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우원식 국회의장과 원내 교섭단체 대표들이 제65주년 4·19 혁명 기념일을 맞아 서울 강북구 수유동 국립 4·19 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했다.우 의장은 이날 오전 오전 8시 30분경 서울 강북구 수유동 국립 4·19 민주묘지를 참배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함께했다.이날 오전 11시에 진행되는 제65주년 4·19혁명 기념식에는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박 직무대행이 참석한다. 국민의힘은 지난해에는 윤재옥 당시 당 대표 겸 권한대행이 불참한 바 있다.우 의장은 참배를 마친 뒤 페이스북에 신동엽의 시 ‘껍데기는 가라’의 한 구절을 인용하며 “지난 몇 달 우리는 불의한 권력자를 물러나게 하고 역사가 한 발을 딛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지 절감했다”며 “빛나는 이정표를 세운 국민을 두려워하고 역사 앞에 겸손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가 새겨야 할 4.19의 교훈”이라고 썼다.박 직무대행도 페이스북에 “독재에 맞서 ‘주권재민’이 무엇인지 보여준 4·19정신이 내란의 밤을 거둬간 ‘빛의 혁명’이 되어 또 한 번 대한민국을 구했다”며 “오늘 하루 어둠은 결코 빛을 이길 수 없음을 보여주신 우리 국민과 함께 4·19 정신을 다시 한번 되새기며, 다시는 우리의 민주주의가 흔들리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적었다.권 원내대표는 같은 공간을 활용해 “65년 전 오늘, 이 땅의 부정과 불의에 항거한 모든 학생과 시민들의 뜻을 엄숙한 마음으로 기린다”며 “지금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번영에는 수많은 분들의 희생과 헌신, 숭고한 숨결이 깃들어 있다”고 전했다.이어 “국민의힘은 헌법에 새겨진 4·19 민주이념을 항상 되새기고 성찰하겠다”며 “65년 전 의로운 청년들과 시민들이 거리에 나와 피 흘려 이룩한 4·19 혁명 정신을 계승하여 위대한 자유민주주의 역사를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우크라이나 전쟁의 휴전 협상을 중재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협상에 진전이 없을 경우 중재 노력을 그만둘 수 있다는 뜻을 드러냈다.18일(현지 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재를) 빨리 끝내고 싶다”며 “어떤 이유로든 두 당사 중 한쪽이 협상을 매우 어렵게 만든다면 ‘당신들은 바보이고 끔찍한 사람들이다’, ‘우리는 철회하겠다’고 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럴 필요가 없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트럼프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협상에 시간을 끌고 있는지 묻는 질문에 “그렇지 않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구체적인 시한을 묻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이에 앞서 마코 루비오 국무 장관도 양측이 협상할 수 있는 시간은 며칠 뿐이며, 그렇지 않으면 미국은 물러날 것이라고 압박했다.협상을 위해 프랑스 파리를 방문한 루비오 장관은 기자들에게 “우리는 이 노력을 몇 주, 몇 달 동안 계속할 수 없다”며 “며칠 안에 이 협정이 실현 가능한 일인지 신속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만약 협정이 불가능하다면 대통령은 아마 ‘이제 끝났다’고 말할 것”이라고 말했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방송인 박나래 씨의 집에서 수천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절도범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서울 용산경찰서는 이 같은 행위로 야간주거침입 및 절도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 A씨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18일 밝혔다.A씨는 이달 4일 용산구에 위치한 박 씨의 집에서 수천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훔친 금품은 장물로 내놓은 것으로 파악됐다.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박 씨의 집 외에도 지난달 말 경 용산구의 또 다른 집에서 절도를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두 사건을 병합해 검찰에 송치한 것으로 전해졌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6·3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8%로 선두를 달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나왔다. 이번 대선 국면에서 한국갤럽 정례조사 기준 이 전 대표가 얻은 역대 최고 지지율이다. 한국갤럽이 15~17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장래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서 이 전 대표는 전주보다 1%포인트 오른 38%를 얻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각각 7%의 지지를 얻었다. 지난주 처음으로 조사 결과에 이름을 올린 한 권한대행은 이번 주 지지율이 전주 대비 5%포인트 올랐다. 이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6%,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 2% 순으로 나타났다.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이 전 대표를 지지한다는 응답이 82%로 확고했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홍 전 시장과 한 권한대행이 각각 20%, 김 전 장관과 한 전 대표가 10%대 후반으로 비슷비슷했다. 정당별 지지도를 살펴보면 민주당은 42%, 국민의힘 지지도는 34%였다. 민주당은 전주보다 1%포인트 상승했고, 국민의힘은 4%포인트 올랐다.한편 한 권한대행의 직무 수행에 대해서는 부정 평가가 50%로 집계돼 긍정 평가(41%)보다 많았다. 응답자의 9%는 의견을 유보했다. 국민의힘 지지층의 88%는 한 권한대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90%가 잘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유·무선 전화번호를 활용한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4.8%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2030년까지 (문화 분야) 시장 규모 300조 원, 문화 수출 50조 원 시대를 열겠다”며 문화·예술 분야 공약을 발표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문화강국, 글로벌 소프트파워 빅(Big)5로 거듭나겠다”며 “K-푸드, K-뷰티, K-팝, K-드라마, K-웹툰의 세계 시장 진출을 전폭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문화재정은 올해 기준 국가 총지출의 1.33%에 불과하다”며 “문화강국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대폭 늘리겠다”고 했다.K-콘텐츠 창작 전 과정에 국가 지원을 강화하겠다고도 했다. 이 전 대표는 “K-컬처 플랫폼을 육성해 콘텐츠 제작부터 글로벌시장 진출, 콘텐츠 유통까지 전 단계를 체계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설명했다.이 전 대표는 또 “영상 제작에 필요한 버츄얼 스튜디오 등 공공이 제작 인프라를 적극 확충해가겠다”며 “문화예술 R&D, 정책금융, 세제 혜택 등 전방위적 인센티브를 확대해 K-콘텐츠 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지원하겠다”고 했다.웹툰 산업도 적극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영상 콘텐츠에 적용되는 세제 혜택을 웹툰 분야까지 확대하고, 번역과 배급, 해외마케팅을 아울러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이 전 대표는 “문화예술인이 창작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했다. 우선 문화예술 인재 양성 및 지원제도를 확대하고, 이를 뒷받침할 전문조직 설립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콘텐츠 불법유통을 차단하고, 해외 불법 사이트에는 국제공조로 대응할 방침이다. 또 문화예술인에게 창작비와 창작 공간 등을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인문학 지원을 강화하겠다고도 했다. 이 전 대표는 “인문학 창작·출판 지원 범위와 규모를 대폭 확대하고, 비판적 사고력, 창의력, 인문학적 소양을 키울 수 있는 인문학 교육을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이 전 대표는 “대한민국에서 통하면 세계에서도 통한다. 대한국민의 안목이 세계의 기준이 되고 있다”며 “김구 선생이 꿈꾸었던 문화강국이라는 미래가 지금 바로 우리 눈앞 가까이에서 펼쳐지고 있다”고 했다.그러면서 “선대들은 늘 문화강국의 꿈을 꾸셨고, 지금 우리에게 그 꿈을 현실로 만들 능력이 있다”며 “문화예술 산업계 종사자들이 일궈낸 K-콘텐츠 열풍, 국가가 날개를 달아드리겠다”고 덧붙였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국가정보원은 중국 언론 홍보업체에서 국내 언론사 명칭을 그대로 도용한 가짜 사이트를 개설한 사실을 포착했다고 17일 밝혔다.국정원에 따르면 중국 언론 홍보업체 ‘Quanmeishe’사는 △서울신문 △제주일보 △대구 뉴스 △매일신문 △서울 데일리 뉴스 △블루 뉴스 △인터랙티브 뉴스 등 7개 사이트를 도용했다.해당 사이트들은 국내 언론사 기사를 무단 도용하고, 중국 정부의 코로나19 공조 성과 등 중국 정부 홍보 콘텐츠를 게재하기도 했다.다만 국정원은 “도용사이트에서 아직까지 문제성 콘텐츠 유포 동향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앞서 국정원은 2023년 일부 중국 언론 홍보업체들이 서울프레스 등 국내 매체로 위장한 200여개 사이트를 운영해온 사실을 포착하고 2차례에 걸쳐 공개한 바 있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응답이 66%, ‘바람직하다’는 응답이 24%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17일 나왔다.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14~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례 전국지표조사(NBS)에선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지지 정당별 응답을 살펴보면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지지층에서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응답이 각각 91%, 89%였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바람직하다’는 응답이 55%로 나타났다.6·3대선에서 ‘정권을 교체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54%였다. 지난 주에 비해 6%포인트 오른 수치다. 반면 ‘정권을 재창출해야 한다’는 응답은 33%로, 전주 대비 4%포인트 하락했다.차기 대통령 적합도는 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가 39%로 가장 높았다. 이 전 대표의 적합도는 전주 대비 7% 포인트 올랐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각각 8%로 뒤를 이었다. 이어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6%,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과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각각 3%였다. 대선 후보들의 호감도 조사에서도 이 전 대표에게 ‘호감이 간다’고 응답한 비율이 41%로 나타났다. 이어 김 전 장관이 23%였고, 홍 전 시장이 22%, 한 전 대표가 21%였다.정당별 대선 후보 적합도를 살펴보면 민주당 대선 후보로는 이 전 대표가 적합하다는 응답이 44%로 가장 높았다. 이어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8%,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3%였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는 홍 전 시장이 적합하다는 응답이 12%로 가장 높았다. 이어 한 전 대표가 10%로 2위를 차지했다. 김 전 장관은 9%, 안 의원은 8%,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은 3%였다.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37%, 국민의힘 30%였다. 두 정당의 지지도 격차는 7%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다. 민주당은 전주 대비 3%포인트 올랐고, 국민의힘은 3%포인트 떨어졌다. 이어 조국혁신당 7%, 개혁신당 3% 순이었다.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이용한 전화면접 100%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제21대 대선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가 17일 세종을 행정수도의 중심으로 완성하기 위해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세종 집무실을 임기 내에 건립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또 국회와 대통령실의 세종시 완전 이전을 사회적 합의를 거쳐 추진하겠다고도 밝혔다.이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충청을 ‘행정·과학 수도’로 조성해 대한민국 균형발전의 중심축으로 삼겠다”며 이같이 밝혔다.이 전 대표는 “충청은 국토의 중심이자 대한민국의 심장이다. 수도권과 남부권을 잇는 전략적 요충지”라며 “충청의 심장이 힘차게 뛰어야 대한민국 경제의 혈맥이 살아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세종은 명실상부한 행정수도로, 대전은 세계적 과학수도로 만들겠다”며 “충북은 미래산업의 중심지로, 충남은 환황해권의 거점으로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2019년 중단된 공공기관 이전도 조속히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무늬만 혁신도시’가 아닌 실질적 기능을 갖추겠다”며 “대전과 충남 혁신도시에는 지역 경쟁력을 고려한 공공기관을 유치하겠다. 충북혁신도시는 중부내륙 성장거점으로 키우겠다”고 했다.이 전 대표는 대전을 과학수도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내세웠다. 그는 “대덕연구특구를 글로벌 과학기술 혁신클러스터로 전환하겠다”며 “글로벌 융합연구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인재 양성 인프라 확충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또 “삭감된 R&D 예산은 대폭 늘리고, 연구자와 기술자 정주 여건도 개선하겠다”며 “성과 지원을 두텁게 해 무너진 연구 생태계를 다시 일으키겠다”고 말했다.이 전 대표는 대전(AI·우주산업)~세종(스마트행정)~충북(바이오·반도체·이차전지)~충남(디스플레이)을 잇는 유기적인 첨단산업벨트를 구축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그는 “대전 대덕연구특구는 AI와 우주산업 중심지로 키우겠다”며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전략과 연계해 세종을 스마트·디지털 행정 허브로 자리매김하겠다”고 했다.아울러 “보령·태안·당진에 있던 석탄화력발전소 폐쇄 지역을 태양광·풍력·그린수소 등 재생에너지 중심지로 전환하는 지역 지원 특별법을 추진하겠다”며 “논산, 계룡에 국방 관련 기관을 유치해 스마트 국방산업 발전을 지원하겠다”고도 했다.이 전 대표는 환황해권 해양관광벨트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서해안 해양 생태 복원, 가로림만 해양정원 조성 지원, 해상교량 건설로 서해안 관광도로망 완성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충북 내륙은 휴양·힐링 관광벨트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이 전 대표는 “청주~증평~진천~음성까지 이어지는 관광·휴양지 조성을 지원하겠다”며 “충주호와 단양8경은 호반 관광·휴양벨트로 연결하고, 소백산~속리산~장령산~민주지산을 잇는 백두대간 탐방벨트 조성도 지원하겠다”고 했다.이 전 대표는 광역 교통망 구축을 위해 청주국제공항에 민간전용 활주로를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또 충남 서산~천안~청주~경북 울진을 잇는 중부권 동서횡단철도를 조기 확정하고, 충북선·호남선 고속화를 서둘러 X자형 강호축 철도망을 완성하겠다고 했다.이밖에 대전~세종~오송~청주공항을 연결하는 충청권 광역급행철도(CTX) 착공, GTX의 천안·아산 연장 추진, 잠실 또는 동탄에서 청주공항까지 이어지는 수도권내륙 광역철도 추진, 대전 도심 철도 지하화 단계적 추진, 제2 서해대교 건설 적극 검토 등을 공약으로 발표했다. 이 전 대표 경선 캠프 총괄본부장을 맡고 있는 강훈식 의원은 세종으로의 완전 이전 추진과 관련해 “세종 완전 이전은 수도 이전”이라며 “국민 동의와 사회적 합의가 충분히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공공기관 이전과 관련해서는 “윤석열 정부가 공약은 했지만 실천하지 않았다”며 “지방 균형발전과 먹거리를 만드는 차원에서 서울의 공공기관 이전이 논의됐음에도 불구하고 실천하지 못한 것을 실천해나가겠다는 것”이라고 했다.이 전 대표가 집권할 경우 집무실을 어느 곳으로 할 지에 대해서는 “고민이 많이 되는 사안”이라며 “용산 대통령실에 들어갈지 말지 정한 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많은 의견을 더 들어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결정하는 경선 레이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자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은 일제히 견제에 나섰다.한 권한대행은 국민의힘 경선 불출마 의사를 시사하는 듯한 발언을 했으나 계속해서 대선에 나설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한 권한대행이 경선에 참여하지 않는 대신 무소속으로 직접 대선에 출마한 뒤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단일화할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한 권한대행이 당 경선에 출마하지 않는다고 밝혔지만 그의 무소속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았다.지난달 24일 자신의 탄핵심판이 기각되면서 업무에 복귀한 한 권한대행의 행보도 시선을 쏠리게 하고 있다. 한 권한대행은 이달 8일 문형비,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임으로 헌법재판관 후보 2명을 전격 지명하면서 이슈의 중심에 서 있는 상태다. 여기에 15일 광주, 16일 울산의 기업 생산공장을 연이어 방문하면서 사실상 대선 출마를 염두에 둔 유세 행보가 아니냐는 해석도 정치권에서 나온다.이에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은 16일 SBS 라디오에 출연해 한 권한대행 출마설과 관련해 “한 권한대행에게 (대선에) 나오라고 하는 분들의 절박함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지금은 굉장히 중요한 시기”라며 “지금은 (한 권한대행이 미국과의) 관세전쟁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 것이냐에 집중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그러면서 한 권한대행이 대선 출마 여부 관련 입장을 명확히 밝히지 않는 데 대해 “굉장히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며 “출마하고 싶은 내심이 좀 있어 보인다”고 에둘러 비판했다.같은 당 안철수 의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느닷없이 ‘외부 인사 수혈’이니 한 권한대행을 대선 후보로 내세우자는 주장까지 나온다”며 “정말 우리 당에 그렇게 인물이 없나”라고 비판했다.안 의원은 또 “민심 공감 능력이 떨어지니 결국 당 전체가 국민의 외면을 받는 것”이라며 “지금 외부수혈은 결국 호박에 줄 긋고 국민을 속이자는 말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도 가세했다. 한 전 대표는 같은 날 KBS 라디오에서 한 권한대행의 출마설에 대해 “누가 그것을 공정하다고 생각하겠나”라고 비판했다. 한 전 대표는 “국민들이 어떤 분을 추대하겠다고 해서 나온 것이 아니라 몇몇 의원들이 정치공학적으로 선수를 골라 본 것”이라며 “누가 그분들한테 그런 권한을 줬나”라고 일갈했다.이어 “상식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한 권한대행이 굉장히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분”이라며 “갑자기 (한 권한대행이) 부전승으로 기다린다? 그것을 누가 동의하겠는가”라고 꼬집었다.홍준표 전 대구시장도 같은 라디오에 출연해 한 권한대행과의 단일화 설에 대해 “비상식적인 이야기”라고 선을 그었다. 홍 전 시장은 “우리 당 내부를 흔들려고 하는 어마어마한 술책이라고 본다”며 “한 권한대행을 잘 아는데 그런 짓을 할 사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반면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경선하는 사람들 입장에서 볼 때는 조금 맥이 빠지는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한 권한대행과의 단일화 여지를 남겨뒀다.이날 김 전 장관 캠프에는 한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를 주장한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이 합류했다. 박 의원은 김 전 장관이 국민의힘 최종 후보로 선출된 이후 한 권한대행이 출마 의사를 밝힐 경우 단일화를 중재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박 의원은 이날 ‘김문수 후보 지지 및 합류 선언 행사’에서 “이번 대선에서 반드시 이겨야 하는데 김 후보가 (단일화 등에) 열린 마음을 갖고 있다”며 “이번 국민의힘 경선에서 1등을 해서 정권 재창출에 앞장서주길 바란다”고 밝혔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16일 오세훈 서울시장과 회동했다. 김 전 장관은 오 시장의 대표 정책을 자신의 대선 공약에 반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김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시청에서 오 시장과 조찬 회동을 갖고 △디딤돌 소득 △서울런 △약자동행지수 △장기전세주택Ⅱ(미리내집) 등 서울시의 주요 정책 성과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그는 “서울시의 훌륭한 정책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며 “오 시장의 도움을 받아 대선 공약에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김 전 장관은 서울시의 정책들에 대해 “매우 앞선 정책임에도 중앙 정부의 규제에 의해 마음대로 정책을 펼칠 수 없는 점은 반드시 고치도록 하겠다”며 “자치 행정력을 가로막고 있는 중앙정부 규제를 신속하게 철폐할 때 비로소 자방 자치, 지방 균형이 된다”고 했다.이어 “대통령이 된다면 지방자치 발전을 가로막고 있는 중앙 규제를 과감하게 철폐해야겠다고 다짐하게 된 좋은 자리였다”고 덧붙였다.앞서 전날 오 시장과 만찬을 가진 홍준표 전 대구시장도 “오 시장의 공약을 그대로 받아 실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홍 전 시장 캠프 비서실장인 김대식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두 사람은 이 자리에서 오 시장의 공약인 ‘약자와의 동행’에 대해 심도 있게 의견을 나눴다고 한다.김 의원은 홍 전 시장과 오 시장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 “그 부분은 (대화를) 나누지 않았다”면서도 “두 분은 대학 선후배 관계고 서울시장과 대구시장을 하면서 많은 유대관계를 나눈 사이”라고 말하기도 했다.이와 관련해 김 전 장관은 “별로 얼마나 관심을 가졌는지 모르겠다”며 “저는 자료도 추가로 받기로 했다”고 견제구를 날렸다.김 전 장관은 오 시장의 대선 불출마 선언에 대해 “오 시장이 훌륭한 정책을 갖고 뜻을 펼치려 하는데 중간에 그만두신 것에 대해 매우 아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오 시장이 과거 서울시장으로 있을 당시 저는 경기도지사를 했다. 서울과 경기도는 사실상 하나”라며 “상당 기간 행정을 같이 하면서 오 시장과 저는 정책적으로 공유, 공감하는 부분이 다른 후보와 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최근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은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오 시장에게 잇따라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전날 홍 전 시장이 오 시장과 만찬을 가졌고, 이날 나경원 의원, 안철수 의원도 오 시장과의 만남이 예정돼 있다. 오 시장이 수도권과 중도층에 소구력을 갖는다는 평가를 받아온 만큼 그의 지지세를 흡수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엔비디아의 저사양 인공지능(AI)용 반도체 H20에 대한 중국 수출을 제한하기로 했다. 미국과 ‘관세 전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15일(현지 시간) CNBC 등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를 통해 9일 미국 정부로부터 H20을 중국으로 수출하려면 당국의 허가가 필요하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미국 정부가 해당 규제를 ‘무기한’으로 적용할 것이라고 통보해왔다고도 했다.그간 미국은 기술 분야 패권을 지키기 위해 고사양 AI용 반도체 등의 대중국 수출을 금지해 왔다. H20은 엔비디아가 미국 정부의 수출 규제망을 피하기 위해 중국 시장을 대상으로 개발한 저사양 반도체 제품이다. 올 1월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가 엔비디아의 저사양칩을 사용해 저가형 우수 AI 모델을 선보이며 시장에 충격을 준 이후 트럼프 행정부가 저사양 AI용 반도체도 대중국 수출을 금지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중국 기업으로부터 대량 주문을 받아온 엔비디아는 수조 원의 타격을 입게 됐다. 엔비디아는 이번 수출 제한 조치로 회계연도 1분기에 약 55억 달러(7조8567억 원)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재고, 구매 약정, 관련 충당금 등에 따른 비용이다.엔비디아에 AI반도체용 고대역폭메모리반도체를 공급하는 SK하이닉스의 매출에도 타격이 생길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날 미국이 H20 대중 수출 제한을 발표한 직후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오전 한 때 전날 종가(18만600원) 대비 3.65% 하락한 17만400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해당 발표 이후 엔비디아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6% 이상 하락했다. 마이크론(-3.3%), 브로드컴(-3.4%) 등 주요 반도체주들도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이완규, 함상훈 헌법재판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 철회를 촉구하는 결의안이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15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국회는 이날 오후 2시 본회의를 열고 해당 결의안을 재석 의원 168명 중 찬성 168명으로 가결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결의안 상정에 반대하며 국회 본회의장을 퇴장했다.앞서 국회 운영위원회는 이날 오전 열린 전체회의에서 ‘헌법재판소 재판관 이완규, 함상훈 지명 철회 촉구 결의안’을 가결했다.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이날 회의에 불참했다.해당 결의안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대통령 몫 헌법재판관 지명을 ‘위헌적 월권행위’로 규정하고, 두 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철회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국회의 권한쟁의심판 청구 및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등을 지지하는 내용도 담겼다.한 권한대행은 퇴임을 앞둔 문형배,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임으로 8일 이완규 법제처장과 함상훈 서울고법 부장판사를 지명했다.이에 우원식 국회의장은 “권한대행이 부여하지도 않은 권한을 행사하겠다는 것”이라며 비판했다. 또 헌재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하면서 재판관 지명의 효력을 정지해 달라는 가처분도 함께 신청했다.민주당도 “명백한 월권일 뿐만 아니라 윤석열을 파면한 국민과 헌재 뜻에 정면으로 반하는 헌법·국정농단”이라며 반발했다. 민주당은 14일 한 권한대행을 직권남용 및 직무유기죄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생계가 어려운 노인이 폐지를 모아 마련한 돈을 지난달 영남 지역 산불로 피해를 본 이재민들을 위해 기부한 사실이 알려졌다.15일 경주시에 따르면 성건동에 거주하는 A 씨는 11일 성건동 행정복지센터를 찾아 “산불 피해 주민들에게 써 달라”며 10만3830원이 든 봉투를 건넸다.A 씨는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당뇨와 괴사성 혈관질환을 앓고 있어 생계가 어려운 상황임에도 폐지를 모아 조금씩 마련한 돈을 선뜻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그는 “산불로 무너진 집터와 울고 있는 이웃들을 보며 마음이 놓이지 않았다”며 “내 손으로 직접 모은 작은 성의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경주시는 해당 성금을 경북 북부지역 산불 피해자 지원에 사용할 계획이다.주낙영 경주시장은 “작은 손길이 모여 큰 희망이 된다”며 “어르신의 따뜻한 기부는 우리 모두의 마음을 울리는 실천이었고, 피해 주민들에게는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용기를 전해줄 것”이라고 밝혔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팝스타 케이티 페리를 포함한 민간인 여성 6명이 탑승한 우주선이 약 11분간의 비행을 마치고 지구로 무사 귀환했다.14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설립한 미국의 민간 우주기업 블루 오리진의 우주선 ‘뉴 셰퍼드’는 이날 오전 미국 텍사스주 웨스트 텍사스에서 발사돼 약 11분간의 우주 비행(임무명 NS-31)을 마치고 지구로 복귀했다.우주선에는 페리 외에 베이조스의 약혼녀 로런 산체스, TV 진행자 게일 킹, 영화 제작자 케리앤 플린, 항공우주 엔지니어 아이샤 보우, 생물우주학 연구자이자 시민권 운동가인 아만다 응우옌 등 6명이 탑승했다.뉴 셰퍼드는 지구와 우주의 경계로 알려진 고도 100㎞ ‘카르만 라인’을 넘어 107km(66마일)에 도달했고, 탑승자들은 몇 분간 무중력 상태를 경험하며 우주에서 지구의 모습을 감상했다. 지구의 풍경을 본 탑승자들이 감동에 젖어 있던 순간, 페리는 노래 ‘왓 어 원더풀 월드(What a Wonderful World)’를 몇 소절 불렀다고 한다.페리는 착륙 직후 우주캡슐 밖으로 나와 손에 들고 있던 데이지꽃을 하늘로 들어 올렸다. 이내 페리는 무릎을 꿇고 엎드려 땅에 입을 맞췄다. 그는 이번 우주 비행에 대해 “그것은 미지의 세계에 몰입하는 것”이라며 “최고 중의 최고였다”고 말했다. 이번 경험을 토대로 새로운 노래를 만들 것이라고도 밝혔다.우주비행 탐사팀 전원이 여성으로 이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에는 1963년 러시아 여성 우주 비행사 발렌티나 테레시코바가 단독으로 비행에 나선 바 있다.이번 비행은 뉴 셰퍼드의 11번째 유인 비행이다. 뉴 셰퍼드의 첫 유인 비행은 2021년 7월 진행됐으며, 당시 제프 베이조스와 남동생 마크 베이조스가 탑승했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정부가 12조 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15일 발표했다. 당초 발표했던 10조 원보다 약 2조 원 더 늘어난 규모다.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추경 사업은 재해·재난 대응, 통상·인공지능(AI) 경쟁력 강화, 민생 지원에 중점을 두겠다”며 이같이 밝혔다.정부는 우선 재해·재난 대응 분야에 3조 원 이상을 투자할 방침이다. 최 부총리는 “신속한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재해대책비를 기존 약 5000억 원에서 2배 이상 보강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산불·여름철 태풍 등 재해·재난에 즉시 대응하기 위해 첨단장비 도입, 재해 예비비 등에 2조 원 수준을 반영했다”며 “중·대형급 산림헬기 6대, AI 감시카메라(30대), 드론(45대), 다목적 산불 진화차(48대) 등을 추가로 도입해 산불 예방·대응 역량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말했다.통상환경 변화 대응 및 첨단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4조 원 이상을 투입한다. 최 부총리는 “관세 피해, 수출 위기 기업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저리대출, 수출보증 등 정책자금 25조 원을 신규로 공급하겠다”고 했다. 또 “AI, 반도체 등 첨단산업 관련 인프라·금융·연구개발(R&D) 등에도 2조 원 이상 재정지원을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내수 회복지연으로 어려움이 큰 소상공인과 취약계층에도 4조 원 이상을 지원한다. 우선 소상공인이 공공요금과 보험료 납부 등에 사용할 수 있는 연간 50만 원 수준의 ‘부담경감 크레딧’을 신설한다.전년 대비 카드 소비 증가분의 일부를 온누리 상품권으로 환급하는 ‘상생페이백 사업’도 추진한다. 이는 연매출 30억 원 이하 사업자에게 사용한 금액을 대상으로 한다. 이와 함께 저소득층 청년·대학생, 최저신용자의 생활 안정을 위한 정책자금 공급도 2000억 원 수준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반도체 투자 33조로 확대…송전선 지중화 70% 지원 정부는 이날 반도체 경쟁력 선점을 위한 재정투자 강화 방안도 발표했다. 최 부총리는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지원을 기존 26조 원에서 33조 원으로 확대하고, 재정도 2026년까지 4조 원 이상 투입하겠다고 밝혔다.우선 용인·평택 반도체 클러스터를 제때 조성하기 위해 기업이 부담하는 송전선로 지중화 비용(약 1조8000억 원)의 70%를 국가가 분담한다는 계획이다. 또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의 인프라 국비 지원 비율을 30~50%로 상향하고, 투자 규모 100조 원 이상 대규모 클러스터의 경우 국비 지원 한도를 500억 원에서 1000억 원까지 확대한다.반도체 기업들의 투자도 지원한다. 최 부총리는 “첨단 소재·부품·장비를 생산하는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투자보조금을 신설하고, 이번 추경에 700억 원을 반영했다”고 했다. 현재 17조 원 규모인 반도체 저리대출도 3조 원 이상 추가 공급해 3년간 총 20조 원 규모로 확대할 예정이다.아울러 실제 양산 환경에 근접한 미니팹 신설을 지원해 K-반도체 기술혁신 플랫폼(한국형 IMEC)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반도체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해 국내 신진 석박사 연수·연구 프로그램과 해외 인재의 국내 체류형 글로벌 공동연구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반도체 아카데미를 수도권에서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AI 분야에는 추경을 통해 1조8000억 원을 추가 투입한다. 우선 AI 컴퓨팅 인프라 확충을 위해 첨단 그래픽처리장치(GPU) 3000장 이상을 즉시 공급하고, 연내에 1만 장을 추가로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또 글로벌 최고 수준의 한국형 AI 모델 개발을 위해 최정예 AI팀에 GPU, 데이터, 인재 등을 최대 3년간 집중 지원하는 ’월드베스트 LLM 프로젝트’도 가동할 방침이다. AI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AI 혁신펀드’의 조성 규모도 기존 900억 원에서 2000억 원으로 확대한다.미국 행정부의 품목별 관세 부과가 예상되는 바이오헬스 분야에 대해서도 지원에 나선다. 최 부총리는 “바이오헬스 수출피해지원센터(보건산업진흥원)를 운영하면서 수출 바우처 활용 확대 등을 지원하고,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 확대를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덧붙였다.최 부총리는 “이번 추경은 무엇보다 타이밍이 중요하다”며 “추경안이 최대한 빠른 시간 내 통과될 수 있도록 초당적 협조와 처리를 부탁드린다”고 국회에 당부했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으로 1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를 떠난 윤석열 전 대통령은 “나라와 국민을 위한 새로운 길을 찾겠다”는 뜻을 밝혔다. 파면 이후 꾸준히 메시지를 냈던 윤 전 대통령이 앞으로도 정치 행보를 이어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윤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 10분경 한남동 관저를 출발한 직후 변호인단을 통해 미리 준비한 입장문을 공개했다.윤 전 대통령은 “지난 2년 반 이곳 한남동 관저에서 세계 각국의 여러 정상들을 만났다”며 “우리 국익과 안보를 지키기 위해 노력했던 순간순간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고 말했다.이어 “지난 겨울에는 많은 국민들, 그리고 청년들께서 자유와 주권을 수호하겠다는 일념으로 밤낮없이 한남동 관저 앞을 지켜주셨다”며 “추운 날씨까지 녹였던 그 뜨거운 열의를 지금도 가슴 깊이 새기고 있다”고 했다.그러면서 “이제 저는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 돌아가 나라와 국민을 위한 새로운 길을 찾겠다”며 “국민 여러분과 제가 함께 꿈꾸었던 자유와 번영의 대한민국을 위해 미력하나마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윤 전 대통령은 이날 관저를 떠나 서초구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사저로 이동했다. 이달 4일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 이후 1주일 만이다. 윤 전 대통령 내외는 경호 문제, 입주민 불편 문제, 반려동물 문제 등을 고려해 추후 수도권의 다른 거처를 물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윤석열 전 대통령 메시지 전문사랑하는 국민 여러분!저는 오늘 관저를 떠납니다.그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지난 2년 반 이곳 한남동 관저에서세계 각국의 여러 정상들을 만났습니다.우리 국익과 안보를 지키기 위해 노력했던순간순간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갑니다.지난 겨울에는 많은 국민들 그리고 청년들께서, 자유와 주권을 수호하겠다는 일념으로 밤낮없이 한남동 관저 앞을 지켜주셨습니다.추운 날씨까지 녹였던 그 뜨거운 열의를 지금도 가슴 깊이 새기고 있습니다. 이제 저는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 돌아가,나라와 국민을 위한 새로운 길을 찾겠습니다.국민 여러분과 제가 함께 꿈꾸었던 자유와 번영의 대한민국을 위해,미력하나마 노력을 아끼지 않겠습니다.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윤석열 드림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11일 경기 광명시의 신안산선 공사 현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일하던 작업자 1명이 고립되고, 1명은 연락이 두절됐다. 광명시는 시민들의 안전을 우려해 사고 인근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 명령을 내렸다.광명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13분경 광명시 일직동 신안산선 복선전철 제5-2공구에서 도로가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이로 인해 현장에서 일하던 작업자 중 2명이 고립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중 연락이 닿은 1명은 현재 지하에 있는 것으로 확인돼 소방당국이 수색 드론을 투입해 정확한 위치를 확인 중이다. 다른 1명은 아직 연락이 닿지 않아 위치를 파악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나머지 작업자 15명은 모두 대피했으며 이들 중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3시 51분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구조 작업에 나섰다. 당국은 소방차 21대와 인력 60명, 소방 드론 등을 투입해 고립된 작업자들을 수색하고 있다.앞서 이날 0시 30분경 광명시 일직동 신안산선 지하 환기구 공사 현장에서 굉음이 들린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지하 침하의 우려가 있다고 보고 기동대 2개 제대를 배치해 인근 도로를 통제하는 등 교통정리에 나섰다. 광명시도 이날 새벽 재난문자 메시지를 통해 “일직동 신안산선 환기구 공사 현장에서 구조물 손상징후 등 붕괴 위험이 있어 빛가온초 앞 도로 양방향 교통 통제 중”이라고 알렸다. 광명시는 도로 붕괴 이후 사고 인근 지역의 아파트와 주택 주민들에게 대피 명령을 내렸다. 이에 따라 인근 주민들은 광휘고, 운산고, 충현중, 충현고, 시민체육관 등으로 이동하고 있다.방승원 광명시장은 “소방 및 경철과 협력해 신속하게 대응하고 구조 작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관세 정책 영향으로 물가가 크게 오를 것을 우려한 미국인들이 사재기에 나섰다고 미 현지 언론에서 보도했다. 미국 소비자들의 사재기 품목에 한국 제품도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10일(현지 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소셜미디어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토대로 미국인들이 사재기에 나선 품목 8가지를 소개했다. 여기에는 한국산 선크림도 포함됐다. WP는 한국산 선크림이 자외선 차단 효과가 뛰어나면서도 발림성과 사용감이 좋고, 다른 화장품과 잘 어우러지는 것으로 유명해 미국 소비자들이 이를 비축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은 유럽이나 아시아와 달리 선크림이 의약품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규제가 엄격해 이 같은 조건을 갖춘 제품을 만들기 어렵다는 설명이다.소셜미디어 레딧에서는 ‘지금 구매해야 할 미용 제품’으로 한국산 선크림이 꼽혔다. 한 레딧 사용자는 좋아하는 선크림을 1년 동안 쓸 수 있을 만큼 많이 샀다며 “미국산 선크림으로는 도저히 돌아갈 수 없다”고 말했다.마른 김도 사재기 품목으로 꼽혔다. 미국에서 소비되는 김은 대부분 아시아에서 수입한 물량에 의존하는데 관세 부과로 가격 인상이 예상되자 미국 내 스시집 운영자들이 일본 등지에서 김을 미리 사들여 비축하고 있다고 WP는 설명했다.이 밖에도 WP는 헤어 번들, 보드게임, 웨딩드레스, 인스턴트 커피, 향수 등을 사재기 품목으로 꼽았다. 주로 해외에서 생산돼 관세가 부과될 경우 가격이 오를 확률이 높은 제품들이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태국 내 거점을 두고 마약밀매조직을 운영하며 다량의 마약류를 국내로 밀반입한 한국인 총책이 11일 국내로 송환됐다.경찰청은 마약류관리법 위반, 범죄단체조직죄 등의 혐의로 지난해 11월 검거한 한국인 총책 40대 A 씨를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송환했다고 밝혔다.A 씨는 2022년 10월부터 2024년 11월까지 필로폰‧케타민 등 600억 원 상당의 마약류를 항공편으로 밀수해 국내에 유통‧판매했다. 이들 조직은 한국인, 태국인 등으로 구성된 다국적 운반책을 활용해 주요 신체 부위에 은닉하는 방법으로 마약류를 들여온 것으로 조사됐다.경찰청은 2023년 7월 인터폴 적색 수배서를 받아 A 씨를 핵심 등급 국외도피사범으로 지정했다. 또 국정원과 연계해 해외 첩보를 수집, 분석하는 등 A 씨 조직에 대한 수사를 이어나갔다.특히 ‘국외도피사범 합동 검거 작전’(INFRA-SEAF), 초국경 마약범죄 대응 프로젝트인 ‘마약’(MAYAG) 등을 통해 인터폴 사무총국과 연계하는 과정에 태국에서 주요 모집책을 검거하고 국내 송환함으로써 추적망을 좁혔다.한국과 태국 합동 추적팀은 2024년 11월 방콕에서 약 500km 떨어진 콘캔 지역에 A 씨가 은신 중인 것을 확인했다. 이후 태국 파견 한국 경찰협력관을 중심으로 실시간 위치 추적과 장시간 잠복 끝에 A 씨를 검거했다.경찰청은 검거 후 동향 감시를 지속하던 중 국정원으로부터 A 씨의 석방 시도 첩보를 입수했다. 이에 경찰주재관을 통해 석방을 차단하고 방콕 외국인 수용소(IDC)‧이민국과의 긴급 교섭을 통해 신속히 추방 명령서를 확보했다.이후 현지 이민국, 주태국 대한민국대사관과 협력해 이날 A 씨를 국내로 송환했다.경찰청 국제협력관은 “앞으로도 국민의 법 감정을 고려해 범죄를 저지르고 도주한 피의자들에 대한 검거와 송환, 마약류 밀수 차단을 지속해서 추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10일 강원 고성군 비무장지대(DMZ) 일대에서 발생한 산불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11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30분경 고성군 DMZ 일대에서 원인 미상의 산불이 발생했다.이에 합참은 이날 오전 6시 30분경부터 산림청의 산불 진화 헬기 2대를 투입해 진화하고 있다.군 당국은 산림청 진화 헬기를 투입하기 전 이와 관련해 북측에 대북 안내방송을 실시했다.합참은 “현재까지 우리 측 인원 및 시설물 피해는 없다”며 “군사분계선(MDL) 이남 산불 진화는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