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형

김재형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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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을 출입하며 산업 현장의 변화상을 기록합니다.

monami@donga.com

취재분야

2026-02-25~2026-03-27
경제일반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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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D한국조선해양, 세계 최대 액화 이산화탄소 운반선 수주…1800억 규모

    HD현대의 조선 중간 지주사 HD한국조선해양이 세계 최대 규모 액화 이산화탄소(CO₂) 운반선을 수주했다. 액화 이산화탄소(LCO₂)를 운송하기 위한 용도로 ‘탈탄소’ 전환에 탄소포집‧저장 시장이 커지면서 이 선박에 대한 업계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그리스 캐피탈 마리타임 그룹과 총 1790억 원 규모의 2만 2000㎥ 급 LCO₂ 운반선 2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길이 159.9m에 너비 27.4m, 높이 17.8m 규모로 울산 현대미포조선에서 건조돼 2025년 하반기(7~12월)부터 그리스 선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이 선박은 LCO₂ 이외 액화석유가스(LPG)와 암모니아(NH3) 등 다양한 액화가스 화물을 운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한 향후 암모니아 추진선으로 바꿀 수 있는 ‘암모니아 듀얼 퓨얼 레디’를 적용했다. 이번 수주로 HD한국조선해양은 친환경 시대 가파른 성장세가 예상되는 신규 시장에 진출하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탄소포집·저장 분야 연구기관 글로벌CCS연구소에 따르면 탄소포집·저장 시장은 매년 30% 이상 성장해 2050년에는 전 세계 탄소포집량이 76억t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해상 운송하는 LCO₂ 운반선 수요도 급증할 것이란 게 업계 전망이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앞으로 대형, 초대형 LCO2운반선에 대한 발주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라며 “선제적으로 축적해온 기술 개발 성과를 바탕으로 이 분야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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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임 체인저’ 암모니아 연료시장 내년 열린다

    “대형 선박용 암모니아 엔진 개발이 내년 상반기(1∼6월)에 마무리됩니다.” 우베 라우버 만에너지솔루션즈 최고경영자(CEO·사진)는 13일 서울 종로구의 한 공유오피스에서 본보와 만나 내년 암모니아 주기엔진의 상용화 계획을 전했다. 독일의 만에너지솔루션즈는 선박용 대형 추진엔진 분야 글로벌 1위 개발사다. 라우버 CEO는 출시 전 막바지 준비 단계인 암모니아 엔진의 연소 테스트를 최근 끝냈다고 했다. 선박 엔진 개발로 대체연료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불리는 암모니아가 시장에 본격적으로 유통되면 해운업계뿐만 아니라 자동차, 항공 등 다른 업계에도 파급 효과가 확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암모니아는 액화온도가 영하 33도로 수소(영하 252.7도)보다 높다. 상대적으로 다루기가 쉬워 수소의 저장·운송체(캐리어)로서 역할을 기대할 수 있는 대목이다.● 암모니아 추진선 내년 첫 발주 전망 이달 3∼7일 국제해사기구(IMO)는 제80차 해양환경보호위원회(MEPC)에서 해운분야 ‘2050 넷제로’를 선언했다. 향후 27년 안에 바닷길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을 ‘제로(0)’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선박용 대체 연료를 찾기 위한 해운업계의 움직임도 빨라질 수밖에 없게 됐다.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암모니아는 무(無)탄소 동력원으로서 액화천연가스(LNG), 메탄올 등과 함께 탈탄소를 위한 핵심 대체 연료로 꼽혀왔다. 다만 독성을 띠고 있는 데다 발화점이 650도로 높아 별도의 착화 연료가 필요하다는 기술적 과제도 있었다. 만에너지솔루션즈는 최근 대형 선박용 암모니아 엔진(2스트로크) 시험 운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내년 상반기면 암모니아 연료를 쓰는 선박 발주도 나올 것이란 게 업계 예상이다. 한발 앞선 메탄올 추진선의 첫 발주는 2021년에 나왔다. 27개국으로 구성된 비영리단체인 국제내연기관협회(CIMAC)가 올해 총회에서 회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메탄올(37%)과 암모니아(34%)가 대체 연료로 가장 큰 기대를 얻고 있었다. 라우버 CEO는 “넷제로를 달성해야 하는 2050년은 머지않은 미래”라며 “파트너사들이 탈탄소를 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실제 만에너지솔루션즈의 친환경 엔진 매출 비중은 1년 전 40%에서 현재 65%까지 올랐다고 한다.● 수소 운반체로서도 주목해운업계에서 상용화 첫발을 뗀 암모니아는 수소연료전지를 활용하는 상용차와 도심항공교통(UAM) 등 수소 모빌리티로 활용도를 넓혀갈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미국 스타트업 아모지는 지난해 100kW(킬로와트)급 트랙터에 자체 개발한 암모니아 기반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적용하는 실증 테스트를 마쳤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이 회사에 3000만 달러(약 380억 원)를 투자했다. 아모지는 트럭, 선박 등 대형 운송 수단에 이 시스템을 탑재하는 것도 준비하고 있다. 이호중 한국자동차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암모니아는 해로운 부산물 없이 수소로 탈바꿈할 수 있어 다양한 수소 모빌리티의 출현에 기여할 잠재력이 크다”고 설명했다. 수소 운반체로서의 역할도 주목된다. 포스코는 수소환원제철로의 전환을 위해 2050년까지 700만 t의 수소 생산체계를 마련하겠다는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호주, 중동, 동남아, 북미 등에서 확보한 그린 및 블루수소를 암모니아 형태로 운송한 뒤 다시 수소로 전환해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이항구 자동차융합기술원 원장은 “보통 대체연료는 자동차에서 항공기로 넘어가는 수순을 밟는데 암모니아에서만큼은 선박에서 시작됐다”며 “기술력이나 경제성 등을 두고 다른 수소 모빌리티, 산업으로의 확산 가능성을 바닷길에서 먼저 점쳐보는 단계”라고 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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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운전이 재미있는 차”…정의선의 야심작 ‘아이오닉 5N’ 첫 공개

    “운전이 재밌어요. 옆에 타는 건 의미가 없을 것 같아요.”현대자동차가 13일(현지시간) 영국 웨스트서식스주 굿우드에서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 5N’을 처음으로 공개한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 행사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아이오닉 5N은)주행 성능을 극대화한 스포츠 전기차”라며 “잘 만들어준 연구원들이 자랑스럽고 고맙다”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현대차의 고성능 브랜드 ‘N’은 2015년 당시, 정 현대차 부회장의 주도로 출범했다. 현대차그룹이 글로벌 5위 업체 중 유일하게 고성능차를 생산하지 않는 등 그간의 대중차 이미지에서 벗어나 글로벌 자동차 명가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이었다. N브랜드는 지난해 글로벌 판매량 3만대 고지를 처음으로 넘어섰다.‘아이오닉 5N’은 그런 N브랜드가 내놓는 첫 번째 전기차다. 현대차의 최첨단 전동화 기술력이 총동원된 모델이다. 고성능 사륜구동 최고 출력 바탕으로 전‧후륜 모터 합산 478kW(650마력, 부스트 모드 기준)의 최고 출력을 낼 수 있다. 람보르기니 슈퍼카 ‘우라칸 테크니카(최고출력 640마력)’를 비롯해 웬만한 내연기관 기반의 스포츠카 성능을 뛰어넘는다.현대차가 “과거 유산을 계승해 유연한 전동화를 추진하는 현대차 핵심 전동화 전략인 ‘현대모터웨이’의 실행을 알리는 상징적인 모델”이라고 강조하는 배경이기도 하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아이오닉 5N은 현대차의 유산을 계승해 전기차 시장의 판도를 바꿔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한편, 현대차는 이날 올해 상반기(1~6월) 영국 내 현대차 신차 등록 대수가 4만6351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4만 908대) 13.3% 증가했다고 밝혔다. 상반기 기준 2018년(5만 대 이상 판매) 이후 최다 판매 기록이다. 이 기간 영국에서 친환경차 판매 순위에서 4위(2만 2821대)에 오르는 등 전기차가 판매량 성장을 견인했다고 현대차 측은 설명했다. 영국 자동차 시장 점유율은 4.88%로 전체 브랜드 중 8위(상반기 기준)에 올랐다. 현대차는 최근 미국에서도 전기차 판매량 2위와 자사 역대 신차 최다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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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총 정치파업에 현대차 울산공장 5시간 멈춰

    12일 전국금속노동조합(금속노조) 총파업에 현대자동차와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 등 자동차·조선 업계의 대단위 노조가 가세했다. 일부 노조는 쟁의권 획득에 필요한 조정 절차를 거치지 않은 채 ‘불법 파업’을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장이 멈추는 등 산업계 혼란도 일어났다. ● 현대차, 불법 파업으로 울산 공장 멈춰 조합원 4만 명 규모의 현대자동차 노조(금속노조 현대차지부)는 이날 오전·오후 근무조가 각각 2시간씩 총 4시간 부분 파업을 했다. 2018년 11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총파업 합류 이후 5년 만의 파업이다. 사측과 임금 및 단체협약을 위한 교섭을 진행 중인 현대차 노조는 이번 파업을 앞두고 쟁의조정 신청과 조합원 투표 등 쟁의권 획득을 위한 기본적인 절차를 밟지 않았다. 현대차는 “회사는 불법 파업에 대한 법적 책임을 물을 방침이며 파업 참가자에 대해서는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현대차에 섀시와 파워일렉트릭(PE) 모듈을 공급하는 모트라스의 노조도 8시간 부분 파업을 했다. 모트라스는 지난해 11월 현대모비스가 생산 전문 통합 자회사로 설립한 곳이다. 모트라스 직원 4000여 명 중 75%인 3000여 명이 노조에 가입돼 있다. 현대차 노조 파업에 모트라스로부터의 부품 수급 차질까지 겹치며 현대차 울산 공장은 5시간 정도 가동이 중단됐다. 차량 생산 차질은 2000여 대로 추정된다. 모트라스 노조 파업으로 기아 화성 공장 등도 일부 생산 차질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지난달 6개 국내 조선사 노조가 연합해 총파업 합류를 선언했던 조선업계에선 일부 간부만 파업 현장에 동참해 구색만 맞추는 분위기였다. 6000여 명의 조합원을 둔 HD현대중공업 노조는 이날 오후 2∼5시 부분 파업에 들어갔지만 실제 참여 인원은 수십 명 단위에 그쳤다. 애초 심각한 ‘인력난’을 겪고 있는 조선 현장에서 파업을 위해 인력을 뺀다는 게 불가능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화오션도 전체 4500여 명의 조합원 중 50여 명의 노조 간부만 경남 창원시의 지역별 총파업 대회에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파업 목적 자체가 노동자들의 복리 후생 향상과는 거리가 멀다 보니 참여도가 떨어진 것”이라고 했다.● 각지에서 “정권 퇴진” 등 정치 구호 난무 이날 각지에서 벌어진 지역별 총파업 대회 현장에선 정치 구호가 난무했다. 서울, 울산 등 전국 12곳에선 “노조법 2·3조 개정(노란봉투법 입법), 윤석열 대통령 퇴진” 등을 요구하는 피켓이 게시됐다. 윤장혁 금속노조 위원장은 서울에서 열린 수도권 총파업대회에서 “윤석열 정권의 친재벌, 노동 적대시 정책을 바꾸지 않으면 민주노조는 초토화되고 노동자들의 삶은 낭떠러지로 떨어진다”라고 주장했다. 불법 파업에 대한 강경 대응을 예고한 정부 지침을 의식한 듯 총파업을 앞둔 지난달 기업 노조의 파업권 획득을 위한 쟁의조정 신청 건수가 급증했다. 중앙노동위원회에 따르면 6월 쟁의조정 접수 건수는 204건으로 전달(81건)의 2.5배로 늘었다. 이정 한국외국어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주체와 목적, 절차, 수단(비폭력) 등 4개 요건을 충족해야 합법적 파업이라 볼 수 있는데 이번 금속노조 파업은 목적이 정치적이라 합법적이라고 보기 힘들다”며 “어느 나라에서도 정치 파업은 허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금속노조 파업은 민노총이 이달 3일부터 15일까지 진행하는 총파업의 일환이다. 금속노조 파업은 12일로 끝나고, 13일 보건의료노조와 사무금융노조 등의 파업이 이어진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주애진 기자 jaj@donga.com}

    • 2023-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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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벤츠, ‘더 뉴 EQE SUV’ 국내 출시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럭셔리 비즈니스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더 뉴 EQE SUV’를 국내에 공식 출시한다고 11일 밝혔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전기차 전용 아키텍처 ‘에바(EVA)2’를 기반으로 두 번째 개발된 럭셔리 비즈니스 전기 SUV다. 국내에는 올해 초에 열린 ‘2023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처음 소개된 바 있다. 공기역학적 디자인을 한 EQE SUV의 1회 충전 주행거리는 401km(500 4매틱 기준). 실용성 높은 실내 공간과 편안한 주행 성능, 다양한 편의사양을 갖춰 ‘올라운더’ 전기 SUV로 주목받고 있다는 게 벤츠코리아 측의 설명이다. EQE SUV 세부 모델별 가격(개별소비세, 세제 혜택 반영)은 500 론칭 에디션은 1억3400만 원, 500은 1억2850만 원, 350은 1억900만 원이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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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름 휴가철 앞두고… 중고차도 ‘중대형 SUV’ 인기

    여행과 야외 활동이 잦은 여름휴가 시즌을 맞아 7월 중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대한 수요가 늘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7일 자동차 거래 플랫폼 엔카닷컴이 공개한 ‘2023년 7월 중고차 시세’에 따르면 이달 중고차 평균 가격은 전월 대비 0.26% 상승하며 보합세를 나타냈다. 국산차와 수입차의 평균 시세는 각각 0.18%와 0.78% 증가하는 데 그쳤다. 반면 SUV 및 레저용차량(RV) 모델들은 대체로 가격이 오르는 모습이었다. 국산 중고차는 특히 대형 SUV 중심으로 시세 상승이 확연했다. 국내 대표 패밀리카로 꼽히는 기아 더 뉴 카니발(9인승 프레스티지)은 6월 대비 평균 가격이 2.27% 올랐다. 이 기간 대형 SUV인 현대자동차 팰리세이드 2.2디젤(2WD 프레스티지)과 제네시스 GV80 3.5T 가솔린(AWD)도 각각 1.13%, 1.07% 올랐다. 준중형·중형급 SUV인 더 뉴 싼타페와 스포티지 더 볼드는 1%대 중반 상승률에 머물렀다. 수입 중고차 또한 메르세데스벤츠의 E-클래스, BMW의 5시리즈와 같은 대표 중대형 세단들의 시세가 약세인 데 반해 중대형 SUV 시세는 올라 대조를 이뤘다. BMW SUV 모델 X5(xDrive 30d)은 2.77%, 지프 랭글러 2.0(루비콘 파워 톱 4도어)은 2.38%, 포드 익스플로러(6세대 2.3 리미티드 4WD)는 1.78% 상승했다. 최근 몇 달간 하락세이던 볼보 SUV 모델인 XC90과 XC60 2세대 모델들도 각각 1.50%, 0.44%로 반등했다. 엔카닷컴은 이번 조사를 위해 엔카닷컴 빅데이터를 토대로 국내 및 수입차 브랜드의 2020년식 인기 차종 중고차 시세를 분석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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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떠오른 ‘친환경 항공유’ 시장, 韓기업도 이륙 준비

    “각 핀에어 항공권에는 현재 약 0.2유로(약 285원) 상당의 지속 가능한 항공연료가 포함돼 있습니다.” 최근 구매한 인천∼헬싱키 노선의 핀에어 항공권에 쓰여 있는 문구다. 핀에어는 할당된 비용으로 지속가능항공유(SAF)를 구입해 탄소배출을 줄인다고 설명했다. 핀에어뿐이 아니다. 에어프랑스와 KLM 등은 항공권 가격의 0.5% 수준인 SAF 연료비용을 기부금 명목으로 항공권 가격에 포함시키고 있다.● 친환경 격전지로 떠오른 항공유 11일 에너지 및 항공업계에 따르면 유럽연합(EU)은 2025년부터 SAF를 기존 항공유에 최소 2%를 섞도록 의무화한 ‘리퓨얼 EU’ 법안을 4월 통과시켰다. 현재 항공업계의 SAF 사용 비율은 0.1%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유럽 노선을 시작으로 글로벌 항공권 구매가격이 점차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리퓨얼 EU는 2030년 6%, 2035년 20%, 2050년 70%로 SAF의 비중을 점차 늘리도록 하고 있다. SAF가 새로운 ‘친환경 격전지’로 떠오른 셈이다. SAF는 석유가 아닌 동식물성 바이오 기름이나 합성원유 등을 원료로 추출한 항공유다. 기존 항공유 대비 탄소 배출을 최대 80%까지 줄일 수 있다. 항공분야 탄소 배출은 전체 탄소 배출의 2.6% 수준이지만 성층권에 직접 배출하기 때문에 온실가스 효과가 증폭된다는 문제가 있다. 핵심 대안 중 하나가 SAF다. 글로벌 SAF 시장은 지난해 31억2430만 달러(약 4조400억 원)에서 2027년 215억6520만 달러로 5년 만에 7배로 껑충 뛸 것으로 전망된다. 핀란드 바이오디젤 기업 네스테가 가장 앞섰다는 평가지만 절대 강자는 없다. 미국 월드에너지, 지보, 필립스66, 영국 에어BP, 프랑스 토탈, 일본 이데미쓰코산 등이 경쟁하고 있다. 다만 SAF는 일반 항공유보다 2∼6배 비싸다. 이 때문에 항공업계도 당장 빠르게 SAF 비중을 늘리는 데는 부담을 느끼고 있다. 소비자들 역시 일정 부분은 더 비싼 값을 지불해야 한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SAF 사용 요구가 늘어나면서 향후 10∼15년 동안 항공요금이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 기업도 경쟁 가세…정부 지원 절실 한국 기업들도 기술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대한항공은 2021년 6월부터 HD현대오일뱅크와 함께 SAF 도입에 나섰다. 올해 안에 시험 생산을 거쳐 본격적인 공급은 내년부터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최근 GS칼텍스와도 SAF 실증 연구 운항을 시작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7월과 10월 폐기물 기반 SAF 생산기술을 가진 펄크럼과 인피니움에 각각 투자했다. SK이노베이션은 2026년 상업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규제가 발목을 잡고 있다. 현행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사업법에 따르면 정유사가 석유가 아닌 원료를 사용해 제품을 생산하지 못한다. HD현대오일뱅크는 SAF 시험 생산을 위해 규제샌드박스에 허가를 신청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적극적인 지원책을 마련한 다른 나라들과는 대조적이다. 미국은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포함된 세금공제 조항을 통해 자국 내에서 생산·공급하는 SAF 가격을 등유와 비슷한 수준으로 맞췄다. 일본은 2030년 항공사 연료 소비량의 10%를 SAF로 대체하는 계획을, 중국은 2025년 5만 t의 SAF를 사용하겠다는 정부 차원의 계획을 지난해 10월 발표했다. 에너지 업계에서는 국내 SAF 인프라 확보를 위해 신속한 법적 기준 마련과 정부 차원의 연구개발(R&D) 및 시범사업, 직·간접적인 인센티브 지원 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바닷길에서도 친환경 전쟁 막 올라항공유를 시작으로 하늘길이 친환경 전장으로 변한 것처럼 바닷길 역시 마찬가지다. 국제해사기구(IMO)는 3∼7일 영국에서 제80차 해양환경보호위원회(MEPC)를 열고 ‘2050년 넷제로’를 선언했다. 2050년 국제 해운 온실가스 감축 목표치를 2008년 이산화탄소 배출량(7억9400만 t) 대비 50% 수준에서 100%로 올려 잡은 것이다. 목표 달성을 유도하기 위해 IMO는 탄소세와 연료표준제도 등 경제적·기술적 조치를 2025년 승인 및 채택하고, 2027년 발효하기로 했다. 해운업체들은 액화천연가스(LNG), 메탄올, 암모니아 등 대체 연료들 중에서 신규 선박 연료를 선택해야 하는 ‘기로의 순간’에 놓였다. 국내 조선사들 또한 메탄올과 암모니아 등 차기 대체 연료 선박 개발 및 수주전에 발 빠른 대응이 필요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MEPC 회의에서 2050 넷제로가 공식 공표되면서 업체들의 차기 친환경 연료 선택이 분주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변종국 기자 bjk@donga.com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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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주로 달리는 현대차… 달탐사 모빌리티 본격 시동

    현대자동차그룹이 달 탐사용 모빌리티 개발을 위한 인력 채용에 나섰다. ‘우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본격적인 시동을 건 셈이다. 현대차그룹은 4월 달 남극부에서 광물 채취, 환경 분석 등 각종 과학 임무를 시행할 로버(탐사체) 개발 모델의 콘셉트 이미지를 공개했다. 이번 인력 채용은 이 로버 개발을 전담할 조직 신설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 ● 우주로 확장하는 현대차그룹 1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28일 달 탐사 모빌리티 개발을 위한 인력 채용 공고를 냈다. 소프트웨어(SW)와 하드웨어(HW), 제품 보증, 조립 통합 및 시험, 체계종합(시스템) 등 5개 부문에 걸쳐 책임급(과·차·부장) 엔지니어를 뽑을 계획이다. 지원 자격으로는 우주 산업 및 유사 분야 5년 이상 근무 경력을 명시했다. 채용 이후 현대차그룹은 신규 인력과 기존 남양연구소 직원들을 합해 두 자릿수 규모의 전담 조직을 새로 만든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진다. 우주 기술 역량을 내재화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7월 한국천문연구원(KASI)을 비롯해 6개 연구 기관과 다자간 공동연구 협약(MOU)을 맺으며 달 탐사 모빌리티(로버) 개발에 뛰어들었다. 현대차그룹은 로보틱스와 자율주행, 로봇 제조 기술을 활용해 로버를 제작하는 역할을 맡았다. 이는 현대차그룹의 기술력을 입증할 무대이자 과제로 여겨진다. 달 표면은 크고 작은 분화구가 있고 영상 130도와 영하 170도를 오가는 날씨로 극한의 주행 환경을 가진다. 이를 극복하려면 탄탄한 하드웨어는 물론이고 고도의 자율주행 등 SW 기술력까지 모두 완비해야 한다. 현대차그룹은 2027년까지 무게 70kg의 탐사 장비를 운반할 수 있는 로버를 개발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글로벌 자동차업계 ‘우주전쟁’ 본격화 현대차그룹의 참전으로 우주 모빌리티 개발에 먼저 뛰어든 글로벌 완성차 업체 간의 경쟁도 한층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는 록히드마틴과 손잡고 미 항공우주국(NASA)의 유인 달 착륙 프로젝트인 ‘아르테미스’에 쓰일 로버 제작에 들어가 콘셉트 디자인을 지난해 공개했다. 전기를 동력원으로 2명까지 탑승 가능하며 자율주행 기술도 적용할 예정이다. GM은 이미 50여 년 전 유인 우주선 아폴로 15∼17호의 달 탐사에 활용된 월면차(月面車)를 개발한 경험이 있다. 일본 도요타는 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와 4인승 달 탐사 전용 모빌리티를 개발하고 있다. 사람이 우주복을 입지 않아도 탈 수 있도록 설계돼 2029년까지 개발을 마치는 게 목표다. 혼다 또한 JAXA와 협력해 재생 에너지 개발에 나선 상태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우주 모빌리티 연구는 극한의 온도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할 배터리 관리 기술을 비롯해 각종 선행(先行) 기술 개발이 수행될 것”이라며 “여기서 확보한 원천 기술의 상용화는 물론이고, 로버 개발에 성공하면 현대차그룹의 기술 명가로서의 이미지 구축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래 모빌리티 회사로 체질 전환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올해 초 남양연구소에서 열린 신년회에서 △전동화 △소프트웨어 △자율주행 △로보틱스 등을 미래 먹거리로 꼽으며 자동차 제조사에서 모빌리티 회사로의 체질 변화를 독려했다. 지난달 열린 CEO 인베스터데이에서 현대차는 “2025년 적용을 목표로 2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 및 통합 모듈러 아키텍처를 개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자율주행 레벨3 단계의 고속도로 부분 자율주행(HDP)도 올해 안에 최초로 적용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오픈이노베이션 테크데이’에서 “2017년부터 올해 1분기(1∼3월)까지 200개 이상의 스타트업에 1조3000억 원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분야별로는 모빌리티(7537억 원), 전동화(2818억 원), 커넥티비티(1262억 원), 인공지능(AI·600억 원), 자율주행(540억 원), 에너지(253억 원) 등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 무역 장벽이 커져 가는 경영 환경 속에서 오히려 공격적인 투자와 신사업 개척으로 위기를 돌파하려는 전략”이라고 평가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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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코홀딩스, 이차전지 재활용 공장 준공

    포스코홀딩스는 전남 율촌산업단지에 이차전지 재활용 공장을 준공하며 ‘친환경 자원 순환 체계’를 확립했다고 9일 밝혔다. 7일 준공식을 진행한 신설 공장은 연간 블랙파우더(폐배터리를 파쇄해 만든 검은색 분말) 1만2000t을 처리해 니켈 2500t, 코발트 800t, 탄산리튬 2500t 등 이차전지소재의 원료가 되는 금속 자원을 회수할 수 있는 시설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이차전지 재활용을 위해 2021년 5월 중국 화유코발트사와 합작해 포스코HY클린메탈을 설립했다. 지난해 8월에는 폴란드에 PLSC(Poland Legnica Sourcing Center) 공장을 지었다. PLSC에서 이차전지 스크랩과 폐배터리를 파쇄해 블랙파우더를 만들고, 이를 율촌산업단지의 재활용 공장에 공급해 이차전지 소재 원료 금속을 추출하는 구조다. 이를 통해 광산 채굴 등 원료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을 최소화하고, 원가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율촌산업단지에서 열린 준공식에는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과 김영록 전남도지사, 김회재 국회의원, 정기명 여수시장, 정인화 광양시장, 천쉐화 화유코발트 회장,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등이 참석했다. 최 회장은 “양극재, 전구체, 리튬, 리사이클링(재활용) 등 지속적인 투자로 포스코그룹을 세계적인 이차전지소재 대표기업으로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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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기아, GM-포드 제치고 美전기차 판매 2위

    현대차·기아가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여파에도 올해 상반기(1∼6월)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에 이어 2위로 올라섰다. IRA에 상관없이 보조금(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리스(상업용) 시장을 공략한 게 효과를 거둔 것으로 풀이된다. 9일 시장조사업체 모터인텔리전스 등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IRA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되는 불이익에도 불구하고 올해 상반기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33만6892대)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3만8457대(합산)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미국산 전기차 및 배터리 업체에 최대 7500달러(약 977만 원)를 지원하는 IRA 시행에도 준수한 성적을 거둔 것이다. 제너럴모터스(GM)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4배 이상 전기차 판매량을 늘렸음에도 3만6322대로 현대차·기아에 조금 뒤졌다. 폭스바겐은 전년 동기의 두 배 이상인 2만6538대의 전기차를 미국에서 팔아 4위에 올랐다. 작년 미 전기차 시장 2위였던 포드자동차는 2만5709대의 판매량으로 톱5로 내려앉았다. 미국 CNBC 방송은 미 IRA에 따른 세액공제 대상에서 제외된 현대차·기아가 2위에 오른 데 대해 “특별히 주목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현대차·기아가 미국에서 상업용 차량 판매량을 늘리며 IRA에 대응한 전략이 이런 결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IRA에는 상업용 전기차는 북미 지역에서 생산되지 않아도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는 예외 조항이 포함됐다. 랜디 파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현대차의 미국 내 전기차 리스 비율은 연초 2%에서 현재 30% 이상으로 급증했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정의선 회장이 7일(현지 시간) 세계 최대 반도체 회사 인텔의 유럽 핵심 생산 기지인 아일랜드 캠퍼스를 방문해 반도체 공정을 둘러봤다고 이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재편 현황을 살피고 차량용 반도체를 원활하게 조달하는 방안을 찾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정 회장이 직접 반도체 공급망 점검에 나선 것은 전기차와 자율주행의 고도화로 고성능 차량용 반도체의 수요가 매년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고성능 차량용 반도체는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 미래 모빌리티의 두뇌 역할을 하는 핵심 부품이다. 정 회장은 올해 초 신년회에서 “현재 자동차에 200∼300개가량의 반도체 칩이 들어 있다면 레벨4 자율주행 단계에서는 2000개의 반도체 칩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차량용 반도체와 그룹 내 관련 기술 내재화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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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오션 “군함 2척 동시건조 실내 공장 신축”

    한화오션이 한화그룹에 편입된 후 첫 대규모 시설 투자에 나선다. 수주 입찰에 들어간 차세대 호위함(FFX-Batch III) 5·6번 함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지난달 국제해양방위산업전에서 “국내외에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많은 투자와 장기적 전략을 갖춰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6일 한화오션은 “함정 건조 생산성을 극대화할 건조 라인 증설로 호위함 적기 생산에 나선다”라며 신규 시설 투자 검토 사실을 밝혔다. 국내 최초로 수상함 2척 동시 건조가 가능한 실내 탑재 공장(실내서 선박 건조 가능)을 신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신축 공장에는 자동화된 조립 공정과 300t 규모 크레인 2기가 적용돼 투자 규모는 1000억 원대에 달할 것이라고 업계는 추산한다. 이번 투자는 지난주 입찰 제안서를 제출한 차기 호위함 수주를 염두에 둔 포석으로 풀이된다. 현재 방위사업청의 실사 작업이 시작됐다. 총 6척의 함정을 건조하는 이번 사업에서 1번 선도함은 2020년 HD현대중공업, 2∼4번함은 SK오션플랜트가 가져갔다. 한화오션으로선 남은 두 척에 대한 수주가 절실한 상황이다. 차세대 호위함 수주전은 내년 입찰이 예정된 차세대 한국형 구축함(KDDX) 사업 수주 경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KDDX 사업은 선체부터 각종 무기 체계까지 국내 기술로 건조되는 첫 국산 구축함 건조 프로젝트다. 예상 수주 금액은 약 7조8000억 원에 이른다. 현재로서는 HD현대중공업이 기본 설계를 담당해 우위에 서 있다는 평가다. 한화오션은 차기 호위함 사업 수주를 통해 기존 잠수함에 이어 수상함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화오션은 전신인 대우조선해양이 1981년 방산업체로 지정된 후 한국형 구축함 사업(KDX) 등에 참여하며 지금까지 총 40척 이상의 수상함을 건조해 왔다. 하지만 최근 수상함 수주전에선 HD현대중공업 등 경쟁사에 밀려 부진을 겪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2015년 회사 경영이 어려워진 후 첫 대규모 투자”라며 “차기 호위함 수주에 성공하면 이를 건조하기 위한 구체적인 투자 계획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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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자동차 수출 1위 코앞… 호주 등 신흥시장서 한국과 격전 예고

    중국이 올해 자동차 1위 수출국에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국 자동차업체들로서는 신흥 자동차 시장에서 중국과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5일 중국 해관총서(세관)에 따르면 1∼5월 중국 자동차 수출량은 193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80% 증가했다. 판매 금액은 2667억8000만 위안(약 48조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4%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은 지난해 339만8273대를 해외로 수출하며 일본(381만3269대)에 이어 2위 수출국으로 치고 올라갔다. 올해 중국에서 생산돼 해외로 수출되는 자동차는 400만 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21년과 2022년 381만 대 수준에 머물고 있는 1위 일본을 올해 추월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자동차 수출 급증은 자국 내 신에너지차(전기차 등 친환경차)에 대한 보조금 지급을 중단하는 등 내수 시장이 정체되면서 해외에서 활로를 뚫으려 하고 있어서다. 중국 상무부도 자동차 수출 전용선 확보와 금융상품 마련, 서비스 혁신 등을 지원하며 수출을 독려하고 있다. 중국의 자동차 수출은 미국 테슬라 등 해외 브랜드의 중국 내 생산 제품 위주였지만, 최근에는 자국 브랜드들이 주도하는 흐름으로 바뀌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상하이자동차(91만 대)와 체리(45만 대)의 수출량은 이미 테슬라 중국법인(27만 대)을 뛰어넘었다. 전기차 브랜드인 BYD는 1월 ‘외산 무덤’으로 불리는 일본의 요코하마시에 첫 대리점을 낸 후 최근 후쿠오카시까지 총 6개 판매점을 확보했다. 해외로 눈을 돌린 중국산 자동차는 호주, 멕시코, 사우디아라비아, 아세안 등 신흥 자동차 시장에서 한국과 격전을 치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항구 자동차융합기술원장은 “중국 제조사 중에는 해외에 소규모 공장을 개설해 소량으로 현지 생산(판매)하는 경우도 많아 통계에 잡히지 않는 해외 물량이 많다”며 “벨기에와 영국, 호주 등 선진국향 수출도 늘고 있어 한국과의 경쟁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자동차 브랜드의 고급화와 우호적인 교역환경을 만들기 위한 정부 지원이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현대자동차가 인도네시아 공장을 가동하면서 본격적인 공략에 들어간 동남아시아만 해도 중국 브랜드의 저가 공세가 거세다. 지난해 11월 BYD는 4000만 원대 초반의 저가 전기차 ‘아토(ATTO)3’를 태국에 출시해 42일 만에 1만305대 판매 기록을 세우는 흥행을 거뒀다. 강남훈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장은 “중국은 20년간 소재와 배터리, 완성차, 자율주행으로 이어지는 종합적인 산업 육성 전략으로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했다”며 “한국도 미래차 핵심 부품인 배터리의 안정적 공급망 확보, 국내 생산기반 구축, 핵심 인력 양성 등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특별법 제정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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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기아, 美서 상반기 역대 최다 판매 기록…친환경차도 신기록

    현대자동차·기아가 상반기(1~6월)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을 세웠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에 따른 세액공제 혜택 제외에도 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차 판매도 크게 늘었다. 현대차·기아의 반기 기준 합산 판매량은 미국서 4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4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는 상반기 미국에서 각각 42만 5847대와 39만 4333대를 판매했다. 양사 합계 판매량(82만 180대)은 전년 대비 16.7% 늘어난 상반기 기준 최다 판매 기록이다. 미국 자동차 매체 오토모티브뉴스는 6월 누적 판매량 기준 현대차·기아는 1위 제너럴모터스(GM)와 2위 도요타, 3위 포드에 이어 4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하반기(7~12월)에도 미국서 반기 기준 판매량 4위였다. 현대차·기아의 미국 연간 판매량은 2021년 일본 혼다(146만 6630대)를 6위로 밀어내면서 처음 5위(148만 9118대)에 올랐다. 닛싼‧미쓰비시는 7위였다. 현대차그룹은 5위를 유지한 지난해 147만 4224대를 팔아 혼다(98만 3507대)와의 격차를 49만여 대로 늘렸다. 올해 상반기에도 현대차·기아와 혼다(63만 1532대)의 판매량 격차는 약 19만 대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 진출 35년 만에 일본의 3대 자동차 브랜드(도요타, 혼다, 닛산)의 위상을 뒤흔들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차그룹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비롯한 고부가가치 차량과 전기차,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 판매량이 증가한 것을 이런 성과의 배경으로 꼽았다. 이 기간 차종별 판매 대수에서 현대차에선 투싼(SUV·10만 591대)과 아반떼(세단·7만 4738대), 싼타페(SUV·6만 1142대)가 가장 많이 팔린 모델에 이름을 올렸다. 기아는 스포티지(SUV·7만 1889대), K3(세단·6만 2061대), 텔루라이드(SUV·5만 5284대) 등이 최다 판매 모델로 등극했다. 양사 합계 친환경차 판매량(13만 3171대) 또한 반기 기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작년 같은 기간 대비 11.4% 늘어난 전기차의 판매량(3만 8457대) 또한 사상 최대다. 같은 기간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량도 69.2%(9만 4609대) 늘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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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노조, 5년만에 총파업 가세… 경제6단체 “민노총 불법파업”

    3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의 총파업이 시작되면서 자동차·철강·조선업계에도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친환경 전환과 일손 부족 문제 해결 등으로 한시가 바쁜 업계가 상급단체발 노사 갈등 ‘재점화’로 발목이 잡힐 수 있어서다. ● 자동차, 조선 노조도 파업 참여하기로 3일 업계에 따르면 금속노조 현대자동차 지부(현대차 노조)는 12일부터 시작되는 금속노조 총파업에 합류할 예정이다. 현대차 노조는 총파업 당일 오전, 오후 출근 조가 2시간씩 총 4시간 부분 파업에 나선다는 방침을 정했다. 지난달 13일 임단협을 시작한 현대차 노사는 상견례 후 지난달 21∼29일 총 4차례 협상을 진행했다. 3일까지는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 신청을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쟁의조정은 통상 10차례 안팎의 성실교섭을 했음에도 이견이 좁혀지지 않는 경우 중노위에 신청하게 된다. 만약 당장 현대차 노조가 조정 신청을 하고, 중노위가 이를 받아들여도 최소 10일 정도의 조정 기간이 필요하다. 12일까지는 파업 권리를 갖는 게 불가능한 셈이다. 현대차 노조가 불법 파업을 감수하면서까지 이번 총파업에 참여하기로 한 것은 금속노조 지침에 따르기 위한 ‘무리수’라는 지적이 나온다. 조합원 수가 4만여 명인 현대차 노조는 2019∼2022년 4년간 사측과 무분규로 임단협을 타결했다. 마지막으로 파업에 나선 것은 2018년 11월 민노총 총파업 때다. 업계 관계자는 “연말 노조 집행부의 선거 기간 등이 겹치며 노정(勞政) 갈등을 부추기는 금속노조 정치파업에 들러리를 서게 되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수주 호황기 일손 부족에 빠진 조선업계도 노조의 총파업 합류 예고에 비상이 걸렸다.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삼호중공업,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 8개 국내 조선사 노조가 모인 조선업종노조연대는 지난달 30일 공동 쟁의조정 신청 돌입 기자회견을 열고 노조원들의 총파업 참여를 독려했다.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삼호중공업은 지난해 무분규로 임단협을 마무리했고, 한화오션은 한화그룹에 인수된 후 지난달 말 노사 상생 선언을 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각 사 임단협 진행 상황도 나쁘지 않고, 일손이 부족하다는 건 현장 노동자들이 더 실감한다”라며 “노조의 파업 합류가 무슨 실익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재계 “명분 없는 정치파업” 이날 대한상공회의소, 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경영자총협회 등 경제 6단체는 “올해 우리 경제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 코로나 팬데믹 시기를 제외하고 가장 낮은 1%대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돼 우려된다”라며 “경제계는 민노총이 경제와 산업에 부담을 가중하는 불법 총파업을 중단하고 경제 회복과 일자리 만들기에 동참할 것을 촉구한다”라고 반발했다. 재계는 민노총이 내건 총파업 명분인 ‘정권퇴진’ ‘노동개혁 저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저지’ 등은 정치적 요구인 만큼 파업 목적이 될 수 없다고 주장한다. 전문가들은 현대차 노조처럼 민노총 산하 일부 노조에 대해서는 절차상 합법성을 갖추지 못했다는 지적도 내놓는다. 이정 한국외국어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쟁의권 획득 절차가 너무 까다롭다는 노동계 주장도 있다”라며 “그럼에도 명백한 정치(불법)파업이 만연하고 이에 대한 처벌이 미비한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재계에선 관대한 법 집행이 불법 파업을 부추겼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2018년 민노총 지침에 따라 쟁의권 획득 없이 3차례(총합) 이뤄졌던 현대차와 기아에 대한 형사고발(노조법 위반 및 업무방해 등) 건은 모두 기소유예에 그쳤다. 정부는 불법 파업에 단호히 대처하겠다는 방침을 공표했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법상 절차를 준수하지 않고 파업에 동참한다면 명백한 불법 파업이다”라며 “경제계도 노조 측의 부당한 요구, 노사 법치주의 위반에 대해 단호히 거부할 필요가 있다”라고 밝혔다.조종사 노조 쟁의에 아시아나機 24시간 지연 인천~日센다이 노선서 발생곧 2차쟁의 계획… 불편 커질 듯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조의 준법투쟁으로 인해 인천∼일본 센다이 노선을 오가는 항공기가 24시간 지연됐다. 아시아나항공 노사의 준법 투쟁이 지속될 경우 소비자 불편이 계속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2일 오전 9시 40분 출발 예정이었던 인천발 센다이행 OZ152편이 조종사 노조의 쟁의행위로 24시간 지연됐다. 인천발 항공편 지연으로 이튿날 낮 12시 50분 출발 예정이었던 센다이발 인천행 항공편(OZ151)도 24시간 늦어졌다. 아시아나항공은 항공편 지연이 조종사 노조의 단체행동으로 인한 것이라고 승객에게 고지했다.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조는 임금인상률을 두고 사측과 이견이 좁혀지지 않자 지난달 7일 ‘준법 투쟁’에 돌입했다. 준법투쟁은 평소 유연한 업무 처리를 이유로 잘 지키지 않았던 법과 절차를 모두 지키면서 결과적으로 업무 운영을 어렵게 하는 쟁의행위다.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조종사 노조의 쟁의행위로 인해 지난달 11일 첫 항공편 지연이 발생한 이후 현재까지 총 28편의 연착이 발생했다. 국제선에서 24시간 이상 연착이 발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소비자 불편은 더 커질 수 있다. 조종사 노조가 조만간 2차 쟁의행위에 나설 계획이라서다. 2차 쟁의행위는 비행이 충분할 정도의 항공기 결함에도 규정을 내세워 비행을 거부하거나, 연료 사용이 늘어나는 비행 등을 하면서 사측에 타격을 입히는 방식이 될 것으로 전해진다. 아시아나항공은 “안전과 승객 불편 해소를 위해 회사는 승무 명령 등 조치를 검토 중이며 승객들에 대해 환불, 예약 변경 및 보상 조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3-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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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고급 비즈니스 제트기에 국산 부품 달린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세아그룹 등과 손잡고 항공기 소재 부품 2종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해당 부품은 이달 16일부터 납품에 들어가 수십억 원의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KAI는 2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어쇼에서 미국 걸프스트림(항공기 제작사)의 민항기 ‘G280’에 들어가는 날개용 단조품(鍛造品) 두 종을 국산화한 데 대한 축하 행사를 열었다고 23일 밝혔다. G280은 최고급 중형(10인승) 비즈니스 제트기다. KAI는 세아창원특수강, 세아항공방산소재, 풍산 등 9개 국내 업체와 ‘위드 코리아 컨소시엄’을 결성해 국산화를 이뤄냈다. 컨소시엄은 지난해 말 G280용 단조품(소재부품) 2종의 시제품을 개발했다. 지난달에는 G280 생산(위탁)을 담당하는 이스라엘항공우주산업(IAI)으로부터 초도품검사(FAI) 승인을 받으면서 이달부터 납품에 들어갔다. KAI가 2019년 IAI사와 6200억 원 규모의 계약을 맺으며 2030년 말까지 공급하기로 한 G280 주익(앞날개)에 국산화한 부품이 들어가는 것이다. 국산화 개발에 성공한 소재부품이 민항기에 투입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KAI는 “이번 국산화로 사업이 끝날 때까지 최대 20억 원 이상의 비용이 절감될 것”이라며 “자재 주문부터 배송까지 소요되는 리드타임도 25% 수준으로 단축된다”라고 말했다. 컨소시엄은 알루미늄과 타이타늄 등 민항기 소재부품의 국산화와 사업화를 위해 협력하는 연합 협의체로 2020년에 발족됐다. 컨소시엄에 참여한 기업들은 전문 분야별로 역할을 분담해 국산화를 추진해왔다. 세아창원특수강이 원소재 생산과 전체 공정을 담당했고 나머지는 단조 공정과 특수공정, 자재 시험 등을 맡았다. KAI는 공정 기술 개발과 기술지원, IAI와 G280 항공기 적용을 위한 승인 절차를 주관했다. KAI는 2025년까지 단조품과 압출재, 베어링과 같은 항공용 표준품을 개발하며 민항기 소재부품 국산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박경은 KAI 기체사업부문장은 “이번 성공을 계기로 공급망 안정과 원가경쟁력 향상을 이뤘다”고 말했다. KAI는 수출용인 민항기 소재부품 이외에도 주로 군용으로 쓰이는 국산 항공기 소재부품도 국산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19년 항공소재개발연합을 발족해 KCC, 한스코 등 총 37개 업체 및 기관과 협업하고 있다. KAI는 1800여 종의 소재와 표준품 중 사용 빈도가 높은 품종 900여 종을 2030년까지 국산 소재로 대체한다는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7500억 원 상당의 수입대체 효과가 날 것이라고 KAI 측은 추산했다. KAI는 지금까지 국산 항공기소재부품 총 163종을 국산화했고, 총 8종을 FA-50, KF-21 등에 적용하고 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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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노조 5년 만에 파업…‘정권퇴진’ 금속노조 총파업에 동참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5년 만에 파업에 나선다. 상급 단체인 민주노총 금속노조의 총파업에 현대차 노조가 동참하기로 하면서다. 노조가 그간의 무분규 협상 기조를 깨면서 갈 길 바쁜 현대차의 전동화 전환에 걸림돌이 생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2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지부는 26일 금속노조의 7‧12(7월 12일) 총파업 투쟁 선언을 위한 기자회견에 참여해 첫 번째 투쟁 발언을 진행한다. 현대차 노조가 ‘윤석열 정권 퇴진’을 내걸고 7일간 진행되는 이번 총파업에 동참하겠다고 공식 선언한 셈이다. 이번 총파업에 대해 금속노조 측은 현 정부의 노조 탄압적 정책‧기조를 명분으로 내세웠다.현대차 노조는 최근 자체 소식지를 통해 이번 총파업 합류 계획을 알렸다. 총파업 당일 오전, 오후 출근조가 각각 2시간씩 총 4시간 부분 파업에 나서겠다는 것이다.금속노조는 “윤석열을 대통령으로 인정하지 않기로 했다”라는 등 강경 발언을 앞세웠다. 또 노조의 파업 기간에 발생한 손실에 대해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없게 하는 등의 내용이 담긴 노동조합법 2‧3조 개정(소위 노란봉투법)에 대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정부가 자본의 이윤 확보를 위해 노조와의 전쟁을 선포한 꼴”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금속노조는 “7·12 총파업은 현대자동차지부와 쟁의권을 획득한 사업장 전체가 생산을 멈추기에 파업 효과가 극대화할 것”이라고 했다.일시적인 부분 파업이다 보니 이로 인한 생산 차질 피해는 크지 않으리라는 게 업계 예상이다. 다만, 실제 파업이 이뤄지면 최근 4년간 무분규로 임금 및 단체협상이 타결되며 화해 분위기가 이어져 오던 노사 간 갈등이 다시 격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현대차 노조가 마지막으로 파업에 나선 건 2018년 11월 당시 광주형 일자리 반대, 탄력근로제 확대 중단 등을 요구하며 열린 민주노총 총파업 때였다.현대차 노조는 향후 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하며 파업을 위한 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 노사는 13일, 2023년 임금 및 단체협상을 위한 상견례를 시작으로 21일과 22일 각각 임단협 1, 2차 협상을 진행했다.아직 쟁의조정 신청이 이뤄지진 않았다. 파업을 위해선 쟁의조정 신청과 노동위의 조정 중단 결정, 조합원 찬반투표 가결 등의 조건을 갖춰야 한다. 통상 쟁의권 획득에는 10일(조정기간) 이상이 걸린다.기아 노조는 이번 민주노총 파업에 동참할 지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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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베트남조선 간 정기선 “성공신화 계속 쓸것”

    HD현대는 정기선 사장이 21일(현지 시간) 현대베트남조선을 찾아 공정 진행 상황을 살피고 임직원을 격려했다고 22일 밝혔다. 베트남 중부 카인호아성에 위치한 현대베트남조선은 현재 누적 수주량 200척 달성을 눈앞에 둔 HD현대의 조선부문 계열사다. 현대베트남조선은 1996년 현대미포조선과 베트남 국영조선공사 간 합작회사 형태로 설립됐다. HD현대는 수리조선소로 운영돼 오던 현대베트남조선을 베트남 정부가 중·화학공업 육성에 힘을 쏟던 2000년대 후반 신조선사업으로 전환했다. 이후 현대베트남조선은 이날까지 총 199척(누적)의 선박을 수주하며 동남아 최대 조선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게 HD현대 측의 설명이다. 정 사장은 “앞으로도 현대베트남조선이 한국 조선업을 대표하는 성공 신화를 써 나갈 수 있도록 저도 자부심을 갖고 함께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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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코 컨소시엄, 오만 그린수소 사업권 확보

    포스코홀딩스 컨소시엄이 태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가 풍부한 오만에서 그린수소(청정수소)를 독점 개발할 수 있는 사업권을 확보했다. 국내 기업이 중심이 돼 해외에서 추진하는 그린수소 독점 사업 중 최대 규모로 평가받는다. 21일(현지 시간) 포스코홀딩스는 오만 수도 무스카트에서 하이드롬과 두끔 지역 그린수소 독점 사업 개발 및 생산, 부지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 하이드롬은 오만 정부가 그린수소 사업 활성화를 위해 설립한 회사다. 사업권을 따낸 주체는 포스코홀딩스를 포함해 3개국 6개사가 참여하는 글로벌 컨소시엄 형태다. 포스코홀딩스 이외 삼성엔지니어링, 한국남부발전, 한국동서발전, 프랑스 엔지, 태국 PTTEP가 참여했다. 이 중 지분이 가장 많은 포스코홀딩스가 컨소시엄을 주도하고 있다. 이번 계약으로 컨소시엄은 향후 47년간 두끔 지역에서 그린수소 사업을 독점 개발·생산할 수 있는 권리를 획득했다. 컨소시엄이 확보한 부지 면적은 서울 총면적의 절반에 해당하는 약 340km²(약 1억 평)이다. 인근에 경제특구가 있고 항만도 갖추고 있어 재생에너지 단지 조성에 유리한 지역이라는 게 포스코홀딩스 측 설명이다. 컨소시엄은 해당 부지에 5GW(기가와트) 규모 재생에너지 단지를 조성하고 연간 22만 t의 그린수소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현지에서 생산하는 그린수소의 대부분은 안전하고 효율적인 운송을 위해 120여만 t의 암모니아로 합성해 국내로 들여오게 된다. 국내에선 수소 환원 제철, 청정 무탄소 전력 생산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일부 물량은 오만에서 사용하기로 했다. 컨소시엄은 향후 사업 개발 기간을 거쳐 재생에너지 설비 및 그린수소 플랜트, 암모니아 합성 플랜트를 2027년 착공해 2030년 준공한다는 목표다. 포스코그룹은 2050년까지 700만 t 수소 생산 체제를 마련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를 위해 포스코홀딩스는 호주, 중동, 동남아, 북미 등 전략지역을 중심으로 다양한 그린·블루수소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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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오션, 사무직 임금체계 분리 추진… 조선 3사, 인력 유치전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이 사무직 직원의 임금체계를 생산직과 분리하는 취업규칙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경쟁사 대비 뒤처졌다고 판단되는 핵심 직군의 임금을 올려 인력 이탈을 최소화하고, 외부에서 인재를 적극 확보하기 위해서다. HD현대와 삼성중공업도 조선 호황기를 맞아 잇달아 인력 충원에 나서고 있어 국내 조선 3사 간 인력 확보전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 M&A 마무리, 인력 확보 속도 내는 한화오션 21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선임급 이상 사무직을 대상으로 14∼16일 취업규칙 변경에 대한 동의서를 받았다. 이를 토대로 다음 주중 고용노동부 통영지청에 취업규칙 변경안을 제출할 방침이다. 변경안에는 특히 사무직 임금인상률을 해당 연도 물가상승률과 경영환경, 개인 성과 등을 반영해 개별 협상으로 결정한다는 내용이 있다. 노사 임금 협상으로 결정되는 생산직과는 별도 임금체계를 갖추겠다는 것이다. 고급 인력 유치를 위해 특정 사무직군 채용 시 더 높은 계약 연봉을 제시할 수 있게 된다는 뜻이다. 이번 동의서 수집에 앞서 한화오션이 2∼14일에 사무직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명회 자료에 따르면 책임급 이상 기준 연봉은 1000만 원 가까이 높아진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임금체계 개편에 관해 “경쟁사 수준으로 임금을 높여 인재 확보와 육성에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화가 인수합병(M&A)하기 전인 지난해 한화오션 직원 1인당 평균 급여는 7300만 원으로 HD현대중공업(8472만 원)과 삼성중공업(8400만 원) 대비 1000만 원 이상 적었다. 지난해 말 기준 한화오션의 직원 수(8629명)는 전년 동기(8802명) 대비 173명이 줄어드는 등 인력 유출도 심각했다. 한화오션은 인수 절차가 끝나자 대규모 인력을 채용하기 위한 공고를 내는 등 국내 조선업계의 인력 확보 경쟁에 불을 댕기고 있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최근 “어쩔 수 없이 떠난 분들을 다시 모시고 있고 추가적인 신규 채용도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HD현대, 삼성중공업도 인력 유치전 기업별로 매년 1000명 이상의 연구·설계, 고급 기능 인력이 부족해질 것이란 게 조선업계와 관련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각 사가 인력 확보에 사활을 거는 이유다. 이신형 대한조선학회장(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 교수)은 “양성에 보통 10년 정도가 걸리는 전문가는 공급탄력성이 떨어져 장기적인 안목의 투자가 필수적이다”라며 “이들은 탈(脫)탄소·자율운항, 고부가가치 선박으로 전환하는 변혁의 시기 핵심 인적 자원인 만큼 임금 상승뿐만 아니라 안정적인 복지 체계 확립도 동반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HD현대는 올해 1월과 3월 대졸 신입 공채를 진행하며 800여 명의 인재를 확보했다. 이 중 70% 정도가 조선사 인력으로 알려졌다. 지난달에는 경기 판교에 자리 잡은 HD현대 글로벌R&D센터(GRC)에 서울대 기계공학부 학생 150여 명을 초청해 ‘커리어 멘토링’ 행사를 열기도 했다. 같은 전공의 동문 선배 직원들이 직접 멘토로 참여하는 이 행사는 올해 1월부터 지금까지 8차례 진행됐다. 지난해 9월부터는 서울대와 ‘스마트 오션 모빌리티’ 대학원 융합 과정을 운영하고, 올해 3월에는 고려대와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등 산학 협력에도 적극적이다. 삼성중공업은 12일 부산시와 ‘부산 R&D센터’(가칭) 설립에 관한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해양플랜트 사업의 설계 및 엔지니어링 기능을 중점적으로 수행할 거점 단지로 11월까지 부산 시내 약 500평 규모의 공간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동시에 삼성중공업은 구조·의장·전장·기기 설계 분야 전문인력 채용을 시작했다. 2024년까지 이곳에 200명 이상(협력사 직원 포함)을 상주시킨다는 구상이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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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10년간 109조 투입… “전기차 리더십 확보”

    《현대자동차가 2032년까지 10년간 투자할 110조 원 중 3분의 1을 전기차 부문에 투입하기로 했다. 전기차 전략 ‘현대 모터 웨이’를 통해 2030년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을 올해의 6배인 200만 대로 늘리겠다는 게 핵심이다. 미국, 유럽, 중국 기업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글로벌 자동차 1위인 일본 도요타까지 본격적인 참전을 선언하면서 현대차로서도 보다 공격적인 전기차 투자전략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현대차는 20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올해부터 2032년까지 총 109조4000억 원 규모의 중장기 투자 계획을 공개했다. 현대차는 이 중 35조8000억 원(32.7%)을 전동화 관련 투자비로 책정했다. 이를 통해 테슬라가 주도하는 전기차 시장에서 영향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가 이날 발표한 현대 모터 웨이는 2세대 전기차(EV) 전용 플랫폼 도입과 향후 10년간의 투자 계획을 망라한다. 현대차는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EV 판매량을 올해 33만 대에서 2026년 94만 대, 2030년 200만 대로 늘려가겠다는 구상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기아와 합쳐 전기차 37만5000대를 팔아 그룹 기준으로 세계 7위였다. 미국 테슬라(131만4000대)의 28% 수준이다. 2, 3위에 오른 중국 BYD(92만6000대), 상하이기차(90만 대)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전체 자동차 판매량 기준으로 ‘세계 3위’에 오른 현대차그룹이 전기차 투자에 속도를 내는 배경이다. 현대차는 우선 통합 모듈러 아키텍처(IMA) 구축에 따른 ‘2세대 전용 전기차 플랫폼’을 2025년 도입할 계획이다. 2020년 말 1세대 플랫폼 E-GMP를 내놓은 지 5년 만에 새 플랫폼으로 전환하겠다는 것이다. 부품 범용성을 높인 아키텍처(구조) 중심으로 생산 체계를 바꾸면 공용 모듈러(부품 묶음) 개수가 기존의 23개에서 86개로 많아진다는 게 현대차 측 설명이다. 그만큼 원가 절감 효과는 커질 수밖에 없다. 아키텍처 중심 체계로의 전환은 도요타의 e-뉴글로벌아키텍처(TNGA)를 필두로 자동차 업계의 화두가 되고 있다. ‘기가 프레스’로 대변되는 생산 혁신으로 수익성을 극대화한 테슬라에 대응하기 위한 내연기관차 제조사들의 일종의 생존 전략인 셈이다. 생산 공장 운영 방식도 바꾸기로 했다. 늘어나는 EV 수요에 맞추기 위해 현대차는 전기차 전용 공장 신설 외에도 기존 내연기관차 생산라인에서 전기차도 생산하는 혼류 생산 라인을 확대할 예정이다. 시간과 비용을 동시에 아끼기 위한 ‘투 트랙 전략’이다. 현재 아이오닉 5(울산공장)와 아이오닉 6(아산공장)는 내연기관차와 함께 생산하고 있다. 현대차는 또 배터리 성능 향상과 차세대 배터리 선행기술 개발, 인프라 구축 등을 위해 앞으로 10년간 9조5000억 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현대 모터 웨이는 수많은 현대차 임직원이 축적해 정립한 혁신 DNA가 구체화한 모습으로 새롭고 지속가능한 수익 창출의 원천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23-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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