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

김민 기자

동아일보 문화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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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속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하는 국제부 기자입니다. 예술가의 이야기를 따로 모아 뉴스레터 '영감 한 스푼'으로 전하고 있습니다.

kimmin@donga.com

취재분야

2026-04-12~2026-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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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출판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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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3%
칼럼3%
행정3%
  • ‘루이뷔통’ 회장, 머스크 제치고 세계 최고 부호

    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뷔통모에에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73·사진)이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51)를 제치고 세계 최고 부호가 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3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억만장자 지수를 개발한 2012년 이후 유럽인이 세계 1위 부자에 등극한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LVMH는 루이뷔통, 크리스티앙디오르, 티파니 등을 포함해 샴페인, 와인, 호텔, 향수, 화장품 업계에 걸쳐 럭셔리 브랜드 75개를 소유하고 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아르노 회장의 순자산은 현재 1708억 달러(약 222조 원)다. 머스크 CEO의 자산은 1640억 달러(약 213조 원)다. 머스크 CEO가 1위를 내준 것은 테슬라 주가 급락 여파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테슬라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54% 하락했다. 아르노 회장은 1949년 프랑스 북부 루베에서 태어났다. 명문 그랑제콜 에콜폴리테크니크를 졸업한 뒤 미국 등에서 부동산 개발 업무를 했다. 1984년 크리스티앙디오르의 모기업 부사크를 인수하며 명품업계에 입문했다. 이후 LVMH를 손에 넣고 공격적인 확장 전략을 폈다. 소셜미디어와 공개석상에서 거침없이 발언하는 머스크 CEO와 달리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고 소셜미디어 활동도 없다. LVMH는 올해 CEO 직책의 연령 제한을 없앴다. 이를 감안할 때 그가 적어도 80세까지 CEO 직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전망했다. 자녀 5명도 모두 LVMH에서 일하고 있다.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22-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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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자산 222조 원”… 머스크 제친 ‘세계 최고 부자’는 누구?

    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73)이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51)를 제치고 세계 최고 부호가 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3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억만장자 지수를 개발한 2012년 이후 유럽인이 세계 1위 부자에 등극한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LVMH는 루이뷔통, 크리스티앙디오르, 티파니 등을 포함해 샴페인, 와인, 호텔, 향수, 화장품 업계에 걸쳐 럭셔리 브랜드 75개를 소유하고 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아르노 회장의 순자산은 현재 1708억 달러(약 222조 원)다. 머스크 CEO의 자산은 1640억 달러(약 213조 원)다. 머스크 CEO가 1위를 내준 것은 테슬라 주가 급락 여파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테슬라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54% 하락했다. 아르노 회장은 1949년 프랑스 북부 루베에서 태어났다. 명문 그랑제콜 에콜폴리테크니크를 졸업한 뒤 미국 등에서 부동산 개발 업무를 담당했다. 1984년 크리스티앙디오르의 모기업 부삭을 인수하며 명품업계에 입문했다. 이후 LVMH를 손에 넣고 공격적인 확장 전략을 폈다. 소셜미디어와 공개석상에서 거침없이 발언하는 머스크 CEO와 달리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고 소셜미디어 활동도 없다. LVMH는 올해 CEO 직책의 연령 제한을 없앴다. 이를 감안할 때 그가 적어도 80세까지 CEO 직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전망했다. 자녀 5명도 모두 LVMH에서 일하고 있다. 그간 블룸버그 지수로 세계 최대 부호 자리에 오른 이들은 카를로스 슬림 멕시코 텔멕스텔레콤 화장, 빌 게이츠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 미국 아마존 창업자 등이 있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22-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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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SJ 첫 女편집장… 133년만에 유리천장 깨다

    미국의 유명 경제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889년 창간 후 133년 만에 최초로 여성 편집장을 맞이한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WSJ의 모회사인 미디어 기업 뉴스코프는 12일(현지 시간) 영국 출신 언론인 에마 터커(56·사진)를 WSJ의 신임 편집장으로 발탁했다. 2020년 1월부터 현재까지 뉴스코프의 또 다른 자회사 선데이타임스의 편집장을 맡고 있는 터커는 내년 2월부터 맷 머리 현 편집장과 인수인계를 한다. 선데이타임스는 영국 더타임스의 일요판이다. 터커는 같은 해 3월 편집장으로 정식 근무를 시작한다. 머리 편집장은 뉴스코프 임원으로 자리를 옮긴다. 터커는 “오랫동안 독자로서 선망해 온 WSJ의 편집 책임을 맡게 돼 영광”이라며 “최근 수년간 중요한 보도를 해왔던 WSJ 동료들과 하루빨리 일하기를 고대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로버트 톰슨 뉴스코프 대표는 터커에 대해 “디지털 뉴스에 대한 안목을 갖췄으며 영리하고 의욕적인 언론인”이라고 평했다. 뉴스코프 측은 터커가 그간 몸담았던 언론사의 온라인 구독자를 늘리는 데 기여한 점을 높이 샀다고 밝혔다. 선데이타임스의 온라인 구독자는 터커가 편집장으로 취임하기 직전인 2019년 말 32만 명에서 2020년 9월 기준 45만 명으로 증가했다. 터커는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철학정치경제(PPE)를 전공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서 언론인 생활을 시작했다. 벨기에 브뤼셀(1994∼2000년), 독일 베를린(2000∼2003년) 등에서도 근무했다. 이후 FT 주말판인 ‘FT 위켄드’ 편집장을 맡았고, 더타임스 부국장을 지내는 등 영국 유명 언론사를 두루 거쳤다. 세 아들을 둔 워킹맘이다. 그가 편집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선데이타임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정책에 관한 영국 정부의 각종 실책을 비판하고 감시하는 보도를 잇달아 내놓아 호평을 받았다. 선데이타임스는 올해 초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왕세자 시절 카타르 왕족으로부터 수차례에 걸쳐 300만 유로(약 41억 원)의 현금 기부를 받았다는 사실도 단독 보도했다.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22-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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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중국군, 몽둥이 충돌 2년만에 또 한판 붙었다

    인도와 중국 군인들이 2020년 ‘몽둥이 충돌’ 후 2년 만에 국경에서 대규모로 물리적 충돌을 빚어 여러 명이 다쳤다고 인도 군 당국이 밝혔다.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인도 언론들도 양측 군인들이 9일 오전 인도 동북부 아루나찰프라데시주 타왕 지역 국경에서 육탄전을 벌였다고 12일 보도했다. 타임스오브인디아는 “중국군 300∼400명이 실질통제선(LAC)을 침범해 충돌이 발생했고 인도군 6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보도했다. ‘더 힌두’는 다른 군 소식통을 인용해 인도군 부상자가 20명에 달하고, 중국군 부상자는 더 많다고 전했다. 한 관계자는 충돌 현장에 중국군 약 600명이 있었다고 전했다. 인도 국방부는 성명을 내고 “9일 중국군이 타왕 지역 LAC를 넘어 단호하게 대응했으며, 이로 인해 양쪽 군인 여러 명이 경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충돌 원인이나 구체적 피해 규모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현재 국경 상황은 안정된 것으로 파악했다. 양국은 외교·군 채널을 통해 대화를 지속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과 인도는 국경 3488km를 맞대고 있다. 국경선을 확정하지 못해 LAC를 설정해 놓았음에도 계속 충돌하고 있다. 2020년 6월에는 라다크 지역 갈완 계곡을 순찰하던 인도 군인들이 중국군과 맞닥뜨려 쇠몽둥이를 휘두르거나 돌을 던져 인도군 최소 20명, 중국군 최소 4명이 사망하는 등 유혈 사태가 벌어졌다. 인도 뉴델리 정책연구소의 수샨트 싱 선임연구원은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중국이 타왕 일대를 티베트의 일부로 보고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고 있다. 외교적으로 민감한 곳”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수개월 혹은 수년간 중국 정부가 (타왕 지역이 있는) 아루나찰프라데시주 국경 맞은편으로 병력을 이동시켜 인프라를 구축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때문에 다음 충돌지가 타왕 지역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고 했다. 인도는 2020년 충돌 이후 안보상 이유를 들어 중국의 모바일 앱 이용을 금지하고 있다. 또한 중국 견제 목적이 큰 미국 호주 일본과의 안보 협의체 ‘쿼드’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달 30일에도 인도군이 LAC에서 100km 떨어진 지역에서 미국과 연합 군사훈련을 실시해 중국이 반발했다.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22-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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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중국군, 이번엔 치고박고 육탄전…2년만에 또 한판 붙었다

    인도와 중국 군인들이 2020년 ‘몽둥이 충돌’ 후 2년 만에 국경에서 대규모로 물리적 충돌을 빚어 여러 명이 다쳤다고 인도 군 당국이 밝혔다.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인도 언론들도 양측 군인들이 9일 오전 인도 동북부 아루나찰프라데시주 타왕 지역 국경에서 육탄전을 벌였다고 12일 보도했다. 타임스오브인디아는 “중국군 300~400명이 실질통제선(LAC)을 침범해 충돌이 발생했고 인도군 6명이 병원으로 수송됐다”고 보도했다. ‘더 힌두’는 다른 군 소식통을 인용해 인도군 부상자가 20명에 달하고, 중국군 부상자는 더 많다고 전했다. 한 관계자는 충돌 현장에 중국군 약 600명이 있었다고 전했다. 인도 국방부는 성명을 내고 “9일 중국군이 타왕 지역 LAC를 넘어 단호하게 대응했으며, 이로 인해 양쪽 군인 여러 명이 경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충돌 원인이나 구체적 피해 규모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현재 국경 상황은 안정된 것으로 파악했다. 양국은 외교·군 채널을 통해 대화를 지속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과 인도는 국경 3488km를 맞대고 있다. 국경선을 확정하지 못해 LAC를 설정해 놓았음에도 계속 충돌하고 있다. 2020년 6월에는 라다크 지역 갈완 계곡을 순찰하던 인도 군인들이 중국군과 맞닥뜨려 쇠몽둥이를 휘두르거나 돌을 던져 인도군 최소 20명, 중국군 최소 4명이 사망하는 등 유혈 사태가 벌어졌다. 인도 뉴델리 정책연구소의 수샨트 싱 선임연구원은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중국이 타왕 일대를 티베트의 일부로 보고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고 있다. 외교적으로 민감한 곳”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수개월 혹은 수년간 중국 정부가 (타왕 지역이 있는) 아루나찰프라데시주 국경 맞은편으로 병력을 이동시켜 인프라를 구축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때문에 다음 충돌지가 타왕 지역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고 했다. 인도는 2020년 충돌 이후 안보상 이유를 들어 중국의 모바일 앱 이용을 금지하고 있다. 또한 중국 견제 목적이 큰 미국 호주 일본과의 안보 협의체 ‘쿼드’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달 30일에도 인도군이 LAC에서 100km 떨어진 지역에서 미국과 연합 군사훈련을 실시해 중국이 반발했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22-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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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SJ 첫 여성 편집장 탄생…133년만에 유리천장 깨졌다

    미국의 유명 경제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889년 창간 후 133년 만에 최초로 여성 편집장을 맞이한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WSJ의 모회사인 미디어 기업 뉴스코프는 12일(현지 시간) 영국 출신 언론인 엠마 터커(56)를 WSJ의 신임 편집장으로 발탁했다. 2020년 1월부터 현재까지 뉴스코프의 또 다른 자회사 선데이타임스의 편집장을 맡고 있는 터커는 내년 2월부터 매트 머리 현 편집장에게서 인수인계를 받는다. 선데이타임스는 영국 더타임스의 일요판이다. 같은 해 3월 편집장으로 정식 근무를 시작한다. 머리 편집장은 뉴스코프 임원으로 자리를 옮긴다. 터커는 “오랫동안 독자로서 선망해 온 WSJ의 편집 책임을 맡게 돼 영광”이라며 “최근 수 년간 중요한 보도를 해왔던 WSJ 동료들과 하루 빨리 일하기를 고대 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로버트 톰슨 뉴스코프 대표는 터커에 대해 “디지털 뉴스에 대한 안목을 갖췄으며 영리하고 의욕적인 언론인”이라고 평했다. 뉴스코프 측은 터커가 그간 몸담았던 언론사의 온라인 구독자를 늘리는 데 기여한 점을 높이 샀다고 밝혔다. 선데이타임스의 온라인 구독자는 터커가 편집장으로 취임하기 직전인 2019년 말 32만 명이었다. 2020년 9월 기준 45만 명으로 증가했다. 터커는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철학정치경제(PPE)를 전공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서 언론인 생활을 시작했다. 벨기에 브뤼셀(1994~2000년), 독일 베를린 특파원(2000~2003년) 등에서 근무했다. 이후 FT 주말판인 ‘FT 위켄드’ 편집장을 맡았고, 더타임스 부국장을 지내는 등 영국 유명 언론사를 두루 거쳤다. 세 아들을 둔 워킹맘이다. 그가 편집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선데이타임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정책에 관한 영국 정부의 각종 실책을 비판하고 감시하는 보도를 잇따라 내놓아 호평을 받았다. 선데이타임스는 올해 초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왕세자 시절 카타르 왕족으로부터 수차례에 걸쳐 300만 유로(약 41억 원)의 현금 기부를 받았다는 사실도 단독 보도했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22-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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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빅뱅 탑, 내년 머스크 우주선 타고 달 여행… 韓 민간인 최초

    그룹 ‘빅뱅’ 멤버 탑(최승현·35·사진)이 일본 최대 온라인 쇼핑몰 ‘조조타운’ 설립자 마에자와 유사쿠(47)와 내년 달 여행을 떠난다. 마에자와가 구상한 디어문 프로젝트는 9일 달 여행 참가자 8명을 공개했다. 탑과 미국 유명 DJ 스티브 아오키, 영화 제작자 브렌던 홀, 유튜버 팀 토드, 체코 안무가 예미 AD, 아일랜드 사진작가 리애넌 애덤, 영국 사진작가 카림 일리야, 인도 배우 데브 조시가 선정됐다. 마에자와는 지난해 3월 달 여행에 나설 사람을 공개 모집했고 100만 명 이상이 지원했다. 참가자들은 내년 스페이스X가 개발 중인 스타십 우주선을 타고 6일간 달 주변을 돌다가 귀환할 예정이다. 탑은 “달 궤도를 도는 대한민국 첫 민간인으로서 조국을 대표하는 것에 큰 자부심과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22-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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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빅뱅 탑, 日억만장자와 내년 ‘달 여행’…“국가대표 자부심”

    그룹 ‘빅뱅’ 멤버 탑(최승현·35·사진)이 일본 최대 온라인 쇼핑몰 ‘조조타운’ 설립자 마에자와 유사쿠(47)와 내년 달 여행을 떠난다. 마에자와가 구상한 디어문 프로젝트는 9일 달 여행 참가자 8명을 공개했다. 탑과 미국 유명 DJ 스티브 아오키, 영화 제작자 브렌던 홀, 유튜버 팀 토드, 체코 안무가 예미 AD, 아일랜드 사진작가 리애넌 애덤, 영국 사진작가 카림 일리야, 인도 배우 데브 조시가 선정됐다. 마에자와는 지난해 3월 달 여행에 나설 사람을 공개 모집했고 100만 명 이상이 지원했다. 참가자들은 내년 스페이스X가 개발 중인 스타십 우주선을 타고 6일간 달 주변을 돌다 귀환할 예정이다. 탑은 “달 궤도를 도는 대한민국 첫 민간인으로서 조국을 대표하는 것에 큰 자부심과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22-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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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무기 왔다’ 폴란드 대통령이 직접 맞이

    폴란드가 주문한 한국산 무기 K2 흑표 전차와 K9 자주포 첫 물량이 현지에 도착했다. 6일 안제이 두다 대통령,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국방장관이 직접 참석한 가운데 폴란드 북부 그디니아 해군기지에서 인도 환영식이 열렸다고 AP통신은 전했다. K2 전차 10대와 K9 자주포 24문이 1차 실행 계약을 맺은 지 4개월 만인 이날 폴란드에 인도됐다. 폴란드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유럽연합(EU) 회원국으로서 우크라이나에 군사 지원을 해왔다. 이로 인한 자국 전력 공백을 빠르게 메우기를 원했다. 두다 대통령은 환영식에서 “러시아 침공과 우크라이나 전쟁 국면에서 신속한 무기 인도가 중요했다”며 “방어를 위해 우리 군이 이 같은 현대화 장비를 갖추는 것은 필수”라고 말했다. 환영식에 참석한 엄동환 한국 방위사업청장은 “이번 무기 인도가 한국-폴란드 관계의 역사에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며 “빠르게 변하는 안보 상황에 한국 전차와 자주포가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폴란드 정부는 2025년까지 한국산 K2 전차 980대, K9 자주포 648문, FA-50 경공격기 3기 편대(총 48기), K239 다연장로켓 천무 288문을 수입하기로 했다. 총 계약 규모는 87억 달러(약 11조 원)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22-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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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통령도 마중나왔다…한국산 K2전차·K9자주포 폴란드 상륙

    폴란드가 주문한 한국산 무기 K2 흑표 전차와 K9 자주포 첫 물량이 현지에 도착했다. 6일 안드레이 두다 대통령, 마리우시 블라슈차크 국방장관이 직접 참석한 가운데 폴란드 북부 그디니아 해군기지에서 인도 환영식이 열렸다고 AP통신은 전했다. K2 전차 10대와 K9 자주포 24문이 1차 실행 계약을 맺은 지 4개월 만인 이날 폴란드에 인도됐다. 폴란드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유럽연합(EU) 회원국으로서 우크라이나에 군사 지원을 해왔다. 이로 인한 자국 전력 공백을 빠르게 메우기를 원했다. 두다 대통령은 환영식에서 “러시아 침공과 우크라이나 전쟁 국면에서 신속한 무기 인도가 중요했다”며 “방어를 위해 우리 군이 이 같은 현대화 장비를 갖추는 것은 필수”라고 말했다. 환영식에 참석한 엄동환 한국 방위사업청장은 “이번 무기 인도가 한국-폴란드 관계의 역사에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며 “빠르게 변하는 안보 상황에 한국 전차와 자주포가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폴란드 정부는 2025년까지 한국산 K2 전차 980대, K9 자주포 648문, FA-50 경공격기 3기 편대(총 48기), K239 다연장 로켓 천무 288문을 수입하기로 했다. 총 계약 규모는 87억 달러(약 11조 원) 이상이 될 전망이다.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22-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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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中 해외경찰서, 국경 넘어 탄압 우려…진지하게 보고 있다”

    미국 국무부는 중국이 한국 미국 일본을 포함한 세계 53개국에서 해외경찰서 100여 곳을 운영하고 있다고 파악된 문제를 “매우 진지하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6일(현지 시간) 브리핑에서 ‘미국에서도 해외경찰서가 몇 개나 운영되는지 파악된 정보가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구체적인 내용은 “법무부나 FBI(연방수사국)에 질문하라”면서도 “해외경찰서는 미국뿐 아니라 세계 여러 국가에서 광범위하게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는 중국의 국경을 넘어선 탄압을 우려하고 있으며 이 문제를 매우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의 해외경찰서 운영 문제는) 이번에 새롭게 드러난 것이 아님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관련 보고를 통해 중국 당국이 미국을 포함한 자국 영토 밖에서도 정부에 비판적인 이들을 억압하기 위한 감시와 탄압을 이어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불행하게도 이런 활동은 중국 정부만 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그런 행위가 어느 곳에서 벌어지든 우리 정부는 이를 막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스페인 마드리드에 본부를 둔 국제인권단체 세이프가드 디펜더스는 5일 중국이 ‘해외 110 서비스 스테이션’이라는 비밀 해외경찰서를 세계 53개국에서 102곳 이상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2016년 이래 한국 미국 일본 도쿄 프랑스 캐나다 이탈리아 독일 호주 등에서 이런 시설을 운영해왔다. 110은 우리나라 ‘112’ 같은 중국 범죄 신고 번호다. 중국 정부는 지난달 해외경찰서를 중국인이 시민권이나 운전면허증 발급 등 행정 업무를 지원하는 ‘영사 콜센터’에 불과하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세이프가드 디펜더스는 한 중국 국적자가 프랑스 파리 교외 해외경찰서에서 비밀 공작원 협박을 받고 귀국했고, 스페인과 세르비아에서 망명 중인 중국 국적자들이 강요에 의해 중국으로 되돌아갔다고 주장했다. 해외경찰서가 해외 반(反)정부 인사를 탄압하는 목적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 정부 설명대로 해외 110 서비스 스테이션이 영사 업무를 보더라도 주재국 승인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비엔나 협약에 위반된다. 아일랜드 네덜란드 정부는 이미 해외경찰서 폐쇄 명령을 내렸다. 독일 캐나다 스페인 등은 해당 시설 조사에 착수했다.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22-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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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LO “세계 노동자 23% 직장내 괴롭힘 경험”

    전 세계 노동자 5명 중 1명은 직장 내 괴롭힘을 경험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5일 국제노동기구(ILO)는 121개국의 15세 이상 12만5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ILO가 전 세계의 직장 내 괴롭힘 실태를 조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 대상자의 22.8%가 직장에서 괴롭힘을 당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흔한 형태는 심리적 괴롭힘(17.9%)이었다. 신체적 폭력이나 괴롭힘을 당한 경우도 8.5%에 달했다. 성폭력이나 성희롱을 겪은 응답자는 6.3%였다. 여성(8.2%)이 남성(5%)보다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 내 괴롭힘이 외부로 잘 드러나지 않는 실태도 이번 조사로 파악됐다. 괴롭힘을 당했다고 응답한 노동자 중 54.4%만 자신의 피해 경험을 주변에 알렸다. 피해 사실을 밝히더라도 이미 여러 번 같은 문제가 반복된 뒤에야 알리는 경우가 많았다. 공개적으로 문제 제기를 하기보단 가족이나 친구에게 털어놓는 경우가 많았다. 외부에 피해 사실을 알리기 꺼리는 이유로는 ‘시간 낭비’, ‘평판 악화’ 등을 꼽았다. 직장 내 괴롭힘은 15∼24세의 젊은 노동자와 이주 노동자 계층에서 두드러졌다. 특히 젊은 여성과 여성 이주 노동자는 성폭력에 노출될 확률이 남성보다 두 배 높았다.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22-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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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 세계 노동자 5명 중 1명 직장 내 괴롭힘 경험”

    전 세계 노동자 5명 중 1명은 직장 내 괴롭힘을 경험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5일 국제노동기구(ILO)는 121개국의 15세 이상 12만5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ILO가 전 세계의 직장 내 괴롭힘 실태를 조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 대상자의 22.8%가 직장에서 괴롭힘을 당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흔한 형태는 심리적 괴롭힘(17.9%)이었다. 신체적 폭력이나 괴롭힘을 당한 경우도 8.5%에 달했다. 성폭력이나 성희롱을 겪은 응답자는 6.3%였다. 여성(8.2%)이 남성(5%)보다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냈다. 직장 내 괴롭힘이 외부로 잘 드러나지 않는 실태도 이번 조사로 파악됐다. 괴롭힘을 당했다고 응답한 노동자 중 54.4%만 자신의 피해 경험을 주변에 알렸다. 피해 사실을 밝히더라도 이미 여러 번 같은 문제가 반복된 뒤에야 알리는 경우가 많았다. 공개적으로 문제제기를 하기 보단 가족이나 친구에게 털어놓는 경우가 많았다. 외부에 피해 사실을 알리기 꺼리는 이유로는 ‘시간 낭비’, ‘평판 악화’ 등을 꼽았다. 직장 내 괴롭힘은 15~24세의 젊은 노동자와 이주 노동자 계층에서 두드러졌다. 특히 젊은 여성과 여성 이주 노동자들은 성폭력에 노출될 확률이 남성보다 두 배 높았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22-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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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25 참전한 일본계 미국인 5600명 기억할 것”

    6·25전쟁에서 싸운 일본계 미국인 참전용사들이 한국 정부의 표창을 받았다. 주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은 3일(현지 시간)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 플라자 콘퍼런스센터에서 일본계 미국인 참전용사 위로연을 열고 후손을 포함한 21명에게 ‘평화의 사도’ 메달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평화의 사도 메달은 한국전 참전용사의 희생을 기억하고 감사와 예우의 뜻을 표하기 위해 한국 정부가 수여하는 기념 메달이다. 이날 메달을 받은 참전용사 중에는 세 형제가 함께 참전해 한겨울 추위를 견뎌야만 했던 겐조 마에다 씨(90), 6·25전쟁에 공병으로 참전해 다리 건설을 했던 하루미 사카타미 씨(92) 등이 포함됐다. 하루미 씨는 일본계 미국인으로 일본어를 할 줄 몰라 한국에서 일본어를 배웠다는 이야기를 이날 자리에서 전했다. LA 총영사관에 따르면 6·25전쟁에 참전한 일본계 미국인 병사는 약 5600명으로 대부분 최전선에 배치됐다. 이 중 전사자는 255명, 부상자는 1000명을 넘는 것으로 전해져 사상률이 미군 평균보다 3배 높은 수준이다. 생존한 일본계 참전용사들은 1996년 ‘일본계 미국인 한국전 참전용사회(Japanese American Korean War Veterans)’를 결성했다. 이듬해 LA 일본계 미국인 문화센터에 전몰자 기념비를 세웠다. 2001년에는 경기 파주 임진각에 기념비를 세우고 2018년까지 매년 참배했다. 한국 정부는 일본계 미국인 참전용사의 공로를 인정해 2019년 일본계 미국인 한국전 참전용사회에 국무총리 단체표창을 수여했다. 지난달 30일 작고한 미야무라 히로시 예비역 하사도 일본계 미국인 참전용사다. 홀로 중공군 50명 이상을 사살해 미국과 한국에서 각각 최고무공훈장을 받았다. 1951년 4월 상병 계급으로 경기 연천군 미군 진지를 지키다 홀로 적진에 뛰어들어 중공군을 사살했으며, 포로로 붙잡혔다가 1953년 휴전 이후 풀려났다. 2014년 태극무공훈장을 받은 그는 생전 인터뷰에서 “동료들이 죽는 것을 보고 싶지 않아서 나선 것일 뿐 나의 행동이 영웅적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회고했다.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22-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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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 정부 “히잡 단속 ‘도덕 경찰’ 폐지”

    이란 정부가 ‘히잡 시위’의 촉발 요인 중 하나인 ‘도덕 경찰’ 제도를 폐지한다고 밝혔다. 22세 여성인 마사 아미니가 9월 히잡 착용 불량을 이유로 도덕 경찰에 체포된 뒤 의문사하면서 이란 전역에서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수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그동안 강경 진압으로 일관했던 이란 정부가 도덕 경찰을 폐지하고 히잡 착용 의무화법을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한발 물러선 입장을 보이고 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모하마드 자파르 몬타제리 이란 검찰총장은 3일 한 종교 행사에서 ‘도덕 경찰이 왜 폐지되고 있느냐’는 질문에 “도덕 경찰은 사법부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이 제도가 폐지될 것임을 시사했다. 다만 그는 “사법부는 풍속 단속은 계속해서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란 관영 매체도 “(이슬람) 풍속 위반 행위에 대한 법적 처벌은 지속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란의 도덕 경찰은 히잡 착용을 비롯한 이슬람 풍속 단속을 전담하는 조직으로 2006년부터 활동을 시작했다. 도덕 경찰은 2021년 8월 에브라힘 라이시 현 대통령이 취임 후 히잡 의무화를 강화하겠다고 밝힌 뒤부터 체포 및 구금 권한을 남용하면서 폭력적인 단속을 이어 왔다. 이들에 대한 국민들의 반감은 아미니의 죽음으로 극에 달했다. 이날 이란 정부는 히잡 착용을 의무화한 현행법을 완화할지를 검토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라이시 대통령은 TV 연설에서 “이란의 이슬람 기반은 법적으로 견고하다. 다만 그러한 법률 적용 방법은 유연하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몬타제리 총장은 “의회와 사법부가 (히잡 착용 의무화) 관련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며 “지난달 30일 사법부 관계자들이 의회 측과 만나 검토 작업에 착수했다. 1, 2주 안에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했다. 이란은 이슬람혁명 4년 만인 1983년부터 만 9세 이상 모든 여성을 대상으로 공공장소에서 히잡을 의무적으로 착용하도록 하는 법을 시행하고 있다. 그간 이란 당국은 시위를 폭력적으로 진압했다. 2일에는 클라이밍 선수 엘나즈 레카비(33)의 가족이 사는 주택이 철거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레카비는 10월 한국에서 열린 국제 스포츠클라이밍 대회에서 히잡을 쓰지 않고 경기를 치러 이란 시위대의 영웅으로 떠올랐다. 이란 개혁파 언론 이란와이어가 이날 공개한 영상에는 완전히 파괴된 주택의 잔해 앞에서 레카비의 오빠 다부드가 울부짖는 모습이 담겼다. 반정부 시위대는 이란 당국이 레카비를 응징하기 위해 집을 철거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이란 반(半)관영 타스님 통신은 해당 주택이 철거된 것은 맞지만 정식 건축 허가를 받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노르웨이 오슬로에 본부를 둔 비정부기구 ‘이란 휴먼라이츠’는 현재까지 이란 시위 참가자 중 최소 448명이 군경에 의해 사망했다고 밝혔다. 폴커 튀르크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시위 진압 과정에서 어린이를 포함해 1만4000명이 체포됐다고 전했다.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22-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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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발 물러선 이란 정부, ‘도덕 경찰’ 폐지…히잡 착용 완화도 검토

    이란 정부가 ‘히잡 시위’의 촉발 요인 중 하나로 지목된 ‘도덕 경찰’ 제도를 폐지한다고 밝혔다. 22세 여성인 마사 아미니가 9월 히잡 착용 불량을 이유로 도덕 경찰에 체포된 뒤 의문사하면서 이란 전역에서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수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그동안 강경 진압으로 일관했던 이란 정부가 도덕 경찰을 폐지하고 히잡 착용 의무화법을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한발 물러선 입장을 보이고 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모하마드 자파르 몬타제리 이란 법무부 장관은 3일 한 종교 행사에서 “도덕 경찰이 왜 폐지되고 있느냐”는 질문에 “도덕 경찰은 사법부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이 제도가 폐지될 것임을 시사했다. 다만 그는 “사법부는 풍속 단속은 계속해서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란 관영 매체도 “(이슬람) 풍속위반 행위에 대한 법적 처벌은 지속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란의 도덕 경찰은 히잡 착용을 비롯한 이슬람 풍속 단속을 전담하는 조직으로 2006년부터 활동을 시작했다. 도덕 경찰은 2021년 8월 에브라힘 라이시 현 대통령이 취임 후 히잡 의무화를 강화하겠다고 밝힌 뒤부터 체포 및 구금 권한을 남용하면서 폭력적인 단속을 이어왔다. 이들에 대한 국민들의 반감은 아미니의 죽음으로 극에 달했다. 이날 이란 정부는 히랍 착용을 의무화한 현행법을 완화할지를 검토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에브라힘 라이시 대통령은 텔레비전 연설에서 “이란의 이슬람 기반은 법적으로 견고하다. 다만 그러한 법률 적용 방법은 유연하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몬타제리 장관은 “의회와 사법부가 (히잡 착용 의무화) 관련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며 “지난달 30일 사법부 관계자들이 의회 측과 만나 검토 작업에 착수했다. 1~2주 안에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했다. 이란은 이슬람혁명 4년 만인 1983년부터 만 9세 이상 모든 여성을 대상으로 공공장소에서 히잡을 의무적으로 착용하도록 하는 법을 시행하고 있다. 그간 이란 당국은 시위를 폭력적으로 진압했다. 2일에는 클라이밍 선수 엘나즈 레카비(33)가 히잡을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가족이 사는 주택이 철거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레카비는 10월 한국에서 열린 국제 스포츠클라이밍 대회에서 히잡을 쓰지 않고 경기를 치러 이란 시위대의 영웅으로 떠올랐다. 이란 개혁파 언론 이란와이어는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 경찰이 레카비의 주택을 철거했고 오빠 다부드는 내용을 알 수 없는 ‘위반 사항’ 때문에 과징금 5000달러를 부과 받았다고 전했다. 이란와이어가 공개한 영상에는 레카비의 것으로 추정되는 메달이 널브러진 집에서 오빠 다부드가 울부짖는 모습이 담겼다. 레카비가 철거된 집에 살고 있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노르웨이 오슬로에 본부를 둔 비정부기구 ‘이란 휴먼라이츠’는 현재까지 이란 시위 참가자 중 최소 448명이 군경에 의해 사망했다고 밝혔다. 폴커 튀르크 유엔 인권대표는 시위 진압 과정에서 어린이를 포함해 1만4000명이 체포됐다고 전했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22-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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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 美반도체공장 찾은 바이든 “中의 공급망 인질 안될 것”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1월 취임한 이후 처음으로 미국에 있는 한국 기업 공장을 방문해 그동안 경제성과를 강조하며 미국 중심 반도체 공급망 구축 의지를 강조했다.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미시간주 베이시티 SK실트론CSS 공장을 찾은 바이든 대통령은 “SK실트론CSS 고위 관계자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다”며 “그들은 여기에서 보수가 좋은 일자리를 많이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SK실트론 자회사인 SK실트론CSS는 반도체 핵심 소재인 실리콘 카바이드(SiC) 웨이퍼를 생산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현장 연설에서 “SK가 이곳에서 반도체 소재를 만들고 있다”며 “이제는 반도체 공급망 중심이 중국을 비롯한 해외가 아닌 바로 이곳, 미국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미국 내에 반도체, 전기차를 비롯한 핵심 첨단 산업 투자를 늘려 자체 공급망을 확보하는 ‘메이드 인 아메리카’ 정책에 속도를 내겠다는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반도체과학법, 인플레이션감축법(IRA) 같은 핵심 정책을 통해 중국을 반도체 등 첨단 산업 글로벌 공급망에서 고립시키려 하고 있다. 이날 연설에서도 중국을 견제하는 바이든 대통령의 속내가 드러났다. 특히 그는 지난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언급하며 “시 주석은 미국이 (반도체 등 첨단 소재 제품 등의) 자체 공급망을 확보하려는 것에 약간 화가 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만드는 공급망은 세계 나머지 국가 모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더 이상은 (중국의) 인질이 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최태원 SK 회장이 올 7월 백악관을 찾아 500억 달러(약 66조 원) 규모 (대미) 투자를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 투자 일부가 반도체 칩을 생산하는 베이시티로 온다”며 “(세계) 반도체 회사들이 향후 10년간 수천억 달러를 투자해 다른 공급망도 미국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7월 두 사람의 면담 직후 백악관은 투자 규모를 220억 달러(약 29조 원)라고 발표하면서 SK가 앞서 300억 달러 투자를 약속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이 백악관에 왔을 때의 일화도 공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당시 내가 (코로나19로) 격리 중이어서 3층 발코니에서 내려갈 수 없어 SK 회장에게 손을 흔들며 ‘우리에게 올 거지?’라고 하자 최 회장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같다’고 했다”고 밝혔다. 그는 “최 회장과 만나 좋은 친분을 갖게 됐다”며 “반도체는 바로 미국에서 개발한 것임을 최 회장에게도 직접 얘기했다”고 했다. SK실트론CSS에서 생산하는 SiC 웨이퍼는 전기차나 신재생에너지 발전에 필요한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에 쓰인다. 미 NBC방송은 바이든 대통령이 SK실트론CSS 공장을 연설 장소로 선택한 것이 “첨단 제조업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바이든 대통령의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22-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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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많은 껍데기를 깨듯 거듭나며 ‘다름’을 조각한 예술가[영감 한 스푼]

    가정 형편이 어려워 중학교도 못 갔지만 그림을 배우겠다며 1930년대에 일본으로 밀항한 예술가가 있습니다. 당시 나이 16세. 고학을 하는 동안 영화 간판 그리기, 구두닦이, 시체 꿰매기, 산부인과 조수 등 온갖 아르바이트로 돈을 모은 그는 아버지에게 500원을 보내며 고향집 뒷산 땅을 사라고 말씀드립니다. 약 50년 뒤 이 예술가는 그 땅에 자신의 이름을 딴 미술관을 짓고 자신의 작품과 미술관을 국가에 기부합니다. 이 예술가는 바로 문신(1922∼1994)입니다. 무일푼으로 출발해 자신만의 ‘예술의 전당’을 일궈낸 예술가의 비결은 무엇이었을까요?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 열리고 있는 문신 회고전에서 그 답을 찾아봤습니다.기이한 생명체 같은 조각문신의 조각을 처음 보면 ’무슨 모양이지?’ 하는 궁금증이 듭니다. 형태가 단순한 브랑쿠시 조각은 추상임을, 자코메티는 인체임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죠. 반면 문신의 조각은 기이한 생명체 같다는 느낌을 자아냅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작품에서 우리가 대칭을 인식하기 때문입니다. 대표작인 ‘개미’나 이건희컬렉션 작품 ‘무제’를 볼까요. ‘개미’는 아슬아슬하게 연결된 여러 원형이 두 발로 선 듯 위로 뻗어 나가고 있습니다. 이건희컬렉션의 ‘무제’ 역시 가운데 축을 중심으로 대칭이 보입니다. 다만 문신의 조각을 제대로 즐기려면 형태를 정의 내리려 하지 말고 그 선과 모양에 집중하길 권합니다. 즉, ‘개미’ 작품을 곤충을 표현했다고 결론짓기 전에 선입견을 걷어내고 그 자체를 깊이 감상해보는 것입니다. 그러면 다른 것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개미’ 작품은 뿔처럼 솟은 형상의 좌우가 미묘하게 다릅니다. ‘무제’도 왼쪽이 조금 더 솟아있죠. 작가는 생전에 이 ‘다름’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소 등에 파리가 붙으면 꼬리를 치는데 양쪽을 고루 치지 않습니다. 한쪽만 이렇게 턱턱 치면 마찰이 생기고 한쪽만 닳아요. … 생명체는 처음엔 똑같지만 움직이는 방향과 습관에 따라 그 모양을 조금씩 바꿔 나갑니다.” 이 “같은 시작점에서 다른 모양을 만든 습관”은 작가의 삶도 바꿔 나갔습니다.개미처럼 꾸준하게 돌파한 한계들인간 문신의 삶은 소가 꼬리로 등을 치듯, 개미가 조금씩 흙을 갉아내듯 작은 움직임을 끈질기게 이어가며 스스로를 증명하는 과정이었습니다. 여기에는 아주 어릴 때 겪었던 어머니와의 이별도 작용했습니다. 문신은 1922년 일본 규슈 사가현의 탄광촌에서 조선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1927년 가족은 고향 마산으로 돌아오지만 어머니는 얼마 뒤 일본으로 떠나버립니다. 21세 무렵 수소문 끝에 외가를 찾아가지만 일본인 외할머니의 냉대로 끝내 모친을 만나지 못합니다. 이때를 계기로 그는 인간은 혼자임을 철저히 깨달았다고 합니다. 기댈 곳이 없음을 인식하면 주저앉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문신은 벽이 생길 때마다 어떻게든 돌파구를 찾았습니다. 어릴 적 극장 간판을 그리며 돈을 번 다음에는 일본으로 밀항해 정식 미술 교육을 받았죠. 한국 화단에서 자신을 증명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뒤에는 프랑스로 무작정 떠납니다. 1961년 50달러를 들고 간 파리에서 문신은 “프랑스어도 하나 모르고 유학길에 떠났고, 기거할 곳도 없어 무척 고생했다”며 “너무 절망스러워 센 강변에서 자살도 생각했다”고 회고합니다. 그러다 우연히 파리 근교의 오래된 성을 수리하는 일을 맡게 되고, 3년 동안 목수와 석공 일을 하며 조각가로서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했죠. 그 후 1970년 13m 대형 조각품 ‘태양의 인간’을 제작하며 유명 작가의 반열에 오릅니다.아브락사스가 깨고 나온 삶의 껍데기이런 그의 삶의 과정은 작품 속에도 여실히 담겨 있습니다. 내 앞에 펼쳐진 길이 없어도 어떻게든 비집고 들어가는 모습이 꼭 기이한 생명체 같은 조각 작품을 닮았습니다. 사회가 나를 예술가라고, 엄마가 나를 아들이라고 인정하지 않아도 포기하지 않고 스스로를 증명해 갔던 시간. 그 힘든 상황 속에서 깨고 나온 삶의 껍데기들이 꼭 그가 남긴 작품 같습니다. 헤르만 헤세의 소설 ‘데미안’에서는 한 인간이 태어나 끊임없이 거듭나며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을 ‘아브락사스는 알을 깨고 나온다’라고 표현합니다. 문신 작가는 어머니의 세계, 마산의 세계, 한국의 세계를 차례로 깨고 나오면서 거듭났던 것이죠. 그리고 그 과정은 거창한 무언가가 아닌, 매일 주어진 상황을 치열하게 살아내고 길을 찾는 습관들임을 작품들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막 걷기 시작한 아기들은 1시간 동안 2368보를 내딛고, 최소 17번을 넘어진다고 합니다. 완벽한 걸음을 몸이 터득할 때까지 무수히 발을 내딛고 실패하는 과정을 반복한다는 이야기죠. 이러한 끈질긴 시행착오로 평생 삶을 갈고닦는다면 그 인생은 어떻게 될까요? 문신의 작품에서 이런 인생의 아름다운 흔적들을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뉴스레터 ‘영감 한 스푼’은 매주 금요일 오전 7시 발송됩니다. QR코드를 통해 구독 신청하시면 이메일로 먼저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김민 국제부 기자 kimmin@donga.com}

    • 2022-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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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공안, 시위 취재 BBC기자 체포해 구타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 항의 시위를 취재하던 영국 BBC 기자가 27일(현지 시간) 공안에 체포돼 구타당한 사실이 알려지자 영국 정부가 “중국 공안의 행동을 용납할 수 없다”며 유감을 표했다. 그랜트 섑스 영국 산업장관은 28일 영국 LBC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언론의 자유는 신성 불가침의 영역”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전날 BBC는 대변인 성명을 통해 “에드 로런스 기자가 상하이에서 취재 중 수갑이 채워진 채 연행됐으며, 수시간 동안 구금됐고 손과 발로 구타를 당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취재 중인 기자가 이런 공격을 당한 것은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다. 중국 당국은 로런스를 코로나19 감염에서 보호하기 위해 체포했다고 하지만 신뢰하기 어렵다”고 했다. 로런스 기자가 체포되는 과정은 소셜미디어 영상에 고스란히 담겼다. 공안 4명은 그를 제압한 뒤 등 뒤로 수갑을 채우며 연행했다. 이 과정에서 로런스 기자는 주변 사람들에게 “영사관에 연락해 달라”고 외치기도 했다. 중국 외교부 자오리젠 대변인은 28일 정례 브리핑에서 BBC 측 성명을 부인하며 “(로런스가) 자신이 기자임을 밝히지 않았고 관련 증명도 제시하지 않았다. 당국은 현장을 떠나길 거부하는 사람들을 다른 곳으로 안내한 것일 뿐”이라며 “중국에 있다면 중국 법과 규칙을 따라야 한다”고 했다.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22-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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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회 없는 삶은 내 손에서 만들어진다[영감 한 스푼]

    안녕하세요 독자 여러분.가정 형편이 어려워 중학교도 못 갔지만, 그림을 배우겠다며 1930년대에 일본으로 밀항한 예술가가 있습니다. 당시 나이 16세. 고학을 하는 동안 영화 간판 그리기, 구두닦이, 시체 꿰매기, 산부인과 조수 등 온갖 아르바이트로 돈을 모은 그는 아버지에게 500원을 보내며 고향집 뒷산 땅을 사라고 말씀드립니다.약 50년 뒤 이 예술가는 그 땅에 자신의 이름을 딴 미술관을 짓고 자신의 작품과 미술관을 국가에 기부합니다. 이 예술가는 바로 문신(1922~1994)입니다. 무일푼으로 출발해 자신만의 ‘예술의 전당’을 일구어 낸 예술가의 비결은 무엇이었을까요?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 열리고 있는 문신 회고전에서 그 답을 찾아보았습니다.기이한 생명체 같은 조각문신의 조각을 처음 보면 ’무슨 모양이지?’하는 궁금증이 듭니다. 형태가 단순한 브랑쿠시 조각은 추상임을, 자코메티는 인체임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죠. 반면 문신의 조각은 기이한 생명체 같다는 느낌을 자아냅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작품에서 우리가 대칭을 인식하기 때문입니다. 대표작인 ‘개미’나 이건희컬렉션 작품 ‘무제’를 볼까요. ‘개미’는 아슬아슬하게 연결된 여러 원형들이 두 발로 선 듯 위로 뻗어 나가고 있습니다. 이건희컬렉션의 ‘무제’ 역시 가운데 축을 중심으로 대칭이 보입니다. 다만 문신의 조각을 제대로 즐기려면, 형태를 정의 내리려 하지 말고 그 선과 모양에 집중하길 권합니다. 즉 ‘개미’ 작품을 곤충을 표현했다고 결론짓기 전에 선입견을 걷어내고 그 자체를 깊이 감상해보는 것입니다. 그러면 다른 것들에 눈에 들어옵니다. ‘개미’ 작품은 뿔처럼 솟은 형상의 좌우가 미묘하게 다릅니다. ‘무제’도 왼쪽이 조금 더 솟아있죠. 작가는 생전에 이 ‘다름’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소 등에 파리가 붙으면 꼬리를 치는데 양쪽을 고루 치지 않습니다. 한 쪽만 이렇게 턱턱 치면 마찰이 생기고 한 쪽만 닳아요.(...) 생명체는 처음엔 똑같지만 움직이는 방향과 습관에 따라 그 모양을 조금씩 바꾸어 나갑니다.” 이 “같은 시작점에서 다른 모양을 만든 습관”은 작가의 삶도 바꾸어 나갔습니다.개미처럼 꾸준히 돌파한 한계들인간 문신의 삶은 소가 꼬리로 등을 치듯, 개미가 조금씩 흙을 갉아내듯 작은 움직임을 끈질기게 이어가며 스스로를 증명하는 과정이었습니다. 여기에는 아주 어릴 때 겪었던 어머니와의 이별도 작용했습니다. 문신은 1922년 일본 규슈 사가현의 탄광촌에서 조선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났습니다. 1927년 가족은 고향 마산으로 돌아오지만, 어머니는 얼마 뒤 일본으로 떠나버립니다. 21살 무렵 수소문 끝에 외가를 찾아가지만, 일본인 외할머니의 냉대로 끝내 모친을 만나지 못합니다. 이 때를 계기로 그는 인간은 혼자임을 철저히 깨달았다고 합니다. 기댈 곳이 없음을 인식하면 주저앉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문신은 벽이 생길 때마다 어떻게든 돌파구를 찾았습니다. 어릴 적 극장 간판을 그리며 돈을 번 다음에는 일본으로 밀항해 정식 미술 교육을 받았죠. 한국 화단에서 자신을 증명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뒤에는 프랑스로 무작정 떠납니다. 1961년 50달러를 들고 간 파리에서 문신은 “프랑스어도 하나 모르고 유학길에 떠났고, 기거할 곳도 없어 무척 고생했다”며 “너무 절망스러워 센 강변에서 자살도 생각했다”고 회고합니다. 그러다 우연히 파리 근교의 오래된 성을 수리하는 일을 맡게 되고, 3년 동안 목수와 석공 일을 하며 조각가로서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했죠. 그 후 1970년 13m 대형 조각품 ‘태양의 인간’을 제작하며 유명 작가의 반열에 오릅니다.아프락사스가 깨고 나온 삶의 껍질이런 그의 삶의 과정은 작품 속에도 여실히 담겨 있습니다. 내 앞에 펼쳐진 길이 없어도 어떻게든 비집고 들어가는 모습이 꼭 기이한 생명체 같은 조각 작품을 닮았습니다. 사회가 나를 예술가라고, 엄마가 나를 아들이라고 인정하지 않아도 포기하지 않고 스스로를 증명해갔던 시간. 그 힘든 상황 속에서 깨고 나온 삶의 껍질들이 꼭 그가 남긴 작품 같습니다. 헤르만 헤세의 소설 ‘데미안’에서는 한 인간이 태어나 끊임없이 거듭나며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을 ‘아프락사스는 알을 깨고 나온다’라고 표현합니다. 문신 작가는 어머니의 세계, 마산의 세계, 한국의 세계를 차례차례로 깨고 나오면서 거듭났던 것이죠. 그리고 그 과정은 거창한 무언가가 아닌, 매일 주어진 상황을 치열하게 살아내고 길을 찾는 습관들임을 그의 작품들은 보여주고 있습니다. 막 걷기 시작한 아기들은 1시간 동안 2368보를 내딛고, 최소 17번을 넘어진다고 합니다. 완벽한 걸음을 몸이 터득할 때까지 무수히 발을 내딛고 실패하는 과정을 반복한다는 이야기죠. 이러한 끈질긴 시행착오로 평생 삶을 갈고 닦는다면 그 인생은 어떻게 될까요? 문신의 작품에서 이런 인생의 아름다운 흔적들을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전시 정보문신: 우주를 향하여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서울 중구 세종대로 99 덕수궁)2022.9.1.(목) ~ 2023.1.29.(일)조각, 회화, 판화, 드로잉, 도자 등 230여 점 및 아카이브 100여 점※ ‘영감 한 스푼’은 예술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창의성의 사례를 중심으로 미술계 전반의 소식을 소개하는 뉴스레터입니다. 아래 링크로 구독 신청을 하시면 매주 금요일 아침 7시에 뉴스레터를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영감 한 스푼 뉴스레터 구독 신청 링크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22-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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