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수정

신수정 기자

동아일보 산업2부

구독 21

추천

안녕하세요. 신수정 기자입니다.

crystal@donga.com

취재분야

2025-11-24~2025-12-24
기업33%
칼럼27%
산업20%
경제일반10%
복지7%
유통3%
  • [Money&Life]100세 시대 노후 대비… 연금저축이 정답!

    ‘100세 시대’를 눈앞에 둔 투자자들은 노후 준비에 대한 고민이 많다. 국민연금으로는 생활이 안 될 것이란 인식이 퍼지면서 국민연금 외에 퇴직연금, 연금저축 등 ‘3층 노후 보장 체계’를 갖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사적연금인 퇴직연금과 연금저축은 올해 소득세법 개정으로 연금저축계좌로 통합됐다. 세법 개정안을 반영해 선보인 상품이 바로 ‘신(新)연금저축’이다. 이 상품은 돈 내는 기간은 줄고, 세제 혜택은 확대하고, 가입 대상에 제한도 없애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가입 나이제한 없어져 올해부터 가입 가능한 신연금저축은 가입 대상에 제한이 없다. 기존에는 만 18세 이상만 가입할 수 있었다. 가입연령 제한이 사라짐에 따라 어린 자녀를 위한 재테크 상품으로 가입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기존 연금저축에 비해 의무 납입기간도 5년으로 크게 줄었다. 은퇴를 앞둔 중·장년층이 좀더 손쉽게 가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과거의 연금저축은 의무납입 기간이 10년이어서 가입을 망설이는 이들이 있었다. 연간 납입한도도 1200만 원에서 1800만 원으로 늘었다. 분기당 300만 원이던 납입한도가 없어져 한 번에 1800만 원을 넣을 수 있게 됐다. 연 납입액 중 400만 원까지는 소득공제 혜택이 주어진다. 과세표준 1200만 원 초과∼4600만 원 이하의 소득자가 연간 400만 원을 납입하면 주민세를 포함해 16.5%의 세율을 적용받아 연말정산 시 66만 원을 되돌려 받는다. 과세표준 8800만 원 이하이면 105만6000원을 돌려받을 수 있다. 기존에 원금과 이자를 합한 연금 수령액에서 5.5%를 공제했던 연금소득세도 나이에 따라 차등 부과된다. 만 55∼70세는 5.5%의 소득세를 내면 되고, 71∼80세는 4.4%, 81세부터는 3.3%로 줄어든다. 신연금저축은 분리과세 한도가 확대돼 금융소득이 많은 사람이 가입하면 혜택을 볼 수 있다. 기존 연금저축의 분리과세 한도는 국민연금 등 공적연금과 합해 연 600만 원이었다. 신연금저축의 분리과세 한도는 국민연금 수령액과 관계 없이 퇴직연금 등 사적연금만 포함해 연 1200만 원으로 늘어났다. 기존 상품과 달리 소득공제 금액과 이자를 제외한 1400만 원의 원금에 대해서는 언제든 중도 인출을 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즉, 연간 납입한도인 1800만 원을 저축한 경우, 소득공제 한도인 400만 원을 제외한 1400만 원에 대해서는 세금 부담 없이 인출할 수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국민연금만으로는 노후 준비에 불안함을 느끼는 고객이 많다”며 “신연금저축은 가입 요건은 완화되고 세제혜택은 강화돼 노후 준비가 미흡하다고 생각하는 고객들이 관심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보험·신탁·펀드 중 선택 가능 신연금저축은 은행, 증권, 보험사에서 모두 가입할 수 있다. 크게 보험사에서 판매하는 연금보험, 은행권의 연금신탁, 증권사의 연금펀드 등 3종류로 나눌 수 있다. 이 중 자신에게 맞는 상품을 선택할 때는 우선 투자 성향을 고려해야 한다. 안정적인 수익을 원하는 투자자라면 원금이 보장되는 은행의 연금저축신탁이나 보험사의 연금저축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익을 중시하는 투자자라면 증권사의 연금펀드에 가입하는 것이 낫다. 연금펀드는 원금을 보장하지는 않지만 수익률은 연금신탁이나 연금보험보다 다소 높은 편이다. 연금신탁에는 채권형과 안정형이 있다. 채권형은 국·공채에 투자하고, 안정형은 자산의 90% 이상을 국내 국·공채에 투자하고, 10% 내에서 국내 주식에 투자한다. 연금보험은 보험사들이 분기마다 정하는 이자인 공시이율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된다. 공시이율이 시중 금리보다 다소 높지만 보험설계사 수당 등이 포함된 사업비를 가입 초기에 떼기 때문에 초반에 해약하면 손해를 본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연금펀드는 투자자들이 연금저축 계좌로 여러 운용사의 연금펀드를 골라서 투자할 수 있게 됐다. 금융권 관계자는 “연금펀드를 고를 때는 금융시장 변화에 따라 투자자산을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는 전환형 펀드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시중에는 주식형, 채권형, 국공채형, 혼합형 등 다양한 펀드 안에서 별도 수수료나 횟수 제한 없이 전환할 수 있는 연금펀드들이 나와 있다”고 말했다.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 2013-05-2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제임스 리카즈 “美-英-日 무차별 돈풀기 모두 패배자 될수도”

    “통화 약세(weak currency)가 수출 경쟁력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것이 과거 환율전쟁의 교훈이다. 현재 선진국의 무분별한 ‘돈 풀기’ 정책은 글로벌 인플레이션을 가져올 뿐이다.” ‘환율전쟁’에 대한 전문가로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는 제임스 리카즈 탄젠트캐피털파트너스 대표는 동아일보와의 e메일 인터뷰에서 자국에 유리한 환율을 만들려는 선진국들의 움직임이 모두를 패배자로 전락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리카즈 대표는 동아일보와 종합편성TV 채널A가 이달 31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개최하는 ‘2013 동아국제금융포럼’(www.difforum.com)에 기조연사로 나선다. ‘글로벌 환율전쟁과 한국의 대응’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 포럼에는 ‘화폐전쟁’의 저자인 쑹훙빙(宋鴻兵) 환추재경연구원장과 ‘미스터 엔’으로 불리는 사카키바라 에이스케(신原英資) 아오야마가쿠인대 교수도 참석한다. 다음은 리카즈 대표와의 일문일답이다. ―일본의 공격적인 양적완화 정책의 가장 큰 피해자가 한국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이 있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한국의 정책 대응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한국이 금리를 낮춰 양적완화에 가세한다면 이는 수출 경쟁력 향상으로 이어지기보다는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가능성이 크다. 원화를 인위적으로 낮추지 않으면 인플레이션을 피할 수 있다. 수출 경쟁력의 핵심은 ‘통화 약세’가 아닌 ‘좋은 제품’이다. 독일과 싱가포르가 좋은 예가 될 수 있다.” ―선진국들의 무차별적인 ‘돈 풀기’가 글로벌 경제에 미칠 영향은…. “이런 움직임은 글로벌 경제에 진짜 위험하다. 미국, 영국, 일본 모두 돈을 무제한으로 풀고 있고, 유럽중앙은행(ECB)도 가세했다. 이는 한국, 브라질, 인도네시아, 중국 등 신흥국의 수출에 악영향을 미친다. 수출에 타격을 입은 이들 국가는 금리를 낮추고, 양적완화와 자본 통제 같은 조치로 맞설 수 있다. 이럴 경우 선진국이 시작한 ‘돈 풀기’ 정책이 전 세계로 확대되고 결국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진다.” ―한국은 이미 시작된 ‘글로벌 환율전쟁’ 상황에서 어떤 정책을 취해야 하나. “인위적인 통화 약세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한국은 원화 강세를 환영해야 하고, 전 세계에서 자본을 끌어들여야 한다. 전 세계에서 유입된 자본을 인프라와 기술 혁신에 투자해야 하고, 이것이야말로 경쟁력의 원천이 된다. 중앙은행이 환율을 관리하고 싶다면, 돈을 찍어서 금(金)을 사는 데 써야 한다.” ―과거 환율전쟁의 가장 큰 교훈은 무엇인가. “통화 약세가 수출 성공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전 세계적인 통화 약세는 결국 인플레이션과 저성장을 가져왔다. 수출 경쟁력은 통화가치를 낮춰서 얻을 수 있는 게 아니다. 안정적인 통화에 혁신, 기술, 기업 친화적 환경 등이 어우러질 때 나온다.” ―일본의 ‘아베노믹스’(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경제정책·돈을 찍어 경기를 부양하는 것이 주된 내용)는 성공할 것으로 보는가. “엔화 가치는 계속 떨어져 엔-달러 환율이 올해 말엔 110엔까지, 결국 내년 초에는 120엔까지 도달할 것으로 본다. 하지만 아베노믹스는 근본적인 치유책이 될 수 없다. 결국 인플레이션을 초래할 뿐이다. 일본은 근본적인 구조 개선에 나서야 한다. 돈을 찍어내는 것으로 구조 개선을 할 수 없다.” ―세계적인 저금리로 인해 아시아에 ‘핫머니’가 유입돼 자산에 거품이 낄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맞는 얘기다. 실제로 투자자들은 낮은 금리의 달러를 빌려 한국, 중국 등 아시아에 투자한다. 핫머니가 유입된 국가가 취할 선택은 두 가지다. 하나는 달러 대비 자국의 통화 가치를 약화시키는 건데 이는 인플레이션을 가져온다. 그렇다면 달러 대비 통화가치가 올라가도록 두면 어떻게 될까. 인플레이션은 피할 수 있겠지만 수출엔 타격을 줄 것이다. 즉, 어떤 선택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없고, 좋은 선택이란 있을 수 없다.” ―현재 달러 체제의 글로벌 금융 시스템이 향후 어떻게 될 것으로 보는가. “5년 내에 달러를 기반으로 하는 국제 통화제도와 금융시스템이 붕괴될 것으로 본다. 달러화 대신 금이 그 자리를 차지하는 ‘금본위제’가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이를 선호하지 않는 이가 많아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SDR)과 금을 함께 쓰는 방식이 될 것이다. 10년 이내에 금 가격은 1온스(28g)당 7000달러(약 784만 원)를 넘어설 것으로 본다.”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 2013-05-2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손님 안놓치려는 상인의 절절함, 은행도 고민해야”

    “은행에 가고 싶어도 혹시나 손님이 올까 봐 조마조마해서 못 갔어요. 이런 게 생기니 참 좋네요.”(신영시장 딸부자쌀집 주인 유왕수 씨) “언제든지 불러주시면 저희가 갈 겁니다. 상담을 받고 싶으시면 언제든지 지점장께 전화하세요.”(김종준 하나은행장) 20일 오전 서울 양천구 신월동 신영시장에 ‘이동식 하나은행’ 점포가 마련됐다. 이날 이 점포의 상담 직원은 김종준 하나은행장. 김 행장은 점포를 찾은 상인에게 직접 통장을 발급해준 뒤 자신의 명함과 하나은행 신월동 지점장의 명함을 함께 건넸다. 김 행장의 전통시장 방문은 올해 들어서만 네 번째다. 2월 서울 광장시장, 3월 대전 역전시장, 4월엔 서울 중앙시장을 찾았다. 3월부터 시작된 ‘이동식 하나은행’은 “은행에 가서 상담을 받고 싶어도 갈 시간이 없다”는 시장 상인들의 고충을 들은 김 행장이 아이디어를 내보라고 해서 도입된 것. 이동식 하나은행에서는 통장 및 카드 발급, 재무 상담 등의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이동식 업무시설은 10대를 운영 중이며 지금까지 200회 정도 ‘출동’했다. 앞으로 30대로 늘릴 예정이다. 김 행장은 “한 명의 고객도 안 놓치려는 상인들의 절절함을 은행원들이 이해해야 한다”며 “성공적인 서민금융을 위해서는 지역금융이나 관계금융에 대한 고민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날 하나은행은 전국 37개 전통시장과 인근 지점을 일대일로 연결해 시장 상인들을 위한 특화상품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시장과 연결된 지점에서는 지점장이 상인에 대한 신용도를 판단해 금리를 결정할 수 있게 했다. 김 행장은 “상담을 통해 보다 싼 대출을 받을 수 있음에도 은행 갈 시간이 없어 비싼 ‘일수’를 쓰는 상인분들이 적지 않은 점이 늘 안타까웠다”며 “그렇다면 우리가 직접 찾아다니면서 이분들에게 도움을 주면 어떻겠나 하는 생각에서 매달 한 번씩 시장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김 행장은 즉석 대출 상담에도 나섰다. 건강원을 30년째 운영하고 있다는 한 상인은 김 행장에게 “온라인 쪽으로도 사업을 확장하고 싶은데 돈을 빌리는 게 걱정”이라고 했다. 김 행장은 “연 5%대에 대출받으실 상품이 있는데 우리 지점장이 잘 알고 있으니 한번 들르라고 하겠다”고 말했다. 김 행장은 “서민을 위한 지원 사업을 정부에서 모두 다 할 수는 없다”며 “은행 등 민간에서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적극 도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행장은 올해 서민금융과 함께 스마트금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고려대에 ‘스마트 브랜치 1호점’을 냈다. 스마트 브랜치는 은행 창구 직원이 없는 대신 고객이 혼자서도 금융거래가 가능하도록 각종 스마트 기기를 설치한 지점이다. 김 행장은 “스마트 브랜치는 은행의 채널 다변화 전략에서 중요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지금은 한 곳인 스마트 브랜치를 더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 2013-05-2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세대공감 Harmony]KB국민은행, 누구에게나 열린 자산관리 서비스

    KB국민은행의 ‘스타 테이블(STAR TABLE)’은 대중적인 자산관리 서비스 브랜드다. 고객의 자산관리가 이루어지는 금융 테이블, 즉 자산관리의 장(場)을 뜻하며 ‘국민은행의 다양한 서비스와 혜택을 고객에게 펼쳐 드린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자산관리’라는 단어가 과거보다 많이 익숙해지긴 했지만 아직도 일부 고객들이 특정 장소에서 받을 수 있는 서비스라는 인식이 팽배하다. 스타 테이블은 누구나 받을 수 있는 대중적 자산관리 서비스를 말한다. 부유층 고객에 한해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타 은행과 달리 수요가 있는 모든 고객이 시스템에 의해 자산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영업 문화를 바꾸려는 국민은행의 자산관리 철학을 반영했다. 국민은행은 전국 1200개 지점 창구에서 포트폴리오 시스템에 의해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인터넷뱅킹과 스마트폰을 통해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이 편리하게 종합자산관리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다. 스타 테이블은 부동산 전문가, 전문 세무사와의 일대일 맞춤식 상담을 지점 방문, 전화, 세미나 등 다양한 방식으로 고객의 편의에 맞춰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행복 청진기’라는 셀프 재무진단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개인이 스스로 재무상태를 진단하고 해결해 나가도록 하는 서비스도 시작했다. 고객에게 제시되는 스타 테이블의 자산관리 전략은 국민은행, KB증권, KB자산운용 등 KB금융그룹 내 각 분야의 이코노미스트, 애널리스트, 포트폴리오 매니저를 비롯한 전문가들이 모여 만든 자료를 근거로 수립됐다. 전국 모든 지점에서 균질한 자산관리 서비스와 최적화된 정보를 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KB국민은행은 스타 테이블 외에도 체계적인 노후 준비를 돕는 ‘KB골든라이프’와 부동산 서비스를 제공하는 ‘KB부동산R-easy(알리지)’를 잇달아 선보였다”며 “고객에게 원스톱 종합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 2013-05-2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세대공감 Harmony]신한금융그룹 “어르신, 금융경제교육 받으세요”

    “젊은 강사님과 달리 정감이 가고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주셔서 잘 들었어요.” 신한금융그룹은 금융경제교육에 다소 소외된 노년층을 위한 프로그램인 ‘신한 해피실버 금융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전국 240여 개 노인종합복지관을 비롯해 실버층의 금융교육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가 무료로 교육을 제공한다. ‘신한 해피실버 금융교실’의 강사진은 은행 지점장 출신의 오랜 경력을 가진 퇴직 은행원들이다. 해피실버 금융교실에서는 노년층에게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주제에 대해 한 번에 1시간씩 4주에 걸쳐 강의하고 있다. 첫 번째 시간에는 노후 준비와 자산관리를 어떤 방법으로 해야 하는지 설명한다. 둘째 주에는 보이스피싱 예방법과 불법 사금융의 위험성에 대해 교육한다. 세 번째 시간에는 노후 세금 문제와 절세 전략을 다룬다. 노년층에서 관심이 높은 증여와 상속세를 집중적으로 설명한다. 마지막 4주차에는 그동안 강의한 내용을 중심으로 일대일 개별 상담을 진행한다. 강사들은 강의를 듣는 이들이 지루해하지 않도록 다양한 시청각 자료를 활용한다. 강의 중간중간 흥미를 유발하기 위해 유머와 비유도 곁들인다. ‘신한 해피실버 금융교실’은 유익한 금융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강사뿐 아니라 그룹 내 재무설계사, 세무사, 부동산 전문가, 사회복지사 등이 자문단으로 함께 참여하고 있다. 자문위원들은 교육 내용을 감수하고 유용한 정보를 제공해 금융교실의 전문성과 신뢰성을 높여준다. 지난해 6월 25일 강사 발대식 후 ‘신한 해피실버 금융교실’은 지금까지 76곳의 노인종합복지관을 찾아 6200명에게 강의를 제공했다.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따뜻한 금융을 실천하기 위해 사회공헌사업의 일환으로 출범한 신한 해피실버 금융교실을 앞으로도 꾸준히 발전시켜 보다 많은 노년층들이 밝은 노후를 설계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 2013-05-2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외환銀 국내은행 최초로 터키 이스탄불에 사무소

    외환은행이 국내 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터키 이스탄불에 사무소를 열었다. 외환은행은 15일(현지 시간) 터키 이스탄불에서 사무소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금융서비스 제공에 나선다고 밝혔다. 외환은행은 이스탄불 사무실을 포함해 국내 금융권 중 최대 규모인 23개국에 53개의 해외영업망을 갖게 됐다. 외환은행이 해외에 사무실을 연 것은 2008년 체코 오스트라바 사무소 이후 5년 만이다. 외환은행은 지난 론스타 경영체제 아래 해외영업 네트워크 전략이 정체됐지만, 이번 사무실 개소를 계기로 해외에 적극 진출하기로 했다. 개소식에 참석한 윤용로 행장은 “이스탄불 사무소는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기 위해 기획 단계부터 세밀하게 준비했다”며 “2015년까지 해외수익 비중을 15%까지 높이기 위한 기반 마련이라는 점에서 이스탄불 사무소는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터키는 유럽 아시아 중동 3개 대륙을 잇는 상업의 요충지다. 비행기로 4시간 이내 거리에 인구 10억 명의 거대 시장을 두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터키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향후 세계경제의 새로운 성장엔진이 될 국가로 지목한 ‘시베츠’(CIVETS·콜롬비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이집트 터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일원이다. 5월 1일 한국과 터키 간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됨에 따라 석유화학, 에너지, 교통인프라, 정보통신산업 분야에서 한국 기업의 진출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터키에는 현대차, 삼성전자, 포스코 등 대기업의 생산 공장과 판매 법인 등 60여 개의 한국기업이 진출해 있다”며 “외환은행 이스탄불 사무소가 이미 진출해 있거나 진출 예정인 기업에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외환은행은 올해 안에 인도네시아 츨룩, 필리핀 클라크, 일본 후쿠오카, 중국 톈진, 인도 첸나이 등에도 영업망을 추가로 개설할 예정이다.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 2013-05-1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생보사 VVIP에 인맥 만들어준다

    교보생명이 초우량고객(VVIP) 간의 네트워킹 만들기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교보생명은 VVIP고객 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해 ‘교보 노블리에 소사이어티’를 출범했다고 15일 밝혔다. ‘교보 노블리에 소사이어티’는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 의사, 변호사 등 전문직 종사자 등으로 구성된 VVIP 고객들이 기업경영 성공사례와 최근 경영 트렌드를 공유하고 서로 도울 수 있도록 만든 네트워킹 모델이다. ‘교보 노블리에 소사이어티’ 1기에는 40∼50대 VVIP 고객 70명이 참여한다. 이들은 7월 말까지 매주 1회 서울 교보생명 강남타워 노블리에홀에서 모임을 갖게 된다. 글로벌 경영환경의 이해, 경영전략을 통한 경쟁력 확보, 기업문화 혁신 등 경영 관련 분야와 인문학에서 배우는 지혜, 건강과 인간관계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강의를 듣는다. 회원끼리 친목을 다질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교보생명은 소사이어티 고객을 매년 선발해 향후 기수 간에 인맥을 넓힐 기회도 제공하기로 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교보 노블리에 소사이어티는 새로운 개념의 네트워킹 모델을 통해 고객과 회사가 함께 발전해 나가기 위한 시도”라고 말했다.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 2013-05-1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어윤대 회장, MS CEO 서밋 한국대표로 참가

    어윤대 KB금융그룹 회장(사진)이 14∼16일 미국 시애틀에서 열리는 ‘2013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 서밋’에 한국 대표로 참가한다. 이 행사는 MS가 매년 전 세계 정상급 리더 100여 명을 초청해 국제경영 및 경제 관련 이슈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자리다. 어 회장은 3년 연속 초청됐다. 올해 17회인 포럼에는 빌 게이츠를 비롯해 워런 버핏(버크셔헤서웨이), 제이미 다이먼(JP모건체이스), 엘런 쿨먼(듀폰), 폴 제이컵스(퀄컴), 존 도나호(이베이) 등 유명 CEO들이 대거 참석한다.}

    • 2013-05-1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은행권 2012년 6990억원 사회공헌… NH농협 1277억으로 최다 지출

    은행권은 지난해 사회공헌활동에 6990억 원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의 사회공헌 지출액은 2009년 5188억 원, 2010년 5628억 원, 2011년 6614억 원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13일 은행연합회가 발표한 ‘2012년 은행 사회공헌활동 보고서’에 따르면 18개 은행과 5개 금융유관기관은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 대비 26.1% 줄었지만 사회공헌 지출액을 5.4% 늘렸다. 지역사회와 공익 분야에 2285억 원을 썼고 은행권청년창업재단, 미소금융재단 및 신용회복위원회 지원 등 서민금융에 2513억 원을 지출했다. 학술 및 교육 분야에 1340억 원, 메세나 활동으로 760억 원을 지원했다. 은행 중에는 NH농협은행의 사회공헌 지출액이 1277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청소년 금융교육 등 은행권 임직원들이 직접 참여하는 사회공헌활동에는 지난해 모두 35만1181명이 참여했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사회공헌활동 금액이 증가한 것은 청년창업재단 설립, 전환대출 지원기금 조성, 미소금융중앙재단 지원 등 서민금융과 지역사회를 위한 공익활동을 은행권이 적극적으로 추진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 2013-05-1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대부업체에 빚 진 사람도 원금 절반 감면

    대부업체에 빚을 진 사람도 은행 채무자와 같은 기준으로 채무조정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신용회복위원회(신복위)는 신용회복지원협약 가입 대부업체 43곳과 협의해 13일부터 대부업체 채무자의 구제 범위를 확대한다고 12일 밝혔다. 협약에 가입한 대부업체에 연체 채무가 있으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채무조정 대상은 기존 5개월 이상 연체된 채무에서 3개월 이상 연체된 채무로 확대됐다. 최장 상환기한은 3년(분할상환)에서 8년으로 늘어난다. 채무자의 소득이 국민기초생활보장법상 최저생계비의 120% 이하면 최장 상환기한은 10년으로 연장된다. 채무 감면 비율도 높아졌다. 12개월 이상 연체한 채무의 원금 감면 폭은 기존 30%에서 50%로 확대된다.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등 사회 소외계층은 원금의 최대 70%까지 감면해준다. 신복위 관계자는 “협의에 참여한 대부업체 43곳의 대출자산은 지난해 6월 말 기준 5조8448억 원으로 시장점유율의 약 70%나 되기 때문에 혜택을 보는 이들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채무조정 신청은 신복위가 운영하는 전국 39개 상담소(문의 1600-5500)를 방문해서 하거나 홈페이지(cyber.ccrs.or.kr)를 통해 할 수 있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 2013-05-1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글로벌 환율전쟁]G2 ‘쩐의 대결’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6일 “올해 안에 위안화 ‘완전 태환(兌換)’ 방안을 마련해서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이 조치로 중국 위안화를 달러, 유로화 등 주요 통화와 자유롭게 바꿀 수 있는 시점이 크게 앞당겨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에는 영국에 이어 프랑스가 중국과 위안화 통화스와프(외화 유동성이 부족할 때 통화를 맞교환하는 것) 협정을 체결할 뜻을 내비쳤다. 크리스티앙 누아예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는 “프랑스에서 위안화 사용량이 증가함에 따라 중국 런민(人民)은행과 통화스와프 협정을 맺으려고 한다”고 밝혔다. 최근 위안화의 영토를 넓히려는 중국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천위루(陳雨露) 중국 런민대 총장 겸 런민은행 통화정책위원은 “위안화의 국제화는 중국의 ‘국가 굴기(우뚝 일어섬)’를 위해 가장 중요한 국가 전략”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중국이 위안화 국제화 전략을 강하게 추진하고 나서면서 2009년 이후 한동안 잠잠했던 G2(미국과 중국) 간의 ‘기축통화 전쟁’이 다시 가열되는 양상이다. ○ 중국 “위안화 시대 머지않았다” 미국과 중국 간에 본격적으로 기축통화 논쟁이 시작된 것은 2009년 3월. 당시 저우샤오촨(周小川) 중국 런민은행장은 “어느 특정 국가의 통화(달러화)가 아닌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SDR)을 기축통화로 사용하자”고 제안했다. 전 세계의 기축통화인 미국 달러에 중국이 도전장을 내민 것이었다. IMF가 1969년 도입한 SDR는 미국 달러, 유로화, 엔화, 파운드 등을 가중평균해 가치를 결정하는 지불준비 수단이다.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는 세계 경제를 흔들면서 달러의 위상도 크게 떨어뜨렸다. 중국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중국 정부는 먼저 국제 금융시장에서 발언권을 높이는 작업을 추진했다. 2010년 11월 단행된 IMF 회원국의 의결권 조정에서 중국의 의결권은 3.65%에서 6.07%로 높아졌다. 독일, 프랑스, 영국을 제치고 미국, 일본에 이어 IMF 내 3위 의결권 국가가 된 것이다. 2011년 1월에는 미국 방문을 앞둔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워싱턴포스트(WP),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달러 중심의 세계 통화체제는 ‘과거의 유물’”이라고 말해 기축통화 논쟁에 불을 지폈다. 중국은 현재 한국 말레이시아 호주 인도네시아 아르헨티나 등 20개 국가 중앙은행과 약 307조 원 규모의 통화스와프를 체결해 각 나라에 위안화를 공급하고 있다. 홍콩상하이은행(HSBC)에 따르면 2011년 6월 900개였던 위안화 취급 해외 금융기관은 최근 1만 개 이상으로 늘었다. 취훙빈(屈宏斌) HSBC 수석이코노미스트는 “2015년 중국 무역의 30%가 위안화로 결제되면 위안화는 달러, 유로화와 함께 세계 3대 글로벌 결제통화로 자리 잡게 된다”고 말했다.○ 그래도 ‘팍스 달러리움’은 계속된다 미국 달러는 제2차 세계대전 직후인 1944년 브레턴우즈 체제가 구축된 이후 지금까지 전 세계의 기축통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공고한 달러화 제국에 약간의 균열이 생겼지만 달러화가 주도하는 세계경제 질서인 ‘팍스 달러리움’은 앞으로도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출범 이후 유로화가 달러를 능가하는 기축통화가 될 것으로 기대했던 유럽 국가들은 끝이 보이지 않는 역내의 금융, 재정위기로 꿈을 접는 분위기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의 존 플렌더 칼럼니스트는 “유로존 위기로 유로화는 불안정한 모습이고, 달러를 대체할 강력한 경쟁자로 꼽혀 온 위안화는 아직 국제화가 진척되지 못했다”면서 “진정한 기축통화는 역시 달러뿐”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이 호시탐탐 달러의 자리를 넘보고 있지만 각종 통계를 보면 위안화의 갈 길은 아직 멀어 보인다. 국제 외환거래에서 위안화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 기준 0.4%에 불과해 달러(42.4%), 유로화(19.5%), 엔화(9.5%)에 비해 크게 뒤처져 있다. 중국 내에서조차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가 상당 기간 유지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중국 런민은행의 진중샤(金中夏) 금융연구소장은 최근 한 보고서에서 “세계 외환시장은 달러가 중심이 되고 유로, 파운드, 엔, 위안화가 뒤를 받치는 ‘1+4’ 체제로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 2013-05-1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우리금융 새 회장 12人 각축… 당국 “민영화 추진력 중점 평가”

    ‘우리금융 민영화를 원활하게 추진할 능력’을 갖췄는지 여부에 따라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9, 10일 이 기준에 맞는 후보군을 인터뷰 대상자로 고를 예정이다. 7일 금융계에 따르면 전날 이덕훈 키스톤 프라이빗에쿼티 대표, 이순우 현 우리은행장, 이종휘 신용회복위원장(전 우리은행장) 등 13명의 인사가 후보 지원서를 냈지만 조동성 서울대 교수(경영학)가 철회 의사를 밝혀 12명이 회장 자리를 놓고 경쟁하게 됐다. 조 교수는 헤드헌팅업체와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어 본인 의사와 달리 회장 후보지원서가 제출됐다고 철회 배경을 설명했다. 인선 기준과 관련해 금융당국은 민영화가 우리금융의 최우선 과제이므로 정부와 호흡을 맞춰 매각에 속도를 낼 사람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팔성 현 우리금융 회장은 민영화 의지가 강했지만 매각 방법과 시기를 놓고 정부와 의견 차이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12명의 후보가 대체로 민영화에 의지를 갖고 있지만 정부와 호흡을 맞추며 민영화를 추진할 실행능력이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당국의 고위 관계자는 “여러 가지 민영화 아이디어를 공유하되 정책 방향이 정해지면 조직을 추스르며 매각에 협조할 수 있는 사람이면 좋겠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우리금융뿐 아니라 KB금융 회장 인선에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우리금융 민영화 과정에서 KB금융이 매수 주체로 떠오를 수 있는 데다 서민금융정책에서 KB금융의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당국은 민간회사인 KB금융 인선에 개입할 수 없지만 주요 정책에서 정부와 교감할 수 있는 인물이 회장으로 선임되기를 바라고 있다. 일각에서는 우리금융 회장 후보로 거론됐던 유력 인사들이 KB금융 회장 자리에 지원하기 위해 우리금융 회장 지원을 포기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금융회사 임원을 지낸 한 인사는 “우리금융은 은행 경력이 있는 사람을 원하는 분위기여서 KB금융 회장 자리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홍수용·신수정 기자 legman@donga.com}

    • 2013-05-0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우리금융회장, 이순우 이종휘 이덕훈 등 13명 도전

    이순우 현 우리은행장, 이종휘 신용회복위원장, 이덕훈 키스톤 프라이빗에쿼티 대표 등 전현직 우리은행장 3명이 나란히 우리금융지주 차기 회장직에 도전한다. 여기에 조동성 서울대 교수(경영학) 등 그동안 거론되지 않던 인사들이 대거 신청서를 냈다. 우리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6일 차기 회장 후보 공모를 위한 서류 접수를 마감한 결과 총 13명이 지원했다고 밝혔다. 확인된 지원자는 3명의 전현직 우리은행장과 조 교수를 비롯해 윤상구 전 우리금융 전무, 김준호 우리금융 부사장, 김은상 전 스탠다드차타드은행 부행장, 유시왕 전 한화투자증권 고문, 표학길 서울대 교수(경제학), 국찬표 서강대 교수(경영학) 등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출신인 이덕훈 대표는 우리은행장 겸 우리금융 부회장(2001∼2004년)을 지냈으며 현재 서강대 경제학과 총동문회장을 맡고 있다. 한일은행 출신인 이종휘 위원장은 우리은행장(2008∼2011년)을 지냈고 현재 국민행복기금의 이사로 참여하고 있다. 이순우 우리은행장은 상업은행 출신으로 조직 장악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윤상구 전 우리금융 전무는 이전에 우리금융 민영화 작업을 추진한 인물이다. 우리금융 전현직 행장, 임원들과 경쟁하는 서울대 조 교수는 박근혜 대통령이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던 2011년 말에 비대위원으로 활동해 새 정부의 국정철학에 대한 이해가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관료 출신 회장 후보로 거론되던 임종룡 전 국무총리실장, 진동수 전 금융위원장 등은 신청 서류를 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회추위는 7일부터 서류 심사를 시작해 인터뷰 대상자를 선정한다. 이어 이달 중순까지 인터뷰를 거쳐 단수로 회장 후보를 추천한다.신수정·홍수용 기자 crystal@donga.com}

    • 2013-05-0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창조금융? 모방이라도 제대로 하라”

    박병원 은행연합회 회장(사진)이 은행권에도 부는 ‘창조금융’ 바람에 대해 “지금 한국 금융은 창조금융이 아니라 다른 나라의 수준을 따라잡는 게 더 급하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4일(현지 시간) 아시아개발은행(ADB) 총회 참석차 찾은 인도 뉴델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금융이 다른 분야에 비해 낙후돼 있다”며 “조선·휴대전화는 모방할 것이 없어 창조경제가 필요하지만, 금융은 아직 모방도 다 못 끝냈다”고 꼬집었다. 그는 “다른 나라를 따라잡는 데는 개방을 통해 남에게 배우는 것보다 좋은 길이 없다”며 “창조금융을 외치기 전에 한국 금융시장의 문호를 더 활짝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우리금융지주 매각과 관련해 쓴소리를 했다. 그는 “공적자금 회수를 극대화해야 하지만 당국이 세계적인 금융기관의 입찰에 불이익을 주는 등 손님을 다 내쫓았다”며 “흥행이 되지 않는 상황을 만들어 놓고 흥행을 바라니 답답하다”고 말했다. 이어 “값을 묻지 않고 팔겠다면 누군가는 사겠지만 헐값 매각 논란이 일어 틀림없이 누군가 구치소에 가고 감사원에 불려갈 것”이라고 덧붙였다.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 2013-05-0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e휴지통]국민銀 청약저축 바운스~ 바운스~

    4월부터 판매한 KB국민은행의 ‘주택청약종합저축’에 가입자 50만여 명, 2600억 원의 자금이 몰렸다. 5년 만에 국민주택기금 업무를 재개하면서 ‘5개월 이내 100만 계좌 유치’라는 목표를 세웠던 국민은행은 한 달 만에 목표치의 절반을 달성한 셈이다. 국민은행 청약저축의 계좌당 잔액도 눈길을 끈다. 계좌당 첫 달 예금이 평균 52만 원인데 청약저축을 판매하는 다른 은행들의 계좌당 월 납입액은 적게는 3만∼4만 원, 많아도 10만 원 안팎이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저금리 시대에 청약저축을 재테크 상품으로 보고 가입한 고객이 많은 것 같다”며 “1500만 원을 한 번에 넣은 고객들이 상당수 있었다”고 말했다. 주택청약종합저축에 가입해 2년간 24회 이상 납입하면 주택청약 1순위 자격이 주어진다. 2년 이상 유지하면 연 4.0%의 금리도 받을 수 있다. 매달 2만∼50만 원을 예금하거나 한꺼번에 1500만 원까지 넣을 수 있다. 3월 말 기준 국내 청약저축 가입자 수는 약 1493만 명이다.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 2013-05-0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환율 錢쟁엔 동맹국도 없다… 한국이 가장 큰 피해자”

    《 “선진국들이 자국 통화를 약세로 전환시켜 신흥국의 희생을 발판 삼아 경제 회복을 꾀하고 있다.”(쑹훙빙·宋鴻兵 환추재경연구원장)“환율전쟁이 가속화되면 달러화 중심의 세계 금융체계가 급격히 무너질 수 있다.”(제임스 리카즈 탄젠트캐피털파트너스 대표)“엔-달러 환율이 조만간 100엔을 넘어 110엔까지 갈 것으로 본다.”(사카키바라 에이스케 ·신原英資 아오야마가쿠인대 교수)환율 전문가로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쑹 원장과 리카즈 대표, 사카키바라 교수 등은 수출경쟁력 강화 등을 위해 자국에 유리한 환율 구조를 만들려는 선진국들의 움직임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에 따라 국제금융계의 리스크(위험성)가 점점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미스터 엔’으로 불리는 사카키바라 교수는 달러당 엔화 환율이 100엔을 넘어 110엔까지 갈 것으로 전망해, ‘수출 한국’의 앞날에 먹구름이 몰려들고 있음을 예고했다. 엔화는 100엔을 넘지 않은 현 상황에서도 이미 한국의 수출경쟁력에 직격탄이 되고 있다. 28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이달 들어 하루 평균 수출액은 25일까지 18억5000만 달러(약 2조535억 원)로 지난해 4월 평균 21억 달러에 비해 7.4% 감소했다. 적지 않은 경제 전문가가 ‘1달러=100엔’ 시대에 가장 큰 피해를 볼 수 있는 국가로 한국을 꼽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엔-달러 환율이 100엔이 되면 한국의 수출증가율이 2%포인트 감소하고, 적자 전환되는 수출 기업 비중이 68.8%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 한국 수출경쟁력에 직격탄 현재 전 세계는 환율전쟁 중이다. 가장 먼저 공세에 나선 곳 중 하나가 일본이다. 글로벌 환율전쟁은 경제적 이해관계에 정치 역학까지 얽혀 있는 고도의 ‘수 싸움’으로 피도 눈물도 없다. 이달 20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한국은 “일본의 양적완화가 한국을 비롯한 주요 교역 상대국의 수출 경쟁력을 저하시킬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지만 이 주장에 귀를 기울인 국가는 많지 않다. 한국은행은 최근 2013년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2.8%에서 2.6%로 하향 조정했다. 기재부는 28일 발표한 ‘엔화 약세에 따른 우리 수출 영향과 전망 보고서’에서 “엔화 약세가 지속되면서 올해 1분기(1∼3월) 대일(對日) 수출은 지난해 1분기보다 9.6% 감소한 반면 일본은 올해 1분기 들어 수출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더 큰 문제는 ‘엔화 약세 공습’에 한국 정부가 대응할 수 있는 카드가 많지 않다는 것이다. 한국 정부가 뾰족한 환율 정책을 내놓지 못해 한국 경제는 ‘아베노믹스’발 환율 공포에 사실상 무방비 상태로 노출돼 있다.○ “환율전쟁은 모두를 패자로 만들 것” 동아일보와 종합편성TV 채널A가 5월 31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2013 동아국제금융포럼’을 여는 것은 전문가들이 전망하는 글로벌 환율전쟁의 전개 방향을 알아보고 국제사회와 한국의 대처 방안을 모색해 보자는 것이다. 쑹 원장은 포럼에 앞서 동아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미국, 일본 등 선진국의 양적완화는 임시방편일 뿐 근원적인 처방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과 중국,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들은 지역 통화 공동체를 구축해 변화에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카키바라 교수는 “환율은 때로 극적으로 변한다. 한국 정부도 항상 환율의 변화를 주시하면서 (인위적 환율조정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해 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엔화 가치가 110엔에서 추가로 더 떨어지기는 힘들 것으로 본다”며 “일본의 양적완화 정책 자체가 나쁘지는 않지만 경쟁적인 양적완화는 피해야 하며 환율에 주는 영향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리카즈 대표의 전망은 가장 비관적이다. 그는 “각국의 경쟁적인 양적완화와 저환율 정책은 모두를 패자로 만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국에 대해서도 냉정한 진단을 내놨다. 그는 “미국이 한국의 동맹국이지만 환율전쟁에서는 한국 편을 들지 않을 것”이라며 “한국 기업들이 환율 영향에서 한층 자유로워지려면 기술 혁신에 매진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동아국제금융포럼에서 해법 모색 ‘2013 동아국제금융포럼’에는 쑹 원장, 사카키바라 교수, 리카즈 대표 외에 관계, 학계, 금융계, 관련 연구소에 유럽계 금융사까지 아우르는 국내외 최고 전문가들도 함께 토론을 벌인다. 특히 사전 질의 발송과 답변 취합, 토론 전 전원 발제 방식으로 치밀하게 준비된 3차례 토론을 통해 포럼 참가자들은 정확한 현실 진단과 구체적인 솔루션을 얻어 갈 수 있다. 오전과 오후에 걸쳐 열리는 ‘글로벌토론’, ‘전략토론’, ‘열린토론’의 3차례 토론 세션에서는 패널들이 돌아가며 7분 이내에 사전 발송된 질문에 대해 답변하는 ‘발제 시간’을 갖는다. 이후 이어지는 본격적인 토론에서는 질문·코멘트 시간은 2분 이내, 답변 시간은 3분 이내로 제한했다. 참석자들의 참여를 활성화하기 위해 마지막 세션인 ‘열린토론’에서는 현장 질의 및 트위터·페이스북을 활용한 실시간 질문을 통해 세계적인 대가들의 답을 직접 들어볼 수 있도록 했다.신수정·한인재 기자, 세종=유성열 기자 crystal@donga.com}

    • 2013-04-2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연대보증 덫에 걸린 사람들]저금리 전환대출 검토 등 기존 보증인 구제안 포함

    지난해 8월 회사 동료의 연대보증을 섰던 이모 씨(59)는 동료가 잠적했다는 소식을 듣고 몸에 힘이 빠졌다. 놀란 마음을 추스르기도 전에 캐피털사, 대부업체 등에서 “○○ 대신 빚을 갚아야 한다”는 전화가 빗발쳤다. 동료가 잠적한 지 채 한 달도 안 되어서 이 씨를 대상으로 한 채권 추심이 시작된 것이다. 이 씨는 “동료를 너무 믿은 내 잘못도 있지만 주 채무자를 제쳐 두고 연대보증인만 몰아세우는 금융회사의 행태에는 치가 떨린다”며 “하도 억울해서 나도 채무자를 찾아볼 테니 당신들도 열심히 찾아보라고 했다”고 말했다. 본보가 심층 취재한 31명의 연대보증인은 금융회사가 주 채무자에게 대출금을 회수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7월부터 저축은행, 보험사, 카드사, 캐피털사, 일부 대형 대부업체 등 제2금융권의 신규 연대보증이 사라지지만 기존 연대보증으로 고통 받고 있는 채무자에게 돌아가는 혜택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성태윤 연세대 교수(경제학)는 “과거 한국의 연대보증 제도는 금융기관으로서는 비용이 거의 안 들면서 채권 회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유용한 수단”이라며 “연대보증을 지게 해서 발생하는 이익은 금융회사가 누리고, 부담은 보증인에게 전가한 측면이 크다”고 말했다. 금융 전문가들은 과거 연대보증으로 억울하게 고통 받는 ‘선의의 피해자’를 도우려면 금융기관이 연대보증인에게 빚을 갚도록 요구하기 전에 주 채무자에게서 빚을 받아내려는 노력을 더욱 기울이게 해야 한다고 말한다. 잠적해 버렸거나 상환 능력을 잃었다는 이유로 주 채무자를 너무 쉽게 포기하고, 그 대신 손쉽게 채권 추심을 할 수 있는 연대보증인을 닦달하는 금융회사에 대해 금융당국의 제재 조치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한 명의 연대보증인에게 채무액 전액을 청구하는 관행도 없애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김동환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미국, 독일, 프랑스 등 선진국은 채무의 50% 이상을 한 명의 연대보증인에게 묻지 못하게 하는 관행이 있다”며 “연대보증인이 여럿 있으면 채무를 나눠서 갚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당국도 기존 연대보증인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어 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내주 ‘연대보증 폐지 종합대책’을 마련해 발표한다. 이 대책에 기존 연대보증인을 위한 구제 방안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연대보증 채무자도 국민행복기금의 채무조정 지원을 받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금은 주 채무자만 신청할 수 있다. 연대보증 채무에 대해 저금리의 전환대출을 받을 수 있게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신수정·한우신 기자 crystal@donga.com}

    • 2013-04-2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경제 레이더]금감원 “카드 선지급 포인트 문제 많다”

    금융감독원은 ‘카드 쓰시면 최대 70만 원까지 포인트 할인’ 같은 ‘선지급 포인트’ 마케팅에 주의해야 한다고 25일 밝혔다. 선지급 포인트는 카드사가 일정 포인트를 매매대금 대신 지급하고 고객은 나중에 카드 이용실적에 따라 적립되는 포인트로 상환하는 제도다. 문제는 카드 이용실적이 부족할 때다. 이 경우 고객은 지원받은 금액을 현금으로 갚아야 하고 연체 시 최고 25%까지 이자도 내야 한다. 지난해 카드사의 선지급 포인트를 이용한 고객 중 49.4%가 포인트가 모자라 현금으로 상환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선지급 포인트를 할인 혜택인 줄 알고 무턱대고 사용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 2013-04-2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빚 갚고 재기하고 싶은데 길이 안보여”

    2010년 부부가 함께 하던 사업이 악화돼 대출이 필요했던 김모 씨(46)는 부인의 연대보증을 서게 됐다. 하던 일은 계속 나빠져 결국 부인은 파산했고 김 씨는 6000만 원의 빚을 갚아나가고 있다. 200만 원 남짓한 월급으로 다섯 식구가 생활하기에 벅차서 주말 아르바이트도 한다. 그는 국민행복기금이 출범했다는 소식을 듣고 기대감에 문의했다가 ‘신청 자격이 안 된다’는 얘기를 듣고 낙담했다. 김 씨는 “와이프가 파산했기 때문에 사실상 주 채무자는 나지만 서류상으로는 여전히 연대 보증인으로 돼 있어서 신청 자격이 안 된다”며 “부부 모두 파산하는 것은 피하고 싶어 어떻게든 빚을 갚고 재기하고 싶은데 지금은 길이 보이지 않아 답답하다”고 말했다. 국민행복기금의 구제 대상에 김 씨 같은 연대보증 채무자들은 빠져 있다. 주 채무자에 한해서만 신청이 가능하다. 본보가 취재한 31명 중 상당수는 채무자와 연락이 되지 않거나 채무자가 상환 능력을 잃어 어쩔 수 없이 대신 빚을 갚는 중이라고 답했다. 신용회복위원회(신복위)를 통한 채무감면, 이자율 조정, 분할상환 등의 신용회복지원제도 역시 연대보증 채무자들에게는 ‘그림의 떡’이다. 국민행복기금과 마찬가지로 주 채무자에 한해서만 신청 자격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신복위 관계자는 “연대보증 채무만 있다면 신용회복 지원이 불가능하다”며 “하지만 주 채무가 있으면서 연대보증 채무도 함께 있으면 신청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연대보증 제도가 점차 폐지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기존 연대보증 피해자도 구제하는 방안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강형구 금융소비자연맹 금융국장은 “1998년 외환위기, 2008년 금융위기 때 연대보증을 서서 피해를 본 이들이 상당히 많다”며 “이들이 정상적인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국민행복기금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당국도 연대보증 채무자들을 위한 구제방안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행복기금 관계자는 “주 채무자와 연락이 끊긴 채 홀로 힘겹게 빚을 갚고 있는 연대보증 채무자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연대보증 채무자가 행복기금에 신청할 수 있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 2013-04-2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Money&Life]‘시중금리+α의 매력’… 투자자금 인컴 펀드로 몰린다

    인컴 펀드(Income Fund)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인컴은 소득이란 뜻이다. 시세 차익보다 이자나 배당 등 안정적인 소득을 노리는 상품이 인컴 펀드이다. 이런 소득을 얻을 만한 채권과 주식에 투자한다. ‘시중금리+α’의 수익률을 추구하는 ‘중위험 중수익’ 상품으로 분류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최근까지 인컴 펀드에는 7000억 원가량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1년 만에 펀드 설정 규모는 10배로 뛰었다. 인컴 펀드가 인기를 끌면서 자산운용사들은 앞 다퉈 인컴 펀드를 설정하고 있다. 현재 판매되는 인컴 펀드는 40개가 넘는다.이자와 배당을 동시 추구 한국과 비슷한 성장 추세를 보였던 홍콩과 싱가포르 등 아시아 국가에서는 작년부터 인컴 펀드에 10조 원 이상의 자금이 몰리기 시작했다. 한국 펀드시장에서 인컴 펀드 규모는 아직 2%에 불과하지만 저성장, 저금리 시대를 맞이해 더욱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된다. 인컴 펀드는 투자 자산을 ‘인컴’ 자산과 ‘인컴형’ 자산으로 구분한다. 인컴 자산은 일반적인 채권 투자를 말한다. 국내 채권, 해외 달러표시 채권, 현지통화 채권 등 대상이 다양하며 안정적인 이자소득을 목표로 한다. 인컴형 자산은 채권 이외에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자산을 말한다. 주로 국내외 배당주 및 우선주, 국내외 리츠(부동산 펀드)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대부분 연말에 배당이 몰려있는 국내 주식과 달리 해외 배당주는 월, 분기, 반기 등 다양한 구간으로 배당을 하므로 수익을 분산시키는 장점이 있다. 리츠 투자는 대부분 매월 꾸준히 발생하는 부동산임대료 수익을 기반으로 하므로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창출할 수 있다. 일부 인컴 펀드는 10∼20%로 인프라, 차익 거래, 금 투자 같은 대체 자산을 활용해 추가 수익을 확보하려고 한다. 글로벌 채권, 배당주, 리츠 등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는 펀드를 멀티 인컴 펀드라고 부르기도 한다. 인컴 펀드의 수익률은 양호한 편이다. 미래에셋브라질멀티마켓증권자투자신탁UH(채권혼합-파생형)종류C-I은 연초 후 수익률이 7.84%에 달한다. 슈로더아시안에셋인컴증권투자신탁(주식혼합-재간접형)종류A의 수익률도 6%를 넘는다. 한국투자신탁운용 AI운용본부 배현의 팀장은 “명확한 투자처가 보이지 않는 환경에서는 단일 자산에 투자하기보다 다양한 자산에 위험을 분산시킨 펀드가 더 유리하다”며 “인컴 펀드는 저성장, 저금리 시대에 적합한 투자 상품”이라고 말했다.다양한 위험 요인 주의 인컴 펀드는 글로벌 자산에 폭넓게 투자하는 유형, 아시아와 미국 등 특정 국가의 채권이나 배당주에 투자하는 유형 등 다양하므로 투자자의 특성에 따라 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소수 종목에 집중 투자하기보다는 여러 종목에 분산 투자해 위험을 줄이는 펀드가 많다. 투자에 앞서 꼭 알아야 할 것은 인컴 펀드가 여러 자산에 투자하고 있는 만큼 위험 요인도 다양하다는 점이다. 투자하는 채권의 이자나 가격의 변동위험이 있으며 여러 국가에 투자하는 경우 법적, 정치적 변화,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가입기간 내 지속적으로 인컴 수익(채권이자, 주식 배당)을 창출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인컴 펀드의 수익 구조가 시장 상황에 따라 어떻게 달라지는지도 체크해야 한다. 특히 주식에 펀드 자금의 절반 이상을 투자하는 주식혼합형 인컴 펀드는 주가 변동 위험에 노출되는 만큼 시장 상황을 면밀히 살펴본 뒤 투자해야 한다. 인컴 펀드 중에서는 해외 주식을 편입하는 재간접 펀드가 많으므로 배당소득세(15.4%)를 내야 한다는 점도 알아둬야 한다. 국내 주식형 펀드에 비해 다소 높은 수수료도 단점이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원은 “인컴 펀드는 투자 지역도 다양하고 상품별로 여러 변수가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며 “서로 상관관계가 낮은 자산을 균형 있게 편입해 위험도를 낮춘 상품인지 체크해야 한다”고 말했다.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 2013-04-2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