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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vs 우치다, 메시 vs 호날두. 누가 더 빛나는 별이 될 것인가. ‘꿈의 무대’로 불리는 유럽 챔피언스리그. 27일 오전 3시 45분 독일 겔젠키르헨의 아레나 아우프샬케에서 열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샬케04의 대결에 이어 28일 오전 3시 45분에는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스타디움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FC 바르셀로나의 4강 1차전이 열린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강호 맨유에는 한국 축구의 간판스타 박지성(30)이, 독일 분데스리가의 복병 샬케04에는 일본의 떠오르는 샛별 우치다 아쓰토(23)가 속해 있다. 박지성은 왼쪽 측면 공격수 또는 미드필더, 우치다는 오른쪽 수비수로 활약해왔다. 두 선수가 함께 출전할 경우 포지션상 맞대결을 펼쳐야 한다. 일본 국가대표인 우치다는 가시마 앤틀러스에서 뛰다 지난해 샬케04에 입단했으며 분데스리가에서 21경기를 뛰는 동안 골은 넣지 못했다. 그러나 근성 있는 수비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챔피언스리그의 사나이’로 불리며 그라운드를 종횡무진 누비는 박지성과의 충돌은 불가피하다. ‘엘 클라시코’로 불리는 레알과 바르사의 경기에서는 현존 최고 골잡이들의 자존심 대결이 펼쳐진다. 최근 스페인국왕컵(코파 델 레이)에서 호날두가 헤딩 결승골을 넣으며 기세를 올렸지만 메시는 정규리그에서 스페인 최고 기록인 시즌 50호 골을 넣으며 맞섰다. 185cm의 건장한 체격으로 공중 볼과 프리킥을 앞세운 호날두와 169cm의 단신이지만 화려한 발기술로 예술에 가까운 드리블을 펼치는 메시의 대결은 이번 대회를 수놓을 최대 관전 포인트로 팬들을 흥분시키고 있다.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광란의 환호 속에서 너무 흥분한 탓일까.레알 마드리드가 18년 만에 어렵사리 차지한 스페인 국왕컵(코파 델 레이) 트로피를 버스 바퀴 밑에 떨어뜨려 산산조각내고 말았다.21일 스페인 마드리드 시벨레스 광장. 레알 선수들은 발렌시아의 메스티야 스타디움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120분간의 접전 끝에 전통의 라이벌 바르셀로나를 1-0으로 물리치고 축하 퍼레이드를 했다. 레알은 연장 전반 12분 터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헤딩슛으로 승리를 얻었다.선수들은 오픈 버스에 탄 채 곧바로 마드리드 시벨레스 광장으로 향했다. 자연의 여신인 키벨레를 모신 이곳은 레알 선수들이 전통적으로 승리 축하 세리머니를 벌이는 곳. 오전 4시 30분(현지 시간)이었지만 약 6만 명의 관중이 모여들었고 자동차 경적과 환호성이 온 도시를 뒤덮었다. 하늘에서는 색종이가 비처럼 내리고 기마경찰들이 버스를 뒤따랐다.버스가 목적지에 거의 다다랐을 무렵 앞쪽에 타고 있던 수비수 세르히오 라모스가 트로피를 머리 위로 들고 흔들던 중이었다. 무게 15kg에 달하는 육중한 트로피가 손에서 미끄러져 버스 앞쪽으로 떨어졌다. 손 쓸 새도 없이 트로피는 버스 바퀴에 깔렸다. 당황한 라모스는 “트로피가 떨어졌다. 트로피가 떨어졌다. 트로피는 괜찮다. 괜찮다”라고 되뇌었다. 그러나 트로피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산산조각이 났다. 선수들은 우승 트로피를 바치는 대신 스페인 국기와 팀 깃발을 여신상에 두르고 세리머니를 이어갔다. 사방에 ‘우리는 챔피언’이라는 노래가 울려 퍼졌다.레알은 이날 승리로 통산 18번째 우승을 이뤘으며 1993년 이후 18년 만에 국왕컵 정상에 올랐다. ‘엘 클라시코’로 불리는 두 팀의 라이벌전에서 레알은 통산 86승 43무 82패로 근소하게 앞섰다.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광란의 환호 속에서 너무 흥분한 탓일까. 레알 마드리드가 18년 만에 어렵사리 차지한 스페인 국왕컵(코파 델 레이) 트로피를 버스 바퀴 밑에 떨어뜨려 산산조각내고 말았다. 21일 스페인 마드리드 시벨레스 광장. 레알 선수들은 발렌시아의 메스티야 스타디움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120분 접전 끝에 전통의 라이벌 바르셀로나를 1-0으로 물리치고 축하 퍼레이드를 했다. 레알은 연장 전반 12분 터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헤딩슛으로 승리를 얻었다. 선수들은 오픈 버스에 탄 채 곧바로 마드리드 시벨레스 광장으로 향했다. 자연의 여신인 키벨레를 모신 이 곳은 레알 선수들이 전통적으로 승리 축하 세리머니를 벌이는 곳. 현지 시간 오전 4시 30분이었지만 약 6만 명의 관중들이 모여들었고 자동차 경적과 환호성으로 온 도시가 뒤덮였다. 하늘에서는 색종이가 비처럼 내리고 기마경찰들이 버스를 뒤따랐다. 버스가 목적지에 거의 다다랐을 무렵 앞쪽에 타고 있던 수비수 세르히오 라모스가 트로피를 머리 위로 들고 흔들던 중이었다. 무게 15kg에 달하는 육중한 트로피가 손에서 미끄러져 버스 앞쪽으로 떨어졌다. 손 쓸 새도 없이 트로피는 버스 바퀴에 깔렸다. 당황한 라모스는 "트로피가 떨어졌다. 트로피가 떨어졌다. 트로피는 괜찮다. 괜찮다"라고 되뇌었다. 그러나 트로피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 조각이 났다. 선수들은 우승 트로피를 바치는 대신 스페인 국기와 팀 깃발을 여신상에 두르고 세리머니를 이어갔다. 사방에 "우리는 챔피언"이라는 노래가 울려 퍼졌다. 레알은 이날 승리로 1993년 이후 18년 만에 국왕컵 정상에 올랐고 통산 18번째 우승했다. '엘 클라시코'로 불리는 두 팀의 라이벌전에서 레알은 통산 86승 43무 82패로 근소하게 앞섰다.성남=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오늘 무관중 경기인가?” 20일 프로축구 컵대회가 열린 구장을 찾은 관계자들은 한숨을 내쉬었다. 경기장이 텅 비었기 때문이다. 4만3000명을 수용하는 울산문수경기장에는 983명의 관중이 들었다. 4만2000명을 수용하는 광주월드컵경기장에는 847명, 5만 명을 수용하는 부산아시아드경기장에는 1038명이 찾았다. 이날 프로축구 컵대회는 극심한 관중 가뭄과 부실한 경기 운영으로 그 문제점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일부 구단은 아예 방문경기에 1군 선수를 한 명도 데려오지 않았다. 많은 구단이 정규리그에서 뛰지 않던 선수를 내보냈다. 주목도가 떨어지는 컵대회에 전력을 낭비하지 않기 위해서다. 주중에도 축구경기를 치러 팬들의 관심을 머물게 하자는 컵대회의 취지와는 다르게 내용 없는 경기로 관중의 외면을 받고 있다. 극심한 관중 가뭄 속에서 2002년 한일 월드컵의 영웅 설기현(울산)이 오랜 골 침묵을 깨뜨렸다. 설기현은 20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강원과의 K리그 컵대회 B조 3라운드 홈경기에서 1-0으로 앞선 전반 35분 페널티킥으로 결승골을 뽑았다. 대형 스트라이커로 주목을 받았지만 좀처럼 골 맛을 보지 못하던 설기현은 올 시즌 9경기 만에 첫 득점에 성공했다. 설기현은 K리그 6경기와 컵대회 2경기를 뛰면서 도움 하나만을 올렸을 뿐이었다. 울산은 2-1 승리를 거두며 3연승으로 B조 선두를 지켰다. 강원은 1승 1무 뒤 첫 패배를 당했다. 전남은 광주와의 원정경기에서 전반 33분 코니의 선제 결승골과 후반 48분 남준재의 쐐기골로 2-0으로 승리해 무패 행진(2승 1무)을 계속했다. 대구는 황일수의 골로 포항을 1-0으로 물리쳤다. 대구는 컵대회 첫 승을 거두며 1승 1무 1패가 됐고 포항은 2연승 뒤 1패를 당했다. 성남은 홈경기에서 대전을 1-0으로 이겼다. 성남은 1승 1무 1패, 대전은 컵대회 3연패. 성남=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숙소인지 창고인지 구분이 안됐다. 벽과 방구석엔 여기저기 때가 묻었다. 웨이트트레이닝 장소의 거울은 깨져 있었다. 감독은 허름한 방 안에 아파 누워 있었다. 약봉지가 여럿 눈에 띄었다. 그곳에서 올해 40세가 된 나이 많은 골키퍼는 타박상 치료를 받고 있었다. 파스 냄새가 났다. 모 건설회사 건물을 빌려 쓰고 있는 충남 공주시 반포면 국곡리 대전 시티즌 숙소. 골키퍼는 여기서 먹고 잔다. 한 팀에서 가장 오래 뛰고 있는 독특한 기록의 소유자 최은성. 1997년 시민구단 대전 창단 멤버로 참가해 14년째 총 442경기를 뛰었다. 그는 3일 강원과 경기에서 수비수와 부딪쳐 경기 중 실려 나왔고 16일 공격축구를 앞세운 상주와의 경기에선 온몸으로 슈팅을 막아내는 육탄 수비를 펼쳐 팬들로부터 ‘수호천황’이란 찬사를 들었다. 대전은 3위로 내려앉기는 했지만 최근 10년 만에 정규리그 선두에 오르는가 하면 3승 3무로 무패 행진을 하고 있다. 대전의 최근 돌풍은 최은성의 활약에 힘입은 바 크다. 몸을 사리지 않지만 그는 누구보다 부상의 공포를 잘 알고 있다. 10년 전 그는 그라운드에서 의식을 잃었다. 정신이 아득해지면서 잠이 오는 걸 느꼈다. 함성도 들리지 않고 고통도 없고 너무 편했다. 잠들면 세상 그 누구보다 편하리라고 생각했다. 그것은 죽음의 유혹이었다.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 퍼뜩 가족 생각이 났다. ‘아 이렇게 사라지면 안 되는데….’ 그는 편하고 싶다는 생각을 물리쳤다. 의식을 잃지 않으려 애썼다. 그렇게 죽음의 문턱에서 걸어 나왔다. 프로야구 경기 도중 쓰러져 의식을 잃었던 고 임수혁처럼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2001년 11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과 포항의 FA컵 결승전은 그가 가장 생각하기 싫어하는 경기다. 그는 상대 선수와 부딪쳐 광대뼈가 함몰됐다. 팀은 1-0으로 이겨 우승했지만 그는 병원에 실려 가야 했다. 대전이 창단 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우승했던 대회다.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를 썼던 거스 히딩크 감독의 눈에 들어 당시 대표팀에도 승선했지만 이 부상으로 제대로 뛰지 못했다. 그렇게 서서히 잊혀져 갔다. 10년 후 대전은 강팀들에 맞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그는 “지난해 13위를 한 데다 일부 선수가 나가 팀이 위기에 처했다. 어려우니까 선수들이 더 뭉치는 거 같다”고 했다. 뚜렷한 스타도 없이 팀이 돌풍을 일으키자 그의 감회도 새롭다. “2002년경 후원금이 모두 끊겨 팀이 해체될 뻔하기도 했는데….” 그는 “모처럼 올라온 상위권에서 내려가고 싶지 않다”며 웃었다. 그라고 해서 왜 대전이 마냥 좋았겠는가. 그는 “나도 인간인데 때로는 더 좋은 팀에서 뛰고 싶었다. 하지만 나를 처음 받아준 곳이고 나를 버리지 않은 곳이다”라며 애정을 표시했다. 그는 중국과 브라질 등 해외 전지훈련을 갈 때마다 왼쪽 어깨에 대전 엠블럼 등을 새겼다. 이제 어깨가 문신으로 가득하다. 기나긴 무명의 세월이었지만 대전과 함께한 그의 열정은 여전히 활활 타오르고 있다.대전=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최은성 △생년월일=1971년 4월 5일 △체격=184cm, 82kg △출신교=포항제철중, 강동고, 인천대 △1997년 대전 시티즌 창단 멤버 △442경기 553실점}

소녀 팬들을 몰고 다니는 영스타들의 경기력이 빛났다. K리그 6라운드 경남과 전남의 경기가 열린 17일 창원축구센터. 사방에 꽃이 피어 봄기운이 완연한 가운데 윤빛가람(경남)을 보려고 소녀 팬들이 모여 들었다. 윤빛가람은 최근 프로축구연맹이 실시한 벚꽃놀이를 함께 하고 싶은 스타 설문조사에서 484명의 응답자 중 17.6%의 지지를 얻어 1위에 뽑혔다. 또 1만 명 이상의 트위터 팔로어를 거느리고 있는 신세대 스타. 이날 경기에는 벚꽃놀이 설문조사에서 3위를 차지했던 지동원(10.5%)이 윤빛가람과 맞대결을 펼쳤다. 차세대 미드필더로 주목을 받고 있는 젊은 스타들답게 경기장에서의 활약도 대단했다. 먼저 기세를 올린 선수는 윤빛가람. 전반 31분 상대 골문 정문에서 좌측으로 파고드는 김인한에게 자로 잰 듯한 패스를 찔러 넣었고 김인한은 쏜살같이 골문 앞으로 쇄도해 선제골을 넣었다. 그러나 지동원도 가만있지 않았다. 지동원은 후반 28분 상대 골문 앞 중앙에서 파고들었다. 다급한 상대 수비가 지동원을 가로 막았지만 심판은 파울과 함께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이를 인디오가 침착하게 차 넣어 1-1 동점. 인디오는 경기 종료 직전인 후반 47분 한 골을 추가해 전남에 짜릿한 역전승을 안겼다. 16일 경기에선 포항이 방문경기에서 제주를 3-1로 물리치고 6경기 무패(4승 2무) 행진을 하며 승점 14점으로 1위에 올랐다. 포항은 황진성이 두 골을 넣고 노병준이 한골을 넣었다. 전북은 김지웅 김동찬 이동국 등의 골로 홈에서 광주를 6-1로 대파했다. 이동국은 공식 기록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이동국은 통산 103호 골을 기록했고 이번 시즌에도 4골을 기록하며 득점 1위인 김정우(6골·상주)를 바짝 추격했다. 전북은 이날 이동국이 2개의 어시스트를 더 했다며 프로축구연맹에 기록 정정을 요청할 계획이다. 기록이 정정되면 이동국은 어시스트 해트트릭을 하게 된다.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박주영(26·모나코)이 프랑스 리그 득점 톱 5 진입을 노리고 있다. 박주영은 17일 니스에서 열린 니스와의 방문경기에서 1-3으로 뒤지던 후반 31분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 이로써 박주영은 3경기 연속 골을 넣으며 시즌 12호 골을 기록했다. 비록 팀은 2-3으로 져 17위로 떨어졌지만 박주영의 득점 레이스는 속도를 더하고 있다. 이날 골로 박주영은 제르비뉴(릴), 디미트리 파예(생테티엔)와 함께 득점 8위에 올랐다. 출전 시간 등을 고려한 전체 점수에서 밀려 공격수 순위에선 10위에 랭크됐다.》 득점 순위로만 따지만 박주영은 이번 시즌 리그 톱 5를 노려볼 만하다. 그레고리 푸욜(발랑시엔), 모디보 마이가(소쇼), 네네(파리) 등 3명이 13골로 공동 5위에 올라 있다. 4위는 14골을 기록 중인 리산드로 로페스(리옹). 박주영과는 불과 한두 골 차이다. 득점 1위는 21골을 기록 중인 무사 소우(릴). 17골을 넣은 케빈 가메이로(로리앙)가 2위를 달리고 있다. 모나코는 앞으로 7경기를 남겨 놓고 있다. 박주영은 이날 경고 누적으로 다음 경기에 뛰지 못해 6경기에 더 출전할 수 있다. 올 시즌 약 2.14경기당 1골을 넣고 있는 박주영의 페이스라면 3골 정도는 더 노려볼 수 있다. 최근 3경기 연속 골을 넣은 감각이라면 그 이상도 바라볼 수 있다.박주영은 이번 시즌 유난히 후반에 강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12골 중 10골을 후반에 넣었고 특히 경기 끝나기 직전인 후반 31분부터 45분 사이에 가장 많은 4골을 넣었다. 후반 인저리 타임에 넣은 골도 2골이나 된다. 후반 30분 이후에 자신의 전체 득점 중 절반을 넣었다. 이는 양 팀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힘든 시점에 박주영의 집중력이 그만큼 높았던 것으로 볼 수 있다.박주영은 시즌 초반에는 상대 골문 앞 중앙과 오른쪽 지역에서 득점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최근에는 잇달아 골문 앞 왼쪽 지역에서 득점했다. 위치를 가리지 않고 득점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하지만 박주영은 득점 레이스에 가담한 다른 선수들보다는 페널티킥 비중이 다소 높다. 1위 소우는 페널티킥 득점이 없다. 박주영과 같은 골을 넣고 있는 제르비뉴도 페널티킥 득점이 없고 파예는 페널티킥으로 1골을 넣는 데 그쳤다. 하지만 박주영이 팀의 페널티킥을 자주 맡아 차는 것은 그만큼 킥의 정확성과 침착함을 인정받은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박주영은 오프사이드(27개)가 많은 편이다. 최전방에서 수비를 따돌리는 순간 스피드가 더 요구된다. 33개의 파울을 범하고 45개를 당했다. 상대의 집중 견제를 받고 있다. 몸싸움에서 밀리지 않는 능력이 더 필요하다.박주영은 해마다 발전하고 있다. 2008∼2009시즌에 프랑스 리그에 데뷔해 31경기에서 5골, 두 번째 시즌에는 27경기에서 8골을 넣었다. 이번 시즌에는 27경기 만에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고 있다.한국 선수가 유럽리그에서 넣은 한 시즌 최다 골 기록은 차범근 전 대표팀 감독이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에서 1985∼1986시즌에 기록한 17골이다. 박주영이 이를 넘어 새 역사를 쓸지도 관심사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2010∼201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잉글랜드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13일 8강 2차전에서 첼시를 2-1로 이기고 2승으로 4강에 진출했다. 스페인의 FC 바르셀로나도 우크라이나의 샤흐타르를 1-0으로 눌러 2연승하며 4강에 진출했다. 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는 이날 시즌 48호 골을 넣었다. 이는 바르셀로나 내의 한 시즌 최고 기록. 메시는 51년 전 푸스카스 페렌츠가 세웠던 스페인 프로축구 한 시즌 최다 골 기록인 50골에 바짝 다가섰다. 이번 대회는 초호화 팀들의 잔치가 될 듯하다. 이변이 없는 한 바르셀로나의 영원한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도 4강에 진출해 두 팀이 맞대결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 팬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을 두 팀의 라이벌전은 ‘엘 클라시코’로 불린다. 레알은 잉글랜드 토트넘과의 1차전에서 4-0으로 대승했다. 맨유는 독일의 샬케04, 또는 이탈리아의 인터 밀란과 맞붙는다. 8강 1차전에서 샬케04는 인터 밀란을 5-2로 이겼다. 인터 밀란이 4강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2차전에서 4골 차 이상으로 이겨야 한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드록신(神)’으로 불리는 첼시의 디디에 드로그바가 가슴으로 볼을 받은 뒤 강슛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골망을 흔들어 동점을 만들었을 때만 해도 첼시에 희망이 보이는 듯했다. 13일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퍼드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100억 원이 넘는 우승 상금과 지구상 최고 명문 팀이라는 영예를 놓고 다투는 축구 잔치에 앉은 첼시의 억만장자 구단주 로만 아브라모비치의 표정은 밝지 못했다. 맨유와의 8강 홈 1차전에서 0-1로 진 첼시는 이날 무조건 이겨야 했다. 첼시는 챔스리그 우승을 한 적이 없다. 러시아 석유재벌 아브라모비치의 챔스리그 집착은 유명하다. 그는 돈으로 우승을 산다는 소리를 들으면서까지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 부었다. 올해 초에만 선수 두 명을 영입하는 데 1100억 원을 넘게 썼다. 하지만 잉글랜드 축구 사상 최대 이적료인 897억 원을 주고 영입한 페르난도 토레스는 이날 실망스러운 경기를 펼쳤다. 첼시의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전반이 끝나자 구단주가 총애하는 토레스를 빼고 33세 노장 드로그바를 투입했다. 후반 32분 드로그바가 골을 넣었을 때 아브라모비치의 표정은 누그러지는 듯했다. 첼시는 전반 초반부터 작심한 듯 맨유를 밀어붙였지만 오히려 전반 43분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에게 선제골을 내주고 0-1로 끌려갔다. 설상가상으로 한 명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한 불리한 상황에서 극적인 동점골이 터진 것이다. 하지만 아브라모비치와 안첼로티 감독의 안도감은 1분을 넘기지 못했다. 첼시가 동점골을 넣은 지 50초 만에 박지성이 첼시의 염원을 산산조각 냈다. 미드필드 왼쪽을 파고들던 박지성은 라이언 긱스의 패스를 받아 가슴으로 볼을 트래핑한 뒤 강력한 왼발 대각선 슛으로 첼시의 그물을 흔들었다. 드로그바가 동점골을 넣었던 패턴과 비슷했다. 챔스리그 본선 통산 4호골. 이날 경기장을 뒤흔든 7만여 팬의 함성이 얼마나 컸던지 맨유 홈페이지는 “이런 위대한 경기에서만 들을 수 있는 원초적이고도 극한의 환희에 찬 함성”이라고 표현했다. 2005년 네덜란드 에인트호번 시절 AC 밀란과의 4강 2차전에서 아시아인으로는 최초로 챔스리그 본선에서 골을 넣었던 박지성은 ‘꿈의 무대’라고 불리는 챔스리그에서 고비마다 한 방을 터뜨리며 ‘챔스리그의 사나이’임을 과시했다. 박지성은 6년 전 챔스리그 AC 밀란전에서의 활약으로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의 눈에 띄어 잉글랜드로 옮겼고 이후 대성했다. 박지성은 이번 경기를 앞두고도 “퍼거슨 감독이 나를 선택한 것이 옳았다는 것을 보여주겠다. 나는 큰 경기일수록 자신감이 생긴다. 스스로 강해지는 느낌을 받기 때문”이라고 했다. 박지성은 전반 21분 상대 수비수 존 테리와 부딪쳐 왼쪽 눈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해 피를 흘리면서도 11.06km를 뛰었다. 이날 터뜨린 시즌 7호골(4도움)로 볼턴 이청용(4골 7도움)과 함께 올 시즌 공격 포인트 11개를 기록하고 있다. 맨유 입단 후 최고 성적이다. 퍼거슨 감독은 “중요한 순간에 박지성이 놀랄 만한 골을 넣었다”며 높이 평가했다.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기획재정부 ▽국장급 △재정관리협력관 최원목 △정책조정국장 최상목 △국고국장 박재식 △공공정책국장 조경규 △국제금융국장 은성수 △대외경제국장 윤태용 ◇지식경제부 △성장동력실 주력산업정책관 남기만 △무역투자실 통상협력정책관 우태희 ◇국토해양부 ▽국장급 △국가건축정책기획단 부단장 한창섭 ▽국장급 △도시정책관 유병권 △중앙해양안전심판원 심판관 조영대 △목포지방해양안전심판원장 김삼열 △국제협력단장 정도안 ▽과장급 △택지개발과장 이상복 △신도시개발과장 김일환 △철도운영과장 손명수 △건축기획과장 정태화 △해양정책과장 오운열 △해양생태과장 한기준 △국토지리정보원 기획정책과장 김홍목 △부산지방해양안전심판원 심판관 황종현 △동해지방해양안전심판원 심판관 정대율 △공공주택건설추진단 파견 이안호 ◇금융위원회 △상임위원 이석준 ◇중소기업청 ▽부이사관 △기획재정담당관 김문환 ◇대한체육회 △경영지원본부장 박필순 △경영전략팀장 박철근 △예산관리팀장 박명규 △인사팀장 임석천 △학교생활체육팀장 원승재 △국제경기팀장 조태욱 △진천선수촌건립운영준비 TF팀장 김승곤}

시민구단의 투혼 앞에서는 수적 열세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 대전이 상대보다 한 명이 적은 10명이 싸우면서도 정규리그 1위 돌풍을 이어갔다. 대전은 1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경기에서 제주와 0-0으로 비겼다. 대전은 3승 2무로 포항과 승점(11점)이 같았으나 골 득실 차에서 앞서 1위를 달렸다. 대전은 전남과 함께 전 구단 최소 실점(2)을 기록하고 있는 수비력을 다시 과시했다. 대전 왕선재 감독은 그동안 강력한 압박을 펼치던 김한섭이 이날 경고 누적으로 결장했지만 황진산을 투입해 공백을 메웠다. 매 경기 안정된 수비를 바탕으로 역습을 노렸던 대전은 이날도 전반부터 제주의 주 공격수 산토스와 김은중의 플레이를 몸을 던져 막는 육탄 수비로 저지했다. 그러나 대전은 후반 19분 한재웅이 퇴장당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전반에 이미 한 차례 경고를 받았던 한재웅은 이현호에게 파울을 범해 두 번째 경고를 받아 경기장에서 물러났다. 대전은 한 명이 부족한 상황에서 전 선수가 수비에 집중하면서도 날카로운 역습을 펼쳤다. 대전은 후반 33분 김성준이 골키퍼를 피해 슛을 날리며 승리를 거머쥐는 듯했지만 제주 수비수가 가까스로 걷어냈다. 이전까지 1실점만을 하며 최소 실점을 기록 중이던 포항의 황선홍 감독은 “공격력이 문제”라고 했지만 수비에서의 방심으로 9일 인천과의 경기에서 2점을 내주며 순위 경쟁에서 밀렸다. 울산은 경기 종료 직전 터진 이재성의 극적인 골을 앞세워 강원을 1-0으로 꺾고 2승째를 올렸다. 강원은 5연패의 늪에 빠졌다. 강원 김상호 감독은 사령탑 데뷔전 패배의 쓰라림을 맛봤다. 강원은 올 시즌 5경기에서 1골도 넣지 못하는 극심한 공격력 부진을 겪고 있다.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지난해 역대 최연소 월드챔피언에 올랐던 제바스티안 페텔(24·독일·레드불)이 포뮬러원(F1) 그랑프리 말레이시아 대회에서 1위에 올랐다. 페텔은 10일 말레이시아 세팡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열린 2011 시즌 2번째 대회에서 5.543km의 서킷 56바퀴(총길이 310.408km)를 1시간37분39초832로 달렸다. 올 시즌 개막전이었던 지난달 호주 그랑프리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1위. 지난 시즌까지 포함하면 4개 대회 연속 1위에 올랐다. 2위는 페텔에 3.2초 뒤진 젠슨 버튼(31·영국·맥라렌).}
시민구단 대전의 돌풍은 언제까지 이어질까. 10년 만에 K리그 1위를 질주하고 있는 대전이 제주를 상대로 선두 수성에 나선다. 3승 1무로 무패 행진을 하고 있는 대전은 10일 오후 3시 대전월드컵경기장으로 제주를 불러들인다. 대전은 선수단 전용 숙소와 전용 훈련장 등이 없는 상태에서 투지와 조직력으로 호화구단들을 모두 제치는 기염을 토했다. 공격과 수비 모두 안정돼 있다. 4경기에서 8득점 2실점 했다. 공격에서는 상주(11득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득점이며 수비 역시 포항(1실점)에 이어 두 번째로 적은 실점이다. 박정혜 이호 황재훈이 버티는 스리백은 골키퍼 최은성과 협업하며 막강 수비진을 구축하고 있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선 그동안 미드필드와 수비진을 오가며 강력한 압박을 보여줬던 김한섭이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다. 지난해 2위 제주는 올 시즌 역시 2승 2무로 6위를 달리며 만만치 않은 전력을 보여주고 있다. 주축인 김은중의 플레이가 날카롭다. 그러나 지난해 함께 공격을 이끌었던 구자철(볼프스부르크)이 독일로 이적하면서 공격력은 다소 떨어졌다는 평가. 왕선재 대전 감독은 제주의 강점인 패스 플레이에 말리지 않는 것을 우선으로 삼았다. 전반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뒤 후반에 역공을 펼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상주의 김정우는 9일 오후 3시 광주와의 방문경기에서 5경기 연속 득점에 도전한다. 올 시즌 수비형 미드필더에서 공격수로 변신한 김정우는 4경기에서 6득점하며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인 대전 박은호와는 2골 차. 상주는 2승 2무로 제주와 승점은 같지만 전 구단을 통틀어 최다 득점을 한 막강 공격력으로 골 득실에서 앞서 5위에 올라 있다. 신생팀 광주는 1승 3패로 12위. 개막전에서 대구를 상대로 3-2 승리를 거뒀지만 이후 3연패했다. 3경기 모두 1점차 패배. 고비에서의 집중력이 더 필요하다.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서울이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서울은 6일 일본 나고야 미주호 어슬레틱 스타디움에서 열린 F조 방문경기에서 나고야 그램퍼스와 1-1로 비겼다. 서울은 전반 14분 나가이 겐수케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17분 최현태의 30m 중거리슛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서울은 2승 1무로 조 선두를 유지했다. J리그 명문 나고야는 1무 1패를 기록했다. 동일본 대지진 이후 J리그 경기는 열리지 않고 있다. 23일 재개될 예정이다. 나고야는 한 달 가까이 실전 경험을 못해 경기력이 떨어진 상태였다. 하지만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하는 나고야는 초반부터 서울을 몰아쳐 선제골을 뽑았다. 최근 K리그에서 첫 승을 거두었던 서울은 흐트러졌던 분위기를 추스르며 후반 끈질긴 추격에 나서 무승부를 이끌어냈다. 황보관 감독은 “상대의 경기 감각이 무뎌진 점을 노렸다. 미드필더 제파로프에게 공격적인 경기를 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H조 경기에서는 수원이 가시마 앤틀러스와 1-1로 비겼다. 수원은 1승 2무를 기록하며 승점 5점을 확보해 조 1위를 지켰다. 수원은 후반 21분 염기훈이 선제골을 터뜨렸지만 후반 25분 나카다 고지에게 동점골을 내줬다.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스타플레이어도 없고 훈련 환경도 열악해 꼴찌 후보였던 대전이 호화 구단들을 제치고 10년 만에 정규 시즌 선두에 올라 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시민구단 대전은 재정상태가 좋지 않다. 대기업이 운영하는 구단에 비해 선수들의 몸값도 적다. 대전의 한 관계자는 “현재 각 구단이 연봉을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아 정확한 비교는 힘들다. 그러나 일부 구단의 경우 선수 연봉만 100억 원이 넘는다고 들었다. 우리 구단의 전체 연봉은 25억 원 수준이다”라고 말했다. ○ 뛰고 또 뛰고 先수비 후 기습공격 대전은 훈련 여건도 열악하다. 선수단 전용 숙소가 없다. 모 건설회사에서 사용하던 직업훈련소 건물을 빌려 숙소로 사용해왔다. 전용 훈련장도 없어 이리저리 돌아다닌다. 매주 2회는 대전월드컵경기장, 다른 날은 대학 운동장이나 하수종말처리장 인근 잔디구장에서 훈련해왔다. 대전 왕선재 감독은 “아무래도 잔디에서 연습하면 다르다. 볼 속도는 물론이고 터치와 컨트롤 등에서 감각이 다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왕 감독은 3일 강원과의 경기를 앞두고 잔디구장을 찾아 경기 이틀 전 강릉으로 떠났다. 평소보다 하루 더 방문지에서 머물며 훈련했다. 호텔 방 15개 등 하루 숙박비와 식비 등으로 400만 원 이상 들기 때문에 하루라도 더 타지에 머물면 구단 살림에 주름이 잡히지만 승리를 위한 고육책이었다. 대전은 강원을 3-0으로 완파하며 3승 1무를 기록했다.○ 꼴찌 예상 비웃고 3승1무 질주 대전은 올 시즌 수비에서 스리백을 주로 쓰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포백을 주로 썼다. 스리백은 좌우 미드필더가 수시로 수비에 가담할 수 있기 때문에 사실상 파이브백으로 전환하기 용이하다. 여기에 백전노장 골키퍼 최은성이 수비진을 리드하며 철벽 수비를 구축했다. 대전은 지난 시즌 13위에 머문 뒤 우승제(수원) 등 주축 선수들이 이적해 더 힘든 시즌을 맞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현재까진 해법을 잘 찾았다. 스타플레이어가 없는 대신에 선수단 전체의 조직력 강화에 힘썼다. 과거에는 1군만 해외 전훈에 참가했는데 이번 시즌을 앞두고는 1, 2군이 함께 중국 광저우에 다녀왔다. 선수를 한 명이라도 더 발굴해 활용하기 위한 방안이기도 하다. 왕 감독은 “선수들이 두 배로 뛰고 있다”고 했다. 장기 레이스에서도 이 같은 체력과 투지를 유지하는 것이 과제다.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전북 현대 최강희 감독(52)은 가발을 쓰지 않느냐는 질문을 가끔 받는다. 선수 시절부터 수십 년간 2 대 8 가르마를 탄 반듯한 머리 모양을 유지하고 있다. 이 스타일이 가발 광고에 나오는 스타일과 비슷해 오해를 사기도 했다. 헤어스타일은 바꾸지 않고 있지만 별명은 바뀌기를 원한다. 강한 카리스마로 ‘강희대제’라는 별명이 붙었지만 최근에는 ‘이장’으로 불러주는 걸 좋아한다. 좀 더 인간적이고 부드러운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전북 현대 구단 숙소가 있는 완주군 봉동읍에 머물고 있기에 ‘봉동 이장’이라 불린다. FC 서울 황보관 감독(46)은 성격 강한 선배 최 감독에게 장난스러운 별명을 붙일 수 있는 몇 안 되는 사람 중 한 명이다. 사석에서는 신체 특징을 이용한 별명도 붙여가며 이야기를 나누는 허물없는 사이다. 두 사람은 국가대표 시절부터 친했다. 그런 두 사람이 감독으로서 K리그 첫 대결을 펼친다.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이 그 무대다. 절친한 사이지만 황보 감독은 이 경기에 맞서는 심정을 “필생즉사 필사즉생”이라고 1일 훈련 중인 경기 구리 챔피언스파크에서 표현했다. 죽기 살기로 하겠다는 뜻이다. 이는 최근 부진한 성적 때문이다. 서울은 올 시즌 ‘판타스틱’으로 불리는 데얀 몰리나 제파로프 등 뛰어난 외국 선수들을 보유했다. 그럼에도 올 시즌 상대 자책골을 빼면 1골도 넣지 못했다. 팀은 1무 2패로 15위에 머물고 있다. 프로축구 최고 인기 구단인 서울은 2일 경기에서 이날 개막하는 프로야구에 대한 관객 동원 ‘맞짱’을 선언했다. 서울은 이날을 ‘대학생 데이’로 선언했다. 학생증을 가져오는 관객에게 외식업체 시식권 500장을 나눠 준다. 소셜커머스 업체인 그루폰과 제휴해 티셔츠 300장 및 상품권 등 푸짐한 경품을 마련했다. 서울은 이날 관객 목표를 5만 명으로 잡았다. 이는 역대 프로축구 최다 관객 5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프로야구 개막 당일 프로축구 서울의 주말 관객은 상징성을 갖는다. 국내 최고의 관객 동원 능력을 지닌 서울을 통해 프로축구의 경쟁력을 점검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2승 1패로 5위를 달리고 있는 전북은 플레이메이커 루이스와 골잡이 이동국을 앞세워 서울을 몰아칠 계획이다. 김정우를 앞세워 1위를 달리고 있는 돌풍의 팀 상주는 홈경기 20경기 무패를 기록 중인 제주와 맞붙는다.구리=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태릉선수촌과 체육과학연구원은 30일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선수촌에서 스포츠 과학화를 통해 국가대표 선수의 경기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스포츠과학 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박종길 선수촌장과 서상훈 연구원장은 두 기관이 국가대표 선수의 체력을 정기적으로 측정하고 정보를 공유하며 스포츠 의학 및 과학 합동 세미나를 통해 협력하기로 했다.}
2011 포뮬러원(F1) 그랑프리 개막전인 호주 멜버른 대회가 열린 27일 앨버트파크에서는 깜짝 풍경이 펼쳐졌다. 호주 콴타스 항공사의 대형 여객기가 나타나 경기장 위 관객들 머리 위를 낮게 선회했다. 비행기 동체에는 레이싱의 상징인 체크무늬 깃발이 그려져 있었다. 비행기는 여러 차례 경기장 위를 돌았다. 지상 최고의 스피드를 가리는 F1 대회를 스피드의 상징인 항공기가 홍보해준 셈이었다. F1은 멜버른의 축제였다. 하지만 크고 작은 논란이 연이어 벌어졌다. 무엇보다 막대한 대회 경비를 계속 쏟아 부어야 하는 것이 논란의 초점이었다. 멜버른 유력지 ‘에이지’에 따르면 지난해 빅토리아 주정부가 멜버른 대회에 쏟아 부은 돈만 5000만 호주달러(약 569억 원)에 이른다. 그러나 시민들은 잔치가 계속되기를 원했다. 멜버른의 또 다른 유력지 헤럴드선의 한 칼럼니스트는 자신이 쓴 칼럼이 F1 대회를 비판한 것처럼 비치자 그런 적이 없다고 밝히는 내용의 칼럼을 게재했다. 그는 자신이 F1 대회를 지지한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경기장에 모습을 나타냈다. 테드 베일류 빅토리아 주 총리도 28일 “F1 대회는 계속 멜버른에서 열려야 한다”고 지지 의사를 밝혔다. 애슐리 데이비스 호주 그랑프리 운영본부장은 한국 기자단과 만나 “많은 비용이 들지만 F1 대회는 멜버른을 알리는 좋은 기회이기 때문에 빅토리아 주가 전폭적인 지원을 해준다”고 말했다. 멜버른은 1996년부터 F1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데이비스 본부장은 “콴타스가 초창기부터 스폰서를 맡았고 맥주회사 포스터, 투자은행 ING 등도 대회를 후원했다”고 했다. 데이비스 본부장은 “멜버른에선 매년 세 차례 큰 대회가 열린다. 멜버른컵 경마대회와 테니스 호주오픈, 그리그 멜버른 그랑프리다. 어느 쪽이 더 파급 효과가 큰가를 말하긴 어렵다. 하지만 멜버른 그랑프리는 전 세계에 중계된다. 노출 효과는 셋 중 최고 수준이다”라고 말했다.멜버른=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그것은 절규와도 같은 소리였다. 하늘을 찢는 비명과도 같이 날카롭고 긴 고음과 파열되는 듯한 엔진의 폭발음이 동시에 울리며 스탠드를 흔들었다. 무릎에 올려둔 수첩과 카메라가 진동했고 고막이 손상될까 두려워 마침내 두 손으로 귀를 막았다. 관중은 크고 작은 마개로 귀를 보호하며 경기를 지켜봤다. 시속 300km로 달리는 경주용 자동차가 공기를 가르며 내는 마찰음과 750마력에 달하는 엔진이 내는 굉음이었다.》 지상 최고의 스피드를 가리는 포뮬러 원(F1) 그랑프리의 2011년 개막전인 호주 멜버른 대회가 27일 막을 올렸다. F1 대회는 1년간 열리는 각 지역 대회 점수를 합산해 종합 1위(월드챔피언)를 가린다. 올해에는 10월 14일부터 16일까지 전남 영암에서 16번째 대회가 열리는 것을 비롯해 모두 19차례의 대회가 예정돼 있다.지난해 역대 최연소 월드챔피언에 올랐던 제바스티안 페텔(24·독일)은 멜버른 대회에서 1위에 오르며 올 시즌도 화려한 질주를 예고했다. 그는 지난해 브라질 대회와 아부다비 대회에 이어 3개 대회 연속 1위에 올랐다.멜버른 앨버트파크의 5.303km 서킷을 58바퀴(총길이 307.574km) 도는 이번 경주에서 페텔은 1시간29분30초259로 2위 루이스 해밀턴(26·영국)을 22.297초 앞서는 압도적 승리를 거두었다.이번 대회에서는 속도를 더욱 높이기 위해 각종 조치를 취했다. 처음으로 운전 중 뒷날개(리어 윙) 조절을 허용했다. 코너를 돌 때 뒷날개에 전해지는 공기압력을 높게 함으로써 차체가 지면에 더욱 잘 달라붙도록 하는 효과를 노렸다. 이는 더 빠른 속도로 코너를 도는 것을 가능하게 한다. 전에는 뒷날개를 고정시킨 뒤 경주에 나섰다. 각 팀에서는 수백억 원에 달하는 예산의 20%를 공기역학 연구에 쏟아 붓는다.이와 함께 2009시즌 이후 금지했던 에너지 재생장치(KERS)를 다시 도입했다. 브레이크를 밟을 때 마찰로 생기는 에너지를 전기 배터리에 모았다가 직선도로에서 엔진출력을 높일 때 다시 활용하는 장치다. 직선도로와 코너에서의 속도를 모두 높이기 위한 조치다. 페텔은 직선도로에서 시속 300km, 코너에서도 190km의 속도를 냈고 평균 206.184km로 달렸다. 타이어도 중요한 변수가 됐다. 이번 대회부터 기존의 브리지스톤에서 피렐리의 타이어로 바꿨다.새 기술의 실험무대와도 같은 이번 개막전에선 페라리 팀이 몰락했다. 페라리 팀은 이번 대회에서 지난해 종합 2위를 했던 페르난도 알론소(30·스페인)가 4위, 지난해 종합 6위를 했던 펠리피 마사(30·브라질)가 7위로 떨어져 초상집 분위기. 반면 자동차 경쟁업체인 맥라렌 팀은 해밀턴이 2위, 젠슨 버튼(31·영국)이 6위에 올랐다. 1위 선수를 배출한 건강음료 업체 레드불 팀은 관객들에게 무료 음료를 나눠주며 승리를 자축했다. 돌아온 전설 미하엘 슈마허(42·독일)는 22바퀴에서 레이스를 포기했다. 멜버른=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