스복합화력발전소와 25만 ㎥급 LNG 터미널, 전용 항만을 동시에 짓는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다. 2027년 착공 후 2030년 준공이 목표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뀐랍 프로젝트 사업자 선정을 발판으로 해당 사업 모델을 베트남 전역으로 확산할 방침이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 2026-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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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SDI “삼성디스플레이 지분 팔아 투자 재원 마련”

    삼성SDI가 보유하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 지분을 매각해 투자 재원을 마련하기로 했다. 전기차 시장 둔화로 실적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배터리 사업 투자를 이어가기 위한 재무 전략의 일환이다. 삼성SDI는 19일 공시를 통해 “투자 재원 확보와 재무 구조 개선을 위해 보유 중인 삼성디스플레이 지분 등의 매각 추진안을 이사회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삼성SDI는 삼성디스플레이 지분 15.2%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9월 말 기준 장부가로 10조 원을 웃돈다. 회사 측은 구체적인 매각 규모와 방식, 시점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지만 시장에서는 조 단위 자금 확보를 위해 지분 전량 매각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번 결정은 기존 주주들의 반발이 거센 유상증자 대신 보유 자산을 유동화해 투자 자금을 마련하겠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삼성SDI는 지난해 1조7224억 원의 영업적자를 내며 현금 창출 여력이 크게 줄어들었다. 삼성SDI는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생산라인 전환과 투자를 진행 중이다. 다만 관련 매출이 본격화되기까지는 일정 기간 실적 부담이 불가피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지분 매각은 이러한 과도기를 버티기 위한 재무적 선택으로 해석된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 2026-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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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SDI “삼성디스플레이 지분 매각해 투자 재원 마련”

    삼성SDI가 보유하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 지분을 매각해 투자 재원을 마련하기로 했다. 전기차 시장 둔화로 실적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배터리 사업 투자를 이어가기 위한 재무 전략의 일환이다.삼성SDI는 19일 공시를 통해 “투자 재원 확보와 재무 구조 개선을 위해 보유 중인 삼성디스플레이 지분 등의 매각 추진안을 이사회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삼성SDI는 삼성디스플레이 지분 15.2%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9월 말 기준 장부가로 10조 원을 웃돈다. 회사 측은 구체적인 매각 규모와 방식, 시점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지만 시장에서는 조 단위 자금 확보를 위해 지분 전량 매각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이번 결정은 기존 주주들의 반발이 거센 유상증자 대신 보유 자산을 유동화해 투자 자금을 마련하겠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삼성SDI는 지난해 1조7224억 원의 영업적자를 내며 현금 창출 여력이 크게 줄어들었다.삼성SDI는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에너지 저장장치(ESS)용 배터리 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생산라인 전환과 투자를 진행 중이다. 다만 관련 매출이 본격화되기까지는 일정 기간 실적 부담이 불가피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지분 매각은 이러한 과도기를 버티기 위한 재무적 선택으로 해석된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 2026-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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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임있는 AI·포용적 AI”…LG AI연구원, 인공지능 윤리 책무성 보고서 발간

    LG AI연구원은 LG 주요 계열사의 인공지능(AI) 윤리 실천 사례를 담은 AI 윤리 책무성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9일 밝혔다. LG AI연구원은 이번 보고서에서 ‘책임 있는 AI’와 ‘포용적 AI’ 실현을 위한 LG의 노력을 소개했다.LG AI연구원은 2023년부터 매년 AI 윤리 책무성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LG전자와 LG유플러스 등 LG 주요 계열사의 AI 윤리 실천 사례를 보고서에 담아 AI 윤리 실천 노력을 강조하고 있다. LG는 특히 전 세계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유네스코의 ‘AI 윤리 권고’ 이행 현황을 매년 공개하고 있다.이홍락 LG AI연구원 공동 연구원장은 “AI 기본법 시행 등 시시각각 변하는 규제에 수동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AI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기술 안전과 신뢰를 선제적으로 구축하는 것이 LG가 AI로 추구하는 본질적인 가치”라고 말했다.임우형 공동 연구원장은 “LG AI연구원은 기술 혁신의 혜택이 소수에게 집중되지 않고, AI가 사회의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불확실성의 시대에도 변하지 않는 신뢰의 가치를 증명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민아 기자 omg@donga.com}

    • 2026-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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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이노베이션, 3.3조 베트남 LNG 발전사업 따냈다

    SK이노베이션은 총사업비 약 23억 달러(약 3조3000억 원) 규모의 베트남 액화천연가스(LNG) 발전 프로젝트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이번 사업은 SK이노베이션이 베트남 국영 석유가스그룹(PVN) 산하 발전 회사 PV파워, 현지 기업 NASU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응에안성 정부로부터 따낸 ‘뀐랍 LNG 발전 사업’이다. 하노이 남쪽 220㎞ 지점에 있는 응에안성 뀐랍 지역에 1500㎽급 가스복합화력발전소와 25만㎥급 LNG 터미널, 전용 항만을 동시에 짓는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다. 2027년 착공 후 2030년 준공이 목표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사업자 선정은 회사가 국내 민간 기업 최초로 완성한 LNG 밸류체인 모델을 해외 시장에 이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단순히 발전소를 짓거나 LNG를 사고파는 기존 방식을 넘어 글로벌 LNG 포트폴리오를 활용해 베트남 터미널로 LNG를 운송하고 이를 발전소 연료로 직접 사용하는 통합 사업 모델을 제시했다는 것이다.SK이노베이션은 이번 뀐랍 프로젝트 사업자 선정을 발판으로 해당 사업 모델을 베트남 전역으로 확산할 방침이다. SK이노베이션 측은 “가스 발전 및 LNG 터미널 사업 기회를 추가로 발굴하고 이를 연결하는 ‘에너지-산업 클러스터’ 모델 구축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 2026-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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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 용접 로봇, ‘마스가 상징’ 美 필리조선소에도 내년 도입

    최근 찾아간 경남 거제시의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선체를 조립하는 공장 안에서는 17kg급 ‘포터블(이동형) 용접 로봇’이 전기 불꽃을 뿜어내고 있었다. 순간 튀는 이 불꽃의 온도는 섭씨 5000도. 태양 표면과 맞먹는 고온이다. 뜨거운 온도로 두꺼운 철판도 단숨에 이을 수 있다. 용접 로봇은 불꽃 속에서 작업을 이어갔다. 로봇의 팔이 쉼 없이 움직이는 동안 현장 인력은 로봇의 감독 역할만 맡으면 된다. 김태곤 한화오션 스마트생산추진팀장은 “반복적이고 위험한 작업을 로봇이 맡으면서 작업자의 근로 환경이 나아지고, 로봇을 24시간 가동할 수 있어 생산량이 2배 이상 증가한다”고 말했다. 한화오션은 거제조선소를 중심으로 인공지능(AI)·로봇 기반 조선소 자동화를 추진하고 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숙련 인력의 고령화에 대비하고, 작업 중 발생할 수 있는 근골격계 질환 등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오션의 실내 용접 공정 기준 자동화율은 약 67%로, 2030년까지 용접 공정 100% 무인화가 목표다. 전처리 도장 공정은 50%, 포설(케이블 설치) 공정은 60%까지 로봇 적용을 늘릴 계획이다. 한화오션이 거제사업장에서 활용하는 이 로봇은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의 상징인 미국 필리조선소에도 2027년 말경 도입될 예정이다. 이 로봇은 철판을 안쪽에서 용접할 때, 사람이 직접 들어가서 작업하기 어려운 좁은 공간에서도 일할 수 있다. 3년 차 숙련 용접공 실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한화오션은 이 로봇을 시작으로 필리조선소 증축·현대화 일정에 맞춰 지능형 로봇을 단계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조선소 업무 중 기존에 위험을 무릅쓰고 사람이 하던 일 가운데 완전히 무인화된 것이 ‘선박 흘수(선박이 물에 잠긴 깊이) 계측’이다. 건조된 선박의 무게 중심과 중량 관련 문제를 사전에 파악하기 위해 흘수 계측은 반드시 진행해야 한다. 과거엔 작업자 3, 4명이 작은 보트를 타고 출렁이는 바다 위에서 선체에 바짝 붙어 흘수를 재느라 사고 위험이 늘 뒤따랐다. 지금은 드론이 선박 주변을 돌며 사진을 촬영하고, 비전 AI가 흘수를 계측한다. AI 도입 이후 작업 시간은 2시간에서 30분 이내로 줄었고, 사람은 더 이상 위험한 파도 위에 오르지 않게 됐다. 한화오션의 궁극적인 목표는 AI와 로봇의 도입으로 인력난을 해소하고 안전성을 끌어올린 ‘스마트 조선소’를 구축하는 것이다. 위험한 작업을 피지컬 AI가 대체하는 것을 넘어, 저숙련 신규 인력을 현장에 투입해도 일정 수준 이상의 작업 품질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 숙련공 고령화에 대비하는 것이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작업장에 투입되고 있는 로봇의 지능을 고도화해 숙련공의 작업 패턴과 판단 기준을 데이터화하면 공정과 품질, 안전에 대한 판단을 AI가 보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거제=이민아 기자 omg@donga.com}

    • 2026-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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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LG전자, ‘KBIS 2026’서 프리미엄 가전 선보여

    삼성전자와 LG전자가 17∼19일(현지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리는 북미 최대 주방·욕실 전시회 ‘KBIS 2026’에 참가해 다양한 프리미엄 가전 등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고도화된 인공지능(AI)을 적용한 ‘비스포크 AI 가전’과 럭셔리 빌트인 브랜드 ‘데이코’를 전면에 내세웠다.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냉장고는 내부 카메라로 식재료를 인식하는 AI 비전에 구글의 AI 플랫폼인 ‘제미나이’를 결합했다. 북미 시장을 겨냥한 슬라이드인 인덕션 레인지, 세탁·건조 일체형 신제품과 함께 데이코의 컬럼형 냉장·냉동고, 콤비 월 오븐, 와인 전용 가전도 선보인다.LG전자는 약 1000㎡ 규모 부스를 마련해 프리미엄 브랜드 ‘SKS’와 ‘LG 시그니처’를 중심으로 고효율 가전 제품군과 북미 B2B 시장을 겨냥한 건물 관리 플랫폼 ‘LG 씽큐 프로’를 소개한다. 특히 딥러닝 기반 AI 제어로 세탁·건조 성능을 높인 29인치 SKS 워시콤보·건조기 등 ‘SKS 런드리 솔루션’을 처음 공개한다. 조리대 아래에 화구와 후드를 숨긴 아일랜드 시스템, 36인치 대형 주방 가전 신제품도 전시된다. 이민아 기자 omg@donga.com}

    • 2026-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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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터리 동맹’ 잇단 해체…전기차 캐즘 장기화에 각자도생

    전기차 수요 둔화가 장기화되면서 완성차 업체와 배터리 기업 간 ‘배터리 동맹’이 잇따라 해체되고 있다. 공동으로 설립한 합작법인(JV)에서 완성차 업체가 철수하거나, 장기 배터리 공급 계약을 거액의 위약금을 감수하고 종료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블룸버그통신은 지난 10일 유럽 완성차 업체 스텔란티스가 삼성SDI와 함께 설립한 미국 합작법인 ‘스타플러스 에너지(SPE)’에서 철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기차(EV) 투자 축소와 현금 보존 전략의 일환이라는 설명이다. 익명의 소식통들은 스텔란티스가 다양한 철수 시나리오를 검토해왔으나 아직 최종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으며, 상황에 따라 방향이 바뀔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스텔란티스는 보유 지분을 제3자에게 매각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텔란티스는 블룸버그통신에 전한 성명을 통해 “스타플러스 에너지 합작법인의 미래에 대해 삼성과 협력적인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삼성SDI 관계자는 “고객사 관련 계획을 언급할 수 없다”고 말했다. 스텔란티스의 이 같은 움직임은 전기차 사업 재조정과 맞물려 있다. 회사는 지난해 하반기 전기차 사업에서만 220억 유로(약 37조 원)의 비용이 발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전기차 전환 속도를 조절하는 과정에서 배터리 합작 투자 역시 재검토 대상에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한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수요 회복 시점이 불확실해지면서 완성차 업체들이 고정비 부담이 큰 합작 투자부터 정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도 스텔란티스와의 결별 수순을 밟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6일 캐나다 합작법인 ‘넥스트스타 에너지’에서 스텔란티스가 보유한 지분 49%를 100달러(약 14만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스텔란티스가 그동안 해당 합작법인에 출자한 금액은 9억8000만달러(약 1조4000억원)에 달한다. 최근 LG에너지솔루션은 대규모 공급 계약도 잇따라 해지됐다. 지난해 12월 한달 동안만 약 13조5000억 원에 달하는 계약이 무산됐다. 독일 배터리 모듈 조립사인 ‘프로이덴베르크 배터리 파워 시스템’(FBPS)과 맺은 3조9000억 원 규모의 배터리 모듈 공급 계약, 미국 완성차 업체 포드와 맺은 9조6000억 원 규모의 배터리 셀·모듈 공급 계약이 없던 일이 됐다. SK온과 포드의 합작법인 ‘블루오벌SK’도 사실상 해체됐다. 양사는 지난해 12월 블루오벌SK가 보유한 미국 테네시와 켄터키 공장을 각각 분리 운영하기로 합의했다. 이 과정에서 SK온은 지난해 4분기 약 3조7000억 원의 자산 손상을 인식했다.이처럼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전략을 후퇴시키며 합작법인에서 발을 빼자, 배터리 업체들은 전략 수정에 나서고 있다. 합작법인을 단독으로 운영하며 고객사를 다변화하는 한편, 전기차용 배터리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생산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 뚜렷하다. 이민아 기자 omg@donga.com}

    • 2026-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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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최고 성능 HBM4 세계 첫 양산-출하

    삼성전자가 세계에서 가장 먼저 고대역폭메모리(HBM) 6세대(HBM4)를 양산·출하하기 시작했다고 12일 밝혔다.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을 제치고 글로벌 D램 주요 3사 중 가장 먼저 최신 인공지능(AI)칩에 탑재되는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를 대량 생산했다고 강조한 것이다. HBM4는 올해 출시 예정인 엔비디아 ‘루빈’과 AMD ‘MI450’ 등 AI 칩에 탑재되는 차세대 HBM이다. HBM은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쌓아 올려 데이터 처리 용량과 속도를 높인 제품으로 AI 칩의 핵심 부품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HBM4에 반도체 회로 선폭이 10nm(나노미터·1나노미터는 10억분의 1m)급인 6세대 D램 미세 공정(1c)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이는 5세대 공정(1b)을 적용한 SK하이닉스보다 한 단계 앞선 것이다. 반도체는 공정이 미세해질수록 집적도가 높아져 데이터 처리 속도가 빨라지고 전력 효율이 높아진다. 다만 그만큼 수율(정상품 비율) 관리가 어려워지는데, 삼성전자의 이번 양산 및 출하 발표는 그동안 제기된 시장의 우려를 잠재운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는 HBM의 두뇌 역할을 하는 ‘베이스 다이(기판)’에도 성능과 전력 효율에서 유리한 4나노 공정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는 “국제반도체표준협의기구(JEDEC) 표준인 초당 8기가비트(Gb)보다 46% 높은 초당 11.7Gb의 동작 속도를 안정적으로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HBM 매출이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며 올 하반기(7∼12월) HBM 7세대(HBM4E) 샘플도 출하하겠다고 밝혔다. 내년부터는 고객 요구에 맞춘 맞춤형 HBM도 선보일 예정이다. 또 2028년 가동 예정인 평택사업장 2단지 5라인을 HBM 생산 핵심 거점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HBM4 양산 출하를 계기로 삼성전자가 빅테크 고객사들의 인정을 받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당초 설 연휴 이후 출하 예정에서 설 전으로 빨라진 것도 엔비디아 등 고객사의 요구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 2026-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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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가 수상한 낌새까지 포착… 이상 신호 접수 수초만에 ‘출동’

    10일 오후 경기 수원시에 있는 에스원 통합관제센터. 관제실 중앙 대형 상황판에는 서울, 경기, 인천, 강원, 제주 등 전국 각지에서 들어온 보안 신호와 폐쇄회로(CC)TV 영상이 실시간으로 표시되고 있었다. 화면 한쪽에는 ‘이상 발생’, ‘침입’, ‘화재’ 등으로 분류된 신호 처리 현황이 분 단위로 경신됐다. 이날 오후 4시 30분 기준 해당 센터가 처리한 일일 이상 신호는 2만6000건을 넘어섰다. 이곳의 관제사들은 각자 모니터 세 대를 앞에 두고 키보드와 마우스를 쉴 새 없이 움직였다.● AI가 수상한 낌새까지 잡는다 이곳에 접수되는 관제 신호는 한 달에 약 250만 건에 달한다. 이 가운데 약 78%는 시스템이 실제 상황 여부를 판단해 자동 처리한다. 관제센터에 접수되는 이상 신호는 현장에 설치된 CCTV, 적외선 감지기, 열선 센서(매장 내 사람 또는 동물의 체온이 포착될 경우), 음원 감지 센서(매장 내 이상한 소리가 들릴 경우) 등에서 감지하고 보고된다. 사람이 모든 신호를 일일이 확인하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인공지능(AI)이 1차로 위험 신호를 걸러낸다. 현장 경험이 풍부한 관제사는 실제 위급 상황에만 집중하는 구조로 바뀌었다. 이상 신호가 접수되면 관제사는 즉시 영상을 확인하고 출동 여부를 판단한다. 관제사들은 현장 출동 경험이 3년 이상인 요원 가운데 선발된다. 수원, 대구 두 곳의 에스원 관제센터에는 140여 명의 관제사가 3조 2교대로 24시간 근무한다. 이런 시스템의 바탕에는 에스원의 AI CCTV 솔루션 ‘SVMS’가 있다. SVMS는 2012년 출시된 이후 고도화된 AI 관제 시스템으로, 침입·배회·도난·화재·카메라 무력화 등 36종의 이상 상황 알고리즘이 현장을 자동 인식한다. 단순히 화면을 녹화해 두고 사건 발생 후 확인하는 기존 CCTV와 달리, 사건 발생 이전 단계에서도 수상한 징후를 포착해 관제센터에 알림을 띄운다. 서정배 에스원 상품기획그룹장은 “SVMS에 숙련된 우수 관제사의 역량을 담았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의 한 편의점에서 이상 신호가 접수되자, 관제사는 매장 내 CCTV를 번갈아 확인하고 출동을 지시했다. 신호 접수부터 출동 결정까지 걸린 시간은 수 초에 불과했다. 이상 신호가 실제 상황으로 판단되면 지리정보시스템(GIS) 기반 자동 배차 시스템을 통해 가장 가까운 출동 요원이 배치된다. 출동 요원의 위치와 이동 경로, 안전 상태도 실시간 관리된다. 화재 신호로 확인될 경우 관제센터에서 직접 소방청과 경찰에 신고한다. ● “검은 옷 입은 남자 찾아줘” AI 에이전트 이날 에스원이 공개한 자연어 기반 ‘AI 에이전트’는 관제사의 판단을 돕는 보조 도구다. AI 에이전트는 지난해 도입됐다. 별도의 전용 소프트웨어 없이 웹브라우저에서 작동하며, 관제사가 키보드나 음성으로 자연어 명령을 입력하면 즉각 결과를 보여주는 식이다. 이날 AI 에이전트에 관제사가 “2층 로비 카메라 영상 보여줘”라고 입력하자 현재 상황이 바로 화면에 나타났고, “2층 로비 카메라 11시 23분 영상 보여줘”라는 명령에는 해당 시점의 영상이 즉시 호출됐다. “검은색 셔츠를 입고 휴대전화를 든 사람 찾아줘”처럼 조건을 붙인 검색도 가능했다. 과거처럼 사건 발생 후 녹화 영상을 일일이 되돌려보지 않아도, 필요한 장면을 즉시 확인할 수 있는 구조다. 서 그룹장은 “최종 판단과 출동 결정은 사람이 맡되, AI는 관제사가 판단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필요한 정보를 빠르게 정리해 주는 역할”이라며 “관제 현장의 속도와 정확도를 높여 효율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수원=이민아 기자 omg@donga.com}

    • 2026-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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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가 수상한 낌새까지 포착…수초 내 보안요원 출동

    10일 오후 경기 수원시에 있는 에스원 통합관제센터. 관제실 중앙 대형 상황판에는 서울, 경기, 인천, 강원, 제주 등 전국 각지에서 들어온 보안 신호와 폐쇄회로(CC)TV 영상이 실시간으로 표시되고 있었다. 화면 한쪽에는 ‘이상 발생’, ‘침입’, ‘화재’ 등으로 분류된 신호 처리 현황이 분 단위로 갱신됐다. 이날 오후 4시 30분 기준 해당 센터가 처리한 일일 이상 신호는 2만6000건을 넘어섰다. 이곳의 관제사들은 각자 모니터 세 대를 앞에 두고 키보드와 마우스를 쉴 새 없이 움직였다.●AI가 수상한 낌새까지 잡는다이 곳에 접수되는 관제 신호는 한달에 약 250만 건에 달한다. 이 가운데 약 78%는 시스템이 실제 상황 여부를 판단해 자동 처리한다. 관제센터에 접수되는 이상 신호는 현장에 설치된 CCTV, 적외선 감지기, 열선 센서(매장 내 사람 또는 동물의 체온이 포착될 경우), 음원 감지 센서(매장 내 이상한 소리가 들릴 경우) 등에서 감지하고 보고된다.사람이 모든 신호를 일일이 확인하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인공지능(AI)이 1차로 위험 신호를 걸러낸다. 현장 경험이 풍부한 관제사는 실제 위급 상황에만 집중하는 구조로 바뀌었다. 이상 신호가 접수되면 관제사는 즉시 영상을 확인하고 출동 여부를 판단한다. 관제사들은 현장 출동 경험이 3년 이상인 요원 가운데 선발된다. 수원, 대구 두 곳의 에스원 관제센터에는 140여 명의 관제사가 3조 2교대로 24시간 근무한다.이런 시스템의 바탕에는 에스원의 AI CCTV 솔루션 ‘SVMS’이 있다. SVMS는 2012년 출시된 이후 고도화된 AI 관제 시스템으로, 침입·배회·도난·화재·카메라 무력화 등 36종의 이상 상황 알고리즘이 현장을 자동 인식한다. 단순히 화면을 녹화해 두고 사건 발생 후 확인하는 기존 CCTV와 달리, 사건 발생 이전 단계에서도 수상한 징후를 포착해 관제센터에 알림을 띄운다. 서정배 에스원 상품기획그룹장은 “SVMS에 숙련된 우수 관제사의 역량을 담았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의 한 편의점에서 이상 신호가 접수되자, 관제사는 매장 내 CCTV를 번갈아 확인하고 출동을 지시했다. 신호 접수부터 출동 결정까지 걸린 시간은 수 초에 불과했다. 이상 신호가 실제 상황으로 판단되면 GIS(지리정보시스템) 기반 자동 배차 시스템을 통해 가장 가까운 출동 요원이 배치된다. 출동 요원의 위치와 이동 경로, 안전 상태도 실시간 관리된다. 화재 신호로 확인될 경우 관제센터에서 직접 소방청과 경찰에 신고한다. ●“검은 옷 입은 남자 찾아줘” AI 에이전트이날 에스원이 공개한 자연어 기반 ‘AI 에이전트’는 관제사의 판단을 돕는 보조 도구다. AI 에이전트는 지난해 도입됐다. 별도의 전용 소프트웨어 없이 웹브라우저에서 작동하며, 관제사가 키보드나 음성으로 자연어 명령을 입력하면 즉각 결과를 보여주는 식이다.이날 AI 에이전트에 관제사가 “2층 로비 카메라 영상 보여줘”라고 입력하자 현재 상황이 바로 화면에 나타났고, “2층 로비 카메라 11시 23분 영상 보여줘”라는 명령에는 해당 시점의 영상이 즉시 호출됐다. “검은색 셔츠를 입고 휴대전화를 든 사람 찾아줘”처럼 조건을 붙인 검색도 가능했다. 과거처럼 사건 발생 후 녹화 영상을 일일이 되돌려보지 않아도, 필요한 장면을 즉시 확인할 수 있는 구조다.서 그룹장은 “최종 판단과 출동 결정은 사람이 맡되, AI는 관제사가 판단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필요한 정보를 빠르게 정리해 주는 역할”이라며 “관제 현장의 속도와 정확도를 높여 효율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수원=이민아 기자 omg@donga.com}

    • 2026-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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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LG, 협력사에 납품대금 조기 지급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설 명절을 앞두고 협력회사가 원활하게 자금을 운용할 수 있도록 납품 대금을 조기에 지급한다. 삼성은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12개 관계사가 참여해 협력사의 물품 대금 7300억 원을 설 연휴 전에 지급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회사별로 각기 다르지만, 대금 지급 일정을 최대 18일 앞당기는 곳도 있다. 삼성전자 등 삼성의 주요 관계사들은 2011년부터 대금 지급 주기를 기존 월 2회에서 월 3∼4회로 늘렸다.LG그룹의 LG전자 LG이노텍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등 8개 계열사도 납품 대금 약 6000억 원을 최대 2주 앞당겨 지급하기로 했다고 이날 밝혔다. LG 계열사들은 협력사가 무이자 혹은 저금리로 대출을 받아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상생협력펀드, 상생결제, 직접 대출 등 금융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내수 활성화에도 동참한다. 삼성은 임직원을 대상으로 전국의 특산품과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생산 제품 등을 판매하는 ‘설맞이 온라인 장터’를 이달 중순까지 운영한다. LG는 지역사회 공헌 활동에 나설 예정으로, LG디스플레이는 경기 파주와 경북 구미 사업장 인근 이웃을 대상으로 연탄과 생필품 등을 지원한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 2026-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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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BM 깐부’ 최태원-젠슨황, 실리콘밸리서 치맥 회동

    미국을 방문 중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실리콘밸리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치맥 회동’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 공급 협의를 넘어 차세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구축을 둘러싼 협력 방안이 논의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8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5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의 한 한국식 치킨 식당에서 황 CEO와 만났다. 최 회장은 이달 초부터 엔비디아와 메타 등 글로벌 빅테크 경영진과의 회동을 위해 미국에 머물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만남에서 HBM 이후를 대비한 차세대 서버용 저전력 메모리 모듈인 소캠과 낸드플래시 공급, AI 서버 인프라 전반에 대한 협력 논의가 오갔을 것으로 보고 있다.이번 회동은 최 회장이 추진 중인 미국 내 AI 투자 전담 법인 구상과도 맞물린다. SK그룹은 그룹 내에 분산돼 있던 스타트업 투자 역량을 한데 모아, AI를 중심으로 한 해외 투자 컨트롤타워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만남을 계기로 SK하이닉스의 차세대 메모리 공급과 AI 데이터센터 협력이 구체화될지 주목하고 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 2026-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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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 공장장’이 반도체 설계-제조 총괄… 숙련공 노하우도 익힌다

    경기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의 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공사 현장. 비닐하우스와 공터가 뒤섞인 어수선한 풍경을 지나면 건설이 한창 진행되는 용인 팹(공장) 1기의 윤곽이 드러난다. 이곳은 SK하이닉스가 충북 청주에 최근 증설한 ‘M15X’ 팹 6개와 비슷할 정도로 규모가 크다. 용인 팹 1기는 SK하이닉스의 첫 ‘완전 자율 운영 팹(오토노머스 팹)’으로 2027년 첫선을 보일 예정이다. 사람 개입 없이 인공지능(AI)이 모든 운영을 자동으로 수행하는 반도체 ‘자율 운영 팹’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AI가 첨단 반도체 팹의 ‘공장장’이 되는 셈이다. 이를 위해 SK하이닉스는 현재 운영하고 있는 팹에서 AI 데이터를 쌓고 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반도체 팹, 설계, 영업까지 모든 공간이 AI 데이터의 원천”이라고 말했다. SK는 주요 제조 계열사 현장에서 숙련된 베테랑 직원들의 노하우를 데이터화해 AI가 이를 배우는 ‘명장(名匠) AI’ 사업도 진행 중이다. AI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제조 혁신을 그룹 내 모든 계열사에 확산시키는 청사진을 그리는 것이다.● 반도체 공장 모든 공간이 AI 데이터 원천현재 SK하이닉스 반도체 팹 내에서 AI의 역할은 공정 최적화를 통해 자동화 수준을 높이는 정도다. 하지만 내년 가동 예정인 용인 팹 1기에서는 AI가 팹 운영의 모든 순간에 개입하게 된다. 운영 AI로 실시간 의사결정을 자동화하고, 공장을 가상 시뮬레이션해 여기서 얻은 최적의 운영 방식을 현장에 적용하는 ‘디지털 트윈’ 기술이 도입된다. 장비와 로봇이 스스로를 제어하는 피지컬AI도 적용된다. AI가 공장을 통제하는 오토노머스 팹의 기반은 데이터다.AI 데이터는 반도체 연구개발(R&D) 부문 신입 엔지니어들이 빠르게 업무에 적응할 수 있는 바탕이 된다. SK하이닉스가 운영하는 ‘사내 맞춤형 AI 비서’는 선배 반도체 엔지니어들의 경험과 방대한 과거 기술 문서, 공정 레시피, 문제 해결 매뉴얼 등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신입 엔지니어가 선배들의 노하우가 집대성된 AI에 물어보며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또 그간 R&D 데이터를 기반으로 AI가 계측이 필요한 부분을 스스로 판단하고, 불필요한 공정은 계측을 생략하는 ‘지능형 계측(측정) 시스템’도 도입했다. 한정된 장비로 꼭 필요한 곳만 집중해서 보게 되니 계측할 수 있는 처리량이 30배 늘어났고, 수율은 개선됐다. R&D 단계에서 AI를 통해 더 많은 데이터를 검증하면 최적의 공정 레시피를 더 빨리 확정할 수 있고, 실제 대량생산 시 초기 수율을 빠르게 끌어올릴 수 있다.실제로 최근 반도체 제조 현장에서는 AI 데이터가 생산성과 수율을 끌어올리는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장비에 부착된 센서에서 쏟아지는 실시간 데이터를 AI가 분석하고, 이를 근거로 장비 가동을 멈추거나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는 것이다. 팹 안에서 무거운 물건을 옮기거나, 독소 물질을 처리하는 등 위험한 공정에서도 AI 기반 협동 로봇이 사람을 대신해 일한다. SK하이닉스에 따르면 이런 시스템 도입 이후 비슷한 유형의 사고가 75% 줄었다.● ‘명장 AI’로 전 계열사에 숙련 지식 전파 SK그룹은 SK AX(옛 SK C&C)가 기획하는 ‘명장 AI’를 활용해 AI 데이터를 기반으로 그룹 제조 혁신에 나설 계획이다. 명장 AI는 SK그룹 내 에너지, 화학, 조선, 이차전지 등 다양한 계열사의 실제 제조·설비·운영 현장의 공정과 업무에 적용됐으며 현재 검증 단계다. 명장 AI는 고령화와 베테랑 인력의 은퇴로 인한 ‘숙련 단절’을 막는 데 AI를 사용한다. 숙련자들에게 별도 문서를 작성하게 해서 기술을 전수하는 게 아니라, 이들이 일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생성되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노하우를 수집한다. 장비에 달린 센서에서 수집된 데이터, 알람 이력에 더해 숙련자가 특정한 상황에서 어떤 판단을 했는지 기록을 쌓는다. SK AX 관계자는 “똑같은 상황에서 어떤 경우에는 생산을 중단하고, 어떤 경우에는 관찰하기만 할 때가 있다”며 “이를 토대로 정상 상황의 범주를 판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이런 노하우를 AI 에이전트에 이식한 뒤 누구나 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엔비디아로부터 RTX 프로 6000 그래픽처리장치(GPU) 약 2000장을 도입해 ‘제조 AI 클라우드’를 구축할 계획이다. 정재헌 SK텔레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11월 SK AI 서밋 2025에 참석해 “SK하이닉스를 비롯한 SK그룹 주요 제조사의 AI 전환에 제조 AI 클라우드가 활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용인=이민아 기자 omg@donga.com}

    • 2026-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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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로 수백개 공정 분석… 초당 웨이퍼 1장씩 검사, 불량률 낮춰

    “반도체는 정밀 제조의 꽃입니다. 이 난제를 풀 수 있다면 산업 인공지능(AI)의 기준을 만들 수 있다고 봤습니다.” 김영한 가우스랩스 대표(사진)는 산업 AI가 가장 먼저 도전해야 할 영역으로 ‘반도체 제조’를 꼽았다. 가우스랩스는 2020년 SK가 제조·산업 현장에 특화된 AI를 육성하기 위해 설립, 투자한 회사다. 김 대표는 가우스랩스 설립 전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UC샌디에이고) 전기컴퓨터공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었다. 미국 전기전자공학회(IEEE) 석학 회원이기도 했다. 그런 그의 인생 방향을 바꾼 계기는 2019년 SK하이닉스에서 보낸 안식년이었다. 김 대표는 “현장에서 반도체 데이터와 AI가 결합했을 때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많았다”고 말했다. 김 대표가 합류하면서 SK그룹은 본격적인 산업 AI 투자에 나섰다. 가우스랩스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두고 출범했으며, SK하이닉스가 초기 자본금 5500만 달러(약 806억 원)를 전액 투자했다. 반도체 제조 현장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AI를 만드는 게 목표였다. 가우스랩스가 개발한 AI 가상계측 솔루션은 ‘파놉테스 VM(Panoptes VM)’이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눈이 백 개 달린 거인’ 이름에서 따왔다. 제조 현장의 모든 공정을 끊임없이 모니터링하고 실시간으로 분석한다는 의미다. 이 솔루션은 2020년 8월 개발을 시작해 2022년 말 버전 1.0이 출시됐다. 현재는 SK하이닉스 양산 라인에 도입돼 초당 1장 이상의 웨이퍼를 가상 계측하고 있다. 반도체 제조는 수백 개 공정으로 구성되며, 각 단계마다 결과를 확인하는 계측 과정이 필요하다. 하지만 계측 장비는 대당 수백억 원에 달하고, 처리 시간도 길어 전체 웨이퍼의 1∼5%만 샘플로 검사하는 것이 현실이다. 김 대표는 “문제는 95∼99%의 웨이퍼가 불량 여부를 모른 채 다음 공정으로 넘어간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파놉테스 VM은 장비 센서에서 수집되는 온도, 압력, 가스 유량 등의 데이터를 AI가 분석해 실제 계측 없이도 공정 결과를 예측한다. 공정이 끝난 직후 실시간으로 가상 계측값을 생성해 사실상 전수 검사에 가까운 효과를 낸다. 웨이퍼에 회로를 쌓고 깎는 ‘박막’과 ‘식각’ 공정에서 공정 산포를 약 15% 개선하는 성과도 확인됐다. 산포는 반도체 제조 공정 중 불가피하게 나타나는 개별 공정 값들의 차이로, 이것이 줄어든다는 것은 제품 품질이 균일해진다는 의미다.가우스랩스는 반도체 팹에서 축적한 산업 AI 혁신 경험을 다른 산업으로 확산하는 것이 목표다. 김 대표는 “반도체는 공정이 복잡하고 미세해 문제를 개선하기 가장 어려운 산업이지만, 그만큼 한번 성과를 내면 파급력도 크다”며 “이 난제를 풀어 산업 AI가 실제 제조 현장에서 어떻게 작동해야 하는지 증명하는 것이 가우스랩스가 지향하는 방향”이라고 말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 2026-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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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돈 14만원에…LG엔솔, 스텔란티스-加 공장 지분 49% 인수

    LG에너지솔루션이 스텔란티스와의 캐나다 배터리 합작법인 ‘넥스트스타 에너지’를 100% 자회사로 전환한다. 스텔란티스가 보유하고 있던 지분 49%를 인수한 것으로, 인수 금액은 단돈 100달러(약 14만 원)에 불과하다. 전기차 수요 회복 시점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이미 가동 중인 북미 생산 자산을 에너지저장장치(ESS)로 전환한다는 전략적 판단이다.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이사회 결의를 통해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위치한 합작법인 넥스트스타의 스텔란티스 보유 지분 전량을 인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넥스트스타 에너지는 LG에너지솔루션의 100% 자회사로 편입됐다. 스텔란티스는 그동안 해당 법인에 약 9억8000만 달러(약 1조4200억 원)를 출자했는데, 이를 100달러에 넘겨받은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구체적인 거래 구조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업계에서는 스텔란티스가 당초 약속했던 물량 발주나 투자 이행에 차질을 빚은 것이, 이번 계약 조건에 반영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해석한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은 넥스트스타 에너지를 북미 ESS용 배터리 생산의 핵심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해당 공장은 지난해 11월 말부터 ESS용 배터리 양산을 시작했으며, LG에너지솔루션 북미 생산기지 가운데 즉시 생산량을 늘릴 수 있는 전략 거점으로 꼽힌다. 회사는 이를 기반으로 올해 북미 ESS 생산 능력을 두 배로 늘리고, ESS 사업 매출을 세 배 이상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지분 구조는 바뀌었지만 양사 간 협력 관계는 유지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스텔란티스가 지분 매각 이후에도 캐나다 공장에서 기존에 계획된 전기차용 배터리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민아 기자 omg@donga.com}

    • 2026-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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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델·휴렛패커드, 삼성·하이닉스 메모리 동나자 중국산 D램 검토

    미국 PC 대기업들이 중국산 메모리 반도체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인공지능(AI) 수요 확산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에서 생산하는 메모리가 동이 나자, 그동안 배제해 온 중국 업체 메모리까지 대안으로 고려하는 모습이다.닛케이아시아는 5일 휴렛팩커드(HP)와 델이 중국 메모리 업체 제품에 대한 검증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HP는 중국 D램 업체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의 제품을 시험하고 있으며, 메모리 가격 상승이 이어질 경우 미국 외 시장용 PC에 한해 채택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델 역시 CXMT D램 도입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다. 대만 PC 업체인 에이서와 에이수스도 중국산 메모리 채택을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미국 정부가 국가안보를 이유로 중국 반도체 기업에 대한 수출 규제를 강화해 온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흐름이다. 업계에서는 메모리 공급난과 가격 상승 압박이 그만큼 심화됐다는 신호로 해석한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 등 주요 메모리 업체들이 AI 서버용 수요 대응에 집중하면서, PC용 메모리 공급이 상대적으로 줄어든 것이 배경으로 꼽힌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 2026-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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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풍에어컨 10년… “AI가 맞춤 조절”

    삼성전자는 올해 출시 10주년을 맞은 ‘무풍 에어컨’ 2026년형 신제품을 5일 공개했다. 직바람 없는 냉방이라는 무풍의 기본 개념에 인공지능(AI)을 추가 적용해 사용자 움직임과 생활 패턴, 공간 환경에 따라 에어컨이 알아서 냉방 방식을 조절하는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2026년형 AI 무풍 에어컨 신제품으로 스탠드형 ‘비스포크 AI 무풍콤보 갤러리 프로’와 벽걸이형 ‘비스포크 AI 무풍콤보 프로’ 2개 라인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2026년형 무풍 에어컨의 가격은 스탠드형 기준 402만∼430만 원, 벽걸이형은 161만 원으로 모두 설치비 포함 가격이다. 스탠드형에는 사용자 위치와 실내 환경에 따라 기류를 선택하는 ‘AI·모션 바람’ 기능이 적용됐다. AI·모션 바람은 실내에 있는 사용자의 위치와 활동량, 부재 여부 등을 감지해 바람의 방향과 방식을 조절한다. 더위를 느낄 때는 사용자가 있는 방향으로 냉방하는 ‘AI 직접’ 모드를, 바람이 직접 닿는 것이 불편할 경우에는 간접 냉방을 제공하는 ‘AI 간접’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이러한 기능은 실내 움직임을 인식하는 ‘모션 레이더’ 센서를 기반으로 한다. 벽걸이형 제품은 바람을 최대 6m까지 전달할 수 있다. 상하로 움직이는 바람을 포함해 총 7가지 기류 제어가 가능하다. 송풍 날개를 이중 구조로 설계해 수평 방향으로 바람을 보내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공간 전체에 바람을 고르게 전달하도록 설계됐다. 삼성전자는 2016년 세계 최초로 직바람 없는 무풍 에어컨을 선보인 이후 관련 기술을 가정용과 상업용 제품에 적용해 왔다. 현재 무풍 기술이 적용된 에어컨은 전 세계 100여 개국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지난해 12월 기준 국내 누적 판매량은 1300만 대를 넘겼다. 무풍 에어컨은 출시 이후 단계적으로 변화를 이어왔다. 1세대 무풍 에어컨(2016∼2018년)은 직바람 없는 냉방 방식을 제시했고, 2019년에는 전면 바람문을 무풍 패널 안으로 숨긴 디자인을 적용했다. 2022년에는 체온과 유사한 30∼40도의 바람을 제공하는 ‘체온풍’ 기능을 도입했다. 2023년에는 ‘무풍 마이크로 홀’ 개수를 늘려 무풍 냉방 방식을 보완했다. 2024년에는 빅스비 음성 인식 기능이 추가됐으며 2025년에는 온도와 습도를 함께 제어하는 ‘쾌적제습’ 기능이 도입됐다. 신문선 삼성전자 DA사업부 에어솔루션개발팀 상무는 “2026년형 무풍 에어컨 신제품에 무풍 에어컨 10년의 혁신과 노하우를 담았다”며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냉방 경험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 2026-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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