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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풍력 발전기가 서해 특정 해역에 들어서는 건 어업에 지장을 주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생계수단을 끊어놓는 거예요.” 인천 옹진군 대이작도에서 3대가 어업에 종사하고 있는 정기수 씨(61)는 덕적도 인근에 추진되고 있는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 사업에 대해 걱정을 토로했다. 최근 인천 덕적도와 굴업도 인근 해역 등에서 대규모 해상풍력 발전 사업이 잇따라 추진되면서 어민들의 반발이 점차 격해지고 있다.‘우후죽순’ 사업 추진에 어민 반발20일 인천시에 따르면 현재 모두 15개 업체가 인천 해역에서 해상풍력 발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인천 해역 25곳에 풍황계측기 설치를 위한 공유수면 점용 및 사용 허가를 받았다. 풍황계측기 설치는 해상풍력 발전의 타당성을 조사하기 위해 1년간 바람 세기 등을 측정하는 절차다. 세계 최대 해상풍력 발전 기업인 덴마크 외르스테드 등 4개 사업자는 이미 풍황계측기 설치를 끝내고 본격적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외르스테드는 지난해 12월 산업통상자원부에 발전 사업 허가를 신청했다. 이 4개 사업자가 추진하는 해상풍력 발전 규모는 약 3600MW로, 1년간 314만7600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투입되는 사업비만 18조 원에 달한다. 하지만 어민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다. 해상풍력 발전기가 해역 곳곳에 설치되면 어장 훼손으로 조업 피해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옹진군 덕적도 인근 해역은 서해안의 대표적인 꽃게 어장으로 손꼽히는 곳이기도 하다. 어민들은 전국에서 잇따라 추진되는 해상풍력 발전 사업에 반발하며 지난달 인천 등 전국 9개 지역에서 ‘어업인 생존권 사수 총궐기대회’까지 열었다. 어민 반발이 거세지자 옹진군은 앞으로 민간사업자의 무분별한 해상풍력 발전 사업을 막겠다며 최근 5개 사업자가 낸 풍황계측기 설치 신청을 모두 불허했는데, 기존 허가를 내줬던 업체들과의 형평성 문제가 제기되며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조현근 인천해상풍력시민대책위 정책위원장은 “서해 특정 해역에서 풍력 발전을 하는 건 쉽게 말해 그린벨트에 아파트를 짓겠다는 격”이라며 “해상풍력 때문에 생존권이 걸린 어민들과 지원을 원하는 주민들 간 갈등까지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인천시, 갈등 중재 나선다상황이 이렇게 번지자 인천시는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 사업을 올해 중점갈등관리 대상으로 정하고 갈등 조정에 나섰다. 우선 이달 말까지 옹진군 덕적도와 자월도 등을 직접 찾아가 해상풍력 발전에 대한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주민과 어민들의 우려와 요구를 수렴해 해결 방안을 찾겠다는 계획이다. 산업부도 전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해상풍력 발전 사업의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전국 4개 권역에서 ‘워킹그룹’을 운영할 계획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일방적인 설명과 설득을 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시민들의 여러 의견을 경청하겠다”며 “사업자와 주민들 사이의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소통 창구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말했다.공승배 기자 ksb@donga.com}
서해 최북단 섬 인천 백령도 하늬바다를 찾는 점박이물범 개체가 늘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백령도는 멸종위기종인 점박이물범의 주요 서식지다. 인천녹색연합 황해물범시민사업단은 지난해 백령도에서 점박이물범의 서식지를 모니터링한 결과 하늬바다 일대에서 많게는 179마리의 점박이물범이 관찰됐다고 17일 밝혔다. 이 일대에서 관찰된 점박이물범이 2019년과 2020년 각각 130마리, 161마리였던 점을 감안하면 하늬바다에서 관찰되는 개체 수는 해마다 늘고 있는 것이다. 한국을 찾는 점박이물범은 전 세계 4개 개체군 중 황해 개체군에 속한다. 번식기인 겨울철에는 중국 랴오둥만 일대에서 생활하다가 2월 중순경 백령도 등을 찾아 늦가을까지 지낸다. 지난해에는 하늬바다 일대에서 100마리 이상 관찰된 날이 총 14일이었는데, 7월부터 10월 사이 집중됐다. 사업단은 낚시와 관광을 위한 어선들의 접근이 백령도를 찾는 점박이물범들의 서식을 방해하고 있다며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사업단은 “일상적인 어업 활동 외에 촬영을 목적으로 하는 어선들이 서식지로 접근해 점박이물범의 서식을 방해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서식지와 자연경관자원 보호 등을 위한 계획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공승배 기자 ksb@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7일 첫 50만 명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16일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집계된 확진자 수가 49만8000명을 넘었다. 17일 오전 발표되는 신규 확진자 수는 50만 명대 중반으로 전망된다. 16일 0시 기준으로 첫 40만 명대(40만741명)를 기록한 지 하루 만에 또다시 10만 명 이상 폭증해 역대 최다 확진자 수를 기록하는 것이다. 이는 정부가 오미크론 변이 정점으로 예측했던 37만 명을 훌쩍 넘는 수치다. 의료 전문가들은 최근 정부가 잇달아 방역을 완화한 가운데 동네병원의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RAT)’ 양성도 확진으로 인정한 것이 신규 확진자 폭증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16일 위중증 환자 수도 역대 최다인 1244명에 이르면서 전국 중환자 병상 가동률이 64.2%까지 차올랐다. 재택치료자도 177만 명을 넘어서면서 의료 현장에는 대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일부 보건소가 자체 업무인 코로나19 확진 안내 문자 발송을 일선 의료기관에 떠넘기는가 하면 보건소가 코로나19 검사 결과를 잘못 통보하는 일도 생기고 있다.○ 병원이 확진 문자 발송까지?본보 취재 결과 서울 용산구보건소와 영등포구보건소 등은 최근 지역 의사회에 “각 의료기관이 코로나19 확진자에게 안내 문자를 보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밝혀졌다. 확진 여부를 알리고 격리 기간과 수칙, 동거인 권고사항 등이 담긴 문자를 동네 병·의원이 발송해 달라는 것이다. 의사회 관계자는 “감염병 신고 시스템에 확진자 정보를 입력하는 일만으로도 퇴근 뒤 여러 시간 매달리는데 어떻게 문자까지 보내느냐는 불만이 대부분”이라고 전했다. 확진 안내 혼선도 빚어지고 있다. 코로나19 확진 뒤 며칠이 지났는데도 역학조사 내용을 기입하는 온라인 링크나 관련 안내 문자를 받지 못했다는 이들이 속출하고 있다. 병원에서 RAT 음성 판정을 받았는데 뒤늦게 보건소에서 확진 문자를 받았다는 이도 있다. 정부의 확진자 통계마저 오류를 냈다. 방역당국이 16일 발표한 신규 확진자 수가 각 시도에서 집계한 수치와 크게 차이가 나면서 혼란이 빚어진 것. 각 시도에서 15일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집계한 확진자는 44만 명 이상이었다. 그런데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16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40만741명으로 더 적었다. 방역당국은 확진자 숫자 및 신고 기관이 급증하며 집계에 누락이 생긴 것으로 보고 있다. 누락 인원은 17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통계에 반영하기로 했다. ○ 검사키트, 감기약, 해열제 부족병원과 약국도 일대 혼란을 겪고 있다. 평소처럼 비염 치료를 위해 16일 서울 마포구의 이비인후과를 찾은 고모 씨(62)는 진료를 받지 못한 채 병원을 나섰다. RAT 대기자가 너무 많았던 것. 이 병원 관계자는 “사실상 일반 진료는 마비 상태”라고 털어놨다. RAT 키트가 다 떨어져 검사가 중단되는 병원도 나왔다. 서울 서초구의 한 내과는 이날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를 할 수 없습니다”라는 안내문을 써 붙였다. 병원 관계자는 “검사를 받으려는 이들이 며칠째 몰리며 보유했던 검사키트가 모두 소진됐다”고 설명했다. 동네 약국에는 감기약, 해열제 등 호흡기 질환과 관련된 약이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서울 마포구의 약사 A 씨는 “감기약은 다 나갔고 해열제는 오늘 중으로 품절될 것 같다”면서 “재고를 많이 확보해 놨다고 생각했는데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 서초구의 약사 이모 씨(41)도 “제약사도 일부 종합감기약, 기침약, 인후염약의 재고가 없다고 한다”면서 “오늘만 손님이 30명 넘게 빈손으로 돌아갔다”고 말했다. 일부 건강한 시민들까지 ‘필요할 때 못 살 수도 있다’는 불안감에 관련 의약품 사재기에 나서는 모습이다. ○ 정부는 거리 두기 완화 움직임상황이 악화 일로인데도 방역당국은 20일 종료되는 사회적 거리 두기(모임인원 6인, 영업제한 오후 11시)를 모임인원 8인, 영업제한 밤 12시로 완화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대해 유행 상황에 역행하는 섣부른 조치라고 지적하는 의료 전문가도 많다. 방역당국이 16일 일상회복지원위원회를 통해 각계 의견을 수렴한 결과 소상공인 단체 등으로 구성된 민생경제분과에선 인원 제한 등을 완전히 없애자고 제안한 반면 방역의료분과의 의료 전문가들은 유행이 꺾일 때까지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방역당국은 18일 최종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기윤 기자 pep@donga.com김소영 기자 ksy@donga.com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
인천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격리자와 감염 취약계층, 소상공인을 위해 3845억 원을 추가로 지원한다고 15일 밝혔다. 먼저 확진·격리자 생활지원비 지급에 1691억 원을 추가 투입한다. 시는 지난해 6만여 명에게 1인당 약 48만 원의 생활지원비를 지원했다. 하지만 최근 확진자 급증으로 올 들어 2월까지 4만2000여 명이 신청을 하면서 서구와 미추홀구 등 4개 자치단체는 이미 올해 예산을 모두 소진한 상황이다. 시는 지금과 같은 확산 추세라면 추가 지원 예산은 5월까지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어린이집과 노인 등 감염 취약계층에는 66억 원을 들여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196만 개를 지급하고 2000억 원 규모의 특례보증 사업을 통해 시 정책자금 대출 후 원금 상환이 어려운 소상공인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공유재산 임대점포 4000여 곳의 임대인에게 6개월간 최대 80%까지 임대료를 감면해주는 세제 감면 지원에는 69억 원을 투입한다. 임차인에게 임대료를 인하해주는 이른바 ‘착한 임대인’에게는 재산세 감면 등의 혜택을 계속해서 제공할 방침이다.공승배 기자 ksb@donga.com}

‘역시 마계 인천.’ 7일 인천 미추홀구에서 발생한 부자간 칼부림 사건 인터넷 기사에 달린 누리꾼의 댓글이다. 인천지역에서 발생한 사건·사고 기사에서는 이런 댓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마계(魔界)는 악마의 세계라는 의미로, 인천을 범죄 도시로 비하할 때 주로 쓰는 표현이다. 이 표현은 최근 유명 종합격투기 선수인 정찬성이 유튜브 채널에서 사용하며 다시 불을 지폈다. 각 지역의 이른바 길거리 파이터들이 종합격투기 선수들에게 도전하는 콘텐츠인데 이들은 첫 대상지로 인천을 정하며 영상을 소개하는 첫 이미지에 ‘마계 인천’이라는 문구를 넣었다. 지난달 게시된 해당 영상은 현재 446만 회의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인천은 정말 범죄의 도시가 맞는 걸까.● 사건 적지만 사회 이슈 많아 통계청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2020년 전국 17개 시도 경찰청(경기남부경찰청과 경기북부경찰청은 경기도로 취합)의 인구 10만 명당 범죄 발생 수는 인천이 2995건으로 전국 평균(3064건)보다 적었다. 제주가 4019건으로 가장 많았고, 부산이 3351건으로 뒤를 이었다. 행정안전부가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분야별 안전수준을 평가하는 지역안전지수를 봐도 지난해 인천의 범죄 지역안전지수는 1∼5등급 중 중간 수준인 3등급을 기록했다. 2020년에 이어 범죄 분야에서 3등급을 받았다. 이 지수는 1등급에 가까울수록 안전하다는 의미다. 통계만 놓고 보면 인천에서 일어나는 범죄는 전국 평균을 약간 밑도는 수준이다. 인천이 다른 도시와 비교해 범죄가 특별히 많은 것이 아닌데 부정적인 이미지가 생긴 이유는 뭘까. 경찰은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는 사건이 인천에서 많이 발생한다는 점을 꼽았다. 최근 발생한 사건 중에는 지난해 11월 인천 ‘층간소음 살인미수’ 사건이 대표적이다. 당시 현장에 출동했던 경찰관 2명이 피해자가 흉기에 찔리는 모습을 보고도 적절한 조치 없이 현장을 이탈해 사회적으로 질타를 받았던 사건이다. ● 인천 시민은 ‘불안하다’ 하지만 지표 곳곳에서는 인천 치안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일반 시민들이 해당 지역에서 느끼는 안전도를 평가하는 경찰 ‘체감 안전도’ 조사에서 지난해 인천경찰청은 전국 18개 시도 경찰청 중 최하위였다. 또 지난해 경찰 치안종합성과평가에서 인천경찰청은 전국 12위를 해 ‘B등급’이라는 초라한 성적을 받아들었다. 인천경찰청과 같이 치안정감 계급이 청장인 서울·부산·경기남부경찰청이 나란히 ‘S등급’을 받은 것과 대조된다. 행정안전부 지역안전지수에서도 교통사고(2등급)와 범죄(3등급) 분야를 제외한 화재 생활안전 등 4개 분야에서는 모두 하위 등급인 4등급을 받아 개선이 필요한 실정이다. 인천경찰청 관계자는 “통계로 보면 다른 지역과 비교해 특별히 범죄가 많은 편은 아니지만 국민적 관심이 집중되는 사건이 적지 않다”며 “올해 시민들을 대상으로 어떤 부분에 있어 안전하지 못하다고 느끼는지 등을 조사해 시민이 안전한 치안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공승배 기자 ksb@donga.com}

인하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2022년도 현장연계 미래선도인재양성 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산업계의 문제를 대학생 중심의 연구 활동을 통해 해결하자는 취지로 실시하는 사업이다. 인하대는 중앙대와 서울대·숙명여대·한양대 등의 대학과 함께 컨소시엄 형태로 ‘탄소중립 ESG(Environment·Social·Governance) 미래선도 실전문제연구단’을 구성해 사업에 참여한다. 연구단은 2030 탄소중립 조기실현을 위한 지능형 에너지 기술 기반의 플랫폼을 구축하는 연구를 진행한다. 각 학교당 연간 5억 원, 4년간 20억 원의 국비를 지원받는다. 인하대는 학교 내 ‘IN-GPS’ 사업단에서 해당 연구를 맡는다. IN-GPS 사업단은 ‘Inha Next-generation Group for Problem Solving’의 앞글자를 따 만든 이름으로, 미래의 문제를 해결한다는 뜻을 갖고 있다. 인하대는 지도교수 1명과 석박사급 팀장, 3~5명의 학생으로 한 팀을 구성해 △소재·부품·공정 △기계·항공·조선 △ICT·바이오·환경 등 3가지 분야의 연구를 진행한다. 각 연구팀에는 산업체의 멘토도 참여한다. 인하대는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대학과 함께 공동 교과를 개설하고, 대학 공동연구팀도 구성할 예정이다. 박현순 IN-GPS 사업단장은 “지난 5년 동안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현장연계 인재양성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겠다”며 “탄소중립에 대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혁신적인 미래 산학협력 모델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

후배 중학생에게 사기도박으로 빚을 씌워 돈을 가로채고 머리와 눈썹까지 삭발시킨 1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광명경찰서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공동폭행과 공갈 등의 혐의로 고등학생 A 군과 중학생 2명 등 모두 3명을 수사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동네에서 알고 지내던 중학생 B 군을 올해 초부터 주먹 등으로 폭행하고 B 군의 머리와 눈썹을 강제로 미는 등 수차례에 걸쳐 괴롭힌 혐의를 받고 있다. 또 3명이 미리 짜고 B 군과 도박을 한 뒤 B 군에게 빚을 빌미로 컴퓨터를 팔게 해 돈을 가로챈 혐의도 받는다. 경찰은 평소에도 이들이 범죄를 저지를 우려가 있다고 보고 계속해서 관리를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달 B 군으로부터 피해 사실을 듣고 수사에 착수했다. B 군은 피해 사실을 숨기고 있다가 B 군 어머니의 신고로 출동한 학교전담경찰관이 계속해서 설득하자 피해 사실을 털어놨다고 한다. 경찰은 A 군을 주범으로 보고 소년분류심사원에 넘겼으며, 나머지 중학생 2명도 조만간 소년부에 송치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인 B 군에 대해 보호 조치를 하고 계속해서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광명=공승배 기자 ksb@donga.com}

경기 김포의 한 공장에서 베트남 국적의 30대 여성 근로자가 기계에 끼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1일 경기 김포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30분경 김포시 대곶면의 한 반도체 부품 제조공장에서 베트남 국적 30대 여성 A 씨의 상체가 재료를 혼합하는 기계에 끼였다. 이 사고로 A 씨는 머리 등을 크게 다쳐 현장에서 사망했다… 경찰 조사 결과 당시 A 씨는 작업 도중 한쪽 팔이 기계에 끼인 뒤 상체가 빨려 들어가면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기계에는 긴급 상황시 수동으로 작동을 멈출 수 있는 버튼이 있었지만, A 씨는 한쪽 팔이 끼이면서 이 버튼을 누르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이 공장에서 정규직으로 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 씨 시신에 대한 부검을 의뢰하고 공장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안전 관리가 적절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해당 사업장은 상시 근로자가 10인 미만으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 사업장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김포=공승배 기자 ksb@donga.com}

20대 대선 개표가 시작된 9일 오후 8시. 인천 부평구 삼산월드체육관 개표소 주차장에서 보수 성향 유튜버와 부평구 선거관리위원회 사이의 대치가 시작됐다.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가 “신원 미상 인물들이 정체불명의 투표함을 옮기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자 시청자 등 100여 명이 모여 투표함 이송을 막아선 것. 선관위는 “투표관리관이 투표함을 이송하다 다른 이송 차량이 줄지어 서 앞이 막히자 차에서 내려 들고 가던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통하지 않았다. 대치는 8시간 반 동안 이어졌고 투표함은 10일 오전 4시 반에야 개표소로 옮겨졌다. 개표 결과 이 투표함에선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표가 더 많이 나왔다. 선관위는 10일 이들을 선거방해죄로 경찰에 고발했다. 대선 투·개표가 이뤄진 9일 인터넷 커뮤니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는 ‘부정선거가 진행 중’이라며 각종 루머가 확산됐다. 이날 서울 서대문구의 한 투표소를 찾은 윤태순 씨(92)는 “기호 2번 기표란이 코팅돼 있어 도장이 제대로 안 찍힌다는 소문을 들었다”며 “‘꾹 눌러 찍으라’고 주변에 당부했다”고 했다. 중앙선관위 측은 이 같은 소문에 관해 “사실무근”이라고 했다. 앞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격리·확진자 사전투표 관리 부실을 접한 일부 시민은 사전투표함 조작을 막겠다며 감시에 나섰다. 대학원생 박현우 씨(40)는 9일 정보공개청구를 하고 서울 영등포구 선관위에서 보관된 사전투표함을 찍고 있는 폐쇄회로(CC)TV 화면을 계속 지켜봤다고 했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박빙 구도로 전개되다 보니 각 후보 지지자들이 예민한 상태에서 선관위의 사전투표 관리 부실까지 겹쳐 불신과 루머가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더 이상의 음모론 확산을 막으려면 (선거 관리 부실에) 선관위가 합당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튜브와 SNS 등을 통해 음모론과 루머가 확산되면서 대선 관련 허위사실공표 사범도 느는 추세다. 대검찰청은 이번 대선에서 허위사실공표 등 여론조작 선거사범이 431명 입건됐다고 밝혔는데, 이는 19대 대선(126명) 때의 3.4배로 증가한 것이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

제20대 대통령 선거 당일인 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역대 최다인 34만 명을 넘어섰다. 하지만 시민들은 “코로나19로 불안해도 투표는 소중한 권리다. 꼭 투표해야 한다”며 투표소를 찾았다. 9일 서울 관악구 대학동주민센터에 마련된 투표소에는 투표 시작 시간인 오전 6시가 되기도 전에 이미 40명이 넘는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섰다. 긴 줄을 확인한 일부 시민은 “나중에 다시 와야겠다”며 발걸음을 돌렸다. 오전 8시 양천구 시립청소년센터의 투표소에도 가족 단위 시민들이 삼삼오오 몰려오면서 투표장 밖 도로까지 줄이 이어졌다. 경기 안양시에서 집 앞 투표소를 찾은 조아현 씨(26)는 “사전투표 때 줄이 길어서 오늘 다시 왔다”며 “개인적으로 두 번째 대선 투표인데 한 표를 꼭 행사하고 싶다”고 했다. 이모 씨(58·서울 강남구)도 “누가 되든 오늘 이후 국민이 합심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투표하러 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국 투표소 곳곳에서 크고 작은 소동이 벌어지면서 유권자들이 항의하는 일도 잇따랐다. 서울 강동구 상일 제1동 제6 투표소에서는 투표 시작 전인 오전 5시 53분부터 6시 38분까지 정전이 발생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전기관리실 문을 부수고 안으로 들어간 뒤 복구했다. 30여분 간 투표가 진행되지 못해 시민들이 혼란을 겪었다. 경찰 관계자는 “전력 과부화로 인한 정전이었다”고 밝혔다. 경기 하남시 신장2동 투표소에서는 50대 한 여성이 “도장이 옅게 찍혔다”며 투표지 교환을 요구했다가 이를 거부당하자 투표지를 찢어 버리고 현장을 떠났다. 투표지는 무효 처리 됐다. 수원 정자2동 투표소에서는 투표지에 참관인 도장이 없다는 이유로, 성남 분당구의 한 투표소에서는 선거참관인 수가 적다는 이유로 일부 유권자들이 고성을 지르고 소란을 일으켜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오전 11시 40분경 수원시 권선구 곡선중학교 제5투표소에서는 기표소 안에서 자신의 투표지를 촬영한 40대 여성이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부산에서도 투표용지를 휴대전화로 촬영하던 50대 여성이 적발되는 일이 있었다. 오전 6시20분경 부산진구의 한 아파트에 마련된 투표소를 찾은 A 씨가 투표하기 전 자신의 휴대전화로 투표지를 촬영했다가 경찰에 고발됐다. 비슷한 시간 북구 화명1동의 한 투표소에서 60대 남성 B 씨가 “천장에 뚫린 동전 크기의 구멍이 의심스럽다. 구멍 안에 카메라가 설치된 것이 아니냐”며 현장에 있던 투표사무원에게 문제를 제기했다. 선관위가 종이와 테이프로 해당 부분을 막은 뒤 다시 투표가 진행됐다. 대구에서도 한 유권자가 기표한 투표지를 들고 투표소를 벗어나는 일이 발생했다. 오전 6시 반분경 남구 대명동의 한 투표소에서 60대 남성으로 추정되는 C 씨가 투표용지를 들고 투표소 밖으로 나갔다. C 씨는 투표용지를 받아 기표한 뒤 현장 투표사무원에게 교환을 요구했는데, 이를 거절 당하자 이같은 행동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선거가 끝날 때까지 투표소 안으로 들어갈 수 없어 주변 폐쇄회로(CC)TV를 통해 C 씨를 추적 중”이라고 말했다. 경북 울진 지역 산불 이재민들은 삶의 터전을 잃은 힘든 상황에서도 이른 시간부터 투표를 찾았다. 오전 8시 울진국민체육센터에 마련된 임시 대피소 앞은 선관위가 마련한 버스를 타고 투표소로 향하려는 21명의 이재민들로 북적였다. 박금자 씨(68)는 “산불로 집이 다 타버리고 몸은 힘들지만 투표는 해야지”라며 신분증을 챙겼다. 아침밥을 먹던 남정희 씨(77)는 “좋은 사람을 뽑아야 나라가 잘되지 않겠느냐”고 투표소 안으로 들어갔다. 신분증이 불에 탔거나 대피 과정에서 미처 챙기지 못한 이재민들은 임시 신분증을 발급받았다. 전남중 씨(81)는 “산불이 났을 때 부랴부랴 몸만 피하느라 집도 신분증도 다 타버렸다”며 종이로 된 임시 신분증을 들어보였다. 교통사고로 불편한 한쪽 다리를 이끌고 투표소에 나선 이재민 홍중표 씨(63)는 “이웃들 도움을 받아 투표하러 왔다. 대피소 생활로 몸이 지쳤지만, 투표는 당연히 해야 한다”고 했다. 이들은 한 목소리로 “새 대통령이 이재민들을 잘 보듬어주길 바란다”고 했다. 선거 전날인 8일 ‘북한 선박 북방한계선(NLL) 침범’ 사건이 발생한 서해 최북단 섬 인천 백령도에서는 큰 동요 없이 순조롭게 투표가 진행됐다. 약 5000명의 주민이 살고 있는 백령도에는 9일 오전 6시 4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투표가 시작됐다. 오전 6시 투표소를 찾은 백령도 주민 김모 씨(48)는 “다음 대통령이 후진국 수준에 머물러 있는 백령도의 의료 인프라를 개선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심효신 씨(58)는 “북한 선박이 백령도 인근 NLL을 넘어 나포되는 사건이 있었지만, 주민들은 크게 동요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날 확진·격리자 투표는 오후 6시부터 7시 반까지 진행된다. 투표 시간을 제외한 투표 방식은 일반 유권자와 동일하며, 정식 기표소에서 투표한 뒤 직접 투표함에 기표한 투표지를 넣는다. 사전투표 당시 임시 기표소에서 기표한 투표지를 투표사무원에게 넘기도록 해 전례 없는 혼란이 발생하면서 이같이 변경됐다. 하지만 9일 코로나 확진자가 역대 최다인 34만 명에 육박하면서 혼란이 재발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김기윤 기자 pep@donga.com울진=남건우 기자 woo@donga.com수원=이경진 기자 lkj@donga.com 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

선거관리위원회가 경기 부천과 제주에서 각각 관외 사전투표용지와 사전투표함을 사무국장 사무실에 보관했던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사무실에는 출입을 감시할 폐쇄회로(CC)TV가 종이로 가려지거나 아예 없었다. 7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오전 부천시 선관위 사무국장 사무실에서는 다른 지역에서 실시한 부천 거주자들의 사전투표 우편물 약 5만 부가 발견됐다. 국민의힘 관계자들이 사전투표 관리 부실을 항의하기 위해 선관위를 찾았다가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우편물은 500장씩 플라스틱 박스 안에 빼곡히 담겨 있었고 내부를 비추는 CCTV가 있었지만 종이로 싸여 가려진 상태였다. 공직선거법(176조)에는 ‘우편으로 송부된 사전투표 등을 접수한 때에는 정당추천위원 참여하에 즉시 우편투표함에 투입해 보관’(1항)하도록 하고 있다. 또 ‘우편투표함과 사전투표함을 (녹화할 수 있는) 영상정보처리 기기가 설치된 장소에 보관’(3항)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현장을 확인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보관 현장은 누군가 마음만 먹으면 부정행위를 할 수 있을 정도로 관리가 허술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경기도선관위 관계자는 “관외 사전투표 우편물이 도착하면 투표함에 넣기 전에 어딘가 보관해야 한다”며 “우편투표함은 CCTV가 설치된 곳에 있어야 하지만 이번에 발견된 우편물은 투표함에 넣기 전이라 의무 사항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CCTV가 가려진 것에 대해선 “사무국장실이 회의실로 사용돼 회의 참가자들이 원치 않아 가려둔 것”이라고 했다. 이날 제주에서도 우도면 사전투표함이 CCTV가 없는 선관위 사무국장 사무실에서 나왔다. 선관위 관계자는 “기상 악화를 예상했지만 날씨가 좋아져 사전투표함이 예상보다 일찍 도착했다. 참관인 입회하에 투표함을 접수하기 위해 3시간가량 사무국장실에 뒀다”고 해명했다. 잠깐 보관한 것이라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국민의힘 원희룡 중앙선거대책본부 정책총괄본부장은 이날 제주도선관위를 찾아 강하게 항의했다. 원 본부장은 “사전투표함 부실 관리 사태에 대한 조사와 함께 재발 방지를 위한 근본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부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경기 부천시와 제주시 선거관리위원회가 각각 관외 사전투표용지와 사전투표함을 사무국장 사무실에 보관했던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사무실에는 출입을 감시할 폐쇄회로(CC)TV가 종이로 가려지거나 아예 없었다. 7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오전 부천시 선관위 사무국장 사무실에서는 다른 지역에서 사전투표한 부천 거주자들의 사전투표 우편물 약 5만 부가 발견됐다. 국민의힘 관계자들이 사전투표 관리 부실을 항의하기 위해 선관위를 찾았다가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항의했다. 우편물은 500장 씩 플라스틱 박스 안에 빼곡히 담겨있었고 내부를 비추는 CCTV가 있었지만 종이로 싸여 가려진 상태였다. 공직선거법(176조)에는 ‘우편으로 송부된 사전투표 등을 접수한 때에는 정당추천위원 참여하에 우편투표함에 투입해 보관’(1항)하도록 하고 있다. 또 ‘우편투표함과 사전투표함을 보관상황 전체를 녹화할 수 있는 영상정보처리기기가 설치된 장소에 보관’(3항)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현장을 확인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보관 현장은 누군가 마음만 먹으면 부정행위를 할 수 있을 정도로 관리가 허술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경기도선관위 관계자는 “관외 사전투표 우편물이 도착하면 투표함에 넣기 전에 어딘가 보관해야 한다”며 “우편투표함은 CCTV가 설치된 곳에 있어야 하지만 이번에 발견된 우편물은 투표함에 넣기 전이라 의무 사항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CCTV가 가려진 것에 대해선 “사무국장실이 회의실로 사용돼 회의 참가자들이 원치 않아 가려둔 것”이라고 했다. 이날 제주에서도 우도면 사전투표함이 CCTV가 없는 선관위 사무국장 사무실에서 나왔다. 선관위 관계자는 “기상악화를 예상했지만 날씨가 좋아져 사전투표함이 예상보다 일찍 도착했다. 참관인 입회 하에 투표함을 접수하기 위해 3시간가량 사무국장실에 뒀다”고 해명했다. 참관인 입회 하에 투표함을 접수하기 위해 잠깐 동안 보관한 것이라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국민의힘 원희룡 중앙선거대책본부 정책총괄본부장은 이날 제주도선관위를 찾아 강하게 항의했다. 원 본부장은 “사전투표함 부실 관리 사태에 대한 조사와 함께 재발 방지를 위한 근본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부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인천에서 부모의 싸움을 말리던 아들과 아버지가 서로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특수상해 혐의로 60대 남성 A 씨와 20대 아들 B 씨를 각각 입건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전날 오후 4시 59분경 인천 미추홀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흉기로 서로의 가슴과 얼굴 등을 찔러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와 B 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어머니 60대 C 씨도 얼굴 등에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세 명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당시 A 씨가 부부싸움을 하던 중 흉기를 들고 C 씨를 위협하자 현장에 있던 아들 B 씨가 이를 말리는 과정에서 다툼이 일어났다. B 씨는 A 씨를 말리는 과정에서 A 씨가 들고 있던 흉기로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우선 이들 가족을 분리 조치한 뒤 A 씨 가족이 치료를 마치는 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B 씨가 흉기를 휘두를 의도가 있던 것인지, 다툼을 말리다 부득이하게 흉기를 휘두른 것인지에 대해서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
인천시는 기업이 주주총회를 열면 행사장 임차료와 방역 비용을 지원한다고 3일 밝혔다. 시는 다음 달까지 기업들의 주주총회가 잇따를 것으로 보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해 관련된 비용을 지원할 예정이다. 먼저 호텔이나 송도컨벤시아 등 방역 시스템이 양호한 시설을 이용하도록 권장하고 행사장 임차료를 30만 원에서 최대 400만 원까지 지원한다. 방역비도 40만 원에서 최대 100만 원 범위 내에서 참석 인원과 면적에 따라 차등 지원한다. 지원은 인천에 있는 행사장으로 한정된다. 다만 다른 지역에 있는 기업도 인천에 있는 행사장에서 주주총회를 열 경우 같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시와 인천상공회의소는 이달까지 기업들의 신청을 받을 예정이지만 기업들의 주주총회가 다음 달까지 열린다는 점을 고려해 신청 기간을 4월 말까지로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주주총회 시기에 맞춰 기업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행사를 열면 현장 참여 인원을 최소화하고 전자투표를 활용하는 등 방역지침을 준수하도록 안내하겠다”고 밝혔다.공승배 기자 ksb@donga.com}
인천시는 학교 무상급식의 하나로 2일부터 각 학교에 쌀을 직접 공급한다. 대상은 공립유치원과 초·중·고등·특수학교 등 744개 학교다. 시는 149억 원의 예산을 들여 인천 강화군에 있는 19개 농가에서 학교에 공급할 쌀 3953t을 수매한 상태다. 친환경 쌀 3045t과 우수 농산물 관리제도(GAP) 인증을 받은 쌀 908t 등이다. 시는 쌀이 생산되고 유통되기까지 전 과정에 걸쳐 관리 감독을 강화하고 매달 1회 이상 잔류농약 검사, 성분 분석 등을 통해 안전한 쌀을 공급하기로 했다. 시는 쌀 공급을 통해 학생들의 건강 증진과 지역 농가 소득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금까지 각 학교에서 최저가 입찰 방식을 통해 쌀을 구입하다 보니 가격이 낮게 형성된다는 농가의 불만이 적지 않았다. 이번에 직접 쌀을 구입함으로써 적정 가격을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사업 성과를 계속해서 분석해 공급 품목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지역 농어업인들이 생산하는 물품이 안정적으로 소비될 수 있도록 다양한 전략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공승배 기자 ksb@donga.com}

인천시가 멸종위기종인 저어새 등 인천을 대표하는 깃대종 5종에 대한 보호대책을 마련한다. 깃대종은 그 지역의 생태 지리 문화적 특성을 반영하는 상징적인 동식물을 의미한다. 시는 지난해 △저어새(조류) △점박이물범(포유류) △흰발농게(무척추동물) △금개구리(양서류) △대청부채(식물) 등 5종을 깃대종으로 선정했다.● 개발사업에 서식지 위협 인천시가 선정한 5종의 깃대종은 모두 멸종위기에 처해 있다.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저어새는 전 세계에 4800여 마리밖에 남지 않았다. 이 중 80% 정도가 인천을 최대 번식지로 두고 있다. 전 세계에 1500여 마리밖에 남지 않은 점박이물범은 300∼400여 마리가 옹진군 백령도 인근에서 집단 서식하고 있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흰발농게는 영종도 인근 갯벌에서 서식하고 있다. 이곳에서만 전국 최대 규모인 200만 마리 이상이 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강화군과 계양구에서 주로 관찰되는 금개구리도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돼 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옹진군 대청도에 주로 서식하는 대청부채도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이다. 이처럼 5종 모두 인천과 연관이 깊지만 최근 인천에서 벌어지는 각종 개발사업으로 터전을 위협받고 있다. 흰발농게가 대표적이다. 흰발농게가 서식하고 있는 영종도 인근 갯벌에서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인천경제청)이 2015년부터 갯벌을 매립해 개발하는 사업을 추진했다. 하지만 환경단체들은 이 일대에 흰발농게가 서식하고 있는 데다 저어새 등 멸종위기 조류까지 찾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했고, 인천경제청은 현재 사업을 잠정 보류한 상태다. 이달 16일에는 옹진군 백령도 해안에서 생후 1개월로 추정되는 점박이물범이 발견돼 점박이물범의 국내 번식 가능성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크다.● 깃대종 보호사업 본격화 인천시는 3월부터 1년간 깃대종 서식지 조사와 보전대책을 수립한다고 24일 밝혔다. 인천지역에 주로 서식하는 이들 종의 구체적인 서식 현황을 파악하고 연도별 세부 보전 방안을 마련한다. 또 깃대종에 대한 중점관리지역을 설정해 개발사업 등 생태계 교란 행위에 대한 대책을 세우고 서식지가 있는 기초자치단체에는 관련 조례 등을 만들도록 할 방침이다. 깃대종에 대한 홍보도 강화한다. 시는 저어새가 주로 서식하는 남동구 남동유수지 인근 지하철역(동막역)에 홍보관을 만든다. 객실 내부에는 역 이름 옆에 ‘저어새 생태학습관’을 함께 표기하고 안내방송도 할 예정이다. 다음 달부터는 깃대종 홍보 프로그램 개발 지원사업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시 관계자는 “깃대종 보호사업을 시작한 만큼 올해 실질적인 생태계 보호 작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며 “‘환경특별시’ 인천에 걸맞도록 다양한 생물이 공존할 수 있는 터전을 만들겠다”고 말했다.공승배 기자 ksb@donga.com}

전남 나주시에 사는 20대 이주여성 A 씨는 23일 아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날은 A 씨의 출산 예정일이었다. 오전 11시경 A 씨는 평소 다니던 병원에 문의했지만 “진료할 수 없다”는 답을 듣고 119에 도움을 요청했다. 구급대원들은 A 씨를 구급차에 태운 후 이동하며 광주지역 대학·종합병원에 전화를 돌렸다. 그런데 모두 “병상이 없다”고 했다. 광주시 소방안전본부가 나선 끝에 오후 4시 전남대병원 병상 1개를 어렵게 확보했다. 하지만 이송 중 다른 임신부가 이 병상을 차지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소방본부는 다시 병원을 수소문해 조선대병원에서 병상 1개를 가까스로 확보했고, 오후 4시 40분에야 A 씨를 입원시켰다. 전남도 관계자는 “출산예정일에 확진돼 병상을 확보하기가 너무 어려웠다”고 했다.○ 병원 찾아 헤매는 119구급대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일선 소방서의 대응 역량도 한계에 부딪히고 있다. 병원들이 코로나19 확진자 입원을 거부하는 탓에 구급대와 응급환자가 몇 시간씩 길에서 헤매는 일이 다반사다. 20일 자가검사키트로 양성 판정을 받은 윤지은 씨(29)는 생후 27일 딸이 고열 증상을 보이자 119를 불렀다. 구급대원들은 영아를 태운 후 인근 병원 수십 곳에 전화를 돌렸지만 모두 거절당했다. 구급대원들이 건 전화만 약 40통. 결국 1시간 40분 동안 길에서 헤맨 끝에야 간신히 입원시켰다. 윤 씨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영유아에 대한 대책이나 의료체계가 제대로 구축돼 있었다면 이런 일이 없었을 것”이라며 “솔직히 나라가 원망스러웠다”고 했다. 병원들이 코로나19 확진자 분만을 거부해 구급대원들이 출산을 돕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14일 광주 광산소방서에는 코로나19에 확진된 외국인 임신부 B 씨가 진통을 느낀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확진자라는 이유로 받아주는 병원이 나타나지 않아 구급대원들은 구급차 안에서 분만을 유도했다. 다행히 B 씨는 건강한 남아를 출산했다. 15일 경북 구미시에 사는 이주여성 임신부 C 씨(32)도 병원들이 분만을 거부해 구급차를 타고 보건소가 마련한 임시 분만실에서 출산했다. 확진자가 아닌 일반 응급환자도 병상 자체가 부족하다 보니 수용할 병원을 찾기 쉽지 않다. 인천의 한 구급대원은 “요즘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기본적으로 병원 20곳 이상에 입원 가능 여부를 물어야 한다”며 “4시간 가까이 응급실 앞에서 환자들과 함께 노심초사하며 자리가 나기만 기다린 적도 있는데 이런 일을 겪고 나면 녹초가 된다”고 했다.○ 재택치료 상담 전화도 급증보건소나 재택치료 의료상담센터 등에 전화 연결이 잘 안 되다 보니 답답한 재택치료자가 119에 전화해 상담하는 경우도 급증하고 있다. 문제는 이 때문에 화재나 구조 등 본연의 응급업무 대응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이다. 인천소방본부 집계에 따르면 이달 10일부터 22일까지 재택치료 상담 1713건이 119로 접수됐다. 코로나19 관련 상담 전화의 경우 소요 시간도 긴 편이라 상황실 근무자에게 적잖은 부담이 된다고 한다. 광주시 소방본부에 따르면 재택치료 상담 건수는 지난해 12월 394건에 불과했으나 올 2월에는 15일까지 850건이나 접수됐다. 전북소방본부 관계자는 “대원들이 매일같이 코로나19 상담전화를 받고 있다”며 “응급환자 대응을 위해서라도 시급하지 않은 코로나19 문의와 상담은 보건소나 재택치료 상담센터를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전주=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인천시는 시민들이 직접 제안해 민관이 함께 지역에 필요한 사업을 발굴하는 ‘협치형’ 주민참여예산 사업의 의제를 공모한다고 23일 밝혔다. 시는 올해 200억 원을 들여 시민의 불편을 줄이고 지역 사회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의제를 주로 발굴할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청년이 만드는 청년 정책’ ‘자원순환도시 인천 조성’ 등 11개 사업이 협치형 의제로 선정됐다. 시는 공모된 의제를 온라인 시민 투표와 시민, 전문가, 공무원 등으로 구성된 협치단 논의 과정을 거쳐 하반기에 약 10개를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최종 선정된 의제는 내년도 주민참여예산 사업에 반영된다. 인천 시민이면 누구나 공모에 참여할 수 있으며 참여를 희망하는 시민은 담당자 e메일이나 팩스로 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시 홈페이지 고시·공고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주민참여예산 사업에 대한 시민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안내 동영상도 함께 게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승배 기자 ksb@donga.com}

전남 나주에 사는 20대 이주여성 A 씨는 23일 아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날은 A 씨의 출산 예정일이었다. 오전 11시경 A 씨는 평소 다니던 병원에 문의했지만 “진료할 수 없다”는 답을 듣고 119에 도움을 요청했다. 구급대원들은 A 씨를 구급차에 태운 후 이동하며 광주지역 대학·종합병원에 전화를 돌렸다. 그런데 모두 “병상이 없다”고 했다. 광주시 소방안전본부가 나선 끝에 오후 4시 전남대병원 병상 1개를 어렵게 확보했다. 하지만 이송 중 다른 임산부가 이 병상을 차지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소방본부는 다시 병원을 수소문해 조선대병원에서 병상 1개를 가까스로 확보했고, 오후 4시 40분에야 A 씨를 입원시켰다. 전남도 관계자는 “출산예정일에 확진돼 병상을 확보하기가 너무 어려웠다”고 했다.● 병원 찾아 헤매는 119구급대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일선 소방서 대응 역량도 한계에 부딪치고 있다. 병원들이 코로나19 확진자 입원을 거부하는 탓에 구급대와 응급환자가 몇 시간 씩 길에서 헤매는 일이 다반사다. 20일 자가검사키트로 양성 판정을 받은 윤지은 씨(29)는 생후 27일 딸이 고열 증상을 보이자 119를 불렀다. 구급대원들은 영아를 태운 후 인근 병원 수십 곳에 전화를 돌렸지만 모두 거절당했다. 구급대원들이 건 전화만 약 40통. 결국 1시간 40분 동안 길에서 헤맨 끝에야 간신히 입원시켰다. 윤 씨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영유아에 대한 대책이나 의료 체계가 제대로 구축돼 있었다면 이런 일이 없었을 것”이라며 “솔직히 나라가 원망스러웠다”고 했다. 병원들이 코로나19 확진자 분만을 거부해 구급대원들이 출산을 돕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14일 광주 광산소방서에는 코로나19에 확진된 외국인 산모 B 씨가 진통을 느낀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확진자라는 이유로 받아주는 병원이 나타나지 않아 구급대원들은 구급차 안에서 분만을 유도했다. 다행히 B 씨는 건강한 남아를 출산했다. 15일 경북 구미에 사는 이주여성 임신부 D 씨(32)도 병원들이 분만을 거부해 구급차를 타고 보건소가 마련한 임시 분만실에서 아이를 출산했다. 확진자가 아닌 일반 응급환자도 병상 자체가 부족하다보니 수용할 병원을 찾기 쉽지 않다. 인천의 한 구급대원은 “요즘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기본적으로 병원 20곳 이상에 입원 가능 여부를 물어야 한다”며 “4시간 가까이 응급실 앞에서 환자들과 함께 노심초사하며 자리가 나기만 기다린 적도 있는데 이런 일을 겪고 나면 녹초가 된다”고 했다.● 재택치료 상담 전화도 급증 보건소나 재택치료 의료상담센터 등에 전화 연결이 잘 안 되다 보니 답답한 재택치료자가 119에 전화해 상담하는 경우도 급증하고 있다. 문제는 이 때문에 화재나 구조 등 본연의 응급업무 대응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이다. 인천소방본부 집계에 따르면 이달 10일부터 22일까지 재택치료 상담 1713건이 119로 접수됐다. 코로나19 관련 상담 전화의 경우 소요시간도 긴 편이라 상황실 근무자에게 적잖은 부담이 된다고 한다. 광주시 소방본부에 따르면 재택치료 상담 건수는 지난해 12월 394건에 불과했으나 올 2월에는 15일까지 850건이나 접수됐다. 전북소방본부 관계자는 “대원들이 매일같이 코로나19 상담전화를 받고 있다”며 “응급환자 대응을 위해서라도 시급하지 않은 코로나19 문의와 상담은 보건소나 재택치료 상담센터를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광주=이형주 기자peneye09@donga.com전주=박영민 기자minpress@donga.com}
인천시는 3월부터 어린이집에 다니는 만 5세 아동에게 학부모 부담 필요 경비를 전액 지원한다고 22일 밝혔다. 1인당 지원금은 월 최대 17만5000원으로, 지원 대상은 지급 기준일 현재 인천 지역 어린이집에 다니고 있는 만 5세 아동 7800명이다. 학부모 부담 필요 경비는 어린이집 현장학습과 특별활동, 입학 준비, 차량 운행 등에 들어가는 실비 성격의 비용으로, 학부모들은 연간 약 190만 원의 경비를 추가 부담해왔다. 시는 부모들의 이 같은 양육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비용을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지원금 신청은 각 어린이집이 관할 군·구 보육 부서에 하면 된다. 학부모 부담 필요 경비를 전액 지원하는 건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인천이 처음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어린이집에 보육료를 지급하긴 하지만 학부모가 추가로 납부해야 하는 비용 때문에 보육에 대한 부담이 컸다”며 “학부모 보육 부담을 없애 보육 서비스의 질을 개선하고 완전한 무상보육이 실현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공승배 기자 ks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