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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알밤 도시락’이 탄생했다. 공주시와 2019 겨울공주군밤축제조직위원회는 19일 고마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회 공주알밤 전국 요리경연대회’에서 논산여상 조리산학 교사 백진호 씨의 요리 ‘공주 소(牛), 밤(栗) 덮밥’(사진)이 대상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금상으로는 서울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이상우 씨의 ‘공주꿀밤 도시락’이, 은상은 유성생명과학고 손서이·백윤진 양의 ‘좋은 날, 좋은 밤’이, 동상에는 대덕대 실습조교인 강완수 씨의 ‘고마 곰과 공주가 좋아하는 밤 도시락’이 각각 선정됐다. 이번 대회는 공주 밤을 활용한 맛깔스러운 음식을 발굴하고 상품화하기 위해 ‘공주 밤을 활용한 상품화 가능한 도시락’을 주제로 진행됐다. 백 교사의 ‘공주 소(牛), 밤(栗) 덮밥’은 공주 밤과 공주 알밤을 먹인 한우를 조합해 누구나 쉽게 먹을 수 있는 초밥과 덮밥을 주 메뉴로 제출했다. 서브 메뉴로는 밤퓌레와 생크림을 활용한 밤 슈(빵)를 만들어 그 위에 밤 가루를 살포시 뿌렸다. 백 씨는 “대전은 성심당의 소보로, 군산은 이성당 빵이 유명하지만 공주는 마땅한 대표 빵이 없어 밤을 활용한 ‘밤톨이 슈’를 만들어 봤다”고 말했다. 대회를 주관한 (사)한국음식문화진흥연구원 김미홍 총괄감독은 “서울과 창원, 전주, 대전, 세종 등 전국에서 다양한 연령, 계층, 직업의 참가자가 나왔다”며 “밤의 무한한 변신을 볼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김정섭 공주시장은 “대상 수상작 등 좋은 평가를 받은 출품 도시락에 대해서는 상품화 가능성 등을 적극 검토해 공주 밤의 브랜드 확산과 관광객의 먹거리 제공에 활용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굴과 새조개, 김과 감태…. 충남 서해안에서 ‘맛의 전쟁’이 치열하다. 시군마다 겨울철 최고의 맛을 자랑하는 바다 먹거리를 활용한 관광객 유치 경쟁이 뜨겁다. 원조(元祖) 논쟁을 하며 묘한 신경전도 벌인다. 태안과 서산, 홍성과 보령, 서천 등 충남 서해안 지역 시군은 겨울을 맞아 제철 특산물을 앞세우며 남해안, 동해안으로 향하는 미각 여행자를 유혹하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 보령 굴, 홍성 새조개 일요일이던 13일 오후 보령시 천북면 장은리 굴 단지. 굴을 요리하는 식당 70여 곳이 밀집해 있는 단지 주변은 전국에서 찾아온 방문객 차량으로 붐볐다. 단지에 들어서자 껍질째 굽는 굴 냄새가 갯내음과 어우러져 미각을 자극했다. 식당마다 굴구이 굴찜 굴물회 굴밥 등 제철을 맞아 굴 요리를 먹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4명이 충분히 먹을 수 있는 굴찜은 한 솥에 3만 원. 가격도 ‘착하다’. 굴밥과 굴칼국수로 마무리하면 그만이다. 다만 주말과 휴일에 주차전쟁을 벌여야 하는 것은 옥에 티다. 이수형 보령시 미래사업과장은 “주말과 휴일에 하루 평균 1만 명 넘게 찾아오지만 주차공간은 부족한 편이다. 농어촌공사 등과 협의해 확장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굴 단지에서 승용차로 불과 5분 거리인 홍성군 서부면 남당리는 새조개의 명소다. 새조개는 ‘신이 내린 바다 선물’이라 불릴 정도로 맛과 향미가 겨울철 최고다. 올해에는 수확량이 부족해 가격이 천정부지로 올랐다. 살이 통통한 새조개 13∼15마리가 올라가는 한상차림이 10만 원 선. 상인 정해석 씨(56)는 “가격은 비싸지만 통통하고 품질이 워낙 좋아 가성비(가격 대비 만족도)는 최고”라고 자랑했다.○ 김과 감태 ‘패권 경쟁’ 서천 앞바다에서 나는 김은 부드럽고 바다향이 깊어 전국에서 으뜸으로 친다. 지난해 무더위로 수온이 높아지는 등의 영향으로 올해 작황은 좋지 않지만 여전히 미식가에게는 최고로 인정받는다. 이곳에서 생산된 물김은 홍성군 광천읍과 보령 가공공장에서 조미김(소금과 참기름을 발라 구운 김)으로 변신해 식탁에 오른다. 포장에 서천이라는 명칭 없이 ‘광천김’과 ‘보령김’으로 표기돼 서천군이 한때 원산지 표기를 요청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조미김보다 맨 김을 선호하는 사람이 늘어나 택배 주문 문의가 쇄도한다. 서산시와 태안군은 최근 감태(甘苔)를 놓고 은근한 ‘패권 경쟁’을 벌이고 있다. 감태는 김과 파래, 매생이 등 겨울철 해태류(海苔類) 중 가장 가늘고 부드러운 맛을 자랑한다. 마른 감태를 입안에 넣으면 솜사탕처럼 녹는다. 충남 태안과 서산 등지에서 생산되는 것을 최고 품질로 인정한다. 최근 서산시가 2020년까지 지곡면 중왕항을 감태생산기지로 개발한다는 계획을 세우자 태안군도 이에 뒤질세라 감태 홍보에 적극 나섰다. 태안군 관계자는 “태안군 이원면 사창리 갯벌에서 생산되는 감태가 다른 지역 감태보다 쓴맛이 없고 바다향이 진하다.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충남 청양군이 출산 장려를 비롯한 복지정책을 강화한다. 15일 청양군에 따르면 갈수록 줄고 있는 인구를 늘리기 위해 결혼에서부터 출산, 보육, 교육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지원 정책을 강화하기로 했다. 청양군은 현재 셋째 이후 영유아(0∼만 5세) 1명에게 육아비 등으로 월 10만 원을 지원하고 있다. 넷째 이후 영유아에게는 어린이집 특별활동비와 차량 운행비(1인 월 최대 12만 원)를 분기별로 지급한다. 어린이 입양 가정에는 입양 어린이 1명에게 300만 원, 장애아동을 입양할 경우에는 500만 원을 지원한다. 이 밖에도 출산장려금은 첫째 아이 100만 원, 둘째 200만 원, 셋째 500만 원, 넷째 1000만 원, 다섯째 아이는 2000만 원을 지원해 왔다. 청양군은 이와 별도로 ‘산후 건강관리비 지원에 관한 조례’도 마련했다. 산모의 건강 회복과 경제적 부담을 줄여줄 목적으로 마련한 이 조례에는 출생아 1명에게 80만 원을 지원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최근 3년간 청양군 내 출생아는 2016년 136명에서 2017년 121명으로 줄었으나 지난해에는 121명이 태어나 감소세는 멈춘 상태다. 청양군은 출산장려금 외에도 △산모 도우미 서비스 본인 부담금 90% 지원 △큰아이 돌봄서비스 100% 지원 △저소득층 기저귀·조제분유 지원 △신혼부부·임산부 영양제 지원 △출산 전 무료 검사 △난임 부부 시술비 및 한방 치료비 지원 △임산부와 영유아를 위한 영양보충 식품 지원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13일 충남 보령시 천북면 굴단지에는 휴일을 맞아 굴구이와 굴밥, 굴칼국수 등 다양한 굴 요리를 맞보기 위해 전국에서 찾아온 관광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국내 축제의 세계화를 위해 한국관광공사(사장 안영배)와 세계축제협회(IFEA) 한국지부(회장 정강환 배재대 교수)가 손을 잡았다. 두 기관은 10일 한국관광공사 강원 원주본사에서 민경석 한국관광공사 국민관광본부장과 정회장 등 양 기관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업무협약을 맺었다. 두 기관의 이번 협약은 국내 문화관광축제가 세계화하는 데 현재의 등급별 선정 및 일몰제(일정 지원기간이 지나면 지원을 중단하는) 등의 정책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한국관광공사의 공신력과 조직력, 세계축제협회 한국지부의 세계적인 축제 네트워크를 결합해 국내 축제의 전문성 강화와 세계화를 추진하겠다는 취지로 이해된다. 실제 1995년부터 문화관광체육부가 우수 지역 축제를 등급별로 선별해 예산과 홍보를 지원하는 ‘문화관광축제’는 자치단체간 과다 경쟁, 일몰제 적용으로 세계적인 축제로 성장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는 지적이 많았다. 특히 김제지평선축제, 보령머드축제, 진주남강유등축제, 안동탈춤축제 등은 ‘문화관광축제’ 중 최고 등급인 대표축제로 선정돼 정부의 집중 지원을 받았으나 일몰제 적용으로 일정 기간 지나면 명목상으로만 ‘글로벌 육성축제’로 지정될 뿐 지원이 끊겨 경쟁력을 잃었다. 강원 화천산천어축제도 올해부터 정부 예산 5억 여 원이 지원되는 ‘대표축제’에서 글로벌 육성축제로 지정돼 사실상 예산이 끊기게 됐다. 이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와 정세균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세계축제협회 한국지부는 지난해 11월 국회에서 ‘문화관광축제 제도 개선 정책토론회’를 갖고 △경쟁력 있는 글로벌 육성축제의 장기 지원을 통한 세계화 추진 △축제 전담조직을 갖춘 지방자치단체 정부 인증제 도입 등을 골자로 한 관광진흥법 개정에 나섰다. 정강환 회장은 “한국관광공사가 가진 대 내외적 신뢰도와 조직력 그리고 우리 세계축제협회의 전문적 글로벌 축제네트워킹을 통해 문화관광축제 발전에 상당한 시너지효과가 발생하리라 예측된다”고 말했다. 미국 아이다호에 본부를 두고 있는 세계축제협회(IFEA¤ International Festival & Event Association)는 전 세계 6개 대륙에 걸쳐 회원국이 가입돼 있으며, 한국지부는 지난 10여 년간 축제이벤트와 관련한 국제 컨퍼런스와 IFEA 한국총회를 개최해왔다. 특히 보령머드축제, 진주남강유등축제, 김제지평선축제, 화천산천어축제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축제들의 글로벌 활동을 지원해왔으며 ‘축제올림픽’이라 불리는 피너클 어워즈를 통해 국내 축제를 세계로 알리는 역할을 해왔다. 이기진기자 doyoce@donga.com}
‘대통령 집무실 광화문 이전’이 사실상 백지화되면서 세종시에 대통령 집무실을 설치해야 한다는 여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세종시도 이번이 대통령의 세종시 집무실 필요성을 국민들에게 알릴 좋은 기회라고 보고 현실적인 대안을 내놓으며 대통령 집무실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행정수도완성세종시민대책위(이하 대책위)는 8일 논평을 내고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대통령 세종 집무실’이 최적의 방안”이라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수도권, 영호남과 2시간 이내 거리인 세종시에 집무실을 설치하면 광화문 집무실보다 국민여론을 수렴하는 데 훨씬 용이할 것”이라며 “대통령이 행정 부처가 모인 세종시에 집무실을 마련하고 직무를 수행하면 부처의 업무 효율성과 정책 품질이 높아지고 청와대와 부처 간의 소통도 훨씬 잘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종시와 인접한 대전 유성갑이 지역구인 조승래 의원(더불어민주당)도 페이스북에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을 위한 설계비가 이미 반영됐다. 대통령 세종 집무실, 더 나아가 제2 청와대가 세종시에 조성되면 지역 균형발전과 지방분권 등 현 정부의 철학을 실천하는 게 훨씬 앞당겨질 것”이라고 했다. 세종시도 대안을 제시하며 여론을 모아가고 있다. 세종시는 10일 ‘대통령 세종시 집무실 관련 세종시 입장’이라는 자료를 통해 대통령 세종 집무실은 마음만 먹으면 쉽게 설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세종시는 “신행정수도 건설을 추진할 때 확보해 둔 곳에 독립청사를 짓거나 행정안전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입주할 정부세종3청사에 대통령 집무실을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세종시에 대통령 집무실이 없어 총리실이나 세종컨벤션센터에서 국무회의를 여는 것은 국격(國格)이나 대통령 위상과도 어울리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대통령 집무실 광화문 이전이 사실상 무산된 이유로 거론된 청와대 영빈관, 본관, 헬기장 등 집무실 이외 주요 기능 대체 부지 문제 등도 모두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행정안전부와 청와대에 이 같은 대안을 이미 제시했다”며 “정부세종 신청사 기본 및 실시설계 때 대통령 세종 집무실 반영을 건의했으며 이를 위해 관련 부처와 적극 협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현재 세종시에는 42개 중앙행정기관과 19개 공공기관이 있다. 올해 행전안전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이전하면 18개 정부 부처 중 13개가 세종시에 있게 된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충남 공주의 주요 특산물인 밤의 브랜드 가치 향상과 관광 상품화를 위한 ‘2019 겨울공주 밤 요리경연대회’가 열린다. 공주시(시장 김정섭)와 2019 겨울 공주 군밤축제조직위원회(위원장 김주호)는 올해 군밤 축제 기간(1월 18∼20일)인 19일 오후 2시부터 공주 고마센터에서 밤 요리경연대회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한국음식문화진흥연구원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대회는 공주 밤을 활용한 맛깔스러운 음식을 발굴하고 브랜드화하기 위한 것으로 공주 밤의 관광상품화에 초점을 맞췄다. 경연 주제도 ‘공주 밤을 활용해 상품화 가능한 밤 도시락’으로 정했다. 공주 공산성, 무령왕릉, 국립공주박물관 등으로 여행을 온 외지 관광객들이나 수학여행단이 쉽고 편안하게 먹을 수 있는 공주 밤을 활용한 도시락을 만들어 내는 게 요리대회의 목표다. 참가자들은 밤을 식재료로 이용한 2개 메뉴 이상의 도시락을 완성해 제출해야 한다. 심사는 각계 전문가와 관전자들이 △구매 욕구 △상품화 가능성 △지역성 반영 여부 △맛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이뤄진다. 대상 100만 원을 포함해 총 250만 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공주시 관계자는 “공주를 방문하는 많은 관광객이 간편하고도 맛깔스럽게 먹을 수 있는 밤 도시락을 탄생시키는 게 이번 경연의 목적”이라며 “이를 통해 공주 밤의 브랜드 가치 향상과 관광 상품화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참가 희망자들은 2인 이내로 팀을 이뤄 14일까지 간단한 자기 소개와 조리복장 사진, 제출 요리, 도시락 명칭 등을 주최 측 이메일로 보내면 된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2019 대전방문의 해’ 사업이 올 한 해에 그치지 않고 3개년 계획으로 확대된다. 기존의 구상 사업도 대폭 수정된다. 9일 대전시에 따르면 당초 올 한 해를 ‘대전방문의 해’로 정하고 외지 관광객 유치 목표를 500만 명으로 정했으나 이를 2021년까지 3년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관광객 유치 목표도 1000만 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시의 이 같은 계획 수정은 사업을 추진할 실무 사령탑이 바뀌고 대전방문의 해 태스크포스(TF)가 꾸려진 데다 각계 전문가들이 종전 계획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한 데 따른 것이다. 대전시는 우선 종전 대전방문의 해 추진위원회와 시민 서포터스, 블로그 기자단 등을 각계각층이 참여하는 ‘범시민 추진위원회’로 대폭 확대해 운영할 예정이다. 규모는 추진위원 50명, 시민 서포터스 1만 명, 블로그 기자단 100명으로 구상 중이다. ‘대전 하면 떠오르는 4개 콘셉트’로 △고암 이응노 △근대 문화유산 △과학 △재미를 설정하고 대표 관광 콘텐츠도 개발해 여행 상품화할 예정이다. 대전의 대표 예술 브랜드인 고암 이응노미술관과 시립미술관, 한밭수목원 등을 연계해 대전 곳곳에 이응노 작품을 전시하고 ‘이응노와 함께하는 예술여행’ 패키지를 개발해 운영할 예정이다. 또 옛 충남도청과 관사촌 등 조용하지만 자유롭게 방문하는 야행(夜行) 프로그램인 ‘나의 대전문화유산 답사기’를 기획해 추진할 예정이다. 과학 분야에서는 시민천문대와 대덕특구 출연연구기관 및 국립중앙과학관 등과 연계하는 가족 단위의 ‘아빠와 함께하는 과학여행’을 운영하기로 했다. 이 밖에 원도심 스카이로드에서 매주 토요일 저녁에 ‘뮤직 앤드 댄스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첨단과학관에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체험센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신규 여행 인프라 확충을 위해 한빛탑과 계족산 등 이색적인 장소에 번지점프, 집라인 등의 즐길 거리를 조성하는 ‘Ex10(Exciting-experience)’ 존을 만들고 이사동 민속마을, 대청호 호박마을과 연계한 프로그램도 만들 예정이다. 실효성이 떨어지거나 다른 시도에 비해 경쟁력이 약할 것으로 판단되는 중앙시장 야시장과 케이팝페스티벌은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 한선희 대전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외지인들에게 대전을 여행하고 싶어 하는 욕구가 생기게 하고 관련 프로그램의 정착과 홍보를 위해선 최소 3년간 사업 추진이 필요하다고 판단됐다”며 “민간 주도의 새로운 관광 콘텐츠를 적극 발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대전 ‘효(孝)문화뿌리축제’가 올해 정부의 문화관광축제로 지정되지 못해 책임론이 일고 있는 가운데 축제 전담 조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대전 효문화뿌리축제는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문화체육관광부 문화관광축제 5등급 가운데 ‘유망 축제’로 선정돼 매년 국고 8000만 원을 지원받았다. 그러나 올해는 선정되지 못했다. 문화관광축제는 등급별로 글로벌, 대표, 최우수, 우수, 유망 축제로 구분된다. 효문화뿌리축제는 효를 주제로 한 국내 유일의 축제로 전용 축제 장소인 뿌리공원까지 갖췄다. 이 때문에 고유 콘텐츠를 더욱 개발하고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선다면 우수 또는 최우수 축제로 상향 조정됐을 것이라는 지적도 있었다. 우수 축제로 선정되면 약 1억5000만 원의 국고는 물론 국내외 홍보에 한국관광공사의 지원도 받게 된다. 지난해까지 유망 축제였던 원주 다이내믹댄싱카니발과 수원 화성문화제, 춘천 마임축제, 임실 N치즈축제, 시흥 갯골축제는 올해 우수 축제가 됐다. 전문가들은 효문화뿌리축제 같은 대전의 각종 축제가 정체되는 가장 큰 이유로 주관 기초단체에 전담 조직이 없어 대행사 중심으로 운영되는 것을 지적하고 있다. 효문화뿌리축제와 함께 대전의 단 2개뿐인 먹거리 축제인 칼국수축제는 주관 기초단체인 대전 중구에 축제 전담 요원조차 없다. 반면 이렇다 할 축제가 없는 동구는 관광학박사 출신 전문가를 관광·축제 분야 팀장급으로 채용했다. 관광 콘텐츠를 구상하고 새로운 축제를 만들어 관광객 유인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중구와 대조적이다. 대전세종연구원은 앞서 4일 발간한 정책연구서에서 과학문화축제인 대전 사이언스페스티벌 방문객이 2023년까지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정책연구서에 따르면 사이언스페스티벌이 처음 열린 2000년부터 2017년까지 방문객 수 데이터를 분석해 미래 방문객을 예측한 결과 올해 15만3000명을 시작으로 2020년 14만9000명, 2021년 14만5000명, 2022년 14만1000명, 2023년 13만7000명으로 하향세가 계속된다는 것이다. 연구책임자 윤설민 연구위원(관광학박사)은 “사이언스페스티벌의 미래를 위해서는 매년 축제 대행사를 선정하는 것보다 재단법인 형태로 축제조직위원회를 조성하거나, 대전마케팅공사에 독립사업으로 위임하는 것을 고려할 만하다”고 밝혔다. 또 윤 연구위원은 “일반인에게 친숙한 생활과학 중심 콘텐츠에 집중하고,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콘텐츠 세분화, 전방위적 축제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배재대 관광이벤트컨벤션학과 김주호 교수도 “대전은 도시 규모와 발전 가능성, 과학과 문화 잠재력에 비해 축제 경쟁력이 너무 낮다. 전담 조직 신설과 전문가 양성 등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2월 졸업식의 관행을 깨라.’ 세종특별자치시의 모든 학교가 1월에 졸업식을 연다. 세종시교육청(교육감 최교진)은 3월에 교사, 학생, 학부모가 새 학년에 열중할 수 있도록 모든 학교(유치원 포함) 졸업식을 2월이 아닌 1월에 실시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이를 위해 매년 3월 1일자로 발표하던 교원 인사를 1월로 앞당겨 발표했다. 발령받은 학교에서 신학년을 준비할 시간적 여유와 인적 인프라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1월에 졸업식과 인사를 마무리해 교원들은 2월부터 학교에서 워크숍 등을 통해 새 학년 준비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청은 또 3월 초부터 2주 동안은 ‘공문 없는 주간’으로, 3월 한 달은 ‘출장·연수 없는 달’로 정해 교사가 수업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했다. 최교진 교육감은 “2월에는 알차게 새 학년을 준비하고 가장 중요한 3월에는 교사와 학생이 만나 수업에 몰입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 수 있도록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산림청 산하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이 다음 달 8일까지 ‘2019년 국민제안 녹색자금’ 아이디어를 공모한다. 공모 주제는 ‘복권기금 녹색자금의 용도 및 지원 사업 목적에 부합하는 아이디어’로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진흥원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참고하거나 녹색자금관리실로 문의하면 된다. 최우수상(1명, 상금 100만 원)과 우수상(2명, 상금 50만 원), 장려상(2명, 상금 30만 원)을 선정한다. 윤영균 한국산림복지진흥원장은 “공모전에서 선정된 제안은 사업화 과정을 거쳐 2020년 녹색자금 신규 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국민이 숲을 더 향유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지난해 12월 29일 대전 유성구 장대동 농협 유성지점 뒷골목. 영하의 날씨지만 유성오일장을 보러온 사람들이 어깨가 부딪힐 정도였다. 길바닥에는 충남 공주와 논산, 세종, 충북 옥천, 영동 등지에서 온 촌부들이 밤, 곶감, 고구마, 연근, 시금치 등 농산물 좌판을 벌였다. 다른 골목에는 생선을 비롯해 생활용품이 종류별로 난전을 형성했다. 유성오일장의 명물인 잔치국수와 보리밥집 앞에는 사람들이 길게 줄지어 있었다. “아무리 경제가 어렵다지만 유성오일장이 서는 날만큼은 그런 걸 못 느껴요.” 날짜 끝자리가 4, 9인 날에는 늘 볼 수 있는 광경이다.● ‘100년 공동체’ 무너지나 100년 역사를 지닌 유성오일장이 존폐 위기에 놓였다. 이 일대 장대B지구 33만8000m²(약 10만 평)가 재개발사업지구로 지정되면서 고층 아파트를 지으려는 움직임이 가시화된 것. 시장 안에 있는 주상복합아파트 거주자와 점포를 소유한 외지인 중심으로 재개발이 추진되면서 이에 반대하는 사람들과의 감정의 골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반대하는 측은 이곳에서 대대로 점포나 좌판을 운영하고 있는 상인들이다. 2일 다시 찾은 시장 골목. 거리마다 재개발에 반대하는 장대B구역재개발해체주민위원회(해체주민위)가 내건 현수막과 찬성하는 재개발추진위원회(추진위)가 내건 현수막이 뒤엉켜 있었다. 100여 년간 오일장을 중심으로 유지돼 온 공동체에 균열이 가는 징후처럼 보였다. 해체주민위 양충규 사무국장은 “재개발이 이뤄지면 300여 영세 점포주와 인근 지역에서 오일장을 찾는 1200여 노점상의 생존권이 박탈된다. 유성오일장은 단순히 재개발의 문제가 아니라 반드시 지켜야 할 ‘오래된 미래’”라고 주장했다. 양 사무국장은 “유성오일장은 장날이면 전국에서 2만 명이 찾는 손꼽히는 명물로 대전의 대표 관광상품으로 자리 잡았다”고 덧붙였다. 매달 두세 차례 이곳을 찾는다는 조모 씨(51·여·대전 서구 월평동)는 “유성오일장은 힐링 장소이자 교육 공간이기도 하다”며 “시장이 없어진다면 대기업이 운영하는 대형마트와 쇼핑센터만 혜택을 보게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추진위 측은 “주민 75%가 참여해 재개발요건이 성립됐다. 노후한 장대지구의 장기적 발전을 위해 재개발은 불가피하다”며 “신속하고 투명하게 사업을 진행할 것이고 유성오일장은 재개발 후 조성되는 공원녹지에 다시 열 수 있다”는 입장이다.● 불씨가 된 유성구청장 ‘기정사실화’ 발언 이처럼 주민 간의 대립이 격화하는 가운데 문제의 열쇠를 쥔 대전시와 유성구는 어정쩡한 태도로 빈축을 사고 있다. 특히 최근 정용래 유성구청장은 재개발을 기정사실화하는 발언으로 반대 측 주민들의 반발을 샀다. 정 청장은 2일 대전시청 기자실에서 “장대B구역이 이미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됐고 유성복합터미널이 내년 11월 완공되는 등의 여건을 고려할 때 재개발사업은 불가피하다”며 “다만 유성오일장이 사라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청장의 발언은 재개발은 추진하되 오일장은 공원 부지로 옮기면 된다는 추진위 입장을 대변하는 듯해 논란이 일었다. 해체주민위 측은 정 청장의 발언을 보도한 신문기사를 시장 상인들에게 돌리고 있다. 이들은 유성오일장에서 진행하던 ‘재개발 반대 서명운동’을 대전시 전역에서 펼칠 계획이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대전시가 2019년을 ‘대전방문의 해’로 정하고 많은 일을 추진하는 와중에 지난해 말부터 ‘관광비보(觀光悲報)’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먼저 지난해 12월 31일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19 문화관광축제’에서 유망 축제였던 대전 효문화뿌리축제가 탈락했다. 대전은 올해 정부가 지원하는 41개 문화관광축제에 하나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8000만 원의 국비 지원도 끊겼다. 또 하나 안타까운 소식은 한국관광공사가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우수 관광지 100곳을 2년에 한 번씩 선정하는 ‘2019∼2020 한국관광 100선’에서도 대전은 기존 2개에서 장태산휴양림이 탈락했다. 수도권이 2017년 24개에서 26개로, 강원권이 12개에서 13개로, 경상권이 25개에서 28개로 늘어난 것과 대조적이다. 대전은 민간기업이 주도한 계족산 황톳길이 유일하게 살아남았다. 이뿐만 아니다. 정부가 5년간 최대 100억 원을 지원하는 ‘문화도시 공모사업’ 역시 대전시와 대전 동구가 동시에 신청을 하는 어처구니없는 행보로 둘 모두 탈락했다. 집안 식구끼리 사전 조율을 이루지 못해 빚어진 결과다. 지난해 문화재청이 선정한 문화재 활용 ‘야행(夜行)’ 역시 대전시는 2년 연속 탈락했다. 대전을 ‘문화 융성도시’로 만들고 관련 예산도 2017년 1825억 원에서 2022년 4448억 원까지 늘리겠다고 약속한 허태정 대전시장으로서는 참혹한 성적표다. 이런 결과에 대해 관광축제 분야 전문가들은 대전시 공무원들의 관광 및 축제에 대한 인식과 전문성 부족, 전문성을 갖춘 조직 부재, 부서 간 장벽 등을 그 원인으로 꼽고 있다. 문화관광축제였다가 이번에 탈락한 대전 효문화뿌리축제는 효(孝)를 콘텐츠로 한 전국 유일의 축제다. 축제 장소도 세계에서 유례없는 성씨비(姓氏碑)가 밀집해 있는 중구 뿌리공원으로 충분한 경쟁력을 갖고 있으나 먹거리 콘텐츠인 대구 치맥페스티벌, 영덕 대게축제, 횡성 한우축제, 강릉 커피축제, 평창 송어축제 등에 자리를 넘겨주고 말았다. 전담 조직이 없는 것도 문제다. 전국의 많은 기초자치단체에서도 축제를 전담하는 부서나 재단을 설립하는 분위기인데 대전시는 전담 부서는커녕 전담 공무원조차 없다. 축제를 통한 도시 마케팅 및 도시 재생,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긍정적 효과를 모르는 처사로밖에 이해되지 않는다. 지난해 말 대전시 인사 때 관광 및 축제와 관련한 해당 부서장이 모두 바뀌었다. ‘대전방문의 해’에 거는 기대가 우려로, 우려에서 실망으로, 실망에서 실패로 바뀌지 않길 기대한다. 이기진·대전충청취재본부장 doyoce@donga.com}
“향후 세종시의 발전 방향은 ‘행정수도’입니다.” 세종시가 시민생활의 변화와 만족도 및 삶의 질에 대한 ‘2018 사회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53%가 세종시 발전방향으로 행정수도를 꼽았다. 2014년 조사 때의 31.9%보다 크게 증가한 것. 세종시의 미래는 행정수도여야 한다는 의지를 더욱 굳힌 것이다. 중앙부처 추가 이전 결정 및 국회 ‘세종의사당’ 설립 공감대 확산 등을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응답자들은 행정수도에 이어 세종시의 미래 발전방향으로 경제도시(14.8%), 교육도시(9.7%), 문화도시(9.2)를 각각 꼽았다. 세종시민으로서의 소속감을 묻는 질문에는 ‘약간 느낀다’가 30%, ‘매우 강하게 느낀다’가 12.4%로 긍정 답변이 42.4%에 달했다. 부정 응답도 21.2%로 만만치 않게 나타났다. 청년 취업에 장애가 되는 요인을 묻는 질문에는 ‘정규직 일자리 부족’이 62.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학력 대비 낮은 임금’이 15.6%였다. 여성 취업 장애요인은 ‘육아부담 또는 가사부담’이 28.7%로 가장 많았고 ‘시간선택제 일자리 부족’이 27.2%로 조사됐다. 향후 고용상황이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55.6%였다. 이는 2016년보다 10.1%포인트 줄어든 것이다. 장애인 복지 향상을 위해 필요한 사업으로는 ‘일자리 확대 및 지원’이 29.8%로 가장 높았다. 여성 복지 향상을 위한 사업은 ‘여성 일자리 확대’가 43.9%로 가장 높았다. 지난 1년간 세종시에서 개최된 축제 가운데 응답자가 가장 많이 참여한 것은 ‘세종축제’로 59.4%였다. 문화예술시설 중 가장 많이 이용하는 시설은 ‘호수공원’(75.1%)으로 파악됐다. 이번 조사는 9월 세종시 거주민 3264명을 대상으로 노동, 주거와 교통, 사회복지, 문화와 여가, 정부와 사회참여, 소득과 소비, 개인 등 7개 부문 70개 항목을 대면 조사했다. 응답자의 월평균 가구소득은 300만∼400만 원이 17.8%로 가장 많았으며 월평균 소비 지출액은 200만∼300만 원이 24.7%로 가장 많았다. 월평균 가구소득 300만 원 이상은 지난해에 비해 8.3%포인트 증가했다. 직업이 있는 사람은 59.7%였고 이 중 임금 근로자가 79.1%였다. 최필순 세종시 정보통계담당관은 “격년으로 시행하는 사회조사는 세종시의 사회상태 분석 및 변화 예측과 세종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정책수립 자료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대전 시내 택시 요금이 내년부터 평균 17.85% 오른다. 2013년 이후 6년 만의 인상이다. 30일 대전시에 따르면 2019년 1월 1월부터 택시요금은 기본 2km 2800원에서 3300원으로 오르고, 거리 요금은 140m당 100원에서 133m당 100원으로 조정된다. 시속 15km 이하 운행 때 함께 계산되는 시간 요금은 34초당 100원으로 현행과 같다. 대전시는 택시업계의 경영난과 기사들의 낮은 임금 수준 등을 고려해 인상이 불가피했다고 밝혔다. 밤 12시부터 다음 날 오전 4시까지 적용되는 심야 할증은 20%로 변동이 없으나, 대전 지역을 벗어나 운행하는 경우에는 현행 20%에서 30%로 상향 조정된다 대전시는 요금 인상이 운수 종사자의 처우 개선과 연계되도록 회사 측과 협의해 요금 인상 후 6개월 동안은 사납금을 인상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한편 울산과 광주도 새해부터 대전과 똑같이 기본요금을 500원 인상키로 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대학과 손잡으니 전통시장도 가능성이 엿보이네요.’ 28일 오전 대전 동구 우송대 캠퍼스 우송타워 13층에서 열린 ‘2018 전통시장 대학협력사업 성과발표회장’. 이날 행사에는 우송대 지역협력연구소(소장 김학만)를 중심으로 사업에 참여한 교수와 학생, 문창전통시장상인회 김영애 회장 및 상인 회원 등 7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김 회장은 우송대와 우수 참여 학생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우송대와 문창전통시장상인회는 2016년 12월 지역 상생발전을 위한 산학협력협약을 체결했다. 우송대는 4개 학과 동아리를 중심으로 학생과 교수 등 약 60명이 참여해 전통시장에 도움이 될 특색 있는 콘텐츠 개발에 나섰다. 외식조리학과 학생들은 ‘신(新)닭강정’ 메뉴를 개발했다. IT융합학부 학생들은 화재 예방 알리미를, 철도건설시스템학부는 날씨에 따라 시장 내부의 전등 밝기를 자동 조절할 수 있는 ‘클린라이트마켓(Clean Light Market)’ 개념을 제시했다. 미디어전공 학생들은 시장 및 주차장 환경 개선과 디자인 사업을 펼쳤다. 그 결과 특허 5건과 지식재산권 8건 출원이 진행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협약 체결 이듬해인 지난해 4월에 1차, 올 4월에는 2차로 ‘전통시장 대학협력사업’에 선정돼 전통시장 활성화를 통한 지역 상생발전 모델로 평가받았다. 김 회장은 “인근 대학이 소매를 걷어붙이고 나선 이후 손님이 크게 늘고 시장도 고유의 특색을 갖춰 가고 있다”고 말했다. 우송대 김학만 소장은 “우송대가 전통시장 협력사업을 통해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활용한 전통시장 활성화 방안을 모색해 가시적인 성공을 거두고 있다”며 “지역 상생발전 모델로 굳건하게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충남 아산경찰서는 27일 유성기업 임원을 폭행한 혐의(공동상해)로 민노총 금속노조 유성기업지회 조합원 2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대전지방법원 천안지원 김지선 영장전담판사는 이날 유성기업 노조원 5명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한 뒤 A 씨 등 2명에 대해 “범죄 사실이 소명됐고 도주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하지만 함께 영장이 청구된 3명에 대해선 “도주와 증거인멸 염려가 없다”며 기각했다. A 씨 등은 지난달 22일 오후 5시 20분경 유성기업 아산공장 대표이사실에서 김모 상무(49)를 감금하고 폭행해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경찰은 김 상무를 폭행한 노조원 7명을 공동상해 등의 혐의로 입건해 이 가운데 적극적으로 가담했다고 판단되거나 경찰 출석에 불응한 5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이들과 함께 김 상무를 감금하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의 진입을 막은 노조원 16명을 공동감금 등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아산=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충남 홍성군 서부면 죽도(竹島) 인근 해상과 해안에서 기름띠가 발견돼 당국이 원인 조사와 함께 방제에 나섰다. 26일 홍성군 등에 따르면 25일 오전 9시 50분경 죽도항 인근 해상과 해안가에 유출 경위를 알 수 없는 기름띠가 대량으로 발견돼 충남도와 홍성군, 해경 등이 긴급 방제에 나섰다. 서부면 남당항에서 뱃길로 10분 거리인 죽도는 대나무 숲이 울창해 ‘대섬’이라고도 불리며, 주변에 양식장과 굴 바지락 등 어족 자원이 풍부하다. 충남도와 홍성군 등은 해상과 해안가에서 방제선 등을 동원해 기름 제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주민들은 흡착포를 이용해 직접 해안가 모래와 바위 등에 엉겨 붙은 기름띠를 제거하고 있다. 충남도는 죽도에서 기름이 발견되기 1시간 전인 이날 오전 8시 50분경 20km쯤 떨어진 보령시 장고도 해상에서 평택항으로 가던 예인선이 좌초되면서 기름이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한 것에 주목하고 있다. 충남도 해양수산국 관계자는 “죽도 기름이 예인선 좌초와 관련 있다고 현재까지는 단정할 수 없다”며 “기름 샘플을 채취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홍성군 관계자는 “26일 현재까지 상당 부분 기름을 제거한 상태로 인근 서부면 남당항이나 궁리포구 등에서 판매되는 굴과 새조개 등 겨울 수산물은 큰 지장이 없다”고 밝혔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솜사탕이 입안에서 녹듯 ‘사르르’ 사라지는 해초. 감태다. 겨울철에 제 맛을 내는 ‘해초 4총사’라면 흔히 김과 파래, 매생이, 감태를 일컫는다. 이 중 충남 서산, 태안지역 가로림만에서 채취되는 감태는 최고의 맛을 자랑한다. 김이 검 붉은색, 매생이가 검 녹색, 파래가 진녹색을 띠는 반면 감태는 이보다 훨씬 밝은 연두색을 띤다. 매생이보다는 두껍고 파래보다 가늘어 ‘실파래’라고도 불린다. 바삭하게 말려진 감태는 듬성듬성 만든 한지(漢紙)와도 비슷한 모양이다. 매년 수확철인 12~3월이 되면 충남 서산군 지곡면 중왕항 주변과 태안군 이원면 사창리 앞 갯벌은 마치 잔디축구장처럼 연두색을 띤다. 성장하는 방식도 독특하다. 김과 파래, 매생이는 갯벌에 소나무 말뚝을 박고 대나무를 쪼개 엮어 만든 발 또는 망에서 포자가 성장하며 자란다. 감태는 청정 갯벌 위에 포자가 박힌 뒤 그 위에서 자란다. 따라서 기계로는 수확할 수 없고 일일이 손이 간다. 긴 장화를 신고 칼바람을 해치고 갯벌 위에서 한 움큼씩 뜯어야 한다. 막 채취된 젖은 감태는 마을로 옮겨져 세척된 뒤 한 장 한 장 수작업을 거쳐 양지바른 곳에서 해풍을 맞으며 건조된다. 맛은 묘하다. 입 안에 넣으면 바다 향이 가득하면서도 새콤, 달콤, 짭짤한 맛이 반복되는 묘한 여운을 남긴다. ‘달콤한 김’이라 해서 ‘감태(甘苔)’라 부르는 게 맞는 말 같다. 양식이 안 되는데다 채취도 어려워 건조 감태의 경우 톳(100장) 당 3만 원선이다. 구워 낸 것은 4만 원선으로 김보다 5배가량 비싸다. 그렇지만 건조가 되기 무섭게 도매상이나 전화 예약으로 팔려 나간다. 노화방지, 생활습관으로 발생한 병의 예방, 항암에 효과 높고, 열량이 낮아 비만과 변비 등에 이롭다고 한다. 폐 건강에도 좋다고 한다. 김처럼 밥에 싸서 먹어도 좋으나 초무침, 칼국수, 수제비 등에 넣어도 바다 향을 느낄 수 있다. 매생이처럼 굴국을 끓여도 좋다. 충남 서산시는 정부의 어촌뉴딜 300사업에 ‘감태로 풍요를 만드는 중왕마을’을 주제로 한 사업 계획이 수산 특화형으로 선정돼 76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고 24일 밝혔다. 서산시는 내년부터 2020년까지 지곡면 중왕항에 어부장터, 해품감태 특화거리, 청년수산학교, 독살체험장 등을 조성, 운영해 국내 최고의 감태 생산기지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이기진기자 doyoce@donga.com}

책 ‘오래된 미래: 라다크로부터 배우다’는 빈약한 자원과 혹독한 기후에도 불구하고 1000년이 넘도록 평화롭고 건강한 공동체를 유지해온 서부 히말라야 라다크 이야기다. 오래된 것에 저항하는 개발론자들은 생산성이나 효율성을 앞세운다. 새로운 것만이 미래라고 주장한다. 중국 상하이 라오창팡(老場坊)은 1933년 지어진 도축장이다. 도심 한복판 도축장이 외곽으로 이전하자 관(官)은 이 건물을 허물지 않고 문화예술이라는 콘텐츠를 씌워 변신시켰다. 오래된 방직공장인 모간산루 50호(M50) 역시 건물을 온전히 유지한 채 창작예술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좁은 주택가인 톈즈팡(田子坊)도 문화와 예술, 카페거리로 전환됐다. 푸둥(浦東)을 세계 최대 금융도시로 탈바꿈시키는 한편으로는 와이탄 뒷골목의 오래된 건물과 골목은 문화와 관광, 쇼핑, 먹거리 명소로 변화시켜 전 세계 관광객을 불러 모으고 있다. 세계 다른 도시도 마찬가지다. 미국 뉴욕 맨해튼 15∼16번가 공장건물인 첼시마켓은 세계적인 먹거리 타운이 됐고, 터키 이스탄불의 그랜드 바자르는 쇼핑 천국이 됐다. 상대적으로 발전이 더딘 동남아 국가의 도시들에서도 관광객들에게 가장 매력 있는 방문지는 바로 시장(市場)이다. 모르는 국가나 낯선 도시를 방문하는 사람들은 왜 시장에 매료되는 걸까. 그 나라, 그 도시의 삶이 고스란히 담겨 있고, 가장 쉽고 빠르게 방문지를 이해할 수 있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시장이 사고파는 기능을 뛰어넘어 또 다른 의미와 중요성을 갖는 이유다. 100년 역사를 지닌 대전 유성오일장이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 이곳에 초고층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지으려는 재개발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오랫동안 시장을 삶의 터전으로 살아온 사람들은 반대하지만, 시장 오피스텔에 밀집해 사는 사람들이 재개발을 밀어붙이고 있다. 100년 역사를 지닌 시장의 존폐 기로에서 대전시와 유성구청은 어정쩡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17일 기자에게 “지킬 수 있는 방법만 있다면 지키고 싶다”고 했다. 다른 한편으론 ‘법으론 안 된다면 어쩔 수 없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로도 들린다. 얼마 전 대전을 다녀간 서울 친구의 말이 떠오른다. “대전에 가서 장태산, 대청호, 한밭수목원, 국립중앙과학관 등을 다 봤지만 유성오일장이 그래도 가장 머릿속에 남는다.” ‘함께한 100년, 함께할 100년’인 ‘오래된 미래’ 유성오일장은 대전이 지켜야 할 과거이자 미래가 아닐까. 이기진·대전충청취재본부장 doyo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