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달

조영달 기자

동아일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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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조영달 기자입니다.

dalsarang@donga.com

취재분야

2025-11-07~2025-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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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준 수원시장 “다시는 어린이 희생 없도록…잊지 않겠습니다”

    “어린이의 안전을 위해 어른들이 힘을 모아야 합니다.”경기 수원시의 한 초등학교 인근 어린이보호구역. 올해 5월 어린이보호구역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초등학생이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던 곳이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사고 발생 100일째인 17일 오후 현장을 찾았다.이 시장은 현장 구석구석을 둘러보며 안전시설들을 꼼꼼하게 챙겼다. 사고가 났을 당시와는 주변이 많이 변했다. 건널목 주변 도로에 미끄럼방지 유색포장을 도입해 도로가 붉은색으로 눈에 띄게 변했다. 건널목도 노란색을 입혀 눈에 잘 들어왔다. 보행자들이 신호를 기다릴 때 도로와 인도의 경계를 쉽게 알 수 있도록 인도를 노란색으로 칠한 ‘옐로카펫’과 음성안내 보조장치도 설치했다.노면표시와 표지판도 정비하고, 우회전 차로와 직진 차로 사이에 노란색 시선 유도봉, 펜스 반사지 등 운전자가 주의할 수 있는 안전장치도 늘렸다. 우회전 차로에 과속방지턱을 추가 설치하면서 정지선도 뒤로 옮겼다.현장을 둘러보던 이 시장의 눈길이 한 곳에 멈췄다. 인근 공사 현장의 가림막에 적힌 메모였다. “○○에게. 우리는 네가 천국에 있을 거라 생각하고 있지. 그리고 이 자리에는 방지턱도, 우회전을 금지할 수 있는 것도 생겼어. 사랑해.” 경기남부경찰청 소속 교통경찰과 녹색어머니회, 학부모폴리스회 관계자도 이 시장과 함께 이곳저곳을 둘러봤다. 현장에 나온 학부모들은 “등교 시간에는 학부모의 도움으로 안전관리가 잘 되는 편이지만, 하교 시간에는 지도 인력이 부족해 아이들이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입을 모았다. “어린이보호구역 안전시설 보강이 더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이 시장은 “운수종사자들을 위한 교육에 학부모들의 절절한 이야기가 전해져 호소력 있는 교육이 되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도 좋겠다”라며 “수원시에서 안타까운 희생이 있었던 것을 잊지 않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안전을 위한 일에는 더 신경을 쓰겠다”고 말했다. 수원시는 사고 현장은 물론 지역 내 어린이보호구역의 안전대책을 고민하고 있다. 어린이보호구역 내 사고가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전체 시설물에 대한 전수조사도 검토 중이다. 44개 동 행정복지센터와 함께 각 동 어린이보호구역 201곳도 점검했다.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어린이보호구역에 설치된 모든 안전 시설물을 확인하고, 옐로카펫, 안전 펜스, 보행신호등, 불법주정차, 과속방지턱 등도 확인했다. 인지와 속도 등 위험 요소까지 평가했다. 전수조사를 통해 수원시는 3년간 24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어린이보호구역 전체의 안전을 강화하는 단계별 안전대책 추진계획을 세운다. 3년간 차례대로 어린이보호구역 시설물 정비와 어린이보행안전지도사 추가 배치, 버스 시야 확보 감지 시스템 설치 등이 진행된다. 전수조사에서 평가된 우선순위에 따라 1단계는 74억 원을 투입해 18개소에 대한 시설개선이 우선 추진되고, 이후 2단계 100곳(96억 원), 3단계 83곳(69억 원) 등 2026년 상반기까지 전체 어린이보호구역에 대한 정비를 마무리한다.경찰서와 협력해 어린이보호구역에서 공사 차량 등의 통행을 제한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도로의 통행금지 및 제한은 경찰서의 교통안전시설 심의를 통해 이뤄진다. 통학환경이 열악하다고 판단된 화서초와 세류초 어린이보호구역에 대한 통행 제한 심의도 요청한 상태다.어린이들이 등하교 때 혼자 다지지 않도록 돕는 보행안전지도사업의 정원을 2학기부터 50명에서 100명으로 늘린다. 운수종사자의 의식을 개선하기 위해 수원시가 주관하는 안전교육을 연 2회로 확대하고, 운수회사가 필요할 때마다 진행하던 자체 교육도 매달 진행하기로 했다.버스 기사가 내부 모니터를 통해 AI 기반으로 버스 사각지대 주변 360도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버스 시야 확보 감지 시스템(어라운드뷰)’ 설치도 추진한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 2023-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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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4자 협의체는 교사들의 목소리에 대한 답”

          “법률 개정이 모든 것을 다 해결할 수는 없겠습니다. 하지만 현재 교육 현장에서 벌어지는 문제들을 해결하는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17일 “교권 보호를 위한 입법은 근본적으로 교육의 본질을 바로 세우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오전 국회 본관에서 열린 여·야·정·시도교육감 4자 협의체 1차 협의회에서다.   이 자리에는 임 교육감과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철민 국회 교육위원장, 이태규 국회 교육위원회 국민의힘 간사, 김영호 국회 교육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 조희연 서울특별시 교육감이 참석했다. 임 교육감은 이달 8일 열린 제92회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 임시총회에서 교권 문제 해결의 입법화를 위한 4자 협의회 구성을 제안했었다.       협의회에서는 △초·중등교육법 개정 △아동복지법 개정 △아동학대처벌법 개정 △특정범죄가중처벌법 개정 △학교폭력예방법 개정 △교권 강화를 위해 필요한 사안 등을 논의했다.   임 교육감은 “4자 협의체는 광화문에 나간 교사들의 목소리에 대한 답”이라며 “교육감으로서 교육 현장의 여러 가지 문제들을 함께 고쳐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조영달기자 dalsarang@donga.com}

    • 2023-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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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양 호수공원서 ‘독서 축제’ 즐겨볼까

    다음 달 1∼3일 경기 고양시 호수공원 일대에서 ‘2023 대한민국 독서대전 고양’ 행사가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는 ‘대한민국 독서대전’은 국내 최대 독서문화 축제로 올해 10주년을 맞아 고양에서 열린다. 올해 주제는 ‘읽는 사이에 변화하는 나, 성장하는 우리’다. 행사에선 지역 서점과 출판사 150여 곳이 참여하는 ‘북마켓’이 열린다. 은희경 박준 백영옥 등 작가들과 시민의 만남 행사도 진행된다. 작가 김영하, 개그맨 김영철의 강연도 예정돼 있다. △책과 마라톤을 함께 즐기는 ‘독서 마라톤’ △책을 읽고 그림으로 표현하는 ‘독서감상화 대회’ △반려견과 반려인이 함께하는 ‘잔디밭 책 멍멍’ △책 소개 대결 ‘비블리오 배틀’ 등 이색 행사도 진행된다. 고양시는 행사에 참여할 자원봉사자를 23일까지 모집한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아이부터 어른까지 전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책 축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 2023-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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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동연 “기후변화는 과학”… 탄소배출량 한눈에 보는 플랫폼 추진

    “말로만 공허하게 기후변화 대응을 얘기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과학과 데이터에 기반을 둔 플랫폼을 기초로 정책을 만들어보려고 겁니다.”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6일 RE100 플랫폼 구축계획을 발표하면서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경기도가 기후변화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경기연구원과 공동으로 주최한 ‘경기 RE100 플랫폼’ 구축 포럼 자리에서다. 강금실 경기도 기후환경 대사와 탄소중립․녹색성장 위원, 민간 전문가, 환경단체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경기 RE100 플랫폼은 올해 4월 발표한 경기 RE100 추진전략의 하나다. 항공 라이다(LiDAR), 초분광 위성영상, 건축물 에너지 사용량 데이터 등을 활용해 경기도 전 지역 기후·에너지 분야 공간정보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9월 플랫폼 사업에 착수해 내년 상반기 탄소배출 부문 서비스와 RE100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김 지사는 “기후변화는 과학이고 데이터”라며 “경기도에 있는 각각의 건물에서 나오는 에너지양이나 탄소 배출량, 탄소 저감 수준 또 신재생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는 잠재적 역량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토대로 기업·산단·도민·공공 4개 부문에서 경기 RE100을 차질 없이 수행하겠다는 것이 김 지사의 생각이다. 객관적, 과학적 데이터에 기반한 기후 위기 대응 플랫폼은 국내에서는 처음이다. 플랫폼은 경기도 전역의 온실가스 배출량과 흡수량, 신재생에너지 발전량 등 분산된 기후 에너지와 관련한 데이터를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기후·에너지 데이터 포털’을 의미한다.경기도 전체 탄소 배출량과 흡수량을 수치로 보면서 탄소 감소 효과를 확인하고 태양광 발전시설 입지 선정과 재생에너지 거래, 기후환경 정책 수립, 불볕더위 대응과 집중호우 대책 수립에도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경기도는 이날 포럼을 통해 기후·에너지 데이터 종합 플랫폼으로 경기 RE100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정책 활용방안을 제시했다.항공 라이다, 초분광 위성영상을 기반으로 도내 탄소 흡수량을 산정해 볼 수 있다. 이 자료를 활용하면 경기도 전체에서 산림과 공원이 부족한 지역을 쉽게 찾을 수 있어 향후 정책에 활용가능하다. 전기사용량과 난방사용량 등 탄소 배출량도 확인이 가능해 경기도 전체에서 얼마나 탄소를 배출하고, 흡수하는지 볼 수 있다.이렇게 되면 효율적인 탄소 저감 정책 수립은 물론 탄소 감소 효과까지도 바로 알 수 있어 정책 집행 효과가 높아진다는 것이 경기도의 설명이다. 도는 중장기적으로는 개발사업 탄소 총량제 도입 같은 제도도 구상하고 있다. 각종 개발사업으로 산림 등을 훼손하면 훼손된 만큼 녹지를 조성하거나 돈으로 보상하도록 하는 제도다.도내 건축물, 유휴부지 등을 대상으로 재생에너지 최적 입지와 잠재량을 분석할 수 있다. 항공 라이다, 초분광 위성영상 등을 활용하면 도 전체 건물의 옥상 현황이나 지표면 현황을 한눈에 볼 수 있는데, 이를 통해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 최적지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자가 소비형 태양광 프로젝트의 발전량을 인증하고 거래하는 전국 최초 분산에너지 관리시스템도 볼 수 있다. 적극적인 기후 위기 대응도 가능하다. RE100 플랫폼은 어느 지역의 온도가 높고, 낮은지 쉽게 파악이 가능한 것은 물론 지표면의 높낮이 측정도 가능한데 이를 활용하면 불볕더위 취약지역이나 집중 호우시 수해 취약지역을 쉽게 알 수 있어 사전 예방과 대책 수립이 수월해진다.경기 RE100 플랫폼은 경기도의 기후·에너지 종합 플랫폼으로서 각종 정책 수립을 지원함과 동시에 수집한 데이터를 민간에 개방해 기후테크 새싹 기업 육성에도 기여할 수 있다. 일반 도민들도 건물의 에너지 사용량, 탄소 배출량을 직접 확인할 수 있게 되어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자발적 실천도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 2023-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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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태희 “교육활동 침해 유형에 공무집행방해·무고 추가”

    “교원지위법에 명시된 교육활동 침해 유형에 공무집행방해와 무고 등을 추가해 교사들을 보호하겠습니다.”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16일 오전 경기도교육청에서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종합대책’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고 “정당한 교육활동을 위한 법령 개정 및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임 교육감은 “최근 교육활동 침해와 관련한 여러 사안을 접하며 안타까운 마음과 함께 책임감을 느낀다”라며 “교원에 대한 폭행과 상해에 대해 가중처벌을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교사들의 정당한 수업 활동을 침해하거나 악성 민원을 막기 위한 다른 법령 개정도 추진하겠다”고도 했다. 임 교육감은 아동학대처벌법 등 6개 법률 개정을 추진하겠다는 의사도 내비쳤다. 무분별한 아동학대 관련 법령 적용을 배제하는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초·중등교육법 △아동복지법 △아동학대처벌법 △교원지위법 △특정범죄가중처벌법 △학교폭력예방법 등이 개정 대상이다.주요 내용은 △교원의 정당한 생활지도에 대한 아동학대 면책권 부여 △교육활동 침해 유형에 공무집행방해·무고 등 추가 △교육활동 중인 교원에 대한 폭행과 상해에 대한 가중처벌 △학교폭력에 대한 정의를 ‘학교 내 학생’으로 제한 등이다.아동복지법상 ‘교원을 금지행위 적용 대상에서 제외하겠다’는 내용도 개정에 포함된다. 아동학대처벌법도 개정을 요구해 아동학대 범죄 신고 의무자 범위에서 교원을 제외하고 절차 진행 과정에서 학교장과 교육청 의견을 충분히 청취해야 한다는 내용도 들어가 있다. 교사들이 밤낮없이 이어지는 학부모 민원에 그대로 노출되지 않도록 4세대 지능형 나이스와 연계한 단계별 대응 시스템도 구축한다. 교사의 개인별 전화번호를 비공개로 하고 근무 시간 이외의 연락을 제한한다.녹음과 녹화시설을 갖춘 상담실을 구축해 학부모들이 무차별적으로 민원을 제기하는 사례도 차단하기로 했다. 올 하반기(7~12월)부터 교육활동 침해 피해 교원에 대한 법률지원단도 운영한다. 필요한 예산은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올해 중으로 마련할 예정이다.임 교육감은 “준비된 정책은 바로 시행하고 학교가 교육활동 보호를 빈틈없이 하겠다”라며 “교원의 정당한 교육활동을 보호하고, 모든 학생의 학습권을 충분히 보장해 교육구성원 모두가 행복한 학교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 2023-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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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조 원 규모 ‘K 스타월드’ 탄력받나… 서희건설 하남시로 이전

    이현재 경기 하남시장이 매출액 1조 4000억 원 규모의 1군 건설업체인 ㈜서희건설을 16일 유치했다. 이 시장은 지난해 7월, 민선 8기 시장으로 취임한 후 그동안 주요 현안 사업으로, “하남에 대기업을 유치하겠다”고 했다.이 시장은 이날 오전 시청 본관 상황실에서 김원철 서희건설 대표와 본사 이전에 따른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서희건설은 이달 초 서울 서초구 서희타워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본사를 미사신도시 안 망월동으로 변경하는 안을 가결했다.서희건설은 지난해 기준 매출액 1조 4000억 원, 올해 도급순위가 처음으로 20위의 진입하는 등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건설업체다. 아파트 브랜드 ‘스타힐스’를 가지고 있으며, 코스닥 상장사인 서희건설을 포함해 ㈜유성티엔에스 등 계열기업 34개 사에 종업원 수만 1100여 명에 이른다. 그동안 하남시는 투자유치단 구성, 관련 조례 제정 등 기업 유치를 통해 재원 확충과 좋은 일자리 창출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 힘써왔다. 지난해 9월부터 하남시는 투자유치단을 중심으로 ‘기업투자유치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만드는 등 투자유치에 총력전을 펼쳐왔다. 서희건설은 조례 제정 후 첫 번째 유치한 기업이다.서희건설은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하남시에 사는 주민의 우선 고용과 청년 일자리 창출, 사회공헌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하남시도 법인소득세 확충으로 재정 안정과 좋은 일자리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김원철 대표는 “하남시가 추진하는 주요 프로젝트에 서희건설의 42년 건설 노하우를 접목할 경우, 지역 경제 발전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하남시의 우수한 교통인프라와 입지를 활용해 서희건설도 한 단계 발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이에 이현재 시장은 “그동안 자족 기능이 부족했던 하남시에 대기업 유치라는 큰 결실을 보게 됐다는 데 의미가 크다”라며 “기업유치상담센터를 중심으로 서희건설과 긴밀히 협력하고, 7월 통과된 기업투자유치 지원조례에 따라 인센티브와 행정 절차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화답했다.서희건설은 본사 이전을 계기로 ‘K 스타월드’ 사업과 교산신도시 등 하남시 주요 개발사업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K 스타월드는 개발제한구역(GB)인 미사섬 일대에 K POP 공연장과 영화 스튜디오, 영상문화복합단지, 테마파크, 호텔 등 K컬처를 기반으로 하는 대규모 문화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 2023-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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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동연, 잼버리 파행 “리더십의 위기”…“국격· 리더십 퇴행” 비판

    “통합의 리더십, 책임의 리더십, 솔선수범의 리더십을 회복해야만 대한민국은 더 큰 역동성, 더 큰 포용, 더 큰 미래를 향해 흔들림 없이 나아갈 수 있습니다.”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파행과 OECD 국가 중 경제성장률 꼴찌 등을 초유의 사태로 규정하고 “리더십의 위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오전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에서 열린 제78주년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이 자리에는 김 지사와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 황덕호 광복회 경기도지부장, 도내 관계기관·보훈 단체장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대면 경축 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2019년 이후 중단됐다가 4년 만에 열렸다.김 지사는 “대한민국은 이제 경제·문화적으로 선진국 반열에 올라섰지만 사회 갈등과 정치 분열은 여전하다. 국격과 리더십은 크게 퇴행하고 있다”라며 “더 큰 대한민국으로 가는 그 길에서 변화의 중심, 기회의 경기도가 맨 앞에 서겠다”고 다짐했다.우리 정부가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는 분명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김 지사는 “일본이 국제사회의 우려에 귀를 닫은 채 가장 값싼 방법으로 오염수를 처리하려 한다”라며 “이웃 나라를 향한 존중도, 미래 세대를 향한 책임도 찾아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이어 “우리 정부는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라는 허울 좋은 이름 아래 과거와 현재에 대한 일본의 무책임에 면죄부를 주고 있다”라며 “일본에 대해 선택적 관용, 선택적 포용을 베푸는 것 역시 명백한 ‘책임방기’”라고 했다.그러면서 “올해는 ‘고노 담화’ 30주년,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 25주년으로, 일본 정부는 여러 차례 표했던 사과를 뒷받침하는 실천적 조치를 보여야 한다”라며 “성찰과 반성을 통해 국제사회의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조영달기자 dalsarang@donga.com}

    • 2023-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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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복절 앞두고 사괘(四卦) 틀린 태극기 게양한 구리시…“업체 실수”

    경기 구리시가 광복절을 앞두고 태극기 거리를 조성하겠다며 내 건 태극기의 ‘사괘(四卦)’가 잘못 새겨진 것으로 확인돼 빈축을 사고 있다.15일 구리시에 따르면 갈매동 행정복지센터는 광복절 전날인 14일 갈매동 복합청사 앞마당에 ‘365일 태극기 거리’를 조성했다는 보도자료를 사진과 함께 배포했다. 갈매동 행정복지센터는 올해 4월부터 복합청사에서 업무를 시작했다. 행정복지센터와 건강생활지원센터, 지역아동센터, 도서관, 어린이집 등 다양한 시설이 입주해 있어 유동 인구가 많은 곳이다.구리시는 ‘태극기 도시’의 이미지에 맞게 복합청사 앞마당에 배너형 태극기를 설치했으며, 광복절을 앞두고 경축 메시지가 담긴 배너도 내 걸었다. 이번에 조성된 태극기 거리에는 1년 내내 태극기가 걸리고, 구리시는 태극기가 깨끗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관리할 예정이다.하지만 막상 거리에 걸린 태극기는 건·감·곤·이 ‘사괘’의 위치가 모두 잘못돼 있었다. 태극기는 왼쪽 상단에서 시계 방향으로 ‘건-감-곤-리’ 순서로 괘가 위치해야 한다. 구리시가 게양한 태극기는 상단에 있는 ‘건’과 ‘감’, 그리고 하단의 ‘곤’과 ‘이’의 자리가 바뀌어 있었다.이 같은 사실을 뒤늦게 알아차린 갈매동 행정복지센터 측은 잘못된 태극기를 회수한 뒤 새로운 태극기를 게양했다. 구리시도 오후 늦게 언론에 배포된 보도자료 삭제를 요청하는 등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구리시 관계자는 “인쇄 업체가 프린트를 잘못한 것으로 변명의 여지가 없다”라고 해명했다.조영달기자 dalsarang@donga.com}

    • 2023-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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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화의 나비’가 된 위안부 피해자 안점순 할머니

    “제발 싸우지 말고들 사이좋게 지냈으면 좋겠어.”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였던 여성 평화 인권 활동가 고(故) 용담 안점순 할머니(1928~2018)가 평소 주변 사람들에게 자주 했던 말이다. 수원에 살았던 할머니는 나비 같은 삶을 살았다. 꽃 같던 소녀 시절, 끔찍한 만행으로 짓밟힌 뒤 오랜 시간을 누에고치처럼 움츠려 지냈던 할머니. 하지만 머리카락이 희끗희끗해진 노년에는 용기를 내 고통스러웠던 기억을 드러내며 역사의 증언대 앞에 섰다. ● ‘평화의 나비’가 된 인권 활동가 안점순 할머니는 1928년 서울 마포구 복사골에서 태어났다. 가난했지만 단란한 가정에서 효심 깊은 소녀로 자랐다. 열네 살이던 어느 날, “방앗간 앞으로 모이라”는 방송을 듣고 쌀가마에 올라간 소녀는 그대로 트럭에 실려졌다. 울며 붙잡던 어머니를 뒤로하고 어딘지 모르는 곳으로 끌려갔다. 그곳에서 일본 군인들로부터 짐승보다 못한 취급을 받으며 하루하루 힘겹게 목숨을 부지했다. 생지옥이나 다름없는 생활이었다. 3년을 보내고 나서야 광복을 맞았고, 간신히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그때 나이 열아홉이었다.하지만 할머니의 삶은 이후에도 순탄치 않았다. 남자가 싫어 결혼은 하지 않았다. 6·25 전쟁으로 피난을 가서도 빨래와 식당일 등을 전전했다. 전국 각지를 옮겨 다니며 살아가던 할머니는 환갑이 넘어 조카가 있는 수원에 정착했다. 조카의 도움으로 ‘위안부’ 피해자로 신고는 했지만, 마음의 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 할머니는 그렇게 얼굴을 드러내지 않고 조용히 지냈다고 한다. 인권 활동가 ‘안점순’의 날갯짓은 일흔다섯이 된 2002년 시작됐다. 피해자 인권 캠프에서 피해자들과 아픔을 나눈 뒤 수요집회 등에 참석하며 다시는 같은 피해가 되풀이되지 않아야 한다는 목소리를 냈다. 일본의 만행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국제기구에 진정서를 제출하고 국제심포지엄에서 증언도 하며 인권 활동가로서의 열정적인 삶을 살았다.할머니의 노력에 감명받은 수원시민들은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위한 모금 활동을 시작했고, 2014년 3월 수원시청 맞은편 올림픽공원에 소녀상이 건립됐다. 이를 계기로 시민단체들이 연대한 ‘수원평화나비’가 창립됐다. 안점순 할머니와 수원시, 수원평화나비는 피해자 인권 회복과 평화운동을 위해 발을 맞추며 2017년 3월 독일 레겐스부르크 인근 네팔 히말라야 파비용 공원에 평화의 소녀상을 세우기도 했다.2018년 3월30일, 안점순 할머니는 고단했지만 아름다웠던 삶을 마감했다. ● 아픈 역사 기억하는 마지막 불씨 ‘수원 수요문화제’ 안점순 할머니가 영면한 뒤에도 수원평화나비는 활발한 활동을 이어갔다. 수원 수요문화제와 평화인권교육 등이 대표적이다.수원 수요문화제는 수원평화나비 활동의 중심이자 살아있는 역사다. 수요문화제는 2017년 5월 시작한 이후 한차례도 빠지지 않고 매달 첫 번째 수요일 낮 12시에 열린다. 이달 2일 76회를 진행했다. 지역 단위 수요집회가 진행되고 있는 곳은 수원이 유일하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아픈 역사를 기억하는 마지막 희망의 불씨를 꺼트리지 않은 것이다.수원평화나비는 수원시민들에게 ‘위안부’ 역사의 아픔을 지속해서 알리는 평화인권교육도 진행 중이다. 2018년부터 자체적으로 ‘위안부’ 피해자의 인권에 특화된 강사를 양성해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내용은 여성과 전쟁, 평화 등이다. 평화의 소녀상에 담긴 상징과 의미부터 피해자들의 이야기 등을 깊이 있게 접할 수 있는 인권 교육은 연간 50회 이상 진행돼 시민에게 기억의 중요성을 알린다. 청소년 평화나비 활동을 지원하고, 안점순 할머니를 비롯한 세계 ‘위안부’ 피해자들을 기억하는 노력도 쉬지 않는다.김향미 수원평화나비 공동대표는 “피해자 할머니들의 아픔을 보듬기 위해서는 역사를 기록하고 기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며 “그동안 팬데믹으로 주춤해진 청소년 평화나비 활동을 되살릴 수 있도록 활동을 집중하고, 인권 교육의 중추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이 기록한 역사 ‘안점순 기억의 방’수원시는 지방자치단체 중 최초로 ‘위안부’ 피해자의 이름을 딴 추모 공간을 조성해 운영하고 있다. 안점순 할머니의 숭고한 발자취를 기록함으로써 그의 삶을 통해 후손들이 되새겨야 할 인권과 평화의 가치를 오래도록 전수하기 위해서다.기억의 방은 수원 시민사회장으로 치러진 안 할머니의 장례식 이후 3년 만인 2021년 8월 문을 열었다. 수원시가족여성회관 문화관 1층 미술실로 활용하던 48㎡ 남짓 공간에 안점순 할머니의 발자취가 담겼다.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갔던 순이의 이야기와 수십 년 만에 세상에 나와 평화를 부르짖은 평화운동가 안점순의 이야기가 가득 채워졌다.기억의 방 입구에는 안점순 할머니의 흉상(기림비)이 관람객을 맞는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작은 소녀상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수원지역의 한 공동주택단지 입주자대표회의에서 기증한 것이다. 안 할머니의 초상화와 생전에 사용하던 지팡이와 옷가지, 마작 등의 물건도 전시돼 있다.기억의 방안은 보랏빛이다. 안점순 할머니의 삶을 상징하는 꽃 ‘용담’의 색이다. 용담의 꽃말은 ‘정의, 추억, 당신이 힘들 때 나는 사랑한다’ 등으로 알려져 있는데, 아픈 삶을 정의로 승화한 할머니를 상징한다.왼쪽 벽면에는 할머니의 사진과 증언을 통해 기록된 생애 기록이 짧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벽 끝에는 쌀자루 무게를 재는 저울이 놓여 있다. 저울에 올라서면 프로젝터에서 영상이 시작된다. 쌀집 앞에서 영문도 모르고 강제로 연행된 열네 살 순이의 비극이 시작된 것을 재연하는 극적 장치다. 오른쪽 벽에는 일본군에 끌려갔다가 다시 돌아오기까지 순이의 경로가 표시된 지도도 마련됐다.안점순 할머니를 비롯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아픔에 공감한 관람객이 추모의 마음을 담아 메모를 남길 수 있는 소통 창구도 있다. 우체통 옆 “‘할머니의 말씀’을 들어보세요”라고 적힌 함의 버튼을 누르면 답장이 나온다. 피해자 할머니들이 남긴 말씀이다. “난 돈 싫어, 사죄를 하란 말이야(황금주 할머니).”, “우리 아이들은 평화로운 세상에 살아야 해요(길원옥 할머니).”, “다시 여자로 태어나서 살아보고 싶어요(안점순 할머니).” 등이다. ● 기억이 역사의 정의광복절 하루 전날인 8월 14일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이었다. 피해자 김학순 할머니가 처음 ‘위안부’ 피해를 증언한 날(1991년 8월14일)을, 2017년 국가기념일로 지정했다.수원 장안공원에서도 이달 13일 제11차 세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일을 기념한 행사가 열렸다. 수원평화나비가 주최하고 수원시가 후원했다. 부제는 ‘기억이 역사의 정의다’였다. 풍물굿, 역사 뮤지컬, 크로스오버 등 공연, 용담 안점순 사진전, 기림일 11주년 기념전, 주요 친일 인물 소개 등 전시가 마련됐다. 종이로 평화의 소녀상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활동이 가능해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위안부’의 아픔을 기억하는 기회를 제공했다.이재준 수원시장은 기념사를 통해 “수원은 안점순 할머니와 시민의 저력으로 소녀상을 세운 역사가 있다”라며 “수원평화나비를 비롯한 많은 단체와 시민들이 지난 10년간 노력해준 덕분에 역사가 잊히지 않고 이어질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조영달기자 dalsarang@donga.com}

    • 2023-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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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준호 경기도의원, “다자녀 지원 둘째부터” 조례 개정 추진

    고준호 경기도의회 의원(국민의힘, 파주1)이 두 명 이상의 자녀를 둔 가정의 생활 안정과 교육복지를 위해 다자녀가정 관련 조례 제·개정을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현행 ‘경기도교육청 다자녀 학생 교육비 지원에 관한 조례’는 ‘세 명 이상의 자녀를 둔 다자녀가정의 학령기 자녀(셋째 이후 학생)에게 수업료 등의 교육비를 지원한다’고 규정하고 있다.고 의원은 “‘다자녀 학생’의 정의를, 둘 이상 자녀를 양육하는 가정의 둘째 이후의 학생으로 하고, 해마다 다자녀 학생 교육비 지원계획을 수립·시행하도록 개정할 예정”이라 말했다. 이번 조례 개정은 2020년 12월 발표한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의 제4차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을 근거로 하고 있다.학령기뿐만 아니라 영유아, 대학생을 포함한 청소년 등의 자녀가 둘 이상인 다자녀가정도 지원하는 조례 제정안도 추진 중이다. 조례가 만들어지면 양육·교육비, 보건·의료기관 진료비, 공공시설 이용 할인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고 의원이 제·개정을 추진하고 있는 ‘경기도 다자녀가정 지원에 관한 조례안’과 ‘경기도교육청 다자녀 학생 교육비 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은 이달 16~22일 입법예고 할 예정이다. 다자녀가정 지원에 관한 경기도 정책토론회도 9월 중순 열린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 2023-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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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우학원 이사장에 김선용 씨 선임

    학교법인 대우학원은 이사회를 열고 김선용 상임이사(48·사진)를 제5대 이사장으로 선임했다고 14일 밝혔다. 임기는 4년이다. 신임 김 이사장은 2012년 대우학원 이사에 오른 뒤 2021년부터 상임이사를 맡았다. 대우학원은 아주대학교와 아주자동차대학교를 운영하고 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 2023-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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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경일 파주시장 “고엽제 피해 민간인 지원하겠다”…지자체 첫 사례

    김경일 경기 파주시장이 14일 비무장지대(DMZ) 군내면 대성동 마을을 찾아 고엽제 피해 주민을 위로했다. 대성동 마을은 1953년 7월 정전 협정에 따라 군사정전위원회가 군사분계선을 기준으로 조성한 DMZ 내 유일한 민간인 마을이다.파주시에 따르면 미국 보훈부는 1967~72년 남방한계선 일대 DMZ 지역에 경계 강화를 목적으로 고엽제를 살포했다. 우리 정부도 이 같은 사실을 인정하고 1993년 피해 보상을 위한 관련 법령을 제정했다.하지만 DMZ 인근에 사는 민간인은 고엽제 후유증으로 인한 질환이나 사망에도 제대로 된 피해 지원조차 받지 못하고 있다. 지원 대상을 1967년 10월 9일~1972년 1월 31일 남방한계선 인접 지역에서 복무한 군인과 군무원으로 한정했기 때문이다. 이에 김 시장은 올해 5월 8일, 대성동 마을 주민을 대상으로 고엽제 민간인 피해자 지원을 발표했다. 지난달부터 고엽제 후유증과 후유의증 등의 실태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민간인 피해자 전수조사에 나선 건 정전 협정 후 파주시가 처음이다. 이달 30일 조사가 마무리되면 ‘고엽제 후유증 민간인 피해자에 대한 지원’ 조례를 제정해 지원할 예정이다. 피해조사 대상은 현재 대성동 마을에 사는 51가구 140여 명 중 60% 정도인 80~90명 정도로 알려져 있다. 파주시는 현재 피해실태조사단이 확보한 개인 병력 리스트와 현행 고엽제법상 고엽제 후유증인 고혈압 등 24개 질환과의 대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김 시장을 만난 고엽제 피해자 김모 씨는 “많은 주민이 백혈병, 심장질환, 말초신경 병 등 고엽제 후유의증으로 사망하거나 질환으로 고통받고 있다”라며 “파주시의 관심과 노력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이에 김 시장은 “이른 시일 내에 대성동 주민들을 대상으로 고엽제 노출 피해실태 조사를 하고 지원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며 “늦었지만, 피해자들이 보상받을 수 있도록 정부에 법령 개정 등을 건의하겠다”고 화답했다.조영달기자 dalsarang@donga.com}

    • 2023-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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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간당 91mm 극한호우에 잠긴 강원

    제6호 태풍 ‘카눈’이 10일 한반도를 강타하면서 강원 영동 지역에 시간당 90mm가 넘는 ‘극한호우’가 쏟아졌다. 대구에선 사망자와 실종자가 1명씩 발생했고, 부산에선 시속 120km가 넘는 강풍이 부는 등 전국 곳곳에서 비바람으로 인한 태풍 피해가 이어졌다. 10일 기상청에 따르면 카눈은 이날 오전 9시 20분경 중심기압 975hPa(헥토파스칼), 중심부 최대 풍속 초속 32m 수준의 강도 ‘중’으로 경남 거제 부근에 상륙했다. 상륙 시점 기준 시속 34km로 진입한 카눈은 시속 20km 내외의 느린 속도로 약 15시간 동안 전국을 훑은 뒤 11일 0시 이후 북한으로 빠져나갔다. 사상 처음 한반도를 남북으로 가로지른 카눈은 오랜 시간 머물면서 강원 영동 및 경남 지역에 많은 비를 뿌렸다. 둘 다 태풍 중심의 오른편인 ‘위험반원’에 든 지역인데 태백산맥이라는 지형적 요인까지 겹치며 특히 영동 지역에 ‘물폭탄’이 쏟아졌다. 9일부터 10일 오후 6시까지 강원 속초와 삼척에 각각 396.8mm, 387mm의 비가 내렸고 경남 양산과 창원에도 각각 350mm, 338.6mm의 비가 내렸다. 강원 속초에는 시간당 강수량이 91.3mm에 달하는 ‘극한호우’가 퍼부었다. 부산 최대 초속 34.9m(시속 126km), 대전 초속 32.6m(시속 117km), 강원 고성 초속 31m(시속 112km) 등의 강풍이 불면서 곳곳에서 지붕이 날아가거나 교회 첨탑이 무너지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태풍으로 오후 8시까지 전국에서 사망자 1명, 실종자 1명이 발생했다. 대구 군위군 효령면에선 김모 씨(67)가 논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대구 달성군에선 전동 휠체어를 탄 60대 장애인이 하천에 추락한 뒤 실종돼 소방 당국이 늦은 시간까지 수색 작업을 진행했다. 경남 창원에선 맨홀 뚜껑이 수압을 못 이기고 튀어올라 시내버스 바닥을 관통하기도 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까지 태풍으로 인해 16개 시도 1만4153명이 일시 대피했다. 제주·김포 등 14개 공항의 비행기 355편이 결항됐고, 전국 모든 여객선 모든 노선의 운행이 통제됐다.강원영동 최대 400mm 물폭탄에 도심 침수… 주민 긴급대피령도속초-삼척-강릉 등 물바다로 성인 허리높이까지 물 차올라소방본부에 긴급출동요청 잇달아수도권 주민들도 종일 가슴 졸여제6호 태풍 ‘카눈’이 덮친 강원 영동 지역은 10일 오후부터 도심 곳곳이 동시다발적으로 물에 잠겼다. 시간당 최대 91.3mm의 ‘극한호우’가 쏟아지면서 배수가 안 된 맨홀에선 물이 역류해 쏟아졌고 도로가 성인 허벅지 높이까지 잠겼다. 특히 가장 많은 비를 뿌린 속초시에선 소방 당국 등이 물에 잠긴 도심 지역(청학동 사거리)에서 배수 작업을 하느라 사투를 벌였다. 속초시의 재난담당 공무원은 “앞이 안 보일 정도로 비가 온 건 처음이라 아찔했다”고 말했다. 속초에선 이날 오후 4시까지 주택과 상가 침수 등 총 88건의 피해가 접수됐다. 한두삼 속초관광수산시장 상인회장은 “폭우에 대비해 배수로도 청소하고 모래주머니와 양수기까지 준비했는데 앞이 안 보일 정도로 쏟아지니 불가항력이었다”고 했다.● 물바다 된 강원 영동지역강원 영동 지역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비가 내리며 침수 피해가 집중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9일 0시부터 10일 오후 6시까지 누적 강우량은 속초가 396.8mm로 가장 많았다. 삼척 궁촌 387mm, 강릉 345.6mm, 고성 대진 326.5mm, 양양 하조대 302mm 등 300mm 이상의 물폭탄이 내린 지역이 속출했다. 고성에선 곳곳에서 주민 긴급 대피령도 내려졌다. 고성군은 이날 오후 4시경 거진읍 거진 1∼3리 주민은 거성초교로, 4∼11리 주민은 거진고로 각각 대피하라는 재난문자를 발송했다. 현내청소년문화의집, 고성생활체육관, 죽왕초교 등에도 긴급 대피한 주민들이 몰려들었다. 강릉시 경포 진안상가 일대도 이날 오후 물바다로 변했다. 집중호우 때마다 평소 상습 침수지역인 이곳은 오전 10시경부터 도로가 통제됐고, 오후 들어 성인의 허리 높이까지 물이 차올랐다. 소방대원들은 보트 장비를 투입해 상가 일대를 살피며 주민들의 안전을 확인했고, 양수기와 호스 등을 전달했다. 속초는 시간당 91.3mm, 고성은 89.5mm의 폭우가 쏟아져 ‘1시간 누적 강수량 50mm 이상’이면서 ‘3시간 누적 강수량 90mm 이상’이라는 극한호우 기준에 해당했다. 다만 현재 문자 발송 대상은 수도권에 국한돼 있어 극한호우 재난 알림문자는 발송되지 않았다. 주민들의 긴급출동 요청도 잇따랐다.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까지 367건의 긴급출동 요청이 접수됐다. 대부분 침수로 인한 도로 장애와 나무 쓰러짐, 낙석 등 때문이었다. 양원모 강원도 재난안전실장은 “아직까지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며 “정확한 피해 집계는 침수지역의 물이 빠진 뒤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영동 지역의 피해가 컸던 것은 태풍 중심의 오른편인 ‘위험반원’에 든 지역이었던 데다 태백산맥이라는 지형적 요인까지 겹쳤기 때문이다. 해양에서 불어온 동풍을 타고 태풍이 몰고 온 수증기가 태백산맥에 급하게 부딪쳐 비구름이 더 발달한 것이다. 2002년 8월 태풍 ‘루사’ 당시 강원 강릉에 하루 87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던 것도 같은 이유였다.● 태풍 피해 잠못 이룬 수도권태풍의 세력이 한반도에 상륙한 후 점차 약화되긴 했지만 11년 만에 태풍이 관통한 수도권 주민들은 밤늦도록 잠을 설쳤다. 서울 ‘마지막 판자촌’으로 불리는 강남구 구룡마을 주민 한모 씨(76)는 “태풍 때문에 마을 도랑이 넘쳐 침수되는 건 아닌가 걱정돼 언제든 도망칠 수 있게 밤새 문을 열어 놓기로 했다”며 열어둔 문을 보여 주기도 했다. 경기도에선 일부 지역에서 강풍 및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오후 1시 54분경 경기 안산시 성포동의 한 유치원 지하가 물에 잠겼고, 동두천에선 교회 첨탑이 강풍에 쓰러지기도 했다.사지원 기자 4g1@donga.com김예윤 기자 yeah@donga.com속초=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안산=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 2023-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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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얼굴 드러낸 흉기난동범 최원종 “반성문 쓰겠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에서 차량과 흉기로 14명의 사상자를 낸 최원종(22)이 10일 카메라 앞에 얼굴을 드러낸 채 “피해자분들께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경기남부경찰청 수사전담팀은 이날 오전 9시경 최원종을 살인 및 살인미수, 살인예비 혐의로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구속 송치했다. 짧은 머리에 수염을 기른 최원종은 성남수정경찰서를 나설 때 취재진과 만나 “피해자분께 죄송하고 지금 병원에 계신 피해자분들은 빨리 회복하셨으면 좋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또 ‘반성문 제출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구치소에 가서 쓸 계획”이라고 했다. 최원종은 범행 이유에 대해선 “몇 년 동안 조직 스토킹의 피해자였고, 범행 당일도 괴롭힘을 당하고 있었다”며 “집 주변에 조직원이 많이 있다고 생각해 (범행했다)”라고 기존 주장을 반복했다. 한편 경기남부경찰청 과학수사과는 이날 최원종에 대해 사이코패스 진단검사를 한 결과 “정신질환 때문에 세부 문항 채점을 할 수 없어 평가가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이날 밝혔다. 이에 따라 경찰은 최원종이 2020년 조현성 인격장애(분열성 성격장애) 진단을 받고도 치료를 끊은 뒤 피해망상에 빠져 범행을 저질렀다는 잠정 결론을 내렸다. 또 최원종의 진술과 증거 분석 등을 통해 지난달 21일 조선(33)이 벌인 서울 신림역 사건을 모방한 범죄로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수원=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 2023-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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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름밤, 수원의 역사를 거닐어보세요”

    수원화성을 품은 경기 수원시 팔달구 행궁동 일대가 11∼13일 저녁 불야성을 이룬다. 사흘 동안 오후 6∼11시 야간 역사문화 프로그램 ‘기억의 문이 열리는, 수원 문화재 야행(夜行)’이 열리기 때문이다. 수원시 관계자는 “문화재와 함께 여름밤 추억을 만들 수 있는 매년 한 번뿐인 기회”라며 “여름방학 때 아이들과 함께 가볼 곳을 찾고 있다면 좋은 선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무더위는 가라’… 팔색 매력에 ‘풍덩’ 올해 행사의 주제는 ‘기억’이다. 여기에는 수원화성 축조부터 근현대까지 이어지는 수원의 역사, 그 안에 살던 이웃의 이야기를 풀어내겠다는 취지가 담겨 있다. △야경(夜景) △야설(夜設) △야사(夜史) △야시(夜市) △야식(夜食) △야숙(夜宿) △야로(夜路) △야화(夜畵) 등 8가지 테마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야경’은 밤에 보고 듣는 문화재 이야기다. 화성행궁과 시립미술관, 수원화성박물관, 행궁길 갤러리, 수원종로교회 역사관, 북수동성당 등을 늦은 밤까지 둘러볼 수 있다. 1796년 수원화성 완공 이후 227년의 역사를 미디어 작품, 조형물, 기록 전시 등 작품 9개에 담아냈다. 유리 벽면을 스크린으로 활용하는 조명 파사드 ‘정조의 꿈’, 레이저 아트 ‘새빛 야행, 하늘에 물들다’ 등이 색다른 밤 분위기를 선사하게 된다. ‘야설’은 밤에 보는 공연 프로그램이다. 대금 해금 가야금 등 전통악기 거리공연, 미술관 안에서 듣는 교향악단과 합창단의 공연이 귀를 즐겁게 해준다. 미술관 옥상에서 열리는 ‘공감, 달빛옥상 콘서트’와 정조대왕이 백성을 위해 베푼 잔치 ‘낙성연’을 모티브로 한 EDM 공연 등도 열린다. 신풍루 앞에선 교대 의식, 무예24기, 검무 등의 공연이 펼쳐진다. 밤에 듣는 역사 이야기 ‘야사’는 정조대왕과 수원화성, 전통 무예, 행궁동을 배경으로 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선경 이현경 김향화 등 지역 출신 독립운동가의 활동을 그린 거리극 ‘산루리의 영웅’이 준비돼 있다. 행궁동 주민들이 여는 ‘행궁마켓’도 열린다. 화성행궁 맛촌거리, 통닭거리 식당 등이 참여하는 ‘야식’은 입을 즐겁게 할 프로그램이다. 사찰 ‘수원사’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야숙’도 이색적이다. 밤에 걷는 거리 ‘야로’는 5곳에서 미션을 하고 스티커를 모으면 기념품을 주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야화’에선 그림을 보며 수원의 역사와 정체성을 배우도록 했다.● ‘무해한 야행’… 쓰레기 줍고, 화분 만들고 수원시는 이번 행사에서 ‘무해한 야행’ 캠페인도 전개한다. 기후 위기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준비한 프로그램이다. 현장 신청을 받아 ‘야행 줍깅단’을 구성한 후 쓰레기를 줍는 역할을 맡기기로 했다. 플라스틱 재활용(업사이클링) 화분을 만드는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공식 개막 점등식은 11일 오후 8시 행궁광장에서 열린다. 행사기간 중 행궁로 공방거리와 생태교통마을 일대에는 차량 통행이 제한된다. 개별 프로그램 내용과 시간, 장소 등은 ‘수원 문화재 야행’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계속되는 열대야와 태풍으로 지친 시민들이 여름밤을 색다르게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말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 2023-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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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당 흉기난동’ 최원종, 사이코패스 검사 ‘측정 불가’…왜?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에서 차량과 흉기로 14명의 사상자를 낸 최원종(22)이 10일 카메라 앞에 얼굴을 드러낸 채 “피해자분들께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경기남부경찰청 수사전담팀은 이날 오전 9시경 최원종을 살인 및 살인미수, 살인예비 혐의로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구속 송치했다. 짧은 머리에 수염을 기른 최원종은 성남수정경찰서를 나설 때 취재진과 만나 “피해자분께 죄송하고 지금 병원에 계신 피해자분들은 빨리 회복하셨으면 좋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또 ‘반성문 제출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구치소에 가서 쓸 계획”이라고 했다.최원종은 범행 이유에 대해선 “몇 년 동안 조직 스토킹의 피해자였고, 범행 당일날도 괴롭힘을 당하고 있었다“며 ”집 주변에 조직원이 많이 있다고 생각해 (범행했다)“며 기존 주장을 반복했다.한편 경기남부경찰청 과학수사과는 이날 최원종에 대해 사이코패스 진단검사를 실시한 결과 “정신질환 때문에 세부문항 채점이 불가능해 평가가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이날 밝혔다. 이에 따라 경찰은 최원종이 2020년 조현성 인격장애(분열성 성격장애) 진단을 받고도 치료를 끊은 뒤 피해망상에 빠져 범행을 저질렀다는 잠정 결론을 내렸다. 또 최원종의 진술과 증거 분석 등을 통해 지난달 21일 조선(33)이 벌인 신림역 사건을 모방한 범죄로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수원=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 2023-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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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잼버리 대원들이 ‘경기도소방학교’로 간 이유는?

    경기도소방학교에서 운영하는 잼버리 운영 프로그램에 스카우트 대원들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10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경기소방)에 따르면 이달 8일 네덜란드와 상투메프린시페 등 2개 나라 잼버리 대원 350여 명이 소방학교에 입소했다. 전국적으로 잼버리 대원이 입소한 시설 중 소방기관은 경기도소방학교가 유일하다.이들은 12일까지 소방학교 안에 있는 생활관에서 머물며 특수대응단과 국민안전체험관 등에서 경기소방이 마련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기게 된다. 3일 차인 10일 아침. 2인 1실의 쾌적한 환경에서 피로를 회복한 대원들은 아침부터 활기가 넘쳤다. 운영요원들과도 빠르게 친해져 서로 손뼉을 치며 하이파이브로 인사를 주고 받는 모습이 곳곳에서 연출됐다.특히 이날은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장대비가 내렸지만, 이들은 비를 맞으며 8개 조로 나눠 소방호스 방수, 로프 하강, 외줄타기, 생존수영, 소방헬기 구조시범, 안전 체험 등에 참여했다. 전날에는 저녁 시간에는 소방학교 대운동장에서 전통 농악대의 공연이 펼쳐졌다. 농악대의 태평소 소리가 울리기 시작하자 대원들은 직접 만든 태극 전통부채를 손에 들고 운동장으로 나와 흥겨운 리듬과 가락에 환호했다. 이어 진행된 어울림 마당에는 모든 대원들이 손에 손을 잡고 원을 그리며 함께 춤을 추기도 했다. 화려한 불꽃놀이와 치킨파티까지 이어진 뒤에야 이날의 아쉬운 일정은 마감했다.대원들이 웃으며 신나 하는 모습에 운영요원들의 얼굴에도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경기소방은 소방학교 교관과 교수, 그리고 본부 직원 등으로 구성된 75명의 진행과 통역 요원을 배치했다. 경기소방은 대원들이 참여하는 모든 행사장에도 안전관리 인력을 배치하고 구급대를 운영하고 있다.조선호 경기소방 본부장은 “소방 프로그램은 스카우트 정신, 그리고 잼버리 활동의 목적과 거의 일치한다고 봐도 될 정도로 닮았다”며 “대원들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프로그램 제공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9일 오후에는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깜짝 방문해 대원들을 격려했다. 오니 얄링크 주한 네덜란드 대사 대리도 방문해 대원들을 만나 힘을 북돋우고, 경기소방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 2023-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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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도 법카 유용 의혹’ 배모 씨 1심서 징역형 집행유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배우자 김혜경 씨 관련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 핵심 인물인 배모 씨에 대해 법원이 10일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같은 혐의로 ‘공모공동정범’으로 송치된 김 씨에 대한 수사도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수원지법 형사12부(부장판사 황인성)는 이날 공직선거법상 기부행위 및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배 씨(전 경기도 5급 별정직)에 대해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사회봉사 160시간도 명령했다. 재판부가 검찰이 제기한 공소사실을 대부분 인정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공표한 허위 사실은 대통령 선거 후보자 배우자의 행위에 관한 것으로 그 중요성이 상당히 컸다”며 “피고인이 공표한 허위 사실 중 가장 중요한 부분인 의약품 전달 사실과 관련해서 명백한 증거들이 있는데도 납득하기 어려운 주장을 하고 있어 제대로 반성하는지 의문”이라고 설명했다.다만 “피고인이 김 씨의 사적 용무를 처리한 사실을 일부 인정하고 그 부분을 사실과 다르게 공표한 것에 대해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는 점, 기부행위 중 제공된 음식 가액이 경미한 편에 속하는 점을 참작했다“고 밝혔다.배 씨 측 변호인은 이날 1심 선고 직후 취재진에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배 씨는 지난해 선거법 공소시효인 9월 9일을 앞두고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올해 6월 19일 결심공판에서 “배 씨가 범행을 반성하지 않는다”며 징역 1년을 구형했다. 하지만 배 씨 측은 법인카드를 임의로 사용한 것은 일부 인정하면서도 약 대리처방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배 씨는 2021년 8월 20대 대선과 관련해 서울의 한 식당에서 김 씨가 당 관련 인사 3명과 함께 식사한 비용 7만 8000원 등 10만 4000원을 경기도 법인카드로 결제해 공직선거법상 기부행위를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지난해 1, 2월 김 씨와 관련된 법인카드 유용 의혹이 제기되자 두 차례 입장 발표를 통해 “공무수행 중 후보자 가족을 위해 사적 의무를 수행한 사실이 없다”, “호르몬제는 제가 복용할 목적으로 약을 구하려 했다” 등의 공직선거법상 허위 발언을 한 혐의도 받다.배 씨는 2018년 7월~2021년 9월 경기도 법인카드를 이용해 김 씨의 개인 음식값 등을 결제하고, 김 씨를 위해 약을 대리처방 받은 업무상 배임 혐의로도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배 씨의 법인카드 유용 규모는 2000만 원 상당으로 알려졌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 2023-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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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성 공사장 붕괴… ‘베트남 형제’ 사망

    경기 안성시 옥산동의 상가 신축 공사 현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현장에 있던 형제 관계인 베트남 국적 작업자 2명이 사망하고 4명이 크게 다쳤다. 9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47분경 본부 상황실로 “상가 신축 공사 현장에서 9층 바닥이 무너져 2명이 매몰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은 사고 10여 분 만에 대응 수준을 ‘2단계’로 상향하고 특수대응단과 인근 소방서 인력 등 80명을 동원해 구조 작업을 벌였다. 한때 건물의 추가 붕괴가 우려돼 수시로 안전성 평가를 진행하면서 필수 인력과 장비만 투입하는 등 구조 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건물 9층 타설 과정에서 콘크리트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9층 바닥면이 주저앉으면서 8층에서 목수 일을 하던 작업자들이 깔린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현장에는 10여 명의 작업자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공사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안전 수칙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며 “혐의가 확인되면 형사 입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고가 난 건물은 지하 2층∼지상 9층, 연면적 1만4000여 ㎡ 규모의 건물이다. 올해 2월 공사를 시작했고 내년 5월 완공할 예정이다. 한편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9일 오후 안성 신축 공사장 붕괴사고 현장을 찾아 숨진 근로자들을 애도하고 부상자들을 위로하는 한편으로 사고 수습을 지도했다. 고용부는 사고 발생 후 전면 작업중지를 명령하고 원인 조사에 나섰다. 또 사고 수습을 위한 산업재해수습본부를 구성하고, 산업안전보건법과 중대재해처벌법을 위반했는지도 조사할 방침이다.안성=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주애진 기자 jaj@donga.com}

    • 2023-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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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인예고-흉기소지’ 처벌규정 만든다… 살인예비 등 혐의 6명 구속

    최근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흉기 난동 범죄와 이를 모방한 ‘살인 예고’ 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살인 예고 글을 올린 사람을 처벌하고, 유포를 막는 규정을 만들기로 했다. 지하철이나 버스터미널 등 많은 사람이 밀집하는 공공장소에서 범죄에 이용할 수 있는 흉기를 소지할 수 없게 하는 방안도 검토할 방침이다.● 법무부 “살인 예고 글 처벌 규정 마련” 법무부는 9일 “살인 예고와 같이 공중의 생명·신체에 대한 공포심을 야기하는 문언(文言·문구) 등을 유포하거나 게시하는 행위를 처벌하고, 관련 정보의 유통을 차단할 수 있도록 근거 규정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이런 행위를 처벌하고 있는 미국과 독일 등 해외 사례를 검토해 정보통신망법 등 관련 법률에 형사처벌 규정을 신설하기로 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방송통신위원회 등 관계부처와 협의해 신속히 개정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정신질환자에 대한 비자의(非自意) 입원 제도 정비, 경찰의 치안 강화, 범법자 강력 처벌 등 3단계를 같이 하는 과정에서 국민 불안을 덜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검찰도 살인 예고 글을 올린 사람을 원칙적으로 구속 수사하는 등 경찰과 적극 협력해 엄정히 대처할 계획이다. 대검찰청은 살인 예고로 붙잡힌 67명 중 6명에 대해 협박 혐의는 물론이고 일부 피의자는 살인 예비와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죄를 적용해 구속했다고 9일 밝혔다. 형법상 살인을 예비 또는 음모한 자는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도록 돼 있다. 검찰은 놀이공원 살인 예고 글을 올린 유모 씨(19)에 대해 국민의 생명을 보호할 경찰력을 낭비하게 한 혐의가 있다고 판단하고 살인 예고 글 작성자 중 처음으로 공무집행방해 혐의를 적용했다. 대검찰청은 검거 과정에서 경찰의 정당방위를 적극적으로 적용하라는 지침도 전국 검찰청에 내려보냈다. 이원석 검찰총장은 최근 내부 회의에서 “살인 예고는 잠재적 고위험 범죄자의 ‘방아쇠’를 당겨 범행에 나서게끔 만들 수 있다”며 “강력하고 일관성 있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최원종 “신림역 사건 신경 쓰지 않았다” 살인 예고 작성자는 계속 검거되고 있다. 8일 오후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임직원 9명을 죽이겠다’는 글이 올라왔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20대 남성 A 씨를 긴급 체포했다. A 씨는 “걸그룹 멤버에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메시지를 보내는 등 팬심을 어필했으나 받아주지 않아 보복하는 심정에서 글을 올렸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한 3일 오후 7시 3분경 “서현역 금요일 한남(한국남자) 20명 찌르러 간다”는 글과 함께 흉기를 든 사진을 온라인에 올린 30대 여성 B 씨를 구속했다. B 씨는 “여성들이 큰 피해를 봤다는 뉴스를 보고 남성들에게 보복하고자 글을 올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은 서현역에서 습격 난동을 벌여 14명의 사상자를 낸 최원종(22)이 ‘나를 해치려는 스토킹 집단이 있다’는 망상에 빠져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잠정 결론지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최원종을 살인 및 살인미수, 살인예비 혐의로 10일 검찰에 구속 송치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경찰은 최원종을 조사하면서 범행 동기에 대해 여러 질문을 했지만 최원종은 “나를 해치려는 스토킹 집단의 사람을 살해하고, 스토킹 집단을 세상에 알리려고 했다”는 말만 되풀이했다고 한다. 경찰도 최원종이 2020년 조현성 인격장애(분열성 성격장애) 진단을 받고도 치료를 끊었던 점을 감안해 피해망상에 빠진 것으로 판단했다. 경찰은 최원종의 진술과 프로파일러 면담, 휴대전화와 PC 포렌식 분석을 통해 신림역 흉기 난동 사건과의 연관성을 수사해왔다. 그러나 최원종은 “(지난달 21일 조선(33)이 벌인) 신림역 사건을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고 일관되게 진술했다. 경찰은 최원종의 이런 진술과 증거 분석 등을 통해 모방 범죄로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다만 미리 흉기를 구매하는 등 범행을 사전에 준비한 만큼 ‘계획범’인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수원=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 2023-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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