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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북부 미시간주 그랜드블랭크의 예수그리스도후기성도교회(모르몬교)에서 28일 총격 사건이 발생해 최소 4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하루 전 남동부 노스캐롤라이나주 사우스포트의 해변에서도 총기 난사로 3명이 숨지고 8명이 부상을 입었다. 두 사건의 용의자인 토머스 샌퍼드(40·사진)와 나이절 에지는 모두 이라크전 참전용사 출신이다. 참전용사의 정신건강 위기 및 총기 사건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미국에서는 곳곳에서 총기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10일 서부 유타주 오럼에서는 우파 활동가 찰리 커크가 연설 중 총격으로 사망했다. 24일에는 남부 텍사스주 댈러스의 이민세관단속국(ICE) 구금시설에 총격이 가해져 구금자 1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을 입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8일 트루스소셜에 모르몬교 총격 사건을 두고 “기독교인을 겨냥한 또 하나의 표적 공격으로 보인다. ‘폭력 유행병(EPIDEMIC OF VIOLENCE)’은 반드시 끝나야 한다”고 썼다. 그는 커크 사망, 댈러스 총기 사건 때는 모두 배후에 ‘급진 좌파’가 있다고 주장했다. 정확한 범행 동기는 드러나지 않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총기 사건에서도 ‘기독교인에 대한 공격’을 강조하고 있다. 또 한번 좌파 진영에 대한 공세를 펼치고, 핵심 지지층인 보수 유권자를 결집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참전용사 총기 난사 잇따라AP통신 등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28일 오전 10시 30분경 디트로이트에서 북서쪽으로 약 80km 떨어진 그랜드블랭크의 모르몬교 교회에서 총격 및 방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교회 안에서는 일요일을 맞아 수백 명의 신자가 예배를 드리고 있었던 터라 인명 피해가 컸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샌퍼드는 두 개의 미국 성조기를 꽂은 픽업트럭을 타고 교회 정문으로 돌진했다. 소총을 든 채 트럭에서 내려 교회 안을 향해 총기를 난사한 뒤 불을 질렀다. 당국은 “휘발유로 추정되는 촉진제를 쓴 것으로 보인다. 폭발물 세 개도 현장에서 발견됐다”고 했다. 불은 약 10시간 후 꺼졌다. 당국은 당초 2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그러나 화재 현장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2명의 사망자가 추가로 발견됐고 더 많은 사망자가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샌퍼드는 현장에서 사살됐다. 범행 동기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샌퍼드는 전직 해병대원으로 2007∼2008년 이라크에 파병돼 차량 정비 업무 등을 담당했다. 2016년 고교 동창과 결혼해 10세 아들을 뒀다. 그의 고교 동창과 이웃은 각각 뉴욕타임스(NYT)에 샌퍼드가 사슴, 칠면조 등의 사냥을 즐겼고 눈이 올 때 이웃집 앞의 눈도 치워줬다고 밝혔다. 27일 노스캐롤라이나주 사우스포트에서는 역시 이라크전 참전용사인 전직 해병대원 에지가 술집을 상대로 총기 난사를 벌여 3명이 숨지고 최소 8명이 부상당했다. CNN은 에지가 참전 당시 공로로 ‘퍼플하트’ 훈장도 받았지만 최근 몇 년간 횡설수설했고, 재향군인부를 상대로 소송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에서는 참전용사들의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우울증, 불안장애 등이 사회적 문제로 부상한 상태다. CBS방송은 최소 60만 명의 재향군인이 PTSD 진단을 받았다고 전했다.● 종교 단체 테러 및 진영 간 갈등 우려도 고조 최근 미국에서 종교 단체를 겨냥한 총기 테러가 빈번하다는 점도 우려를 낳고 있다. 지난달 27일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는 9월 신학기를 맞아 개학 첫날 미사를 드리던 가톨릭교회에서 총기 난사가 발생해 학생 2명이 숨지고 19명이 다쳤다. 20대 여성 트랜스젠더인 용의자는 범행 직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때도 보수층에선 좌파 진영 공격에 나서는 등 총기 사건을 둘러싼 미국 내 이념 및 진영 갈등은 고조되는 모양새다. 올 7월에는 켄터키주 렉싱턴의 침례교회에서 역시 총기 사건이 발생해 2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을 입었다. 6월에는 미시간주 웨인에서 성경학교에 참석한 어린이들을 상대로 총격 사건이 발생해 1명이 부상을 입었다. 지난해 12월에는 위스콘신주 매디슨의 기독교 학교에서 재학생이 총기를 난사한 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미국 총기 폭력 기록 보관소에 따르면 이번 모르몬교회를 대상으로 한 총기 사건은 올해 미국에서 발생한 324번째 ‘총기 난사(mass shooting)’다. 용의자를 제외한 사상자가 4명 이상인 총기 사건을 뜻한다. 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중국공산당 최고권력기구인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4중 전회)가 다음 달 20∼23일 베이징에서 개최된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29일 밝혔다. 이 자리에선 내년부터 새로 실시되는 ‘제15차 5개년 계획(2026∼2030년)’ 등 중장기 경제 방향이 논의될 예정이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은 이날 시진핑(習近平·사진) 국가주석 주재로 회의를 열고 4중 전회 개최를 결정했다. 중앙정치국은 이날 회의에서 보고받은 제15차 5개년 계획을 4중 전회에 제출해 심의하기로 했다. 중국은 5년마다 중장기 경제성장 계획을 수립하고 있으며 14차 5개년 계획은 올해 마무리된다. 중앙정치국은 15차 5개년 계획안에 대해 “중국이 직면한 복잡한 변화를 심층적으로 분석한 최상위 설계이자 전략적 기획”이라며 “경제 발전과 사회적 안정에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원이 205명인 중앙위원회는 경제, 사회, 외교, 국방 등 국가의 모든 분야를 관할하는 최고 권력기구다. 5년에 한 번 열리는 전국대표대회(당대회)와 달리 매년 1, 2차례 열리는 상설 회의체다. 일반적으로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은 5중 전회에서 수립되지만, 앞서 3중 전회가 당초보다 약 10개월 연기된 지난해 7월 열리면서 올해는 4중 전회에서 이를 다루게 됐다. 최근 낙마한 당정군 고위급 인사의 거취도 관심이다. 시 주석의 측근으로 한때 군부 서열 5위였지만 규칙 위반 혐의로 해임된 먀오화(苗華) 전 중앙군사위원회 주임의 중앙위원직이 박탈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역시 부패 혐의로 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대) 대표직을 상실한 왕춘닝(王春寧) 인민무장경찰부대 사령관(상장), 장린(張林) 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후방지원부장(중장) 등도 파면될 가능성이 있다. 최근 중국과 미국이 ‘줄다리기’ 관세 협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라 중국공산당이 이번 대회에서 미국에 대한 어떤 전략을 제시할지도 관심을 모은다. 시 주석의 4연임 여부 및 후계 구도 등 권력구조 개편의 밑그림이 드러날 가능성도 있다.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 시간) “미국이 아닌 곳에서 제작되는 모든 영화에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 5월에도 “외국에서 제작된 영화에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했다가 할리우드 등 영화업계의 강한 반발에 “최종 결정은 아니다”라고 물러섰다. 그러나 약 4개월 만에 다시 강경 입장으로 선회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서 “우리의 영화 제작 사업은 마치 ‘아기에게서 사탕을 훔치듯’ 다른 나라들에 의해 빼앗겼다”며 “이 오래되고 끝없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 외에서 제작되는 모든 영화에 10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특히 무능하고 무능한 주지사를 둔 캘리포니아주가 큰 타격을 입었다”고도 강조했다. 야당 민주당의 차기 ‘대권 잠룡’으로 꼽히는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겨냥한 발언이다. 캘리포니아주의 할리우드를 중심으로 하는 미국 영화 산업은 코로나19와 할리우드 파업 등의 여파에서 완전히 회복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이를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올 5월 초 “국외 제작 영화에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후 디즈니, 넷플릭스 등 할리우드 대기업의 주가가 하락하자 발언 하루 만에 “최종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며 한발 물러섰다. 그는 당시 “영화 산업에 해를 끼치고 싶지 않다. 오히려 돕고 싶다”고 했다.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외국에서 제작된 가구에 대해서도 상당한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트루스소셜 글을 추가로 올리며 “가구 사업을 중국과 다른 나라들에 완전히 빼앗긴 노스캐롤라이나주를 다시 위대하게 만들기 위해, 미국에서 가구를 생산하지 않는 모든 국가에 상당한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스캐롤라이나주는 주요 선거 때마다 집권 공화당과 민주당이 팽팽하게 겨루는 대표적인 경합주이며 조시 스타인 주지사는 민주당 소속이다.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중국공산당 최고권력기구인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4중 전회)’가 다음 달 20~23일 베이징에서 개최된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29일 밝혔다. 이 자리에선 내년부터 새로 실시되는 ‘제15차 5개년 계획(2026~2030년)’ 등 중장기 경제 방향이 논의될 예정이다.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은 이날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주재로 회의를 열고 4중 전회 개최를 결정했다. 중앙정치국은 이날 회의에서 보고받은 제15차 5개년 계획을 4중 전회에 제출해 심의하기로 했다. 중국은 5년마다 중장기 경제성장 계획을 수립하고 있으며 14차 5개년 계획은 올해 마무리된다.중앙정치국은 15차 5개년 계획안에 대해 “중국이 직면한 복잡한 변화를 심층적으로 분석한 최상위 설계이자 전략적 기획”이라며 “경제 발전과 사회적 안정에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정원이 205명인 중앙위원회는 경제, 사회, 외교, 국방 등 국가의 모든 분야를 관할하는 최고권력기구다. 5년에 한 번 열리는 전국대표대회(당대회)와 달리 매년 1, 2차례 열리는 상설 회의체다. 일반적으로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은 5중 전회에서 수립되지만, 앞서 3중 전회가 당초보다 약 10개월 연기된 지난해 7월 열리면서 올해는 4중 전회에서 이를 다루게 됐다.최근 낙마한 당·정·군의 고위급 인사의 거취도 관심이다. 시 주석의 측근으로 한때 군부 서열 5위였지만 규칙 위반 혐의로 해임된 먀오화(苗華) 전 중앙군사위원회 주임의 중앙위원직이 박탈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역시 부패 혐의로 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대) 대표직을 상실한 왕춘닝(王春寧) 인민무장경찰부대 사령관(상장), 장린(張林) 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후방지원부장(중장) 등도 파면될 가능성이 있다.최근 중국과 미국이 ‘줄다리기’ 관세 협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라 중국공산당이 이번 대회에서 미국에 대한 어떤 전략을 제시할 지도 관심을 모은다. 시 주석의 4연임 여부 및 후계 구도 등 권력구조 개편의 밑그림이 드러날 가능성도 있다.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전쟁으로 폐허가 된 포틀랜드를 지키기 위해 필요한 모든 병력을 제공하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워싱턴 등 야당 민주당의 지지세가 강한 도시를 상대로 질서 유지, 불법 이민자 단속 등의 이유를 들어 군 병력을 배치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 서부 오리건주의 최대 도시 포틀랜드에도 군을 배치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다만 아직까지 실제로 군이 투입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4일 공화당 지지세가 강한 텍사스주 댈러스의 이민세관단속국(ICE) 구금시설을 대상으로 한 총격 사건이 벌어져 구금자 1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 여파로 미 전역이 큰 충격에 빠진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테러범으로부터 포틀랜드를 포함한 미 전역의 ICE 시설을 보호하겠다”며 군 투입을 정당화했다.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포틀랜드에서 ICE의 불법 이민자 단속을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종종 열렸다는 점을 문제 삼은 것으로 풀이된다. 인구 약 65만 명의 포틀랜드는 ‘킨포크(Kinfolk)’ 문화의 본산으로 유명하다. 자연친화적이고 소박하며 건강한 생활 방식을 영위하려는 태도를 의미한다. 민주당 소속인 키스 윌슨 포틀랜드 시장은 “포틀랜드에는 안전 위협이 없으며 군대 또한 필요하지 않다”고 반발했다.● “필요하면 전면 무력 행사” 트럼프 대통령은 27일 트루스소셜에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의 요청에 따라 전쟁으로 황폐화된 포틀랜드를 지키기 위해 필요한 모든 병력을 투입하라고 피트 헤그세스 전쟁(국방)장관에게 지시했다”며 “필요하면 ‘전면 무력 행사(Full Force)’를 승인하겠다”고 밝혔다. 포틀랜드를 포함한 미 전역의 ICE 시설이 자신이 최근 테러조직으로 지정한 급진좌파 단체 ‘안티파(Antifa)’와 국내 테러리스트들의 공격으로 포위된 상태여서 군 투입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뉴욕타임스(NYT) 등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행보가 댈러스 ICE 시설에 가해진 총기 테러와 깊은 관련이 있다고 보고 있다. 현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범인 조슈아 얀의 인근에서 ‘ICE 반대(ANTI-ICE)’라는 문구가 새겨진 미사용 탄환이 발견됐다. 이에 당국은 얀이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불법 이민 단속 정책에 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ICE 요원들은 최악의 범죄자를 추방하려 했을 뿐인데 좌파 세력들이 폭력과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10일 역시 총기 테러로 암살된 우파 활동가 찰리 커크 사태 때와 마찬가지로 진보 세력이 테러의 배후라는 인식을 드러낸 것이다. 그는 최근 포틀랜드에 대해서도 “무정부 상태” “좌파 선동가들에 의해 도시가 통제 불능 상태에 빠졌다”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인 2020년 5월 비무장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백인 경관의 목조르기로 숨졌다. 당시 미 전역에서 이에 항의하는 ‘흑인 목숨도 중요하다(BLM·Black Lives Matter)’ 시위가 벌어졌다. 포틀랜드에서도 대규모 항의 시위가 벌어졌고 ICE 등 연방 건물 다수가 공격받았다.● 아이오와주 현직 교육감, 불법 체류 혐의로 체포 ICE의 강도 높은 이민자 단속 활동은 계속되고 있다. 26일 중부 아이오와주의 주도(州都) 겸 최대 도시 디모인의 현직 교육감 이언 로버츠 씨(54)가 불법 체류 혐의로 ICE에 전격 체포됐다. 남미 가이아나 출신인 로버츠 씨는 1999년 학생 비자로 입국했고 미국에서 학·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비자가 만료돼 2024년 5월 추방 명령이 내려진 상태였으므로 그의 체포가 정당하다고 ICE 측은 밝혔다. 로버츠 씨는 2023년 7월 디모인 교육감에 취임했다. NYT에 따르면 일부 주민들이 “현직 교육감의 구금은 학생들에게도 악영향을 끼친다”고 항의했지만 다른 주민들은 “불법 이민자는 용납될 수 없다”며 체포가 정당하다고 맞섰다.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전쟁으로 폐허가 된 포틀랜드를 지키기 위해 필요한 모든 병력을 제공하라.”미국 로스앤젤레스, 시카고 등 야당 민주당의 지지세가 강한 도시를 상대로 질서 유지, 불법 이민자 단속 등의 이유롤 들어 이유로 군 병력을 배치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 서부 오리건주의 최대 도시 포틀랜드에도 군을 배치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다만 아직까지 실제로 군이 투입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24일 공화당 지지세가 강한 텍사스주 댈러스의 이민세관단속국(ICE) 구금시설을 대상으로 한 총격 사건이 벌어져 구금자 1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 여파로 미 전역이 큰 충격에 빠진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테러범으로부터 포틀랜드를 포함한 미 전역의 ICE 시설을 보호하겠다”며 군 투입을 정당화했다.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포틀랜드에서 ICE의 불법 이민자 단속을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종종 열렸다는 점을 문제삼은 것으로 풀이된다.인구 약 65만 명의 포틀랜드는 ‘킨포크(Kinfolk)’ 문화의 본산으로 유명하다. 자연친화적 이고 소박하며 건강한 생활 방식을 영위하려는 태도를 의미한다. 민주당 소속인 키스 윌슨 포틀랜드 시장은 “포틀랜드에는 안전 위협이 없으며 군대 또한 필요하지 않다”고 반발했다.● “필요하면 전면 무력 행사”트럼프 대통령은 27일 트루스소셜에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의 요청에 따라 전쟁으로 황폐화된 포틀랜드를 지키기 위해 필요한 모든 병력을 투입하라고 피트 헤그세스 전쟁(국방)장관에게 지시했다”며 “필요하면 ‘전면 무력 행사(Full Force)’를 승인하겠다”고 밝혔다. 포틀랜드를 포함한 미 전역의 ICE 시설이 자신이 최근 테러조직으로 지정한 급진좌파 단체 ‘안티파(Antifa)’와 국내 테러리스트들의 공격으로 포위된 상태여서 군 투입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뉴욕타임스(NYT) 등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행보가 댈러스 ICE 시설에 가해진 총기 테러와 깊은 관련이 있다고 보고 있다. 현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범인 조슈아 얀의 인근에는 ‘ICE 반대(ANTI-ICE)’라는 문구가 새겨진 미사용 탄환이 발견됐다. 이에 당국은 얀이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불법이민 단속 정책에 대해 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ICE 요원들은 최악의 범죄자를 추방하려 했을 뿐인데 좌파 세력들이 폭력과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10일 역시 총기 테러로 암살된 우파 활동가 찰리 커크 사태 때와 마찬가지로 진보 세력이 테러의 배후라는 인식을 드러낸 것이다. 그는 최근 포틀랜드에 대해서도 “무정부 상태” “좌파 선동가들에 의해 도시가 통제불능 상태에 빠졌다”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인 2020년 5월 비무장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백인 경관의 목조르기로 숨졌다. 당시 미 전역에서 이에 항의하는 ‘흑인 목숨도 중요하다(BLM·Black Lives Matter)’ 시위가 벌어졌다. 포틀랜드에서도 대규모 항의 시위가 벌어졌고 ICE 등 연방 건물 다수가 공격받았다. ● 아이오와주 현직 교육감, 불법 체류 혐의로 체포ICE의 강도 높은 이민자 단속 활동은 계속되고 있다. 26일 중부 아이오와주의 주도(州都) 겸 최대도시 디모인의 현직 교육감 이안 로버츠 씨(54)가 불법 체류 혐의로 ICE에 전격 체포됐다. 남미 가이아나 출신인 로버츠는 1999년 학생 비자로 입국했고 미국에서 학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비자가 만료돼 2024년 5월 추방 명령이 내려진 상태였으므로 그의 체포가 정당하다고 ICE 측은 밝혔다.로버츠 씨는 2023년 7월 디모인 교육감에 취임했다. 현재 약 3만 명의 학생과 5000여 명 교직원을 이끌고 있다. 주민 반응은 엇갈린다. NYT에 따르면 일부 주민들은 “현직 교육감의 구금은 학생들에게도 악영향을 끼친다”고 항의했지만 다른 주민들은 “불법 이민자는 용납될 수 없다”며 체포가 정당하다고 맞섰다.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 시간) 오리건주 포틀랜드와 이민자 구금 시설에 군 병력 배치를 지시하고 필요시 무력 사용도 승인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루스소셜에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의 요청에 따라, 전쟁으로 황폐해진 포틀랜드를 지키기 위해 군 병력을 제공하도록 피트 헤그세스 전쟁부(국방부) 장관에게 지시했다”고 올렸다. 그는 “다른 ICE 시설에도 같이 적용된다”고 부연했다.트럼프 대통령은 “ICE 시설이 ‘안티파(Antifa)’와 다른 국내 테러리스트들의 공격으로 포위돼 있다”며 “필요시 전면적 군사력 사용을 승인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구체적 의미는 설명하지 않았다. 백악관 대변인은 어느 군종이 투입될지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이번 조치는 지난 24일 텍사스주 댈러스 ICE 구금시설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으로 억류자 1명이 사망, 2명이 중상을 입은 사건 직후 내려진 것으로 보인다.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포틀랜드를 강하게 비판해 왔다. 그는 26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에게 “포틀랜드는 무정부 상태이며 수년간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었다”고 말했다. 이어 “곧 상황을 멈추게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포틀랜드 지도부는 즉각 반발했다. 민주당 소속인 키스 윌슨 시장은 “우리는 연방군을 요청한 적이 없으며, 그들의 주둔은 상업과 지역사회 번영을 해친다”며 “매우 실망스러운 조치”라고 비판했다.오리건주 민주당 소속 제프 머클리 상원의원도 주민들에게 연방군과의 직접적 충돌을 피하라고 당부했다. 그는 “시민들이 의사를 표현하고 시위하는 것은 허용되지만, 군과 거리를 두는 것이 최선”이라고 지적했다.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찰리 커크 터닝포인트USA 창립자 겸 대표 피살 관련 발언으로 방영이 중단됐다가 23일(현지 시간) 재개된 미국 ABC방송의 심야 토크쇼 ‘지미 키멀 라이브’가 10여년 만에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전국 시청자가 626만 명으로 집계됐으며 온라인 영상 조회수는 2600만 회를 넘겼다.24일 미 방송 CNN 등에 따르면 ABC 방송의 모회사인 월트 디즈니는 심야 쇼에 복귀한 지미 키멀 라이브의 전국 시청자 수가 626만 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올해 이 프로그램의 평균 시청자 수가 155만 명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4배 넘게 늘어난 것이다. ABC 방송은 “주요 시청자 연령대인 18~49세에서 이 쇼가 10년 만에 가장 높은 정기 편성 에피소드 시청률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유튜브나 인스타그램 채널 등에 게시된 지미 키멀 라이브 복귀 영상의 조회 수는 2600만 회가 넘었다고 디즈니는 밝혔다. 앞서 보수 성향의 미디어그룹인 넥스타와 싱클레어는 보유하고 있는 지역 방송국에서 이 프로그램을 송출하지 않았다. 이에 TV를 통해 토크쇼를 보지 못한 시청자들이 온라인으로 시청했을 것으로 보인다.키멀은 복귀 방송에서 논란이 된 자신의 커크 발언에 대해 “젊은이의 살인 사건을 가볍게 여길 의도는 전혀 없었다. 내가 손가락질했다고 생각하는 분들, 왜 화가 났는지 이해한다”고 사과했다. 앞서 키멀은 15일 방송에서 “(트럼프 핵심 지지 세력인) ‘마가(MGGA) 갱단’이 정치적 이득을 위해 커크 암살범을 자신들과는 다른 사람으로 규정하려 애쓰고 있다”고 말해 마가 진영의 반발을 샀다.키멀은 또 남편을 살해한 범인을 용서하겠다고 밝힌 커크의 부인을 칭찬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키멀은 “부인의 이타적인 은혜로운 행동에 감동했으며 이 나라에는 그런 행동이 더 많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그러면서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대해서는 코미디언과 언론을 위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우리 지도자는 본인이 농담을 이해하지 못해서 미국인들이 생계를 잃는 것을 축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한편 디즈니는 트럼프 대통령이 토크쇼 재개에 따라 보복에 나설 것이라고 보고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키멀의 발언이 논란이 된 직후 트럼프 대통령과 브렌던 카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장은 토크쇼를 중지하지 않으면 디즈니 지역 방송국과 계열 방송국 소유주의 방송 면허를 취소하겠다고 위협한 바 있다.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임신부가 해열진통제인 타이레놀을 복용하면 자폐아를 출산할 수 있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장에 대해 세계보건기구(WHO)와 유럽연합(EU) 산하 유럽의약품청(EMA)이 근거가 없다고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폐아 출산 가능성을 이유로 임신 중 타이레놀 복용 중단을 권고하자 의료계에 이어 국제기구들도 반박에 나선 것이다. 이들은 타이레놀 복용과 자폐아 출산이 관련 있다는 증거는 없다고 주장했다. 23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타릭 야사레비치 WHO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타이레놀 복용과 자폐아 출산 사이의 연관성을 묻는 질문에 “관련 증거에 일관성이 없다”고 답했다. 그는 연관성을 시사하는 일부 연구를 언급하면서도 “후속 연구에선 이런 결과가 확인되지 않았기에 무분별한 결론을 내리는 데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EMA는 이날 성명을 통해 “현재까지 확인할 수 있는 증거에 따르면 임신 중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 구성 성분) 사용과 자폐증 사이의 연관성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임신 중 통증이나 발열을 완화하기 위해 아세트아미노펜을 최소 유효 용량과 빈도로 복용할 수 있다고 했다. 이날 호주, 뉴질랜드, 독일 보건당국도 임신 중 아세트아미노펜 복용과 자폐증은 관련성이 없다며 “고열 등 상황에선 산모와 태아의 안전을 위해 타이레놀 복용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스웨덴에서 250만 건의 임신 사례를 대상으로 아세트아미노펜과 자폐증의 연관성을 조사한 빅토르 알크비스트 박사는 미 CNN에 “연관성이 있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관련성을 오해한 것 같다”고 말했다.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임신부가 해열진통제인 타이레놀을 복용하면 자폐아를 출산할 수 있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장에 대해 세계보건기구(WHO)와 유럽연합(EU) 산하 유럽의약품청(EMA)이 근거가 없다고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폐아 출산 가능성을 이유로 임신 중 타이레놀 복용 중단을 권고하자 의료계에 이어 국제기구들도 반박에 나선 것이다. 이들은 타이레놀 복용과 자폐아 출산이 관련 있다는 증거는 없다고 주장했다.23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타릭 야사레비치 WHO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타이레놀 복용과 자폐아 출산 사이의 연관성을 묻는 질문에 “관련 증거에 일관성이 없다”고 답했다. 그는 연관성을 시사하는 일부 연구를 언급하면서도 “후속 연구에선 이런 결과가 확인되지 않았기에 무분별한 결론을 내리는 데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EMA는 이날 성명을 통해 “현재까지 확인할 수 있는 증거에 따르면 임신 중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 구성 성분) 사용과 자폐증 사이의 연관성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임신 중 통증이나 발열을 완화하기 위해 아세트아미노펜을 최소 유효 용량과 빈도로 복용할 수 있다고 했다.이날 호주, 뉴질랜드, 독일 보건당국도 임신 중 아세트아미노펜 복용과 자폐증은 관련성이 없다며 “고열 등 상황에선 산모와 태아의 안전을 위해 타이레놀 복용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스웨덴에서 250만 건의 임신 사례를 대상으로 아세트아미노펜과 자폐증의 연관성을 조사한 빅토르 알크비스트 박사는 미 CNN에 “연관성이 있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관련성을 오해한 것 같다”고 말했다.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75년 역사의 군 내 여성자문위원회를 해체했다. 1951년에 설립된 미군 여성자문위원회는 군 내 여성 인권 및 복지, 처우 개선 문제에 힘써왔다. 미국 언론들은 “여성자문위 해체는 역사적 후퇴”라고 비판했다.23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은 이날 군 복무 여성들에게 복지와 처우 등을 포함한 권고안을 제공하는 자문위원회를 해산했다.국방부 대변인은 “이 자문위는 전투 준비 태세를 해치는 ‘분열을 조장하는 페미니스트 의제’를 추구했다“며 해산 결정 이유를 설명했다. 헤그세스 장관도 “국방부 전반에 걸쳐 일관적이고 성별 중립적인 기준을 추진하는 데 집중하고 있어 자문위 해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여성 군 복무에 대한 자문위원회는 1951년에 설립됐으며 미군 내 여성의 모집, 유지, 고용, 통합, 복지 및 처우에 대한 조언을 제공해왔다. 위원회는 미국 군 내에서 가장 오래된 자문 위원회 중 하나다.해당 위원회 웹사이트에 따르면 여군 인권과 관련한 1100개가 넘는 권고안을 국방부 장관에게 제출했으며, 그 중 약 94%가 전부 또는 부분적으로 채택된 바 있다. 로이터통신은 “자문위의 권고는 역사적으로 여성 군인과 관련된 법률과 정책을 변경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고 설명했다.로이터통신은 “헤그세스 장관은 취임 이후 국방부의 다양성, 형평성, 포용성 강화 노력을 비판해 왔다”고 비판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 집권 1기인 2017년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법으로 서명한 국가 안보 부문에서 여성의 역할을 확대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취소한 바 있다. 트럼프 행정부 2기 집권에서 헤그세스 장관이 국방부 장관이 되면서, 국방부는 ‘흑인 역사의 달’ 등 인권 개선을 기념하기 위한 월 기념 행사를 종료했고 흑인 여성 시인인 마야 앤젤루의 회고록 등을 해군사관학교에서 제거했다.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찰리 커크 터닝포인트USA 창립자 겸 대표 피살 관련 발언으로 방영이 중단된 미국 ABC방송의 심야 토크쇼 ‘지미 키멀 라이브’가 6일 만에 재개된다. 미 정치권을 중심으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언론 자유 위협에 굴복했다는 비판이 일자 ABC의 모회사인 디즈니가 방송 재개를 결정한 것이다. 22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디즈니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며칠 동안 (토크쇼 진행자인) 지미 키멀(사진)과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눈 끝에 23일 쇼를 재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디즈니는 17일 방송을 중단한 이유에 대해 “키멀의 일부 발언이 적절하지 않고 무례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디즈니 관계자는 22일 오전 키멀과 만나 방송 재개 시점과 복귀 메시지에 대해 합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앞서 키멀은 15일 방송에서 “(트럼프 핵심 지지 세력인)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갱단(조직폭력배란 의미)’이 정치적 이득을 취하기 위해 커크를 살해한 사람을 자신들과는 다른 사람으로 규정하려 애쓰고 있다”고 말해 마가 진영의 반발을 샀다.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브렌던 카 미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장은 ABC에 대해 방송허가 취소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이에 17일 ABC는 해당 토크쇼를 중단하겠다고 발표했고, 언론의 자유가 훼손됐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영화 및 방송계 종사자 40만 명이 소속된 5개 할리우드 노조는 “디즈니는 비겁하다”는 규탄 성명을 냈다. 또 시나리오 작가 노조는 캘리포니아주 버뱅크의 디즈니 본사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항의 표시로 디즈니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인 디즈니플러스 구독 취소가 이어졌고, 일부 보수층 사이에서도 언론 자유가 훼손될 수 있단 우려가 나왔다. 이날 방송 재개 소식에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X에 “(방송 재개는) 트럼프와 브렌던 카의 인권 침해에 맞서는 것”이라며 환영했다. 민주당 소속인 애나 고메즈 FCC 위원도 “언론의 자유를 침묵시키려 한 시도에 맞선 모든 미국인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반면 커크의 부인이 이끄는 터닝포인트USA는 “(키멀의 방송 복귀는) 디즈니와 ABC가 저지른 실수”라고 비판했다. 미국 언론들은 일부 보수 성향의 지역 방송국들이 키멀 라이브의 송출을 거부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다수의 ABC 계열 지역 방송사를 대거 보유 중인 싱클레어 미디어그룹은 이날 “키멀 쇼의 복귀 가능성을 아직 검토 중이며 23일엔 쇼 대신 뉴스 프로그램을 송출할 것”이라고 밝혔다.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미국 청년보수 단체 ‘터닝포인트 USA’의 찰리 커크 창립자 겸 대표 암살 관련 발언으로 중단됐던 미국 ABC 방송의 심야 토크쇼 ‘지미 키멀 라이브’가 6일 만에 재개된다. 토크쇼 중단 후 정치권과 방송계 등 사회 전역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언론 자유 위협에 굴복했다”는 비판이 일자 ABC방송의 모회사인 디즈니가 방송을 다시 이어가기로 했다.22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디즈니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지난 며칠 동안 (지미 키멀 라이브의 진행자인) 지미 키멀과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으며 그 대화 끝에 23일에 쇼를 재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디즈니는 17일 방송 중단을 결정한 배경에 대해선 “감정적 순간에 긴장된 상황을 더 악화시키는 것을 피하기 위해 쇼 제작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며 “키멀의 일부 발언이 적절하지 않고 무례하다고 판단해 내린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디즈니 경영진은 방송이 중단된 직후부터 키멀과 복귀를 위한 방안을 모색해왔다. 방송의 재개 시점과 키멀의 복귀 메시지 내용에 대해선 22일 키멀과 디즈니 경영진이 직접 대면한 자리에서 합의된 것으로 전해졌다.앞서 키멀은 15일 방송에서 “‘마가 갱단’이 정치적 이득을 취하기 위해 커크를 살해한 소년을 자신들과는 다른 사람으로 규정하려 애쓰고 있다”고 말해 보수 지지층의 반발을 샀다.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브렌던 카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장은 ABC에 방송 허가 취소 조치를 내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이후 ABC 방송은 17일 심야 토크쇼를 중단하겠다고 발표했고 미국 전역에서 언론의 자유가 침해당했다는 반발이 이어졌다. 영화방송계 종사자 40만 명이 소속된 5개 할리우드 노조는 공개적으로 “정부의 위협에 굴복한 디즈니는 비겁하다”고 규탄했다. 시나리오 작가 노조는 캘리포니아주 버뱅크에 있는 디즈니 본사 정문 밖에서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일부 보수 지지층 사이에서도 언론 자유에 대한 우려가 이어졌다. 특히 일부 고객은 항의의 표시로 디즈니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인 디즈니플러스 구독을 취소하기도 했다.방송 재개 소식에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자신의 X에 “(방송 재개는) 표현의 자유를 위해 싸우는 것이며 트럼프와 브렌던 카의 인권 침해에 맞서는 것”이라고 환영했다.FCC의 유일한 민주당 위원인 애나 고메즈는 입장문에서 “디즈니가 정부의 명백한 위협에 직면해 용기를 얻은 것을 보고 기쁘다”며 “더 중요한 것은, 언론의 자유를 침묵시키려는 노골적인 시도에 맞서 용감하게 목소리를 낸 모든 이념적 스펙트럼의 미국인들에게 감사드린다”고 강조했다.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올 6월 초 이후 3개월 만인 19일 통화에서 중국의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미국 내 사업권 매각, 관세, 두 정상의 대면 정상회담, 미국의 대(對)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 및 중국의 희토류 수출 규제 등의 현안을 논의했다. 백악관 측은 “트럼프 대통령이 통화 내용을 트루스소셜을 통해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통화 전날인 18일 틱톡의 미국 내 사업권 매각 계약이 마무리됐으며 이날 시 주석과 최종 확정하겠다는 뜻을 밝힌 터라 이번 통화가 그 어느 때보다 많은 관심을 받았다. 그는 “틱톡 협상을 타결한 것만으로도 미국은 엄청난 ‘수수료(fee)’를 받는다”고 강조했다. 틱톡 지분 일부를 미국 기업이 인수하는 것만으로도 미국 경제에 엄청난 이득이라며 자신의 치적을 강조한 것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통화를 앞두고 대만에 대한 4억 달러(약 5600억 원) 이상의 무기 지원 승인을 거부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8일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다음 달 31일, 11월 1일 양일간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때 대면 정상회담을 가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런 중요 행사를 앞두고 미국 측이 중국 측에 일종의 화해 제스처를 취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 트럼프, 틱톡 매각 중요성 강조트럼프 대통령은 18일 틱톡의 모회사인 중국 정보기술(IT) 기업 바이트댄스의 지분을 미국 기업이 인수하는 방식으로 중국이 틱톡의 미국 내 사업권을 미국 측에 매각하는 것에 큰 의미를 부여하며 “미국이 수수료를 번다”고 강조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빅테크 오라클, 실리콘밸리의 유명 벤처 투자회사 앤드리슨호로위츠, 사모펀드 실버레이크매니지먼트 등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틱톡 지분을 인수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인수가 완료되면 미국 정부가 지정하는 1명을 포함해 미국인 주도의 이사회를 통해 틱톡을 운영한다는 것이다. 조 바이든 전 행정부는 틱톡을 사용하는 1억7000만 명 미국인의 개인 정보와 국가 기밀이 중국으로 흘러들어갈 가능성에 줄곧 우려를 표했다. 이에 지난해 4월 미국 의회는 바이트댄스가 틱톡의 미국 사업권을 미국 기업에 팔지 않으면 미국 내 서비스를 중단하는 ‘틱톡금지법’을 제정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재집권 후 틱톡금지법의 시행을 거듭 유예했다. 그가 지난해 말 대선 과정에서 젊은 유권자들을 공략하기 위해 틱톡을 적극 활용한 것과 무관하지 않은 행보로 풀이된다. ● 트럼프 “대가 없는 대만 지원 지양”WP는 18일 5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 가능성을 협상하는 과정에서 대만에 대한 무기 지원 승인을 중단하는 결정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그가 거부한 무기 지원 품목에는 자율 무인기(드론) 등 최신식 무기가 대거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 관계자 또한 WP에 “대만에 대한 무기 지원 패키지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미국 정보 당국, 인도태평양의 미군 수뇌부 등은 중국이 인민해방군 건군 100주년 겸 시 주석의 3번째 임기가 끝나는 2027년 전에 대만을 공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바이든 전 대통령은 이런 중국의 군사 위협에 맞서기 위해 재임 중 대만에 대한 군사 지원 패키지 3건을 승인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대만에 대가 없는 지원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그는 2023년 9월 NBC방송 인터뷰에서 ‘대만이 중국의 침공을 받는다면 대만을 방어하겠느냐’는 질문에 “답하지 않겠다. 그것을 말하면 거저 주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만에 더 많은 미국 무기를 판매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일시적인 지원 승인 중단을 단행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WP는 익명을 요구한 의회 보좌관을 인용해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대만에 5억 달러(약 7000억 원)의 무기 판매 가능성을 비공식적으로 의회에 통보했다고 전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년 전 졸속 미군 철수로 탈레반 정부에 내줬던 아프가니스탄 바그람 공군기지를 되찾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중국 국경과 가까운 바그람을 탈환해 중국을 견제하고, 인근에 있는 아프가니스탄의 희토류 및 광산도 개발하려는 의도라고 미국 언론들은 분석했다.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 시간) 국빈 방문한 영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는 그것(바그람 기지)을 (탈레반에게) 아무 대가 없이 넘겨줬다”며 “그런데 우리는 그것을 되찾으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바그람) 기지를 원하는 이유 중 하나는 중국이 핵무기를 만드는 곳에서 1시간 떨어진 곳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그는 올 3월에도 “우리는 (아프가니스탄에 미군을) 철수할 예정이었지만, 바그람은 그대로 두려고 했다”며 “바그람은 중국이 핵미사일을 만드는 곳에서 정확히 1시간 거리이기 때문”이라고 말한 바 있다.바그람 기지는 미국이 9·11 테러를 계기로 주범 및 공범인 국제테러단체 알카에다와 근본주의 무장 정파 탈레반을 겨냥해 2001년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한 후 20년간 아프간 내 미군 군사력의 핵심이었다. 그러나 미군이 2021년 갑자기 철수했고 곧이어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정부군을 무너뜨리고 집권한 상태다.미 CNN 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수개월간 탈레반으로부터 아프가니스탄 바그람 공군기지를 되찾을 방법을 찾아왔다.소식통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고위 국가안보 당국자들은 중국 국경에서 약 805㎞도 떨어지지 않은 지점에서 중국을 감시하고 아프가니스탄의 희토류 및 광산 개발에 접근하는 안을 검토 중이다. 또 극단주의 테러단체 이슬람국가를 겨냥한 대테러 거점 구축하기 위해서도 바그람 기지를 탈환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다만 미 언론들은 실제 미국이 바그람을 탈환할 가능성을 낮게 봤다. 로이터통신은 “바그람 재점령은 사실상 아프간 재침공처럼 보일 수 있다”고 현직과 전직 관리들의 말을 전하며 현실적 어려움을 짚었다. 트럼프 정부 관계자도 “기지를 확보하려면 병력 1만 명 이상과 첨단 방공망이 필요하다. 보급과 유지까지 고려하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미국 청년보수 단체 ‘터닝포인트 USA’의 찰리 커크 창립자 겸 대표 암살을 계기로 좌파 진영과의 전면전을 예고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7일 반(反)파시즘·인종주의 운동 연합인 ‘안티파(Antifa·Anti-fascist의 줄임말)’를 국내 테러단체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테러단체 지정에 따른 법적 제재 등이 어떻게 적용될지는 아직 불분명하지만, 이번 조치만으로도 진보 성향 단체들의 활동이 위축될 수 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또한 정치적 폭력과 증오 표현을 근절하는 내용의 행정명령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사실상 강한 진보 성향을 보이며 ‘반트럼프 활동’을 펼치는 진보 단체들을 겨냥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헤지펀드 사업가이며 민주당 거액 기부자인 조지 소로스가 설립한 오픈 소사이어티 재단 등 진보단체 120여 곳은 성명을 내고 “트럼프 행정부가 커크 암살을 이용해 반대 정치 세력을 억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21일 예정된 커크의 장례·추모 행사를 계기로 미국 내 이념 및 문화 전쟁이 더욱 거칠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트럼프, ‘안티파’ 테러단체 지정 트럼프 대통령은 17일 트루스소셜에 “역겹고 위험하며 급진 좌파의 재앙인 안티파를 주요 테러단체로 지정한다는 소식을 알리게 돼 기쁘다”고 적었다. 이어 “안티파에 자금을 대는 사람들을 최고 수준의 법적 기준과 관행에 따라 철저하게 조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티파는 미국 내 진보 성향 활동가들로 구성된 느슨한 이념 연합이다. 미 CBS방송 등에 따르면 안티파의 테러단체 지정 시점이나 이에 따른 법적 제재 내용 등은 아직 명확하지 않다. 안티파는 지도부 등 명확한 조직 형태를 갖추고 있지 않은 데다, 미 연방법은 국제 조직이 아닌 국내 조직이 테러단체로 지정됐을 경우에 대해선 관련 규제나 처벌 등을 언급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인 2020년 비무장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체포 과정에서 백인 경관에게 목이 조여 숨진 사건으로 미 전역에서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 시위가 일어났을 때도 안티파를 테러단체로 지정하겠다고 했지만 실제 이행하진 않았다. 이번 테러단체 지정은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핵심 지지층인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진영이 커크 암살 사건을 ‘급진 좌파의 폭력’으로 규정하고 강력한 대응을 예고한 데 따른 조치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커크 암살을 정치적 반대세력을 억압하는 계기로 이용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로이터통신은 “많은 법률 전문가가 안티파의 테러단체 지정에 대해 법적 근거가 부족하고 표현의 자유를 침해할 우려가 있다고 비판한다”고 전했다.● 커크 사망 발언 논란 된 ABC방송 토크쇼 폐지돼 트럼프 대통령의 진보 진영을 겨냥한 강도 높은 비판과 공격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에 굴복한 사례도 나왔다. 미국 ABC방송은 커크 암살 관련 발언으로 논란이 된 심야 토크쇼 ‘지미 키멀 라이브’의 제작을 무기한 중단한다고 17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의 진행자인 지미 키멀은 15일 방송에서 “‘마가 갱단’이 정치적 이득을 취하기 위해 커크를 살해한 소년을 자신들과는 다른 사람으로 규정하려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추모 발언 영상에 대해선 “네 살짜리 아이가 금붕어를 잃고 애도하는 방식”이라고 비아냥거렸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브렌던 카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장은 ABC에 방송 허가 취소 조치를 내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시민자유연맹(ACLU)은 성명을 통해 “ABC가 트럼프 정부의 억압에 항복했다”며 “매카시즘을 넘어서는 행위”라고 비판했다.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미국 청년보수 단체 ‘터닝포인트 USA’의 찰리 커크 창립자 겸 대표 암살을 계기로 좌파 진영과의 전면전을 예고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7일 반(反)파시즘·인종주의 운동 연합인 ‘안티파(Antifa·Anti-fascist의 줄임말)’를 국내 테러단체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테러단체 지정에 따른 법적 제재 등이 어떻게 적용될지는 아직 불분명하지만, 이번 조치만으로도 진보 성향 단체들의 활동이 위축될 수 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트럼프 행정부는 또한 정치적 폭력과 증오 표현을 근절하는 내용의 행정명령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사실상 강한 진보 성향을 보이며 ‘반트럼프 활동’을 펼치는 진보 단체들을 겨냥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헤지펀드 사업가이며 민주당 거액 기부자인 조지 소러스가 설립한 오픈 소사이어티 재단 등 진보단체 120여 곳은 성명을 내고 “트럼프 행정부가 커크 암살을 이용해 반대 정치 세력을 억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21일 예정된 커크의 장례 ·추모 행사를 계기로 미국 내 이념 및 문화 전쟁이 더욱 거칠어 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트럼프, ‘안티파’ 테러단체 지정트럼프 대통령은 17일 트루스소셜에 “역겹고 위험하며 급진 좌파의 재앙인 안티파를 주요 테러단체로 지정한다는 소식을 알리게 돼 기쁘다”고 적었다. 이어 “안티파에 자금을 대는 사람들을 최고 수준의 법적 기준과 관행에 따라 철저하게 조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안티파는 미국 내 진보 성향 활동가들로 구성된 느슨한 이념 연합이다. 미 CBS방송 등에 따르면 안티파의 테러단체 지정 시점이나 이에 따른 법적 제재 내용 등은 아직 명확하지 않다. 안티파는 지도부 등 명확한 조직 형태를 갖추고 있지 않은 데다, 미 연방법은 국제 조직이 아닌 국내 조직이 테러단체로 지정됐을 경우에 대해선 관련 규제나 처벌 등을 언급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인 2020년 비무장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체포 과정에서 백인 경관에게 목이 조여 숨진 사건으로 미 전역에서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 시위가 일어났을 때도 안티파를 테러단체로 지정하겠다고 했지만 실제 이행하진 않았다.이번 테러단체 지정은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핵심 지지층인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진영이 커크 암살 사건을 ‘급진 좌파의 폭력’으로 규정하고 강력한 대응을 예고한 데 따른 조치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커크 암살을 정치적 반대세력을 억압하는 계기로 이용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로이터통신은 “많은 법률 전문가가 안티파의 테러단체 지정에 대해 법적 근거가 부족하고 표현의 자유를 침해할 우려가 있다고 비판한다”고 전했다.● 커크 사망 발언 논란된 ABC방송 토크쇼 폐지돼트럼프 대통령의 진보 진영을 겨냥한 강도 높은 비판과 공격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에 굴복한 사례도 나왔다. 미국 ABC 방송은 커크 암살 관련 발언으로 논란이 된 심야 토크쇼 ‘지미 키멀 라이브’의 제작을 무기한 중단한다고 17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의 진행자인 지미 키멀은 15일 방송에서 “‘마가 갱단’이 정치적 이득을 취하기 위해 커크를 살해한 소년을 자신들과는 다른 사람으로 규정하려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추모 발언 영상에 대해선 “4살짜리 아이가 금붕어를 잃고 애도하는 방식”이라고 비아냥거렸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브렌던 카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장은 ABC에 방송 허가 취소 조치를 내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미국시민자유연맹(ACLU)는 성명을 통해 “ABC가 트럼프 정부의 억압에 항복했다”며 “매카시즘을 넘어서는 행위”라고 비판했다.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미국 검찰이 우파 청년 활동가 찰리 커크를 암살한 용의자 타일러 로빈슨(22)을 가중살인 등 7건의 혐의로 기소하고 사형을 구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로빈슨은 암살 직후 자신의 연인에게 범행을 저지른 이유에 대해 “커크의 증오심에 지쳤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16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미국 검찰은 로빈슨에 대해 가중살인, 사법 방해, 증인 매수 등 7건의 혐의로 정식 기소했으며 사형을 구형할 계획이다.검찰은 그가 범행을 자백한 것으로 보이는 문자 메시지를 포함한 일부 증거도 공개했다. 총격 당일 로빈슨은 트랜스젠더인 룸메이트이자 연인에게 키보드 아래에 있는 쪽지를 찾아보라고 문자를 보냈다. 해당 쪽지엔 “찰리 커크를 제거할 기회가 있었고 그 기회를 잡을 것”이라고 적혀 있었다고 한다.이에 룸메이트가 왜 커크를 쐈냐고 묻자 로빈슨은 “그(커크)의 증오에 지쳤다”며 “어떤 증오는 협상으로 풀 수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검찰은 그가 이번 공격을 일주일 넘게 계획했다고 전했다. 또 살해 무기로 추정되는 충기의 방아쇠에서 발견된 DNA가 로빈슨의 것과 일치했다고 밝혔다.앞서 워싱턴포스트(WP)는 로빈슨이 온라인 플랫폼 디스코드의 그룹 채팅방에 지난 11일 “어제 UVU(유타 밸리 대학)에서 나였어. 전부 미안해”라며 범행을 자백했다고 보도했다.NYT는 “로빈슨이 친(親)성적소수자 성향을 지녔다거나 급진 좌파 트랜스젠더 테러 조직과 협력했다는 등의 일부 보수 지지층의 주장이 기소장엔 전혀 없었다. 정치 이념과 관련한 얘기는 추측일 뿐”이라며 정치인 등을 향해 선동을 자제하라고 촉구했다.로빈슨은 16일 오후 구치소에서 화상으로 열린 첫 재판에 출석했다. 그는 면도도 하지 않은 채 보호 조끼를 입은 모습이었다. 무표정한 표정이었지만, 판사가 혐의 내용을 설명하고 사형에 처해질 수 있다는 말을 주의 깊게 경청하는 듯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피고인은 침묵했으며 이름을 밝히라는 요청을 받았을 때에만 발언했다. 다음 재판은 9월 29일에 열린다.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초청으로 16∼18일 영국을 국빈 방문한다. 집권 1기였던 2019년 6월에 이은 두 번째 국빈 방문이다. 그동안 영국은 재선한 미국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에는 그를 국빈으로 초청하지 않았다. 버락 오바마,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등도 두 번째 임기 때 모두 영국을 방문했지만, 국빈 방문은 아니었다. 이에 따라 영국 왕실과 정계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일종의 ‘특급 대우’를 제공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7월 취임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경제난 등에 따른 낮은 지지율로 정치적 위기에 몰려 있다. 또 영국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미국과의 무역 협상 등으로 인한 어려움도 겪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스타머 총리와 영국 정부가 무역협상 등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얻기 위해 이번 국빈 방문을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트럼프, 첫 국빈 방문 때 영국 측의 환대에 큰 만족트럼프 대통령은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16일 저녁 영국 런던에 도착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오랜 후원자이자 사업가 출신인 워런 스티븐스 주영 미국대사, 찰스 3세 국왕을 대신하는 헨리 후드 자작이 대통령 부부를 맞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 런던 인근의 왕실 거주지인 윈저성에서 찰스 3세와 커밀라 왕비, 윌리엄 왕세자와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빈을 만난다. 또 이날 저녁 찰스 3세가 주재하는 국빈 만찬에서 연설할 계획이다. 18일에는 스타머 총리의 별장인 체커스에서 미영 정상회담도 열린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영국 왕실은 단순한 동맹국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는 평가가 많다. 그의 모친 메리 앤 매클라우드 여사는 영국 스코틀랜드 태생이다. 특히 사업가 출신인 트럼프 대통령이 왕실의 예법과 전통에 대한 동경을 가지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6년 전 첫 영국 국빈 방문 때도 왕실의 극진한 대접에 만족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당시 대통령 보좌관이었던 피오나 힐은 영국 일간 가디언에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의 만남은 트럼프에게 인생에서 성공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졌다”고 회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영국 국빈 방문 때 장남 도널드 주니어, 장녀 이방카, 차남 에릭, 차녀 티퍼니를 대동했다. 이 중 백악관 선임고문이었던 이방카를 제외한 나머지 셋은 모두 당시 사인(私人)이었다. 이에 “대통령이 공무 출장에 성인 자녀를 대동하는 건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거셌다. 특히 이들이 비싼 의상을 입고 런던 버킹엄궁 등에서 찍은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려 논란은 더 커졌다. 트럼프 대통령 측은 이를 의식해 이번 방문에서는 자녀는 대동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통해 위기 타개하려는 스타머 총리 스타머 총리는 올 2월 워싱턴 백악관을 방문했을 때 트럼프 대통령에게 찰스 3세의 국빈 초청장을 직접 전달했다. 영국 군주가 해외 정상에게 친필 사인이 담긴 초청장을 보낸 것은 이례적이란 평가가 나왔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정말 영광”이라며 만족감을 표했다. 스타머 총리는 최근 부동산 세금 탈세 의혹으로 최측근 앤절라 레이너 전 부총리가 자진사퇴해 곤경을 겪었다. 재정적자 증가, 성장 둔화 등 경제 사정이 안 좋은 것도 부담이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스타머 총리는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영국산 철강·알루미늄의 관세 인하를 얻어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두 나라는 올 5월 영국산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25%의 관세 면제에 합의했지만, 세부 협상은 마무리되지 않았다. 미국과 영국은 최소 100억 달러(약 14조 원) 규모의 공동 원자력 프로젝트도 추진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샘 올트먼 오픈AI CEO 등 미국 빅테크 수장들을 영국 방문에 대동한다. 인공지능(AI)과 반도체 같은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초청으로 16~18일 영국을 국빈 방문한다. 집권 1기였던 2019년 6월에 이은 두 번째 국빈 방문이다.그동안 영국은 재선한 미국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에는 그를 국빈으로 초청하지 않았다. 버락 오바마,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등도 두 번째 임기 때 모두 영국을 방문했지만, 국빈 방문은 아니었다. 이에 따라 영국 왕실과 정계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일종의 ‘특급 대우’를 제공했다는 분석이 나온다.지난해 7월 취임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경제난 등에 따른 낮은 지지율로 정치적 위기에 몰려 있다. 또 영국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미국과의 무역 협상 등으로 인한 어려움도 겪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스타머 총리와 영국 정부가 무역협상 등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얻기 위해 이번 국빈 방문을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트럼프, 첫국빈 방문 때 영국 측의 환대에 큰 만족 트럼프 대통령은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16일 저녁 영국 런던에 도착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오랜 후원자이자 사업가 출신인 워런 스티븐스 주영국 미국 대사, 찰스 3세 영국 국왕을 대신하는 헨리 후드 자작이 대통령 부부를 맞는다.트럼프 대통령은 17일 런던 인근의 왕실 거주지인 윈저성에서 찰스 3세와 커밀라 왕비, 윌리엄 왕세자와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빈을 만난다. 또 이날 저녁 찰스 3세가 주재하는 국빈 만찬에서 연설할 계획이다. 18일에는 스타머 총리의 별장인 체커스에서 미영 정상회담도 열린다.트럼프 대통령에게 영국 왕실은 단순한 동맹국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는 평가가 많다. 그의 모친 메리 앤 매클라우드 여사는 영국 스코틀랜드 태생이다. 특히 사업가 출신인 트럼프 대통령이 왕실의 예법과 전통에 대한 동경을 가지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6년 전 첫 영국 국빈 방문 때도 왕실의 극진한 대접에 만족한 반응을 보였다. 당시 대통령 보좌관이었던 피오나 힐은 영국 일간 가디언에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의 만남은 트럼프에게 인생에서 성공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졌다”고 회고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첫 영국 국빈 방문 때 장남 도널드 주니어, 장녀 이방카, 차남 에릭, 차녀 티퍼니를 대동했다. 이 중 백악관 선임고문이었던 이방카를 제외한 나머지 셋은 모두 당시 사인(私人)이었다. 이에 “대통령이 공무 출장에 성인 자녀를 대동하는 건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거셌다. 특히 이들이 비싼 의상을 입고 런던 버킹엄궁 등에서 찍은 사진을 소셜미디어로 올려 논란은 더 커졌다. 트럼프 대통령 측은 이를 의식해 이번 방문에서는 자녀는 대동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통해 위기 타개하려는 스타머 총리스타머 총리는 올 2월 워싱턴 백악관을 방문했을 때 트럼프 대통령에게 찰스 3세의 국빈 초청장을 직접 전달했다. 영국 군주가 해외 정상에게 친필 사인이 담긴 초청장을 보낸 것은 이례적이란 평가가 나왔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정말 영광”이라며 만족감을 표했다.스타머 총리는 최근 부동산 세금 탈세 의혹으로 최측근 앤절라 레이너 전 부총리라 자진사퇴해 곤경을 겪었다. 재정적자 증가, 성장 둔화 등 경제 사정이 안 좋은 것도 부담이다.AFP통신 등에 따르면 스타머 총리는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영국산 철강·알루미늄의 관세 인하를 얻어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두 나라는 올 5월 영국산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25%의 관세 면제에 합의했지만, 세부 협상은 마무리되지 않았다.미국과 영국은 최소 100억 달러(약 14조 원) 규모의 공동 원자력 프로젝트도 추진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샘 올트먼 오픈AI CEO 등 미국 빅테크 수장들을 영국 방문에 대동한다. 인공지능(AI)과 반도체 같은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안규영 기자 kyu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