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대구시와 자동차부품 전문기업 이래AMS㈜는 12일 시청 별관에서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이래AMS는 2024년 5월까지 총 821억 원을 투자하고 118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충북과 대구에서 각각 생산하던 주력 제품인 전기자동차 하프샤프트(동력전달장치) 제조 시설을 대구 공장으로 통합한다. 설비 투자를 통해 집중 생산 체계를 갖추고 글로벌 경쟁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올해 9월까지 충북 진천 공장을 달성1차 산업단지 대구공장으로 모두 이전하고 외주 인력 150명을 포함해 총 250명의 직원도 대구로 옮긴다. 이를 통해 공장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운영 경비를 아껴서 재무 구조를 개선할 계획이다. 이래AMS는 향후 자율주행 관련 제품인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 전자식 주행 안정화 컨트롤 등의 신기술을 확보한다. 전기자동차 관련 신사업으로 전기 구동 시스템, 차량 제어장치도 개발한다는 목표다. 김용중 이래AMS 회장은 “앞으로 회사의 성장뿐만 아니라 협력사 상생 등 지역 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계명대 동산의료원과 덴마크 정부는 최근 스마트병원 구축과 의료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아이너 옌센 주한 덴마크대사가 올해 1월 동산의료원의 스마트병원 사업과 진행 과정에 관심을 보이면서 마련했다. 덴마크는 현재 의료시설 개혁사업을 진행 중이다. 동산의료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의료 기술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앞서 ‘한국-덴마크 스마트병원’을 주제로 온라인 워크숍을 열었다. 에릭 질링 덴마크 보건의료정책단 부단장과 임영이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의료서비스혁신단장이 미래 스마트병원 프로젝트에 대해 발표하고 양국이 진행하는 보건산업과 향후 계획 등을 공유했다. 이세엽 동산의료원장은 “우리 병원이 정부의 디지털 뉴딜에 발맞춰 진행하는 스마트병원 사업과 덴마크 정부의 스마트 의료기술 구축 사업이 시너지 효과를 내면 세계 의학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계명대 동산의료원이 미래 스마트 의료체계 모델을 만들고 있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병원 인프라를 확충해 환자 치료와 회복, 재활 효과를 크게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중증 질환과 수술 중심의 연구병원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끄는 미래 스마트병원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 병원은 올해 3월 자율주행로봇 3대를 시범 도입했다. 키 130cm, 몸통 50cm 크기인 로봇들은 사람이나 장애물을 피해 다니는 것은 기본이고, 블루투스 통신 방식으로 스스로 엘리베이터를 호출해 타고 내린다. 현재 주사약 및 세탁물을 배송하고 환자 및 방문객 안내를 맡고 있다. 마약류나 항암제 같은 물품을 안전하게 배송하도록 지정맥 인증 시스템을 탑재했다. 해당 의료 직원이 아니면 물품을 배송하거나 받을 수 없다. 이름도 붙었다. 물류이송 로봇은 동산(DongSan)을 뜻하는 ‘DS’, 안내 로봇은 ‘올리브’이다. 이를 위해 동산의료원은 2월 솔루션 개발과 하드웨어를 공급하는 LG히다찌, 생체 정보들을 이용한 전자 서명 및 사용자 인증 기능을 맡는 이지케어텍과 3자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로봇 및 의료 보안뿐만 아니라 환자 병력 같은 의료 정보를 정확하게 파악해 오진의 위험성을 낮출 수 있다는 게 병원 측의 설명이다. 로봇 도입은 의료 효율성과 편의성을 높일 뿐만 아니라 병원 근무 환경 개선에 도움을 주고 있다. 고위험 약품을 분실하거나 도난당할 우려가 거의 사라졌다. 오염이나 감염 걱정이 있는 세탁물 배달도 로봇이 도맡았다. 조치흠 병원장은 “향후 로봇에 자외선 살균 램프를 탑재해 감염 방지 효과를 강화할 계획”이라며 “우리가 추구하는 스마트 병원은 단순히 로봇이나 자동화에 기대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더 잘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 즉 사람 중심의 ‘이모셔널 서포트(Emotional support)’를 추구한다”고 강조했다. 동산의료원은 지난해 11월부터 보건복지부의 스마트병원 시범기관 및 보건의료 데이터 중심병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스마트병원은 코로나19 대처 과정에서 발생한 주요 문제점을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게 핵심이다. 보건의료 데이터 중심병원은 고부가가치 의료 신기술 개발, 데이터 표준화, AI 연구 등 연구 생태계를 선도적으로 조성하기 위해 추진한다. 동산의료원은 차세대 전산시스템을 도입해 빅데이터 관리 및 연구를 시행하고 있다. 향후 의료 데이터를 기반으로 암 질환, 심혈관 질환 등의 맞춤형 진료를 개발할 계획이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국제섬유박람회(PID)가 12∼14일 엑스코에서 열린다. 대구시와 경북도, 대구경북섬유산업연합회가 개최하는 이번 PID는 국내외 194개사가 400개 부스를 설치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대면 참관이 어려운 해외 바이어와 참가 업체들을 위해 온라인 디지털 쇼룸, 3차원(3D) 가상 전시관도 운영하고 있다. 약 1500점의 전시 출품 소재와 기업 정보를 보여준다. 이를 위해 지난달 20일 PID 온라인 비즈니스 데이를 열었다. 이 행사는 21일까지 이어진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 중구 대봉동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김광석 길)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A 씨는 최근 청천벽력 같은 이야기를 들었다. 한 시행사가 주민들의 동의를 받아 초고층 아파트를 짓겠다고 나섰다는 것. 높은 건물의 그림자가 드리워진 김광석 길을 떠올린 A 씨는 한동안 몸서리를 쳤다. 그를 더 당황하게 만든 일은 따로 있었다. A 씨는 “중구에 항의하기 위해 전화를 했더니 경제 활동을 법적으로 막을 수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 재개발에 열정적인 류규하 구청장이 추진을 동의했다는 소문이 사실처럼 느껴졌다”며 한숨을 쉬었다. 올해 10년을 맞은 김광석 길이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관광객이 급감하고 골목이 침체하면서 떠나는 상인들도 생겼다. 한때 약 200만 명이던 관광객은 2019년 약 140만 명으로 처음 감소했고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약 70만 명에 그쳤다. 길이 350m, 폭 3.5m인 김광석 길은 고인이 방천시장 인근에서 태어난 데 착안해 조성했다. 2010년 90m를 처음 만든 뒤 2011년 150m, 2013년 110m 늘렸다. 2014년 야외공연장 등을 만들며 새 단장을 했고 2017년 김광석 스토리하우스도 열었다. 민관의 합심으로 한국 관광 100선에 2년 연속 뽑혔다. 하지만 현실은 정반대다. 코로나19 영향이지만 몇 년 전부터 신규 콘텐츠 도입과 기반 확장을 멈춘 탓이 크다는 게 상인들의 목소리다. 재개발 소식에 불안감은 더욱 커졌다. 한 주민은 “현재 사업은 중단됐지만 언제 재개할지 모른다. 류 구청장이 사태가 이렇게 될 때까지 뭘 했는지 묻고 싶다”고 했다. 올해 중구는 김광석 길 예산을 크게 줄였다. 시장 상인은 “이전 단체장의 치적이라는 이유로 투자를 외면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달서구의 역사문화 탐방길 ‘선사시대로(路)’는 승승장구하고 있다. 꾸준히 관광 콘텐츠를 구상하고 매년 인프라를 늘린 덕분이다. 원시인 조각상은 전국 명물이 됐다. 코로나19 마스크 착용 같은 이벤트로 큰 관심을 모았다. 이태훈 구청장의 아이디어다. 투자도 적극적이다. 최근 테마거리로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용역을 시작했다. 체험 음식 메뉴를 개발하고 맛집 발굴에도 나섰다. 이 같은 노력에 올해 1분기(1∼3월) 관광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가량 늘었다. 김광석 길과 선사시대로는 모두 이전 단체장이 추진한 사업이다. 그러나 지금의 모습은 극명하게 다르다. 달서구 관계자는 “단체장의 의지와 행정 연속, 주민 신뢰가 선사시대로 가치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광석 길이 재도약하려면 꼭 필요한 것들이 아닐까.장영훈·대구경북취재본부 jang@donga.com}

경북도가 농·특산물 전방위 판로 개척에 팔을 걷었다. 호텔과 백화점, 대형 할인점뿐만 아니라 온라인 매장 및 라이브커머스(방송 판매)까지 연결해 농가 소득 증대에 힘을 보태고 있다. 도는 최근 대구 동구 메리어트 호텔 2층에 지역 농·특산물을 홍보 판매하는 팝업스토어(임시 매장)를 열었다. 제철 신선한 먹을거리를 대형 멀티비전으로 선보이며 상시 전시하는 공간을 갖췄다. 특히 김천 과하주(송강호), 안동소주(박재서), 영천 보리식초(임경만), 칠곡 설련주(곽우선)를 비롯해 수제 조청, 수제 잼, 과실주, 천연벌꿀 등 대표 농·특산물의 특징을 볼 수 있다. 상품 구매 정보무늬(QR코드) 시스템도 구축했다. 해당 코드를 휴대전화로 찍으면 경북도 농·특산물 온라인 쇼핑몰인 ‘사이소’로 이동해 원하는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이 호텔 3층 중식당(中食堂)은 앞으로 경북의 다양한 식재료를 활용한다. 조선호텔 출신인 메인 주방장이 대표 메뉴를 개발해 방문객을 대상으로 경북의 맛과 풍미를 알린다. 향후 레시피(조리법) 영상을 제작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홍보할 계획이다. 경북도는 지난달 29일 이철우 지사와 노상덕 대구 메리어트 호텔 총지배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Farm to Table(신선한 경북 농·특산물이 당신의 테이블을 찾아갑니다)’이라는 슬로건을 담아 팝업스토어 개소 행사를 열었다. 도는 대구지역 5성급 호텔과 연계해 경북 농·특산물의 고급화 이미지를 홍보하고 새로운 판로를 개척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세계 최대 호텔 브랜드의 하나로 꼽히는 메리어트 호텔은 전 세계에 7600곳, 국내 28곳에 있다. 대구 호텔은 190개 객실, 연회장, 실내수영장 등을 갖췄다. 도는 이 호텔과 함께 제철 농·특산물을 활용한 시즌별 판촉과 경북의 다양한 맛과 멋이 만나는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연령별 호텔 방문 목적에 따른 판매 행사도 마련한다. 김종수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메리어트 호텔과 경북의 농가들이 상생하며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도는 지난해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에 경북농업 6차산업 안테나숍을 열었다. 이곳은 소비자 반응을 파악해 제품 기획과 생산량을 반영하는 시범 매장이다. 1차(생산), 2차(제조, 가공), 3차(유통, 체험관광, 서비스) 등을 융합해 새로운 농업 가치를 창출하는 게 목표다. 안테나숍은 현재 전국 7곳에 운영 중이다. 63개 업체가 578개 품목을 판매한다. 벌꿀과 한과, 버섯, 전통 장류 등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를 통해 신규 인력 20명을 채용하는 성과도 거뒀다. 도는 2018년부터 네이버, 카카오, SSG닷컴 등 온라인 쇼핑몰과 잇따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마트와 홈플러스, 롯데슈퍼 같은 대형 할인점과도 손을 맞잡았다. 최근까지 15곳과 상생 계약을 맺었고 이를 통해 4000억 원 상당의 매출 지원도 했다. 경북도에 따르면 민선 7기 농·특산물 마케팅을 지원한 결과 2018년 5조4384억 원, 2019년 5조6922억 원, 지난해 6조1427억 원 등 농가 매출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특히 사이소 매출은 언택트(비대면) 유통이 늘면서 1분기(1∼3월) 59억6000만 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 증가했다. 이 지사는 “경북의 품질 좋은 농·특산물을 고객들이 많이 구입할 수 있도록 다양한 유통 구조를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화이자뿐만 아니라 아스트라제네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접종 차질도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2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현재 동네 병의원(위탁의료기관)에서 진행 중인 경찰 등 사회필수인력과 보건의료인력 등의 아스트라제네카 신규(1차) 접종은 8일까지만 진행된다. 물량이 적게 남은 지역에선 이보다 먼저 끝날 수 있다. 정부는 백신 수급 상황을 감안해 이미 지난달 말 1차 접종 예약도 중단했다. 이 때문에 일부 지역에선 대상자가 접종을 받지 못한 사례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9일부터는 위탁의료기관을 통한 개인 접종 대신 장애인시설 등의 보건소 접종만 진행된다. 하루 1만, 2만 명으로 예상된다. 최근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자 수는 하루 약 10만 명이었다. 이렇게 되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2차 접종이 시작되는 14일까지 ‘접종 공백’이 불가피하다. 특히 1차 접종은 5월 하순 65∼74세 어르신 접종 때야 재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의 ‘수급 불균형’으로 5월 코로나19 예방접종 속도는 큰 하락이 불가피해 보인다. 정부는 3일 5, 6월 백신 수급 및 접종 계획을 발표한다.정부 “남은 아스트라 34만회”… 동네병원 접종 2주간 사실상 스톱 화이자에 이어 아스트라제네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1차 접종도 사실상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9일부터 2주 정도는 지금과 같은 대규모 접종이 어려워진다. 14일부터 시작되는 2차 접종과 494만 명이 넘는 고령층 접종을 앞두고 ‘1차 신규 접종’이 잠정 중단되는 것이다. 2분기(4∼6월) 접종 대상 가운데서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물량이 없어 접종받지 못한 사람이 생긴 만큼 공급 차질이 현실화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미 예약 중단된 아스트라제네카 2일 현재 국내에 들어온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200만6000회분. 같은 기간 1차 접종을 끝낸 사람이 182만9425명이라, 남은 접종 분량은 산술적으로 17만6575회분이다. 다만 방역당국은 잔량이 남지 않는 ‘최소잔여형(LDS) 주사기’를 사용한 덕분에 34만5000회분이 남았다고 밝혔다. 하루 10만 명 이상 접종하는 최근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분량을 생각하면 최대 4일 치 정도다. 이 때문에 정부는 지난달 동네 병의원(위탁의료기관) 등을 통한 경찰 소방 등의 1차 접종 예약을 시작하면서 지난달 29일까지만 예약을 받았다. 그리고 접종은 8일까지만 진행하기로 했다. 9일부터는 장애인 돌봄종사자 등 보건소에서 접종하는 하루 1만∼2만 명 정도만 백신을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일부 지역에서는 백신 물량이 없어 우선 접종 대상자인데도 접종받지 못하는 경우가 생겼다. 코로나19 대응요원에 포함된 지역 이장과 통장이 대표적이다. 질병관리청은 “확진자와 접촉할 우려가 크다”며 4월 말 이들을 접종 대상에 포함시켰다. 한 광역자치단체 관계자는 “질병청에 이들에게 맞힐 수백 바이알(약병) 백신을 요청했지만 물량 부족 때문에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동네 병원 1차 접종 예약은 5월 하순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이때 65∼74세 고령층 494만3000명의 접종이 시작된다. 정부 관계자는 “고령층 접종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남은 사회필수인력 접종은 6월 재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 현장 물량 수거해 ‘보릿고개’ 넘기기 14일부터는 아스트라제네카 1차 접종을 받았던 사람의 2차 접종이 본격 시작된다. 화이자 역시 2차 접종이 시작되면서 이달 1차 신규 접종이 속속 중단되고 있는 상태다. 아스트라제네카 첫 접종은 2월 26일 시작됐다. 그날부터 3월 7일까지 31만1583명이 아스트라제네카 1차 접종에 나섰다. 11주가 지난 14일부터 이 인원만큼의 2차 접종을 시작해야 한다. 정부는 추가 물량이 들어오기 전까지, 현재 위탁의료기관에서 쓰고 남아 있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까지 모두 수거해 2차 접종에 활용할 계획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일 브리핑에서 공급 물량에는 큰 문제가 없다면서도 “아스트라제네카는 한 번 많이 들어온 뒤 조금 있다가 또 들어오는 일정이라 접종계획에 편차가 생길 수밖에 없다”고 해명했다. 아스트라제네카 역시 화이자 백신과 마찬가지로 대규모 2차 접종을 앞둔 상태에서 ‘보릿고개’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추가 아스트라제네카 물량은 5월 중순경 들어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3일 2분기(4∼6월) 접종 계획을 통해 아스트라제네카 추가 도입량과 시기를 밝힐 계획이다. 일부 지자체에선 “정부가 6월까지 총 700만 회분을 각 지자체에 배분해 보내겠다는 방침을 설명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과 중단이 반복되는 현 상황이 ‘백신 불신’을 키울 수 있다고 우려한다. 최재욱 고려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안 그래도 백신 부작용 불안이 큰 상황에서 국민들의 방역 전반에 대한 불신이 더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이미지 image@donga.com·김소민 기자 / 안동=장영훈 / 인천=황금천 기자}

화이자에 이어 아스트라제네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1차 접종도 사실상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9일부터 2주 정도는 지금과 같은 대규모 접종이 어려워진다. 14일부터 시작되는 2차 접종과 494만 명이 넘는 고령층 접종을 앞두고 ‘1차 신규 접종’이 잠정 중단되는 것이다. 2분기(4∼6월) 접종 대상 가운데서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물량이 없어 접종받지 못한 사람이 생긴 만큼 공급 차질이 현실화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미 예약 중단된 아스트라제네카 2일 현재 국내에 들어온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200만6000회분. 같은 기간 1차 접종을 끝낸 사람이 182만9425명이라, 남은 접종 분량은 산술적으로 17만6575회분이다. 다만 방역당국은 잔량이 남지 않는 ‘최소잔여형(LDS) 주사기’를 사용한 덕분에 34만5000회분이 남았다고 밝혔다. 하루 10만 명 이상 접종하는 최근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분량을 생각하면 최대 4일 치 정도다. 이 때문에 정부는 지난달 동네 병의원(위탁의료기관) 등을 통한 경찰 소방 등의 1차 접종 예약을 시작하면서 지난달 29일까지만 예약을 받았다. 그리고 접종은 8일까지만 진행하기로 했다. 9일부터는 장애인 돌봄종사자 등 보건소에서 접종하는 하루 1만∼2만 명 정도만 백신을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일부 지역에서는 백신 물량이 없어 우선 접종 대상자인데도 접종받지 못하는 경우가 생겼다. 코로나19 대응요원에 포함된 지역 이장과 통장이 대표적이다. 질병관리청은 “확진자와 접촉할 우려가 크다”며 4월 말 이들을 접종 대상에 포함시켰다. 한 광역자치단체 관계자는 “질병청에 이들에게 맞힐 수백 바이알(약병) 백신을 요청했지만 물량 부족 때문에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동네 병원 1차 접종 예약은 5월 하순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이때 65∼74세 고령층 494만3000명의 접종이 시작된다. 정부 관계자는 “고령층 접종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남은 사회필수인력 접종은 6월 재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 현장 물량 수거해 ‘보릿고개’ 넘기기 14일부터는 아스트라제네카 1차 접종을 받았던 사람의 2차 접종이 본격 시작된다. 화이자 역시 2차 접종이 시작되면서 이달 1차 신규 접종이 속속 중단되고 있는 상태다. 아스트라제네카 첫 접종은 2월 26일 시작됐다. 그날부터 3월 7일까지 31만1583명이 아스트라제네카 1차 접종에 나섰다. 11주가 지난 14일부터 이 인원만큼의 2차 접종을 시작해야 한다. 정부는 추가 물량이 들어오기 전까지, 현재 위탁의료기관에서 쓰고 남아 있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까지 모두 수거해 2차 접종에 활용할 계획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일 브리핑에서 공급 물량에는 큰 문제가 없다면서도 “아스트라제네카는 한 번 많이 들어온 뒤 조금 있다가 또 들어오는 일정이라 접종계획에 편차가 생길 수밖에 없다”고 해명했다. 아스트라제네카 역시 화이자 백신과 마찬가지로 대규모 2차 접종을 앞둔 상태에서 ‘보릿고개’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추가 아스트라제네카 물량은 5월 중순경 들어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3일 2분기(4∼6월) 접종 계획을 통해 아스트라제네카 추가 도입량과 시기를 밝힐 계획이다. 일부 지자체에선 “정부가 6월까지 총 700만 회분을 각 지자체에 배분해 보내겠다는 방침을 설명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과 중단이 반복되는 현 상황이 ‘백신 불신’을 키울 수 있다고 우려한다. 최재욱 고려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안 그래도 백신 부작용 불안이 큰 상황에서 국민들의 방역 전반에 대한 불신이 더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이미지 image@donga.com / 안동=장영훈 / 인천=황금천 기자}

박형준 부산시장이 ‘이건희 미술관’을 부산에 적극 유치하고 싶다는 의견을 내놨다. 박 시장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이건희 미술관, 부산에 오면 빛나는 명소가 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박 시장은 “이건희 회장이 큰 문화적 가치를 갖는 미술품을 사회에 남겼고, 대한민국 문화의 격을 높인 고인과 유족의 안목, 숭고한 뜻에 박수를 보낸다”고 먼저 언급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문화 발전을 위한 고인의 유지를 살리려면 수도권이 아닌 남부권에 짓는 것이 온당하다”며 “그분의 고향도 이곳이다. 부산은 국제관광 도시로 지정돼 있고, 북항에 세계적인 미술관을 유치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장소성, 건축, 전시 등에서 빼어난 세계 최고 수준의 미술관을 만들겠다”며 “(이건희 미술관이) 수도권에 있으면 여러 미술관 중 하나가 되지만 부산에 오면 누구든 꼭 가봐야 하는 명소가 된다. 그것이 문화 국가를 만들고자 했던 고인의 유지를 제대로 살리는 길이기도 하다”고 주장했다. 대구시도 대구미술관에 삼성가(家)의 기증품 21점을 활용하는 기획 전시와 이건희 회장 상설 기증실을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는 하반기 착공 예정인 대구간송미술관 사업으로 인해 추가 미술관 유치 여력은 없는 상황이다. 앞서 이 회장의 유족들은 “고 이건희 회장 소유의 고미술품과 세계적 서양화 작품, 국내 유명 작가의 근대미술 작품 1만1000여 건, 2만3000여 점의 미술품을 국립기관 등에 기증한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들이 좋은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도록 별도의 전시실을 마련하거나 특별관을 설치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부산=조용휘 silent@donga.com / 대구=장영훈 기자}

권영진 대구시장(사진)이 최근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의 사면을 촉구했다. 권 시장은 지난달 30일 대구상공회의소 창립 115주년 기념식 축사에서 “이 부회장을 계속 감옥에 단죄하는 것보다 석방해서 반도체 전쟁의 사령관 역할을 충실히 하도록 하는 것이 우리 공동체 이익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최근 국민 여론도 70% 이상이 이 부회장의 사면에 대해 우호적인 만큼 문재인 대통령의 결단을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날 권 시장은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상속세 납부와 고액 기부에 대해 “재산의 60%를 세금과 기부로 우리 공동체에 환원한 고인과 삼성의 뜻을 높이 평가한다. 이것이 새로운 기업 문화를 뿌리내리는 소중한 계기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대구 출신 민족화가인 이인성, 이쾌대 선생의 작품을 비롯해 역사적인 가치가 높은 작품 21점이 대구시민의 품으로 온다. 삼성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권 시장은 “상공인들이 존경받는 사회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이건희 회장의 유족들은 이날 고인이 보유했던 비상장주인 삼성라이온즈 지분 5000주(2.5%)도 대구시에 무상 기증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5월부터 서울에선 75세 이상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 예약이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이 맞을 화이자 백신이 모자란 탓이다. 2차 접종자가 본격적으로 늘어나면서 신규 접종자가 맞을 물량이 부족해진 것이다. 우려했던 2분기(4∼6월) ‘백신 가뭄’이 현실이 됐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9일 동아일보 취재에 따르면 서울시는 이날 오전 각 자치구에 보낸 ‘긴급공지’를 통해 “5월부터 고령층 접종 예약을 전면 중지해 달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서울 자치구들은 5월 1일부터 신규 접종 예약을 받지 않을 방침이다. 그 대신 당분간 1차 접종 3주 후 받게 되는 2차 접종만 진행한다. 또 지금까지는 접종 예약자가 건강 상태를 이유로 취소했을 때 다른 고령자를 찾아 접종했는데 이마저도 잠정 중단된다. 이는 서울뿐 아니라 전국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부산시의 경우 백신 물량이 부족해 1차 접종 중단을 검토 중이다. 광주 지역도 자치구 5곳 중 3곳의 경우 5월 초 일시적인 접종 중단이 우려된다. 대구시는 29일 방역당국이 당초 계획된 화이자 백신 물량의 절반만 공급한다고 통보하면서 비상이 걸렸다. 대도시뿐 아니라 경남 일부 군 단위 지역에서도 1차 접종 중단이 불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치는 질병관리청이 각 지방자치단체에 “화이자 백신 1차 접종 속도를 늦춰 달라”고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화이자 백신은 29일 0시 기준으로 국내에 총 211만7000회분이 도입됐다. 이 중 144만3090회분이 접종에 쓰였다. 남은 양은 약 67만 회분이다. 최근 하루에 약 15만 회씩 접종이 이뤄지는 걸 감안하면 4, 5일분밖에 남지 않은 상황인 것이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백신이 부족하지 않다”는 의견이다. 질병청 관계자는 “2차 접종이 본격화하니 그에 집중하기 위한 조치”라며 “물량이 부족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일단 질병청 설명대로 화이자 백신은 주기적으로 도입되고 있다. 28일 25만 회분에 이어 다음 달 6일 43만 회분이 추가로 들어올 예정이다. 하지만 백신 접종 속도를 감안하면 상당량이 2차 접종에 사용될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1차 접종이 충분히 이뤄지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화이자 접종 기다리던 고령층 혼란 75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이 다음 달부터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4월 300만 명 접종’ 목표를 달성하는 과정에서 비롯된 것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백신 접종을 기다려 온 고령층은 물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사전 동의 등 관련 업무에 속도를 냈던 지방자치단체의 혼란이 우려된다. 29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자 수는 이날 오후 3시 30분 300만 명을 넘었다. 정부가 4월 중 달성하겠다고 공언한 목표를 달성한 것이다. 하지만 보유 물량이 부족해지면서 신규 1차 접종자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 됐다. 28일 국내에 들어온 화이자 백신 25만 회분은 국가출하승인 절차가 끝나는 다음 달 3일부터 사용될 예정이다. 6일에도 최소 43만 회분의 백신이 들어온다는 게 방역당국의 설명이다. 하지만 이미 1차 접종을 받은 사람이 128만여 명에 달한다. 이들이 맞아야 할 2차 접종분을 감안하면 1차 접종을 충분히 재개할 정도의 분량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5월 안에는 (1차 접종) 진행 시점을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5월에 결정이 내려져도 재개 시기는 그 이후가 될 수도 있다는 뜻이다. 현장 불안은 커지고 있다. 서울의 한 주민센터 직원은 “고령층 대상으로 동의를 빨리 받으라고 해 매일 야근하면서 4, 5월에 접종이 가능하다고 안내했다”며 “앞으로 접종 안 해준다고 쏟아질 민원은 누가 감당하겠느냐”고 했다. 서울시는 이날 백신 접종 신규 예약 중단과 관련된 긴급공지를 공문이 아니라 서울시와 각 구청의 백신 담당자들이 모인 ‘단체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전달했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 백신접종지원TF 관계자는 “속도를 조절하라는 취지였지 예약을 받지 말라고 하지는 않았다”고 부인했다. 하지만 자치구 관계자들은 “예약 중단은 29일 오전에 내려온 서울시의 지침을 따른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백신 대량 공급이 이뤄지지 않는 한 2분기(4∼6월) 내내 비슷한 상황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정부는 이날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을 대상으로 요양병원 시설 대면 면회를 허용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28일에는 백신 접종자의 자가 격리 의무를 면제하는 등 ‘인센티브’를 늘리고 있다. 하지만 백신 물량은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다. 서울시내 일부 병·의원들은 각 보건소로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도 제때 보급이 힘들 수 있다는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김성규 sunggyu@donga.com / 대구=장영훈 / 부산=강성명 기자}

영호남 6개 지방자치단체가 대구∼광주를 잇는 달빛내륙철도 건설에 힘을 모은다. 동서 소통과 화합, 국토 균형 발전에 기여하는 상징적인 사업이어서 설득력을 얻고 있다. 대구∼광주 203.7km를 1시간대로 연결하는 달빛내륙철도는 대구 고령 합천(해인사) 거창 함양 장수 남원 순창 담양 광주로 이어진다. 예상되는 총사업비는 4조850억 원. 이 철도가 건설되면 동서 간 인적·물적 교류는 물론이고 초광역 경제 공동체를 구축해 국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또 동서의 산업 고도화와 관광 예술 문화 산업벨트를 형성해 침체한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 등에 따르면 생산유발 7조2965억 원, 신규고용 3만8676명, 부가가치 2조2834억 원의 효과가 예상된다. 영호남 6개 단체장은 숙원을 해결하기 위해 손을 맞잡았다.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용섭 광주시장, 송하진 전북지사, 김경수 경남지사, 이철우 경북지사, 송상락 전남도 행정부지사, 구인모 거창군수는 28일 경남 거창군청 앞 광장에서 달빛내륙철도를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신규 사업으로 반영해 줄 것을 대통령께 호소했다. 이들은 공동호소문에서 “인류 문명사와 국토 개발의 경험을 통해 볼 때 낙후지역 발전을 견인하고 지역 간 소통과 화합을 촉진하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은 철도와 같은 필수 교통 인프라를 국가가 균형 있게 구축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정부가 22일 발표한 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되지 않은 사유가 낮은 경제성(BC 0.483)과 사업 규모를 들고 있지만 정치권의 이해관계로 지난 수십 년간 단절돼 있었는데 어떻게 지금 당장 높은 BC가 나오겠느냐”고 했다. 이들은 또 “이 사업은 현재의 경제성이 아니라 신남부 경제권 구축을 통한 국민 대통합과 국가 균형 발전이라는 미래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이번에 수립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서 주요 목표로 제시한 ‘주요 거점도시 2시간대 철도망 연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도 달빛내륙철도의 건설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는 조만간 확정될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최종안에 달빛내륙철도가 신규 사업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긴급히 마련했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경제성만 따지는 방식으로 철도를 다룬다면 그동안 호남고속철도나 강릉까지 가는 동서고속철도가 가능했겠느냐”며 “오히려 철도 인프라를 구축해 지역 균형 발전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거창 함양 합천 등 서부경남 지리산권의 낙후를 해결하기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철도”라고 강조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27일 기획재정부를 방문해 달빛내륙철도 건설의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을 요청했다. 권 시장은 “이 사업은 철도 영향권에 있는 543만 명의 인적·물적 교류를 확대하고 기존 교통 체계와 연계해 남부권 신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철도는 경제성장을 일궈낸 산업화의 역군이자 도시를 연결하는 균형발전의 초석”이라며 “미래 국가 성장을 위해 남북 중심의 철도를 동서로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은 10년 단위로 수립한다. 국토교통부가 22일 발표한 제4차 국가철도망 계획안(2021∼2030년)은 총사업비 90조 원 규모, 90개 노선을 포함했다. 앞으로 기관 의견 조회, 철도산업심의회 등의 절차를 거쳐 상반기 중에 확정 고시한다.장영훈 jang@donga.com·강정훈 기자}

경북 포항시와 의약 연구 전문기업인 ㈜바이오파머는 이달 13일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바이오파머는 2024년까지 460억 원을 들여 포항시 북구 흥해읍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 2만400m² 부지에 신약 개발 및 신제품 생산을 위한 공장을 건립한다. 2019년 7월 서울에서 출발한 이 회사는 같은 해 11월 포항으로 이전했다. 일명 ‘떡돌’이라 불리는 포항 고유의 점토 광물인 벤토나이트를 활용해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의 기술 특허를 이전 받았다. 체내 흡수율을 높인 간암 치료제의 임상시험을 거쳐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염증과 희귀 및 만성 질환 치료제도 개발 중이다. 바이오파머는 포항 강소연구개발특구의 제1호 연구기업 인증을 받았다. 성장 가능성 덕분에 최근까지 에인절 투자 등으로 32억 원도 유치했다. 현재 직원 25명으로 신약 제조 공장을 완공하면 추가로 25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바이오파머가 갖춘 연구 능력과 기술이 국내 시장을 넘어 세계 시장으로 뻗어 나갈 수 있도록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북 포항과 구미에 조성하는 강소연구개발특구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역의 전통 산업 구조를 바꾸고 신산업 유치 속도를 높이면서 경북 경제의 핵심 축으로 주목받고 있다. 포항시 북구 흥해읍 이인리 및 남구 지곡동 일대 강소연구개발특구는 바이오와 에너지, 나노 등 첨단 신소재를 육성한다. 면적은 총 2.75km². 포스텍 1.67km²를 비롯해 포항산업과학연구원 0.36km², 포항테크노파크 0.14km², 포항경제자유구역 0.58km²로 이뤄졌다. 특구 추진 첫해인 지난해는 포스텍과 포항산업과학연구원을 중심으로 혁신 클러스터 기반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올해는 포스코와 포항가속기연구소 등 10개 기관의 석박사급 우수 연구 인력을 활용해 특구의 질적 성장을 이끌 계획이다. 포항 강소연구개발특구 지정 이후 지역 기업들이 제품 양산 또는 사업 확장을 위해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 효과가 나타났다. 실제 최근까지 18개 유망 기업이 입주 계약 또는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입주 기업은 특구 지정 전 120개에서 현재 158개로 늘었다. 연구소 기업은 17개가 탄생했고 기술 이전 60건, 신규 창업 20곳, 일자리 창출 113명, 투자 유치 연계 129억 원 등 구체적 성과도 거뒀다. 경북도는 올해 48억 원을 들여 지역 기업 연계를 통한 기술 협력을 지원하고 연구소 기업 설립을 확대한다. 유망 스타트업(신생 벤처)도 발굴하고 해외 진출도 지원할 계획이다. 구미 강소연구개발특구는 금오공대를 중심으로 국가 4산업단지(기술사업화지구), 금오테크노밸리(창업실증지구), 하이테크밸리(제조생산지구)로 이뤄졌다. 면적은 2.57km². 오랜 시간 축적한 전자 전기 정보통신기술(ICT)을 바탕으로 스마트 제조 시스템을 연구개발한다. 지난해 말부터 미래형 산업 통신을 기반으로 금오공대와 LG유플러스가 국내 최초로 차세대 5세대(5G) 통신망 실증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데이터 속도가 롱텀에볼루션(LTE·4G)보다 20배 빠르다. 스마트 공장과 자율주행 물류 로봇, 원격제어, 환경오염 감지 시스템 등의 혁신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경북도는 올해 72억 원을 들여 기술 발굴 및 연계, 이전 사업화, 강소형 기술 창업, 특화 성장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구미 산단 대기업과 연결하는 프로그램으로 스타트업을 확산하고 단계별 맞춤형 지원도 할 계획이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첨단 과학기술이 급격하게 변하는 국내외 환경을 극복하는 힘”이라며 “강소연구개발특구가 지역 경제를 선도하는 기술 혁신의 허브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 달서구는 결혼 정보를 쉽게 정리한 ‘달서웨딩북’을 제작해 선착순 700명에게 배부한다고 27일 밝혔다. 달서웨딩북은 결혼에 필요한 종합 내용을 한눈에 보기 좋게 정리한 웨딩체크리스트와 달서구 협약 업체인 ㈜고구마가 지원하는 예식장, 전자제품, 예복, 테마파크 이월드, 카페 등 다양한 종류의 할인 쿠폰으로 구성했다. 신청 대상은 직장 또는 사는 곳이 달서구인 예비부부 및 가족이다. 달서구 홈페이지나 해당 부서에 신청하면 원하는 장소로 우편 배송을 받을 수 있다. 또 웨딩북을 받지 못한 예비부부를 위해 홈페이지에 전자북(E-book)을 게재해 언제 어디서든 결혼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달서구는 인구 감소 문제 해소와 청춘들의 삶을 응원하기 위해 결혼친화도시 조성 사업을 펴고 있다. 가정의 달인 5월에는 결혼을 통한 소중한 행복을 전할 수 있는 포토 이벤트 등 이색적인 행사를 열어 결혼 장려 분위기를 확산시킬 계획이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인생 최고의 행복은 좋은 배우자와 동행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양한 결혼 장려 사업을 추진해 인구 감소의 벽을 넘어 청년들이 행복하고 건강한 가정을 이룰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가 28∼30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다. 올해 18회를 맞는 행사다. 세계 15개국 핵심 기업 220개사가 참여해 720부스를 설치한다.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혁신 기술 및 신제품을 한자리에서 비교할 수 있다. 국내외 산업 정책과 해외 시장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기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지속되고 있지만 세계 10대 태양전지 및 태양광 기업들이 참가해 최신 기술을 선보인다. 국내의 대표적인 태양광 시장을 분석하고 전망을 제시하는 콘퍼런스(PVMI)는 10개 주제로 28, 29일 양일간 열린다. 특히 미국 조 바이든 정부 출범에 따라 미국 시장 진출 전략을 다루는 특별 세션을 28일 마련한다. 국내의 연료전지 및 수소에너지 분야 전문가를 초청해 관련 신기술과 산업 동향을 살펴볼 수 있는 포럼도 29일 연다. 올해 처음 개최하는 ‘제1회 수소 마켓 인사이트’는 글로벌 수소 시장 동향과 전망, 국내외 수소 산업 정책을 주제로 30일 온오프라인으로 진행한다. 해외 강연을 전시장에서 실시간으로 들을 수 있다. 중국 미국 독일 베트남 인도 캐나다 등 12개국 73명의 바이어가 참여하는 온라인 수출상담회도 마련한다. 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는 2004년 처음 개최한 이후 성장을 거듭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세계 10대 신재생에너지 전문전시회로 올라섰다. 올해는 엑스코 제2전시장 개관에 맞춰 세계 5대 전시회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홍의락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이번 엑스포를 통해 정부의 신재생에너지산업 발전 방향을 가늠하고 참가 기업 및 기관 간 네트워크 구축과 정보 공유를 통해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 달서구는 결혼 정보를 쉽게 정리한 ‘달서웨딩북’을 제작해 선착순 700명에게 배부한다고 27일 밝혔다. 달서웨딩북은 결혼에 필요한 종합 내용을 한눈에 보기 좋게 정리한 웨딩체크리스트와 달서구 협약 업체인 ㈜고구마가 지원하는 예식장, 전자제품, 예복, 테마파크 이월드, 카페 등의 다양한 종류의 할인 쿠폰으로 구성했다. 신청 대상은 직장 또는 사는 곳이 달서구인 예비부부 및 가족이다. 달서구 홈페이지나 해당 부서에 신청을 하면 원하는 장소로 우편 배송을 받을 수 있다. 또 웨딩북을 받지 못한 예비부부를 위해 홈페이지에 전자북(E-book)을 게재해 언제 어디서든 결혼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달서구는 인구 감소 문제 해소와 청춘들의 삶을 응원하기 위해 결혼친화도시 조성 사업을 펴고 있다. 가정의 달인 5월에는 결혼을 통한 소중한 행복을 전할 수 있는 포토 이벤트 등 이색적인 행사를 열어 결혼 장려 분위기를 확산시킬 계획이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인생 최고의 행복은 좋은 배우자와 동행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양한 결혼 장려 사업을 추진해 인구 감소의 벽을 넘어 청년들이 행복하고 건강한 가정을 이룰 수 있도록 뒷받침 하겠다”고 말했다.장영훈기자 jang@donga.com}
경북도와 경주시, 경북콘텐츠진흥원은 7월 경주시 황남동 옛 황남초교에 ‘경북웹툰캠퍼스’를 개소한다. 이 캠퍼스는 웹툰(온라인 만화) 창작자를 양성하고 만화산업 활성화를 위해 추진했다. 초대 명예총장은 경주 출신으로 ‘공포의 외인구단’ 등으로 유명한 만화가 이현세 씨가 맡는다. 개소에 맞춰 초청 전시회도 연다. 웹툰캠퍼스는 약 800m², 지상 2층 규모다. 1층에는 전시실과 카페, 사무실, 웹툰 장비를 갖춘 교육실이, 2층에는 작가 및 기업, 휴게 공간, 회의실이 들어선다. 향후 경일대와 경주대 동국대 등 웹툰 관련 학과가 있는 지역 대학과 협력한다.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북 스토리 자원을 활용한 웹툰 제작 사업도 추진한다. 캠퍼스 운영은 지난해 경주 보문단지에 둥지를 튼 경북콘텐츠진흥원 동남권센터가 맡는다. 다음 달부터 웹툰 기초 심화 과정을 비롯해 특화 및 취약계층 프로그램 등을 준비한다. 세부 일정과 교육 장소는 조만간 발표한다. 또 같은 달 10∼31일 입주 작가 및 기업을 모집한다. 선정되면 최대 4년간 임차료 없이 창작 활동을 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경북콘텐츠진흥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역사 문화 자원을 다양한 웹툰으로 제작해 선보일 계획”이라며 “경주를 대표하는 미래 산업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 수성구는 영문 도시 브랜드인 ‘위더스수성(with us Suseong·사진)’을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디자인은 공동체를 의미하는 ‘with us’와 ‘수성(Suseong)’의 영문 철자 가운데 우리(us)의 의미를 담아 만들었다. 차별화한 도시 이미지를 형성하고 지방자치단체의 정체성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게 수성구의 설명이다. 전문가뿐만 아니라 초중고교 학생들의 설문 및 선호도 조사를 거쳤다. 수성구는 수성못을 표현하는 기존 캐릭터인 물망이의 디자인을 개선하고 함께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캐릭터도 개발할 계획이다. 최근 설문에서 망월지를 대표하는 두꺼비가 뽑혔다. 수성구를 상징하는 대표 서체도 만든다. 공공시설 표지판 정비와 교육도시 및 문화관광 분야에 적용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수성못 관광안내소를 새로운 도시 브랜드와 캐릭터, 대표 서체를 접목한 기념품 매장으로 리모델링한다. 상품 개발은 지역 업체와 협업할 계획이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도가 미래자동차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인프라 조성에 힘을 쏟고 있다. 지역 자동차부품 산업의 혁신 성장과 구조 고도화를 위해서다. 미래자동차 핵심 부품 개발과 친환경 수소·전기차의 경량화 신소재 연구 및 수요 창출이 핵심 전략이다. 경산 영천 김천 등을 중심으로 추진하는 ‘도심형 자율주행셔틀 부품 및 모듈 기반 조성’ 사업이 대표적이다. 내년까지 137억 원들 투자해 미래자동차 핵심 기술인 자율 주행 분야 신뢰성 평가 장비 등을 구축한다. 시제품 제작뿐만 아니라 성능 평가 등 기업 지원을 위한 기반을 만들고 있다. 자동차 부품 생산의 중심인 경주에는 ‘차량용 첨단소재 성형가공 기술고도화 기반 구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내년까지 289억 원을 들여 자동차 부품의 다양한 소재를 개발하고 기술 고도화를 위한 지원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자동차 부품 전문기업들이 미래자동차 세계시장 확대에 대비할 수 있도록 관련 차체 및 유리, 시스템 제품화 등의 지원 사업도 펴고 있다. 또 연간 4조원 규모인 자동차 튜닝시장 선점을 위해 김천을 중심으로 ’튜닝기술지원 클러스터 조성‘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장상길 경북도 과학산업국장은 “미래자동차 시대에 발맞춰 지역 기업들이 신기술 흐름에 적응하고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도가 전국 처음으로 인구 10만 명 이하 기초자치단체에 사회적 거리 두기를 완화하는 내용의 개편안을 시범 시행한다. 23일 경북도에 따르면 12개 군(郡)에서 26일 0시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일주일간 한시적으로 사적 모임의 인원 제한을 두지 않기로 했다. 현재 방역수칙에는 5명 이상 사적 모임을 금지하고 있다. 대상 지역은 군위 의성 청송 영양 영덕 청도 고령 성주 예천 봉화 울진 울릉 등 12개 군이다. 이달 들어 23일까지 이 지역의 확진자는 모두 14명. 예천 청송 성주 군위 울진 울릉 등 6개 군은 최근 일주일 동안 감염자가 단 한 명도 없었다. 개편안에 따라 12개 군은 지역 사정에 맞게 1, 2단계 사적 모임이 허용된다. 1단계는 인원 제한이 없고 2단계는 8명까지 가능하다. 경북도 관계자는 “12개 군에 2단계로 인원 제한을 완화할 방침이지만 의성 영덕 예천 울진 등 4개 군은 2단계를 검토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종교시설 주관 식사, 모임 금지 등도 지자체가 자율적으로 정하면 된다. 영화관과 공연장, 300㎡ 이상 도소매업 등의 시설별 이용 인원 제한 역시 해제된다. 다만 5명 이상 사적 모임 금지는 해제되지만 일부 시설별 이용인원 제한에 따른 방역수칙은 강화된다. 노래연습장과 실내체육시설, 오락실 등을 이용하는 인원은 ‘4㎡당 1명’에서 ‘6㎡당 1명’으로 바뀐다. 현재 500명 이상 행사를 하려면 지자체에 신고해야 하지만 기준을 ‘300명 이상’으로 강화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경북도와 지역 특성에 맞는 방역 정책을 찾기 위해 여러 논의를 거쳤다”고 설명했다. 경북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상황을 지켜보고 추가 연장을 협의할 예정이다.안동=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시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한국로봇산업진흥원, 대경로봇기업진흥협회는 20일 시청별관 대회의실에서 로봇산업 육성 및 세계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앞으로 부품과 소재, 소프트웨어(SW) 등 지역의 로봇 관련 기업들이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한편 대구를 세계적인 로봇산업 공급망의 주축으로 성장시킨다는 구상이다. 대구시는 5세대(5G) 기반 첨단제조로봇 실증기반 구축사업과 이동식 협동로봇 규제자유특구, 로봇산업 가치사슬확장 및 상생시스템구축사업 등 여러 로봇산업 육성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커지는 세계 로봇시장에도 대비하고 있다. 이근수 대구시 기계로봇과장은 “로봇의 기초인 기계 부품 등의 연관 산업 성장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도 발굴하고 있다”며 “대구가 글로벌 로봇도시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