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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3110만 명을 보유한 KB국민은행이 다음 달 8일부터 19년 만에 파업에 돌입한다. 성과급 지급과 임금인상률에 대한 노사 양측의 의견이 엇갈린 데 따른 것이다. 노조는 유니폼 제도가 폐지됐으니 옷값으로 연간 100만 원씩을 추가로 달라는 요구까지 하고 있다. 이에 평균 연봉이 9100만 원에 이르는 국민은행 노조가 무리한 파업을 시도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지난해 국내 직장인의 평균 연봉은 3519만 원이었다. 국민은행 노조는 조합원 대상의 총파업 찬반 투표 결과 1만1990명 중 1만1511명(96.01%)이 찬성해 가결됐다고 28일 밝혔다. 국민은행의 파업은 주택은행과 합병 당시 이후 19년 만이다. 노조 관계자는 “찬성률이 상당히 높은 만큼 일부 지점은 셔터를 내리는 ‘점포 폐쇄’ 계획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비록 지점 문을 닫지 않더라도 영업점에서 근무하는 직원 수가 줄기 때문에 고객들의 피해가 예상된다. 노사는 9월부터 12차례나 교섭을 해왔지만 합의에 실패했다. 가장 큰 쟁점은 성과급 지급이다. 국민은행 직원들은 지난해 통상임금 300% 수준의 이익배분(P/S) 성과급을 받았다. 하지만 사측은 이번에 은행이 자기자본이익률(ROE) 10%를 달성했을 때만 성과급을 지급하자고 제안했다. ROE 기준을 쓰기로 한 것은 지난해 말에 노사가 이미 합의한 사항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노조 측은 “사측과 논의 중이었던 것은 맞지만 합의한 적은 없다. 최근 10년간 ROE 10%를 달성한 바 없는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은행이 사실상 이익을 공유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임금 인상률에 대해서도 의견은 갈린다. 노조는 2.6%의 임금 인상(저임금 직군은 5.2%)을 요구한 반면 은행은 직군과 무관하게 2.6% 이내에서 인상하자는 입장이다. 노조 측은 “사측과 임금피크제 진입 시기를 지금보다 1년 연장하는 데 합의했는데 갑자기 부지점장 이하 직원들은 진입 시기를 당기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은행은 연차가 쌓여도 직급 승진을 못하면 임금 인상을 제한하는 페이밴드 제도를 신입 행원들을 대상으로 적용하고 있다. 노조는 이 제도의 폐지를 주장하지만 사측은 전체 직원으로 확대하길 원하고 있다. 노조 측은 행원들의 유니폼 착용 제도가 폐지됨에 따라 연 100만 원의 피복비를 지급하라는 요구도 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내년부터 유니폼을 완전 폐지하고 단정한 비즈니스 정장을 자율적으로 착용하도록 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내년 1월 중순부터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았다는 사실만으로 신용등급이 곤두박질치는 일이 사라진다. 또 KB국민, 신한 등 5개 은행에서는 대출 신청자의 신용등급이 아니라 신용점수(1000점 만점)를 기반으로 대출 한도와 금리를 매긴다. 금융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의 ‘개인신용평가 체계 개선 방안’을 시행한다고 27일 밝혔다. 먼저 제2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으면 신용도가 크게 떨어지는 관행이 개선된다. 현재 은행에서 대출받으면 신용등급이 평균 0.25등급, 저축은행은 1.6등급 하락한다. 하지만 앞으론 제2금융권에서도 대출 금리가 낮을수록 신용등급 하락 폭이 줄어들도록 평가 방식이 바뀐다. 저축은행은 내년 1월 14일부터, 상호금융 보험 카드사는 내년 6월 이를 도입한다. 이를 통해 제2금융권 대출자 62만 명의 신용도가 올라갈 것으로 추산된다. 저축은행 고객 28만 명의 신용등급은 평균 0.4등급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1월 14일부터 KB국민 신한 우리 KEB하나 NH농협 등 5개 은행은 고객의 신용평가를 할 때 신용점수제를 도입한다. 현재 등급제(1∼10등급) 방식의 평가가 정교하지 못하다는 지적이 많기 때문이다. 예컨대 신용점수가 664점인 사람은 6등급에 가깝지만 7등급(600∼664점)으로 묶여 금융회사 대출을 받기 어려웠다. 2020년부터는 모든 금융권에 점수제가 도입된다. 점수제로 바뀌면 약 240만 명의 대출 금리가 연 1%포인트 정도 떨어질 것으로 추산된다. 연체했다는 이유로 신용도가 떨어지는 관행도 바뀐다. 대출자의 연체 기록을 공유하는 기간이 3년에서 1년으로 줄어든다. 연체 이력이 있는 149만 명의 신용점수가 41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글로벌 금융시장을 덮친 ‘블랙 크리스마스’의 후폭풍에 국내 증시도 1% 넘게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촉발한 정치적 리스크들이 당분간 해소되기 힘들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올해 연말은 물론이고 내년 초반까지도 국내외 증시의 약세 흐름이 계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커지고 있다.○ 코스피 1%대 하락 성탄절 휴장 이후 26일 개장한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7포인트(1.31%) 하락한 2,028.01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1일(2,024.46) 이후 약 두 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코스피는 개장과 동시에 전날 미국과 일본 증시 급락의 여파로 2,030 선이 무너졌다. 삼성전자(―0.9%), SK하이닉스(―0.5%)를 포함해 시가총액 상위 종목 20개 중 16개가 하락 마감했다. 이날 기관과 외국인 투자가들은 각각 3793억 원, 598억 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개인투자자들이 4700억 원 가까운 주식을 팔아치우며 증시 하락세를 주도했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크리스마스 때 세계 증시가 폭락하자 개인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며 “여기에다 개인들이 주식 양도소득세 부과를 피하고자 해가 바뀌기 전에 보유한 주식을 내다팔면서 하락을 부추겼다”고 분석했다. 코스닥지수도 4.05포인트(0.60%) 하락한 665.74에 마감했다. 개인투자자들이 지난해 12월 26일(6135억 원) 이후 최대 규모인 3486억 원어치의 주식을 팔아치웠다. 전날 5% 넘게 폭락했던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널뛰기를 한 끝에 0.89% 상승한 19,327.06엔으로 마감했다. 오후 장중 한때 1년 8개월 만에 19,000엔 선이 무너지기도 했지만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올해 고점에 비해 여전히 15% 이상 떨어진 수치다. ○ 대통령 ‘세일즈’ 효과도 글쎄 코스피는 이달 들어 3.3% 하락했다. 같은 기간 15.5% 떨어진 미국 나스닥지수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14.7%), 일본 닛케이평균주가(―13.5%) 등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선방’한 셈이다. 하지만 이는 한국 증시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이 탄탄해서라기보다는 앞서 10월 코스피 2,000 선이 무너지는 등 미리 조정을 받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블랙 크리스마스’를 이끈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 폐쇄) 장기화 우려가 여전하고 미중 무역전쟁,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등의 악재도 시장을 짓누르고 있다. 이 때문에 연말 ‘산타 랠리’가 사라진 데 이어 해마다 연초에 증시가 상승하는 ‘1월 효과’도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변수가 남아 있고 한국의 경기둔화 우려도 내년부터 가시화될 수 있어 증시가 더 위축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세계 증시에 크리스마스 악몽을 선사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 시간) “지금은 미국 주식을 사들일 호기”라며 시장 달래기에 나섰지만 미국 증시가 반등할 가능성은 낮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에는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기업들이 있다. 주식을 매입할 엄청난 기회”라고 언급하는 한편 제롬 파월 연준 의장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에 대한 신임을 표했다. 구용욱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경제가 더 좋아지기 어렵다는 ‘위기론’이 계속 힘을 얻고 있다. 올해 4분기(10∼12월) 기업 실적이 예상보다 좋게 나오지 않는다면 미국 증시는 계속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미국이나 일본 국채 등 안전자산에 투자하거나 일단 자산을 현금화한 뒤 시장 흐름이 좋아질 때 다시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이건혁 gun@donga.com·김성모 기자}

임기를 3개월 남기고 연임에 실패한 위성호 신한은행장(사진)이 26일 “갑작스러운 통보에 당황스럽다. 왜 임기 중간에 인사를 했는지 나도 잘 모르겠다”고 밝혔다. 위 행장은 이날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앞서 21일 단행된 신한금융그룹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인사와 관련해 불편한 심기를 가감 없이 드러냈다. 그는 “신한금융의 5개 주요 자회사 CEO들은 지주 회장 후보군으로 육성되는데 이번에 후보군 5명 중 4명이 퇴출됐다”며 ‘퇴출’이라는 표현을 썼다. 내년 말 신한금융의 차기 회장 선임을 앞두고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이 연임을 위해 예비 경쟁자들을 사전에 쳐낸 것 아니냐는 의혹을 은연중에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인사로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을 제외하고 은행, 금융투자, 생명, 자산운용 등 나머지 4개 자회사 CEO가 모두 임기를 남겨 놓고 교체 통보를 받았다. 위 행장은 “할 말은 많지만 조직의 안정을 위해 말을 아끼고 싶다”며 이번 인사에 불만은 있지만 ‘불복’할 뜻은 없다는 점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앞으로 또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위 행장이 내년 말 차기 회장 선임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신한금융 계열사 노동조합들도 잇달아 이번 인사를 비판하는 성명을 내놓고 있다. 신한은행 노조는 성명서에서 “구체적인 혁신책을 제시하지 않는 한 이번 인사는 신뢰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비판했고, 신한금융투자 노조는 “그룹부문장 내정자들이 비전문가다. 은행만을 위한 인사”라고 주장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국내 증시가 약세인 틈을 타 기승을 부리던 ‘정치 테마주’들이 일제히 급락했다. 이낙연 국무총리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최근 본인들과 엮인 테마주에 대해 직접 “관계가 없다”고 부인하자 매도가 쏟아진 것이다. 2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유 이사장이 사외이사로 있는 보해양조는 전 거래일보다 10.95% 급락한 1870원에 장을 마쳤다. ‘유시민 테마주’로 꼽히는 보해양조는 유 이사장이 차기 대권 주자로 거론되면서 최근 4개월 동안 220% 이상 급등한 바 있다. SG충방 역시 10.71% 급락한 2625원에 마감했다. SG그룹 계열사들은 이의범 SG그룹 회장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친분이 있다는 이유로 유시민 테마주로 분류돼왔다. 하지만 유 이사장은 22일 ‘노무현재단 2018 회원의 날’ 행사에서 “그거 다 사기”라며 해당 기업들과의 연관성을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제가 선거에 나갈 것도 아닌데, 자기들끼리 돈 갖고 장난치는 거다. 저를 좀 그만 괴롭히시라”고 말했다. 이날 ‘이낙연 테마주’로 꼽히는 남선알미늄도 6.55% 하락한 2640원에 마감했다. 우선주인 남선알미우도 7.16% 떨어졌다. 남선알미늄은 계열 관계인 SM그룹 삼환기업의 이계연 대표이사가 이 총리 친동생이라는 이유로 지난달 말 이후 60% 뛰었다. 이낙연 국무총리도 22일(현지 시간) 모로코에서 귀국하기 직전 간담회에서 테마주와 관련해 “회사 이름을 처음 들었다. 그것이 왜 저하고 관련돼 있는지는 지금도 모른다. 선의의 피해자가 생기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직장인 A 씨는 지난해 말 한 시중은행의 콜센터 번호로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연 4.05%의 금리로 4800만 원을 대출받을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나흘 뒤 같은 번호로 “모바일 신청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해야 한다”며 인터넷 링크가 첨부된 문자가 왔다. 이를 누르자 해당 은행의 모바일 사이트로 연결됐고 A 씨는 별 의심 없이 앱을 내려받았다. 이는 지난해 9월부터 기승을 부리고 있는 신종 보이스피싱인 ‘전화 가로채기’의 사례다. 악성 앱에 감염된 휴대전화로 은행 콜센터에 전화를 걸면 보이스피싱 조직이 전화를 가로채 받은 뒤 피해자를 속여 돈을 뜯어내는 방식이다. 무작정 전화를 걸어 검찰, 경찰 등 국가기관을 사칭하는 기존 보이스피싱에서 진화한 수법이다. 금융보안원은 24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보이스피싱 악성 앱 프로파일링’ 보고서를 내고 신종 보이스피싱 공격에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보안원이 악성 앱 3000여 개를 수집해 분석한 결과, 최근 발견된 대다수 악성 앱은 ‘com.samsung.appstore숫자’의 이름으로 유포됐다. 이런 이름은 악성 앱일 가능성이 크니 주의하라는 얘기다. 또 보안원이 올해 6, 7월 해당 앱들의 유포 패턴을 분석해 보니 평일에는 하루 40∼80건의 앱이 뿌려졌지만 주말에는 20건 이하만 유포됐다. 악성 앱에 감염된 휴대전화로 전화를 하면 은행을 사칭하는 보이스피싱 일당들은 대체로 “평일 오전 9시∼오후 4시에만 대출 관련 상담이 가능하다”고 안내했다. 이만호 금융보안원 침해대응부장은 “피해자를 속이기 위해 제도권 금융회사처럼 ‘주5일 영업’ 시늉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악성 앱으로 사칭한 금융회사는 80% 이상이 국내 대형 은행이었다. 최근에는 대출 안내뿐 아니라 고객 설문조사 등을 가장해 개인정보 입력을 유도하기도 했다. 또 악성 앱의 유포지 서버는 100% 대만에 주소를 두고 있었다. 보안원 관계자는 “스마트폰 백신 프로그램을 설치해 감시 기능을 유지해야 한다”며 “출처를 알 수 없는 인터넷 링크를 연결하지 말고 공식 앱 마켓에서만 앱을 내려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정부가 보험설계사와 학습지 교사, 골프장 캐디, 택배기사 등 특수형태 근로종사자(특수고용직)도 국민연금에 반드시 가입하게 하고 보험료 절반을 사업주에게 물리는 방안을 추진한다. 경영계는 인건비 부담이 가중돼 ‘일자리 쇼크’가 올 수밖에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24일 특수고용직을 국민연금 사업장(직장) 가입자로 바꾸는 내용을 담은 국민연금 개편안을 국무회의에서 의결했다고 밝혔다. 현행법상 특수고용직은 근로자가 아닌 자영업자로 분류돼 ‘지역 가입자’로 연금 보험료를 전부 본인이 부담한다. 이들을 직장 가입자로 재분류하면 사업주가 보험료의 절반을 내야 한다. 이런 내용은 14일 국민연금 개편안 발표에 포함되지 않았다가 이날 갑작스럽게 추가됐다. 특수고용직은 올해 6월 기준 44만336명으로 추산된다. 보험설계사가 31만 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학습지 교사 5만 명, 골프장 캐디 3만 명, 택배기사 1만 명 순이다. 44만 명 중 국민연금 의무 가입 대상(18∼59세)이면서 다른 직업이 없는 33만9133명(77%)은 지역 가입자로 분류돼 있다. 하지만 이 가운데 13만2068명은 수입이 적다는 등의 이유로 보험료를 내지 못하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국민연금 사각지대를 상당히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영계는 고용보험에 이어 국민연금 보험료 부담까지 추가되면 인건비가 늘어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내년 하반기부터 특수고용직 일부를 고용보험 직장 가입자로 전환하는 방안을 올해 8월 고용보험위원회에서 의결한 바 있다. 연세대 이지만 경영학과 교수에 따르면 보험설계사의 국민연금 보험료 절반을 사업주가 부담할 경우 인건비 부담은 연간 5598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한국경영자총협회 관계자는 “기업의 보험료 부담 가중으로 고용 불안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조건희 becom@donga.com·김성모·변종국 기자}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전망 하향 조정 여파로 국내 시중은행의 고정형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와 변동형 금리의 역전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일부 시중은행에서는 변동금리가 고정금리보다 0.8%포인트 높아졌다. 이에 따라 변동금리 담보대출을 고정금리 상품으로 갈아타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 신한, 우리, KEB하나, NH농협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의 고정금리 상품인 혼합형 주담대와 변동형의 대출의 금리 격차가 최대 0.8%포인트까지 벌어졌다. 혼합형 주담대는 일정 기간 고정금리가 적용되고 이후 변동금리로 바뀌는 ‘고정금리형 상품’이다. 국민은행의 혼합형 주담대 금리(5년 고정, 이후 변동금리)는 연 2.82∼4.32%로, 잔액 기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에 연동된 변동형 주담대 금리(연 3.62∼4.82%)와 비교했을 때 하단이 최대 0.8%포인트 낮다. 신규취급액 기준 변동형 주담대 금리와 비교해도 혼합형의 최저금리가 0.66%포인트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은행에서도 ‘고정금리’가 ‘변동금리’보다 더 낮아지고 있다. 신한은행은 24일부터 혼합형 주담대 금리를 전주보다 0.04%포인트 낮은 연 3.10∼4.21%로 적용한다. 변동형 주담대 금리보다 잔액 기준, 신규 기준 모두 최저금리가 0.15%포인트, 0.21%포인트 낮다. 우리은행과 농협은행도 혼합형 주담대 최저금리가 변동형보다 0.08∼0.26%포인트가량 낮다. 코픽스가 아닌 금융채를 혼합형 금리의 기준으로 삼는 하나은행도 고정금리가 변동금리보다 유리하다. 24일 하나은행의 금융채 6개월물 기준 변동금리는 3.205∼4.405%다. 이는 금융채 5년물을 기준으로 하는 고정형 금리(2.859∼4.059%)보다 0.346%포인트 높다. 보통 금리 인상기에는 변동금리가 고정금리(혼합형)보다 낮다. 고정형 담보대출이 금리 변동에 따른 불확실성 리스크가 적은 대신 높은 금리가 적용되는 것이다. 그런데 최근 들어서는 변동금리가 고정금리보다 높은 이상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이는 우선 혼합형 주담대 금리의 기준이 되는 금융채 5년물 금리가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내년 기준금리 인상 전망을 3회에서 2회로 하향 조정한 직후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9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국내에서도 금융채 AAA등급 5년물 금리가 이달 19일 현재 2.026%로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는 급격하게 오르면서 주담대 변동금리도 덩달아 뛰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움직임에 영향을 받은 것이다. 신동일 국민은행 강남스타PB센터 PB팀장 “현재의 변동금리에는 지난달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분이 아직 반영되지 않았다”며 “앞으로 고정금리와 변동금리가 더 벌어질 수 있는 만큼 변동금리 대출을 쓰고 있다면 고정금리로 갈아탈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미국의 내년 경제성장률이 당초 전망보다 0.2%포인트 낮은 2.3%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준은 이에 따라 내년 기준금리 인상횟수를 당초 밝힌 3회에서 2회로 줄이며 금리인상 속도조절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도한 미중(美中) 무역전쟁의 여파가 미국 경제에 부메랑으로 돌아온 셈이다. 대외 의존도가 높은 한국으로선 가뜩이나 소비와 투자가 부진한 마당에 미국발 경기 하강이라는 악재가 겹쳤다.○ 부메랑이 된 미중 무역전쟁 충격 연준은 19일(현지 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렸다. 이로써 미국 기준금리는 2.25∼2.50%로 한미 금리 격차가 0.75%포인트로 벌어졌다. 연준은 이날 “노동시장과 경제활동이 지속해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인상 배경을 설명했다. 다만 연준은 미국의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을 당초 2.5%에서 2.3%로 낮춰 잡았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미국의 세제개편 효과가 감소하고 미중 분쟁 장기화 등이 미국 경제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이 2000억 달러(약 226조 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부과하는 관세율을 올리는 방안을 내년 3월로 연기했지만 여전히 불씨가 남아있다. 미국 월평균 실업률이 60년 만에 가장 낮은 3%대 중반을 유지하고 있지만 이런 우려로 경기에 대한 불안감이 커졌다.○ 경기 둔화 우려에 미국 금리인상 속도 조절 이날 금리 인상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시장을 느껴라”라며 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를 비판한 가운데 이뤄졌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정치적 고려는 없었다. 무엇도 우리가 옳은 일이라고 생각하는 일을 하는 것을 막지 못한다”며 금리 동결 압박을 일축했다. 그러면서 연준은 향후 금리인상 속도를 늦출 것이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3개월 전만 해도 내년 3번의 금리 인상을 시사했지만, 이번에 2번으로 하향 조정했다. 12월 기준금리 인상은 시장에서 당연시하고 있어 불가피한 측면이 있지만 경기 둔화 조짐과 주식시장 침체를 감안하면 내년 이후 인상 횟수를 줄여야 한다고 연준이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금리인상 속도가 느려져도 미국 경기 둔화는 한국 경제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한국 경제는 미국 경기가 나빠지면 수출이 감소하는 등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고 말했다. ○ 아시아 증시 동반 하락, 고민에 빠진 한국 20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0.90% 하락한 2,060.12에 장을 마쳤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2.84%), 중국 상하이종합지수(―0.52%), 홍콩 항셍지수(―0.94%) 등 다른 아시아 증시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한국 정부의 근심도 깊어지고 있다. 반도체 호황이 꺾일 가능성이 작지 않고 미국뿐 아니라 유럽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관련 불확실성에 빠져 있는 등 세계 곳곳에 리스크가 잠재해 있다. 한미 간 금리 차에 따른 자본유출 우려도 여전하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미중 통상 갈등, 브렉시트 등 국내에 영향을 미칠 글로벌 경기 동향을 주의 깊게 봐야 한다”고 밝혔다.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 뉴욕=박용 특파원 / 김성모 기자}

BC카드가 골프 특화 서비스인 ‘골프엔BC’ 회원을 대상으로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골프장 예약과 동시에 결제를 진행하는 고객이 대상이다. 골프엔BC는 유명 골프장 특가 라운딩, 골프장·연습장 출석 이벤트, 연습장 할인, 골프용품 할인 등 골퍼를 위한 BC카드의 신개념 골프 특화 서비스다. 이달 말까지 ‘골프존 티스캐너(Tee Scanner)’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BC카드 ‘페이북’ 앱을 통해 ‘선결제 골프장’ 상품을 BC카드로 결제하는 고객에게 7%(카드당 최대 2만 원)를 할인해준다. 선결제 골프장은 예약과 동시에 결제를 진행하면 골프장 이용료를 할인해주는 골프장을 말한다. 선결제 골프장 관련 혜택은 티스캐너, 페이북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골프장 예약을 원하는 고객은 먼저 구글 플레이스토어(안드로이드), 애플 앱스토어(IOS)에서 관련 앱을 내려 받아 설치한 뒤 이용하면 된다. 이와 함께 골프용품 할인 이벤트도 진행한다. 12월 29일까지 매주 토요일 전국 35개 ‘골프존마켓’ 매장에서 BC카드로 각종 골프용품 구매 시 10%를 할인(카드당 최대 1만 원)해준다. 또 총금액 100만 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는 ‘볼빅 트리플 소프트’ 골프공 12개를 추가로 준다. 9만9000원에 국내 유명 골프클럽을 라운딩 할 수 있는 혜택도 있다. 크리스마스를 맞이해 클럽모우CC(홍천), 라데나GC(춘천) 2곳에서 각각 진행된다. 응모, 일정 등 세부내용은 BC카드 홈페이지, 페이북 앱에서 확인 가능하다. 당첨자는 개별 발표할 예정이다. 크리스마스와 연말 휴일에 특별한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면 ‘빨간날엔 BC’를 통해 영화 관람이나 외식을 해도 좋다. BC카드가 2015년부터 시작한 빨간날엔 BC는 일요일, 공휴일 등 빨간날에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연중 이벤트다. BC카드 고객이면 빨간날에 △CGV영화티켓 1+1 △미스터피자 최대 50% 할인 △전 가맹점 2∼3개월 무이자 할부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먼저 ‘CGV영화티켓 1+1’은 일요일, 공휴일 등 빨간날에 CGV를 방문한 고객들 중 당일 선착순 2018명을 대상으로 영화티켓 1장 구매 시 1장은 무료로 제공하는 혜택이다. 빨간날을 제외한 평일(월∼금)에는 2000원을 할인해준다. CGV와 공동 개발한 ‘BC콤보세트’를 구매하면 3000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일요일이나 공휴일에 미스터피자에서 BC세트를 결제하면 50% 할인 가격으로 맛볼 수 있다. 선착순 1000명에게 제공되며 카드당 월 1회 주문이 가능하다. 빨간날엔BC 이벤트에 참여하지 못한 고객도 BC카드로 결제하면 요일에 상관없이 미스터피자에서 15% 할인 혜택을 제공받을 수 있다. 알뜰 소비를 위한 무이자 할부 혜택도 있다. 일요일과 공휴일에 BC카드로 5만 원 이상 결제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전 가맹점 2∼3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NH농협생명의 ‘농(임)업인NH안전보험(무)’이 가입자 80만 명을 돌파했다. 농업인안전보험은 농업인을 위한 정책보험으로 업계에서 이 같은 상품을 파는 것은 농협생명이 유일하다. 올해 11월 말 현재 농업경제활동인구의 62.4%인 80만409명이 이 상품을 가입해 이용하고 있다. 농업인안전보험은 농작업 중 발생하는 불의의 사고에 대비하고 농업인의 복지증진을 위해 1996년 ‘농업인안전공제’로 시작됐다. 2012년 3월 농협생명이 출범하면서 보험으로 바뀌어 운영되고 있다. 2016년에는 농업인안전보험법에 따라 정책보험으로 자리 잡았다. 성별, 나이에 관계없이 보험료가 동일하고, 만 15세부터 최대 87세까지 농업인이라면 누구나 전국 농축협에서 가입할 수 있다. 농업인안전보험이 올해 가장 높은 가입률을 기록한 배경에는 농협생명이 올해 2월 새로 출시한 산재형의 영향이 크다. ‘농업인안전보험 산재형(1형, 2형)’은 산재보험 가입이 어려운 농업인을 위해 보장 혜택을 강화한 상품이다. 전체 농업인안전보험에서 가입 비중이 11.1%에 달한다. 농협생명은 이 보험의 보험료 수준을 전년 대비 약 10% 인하해 농업인의 부담을 줄였다. 농협생명 관계자는 “지자체 및 지역농협 설명회에서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펼친 것도 가입률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서기봉 NH농협생명 대표이사는 “농업인안전보험은 타 보험사와 차별화된 협동조합 보험사 농협생명의 정체성을 가장 잘 담고 있는 특별한 상품”이라며 “보험 혜택의 사각지대에 있는 농업인에게 더 큰 힘이 되기 위해 지속적으로 보장 혜택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유가증권 및 코스닥 시장에서 특정 종목을 일정 금액 이상 보유하거나 일정 지분율 이상 보유하고 있는 주주라면 양도소득세 절세에 관심을 가질 연말이 다가왔다. 삼성증권 등 고액 자산가 고객이 많은 증권사들은 특별전담팀 등을 만들어 고객들에게 양도세 이슈에 대해 컨설팅하고 있다. 올해 말(12월 말 결산인 법인 가정) 유가증권시장 종목에서 지분을 1%(코스닥은 2%) 이상 가지고 있거나 보유액이 15억 원이 넘으면 주식 양도세 과세대상이 된다. 예를 들어 올해 말 주가 기준으로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특정 종목을 15억 원 이상 보유하면 내년 한 해 동안 대주주로 분류돼 이를 매도할 때 양도소득세가 부과되는 것이다. 대주주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일은 폐장일(12월 28일)이지만 결제 기간을 고려하면 26일까지 매도해야 된다. 대주주에 해당하는지를 판단할 때 본인 소유주식뿐만 아니라 법에서 정한 특수관계자의 보유주식을 합산한다는 것도 잊어서는 안 된다. 최대주주 일가가 아닌 일반 투자자의 경우에도 본인 보유주식뿐만 아니라 배우자, 직계존속, 직계비속 및 사실상 지배하는 법인 등의 보유주식을 합산해 지분율과 기준금액 이상 보유 여부 등을 판단한다. 예로 올해 말 주가 기준으로 특정 종목을 아버지가 11억 원, 어머니가 3억 원, 아들이 2억원 보유하고 있다면 16억 원을 보유한 셈이 되는 것이다. 내년부터 이들 중 누가 해당 주식을 양도하더라도 양도차익에 대해 양도소득세가 과세된다. 김예나 삼성증권 세무위원은 “내년 대주주에 해당되지 않기 위해 보유주식 중 일부를 금년 말 이전에 매도하고자 하는 투자자는 두 가지를 꼭 명심하여야 한다”며 “최소한 증시 폐장일(28일) 3영업일 이전(26일)에는 매도주문을 체결할 것, 그리고 해당 종목의 폐장일 종가를 고려해 여유 있게 매도해야 한다”고 밝혔다. 사실 투자자별로 투자목적이나 투자금액, 목표가 등이 각기 다르기 때문에 모든 투자자에게 일률적으로 적용되는 절세 전략을 제시하기에는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다. 이 때문에 국내 대형 증권사들은 절세를 원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최근 예탁자산이 30억 원 이상인 초고액 자산가를 대상으로 하는 SNI본부 산하 투자컨설팅팀을 신설했다. 투자컨설팅팀에는 세무, 부동산, 주식 등 전문가를 배치했다. 이를 통해 고객들은 대주주 양도세나 해외금융계좌납세협력법(FATCA) 등을 전담하는 전문가들로부터 상담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증권사들이 투자와 관련된 상담만 하는 것이 아니라 연말이 다가오면서 절세와 관련된 문의도 늘고 있다”며 “이를 전문적으로 상담하는 팀을 통하면 ‘절세 꿀팁’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최근 단일 상품에 투자하기보다는 다양한 자산에 분산 투자해 변동성은 낮추고, 효율적으로 자산을 관리하는 종합자산관리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KB증권은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해 지난해 7월 새로운 종합자산관리 서비스인 ‘KB에이블어카운트(able Account)’를 선보인 바 있다. 이는 통합자산관리 플랫폼을 통해 하나의 계좌에서 국내외 주식은 물론이고 주가연계증권(ELS), 펀드, 채권, 상장지수펀드(ETF), 대안투자상품 등 다양한 투자자산을 거래, 관리해주는 서비스다. 포트폴리오 투자를 통해 리스크를 분산 관리해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 목적이다. KB증권은 KB에이블어카운트의 최소 가입금액을 업계 최저 수준인 1000만 원으로 낮췄다. 또 10만∼30만 원 수준의 적립식 상품 및 성과보수형 상품도 출시해 고액 자산가, 법인 고객뿐만 아니라 개인고객도 손쉽게 투자할 수 있도록 했다. KB에이블어카운트의 포트폴리오는 크게 국내투자형, 글로벌투자형, 펀드투자형, 자산배분형 등 4가지다. 자산배분형은 고객 투자 성향에 따라 보다 세부적인 포트폴리오 유형을 제공하고 있다. 올해에는 국내 유수 자문사의 조언을 바탕으로 운용되는 멀티자문형, 글로벌 이머징 시장을 겨냥해 투자하는 이머징투자형 등의 라인업을 추가했다. 김동기 IPS본부장은 “KB에이블어카운트는 높은 수익률을 바탕으로 지난해 7월 출시 이후 1년여 만에 1조2000억 원이 넘는 판매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앞으로도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선보여 고객들의 자산 증식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세한 문의는 KB증권 홈페이지나 고객센터로 하면 된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문재인 대통령이 수소차 육성 의지를 밝히자 수소차 관련 업체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뛰었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수소차에 8조 원을 투자한다고 밝힌 데 이어 정부도 강력한 지원 방안을 공개하면서 수소차 관련 기업들의 성장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수소차 부품을 납품하는 자동차부품업체인 지엠비코리아의 주가는 전날보다 18.29% 급등한 8020원에 장을 마쳤다. 지엠비코리아는 수소차에 들어가는 수소연료 워터펌프를 제조하는 업체다. 수소충전소용 수소저장탱크를 생산하는 엔케이도 이날 주가가 19.93%나 뛰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도 이엠코리아(12.56%), 우수AMS(6.22%) 등 수소차 관련 테마주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수소차 관련 종목들의 주가는 이달 11일 현대차그룹이 수소차에 2030년까지 8조 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한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다가 산업통상자원부가 18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자동차부품산업 활력 제고 방안’의 일환으로 수소차 부문을 집중 육성하겠다고 발표하자 상승 폭을 키웠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5%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시장금리 상승세에 따라 대출 금리도 계속 오를 가능성이 높아 대출자의 상환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18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 신한, 우리, NH농협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들은 잔액 기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연동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를 0.02%포인트씩 올렸다. 국민은행의 주담대 금리는 전날 3.60∼4.80%에서 3.62∼4.82%로 인상돼 최고 금리가 5%에 바싹 다가섰다. 신한은행도 3.23∼4.58%이던 잔액 기준 주담대 금리를 3.25∼4.60%로 올렸다. 농협은행은 2.87∼4.49%에서 2.89∼4.51%로, 우리은행은 3.33∼4.33%에서 3.35∼4.35%로 금리를 인상했다. 이들 시중은행은 신규 기준 코픽스 연동 주담대 금리는 각각 0.03%포인트 인상했다. 이처럼 시중은행들이 주담대 금리를 인상한 것은 은행연합회가 전날 공시한 11월 코픽스 금리가 오른 데 따른 것이다. 17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잔액 기준 코픽스 금리는 전달보다 0.02%포인트 오른 연 1.95%를 기록했다. 2015년 9월(연 1.98%) 이후 3년 2개월 만에 최고치다. 신규 기준 코픽스 금리는 연 1.96%로 0.03%포인트 올랐다. 신규 기준 코픽스는 2015년 2월(연 2.03%) 이후 3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것이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지난해 50, 60대 일자리가 약 42만 개 늘었지만 30, 40대 일자리는 10만 개가량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17일 통계청의 ‘2017년 일자리행정통계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60세 이상이 점유한 일자리가 전년보다 25만 개 증가해 전 연령대 중에서 일자리가 가장 많이 늘었다. 이어 50대 일자리도 2016년보다 약 17만 개 증가했다. 20대 일자리는 1만 개 늘었다. 반면 지난해 30, 40대 일자리는 전년보다 각각 8만 개, 2만 개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9세 이하의 일자리도 1만여 개가 감소했다. 지난해 전체 일자리의 연령별 점유율은 19세 이하 0.9%, 20대 14.2%, 30대 22.7%, 40대 26.4%, 50대 22.9%, 60세 이상 12.9%였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0만 개), 건설업(10만 개), 도매 및 소매업(5만 개), 운수 및 창고업(3만 개) 등은 일자리가 2016년보다 증가했다. 반면 제조업 일자리는 약 7만 개가 줄었다. 박진우 통계청 행정통계과장은 “조선업에서 구조조정을 거치면서 제조업 일자리가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성별로는 남성 일자리가 20만 개 늘었고, 여성은 11만 개가 증가했다. 지난해 말 현재 전체 일자리 중 남성은 58.9%, 여성은 41.1%를 차지했다. 기업 종류별 종사자의 평균 근속기간은 정부 및 비법인단체가 9.5년으로 가장 길었다. 그 다음으로는 회사 이외 법인(5.7년), 회사법인(4.7년), 개인기업체(2.5년) 순이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내년 상반기(1∼6월) 안으로 신용카드를 쓰면 문자메시지 대신에 카카오톡으로 결제 내용을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가 나온다. 카드사들은 이 서비스가 활성화되면 연간 30억 원가량의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여신금융협회는 최근 카드사와 고객 간의 휴대전화 메시지 이용 조건 등을 담은 ‘휴대전화 메시지 표준약관’을 제정해 시행에 들어갔다고 13일 밝혔다. 표준약관에는 카드사가 고객에게 보내는 휴대전화 메시지 수단으로 문자메시지와 모바일 메시지 서비스를 명시했다. 이에 따라 카드사들은 ‘카카오톡’, ‘라인’ 등 애플리케이션(앱) 메신저로 국내외 카드 승인, 승인 취소, 자동이체 결제 내용, 결제예정 금액 등을 보낼 수 있게 됐다. 기존 약관에는 문자메시지로만 보내게 돼 있었다. 다만 광고성 메시지는 사전에 고객의 동의를 받았을 때만 보낼 수 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카드사들이 약관 변경 전부터 이를 준비해왔다. 내년 상반기 중으로는 대부분의 카드사들이 서비스를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표준약관은 문자메시지 서비스의 제공 범위에 따라 고객에게 일정 수준의 수수료를 청구할 수 있게 했다. 다만 카드사가 ‘가입 후 1년간 무료’ 등 일정 기간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을 때는 약관 변경 후에도 이를 적용받을 수 있다. 통상 카드사는 결제 승인 문자메시지 수수료로 월 300∼700원을 청구하고 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올해 발표된 각종 카드 수수료 인하 조치로 카드사들이 연간 7000억 원이 넘는 손실을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발표된 ‘카드 수수료 개편방안’에 따라 전업 카드사와 은행이 겸영하는 카드사 등 19개 신용카드업자가 부담해야 할 비용은 연 4198억 원인 것으로 분석됐다. 정부는 지난달 26일 카드 수수료 개편을 통해 우대 수수료를 받는 가맹점의 범위를 확대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연매출 5억∼10억 원인 가맹점의 수수료는 2.05%에서 1.4%로, 10억∼30억 원인 가맹점은 2.21%에서 1.6%로 인하된다. 여기에다 정부가 앞서 8월 발표한 온라인사업자 우대 수수료 적용 조치로 카드사들은 연간 2850억 원을 더 부담해야 한다. 8월 나온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대책’에 따라 내년부터 결제대행업체를 쓰는 영세 온라인사업자와 개인택시사업자도 우대 수수료 대상에 포함된다. 이 규제들로 카드업계가 향후 10년간 부담해야 할 총비용을 현재 가치로 계산하면 5조6047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금융위는 카드사의 수수료 수익 감소분보다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수수료 감소 효과가 더 크다고 분석했다. 금융위는 카드 수수료 개편 방안을 통해 연매출 5억∼10억 원 가맹점은 연 2197억 원의 수수료 인하 혜택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식 거래가 정지된 이후 지난 2주 동안 회사 내부 ‘투자 가치 평가위원회’(Valuation Committee)로부터 ‘삼바 사태’가 대체 언제쯤 해결될 수 있느냐고 압박 질문을 받았던 것을 생각하면 말로 다 할 수 없을 만큼 힘들었다.”(미국 뉴욕 소재 기관투자가) 지난달 14일 이후 20거래일 만인 11일 거래가 재개된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한때 25.56%까지 치솟는 급등세를 보였다. 하지만 외국인들이 대거 주식을 매도하면서 이번 삼성바이오 회계 이슈가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시작이라는 우려도 나오기 시작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0.04% 하락한 2,052.97에 마감했지만 삼성바이오는 17.79% 급등한 39만4000원에 마감했다. 상장 폐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거래정지 전 하락한 것을 일정 부분 만회한 것이다. 이경수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예상보다 빨리 삼성바이오의 거래가 재개됐고 상장 폐지 등 그간의 우려가 사라졌기 때문에 하락을 만회하는 반등이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실상을 들여다보면 주식 상승세는 개인투자자들이 이끌었다. 개인은 총 22만9518주(약 900억 원)를 사들였지만 외국인은 20만8743주(약 830억 원)를, 기관은 1만1761주(약 46억 원)를 각각 팔아버렸다. 국내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 투자자들도 일찍부터 주목하고 투자를 진행해 온 회사”라며 “증권선물위원회의 고의 분식회계 결론으로 해외 투자자들 사이에서 한국 정부에 대한 불신과 K-IFRS(한국 채택 국제회계기준)의 모호성에 대한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식 거래 재개로 급한 불을 끈 삼성바이오는 재판을 통해 고의 분식회계 혐의를 다투게 된다. 고의 분식회계를 둘러싼 소송이 남은 상황에서 삼성바이오의 불확실성이 완전히 제거되기까지는 2∼3년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19일 서울행정법원 행정3부는 삼성바이오가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를 상대로 낸 시정요구 등의 집행정지 신청에 대한 심문기일을 연다. 삼성바이오는 “증선위 처분은 역사상 유사한 예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너무나 가혹한 행정처분”이라며 집행정지 신청서를 냈다. 법원에 의한 집행정지 결정은 당일이나 늦어도 며칠 내에 나온다. 집행정지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삼성바이오는 최종 판결이 나오기 전까지 증선위가 요구하는 재무제표 재작성 등 시정 조치를 이행하지 않아도 된다. 통상 법원은 행정처분이 그대로 집행돼 상대방에게 회복할 수 없는 손해를 주고, 소송이 명백히 이유 없는 게 아니라면 집행정지 결정을 인용하고 있다. 이날 이후 삼성바이오 고의 분식회계 혐의를 둘러싼 행정소송도 본격 진행된다.배석준 eulius@donga.com·김지현·김성모 기자}
금융당국이 코스닥 시가총액 1위 업체인 셀트리온헬스케어가 회계 처리 기준을 위반한 정황을 포착하고 감리에 착수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이어 대형 바이오 기업이 또 분식회계 논란에 휩싸이는 모양새다. 이에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등 ‘셀트리온 3형제’의 주가는 일제히 급락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셀트리온헬스케어가 회계 처리 기준을 위반했는지에 대한 감리에 들어갔다. 금감원은 셀트리온헬스케어가 계열사인 셀트리온에 국내 제품의 판매권을 되팔아 받은 218억 원을 매출로 처리한 것이 ‘고의 분식회계’가 아닌지 조사하고 있다. 시가총액 10조 원을 넘는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셀트리온이 생산한 바이오 의약품의 판매를 전담하고 있으며,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최대 주주다. 셀트리온은 올해 2분기(4∼6월) 셀트리온헬스케어의 국내 판권을 218억 원을 주고 다시 사들였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이 금액을 매출로 잡았는데 금감원은 무형자산인 ‘판권’을 매출로 회계 처리한 것이 부적절하다고 보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이 금액 덕분에 2분기 적자를 면하고 지난해 동기보다 66.5% 줄어든 152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삼성바이오의 상장 유지 결정으로 바이오 기업의 회계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듯 보였지만 셀트리온헬스케어의 감리 착수로 바이오업계 전반에 대한 증시의 불안감이 다시 커지고 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셀트리온헬스케어는 12.04%, 셀트리온제약은 7.92% 급락했다. 코스피 간판 바이오 기업인 셀트리온도 10.02% 하락했다. 당분간 바이오업계의 회계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신산업과 관련해 연구개발(R&D), 판권 등의 회계 규정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다. 바이오·제약업계는 신약을 개발하는 임상시험 단계에 따라 수십억 원의 R&D 비용이 들지만 상품화되는 확률은 희박해 이에 대한 가치 측정을 어떻게 해야 하느냐가 논란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당사가 보유한 독점 판매권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활동을 통한 수익은 매출로 판단할 수 있다. 기업 회계 기준에 따른 회계 처리”라고 밝혔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