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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천하람 전남순천갑 당협위원장이 김남국 의원의 일거수일투족이 기사화되는 것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에 엄청난 악재”라며 “이쯤 되면 거의 이준석 전 대표가 (2021년 말) 잠행할 때 급 관심도”라고 지적했다.천 위원장은 1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전날 경기도 가평 휴게소에서의 김 의원 모습이 담긴 사진이 기사화된 일에 대해 이같이 말하며 “정치인이 휴게소를 간 것에 대한 기사가 나온다는 것은 ‘국민 관심이 최고조’라는 뜻”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어지간한 대선 후보도 그렇게까지 기사가 안 나온다”고 덧붙였다.이어 “그때(이 전 대표의 잠행 당시)는 (이 전 대표가) ‘어디 동네에 나타났다’고만 해도 기사가 되는 등 관심이 쏠렸다”며 “김 의원에 대한 국민의 관심도도 그 정도로 높다”고 했다. 천 위원장은 “이것은 민주당 입장에서 보면 굉장히 부정적인 관심”이라며 “김남국 코인 논란이 민주당에 준 타격은 엄청나다”고 밝혔다.이어 ‘민주당까지 김 의원을 국회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한 상황을 어떻게 해석하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지금 단계에서는 무조건 제명해야 한다고 말하기는 성급하다”고 답했다. 의원 징계는 총 4단계, △경고 △사과 △1개월 출석 정지 △의원직 제명으로 나뉘어 있다.천 위원장은 “만약 P2E(Play to Earn·돈 버는 게임) 내지는 코인 업체에서 로비를 받았거나, 뇌물성 사전 정보를 받았다면 당연히 제명해야 하겠지만 지금 그 정도까지는 밝혀지지 않았다”며 “상임위 참석 도중 코인 거래를 했다는 것만으로 의원직 제명까지 갈 수 있겠느냐”고 전했다. 또 “마음 같아서는 바로 잘라버리고 싶지만, 선례를 만드는 부분도 있기 때문에 공식 절차에 따라 차분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대한간호협회(간협)이 19일 ‘간호법 거부권 규탄 및 부패정치 척결을 위한 범국민 규탄대회’를 개최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간호법 제정안에 대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지 사흘 만에 첫 집단행동에 나선 것이다.간협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광화문 인근 동화면세점 앞에서 4만 명 가량의 간호사가 참석하는 규탄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간호사들은 연차 등을 내고 규탄 대회에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간협은 지난 12일 국제 간호사의 날을 맞아 서울 광화문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당시 간협은 간호법 제정안의 공포를 촉구했지만,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간호법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규탄대회 외 간협이 밝힌 간호법 거부권에 대한 집단행동은 간호사 면허증 반납, 의사의 불법 지시 거부 등이 있다. 의사가 간호사 면허 범위를 벗어난 진료행위를 지시할 경우 이를 거부한다는 것이다. 또 간협 내 불법진료신고센터를 통해 고소 및 고발을 진행한다.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국민의힘과 정부가 17일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위기 단계가 내달 1일 ‘심각’에서 ‘경계’로 하향 됨에 따라, 한시적으로 운영돼온 ‘비대면 진료’를 시범사업을 통해 연장 실시하기로 했다. 시범사업은 8월 말까지 3개월 간 계도 기간을 갖는다.비대면 진료를 허용하는 내용의 ‘의료법 개정안’도 적극 추진한다. 현재 해당 법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법안소위에서 논의 중이다.국민의힘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 당정협의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 편의 증진 등을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박 정책위의장은 “시범사업 범위, 방식은 국회에서 지금 발의된 의료법 개정안에 준해 만들었다”며 “기존 비대면 진료 3대 원칙 국민 건강 우선, 의료 접근성 제고, 환자의 선택권 제고 등 3가지를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범사업은 원칙적으로 과거 대면진료를 경험해 온 재진 환자로 제한다”면서도 “다만 병원에 가기 어려운 감염병 확진 환자, 거동이 불편한 노인, 장애인, 의료기관이 현저히 부족하거나 섬 지역의 환자 등은 예외적으로 초진부터 비대면 진료를 받을 수 있게 했다”고 전했다.이어 “시범사업 참여 의료기관은 ‘의원급’을 원칙으로 하되 ‘병원급’도 예외적으로 허용하기로 했다”며 “해당 의료기관에서 1회 이상 대면 진료한 희귀 질환자, 수술 치료 후 지속적 관리가 필요하다고 의사가 판단하는 환자 등에 대해 적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약국도 시범사업에 참여한다. 의약품 수령방식은 본인이 수령하거나 보호자 지인이 대리 수령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며 “다만 거동이 불편한 노인, 장애인, 감염병 확진자 등에 대해서는 보안 방안을 강구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박 정책위의장은 “당정협의 이후는 물론, 시범사업을 통해 다양한 의견 수렴을 통해 안전하고 발전적인 방안을 지속적으로 강구하겠다”며 “시범사업 중에는 대상 환자 범위, 초진 확대 여부, 수령 방식 등을 지속적으로 보완해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의료법 개정을 추진하는 대신 시범사업을 추진하는 배경으로 “입법이 안 돼서 공백이 생기는 기간을 없애기 위해 시범사업을 통해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비대면 진료를 허용하는 내용의 ‘의료법 개정안’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법안소위에서 논의 중이다. 박 정책위의장은 “당에서는 비대면 진료가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상시적 제도가 될 수 있게 의료법 개정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도 “코로나19 단계가 하향조정되면 비대면 진료 자체가 불법화 된다”며 “아직까지 제도화하기에는 시간이 걸리고, 의료 공백을 메우기 위해서 시범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다. 국민에 대한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시범사업을 실시하게 된 것을 이해해달라”고 밝혔다.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지난 3월 동물원을 탈출해 서울 도심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얼룩말 ‘세로’에게 암컷 얼룩말 여자친구가 생겼다.지난 15일 서울시설공단의 유튜브 채널 ‘서시공TV’는 “많은 시민 분의 따듯한 응원과 애정, 직원들의 집중케어로 세로는 잘 먹고 잘 자고 잘 싸고, 잘 지내고 있다”고 전했다.그러면서 “세로의 얼룩말생(生) 동반자가 될 코코가 온다”며 “기존 방사장을 2배 확장하는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시원한 그늘과 은신처 나무도 생긴다”고 설명했다.세로는 올해 4살이다. 앞서 공단은 언론 보도로 탈출 소동 이후 세로가 안정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함께 지낼 암컷 얼룩말을 데려오겠다고 밝힌 바 있다.아울러 세로는 지난 3월 23일 어린이대공원 동물원 울타리를 부수고 탈출해 도로, 골목길 등 서울 도심 곳곳을 활보하다 약 3시간 만에 생포됐다.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배달 용기에 ‘윤석열 대통령 퇴진’ 등을 촉구하는 내용의 정치적 메시지가 담긴 스티커를 붙인 서울의 한 음식점 사장의 행태가 논란이 되고 있다.16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윤석열 퇴진 운동하는 사장’이라는 제목과 함께 배달 어플리케이션(앱) 리뷰가 갈무리돼 공유됐다.한 리뷰 작성자는 해당 앱에 ‘윤석열 퇴진 100만 범국민선언’이라고 적힌 스티커가 붙은 음식 용기 사진을 올리며 “저는 돈을 주고 사장님 정치관을 사지 않았다”고 항의했다. 이에 사장은 “우리는 생존을 위해 싸워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주문 주시는 고객님들은 피해가 없다. 이 나라가 독재의 시대라서 그렇고, 저만 피해를 받는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 퇴진 시위에 서명해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다른 리뷰 작성자는 “배달음식에 이런 것(스티커) 넣지 마세요”라며 “본인의 정치성향은 본인만 가지고 가세요. 왜 음식 배달 시켜서 이런 것을 받아야 합니까”라고 글을 남겼다. 그러자 사장은 “기분 나쁘신 것은 이해한다. 그러나 지금 우리가 ‘생존’하기 위해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할 뿐”이라며 “작년부터 지금까지 ‘2찍(윤 대통령 지지자를 비하하는 단어) 소리 그만해라’라고 싸워왔다. 우리가 다시 일본의 식민지가 돼버리고, 우리 땅이 다시 전쟁터가 돼가고 있는데 침묵하는 것이 옳은가. 제가 무엇을 잘못했나”라고 되물었다.이 외에도 사장은 평범한 음식 리뷰에도 “미국이 윤석열의 매국에 감동을 한 것 같다”, “지금 우리를 제일 위협하는 것은 침묵하는 님(당신)들”, “윤석열 퇴진” 등의 내용을 답글로 적었다.이를 본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손님에게 정치적 신념을 강요하다니”, “저런 식당은 신고하자”는 불쾌하다는 반응도 있는 반면, “어려운 일인 데 용기를 응원한다”, “돈쭐(돈과 혼쭐이 합쳐진 단어. 정의로운 일 등을 한 가게의 물건을 팔아주자는 의미)을 내야한다”는 등 응원하는 반응도 있었다. 일각에서는 “정치적인 견해를 떠나 배달 음식 용기에 저런 스티커가 붙어 있으면 기분이 좋지 않을 것 같다”는 등의 의견도 보였다.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가수 임영웅과 그의 음악 세계를 분석한 책이 최초로 출간됐다. 임영웅은 2020년 방영된 TV조선 ‘미스터트롯’에서 우승을 거머쥐고 단숨에 ‘국민 가수’가 된 아티스트다. 저자는 “임영웅은 삶의 고통을 견디고 있는 이들의 고립, 단절, 불안을 위로하고 어루만지는 가수”라고 그를 평가한다.무엇보다 임영웅에 대한 중장년층의 열정은 놀라울 정도다. 저자는 책에서 “임영웅이라는 ‘오아시스’를 발견한 이들이 모인 까닭에 임영웅 팬덤의 결속력은 그 어느 팬덤보다 단단하다”고 말한다. 저자는 이 같은 결속을 ‘임영웅 현상’이라고 지칭하며 책을 통해 어떠한 사회·문화적 배경 아래 임영웅 신드롬이 구축될 수 있었는지 분석했다.저자는 이와 함께 대중음악, 클래식 등 각기 다른 분야에서 활동하는 6명 음악가의 시각으로 그만의 음색, 창법 특징을 독자에게 소개한다. 성악가 조용갑, 가수 김완준 등 전문가들과의 심층 인터뷰를 통해 임영웅 보컬의 특징과 매력을 집중 탐구했다.가수 임영웅 신드롬과 그의 음악을 세세히 분석해 엮어낸 국내 최초 임영웅 음악 평론집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제주의 한 주택에서 충전 중인 무선 청소기가 배터리 과열로 폭발하며 화재가 발생했다.17일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 30분 경 제주시 애월읍의 한 주택에서 불이 났다. 불은 주택 3㎡와 청소기, 제습기 각 1대를 태웠다. 소방 당국은 약 140만 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고 추정하고 있다.화재 당시 마당에 있던 집 주인이 급히 뛰어들어 불을 끈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소방 당국이 현장을 확인했고, 안방과 주방 사이 공간에서 충전 중이던 무선 청소기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소방 당국은 충전 중인 무선 청소기의 배터리가 폭발해 주변으로 날아 흩어진 진 현장 등을 확인했다. 이에 이번 화재가 배터리 과열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수요일인 17일은 낮 기온이 30도를 넘는 매우 더운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일부 강원동해안과 경상권내륙에서는 33도 이상으로 오르내리는 곳이 많겠다. 목요일인 18일은 낮 기온이 크게 꺾여 최고 25도로 예보됐다. 17일보다 8~10도 떨어져 건강관리에 유념해야 한다. 특히 새벽에는 제주에, 오전에는 전남과 경남, 오후에는 전북과 경북에 최대 80mm의 비가 오겠다.기상청에 따르면 18일 아침 최저기온은 15~19도, 낮 최고기온은 19~25도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날이 흐려지며 일사량이 줄어들고 남서쪽에서 유입된 따뜻한 바람도 전보다 잦아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오전 0시~오전 3시에는 제주에서, 오전 6시~낮 12시에는 전남과 경남, 낮 12시~오후 6시에는 전북 남부와 경북 남부에서 비가 내리기 시작하겠다.많은 양의 비가 한번에 쏟아지는 곳도 있겠다. 19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제주에 20~60㎜(산지 80㎜ 이상), 남해안 5~30㎜, 경북 남부, 경남, 전북 남부, 전남에 5㎜ 내외다. 비와 함께 천둥과 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다. 이번 비는 오후 6시~밤 12시에 대부분 그치겠고, 제주와 경남 해안에는 각각 19일 오전 6시, 낮 12시까지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비가 내리기 전후로 서해안과 남해안에는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서해 남부 먼바다와 남해 서부 먼바다, 남해동부바깥먼바다, 그 밖의 제주도 해상에 바람이 시속 35~60㎞로 불며 물결이 2~4m로 매우 높게 일겠다.한편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미세먼지는 원활한 대기 확산 영향으로 ‘좋음’~’보통’ 수준이 예상된다.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대한간호협회(간협)가 “오늘(17일)부터 한 달 간 전국 간호사의 면허증을 모아 보건복지부로 반납할 것”이라고 17일 밝혔다. 아울러 간협은 오는 19일부터 광화문에서 규탄대회를 개최하겠다고 했다.간협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향후 대응방향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내용을 전하며 “우리 간호사는 준법투쟁을 전개할 것”이라며 “임상병리사 등 다른 보건의료직능의 면허업무에 대한 의사의 지시를 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면서 “면허 반납을 하는 그날 간호사는 광화문에 집결해 허위사실로 부당하게 공권력을 행사한 보건복지부 장차관을 고발하고 파면을 요구할 것”이라고 전했다.이어 “오는 5월 19일 광화문에서 ‘간호법 거부권 규탄 및 부패정치 척결을 위한 범국민 규탄 대회’를 개최하고 간호사는 19일 연차 신청을 통해 규탄 집회에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또 간협은 “오늘부터 간호사는 대리처방, 대리수술, 채혈, 초음파 및 심전도 검사, 동맥혈 채취, 항암제 조제, L-tube 및 T-tube 교환, 기관 삽관, 봉합, 수술 수가 입력 등에 관한 의사의 불법 지시를 거부할 것”이라고 했다.간협은 “국민 생명과 안전을 볼모로 한 파업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연차 투쟁을 통해 단체행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본회의에서 강행 처리한 간호법 제정안에 대해 “직역 간 과도한 갈등을 불러일으키고 국민 건강에 대한 불안감을 초래하고 있다”며 전날 재의 요구권(거부권)을 행사했다.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백현동 개발비리’ 의혹과 관련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검찰이 백현동 민간사업자 정바울 아시아디벨로퍼 대표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엄희준)는 이날 오전 피의자 정 대표에 대한 시행사 자금 횡령 등의 혐의로 정 대표의 주거지 및 관계 회사 사무실 등 10여 곳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물을 확보 중이라고 밝혔다.백현동 개발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성남시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정부의 공공기관 이전 계획에 따라 한국식품연구원이 지방으로 옮겨가면서 남은 부지에 아파트를 조성한 사업이다. 이 때 정 씨는 김인섭 전 하우징기술 대표에게 인허가 관련 편의 알선 대가로 현금 77억 원과 5억 원 상당의 사업권을 준 혐의를 받고 있다.검찰은 정 대표가 백현동 개발 당시인 2015년, 한국식품연구원의 백현동 용지를 매입해 아파트를 개발하며 김 전 대표를 로비스트로 영입해 성남시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용도지역을 자연녹지에서 준주거지역으로 4단계 상향받는 등의 특혜를 받았다고 보고 있다.앞서 김 전 대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내달 13일 1심 첫 재판이 열린다. 김 전 대표는 “백현동 관련 성남시의 인허가가 이뤄졌을 당시 구속상태(2015년 4월~2016년 4월)라 로비를 할 수 없었고, 정 대표와 동업 지분을 정리하며 77억 원을 수수 한 것”이라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국회의원의 가상자산 보유 내역을 자진신고하고 위법성 등을 조사하자는 내용의 결의안이 17일 국회 정무위원회를 통과했다.정무위는 이날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가사자산 자진신고 및 조사 결의안’을 여야합의로 의결했다. 여야는 이날 정무위를 통과한 결의안을 본회의에 보고해 국회의원 300명을 대상으로 결의 동참을 제안할 예정이다.더불어민주당 소속 백혜련 정무위원장은 “최근 국회의원의 거액 가상자산 보유와 관련해 불법적 거래에 대한 의혹이 커지고 있고, 이로 인해 국회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그러면서 “가상자산 관련 소관 상임위인 정무위가 솔선수범해 정무위 소속 전원은 물론 국회의원 전원 가상자산 현황을 공직자 재산 등록 담당기관인 인사혁신처에 자진신고하게 하고, 가상자산 보유 취득·거래·상실에 관해 부패방지 담당기관인 국민권익위에서 조사할 수 있도록 하는 결의안을 채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미국의 한 남성이 술에 취한 채 과속운전을 하던 중 경찰에 적발돼 수감됐다. 해당 남성은 현장에서 경찰에 ‘반려견이 운전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최근 스프링필드 경찰은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콜로라도의 한 남성 운전자 A 씨가 지난 13일 오후 11시 30분경 시속 30마일(약 48km) 운전 도로에서 52마일(약 83km)로 운전하다 단속에 적발됐다고 밝혔다.당시 순찰을 담당한 경찰은 “A 씨는 내가 다가가자 조수석에 있던 반려견과 운전석 자리를 바꾸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술에 취한 상태였던 A 씨는 “나는 운전을 하지 않았고 내 반려견이 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A 씨는 경찰이 “음주운전을 했느냐”고 물어보자, 이름도 밝히지 않고 차를 두고 도망쳤다. 도망가던 A 씨는 차량에서 약 18m 떨어진 곳에서 현장 체포됐다.이후 A 씨는 음주운전, 과속 등의 혐의로 바카 카운티 교도소에 수감됐다. 반려견은 A 씨의 친구에게 넘겨졌다.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수억 원 대의 가상화폐를 보유하고 있다는 김남국 의원에 대한 의혹을 검찰 수사를 통해 신속히 밝혀야 한다는 의견이 절반이 넘는 여론 조사 결과가 17일 발표됐다.국민리서치그룹과 에이스리서치는 뉴시스의 의뢰로 지난 13~15일 동안 전국의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해 이날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응답자의 57.6%가 ‘김 의원의 가상자산 의혹을 검찰 수사로 신속히 밝혀야 한다’고 답했다. 반면 ‘개인의 투자이므로 문제가 없다’는 의견은 42.4%였다.정당 지지도별로, 국민의 힘 지지층에서 ‘검찰이 수사해야 한다’는 응답은 90.6%, ‘문제없다’는 9.4%였다. 반대로 민주당 지지층은 ‘검찰이 수사해야 한다’는 답이 23.2%, ‘문제없다’는 의견이 76.8%였다.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전주 대비 0.8%포인트(p) 상승한 42.9%로 5주 연속 상승한 수치를 보였다. 부정 평가는 55.4%에서 56.4%로 1%p 늘었다.연령대별로 ▲20대에서는 28.8%에서 42.0%로 13.4%p 상승 ▲30대도 33.8%에서 39.0%로 5.2%p 올랐고 ▲50대도 37.0%에서 38.9%로 1.9%p 상승했다. 반면 ▲40대에서는 35.7%에서 28.2%로 7.5%p 내렸고 ▲60대 이상 고연령층에서도 60.1%에서 56.2%로 3.9%p하락했다.국민의힘의 지지율은 39.9%로 직전 조사(5월 6~8일) 대비 0.5%p 상승했다. 민주당은 4%p 올라 34.6%로 집계됐다.이번 조사는 무작위 표본추출 무선 100%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3.1%p다. 응답률은 1.5%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국민의힘 장예찬 최고위원이 “윤석열 대통령이 5·18 기념식에 불참한다는 보도는 명백한 오보”라고 17일 밝혔다.장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내일(18일) 특별한 사유가 있는 분을 제외하고는 우리 당 국회의원 전원이 특별 열차를 마련해 광주로 내려갈 예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진행자가 ‘지난해에 윤석열 대통령도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 가셨는데, 올해는 아닌지’ 여부를 묻자 장 최고위원은 “대통령 일정은 엠바고라 공식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얼마 전 보도된 (윤 대통령이 5·18 기념식에) 참석하지 않으신다는 기사는 명백한 오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5·18 참배와 기념식을 통해 윤 대통령이 호남에 얼마나 진정성을 갖고 있는지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아울러 같은 당 김재원 최고위원이 ‘5·18 정신 헌법 수록 반대’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이 된 것에 대해서는 “제가 개헌에 대한 정부 입장이 뭐라고 말할 위치는 아니지만, ‘5·18 정신 헌법 수록’은 대선 공약으로, 윤 대통령의 의지가 굉장히 강하다는 것은 여러 차례 확인 된 사실”이라며 “대통령을 배출한 여당으로서 대통령의 공약을 지키기 위해서 노력해야하는 것은 당연한 의무”라고 전했다.이어 장 최고위원은 “개헌이 원포인트 형태로 가능한지 모르겠고, 지난 40년 간 누적돼 온 헌법 상 고쳐야 될 부분들을 같이 논의할 기구도 필요하다”며 “5·18 정신의 헌법수록까지 여러 절차가 있기에 여야 및 학계 등에서 머리를 맞대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의 ‘50억 클럽’ 사건과 관련해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검찰이 16일 김정태 전 하나금융 회장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검사 강백신)는 이날 곽 전 국민의힘 의원과 곽 전 의원의 아들이자 전 화천대유 직원인 병채 씨에 대한 범죄수익은닉규제법위반 및 특가법위반(뇌물) 등의 혐의와 관련해 이날 오후부터 참고인 김 전 회장의 주거지 등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물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검찰은 곽 전 의원이 화천대유가 참여한 하나은행 컨소시엄이 무산될 위기에 처하자 김 전 회장 측에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당시 산업은행 컨소시엄에 참여한 호반건설 측이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참여한 하나은행 컨소시엄을 무산시킨 뒤 새 컨소시엄을 구성해 함께 하자고 김 전 회장 측에 제안했다. 이에 김 씨가 하나은행 이탈을 막기 위해 곽 전 의원에게 부탁해 김 전 회장 측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것이다.검찰은 곽 전 의원이 화천대유가 하나은행과 컨소시엄을 꾸릴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그 대가로 화천대유 직원이었던 아들을 통해 퇴직금·성과급 등 명목으로 50억 원(실수령액 25억 원)의 뇌물을 받았다고 보고 있다.검찰은 앞서 지난달 24일 호반건설과 산업은행 관계자의 이메일 서버 등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자신을 ‘사회주의자’라고 자칭하며 병역을 거부하고 대체복무를 신청했던 30대 남성이 대체역심사위원회(심사위)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2심 패소했다.서울고등법원 행정1-3부(부장판사 이승한·심준보·김종호)는 A 씨(33)가 심사위를 상대로 낸 대체역 편입신청 기각결정 취소 등 청구 소송에서 1심과 마찬가지로 원고 패소를 판결했다고 16일 밝혔다.항소심 재판부는 “군대에 대해서는 엄격하게 비판적인 관점을 취하면서도 교정시설에 대해서는 비교적 너그러운 관점을 취하는 원고의 설명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며 “원고의 군복무 거부 결정이 사회주의 신념에서 비롯된 것인지, 비폭력 신념 등에서 비롯된 것인지 분명히 파악하기 어렵고 전쟁이나 살인을 반대하는 것이 사회주의 신념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도 제대로 설명하지 못했다”고 A 씨의 항소를 기각했다.A 씨는 2014년 대학교 재학을 사유로 징집을 연기한 이래 2020년까지 입영을 미뤘다. 2017년에는 공군 모집병으로 선발됐으나 입영하지 않았다.그는 2019년 개인 신념에 따른 병역거부를 사유로 입영을 미뤘고, 이듬해 “사회주의자로서 자본가의 이익을 대변하는 국가 폭력기구인 군대에 입영할 수 없다”고 밝히며 심사위에 교정시설 대체역 편입을 신청했다. 당시 A 씨는 “군대는 국가의 폭력기구로서 자본가의 이익을 옹호하는 도구이므로 그 일부분이 될 수 없다”며 “전쟁으로 이익을 보는 자들은 자본가이므로 전쟁 역시 반대한다”고 주장했다.심사위는 2021년 7월 “원고가 군대와 교정시설 모두 국가폭력기구임을 인정했으면서도 교정시설 복무 대체역을 신청한 점은 신념과 모순된다”며 A 씨의 편입 신청을 기각했다. 이에 A 씨는 불복하며 행정소송을 냈다. 하지만 지난해 9월 열린 1심에서 패소했다.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가수 겸 배우 아이유가 16일 생일을 맞아 소외아동, 한부모가족 등 사회적 취약 계층을 위한 단체에 2억 5000만 원을 기부했다.이날 오후 아이유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유애나(아이유의 공식 팬덤명)에게 배운 것, 유애나를 통해 느낀 것, 유애나로부터 받은 것들이 언제나 아이유를 움직이는 실천의 재료가 된다”며 “사랑해요. 오늘도 많이 고맙습니다”라는 글과 기부증서를 게시했다.이날 아이유는 ‘아이유애나(아이유와 유애나를 합친 단어)’ 이름으로 ▲한부모가족과 자립준비청년을 위한 행복나눔재단에 5000만 원 ▲국내 소외아동을 위해 하트하트재단에 1억 원 ▲한국미혼모가족협회에 5000만 원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에 5000만 원을 기부하며 단체 4곳에 총 2억 5000만 원을 쾌척했다.아울러 5월 16일은 아이유의 생일로, 아이유는 항상 생일마다 자신을 응원해주는 팬들의 마음에 대한 감사를 기부로 표현해왔다. 또 팬들을 위해 서울·부산에서 이른바 ‘역조공’ 생일 카페를 개최하기도 했다.한편, 지난 5일 아이유는 어린이날을 맞아 초록우산 어린이 재단에 1억 원을 기부한 바 있다.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감사원은 16일 10개 비영리 민간단체에서 조직적인 횡령을 확인하고 단체 대표 등 16명을 횡령, 사기, 보조금법 위반 등 혐의로 경찰에 수사를 요청했다. 또 부정행위를 도운 21개 거래 업체와 직원 36명에 대한 내용도 전달했다고 밝혔다.감사원은 국고보조금통합시스템, 언론보도 및 제보 등을 토대로 회계부정 의심 단체를 선별하고, 2022년 8월 10일부터 올해 2월 3일까지 감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강사료 및 인건비 돌려받기, 허위 용역 계약 체결하고 보조금 받기, 근무일 허위 작성 등 다양한 횡령 수법이 드러났다.○ 허위 경비 지급해 10억 5000여 만 원 횡령 “손녀딸 말 사줘”2017년~2021년 문화체육부와 국방부의 보조사업에 참여한 한 비영리단체 본부장 A 씨와 회계간사 B 씨는 남편과 지인 등 19명을 허위 강사로 등록하게 하고, 가족 등을 통해 되돌려 받는 수법으로 1억 3800만 원을 횡령했다.또 A 씨 등은 현수막 제작업체 등 9개 업체에 18차례 걸쳐 물품 및 용역 대금을 부풀려 지급하고 B 씨 및 지인을 이용해 되돌려 받기도 했다. 이 밖에도 A 씨는 강사 워크숍 등 행사 비용으로 4천여만 원을 지급한 뒤 400여만 원만 사용하고 나머지를 횡령하기도 했다. 가족 이름으로 허위 급여 서류를 작성해 인건비를 단체 보조금으로 지급하기도 했다.이렇게 A 씨와 B 씨는 국고보조금 약 10억 5300만 원을 횡령했고, A. 씨는 이를 손녀의 말을 구입해 주고, 자녀의 사업 자원을 지원하는 등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했다.○ ‘허위 인건비’ 지급 후 인증만…다시 고스란히 자기 지갑으로한 공공외교 관련 보조단체 대표 C 씨는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외교부의 보조사업에 참여했다. 당시 허위 인건비를 지급하고 본인이 되돌려 받는 방식으로 보조금을 횡령했는데, 외국인 노동자 D 씨가 행사 지원인력으로 근무했다며 2018년 10월 C 씨의 개인 계좌에서 780여 만 원을 D 씨에게 선지급하고 680여 만 원을 되돌려 받았다.이어 D 씨에게 선지급한 영수증을 국고보조금통합관리시스템에 등록해 보조금 계좌로 원천징수액을 포함한 810만 원을 수령했다. 2019년에도 같은 수법으로 횡령했다. C 씨는 이렇게 약 1180만 원을 횡령했다.이 외에도 여성 인권 관련 보조단체 대표, 동·식물 보전사업 보조단체 대표와 회계 담당자, 자연환경 보전단체 대표 등도 퇴직 직원에게 허위 인건비를 보조금으로 지급받아 자부담금을 충당하거나 되돌려 받는 등의 수법으로 보조금을 횡령한 사실이 드러났다.○ ‘딸 회사’에 부풀린 대금 지급하고 되돌려 받아 횡령청소년 보호 관련 단체 대표 E 씨는 2013년부터 2021년까지 여성가족부의 보조사업자로 참여하며 총 1억 6200여 만 원을 횡령해 카드 대금 결제 등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했다. E 씨는 이사인 F 씨와 공모해 각각 자신들이 운영하는 업체에 전산 용역계약을 허위로 발주해 대금을 지급한 후 되돌려받는 수법을 썼다.이와 함께 지역 공동체(청소년) 회복 사업 보조단체 대표, 재외동포 협력 사업 보조단체 대표도 보조사업에 참여하며 명목상 운영 중인 업체 또는 자신의 딸이 운영하는 업체에 용역계약을 부풀려 발주한 뒤 대금 지급을 하고 돌려받는 식으로 횡령을 한 사실이 드러났다.○ 보조금 위해 제품 개발 계획서 허위 제출…알고 보니 中에서 이미 개발돼2020년~2021년 문화체육관광부의 간접보조사업에 참여한 한류 사업 참여업체 대표 G 씨와 이사, 팀장은 사업계획과 다르게 보조사업을 수행해 결과물로 제출하며 보조금을 횡령했다. 이미 중국에서 수입해 판매 중인 케이스를 새로 개발하는 것처럼 속이기도 했다.금형 제작비 및 광고비 등을 G 씨의 배우자와 회사 이사의 모친을 이용해 되돌려 받는 등의 수법도 사용했다. 이렇게 G 씨 등은 총 억 1000여 만 원의 보조금을 횡령했다.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배달료 인상을 요구하며 지난 5일, 어린이날 파업을 강행했던 ‘배민 라이더(배달의민족 배달원)’들이 석가탄실일인 오는 27일 파업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배달플랫폼노동조합은 165일 서울 송파구 배달의민족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히며 “어린이날 경고 파업에도 배민 사측(우아한 형제들)은 입장 변화 없이 교섭 재개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이들은 배달료를 3000원에서 4000원으로 올려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배달료는 올해까지 9년째 동결 중이다. 해당 조합원과 비조합원 일부는 지난달, 사측과의 단체 교섭이 최종 결렬되자 어린이날 하루 파업을 강행했다. 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대한적십자사가 스승의 날을 맞이해 ‘선생님께 쓰는 편지 공모전’ 수상작을 15일 공개했다. 대상에는 이지애 서울 성동초등학교 교사의 편지가 선정됐다. 대한적십자사는 수상작 발표와 함께 대상작의 따뜻한 사연도 함께 전달했다.이 교사는 편지에서 초등학교 담임 선생님이었던 김순자 교사에 대한 감사와 존경을 담았다. 당시 팔 다리에 보조기를 차고 다니던 남동생에 대한 진심 어린 배려와 사랑에 감동받아 자신도 교사가 됐다는 것.편지에서 이 교사는 “매년 5월이 되면 저는 늘 선생님을 떠올리며 초등학교 꼬꼬마 시절의 저로 돌아간다”며 “혹시 5월의 어느 날 혹시 기억하시는지”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5월의 어느 날 동생이 교실 앞문을 열고 들어왔다. 정말 얼굴이 빨개질 정도로 창피해졌다”며 “남동생이 집으로 같이 가자고 저희 반으로 온 것인데, 당시에는 모른척 하는 것 밖에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고 회상했다.그러던 이 교사는 “한참 예민했던 그때 선생님은 호탕한 웃음을 보이며 ‘우리 반에 귀여운 꼬마 손님이 오셨네요’라며 ‘잠깐 들어와 있을래?’라고 물어보셨다”며 “그날 이후 나의 동생이 누구인지 알게 된 반 친구들은 동생을 볼 때마다 ‘우리 반 귀여운 손님’이라고 반겼다”고 추억했다.이후 학교 앞 문방구에서 이 교사의 남동생이 다른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있을 때에도 친구들은 동생을 도왔다. 이 교사는 “(이후에는) 동생이 더 이상 부끄럽지 않았다”며 “늘 가시를 세우며 누가 놀릴세라 긴장하고 학교에 다녔는데 조금은 편안한 마음으로 학교에 다닐 수 있었다”고 전했다.시간이 흘러 그해 스승의 날이 됐다. 이 교사는 “반 친구들과 간단한 깜짝 파티를 준비하고 친구들과 맛있는 점심 도시락을 먹으려던 찰나였다. 복도에서 울음소리가 들렸다”며 “’엉엉, 누나’. 동생이었다. 점심시간에 아무도 같이 밥을 먹으려 하지 않아 속이 상해 울고 있었다”고 다른 사연을 전했다.그 때 이 교사는 “교실에 다른 반 학생이 들어오면 안된다는 규칙에 반에 (동생을) 들이기를 주저했다”면서도 “그때 김 선생님이 나섰다”고 했다. 이 교사는 “김 선생님은 ’친구는 안 되는데 우리 반 꼬마 손님은 괜찮아’라며 점심을 같이 먹을 수 있도록 해주셨다”며 “이에 같은 반 친구들도 동생을 챙기며 좋아하는 반찬을 나눠줬다”고 당시를 추억했다.그러면서 “선생님처럼 되고 싶은 마음이 생긴 것은 그때부터 였나보다”라며 “제가 교사가 된 지도 벌써 14년 이나 지났다”고 밝혔다. 이 씨는 “동생은 제게 아직까지 선생님 이야기를 하며, 선생님을 만나지 않았다면 누나는 교사가 되지 않았을 것이라 이야기한다”며 “선생님처럼 아이들의 삶 속에 들어가 아이들의 삶을 이해하고, 배려와 나눔을 실천하는 어른으로서 모범을 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감사와 존경을 전했다.한편, 이 밖에도 △철없던 학창 시절 윤희성 스승의 사랑과 믿음을 통해 인생을 다잡게 된 최세나 씨의 사연 △가정현편이 어려웠던 어린 시절 자신의 온 가족에게까지 도움을 준 허순매 스승에 대한 국응상 씨의 사연 △제자들에게 ‘진인사대천명(최선을 다한 뒤 하늘의 뜻을 받아들인다는 뜻)’을 가르친 홍철화 스승에 대한 강대웅 씨의 사연 등이 꼽혔다.아울러 해당 공모전은 청소년적십자(RCY·Red Cross Youth)가 제정한 스승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시작됐다. 이번 공모전에는 총 161편의 편지가 접수됐다. 대한적십자사는 이 중 22편의 사연을 최종 선정해 수상했다.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