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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시행될 ‘학업성취도평가’를 앞두고 부산의 교육 현장이 어수선하다. “학교와 학생을 성적순으로 줄 세워 사교육이 성행할 수 있다”는 우려와 “기초학력 상승의 효과가 크다”는 기대가 엇갈리고 있다. 부산시교육청은 내년 9월부터 초6, 중3, 고2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학업성취도평가를 시행한다고 19일 밝혔다. 본격 시행 1년 전인 올 9월부터 해당 학년 일부를 대상으로 시범 평가가 이뤄진다. 내년 전수 평가 뒤 2024년까지 초3∼고2 전 학생으로 평가 대상이 확대될 예정이다. 학업성취도평가 시행은 하윤수 교육감이 6·1지방선거에서 제시한 대표 공약이다. 한 학생의 특정 과목 성적이 다른 학생과 비교해 어떤 수준인지 학생과 학부모, 교사가 파악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부족한 부분의 보충학습을 통해 기초학력 향상을 이뤄내겠다는 것이다. 과목별 석차 등이 공개되면 ‘성적 줄 세우기’ 논란이 일 수 있어 석차는 공개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그 대신 과목별 성취율은 개별적으로 알려줄 예정이다. 수학 과목을 예로 들면 ‘A 학생의 함수영역 성취율은 전체 대비 몇 퍼센트 수준’이라는 점이 안내되는 방식이다. 김석준 전 교육감이 재직했던 8년 동안에도 학업성취도평가는 이뤄졌다. 그러나 모든 학년이 아닌 중3과 고2가 대상이었으며, 전체 학생 중 3%만 표집해 평가했다. 석차는 공개되지 않았다. 내년 9월부터 시행될 학업성취도평가에 대해 찬반이 나뉘고 있다. 특히 초등학생에 대한 평가는 찬반이 극명하게 갈린다. 찬성하는 쪽은 초등학교에도 제대로 된 평가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그동안 초등학교에서 이뤄졌던 기초학력평가의 경우 ‘도달’ ‘미도달’로만 학생을 평가했고, 대부분이 ‘도달’을 받아 평가의 의미가 크지 않았다는 것. 이 때문에 중학교 진학 후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시험 평가에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이 많다는 지적이 있었다. 부산교사노조 윤미숙 위원장은 “초등학교에서 평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니 6학년이 중2 선행학습을 하는 등 오히려 사교육이 많았다”며 “학업성취도평가가 시행되면 학교 공부를 충실히 하는 학생이 더 많아지고 전반적인 학력도 상승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반대로 중간·기말시험 등 각종 평가가 있는 중고교와 달리 학력평가 시스템이 사실상 없던 초교에서 학업성취도평가가 이뤄질 경우 부작용이 우려된다는 목소리도 크다. 초등 5학년 학생을 둔 부모는 “초등 교실에 ‘너 성취율 몇 퍼센트야’라는 말이 돌고, 사라졌던 ‘공부 잘하는 애’ ‘못하는 애’로 나뉘는 분위기가 다시 생길 것”이라며 걱정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부산지부 박용환 정책실장은 “국어와 수학 등 초등학교 성적을 끌어올리려 학생들이 사교육 현장에 내몰리고 학생들 삶이 지금보다 훨씬 팍팍해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백양고 1학년 교사 A 씨는 “구체적인 성적이 공개되지 않는다고 해도 결국 학교별 순위가 매겨질 수밖에 없다”면서 “교장 등 관리자는 자신에 대한 평가가 이뤄진다고 보고 갖은 편법을 동원해 학생 성적 올리기에 매진하는 등 학교가 과거 모습으로 후퇴할 것”이라고 걱정했다. 학업성취도평가 전략을 구체화한 하 교육감 인수위원회 관계자는 “평가에 따른 역기능을 최소화하고 순기능을 극대화하는 정책을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학업성취도평가의 교육 현장 안착을 위해 ‘부산학력개발원’을 설치해 운영할 예정이다. 이 기관은 학업성취도평가 문항을 개발하고 성취도가 떨어지는 학생을 위한 보충학습을 시행하는 등의 임무를 맡는다. 한편 학업성취도평가 과목은 초등·중학교는 국어 수학 영어 사회 과학이며, 고교는 국어 수학 영어다. 평가는 교실에서 컴퓨터와 태블릿PC 등으로 치러질 예정이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해외 해커의 사이버 공격으로 국내 한 콜택시 업체의 서버가 마비되면서 강원과 부산 대전 등 전국에서 콜택시 서비스 일부가 중단됐다. 18일 강원도 등에 따르면 콜택시 서버 운영 업체 오토피온은 전날 오전 2시경 해외 해커의 ‘랜섬웨어’ 공격을 받았다. 랜섬웨어는 해커가 서버를 장악한 뒤 대가를 요구하는 방식의 사이버 공격이다. 이로 인해 이날 강원도 18개 시군 가운데 춘천 등 11곳에서 운행 중인 콜택시 4000여 대의 호출 서비스가 중단됐다. 대전에서도 전체 개인택시 절반이 넘는 2930여 대가 속한 지역 최대 콜택시 브랜드인 ‘양반콜’이 먹통이 되면서 17일 오전 2시부터 택시 배차가 중단됐다. 부산에서는 장애인이 많이 이용하는 ‘두리발’과 ‘자비콜’ 등 1200여 대의 호출 시스템이 마비돼 장애인의 발이 묶였다. 오토피온은 해커로부터 서버 복구키를 알려주는 조건으로 수억 원 상당의 가상화폐를 요구받았다고 한다. 현재 피해가 커지자 대가를 지불한 뒤 복구키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도 관계자는 “랜섬웨어 피해에 대해 자체 복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틀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유채연 기자 ycy@donga.com춘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
부산 동래부사를 지내며 동래읍성을 개축한 조선 후기 문신인 정언섭(1686∼1748)과 관련한 고문서 55점이 290여 년 만에 부산으로 돌아왔다. 부산시립박물관은 정언섭의 9대손인 정한식 씨(70)로부터 정언섭과 그 가문 관련 고문서 55점을 기증받았다고 18일 밝혔다. 정언섭은 1730년부터 1733년까지 동래부사로 재직하면서 임진왜란 이후 140년간 방치됐던 동래읍성을 개축했다. 동래부의 독자 재원을 투입해 착공 200여 일 만에 공사를 끝낸 것. 이런 성과로 그는 영조의 신뢰를 받았고 이후 충청도 관찰사와 승정원 도승지, 병조·호조·예조참판 등 주요 직책을 맡았다. 이번에 기증된 유물은 영조가 정언섭에게 보낸 185건의 교지(국왕의 뜻을 담은 문서)를 엮은 교지첩 3권과 영조가 지은 시를 수록한 ‘영은어제’, 영조가 후세의 왕을 위해 만든 교훈서로 정언섭에게 하사한 ‘어제상훈’ 등이다. ‘금호상원시첩’과 ‘호암당비명’에서 그동안 확인되지 않았던 정언섭의 실제 글씨도 확인할 수 있다. 후손인 정한식 씨가 부산시립박물관에 유물을 기증하게 된 배경도 흥미롭다. 충북 청주에 사는 정 씨는 4월 정언섭이 임진왜란 순절자의 유해를 모아 조성한 ‘임진동래의총’을 찾았다. 그는 이때 문화관광해설사가 정언섭에 대한 깊은 존경심을 담아 설명하는 것을 듣고 감동했고, 부산시가 정언섭의 업적을 가장 잘 보존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한다. 그가 자택에 보관하던 고문서 전체를 부산시립박물관에 기증하게 된 배경이다. 정은우 부산시립박물관장은 “동래부사를 지낸 정언섭의 유품이 부산으로 올 수 있게 돼 매우 의미가 깊다”며 “기증된 유물은 보존처리 과정을 거쳐 시민들에게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김화영기자 run@donga.com}

17일 오후 2시경 강원 강릉시 경포해수욕장. 해변은 물놀이를 즐기고, 파라솔 아래 더위를 식히는 피서객들로 북적였다. 김경수 씨(47·서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3년 만에 가족과 함께 동해를 찾았다”며 활짝 웃었다. 이날 0시 기준으로 강원 지역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158명. 강원 지역 해수욕장 개장 후 첫 주말인 10일과 비교하면 일주일 만에 2.7배로 늘어난 것이다. 수도권 중심으로 번지던 코로나19가 최근 비수도권에서도 폭증세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서울 인천 경기를 제외한 비수도권 확진자는 10일 8767명에서 17일 1만8596명으로 일주일 만에 11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도권은 1만1617명에서 2만1711명으로 87% 늘었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주말, 휴가철을 맞아 인구가 이동하면서 확산세가 비수도권으로 번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7월 말부터 본격적인 휴가철에 접어들면 휴양지를 중심으로 비수도권 확산세가 더 가팔라질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지방자치단체들은 방역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한편 당정은 이날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2차 고위당정협의회를 열고 하루 확진자 30만 명에 대비한 병상 4000개를 추가 확보하기로 했다. 또 의료진을 1만 명까지 확보할 인건비 예산도 마련했다.해운대 10명중 7명 노마스크… 코로나, 수도권 → 피서지 확산 비수도권 확산세 수도권 웃돌아거리두기 해제로 노마스크 단속 못해 “본격 휴가철, 앞으로가 더 문제”지자체, 합동점검 등 방역 고심… 상인들은 방역 강화될까 노심초사 “해수욕장 내 마스크 착용을 생활화합시다.” 17일 오후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곳곳에는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하지만 피서객 10명 중 7명가량은 마스크를 벗은 채 해수욕을 즐겼다. 해운대구 관계자가 해변을 돌며 ‘1m 이상 거리 두고 앉기’와 ‘음식물 섭취 자제’ 등을 홍보했지만 귀담아듣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이날 해운대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은 11만4599명. 1일 개장 이후 가장 많은 인파가 몰렸다. 구 관계자는 “4월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해제된 후 밀집 지역에서 야외 마스크 착용은 권고사항이라 지도를 따르지 않아도 그만”이라고 했다.○ 비수도권 확진자 급증…앞으로가 더 문제전국적인 무더위에 해수욕장이 밀집한 부산 강원 등으로 피서객이 몰리면서 비수도권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파르게 늘고 있다. 부산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0일 0시 기준 1296명에서 17일 2568명으로 일주일 만에 두 배가량으로 늘었다. 제주 확진자 수는 같은 기간 110%, 강원은 16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세종과 경북을 제외한 모든 비수도권 광역지방자치단체가 수도권 확진자 평균 증가율 87%를 웃돌았다. 수도권 중심이던 재확산이 전국화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문제는 앞으로라고 입을 모았다. 본격적인 휴가철인 다음 달 초에는 해운대에만 하루 40만 명 이상이 다녀갈 것으로 예상된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변이 바이러스의 유행이 해외 입국자가 많은 수도권에서 확산이 시작돼 피서지가 밀집한 비수도권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휴가철이 지나면 전국적으로 확진자 증가율은 더 높아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지자체 ‘방역 고민’, 상인은 ‘방역 강화 고민’자치단체들은 방역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강원도는 다음 달 28일까지를 특별방역기간으로 정했다. 인파가 몰리는 해변과 계곡 등 물놀이 지역에 방역 관리자를 정하고 특별합동점검에 나서고 있다. 대구시는 ‘총괄방역대책단’을 통해 8개 구군 등과 방역 대응 상황을 공유할 예정이다. 하지만 단속을 강화하면 간신히 살아나던 지역 상권에 타격을 줄 수 있어 고민이 깊은 상황이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정부가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해제한 상태에서 지자체가 독자적으로 방역 정책을 시행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음식점 등 실내 다중이용시설에 환기를 강화해줄 것을 요구하는 정도가 고작”이라고 밝혔다. 상인들은 방역지침이 다시 강화돼 3년 만에 맞은 여름 특수를 누리지 못할까 노심초사하는 모습이다. 장영국 해운대구남로상인회장은 “상점들은 극성수기인 다음 달 영업에 쓸 식재료를 모두 주문했고, 아르바이트생도 추가로 채용해둔 상황”이라며 “지난해처럼 해수욕장이 폐쇄돼 자영업자가 피해를 입는 일은 상상도 하기 싫다”고 우려했다. 박건식 강릉경포번영회장도 “모처럼 피서객 특수를 기대하고 있는데 재확산이 가속화되면 다시 지역 경기가 위축될 수 있어 걱정”이라고 했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사회적 거리 두기를 부활시키지 않을 것이라면 정부와 지자체가 함께 코로나19 검사를 확대하고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많은 사람이 몰리는 곳 피하기 등을 강조하며 시민들의 경각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강릉=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김윤이 기자 yunik@donga.com}
BNK부산은행은 18일부터 정기예금과 적금 금리를 상품별로 최대 0.8%포인트 인상한다고 17일 밝혔다. 한국은행 기준금리 상승분에 맞춰 적금 상품은 0.4∼0.8%포인트, 예금상품은 0.25∼0.6%포인트 인상하는 것. 우선 우대이율을 고객이 선택해 가입하고 변경하는 ‘BNK내맘대로 예금’ 금리를 1년제 기준 종전 최고 연 2.4%에서 연 3.0%로 0.6%포인트 올린다. 월드엑스포 부산 유치 기원 상품인 ‘2030부산월드엑스포적금’ 금리는 3년제 기준 최고 연 4.6%에서 연 5.2%로 0.6%포인트 인상하며, 반려동물 전용상품인 ‘펫 적금’ 금리는 1년제 정기적립식 기준 종전 최고 연 3.2%에서 연 4.0%로 0.8%포인트 올린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나머지 예·적금 상품 금리도 신속하게 0.25∼0.6%포인트 인상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부산건축제조직위원회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 참가국 홍보관 디자인’을 주제로 ‘Bcome2022 국제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Bcome’은 Busan(부산)의 ‘B’와 competition(경연대회)의 ‘com’의 합성어다. 부산시가 유치를 추진 중인 2030 부산세계박람회의 참가국 홍보관의 디자인을 제안하는 것이 공모전의 취지다. 공모 참가자는 본인의 국적과 무관하게 원하는 국가를 선택하고, 해당 국가의 특색과 부산세계박람회의 주제인 ‘세계의 대전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항해’의 메시지를 담은 참가국의 홍보관을 디자인해 제출하면 된다. 건축 전문가를 비롯해 관심 있는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다음 달 12일까지 공모 홈페이지에 참가 등록을 한 뒤 9월 19일부터 23일까지 작품을 제출하면 된다. 1등 1팀에 상금 1000만 원 등 총 2000만 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Bcome 공모전은 부산 현안에 대한 건축적 아이디어를 수렴하고 신진 건축가를 발굴하기 위해 2020년부터 개최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15분 도시’에 관한 공모를 진행해 15개국에서 68개 팀이 응모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대학 수업을 기업에 판매합니다.” 동서대의 산학협력 프로그램인 ‘클래스셀링(Class Selling)’이 지역사회와 시너지를 내고 있다. 지도교수와 학생들이 팀을 결성해 수업과 연구를 통해 나온 결과물을 기업 관공서 등에 납품(판매)하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취지다. 동서대는 사직야구장 홍보와 관련한 콘텐츠 개발을 위해 롯데자이언츠와 클래스셀링 협약을 맺었다고 13일 밝혔다. 두 기관은 롯데자이언츠의 새로운 슬로건인 ‘Win the Moment(순간을 즐겨라)’의 장면을 담는 영상을 공동으로 기획·제작하기로 했다. 동서대 황기현 링크3.0 단장은 “롯데 측에서 MZ세대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영상 콘텐츠를 함께 제작하자는 요청이 있어 광고홍보학과 지도교수와 학생 5명이 지난달 팀을 꾸렸다”며 “이달 말 첫 결과물이 나와 야구경기가 열리는 날 사직구장 메인 전광판에 영상이 상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자이언츠 측은 영상 제작에 참여한 학생들에게 일정 금액의 장학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2012년 처음 시작된 클래스셀링을 찾는 기업과 관공서의 수요는 꾸준하다. 2020년 25개, 2021년 26개의 프로그램이 운영됐으며, 올해는 22개의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해 교수와 학생이 22개 팀을 꾸렸다. 동서대는 의류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해 달라는 의뢰를 패션기업으로부터 받은 뒤 소비자가 어떤 옷을 입었을 때 자신의 이미지와 맞는지 등을 분석하는 시스템을 개발하기도 했다. 이색 홍보 물품을 제작해 달라는 관공서와 기업의 요청이 특히 많다고 한다. 황 교수는 “수요처에서는 학생들의 이색적인 아이디어가 담긴 물품을 제작할 수 있어 좋고, 학생들은 자신들이 배운 지식을 실무에 적용할 수 있어 서로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이번 달에만 어린이가 사망하거나 크게 다친 교통사고가 전국에서 3건이나 발생했다.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운전자의 부주의 때문에, 혹은 통학버스 승하차 시 어른들의 부주의 때문에 2명이 숨지고 2명이 크게 다쳤다. 이를 두고 현행 ‘세림이법’과 ‘민식이법’의 허점을 지적하며 추가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세림이법 지켰지만 사고 못 막아13일 부산 부산진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 7분경 부산진구의 한 어린이집 앞(어린이보호구역)에서 원생 A 군(3)이 20인승 통학버스에 끼여 70m 가량 끌려갔다. A 군은 머리 등을 크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버스엔 A 군 외에 3, 4명의 원생과 인솔 교사 1명이 탑승했다. 통학차량에 성인 보호자가 동승하도록 하는 ‘세림이법’을 지켰지만 사고가 난 것이다. 사고 당시 버스가 어린이집 앞에 정차하자 인솔 교사는 어린이집 앞에 서 있던 교사들에게 아이들을 인계했고, 아이들은 버스 뒤를 돌아 어린이집까지 이동했다. 이 과정에서 아이들이 모두 이동한 것을 확인하지 않고 차량이 출발하는 바람에 A 군이 차량 오른쪽 뒤 범퍼에 끼여 70m가량 끌려갔다. 뒤늦게 A 군을 발견한 교사들이 차량을 멈춰 세웠지만 A 군은 이미 중상을 입은 상태였다. 경찰 관계자는 “출발하는 버스에 A 군의 가방 등이 걸린 것 같다”고 했다. 4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는 통학버스에 치여 22개월 된 여아 B 양이 사망했다. 당시 B 양은 보호자와 함께 오빠의 통학버스를 기다리고 있다가 버스가 도착하자 차 앞으로 홀로 걸어갔는데, 60대 기사가 이를 알아채지 못한 채 차량을 출발시켜 사고로 이어졌다. 세림이법에 따라 차량에는 인솔 교사 2명이 탑승했지만 이들은 오빠를 버스에 태우느라 B 양을 보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민식이법에도 허점7일 오후 경기 평택의 한 초등학교 앞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선 50대 기사가 몰던 굴착기가 횡단보도를 건너던 초등학생 2명을 치어 1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 피해 어린이들은 보행신호에 횡단보도를 건넜지만 굴착기 운전기사가 신호를 무시하고 주행하다가 사고를 냈다. 하지만 경찰 검토 결과 굴착기는 건설기계로 분류돼 스쿨존 내 사고를 가중처벌하는 ‘민식이법’에서 규정한 ‘자동차’에는 포함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에서는 뒤늦게 건설기계도 민식이법 적용 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교통사고 3건 모두에서 운전기사는 경찰에서 아이들을 보지 못했고, 아이들을 친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특히 부산에서 발생한 사고 2건은 보호자가 가까이 있었음에도 사고를 막지 못했다. 이 때문에 어린이 보호 조치가 더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진우 부산경찰청 교통안전계장은 “현행법은 후방영상장치와 후진경고음 발생장치를 통학차량에 설치하도록 규정했지만 측면 및 정면 사고에 대한 규제는 없다”며 “경찰청 등에 관련 규정 보완을 건의할 예정”이라고 했다. 최재원 도로교통공단 교수는 “미국의 경우 통학버스 문이 열리면 보도 쪽으로 차단 바(Bar)가 내려진다. 아이가 차량 앞쪽으로 가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라며 “국내에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유채연 기자 ycy@donga.com}

“저하된 부산 학생들의 기초학력을 높이는 데 사활을 걸겠습니다.” 하윤수 교육감(60)은 11일 부산시교육청 2층 집무실에서 가진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학생들의 학력을 세세하게 진단하는 전담 조직인 ‘부산학력교육진흥원’(가칭)을 설치해 운영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하 교육감은 지난 6·1지방선거에서 50.82%(70만6152표)를 득표해 3선에 도전한 김석준 전 교육감을 1.65%포인트 차로 꺾었다. 하 교육감은 본격적인 선거전에 나설 때부터 ‘기초학력 끌어올리기’를 강조해왔다. 김 전 교육감 재직 동안 학력 평가가 이뤄지지 않아 학생들의 성적이 하향 평준화됐기 때문에 제대로 된 평가체계를 구축해 이를 시급히 바로잡아야 한다는 취지다. 지금까지 학업성취도 평가는 중3과 고2 전체 학생 중 3%만 표집해 시행됐으며, 성적은 공개되지 않았다. 올해 초6·중3·고2 일부 학생을 상대로 국어와 수학 영어 등의 과목을 평가하며, 내년부터는 해당 학년의 전체 학생을 평가 대상으로 삼는다는 게 하 교육감의 계획이다. 그는 “임기 내 초3부터 초6까지의 모든 학생, 고3을 제외한 중고교 전 학생의 학력을 평가할 것”이라면서 “특정 과목의 성적이 다른 학생과 비교해 어느 수준인지 학생은 물론이고 학부모가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교사도 이런 객관적 지표가 있어야 학생의 부족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지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 교육감은 김 전 교육감의 대표 정책이던 ‘다행복학교’를 최소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혁신학교로 불리는 다행복학교는 학생과 학부모 교사 등 모든 학교 주체가 민주적으로 소통해 학교의 주요 정책을 결정하는 공교육 모델이다. 부산에선 2015년 10개교를 시작으로 유치원과 초중고교 등 65곳에서 운영 중이다. 하 교육감은 “이 학교 한 곳당 5000만 원이 넘는 예산이 지원되며 교육실무원 1명이 추가 배치된다. 일반학교에 비해 특혜를 받은 것이지만 그에 따른 성과는 전혀 나타나 있지 않다”면서 “평가를 통해 성과가 입증된 곳은 계속 지원하겠지만, 효과가 크지 않은 곳은 계속 운영되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 교육감은 ‘민주시민교육팀’을 ‘창의인성교육팀’으로 바꿔 운영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체육과 음악 등 기존 모든 교과목에 학생을 민주시민으로 키우는 교육 내용이 포함됐다. 한쪽 이념에 치중됐다는 지적이 인 노동과 민주시민교육을 따로 시행하는 것이 아니라 독서와 인성 함양 교육을 더 집중적으로 시행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하 교육감은 “학령인구 감소로 위기를 겪는 지역대학을 지원하는 정책을 추진하겠다”면서 “대학 실무진과 각종 협의회를 개최해 중고교 연계 협력사업을 강화하고, 대입상담캠프 등에서 우수 지역대학을 집중 홍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시교육청은 이달 중 별관 1층에 ‘소통공감 교육감실’을 설치하기로 했다. 하 교육감이 ‘소통’을 강조한 결과다. 그는 “특정 요일의 3∼4시간 동안 이곳에 상주하며 일선 교사와 학생, 학부모 등 원하는 누구와도 만나겠다. 요구사항을 듣고 합당하면 정책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경남 남해가 고향인 하 교육감은 부산산업대(현 경성대)를 졸업하고 부산교대에서 사회교육과 교수로 재직했다. 2013년 4월부터 2017년 4월까지 부산교대 총장을 지냈으며 2016년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제36, 37대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을 지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노조가 지난달 22일부터 경남 거제시 옥포조선소 1독을 점거하고 농성 중인 가운데 8일 조선소 앞에선 파업 지지 집회와 중단을 요구하는 집회가 동시에 열렸다. 이날 오후 민노총이 조합원 3500명(경찰 추산)이 참석한 가운데 투쟁승리 결의대회를 진행하고 있다(왼쪽 사진). 파업 반대 근로자 4000여 명(회사 추산)은 이날 오후 조선소 서문 안쪽에서 맞불 집회를 벌였다. 거제=김화영 기자 run@donga.com대우조선해양}

조선소 독을 점거하고 파업 중인 대우조선해양 하청지회 근로자들을 지지하는 집회와 파업 중단을 요구하는 집회가 동시에 열렸다. 양측 각각 3000명이 넘는 이들이 집결하며 긴장감이 고조됐으나 물리적 충돌은 피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은 8일 오후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남문 앞에서 ‘조선 하청노동자 투쟁승리 결의대회’를 열었다. 3500명(경찰 추산)의 참가자들은 지난달 2일부터 파업을 벌이고 있는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하청지회) 소속 근로자의 요구를 회사가 받아들일 것을 촉구했다. 하청지회 조합원 중 7명은 지난달 22일부터 옥포조선소 1독을 점거하고 있다. 임금 30% 인상, 상여금 300% 인상, 노조전임자 인정 등의 요구를 회사가 받아들일 것을 촉구하고 있다. 부지회장인 A 씨는 1㎥ 짜리 철제구조물에 스스로 갇혔으며, 지회장 등 6명은 진수를 앞두고 있는 30t급 원유운반선 난간에 올라 고공농성 중이다. 윤장혁 금속노조 위원장은 “목숨을 걸어야 할 만큼 위험한 노동에 시달리는데 임금은 최저 수준인 하청 노동자들의 처우 개선 요구는 소박하고 정당하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경찰이 A 씨 등 집행부 3명에 대해 체포영장을 신청한 것에 대한 반발도 나왔다. 금속노조는 “공권력이 투입된다면 윤석열 대통령이 금속노조와 전쟁을 벌이겠다는 뜻으로 이해하고 총파업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시간 옥포조선소 서문 안쪽에서는 회사 소속 근로자 4000여 명(회사 추산)이 집결해 맞불집회인 ‘대우조선 정상 조업을 위한 총궐기 대회’를 진행했다. 회사 측은 정 직원 9600여 명 중 절반가량이 이날 반차 등을 내고 집회에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한 현장 노동자는 “하청지회의 불법 파업으로 1독의 진수 일정이 한없이 늘어나 전 직원의 휴업이 고려되는 등 구성원의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다”며 “불법 파업에 나선 하청근로자들은 당장 파업을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일부 집회 참가자들은 하청지회 측이 조선소 내부에 설치한 선전용 현수막과 천막 일부를 제거하기도 했다. 대우조선 측은 다음 주 서울에서 공권력 투입 등을 통해 불법 파업을 해결해달라는 호소문을 배포한다는 계획이다. ‘노노(勞勞) 갈등’ 조짐도 나타나면서 사태가 장기화될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대우조선 측은 진수 지연으로 하루 매출 감소 260억 원, 고정비 손실 60억 원 등이 발생하며, 6월말까지 누적 손실 2800억 원 발생했다고 밝힌 바 있다. 노동계의 투쟁 수위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현대제철 노조는 격려금 지급을 요구하며 5월 2일부터 두 달 넘게 충남 당진시 당진제철소 사장실을 점거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화물연대 파업으로 물류가 차질을 빚었고, 이달 1일에는 레미콘운송노조가 파업을 한 데 이어 11일 추가 파업을 예고하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경우 노사의 임금 및 단체협상이 난항을 겪은 끝에 조합원 투표와 중앙노동위원회의 교섭 중지 결정 등을 거쳐 노조 측이 파업권을 확보해 둔 상태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거제=김화영 기자 run@donga.com}

부산국제광고제 조직위원회는 필립 코틀러 미국 노스웨스턴대 켈로그경영대학원 석좌교수(91)와 임대기 대한육상연맹 회장(66)을 2022 부산국제광고제 국제명예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7일 밝혔다. 마케팅 연구의 대가인 코틀러 교수는 판매 기법에 머물렀던 마케팅을 경영과학으로 끌어올린 학자로 평가된다. 지난해 국내 출간된 ‘필립 코틀러 마켓 5.0’을 비롯해 세계 유수 경영대학원이 가르치는 마케팅 지침서 ‘마켓 시리즈’를 집필했으며, 글로벌 기업을 대상으로 마케팅 전략을 컨설팅했다. 코틀러 교수는 다음 달 26, 27일 부산국제광고제에서 수상 기념 특별강연을 할 예정이다. 임 회장은 한국 광고의 디지털·글로벌화에 기여한 인물로 꼽힌다. 1981년 삼성전자에 입사한 뒤 제일기획과 삼성그룹 등에서 40년 가까이 광고와 홍보 업무에 종사했다. 2013∼2017년 제일기획 대표를 지냈으며, 이후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구단주 겸 대표이사를 거쳐 지난해 대한육상연맹 회장에 선출됐다. 공로상 수상자로는 신인섭 부산국제광고제 고문과 임호균 한국광고주협회 고문, 링핑(凌平) 중국광고도보 편집장이 선정됐다. 올해 부산국제광고제는 다음 달 25∼27일 부산 벡스코와 해운대 일원에서 열린다.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

부산과 울산시의회, 경남도의회의 전반기 의장단이 7일까지 구성되고 의정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의장단 임기는 2024년 6월까지며 모두 다수당인 국민의힘 소속이다. 제9대 부산시의회는 5일 제306회 임시회를 열고 전반기 의장으로 4선의 안성민 의원(60·영도1)을 선출했다. 부산시의회 소속 47명의 시의원 중 국민의힘 소속이 45명인데, 안 의장은 찬성 46표로 선출됐다. 안 의장은 “부울경메가시티 추진이나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도 중요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는 서민을 지원하는 것이 급선무”라면서 “민생회복 특별위원회를 설치해 가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1부의장에는 박중묵 의원(51·동래1), 제2부의장에 이대석 의원(66·부산진2) 등 3선 의원 2명이 선출됐다. 제12대 경남도의회 전반기 의장에는 국민의힘 소속 4선인 김진부 의원(65·진주5)이 선출됐다. 경남도의회는 64석 중 국민의힘 소속이 60석, 더불어민주당이 4석을 차지하고 있다. 김 의장은 5일 단독 출마해 찬성 61표, 무효 3표로 의장에 당선했다. 앞서 김 의장은 지난달 29일 열린 도의회 국민의힘 당선자 총회에서 3선의 예상원 의원(58·밀양2)과 2파전으로 치러진 당내 경선에서 의장 후보로 뽑혔다. 제1부의장에는 3선 최학범 의원(55·김해1)이, 제2부의장에는 재선 강용범 의원(64·창원8)이 각각 선출됐다. 김 의장은 “다선 의원들의 경륜과 초선 의원들의 참신성이 잘 조화를 이뤄 도민들이 생활 속에서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들을 개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제8대 울산시의회 전반기 의장에 국민의힘 소속 3선인 김기환 의원(62·중구2)이 추대됐다. 울산시의회는 7일 오전 10시 개원한 뒤 김 의장을 의장으로 선출할 예정이다. 울산시의회는 22석 중 국민의힘 소속이 21석을 차지하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 울산시의원은 최근 열린 의원총회에서 김 의원을 의장으로 합의 추대했다. 김 의장 내정자는 3, 4대 울산시의원과 제2대, 제7대 중구의회 구의원 등 16년간 지방의회에 몸담아 왔다. 울산시의회는 7일 김 의장과 함께 1부의장에 이성룡 의원(58·중구3), 2부의장에 강대길 의원(55·동구3)을 각각 선출할 예정이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생후 22개월 된 아이가 아파트 단지 안에서 유치원 통학버스에 깔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6일 부산 해운대경찰서에 따르면 4일 오전 8시 45분경 해운대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생후 22개월 된 A 양이 39인승 버스에 치여 사망했다. 경찰 조사 결과 A 양은 이날 오전 유치원에 다니는 오빠, 보호자와 함께 아파트 단지에서 오빠의 통학버스를 함께 기다리고 있었다. 60대 기사 B 씨가 운전하는 버스가 도착하자 보호자는 A 양의 오빠를 버스에 태웠고, 이 때 A 양은 버스 앞으로 홀로 걸어갔다. 경찰은 B 씨가 A 양을 발견하지 못하고 버스를 출발시켰고 이 과정에서 A 양이 버스에 깔려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차량에는 유치원 인솔교사 2명이 탑승해 있었지만, A 양의 오빠가 버스에 타는 걸 챙기느라 미처 A 양을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호자 역시 A 양이 버스 앞으로 가는 모습을 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B 씨를 교통사고특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높은 운전석에 앉았던 B 씨가 키가 작은 A 양이 버스 앞에 있다는 것을 미처 인지하지 못해 사고를 냈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A 양의 보호자와 인솔교사, 목격자 등을 불러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

해운대해수욕장 14만6687명 vs 광안리해수욕장 19만6370명. 부산의 여름 해수욕장이 전면 개장한 1일부터 3일까지 두 해수욕장의 누적 방문객 수를 비교한 결과다. 개장 첫날인 1일 방문객은 해운대가 3만9130명으로 광안리(3만4865명)보다 많았다. 반면 토·일요일인 2일과 3일은 광안리 방문객 수가 각각 8만7370명과 7만4135명으로 해운대의 4만8638명, 5만8919명을 훨씬 능가했다. 해수욕장 개장 초기여서 낮에 해운대에 몰리는 인파가 적어 광안리에 방문객이 몰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평일과 낮은 해운대, 주말과 밤은 광안리해수욕장을 선호하는 추세가 몇 년 전부터 나타나고 있다고 수영구 측은 분석하고 있다. 광안리해수욕장 주변에 다양한 놀이시설과 먹거리 단지가 밀집해 있어 방문객이 선호한다는 것이다. 평일인 4일 오후 3시경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 중앙 물놀이구역. 바다에서 튜브를 타거나 수영을 하는 사람은 100m 구간에 내 어림잡아 50명도 안 됐다. 해변 1.3km 구간 중 오른쪽 끝인 500m 구간에 조성된 수상레저구역(SUP존)에서 서프보드를 즐기는 사람도 40명에 그칠 정도로 한산했다. 그러나 수영구가 집계한 결과 이날 광안리해수욕장을 찾은 방문객 수가 5만1407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해운대해수욕장에는 이날 4만3876명만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광안리의 집계를 ‘뻥튀기’로 여길 수 있지만, 수영구 관계자는 “광안리가 ‘야간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백사장에서 왕복 2차로(광안해변로)를 건너면 이색 음식점과 카페가 즐비해 식사를 하며 광안대교 야경을 즐기는 젊은층의 방문이 최근 줄을 잇고 있는 것. 2km 떨어진 민락수변공원에는 돗자리를 깔고 야간취식을 이어가는 방문객도 상당하다. 실제 젊은층 가입자가 많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스타그램의 해시태그(#) 검색 결과에 따르면 ‘광안리해수욕장’ 게시물(58만4000개)이 ‘해운대해수욕장’(44만9000개)보다 13만5000개 더 많았다. 이에 수영구는 광안리해수욕장에 2030세대를 더 많이 끌어들이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해수욕장 개장 기간 토·일요일은 밤 2시간 동안 해변로 차량을 통제해 각종 공연을 여는 ‘차 없는 문화거리’를 운영하며, 매주 토요일 밤 두 차례 ‘M드론라이트쇼’도 진행하고 있다. 광주에서 친구와 이날 광안리를 찾은 김담주 씨(20)는 “멋진 광안대교를 배경으로 인증샷을 남길 수 있고, 맛있는 음식도 많아 해운대보다 이곳을 휴가지로 정했다”고 했다. 동서대 권장욱 관광학부 교수는 “수영구가 그간 없던 이색 정책으로 관광객을 유인 중인데, 특히 젊은층의 호응도가 높다”면서 “해운대구도 여러 정책을 시도 중이지만 젊은층에게 비싼 물가가 부담스러울 수 있다”고 분석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달 말 성수기가 되면 낮 시간대 가족 단위 해수욕객이 몰리는 해운대에 더 많은 방문객이 찾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일각에선 해운대와 수영구의 방문객 집계 방식이 달라 객관적인 수치 비교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광안리는 0시를 기준으로 24시간 인파를 측정하며, 해운대구는 오후 1시 기준으로 24시간 방문객을 센다. 해운대구는 스마트폰 소지자가 백사장 내 30분 머무를 경우 1인이 찾은 것으로 집계하지만, 수영구는 곳곳에 설치한 사물인터넷(IoT) 센서를 통과한 스마트폰 소지자를 산정한다. 이 때문에 두 자치구의 관광객 집계를 둘러싼 신경전도 이어지고 있다. 해운대구 측은 “스쳐 지나기만 해도 방문객으로 집계되는 것은 정확하지 않다”고 지적했지만, 수영구는 “설치한 50개 센서 모두가 아닌 해변 중앙의 6개 센서 수치만 집계한다”고 반박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부산시는 ‘부산남항 수제선(방재호안) 정비공사’를 끝내고 일부 친수 시설을 개방한다고 3일 밝혔다. 시는 태풍 때마다 침수 피해가 발생했던 서구 남항대교 하부에서 공동어시장 구간의 남항 서방파제 일원에 길이 500m 너비 43m 규모의 방재호안을 건설했다. 방재호안은 태풍 등 재난이 발생했을 때 완충지대 역할을 하며, 평상시에는 주민이 운동하며 쉴 수 있는 친수 공간으로 활용된다. 시는 1만6600m² 규모의 방재호안에 가칭 ‘남항스포츠광장’을 조성하고 각종 운동기구와 퍼걸러 등 편의시설을 설치했다. 상부에서 부산남항과 영도구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해안 산책로도 만들었다. 시는 방재호안에 지능형 폐쇄회로(CC)TV를 설치해 안전사고를 예방할 계획이다. 방재호안 조성 사업은 2016년 해양수산부의 제3차 항만기본계획에 반영되면서 추진됐다. 시는 2018년부터 국비 482억 원을 들여 공사를 진행했다. 김유진 부산시 해양농수산국장은 “태풍이나 지진해일 등에 안전한 항만을 구축할 것”이라며 “친수 공간을 확충해 시민 친화적 쉼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백사장은 햇볕에 달궈져 뜨겁지만, 물속은 시원하고 좋아요.” 기온이 31.5도까지 치솟은 3일 오후 4시경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바닷물에 뛰어들었다 나온 30대 남성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웃었다. 튜브를 타고 노는 아이들부터 백사장에 누워 태닝을 즐기는 청춘 남녀까지, 피서객들은 3년 만에 마스크를 벗고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혔다. 해운대, 광안리, 다대포 등 부산의 7개 해수욕장이 1일 개장했다. 해운대해수욕장은 개장 후 첫 주말인 2일 4만8638명, 3일 5만8919명 등 3일 동안 15만 명 가까운 인파가 다녀가며 인산인해를 이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매출 급감으로 울상을 짓던 해운대 지역 상인들도 3일 이른 아침부터 테라스에 테이블과 의자를 내놓는 등 손님맞이 준비를 하는 모습이었다. 일부 식당은 가게 밖까지 줄을 서는 등 종일 손님으로 북적였다. 장영국 구남로상인회장은 “그동안 매출이 많이 줄어 힘들었는데 올해는 기대감이 크다”고 했다. 제주 서귀포시 중문해수욕장은 4호 태풍 ‘에어리’의 북상 소식 때문인지 3일 다소 한산했다. 하지만 파도를 타거나 파라솔 밑에서 휴식을 즐기는 ‘노 마스크’ 피서객들의 표정은 밝았다. 최영석 씨(38·서울 서대문구)는 “마스크를 벗고 물놀이를 하니 코로나19 이전의 즐거움을 되찾은 느낌”이라며 웃었다. 제주의 12개 해수욕장도 1일 모두 개장해 피서객을 맞고 있다. 기상청은 태풍 ‘에어리’가 일본 규슈(九州) 쪽으로 진로를 바꿨다고 3일 밝혔다. 4일 서울 최고기온이 35도까지 오르는 등 6일까지 전국에서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7일부터는 북상했던 장마전선이 내려오면서 전국에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서귀포=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전국에 많은 비를 뿌린 장마전선이 북상하고 불볕더위가 이어지면서 부산과 제주 등 남해안 해수욕장은 때 이른 피서 인파로 북적였다. 정식 개장한 해수욕장에는 벌써부터 파라솔이 펼쳐지고 튜브 등 물놀이 기구가 대여되며 안전요원들이 배치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3년 만에 ‘노 마스크’로 물놀이를 즐길 수 있게 되자 피서객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피어났다.● 부산 7개 해수욕장 1일 개장…첫날부터 인파로 북적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은 정식 개장 첫날인 1일부터 더위를 피하려는 인파로 북적였다. 1일 3만9130명에 이어 2일에는 4만8638명이 찾았다. 3일에도 4만 명 이상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스크를 쓰지 않고 해변에서 태닝이나 물놀이를 즐길 수 있게 된 피서객들은 해방감을 만끽했다. 인근 상인들도 이처럼 붐비는 인파를 반겼다. 해수욕장 앞 구남로의 한 상인은 “최근 주말에 코로나19 이전처럼 붐볐지만 이번 주말은 특히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면서 “매출도 지난해에 비해 훨씬 더 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해운대를 비롯한 송정, 송도, 광안리 등 부산의 7개 해수욕장은 1일부터 개장했다. 119구조대와 민간수상요원 등 해수욕장 전체 구간에서 수영이 가능하도록 안전 관리 인력을 배치하고 파라솔과 튜브 대여 서비스가 이뤄졌다. 이용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지만, 서핑 등 수상레저활동은 일몰 전 30분부터 일몰 후 30분까지 즐길 수 있다. 김성철 해운대구 해수욕장운영팀장은 “해수욕장 전역이 노마스크존인 것은 아니다. 화장실이나 탈의실에서는 꼭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며 “해변에서 열리는 50인 이상 참여 축제 등에도 반드시 마스크를 써야 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전국 주요 해수욕장 이달부터 개장 1일 문을 연 제주의 12개 지정해수욕장도 주말을 맞아 피서객들로 넘쳐났다. 3일 제주 서귀포시 중문해수욕장은 제4호 태풍 에어리의 북상소식 때문인지 다소 한산하기는 했지만 파도를 타거나 파라솔에서 휴식을 즐기는 ‘노 마스크’ 피서객들의 표정은 밝았다. 최영석 씨(38·서울시 서대문구)는 “그동안 휴가를 제대로 즐기지 못했는데 마스크를 벗고서 물놀이를 하니까 예전의 기쁨을 되찾은 느낌이다”고 말했다. 올해 노 마스크 해수욕과 더불어 이달에 김녕 성세기해변축제, 월정 한모살해변축제에 이어 다음달에는 삼양 검은모래축제, 금능 원담축제, 서귀포 야해페스티벌 등 해수욕장에서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제주지역 해수욕장은 다음 달 말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하며 야간 개장을 하지 않는다. 2016년 제주 해수욕장 이용객은 400만 명에 이르렀다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2020년 102만여 명, 2021년 94만여 명으로 급감했다. 제주도는 올해 피서객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소방 및 수상안전요원을 지난해보다 9명이 많은 330명을 배치했다. 서해안 최대해수욕장인 충남 보령 대천해수욕장은 2일 개장했다. 태안군 만리포해수욕장과 꽃지해수욕장 등 태안지역 28개 해수욕장도 이날 일제히 개장했다. 보령 무창포해수욕장과 서천 춘장대해수욕장은 9일 개장한다. 경북 동해안 해수욕장은 이달 9일 포항을 시작으로 속속 개장한다. 15일에는 경주 영덕 울진 해수욕장들이 개장해 다음 달 21일까지 운영된다. 경북 동해안에는 23개 해수욕장이 있다. 전남지역은 5일 고흥군 남열 해돋이 해수욕장을 시작으로 해남군 송호, 보성군 율포 솔밭, 목포시 외달도, 여수시 안도¤만성리, 완도 신지 명사십리 등 12개 시¤군 56개 해수욕장이 15일까지 순차적으로 개장한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처음이다. 전남도는 2020, 2021년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해수욕장을 부분 개장했고, 일부 해수욕장에 대해서는 사전예약제를 실시했다. 전북지역도 8일 군산 선유도와 고창 구시포·동호 해수욕장을 시작으로 9일 부안 격포·변산·고사포·위도·모항 해수욕장이 차례로 문을 열고 행락객을 맞는다. 이들 해수욕장은 8월 16일까지 운영된다. 자치단체들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와 마스크 착용 완화 등 일상 회복으로 해수욕장 이용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안전사고 예방과 방역에 힘쓸 계획이다.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영덕=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태안=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해남=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군산=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홍장표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62·사진)이 휴직 중인 부산 부경대에 2학기 강의 개설을 신청한 것으로 30일 확인됐다. 이날 부경대에 따르면 홍 원장은 ‘한국 경제의 이해’라는 경제학부 전공선택 과목을 2학기에 개설해 달라고 신청했다. 부경대 관계자는 “홍 교수는 강의 개설 신청 마감 기한(지난달 24일) 전 동료 교수를 통해 해당 과목 강의를 개설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정책의 설계자로 평가받는 홍 원장은 문재인 정부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으로 임명된 2017년 7월부터 5년 동안 학교를 휴직 중이다. 청와대를 나온 후에는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소득주도성장특별위원장을 거쳐 지난해 5월 KDI 원장으로 임명됐다. 다만 홍 원장이 원장직을 사직하고 학교로 복직할지는 미지수다. 학부 관계자는 “홍 교수에게 (전화해) 복직 여부를 물었는데 ‘미정’이라고 답했다”고 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지난달 28일 “소득주도성장 설계자가 KDI 원장으로 앉아 있다는 건 말이 안 된다”며 홍 원장의 자진 사퇴를 압박한 바 있다. 홍 원장의 임기는 2024년 5월 30일까지다. 홍 원장은 최근 내부 회의에 빠지지 않고 참석하는 등 평소와 다름없이 업무를 소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세종=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그동안 “주먹구구식 집계”라는 평가를 받아왔던 부산 여름 해수욕장의 방문객 집계 방식이 고도화되고 있다. 해운대구는 해운대해수욕장 방문객을 이동통신사의 빅데이터 정보를 활용해 집계하고 있고, 수영구는 수십 대의 센서를 설치해 광안리해수욕장의 방문객 수를 세세하게 파악할 예정이다. 부산의 7개 해수욕장은 1일 전면 개장해 8월 31일까지 피서객을 맞는다. 수영구는 유동인구 통계 분석을 통해 올여름 광안리해수욕장의 방문객 수를 집계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 구는 국비와 구비 1억3000만 원을 투입해 지난해 광안리 해변과 민락수변공원, 남천동 일원에 사물인터넷(IoT) 센서 50대를 설치했다. 휴대전화를 소지한 방문객이 이 센서를 통과하면 1명이 이 지역을 찾은 것으로 집계된다. 휴대전화마다 다른 고유의 식별번호인 ‘와이파이 맥(Mac)’을 이 센서가 포착하기에 가능한 계산이다. 각 센서가 수집한 정보는 구의 데이터 분석 솔루션으로 전송된다. 이를 통해 50개 지점을 통과한 하루 방문객 수가 모두 몇 명인지, 특정 시간대에 특정 지점을 찾은 사람이 몇 명인지 등 구체적인 통계를 추출할 수 있다. 방문객 1명이 여러 곳의 센서를 통과하더라도 최종 방문객 산정에는 1명이 찾은 것으로 조정된다. 수영구는 여름 해수욕장 방문객 집계뿐 아니라 1년 내내 광안리 해변 주변의 유동인구를 분석해 정책 수립에 활용하기 위해 이 같은 시스템을 구축했다. 구 스마트도시과 관계자는 “매주 토요일 저녁 진행 중인 ‘광안리M드론라이트쇼’와 가을철의 ‘부산불꽃축제’ 때 어느 지점에 관광객이 많이 몰리는지와 이들이 어디서 진입해 어떤 상권으로 이동하는지 분석할 예정”이라면서 “안전관리와 맞춤형 상권 활성화 전략 수립 등에 이런 빅데이터 정보가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해운대구는 이미 2018년부터 이동통신사에 연간 3300만 원을 지급하고 방문객 집계 데이터를 얻고 있다. SK텔레콤에 가입한 휴대전화 소지자가 해운대·송정해수욕장 주변에 30분 이상 머물면 1명이 찾은 것으로 산정한다. 분석 자료를 보면 방문객의 국적과 거주지역, 연령대, 시간대별 이동 형태 등을 알 수 있다. 타 이동통신사 가입자를 포함한 전체 방문객 수는 이동통신사별 시장 점유율 비율 등을 고려해 산정한다. 다만 부산의 총 7개 해수욕장 가운데 송도·다대포·임랑·일광해수욕장 등 나머지 4곳은 여전히 ‘페르미 추정법’으로 방문객 수를 집계하고 있다. 백사장 특정 구역의 가로세로 1m 내에 있는 인원을 센 뒤 해수욕장 전체 넓이를 곱해 인원을 파악하는 것. 경찰이 집회 인원 추산 때도 사용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공무원의 주관적 판단이 개입되기에 정확한 추산이 이뤄지지 못한다는 지적이 많았다. 2017년까지 부산의 모든 해수욕장이 이렇게 방문객 수를 집계해 왔는데, 지자체마다 관할 해수욕장에 더 많은 방문객이 왔다고 과다하게 추산했던 것. 이 때문에 하루 방문객 수가 100만 명을 넘었다고 발표하는 해수욕장도 나왔다. 대다수 지자체는 예산 부족 때문에 빅데이터를 활용한 방문객 집계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사하구 관계자는 “면적이 넓은 다대포해수욕장은 페르미 추정법만 활용하면 집계가 부정확할 수밖에 없다”며 “606면의 해수욕장 주차면이 꽉 차면 1만 명이 넘은 것으로 추정하는 방식을 추가 활용해 최종 방문객 수를 산정한다”고 설명했다. 기장군 관계자는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해운대구의 집계를 참고해 최종 방문객 수를 산정한다”고 했다. 김화영 기자 r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