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원

최지원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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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꾸는 과학 기술을 취재합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과학 기술을 이해할 수 있는 기사를 쓰겠습니다.

jwchoi@donga.com

취재분야

2025-11-08~2025-12-08
산업35%
우주/천체19%
경제일반15%
인사일반15%
사건·범죄6%
기업4%
건강4%
보건2%
  • 국내 최대 석유화학 생산 설비 ‘샤힌 프로젝트’ 본격 추진

    에쓰오일은 장기 성장 전략으로 석유화학 사업 확장을 위해 ‘샤힌 프로젝트’ 추진을 본격화한다. 에쓰오일은 3월 9일 울산 울주군 울산공장에서 국내 석유화학 역사상 최대 규모인 9조2580억 원을 투자하는 샤힌 프로젝트 기공식을 개최했다. 샤힌 프로젝트는 글로벌 종합 에너지 기업인 아람코가 한국에 투자해 대규모 석유화학 생산 설비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샤힌은 아랍어로 ‘매’를 뜻한다. 에쓰오일은 샤힌 프로젝트를 통해 광범위한 탄소중립을 목표로 하는 친환경 에너지 화학 기업으로 나아가는 초석을 다지겠다는 전략이다. 새로 설립될 주요 생산 설비는 석유화학 기초 원료인 에틸렌을 생산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스팀 크래커’, 원유에서 직접 석유화학 원료(LPG, 나프타)로 전환하는 신기술이 적용된 TC2C 시설, 플라스틱을 비롯한 합성수지 원료로 쓰이는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폴리머 시설 등이다. 2026년 샤힌 프로젝트가 마무리되면 에쓰오일의 사업 포트폴리오는 석유화학 비중이 현재 12%에서 25%로 2배 수준으로 확대된다. 회사는 연료유 중심의 정유사업을 다각화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에쓰오일은 샤힌 프로젝트를 통해 그린 이니셔티브를 구축하며 ESG 경영도 가속화한다. 샤힌 프로젝트는 원유를 직접 석유화학 원료로 전환하는 시설로 경쟁사들의 기존 나프타 크래커 대비 에너지 효율과 탄소배출량 면에서 강점을 가진다. 특히 TC2C는 단순화된 공정과 높은 에너지 효율을 통해 전통적인 설비보다 낮은 탄소배출량으로 에쓰오일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기여할 전망이다. 핵심 설비 중 하나인 스팀 크래커도 온실가스 배출 저감 효과가 뛰어난 최신 기술이 적용돼 기존에 건설돼 운영 중인 스팀 크래커 시설 대비 높은 에너지 효율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자가발전 설비에서 발생한 폐열(스팀)을 재활용해 스팀 크래커 가동에 투입하는 등 선도 기술을 도입할 예정이다. 에쓰오일은 신사업 분야 중 하나인 수소 산업 전반에서 글로벌 사업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에쓰오일은 아람코와 수소 생산, 탄소 포집 신기술 개발을 공동으로 추진할 예정이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3-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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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래의 게임체인저’ 양자-우주 협력 강화…한미, ‘차세대 핵심·신흥기술 대화’ 신설

    한국과 미국이 ‘미래의 게임체인저’로 꼽히는 양자와 우주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미래 기술의 중요성을 감안해 양자 등 첨단기술 분야의 기술 개발 협력은 양국의 국가안보실(NSC) 주도로 진행될 예정이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 시간) 한미 정상회담에서 배터리, 양자 등의 첨단기술 개발 협력을 위한 ‘한미 차세대 핵심·신흥기술 대화’를 신설하기로 합의했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따라 첨단 기술력 확보가 국가 안보와 직결되고 있는 점을 고려해 한미 차세대 핵심·신흥기술 대화는 양국의 NSC가 주도할 예정이다. 바이오, 배터리, 에너지 기술, 반도체, 디지털, 양자 등 첨단기술 분야에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담은 공동성명도 발표했다. 최상목 경제수석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NSC 간) 고위급 대화 채널을 통해 디지털 기술 표준 및 규제 마련과 인공지능(AI), 첨단 디지털 바이오, 사이버 보안 등의 분야에서 긴밀히 공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주 분야의 협력도 강화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5일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국제 유인 달탐사 프로젝트인 아르테미스에서의 협력 강화 등의 내용을 담은 ‘한미 우주협력 공동성명서’에 서명했다. 최 경제수석은 “양자와 우주 분야 모두 미래의 게임체인저”라며 “산업 연관 효과가 크고 안보 차원에서도 매우 중요한 핵심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3-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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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바이든, 한국 기업에 특별한 지원 아끼지 않을 것이라 밝혀”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 시간) 정상회담에서 반도체지원법(반도체법)과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 한국 경제에 직결된 경제안보 현안들도 비중 있게 논의했다. 미국의 대중(對中) 반도체 규제 강화에 대한 한국 기업의 우려와 IRA로 인한 고충도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정상회담 이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은 특히 한국 기업들의 투자와 사업활동에 특별한 지원과 배려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고 발표했다. 또 “우리는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과 반도체과학법이 첨단기술 분야에서 양국 간 공급망 협력을 더욱 강화시켜 나갈 수 있도록 긴밀한 협의와 조율을 해나기로 했다”고 밝혔다.공동 선언문에서도 양국 정상은 반도체법과 IRA에 관한 한국 기업들의 우려를 완화하기 위해 한미 양국이 기울여 온 최근의 노력을 강조했다. 선언문에서 양 정상은 해당 법들이 기업 활동에 예측가능한 여건을 조성함으로써 상호 호혜적인 미국 내 기업 투자를 독려하도록 긴밀한 협의를 계속해 나가기로 약속했다. 또한 최첨단 반도체, 첨단 패키징, 첨단 소재 분야에서 연구 개발 협력 기회를 모색해 나가기로 합의했다.앞서 지난달 미국 정부가 반도체법에 따른 보조금 수혜 기업은 향후 10년 간 중국 반도체 생산능력을 5% 이상 확대할 수 없다는 ‘가드레일 조항’을 발표하며 중국에 생산시설을 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어려움에 처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국빈 방문 직전인 23일에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중국 내에서 미국 최대 메모리반도체 업체인 마이크론의 판매가 금지되더라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들이 그 빈자리를 채우지 않도록 미국 정부가 한국에 요청했다고 보도했다.정상회담에 앞서 25일 베단트 파텔 미 국무부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한국이 미국의 대(對)중국 반도체 통제 조치에 참여해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궁극적으로 한국이 결정할 문제”라고 밝혔다. 다만 “(바이든) 행정부와 윤석열 정부는 양국 관계를 심화하는데 함께 역사적 진전을 이뤄왔다”고 했다. 또 “한미 양국은 국가 안보, 무역, 기후변화 이슈 대응 등에서 굉장한 협력을 하고 있다”면서 “이에는 반도체 부문 관련한 조정 노력도 들어간다”고 강조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도 미국이 한국 기업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 제한을 요청했다는 FT 보도 관련한 백악관 입장에 대해 “바이든 행정부와 윤석열 정부는 협력을 굉장히 심화해 왔다”고 밝혔다.양국 정상회담 기자회견 직후 이뤄진 질의응답에서도 반도체법과 IRA 등으로 인한 한국 업계 우려가 제기됐지만 양국 정상 모두 이를 가라앉히기 위한 답변을 내놨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이 한국 기업의 성장을 둔화시키는 것이 아닌지 우려하지만 우리는 한국 기업이 성장하고 발전하기를 바란다”며 “한국은 민주주의에 큰 의지를 갖고 있으며 산업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는 국가로, 한국의 경제 성장은 미국에도 많은 혜택을 주고 또 우리의 자유 증진에도 기여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중국 자체는 우리의 관심이 아니다”라면서도 “반도체 부분에서 전략적으로 무기에 들어가는 기술은 중국에 판매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윤 대통령도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한미 간의 기술 협력, 첨단 산업 협력 강화는 먼저 우리 기업의 경쟁력을 키울 것”이라며 “국제 분업 체계에서 높은 생산성과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이고 우리 국민들은 넓은 산업 생태계 구축으로 많은 투자와 일자리의 기회를 가질 것이다”고 말했다.이날 양국은 과학기술 분야 협력도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한미 국가안보실(NCS) 간 ‘차세대 신흥·핵심기술대화’를 신설해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 퀀텀 등 첨단기술에 대한 공동연구와 전문인력 교류를 촉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특히 양자과학기술 분야에서는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미국이 독일, 프랑스, 영국, 일본 등 12개국과 함께 운영해온 정부간 양자기술 다자협의체에 우리나라가 새롭게 참여하게 된다. 양자기술은 강력한 컴퓨터 개발은 물론 암호통신에 활용되는 차세대 핵심기술이다. 양국은 양자 분야 인력 교류 및 양성, 정부‧학계‧민간 부문 교류 촉진 등의 내용을 담은 '한-미 양자정보과학기술 협력 공동성명서'에 서명했다. 양국은 또 사이버, 우주 영역에서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앞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5일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공동연구 및 협력을 위한 공동성명서에 서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여기서 더 나아가 ”한미 상호방위조약을 사이버, 우주 공간까지 적용하기 위한 논의도 시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 2023-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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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바이오로직스 1분기 매출 41% 늘어 7209억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올해 1분기(1∼3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4일 공시를 통해 1분기 매출은 7209억 원, 영업이익은 191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1%, 9% 증가했다고 밝혔다. 삼성바이오에피스와의 합병이 매출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4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 바이오젠이 보유한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 ‘50%―1주’를 인수하며 지분 100%를 가지게 됐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매출은 지난해 2분기(4∼6월)부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매출로 반영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1분기 별도 매출은 5910억 원, 영업이익은 234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 33% 증가했다. 원료의약품(DS) 판매량이 증가했고 지난해 6만 L 규모로 4공장의 부분 가동을 시작해 위탁생산 매출이 늘어난 영향이다. 올 6월 나머지 18만 L에 대한 가동을 개시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9개 고객사와 12개 제품에 대한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29개 고객사와 44개 제품 생산 계약을 추가로 협의 중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3월 화이자와 1억8000만 달러의 위탁생산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1분기 별도 매출은 2134억 원, 영업이익은 361억 원이다. 현재 6개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 복제품) 제품을 미국, 유럽 등에 판매 중이다. 올해 7월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제인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 ‘하드리마’를 미국 시장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매출을 3조5265억 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년보다 약 17.5% 증가한 수준이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3-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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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성 이용한 인터넷 ‘스타링크’ 국내 사업, 하반기로 미뤄질 듯

    스타링크의 국내 서비스 일정이 다소 미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달 기간통신사업자를 신청한 스타링크의 사업 승인에 필요한 행정 절차가 아직 마무리되지 않아 서비스 일정이 늦춰질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스타링크는 올해 2분기(4∼6월) 내 국내에서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었다. 기간통신사업자로 승인이 되더라도 미국에 본사가 있는 스타링크의 경우 국경간공급 승인을 위한 행정 절차가 남아 있다. 국내 위성이나 통신사가 사용하는 주파수와의 전파 장애 여부, 국내 시장에 미칠 여파 등을 검토해야 한다. 박운규 과기정통부 2차관은 18일 기자들과 만나 “(스타링크의 서비스는) 상반기(1∼6월)는 지나야 가능할 것 같다”고 했다. 스타링크가 사용하는 주파수 대역이 국내 위성운용 기업인 KT SAT의 무궁화위성과 겹칠 가능성도 있다. 스타링크가 미국연방통신위원회(FCC)에 승인받은 주파수 대역은 KU(12∼18Ghz), KA(26.5∼40Ghz), V(50∼75Ghz) 밴드다. 무궁화위성 역시 KA, KU 밴드 대역의 주파수를 이용해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국경간공급 승인 단계에 돌입하면 관련 자료를 받아 국내 기업에 피해가 없도록 면밀히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3-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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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리호 3차 발사땐… 세계 10번째 ‘스페이스 클럽’

    누리호 3차 발사가 성공적으로 끝나면 우리나라는 자력으로 개발한 발사체에 국산 실용 인공위성을 실어 보낸 10번째 나라로 이름을 올린다. 이른바 ‘스페이스 클럽’에 가입하는 것이다. 스페이스 클럽은 발사체와 위성을 자력으로 제작할 수 있는 나라를 뜻한다. 누리호 2차 발사를 통해 이미 1t 이상의 위성을 자체 기술로 쏘아 올릴 수 있다는 것이 증명됐지만, 실제 사용 가능한 인공위성을 쏘아 올리는 것은 누리호 3차 발사가 처음이다. 2차 발사에서는 총 1.5t의 성능검증위성 및 질량모사체를 실었다. 이번 3차 발사에서는 총 504kg의 소형 위성 8기 및 위성사출장치를 탑재한다. 현재 자력으로 발사체에 실용 인공위성을 실어 발사한 나라는 러시아(1957년), 미국(1958년), 유럽(프랑스 등 1965년), 일본(1970년), 중국(1970년), 인도(1980년), 이스라엘(1988년), 이란(2009년), 북한(2012년) 등 9개국이다. 이 중 이스라엘, 이란, 북한은 300kg 이하의 위성 발사 능력만 확보하고 있어, 1t 이상의 위성을 쏘아 올릴 수 있는 나라로는 우리나라가 7번째다. 옥호남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나로우주센터장은 “전략적으로 중요한 위성은 대부분 1t이 넘기 때문에 통상 실용급 위성 발사 능력을 갖췄다고 보는 기준을 1t으로 삼는다”고 설명했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3-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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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0㎏ 소형위성, 우리 기술 발사체… 국내 우주산업 활성화 첫발

    18일 대전 KAIST 인공위성연구소에서 마주한 차세대 소형위성 2호는 거대한 날개를 접은 채 우주로 날아갈 마지막 준비를 하고 있었다. 날개를 폈을 때의 너비는 5m이지만 이동을 위해 1.3m 크기로 몸을 웅크린 상태였다. 이 위성은 누리호 3차 발사를 위해 다음 달 1일 나로우주센터가 있는 전남 고흥으로 먼 길을 떠난다. 우리 기술의 집약체인 차세대 소형위성 2호는 혹여 있을 수 있는 오류의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외부와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있다. 한재흥 KAIST 항공우주공학과 교수(인공위성연구소 소장)는 “작은 먼지에도 기계적인 오류가 발생할 수 있어 연구원들도 청정복을 갖춰 입고 위성을 살펴본다”고 했다. 고흥으로 이동할 때에도 지상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 변수를 줄이기 위해 무진동 차량에 실어 시속 60km 이하로 움직일 예정이다. 누리호 3차 발사는 우리 손으로 만든 발사체에 국산 실용위성을 싣고 떠난다는 점에서 과거 발사와 차별화된다. 그간 우리나라가 쏘아 올린 30여 개의 위성은 대부분 해외 발사체를 이용했다. 우리 발사체에 국산 위성을 실으면 ‘맞춤형 발사’가 가능해진다. 위성을 정확한 궤도에 안착시키는 것은 위성의 임무 수행에 매우 중요한 요소인데 그간 해외 발사체를 이용하며 다른 나라 위성의 임무에 맞는 궤도와 발사 시간을 따를 수밖에 없었다. 장태성 차세대인공위성 2호 사업단장은 “누리호를 개발함으로써 위성을 원하는 때에 정확한 궤도로 올려보낼 수 있는 우주접근권을 확보했다”고 했다. 다른 위성의 궤도에 맞춰 올라가게 되면 위성이 필요로 하는 궤도에 도달하기 위해 추가 연료를 사용해야 한다. 그만큼 위성의 무게도 무거워진다. 발사체 중량이 1kg 커지면 발사 비용은 수천만 원 늘어난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맞춤형 발사’로 비용이 절감될 경우 위성 개발업체의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내다봤다. 한 교수는 “위성을 개발하는 민간 기업의 경우 발사 비용이 늘어나는 것은 사업에 큰 부담이 된다”며 “중장기적으로 국내 우주산업 생태계를 확산시키기 위해서는 국산 발사체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차세대 소형위성 2호의 핵심 부품인 ‘소형영상레이더(SAR)’ 역시 국산화에 성공했다. 소형영상레이더는 상대적으로 낮은 대역의 주파수를 활용해 구름이 많거나 비가 오는 환경에서도 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차세대 소형위성 2호는 이를 이용해 재해 재난 상황과 국토·해양 상태를 관측하고 점검하는 임무를 맡았다. 소형영상레이더 기술은 국가 안보와도 큰 연관이 있어 돈을 낸다고 살 수 있는 기술이 아니라는 게 관련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나라는 기술 유출 가능성 및 외교 문제 등 여러 요소를 검토한 뒤 레이더를 판매한다. 우리나라는 앞서 다목적실용위성 5호에 소형영상레이더를 적용할 당시 유럽에서 레이더를 납품받았다. 차세대 소형위성 2호 개발로 미국, 유럽, 러시아, 일본, 중국, 이스라엘 등에 이어 우리나라도 소형영상레이더 기술을 확보한 나라로 이름을 올렸다. 우리가 개발한 소형영상레이더는 최대 해상도 5m 수준으로, 약 25㎡ 정도의 공간까지 확인이 가능하다. 무게도 소형 위성급으로 줄였다. 우주 공간에서 날개를 모두 펴면 총길이는 5m에 달하는데 거대한 날개의 무게를 줄이는 데에는 가벼우면서도 우주 공간에서의 온도 변화를 버틸 수 있는 소재를 찾은 것이 큰 역할을 했다. 한 교수는 “인공위성연구소에서 소재 연구를 꾸준히 해왔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차세대 소형위성 2호의 개발로 세계적인 우주개발 경쟁에서 한국이 한발 앞서게 됐다”고 했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3-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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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머스크 ‘스타링크’, 국내 서비스 하반기로 미뤄질듯

    스타링크의 국내 서비스 일정이 다소 미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달 기간통신사업자를 신청한 스타링크의 사업 승인에 필요한 행정 절차가 아직 마무리되지 않아 서비스 일정이 늦춰질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스타링크는 올해 2분기(4월~6월) 내 국내에서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었다. 기간통신사업자로 승인이 되더라도 미국에 본사가 있는 스타링크의 경우 국경간공급 승인을 위한 행정 절차가 남아 있다. 국내 위성이나 통신사가 사용하는 주파수와의 전파 장애 여부, 국내 시장에 미칠 여파 등을 검토해야 한다. 박운규 과기정통부 2차관은 18일 기자들과 만나 “(스타링크의 서비스는) 상반기(1~6월)는 지나야 가능할 것 같다”고 했다.스타링크가 사용하는 주파수 대역이 국내 위성운용기업인 KT SAT의 무궁화위성과 겹칠 가능성도 있다. 스타링크가 미국연방통신위원회(FCC)에 승인받은 주파수 대역은 KA(12~18Ghz), KU(26.5~40Ghz), V(50~75Ghz) 밴드다. 무궁화위성 역시 KA, KU 밴드 대역의 주파수를 이용해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과기부 관계자는 “국경간공급 승인 단계에 돌입하면 관련 자료를 받아 국내 기업에 피해 없도록 면밀히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3-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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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포-유전자 치료제, 수요 비해 공급 부족”

    “GC셀과 미국 관계사인 아티바(임상 시험 담당), 바이오센트릭(생산 담당)과의 구심점 역할을 할 생각입니다. 신약 개발, 임상, 생산으로 이어지는 밸류체인을 미국에 확보한 만큼 해외 진출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13일 경기 용인시 GC셀 본사에서 만난 제임스 박 GC셀 신임 대표는 올해 GC셀의 가장 큰 목표로 ‘글로벌 역량 강화’를 꼽으며 이같이 말했다. GC셀은 몸속의 면역세포를 이용해 항암제를 개발하는 기업으로, 올해 미국 등 해외 진출을 본격화하기 위해 박 대표를 영입했다. 박 대표는 미국 머크(MSD),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 등 글로벌 빅파마를 거쳐 지난해까지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글로벌 영업센터 부사장을 맡았다. 7년간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약 55억 달러(7조1885억 원) 규모의 해외 거래를 성사시킨 글로벌 영업 전문가다. GC셀은 국내 바이오 기업 중에서도 미국 진출에 가장 적극적인 기업으로 손꼽힌다. 2019년 미국 샌디에이고에 현지 법인 아티바를 설립하고, 지난해 세포·유전자치료제 전문 위탁개발기업(CDMO)인 바이오센트릭을 인수했다. GC셀이 신약을 개발하면 아티바가 미국 임상을 진행하고, 임상에 필요한 신약은 바이오센트릭에서 생산하는 구조다. 박 대표는 이 세 기업 간의 시너지를 최대로 끌어올려 미국 진출을 가속화하는 임무를 맡았다. 박 대표는 “최근 미국이 바이오 분야에서도 자국 생산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에 현지 법인과 생산 공장을 미리 확보한 것은 매우 좋은 선택이었다”고 했다. 지난해 미국 바이든 정부가 ‘국가 바이오기술 및 바이오제조 이니셔티브’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미국 내 생산시설을 갖추지 않은 기업의 경우 미국 정부가 제공하는 세제 혜택 등에서 배제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GC셀이 인수한 바이오센트릭은 미국에 공장이 있어 미국의 규제 리스크에서 자유롭다. 바이오센트릭은 GC셀의 중요한 ‘캐시카우’ 사업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프로스트앤설리번에 따르면 글로벌 세포·유전자 치료제 CDMO 시장은 2019년 42억900만 달러에서 2026년 259억 달러로 연평균 29.3% 성장할 전망이다. 실제 지난해 전 세계 세포·유전자 치료제 개발 기업은 1500여 개로 전년 대비 11% 가량 증가했으며, 관련 임상은 2200여 개가 진행 중이다. 올해 미국에서 최소 5개 이상의 세포·유전자 치료제가 허가받을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CDMO 생산 수요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박 대표는 “세포·유전자 치료제는 생산 공정이 까다로워 세계적으로 소수의 기업만이 CDMO 사업을 진행 중”이라며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에 바이오센트릭 매출은 계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CDMO 사업으로 벌어들인 실탄은 오롯이 신약 개발에 사용될 예정이다. GC셀은 면역세포 중 하나인 NK세포를 활용한 면역항암제 ‘AB-101’과 ‘AB-201’ 등을 개발 중이다. AB-101은 악성 림프종 환자를 대상으로 아티바가 글로벌 임상 1/2상을 진행 중이다. 연내 임상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AB-201은 올해 2분기(4월~6월) 중에 한국과 미국에서 환자 모집을 시작한다. GC셀의 면역항암제 ‘이뮨셀엘씨’도 해외 진출에 나선다. 이뮨셀엘씨는 환자의 혈액에서 면역세포를 추출해 암세포를 제거할 수 있는 능력을 강화한 뒤 다시 환자에게 넣어주는 방식의 면역항암제로, 국내에서는 2007년부터 판매해왔다. 지난해 국내 승인을 받은 지 15년 만에 인도 바이오기업인 리바라에 이뮨셀엘씨를 기술이전하며 해외 진출의 물꼬를 텄다. 박 대표는 “최근 인도나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면역항암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영향”이라며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등을 중심으로 추가 기술수출 기회를 찾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GC셀의 신약 개발 일정에서 올해는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며 “미국 식품의약국(FDA) 및 협력 기업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신약 개발에 속도낼 것”이라고 했다.용인=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3-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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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리호, 내달 24일 3차 발사… 실용위성 첫 탑재

    한국의 독자 기술로 개발한 누리호의 3차 발사일이 5월 24일로 결정됐다. 성능검증위성이나 위성모사체가 아닌 지구 관측이 가능한 실용위성을 탑재하는 첫 시도다. 과학계에서는 “지금까지 시험 발사였다면 이번 발사는 실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1일 ‘누리호 발사관리위원회’를 개최해 다음 달 24일로 발사 예정일을 정했다. 발사 당일 기상이나 현장 상황에 따른 일정 변경 가능성을 고려해 25∼31일을 발사 예비일로 했다. 이번 발사에는 KAIST 인공지능연구소가 개발한 차세대 소형위성 2호와 큐브위성 7기 등 총 8기의 실용위성이 탑재된다. 차세대 소형위성 2호는 날씨와 관계없이 고해상도 영상을 얻을 수 있는 소형 영상레이더(SAR)가 달린다. 레이더가 임무를 수행하려면 아침과 저녁 정도의 적당한 햇빛이 필요해 누리호 발사 예정 시간은 2차 발사(오후 4시)보다 다소 늦은 오후 6시 24분으로 결정됐다. 이번 발사에는 민간 기업 최초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참여한다. 정부는 지난해 국내 발사체 산업 생태계 확산을 위해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기술을 이전받을 민간 기업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선정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발사를 포함해 2027년까지 총 네 차례의 누리호 반복 발사를 항우연과 함께 주관할 예정이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3-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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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리호, 내달 24일 3차 발사… “이번 발사는 시험 아닌 실전”

    한국의 독자 기술로 개발한 누리호의 3차 발사일이 5월 24일로 결정됐다. 성능검증위성이나 위성모사체가 아닌 지구 관측이 가능한 실용위성을 탑재하는 첫 시도다. 과학계에서는 “지금까지 시험 발사였다면 이번 발사는 실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1일 ‘누리호 발사관리위원회’를 개최해 다음 달 24일로 발사 예정일을 정했다. 발사 당일 기상이나 현장 상황에 따른 일정 변경 가능성을 고려해 25~31일을 발사 예비일로 했다. 이번 발사에는 KAIST 인공지능연구소가 개발한 차세대소형위성 2호와 큐브위성 7기 등 총 8기의 실용위성이 탑재된다. 차세대소형위성 2호는 날씨와 관계없이 고해상도 영상을 얻을 수 있는 소형영상레이더(SAR)가 달린다. 레이더가 임무를 수행하려면 아침과 저녁 정도의 적당한 햇빛이 필요해 누리호 발사 예정 시간은 2차 발사(오후 4시)보다 다소 늦은 오후 6시 24분으로 결정됐다. 누리호에 실릴 위성 8기는 최종 환경 시험을 수행 중으로, 5월 1~2일 사이 전남 고흥의 나로우주센터로 이동할 예정이다. 누리호는 1, 2단 조립을 마쳐 위성이 탑재될 3단 조립만 남겨두고 있다. 3단은 위성 탑재 뒤 5월 중순께 1,2단과 최종 조립될 예정이다.이번 발사에는 민간 기업 최초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참여한다. 정부는 지난해 국내 발사체 산업 생태계 확산을 위해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기술을 이전받을 민간 기업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선정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발사를 포함해 2027년까지 총 네 차례의 누리호 반복 발사를 항우연과 함께 주관할 예정이다. 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3-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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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과학자들 “우한시장서 너구리 유전자도 발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바이러스의 시작점이 된 중국 우한의 화난수산시장에서 너구리의 유전 물질이 발견됐다는 중국 과학자들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따르면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CCDC) 연구진은 2020년 1월부터 폐쇄된 화난수산시장에서 채취한 923개의 샘플을 수집해 총 18종의 동물 유전자를 발견했다. 그중에는 박쥐에서 사람에게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옮긴 매개 동물로 의심받고 있는 ‘너구리’의 유전자도 있었다. 그간 중국은 화난수산시장의 야생동물과 코로나19 유행과는 연관이 없다고 주장해왔지만,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간접적으로 그 가능성을 인정한 셈이다. 중국은 올해 1월 국제 인플루엔자 정보공유기구(GISAID)에 화난수산시장에서 채취한 샘플 유전자 데이터를 공개했다가 삭제했다. 삭제되기 전 자료를 확인한 과학자들을 통해 해당 데이터가 공유됐고 지난달 미국 스크립스 리서치, 호주 시드니대 등 국제공동연구팀이 이 자료를 분석했다. 그 결과 너구리, 흰코사향고양이, 말레이호저, 대나무쥐, 아무르고슴도치 등 야생동물 5종의 유전자에서 코로나19 양성을 확인했다. 하지만 이 연구 결과가 너구리가 코로나19 매개 동물이라는 확실한 증거는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앨리스 휴즈 홍콩대 교수는 5일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유전자를 잘못 분류했거나 실험실에서 샘플이 오염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3-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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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머스크 ‘스타링크’ 2분기 국내 진출… “6G 주도권 뺏길 우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의 위성통신 사업인 스타링크의 국내 서비스 출시가 가시화하며 6세대(6G) 통신 주도권을 해외 대형 기업에 뺏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6G 통신에 필요한 위성 서비스를 특정 기업이 사실상 독점할 경우 국내에서 후발 주자가 나오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4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스타링크의 기간통신사업자 승인 절차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국내 법인 스타링크코리아는 기간통신사업자 승인에 필요한 필수 인력을 채용 중이다. 빠르면 이달 중순 승인이 완료돼 올해 2분기(4∼6월) 내 국내 서비스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6G 통신의 핵심은 ‘위성’을 이용해 어디서든 통신이 가능한 ‘3차원 통신’을 구현하는 것이다. 현재 SK텔레콤, KT가 준비 중인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무인항공기(UAV) 상용화에도 필수적인 기술이다. 위성 서비스는 현재 스타링크 등 해외 주요 기업들이 주도하고 있다. 스타링크는 연말까지 지구 저궤도에 총 4400개의 위성을 배치할 예정이다. 한국은 통신용으로 운용할 수 있는 저궤도 위성이 없다. KT의 자회사 KT SAT은 무궁화위성 5∼8호, 5a호 등 5개의 위성을 보유하고 있지만 모두 관측 위주의 정지궤도 위성이다. 저궤도 위성은 상공 300∼1만5000km, 정지궤도 위성은 3만5000km 이상에 떠 있는 위성으로 고도가 높을수록 통신 속도도 느려진다. KT SAT은 사업의 한계성으로 지난해부터 스타링크, 영국의 위성통신 기업인 원웹 등 해외 사업자와 협력을 검토하고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통신 3사가 6G 통신을 하려면 결국 위성을 보유한 해외 사업자와 협력해야 한다”며 “위성을 가진 사업자가 ‘갑’의 위치에 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스타링크 같은 해외 사업자가 독점적인 사업권을 요구할 경우 후발 주자인 국내 위성통신 기업들이 사업 기회조차 얻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정부는 지난해 12대 국가전략기술 중 하나로 차세대 통신(6G)을 선정했지만 위성통신 투자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1년, 2022년 두 번에 걸쳐 저궤도 위성통신 기술 개발 사업을 기획했지만 민간 기업 수요가 적다는 이유로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으로 선정되지 못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이미 해외 사업자가 시장을 선점한 상황에서 위성통신 사업을 하겠다는 기업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당시 사업 기획에 참여한 학계 전문가는 “민간 기업이 주도할 수 없는 사업이니 정부 지원이 필요한 것 아니냐”며 “당장 위성을 활용하는 6G 통신의 성능을 시험하려고 해도 국내 위성이 없으니 그것조차 어렵다”고 했다. 위성통신에 필요한 ‘게이트웨이’가 국내에 없는 것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게이트웨이는 위성 신호를 받아 지상의 서버에 연결해 주는 지상 기지국으로 스타링크는 일본에 설치한 게이트웨이를 이용해 국내 통신 사업을 할 예정이다. 홍대식 연세대 전기전자공학과 교수는 “게이트웨이 설치나 향후 운영만이라도 국내 업체가 맡게 되면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고 했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3-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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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화학, 새 당뇨병 치료제 출시… ‘제미다파’ 내달부터 건보 적용

    LG화학이 당뇨병 치료제의 대표 성분 두 가지를 합친 개량신약 ‘제미다파’를 8일 출시한다고 4일 밝혔다. 제미다파는 DPP-4억제제인 ‘제미글로’(성분명 제미글립틴)와 SGLT-2억제제인 ‘포시가’(성분명 다파글리플로진)의 대표 성분을 하나로 합친 신약이다. 두 성분이 조합된 복합제는 제미다파가 유일하다. 제미다파의 건강보험 급여는 다음 달 1일부터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에는 당뇨병 치료를 위해 사용되는 약물 성분인 메트포르민에 제미글립틴 혹은 다파글리플로진을 추가 처방해 두 가지 약물을 복용하는 2제 병용요법이 허가돼 있었다. LG화학 관계자는 “2제 병용요법으로도 혈당이 적절히 조절되지 않는 환자를 위해 제미다파를 개발했다”며 “새로운 치료 옵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 LG화학의 제미글로 제품군 매출은 1330억 원이었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3-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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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마음으로 응원합니다” 편의점-주유소 등 고객과 성공 기원

    GS그룹은 GS리테일, GS칼텍스, GS스포츠 등 주요 계열사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기원하는 홍보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편의점, 주유소 등 소비자 접점이 많은 사업을 중심으로 관련 이벤트를 계획하고 있으며, 많은 관중이 몰리는 스포츠 경기에서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와 관련한 캠페인을 진행한다.GS리테일은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기원하는 고객 참여 행사 및 성공 기원 이벤트를 진행한다. 전국 편의점에 송출되는 GSTV와 GS샵 홈쇼핑 방송, GS샵 모바일 앱과 SNS 등 모든 미디어 매체를 활용하는 방식이다. 특히 전국 1만6000여 개의 GS25 편의점에서는 온·오프라인 베스트 상품에 대한 특별 기획전을 진행한다.GS칼텍스는 부산 지역을 중심으로 주유소 및 충전소에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응원하는 플랜카드를 게시하고, 홍보 브로셔를 배포하는 등 고객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펼친다.GS스포츠는 지난해부터 스포츠 경기 현장에서 홍보 행사를 진행해오고 있다. GS스포츠 소속인 FC서울은 지난해 9월 수원삼성과의 경기에서 ‘슈퍼 응원 데이’를 개최했다. 경기가 열린 서울월드컵경기장 북측 광장에 ‘2030 부산세계박람회 홍보 부스’를 설치해 응원게시판을 운영하고 부산엑스포 관련 자료집을 배포했다. FC서울 선수들은 지난해부터 유니폼에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기원하는 엠블럼 패치를 부착해오고 있다.GS그룹은 지난해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을 위해 각 계열사 고위 경영진으로 구성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우무현 GS건설 사장이 TF장을 맡았고, GS건설, GS칼텍스, GS리테일, GS글로벌, GS스포츠 등 주요 계열사의 역량을 집중시킬 계획이다.GS campaigns launched to support Expo bid at sports eventsHolds events for consumer-centered businessesGS Group and its major affiliates – GS Retail, GS Caltex, and GS Sports – are conducting promotional activities to help Busan win the bid for the World Expo 2030. The group is planning relevant events with a focus on businesses with touch points with consumers, such as convenience stores and gas stations, and a campaign related to the expo at sports events that attract large audiences.GS Retail will hold customer-participating and other events to support the bid for the World Expo 2030 Busan. It will utilize all media channels, including GSTV broadcasted at convenience stores across the country, GS Shop Home Shopping broadcast, GS Shop mobile app, and social media. In particular, a special promotion will be launched for online and offline best-selling products at over 16,000 GS25 convenience stores across the nation.GS Caltex will actively engage in promotional activities targeting customers by setting up placards and placing promotional brochures rooting for the Busan expo at gas stations and electric car charging stations in the city.GS Sports has been engaging in PR activities at sporting events since last year. GS Sports’ professional football team FC Seoul held the Super Cheering Day event during a match against the Suwon Samsung Bluewings in September last year. A PR booth for the World Expo 2030 Busan was set up in the North Plaza of the Seoul World Cup Stadium where the match was held to operate a cheering message board and hand out brochures related to the expo. The players of FC Seoul have been wearing emblem patches promoting the expo on their uniforms since last year.Last year, GS Group established a task force team to support the bid for the World Expo 2030 Busan consisting of the high-level executives of its affiliates. The task force team will concentrate the capabilities of the group’s major affiliates – GS E&C, GS Caltex, GS Retail, GS Global, and GS Sports – under the leadership of GS E&C President Woo Moo-hyun.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Choi Ji-won jwchoi@donga.com}

    • 2023-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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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LED 10년 기술력 결집… 프리미엄 TV 시장 선도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초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10년 기술력을 결집한 혁신 기술 ‘메타(META) 테크놀로지’를 공개하고 초프리미엄 OLED TV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회사는 “10년간 OLED 기술 발전에 과감히 투자하며 프리미엄 TV 시장을 액정표시장치(LCD)에서 OLED로 변화시켜 왔다”고 했다. 올해 1월 발표한 3세대 OLED TV 패널은 신기술인 메타 테크놀로지를 적용해 기존 대비 화면 밝기(휘도)를 60%, 시야각은 30%까지 획기적으로 향상시켰다. 최대 휘도 2100니트(1니트는 촛불 하나의 밝기)로, 현존 OLED TV 패널 중 가장 밝은 화면이다. 메타 테크놀로지는 유기물의 빛 방출을 극대화하는 ‘초미세 렌즈(MLA)’와 ‘휘도 강화 알고리즘’을 결합한 기술이다. 지금까지는 유기 발광층에서 발생한 빛의 상당량이 패널 내부 반사로 인해 밖으로 나오지 못해 화면 밝기를 높이는 데 한계가 있었다. LG디스플레이는 ‘마이크로 렌즈 어레이’라 불리는 초미세 렌즈를 이용해 문제를 해결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아주 작은 크기의 올록볼록한 렌즈 패턴 위에 스스로 빛을 내는 유기물을 증착해 빛 방출을 극대화하는 기술이다. 휘도 강화 알고리즘인 ‘메타 부스터’는 영상의 각 장면마다 밝기 정보를 정교하게 분석하고 실시간으로 조절해 화면의 밝기와 색 표현력을 높여주는 기술이다. 시야각은 기존 대비 30% 개선된 160도까지 넓혀 어느 각도에서도 정확한 영상을 구현한다. 프리미엄 TV 시장이 매년 확대됨에 따라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말 국내 LCD TV 패널 생산을 중단하고 프리미엄 제품인 OLED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1000달러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매출 기준 OLED 점유율은 지난해 31.6%로 처음으로 30%대를 넘었다. 2019년 20%에서 2020년 24%, 2021년 29%로 점점 커지고 있는 시장이다. 특히 서유럽에서는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OLED 점유율이 51%를 차지했으며, 북미는 44%를 기록했다. 동시에 투명 OLED, 게이밍 OLED 등 특수 OLED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투명 OLED를 양산할 수 있는 기업이다. 창문이나 벽, 바닥 등 모든 공간에 적용할 수 있기 때문에, 보스틴컨설팅그룹(BCG)은 전 세계 투명 OLED 시장 규모가 매년 두 배씩 성장해 2030년에는 12조 원 규모를 형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LG디스플레이는 3세대 OLED TV를 중심으로 대형 OLED 패널, 투명 OLED 등에 집중해 나갈 계획이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3-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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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전제품-리서치 플랫폼 개발 등 B2C 사업 확대

    LG CNS가 B2B(기업 간 거래) 사업을 넘어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까지 사업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회사는 “그간 B2B 사업을 통해 쌓아온 데이터 서비스 기술과 노하우를 이용해 소비자의 ‘고객경험’을 혁신할 것”이라고 했다. LG CNS가 출시한 B2C 서비스는 △모바일 리서치 플랫폼 ‘퀴노아’ △가전 커뮤니티 앱 ‘220 코드 앤 코드’ △영어 말하기 학습앱 ‘버터타임’ △마이데이터 앱 ‘하루조각’ 등이다. 올해 2월 출시한 퀴노아는 다중의 대중이 모여 서로 질문하고 답변하는 형태의 모바일 리서치 플랫폼이다. 의견을 묻고 답하는 데 끝나는 것이 아니라 무료로 설문을 작성하거나 답변할 수 있고, 소통이 가능한 커뮤니티 방식을 접목해 답변의 신뢰도를 높였다. 현재 이용자의 절반가량이 20, 30대 젊은층으로 트렌드를 앞서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가전 커뮤니티 플랫폼인 ‘220 코드 앤 코드’는 출시 6개월 만에 누적 다운로드 수가 10만 회를 돌파했다. 가전제품 사용 후기, 최신 가전 트렌드, 제품별 AS센터 위치 등 가전제품에 대한 다양한 ‘꿀팁’이 공유되며 인기를 끌고 있다. 220 코드 앤 코드는 인공지능(AI) 기반 추천 알고리즘 기술을 접목해 가입자의 주거 공간, 연령대, 거주 형태 등을 분석해 고객 취향에 딱 맞는 가전제품 콘텐츠를 추천하고 있다. 또 검색 최적화를 통해 고객이 정확히 제품명을 입력하지 않더라도 고객의 의도를 파악해 최적의 가전제품 콘텐츠를 매칭해준다. 예를 들어 ‘세탁기’라고 정확하게 제품명을 검색하지 않아도 ‘빨래’ 같은 관련 키워드를 입력하면 세탁기를 제안하는 식이다. 영어 말하기 학습 앱인 버터타임에서는 741가지 영어회화 콘텐츠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이중 371가지는 식당에서 음식 주문하기, 병원에서 증상 설명하기, 여행에서 환전하기 등 일상 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했다. 나머지는 유명 영어 강사의 베스트셀러 교재 콘텐츠다. 버터타임은 현재 고도화 작업 진행 중으로 4월 중 새롭게 재출시될 예정이다. 하루조각은 고객의 금융데이터와 비금융데이터를 모두 활용해 고객이 기억하고 싶은 순간을 데이터로 자동 기록하고 관리하는 일기 형태의 ‘라이프 로그’ 서비스다. 은행앱, 카드앱, 스케줄앱, SNS 등 여러 가지 앱을 일일이 확인할 필요 없이 하루조각 앱으로 한 번에 기록을 찾을 수 있다. LG CNS 관계자는 “고객의 제공 동의하에만 정보를 수집하며, 마이데이터 서비스 이외에는 고객 데이터를 활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LG CNS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B2C 영역에서도 ‘고객경험’을 지속적으로 혁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3-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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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정진 “셀트리온, 신약개발 회사로 도약할 것”

    2년 만에 경영 복귀를 선언한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사진)이 29일 온라인 간담회에서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회사를 넘어 신약 개발 회사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서 회장은 28일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셀트리온, 셀트리온제약,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사내이사 겸 이사회 공동의장으로 공식 선임됐다. 서 회장은 “자본이 많이 투입되는 신약 개발 사업은 오너가 빠르게 결정을 내려줘야 한다”고 복귀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내년 10개의 신약 후보물질(파이프라인)이 임상시험에 진입한다”며 “2030년까지 바이오시밀러 매출 비중을 40%, 신약 매출을 6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신약 개발을 위해 플랫폼 기술을 가진 기업의 인수합병 및 투자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서 회장은 “신약 후보물질이 많은 것보다 확실한 플랫폼 기술 하나를 가지고 있는 것이 더 가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 셀트리온은 2021년 미국 바이오 기업 트라이링크 바이오테크놀로지와 업무협약을 맺고 mRNA 백신 플랫폼 개발에 나선 바 있다. 올해 6월까지 mRNA 백신 플랫폼 기술을 내재화해 백신 시장에 뛰어들 계획이다. 회사는 상반기 내 인수합병 후보 기업을 10개 내외로 추리고,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인 검토에 들어갈 계획이다. 서 회장은 “인수 규모는 4조∼5조 원대로 생각하고 있다”며 “셀트리온 그룹이 보유한 현금, 채권과 제가 보유한 주식을 상대 기업과 주식 교환(스와핑)하는 방식을 통해 재원을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필요한 경우 국내외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통해 더 큰 규모의 인수까지도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비대면 원격진료 서비스에도 뛰어들 예정이다. 현재 셀트리온은 서 회장의 장남인 서진석 셀트리온 이사회 의장의 주도 아래 비대면 원격진료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기초 연구는 모두 마친 상태로,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해 서비스를 고도화할 예정이다. 서 회장은 “개발 인력을 확충해 별도의 연구원을 구축할 계획도 있다”며 “법적으로 비대면 진료를 허용해주는 동남아 국가부터 공략할 예정”이라고 했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3-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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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고위직 재산 평균 19억… 국무위원 18명은 평균 40억

    윤석열 정부 첫 정기 재산공개에서 정부 고위공직자들은 평균 19억4625만 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전년보다 2981만 원(1.5%) 오른 것이다. 주식과 부동산 시장이 좋지 않았지만 주택 공시가격이 오르면서 재산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고위공직자 31%는 재산 20억 원 이상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30일 0시 관보를 통해 고위공직자 2037명에 대한 ‘정기 재산 변동사항 신고 내역’을 공개했다. 대상자는 △행정부 소속 정무직 △공직유관단체장 △광역·기초 지방자치단체장 △광역의회 의원 △시도교육감 등이다. 관보에 따르면 고위공직자 평균 재산은 19억4625만 원으로 집계됐다. 1501명(73.6%)은 지난해보다 재산이 늘었고, 536명(26.4%)은 감소했다. 증가율 1.5%는 2015년 현재 방식의 재산공개가 이뤄진 후 최저 증가율이다.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경제 상황이 좋지 않았지만 개별주택 공시가와 공동주택 공시가가 전년 대비 각각 9.9%, 17.2% 오르면서 재산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한 고위공직자는 조성명 서울 강남구청장으로 532억5556만 원을 신고했다. 조 구청장은 강남구 도곡동 아파트(31억5000만 원) 및 경기 고양시 등의 오피스텔 39채 등을 신고했다. 강남구청 관계자는 “조 구청장이 유통업에 오래 종사해 원래 재산이 많았다”며 “구정 때문에 바빠 재산 관리와 증감 등에 거의 신경을 못 쓰는 상황”이라고 했다. 고위공직자의 31.3%(638명)는 재산을 20억 원 이상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억∼20억 원 보유한 고위공직자는 전체의 28.8%(587명)였다.● 국무위원 재산, 문재인 정부의 2.2배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해 윤석열 정부 첫 국무위원 18명의 평균 재산은 39억9790만 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문재인 정부 1기 국무위원 평균(17억9063만 원)의 2.2배가량이다. 국무위원 중에는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가장 많은 148억7003만 원을 신고했다. 대부분 반도체 기술 관련 특허 수입으로 재산을 불린 것으로 알려진 이 장관은 21억6100만 원 상당의 서울 서초구 아파트와 108억5679만 원의 예금을 신고했다. 과기부 관계자는 “전년 대비 11억 원가량 재산이 줄어든 것은 대부분 종합소득세 납부 과정에서 예금을 사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43억8509만 원)은 재산이 4억4709만 원(11.3%) 늘어 국무위원 중 가장 큰 증가 폭을 기록했다. 배우자와 공동 소유한 서울 서초구 아파트 공시가격이 4억7100만 원 늘었는데, 법무부 관계자는 “부동산 가격 변동분을 제외한 순재산은 오히려 3500만 원가량 줄었다”고 했다. 광역단체장 중에선 김영환 충북도지사(66억4576만 원)가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했다. 김 지사의 재산은 지난해보다 57억 원가량 늘었다. 김 지사는 “서울 종로구 소재 건물을 파는 과정에서 소유권 이전 등기가 완료되지 않아 소유권과 중도금이 이중 계산돼 많이 증가한 것처럼 보이는 것”이라며 “인사혁신처의 재산 신고 지침을 따른 결과”라고 말했다. 김 지사에 이어 오세훈 서울시장(64억3927만 원), 박형준 부산시장(57억3429만 원) 순으로 재산이 많았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 2023-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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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고위직 재산 평균 19억…국무위원 18명은 평균 40억

    윤석열 정부 첫 정기 재산공개에서 정부 고위공직자들은 평균 19억4625만 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전년보다 2981만 원(1.5%) 오른 것이다. 주식과 부동산 시장이 좋지 않았지만 주택 공시지가가 오르면서 재산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고위공직자 31%는 재산 20억 원 이상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30일 오전 0시 관보를 통해 고위공직자 2037명에 대한 ‘정기 재산 변동사항 신고 내역’을 공개했다. 대상자는 △행정부 소속 정무직 △공직유관단체장 △광역·기초 지방자치단체장 △광역의회 의원 △시도교육감 등이다. 관보에 따르면 고위공직자 평균 재산은 19억4625만 원으로 집계됐다. 1501명(73.6%)은 지난해보다 재산이 늘었고, 536명(26.4%)은 감소했다. 증가율 1.5%는 2015년 현재 방식의 재산공개가 이뤄진 이후 최저 증가율이다.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경제상황이 좋지 않았지만 개별주택 공시가와 공동주택 공시가가 전년 대비 각각 9.9%, 17.2% 오르면서 재산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한 고위공직자는 조성명 서울 강남구청장으로 532억5556만 원을 신고했다. 조 구청장은 강남구 도곡동 아파트(31억5000만 원) 및 경기 고양시 등의 오피스텔 39채 등을 신고했다. 강남구청 관계자는 “조 구청장이 유통업에 오래 종사해 원래 재산이 많았다”며 “구정 때문에 바빠 재산 관리와 증감 등에 거의 신경을 못 쓰는 상황”이라고 했다. 고위공직자의 31.3%(638명)는 재산을 20억 원 이상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억~20억 원 보유한 고위공직자는 전체의 28.8%(587명)였다.● 국무위원 재산, 문재인 정부의 2.2배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해 윤석열 정부 첫 국무위원 18명의 평균 재산은 39억9790만 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문재인 정부 1기 국무위원 평균(17억9063만 원)의 2.2배 가량이다. 국무위원 중에는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가장 많은 148억7003만 원을 신고했다. 대부분 반도체 기술 관련 특허 수입으로 재산을 불린 것으로 알려진 이 장관은 21억 6100만 원 상당의 서울 서초구 아파트와 108억5679만 원의 예금을 신고했다. 과기부 관계자는 “전년 대비 11억 원 가량 재산이 줄어든 것은 대부분 종합소득세 납부 과정에서 예금을 사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43억8509만 원)은 재산이 4억4709만 원(12%) 늘어 국무위원 중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배우자와 공동 소유한 서울 서초구 아파트 공시가격이 4억7100만 원 늘었는데 법무부 관계자는 “부동산 가격 변동분을 제외한 순재산은 오히려 3500만 원가량 줄었다”고 했다. 광역단체장 중에선 김영환 충북도지사(66억4576만 원)가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했다. 김 지사의 재산은 지난해보다 57억 원가량 늘었다. 김 지사는 “서울 종로구 소재 건물을 파는 과정에서 소유권 이전 등기가 완료되지 않아 소유권과 중도금이 이중 계산돼 많이 증가한 것처럼 보이는 것”이라며 “인사혁신처의 재산 신고 지침을 따른 결과”라고 말했다. 김 지사에 이어 오세훈 서울시장(64억3927만 원), 박형준 부산시장(57억3429만 원) 순으로 재산이 많았다.이소정기자 sojee@donga.com최지원기자 jwchoi@donga.com전혜진기자 sunri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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