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창환

최창환 기자

동아일보 부산경남취재본부

구독 11

추천

경남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에 관심이 많습니다.

oldbay77@donga.com

취재분야

2026-04-15~2026-05-15
지방뉴스91%
사건·범죄3%
사회일반3%
검찰-법원판결3%
  • 경남도 일부 고교, 출제 오류로 4년반 동안 18차례 재시험

    경남의 일부 고등학교가 전년도 문제를 그대로 재출제하거나 출제 오류로 4년 반 동안 18차례 재시험을 치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경남도교육청이 누리집(홈페이지)에 공개한 일부 고등학교 종합감사 결과에 따르면 진주시의 한 고교는 2018∼2020년 치러진 일본어 등 6개 과목 시험에서 35개 문항을 직전 연도 또는 기존 시험에 낸 문제와 똑같이 출제해 ‘경상남도 중·고등학교 학업성적 관리 시행 지침’을 위반했다. 지침에는 전년도 또는 과거에 낸 문제를 그대로 출제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밀양군의 한 고교는 2016년 2학기부터 지난해 사이 영어, 수학, 한국사, 화학 등의 과목에서 문제를 18번 잘못 출제해 학생들이 재시험을 18차례나 치러야 했다. 합천군의 한 고교는 지난해 6월 화학Ⅰ 시험 때 종료령이 울린 뒤에도 OMR 카드와 서술형 답안을 작성한 학생의 일부 답안을 점수로 인정해줬다. 학업성적 관리 시행 지침에 따르면 부정행위로 해당 과목을 0점 처리해야 한다. 서술형 답안지를 잘못 채점한 사례도 많았다. 서술형 답안지를 잘못 채점해 학생들이 불이익을 당한 사례도 나왔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 2021-08-3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현장속으로]“누가 오는지 모른다카이…” 공무원-주민에게 외면 받는 ‘섬택근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 직원들이 섬에 근무하러 들어와 놓고 있는 듯 없는 듯하다 섬을 떠나버립니다.” 경남도와 중진공이 올 5월 경남 통영시 두미도에서 실시하고 있는 ‘섬택근무’. 경남의 섬을 전국에 알리고 경제활성화에 도움이 되자는 취지의 ‘살고 싶은 섬’ 프로젝트로 전국 처음으로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시행 4개월째를 맞았지만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5일 오전 6시 20분 경남 통영항 선착장. 30분간 줄을 서 통영시 욕지면 두미도로 가는 여객선에 올랐다. 두미도행 배편은 오전 6시 51분과 오후 2시 20분 두 편뿐이다. 동물머리에 꼬리가 붙은 형상이란 뜻의 두미도는 면적 5.03km², 해안선 길이 11.0km의 섬이다. 70여 가구, 100여 명이 살고 있다. 1시간 15분 걸려 도착한 두미도 북구 선착장. 함께 배를 타고 온 주민 A 씨는 “삼천포 장날이 아니라 그나마 빨리 도착한 것”이라고 했다. 5일장인 삼천포 장날에는 다른 섬을 둘러서 오기 때문에 2시간 이상 소요된다는 설명이다. 배에서 내려 100여 m 걸어 도착한 ‘두미 스마트워크센터’. 청년회관을 리모델링한 센터는 오전 9시가 지났지만 출입문이 굳게 닫혀 있었다. 센터 옆에서 만난 어르신 2명에게 “직원들이 언제쯤 출근하느냐”고 묻자 “직원들 본 지 꽤 오래됐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섬택근무’는 진주혁신도시에 있는 중진공 직원 1000여 명이 일주일에 3일씩 3년간 돌아가며 두미도에 머물며 업무를 보는 것으로, 경남도와 통영시, 중진공, 두미도 북구마을 등이 협약을 맺었다. 근무 편의를 위해 해저로 인터넷선도 깔았다. 중진공 직원 3, 4명이 한 팀을 이뤄 두미도에서 근무한다. 중진공이 두미도 근무 명단을 스마트워크센터를 관리하는 주민에게 전화로 알려주면 이 주민이 숙박 등에 필요한 물품을 준비하는 식으로 운영된다. 그러나 시행 이후 7월까지 한 달에 두 팀씩 총 4팀이 2박 3일간 머물다 갔을 뿐 8월에는 아예 신청자가 없었다. 센터 관리 주민을 겨우 설득해 사무실 안으로 들어갔다. 사무실에는 염분에 가구와 건물이 훼손되는 것을 막기 위해 틀어놓은 제습기만 돌아갈 뿐 사람은 없었다. 25m² 크기의 사무실엔 칸막이 책상 4개와 회의용 테이블, 에어컨, 냉장고, 취사도구, 서류보관함이 있었다. 컴퓨터도 설치돼 있었다. 센터 옆 경로당 2층엔 직원 숙소가 있었다. 30m² 남짓한 방 1개에 2층 침대 2개와 화장실, 테이블, 냉장고가 있었다. 남녀가 함께 쓰기에는 불편한 구조인데다 취사는 사무실에서만 할 수 있었다. 주민 B 씨는 “섬에 들어왔다가 날씨가 갑자기 나빠지면 발이 묶이는 일이 다반사인데 중진공 직원들이 선뜻 섬에 들어와 근무하려 하겠느냐”고 말했다. 섬에는 외부인을 위한 편의시설도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았다. 이날 기자가 3시간 반 동안 섬을 다녀봤지만 두 평 남짓한 슈퍼 1곳, 손님이 거의 없는 식당 1곳밖에 없었다. 주민 C 씨는 “의무감으로 섬택근무를 했던 중진공 직원들도 다시 찾지 않을 정도”라며 “현실과 괴리가 큰 섬택근무는 곧 유야무야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경남도와 중진공은 “현재 정책 도입단계로 섬 주민들에게 장기 비전을 명확히 표현하지 못해 빚어진 오해”라는 입장이다. 경남도는 “월 70만 원의 사무실과 숙소 임대료 수익을 비롯해 사무용품 기증과 특산품 팔아주기 등 섬 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과 함께 장기 비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진공은 “코로나19 확산과 폭염, 여름휴가 기간이 맞물리면서 강제 차출 방식이 아닌 섬택근무가 정체 상태에 있는 게 사실”이라며 “대상범위를 공단 직원에 국한하지 않고 일반 국민으로 확대하는 방안 등 섬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만들어 반드시 성공한 정책으로 자리 잡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 2021-08-2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대우조선해양, 거제大 매각 방침 후폭풍

    대우조선해양이 조선업 불황 타개책의 하나로 경남 거제의 유일한 조선·해양 특성화대학인 거제대를 부산의 건설사에 매각하기로 하자 거제시가 반발하고 있다. 23일 거제시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상반기에만 1조 원이 넘는 적자가 발생하는 등 경영 악화가 지속되자, 자구책으로 거제대를 매각하기로 했다. 인수를 추진하는 회사는 부산에 본사를 둔 A건설사. A사가 거제대의 학교법인인 세영학원에 200억 원을 기부하고 이사장을 포함한 이사회 임명권을 갖는 방식이다. 세영학원은 옛 대우그룹 계열사이면서 거제시에 조선소를 둔 대우조선해양이 출자해 설립한 학교법인이다. 세영학원은 2008년 대우그룹 산하인 대우학원으로부터 1990년 설립된 거제대를 인수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금까지 세영학원을 통해 거제대에 448억 원을 지원했다. 거제대 인수에 나선 A사는 최근 현지 실사를 시작했다. 대우조선해양은 다음 달 말 이사회를 열어 운영권 양도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거제시는 거제대 위상 하락, 지역 인재 채용 생태계 붕괴 등 지역 경제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하며 반발하고 있다. 거제시는 최근 입장문을 내고 “거제대의 공익적 가치를 높이고 지역사회와의 동반성장을 위해 매년 수억 원의 예산을 학교에 지원했다”며 “경영 사정을 감안한 불가피한 매각이라 해도 거제대 발전 방향을 검토하고 보완책을 마련하는 공론화 절차를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 2021-08-2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술 마신다’ 꾸짖는 80대 노모 살해…50대 남성 징역 20년

    ‘술을 마신다’고 나무라는 80대 노모를 살해하고 친동생까지 죽이려 한 남성이 1심에서 징역 20년을 선고받고, 형량이 부당하다고 항소했지만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부산고법 창원재판부 형사1부(이수연 부장판사)는 존속살해와 현주건조물방화미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 씨(58)에 대한 항소심에서 원심과 같은 징역 20년을 선고했다고 15일 밝혔다. 재판부는 “원심의 양형이 합리적인 범위로 부당하다 할 수 없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A 씨는 지난해 10월 12일 소주를 여러 병 마시고 어머니가 사는 경남 진주에 갔다가 어머니가 “왜 술을 처먹고 일도 안 하고 들어왔느냐” “뭐 한다고 술을 그렇게 먹느냐”라고 꾸짖자 홧김에 살해했다. 범행 직후, A 씨는 자신을 알코올 의존증후군으로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킨 동생 B 씨를 죽이기로 결심했다. 동생은 범행이 있기 석 달 전인 지난해 7월 A 씨가 술을 마신 상태에서 모친을 때리고 불을 지르겠다고 위협하자 정신병원에 입원시켰다. A 씨는 B 씨에게 전화를 걸어 “엄마를 죽였다”며 어머니가 살던 집으로 동생을 유인한 뒤 액화석유가스(LPG) 통 밸브를 열고 1회용 라이터로 불을 붙였다. 다행히 B 씨가 A 씨를 밀치고 재빨리 가스통 밸브를 잠그는 바람에 큰 불로 이어지지는 않았다.창원=최창환기자 oldbay77@donga.com}

    • 2021-08-15
    • 좋아요
    • 코멘트
  • 울산, 확진 급증에 병상 동나 67명 자택 대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울산 등 일부 지자체에서 환자를 수용할 병상이 바닥나는 등 병상 부족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확진 판정을 받고도 빈 병상이 날 때까지 자택에서 기다리는 상황도 생기고 있어 시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울산시의 경증 환자 치료 병상은 울산대병원 73개, 양지요양병원 126개, 울산 생활치료센터 75개 등 총 274개다. 넉넉했던 병상은 확진자가 하루 평균 40명대로 늘어나면서 9일부터 꽉 찼다. 이 때문에 13일 0시 기준 경증 확진자 67명이 자택에서 대기 중이다. 퇴원하는 환자 수보다 신규 확진자가 많은 상황이 지속될 경우 상황은 악화될 수밖에 없다. 이에 울산시는 숙박업소 한 동을 통째로 빌려 280개 병상 규모의 신규 생활치료센터를 설치해 24일부터 가동할 예정이다. 부산의 경우 병상 부족 사태를 우려해 전담병원에 56병상을 추가 확보해 운영하기로 했다. 부산에서 경증 환자가 입소하는 ‘생활치료센터’의 경우 13일 기준 1289개 병상이 확보됐는데 이 가운데 1103개를 쓰고 있는 상황이다. 대구는 동구 소재 교육부 중앙교육연수원에 운영하는 생활치료센터 160실 가운데 여유분이 23실로 줄어 가동률이 90%까지 치솟았다. 대구시는 경북 경주 현대자동차 연수원에 280실 규모 제2 생활치료센터를 열어 가동률을 낮췄지만 안심할 수 없는 단계라고 보고 세 번째 센터를 준비 중이다. 정부는 광복절 연휴를 앞둔 13일 두 번째 ‘병상 동원령’을 내렸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행정명령을 통해 수도권 상급종합병원과 국립대 병원은 허가 병상의 1.5%를 코로나19 병상으로 확보하도록 했다. 이렇게 120개 병상이 추가된다. 기존에는 코로나19 중환자 병상을 운영하지 않았던 종합병원 9곳(51병상) 역시 이번 행정명령 대상이다. 종합병원 26곳(594병상)에는 상태가 위중하지 않으나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을 위한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이 새로 마련된다. 이렇게 마련하는 코로나19 병상이 수도권에만 총 765곳에 이른다. 다만 정부는 이번에 수도권 병상만 늘렸다. 비수도권은 향후 필요한 경우 추가하겠다는 입장이다.울산=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 2021-08-1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뜨거운 경남 앞바다… 양식장 물고기 집단폐사 속출

    폭염의 영향으로 경남 해역 바닷물 온도가 30도 가까이 치솟으면서 양식장 물고기의 집단 폐사가 속출하고 있다. 경남도는 어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남도는 이달 들어 10일까지 해상과 육상 양식장에서 어류 477만 마리가 고온으로 폐사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고 12일 밝혔다. 지역별로는 통영시가 373만 마리로 가장 많고 거제시 52만 마리, 남해군 27만 마리, 하동군 23만 마리, 고성군 1만 마리 등이다. 피해액은 76억6000만 원으로 추산됐다. 경남도는 고수온이 지속되면 2018년 피해 규모(686만 마리·91억 원)를 넘어설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바닷물 수온이 25∼27도면 고수온 관심 단계를, 28도면 고수온 주의보를, 28도가 3일 이상 지속하면 고수온 경보를 발령한다. 현재 경남 전 해상은 고수온 경보가 발령된 상태. 지난해 같은 기간 평균 수온 23.8도보다 높은 26.4∼29.3도를 오르내리고 있다. 경남도는 국립수산과학원, 수협, 일선 시군과 합동으로 정확한 폐사 원인 및 피해 규모를 파악하고 있다. 11일 통영의 가두리양식장을 방문한 경남도 박종원 경제부지사는 “고수온이 지속되면 수온 변화 상황을 공유해 민관이 적극적인 대응책을 마련하고 양식어류 조기 출하 등 양식장 관리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 2021-08-1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창원시 ‘지개∼남산 민자도로’ 운전자 안전대책은 미흡

    11일 오전 8시 경남 창원시 지개∼남산 민자도로 지개 방향 500m 지점. 자욱하게 낀 안개에 급커브길이 나오자, 핸들을 잡은 기자의 손에 힘이 들어갔다. ‘안개 잦은 곳, 절대감속’이라는 표지판과 미끄럼방지용 도로포장이 되어 있었지만 과속 단속 카메라 등 안전운행 유도 시설은 없었다. 왕복 4차로인 지개∼남산 민자도로는 지난달 30일 개통됐다. 경남 창원시 외곽인 북면신도시에서 경남도청과 창원시청 등 중심 시가지를 관통하는 5.4km 구간에 건설됐다. 접근성을 높이고 도심 교통량 분산 효과를 내고 있다. 하지만 교통 안전시설은 제대로 갖추고 있지 않아 “수익을 우선시하는 민자도로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민자도로는 창원시가 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을 유치해 건설했다. 총 사업비는 2029억 원. 시행사가 향후 30년간 통행료(1100∼2200원)를 받아 사업비를 충당할 예정이다. 본보 취재진이 도로 개통 직후인 2일부터 11일까지 수차례 운행해본 결과 곳곳에서 안전에 문제점이 드러났다. 첫날인 2일 오전 7시 20분경 경남도청에서 출발해 북면 감계신도시로 향했다. 취재진이 왕복 4차로 국도 25호선 대체 우회도로를 타고 약 3.4km를 달리자 왼쪽은 지개∼남산 민자도로, 오른쪽은 밀양·진영 방향 국도 25호선의 갈림길이 나왔다. 지개∼남산 민자도로 진입로를 들어가자마자 갈림길이 또 나왔다. 직진하면 지개∼남산 민자도로, 오른쪽은 창원역과 마산회원구청 방향 국도 25호선이다. 지리에 서툴거나 초보 운전자들은 헷갈리는 복잡한 도로 구조였다. 지개∼남산 민자도로 용전 요금소와 구룡터널을 지나 접속도로를 통해 국도 79호선으로 북면 감계신도시까지의 총 소요 시간은 16분 남짓. 종전의 도계동과 서동 등 혼잡한 창원 시가지 도로를 이용할 때 걸린 30∼40분에 비해 절반 가까이 단축된 셈이다. 도로 개통 효과는 분명히 있었다. 그러나 개선해야 할 문제점이 수두룩하다. 지개∼남산 민자도로 양방향 모두 가파른 곡선 구간이 많은데다 터널과 상습 안개 발생 구간이 많지만 과속 단속 카메라는 없다. 이 민자도로와 국도 25호선 대체 우회도로, 국도 25호선 등 3개 도로가 합쳐지는 지점도 복잡하게 얽혀 있는데다, 합류 지점 도로가 짧고 곡선 형태이기 때문에 교통사고가 빈번할 우려가 높다. 또한 도로를 개설하며 생긴 절개지 보강도 아직 끝나지 않아 집중호우에 경사면의 토사와 바위들이 도로로 쏟아질 우려도 높다. 민자도로와 연결되는 국도 79호선의 정체현상도 도로 개설 효과를 반감시키는 문제점으로 꼽힌다. 북면 신도시로 빠져나가는 국도 79호선 2차로는 퇴근시간과 휴일에 교통량이 집중되는 정체 구간이다. 1∼2분이면 통과할 거리가 10∼30분 걸리기 일쑤다. 국도 79호선의 접속도로가 1차로인데다 좌회전 지하차도다. 이 지하차도에서는 마금산온천 방향 국도 79호선으로 진입하기 위해 북면과 북창원IC에서 몰려나오는 차량과 엉키면서 정체가 더욱 심해진다. 인구가 급증하고 있는 북면 주민들이 창원시에 이 같은 불합리한 도로 구조를 개선해 줄 것을 꾸준히 요구하고 있는 이유다. 창원시는 “과속 단속 카메라 설치는 민자도로의 수익성과 연관된 민감한 사안이지만 교통사고 예방 차원에서 경찰과 협의해 단속 카메라를 곳곳에 설치하고 연결도로의 정체 문제도 해결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도로교통공단 울산경남지부 김우섭 교수는 “민자도로의 특성상 사업비 절감을 위해 일부 구간은 다소 위험하게 선형이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며 “도로 이용자의 안전을 지키는 시설을 서둘러 설치해야 한다”고 말했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 2021-08-1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산청엑스포, 2023년 국제행사로 열린다

    ‘2023 산청 세계 전통의약 항노화 엑스포’(산청엑스포)가 국제 행사로 열린다. 경남도와 산청군은 산청엑스포가 기획재정부로부터 국제 행사로 열기로 최종 승인을 받았다고 10일 밝혔다. 국제 행사 승인은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에서 실시하는 국제 행사 타당성 조사에서 행사 필요성과 정책성, 경제성 등을 인정받고, 기재부 국제행사심사위 의결을 거쳐 결정된다. 경남도와 산청군은 앞서 지난해 12월 기재부와 농림축산식품부에 산청엑스포를 국제 행사로 승인해 달라고 신청했다. 산청엑스포를 세계적 축제로 키우고 국비 지원을 받기 위해서다. 경남도와 산청군은 급성장하는 세계전통의약과 한방 항노화 시장의 주도권을 선점하고, 엑스포 주무대인 동의보감촌을 세계적인 한방 항노화 테마 관광 허브로 조성하기 위해서는 국제 행사로 개최돼야 한다며 정부를 설득해왔다. 산청엑스포는 ‘미래의 약속, 세계 속의 전통의약’을 주제로 2023년 9월 15일부터 10월 19일까지 산청군 동의보감촌(주행사장)과 한방의료클러스터(부행사장)에서 열린다. 국비 37억 원을 포함해 총 123억 원의 사업비가 들어간다. 산청엑스포는 전시, 이벤트, 컨벤션 등 10개 유형, 65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동의보감촌 내 엑스포 주제관과 한의약 박물관을 비롯해 인근 휴양림을 활용해 세계의 장, 과학의 장, 산업의 장, 생활의 장, 여가의 장 등으로 행사가 열린다. 부행사장은 한방의료클러스터 내 학술행사장, 약초판매장, 신(新)혜민서 등을 배치해 관람객을 맞는다. 외국인 6만 명을 포함해 30개국 120만 명의 관람객이 산청엑스포를 방문해 관람할 것으로 경남도는 예상하고 있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 2021-08-1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대낮 비틀비틀 음주 외제차, 경찰서장 직관에 딱 걸렸다

    5일 오후 3시 20분 경 공무용 차량을 타고 이동하던 정성학 양산경찰서장의 눈에 비틀대는 외제차량이 들어왔다. 정 서장은 지난달 27일 전화금융사기(보이스 피싱)를 예방한 농협 직원에게 감사장을 전달하러 가던 길이었다. 법기터널을 빠져 나온 차량은 중앙분리대로 바짝 붙기도 하고, 다른 차선을 넘나들기도 했다. 음주운전을 의심한 정 서장은 함께 차에 있던 직원들과 차량을 뒤쫓기 시작했다. 위험하게 달리던 차량은 월평교차로에서 빨간 신호에 멈춰섰다. 정 서장과 함께 있던 김재훈 경감이 먼저 차에서 내려 창문을 내릴 것을 요구했지만 운전자는 묵묵부답이었다. 정 서장도 조수석으로 가 창문을 두드렸지만 반응이 없었다. 신호가 바뀌자 차량은 갑자기 달아나기 시작했다. 이 때부터 본격적인 추격전이 시작됐다. 정 서장은 무전으로 양산서 112상황실로 상황을 전파했다. 도주 차량은 속도를 내 부산 기장 정관쪽으로 달아났다. 정 서장의 지시로 양산서 112상황실은 기장경찰서에 공조를 요청하고 상황을 공유했다. 3분 쯤 지나자 기장경찰서 순찰차량이 합류했고 10km 정도 달아나던 차량은 도주를 포기했다. 정 서장이 도주한 이유를 묻자 운전자는 “하도 세상이 이상하고, 남자 둘이 창문을 두드려 무서워 도망갔다”고 말했다. 당시 정 서장 일행은 경찰제복을 입고 있었다. A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19%로 면허취소 수준이었다.양산=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 2021-08-09
    • 좋아요
    • 코멘트
  • 비수도권도 직계가족 모임 4인 제한… 수도권 종교행사 99명 가능

    정부가 현재 적용 중인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를 22일까지 2주 더 연장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수도권에서는 오후 6시 이후 3명 이상 모이지 못하는 강력한 방역 조치가 계속된다. 지난달 12일 이후 6주 연속이다. 정부는 이번 연장이 8월 말 초중고교 개학을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를 줄이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6일 설명했다. 하지만 자영업자들은 “더 이상 버티기 힘들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비수도권도 직계가족 모임 ‘4명까지’ 현 거리 두기가 유지되면서 22일까지 수도권은 4단계, 비수도권 대부분은 3단계 거리 두기가 적용된다. 다만 일부 세부 내용이 조정됐다. 대표적인 것이 3단계 지역의 직계가족 모임 인원 제한이다. 그동안 거리 두기 3단계 지역에서는 직계가족에 한해 5명 이상 모일 수 있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가족 역시 일반적인 사적 모임 인원 제한을 받는다. 4명까지만 모일 수 있다. 단, 상견례는 8명, 돌잔치는 16명까지 모일 수 있다. 종교 활동은 다소 완화된다. 그동안 수도권 등 4단계 지역에서 대면 종교 활동은 최대 19명까지 가능했는데, 9일부터는 최대 99명까지 모일 수 있다. 3단계 지역에서는 체육관 등 임시 공연장을 활용해 공연하는 것도 허용됐다. 다만 6m²당 1명, 최대 2000명까지만 입장할 수 있다. 식당 카페처럼 오후 10시까지만 운영할 수 있었던 이용원, 미용실, 네일숍 등 이·미용 업소는 실효성이 낮다는 이유로 영업시간 제한이 사라졌다. 골프장 등 실외체육시설의 샤워실 운영 금지는 정식 방역수칙으로 확정돼 3·4단계 지역에서 적용된다.○ “유행 규모 여전, 반전은 아직”정부가 최고 수준의 거리 두기 단계를 연장한 것은 아직 코로나19 유행이 우려 수준이기 때문이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유행의 확산 속도는 줄어들고 있지만, 여전히 확산 규모가 크고 반전 여부가 모호한 상태”라고 말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 역시 “이번 4차 코로나19 유행은 지금까지 겪은 유행보다 규모가 크고 정점에 도달하는 시기도 오래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결국 50대 이하 대규모 접종과 2학기 개학 전에 확산세를 최대한 줄일 방법으로 거리 두기 유지를 택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최근 일주일(7월 31일∼8월 6일) 수도권의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915명으로 한 주 전의 960명에 비해 줄었다. 다만, 비수도권에서는 집단감염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이날 경남 창원시 남창원농협 농수산물종합유통센터 관련 확진자는 전날 17명에서 11명이 추가되며 28명까지 늘었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방역의 ‘1차 목표’를 내놨다. 수도권 주간 일평균 국내 확진자 수를 900명 밑으로 떨어뜨리는 게 목표다. 이 제1통제관은 “수도권 확진자 수가 800명대로 떨어지면 (거리 두기) 단계 조정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고 방역’ 장기화에 자영업자 ‘한숨’6주 연속 4단계 거리 두기에 직면한 자영업자들의 고민은 더 깊어지고 있다. 인천에서 약 330m² 규모의 식당을 운영하는 이명희 씨(50)는 “4단계 거리 두기가 시행된 7월부터 하루 매출이 10만 원도 나오지 않는 상태”라며 “월 임차료 240만 원을 감당할 수 없어 이미 지난 1년 동안 보증금 3000만 원을 날렸다. 이제 더 나빠질 것도 없다”고 토로했다. 자영업자들이 가입하는 인터넷 카페 등에선 영업점을 문 닫고 ‘임시 아르바이트’를 하겠다는 글이 넘쳐났다. 휴가철에 4단계 거리 두기가 겹치며 장사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경기 안성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오모 씨(42)는 “가족 행사나 대규모 예약을 못 받으면 가게를 열어도 손해를 본다”며 “차라리 가게 문을 닫고 아르바이트라도 알아봐야 하나 한숨만 나온다”고 말했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김윤이 기자 yunik@donga.com창원=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 2021-08-0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남창원농협 유통센터 관련 확진자 28명으로…하루 검사자만 1만 명

    경남 남창원농협 농수산물종합유통센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가운데 관련 확진자가 전날 17명에서 11명 추가된 28명으로 늘어났다. 경남도와 창원시는 유통센터 방문자를 대상으로 한 진단검사에서 확진자 4명이 추가로 나왔다고 6일 밝혔다. 경남도와 창원시는 5일부터 이날까지 용지문화공원, 가음정공원, 창원만남의 광장, 마산역광장 등에 설치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유통센터 방문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했다. 이에 따라 유통센터 관련 확진자는 이날 오후 7시 기준 28명으로 늘었다. 방역당국은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4일 사이 유통센터를 방문한 이용자를 3만 명으로 추정하고, 하루 최대 1만 명 가까이 진단검사를 이어가고 있다. 늑장 대응 논란이 일자 허성무 창원시장은 이날 시청에서 브리핑 열고 “많은 시민이 한꺼번에 몰려 불볕더위에 장시간 줄을 서 검사를 기다리는 상황이 발생했다”며 “시민 여러분께 큰 불편을 끼쳐 대단히 송구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서울 동작구 노량진수산시장에선 3일 수산시장 직원 1명이 최초 확진된 후 5일까지 직원 가족 등 10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인천에서는 직장과 공부방 등 일상생활에서의 집단감염이 이어지면서 6일 0시 기준 103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지난달 30일(119명) 이후 일주일 만에 세자릿 수를 기록하는 등 전국적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다.창원=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강승현 기자 byhuman@donga.com}

    • 2021-08-06
    • 좋아요
    • 코멘트
  • 창원 마트 직원 확진에 검사대상 3만명

    경남 창원의 한 대형마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해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5일 창원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현재 남창원농협 농산물종합유통센터 관련 확진자는 직원과 가족 등 모두 17명이다. 확진 판정을 받은 직원 대부분이 1층 매장에서 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당국은 유통센터 1층에서 지난달 외부업체 단기 판촉 사원으로 일한 40대 여성 A 씨로부터 집단감염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1층 매장의 경우 농축수산물 등이 있어 고객들이 가장 많이 몰리는 곳이라 추가 감염자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A 씨는 지난달 28일부터 호흡기 이상 등의 증상이 있었다. 하지만 최근 겪은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생각하고 검사를 받지 않았다. 2일 유통센터에서 확진자가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4일 진료소를 찾았고 확진 통보를 받았다. 유통센터는 확진자가 나온 상황에서도 4일까지 영업을 계속 했다. 방역당국도 확진자가 늘어나자 4일 밤에야 ‘지난달 26일 이후 유통센터를 방문한 시민은 검사를 받으라’는 안내 문자를 보냈다. 이 기간 방문 고객만 2만∼3만 명에 달한다. 방역당국은 5일 뒤늦게 유통센터 인근 용지문화공원에 임시 선별검사소를 설치했다. 무더위 속에서도 아침부터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 수천 명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오전 한때 대기시간만 4시간 이상 걸렸다. 유통센터는 5일이 돼서야 고객 사과문을 내고 “신속하게 대응하지 못한 점 사죄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창원시는 감염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자 6일부터 16일까지 사회적 거리 두기를 4단계로 격상했다. 대구에서는 같은 이름의 자매 교회 4곳에서 3일 확진자가 나온 뒤 사흘간 159명의 교인과 가족이 감염됐다. 6월부터 지난달까지 주말마다 자매 교회를 돌며 예배와 모임을 가졌다. 창문을 닫은 채 에어컨과 대형 선풍기를 틀어 바이러스가 빠르게 퍼졌다. 인천 연수구의 한 중고차 매매단지에서도 75명이 확진됐다. 대부분 이집트와 예멘, 요르단 출신의 외국인 근로자와 그 가족들이다. 방역당국은 지난달 20일 이슬람 축제인 이드 알 아드하(Eid al-Adha·희생제)를 맞아 음식을 나눠 먹은 뒤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 옹진군은 여름철 피서객이 많이 몰리는 영흥도 십리포해수욕장 등 해수욕장 8곳과 해변 15곳을 폐쇄했다.창원=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1-08-0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휴지통]담뱃불 화재에 ‘마약’ 들통

    지난달 24일 오전 11시 15분경 경남 양산의 한 빌라 베란다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이웃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관이 급히 화재를 진압했다. 다행히 큰불은 아니었다. 현장에서 화재 경위를 조사하던 양산경찰서 서창파출소 소속 이석주 경위는 불이 난 빌라에 사는 A 씨(32)에게 신분증을 요구했다. 우물쭈물하던 A 씨가 주변을 두리번거리는 척하더니 갑자기 달아나기 시작했다. 평소 철인3종 경기로 체력을 다진 이 경위가 1.5km를 쫓아가 A 씨를 붙잡았다. 알고 보니 A 씨는 2018년 관광비자로 들어온 태국 국적의 불법 체류자였다. 불법 체류자 신분이 드러날까 봐 도망간 것이다. 그런데 조사 과정에서 A 씨의 소지품에서 뜻밖에 필로폰을 보관하던 봉투가 발견됐다. 이 경위는 직감적으로 마약 투약을 의심했다. A 씨는 소변 검사에서 양성이 나오면서 필로폰을 한 사실이 들통났다. 빌라에서 주사기 등의 도구도 찾아냈다. 경찰은 A 씨를 추궁한 끝에 자백을 받아냈고 함께 필로폰을 맞은 태국인 5명을 검거해 모두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이들은 지난달 22∼24일 A 씨의 빌라에 모여 필로폰을 투약했다. 불은 A 씨가 담뱃불을 제대로 끄지 않아 난 것으로 조사됐다. 6명 중 5명이 불법 체류자였다. 이들은 재판을 거쳐 처벌을 받은 뒤 추방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인근 공장에서 일하며 상습적으로 필로폰을 투약한 것으로 보인다”며 “필로폰 판매 조직도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양산=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 2021-08-0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산업수도 중추 ‘울산경제자유구역’ 동북아 에너지 중심도시 향해 도약

    울산경제자유구역(UFEZ)이 ‘산업수도’ 울산의 미래를 이끌 중심축으로 도약하고 있다. 울산시가 동북아 오일가스허브, 원전해체 지구, 부유식풍력지구와 연계해 울산경제자유구역을 울산의 미래 먹거리 전초기지로 키우겠다는 취지다. 경제자유구역은 2003년 인천을 시작으로 부산진해, 광양만권 등 9곳이 운영 중이며, 울산은 지난해 6월 지정됐다. UFEZ는 수소산업거점지구, 일렉드로겐오토밸리, R&D(연구개발) 비즈니스밸리 등 3개 지구 4.7km²다. 전체의 약 87%가 개발을 완료했고, 나머지는 2023년까지 개발 예정이다. UFEZ에는 2030년까지 총 1조1704억 원을 들여 수소에너지 등 신산업과 자동차 등 기존 주력산업을 연계하는 전진기지로 개발된다. 이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는 2030년 기준 생산 유발효과 12조4385억 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4조9036억 원, 취업 유발효과는 7만6712명으로 추산된다. 개발을 총괄할 울산경제자유구역청도 올 1월 울산시청 인근에 개청했다. 울산경제자유구역청은 타 지역 경제자유구역과 차별화를 위해 구역 확대를 추진한다. 동북아 오일가스허브지구, 원전해체지구(에너지융합산단 일원), 부유식풍력지구(강양·우봉 산단 유력) 등을 추가로 편입해 사업 분야를 다각화해 경쟁력을 높일 방침이다. 올 연말까지 사업 타당성 등을 분석해 정부에 의견을 전달할 계획이다. 동북아 오일·가스허브지구는 현재도 정부가 2조5771억 원을 들여 2450배럴 규모의 가스와 석유 저장시설을 구축해 국제석유거래를 주도하는 국책사업이 진행 중이다. 원전해체지구는 원전해체연구소를 부산과 공동유치하면서 울산을 세계 5대 원전해체산업 클러스터로 조성하기 위해 기획됐다. 부유식 풍력지구는 에너지 생산부터 소비까지 전 주기를 담당하는 집적화 단지 조성이 목표다. 연계 교통망도 강화한다. 1000억 원을 들여 R&D비즈니스밸리와 KTX 울산역세권을 잇는 길이 5km, 폭 20m 도로를 2028년까지 개통해 물류서비스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울산경제자유구역청은 입주기업의 비즈니스 역량 강화를 위해 우수 입주기업을 선정해 규제특례와 시제품 제작, 전문가 자문, 마케팅 등 다양한 부문에 최대 2000만 원을 지원하는 혁신생태계 조성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울산의 혁신생태계에 도움이 되는 기업을 타깃기업으로 선정해 적극적으로 투자를 이끌어 내기위해 온택트(Ontact) 투자유치활동을 활성화해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올 6월에는 K-뉴딜 이니셔티브, 한국-EU 그린 커넥션, 세계경제자유구역협회 연례회의에도 참가했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울산경제자유구역청 개청 5개월 만에 2차전지 양극재 생산업체인 ㈜에스엠랩으로부터 투자유치를 했다. 이 회사는 내년까지 1215억 원을 들여 울주군 하이테크밸리산단에 공장을 짓는다. 조영신 울산경제자유구역청장은 “울산의 풍부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수소경제 선도도시, 동북아 에너지 중심도시로 거듭나도록 울산경제자유구역청이 견인차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 2021-07-2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일-학습 병행하며 새로운 미래 연다” 현장중심 교육으로 실무형 인재 양성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실무형 인재를 양성하는 ‘일-학습병행 사업’을 한층 강화한다. 양질의 청년 일자리를 늘리고 기업의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사업이다. 일-학습병행 사업은 독일과 스위스 등 기술 강국의 도제(徒弟) 제도인 ‘일터 기반 학습’을 국내 여건에 맞게 설계한 것이다. ‘학습 근로자’가 기업에 채용돼 교육기관과 기업에서 이론과 실무를 동시에 배우는 현장 중심의 교육훈련 제도다. 이 사업은 기술변화에 대응하는 혁신적인 능력개발 방법으로 평가받아 2019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대한민국 정부혁신 사례 10선에 뽑히기도 했다. 2014년 도입 이후 올 6월까지 1만7000 개 기업과 약 11만 명의 근로자가 참여했다. 학습 근로자는 불필요한 스펙 쌓기에서 벗어나 조기에 취업해 회사에 필요한 실무능력을 익힐 수 있다. 일반 근로자와 동등한 지위와 대우를 받는다. 회사도 재교육 비용과 시간을 절감할 수 있어 환영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실태조사 결과 일-학습병행을 실시한 사업주 92.3%가 재참여를 희망했다. 공단은 이 사업의 내실을 다지기 위해 고등학교 단계에서 일-학습병행(산학일체형 도제학교)을 강화하고 있다.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는 특성화고 2, 3학년생이 ‘학습 근로자’로 기업에 채용돼 전문대와 폴리텍대학 등 교육기관에서 실무와 이론을 동시에 배우도록 하는 현장 중심의 교육훈련 제도다. 공단은 지난해 시범 도입한 ‘잡마켓’(Job Market)도 전국 도제(특성화) 고교에 확대 적용해 사업의 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잡마켓은 도제 학생이 중도에 그만두지 않고 장기간 근무하도록 참여 단계부터 적성과 진로에 맞는 기업을 찾아주는 제도. 기업 인사담당자나 대표(CEO)가 기업에 대한 사전설명회를 열고 학생은 자기소개 영상을 사전에 공유해 정보를 교환한다. 학생은 다양한 방식의 화상 면접을 보고 기업 견학을 하는 등 채용 전 사전 체험도 확대하는 방법으로 시범사업을 실시했다. 시범사업에서 149개 기업에 303명이 취업하는 성과를 냈다. 공단은 이달부터 전국 도제 학교로 사업을 확대했다. 경북생활과학고 A 군(18)은 “잡마켓 설명회에 참여한 후 일-학습병행 현장훈련을 통해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다”며 “기업에서 일과 배움을 함께 경험하면서 내 미래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구여상 B 양(18)은 “잡마켓을 통해 면접 준비, 회사 예절 등 기본 소양을 사전에 익힐 수 있었던 점이 좋았다”며 “회사가 잘 하는 점은 인정해주고 부족한 점을 계속 채울 수 있게 지도해줘 발전할 수 있었다” 고 말했다. 어수봉 공단 이사장은 “많은 고교생들이 전문 분야에서 일과 학습을 병행해 숙련기술자로 성장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 2021-07-2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국내 최대 김해 롯데워터파크 올 여름도 안전 방역 ‘이상 무’

    국내 최대를 자랑하는 경남 김해 롯데워터파크가 안전한 방역으로 여름 관광객을 맞는다. 롯데워터파크는 남태평양 화산섬에 온 듯한 이국적인 풍광이 특징. 총 면적은 축구장 17개에 해당하는 12만2776m²다. 롯데워터파크의 가장 큰 자랑은 국내에서 가장 큰 파도풀인 ‘자이언트 웨이브’. 폭 120m, 길이 135m에 이르는 파도풀에서는 최대 2.4 높이의 파도가 덮쳐오는 짜릿한 경험을 할 수 있다. ‘토렌트리버’도 1.2m 높이의 강한 파도에서 뿜어져 나오는 물살을 튜브를 타고 온 몸으로 즐길 수 있다. 높이 21m, 길이 170m에 달하는 부메랑 모양을 한 슬라이드인 ‘자이언트 부메랑고’도 6인승 튜브를 타고 빠르게 올라갔다 하강하는 코스가 이어진다. 구불구불한 수로를 따라 급류타기를 하는 ‘래프팅 슬라이드’와 대형 깔때기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듯한 ‘토네이도 슬라이드’도 스릴 넘치는 경험을 선사한다. 389m 길이로 공중에서 워터파크를 한 눈에 내려보며 즐길 수 있는 ‘짚라인’도 인기다. 실내에는 국내에서 가장 큰 면적의 실내 파도풀인 ‘티키 웨이브’와 종합 물놀이 시설 ‘티키 아쿠아 플렉스’ 등 16개의 다양한 물놀이 시설이 있다. 9월까지 야간 파도풀 서핑과 다양한 난이도의 서핑을 할 수 있는 ‘와일드 서핑’도 운영된다. 8월 주말에는 지역 가수들의 버스킹 공연이 마련된다. 롯데워터파크는 안전한 물놀이를 위해 입장객 체온 측정과 전자출입명부 작성을 의무화하고 있다.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수용인원을 최대 30% 수준까지 축소 운영해 충분한 거리두기에 방수 마스크도 무료로 지급한다. 안전관리 전담 직원이 수시로 입장객의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등 이용 수칙 준수 여부를 점검한다. 슬라이드 탑승을 마칠 때마다 튜브를 소독하고, 모든 풀장과 스파 수질을 깨끗하게 관리하기 위해 여과기와 자동 살균 시스템도 가동 중이다. 여름방학을 맞아 학생 할인혜택도 있다. 최홍훈 대표는 “방문객들이 안전하고 즐겁게 여름을 나도록 시설관리와 방역에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 2021-07-2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非수도권 시도 7곳도 19일부터 ‘5인 금지’

    이르면 19일부터 사적 모임 인원을 4명까지만 허용하는 조치가 전국 대부분 지역으로 확대 실시된다. 수도권 중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유행이 비수도권으로 빠르게 번지고 있어서다. 정부는 확산세가 계속될 경우 비수도권에서도 ‘오후 6시 이후 3인 금지’를 실시할 가능성도 밝혔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1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비수도권의 사적 모임 인원 제한을 4명까지로 단일화하는 방안을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논의해 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제안했다. ‘사회적 거리 두기’ 3단계에 해당하는 조치다. 현재 수도권은 거리 두기 4단계가 적용돼 모임 인원이 4명(오후 6시 이후 2명)까지 가능하다. 비수도권은 1, 2단계가 적용돼 모임 허용 인원이 4∼8명이다. 중대본의 제안에 광주 울산 강원 전북 전남 경남 제주 등 7개 시도가 동의했다. 해당 지역에선 이르면 19일부터 모임 허용 인원이 4명으로 줄어든다. 대전 세종 충북 부산(오후 6시 이후)은 이미 4명으로 제한하고 있다. 다만, 대구 경북 충남은 검토 중이다. 김 총리는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면 비수도권에서도 오후 6시 이후에는 모임 인원을 추가로 제한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18일 비수도권 모임 제한에 대한 최종 결정 내용을 발표한다. 그만큼 비수도권의 확산세는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16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536명. 이 중 비수도권 확진자가 379명(24.7%)이었다. 여전히 수도권 확진자가 많지만 이달 들어 비수도권 확진자의 증가율은 수도권보다 3배로 높았다. 최근 전주 대비 확진자 수 증가율이 서울은 22.5%였지만 경남 317.6%, 광주 270.6% 등 비수도권은 대부분 급증했다. 이는 여행과 원정 유흥 등 휴가철 ‘풍선 효과’의 영향이다. 실제 평일인 13일 수도권의 이동량은 11% 감소한 반면 비수도권은 9% 증가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이번 주말이 매우 중대한 기로가 됐다”며 “‘짧고 굵은’ 4단계를 위해서는 모두의 노력과 협력이 절실하다”고 당부했다. 관광객 몰리며 곳곳 비상… 충청 생활치료센터 남은 병상 8개뿐 정부가 수도권뿐 아니라 비수도권의 사적 모임 인원을 4명까지로 제한하려는 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전국적 대유행’으로 번질 가능성이 높아서다. 여름휴가철을 맞아 수도권 주민이 비수도권으로 이동해 감염병이 퍼지는, 이른바 ‘풍선 효과’가 이미 곳곳에서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확진자 증가 속도는 최근 비수도권이 수도권을 추월했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광역자치단체는 소상공인 등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제안한 ‘5인 금지’에 동의했다.○ 강원은 최다 확진, 부산은 유흥시설 ‘셧다운’ 아직 7월 중순이지만 여행객들이 유명 관광지로 몰리면서 전국 곳곳에서 비상이 걸렸다. 동해안을 낀 강원은 16일 오후 9시 기준 49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올해 들어 하루 확진자로 가장 많다. 이 중 73.5%인 36명이 강릉(22명), 동해(7명), 삼척(3명) 등 동해안을 낀 지자체에서 나왔다. 동해안 82개 해수욕장은 이날 동시에 문을 열었다. 강원 속초시의 한 주점은 입구에 ‘당분간 외부 관광객을 받지 않는다’는 안내문을 내걸기도 했다. 부산은 19일부터 유흥주점, 단란주점, 클럽, 감성주점, 헌팅포차 등 유흥시설 5종과 노래연습장 등의 운영을 중단한다. 지금까지는 오후 10시까지 운영이 가능했지만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관광객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선제 조치에 나선 것이다. 하루 관광객 3만5000여 명이 찾는 제주는 7월 들어 18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최근 일주일에 100명이 발생했다. 여기에 절반 가까운 확진자가 휴가철 여행객 등 타 지역 거주민이었다.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최근 수도권이 아닌 비수도권을 중심으로 국민 이동량이 늘고 있다. 휴대전화 등을 토대로 분석한 13일 비수도권 이동량은 1510만 건으로 일주일 전인 6일(1385만 건)보다 약 9% 늘어났다. 반면 12일부터 거리 두기 4단계가 적용된 수도권의 이동량은 13일 1646만 건으로 1주 전(1849만 건)보다 11% 줄었다. 비수도권의 코로나19 확산 속도는 더욱 가팔라지고 있다. 비수도권의 최근 일주일(10∼16일) 일평균 확진자 수는 356명으로, 한 주 전(183명)의 2배에 가까운 94.7% 늘었다. 같은 기간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확진자 수가 32.8% 늘어난 점을 고려하면 확산 속도가 훨씬 빠르다. 지역별로는 경남의 증가세가 가장 두드러진다. 이곳은 하루 15.4명이 확진되던 것이 최근 64.4명으로 늘어났다. 한 주 만에 4배 이상으로 증가(317.6% 증가)한 것이다. 광주(하루 평균 4.9명→18.0명)나 대구(10.3명→35.3명)도 한 주 새 확진자가 3배 이상으로 늘고 있다. 전체 확진자 수는 수도권에 비해 적어도 증가 속도는 훨씬 심각한 상황이다.○ 비수도권 곳곳서 생활치료센터 ‘포화’ 비수도권의 생활치료센터 병상 포화 속도가 빠른 점도 우려스럽다. 충청권 생활치료센터는 16일 0시 기준으로 168명 정원에 160명이 들어와 이제 8명만 더 입소할 수 있다. 사실상 포화다. 경북권과 경남권도 병상 가동률이 각각 85.0%와 77.6%에 달한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환자가 나오는 서울(78.3%)과 비슷하거나 높다. 서울 경기 인천 등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아 그동안 생활치료센터를 꾸준히 확충했다. 서울은 19곳, 경기는 10곳의 생활치료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충청과 경북은 단 1곳, 경남은 2곳뿐이다. 이 때문에 갑자기 환자가 늘어날 경우 비수도권이 수도권보다 더 빨리 병상 부족 상황에 처할 수도 있다. 방역당국은 “(인도발) 델타 변이가 곧 전체 유행을 주도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지난해 3차 유행 때보다 현재 유행의 규모가 더 크고, 변이 요인이 있어 방역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방역당국은 변이 바이러스 유입을 막기 위해 해외 백신 접종 완료자의 국내 격리 면제를 중단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창원=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김소영 기자 ksy@donga.com강릉=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21-07-1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살려 주세요” 외침 듣고 물속 뛰어든 용감한 시민

    12일 오후 6시경 경남 함안군 칠원읍 광려천. 초등학생 7명이 무더위를 피해 물놀이를 하고 있었다. 하천 제방을 따라 자전거를 타고 가던 회사원 이동근 씨(46)의 눈에는 물속에서 장난을 치는 아이들의 모습이 여간 위험해 보이는 게 아니었다. 그 순간 “살려주세요”라는 다급한 외침이 들려왔다. 이 씨는 자전거를 내팽개치고 곧장 물가로 뛰어갔다. 물놀이를 하던 아이들 중 3명이 물속에서 허우적대고 있었다. 나머지 아이들은 어찌 할 줄 몰라 발만 동동 굴렀다. 이 씨는 망설임 없이 물속으로 뛰어들었다. 바닥에 발이 닿지 않을 정도로 수심이 깊었다. 12년간 취미로 수영을 한 이 씨지만 순간 당황했다. 아이들이 있는 곳까지의 거리는 30m. 한시가 급했다. 아이 셋을 한 번에 구해 내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먼저 물가에서 가까운 A 군(8)과 B 군(9)부터 차례로 구해냈다. 체력이 떨어져 기진맥진했지만 마지막 남은 C 군(12)이 눈에 들어왔다. 이미 의식을 잃은 듯 보였다. 이 씨는 초조했다. 온 힘을 다해 C 군이 있는 곳까지 헤엄을 쳤다. 몸이 축 늘어져 있는 아이를 구조해 얇은 물가로 데리고 나오던 중 힘을 다한 이 씨는 쓰러졌다. 순간 ‘이러다 잘못되는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부인과 산책을 하던 정호식 씨(65)가 이 장면을 목격했다. 정 씨는 119구조대에 신고부터 했다. 그러고는 이 씨를 도와 아이의 상체를 잡아끌고 물 밖으로 나왔다. C 군은 힘겹게 의식을 되찾았다. 정 씨가 119구조대와 통화하며 빠르게 기도를 확보한 덕분이었다. 두 사람이 아이 3명을 구하는 데 걸린 시간은 5분 남짓이었다. 구조된 아이는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 씨는 병원 치료를 권했지만 1시간 정도 현장에서 몸을 추스른 뒤 집으로 돌아갔다. 이 씨는 “상황이 많이 위급해 보였고 집에 있는 애들 생각도 났다. 아이들이 모두 무사하다니 다행”이라고 말했다.함안=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 2021-07-1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경남 의령서 경비행기 추락사고…2명 사망

    경남 의령군에서 경비행기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해 탑승자 2명이 숨졌다. 13일 경남경찰청과 경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오후 3시 9분경 의령군 지정면 성당리 성당교회 인근 밭에 경비행기가 추락했다. 사고로 경비행기에 불이 붙었고 마을 주민의 신고로 출동한 소방대가 20분 만에 진화했지만 탑승자 2명 모두 숨졌다. 사망자는 함안의 한 민간항공사인 소속 기장 오 모 씨(53)와 부기장 홍 모 씨(44)로 확인됐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가 난 경비행기는 2008년 미국에서 생산된 경량 항공기 CH701 기종이다. 오 씨 등은 비행 훈련을 위해 오후 3시 8분경 함안 법수면 경비행장에서 이륙한지 1분 만에 변을 당했다. 이륙 지점과 추락 지점이 직선거리로 2㎞ 정도에 불과했다. 사고로 인한 민가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경비행기가 땅에 추락하면서 충격으로 불이 난 것 같다”며 “정확한 추락 원인은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의령=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 2021-07-13
    • 좋아요
    • 코멘트
  • 방역완화속, 지자체 ‘야외취식 금지’… 시민들 허용 요구해 혼란

    “다음 달부터 음식점도 시간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고 인원수 제한도 없어지는데 실내보다 안전한 야외 공간에서의 음식 섭취 금지는 왜 안 풀어주는 거죠?” 다음 달 부산 여행을 계획 중인 직장인 김모 씨(32)는 최근 정부의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 방침에도 관광 명소인 부산 민락수변공원에서 음주 취식이 금지되는 것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인원과 시간제한 규정이 있는 수도권을 벗어나 친구들과 부산에 가기로 했는데 가장 고대했던 민락수변공원 방문 계획을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관할 지자체인 수영구는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방역수칙을 강화하면서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까지 공원 내 음주나 취식을 금지하고 있다. 정부는 다음 달 1일부터 비수도권 식당 및 유흥시설의 영업시간과 인원수 제한을 전면 해제하는 등 완화된 사회적 거리 두기 개편안을 시행하면서 야외 취식 금지 등 세부 지침은 지자체가 정하도록 했다. 부산 수영구는 유명 관광지인 민락수변공원에서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까지 음주나 취식을 전면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18일부터 시행했다. 1차 계도 후에도 위반 행위를 지속하면 10만 원 이하 과태료를 내야 한다. 광안대교가 보이는 전망과 화려한 야경으로 유명한 민락수변공원은 방문객들이 주변 횟집에서 생선회 등을 포장해 와 즐기는 전국적인 명소다. 구가 동시간대 이용객 수를 2000명으로 제한했는데 주말에는 방문객들이 줄을 서서 기다릴 정도다. 수영구는 “민락수변공원은 총 길이가 500m에 불과한데 7, 8월 성수기에 수천 명이 밀집할 경우 감염에 취약할 수 있어 엄격한 방역조치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상대적으로 방역 규제가 덜한 곳을 찾아 수도권 관광객들이 몰려들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한 조치다. 하지만 시민과 노점상, 관광객들은 “정부의 완화 기조와 달리 일부 지자체가 강화된 방역정책을 계속 유지하고 있어 헷갈린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부산시민 김모 씨(40)는 “다른 건 다 풀어주면서 야외 취식만 계속 규제하는 것은 기준이 모호한 것 같다”고 했다. 부산시감염병관리단 부단장을 지낸 손현진 동아대 의대 교수는 “방문객들이 인근 유흥업소 등 실내로 몰리면 감염에 더 취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울산 등 다른 지자체들도 정부의 방역 완화 방침과 달리 야간 음주 취식 금지 등 강화된 방역수칙을 이어가고 있다. 울산시는 4일부터 지역 명소인 태화강국가정원 내 야간 음주 취식을 금지하고 어기면 과태료 10만 원을 부과한다. 식당 운영시간 제한으로 1차를 마친 시민들이 공원으로 자리를 옮겨 술자리를 벌이는 사례가 많아 시행한 조치다. 울산시는 이 조치를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 서울 청계천의 경우도 청계광장부터 동대문 방향 8km 구간의 음주 취식 자제 방침이 계속 유지된다. 서울시설공단 청계천관리처는 “청계천 음주는 조례상 원래 금지된다. 오후 10시 후 음주에 대해선 지속적인 계도가 필요하다”고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야외에서 음주 취식을 하는 시민들이 많아졌는데 정부가 방역 기준을 개편하면서 이에 대한 최소한의 기준을 제시해야 각 지자체에서 벌어지는 혼란을 줄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김화영 run@donga.com·최창환 기자}

    • 2021-06-2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