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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는 국토교통부 공모 도시재생사업 후보지로 남구 송암산업단지가 선정됐다고 11일 밝혔다. 국토부 도시재생사업은 혁신지구, 지역특화 등 두 개 분야가 있다. 송암산단은 규모가 큰 혁신지구 분야를 신청했다. 송암산단이 올해 말 대상지로 선정되면 5년간 국비 250억 원을 지원받고 통합 심의 등 행정 지원, 건축 규제 완화 등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송암산단은 1983년 준공돼 20년 이상 노후 건축물 비율이 60.2%에 이르고 편의·기반 시설이 열악하다. 광주시는 5대 신활력 벨트 가운데 하나인 효천역 디지털콘텐츠 벨트와 연계해 친환경 모빌리티 중심 산업 구조 재편에 대응하기 위해 송암산단 혁신지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송암산단 유휴 부지에 5년간 1600여억 원을 투입해 모빌리티 복합허브센터, 첨단 실감 문화콘텐츠 테마파크, 일자리 연계 주택 150가구, 쌈지공원 등을 조성한다. 광주시는 미래차 국가산업단지 등 자동차산업 클러스터와 더불어 송암산단에 정비·검사, 중고차 판매 등 차량 구입 이후 전체 과정인 애프터마켓 혁신 토대를 마련해 미래 모빌리티 선도 도시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일자리 창출, 매출 증대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 방침이다. 김준영 광주시 신활력추진본부장은 “도시재생 혁신지구 후보지로 선정된 송암산단의 사업 계획을 충실하게 보완해 쇠퇴하고 있는 송암산단을 문화·디지털 기반 모빌리티 애프터마켓 산단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죽향(竹鄕)인 전남 담양은 대나무 정원인 죽녹원과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가로수 길로 선정된 메타세쿼이아 길 등 천혜의 자연경관과 소쇄원, 식영정, 송강정 등 다양한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다. 담양군 전체 면적 455㎢ 중 23%는 농경지다. 물이 맑고 땅이 기름져 들녘에서는 친환경 농산물이 많이 난다. 이처럼 담양은 하나의 정원으로 자연과 역사, 문화와 전통이 잘 보존돼 있는 친환경 농·특산물 주산지다. 한과는 90종이 판매될 정도로 담양을 대표하는 특산품이 됐다. 담양한과는 예부터 전해지는 전통 방식을 오롯이 지키고 있다. 첨가물이나 화학조미료, 물엿 등을 사용하지 않아 담백하고 정갈한 맛을 낸다고 알려져 있다. 담양군은 추석을 맞아 30일까지 지역 농·특산물 전문 판매장 담양장터에서 특별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할인 행사는 담양읍 면앙정로 담양장터 직매장과 온라인 쇼핑몰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담양장터에서 판매되는 700여 개 품목을 20% 할인 판매하며 행사 기간 내 온라인과 모바일 앱 구매 고객 중 10명을 선정해 2023년 수확된 햅쌀을 증정한다. 담양장터 직매장(150㎡)은 농업기술센터 6차 산업 혁신농업 지원센터에 자리하고 있으며 지역농산품 가공 업체들이 주식회사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전남 10대 고품질 브랜드 쌀 대상을 수상한 대숲맑은 담양쌀과 전통한과, 주류, 장류를 비롯해 곤약젤리, 한우, 요구르트, 오란다, 건강보조식품 등 지역 농가 68곳에서 생산한 가공식품을 판매한다. 이병노 담양군수는 “명절 선물 부담은 덜고 마음은 풍족하게 보낼 수 있도록 품격 높은 담양 농·특산물을 엄선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장터를 꾸몄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어느새 드넓은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에 가을이 왔다. 정원박람회장은 순천만국가정원을 비롯해 순천만습지, 오천그린광장, 그린아일랜드, 경관정원 등 193㏊ 넓이 정원으로 꾸며져 있다. 4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개최되는 정원박람회는 관람객 600만 명을 넘기는 등 인기몰이 중이다. 정원박람회장은 억만 송이 국화꽃을 비롯해 맨드라미 등 가을꽃 100만 본이 관람객들에게 가을 정취를 전한다. 버들마편초 등 가을꽃이 화사하게 핀 경관정원에는 순천인 농업인들의 믿음과 진심을 파는 농·특산물 쉼터 팜라운지가 있다. 그린아일랜드와 경관정원을 이어주는 출렁다리 입구에서 만날 수 있다. 팜라운지는 들판에 방치된 농기계 보관창고(330㎡)를 예쁘게 리모델링해 꾸민 공간이다. 누구나 쉴 수 있는 안락한 휴식 공간(210㎡)이자 순천 지역 농업회사 53곳에서 만든 농·특산물 205개 제품을 한자리에 모아 놓은 판매장이다. 팜라운지는 관람객을 위해 건강한 가공식품을 판매하고 있다. 엄마의 손맛으로 빗은 식혜 단심이와 순심이, 순천 매실로 만든 사이다, 순천 맥주, 사과를 갈아서 만든 주스, 쌀 과자, 콩가루, 함초소금 등 건강한 먹거리가 많다. 특산품 가운데 아침 식사 대용으로 인기인 아임 콩가루가 눈길을 끈다. 곡물공간 권현정 대표는 “식물성 단백질이 많이 함유돼 있고 해조류도 첨가돼 있다. 물만 부어도 진한 맛이 나 다이어트 식품으로 좋다”고 말했다. 팜라운지에서는 토요일 오후 7시부터 2시간 동안 감미로운 목소리와 기타 선율이 어우러지는 공연이 펼쳐진다. 풍선아트, 비눗방울 놀이 등 체험 행사도 풍성하다. 토요일을 제외한 평일에는 누구나 버스킹 공연을 할 수 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축령산과 백암산, 불태산 등 명산들이 성처럼 에워싸고 있는 전남 장성군은 맑은 공기와 깨끗한 물로 유명하다. 거기에 큰 일교차까지 더해져 풍미가 가득 담긴 맛 좋은 과일과 신선한 채소가 자란다. 추석을 앞두고 청정 장성의 농산물이 주목을 받고 있다. 장성군 공식 쇼핑몰 장성몰을 이용하면 명품 장성 농·특산물을 손쉽고 알뜰하게 구입할 수 있다. 장성몰의 편리한 구매 서비스와 할인 혜택을 누리려면 회원 가입 절차를 거쳐야 한다. 회원 가입 문자메시지 수신에 동의하면 2000원, 친구 추천 때에는 1000원의 적립금이 쌓인다. 쿠폰 존에 들어가면 9월 말까지 사용할 수 있는 10% 할인, 20% 할인 쿠폰을 내려받을 수 있다. 한 제품에 쿠폰 두 장을 합쳐 쓸 수도 있어 최대 할인폭이 30%에 달한다. 장성몰에서 구입 가능한 상품은 장성 고유 브랜드인 365생 새청무 쌀, 유기농 찹쌀, 현미 등 곡류를 비롯해 △과일(샤인머스캣, 장성사과) △채소(새싹삼, 아로니아) △가공식품(젓갈, 김치, 장류) △돼지고기 △편백나무 수공품 등으로 다채롭다. 선물세트로는 곶감, 김치, 농협안심한돈 1등급, 새싹삼, 수제 옛날과자, 황토소금 등이 준비돼 있다. 특히 장성 곶감은 명절 선물과 제수용 과일로 인기가 높다. 장성 김치는 최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대한민국 김치품평회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장성은 곶감도 유명하다. 60일 이상 자연 건조를 시킨 곶감은 겉은 졸깃하고 속은 말랑말랑해 맛이 있다. 광주 근교라면 장성로컬푸드 첨단직매장을 들러보는 것도 좋다. 출하 약정 농가 확보와 정기적인 잔류 농약 검사로 광주 지역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얻고 있다. 장성로컬푸드는 지난달 개장 1년여 만에 매출 100억 원을 기록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전남 나주는 연평균 기온이 13.6도로 쌀, 배 등 농산물이 풍부하게 생산된다. 곡창인 나주평야에서 수확한 쌀은 최고의 술로 빚어진다. 나주시 다도면에 자리한 다도참주가는 1986년부터 3대째를 이어 막걸리를 빚고 있다. 현재 삼형제가 술도가를 운영하고 있는데 생막걸리, 솔막걸리, 라봉, 딸링 등 내놓는 술마다 인기다. 이들 중 라봉은 국내 최고의 탁주로 인정받았다. 최근 열린 2023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에서 대상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을 받았다. 라봉은 나주에서 생산한 쌀과 한라봉을 갈아 넣은 알코올 농도 5.5%의 막걸리다. 한라봉 특유의 상큼한 내음과 은은하고 깔끔한 맛을 자랑한다. 딸링에는 나주에서 생산되는 딸기를 넣었다. 장연수 다도참주가 대표(50)는 “국산 토종 효모를 채취해 사용하고 철저한 위생관리로 미생물을 배양해 막걸리 맛이 깔끔하다”고 말했다. 나주시 노안면에는 약·청주 명가인 남도탁주가 있다. 남도탁주는 배즙을 넣은 알코올 농도 15%인 정고집나주배약주를 판매하고 있다. 정래진 남도탁주 대표는 “정고집나주배약주는 부드럽고 단맛이 나 술을 못 마시는 분들도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나주는 막걸리와 궁합이 맞는 안주인 삭힌 홍어가 유명하다. 1970년대 영산강 목포 하굿둑 공사로 바다 물길이 막히기 전까지 흑산도에서 잡힌 홍어의 내륙 종착점이 나주 영산포였다. 당시 냉장 시설이 없어 홍어를 항아리에 담아 저온으로 숙성시켜 먹는 조리법이 생겨났고 조리법을 발전시킨 것이 영산포 숙성 홍어의 명성으로 이어졌다. 한가위 가족 모임 자리에 적합한 막걸리와 숙성 홍어는 나주로컬푸드직매장(빛가람점)에서 만날 수 있다. 나주로컬푸드는 지역 특산품 1000여 종을 판매하고 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6일 광주 광산구 서봉동 서봉 파크골프장에 쉴 새 없이 차량들이 오갔다. 파크골프는 공원과 골프를 합친 것으로 모든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스포츠다. 서봉 파크골프장은 광주 최대 크기로 36홀 규모다. 서봉 파크골프장은 도심에 가까운 데다 인근에 황룡강이 있어 쾌적하다. 이용객 이모 씨(65)는 “서봉 파크골프장은 일반 이용자 요금이 2000원, 65세 이상은 1000원으로 저렴하고 주변에 경관이 수려한 황룡강이 흐른다”고 말했다. 광산구의 면적은 222.9㎢로 광주 지역 전체의 45%를 차지한다. 광산구 주민은 40만 명으로 전체 광주 인구의 28%를 이룬다. 서봉 파크골프장 인근을 흐르는 황룡강은 전남 장성군∼광주 광산구∼전남 나주시를 흐르는 하천이다. 유역면적 70∼80%가 산림이어서 경치가 아름답고 도심 속 생태공원인 장록습지가 있을 정도로 생태계가 살아있다. 윤원철 광산문화원 사무국장은 “황룡강은 주변에 호가정 등 역사적 장소가 많고 경치가 좋아 광산지역 젖줄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광산구는 송산근린공원부터 장록습지, 황룡강·영산강이 만나는 두물머리까지 30리(12km)를 명품 30리길로 조성한다. 송산근린공원은 꽃길, 특화공간 조성 등을 통해 가족친화 예술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또 서봉 친수지구는 다목적 광장, 초화류 단지 등 힐링 공간으로 꾸밀 방침이다. 선운지구가 있는 황룡 친수공원은 뮤직 페스티벌을 개최하는 문화공간으로, 장록습지 구간은 도심 속 국가습지 생태공간으로 가꿀 생각이다. 이처럼 황룡강 30리길을 따라 경관을 즐기며 걷고 이야기를 즐길 수 있는 명품 산책길이 조성된다. 조치현 광주 광산구 명품길추진단장은 “송산교부터 황룡강교까지 보행로 2.3km를 신설하고 도산동 쪽에서 지하철 1호선으로 이어지는 600m에 산책로 덱을 설치하는 등 단절구간을 연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산구는 평동산업단지, 하남산업단지, 빛그린 국가산업단지 등 7개 산업단지가 있다. 7개 산단에는 기업체 3400개, 근로자 6만 명이 일하고 있다. 일자리가 많아 주민 평균 나이도 39.5세로 전국에서 두 번째로 젊은 도시다. 이는 광산구가 지속가능한 일자리 특구가 조성될 수 있는 기반이다. 일자리 특구는 광산구 전체를 하나의 일자리 혁신모델로 지속 가능하게 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일자리 특구의 중요한 전제는 사회적 대화인데 광산구는 올 1월 전담 부서를 만들고 전문가 자문을 거쳐 8차례 토론회를 가졌다. 광산구는 일자리의 질을 높이는 데 관심을 갖고 있다. 광산구는 지역 중소기업에 일대일 멘토링을 제공해 참여기업 생산성이 5∼30%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또 상인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과 지역 특성에 맞는 로컬 브랜드 육성 등 골목상권 부흥을 돕고 있다. 광산구는 최근 1년 동안 청년 223명에게 심리상담, 진로 탐색, 취업안내 등을 비롯해 근로자 권리, 안전교육 등을 제공하는 노동자 일자리 개선사업을 펼치고 있다. 전경희 광주 광산구 지속일자리과장은 “내년부터 본격적인 사회적 대화를 추진해 양극화, 불평등을 해결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모델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혁신-상생 위해 시민 참여 늘려” 박병규 광주 광산구청장 인터뷰 “시민들이 주인입니다. 시민들이 정책을 고민하고 참여하면 한결 좋은 행정이 펼쳐질 것입니다.” 박병규 광주 광산구청장(57·사진)은 6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구정의 제1원칙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박 구청장은 지난해 취임 후 1호 결재로 ‘찾아가는 경청 구청장실 운영’을 지시하기도 했다. 그는 “올해 주민과의 대화, 구청장 직통문자, 타운홀 미팅 등 시민들과 현장에서 소통하는 창구를 다양하게 늘렸다. 7월까지 접수된 경청건수가 2391건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접수한 경청 내용을 처리하고 결과까지 시민들과 공유하면서 행정에 대한 신뢰와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그는 “소통이 행정의 토대가 돼야 혁신과 상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지속 가능한 지자체를 만드는 데 소통이 가장 큰 원동력”이라고 덧붙였다. 박 구청장은 “광주 지역 핵심 산업인 미래자동차 국가산업단지와 소재·부품 특화단지가 광산구에 들어서는 등 지역 발전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미래차 산업은 사업비가 1조2000억 원에 달하고 장기적으로 28만 명의 고용창출이 이뤄지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는 또 송정역세권 활성화 등으로 광산구가 광주 전체의 변화와 발전을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구청장은 끝으로 “사회적 대화를 통해 혁신과 상생을 이끌어 지속 가능한 좋은 공동체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광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여교사가 남학생에게 폭행당해 실신하고 병원으로 이송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 학생은 퇴학 처분을 받았다. 5일 광주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올 6월 30일 오전 10시경 광주의 한 고교 2학년 교실에서 A 군(16)이 담임 교사 B 씨의 얼굴 등을 주먹으로 수차례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폭행은 교탁 앞에서 약 5분 동안 이어졌다고 한다. B 씨가 의식을 잃고 쓰러지자 다른 교사와 학생들이 119에 신고했다. 구급대원들이 도착했을 당시 B 씨는 의식을 회복한 상태였다. B 씨는 “머리를 부딪쳐 잠깐 기억이 없다”고 말한 후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당시 학생들은 제비뽑기로 자리를 배치하는 중이었다. A 군은 희망한 자리가 배정되지 않자 B 씨에게 항의했다고 한다. 그럼에도 B 씨가 “같은 반 친구들과의 약속이니 자리를 바꿔줄 수 없다”고 하자 주먹을 휘두르기 시작했다. 학교 측은 사건 당일 교육청에 관련 내용을 보고하고 7월 5일 교권보호위원회를 열어 A 군에 대해 퇴학 처분을 결정했다. 광주시교육청 관계자는 “B 씨가 경찰 수사를 원하지 않아 사건이 접수되지 않은 걸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31일 전북 군산시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초등학교 교사는 상급자의 사적인 일에 동원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달 31일 숨진 교사 C 씨는 평소 예산 관련 업무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교장의 꼼꼼한 업무처리 방식에 스트레스를 받아 왔다고 한다. C 씨는 동료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교장이 관사에 넣고 싶다고 해서 오늘 내 키만 한 장을 옮겼다”며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동아일보는 해당 교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전화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군산=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전복으로 학생들 건강 챙겨요.” 전남 진도군 전복협회는 지역 18개 초중고교에 전복 2000만 원어치를 기부했다고 5일 밝혔다. 전복 기부는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1일까지 이뤄졌다. 기부된 전복 7000마리는 길이 9cm 크기, 무게 80g 이상으로 1년 6개월 이상 키운 것이다. 어민들은 전복 기부 비용을 회비와 한국전복산업연합회에서 지원해준 자조금으로 마련했다. 전복을 기부 받은 진도중학교 영양사 김모 씨는 “평소 점심 급식엔 미역국에 전복을 조금 넣어 조리했는데 어민들이 전복을 많이 기부해줘 전복을 삶아 버터에 구워 한 주먹씩 제공했다. 학생들이 너무 맛있게 먹었다”고 말했다. 어민 83명이 참여하는 진도군 전복협회는 2∼3년 전부터 전복 소비 촉진을 위해 지역 노인복지관에 전복을 기부했다. 올해는 청소년들이 전복을 익숙하게 먹을 수 있고 건강도 챙길 수 있도록 학교 급식에 기부했다. 김종석 진도군 전복협회장은 “학생들을 위한 전복 기부 행사를 오래전부터 준비했다. 학생들에게 작은 힘이 된 것 같아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진도지역 전복 양식어가 220곳은 양식장 785ha에서 연간 전복 4000t을 생산한다. 진도 바다에는 평균 수온이 2∼3도가량 낮은 냉수대가 흐른다. 이런 이유로 진도 전복은 패각이 깨끗하고 살이 존득존득하다. 김선하 진도군 수산지원과 전략품종육성팀장은 “냉수대가 흐르는 진도 바다가 전복 양식의 최적지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광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여교사가 남학생에게 폭행당해 실신하고 병원으로 이송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 학생은 퇴학 처분을 받았다.5일 광주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올 6월 30일 오전 10시경 광주의 한 고교 2학년 교실에서 A 군(16)이 담임 교사 B 씨의 얼굴 등을 주먹으로 수 차례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폭행은 교탁 앞에서 약 5분 동안 이어졌다고 한다. B 씨가 의식을 잃고 쓰러지자 다른 교사와 학생들이 119에 신고했다.구급대원들이 도착했을 당시 B 씨는 의식을 회복한 상태였다. B 씨는 “머리를 부딪쳐 잠깐 기억이 없다”고 말한 후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당시 학생들은 제비뽑기로 자리를 배치하는 중이었다. A 군은 희망한 자리가 배정되지 않자 B 씨에게 항의했다고 한다. 그럼에도 B 씨가 “같은 반 친구들과의 약속이니 자리를 바꿔줄 수 없다”고 하자 주먹을 휘두르기 시작했다.학교 측은 사건 당일 교육청에 관련 내용을 보고하고 7월 5일 교권보호위원회를 열어 A 군에 대해 퇴학 처분을 결정했다. 광주시교육청 관계자는 “B 씨가 경찰수사를 원하지 않아 사건이 접수되지 않은 걸로 안다”고 말했다.한편 지난달 31일 전북 군산시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초등학교 교사는 상급자의 사적인 일에 동원된 것으로 나타났다.5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달 31일 숨진 교사 C 씨는 평소 예산 관련 업무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교장의 꼼꼼한 업무처리 방식에 스트레스를 받아 왔다고 한다. C 씨는 동료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교장이 관사에 넣고 싶다고 해서 오늘 내 키만 한 장을 옮겼다”며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동아일보는 해당 교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전화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광주=이형주기자 peneye09@donga.com군산=박영민기자 minpress@donga.com}

광주 지역 보훈단체들이 30일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에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를 개최했다.대한민국상이군경회 등 13개 보훈단체 회원 1000여명은 이날 낮 12시 광주시청 앞에서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사업 중단 촉구 집회를 열었다. 참석자들은 “정율성은 중국을 위해 인민해방군가를 작곡했고 북한 공산당을 위해 조선 인민군 행진곡을 작곡했다. 공원 조성은 대한민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호국 순국선열들 희생과 국가 정체성을 부정하는 것”이라며 공원 조성 중단을 촉구했다.이날 집회에는 4·19혁명희생자유족회와 5·18민주화운동 부상자회 회원들도 참석했다. 정중섭 4·19혁명희생자유족회장은 “강기정 광주시장이 공산주의자 정율성 기념사업을 하는 것은 4·19혁명정신에 위배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황일봉 5·18민주화운동 부상자회장은 “4·19혁명이나 5·18민주화운동은 독재정권에 항거하고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것이며 공산주의를 지키기 위한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다만 정율성 공원에 대한 광주 지역 내 여론은 온도차가 상당한 상황이다. 광주시민단체협의회 등 92개 단체는 29일 정율성 역사공원 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을 촉구한 바 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윤석열 정부는 정율성이 조선의용군의 일원으로 일본과 싸웠던 항일 독립운동의 역사는 외면하고 그의 생애 중 한 단면만을 부각해 매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광주시도 사업을 강행하겠다는 의사를 재차 밝혔다. 광주시는 30일 논평을 내고 “정율성 기업사업은 노태우 대통령부터 지금까지 중앙정부와 광주시가 지속해온 한중 우호교류 사업”이라며 “순국선열과 호국, 민주영령들의 뜻을 받드는 사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30대 남성 두 명이 자동차 안에서 한 달가량 지내다 서로 돌로 때려 한 명이 사망한 ‘졸음쉼터 사망사건’의 진범은 둘을 가스라이팅(심리적 지배)하던 제3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 여수경찰서는 살인 및 중감금치상 혐의로 구속한 이모 씨(31)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씨는 안모 씨(31)와 김모 씨(30)가 서로 폭행하도록 강요해 안 씨가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변호사 사무장을 사칭한 이 씨는 4년 전 둘에게 법률 정보를 제공하며 가까워졌다. 이 씨는 둘에게 소송비용, 차량 구입비용 등 최소 4억5000만 원의 빚을 허위로 만들고 “갚으라”고 요구했다. 안 씨와 김 씨는 2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아 빚 일부를 갚기도 했다. 급기야 이 씨는 올 6월 말부터 차량에서 숙식하면서 빚을 갚을 방법을 강구하라고 요구했고 ‘상대방이 잠들면 돌로 허벅지를 때리라’는 지시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 씨가 두 피해자를 심리적으로 지배한 것으로 보인다”며 “안 씨가 숨지기 직전에도 김 씨는 이 씨의 허락을 받고서야 119에 신고를 했다”고 말했다.여수=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광주 동구 도심에 보행이 불편한 노인 등이 쉬어 갈 수 있는 백세 안심의자가 설치된다. 광주 동구는 10월까지 보행 약자를 위한 백세 안심 의자를 13곳에 설치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동구는 2017년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광주에서 처음으로 고령친화도시로 인증 받았다. 이후 특화사업 일환으로 백세 안심의자 설치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백세 안심의자는 노인들의 통행이 잦은 주택가 밀집 지역과 버스정류장, 전통시장 등에 설치된다. 백세 안심의자는 보행이 불편한 이동약자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동구는 백세 안심의자 설치를 위해 올 5월부터 주민 23명으로 구성된 고령 친화 모니터링단이 현장 답사를 거쳐 예비 후보지를 발굴하고 있다. 예비 후보지들 가운데 주민들 이동량, 활용도, 차량 통행 시 사고위험 등을 파악해 백세 안심의자 설치 장소를 선정하고 있다. 9월까지 백세 안심의자가 설치될 5곳은 △푸른길 공원 광장 입구(계림2동) △백조아파트 뒤편(지원1동) △산수무등파크 옆(산수2동) △지산2동 마을사랑채 앞(지산2동) △수자타 옆 한평 정원(학운동) 등이다. 10월까지 추가적으로 8곳에 백세 안심의자를 설치할 예정이다. 백세 안심의자는 보행자 이동량 등을 고려해 설치 개수, 모델 등이 정해진다. 임택 광주 동구청장은 “10월부터는 동구 주민들 모두가 백세 안심의자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어르신 등 이동 약자의 안전한 보행 환경 구축을 위해 작은 부분까지 세심하게 보살피겠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광주시의회가 출근 시간대 유료도로 통행료를 감면하는 조례 개정을 추진한다. 광주시의회는 김용임 의원(국민의힘·비례)이 광주광역시 유료도로 통행료 징수 및 운용 등 조례 일부 개정 조례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28일 밝혔다. 해당 조례는 16일 발의됐고 9월 6일 제정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례안은 출근 시간대 교통 혼잡을 분산하기 위해 평일 오전 5시부터 7시까지 유료도로 이용 차량의 통행료를 100% 감면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친환경 자동차의 유료도로 통행료 50% 감면 유효 기간도 2023년 12월 31일에서 2025년 12월 31일로 연장하도록 했다. 해당 유료도로는 민자사업으로 건설된 제2순환도로 3개 구간(소태·송암·유덕 톨게이트)으로 각각 1200원을 납부해야 한다. 김 의원은 “교통 분산과 서민 교통 복지 차원에서 조례 개정안을 발의했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30대 남성 두 명이 자동차 안에서 한 달가량 지내다 서로 돌로 때려 한 명이 사망한 ‘졸음쉼터 사망사건’의 진범은 둘을 가스라이팅(심리적 지배)하던 제3자인 것으로 나타났다.전남 여수경찰서는 살인 및 중감금치상 혐의로 구속한 이모 씨(31)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씨는 안모 씨(31)와 김모 씨(30)가 서로 폭행하도록 강요해 안 씨가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변호사 사무장을 사칭한 이 씨는 4년 전 둘에게 법률 정보를 제공하며 가까워졌다. 이 씨는 둘에게 소송비용, 차량 구입비용 등 최소 4억5000만 원의 빚을 허위로 만들고 “갚으라”고 요구했다. 안 씨와 김 씨는 2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아 빚 일부를 갚기도 했다. 급기야 이 씨는 올 6월 말부터 차량에서 숙식하면서 빚을 갚을 방법을 강구하라고 요구했고 ‘상대방이 잠들면 돌로 허벅지를 때리라’는 지시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 씨가 두 피해자를 심리적으로 지배한 것으로 보인다”며 “안 씨가 숨지기 직전에도 김 씨는 이 씨의 허락을 받고서야 119에 신고를 했다”고 말했다.여수=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동승자가 의식을 잃고 심장이 멈춘 것 같아요.”7월 29일 오전 11시 40분경 30대 김모 씨가 119에 “여수 자동차 전용도로 주차장에 차량이 세워져 있다. 동승자인 30대 안모 씨가 의식을 잃어 도움이 필요하다”고 다급하게 신고했다. 김 씨는 119신고를 하기 전에 이모 씨(31)에게 먼저 연락을 해 “안 씨가 의식이 없는데 119에 신고를 해도 되냐”고 물었다. 이 씨의 승낙이 떨어지자 김 씨는 서둘러 119에 신고했다. 김 씨는 허벅지 괴사로 중태였고 안 씨는 허벅지 괴사 염증으로 생명이 위중한 상황이었다. 김 씨는 현재까지 치료를 받고 있고 안 씨는 숨을 거뒀다. 이렇게 심각한 상황에서 이 씨의 승낙이 왜 필요했을까?세 사람은 2019년 친구, 선후배 관계로 만났다. 변호사 사무장을 사칭한 이 씨는 일용직 근로자인 김 씨와 안 씨에게 각종 부탁을 받고 일을 처리해줬다. 이 씨는 두 사람에게 소송비용, 차량구입비용 등 가짜 빚을 만들어내 요구했다. 이 씨의 요구에 두 사람은 제2 금융권 대출을 받는 등 모든 능력을 끌어 모아 빚을 갚았다.이 씨는 올 1월 두 사람이 가짜 빚을 아예 갚지 못하자 욕설을 하기 시작했다. 6월말부터 두 사람에게 차량에서 숙식하며 빚을 갚으라고 요구했다. 범행이 들통이 나지 않도록 두 사람 허벅지를 야구방망이, 철근, 돌맹이 등으로 때렸다. 또 두 사람이 서로 허벅지를 때리도록 시켰다.이 씨는 두 사람이 자신이 머무는 장소 주변에 항상 차량을 세워놓고 항상 대기하며 심부름을 하거나 수시로 빚을 갚으라며 때렸다. 이 씨는 두 사람이 차량에서 한달 넘게 숙식하도록 강요하면서 “기름값이 든다”며 차량 에어컨도 켜지 못하게 했다. 아파도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게 했다.이 씨는 무더위에 두 사람 허벅지가 괴사되자 “서로 채무문제로 허벅지를 돌맹이로 때렸다”는 거짓말을 주변에 하도록 세뇌시켰다. 그는 차량 블랙박스, 휴대전화 등 각종 증거를 사전에 없앴다. 이 씨는 거짓 빚을 명목으로 두 사람을 3~4년 동안 가스라이팅(심리적으로 지배·조종하는 행위)했다. 이처럼 돌맹이 괴사사건은 죽음의 직전까지 가스라이팅을 한 살인사건이었다.이 씨의 세뇌에 김 씨는 경찰에서 사전에 짜놓은 거짓말을 진술했다. 경찰은 하지만 수상한 점을 느끼고 삭제된 차량 블랙박스, 휴대전화 내용을 복원하고 차량 이동경로에 있는 폐쇄회로(CC)-TV를 확인해 이 씨의 정체를 밝혀냈다.전남 여수경찰서는 이 씨를 살인 및 중감금치상 혐의로 구속해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씨가 구속되자 피해자 김 씨도 사실을 털어놓기 시작했다. 경찰은 이 씨가 2019년부터 두 사람의 일을 봐주는 척 하면서 돈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이 씨가 두 사람에게 가짜 빚 최소 4억 5000만 원 이상을 요구한 정황을 확인하고 구체적 금액을 확인하고 있다. 이 씨는 뜯어낸 돈 대부분을 명품 외제차량, 의류 구입 등에 쓴 것으로 알려졌다.이 씨는 경찰에서 “살인의 고의는 없었다. 병원 치료를 늦게 받게 한 것은 인정 한다”며 대부분 범행을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씨가 변호사 사무장을 사칭하면서 두 사람이외에도 주변 사람들에게 많은 돈을 받아낸 것으로 보고 여죄를 수사 중이다.여수=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체감온도 38도를 넘나들던 22일 오후 1시 50분. 강원 삼척 시내에서 차로 50분 달리자 해발고도 800m 삼척시 하장면이 나왔다. 굽이치는 산길을 따라 양쪽에는 고랭지 배추밭이 펼쳐져 있었다. 외국인으로 보이는 근로자들이 챙 넓은 모자를 쓰고 작업에 한창이었다. 옆에 있는 고추밭에서는 필리핀 외국인 근로자 링 씨(42), 마르지 씨(31), 메리골드 씨(37)가 고추를 딴 뒤 품질을 선별해 2차 선별장으로 옮기고 있었다. 이들은 일손이 부족한 농번기에 단기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하는 ‘외국인 계절근로자 제도’를 통해 한국에 입국했다. 8월은 고추 농사가 제일 바쁜 시기다. 한국인 근로자를 구하기 힘든 농가들은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을 고용하고 있다. 이들을 고용한 농민 함정희 씨(57)는 “올해 외국인 9명을 고용했는데 그중 2명이 말도 않고 도망가 버렸다”고 말했다. 또 다른 농민 이동열 씨도 “9명 중 4명이 무단이탈했다”고 하소연했다. 2015년 도입된 외국인 계절근로자 제도를 통해 고용되는 외국인 근로자는 크게 늘었지만 현장에서는 무단이탈 등 부작용이 커지고 있다. 9월 수확철을 앞두고 근무지를 갑자기 떠나버리는 외국인들이 늘면서 농가에는 비상이 걸렸다. 이탈한 근로자가 불법 체류자가 되면 치안 문제 등으로 번질 수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의원이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민간 싱크탱크 나라살림연구소가 분석한 결과 계절근로자는 2017년 1085명에서 2022년 1만2027명으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이탈자 역시 18명에서 1151명으로 크게 늘었다. 삼척시에서는 올 초부터 농번기인 이달까지 계절근로자 109명 중 16명이 말없이 사라졌고, 19명은 일을 못 하겠다며 자진 출국했다. 전체의 32%(총 35명)에 해당한다. 전남 고흥경찰서는 지난해 지역 김 가공공장 등에서 일하던 외국인 근로자 15명 중 14명이 잠적했다고 27일 밝혔다.외국인 계절근로자 이탈 18명→1151명… 불법체류 통로 악용 무단이탈 급증“공장 취직하면 논밭보다 환경 나아”… ‘무단이탈땐 불법체류’ 알고도 도망마약 등 범죄 연루 치안 불안 야기“지자체 아닌 중앙정부가 관리해야” 외국인 계절 근로자들이 무단 이탈해 불법 체류자가 되는 이유는 더 나은 급여, 더 나은 근로 환경을 찾아 떠나버리기 때문이다. 계절 근로자는 최대 8개월가량만 한국에 머물 수 있는데, 불법 체류자가 돼 적발되지만 않으면 그보다 오래 일하면서 돈을 벌 수 있다는 점도 원인으로 꼽힌다. 삼척에서 만난 메리골드 씨(37)는 “불법 체류자가 돼 일하는 편이 급여도 더 많이 받을 수 있다. 공장에 취직하면 아무래도 논밭보다는 근무 환경이 낫다”고 말했다. 삼척시 하장면의 딸기 하우스에서 일하고 있는 시나 마리즈 씨(32)는 “고용인과 소통이 잘되지 않아 서로 오해가 쌓이거나, 농사일이 힘들어서 도망가는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고흥서도 이탈… 농어민 부담으로 외국인 계절 근로자 제도 자체가 동남아 등지에서는 한국에 불법으로 정착할 수단으로 통하고 있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국내외 유학 및 근로 인력 송출 사업을 하는 김모 씨는 “베트남 등 동남아의 경우 한국 취업 비자를 받기 어렵다 보니 상대적으로 입국이 쉬운 계절 근로자 제도로 입국한다. 도망갈 생각으로 지원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전남 고흥경찰서에 따르면 고흥 지역의 한 김 가공 공장에서 지난해 네팔 출신 계절 근로자 15명 중 14명이 출국을 앞두고 돌연 행방을 감췄다. 이들은 김 작황이 좋지 않아 3개월밖에 일할 수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고용주 A 씨는 “‘일을 그만두겠다’는 말도 없이 갑자기 사라져 버렸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잠적한 계절 근로자 14명이 불법 체류자이지만 휴대전화 추적 등은 힘들어 소재 파악에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고흥군 관계자는 “돈을 더 벌기 위해 한국에 있는 네팔 사람들과 연결돼 불법 체류자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인력이 부족한 농번기, 어번기 계절 근로자의 이탈은 농어민 부담으로 다가온다. 5명의 계절 근로자를 고용했지만 모두 이탈한 삼척 농민 최을식 씨(62)는 “인력사무소를 통해 추가로 인력을 구해야 하는데 소개비만 1인당 150만 원”이라며 “쪽파 한 망(약 400∼450kg)에 1000만 원인데, 이번 이탈로 12망 작업을 못 했다. 1억2000만 원을 손해 본 것”이라고 말했다. ● 관리주체, 지자체에서 중앙정부로 바꿔야 외국인 계절 근로자 프로그램은 법무부가 주관하고 지방자치단체가 진행한다. 외국인 근로자들은 한국에 입국하기 전 배정심사협의회를 통해 일할 지역을 미리 배정받는다. 계절근로 비자(E-8) 등을 받아야 하며, 지자체마다 배정 인원도 정해져 있다. 이 때문에 무단으로 직장, 지역을 벗어나면 불법체류가 된다. 현재 계절 근로자 관리는 대부분 지자체가 맡고 있다. 계절 근로자의 도입 주체는 기초지자체장(시장, 군수)이다. 해외 지자체 업무협약(MOU) 및 관리도 지자체 공무원이 전담한다. 강원도의 한 군에서는 계절 근로자 담당 직원 1명이 500명이 넘는 외국인의 출입국부터 민원, 교육 등을 전담하고 있다. 지난해 강원도에는 3132명의 계절 근로자가 들어왔는데 이 중 618명(19.7%)이 이탈했다. 석성균 강원도 농정국장은 “본격적인 수확기를 맞아 계절근로자의 무단 이탈을 방지해 농업인이 안심하고 농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적극 힘쓰겠다”고 말했다. 외국 현지에서 근로자를 제대로 검증하지 않고 한국에 입국시킬 수밖에 없는 구조가 문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동열 고랭지채소 삼척시 연합회장은 9명의 필리핀 계절 근로자를 데려왔지만 이 중 4명은 무단 이탈, 4명은 자진 귀국해 큰 손해를 봤다. 이 씨는 “필리핀 입장에서는 인력을 보내기만 하면 그만이라 어떤 근로자가 들어올지는 복불복인 셈”이라고 말했다. 이탈한 근로자가 자칫 국내에서 범죄에 연루될 경우 치안 불안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농촌에서 일하는 태국인 일부가 신종 마약 야바를 농촌지역에 퍼뜨리다 6월 적발됐다. 경북 의성군, 전남 완도군 등은 지역 내 계절 근로자를 대상으로 마약 검사를 실시하기도 했다. 조영희 이민정책연구원 교육연구실장은 “계절 근로자 제도를 1, 2명의 지자체 공무원이 감당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중앙 부처 차원의 지원을 통해 제도가 전문적이고 투명하게 운영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삼척=이문수 기자 doorwater@donga.com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춘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정부는 광주시의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에 대해 이번 주부터 범정부적 강경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정율성은 6·25전쟁에 중공군으로 참전했으며 중국군과 북한군 행진가를 작곡한 음악가로, 광주시는 예산 48억 원을 들여 기념공원을 조성 중이다. 27일 동아일보의 취재를 종합하면 먼저 국가보훈부는 헌법소원 청구를 검토하고 있다. 박민식 보훈부 장관은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정율성 공원을 놔두면 김일성 기념관을 국내에 지어도 된다는 의미”라며 “여당과 보훈부뿐 아니라 관련 부처가 모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 차원의 시정명령과 감사원 감사 청구도 검토 중이다. 지방자치법 등에 따르면 중앙행정기관은 지방자치단체 사무에 조언·권고·지도를 할 수 있고 법령 위반이나 공익 침해가 인정되면 시정을 명령할 수 있다. 시정 명령을 이행하지 않으면 사업 취소·정지도 가능하다. 공원 조성이나 정율성 동요대회에 국고가 들어갔다면 감사원 감사 청구도 검토할 방침이다. 논란은 광주 내에서도 확산되고 있다. 광주 지역 보수 성향 단체인 전국학생수호연합 광주지부는 27일 오후 4시 남구 양림동 정율성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율성은 6·25 민족상잔의 원흉인데 광주시는 단순히 독립운동가나 걸출한 음악가로 규정하며 공원 조성을 강행하고 있다”며 공원 조성 철회를 요구했다. 반면 광주시는 사업을 강행할 방침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사진)은 26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냉전은 이미 30년 전 끝났는데 철 지난 이념 공세가 광주를 향하고 있다. 광주 정신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전남 고흥군이 2031년까지 우주발사체 민간발사장을 구축하는 등 ‘우주항공 산업의 메카’로 나아가는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고흥군은 23일 개최된 국가연구개발사업평가 총괄위원회에서 민간발사장 등 우주산업 클러스터 삼각체제 구축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사업으로 최종 확정됐다고 27일 밝혔다. 우주산업 클러스터 구축사업은 전남 고흥의 발사체 특화지구, 경남의 위성 특화지구, 대전의 연구·인재개발 특화지구를 거점으로 총 6000여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우주산업 클러스터 삼각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고흥군은 민간 우주발사체 산업의 견인을 위한 민간발사장 구축, 발사체 기업 원스톱 지원을 위한 발사체 기술사업화센터 구축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사업으로 확정돼 예산을 확보했다. 발사체 특구에는 2024년부터 2031년까지 2400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발사체 특구는 민간이 활용하는 발사장과 추적시설, 발사체 조립동 등 핵심 기반시설 구축사업에 2000억여 원, 우주산업 입주 기업의 사업 수행 및 연구개발 지원을 위한 발사체 기술사업화센터 구축사업에 400억여 원이 소요된다. 고흥군 우주항공추진단 관계자는 “고흥 발사체 특구 예산은 3개월 동안 적정성 검토를 거쳐 연말쯤 최종 확정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나로우주센터 내에 들어서는 민간발사장 주변에는 발사체, 위성 조립 등을 위한 조립동이 신축될 예정이다. 민간발사장은 앞으로 급증할 것으로 보이는 민간 발사 수요에 대응하고 민간 주도의 우주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기반시설을 구축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나로우주센터 인근 봉래면 우주발사체국가산업단지에는 발사체 특구 핵심 기반시설인 발사체 기술사업화센터가 들어선다. 기술사업화센터는 발사체 핵심 구성품 개발 및 사업화 지원, 시험 평가·인증 지원, 기업 애로사항 해결 등 발사체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지원센터 역할을 하게 된다. 기술사업화센터는 앞으로 우주발사체 국가산업단지에 많은 관련 기업이 입주하는 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남도는 우주발사체 국가산단에 우주·항공 분야 선도기업(앵커기업)을 유치하고 관련 기업을 집적화해 전남을 대한민국 우주산업의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공영민 고흥군수는 “민간발사장 등 우주산업 클러스터 구축사업의 예타 면제로 우주 강국으로의 도약을 위한 핵심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수 있게 됐다”며 “발사체 기업의 집적화로 고흥이 명실상부한 우주발사체 산업의 메카로 입지를 확고히 다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정부는 광주시의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에 대해 이번 주부터 범정부적 강경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정율성은 1939년 중국공산당에 가입한 뒤 중국군과 북한군 행진가를 작곡한 음악가로, 광주시는 예산 48억 원을 들여 기념공원을 조성 중이다.27일 동아일보의 취재를 종합하면 먼저 국가보훈부는 헌법소원 청구를 검토하고 있다. 박민식 보훈부 장관은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정율성 공원을 놔두면 김일성 기념관을 국내에 지어도 된다는 의미”라며 “여당과 보훈부 뿐 아니라 관련 부처가 모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정부 차원의 시정명령과 감사원 감사청구도 검토 중이다. 지방자치법 등에 따르면 중앙행정기관은 지방자치단체 사무에 조언·권고를 할 수 있고 법령 위반이나 공익 침해가 인정되면 시정을 명령할 수 있다. 시정 명령을 이행하지 않으면 사업 취소·정지도 가능하다. 공원 조성이나 정율성 동요대회에 국고가 들어갔다면 감사원 감사청구도 검토할 방침이다.논란은 광주 내에서도 확산되고 있다. 광주 지역 보수 성향 단체인 전국학생수호연합 광주지부는 27일 오후 4시 남구 양림동 정율성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율성은 6·25 민족상잔의 원흉인데 광주시는 단순히 독립운동가나 걸출한 음악가로 규정하며 공원 조성을 강행하고 있다”며 공원 조성 철회를 요구했다. 광주보훈단체 및 안보단체협의회와 자유통일당, 대한민국엄마부대봉사단(엄마부대) 등도 28일 ‘정율성 공원 조성 철회 촉구’ 집회와 기자회견을 연이어 열 예정이다.반면 광주시는 사업을 강행할 방침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26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냉전은 이미 30년 전 끝났는데 철 지난 이념 공세가 광주를 향하고 있다. 광주 정신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광주=이형주기자 peneye09@donga.com신진우기자 niceshin@donga.com}

광주시가 48억 원을 들여 조성 중인 ‘정율성 역사공원’ 찬반 논란이 광주 지역에서도 가열되고 있다.광주 지역 보수 성향 단체인 전국학생수호연합 광주지부는 27일 오후 4시 남구 양림동 정율성로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정율성이 1939년 중국공산당에 가입한 뒤 중국군과 북한군 행진가를 작곡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정율성은 6·25 민족상잔의 원흉인데 광주시는 단순히 독립운동가나 걸출한 음악가로 규정하며 공원 조성을 강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광주보훈단체 및 안보단체협의회와 자유통일당, 대한민국엄마부대봉사단(엄마부대) 등은 28일 ‘정율성 공원 조성 철회 촉구’ 집회와 기자회견을 연이어 개최할 예정이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도발로 전사한 고 서정우 하사의 모친 김오복 씨도 시위에 동참한다. 김 씨는 “가족을 잃고 평생 힘들게 살아온 보훈가족들이 정율성 공원 조성반대에 한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반면 광주시는 사업 강행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26일에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냉전은 이미 30년 전 끝났는데 철 지난 이념 공세가 광주를 향하고 있다. 광주 정신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앞서 강 시장은 25일 지리산에서 일출을 바라보는 사진을 올리며 “이곳에서 펄럭였던 이념의 깃발은 사라졌고 지리산은 여전히 아름다워 사람의 발길은 끊이지 않는다. 이념의 덧없음을 가르쳐준다”고도 했다.정치권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 백경훈 상근부대변인은 26일 논평에서 “정율성이 중국 공산당과 북한 군부 관련 활동을 했다는 점은 누가 뭐라 해도 사라지지 않는 사실”이라며 역사공원 조성 철회를 주장했다.광주=이형주기자 peneye09@donga.com권구용기자 9drag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