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욱

김동욱 기자

동아일보 스포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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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를 누비며 올림픽, 월드컵 등 각종 스포츠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세계 최고의 연주자, 무용수들의 공연을 보고 들으며 글로 전하려고 노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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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1-07~2026-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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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연주자들, 테크닉에 해석력 겸비”

    “한국 연주자들이 잘하고 있다는 것은 이미 잘 알고 있어요.” 올해 ‘LG와 함께하는 제13회 서울국제음악콩쿠르’는 ‘제2의 조성진’을 꿈꾸는 피아니스트들이 참여해 열띤 경쟁을 벌이고 있다. 14일부터 1차 예선을 시작으로 2차 예선, 준결선을 거쳐 25, 26일 결선이 열린다. 폴란드 출신인 피아니스트 카타지나 포포바지드론(69)은 올해 콩쿠르에서 심사위원을 맡았다. 20일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서 만난 그는 조성진과 깊은 인연을 맺고 있는 사람 중 하나다. 조성진이 우승을 차지한 2015년 쇼팽 국제피아노콩쿠르의 심사위원장이었다. “조성진은 콩쿠르 시작 전부터 음악가들 사이에서 유명했어요. 2008년 국제청소년쇼팽콩쿠르 최연소 우승, 2009년 하마마쓰 국제피아노콩쿠르 최연소 우승 등 어린 나이부터 눈에 띄었죠. 심사위원들의 기대치가 높았는데 전혀 실망시키지 않았어요.” 1975년 쇼팽 콩쿠르에서 준결선에 오르기도 한 그는 성공적인 전문 연주인의 길을 걸었다. 교육에도 관심이 많아 1991년부터 폴란드 비드고슈치 음악 아카데미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2005년 쇼팽 콩쿠르 우승자인 라파우 블레하치가 제 제자입니다. 폴란드 출신으로 크리스티안 지메르만 이후 30년 만에 우승해서 큰 관심을 받았어요.” 서울국제음악콩쿠르 1, 2차 예선을 지켜본 그는 한국 연주자들의 재능에 대해 이미 유럽에서도 잘 알려진 사실이라고 했다. “클래식 음악이라는 게 서양 음악인데 한국인은 유럽인보다 클래식을 더욱 잘 이해하고 있어요. 예전에는 한국 연주자들이 스킬과 테크닉이 좋고, 유럽 연주자들은 해석력이 강하다는 평가가 많았어요. 하지만 최근 한국 연주자들은 해석력까지 뛰어나요. ‘기적’ 같은 수준이죠.” 특히 그는 유럽, 미국 등 해외파가 아닌 한국에서 성장한 ‘토종’ 연주자들의 재능에 감탄했다. 교육자로서 연주자로서 성공적인 경력을 쌓은 그는 이번 콩쿠르에 참여한 학생들을 위한 충고와 격려도 잊지 않았다. “콩쿠르에서 계속 떨어진다고 해서 세상 전부를 잃었다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콩쿠르 입상 등 경력을 쌓는 것은 중요한 일이 아닙니다. 음악을 사랑하고 열심히 하다 보면 경력은 자연스럽게 따라와요.”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7-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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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클래식, ‘기적 같은’ 수준…‘토종’ 연주자들 뛰어난 재능에 감탄”

    “한국 연주자들이 잘하고 있다는 것은 이미 잘 알고 있어요.” 올해 ‘LG와 함께하는 제13회 서울국제음악콩쿠르’는 ‘제2의 조성진’을 꿈꾸는 피아니스트들이 참여해 열띤 경쟁을 벌이고 있다. 14일부터 1차 예선을 시작으로 2차 예선, 준결선을 거쳐 25, 26일 결선이 열린다. 폴란드 출신인 피아니스트 카타지나 포포바지드론(69)은 올해 콩쿠르에서 심사위원을 맡았다. 20일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서 만난 그는 조성진과 깊은 인연을 맺고 있는 사람 중 하나다. 조성진이 우승을 차지한 2015년 쇼팽국제피아노콩쿠르 당시 심사위원장이었다. “조성진은 콩쿠르 시작 전부터 음악가들 사이에서 유명했어요. 2008년 국제 청소년 쇼팽 콩쿠르 최연소 우승, 2009년 하마마쓰 국제 피아노 콩쿠르 최연소 우승 등 어린 나이부터 눈에 띄었죠. 심사위원들의 기대치가 높았는데 전혀 실망시키지 않았어요.” 1975년 쇼팽 콩쿠르에서 준결선에 오르기도 한 그는 성공적인 전문 연주인의 길을 걸었다. 교육에도 관심이 많아 1991년부터 폴란드 비드고슈치 음악 아카데미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2005년 쇼팽 콩쿠르 우승자인 라파우 블레하치가 제 제자입니다. 폴란드 출신으로 크리스티안 짐머만 이후 30년 만에 우승해서 큰 관심을 받았어요.” 서울국제음악콩쿠르 1, 2차 예선을 지켜본 그는 한국 연주자들의 재능에 대해 이미 유럽에서도 잘 알려진 사실이라고 했다. “클래식 음악이라는 게 서양 음악인데 한국인은 유럽인보다 더욱 잘 클래식을 이해하고 있어요. 예전에는 한국 연주자들이 스킬과 테크닉이 좋고, 유럽 연주자들은 해석력이 강하다는 평가가 많았어요. 하지만 최근 한국 연주자들은 해석력까지 뛰어나요. ‘기적’ 같은 수준이죠.” 특히 그는 유럽, 미국 등 해외파가 아닌 한국에서 성장한 ‘토종’ 연주자들의 재능에 감탄했다. “1980년 쇼팽 콩쿠르 우승자인 당타이손(베트남)은 한국 토종 연주자들이 유럽파 한국인보다 훨씬 잘하는 것에 신기해했어요. 제 생각에 유럽파들은 몇 년 정도 적응하느라 시간을 낭비해요. 반면 토종 연주자들은 그 시간에 유럽 등에서 공부한 선생님의 지도 아래 안정적으로 연습해요. 뿌리가 살아있는 연주를 들려줘요.” 교육자로서 연주자로서 성공적인 경력을 쌓은 그는 이번 콩쿠르에 참여한 학생들을 위한 충고와 격려도 잊지 않았다. “콩쿠르에서 계속 떨어진다고 해서 세상 전부를 잃었다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콩쿠르 입상 등 경력을 쌓는 것은 중요한 일이 아닙니다. 음악을 사랑하고 열심히 하다보면 경력은 자연스럽게 따라와요.”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7-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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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보다 무용’ 봄맞이 공연 봇물

    봄이 오면서 무용계가 활짝 꽃을 피운다. 발레, 현대무용, 한국무용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무대에 오른다. 봄꽃의 꽃말로 공연을 소개한다.  ▽철쭉(사랑)=국립발레단의 ‘잠자는 숲속의 미녀’가 22∼26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오른다. 마르시아 아이데 버전으로 차이콥스키의 3대 발레 중 하나다. 공주 ‘오로라’와 그를 사랑하는 왕자 ‘데지레’, 공주를 괴롭히는 마녀 ‘카라보스’의 이야기를 다룬다. 5000∼8만 원. 02-587-6181 ▽유채꽃(쾌활)=유니버설발레단의 ‘돈키호테’는 밝고 유쾌한 작품이다. 4월 5∼9일 서울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무대에 오르는 돈키호테는 이발사 ‘바질’과 ‘키트리’의 즐거운 사랑 이야기를 담았다. 화려한 기교에 다양하고 정교한 테크닉도 볼거리다. 1만∼10만 원. 070-7124-1737 ▽자운영(나의 행복)=민간 발레단 6개 단체가 뭉쳐 다양한 무대로 행복을 전한다. 발레STP협동조합은 22일 서울 마포아트센터에서 ‘발레 갈라 더 마스터피스’의 올해 첫 무대를 펼친다. 클래식부터 모던발레까지 화려한 만찬이 차려진다. 2만∼3만 원. 02-2263-4680  ▽벚꽃(절세미인)=독일 출신의 거장 안무가 피나 바우슈(1940∼2009)의 작품이 3년 만에 국내 무대에 오른다. ‘피나 바우슈 부퍼탈 탄츠테아터’는 24∼27일 서울 LG아트센터에서 ‘스위트 맘보’를 선보인다. 무용수들이 달리고, 물을 끼얹고, 관객에게 말을 건다. 4만∼12만 원. 02-2005-0114   ▽개나리(희망)=국립현대무용단의 ‘혼합’이 24∼26일 서울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무대에 오른다. 안성수 신임 예술감독의 첫 작품이다. 동서양의 음악과 무용을 말 그대로 혼합했다. 한국적인 것과 한국적이지 않은 것, 전통적인 것과 현대적인 것의 혼합을 보여준다. 2만∼3만 원. 02-6196-1616 ▽팬지(나를 생각해주세요)=인간에 대한 물음을 담았다. LDP무용단은 31일부터 4월 2일까지 서울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정기공연을 갖는다. 프랑스 안무가 에리크 랑게와의 협업으로 김동규 대표가 2년 만에 신작을 선보인다. 3만∼5만 원. 02-3668-0007 ▽수선화(자존심)=국립무용단과 핀란드 안무가 테로 사리넨이 협업한 ‘회오리’가 30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무대에 오른다. 2014년 초연된 회오리는 국립무용단이 창단 이래 처음으로 해외 안무가와 협업한 작품이다. 이국적이면서도 깊다. 2만∼7만 원. 02-2280-4114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7-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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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동욱의 궁시렁궁시렁]소신 있는 평론과 새로운 작품 해석 사이

    “호평도, 혹평도 존중하며 감사드립니다.” 피아니스트 김선욱이 18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리사이틀을 가졌습니다. 김선욱은 베토벤의 그 유명한 ‘월광’, ‘비창’, ‘열정’을 선보였습니다. 이들 피아노 소나타는 클래식 입문자는 물론 클래식을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도 잘 알려진 곡입니다. 그만큼 유명한 곡이고, 연주자에게 있어서는 잘해도 본전인 레퍼토리입니다. 김선욱은 국내에서 대표적으로 팬들을 많이 보유한 피아니스트입니다. 이날도 그의 인기를 보여주듯 2000여석의 객석이 거의 들어찼습니다. 곡이 끝날 때마다 객석에서는 박수와 함께 환호성이 터져 나왔습니다. 연주 뒤 열린 사인회에서도 길게 줄이 늘어섰습니다. 그만큼 현장에서 느낀 연주회의 반응은 좋았습니다. 그러나 일부 평론가와 음악 애호가들은 혹평을 쏟아냈습니다. 최은규 클래식 평론가는 “사실 베토벤의 ‘비창’이나 ‘월광’처럼 대단히 유명한 작품을 새롭게 연주하는 일은 거장들에게도 쉽지 않은 일이다. 이처럼 유명한 곡에 대해 음악애호가들은 작품에 대한 매우 강한 선입견을 갖기 마련이므로 유명 명곡을 연주하며 과감한 시도를 하려면 기존에 이 명곡들에 익숙해져 있는 관객들의 귀를 설득할 수 있는 분명한 이유가 있어야 한다. 그러나 새로운 시도를 보여준 김선욱의 베토벤 연주에선 때때로 그 이유를 찾을 수 없는 것들이 많았다”고 평했습니다. 최 평론가는 ‘월광’에 대해 “김선욱의 연주를 달빛에 비유한다면 그 달빛은 자연적인 달빛이 아니라 인공조명이라고 하는 편이 나을 것”, ‘비창’에 대해서는 “주제의 지나친 강조로 인해 소나타형식을 갖춘 1악장 주부의 구조와 발전부 말미의 클라이맥스는 전혀 부각되지 않은 채 어정쩡하게 넘어갔다” 등으로 분석했습니다. 최 평론가 외에도 일부 음악 애호가들은 과장된 작위성과 작곡가의 의도와 달리 본인의 과한 해석 등으로 혹평했습니다. 김선욱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심경을 남겼습니다. 평론가와 음악 애호가들 사이에서의 혹평을 의식한 듯 자신의 의도를 전했습니다. 연주자로서는 극히 이례적인 일입니다. “한가지 전해드리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14번 작품번호 27의 2, 즉 편의상 ‘월광’으로 불리는 소나타의 1악장입니다. 이 ‘월광’이라는 제목은 1832년, 소위 지금으로 말하면 음악칼럼니스트이자 시인인 루드비히 렐슈타트가 ‘마치 루체른 호수에 비친 달빛과 같다’라는 표현을 써서 180년이 지난 지금도 ‘월광’ 소나타로 불려지고 있습니다. 선입견이라는 것은 무섭습니다. 베토벤은 1801년에 이 곡을 작곡했지요. 과연 31년이 지나 렐슈타트가 이름붙인 ‘월광’이랑 베토벤의 의도가 비슷할까요? 오직 베토벤이 붙인 부제는 ‘판타지풍의 소나타’일 뿐입니다. 저는 1악장을 연주할 때 호수에 비치는 달빛처럼 (굉장히 추상적이지요) 연주하고 싶은 마음은 0.1%도 없습니다. 템포에 관해 제 생각을 전하자면, 저는 베토벤의 템포기호에 추가로 자필악보에서의 마디의 간격을 봅니다. 똑같은 알레그로나, 안단테라도 연주자마다 표현하는 템포는 다르겠지만 -베토벤은 자신의 생각하는 호흡을 마디의 여백과 음표의 간격을 통해 담았다고 믿습니다.” 평론가들과 김선욱의 이런 의견에 대해 클래식 팬들 사이에서는 의견이 분분합니다. “작품 해석은 연주자의 몫”과 “용기 있고 소신 있는 평론”이라는 평가가 많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는 분명합니다. 오랜만의 이런 논의가 반갑다는 것입니다.김동욱 기자creating@donga.com}

    • 2017-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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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주중 피아노 줄 끊는 괴력… “아내는 한국계 러시아인”

    피아니스트가 연주 도중 갑자기 일어났다. 2009년 5월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러시아 출신인 보리스 베레좁스키(48)는 오케스트라와 함께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2번을 연주하고 있었다. 5분 정도 연주하다 피아노의 G음(솔) 줄이 끊어졌다. 그는 끊어진 줄을 걷어낸 뒤 아무 일 없다는 듯 연주를 이어갔다. 연주 도중 피아노 줄이 끊어지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엄청나게 강한 힘으로 타건 했을 때나 가능하다. 예술의전당 전담 조율사인 이종율 씨는 “거구에다 힘이 강한 베레좁스키는 줄이 끊어지자마자 연주에 방해가 되지 않게 줄을 바로 구부려 세워 놨다. 평소 줄이 끊어지는 경험을 많이 한 연주자”라고 말했다. ‘건반 위의 사자’, ‘러시아 불곰’으로 불리는 그가 5월 16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8년 만에 독주회를 갖는다. 본보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그는 2009년의 사건을 기억하고 있다고 밝혔다. “피아노 줄이 끊어지는 일은 1년에 한 번쯤은 일어납니다. 줄이 끊어져도 무대 위의 분위기를 깨고 싶지 않아 연주를 계속 진행해 나가죠. 다른 연주자들은 대처 방법이 다를 수 있어요.” 그는 1990년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하면서 두각을 나타냈다. 피아노 분야의 최고 권위지인 영국 ‘인터내셔널 피아노’의 ‘2007 인터내셔널 피아노 어워드’를 수상하는 등 현재까지도 세계 클래식 무대에서 왕성한 활동을 선보이고 있다. 그는 지난해 국내 팬들과 만날 예정이었지만 건강 문제로 독주회를 취소했었다. “건강은 점점 더 좋아지고 있고 다시는 연주회가 취소되는 일이 없길 바랍니다. 한국 팬들에게는 정말 죄송한 마음입니다.” 키가 190cm가 넘는 그는 강한 힘으로 연주하는 괴력의 소유자로 잘 알려져 있다. 긴 시간 연주를 해도 지치지 않는 체력을 자랑하는 그는 기교가 뛰어난 연주자이기도 하다. “강한 힘은 제 장점이죠.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변화하리라고 생각하지만, 70세가 넘어서도 지금과 같은 괴력으로 연주를 할 수 있길 바랍니다. 다만 불곰, 사자 같은 수식어는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사자와 곰은 매우 위험한데 저는 그렇지 않거든요. 하하.” 그는 대표적인 친한파 연주자로 잘 알려져 있다. 아내가 한국계 러시아인이다. “아내가 아이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고 한국에 대한 얘기를 들려줍니다. 아내는 한국 문화에 대해 알려주는 것을 굉장히 좋아합니다.” 이번 공연에서 그는 감성적인 면모를 보여줄 수 있는 쇼팽의 4개의 즉흥곡과 발라드 등을 비롯해 이탈리아 바로크의 진수를 담은 스카를라티의 5개의 피아노 소나타, 기교를 확인할 수 있는 스트라빈스키의 페트루시카를 무대에 올릴 예정이다. 5만∼11만 원. 02-541-3173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7-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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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고비 한 푼 안 들이고… ‘강제 PPL’ 대박

    탄핵 정국에서 ‘뜻하지 않게’ PPL(간접광고)이 진행됐다. 각 브랜드가 원한 것은 아니었다. 그래도 광고비 한 푼 들이지 않고 유명해졌다. 이제부터 언급하는 품목 중 두 가지 이상의 브랜드를 이미 알고 있다면 패션 감각이 뛰어나거나 탄핵 관련 뉴스에 깊은 관심을 가진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 △최순실 씨가 검찰에 출두할 당시 신었다가 벗겨진 신발(사진) △최 씨의 조카 장시호 씨가 국회 청문회 때 입었던 패딩 점퍼 △최 씨의 딸 정유라 씨가 덴마크 체포 당시 노출된 패딩 점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청문회 때 착용한 안경과 립밤 등이다. 여기서 끝은 아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저 복귀 때도 ‘강제 PPL’이 있었다. △사저에 배송된 TV와 냉장고, 세탁기 △인근의 치킨집 △탄핵 선고 전날 한 대선 후보가 배달해 먹은 족발집이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쯤 되면 인기 드라마 부럽지 않을 정도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7-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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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잊지 못할 후각의 기억… 향기 마케팅

    “우와! 커피 향 좋은데.” 커피전문점의 문을 열고 들어선 순간 먼저 후각이 반응한다. 당연히 커피 향이 매장 가득히 퍼져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그 커피 향은 당신이 생각하는 진짜 커피 향이 아닐 수 있다. 실제로는 인공 커피 향이 당신을 맞을 수도 있다. 사람들은 무엇을 먹었는지, 무엇을 보았는지 기억이 희미해져도 향기만은 기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첫인상은 물론이고 마지막 인상도 향기에 의해 좌우되기 쉽다. 후각을 자극하면 고객이 매장에 오래 머무르도록 하는 효과가 있을 뿐 아니라 오래 기억하게 하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향기 컨설팅 업체인 아이센트의 관계자는 “후각은 오감 중 가장 강렬하면서도 오랫동안 뇌에 기억된다. 차별화된 마케팅 수단 중 하나”라고 말했다. 패션 매장들은 고객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기 위해 향기를 사용하고 있다. 이랜드월드가 전개하는 캘리포니아 스타일 캐주얼 브랜드 후아유는 2000년부터 향기 마케팅을 활용하고 있다. 후아유 측은 “미국 캘리포니아를 떠올렸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오렌지다. 오렌지를 활용한 마케팅으로 브랜드를 기분 좋게, 오래 기억할 수 있는 효과를 얻고 있다”고 밝혔다. 호텔도 예민하고 까다로운 고객의 취향을 맞추기 위해 ‘향기 설계’에 공을 들이고 있다. 자신들만의 향을 자체적으로 개발해 사용하는 호텔도 있다. 한 호텔 관계자는 “호텔마다 그 향에 익숙해지면 다시 그 호텔을 찾게 되는 효과가 있다. 그만큼 다른 호텔과 차별화되기 때문에 좋은 향을 개발하는 데 노력한다”고 했다. 베이커리 전문점에서는 빵을 갓 구운 듯한 ‘빵 향기’를 인공적으로 만들어 사용한다. 디저트 전문점에서는 식욕을 당길 수 있는 초콜릿 향, 쿠키 향 등을 사용한다. 헬스장과 다이어트 관련 매장은 식욕을 억제하는 향, 키즈카페와 병원 등은 상쾌한 느낌을 주는 향을 주로 배치해 놓는다. 향기 업체 관계자는 “많은 매장과 공간에서 향기 마케팅을 한다고 일부러 알리지는 않는다. 향기가 나는지 모른다고 생각할 때 더 효과적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미술관, 서점 등의 공간뿐 아니라 전자제품과 책 등에서도 차별화와 각인 효과를 위해 향기를 사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외모 등 시각적 인상보다 향수를 사용한 ‘후각의 인상’을 더욱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자연스럽게 자신만의 향을 찾는 경향이 높다”고 말했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집에서의 향 연출거실-기분 전환에 도움이 되는 밝고 경쾌한 향. 오렌지, 시트러스 주방-각종 냄새와 악취가 제거되고 식욕을 돋우는 향. 시트러스테라스-인위적이기보다는 자연스러운 향. 허브, 피톤치드 서재-집중력 향상에 좋고 졸음을 쫓는 향. 페퍼민트침실-몸과 마음의 긴장을 풀어주는 향. 허브, 라벤더, 재스민욕실-항균과 탈취 효과가 뛰어난 향. 레몬그라스, 유칼리}

    • 2017-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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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장에 가득한 커피향, 갓 구운 빵 냄새…“그거 인공 향기인데요”

    “우와! 커피향 좋은데.” 커피전문점의 문을 열고 들어선 순간 먼저 후각이 반응한다. 당연히 커피향이 매장 가득히 퍼져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그 커피향은 당신이 생각하는 진짜 커피향이 아닐 수 있다. 실제로는 인공 커피향이 당신을 맞을 수도 있다. 사람들은 무엇을 먹었는지, 무엇을 보았는지 기억이 희미해져도 향기만은 기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첫 인상은 물론 마지막 인상도 향기에 의해 좌우되기 쉽다. 후각을 자극하면 고객이 매장에 오래 머무르도록 하는 효과가 있을 뿐 아니라 오래 기억하게 하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향기 컨설팅 업체인 아이센트의 관계자는 “후각은 오감 중 가장 강렬하면서도 오랫동안 뇌에 기억된다. 차별화된 마케팅 수단 중 하나”라고 말했다. 패션 매장들은 고객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기 위해 향기를 사용하고 있다. 이랜드월드가 전개하는 캘리포니아 스타일 캐주얼 브랜드 후아유는 2000년부터 향기 마케팅을 활용하고 있다. 후아유 측은 “미국 캘리포니아를 떠올렸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오렌지다. 오렌지를 활용한 마케팅으로 브랜드를 기분 좋게, 오래 기억할 수 있는 효과를 얻고 있다”고 밝혔다. 호텔도 예민하고 까다로운 고객의 취향을 맞추기 위해 ‘향기 설계’에 공을 들이고 있다. 자신들만의 향을 자체적으로 개발해 사용하는 호텔도 있다. 한 호텔 관계자는 “호텔마다 그 향에 익숙해지면 다시 그 호텔을 찾게 되는 효과가 있다. 그만큼 다른 호텔과 차별화되고 좋은 향을 개발하는데 노력한다”고 했다. 베이커리 전문점에서는 빵을 갓 구운 듯한 ‘빵 향기’를 인공적으로 만들어 사용한다. 디저트 전문점에서는 식욕을 당길 수 있는 초콜릿 향, 쿠키 향 등을 사용한다. 헬스장과 다이어트 관련 매장은 식욕을 억제하는 향, 키즈 카페와 병원 등은 상쾌한 느낌을 주는 향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 향기 업체 관계자는 “많은 매장과 공간에서 향기 마케팅을 한다고 일부러 알리지는 않는다. 향기가 나는지 모른다고 생각할 때 더 효과적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미술관, 서점 등의 공간 뿐 아니라 전자제품과 책 등에서도 차별화와 각인 효과를 위해 향기를 사용하고 있다. 향수 사용도 늘었다. 지난해 향수 수입액은 1억3772만 달러(약 1539억원)로 전년 대비 1.7% 증가했다. 특히 개성 있는 향수를 찾는 사람들이 늘면서 기존의 패션브랜드의 향수 대신 다양한 제품군을 지닌 고급 향수브랜드가 인기를 끌고 있다. 전문가들은 “외모 등 시각적 인상보다 향수를 사용한 ‘후각의 인상’을 더욱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자연스럽게 자신만의 향을 찾는 경향이 높다”고 말했다. ● 가정에서의 향 연출거실-기분 전환에 도움이 되는 밝고 경쾌한 향. 오렌지, 시트러스 주방-냄새와 악취가 제거되고 식욕을 돋우는 향. 시트러스테라스-인위적이기보다는 자연스러운 향. 허브, 피톤치드서재-집중력 향상에 좋고 졸음을 쫓는 향. 페퍼민트침실-몸과 마음을 풀어주는 향. 허브, 라벤더, 자스민욕실-항균과 탈취효과가 뛰어난 향. 레몬그라스, 유칼리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7-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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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래식 선율을 타고, 저만치 봄이 오는 소리가…

    2017년 봄이 오고 있다. 그리고 ‘2017 교향악 축제’도 오고 있다. 클래식 팬들이 봄이 오는 것을 체감할 수 있는 ‘한화와 함께하는 2017 교향악축제’가 4월 1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국내외 오케스트라 20개 단체가 참여한 가운데 실력파와 차세대 연주자들의 협연 무대도 준비되어 있다. 28년간 20회 이상 ‘교향악 축제’ 무대에 섰던 수원시립교향악단(28회),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27회),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27회), KBS교향악단(25회), 부산시립교향악단(24회), 서울시립교향악단(23회), 대전시립교향악단(23회), 인천시립교향악단(22회), 대구시립교향악단(20회) 등이 올해도 무대에 오른다. 특히 2018년 미국 뉴욕필하모닉오케스트라 음악감독에 취임할 예정인 야프 판 즈베던이 이끄는 홍콩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참가도 눈에 띈다. 비슷한 시기에 같은 무대에 오르면서 교향악단 사이에서는 1년간 갈고닦은 실력을 보이는 경연 무대 같은 축제다. 한 교향악단 관계자는 “지방 교향악단의 경우에는 서울에서 실력을 보일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에 그 어떤 무대보다 더 많이 연습한다”며 “대부분의 교향악단이 서로 비교될 수 있는 연주회이다 보니 신경전도 벌인다”고 말했다. 협연자의 면면도 화려하다. 2016년 퀸엘리자베스 국제음악콩쿠르 우승자인 피아니스트 루카시 본드라체크와 서울국제음악콩쿠르 1위를 차지한 바리톤 김기훈 등이 각각 수원시립과 군포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협연한다. 2011년 에피날 국제피아노콩쿠르 우승자인 피아니스트 김다솔, 2014년 베르비에 국제콩쿠르 우승자 피아니스트 선우예권, 2015년 시벨리우스 국제바이올린콩쿠르 우승자 크리스텔 리, 2006년 파가니니 국제바이올린콩쿠르 우승자 닝펑 등이 무대에 오른다. 국내 초연인 카셀라의 교향곡 2번(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 루토스와프스키의 ‘관현악을 위한 협주곡’(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 등도 눈길을 끈다. 1만∼4만 원(홍콩필하모닉 2만∼8만 원). 02-580-1300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7-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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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 교향악 축제’, 내달 1일부터 예술의전당서 열린다…20개 오케스트라 참여

    2017년 봄이 오고 있다. 그리고 ‘2017 교향악 축제’도 오고 있다. 클래식 팬들이 봄이 오는 것을 체감할 수 있는 ‘한화와 함께하는 2017 교향악축제’가 4월 1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국내외 오케스트라 20개 단체가 참여한 가운데 실력파와 차세대 연주자들의 협연 무대도 준비되어 있다. 28년간 20회 이상 ‘교향악 축제’ 무대에 섰던 수원시립교향악단(28회),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27회),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27회), KBS교향악단(25회), 부산시립교향악단(24회), 서울시립교향악단(23회), 대전시립교향악단(23회), 인천시립교향악단(22회), 대구시립교향악단(20회) 등이 올해도 무대에 오른다. 특히 2018년 미국 뉴욕필하모닉오케스트라 음악감독에 취임 예정인 얍 판 즈베덴이 이끄는 홍콩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참가도 눈에 띈다. 비슷한 시기에 같은 무대에 오르면서 교향악단 사이에서는 1년간 갈고 닦은 실력을 보이는 경연 무대 같은 축제다. 한 교향악단 관계자는 “지방 교향악단의 경우에는 서울에서 실력을 보일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에 그 어떤 무대보다 더 많이 연습한다”며 “대부분의 교향악단이 서로 비교될 수 있는 연주회이다 보니 신경전도 벌인다”고 말했다. 협연자의 면면도 화려하다. 2016년 퀸엘리자베스 국제음악콩쿠르 우승자인 피아니스트 루카스 본드라첵과 서울국제음악콩쿠르 1위를 차지한 바리톤 김기훈 등이 각각 수원시립과 군포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협연한다. 2011년 에피날 국제피아노콩쿠르 우승자인 피아니스트 김다솔, 2014년 베르비에 국제콩쿠르 우승자 피아니스트 선우예권, 2015년 시벨리우스 국제바이올린콩쿠르 우승자 크리스텔 리, 2006년 파가니니 국제바이올린콩쿠르 우승자 닝펑 등이 무대에 오른다. 국내 초연인 카셀라의 교향곡 2번(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 루토스와브스키의 ‘관현악을 위한 협주곡’(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 등도 눈길을 끈다. 1만~4만원(홍콩필하모닉 2만~8만원). 02-580-1300김동욱 기자creating@donga.com}

    • 2017-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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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의 조성진은 누구?… 쟁쟁한 실력파 다 모였다

    14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LG와 함께하는 제13회 서울국제음악콩쿠르’(피아노 부문)가 화려한 경력의 지원자들로 시선을 모으고 있다. 유명 해외 음악콩쿠르에서 입상한 쟁쟁한 지원자들이 ‘제2의 조성진’을 꿈꾸며 대거 참가한다. 서울국제음악콩쿠르는 서울에서 열리는 유일한 국제음악콩쿠르다. 1996년 시작된 이 콩쿠르는 피아노, 바이올린, 성악 부문이 해마다 한 부문씩 번갈아 개최되는데 지난해 성악에 이어 올해는 피아노 차례다. 그동안 서울국제음악콩쿠르는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음악인들을 배출했다. 서울대 음대 최초로 외국인 교수로 발탁된 아비람 라이케르트(피아노)를 비롯해 네덜란드 로열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의 악장인 리비우 프루나우(바이올린), 지난해 오페랄리아 국제 성악 콩쿠르에서 우승한 테너 김건우(성악), 클라라 주미 강(바이올린), 김태형(피아노), 바리톤 공병우(성악), 테너 김범진(성악), 서울대 교수 백주영(바이올린), 게오르기 그로모프(피아노), 쓰지 아야나(바이올린), 술리만 테칼리(바이올린), 바리톤 김기훈(성악) 등이 그간 배출된 입상자들이다. 피아노 부문으로 다섯 번째인 이번 콩쿠르에는 총 11개국 98명이 참가 신청했다. 이 중 DVD 예비심사를 통과한 9개국 53명(국내 34명, 해외 19명)이 1차 예선에 출연한다. 이탈리아 부소니, 프랑스 롱티보, 스위스 클라라 하스킬, 프랑스 에피날, 스페인 바르셀로나 마리아 카날스, 일본 센다이 등 주요 국제음악콩쿠르의 상위 입상자들도 다수 출연한다. 2011년 부소니 콩쿠르 2위에 오른 안나 불키나(러시아)를 비롯해 2016년 프라하의 봄 콩쿠르 1위 박진형, 2013년 에피날 국제 피아노 콩쿠르 2위에 오른 김예담 등이 우승을 놓고 열띤 경쟁을 펼친다. DVD 예비심사에 참가했던 김영호 교수는 “지원자들의 수준이 굉장히 높아 해외의 어떤 유명 국제콩쿠르에서도 입상이 가능할 정도”라고 평가했다. 심사위원은 장형준, 김영호, 이대욱(이상 한국), 카타지나 포포바지드론(2015년 폴란드 쇼팽콩쿠르 심사위원장), 게랄트 파우트(독일 라이프치히 멘델스존 음대교수), 네리키 시게오(일본), 예카테리나 메체티나(러시아), 존 페리(미국), 안 케펠레크(프랑스), 산티아고 로드리게스(미국), 쉬중(중국 상하이 오페라 총감독) 등 11명을 초빙했다. 참가자들은 준결선에서 베토벤의 바이올린 소나타 또는 첼로 소나타 한 곡을 협연한다. 결선 무대는 오케스트라가 협연한다. 입상자에게는 1위 5만 달러(약 5700만 원), 2위 3만 달러, 3위 2만 달러 등 6위까지 상금이 주어지고 국내외 정상급 오케스트라와의 협연, 리사이틀 등 다양한 특전이 제공된다. 2위 이상 한국인 입상자에게는 병역특례 혜택이 주어진다. 1차 예선에서 하이든 또는 모차르트의 소나타를 가장 잘 연주한 참가자에게는 피아니스트 신수정 서울대 명예교수가 고(故) 일민 김상만 선생(전 동아일보 명예회장)을 기려 제정한 특별상이 수여된다. ▽대회 일정 △1차 예선: 14∼16일 △2차 예선: 18∼20일 △준결선: 22, 23일(협연 바이올린 양고운, 첼로 김민지) △결선 및 시상: 25, 26일(협연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지휘 박영민) 2만∼5만 원. 02-361-1415, www.seoulcompetition.com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7-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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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대의 뒤편-출연자 대기실은 어떻게 생겼을까

    공연장이 어렵게만 느껴진다면 ‘백스테이지 투어’는 어떨까? 최근 공연장들이 일반인에게 무대와 무대 뒤까지 개방해 견학을 제공하는 프로그램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공연장의 문턱을 낮추는 효과는 물론이고 무대 뒤가 궁금했던 사람들에게 호응이 높다. 지난해 개관한 서울 롯데콘서트홀은 매주 월요일 오전 11시 반에 콘서트홀을 무료로 개방한다. 객석에 직접 앉아 콘서트홀의 구조와 특징 등에 대해 들어볼 수 있다. 특히 국내 콘서트홀 최초로 설치된 파이프오르간의 구조에 대한 설명과 파이프오르간에 저장된 음악을 직접 들어보는 시간이 인기 있다. 롯데콘서트홀 한광규 대표는 “클래식 공연장의 문턱이 높아 콘서트홀에 오는 것을 다소 낯설고 어렵게 느끼는 사람들이 편안하게 공연장을 경험하면서 클래식을 좀 더 친숙하게 느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4월부터 시작되며 회당 선착순 200명으로, 입장료는 무료. 1544-7744 서울 세종문화회관도 5월부터 3개 공연장을 견학하는 ‘세종투어’를 진행한다.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의 파이프오르간과 공연장의 뒷모습, 스태프의 모습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투어매니저가 동행하며 공연장 곳곳을 설명한다. 출연자들이 대기하는 분장실, 오케스트라 피트, 무대감독의 조정 데스크 등 공연장의 생생한 현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만약 투어 당일 무대 리허설이 진행되고 있다면 출연진의 연습 현장도 볼 수 있다. ‘자유학기제 연계 코스’를 신청했다면 세종문화회관 산하 9개 서울시예술단원들의 연습공간도 찾아가고, 직업 강의도 들을 수 있다. 초중고교생 3000원, 성인 5000원. 02-399-1000 서울 예술의전당은 2005년부터 무대기술 전문인의 설명을 곁들인 유료 백스테이지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 예술의전당은 연령대별로 특화된 맞춤식 투어, 전문예술인의 눈높이에 맞춘 특화된 프로페셔널 투어 등을 개발·운영할 계획이다. 회당 40명 정원으로 개인 또는 단체 신청자를 받는다. 청소년 3000원, 성인 5000원. 02-580-1300 2007년부터 매년 공연장 투어를 진행하고 있는 경기 성남아트센터는 올해도 공연장 관람 예절과 무대를 탐방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 3년간 평균 2500명이 투어에 참가할 정도로 호응이 좋다. 공연과 연계해 뮤지컬과 오페라 등의 리허설도 볼 수 있다. 참가비는 무료다. 031-783-8081 경기 고양문화재단도 3월 22일과 4월 5, 19일 공연장 투어를 실시한다. 고양아람누리의 아람극장, 아람음악당, 새라새극장, 노루목야외극장을 돌아다니며 관련 설명을 들을 수 있다. 무료. 031-960-0025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7-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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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이비행기]우리는 얼마나 자유로운가

    영화 ‘문라이트’에서 주인공 샤이론은 마약중독자인 편모 아래에서 창살 없는 감옥 같은 삶을 살아간다. 그가 사는 마을 이름은 ‘리버티 시티’다. ‘울버린’의 마지막 시리즈인 영화 ‘로건’에서는 주인공 로건이 누군가에게 쫓기고 있는 여자 아이 로라를 한 모텔에서 처음 만난다. 그 모텔 이름은 ‘리버티 모텔’이다. 두 영화 모두 ‘리버티(liberty)’란 단어가 등장한다. 리버티는 사전적 의미로 ‘지배 또는 권위 등으로부터의 자유’를 뜻한다. 잘 알려진 ‘자유의 여신상’(사진)의 자유는 프리덤(freedom)이 아니라 리버티다. 이처럼 해외 영화에선 리버티란 단어를 쉽게 접할 수 있다. 반면 국내에서 리버티, 즉 자유를 언급하거나 단어라도 들어간 영화를 찾아보기 힘들다. 현실도 마찬가지다. 최근 사례로는 ‘자유○○당’이라는 정당 이름밖에 떠오르지 않는다. 그만큼 우리가 지배와 권위로부터 자유로운 세상을 살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해도 될까? 잘 모르겠다. 영화는 현실의 반영이라는데 말이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7-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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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첨! 이지부스트… 내게도 이런 행운이 오다니

    이럴 줄 몰랐다. 사실 취향에 맞는 디자인도 아니고, 한정 판매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 심심풀이로 응모나 해보자는 마음에 몇 차례 시도는 했다. 물론 ‘당첨되지 않았습니다’라는 메일만 만났을 뿐이었다. 이번에도 그랬다. 그런데 어느 날 당첨됐다는 문자메시지가 왔다. 스팸 문자? ‘난 이런 것엔 안 속지’라며 삭제하려던 찰나. 이지부스트(사진)란다. 오예! 이지부스트는 2015년 미국 래퍼이자 힙합계 거물인 카녜이 웨스트가 아디다스와 협업해 내놓은 운동화다. 나라별로 소량만 판매되고 아디다스 공식 홈페이지에 응모한 뒤 당첨된 사람만 살 수 있다. 1인당 한 족만 구매 가능하다. 사람 마음이란 게 참 이상하다. 28만9000원짜리 운동화가 인터넷에서 중고가로 150만 원 이상에 재판매된다고 해서가 아니다. 내 취향이 아니었던 디자인이 왜 이리 아름다워 보이는지, 허 참. 나잇값 좀 하라는 아내에게 “이건 투자”라고 처음으로 당당히 말했다. 며칠간 설렜던 마음은 덤이다. ‘만약 로또가 당첨된다면 어떤 기분일까?’라고 정말 잠깐 생각해 봤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7-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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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드레아 판코네시 CEO “특별한 고객에게 특별한 상품 팝니다”

    《“한국의 패션, 예술 수준은 확실히 다릅니다.” 세계적인 럭셔리 온라인 편집숍 루이자비아로마(LVR)의 안드레아 판코네시 최고경영자(65)는 25년 전 한국을 처음으로 방문했을 때를 뜻밖에도 이렇게 떠올렸다. 그는 3일 LVR의 한국 공식 홍보 행사를 위해 방한했다. “당시 패션 행사로 방한했는데, 한국이 특별하다는 것을 깨닫는 데 오래 걸리지 않았어요. 디자인과 스타일이 모두 인상적이고 독특했어요. 결국 현재의 한국은 유럽 패션을 주도하는 이탈리아처럼 패션과 음악, 드라마 등에서 아시아 문화를 주도하고 있어요.”》  LVR에 따르면 한국은 미국 영국 이탈리아 중국 등에 이어 매출 비율 7위(4%) 국가다. 이날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에서 만난 그는 아시아에서는 한국이 첫 방문국이라며 한국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온라인 명품 편집숍 중 가장 먼저 한국어 서비스를 지원했어요. 한국은 가장 선진화된 나라 중 하나이고 더욱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시장입니다. 특히 한국의 창조성이 우리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았어요.” LVR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높은 럭셔리 온라인 편집숍 중 하나다. 이탈리아 피렌체에 매장을 두고 있는데 매출의 97%가 온라인에서 나온다. 지난해 홈페이지 방문자가 6000만 명이고, 매출은 1억2000만 달러(약 1378억 원)에 이른다. 발렌티노, 발맹 등 600여 개의 세계적인 브랜드 제품을 판매하는데 그중 한국 브랜드도 4개가 있다. “스티브J&요니P, 우영미, 카이민, 준지 등 한국 디자이너의 브랜드를 유치했어요. 한국 디자이너들은 굉장히 미래 지향적이고, 예술적인 면이 뛰어나요. 여기에 마케팅 등 현실적 판매 능력도 잘 갖추고 있습니다.” LVR는 3대째 가업을 이어가고 있는 가족기업이다. 비상장 회사로 회사 내 의사결정이 빠른 것이 장점이다. 그 덕분에 1999년 럭셔리 온라인 부문 판매를 가장 먼저 시작했다. 온라인 편집숍 최초로 디자이너 컬렉션을 미리 공개하기도 했다. “오래전부터 신상품을 폴라로이드 사진으로 찍어 우편으로 보여주고 미리 주문을 받았어요. 인터넷에도 같은 방법을 도입했더니 정말 반응이 좋았어요.” 그는 LVR가 온라인 판매, 선주문 제도 등으로 온라인 시장을 주도하고 있지만 최근 너무 많은 경쟁자가 생겨났다는 고민과 함께 자신감도 내비쳤다. 대대적 투자를 등에 업은 글로벌 대기업들이 이 시장에 진출하며 빠르게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경쟁업체가 많이 늘었지만 좋은 상품을 선택하고 고르는 능력은 여전히 우리가 최고입니다. 한 브랜드에서 모든 상품을 가져오기보다는 뭔가 특별한 상품들만 선택하죠. 모든 것이 아니라 특별한 것을 판다는 전략이죠.” 그에게 온라인에서 옷을 고르고, 살 때 최고의 팁을 물었다. “오래 입을 수 있는 것을 사세요. 옷도 가구처럼 신중하게 사면 됩니다. 물론 저희에게 오셔서 구매해도 됩니다. 하하.”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7-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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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훈숙 단장 “서른세살 발레단, 이름 걸맞게 세계적으로 키워야죠”

    “저도 현역에 복귀하고픈 마음은 있지만….” 올해 창단 33주년을 맞은 유니버설발레단(UBC) 문훈숙 단장(54)의 말이다. 8일 서울 광진구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열린 간담회에서는 지난해 ‘로미오와 줄리엣’에 출연했던 발레리나 알레산드라 페리의 공연이 화제에 올랐다. 문 단장과 페리는 같은 나이다. “페리가 춤을 추는 것을 보면서 ‘나도 해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연습실에 가서 몸을 다시 만들어보고 싶었죠. 하지만 누군가 지금 제가 하고 있는 일(단장직)을 대신 해주면 가능하겠죠. 현실은 현실이니 빨리 꿈을 깨야죠.(웃음)” 2001년 현역에서 은퇴한 문 단장은 지난해 심청 30주년 공연 때 카메오로 오랜만에 무대 에 섰다. 2010년 잠시 무대에 섰던 그에게 6년 만의 무대였다. “6년 전에는 무대가 낯설어 힘들었어요. 그러나 지난해 다시 무대에 올랐을 때는 역시 무대가 좋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무대에서 말이 아니라 춤으로 감정을 전달할 수 있다는 기분이 정말 좋았어요.” 한때 한국을 대표하는 발레리나였던 그에게서는 복잡한 속마음이 전해졌다. 하지만 곧 그는 의욕적인 단장의 모습으로 돌아갔다. UBC는 제2의 도약을 이루기 위해 내년까지 적극적으로 외국인 무용수들을 영입할 계획이다. 세계무대로 활동 범위를 넓히면서 병역 문제 등으로 남성 무용수가 부족한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서다. 단원 69명 중 외국인 단원이 이미 33명(여성 14명, 남성 19명)에 이른다. 미국, 중국, 영국, 카자흐스탄, 러시아, 일본, 터키,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15개국에서 온 무용수들이 활약하고 있다. 특히 러시아 마린스키 솔리스트인 크라시우크 예카테리나, 중국 랴오닝발레단 수석무용수인 마밍이 눈에 띈다. “초창기에는 단원이 없어 외국 단원을 불러올 수밖에 없었어요. 지금은 미래를 위한 선택이죠. 독일의 슈투트가르트 발레단도 독일 국적의 단원보다 외국인 단원이 많아요. 미국의 아메리칸 발레 시어터도 마찬가지죠.” 전체 20%로 정했던 외국인 단원 영입에 대한 방침도 지난해부터 없앴다. “지금 UBC 한국 단원들도 국제무대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어요. 하지만 최고가 되기 위해서는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발레단 이름인 ‘유니버설(세계적인)’에 걸맞게 나아가야죠.” UBC 창단 멤버로 1995년부터 단장을 맡고 있는 문 단장은 최근 창작 발레인 ‘심청’으로 제3회 예술의전당 예술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30주년을 맞은 ‘심청’에서 카메오로 출연하기도 했다. “심청이란 작품은 제게는 오랜 친구 같은 존재예요. 다른 작품들이 가게에서 구매한 ‘기성복’ 같다면 심청은 꼭 맞은 ‘맞춤복’이죠.” 그는 지금도 가장 아쉬운 점으로 케네스 맥밀런 버전의 ‘로미오와 줄리엣’과 ‘오네긴’ 무대에 서보지 못한 것을 꼽았다. “정말 이 두 작품을 해보고 은퇴하고 싶었어요. 대신 저는 못 했지만 후배들이 이 작품을 하는 것을 보고 싶어 두 작품을 들여왔어요. 후배들을 보는 것으로 아쉬움을 달랜답니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7-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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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내 진가 알아봐준 나라, 한국 활동이 제일 소중하죠”

    “한국을 우선적으로 생각하며 활동합니다.” 일본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유키 구라모토(66)는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피아니스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에서 나온 앨범 21장의 누적 판매량만 200만 장에 가깝다. 1999년 첫 한국 공연을 시작한 이래, 매년 한국을 찾아 연주회를 열고 있는데 거의 매진에 가까운 인기를 누리고 있다. 10일부터 서울을 비롯해 전국 12개 공연장에서 연주회를 여는 그를 7일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서 만났다. “1년에 평균 네 번 정도 한국을 찾아요. 지금까지 100회 정도 한국을 방문했네요. 일본에서 먼저 데뷔했지만 제 진가를 알아본 나라는 한국이죠. 제 음악을 순수하게 들어줬어요.” 1998년 한국에서 데뷔 앨범을 낸 그는 1999년 첫 연주회를 열었다. 당시 그의 인기는 폭발적이었다. 한국에서의 인기를 바탕으로 2000년대 중반 일본에서 유행한 드라마 ‘겨울연가’와 함께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겨울연가의 주제곡을 부른 가수 류의 앨범에서 피아노 반주를 했어요. 겨울연가에 제 음악이 삽입곡으로 쓰이기도 했죠. 그 후 일본에서는 겨울연가 덕분에 인기를 얻은 음악인으로 알려져 있더군요. ‘겨울연가의 유키 구라모토’라고 제 콘서트가 홍보되기도 했어요.” 다른 음악인들과 달리 그는 정규 음악 수업을 받은 적이 없다. 어릴 때부터 피아노를 친 것이 전부다. “초등학교 때까지는 집안이 넉넉한 편이어서 집에 피아노도 있었어요. 하지만 중학교 때 아버지 사업이 파산해 친척 집에 맡겨질 정도로 가난해졌죠. 고등학교 때 음대 진학도 권유받았지만 돈이 없었어요.” 다행히 그는 전국에서 100등 안에 들 정도로 성적이 우수한 학생이었다. 일본 최고의 공대로 평가받는 도쿄공업대에서 응용물리학을 전공했다. 4년 선배가 간 나오토 전 일본 총리다. “대학 오케스트라 등에서 활동했는데 지도 선생님이 좋게 봐줘서 호텔 등에서 연주 활동을 했어요. 점차 지명도가 높아지면서 방송 연주도 하고, 기내 방송 음악 편곡도 하면서 1984년 앨범 제안을 받았어요.” 14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콘서트를 비롯해 이번 12개 공연장 티켓은 이미 대부분 팔렸다. 오랫동안 한국인의 귀를 사로잡으며 사랑받고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듣기 편한 쉬운 멜로디 라인에 적절한 하모니의 변화도 좋지만 무엇보다 앨범의 모든 곡을 일정한 높은 수준으로 만든 것을 좋게 봐 준 것 같아요. 저로서는 노력한 것을 보답받았다는 생각이에요.”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7-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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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동욱의 궁시렁궁시렁]‘겨울연가’의 유키 구라모토? 전혀 아닙니다

    겨울연가의 유키 구라모토? 전혀 아닙니다. 일본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유키 구라모토(66)는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피아니스트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한국에서 나온 21장의 음반은 총 누적 판매량만 200만장에 가깝습니다. 1999년 첫 한국 공연 이후 매년 한국에서 연주회를 열어 왔는데 매 공연이 거의 매진입니다. 10일부터 서울을 비롯해 전국 12개 공연장에서 연주회를 엽니다. 14일에는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화이트데이 콘서트 ‘봄날의 꿈’ 공연을 갖습니다. 7일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서 그를 만났습니다. 그 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그는 인터뷰 중간 중간 “이런 이야기를 한 것은 처음인데요”라며 말을 했습니다. 우선 그는 일본인들이 그에게 갖는 오해부터 풀고자 했습니다. “1999년에 한국에서 첫 콘서트를 열고 제 인기를 실감했어요. 2003년까지 앨범 판매도 경이적이었다고 들었죠. 그런데 일본에서는 좋은 일이 있으면 신문 기사가 나지 않아요. 조금만 나쁜 일을 해도 기사가 나는데요. 그러다 보니 제가 한국에서 유명했다는 사실을 일본에서는 아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어요. 2003년 즈음에 한일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저를 다루는 언론이 생겨났어요.” 그는 자꾸만 오해가 쌓여 자신이 어느 순간 ‘겨울연가의 유키 구라모토’가 되었다고 밝혔습니다. 국내 언론에서도 ‘겨울연가’ OST의 작곡가로 알려지기도 했죠. “2003년 정도에 드라마 ‘겨울연가’가 일본에서 상당한 인기를 누렸어요. 겨울연가의 주제곡을 부른 ‘류’(Ryu)가 저에게 앨범 반주를 부탁했어요. 제가 겨울연가의 OST를 작곡한 것도 아니고 드라마에 제 곡이 삽입곡이 사용되고 반주만 했는데 일본인들은 ‘유키 구라모토가 겨울연가로 인기를 얻었네’라고 생각한거죠. 당시 일본에서는 시청률을 올리기 위해 ‘겨울연가’라는 단어를 쓰면 모든 프로그램 시청률이 올라갔어요. 저를 소개할 때도 ‘겨울연가 주제가를 부른 류의 피아노 반주를 맡았던 유키 구라모토’가 아닌 ‘겨울연가의 유키 구라모토’가 돼 버린 거죠.” 덕분에 ‘겨울연가’의 주 시청층이었던 일본의 중년여성들이 유키 구라모토의 존재를 알게 됐다. 하지만 그는 어느새 ‘한국 드라마 OST 전문 연주자’로 소문이 나 버렸다. “일본 지방의 공연 기획자들은 저를 섭외하면 한국 드라마 관련된 음악을 많이 연주하겠구나라고 생각을 해버린거죠. 어느 한 연주회에서 저는 제 곡을 연주했는데 관객들이 한국 드라마 곡을 연주하라고 하더라고요. 그 이후 일본에서의 콘서트 제의를 거절하기 시작했죠. 유키 구라모토는 일본에서 거의 공연하지 않는다라고 하는데 맞아요.” 다른 음악인들과 달리 그는 정규 음악수업을 받지 않은 적이 없습니다. 어릴 때부터 피아노를 친 것이 전부입니다. “초등학교 6학년 때까지 집안이 부유한 편이었어요. 집에 피아노도 있었죠. 하지만 중학교 때 아버지의 사업이 파산해 친척 집에 맡겨질 정도로 가난해졌죠. 부모님과 함께 살지 못할 정도로요. 고등학교 때 음대 진학도 권유받았지만 비싼 등록금을 낼 돈이 없었어요.” 피아노가 없어 음악을 더 이상 할 수 없는 위기에 처했던 그에게 학교에 비치된 피아노가 눈에 띄었습니다. 학교 측에 사정을 말하고 피아노 연습을 하려고 했지만 학교 측은 특정 학생에게만 피아노를 마련해 줄 수 없다며 난감해했죠. “결국 다른 학생들이 아무도 없는 새벽이나 저녁에나 피아노를 사용할 수 있었어요. 짧은 시간이었지만 피아노를 칠 수 있어서 행복했죠. 다만 겨울에는 난방이 전혀 안되는 시간이다 보니 너무 추워서 장갑을 끼고 피아노를 칠 수 밖에 없었어요. 그래도 이 때 피아노를 치지 않았다면 지금의 저는 있을 수 없었을 거예요. 정말 학교 측에 감사했죠. 나이가 들고 유명하게 된 뒤 그 중학교에서 콘서트를 부탁받았어요. 공연 뒤 수고비를 주려고 하는데 전 필요없다고 했어요. 전 은혜를 갚은 것뿐이니까요. 이 이야기를 하니 눈물이 날 것 같네요.” 그는 중고교 때 전국에서 100등 안에 들 정도로 성적이 우수한 학생이었습니다. 일본 최고의 공대로 평가받는 도쿄공업대학에서 응용물리학을 전공했습니다. 4년 선배가 간 나오토 전 일본 총리입니다. “대학 오케스트라에서 활동했는데 지도 선생님이 이런 대학에서도 피아노를 좀 치는 학생이 있다며 좋게 봐 줬어요. 그 분의 소개로 호텔 등에서 연주활동을 했어요. 호텔 측에서도 프로가 아닌 학생이 연주를 하니 돈을 아낄 수 있었겠지요. 제 실력도 좋았고 맡겨진 일에 대해 최선의 노력을 하니 점차 지명도가 높아졌어요. 방송 연주도 하고, 기내 방송 음악 편곡도 하다가 1984년에 음반을 내보자는 제안을 받았어요. 운도 좋았죠.” 1985년 그의 소속사인 ‘제트스트림’은 대대적인 음반 프로모션을 기획했습니다. 하지만 음반만 조용히 발표했습니다. 일본에서도 하지 못한 이야기를 이제야 할 수 있다며 말을 이어나갔습니다. “음반 발매를 앞둔 1985년 8월 12일 일본항공(JAL) 여객기 한 대가 추락했어요. 520여명이 사망했죠. 일본 최대 항공 참사로 불리고 있죠. 일본항공의 자회사가 ‘제트스트림’이었어요. 이런 분위기에서 앨범을 내는 것조차 힘들었어요. 그냥 조용히 앨범을 발표했죠. 만약 그때 그 일이 없었다면 제가 아이돌 못지 않은 인기인이 됐을 수도 있었죠. 사실 사고 자체가 불행한 사고였기 때문에 지금까지 다른 사람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말하지 못했어요.” 그는 취미가 ‘수리(수학의 이론이나 이치)적인 영역’에서 머리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걷기로 몸을 챙기고, 수리를 하며 정신건강을 챙긴다고 합니다. “사실 제가 특허도 가지고 있습니다. 음악과 숫자에 관한 특허인데 별로 돈은 벌지 못했어요. 악보에 관련된 특허인데 건반이 똑같은 레 샵(#)과 미 플랫(b)을 어떻게 구별하는지 수리적으로 해결하는 겁니다. 다만 아무도 이 것에 관심이 없는 것 같아요. 다른 것들도 특허로 내고 싶은데 변리사에게 보여주는 것도 돈이 들고, 특허 등록에도 돈이 들어서 안하고 있어요. 하하.”김동욱 기자creating@donga.com}

    • 2017-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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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티에리 피셔 “생기 넘치고 혁신적인 도시 서울과 꼭 맞는 곡 들려줄게요”

    하이든의 교향곡 1번, 쇼스타코비치의 첼로 협주곡 1번, 그리고 브람스 교향곡 1번.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수석 객원지휘자로서 처음으로 한국 무대에 서는 티에리 피셔(60)가 9일 서울 롯데콘서트홀과 10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공연에 연주할 곡목들이다. 6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그는 의도된 선택이었다고 밝혔다. “제가 넘버원 지휘자라는 뜻은 아닙니다. 하하. 서울시향에서의 첫 번째 공연이라는 상징성을 나타내고 싶었습니다.” 유타 심포니 음악감독인 그는 1월 먼저 취임 연주회를 연 마르쿠스 슈텐츠 수석 객원지휘자와 함께 2019년 12월까지 3년간 서울시향을 이끌어 간다. 그는 2014년 서울시향과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서울시향이 어떻게 발전을 해왔고, 발전을 할 것인지 잘 알고 있습니다. 생기가 넘치고 혁신적이면서도 창의성이 넘치는 서울이라는 도시의 이미지에 맞게 서울시향과 함께 꼭 관객에게 들려주고 싶은 작품들을 연주하고 싶어요.” 현대음악에 능한 그는 현대음악으로 서울시향과 첫 인연을 맺었다. 올해 8번의 공연에서도 두 차례가 현대음악(아르스 노바) 공연이다. “제가 현대음악을 사랑하는 지휘자로 잘 알려져 있죠. 맞습니다. 그렇지만 현대음악뿐 아니라 다양한 레퍼토리를 보여주고 싶어요. 중요한 것은 서울시향의 성장을 위해 어떤 레퍼토리가 필요한지, 관객이 선호하는 레퍼토리가 무엇인지 파악해 그 균형을 찾는 것입니다.” 유타 심포니에서 그는 다양한 음악적 시도를 주저하지 않았다. 앞으로 서울시향과 함께 다양한 시도를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관객이라고 강조했다. “관객이 공연장에 와서 듣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현장에서 연주할 때는 단원들의 실수도 있을 수 있지만 그런 과정의 경험도 도움이 됩니다.” 서울시향이 강한 레퍼토리가 있고 자신이 강한 레퍼토리가 있지만 특정 작곡가의 레퍼토리만 선보이지는 않겠다고 했다. 그는 “만약 무인도에 간다면 어떤 레퍼토리를 가지고 가겠냐고 묻는다면”이라고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진 뒤 대답했다. “바흐와 스트라빈스키입니다.” 1만∼9만 원. 1588-1210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7-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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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동욱의 궁시렁궁시렁]“누가 뭐래도 오늘은 내가 가장 행복한 사람이야”

    한번 거장은 영원한 거장임을 확인시켜 주는 자리였습니다. 세계적인 테너 호세 카레라스(70)가 4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공연을 가졌습니다. 2014년 이후 3년 만의 내한공연이었습니다. 공연 전만 하더라도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3년 전 두 차례 리사이틀이 예정됐었지만 감기로 인해 한 차례 공연을 취소하기도 했습니다. 그나마 한 차례 공연도 그다지 긍정적인 평가를 받지 못했습니다. 이날도 카레라스가 부른 곡은 총 8곡에 불과했습니다. 물론 양이 문제가 아니라지만 조금은 아쉬운 마음이 들 수도 있었습니다. 2014년보다 세 살이나 더 나이가 들었고, 연이은 투어 공연에 체력적인 문제도 걱정스러웠습니다. 일부에서는 콘서트홀에서의 공연 때 마이크를 쓸 수도 있겠다는 우려도 나왔습니다. 공연이 시작되고 카레라스가 등장하자 객석에서는 환호와 함께 박수가 터져 나왔습니다. 일부 곡은 키를 낮춰 부르기도 했고, 폭발력 있는 목소리는 아니었습니다. 굉장히 좋은 맥주를 먹고 있지만, 조금은 김이 빠진 느낌이었습니다. 다만 목소리, 표정, 손짓에서 풍부한 감정과 표현력, 해석력 그리고 위엄이 느껴졌습니다. 2부 마지막 곡으로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 중 ‘축배의 노래’로 공연이 끝났습니다. 객석 여기저기서 기립박수가 쏟아졌습니다. 장사익 선생님이 카레라스에서 꽃다발을 건네주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공연이 다소 디너쇼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사실 1, 2부 때 카레라스가 다소 김빠진 목소리를 들려준 것은 공연의 구성상의 문제였던 것 같습니다. 바로 앙코르, 다시 말하면 3부를 위해 아껴놓은 것이었습니다. 이날 앙코르는 공연의 하이라이트였습니다. 카레라스는 총 6곡의 앙코르 중 무려 4곡을 불렀습니다. 앙코르 곡이 끝날 때 마다 대부분의 관객이 기립박수를 보냈습니다. 카레라스는 1, 2부 때 내지 않았던 폭발적이면서도 힘 있는 고음을 들려주었습니다. 물론 전성기에 비하면 다소 부족한 폭발력이었지만 곡의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하기에는 충분했습니다. 자동차로 비교하자면 3, 4기통 엔진으로 쥐어 짜내며 100km 넘는 속도를 내는 것이 아니라 무려 8기통의 엔진으로 여유 있고 부드럽게 충분히 빠르다고 느낄만한 속도로 달리는 느낌이라면 이해가 쉬울까요? 첫 앙코르곡인 ‘로마의 기타(Chitarra Romana)’를 부를 땐 관객에 대한 배려도 인상 깊었습니다. 오케스트라 또는 독주회 때와는 달리 성악 리사이틀 또는 콘서트는 무대 뒤쪽 합창석은 추천할만한 좌석이 아닙니다. 성악가를 등지고 앉아 소리가 직접적으로 전달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카레라스는 첫 앙코르곡을 합창석 관객을 향해 불렀습니다. 물론 합창석을 제외한 다른 관객은 이날 처음으로 카레라스의 뒷모습을 봤습니다. 곡이 끝나자 누구 하나 불만을 터뜨리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오히려 거장의 배려에 모두가 일어나 박수를 쳤습니다. 1시간 40여분의 예정된 공연 시간을 넘겨 이날 공연은 약 2시간 20분 정도 진행됐습니다. 공연 뒤 관객의 표정을 살펴보았습니다. 대부분의 관객의 표정은 이랬습니다. “오늘 만큼은 누가 뭐래도 내가 가장 행복한 사람이야.”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7-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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