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혁

임재혁 기자

동아일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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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동아일보 사회부 사건팀 임재혁입니다.

heok@donga.com

취재분야

2025-11-05~2025-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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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릉 가뭄 구원투수 도암댐 내일 방류…오봉저수율 28%로 올라

    강릉시와 한국수력원자력은 20일 오후 1시(변동 가능)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도암댐 도수관로의 물을 비상 방류한다고 19일 밝혔다. 하루 1만t씩 방류되는 물은 남대천 임시취수장을 거쳐 홍제정수장으로 공급된다.당초 한수원은 19일 설비 점검을 위한 시험 방류를 한 뒤 본격 방류할 계획이었으나, 관련 공사가 지연되면서 시험 없이 곧바로 방류하기로 했다. 강릉수력발전소는 19일 오후 1시 30분 비상 방류 계획을 설명하는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도암댐 도수관로 물길이 열리는 것은 2001년 이후 24년 만이다.강릉의 주 수원인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최근 내린 비로 빠르게 회복 중이다. 19일 오전 9시 기준 28%로 전날보다 4.2%포인트 올랐다. 역대 최저치였던 12일(11.5%)과 비교하면 16.5%포인트 높아졌다. 기상청은 19일 밤부터 21일 오전까지 강릉 등 영동지역에 20~60㎜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그러나 가뭄 대책은 계속된다. 강릉시는 운반급수, 병물 공급, 제한급수를 이어가고 있다. 지금까지 차량 508대와 해경 함정 1대를 투입해 원수·정수 2만5500t을 공급했다. 생수 873만 병이 입고돼 467만 병이 배부됐다. 공동주택·숙박시설 등 123곳에서는 제한급수가 시행 중이다.정부와 강릉시는 범정부 가뭄 대응 현장지원반과 재난대책본부를 운영하며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강릉시는 16일 상수도 공급 대책 기자간담회를 시작으로 17일 위생단체연합회 간담회, 18일 소상공인 단체 설명회 등을 열어 주민·업계와 소통하고 있다. 민간에서도 병물, 성금, 인력 지원이 이어지고 있다.강릉=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임재혁 기자 heok@donga.com}

    • 2025-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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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강버스 첫날… “승차감 합격” vs “출퇴근 어려워”

    “와, 버스 왔다!” 18일 낮 12시 반, 서울 송파구 잠실선착장에 한강버스가 들어서자 줄지어 서 있던 시민 사이에서 환호가 터졌다. 서울시의 첫 수상 대중교통인 한강버스 운항 첫날, 선착장 앞은 200명 넘는 시민으로 북적였다. 예상보다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탑승객들은 번호표를 받고 줄을 서야 했고, 일부 시민들이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느냐”며 항의하는 등 혼잡이 빚어졌다.● 첫날 인파 몰려, 출퇴근 교통수단으론 물음표서울시는 약 2년간의 준비 끝에 한강버스를 이날 정식 운항했다. 마곡·망원·여의도·압구정·옥수·뚝섬·잠실 등 7개 선착장을 잇는 28.9km 구간에서 운행된다. 한강버스는 오세훈 시장이 추진해 온 역점 사업이다. 단순 관광 유람선이 아닌 서울시 교통망에 정식 편입된 첫 ‘정기 수상대중교통’이다. 지하철·버스 위주였던 서울의 대중교통 체계에 새로운 축을 더해 강을 따라 이동하는 옵션을 마련했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한강버스는 교통카드와 기후동행카드(서울시 교통패스)로 탑승할 수 있다. 일반 탑승권은 3000원으로 현장 티켓 구매도 가능하다.운항 첫날 서울시가 예상한 것보다 2, 3배 많은 시민이 몰리며 혼선이 빚어졌다. 오전 11시 첫차 탑승이 시작된 잠실선착장에는 길게 줄이 늘어서 한참 동안 기다리고도 배를 타지 못한 시민이 속출했다. “티켓 샀는데 왜 못 타느냐”는 항의가 이어졌고, 일부 고령 시민들은 “다리가 아프다”며 불편을 호소했다. 결국 시 관계자들이 시민들이 다른 곳에서 쉬면서 기다리도록 종이에 번호를 적어 대기표를 나눠 주며 순번을 관리해야 했다. 승차감은 합격점을 받았다. 탑승객들은 대체로 흔들림 등이 심하지 않고 소음도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다만 한강버스가 압구정선착장을 향하던 중, 수상스키와 충돌할 뻔해 5초간 경적을 울려 탑승객들이 당황하기도 했다. 출퇴근 교통수단으로는 효율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왔다. 마곡∼잠실 노선 기준 일반 노선은 127분, 급행도 82분이 걸린다. 선착장과 지하철역 간 거리를 고려하면 실제 소요 시간은 1시간 정도 걸리는 지하철보다 길다. 잠실선착장에서 탑승해 마곡선착장까지 이동한 김성희 씨(42)는 “경치를 즐기려면 유람선이 더 낫고, 일상적으로는 지하철이 편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선착장 위치가 멀거나 찾기 어렵다는 등 접근성에 대한 불만도 나왔다. 한 시민은 “검색해 온 곳은 유람선 선착장이었고, 한강버스 선착장은 따로 표시가 없어 사람들에게 물어 길을 찾았다”고 말했다. 한강버스 여의도선착장과 유람선 선착장의 경우 약 650m 떨어져 있다. 서울환경연합 등은 “예산 낭비, 교통약자 배제 등이 문제”라며 “한강버스를 출퇴근용으로 선택할 시민이 얼마나 될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한강 경치 즐기는 대중교통 보완재” 호평도 긍정적 평가도 있었다. 자녀와 함께 탑승한 직장인 송한성 씨는 “대중교통이 꼭 빠르다고 능사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급할 땐 지하철·버스를 타고, 여유 있을 땐 한강버스를 타고 싶다”며 “서울의 한강 경치를 즐기며 야경을 보러 다시 오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한강버스가 단순한 볼거리용이 아니라 친환경 교통수단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번에 도입한 8척의 선박은 전기·하이브리드 동력으로 운항해 기존 디젤 유람선보다 탄소 배출량이 적다. 소음도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상·하행 누적 탑승객 1621명으로, 평균 좌석점유율 86.2%(163.8명)를 기록했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지하철, 버스와 다른 교통수단이라는 점에서 시민 만족도는 높을 것”이라며 “출퇴근 수요를 감당하려면 배차 간격을 줄이는 등 운행 효율화를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울시는 10월 10일부터 단계적으로 증편해 현재 하루 14회 운행을 48회까지 늘릴 계획이다. 오 시장은 “실용성뿐 아니라 감성도 중요한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임재혁 기자 heok@donga.com}

    • 2025-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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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강버스 운항 첫날 수백명 북적…경치엔 환호, 실용성엔 ‘글쎄요’

    서울 한강을 가로지르는 ‘한강버스’가 약 2년 준비 끝에 18일 정식 운항을 시작했다. 첫날 잠실선착장에는 수백 명의 시민이 몰려 장시간 대기와 혼잡이 빚어졌지만, 배에 오른 승객들은 강바람을 맞으며 한강 경치를 즐기는 새로운 교통 경험에 환호했다. 다만 운행 시간과 기상 제약 등으로 출퇴근 교통수단으로 자리잡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첫날 혼잡…“운행 속도 불만”서울시는 한강버스를 “편리한 감성 출퇴근 교통수단”으로 내세우며 시민 기대를 모았다. 한강버스는 마곡에서 잠실까지 7개 선착장을 잇는 수상 대중교통으로, 서울시가 2023년 타당성 조사와 노선 설계, 선박 제작·안전 점검, 시민 체험 운항을 거쳐 추진해 온 사업이다. 1970년대 관광 유람선 이후 사실상 처음으로 도입된 정기 수상 교통수단으로, 서울시는 친환경 전기·하이브리드 선박 8척을 투입해 하루 14회 정기 운항을 시작했다. 하지만 사업 추진 과정에서 실효성 논란이 이어졌다.운행 첫날에는 예상보다 많은 승객이 몰려 혼선이 빚어졌다. 18일 오전 11시 서울 송파구 잠실선착장. 약 200명의 시민이 한강버스 첫차를 타기 위해 줄을 섰다. 장시간 기다렸지만 탑승하지 못한 시민이 속출했고, 일부는 고성을 주고받기도 했다. 고령 승객들은 “오래 서 있어서 다리가 아프다”며 불편을 호소했다.마곡~잠실 노선 기준 일반 노선은 127분, 급행 노선도 82분이 걸린다. 선착장과 지하철역 간 거리를 고려하면 출퇴근 소요 시간은 지하철보다 길다. 잠실역에서 탑승해 마곡역까지 이동한 김성희 씨(42)는 “경치를 즐기려면 유람선이 더 낫고, 일상적으로는 지하철이 훨씬 편하다”며 “대중교통으로서 가치가 있는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막상 타보니 만족” 호평도배에 오른 시민들은 대체로 만족감을 드러냈다. 선수에 나와 강바람을 맞으며 경치를 즐기거나 사진을 찍는 등 여유로운 표정이었다. 잠실선착장에서 탑승한 박윤준 씨(36)는 “우려 섞인 이야기들을 많이 들었지만 막상 타보니 한강 한가운데를 시원하게 달리며 경치를 감상할 수 있어 좋았다”며 “유람선보다 가격도 싸고 훨씬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자녀들과 함께 탑승한 직장인 송한성 씨는 “대중교통이 꼭 빨라야만 하는 건 아니다. 급하면 지하철·버스를 타면 되고, 여유 있을 땐 한강버스를 탈 만하다”며 “야경을 보러 다시 오고 싶다”고 말했다.같은 날 오전 8시 50분 서울 여의도선착장에서는 시승식이 열렸다. 전날 취항식과 함께 열릴 예정이었지만 폭우로 시계 확보가 어려워 취소됐었다. 이 때문에 “기상 상황에 취약해 교통수단으로 안정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제기됐다.서울시는 한강버스의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단순한 출퇴근 교통수단이 아니라 시민이 여유와 힐링을 느낄 수 있는 새로운 도시 경험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시 관계자는 “교통 혼잡 완화와 관광 활성화, 친환경 수상 교통망 구축이라는 측면에서 상징성이 크다”며 “시범 운행을 거치며 배차와 환승 체계를 보완해 한강버스가 서울의 새로운 랜드마크형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오세훈 서울시장은 “10월 10일 정식 운항이 본격화되면 한두 달 안에 평가가 이뤄질 것”이라며 “퇴근 무렵 한강 한가운데서 바라보는 서쪽 노을은 매우 아름답다. 실용성뿐 아니라 도시의 감성을 풍부하게 하는 교통수단으로 키워 나가겠다”고 밝혔다.임재혁 기자 heok@donga.com}

    • 2025-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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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바이오-양자… ‘서울형 R&D’에 294억 지원

    서울시가 올해 ‘서울형 R&D(연구개발) 지원사업’ 신규 과제 153개를 최종 선정하고 총 294억 원을 지원한다. 이 가운데 인공지능(AI)·바이오·양자·로봇·핀테크·창조산업 등 6대 신성장산업 분야 71개 과제에만 142억 원이 투입된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번 공모에는 총 1186개 과제가 접수돼 평균 7.8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대표 선정 과제로는 바이오·의료 분야에서 해외 제약사와 협력 중인 에이비스(AIVIS)의 AI 기반 정밀 암 진단 기술, 핀테크 분야에서 안전집사의 AI 부동산 계약 안전도 평가 플랫폼 등이 꼽힌다. 신기술 실증과 사회적 가치 확산 과제에도 힘이 실린다. 시는 ‘테스트베드 서울’ 38개 과제(74억 원), 약자 기술 R&D 11개 과제(22억 원) 등 총 49개 과제에 96억 원을 투입한다. 테스트베드 서울은 서울시 공공공간에서 신기술을 실제로 시험하고 안전성과 효과를 검증해 상용화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기업 성장 단계별 맞춤형 지원도 확대된다. ‘서울혁신챌린지’(10개 과제), ‘민간투자연계 R&D’(8개), ‘기술보증기금 연계형 R&D’(15개) 등 33개 과제에 56억 원이 배정됐다. 특히 기술보증기금 연계형 R&D는 기업이 최대 36억 원 규모의 투자·보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해외 시장 진출도 가속화된다. 서울시는 10∼11월 10개 신규 과제를 선정해 현지화 상담, 해외 인증, 판로 개척까지 종합 지원할 예정이다. ‘서울형 R&D 지원사업’을 통해 지난 2년간 8개 기업이 코스닥에 상장했다. 2005년 시작된 ‘서울형 R&D 지원사업’은 중소기업 기술 경쟁력 강화와 산업 활성화를 목표로 한 서울시 대표 R&D 프로그램이다. 주용태 서울시 경제실장은 “민간과의 전략적 협력을 강화해 기술 혁신이 시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바꾸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임재혁 기자 heok@donga.com}

    • 2025-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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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니 정원 만들기, 마음이 활짝 피네

    “손바닥만 한 정원이라도 가지면 좋아요. 흙을 쳐다보기만 해도 우울감 개선 효과가 있답니다.” 서울 중구 남산서울타워 4층 ‘서울 정원문화힐링센터’ 강의실. 강사의 말에 수강생 10명이 고개를 끄덕였다. 수강생들은 화분의 흙을 만지고 냄새를 맡아 보며 도심의 번잡함에서 잠시 벗어났다. 강사의 안내에 따라 모종을 화분으로 옮겨 심고 각자 취향대로 꾸미는 활동이 이어졌다. 한 수강생이 “식물이 자꾸 죽는다”며 물 주기와 광량에 대해 질문하자, 강사는 “흙의 건조도와 통풍을 먼저 확인하라”고 조언했다. 한 수강생은 “집에서 식물이 자꾸 시들어 속상했는데, 물과 햇빛을 ‘적당히’ 주는 요령을 배워 뿌듯하다”고 말했다.● 흙·식물로 ‘마음 회복’ 서울시는 집과 사무실 등 생활공간에서 쉽게 식물을 돌보도록 돕는 체험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날 센터에서는 평일에도 참여할 수 있는 ‘열린 가드닝 체험’이 첫선을 보였다. 프로그램은 이달 16일부터 12월 19일까지 매주 화·금요일 오후 4시에 진행한다. 당일 오후 3시부터 무료 현장 접수를 한다. 참가자는 아스터와 관엽식물 등 계절 식재로 반려화분을 만들고 흙·식물과 직접 상호작용하면서 치유와 휴식을 체감한다. 시민들의 만족도도 높다. 서울 중구에 사는 주민 장안나 씨(43)는 강의를 들은 뒤 “집이나 일상 속 작게나마 화분과 풀을 감상하고 싶었는데, 좋은 기회로 조경과 화분 관리 등을 자세히 배울 수 있어 아주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시민과 관광객이 일상에서 ‘작은 정원’을 경험할 기회를 넓히기 위해 프로그램을 확대한다. 주말에 운영해 온 가드닝 클래스를 시민 호응에 맞춰 화·금요일로 늘렸다. 토요 가드닝 클래스도 12월 20일까지 연장해 ‘손바닥 정원 만들기’ ‘씨앗공 만들기’ 등 다양한 과정을 제공한다. 외국인을 위한 ‘서울 블라썸(Seoul Blossom)’도 마련해 압화 액자 만들기 등 서울의 정원문화를 소개하는 소규모 클래스를 연다.● 주민센터로 찾아가는 가드닝 자치구도 생활권 중심의 정원 프로그램을 잇달아 편성했다. 구로구는 26∼28일 안양천 생태초화원 일대에서 제2회 ‘구로가든페스타’를 연다. 27일 오후 3∼4시에는 가족이 함께 화분을 만들어 보는 ‘구로를 품은 미니정원(구품美정) 만들기’ 체험을 진행한다. 마포구는 16개 동 주민센터를 순회하며 ‘반려식물 키우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11월 19일까지 매월 8회, 총 32회 수업을 편성했다. 반려식물 모아심기, 분갈이, 하바리움, 테라리움 등 실내 가드닝 수업으로 구성했고, 계절감을 살린 식재를 활용해 초보자도 집에서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작은 화분 하나가 생활 리듬을 바꾸고 마음 건강을 돌보는 매개가 된다”며 “시민이 일상에서 정원을 배우고 가꾸며 즐기는 도시 문화를 확산하겠다”고 밝혔다.임재혁 기자 heok@donga.com}

    • 2025-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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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산에 1시간 70mm 가을 폭우 쏟아져… 77mm 내린 강릉 저수율 닷새연속 상승

    17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경기 지역에 오전 한때 호우특보가 발효됐다. 해갈이 시급한 강원 강릉에는 이날 오후 4시 기준 77mm의 비가 내렸다. 강릉 오봉저수지는 닷새 연속 저수율이 상승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16일 밤∼17일 오전 중서부 지방을 중심으로 호우가 집중되며 지역에 따라 시간당 50mm 이상의 비가 내렸다. 전북 군산에는 17일 오전 2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 69.5mm의 비가 집중됐다. 전날 오후 5시부터 이날 오후 4시까지 군산에 쏟아진 비는 230.5mm에 이른다. 경기 파주에도 이날 오전 7시 59분부터 67mm가 한꺼번에 내렸다. 이날 오전 파주에는 호우경보가, 경기와 강원 등 일부 지역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 이번 비는 한반도 상공의 정체전선과, 정체전선상에서 발달한 저기압의 영향을 받았다. 17일 밤부터는 차차 영향권에서 벗어났지만 강원 영동과 남부지방을 중심으로는 18일까지 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강릉에는 16일 밤부터 17일 오후 4시까지 77mm의 비가 내리며 오후 1시 55분 호우주의보가 발령됐다. 기상청은 강원 영동 지역에 18일 오전까지 비가 이어지고, 주말인 20일에도 비가 올 것으로 내다봤다.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13일 반등한 뒤 상승세를 이어가며 17일 오전 기준 16.7%를 기록했다. 강릉시는 급수 지원에 투입됐던 소방차·군용차 500여 대의 운행을 잠정 중단하고, 18일부터 운반급수를 재개할 예정이다. 소방청은 대용량 펌프를 가동해 남대천 물을 홍제정수장으로 보내고 있다. 하지만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아직 안정적 급수에 필요한 50∼60% 수준에 크게 못 미친다. 행정안전부와 강릉시는 범정부 가뭄 대응 현장지원반과 재난대책본부를 운영하며 61명이 비상근무 중이다. 지금까지 대체용수 공급은 누적 3만6200t으로, 이 가운데 2만2300t은 건물 지하 유출수, 하천수, 관정 등에서 확보했고 1만3900t은 군·소방·지자체·민간 차량 540대를 동원해 운반했다.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임재혁 기자 heok@donga.com강릉=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 2025-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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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산 230㎜ 등 중서부 많은 비…75㎜ 내린 강릉, 내일도 비 소식

    17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경기 지역에 오전 한때 호우특보가 발효됐다. 해갈이 시급한 강원 강릉에는 이날 오후 4시 기준 77mm의 비가 내렸다. 강릉 오봉저수지는 닷새 연속 저수율이 상승했다.기상청에 따르면 16일 밤~17일 오전 중서부 지방을 중심으로 호우가 집중되며 지역에 따라 시간당 50mm 이상의 비가 내렸다. 전북 군산에는 17일 오전 2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 69.5mm의 비가 집중됐다. 전날 오후 5시부터 이날 오후 4시까지 군산에 쏟아진 비는 230.5mm에 이른다. 경기 파주에도 이날 오전 7시 59분부터 67mm가 한꺼번에 내렸다. 이날 오전 파주에는 호우경보가, 경기와 강원 등 일부 지역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이번 비는 한반도 상공의 정체전선과, 정체전선상에서 발달한 저기압의 영향을 받았다. 17일 밤부터는 차차 영향권에서 벗어났지만 강원 영동과 남부지방을 중심으로는 18일까지 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강릉에는 16일 밤부터 17일 오후 4시까지 77mm의 비가 내리며 오후 1시 55분 호우주의보가 발령됐다. 기상청은 강원 영동 지역에 18일 오전까지 비가 이어지고, 주말인 20일에도 비가 올 것으로 내다봤다.오봉저수지 저수율은 13일 반등한 뒤 상승세를 이어가며 17일 오전 기준 16.7%를 기록했다. 강릉시는 급수 지원에 투입됐던 소방차·군용차 500여 대의 운행을 잠정 중단하고, 18일부터 운반급수를 재개할 예정이다. 소방청은 대용량 펌프를 가동해 남대천 물을 홍제정수장으로 보내고 있다.하지만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아직 안정적 급수에 필요한 50~60% 수준에 크게 못 미친다. 행정안전부와 강릉시는 범정부 가뭄 대응 현장지원반과 재난대책본부를 운영하며 61명이 비상근무 중이다. 지금까지 대체용수 공급은 누적 3만6200t으로, 이 가운데 2만2300t은 건물 지하 유출수·하천수·관정 등에서 확보했고 1만3900t은 군·소방·지자체·민간 차량 540대를 동원해 운반했다.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임재혁 기자 heok@donga.com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 2025-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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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20일 성수동서 ‘서울청년주간 팝업스토어’

    서울시는 ‘청년의 날’을 맞아 19일부터 30일까지 청년성장특별시를 주제로 ‘서울청년주간’ 행사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성동구 성수동을 중심으로 서울 전역에서 청년의 성장과 도약을 주제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열린다. 기념식은 ‘청년의 날’인 20일 오전 11시 15분 성수동 AP AGAIN에서 열린다. ‘청년 성장 특별시’를 콘셉트로 마련된 기념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참석해 정책을 통해 성장한 서울 청년들을 격려하고, 청년이 도전하고 성장할 수 있는 도시로 계속 나아가겠다는 정책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기념식 후에는 청년 쿡 비즈니스센터 입주 기업 대표들이 직접 들려주는 창업·성장 스토리 특강이 이어진다. 이달 19∼20일에는 성동구 성수일로33에서 청년정책 박람회와 체험 프로그램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서울청년주간 팝업스토어’가 운영된다. 팝업스토어에서는 삼성전자·LG유플러스·SK하이닉스 등 기업 현직자에게 취업 노하우를 배우는 소그룹 멘토링 프로그램 ‘커리어 부트캠프’와 재무 전문가의 원포인트 상담 ‘서울 영테크’도 진행된다. 청년 맞춤형 금융 상담 프로그램인 ‘서울 영테크’에서는 전문가의 원포인트 재무 컨설팅을 통해 합리적인 재테크 방법을 배울 수 있다.임재혁 기자 heok@donga.com}

    • 2025-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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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무원 딥페이크-스토킹 범죄땐 최고 ‘파면-해임’

    앞으로 공무원의 디지털 성범죄와 스토킹 등 중대 비위에 대한 징계가 대폭 강화된다. 기존 징계 수위가 낮았던 음주운전 방조 및 은닉 역시 별도 기준으로 엄하게 징계할 방침이다. 16일 인사혁신처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무원 징계령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12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이번 개정안은 종전에 징계 수위가 상대적으로 약했던 비위들에 대해 별도 규정을 마련해 징계 수위를 강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했다. 우선 디지털 성범죄 및 스토킹 행위 관련 별도 기준이 신설된다. 이번 개정을 통해 딥페이크 기술을 이용한 허위 영상물 편집 등 행위와 음란물 유포는 성 관련 비위 징계 기준에 세부 항목을 마련해 구체적으로 징계 수위를 정했다. 디지털 성범죄와 스토킹 행위는 그동안 별도 기준 없이 기타 항목으로 분류돼 상대적으로 낮은 수위로 징계했다. 이를 바로잡아 비위 정도에 따라 파면 및 해임 등 최고 수준의 징계가 가능하도록 했다. 당사자 의사에 반해 ‘사랑한다’며 하루 60통 이상의 전화를 거는 등 심각한 스토킹 행위는 고의성 입증이 어려운 경우 단순 견책에 그칠 수도 있었지만 앞으로는 파면이 가능하다. 파면은 재임용 제한 기간이 길고 퇴직급여 삭감 등이 가능해 해임보다 무거운 징계다. 음주 사실을 알면서도 운전하도록 부추기거나 책임 회피를 위해 음주 운전자를 바꿔치기 하는 방조·은닉 행위에 대한 징계 기준도 신설해 정도에 따라 강등부터 감봉까지 처할 수 있다. 최동석 인사혁신처장은 “청렴한 공직사회 구현을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임재혁 기자 heok@donga.com}

    • 2025-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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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무원 징계 강화…디지털 성범죄·스토킹, 파면까지 가능

    앞으로 공무원의 디지털 성범죄와 스토킹 등 중대 비위에 대한 징계가 대폭 강화된다. 기존 징계 수위가 낮았던 음주운전 방조 및 은닉 역시 별도 기준으로 엄하게 징계할 방침이다. 16일 인사혁신처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공무원 징계령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12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이번 개정안은 종전에 징계 수위가 상대적으로 약했던 비위들에 대해, 별도 규정을 마련해 징계 수위를 강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했다.우선 디지털 성범죄 및 스토킹 행위 관련 별도 기준이 신설된다. 이번 개정을 통해 딥페이크 기술을 이용한 허위 영상물 편집 등 행위와 음란물 유포는 성 관련 비위 징계 기준에 세부 항목을 마련해 구체적으로 징계 수위를 정했다. 디지털 성범죄와 스토킹 행위는 그동안 별도 기준 없이 기타 항목으로 분류돼 상대적으로 낮은 수위로 징계했다. 이를 바로 잡아 비위 정도에 따라 파면 및 해임 등 최고 수준 징계가 가능하도록 했다. 당사자에 의사에 반해 ‘사랑한다’며 하루 60통 이상의 전화를 거는 등 심각한 스토킹 행위는 고의성 입증이 어려운 경우 단순 견책에 그칠수도 있었지만 앞으로는 파면이 가능하다. 파면은 재임용 제한 기간이 길고 퇴직급여 삭감 등이 가능해 해임보다 무거운 징계다.음주 사실을 알면서도 운전하도록 부추기거나 책임 회피를 위해 음주 운전자를 바꿔치기 하는 방조·은닉 행위에 대한 징계 기준도 신설해 정도에 따라 강등부터 감봉까지 처할 수 있다. 최동석 인사혁신처장은 “깨끗하고 투명한 공직사회 확립을 위해 중대 비위에 대해서는 일벌백계가 필요하다”며 “공직사회 내 경각심을 일깨우고, 앞으로도 청렴한 공직사회 구현을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임재혁 기자 heok@donga.com}

    • 2025-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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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란특검 수사’ 허석곤 소방청장 직위해제

    소방청이 허석곤 소방청장을 16일자로 직위 해제한다고 15일 밝혔다. 허 청장은 지난해 윤석열 전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을 선포했을 당시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의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를 일선 소방서에 전파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소방청은 이와 함께 이영팔 소방청 차장도 직위 해제했다. 최근 내란 특검(특별검사 조은석)은 허 청장과 이 차장에 대해 수사 개시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 소방청 차장에는 김승룡 전 강원특별자치도 소방본부장이 소방정감으로 승진 임명됐다. 당분간 공석이 되는 소방청장 직무는 신임 김 차장이 대행할 예정이다. 현직 소방청장이 직위 해제된 건 2022년 납품비리 의혹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았던 이흥교 청장 이후 두 번째다.임재혁 기자 heok@donga.com}

    • 2025-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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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악 가뭄’ 강릉에 이틀간 112㎜ 비, 저수율 16%로 올라… 해갈엔 역부족

    최악의 가뭄을 겪는 강원 강릉시에 12, 13일 총 112.3mm의 비가 내렸다. 이에 따라 강릉시의 주 수원(水源)인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은 52일 만에 상승했다. 다만 해갈에는 부족해 제한급수와 운반급수는 당분간 유지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강릉에는 12일 8.6mm, 13일 103.7mm의 비가 내렸다. 올 들어 11일까지 강릉에 내린 비(417.2mm)의 26.9%에 해당한다. 특히 13일 강수량은 올해 하루 최다 강수량을 기록한 7월 15일 39.7mm의 2.5배 이상이다. 오봉저수지 저수량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인접 지역에는 강릉 평지보다 적은 양의 비가 내려 아쉬움을 남겼다. 오봉저수지 인근 닭목재는 90mm, 도마 84.5mm, 왕산은 82mm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13일 오전 11.8%로 반등한 데 이어 14일 오후 6시 16.0%로 상승했다. 하락세가 시작된 7월 23일 이후 52일 만에 반등한 것. 역대 최저치인 12일 11.5% 대비 4.5%포인트가 올랐다. 빗물이 계속 유입되고 있고 주중에도 비가 내릴 예정이라 저수율은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15일 제주도를 시작으로 16일 밤부터 수도권과 강원 내륙·산지, 충남 북부 서해안 지역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수도권과 충청에는 최대 20mm, 강원에는 최대 1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이번 비로 가뭄 해소에 도움은 됐지만 해갈에는 태부족이다. 이에 따라 강릉시는 제한급수와 운반급수 등 가뭄 대책을 유지하기로 했다. 비로 인해 하루 쉬었던 운반급수는 14일 재개돼 소방차 101대와 군용차 340대 등 530여 대의 차량이 오봉저수지와 홍제정수장으로 물을 실어 날랐다. 그동안 대부분 오전, 오후 각 1시간씩 수돗물을 공급하던 113개 아파트의 제한급수 시간은 하루 6시간으로 확대됐다. 강릉시는 아파트 주민들의 불편과 이에 따른 민원이 계속되자 13일 시청에서 회의를 열고 이날부터 오전, 오후 6∼9시 2차례 각 3시간씩 급수하는 것으로 통일했다. 한편 8일부터 강릉에서 ‘소방차 긴급정비지원단’을 가동 중인 소방청은 이번 경험을 토대로 소방장비관리법 개정을 추진해 향후 산불, 단수 등 재난 때 지원단을 상시 가동하는 등 제도화를 검토 중이다.강릉=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임재혁 기자 heok@donga.com}

    • 2025-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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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들어가는 강릉에 112mm 단비, 저수율도 16%로 올라

    최악의 가뭄을 겪는 강원 강릉시에 12, 13일 총 112.3mm의 비가 내렸다. 이에 따라 강릉시의 주 수원(水源)인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은 52일 만에 상승했다. 다만 해갈에는 부족해 제한급수와 운반급수는 당분간 유지된다.기상청에 따르면 강릉에는 12일 8.6mm, 13일 103.7mm의 비가 내렸다. 올 들어 11일까지 강릉에 내린 비(417.2mm)의 26.9%에 해당한다. 특히 13일 강수량은 올해 하루 최다 강수량을 기록한 7월 15일 39.7mm의 2.5배 이상이다. 오봉저수지 저수량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인접 지역에는 강릉 평지보다 적은 양의 비가 내려 아쉬움을 남겼다. 오봉저수지 인근 닭목재는 90mm, 도마 84.5mm, 왕산은 82mm의 강수량을 기록했다.오봉저수지 저수율은 13일 오전 11.8%로 반등한 데 이어 14일 오후 6시 16.0%로 상승했다. 하락세가 시작된 7월 23일 이후 52일 만에 반등한 것. 역대 최저치인 12일 11.5% 대비 4.5%포인트가 올랐다. 빗물이 계속 유입되고 있고 주중에도 비가 내릴 예정이라 저수율은 더 오를 전망이다. 기상청은 15일 제주도를 시작으로 16일 밤부터 수도권과 강원 내륙·산지, 충남 북부 서해안 지역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수도권과 충청에는 최대 20mm, 강원에는 최대 1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이번 비로 가뭄 해소에 도움은 됐지만 해갈에는 태부족이다. 이에 따라 강릉시는 제한급수와 운반급수 등 가뭄 대책을 유지하기로 했다. 비로 인해 하루 쉬었던 운반급수는 14일 재개돼 소방차 101대와 군용차 340대 등 530여 대의 차량이 오봉저수지와 홍제정수장으로 물을 실어 날랐다.그동안 대부분 오전, 오후 각 1시간씩 수돗물을 공급하던 113개 아파트의 제한급수 시간은 하루 6시간으로 확대됐다. 강릉시는 아파트 주민들의 불편과 이에 따른 민원이 계속되자 13일 시청에서 회의를 열고 이날부터 오전, 오후 6~9시 2차례 각 3시간씩 급수하는 것으로 통일했다. 한편 8일부터 강릉에서 ‘소방차 긴급정비지원단’을 가동 중인 소방청은 이번 경험을 토대로 소방장비관리법 개정을 추진해 향후 산불·단수 등 재난 때 지원단을 상시 가동하는 등 제도화를 검토 중이다.강릉=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임재혁 기자 heok@donga.com}

    • 2025-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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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지하공간 작업자 위한 ‘서울형 안전조끼’ 제작-배부

    서울시가 맨홀 등 지하공간에서 일하는 작업자의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모든 필수 장비를 수납할 수 있는 ‘서울형 안전조끼’를 제작, 공공 공사장에 우선 배부한다.서울시는 14일 가스농도측정기, 보디캠 등 지하 작업 필수 장비를 넣을 수 있는 통합형 안전조끼를 제작해 시·자치구 공공 지하공사 현장 작업자들에게 이달 안으로 배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지하공간 작업자는 가스농도측정기, 무전기, 구명밧줄 등 여러 장비를 지참해야 하지만 기존 작업조끼는 주머니 수가 부족하거나 크기가 맞지 않아 장비를 임시로 벨트 등에 부착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 때문에 작업 도중 장비가 손상되거나 분실되는 사고가 잦았다.이번에 배포되는 서울형 안전조끼는 가스농도측정기·보디캠·무전기·구명밧줄 등 장비를 안전하게 넣거나 부착할 수 있는 전용 주머니를 갖춘 통합형 보호장비다. 서울시는 제작 과정에서 자치구 감독 공무원과 현장 작업자의 의견을 수렴했으며, 각 주머니에 장비명을 표기해 현장에서 혼선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서울시는 우선 시와 자치구가 시행하는 공공 지하공사 작업자들에게 안전조끼를 보급하고, 효과를 검증한 뒤 민간 현장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서울형 안전조끼 보급으로 지하공간 작업 중 발생할 수 있는 질식·익사 등 사고를 예방하고 작업자의 안전성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임재혁 기자 heok@donga.com}

    • 2025-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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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릉 가뭄속 24년만에 도암댐 물 받는다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는 강원 강릉시가 수질 악화로 공급을 중단했던 평창 도암댐의 물을 다시 받기로 했다. 시는 10일 도암댐 도수관로의 비상 방류수를 한시적으로 수용한다고 밝혔다. 도암댐 물길이 다시 열리는 것은 2001년 물길이 끊긴 지 24년 만이다. 강릉시는 20일 시험 방류를 실시하고, 수질 검증에서 문제가 없으면 즉시 본격 방류에 들어갈 계획이다.이런 가운데 강릉에서는 최근 5년간 11차례나 가뭄 경보가 발령되는 등 가뭄 악순환이 반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강릉 뿐 아니다. 연평균 5회 이상 가뭄이 반복되고 있는 곳도 전국 10여 곳에 달했다. 상습 가뭄 지역을 파악해 맞춤형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5년간 가뭄 경보 2857회….‘작은 가뭄’ 빈발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18~2023년 최근 5년 간 전국에서 가뭄 위기경보가 2857회 발령됐다. 연평균 476회꼴이다. 가뭄 경보는 저수율·강수량·하천 유량 등이 일정 기준 이하로 떨어져 물 공급 차질이 예상될 때 내려진다.강릉에선 이 기간 동안 총 11회의 경보가 발령됐다. 2018년 0회, 2019년 4회, 2020년 0회, 2021년 1회, 2022·2023년 각각 3회로, 해마다 편차는 있지만 반복 발생이 뚜렷했다. 5년간 30회 이상 경보가 발령된 지역도 15곳이나 됐다. 충남 홍성군(43회), 청양군(41회), 태안군(40회), 예산군(39회), 서산시·보령시·당진시(각 38회), 대구 달성군·군위군(38회) 등이다. 연평균 2회 이상 경보가 내려진 지역은 전국 119곳에 달했다.이처럼 가뭄이 반복됐지만 비가 오면 곧 해갈되는 ‘작은 가뭄’으로 여겨져 지하댐 건립, 수원지 확충 등 큰 예산이 드는 근본 대책으로 이어지지 않은 곳이 적지 않았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2~5월 댐이나 주요 저수지의 저수율이 30%대까지 내려가도 여름철엔 50~60%까지 다시 오른다”며 “여름철 폭우가 오고 나면 가뭄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되니 대책 마련에 소홀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지역의 최근 5년간 가뭄 경보 발령 횟수는 40회를 넘는다. 또 다른 지자체 관계자도 “봄, 가을 가뭄은 늘 있지만 ‘여름에 비가 오면 어떻게든 되겠지’라고 생각해왔다”고 했다. 이 지역의 가뭄 경보 발령 횟수도 5년간 30회 이상이었다.● “지자체는 맞춤 대책 마련, 정부는 예산 지원”그러나 기후변화로 폭우가 집중되거나 여름철에 비가 전혀 내리지 않는 등 극한 기후가 잦아지면서 작은 가뭄이 반복되는 지역도 더 이상 안심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5년간 가뭄으로 20만 명이 물 부족·급수 중단 피해를 입었고, 정부 복구 비용은 1425억 원에 달했다.허창회 이화여대 기후에너지시스템공학과 교수는 “지자체는 물탱크 등 원수 확보를 위한 지역 맞춤 전략을 세우고, 중앙정부는 재정 여력이 부족한 지자체를 중심으로 저수지·해수담수화 같은 대형 기반 시설 비용을 지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강원 속초시의 경우가 모범 사례로 꼽힌다. 속초시는 지하댐 건설 계획을 세워 쌍천 제2지하댐을 행안부 재해위험지역 정비 시범사업으로 추진했고, 사업비 180억 원 중 절반을 국비로 지원받았다. 큰 가뭄이 반복된 전남 완도군 역시 중앙 부처와 협력해 해수를 식수로 바꾸는 해수 담수화 시설을 마련했다.임재혁 기자 heok@donga.com속초=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이정훈 기자 jh89@donga.com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 2025-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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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건축’ 한자리에… 서울건축문화제 개막

    서울시는 9일부터 21일까지 ‘서울성(Seoul-ness): 다층도시(Multi-Layered City)’를 주제로 제17회 서울건축문화제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문화제는 북촌문화센터, 한옥지원센터, 서울도시건축센터 등에서 건축상 시상식과 6개 건축 전시, 4개 시민 참여 프로그램으로 꾸려진다. 북촌문화센터에서는 올해 서울시 건축상 수상작 8점을 소개하는 기획전이 열린다. ‘건축가의 책장’을 주제로 모형·책·영상 등을 통해 건축물에 담긴 이야기를 이색적으로 전달한다. 한옥지원센터에서는 ‘제14회 대학생건축과연합(UAUS) 파빌리온 전시’ 축소 모형이 전시되며 서울도시건축센터에서는 ‘건축산책’ 공모전 수상작을 선보인다. 이 밖에도 건축상 수상작을 건축가 설명과 함께 둘러보는 ‘건축문화투어’, 건축가의 실제 작업공간을 방문하는 ‘오픈오피스’, 건축상 수상자가 시민에게 직접 작품을 소개하는 ‘오픈클래스’와 ‘건축문화 토크콘서트’ 등 다양한 시민 참여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프로그램 참여는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세부 내용은 서울건축문화포털과 인스타그램에서 확인 가능하다.임재혁 기자 heok@donga.com}

    • 2025-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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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릉시, ‘수질 논란’ 평창 도암댐 물 활용 재검토

    역대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는 강원 강릉에서 생활용수 확보를 위한 총력 대응이 이어지고 있다. 비가 내리지 않는 상황이 장기화할 경우 주 수원지인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5%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한국농어촌공사에 따르면 8일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12.4%로, 또다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정부가 발표한 ‘주간 생활·공업용수 가뭄 현황 및 전망’은 앞으로 4주간 비가 내리지 않으면 저수율이 5%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저수율 5%면 사실상 저수지 바닥이 드러나 취수가 불가능하게 된다. 용수 확보를 위해 민관군은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이날 소방차 101대, 군용 차량 400대, 해군·해경 함정 3대, 육군 헬기 5대, 강원도 시군 지원 차량 18대, 민간 차량 27대 등 560여 대가 투입돼 강릉시 취수원인 홍제정수장과 오봉저수지에 물을 공급했다. 국립한국해양대가 실습선인 9196t급 한나라호를 강릉항으로 급파해 소방차 300대 분량에 해당하는 1000t의 물을 실어나르기도 했다. 대체 수원으로 3000만 t의 물을 보유한 평창 도암댐 활용 방안도 다시 검토되고 있다. 도암댐은 비상시 하루 1만 t의 수원 확보가 가능하지만, 과거 수질오염 논란과 인근 주민 반대로 발전 및 상수원 활용이 중단된 상태다. 환경부는 도암댐 수질 검사에서 ‘정수 처리 시 생활용수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결론이 나와 이를 8일 강릉시에 전달했다. 가뭄은 강릉을 넘어 강원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다. 삼척·정선·태백에 물을 공급하는 광동댐 저수율은 현재 38%로, 예년의 60% 수준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가뭄 단계가 ‘관심’에서 곧 ‘주의’로 격상될 전망이다. 수도권에 생활용수를 공급하는 소양강·충주댐도 조만간 ‘관심’ 단계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임재혁 기자 heok@donga.com강릉=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 2025-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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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주간 비 안 오면 강릉 오봉저수지 저수율 5% 아래로”

    역대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는 강원 강릉에서 생활용수 확보를 위한 총력 대응이 이어지고 있다. 비가 내리지 않는 상황이 장기화할 경우 주 수원지인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5%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한국농어촌공사에 따르면 8일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12.4%로, 또다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정부가 발표한 ‘주간 생활·공업용수 가뭄 현황 및 전망’은 앞으로 4주간 비가 내리지 않으면 저수율이 5%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저수율 5%면 사실상 저수지 바닥이 드러나 취수가 불가능하게 된다.용수 확보를 위해 민관군은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이날 소방차 101대, 군용 차량 400대, 해군·해경 함정 3대, 육군 헬기 5대, 강원도 시군 지원 차량 18대, 민간 차량 27대 등 560여 대가 투입돼 강릉시 취수원인 홍제정수장과 오봉저수지에 물을 공급했다. 국립한국해양대가 실습선인 9196t급 한나라호를 강릉항으로 급파해 소방차 300대 분량에 해당하는 1000t의 물을 실어나르기도 했다.대체 수원으로 3000만 t의 물을 보유한 평창 도암댐 활용 방안도 다시 검토되고 있다. 도암댐은 비상시 하루 1만 t의 수원 확보가 가능하지만, 과거 수질오염 논란과 인근 주민 반대로 발전 및 상수원 활용이 중단된 상태다. 환경부는 도암댐 수질 검사에서 ‘정수 처리시 생활용수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결론이 나와 이를 8일 강릉시에 전달했다.가뭄은 강릉을 넘어 강원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다. 삼척·정선·태백에 물을 공급하는 광동댐 저수율은 현재 38%로, 예년의 60% 수준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가뭄 단계가 ‘관심’에서 곧 ‘주의’로 격상될 전망이다. 수도권에 생활용수를 공급하는 소양강·충주댐도 조만간 ‘관심’ 단계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임재혁 기자 heok@donga.com강릉=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 2025-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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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200년만의 폭우… 군산에 시간당 152㎜ 퍼부어

    “새벽에 가게를 살펴보러 나왔는데, 허벅지까지 물이 차서 돌아올 수밖에 없었어요.” 7일 새벽 전북 군산시 나운동에서 상가를 운영하는 홍주연 씨(57)는 시간당 150mm가 넘는 폭우로 침수 피해를 입은 당시 상황을 이렇게 전했다. 그는 “상가번영회 대화방을 보고 집을 나섰지만 도로에 물이 너무 차 가게에 접근조차 못 했다”면서 “아침에 나와 4시간 넘게 청소했다. 작년에도 비 피해로 집기를 버리고 새로 샀는데 또 같은 상황을 겪게 됐다”며 고개를 떨궜다. 밤사이 전북 곳곳에 시간당 100mm가 넘는 호우가 쏟아지면서 상가와 주택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특히 군산에서는 ‘200년에 한 번 올 법한’ 극한 호우가 관측됐다. 반면 강원 강릉은 심각한 가뭄으로 2차 국가소방동원령이 발령되는 등 전국 곳곳에서 극단적인 날씨가 이어졌다.● 군산 ‘200년에 한 번 있을 기록적 폭우’ 전북도와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군산시 내흥동에는 6일 오후 11시 57분부터 1시간 동안 152.2mm가 내렸다. 1968년 관측 이래 최대치다. 기상청은 “과거 강수량 통계 등을 토대로 산출한 빈도를 따져 볼 때 200년에 한 번 있을 기록적 폭우”라고 밝혔다. 전북 익산 김제 등에도 시간당 100mm 안팎의 비가 내렸다. 6일부터 7일 오후 5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군산 296.4mm, 익산 함라 256mm, 완주 구이 213.5mm, 김제 209mm, 전주 완산 195mm 등이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군산시 나운동 문화동 일대 도로와 상가가 침수됐다. 전북도 재난안전본부에는 이날 오후 5시 기준 상가 85개 동과 주택 74곳 등 약 160건의 피해가 접수됐다. 벼와 논콩 등 4176ha가 침수되기도 했다. 전북소방본부는 375건의 배수 지원과 안전 조치를 했다. 군산시 서수면과 완주에서 도로 사면이 무너지고 도로 10곳이 파손됐다. 김제시 5개 읍면을 비롯해 9곳에서 통신이 두절됐다가 복구됐고, 군산시 문화동 한 아파트는 기계실 침수로 정전·단수 피해가 발생했다. 군산시는 급수차와 생수를 투입했다. 전주 군산 김제 익산 주민 120여 명은 침수 우려로 대피하기도 했다. 전라선 익산∼전주 구간 선로 침수로 7일 오전 6시 25분부터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가 3시간 40분 만에 재개됐다. 전북 호우 특보는 오후 1시 해제됐으나 피해 접수는 이어지고 있다. 충남 서천에도 시간당 137mm가 쏟아졌다. 충남소방본부에는 나무 쓰러짐, 토사 유출 등 64건의 신고가 접수됐고, 이 가운데 36건이 서천에 집중됐다. 인명 피해는 없었다.● 강릉 저수율, 또 최저치… 극한 폭우·극한 가뭄 양극화 이번 폭우는 북쪽의 차고 건조한 공기와 남쪽의 따뜻한 공기가 충돌해 형성된 정체전선이 원인이다. 전선이 좁고 길게 형성되면서 한정된 지역에 강한 비를 뿌렸다. 이번 비는 광주와 전남 30∼80mm, 경남 10∼60mm, 전북 5∼40mm 등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9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 강원 강릉에선 저수율이 계속 떨어지며 단수가 현실화되고 있다. 7일 오전 9시 기준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12.7%(평년 71.2%)로 전날보다 0.2%포인트 떨어지며 또 최저치를 기록했다. 강릉시는 전날부터 아파트와 대형 숙박시설 등 123곳에 급수 제한을 시작했다. 온라인에는 “물이 안 나온다” “설거지하다 끊겼다”는 글이 잇따랐다. 소방청은 추가 급수 지원을 위해 2차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가뭄으로 처음 발령된 데 이어 두 번째다. 이번에 투입되는 차량은 1만 L 이상급 물탱크차 20대이며, 이런 대형 차량은 전국에 70대뿐이다.군산=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서천=이정훈 기자 jh89@donga.com강릉=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임재혁 기자 heok@donga.com}

    • 2025-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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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극한폭우’ 군산, 허벅지까지 물에 차…‘극한가뭄’ 강릉은 단수·2차 국가동원령

    “새벽에 가게를 살펴보러 나왔는데, 허벅지까지 물이 차서 돌아올 수밖에 없었어요.”7일 새벽 전북 군산시 나운동에서 상가를 운영하는 홍주연 씨(57)는 시간당 150㎜가 넘는 폭우로 침수 피해를 입은 당시 상황을 이렇게 전했다. 그는 “상가번영회 대화방을 보고 집을 나섰지만 도로에 물이 너무 차 가게에 접근조차 못 했다”며 “아침에 나와 4시간 넘게 청소했다. 작년에도 비 피해로 집기를 버리고 새로 샀는데 또 같은 상황을 겪게 됐다”고 고개를 떨궜다.밤사이 전북 곳곳에 시간당 100㎜가 넘는 호우가 쏟아지면서 상가와 주택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특히 군산에서는 ‘200년에 한 번 올 법한’ 극한 호우가 관측됐다. 반면 강원 강릉은 심각한 가뭄으로 2차 국가소방동원령이 발령되는 등 전국 곳곳에서 극단적인 날씨가 이어졌다.● 군산 ‘200년에 한 번 있을 기록적 폭우’전북도와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군산시 내흥동에는 6일 오후 11시 57분부터 1시간 동안 152.2㎜가 내렸다. 1968년 관측 이래 최대치다. 기상청은 “과거 강수량 통계 등을 토대로 산출한 빈도를 따져 볼 때 200년에 한 번 있을 기록적 폭우”라고 밝혔다. 익산·김제 등에도 시간당 100㎜ 안팎의 비가 내렸다. 6일부터 7일 오후 5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군산 296.4㎜, 익산 함라 256㎜, 완주 구이 213.5㎜, 김제 209㎜, 전주 완산 195㎜ 등이다.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군산 나운동·문화동 일대 도로와 상가가 침수됐다. 전북도 재난안전본부에는 이날 오후 5시 기준 상가 85개동과 주택 74곳 등 160여 건의 피해가 접수됐다. 벼와 논콩 등 4176ha가 침수되기도 했다. 전북소방본부는 375건의 배수 지원과 안전 조치를 했다.군산시 서수면과 완주에서 도로 사면이 무너지고 10곳 도로가 파손됐다. 김제시 5개 읍면을 비롯해 9곳에서 통신이 두절됐다가 복구됐고, 군산 문화동 한 아파트는 기계실 침수로 정전·단수 피해가 발생했다. 군산시는 급수차와 생수를 투입했다.전주·군산·김제·익산 주민 120여 명은 침수 우려로 대피하기도 했다. 전라선 익산~전주 구간 선로 침수로 7일 오전 6시 25분부터 열차가 중단됐다가 3시간 40분 만에 재개됐다. 전북 호우 특보는 오후 1시 해제됐으나 피해 접수는 이어지고 있다.충남 서천에도 시간당 137㎜가 쏟아졌다. 충남소방본부에는 나무 쓰러짐, 토사 유출 등 64건이 접수됐고, 이 가운데 36건이 서천에 집중됐다. 인명 피해는 없었다.● 강릉 저수율, 또 최저치…극한 폭우·극한가뭄 양극화이번 폭우는 북쪽의 차고 건조한 공기와 남쪽의 따뜻한 공기가 충돌해 형성된 정체전선이 원인이다. 전선이 좁고 길게 형성되면서 한정된 지역에 강한 비를 뿌렸다. 이번 비는 광주와 전남 30~80㎜, 경남 10~60㎜, 전북 5~40㎜ 등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9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반면 강원 강릉에선 저수율이 계속 떨어지며 단수가 현실화되고 있다.7일 오전 9시 기준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12.7%(평년 71.2%)로 전날보다 0.2%포인트 떨어지며 또 최저치를 기록했다. 강릉시는 전날부터 아파트와 대형 숙박시설 등 123곳에 급수 제한을 시작했다. 온라인에는 “물이 안 나온다” “설거지하다 끊겼다”는 글이 잇따랐다. 소방청은 추가 급수 지원을 위해 2차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가뭄으로 처음 발령된 데 이어 두 번째다. 이번에 투입되는 차량은 1만 L 이상급 물탱크차 20대이며, 이런 대형 차량은 전국에 70대뿐이다.군산=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서천=이정훈 기자 jh89@donga.com강릉=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임재혁 기자 heok@donga.com}

    • 2025-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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