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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장기적인 방역 전략, 이른바 ‘위드(with) 코로나’ 전환 가능성을 내비쳤다. 강력한 사회적 거리 두기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증가를 억제하는 대신 경제·사회활동을 일정 수준으로 허용하고 위중증 환자 관리에 집중하는 것이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통제관은 20일 브리핑에서 위드 코로나 전환 시기를 묻는 질문에 “1차 접종 70%가 추석 전에 달성될 것 같고, 2주가 지나는 9월 말, 10월 초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때 방역 체계가 곧바로 바뀌는 건 아니다. 접종 상황에 따라 정부가 구체적인 방역 전략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중대본은 현행 사회적 거리 두기(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를 23일부터 9월 5일까지 2주 더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4단계에서 식당과 카페의 영업시간을 오후 9시까지로 1시간 단축했다. 그 대신 백신 접종 완료자는 오후 6시 이후에도 식당, 카페에서 최대 4명까지 모일 수 있게 했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정부는 추석 연휴(9월 18∼22일) 전까지 전 국민의 70%(약 3600만 명)를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마칠 계획이다. 이를 계기로 빠르면 9월 말, 10월 초(9말 10초)에 새로운 방역 체계, 이른바 ‘위드(with) 코로나’로의 전환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일단 긍정적이다. 하지만 섣부른 결정은 위험하다고 입을 모았다. 무엇보다 충분한 접종률이 필수조건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 “위드 코로나, 2차 접종률 70% 돼야”영업시간 제한, 사적 모임 제한 등에 초점을 맞춘 현재 방역 체계는 자영업자 등 특정 계층의 희생이 불가피하다. 지속가능하지 않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위드 코로나는 획일적인 통제를 줄이고 위·중증 환자 관리에 집중하는 방역이다. 그 대신 위·중증 환자가 충분히 관리할 수 있는 수준에서 유지돼야 한다. 그러려면 접종률이 더 높아져야 한다. 이 때문에 ‘9말 10초’에 새로운 방역 체계가 시작되는 건 어렵다. 9월 말은 50대 이상에 대한 2차 접종이 마무리되는 시점이다. 하지만 전체 인구 대비 2차 접종률은 절반에 못 미치는 47%로 예상된다. 방역당국 관계자도 “그때 접종 상황을 보면서 조금씩 (방역 조치를) 조정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10월 말이나 11월 초 위드 코로나의 단계적 시작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2차 접종률 기준으로 70%에 이르는 시점이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백신 접종을 최대한 늘려 위·중증 환자 발생을 최소화시킨 상태에서 전환하는 게 맞다”며 “섣불리 (방역 조치를) 풀면 또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 서울대 의대 의료관리학과 교수도 “위드 코로나 체제로 전환하면 확진자 수는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지금처럼 주먹구구식으로 병상을 동원하는 건 한계가 있다”고 강조했다.○ 자영업자들 “접종 인센티브 도움 안돼”20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2052명이다. 처음으로 이틀 연속 2000명대 확진자가 나왔다. 방역 체계 전환을 위해선 확진자 수를 어느 정도 줄여야 한다. 이에 따라 정부는 20일 사회적 거리 두기(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의 2주 연장을 결정했다. 23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다. 이로써 수도권에는 8주 연속 ‘최고 수준’의 방역 조치가 적용된다. 여기에 더해 4단계 지역에선 식당과 카페의 영업시간이 오후 10시에서 9시로 1시간 줄어든다. 그 대신 ‘접종자 인센티브’가 일부 적용된다. 4단계 지역이라도 접종 완료자는 오후 6시 이후 4명까지 식당과 카페를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식당 카페 외 장소에선 적용되지 않는다. 다른 다중이용시설은 물론 집 같은 사적 공간에서조차 동거 가족이 아니라면 접종 완료자라도 2명까지만 모일 수 있다. 정부는 영업시간 단축에 따른 식당과 카페의 피해를 감안한 조치라고 설명했지만 현장에서는 황당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게다가 자영업자들은 영업시간 단축에 따른 피해가 더 크다고 호소한다. 서울 강남구에서 주점을 운영하는 이상봉 씨(36)는 “호프의 경우 1시간 차이가 ‘2차’ 여부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라며 “4단계 시작 후 매출이 90% 감소했는데 어디까지 더 떨어질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창호 전국호프연합회 대표는 “2차 접종 완료자가 적은 데다 대부분 고령층이라 큰 기대를 할 수 없다”라고 전했다. 코로나19 대응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그들(정부)의 머릿속에서 자영업자는 더 이상 국민이 아닌 것”이라며 “대정부 투쟁 차원에서 비대위 지부장 중심으로 전국 단위 정부 규탄 차량시위를 개최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이지운 기자 easy@donga.com유채연 기자 ycy@donga.com}

정부는 추석(9월 18~22일) 연휴 전까지 전 국민의 70%(약 3600만 명)를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마칠 계획이다. 이를 계기로 빠르면 ‘9말 10초(9월 말 10월 초)’에 새로운 방역 체계, 이른바 ‘위드(with) 코로나’로의 전환을 구체화하겠다는 게 정부의 방침이다. 정부가 방역 전환 가능성을 짐작할 수 있는 구체적인 시기를 제시한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그러면서도 섣부른 결정은 위험하다고 입을 모았다. 충분한 접종률이 필수조건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 “위드 코로나, 2차 접종률 70% 돼야”영업시간 제한, 사적 모임 제한 등에 초점을 맞춘 현재 방역 체계는 자영업자 등 특정 계층의 희생이 불가피하다. 지속가능하지 않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위드 코로나는 획일적인 통제를 줄이고 위중증 환자 관리에 집중하는 방역이다. 대신 위중증 환자가 충분히 관리할 수 있는 수준에서 유지돼야 한다. 위드 코로나가 시행되려면 지금보다는 신규 확진자가 줄어야 한다. 그러려면 접종률이 더 높아져야 한다. 정부도 ‘9말 10초’에 곧바로 새로운 방역 체계를 적용할 방침은 아니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그 때 접종 상황을 보면서 조금씩 (방역 조치를) 조정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9월 말에는 50대 이상에 대한 2차 접종이 마무리되는 시점이다. 하지만 전체 인구 대비 2차 접종률은 절반에 못 미치는 47%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10월 말이나 11월 초가 돼야 위드 코로나의 시작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2차 접종률 기준으로 70%에 이르는 시점이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백신 접종을 최대한 늘려서 위중증 환자 발생을 최소화시킨 상태에서 전환하는 게 맞다”며 “섣불리 (방역 조치를) 풀면 또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 서울대 의대 의료관리학과 교수는 “‘위드 코로나’ 체제로 전환하면 지금보다 확진자 수는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지금처럼 주먹구구로 병원에 병상 동원을 하는 방식은 한계가 있다”고 강조했다.● 자영업자들 “접종 인센티브 도움 안돼”정부는 방역 체계 전환을 구체화하기 전까지 확진자 억제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20일 사회적 거리 두기(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의 2주 연장을 결정했다. 수도권에는 8주 연속 ‘최고 수준’의 방역 조치가 적용된다. 여기에 더해 4단계 지역에선 식당과 카페의 영업시간이 오후 10시에서 9시로 1시간 줄어든다. 방역수칙 위반에 따른 과태료도 현행 10만 원에서 더 상향하는 방안이 검토 중이다. 그 대신 ‘접종자 인센티브’가 일부 적용된다. 4단계 지역이라도 접종 완료자는 오후 6시 이후 4명까지 식당·카페를 이용할 수 있다. 미접종자는 여전히 2명까지만 가능하다. 하지만 자영업자들은 이번 인센티브 조치가 매출 회복에 별다른 도움이 안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창호 전국호프연합회 대표는 “2차 접종 완료자 수 자체도 적은데다 이들이 대부분 고령층이라 큰 기대를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오히려 ‘1시간 단축’이 매출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 강남구에서 주점을 운영하는 이상봉 씨(36)는 “호프의 경우 1시간 차이가 ‘2차’ 여부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라며 “4단계 시작 후 매출이 90% 감소했는데 어디까지 더 떨어질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대응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그들(정부)의 머리 속에서 자영업자는 더 이상 국민이 아닌 것”이라며 “대정부 투쟁 차원에서 비대위 지부장 중심으로 전국 단위 정부규탄 차량시위를 개최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최근 울산 내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잇달아 발생했다. 모두 인도발 ‘델타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최초 확진자인 외부 강사가 ‘KF94’ 단계의 마스크를 착용한 채 수업을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자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가 차단 효과가 가장 높은 마스크까지 무력화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19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까지 울산 어린이집 4곳과 유치원 1곳에서 원아와 가족 등 20명의 코로나19 감염자가 확인됐다. 17일 처음 확진된 A 씨는 어린이집 스피치 강사다. 그는 11일부터 지역 내 어린이집을 방문해 수업을 진행했다. A 씨는 프리랜서 강사라 아직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지 않았다. 시설마다 KF94 마스크를 쓴 채 20분 정도씩 수업했다. 감염된 원아들 역시 모두 마스크를 착용했지만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방역당국은 A 씨가 실내에서 교육을 진행하는 동안 일부 신체 접촉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가까운 거리에서 원아들을 지도했고, 직접적인 신체 접촉도 있었다는 것.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지속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더라도 이런 상황에서는 전파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델타 변이 감염력을 고려하면 마스크 착용만으로 100% 감염 차단을 보장할 수 없다는 뜻이다. 실제 이날 방역당국은 델타 변이의 감염재생산지수가 기존 변이 바이러스에 비해 2.5배 이상 높다고 설명했다. 기존 변이 바이러스는 확진자 1명이 2, 3명을 감염시키는 데 반해 델타 변이는 5명 이상을 감염시킨다는 설명이다. 델타 변이 확산에 따라 밀접 접촉 없이 확진되기도 한다. 지난달 수도권의 한 식당에선 확진자 등 뒤에서 반대쪽을 바라보면서 식사하던 손님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두 사람이 동시에 식당에 머무른 시간은 단 20분. 마주 보며 대화하지도 않았지만 감염이 이뤄진 것이다. 델타 변이는 국내에서 이미 ‘우세종’이 됐다. 최근 일주일(8∼14일) 델타 변이 검출률은 85.3%로, 전주에 비해 12.2% 증가했다.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도 코로나19에 감염된 ‘돌파 감염’ 역시 대부분 델타 변이에 의해 이뤄졌다. 방역당국은 델타 변이가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비해 감염됐을 때 중증도를 높이는 것으로 보고 있다. 박 팀장은 “델타 변이가 사망률을 높이는지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면서 “백신 접종을 완료하면 델타 변이에 감염돼도 중증도가 80% 이상 감소한다”고 설명했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지난달 집에서 3일간 방치돼 숨진 3세 여아와 친모인 A 씨(32)는 사건 발생 전 분리 조치 등 최악의 상황을 막을 기회가 있었지만 당시 아동학대 제도가 미비해 실현되지 못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한 시민단체가 나서 모녀를 분리시켜야 한다고 촉구했지만 관련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사례 관리 대상으로만 등록됐다. 아동보호전문기관과 관할 행정복지센터가 98차례 A 씨를 면담하거나 방문했지만 비극을 막지는 못했다. 인천경찰청은 A 씨를 아동학대살인 혐의로 이달 13일 구속 송치했다.○ 1년 전 ‘모녀 분리’ 주장했지만…막지 못한 죽음19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A 씨는 2018년 6월 인천 미추홀구에 있는 한 모텔에서 딸 B 양을 출산했다. A 씨는 B 양을 낳은 직후 상담 과정에서 출산 사실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등 현실을 부정했고, 무기력증을 호소했다고 한다. B 양의 출생신고도 곧바로 하지 않았다. 2019년 10월에는 돌이 갓 지난 B 양을 도우미에게 맡기고 한동안 연락이 두절되기도 했다. 2018년부터 A 씨를 모니터링해 오던 한 미혼모 단체는 지난해 3월 A 씨를 인천 남부 아동보호전문기관에 신고했다. 당시 A 씨가 둘째를 집에서 출산하면서 B 양이 출산 장면을 그대로 보도록 둔 것은 정서적 학대라고 판단한 것이다. 이 단체는 아동보호기관과 행정복지센터가 참여한 통합 회의에서 A 씨에 대한 상담기록 등을 근거로 A 씨가 ‘경계성 지능’에 해당하고 양육 의지도 거의 없다며 B 양을 위탁 가정에 맡겨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이 단체는 “B 양이 엄마의 자가 출산을 목격해 큰 충격을 받았고, 그동안 B 양이 상습적으로 방임돼 온 점 등으로 미뤄 볼 때 A 씨는 양육 능력이 없고 학대 위기 징후가 보인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아동보호기관 측은 회의에서 “아이를 엄마와 분리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겠다”고 했지만 A 씨가 동의하지 않아 분리 조치는 이뤄지지 않았다. 대신 아동보호기관은 B 양을 사례 관리에 포함시키고 가정 방문과 전화 상담 등을 진행했다. 당시는 개정 아동학대범죄처벌 특례법(정인이법)이 시행되기 전이어서 학대 사건이 발생해도 위급하지 않은 경우에는 보호자 동의 없이 아이와 부모를 분리할 수 없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당시에는 형사 사건으로 입건되는 정도의 학대 사건이 발생한 경우에 한해 아동을 부모 동의 없이 72시간만 분리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아동보호기관과 행정복지센터 공무원들이 2019년 4월부터 올 7월까지 98차례에 걸쳐 A 씨를 방문했지만 결국 비극을 막지 못했다. 지난달 21일 A 씨는 B 양을 혼자 둔 채 집을 나가 3일간 아이를 방치했다. 24일 집에 들러 B 양이 숨진 것을 확인한 뒤에는 남자친구 집으로 가 2주간 숨어 지냈다. 행정복지센터는 이 기간에도 두 차례 A 씨 집을 방문했다. A 씨는 복지센터 직원이 집 앞에 두고 간 과일을 치우거나, 직원이 “집으로 음식을 가져가겠다”고 연락했을 때 “아이와 시장에 가기로 했다”고 둘러대며 아이가 숨진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복지센터에서 전화가 와 신고하려고 용기를 내 집에 갔는데 신고를 하지 못했다. 걸어놓은 물건만 들고 와서 버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학대 징후 사전 포착’ 대책 내놔 정부는 사전에 아동학대 조짐을 적극적으로 파악해 선제적인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19일 ‘아동학대 대응체계 보완방안’을 발표했다. ‘정인이법’ 개정 이후에도 아동학대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자 대응체계 보완에 나선 것이다. 정부는 우선 2024년까지 가정방문 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보건소 간호사 등 전문 인력들이 만 0∼2세 영유아를 둔 가정을 직접 방문하는 제도다. 건강 상담을 진행하면서 신생아의 성장 환경까지 함께 확인해 영유아 학대 징후를 사전에 포착할 수 있다. 이 제도는 ‘생애초기 건강관리 시범사업’이란 이름으로 현재 전국 29개 보건소에서 실시되고 있다. 정부는 또 0∼6세 영유아 가운데 필수 예방접종을 하지 않거나 건강검진을 받지 않은 아동 역시 전문 인력들이 직접 찾아가 확인하도록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거리 두기 단계가 격상되더라도 위기아동 조사는 대면 방문을 원칙으로 한다.인천=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최근 울산 내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잇달아 발생했다. 모두 인도발 ‘델타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최초 확진자인 외부 강사가 ‘KF94’ 단계의 마스크를 착용한 채 수업을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자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가 차단 효과가 가장 높은 마스크까지 무력화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19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까지 울산 어린이집 4곳과 유치원 1곳에서 20명의 코로나19 감염자가 확인됐다. 17일 처음 확진된 A 씨는 어린이집 스피치 강사다. 그는 11일부터 지역 내 어린이집을 방문해 수업을 진행했다. A 씨는 프리랜서 강사라 아직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지 않았다. 시설마다 KF94 마스크를 쓴 채 20분정도씩 수업했다. 감염된 원아들 역시 모두 마스크를 착용했지만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방역당국은 A 씨가 실내에서 교육을 진행하는 동안 일부 신체 접촉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가까운 거리에서 원아들을 지도했고, 직접적인 신체 접촉도 있었다는 것.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지속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더라도 이런 상황에서는 전파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델타 변이 감염력을 고려하면 마스크 착용만으로 100% 감염 차단을 보장할 수 없다는 뜻이다. 실제 이날 방역당국은 델타 변이의 감염재생산지수가 기존 변이 바이러스에 비해 2.5배 이상 높다고 설명했다. 기존 변이 바이러스는 확진자 1명이 2, 3명을 감염시키는 데 반해 델타 변이는 5명 이상을 감염시킨다는 설명이다. 델타 변이 확산에 따라 밀접접촉 없이 확진되기도 한다. 지난 달 수도권의 한 식당에선 확진자 등 뒤에서 반대쪽을 바라보면서 식사하던 손님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두 사람이 동시에 식당에 머무른 시간은 단 20분. 마주 보며 대화하지도 않았지만 감염이 이뤄진 것이다. 델타 변이는 국내에서 이미 ‘우세종’이 됐다. 최근 일주일(8~14일) 델타 변이 검출률은 85.3%로, 전주에 비해 12.2% 증가했다.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도 코로나19에 감염된 ‘돌파감염’ 역시 대부분 델타 변이에 의해 이뤄졌다. 방역당국은 델타 변이가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비해 감염됐을 때 중증도를 높이는 것으로 보고 있다. 박 팀장은 “델타 변이가 사망률을 높이는지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면서 “백신 접종을 완료하면 델타 변이에 감염돼도 중증도가 80% 이상 감소한다”고 설명했다.}

경기도에 사는 30대 A 씨는 5일 지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밀접 접촉자로 분류됐다. 하지만 그는 진단검사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보건소로부터 “자가 격리 대상에서 면제됐다”는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 6월 얀센 백신을 맞은 ‘접종 완료자’였기 때문이다. A 씨가 “다른 사람과 식사해도 되느냐”고 묻자 보건소는 “일상생활이 가능하다”고 안내했다. 이후 A 씨는 8일 동안 직장인 병원에 계속 출근하다가 14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18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A 씨처럼 백신 접종을 마치고도 코로나19에 걸린 ‘돌파 감염’ 환자는 12일 현재 2111명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접종 완료자에 대한 방역 관리 지침이 완화되면서 돌파 감염에 의한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5일 접종 완료자 관리 지침을 개정했다. 과거엔 접종 완료자라 하더라도 확진자와 밀접 접촉하면 즉시 진단검사를 받아야 하고, 결과가 음성일 때만 자가 격리가 면제됐다. 하지만 지금은 진단검사 없이 자가 격리가 바로 면제된다. 검사 횟수도 과거엔 접촉자 분류 직후와 접촉 6·7일차, 12·13일차 등 세 차례에 걸쳐 검사를 받아야 했다. 지금은 접촉 6·7일차에 한 번만 검사하면 된다. 방역 관리 지침을 바꾼 건 접종 완료자를 위한 ‘백신 인센티브’의 일환이다. 하지만 인도발 ‘델타 변이’ 등 최근 확산 상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침에는 ‘접촉한 확진자가 변이 감염자로 확인되면 (접종 완료자를) 자가 격리로 전환한다’는 내용이 있다. 하지만 변이 검사에 통상 7∼10일이 걸리는 만큼 뒤늦게 격리해도 추가 전파에 신속한 대처가 어렵다. 일주일 넘게 일상생활을 하게 된다. 이에 따라 돌파 감염 증가를 감안해 지침을 다시 고쳐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실제 전북의 한 보건소는 방역당국 지침과 관계없이 접종 완료자도 밀접 접촉자일 경우 자가 격리를 하게 하고 있다. 해당 보건소 관계자는 “최근 확진자 대부분이 델타 변이여서 접종 완료자도 밀접 접촉에 해당될 경우 자가 격리를 하는 게 안전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도 대책 마련을 준비 중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최근 브리핑에서 “현재 백신 접종 완료자 지침은 델타 변이 점유율이 10%였을 때 만든 것”이라며 “해당 지침을 개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제가 (몸무게가) 45kg 정도 나가는데 혼자서 100kg 반신불수 환자의 기저귀를 갈다가 (다쳐서) 오른쪽 어깨가 올라가질 않는다. 혼자 옷도 갈아입지 못한다.” “(일할 때) 땀을 너무 많이 흘려 신발에 땀이 찰랑거릴 정도다. 9년 차인데 신입 때보다 더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를 돌보는 간호사들이 힘겹게 털어놓은 말이다. 1년 7개월간 의료현장에서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인 간호사와 요양보호사 등이 더 이상 버틸 수 없다며 총파업을 예고했다. 만약 파업이 현실화하면 4차 유행으로 확진자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의료 시스템에 적지 않은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메르스 때와 달라진 것이 없다” 간호사, 요양보호사 등 의료인력 8만여 명이 가입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은 18일 서울 영등포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36개 산하 의료기관이 17일 전국 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했다”며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다음 달 2일 총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체 노조원 중 간호사는 약 60%(4만8000여 명)에 달한다. 이날 회견에 참석한 21년 차 간호사는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간호사 처우는 변한 것이 없다”며 “현장에서 얼마나 어렵게 일하고 있는지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다른 간호사는 “한창 일해야 할 2, 3년 차 후배 간호사들이 너무 힘들어 병원을 떠나고 있다”며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도 겪었는데 5년이 지난 지금 그때와 달라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보건의료노조가 코로나19 확산 이후인 올 3월 간호사 등 보건의료인력 4만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육체적으로 지쳤다”고 답한 경우가 10명 중 7명에 가까운 69.6%였다. 이에 따라 노조는 정부에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 코로나19 치료병원 담당인력 기준 마련, 생명안전수당 제도화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코로나19 환자 치료와 의료기관을 이용하시는 분들께 불편함이 없도록 노조와 최선을 다해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휴가·연휴 영향에 확진자 폭증 우려 코로나19 확진자는 다시 급증하고 있다. 18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805명. 하루 사이에 400명 이상 늘었다. 이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확진자는 2029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19일 발표될 확진자 수는 가장 많았던 11일 2222명을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 ‘7말 8초(7월 말∼8월 초)’ 휴가 성수기와 광복절 연휴(14∼16일)가 지나자마자 확진자가 폭증하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20∼50대에서 위중증 환자가 늘고 있다. 한 달 전(7월 11∼17일) 전체 위중증 환자 중 20∼50대 비율은 55.3%였다. 그런데 최근(8∼14일) 61.0%로 증가했다. 이는 낮은 백신 접종률 탓으로 보인다. 16일 기준 60세 미만 평균 접종률은 34%에 머물고 있다. 청장년층 대규모 접종은 이달 말에야 본격화한다. 확진자가 줄어들지 않으면, 위중증 비율은 계속 높아질 수밖에 없다. 정부는 22일로 끝나는 현행 사회적 거리 두기 조정 여부를 20일 결정해 발표한다. 현재로선 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 연장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18일 오후에 열린 생활방역위원회에서 현 거리 두기 유지 의견이 많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회의에 참가한 복수의 전문가는 “현 단계가 유지돼야 한다는 의견이 중론”이라며 “다만 자영업자 피해를 감안해 접종 완료자의 경우 오후 6시 이후 4명까지 모이도록 허용하는 방안도 논의됐다”고 말했다.김소영 기자 ksy@donga.com유근형 기자 noel@donga.com김소민 기자somin@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유행의 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16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556명. 월요일 발표 기준으로 가장 많았다. 7월 7일 1212명을 시작으로 41일째 네 자릿수 확진자 발생이다. 확진자가 줄지 않는 가운데 사망자는 늘고 있다. 16일 0시 기준 코로나19 사망자는 11명이다. 올 2월 23일 11명 사망 후 174일 만이다. 문제는 확산세가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감염재생산지수(확진자 1명이 감염시키는 수)는 최근 일주일(8∼14일) 1.1로 직전 주(0.99)보다 오히려 높아졌다. 비수도권이 1.16으로 수도권(1.07)보다 높다.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 두기에도 불구하고 휴가 성수기인 ‘7말8초’(7월 말∼8월 초)에 이어 광복절 연휴(14∼16일)에 이동량이 증가한 걸 감안하면 이번 주 후반부터 확진자가 늘어날 수 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14, 15일 이틀 동안 전국 고속도로 교통량은 약 920만 대였다. 최근 4주간 주말 평균(872만 대)보다 약 48만 대(5.5%) 많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연휴 때문에 교통량이 어느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888만 대)했지만 실제 교통량은 더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고속도로 휴게소 4곳에 설치된 임시 선별진료소에선 13일부터 사흘간 확진자 11명이 나왔다. 또 제주에는 13일부터 15일까지 관광객 11만6243명이 방문했다. 직전 주 같은 기간(10만7936명)보다 약 8300명 많았다. 지난해 2차 유행도 광복절 연휴(8월 15∼17일)가 도화선이었다. 당시 연휴 전 일주일(8∼14일) 확진자는 하루 평균 51명이었다. 연휴 나흘 뒤부터 일주일(18∼24일) 평균 확진자는 하루 307명으로 급증했다. 이어 같은 달 27일 신규 확진자가 441명까지 늘어나면서 2차 유행의 정점에 이르렀다. 전문가들은 올해도 비슷한 양상이 나타날지 우려하고 있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정부가 사실상 추가 방역조치를 내놓지 않아 확산세가 꺾일 수 없는 상황”이라며 “광복절 연휴가 (확산세에) 기름을 부은 셈이라 이번 주에 2500명, 다음 주 3000명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역시 “휴가 종료 후 출근을 시작하면 다음 주 하루 확진자가 2500명가량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김소영 기자 ksy@donga.com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10월이면 전 국민의 70%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까지 완료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모더나 백신 공급이 차질을 빚고 있음에도 당초 정부가 목표로 제시한 11월보다 한 달 앞당겨 2차 접종을 끝내겠다고 밝힌 것.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중구 ‘문화역 서울 284’(옛 서울역)에서 열린 제76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어느 선진국보다 코로나19 위기를 안정적으로 극복하고 있다. 백신 접종도 목표에 다가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2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목표를 앞당겨 추석 연휴 전까지 (3600만 명에 대한 1차 접종 완료) 목표를 달성하고자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모더나 수급 불안에도 불구하고 10월 2차 접종 완료가 가능하다고 본 데 대해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이 3분기에는 차질 없이 공급될 것이라는 의지를 강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백신들의 1, 2차 접종 간격은 현재 6주다. 18∼49세 국민이 9월 1차 접종을 하면 10월 말 2차 접종이 끝나는 만큼 접종이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11월 초∼중순경 집단면역이 형성될 수 있다는 게 청와대의 기대다. 하지만 불안정한 백신 수급과 만 18∼49세 국민의 낮은 사전예약률이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함께 나온다. 문 대통령은 국내 백신 개발 의지도 거듭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글로벌 백신 허브 추진위원회가 중심이 돼 백신 원부자재 개발부터 수급까지 집중 지원하겠다”며 “내년 상반기까지 국산 1호 백신을 상용화하는 데 정부가 기업과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10월 국민 70% 2차접종’, 백신 확보가 관건2923만회분 더 필요… 공급시점-물량 불투명 文대통령 앞당긴 목표 실현가능성은… 9월까지 6000만회분 들여올 계획공급 불확실성 여전히 해소 안돼, 20~40대 예약률 낮은 것도 변수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전 국민 70%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 시점을 10월로 밝혔다. 그동안 정부가 공언한 11월보다 빠른 것이다. 방역당국도 추석 전까지 1차 접종률 70%를 달성하면 10월 말 2차 접종 완료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1차 접종자는 2236만8941명(43.6%), 2차 접종자는 973만5672명(19.0%)이다. 1·2차 접종 모두 70%(3600만 명)를 넘으려면 앞으로 약 3990만 회 접종이 추가로 이뤄져야 한다. 현재 남아있는 백신은 1066만7900회분이라 최소 약 2923만 회분이 더 필요하다. 일단 공개된 수급 계획대로면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 코로나19 백신은 8월 1860만 회분, 9월 4200만 회분이 들어온다. 2차 접종을 완료하고도 남는다. 하지만 구체적인 공급 시점과 물량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그동안 백신 공급이 여러 차례 삐걱댔던 사례를 감안하면 불확실성은 전혀 해소되지 않은 것이다. 당장 모더나만 해도 7월 물량의 도입 시점을 8월로 늦췄을 뿐만 아니라 당초 8월 도입 물량(850만 회분)은 절반 이하로 줄었다. 정부 대표단이 미국 모더나 본사를 항의 방문까지 했지만 공급 정상화가 어려울 것이란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 대표단은 15일 귀국했지만 추가 협의를 이유로 17일까지 결과 발표를 미뤘다. 50대 740만 명을 책임질 것으로 기대했던 모더나 백신이 ‘펑크’가 나면서 1·2차 접종 간격까지 6주로 늘어났다. 노바백스는 미국에서도 승인이 안 나 4분기(10∼12월) 도입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얀센은 미국 공여분을 제외하면 직계약 물량(600만 회분) 가운데 국내에 도입된 건 10만1000회분에 불과하다. 미국 등 주요국의 부스터샷(추가 접종) 수요가 늘고 있는 점도 국내 공급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70% 접종을 완료하려면 화이자와 모더나의 정상 공급이 가장 중요하다. 20∼40대의 접종률도 중요하다. 현재 ‘10부제 예약’에 따라 생년월일 끝자리가 9, 0, 1, 2, 3인 사람들이 예약을 마친 상황인데, 중간집계 예약률은 60.4%에 불과하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젊은층에서 백신을 맞지 않겠다는 분위기가 퍼져 있는데, 해외와 마찬가지로 70% 접종을 달성하는 데 걸림돌이 될 것”이라며 “지금이야말로 백신 접종 인센티브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박효목 기자 tree624@donga.com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음압병실 찔끔 늘리고 전문병원 문도 못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첫 환자가 발생한 지 1년 7개월이 됐지만 주요 감염병 대책이 여전히 지지부진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코로나19 1차 유행부터 추진된 ‘국가지정 음압병실 확충’은 30%대에 그치고 있고, 문재인 대통령 공약인 ‘권역별 감염병 전문병원’은 빨라야 2024년에 처음 문을 연다. 유행 때마다 장밋빛 대책이 쏟아졌지만 제대로 이행되지 않아 위기가 반복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15일 국민의힘 조명희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해 정부는 추가경정예산 300억 원을 투입해 올해 초까지 국가지정 음압병실을 83개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7월 말까지 완공된 음압병실은 27개(33%)에 불과하다. 사업 완료 시기도 내년 하반기(7∼12월)로 미뤄졌다. 전국에 권역별로 감염병 전문병원 7곳을 설립하는 사업은 지난해 예산 집행률이 11%에 그쳤다. 현 정부의 국정과제이지만 임기 내 실현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4차 유행 장기화로 위중증 환자가 증가하자 정부는 13일 민간병원에 중환자 병상 확보를 위한 ‘동원령’을 내린 것이다. 비수도권의 한 대학병원 관계자는 “코로나 치료 현장에 대한 고민이 부족한 상황에서 정부의 임기응변식 대응이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15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817명. 일요일 발표 기준으로 가장 많았다. 60세 이상 고령층 확진자 증가 여파로 지난주 평균 위중증 환자는 377명으로 일주일 전(347명)보다 증가했다. 사망자도 32명으로 지난주(21명)보다 늘었다. 확산 양상은 더 심각하다. 수도권은 확진자가 조금씩 감소하다가 최근 1주일 평균 1077.1명으로 지난주보다 140여 명 늘었다. 휴가철 여파로 확산세가 심각해진 제주는 18일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 4단계를 시행한다. 12개 해수욕장도 모두 폐쇄하기로 했다. 휴가철 여파에다 광복절 연휴의 영향까지 더해지면 앞으로 1, 2주간 확진자가 계속 늘어날 수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15일 “단기간에 유행을 통제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방역전략 전환에 대해 “지금은 때가 아니다”고 전제하면서도 “(다만) 장기적 대응전략도 미리 고민을 시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단독]文정부 국정과제 ‘감염병 전문병원 7곳’…한곳도 완공 안돼정부 감염병 대책 실행 지지부진 “3차 유행 때 그렇게 당했으면 4차 유행을 대비해 다른 계획을 준비할 수도 있지 않았을까요. 환자가 더 늘면 그때 또 병상을 더 늘려 달라고 할 건가요?”(수도권 A상급종합병원 원장) 정부가 1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증 환자 수용을 위한 ‘병상 동원령’을 내리자 일선 병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대유행을 대비한 실효성 있는 대책 없이 병원의 희생만을 요구한다는 것이다. 정부의 대책이 없던 것도 아니다. 정부는 코로나19 1차 유행 직후인 지난해 5월 단기적인 음압병실 확보 대책은 물론이고 장기적인 감염병 대응 체계 재정비 방안도 내놓았다. 하지만 실제 이행은 더뎠다. 코로나19 유행 때마다 내놓은 대책들이 결국 위기 상황을 모면하기 위한 임시방편으로 비판받는 이유다.○ 음압병실 확충은 목표의 3분의 1 코로나19 중증 환자는 대부분 음압병실에서 치료를 받는다. 바이러스에 오염된 공기가 외부로 빠져나가지 못하게 하는 설비를 갖춘 병실이다. 지난해 코로나19 1차 유행 당시 국가지정 음압병실은 전국적으로 161개에 불과했다. 이에 질병관리청(당시 질병관리본부)은 국가지정 음압병실 확충 계획을 내놨다. 300억 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2021년 초까지 17개 병원에 83개의 음압병실을 더 만들겠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국민의힘 조명희 의원실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금까지 확충된 음압병실은 6개 병원의 27개뿐이다. 목표한 음압병실의 33%다. 병원 5곳은 아직 공사를 시작하지도 못했다. 예상 사업 완료 시점은 내년 하반기로 미뤄졌다. 통상 일반병실을 음압병실로 개조하는 사업은 설계에 4개월, 공사에 3개월가량 걸린다. 공사 중엔 병동을 비워야 한다. 사업에 참여한 비수도권 B병원 관계자는 “수도권 환자까지 우리 지역으로 밀려드는 상황에서 병동을 비울 방법이 없다”고 하소연했다.○ ‘감염병 컨트롤타워’도 지지부진문재인 정부는 출범 직후인 2017년 7월 전국 각 권역에 감염병 전문병원을 짓고 감염병 대응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부여하겠다는 국정과제를 발표했다. 음압병상 확충이 단기 대책이라면, 감염병 전문병원 사업은 코로나19는 물론이고 앞으로 닥칠 또 다른 팬데믹(감염병 대유행)까지 대비한 장기 대책인 셈이다. 계획대로라면 2022년까지 감염병 전문병원 7곳이 문을 열어야 하지만, 가장 진도가 빠른 호남권(광주 조선대병원)조차도 2024년 6월 완공 예정이다. 수도권(2곳)과 제주는 어느 병원에 세울지조차 정해지지 않았다. 정부는 이 사업에 2018년부터 약 185억 원에 이르는 예산을 책정했지만, 실제 집행된 건 10억 원에도 못 미친다. 질병청 관계자는 “병원 땅 사용 등의 행정절차가 복잡한데, 이를 인지하지 못한 채 (사업을) 시작한 면이 있다”며 “권역별 예산이 확정돼야 대상 병원을 선정할 수 있는데, 예산이 조금씩 나뉘어 내려오다 보니 대상 선정도 늦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전 질병관리본부장)는 “감염병 전문병원 구축은 지난 정부에서도 준비하던 사업”이라며 “정부가 ‘원 팀’이 돼야 하는데, 기획재정부 등 관계 부처의 미온적 대응으로 지지부진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조명희 의원은 “코로나 이후 다른 감염병 사태를 대비해서라도 공중보건의료 체계 구축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이지운 기자 easy@donga.com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만약 확진자가 더 늘어나면 어떡할 건가. 그땐 ‘0.5%씩 더 늘리라’고 할 건가.” 10일 정부가 소집한 ‘병원장 긴급회의’에 참석했던 수도권 A 상급종합병원 원장은 12일 전화 통화에서 이렇게 하소연했다. 방역당국은 수도권 31개 병원장을 불러 모은 이 회의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환자 병상을 늘려달라고 요청했다. 암환자 등 기존 중환자 병상이 줄어든다는 병원장들의 우려가 적지 않았지만 정부는 “어쩔 수 없다”는 답변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수도권 상급종합병원에 대해 전체 병상의 1.5%를 코로나19 중환자 병상으로 확보하도록 할 방침이다. 지난해 12월 ‘1% 확보’ 행정명령을 내린 데 이어 이번이 두 번째 ‘동원령’이다. 이번엔 700병상 이상을 갖춘 종합병원에도 1% 확보 의무를 부과할 예정이다. 10일 회의에서는 정부가 이 같은 ‘극약처방’을 들고 나온 것에 대한 성토가 이어졌다. B 상급종합병원장은 “만약 5차 유행이 온다면 그때는 어떻게 하겠다는 약속도 없었다”고 말했다. 다른 병원장은 “정부 태도가 지난 3차 유행 때와 달라진 게 없다. 매번 급한 불만 끄고 근본 대책이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새롭게 의무가 부과되는 종합병원은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 코로나19 환자를 받기 위해선 음압시설, 의료폐기물 배출 경로, 전용 엘리베이터 등을 갖춰야 한다. 서울의 한 종합병원은 지난해 40개 병상이 있는 병동 하나를 통째로 비우고 나서야 코로나 병상 7개를 만들 수 있었다. 정부는 이르면 13일 병상 확충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000명대 이상 확진자가 지속 발생하면 병상 운영에 애로가 클 것”이라며 “중환자실 추가 확보 등에 대해 상급종합병원들과 다양하게 논의 중”이라고 12일 밝혔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수도권에 있는 A대학병원에서는 10일 기준 병원에 있는 에크모(ECMO·인공심폐장치) 6대 중 3대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쓰고 있다. 에크모란 심장과 폐 등이 제 기능을 하지 않는 환자의 혈액을 빼내 산소를 공급한 뒤, 그 혈액을 다시 몸속으로 넣어주는 장치다. 코로나19 치료에 쓰일 때는 환자 상태가 가장 심각할 때 사용한다. 이 병원 관계자는 “에크모 치료가 필요한 코로나19 환자가 5명까지 늘어난 적도 있다”며 “상황이 더 악화되면 에크모를 인근 병원에서 빌려오는 방법을 고려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현재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의료체계가 버틸 수 있는 사실상의 ‘마지노선’에 다다랐다고 진단한다. 확진자가 가파르게 늘면서 환자 치료에 쓰이는 장비와 병상 등이 빠르게 소진되기 때문이다. 이에 정부가 10일 강도태 보건복지부 2차관 주재로 수도권 대형병원들과의 긴급 화상회의를 소집하고 중증환자 전담 병상 확대를 논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에크모 절반은 코로나 환자 치료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11일 0시 기준 코로나19 위중증 환자는 387명. 2주 전인 지난달 28일(286명)보다 약 35% 늘었다. 지난달 31일 ‘4차 유행’ 시작 이후 처음으로 300명을 넘어선 위중증 환자 수는 이후 계속 증가 추세다. 이대로라면 곧 400명대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중증 환자 치료에 쓰이는 장비 여유분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대한흉부심장혈관외과학회에 따르면 10일 기준 국내에서 가동 중인 에크모는 109대. 이 중 코로나 환자 치료에 쓰이는 에크모가 53대로 약 48%에 달한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전체 에크모의 절반가량을 코로나19 환자가 사용한다는 것은 굉장히 높은 비율”이라며 “코로나19 환자가 아닌 중환자가 에크모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는 에크모 수량을 더 구비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에크모는 흉부외과 전문의 등 일부 전문 인력만 다룰 수 있기 때문이다. 수량을 더 구한다고 해도 관련 인력을 단기간에 충원하기란 쉽지 않다. 정부도 현 의료체계의 심각성을 인정했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11일 브리핑에서 “의료 여력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며 “환자 수가 현재 숫자를 넘어서고 확산세가 장기화된다면 치료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유미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통제관은 “지금까지는 병상 대기하는 환자가 없었지만 600명 이상의 확진자 발생이 계속된다면 병상 부족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시의 신규 확진자는 661명으로 코로나19 발생 이후 가장 많았다. ○ 정부, 병상 확대 위한 긴급회의 소집 중증환자 전담 병상도 빠르게 줄고 있다. 중수본에 따르면 지난달 28일에는 전체 801개 중증환자 전담 병상 중 입원 가능한 병상이 392개(49%)였다. 그런데 2주가 지난 10일 전체 810개 중 입원 가능 병상은 301개(37%)로 줄어들었다. 입원이 가능한 중증환자 전담병상이 한 곳도 없는 지역도 있다. 10일 오후 5시 기준 대전의 중증환자 전담 병상 14개 중 입원이 가능한 병상은 한 곳도 없다. 세종도 중증환자 전담병상 4개가 전부 차 있다. 박종훈 고려대안암병원장은 “1, 2개월 전만 해도 중증환자 전담병상 10개 중 3개만 차 있었는데 최근 장마철에 물이 불어나듯 중환자 수가 늘어 11일에는 전체 중증환자 전담 병상이 다 찼다”고 전했다. 정부는 부랴부랴 10일 상급종합병원 관계자 등을 불러 긴급회의를 진행했다. 정부는 이날 상급종합병원의 전체 병상 대비 중증환자 전담 병상 비율을 현행 1%에서 1.5%로 늘리고 종합병원은 1%로 확보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3차 유행 당시인 지난해 12월에도 정부는 국립대병원과 상급종합병원 병상의 1% 이상을 중증환자 전담병상으로 확보하라는 행정명령을 내린 바 있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정부가 미리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서 뒤늦게 의료현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비판했다.김소영 기자 ksy@donga.com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모더나 백신을 맞은 20대 여성이 혈전증 증상을 보여 질병관리청에 연관성 검사를 의뢰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 여성은 치료를 받다가 숨져 사망과 접종이 어떤 인과성이 있는지 밝혀내기 힘들어졌다. 11일 제주도에 따르면 20대 여성 A 씨는 지난달 26일 제주의 한 위탁의료기관에서 모더나 백신을 맞은 뒤 닷새 만인 같은 달 31일 혈전증 증상을 보였고 종합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제주도는 A 씨에 대한 중증 이상반응 신고를 받고 접종 이상 반응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의료인인 역학조사관의 의견 등을 근거로 질병청에 모두 3차례 혈소판감소성혈전증(TTS) 검사를 의뢰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제주도가 검사를 의뢰할 방법을 찾는 도중 병원 치료를 받던 A 씨는 7일 숨졌다. 제주도 관계자는 “미국에서 모더나 백신 접종 후 TTS 발생 사례가 있었던 점 등을 들어 질병청에 3차례 검사를 요청했다”며 “질병청이 혈전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단이 검토했는데 검사가 필요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질병청은 A 씨의 경우 TTS 검사 기준에 부합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TTS는 아스트라제네카(AZ)나 얀센 백신 접종 후 드물게 나타나는 부작용이다. 주로 젊은 여성에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AZ나 얀센 백신을 맞은 뒤 의심 증상이 나타났을 때만 TTS 검사를 한다. 질병청 검사의뢰 기준도 △아데노벡터 백신(AZ, 얀센) 접종 후 4∼28일 이내에 TTS 의심 증상 발생 △혈소판 수가 μL당 15만 개 미만 △혈전 여부를 알아볼 수 있는 ‘디-다이머(D-dimer)’ 검사 수치 상승 △영상 검사 등으로 혈전이 확인된 경우 등이다. 조은희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안전접종관리반장은 10일 브리핑에서 “전 세계적으로 아데노바이러스 벡터에 생긴 문제에 대해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이라고 정의가 돼 있다”고 말했다. 질병청은 해당 사례에 대해 전문가에게 자문하고 예방접종 피해조사반에서 인과성 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대한의사협회는 10일 “의료진의 판단을 외면한 질병청의 형식적이고 행정편의적인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제주도는 자체적으로도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 사건을 맡은 2심 재판부가 딸 조모 씨의 ‘입시용 7대 경력’을 모두 허위로 판단함에 따라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은 조 씨의 입학 취소 여부를 곧 결정하기로 했다. 부산대가 입학 취소를 결정하면 1월 의사 국가시험에 합격해 인턴 의사로 근무하고 있는 조 씨의 의사 자격도 사라진다. 부산대 입학전형공정관리위원회(입학공정위)는 11일 “그동안 조사한 내용과 이번 항소심 판결문을 토대로 18일 전체회의를 열어 (입학 취소 관련) 최종 의견을 낼 방침”이라고 밝혔다. 부산대는 의전원 공고문에 ‘자기소개서 등 허위 서류를 제출한 사실이 드러나면 입학을 취소한다’고 적시했고, 학칙에도 ‘법원 판결 이후 입학 전형위원회를 열어 부정한 방법이 확인되면 입학을 취소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법원은 조 씨가 2015학년도 부산대 의전원 입시 당시 제출했던 동양대 총장 명의 표창장과 K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 인턴십 확인서가 위조된 것이라고 판단했다. 조 씨가 학사학위를 받았던 고려대도 “항소심 판결문을 검토한 후 후속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법원은 조 씨가 2010학년도 고려대 입시 때도 자신의 이름이 허위 등재된 단국대 의대 논문과 공주대 논문초록 등 위조된 자료를 제출했다고 봤다. 고려대 학칙에 따르면 입학사정을 위해 제출한 전형 자료에 중대한 하자가 발견된 경우 기간에 상관없이 입학 허가를 취소할 수 있다. 부산대 관계자는 “고려대가 조 씨의 입학을 취소한다면 의전원 입학 취소 여부를 판단하는 요인 중 하나로 함께 고려할 것”이라고 했다. 조 씨의 의전원 입학이 취소될 경우 조 씨의 의사 자격도 무효화된다. 의료법상 의대 및 의전원을 수료하고, 의사 국시를 통과한 사람에게 의사 면허를 부여한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두 조건에 모두 부합해야 의사 면허를 유지할 수 있다. 하나라도 결격 사유가 생기면 면허가 취소된다”고 설명했다.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유채연 기자 ycy@donga.com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가 처음으로 2000명을 넘어섰다. 지난달 12일 수도권 사회적 거리 두기 4단계 도입 이후 한 달이 지나도록 환자 수가 감소세로 전환하는 데 실패한 것이다. 10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11일 0시 현재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2100명 안팎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10일 오후 9시까지 신규 확진자 수가 2000명을 넘었다. 지난해 1월 20일 국내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568일 만에 가장 많은 인원이다. 국내 확진자 중 인도발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비중이 70%를 넘어섰다. 최근 1주일(8월 1∼7일)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델타 변이 검출률은 73.1%에 달했다. 한 주 전(7월 25∼31일) 61.5%보다 10%포인트 이상 늘었다. 국내에서 델타 변이 환자가 나오던 초기 6월 말(3.3%)과 비교하면 한 달 남짓 만에 20배 이상 급증했다. 델타 변이 확산으로 4차 유행은 ‘정점’ 없이 악화되고 있다. 10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1540명으로, 한 주 전보다 338명 증가했다. 주말을 포함한 8∼10일에는 국내 코로나19 확산 이후 각 요일 기준 가장 많은 환자가 쏟아졌다. 백신 접종을 마치고도 코로나19에 걸리는 ‘돌파 감염’ 추정 사례는 5일 기준 1540건이었다. 전문가들은 하루 확진자 ‘2000명 이상’ 상황이 장기화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지금 거리 두기 지침은 델타 변이 발생 상황을 반영하지 못한 것”이라며 “한 번 2000명을 넘어서면 하루 4000명, 6000명 확진 상황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우려했다. 해외 연구에 따르면 모더나 백신이 델타 변이 확산 방지에 가장 효과적이었다. 미국 메이오클리닉이 5만1000명을 연구한 결과 모더나 백신의 델타 변이 예방 효과는 75%로 화이자(42%)보다 높았다. 하지만 8월 모더나 국내 공급 예정 물량은 당초 예정된 850만 회분에서 295만 회분까지 줄었다. 델타 변이에 맞설 ‘무기’가 오히려 줄어든 상황이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일부 단체가 계획하는 광복절 집회를 원천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은 “광복절 위법 집회를 강행하면 엄정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델타’에 효과 좋은 모더나 공백속… 위중증환자 4차유행 이후 최다신규 확진 첫 2000명대 1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유행 진입 후 가장 위험한 신호들이 여럿 쏟아졌다. 10일 오후 9시까지 역대 최다인 20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왔다. 위중증 환자 수와 사망자 수 역시 유행 시작 이후 최고치였다. 정부는 뒤늦게 응급 환자를 이송하는 ‘핫라인’을 설치하고, 응급실을 찾는 환자들에게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확대하기로 했지만 ‘방역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우려가 이미 나오고 있다. 정부는 8월 예정된 백신 공급량을 절반 이상 줄이겠다고 한 미국 모더나사에 대표단을 보낼 계획이지만 상황이 나아질지는 미지수다.○ 2000명 넘어선 4차 유행 당분간 지속 전문가들은 당분간 확진자 수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감염력이 높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지역사회 곳곳으로 스며들면서 거리 두기 효과가 반감되고 있기 때문이다. 4차 대유행을 꺾기 위해선 유럽에서 시행됐던 야간 통행금지, 도시 봉쇄 수준 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전체 확진자 중 델타 변이 비중이 매주 10%씩 늘어 70%를 넘어섰는데, 이 비율이 100%에 가까워질 때까진 확산세가 계속된다고 봐야 한다”며 “자정부터 오전 4시까지 통행금지 등의 조치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현 4단계를 국민들이 1.5단계 정도로 느끼는 상황”이라며 “TV 프로그램 안에서도 패널들을 ‘줌’으로 출연하게 하는 등 충격적 메시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4차 유행이 장기화되면서 인공호흡기, 에크모(ECMO·인공심폐장치) 등의 치료가 필요한 위중증 환자 수는 10일 379명까지 늘어났다. 전날(367명)보다 12명 늘어난 수치로 4차 유행 시작 이후 가장 많다. 4차 유행 이전인 3, 4월 100명 안팎에 그쳤던 국내 위중증 환자 수가 3, 4배 수준으로 늘어난 것이다. 위중증 환자는 백신 접종 속도가 느린 50대가 131명(34.6%)으로 가장 많고 60대(94명), 40대(54명) 등에서 나왔다. 사망자도 9명 발생해 4차 유행 이후 최다였다. 5일 기준 국내 돌파감염 추정 사례도 총 1540명으로 집계됐다. ○ “응급실 포화도 낮추자” 신속 PCR 확대 방역 당국은 뒤늦게 코로나19 위중증 환자 증가와 응급실 및 병상 부족을 타개하는 대책을 내놨다. 먼저 응급실에서 1시간 안에 코로나19 확진이 가능한 응급(신속) PCR 검사를 늘린다. 기존에 응급실을 찾아온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PCR 검사는 6시간 이상 걸렸다. 응급실에 사람들이 대기하는 과정에서 추가 확산 위험도 있었다. 정부는 신속 PCR 검사에 건강보험을 적용하면서 응급실 포화도를 낮추겠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코로나19 중증 응급환자가 병상을 찾기 어려운 환경을 개선하는 환자 이송 핫라인도 운영한다. 응급의료기관이 환자를 전원(轉院)시킬 때만 이용하던 ‘핫라인’을 구급상황관리센터에도 공개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날 정부가 내놓은 이 같은 대책들은 확진자 수 감소의 근본적인 방안이 아니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서울의 한 대학병원 교수는 “4차 유행과 델타 변이 전파세를 잡지 않는 한 문제가 해결될 수 없다”고 우려했다.○ 모더나 부족에 델타 추가 확산 우려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에 효과적이라고 평가되는 모더나 백신 공급 차질은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델타 변이에 모더나가 가장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들이 나오면서 ‘모더나 확보전’이 더 가열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미국 메이오클리닉에서 모더나 백신 연구를 주도한 벵키 순다라라잔 박사는 “화이자와 모더나 중 어떤 백신을 접종했건 간에 ‘부스터샷’은 모더나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곧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부는 절반 이상 줄어든 모더나 수급 대책을 내놓지 못한 채 추석 전 1차 접종 3600만 명 달성만 강조하고 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10일 “(보건복지부 방미단이) 모더나뿐 아니라 다른 백신 회사도 가능한 범위에서 만나 백신 수급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조종엽 기자 jjj@donga.com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김소영 기자 ksy@donga.com}

“연료가 간당간당한 자동차를 운전하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는 대구의 한 이비인후과 원장은 10일 이렇게 하소연했다. 매번 접종일을 코앞에 두고 백신이 입고되는 바람에 아슬아슬했던 순간이 한두 번이 아니다. 당초 50대 740만 명에게 접종하려고 했던 모더나 백신에 결국 ‘펑크’가 나면서 백신 수급은 더 악화했다. 문제는 모더나 백신 도입량이 정부 발표보다 더 적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9일 오후 2시 브리핑에서 “모더나 백신이 8월 예정 물량(850만 회분)의 절반 이하만 들어오게 됐다”며 고개를 숙였다. 많아야 425만 회분이 들어온다는 설명이었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6시간 뒤 그 물량마저 힘들게 됐다고 밝혔다. 앞서 7일 국내에 들어온 130만 회분을 8월 물량으로 간주해 425만 회분에서 130만 회분을 또 빼야 한다는 것. 그렇게 되면 앞으로 들어올 모더나 8월 도입 물량은 많아야 295만 회분에 그친다. 권 장관이 처음 말한 425만 회분의 3분의 2, 당초 예정됐던 850만 회분의 3분의 1 수준이다. 해명을 거듭할수록 들어올 백신 물량이 줄어드니 정부가 차질을 빚은 백신 물량을 일부러 축소 발표했다는 비판까지 나온다. 방역당국은 “모더나가 그렇게 통보해 어쩔 수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정부가 모더나에 휘둘리는 듯한 모습을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정부는 지난달 27일에도 “8월 공급분은 7월 공급분과 제조소가 달라 문제없을 것”이라는 모더나의 설명을 그대로 전달했다. 사흘 뒤인 30일엔 김부겸 국무총리가 “8월 중 850만 회분이 제때 도입되도록 협의가 마무리됐다”고 말했다. 이 약속들은 2주 만에 ‘공염불’이 됐다. 8월 백신은 들어오지도 않고 7월에서 8월로 이월된 196만 회분 중 130만 회분만 들어왔다. 정부는 남은 7월 이월분이 언제 들어올지에 대한 확답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더나 백신 공급 과정에 불확실성이 클수록 정부가 국민들에게 더 투명하게 상황을 공개해야 한다. 희망이나 과장이 섞인 모더나 말만 전달한다면 실망은 더 크다. 이번 주 강도태 복지부 2차관이 미국 모더나사에 항의 방문을 할 예정이다. 더 이상 백신 수급으로 불안해하지 않도록 분명한 합의를 이끌어 내야 한다. 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정부가 백신 부족을 이유로 모더나, 화이자 등 ‘mRNA’ 백신의 2차 접종을 일괄 연기한 지 하루가 지나도 혼란이 이어졌다. 일부 접종 대상자는 1, 2차 접종 간격이 정부가 제시한 ‘6주’를 넘어서는 상황이 발생했다. 일선 병원에서는 “추석 연휴에도 접종해야 하느냐”는 걱정이 나오고 있다. 10일 회사원 조모 씨(40)의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일은 추석 연휴 직후에서 10월 7일로 밀렸다. 예방접종 시스템상에서 자동 배정됐다가 변경된 접종일이다. 조 씨는 “1, 2차 접종 사이 추석 연휴가 끼면서 1차 접종 이후 6주를 하루 초과하는 날에 2차 접종을 받게 됐다”며 “접종 주기가 4주에서 6주 이상으로 늘어도 안전한지 의문”이라고 의아해했다. 질병관리청 측은 “1, 2차 접종 간격이 6주 이상 걸리는 것은 전산상 발생한 문제”라며 “질병청 차원에서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잔여 백신을 접종 받았던 백모 씨(25)는 2차 접종이 입사 예정일 첫날 오후 2시로 미뤄졌다. 백 씨는 “접종 일정을 조정하려고 질병관리청 콜센터에 전화를 걸었지만 하루 종일 ‘통화량이 많다’며 연결이 안 된다”고 한숨을 쉬었다. 접종 연기 안내를 문자나 전화 통보 없이 전자증명서인 ‘질병관리청 COOV’ 애플리케이션(앱) 속의 날짜만 바꾸는 것도 문제로 꼽혔다. 병원도 혼란스럽다. 서울 광진구 A 내과는 일부 예약자 2차 접종이 추석 연휴와 한글날로 자동 배정됐다. 공휴일에 휴진할 예정이던 A 내과는 쏟아지는 문의 전화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A 내과 관계자는 “정부가 ‘추후 조치할 것’이란 정도만 통보해 와 접종자들 문의에 답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이지윤 기자 asap@donga.com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1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유행 진입 후 가장 위험한 신호들이 여럿 쏟아졌다. 10일 오후 9시까지 역대 최다인 20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왔다. 위중증 환자 수와 사망자 수 역시 유행 시작 이후 최고치였다. 정부는 뒤늦게 응급 환자를 이송하는 ‘핫라인’을 설치하고, 응급실을 찾는 환자들에게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확대하기로 했지만 ‘방역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우려가 이미 나오고 있다. 정부는 8월 예정된 백신 공급량을 절반 이상 줄이겠다고 한 미국 모더나사에 대표단을 보낼 계획이지만 상황이 나아질지는 미지수다.○ 2000명 넘어선 4차 유행 당분간 지속 전문가들은 당분간 확진자 수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감염력이 높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지역사회 곳곳으로 스며들면서 거리 두기 효과가 반감되고 있기 때문이다. 4차 대유행을 꺾기 위해선 유럽에서 시행됐던 야간 통행금지, 도시 봉쇄 수준 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전체 확진자 중 델타 변이 비중이 매주 10%씩 늘어 70%를 넘어섰는데, 이 비율이 100%에 가까워질 때까진 확산세가 계속된다고 봐야 한다”며 “자정부터 오전 4시까지 통행금지 등의 조치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현 4단계를 국민들이 1.5단계 정도로 느끼는 상황”이라며 “TV 프로그램 안에서도 패널들을 ‘줌’으로 출연하게 하는 등 충격적 메시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4차 유행이 장기화되면서 인공호흡기, 에크모(ECMO·인공심폐장치) 등의 치료가 필요한 위중증 환자 수는 10일 379명까지 늘어났다. 전날(367명)보다 12명 늘어난 수치로 4차 유행 시작 이후 가장 많다. 4차 유행 이전인 3, 4월 100명 안팎에 그쳤던 국내 위중증 환자 수가 3, 4배 수준으로 늘어난 것이다. 위중증 환자는 백신 접종 속도가 느린 50대가 131명(34.6%)으로 가장 많고 60대(94명), 40대(54명) 등에서 나왔다. 사망자도 9명 발생해 4차 유행 이후 최다였다. 5일 기준 국내 돌파감염 추정 사례도 총 1540명으로 집계됐다. ○ “응급실 포화도 낮추자” 신속 PCR 확대 방역 당국은 뒤늦게 코로나19 위중증 환자 증가와 응급실 및 병상 부족을 타개하는 대책을 내놨다. 먼저 응급실에서 1시간 안에 코로나19 확진이 가능한 응급(신속) PCR 검사를 늘린다. 기존에 응급실을 찾아온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PCR 검사는 6시간 이상 걸렸다. 응급실에 사람들이 대기하는 과정에서 추가 확산 위험도 있었다. 정부는 신속 PCR 검사에 건강보험을 적용하면서 응급실 포화도를 낮추겠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코로나19 중증 응급환자가 병상을 찾기 어려운 환경을 개선하는 환자 이송 핫라인도 운영한다. 응급의료기관이 환자를 전원(轉院)시킬 때만 이용하던 ‘핫라인’을 구급상황관리센터에도 공개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날 정부가 내놓은 이 같은 대책들은 확진자 수 감소의 근본적인 방안이 아니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서울의 한 대학병원 교수는 “4차 유행과 델타 변이 전파세를 잡지 않는 한 문제가 해결될 수 없다”고 우려했다.○ 모더나 부족에 델타 추가 확산 우려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에 효과적이라고 평가되는 모더나 백신 공급 차질은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델타 변이에 모더나가 가장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들이 나오면서 ‘모더나 확보전’이 더 가열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미국 메이오클리닉에서 모더나 백신 연구를 주도한 벵키 순다라라잔 박사는 “화이자와 모더나 중 어떤 백신을 접종했건 간에 ‘부스터샷’은 모더나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곧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부는 절반 이상 줄어든 모더나 수급 대책을 내놓지 못한 채 추석 전 1차 접종 3600만 명 달성만 강조하고 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10일 “(보건복지부 방미단이) 모더나뿐 아니라 다른 백신 회사도 가능한 범위에서 만나 백신 수급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김소영 기자 ksy@donga.com}

미국 모더나가 8월 한국에 보낼 코로나19 백신을 절반 이상 줄이기로 하면서 백신 접종 계획이 틀어지고 있다. 1차 접종에서 모더나, 화이자를 맞은 사람들은 2차 접종이 일괄 연기됐다. 모더나가 하반기(7∼12월) 국내 접종의 주축 백신인 만큼 계획대로 공급되지 않으면 11월 집단면역 목표까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공급 불안 장기화 우려 정부는 모더나 공급 축소에도 예약을 완료한 사람의 1차 접종을 예정대로 진행한다. 50대는 28일까지, 18∼49세 우선접종 대상자는 다음 달 11일까지 예정대로 접종한다. 모더나 백신은 9일 현재 총 계약 물량(4000만 회분)의 6.1%인 245만5000회분만 국내에 들어왔다. 접종을 하고 남은 분량이 162만 회분 정도다. 8월 모더나 백신이 통보대로 절반 줄어든 최대 425만 회분이 공급되면 최대 587만 회분을 확보할 수 있다. 추후 공급만 이뤄지면 비수도권 50대 등 모더나 백신 접종 예정자의 1차 접종을 감당할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모더나 공급이 또 늦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정부 관계자조차 “모더나가 8월 물량의 절반 이하를 공급하겠다고 했는데 40%가 올지 그보다 더 적은 양이 올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여기에 수급 불안이 장기화되면 9일 접종 예약을 시작한 40대 이하 접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정부는 아직 18∼49세에게 어떤 백신을 접종할지 공개하지 못했다. 정부는 최악의 경우 50세 이상에게만 접종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40대 이하에게 사용하는 ‘플랜B’까지 검토하고 있다. ○ 접종 간격 늘리기도 논란 정부는 백신 부족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 화이자, 모더나 등 ‘mRNA’ 백신의 1, 2차 접종 간격을 2주 더 늘리기로 했다. 지난달 접종 간격이 3주에서 4주로 한 차례 늘어난 이들 백신은 이번에 6주까지 늘어났다. 18∼49세 일반인, 사업장 및 지자체 자체접종자 등 대상자는 2453만 명에 달한다. 다만 고3 학생 등 대입 수험생과 고교 교직원 72만 명은 기존 3, 4주 간격을 유지한다. 이는 2차 접종 시기를 늦춰 1차 접종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정부는 “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영국은 백신 접종 간격을 일괄 8주, 독일은 모더나의 경우 4∼6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화이자와 모더나는 6주 간격으로 접종했을 때의 유효성을 검증한 연구가 없다”며 “2차 접종이 늦춰지면 델타 변이 감염 위험이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공급 차질에도 “접종 목표 이룰 것” 백신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지만 청와대는 이날 집단면역 목표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문재인 대통령이 “추석 전 3600만 명 접종이 목표”라며 “백신 접종 인원을 더 늘릴 것”이라고 말한 게 대표적이다. 9일 현재 국내 1차 접종자는 2093만 명 이상으로 접종률 40%를 넘었다. 추석인 다음 달 21일까지 약 1507만 명이 추가 접종해야 3600만 명 접종을 달성할 수 있다. 방역 당국 안팎에서는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8월 공급 목표 1120만 회분이 제때 들어오는 게 관건이라고 보고 있다. 다만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1차 접종 인원 늘리기에 ‘다걸기’하는 게 능사는 아니다”라며 “고위험군인 50대의 2차 접종을 제때 완료하는 게 더 중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