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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는 삼성전자의 신형 스마트폰 ‘갤럭시 S20’의 사전예약 접수 결과, ‘클라우드 핑크’ 색깔이 가장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20일부터 이틀 동안 LG유플러스 온·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갤럭시 S20을 예약 가입한 고객 중 ‘클라우드 핑크’ 색깔을 선택한 비율이 36.1%를 차지했다. 이어 ‘코스믹 그레이’(28.6%), ‘클라우드 블루’(18.2%), ‘클라우드 화이트’(17.2%)가 뒤를 이었다. 특히 LG유플러스 공식 온라인몰에서 사전 가입한 사람들은 60.1%가 클라우드 핑크를 택했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법원은 미래를 막는 돌부리를 치웠다. 국회와 정부 여당도 미래를 막는 돌부리를 치워 달라.” 무죄 판결로 한결 누그러질 법도 한데 그의 글은 여전히 날이 서 있었다. 타다의 모기업인 쏘카 이재웅 대표가 20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 말이다. 이 대표는 일명 타다금지법인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여객법) 개정안’을 발의했고 법원의 판결을 비판한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의원을 겨냥해 “새 사업을 하다 택시업계의 고발과 정부의 방관과 검찰의 무리한 기소로 법정에까지 서게 돼 무죄를 선고받았더니 (당신은) 돌부리에 차인 느낌이란다”라고 적었다. 소위 ‘타다 사태’와 관련해 택시업계나 검찰은 어떻게 보면 본연의 일을 한 측면이 있다. 하지만 국토교통부는 정책 조정 기능을 상실한 채 오락가락했고, 정치권은 미래보다는 표밭을 향한 행보를 했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워 보인다. 1심 재판부에 따르면 국토부는 2018년 10월 타다가 출범 전에 사업 가능성을 타진하자 “타다는 승합차만 대상으로 하기에 현행법상 렌트업에 해당하므로 법에 저촉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타다 측이 “(콜택시가 아님을 증명하기 위해) 차량 렌트비와 기사 알선 수수료 등 2개의 별도 영수증을 발행하겠다”고 하자 국토부는 “1장으로 하면 된다”고 답했다는 게 타다의 주장이다. 더구나 2014년 여객법 시행령을 통해 11인승 이상 15인승 이하 승합차를 빌릴 때 운전자 알선을 예외적으로 허용한 것은 이런 사업을 활성화하겠다는 뜻을 가진 국토부 자신이었다. 하지만 택시업계가 극렬히 반대하자 국토부는 태도를 바꿨다. 국토부는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며 민주당 택시·카풀 태스크포스(TF)로 공을 넘겼다. 박 의원 등 여당이 내놓은 타다금지법에 “항공기나 선박 탑승권을 소지한 사람들만 타다를 이용하도록 하겠다”는 규제 조항까지 추가하려고 했다. 심지어 지난해 말 국회 국토위 소위에서 야당 의원들이 “의견 수렴을 더 해야 하지 않느냐”라고 지적하자 김경욱 당시 국토부 2차관은 “구체화할수록 갈등이 더 생긴다”라며 입법 강행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무죄 판결이 났지만 이 대표 등은 여전히 불안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정부와 여당이 ‘수정 타다금지법’을 이달 중 강행할 뜻을 굽히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여당은 일부를 수정하더라도 타다의 ‘플랫폼 제도화’는 통과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심지어 원안대로 강행하자는 목소리도 있다. 국토부는 판결과 상관없이 플랫폼 제도화가 타다와 택시업계의 갈등을 풀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1심 재판부가 “택시보다 비싼 요금에도 타다 이용자가 증가하는 것은 시장의 선택”이라며 “모빌리티산업 주체들과 규제 당국이 함께 고민해 건설적인 해결책을 찾아라”고 주문한 데 대해 정부와 여당이 답을 해야 할 때다. 유근형 산업1부 기자 noel@donga.com}
‘유사 택시’ 논란으로 택시업계와 갈등을 빚어온 승합차 호출 서비스 ‘타다’는 렌터카 서비스로 봐야 한다는 1심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택시업계가 주장한 무면허 콜택시 영업이 아니라는 것이다. 1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18단독 박상구 부장판사는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타다 모기업 ‘쏘카’의 이재웅 대표(52)와 타다 운영사 VCNC 박재욱 대표(35)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무죄가 선고되자 법정에 있던 택시업계 관계자들은 “인정할 수 없다”며 큰 소리로 항의했다.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 “혁신을 꿈꾸는 이들에게 새로운 시간이 왔다”고 썼다. 재판부는 타다 서비스에 대해 요금을 받고 승객을 실어 나르는 ‘유상 여객운송’이 아니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 기반을 둔 ‘초단기 승합차 렌터카 서비스’라고 결론을 냈다. 박 부장판사는 “타다 서비스는 이용자가 운전사가 달린 승합차를 필요한 때에 임차(렌트)하는 것으로, 이용자와 쏘카 간엔 (적법한) 렌트 계약이 성립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타다 이용자는 승객이 아니라 운전사까지 포함된 승합차를 빌린 고객이라는 것이다. 박 부장판사는 “택시보다 비싼 요금에도 타다 이용자가 증가하는 것은 ‘시장의 선택’”이라며 “이번 판결을 계기로 모빌리티 산업 주체들과 규제 당국이 함께 고민해 건설적인 해결책을 찾는 것이 계속될 재판의 출구전략”이라고 이례적인 당부를 하기도 했다. 검찰은 타다가 ‘자동차대여사업자는 사업용 차량으로 유상 여객운송을 할 수 없다’고 규정한 여객자동차법을 어기고 사실상 불법 콜택시 영업을 한 것으로 판단해 이 대표 등을 기소했다. 하지만 타다 측은 같은 법 시행령의 ‘정원 11인승 이상 15인승 이하 승합차를 빌리는 경우에는 운전자 알선을 허용한다’는 예외 규정을 들어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검찰은 판결문을 검토한 뒤 항소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박상준 speakup@donga.com·유근형 기자}

“승차 공유가 자본주의, 사회주의 경제체제를 막론하고 전 세계적으로 진통을 겪으며 다양한 모습으로 수용되고 있다. 택시 등 모빌리티 산업의 주체들이 규제 당국과 함께 건설적인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19일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여객자동차법)을 위반했다는 혐의로 기소된 타다 측 대표 2인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서울중앙지법 형사18단독 박상구 부장판사가 내놓은 설명이다. 사회적 합의가 어려운 한국에서 모빌리티 사업을 하기 위해 타다 측이 허용 범위를 실험했고 이 실험은 받아들여져야 한다는 뜻이다. 타다의 모기업인 쏘카의 이재웅 대표와 타다 운영사인 VCNC의 박재욱 대표는 박 부장판사가 이 같은 내용을 낭독하는 동안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재판부는 “타다 서비스에서 성립하는 승합차 임대차계약은 ‘초단기 승합차 임대차(렌트)’로 인정되고, 여객자동차법상 ‘허가받지 않은 유상 여객운송’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이날 판결은 단순히 타다가 ‘유사 불법 택시’인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것을 넘어서 기존 산업을 넘어서는 혁신 산업이 출현했을 때 한국 사회가 취해야 할 태도까지 담았다는 점에서 스타트업 업계의 환영을 받았다. 이기대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이사는 “시장의 판단이 아니라 한 집단의 자의적 해석에 의해 혁신 산업에 제동을 거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이번 판결이 규제혁신의 계기가 되고, 기술력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기업들이 성장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성준 차차크리에이션 대표는 “만약 유죄가 났다면 대한민국에서 혁신적 기업들은 엄청난 좌절을 겪었을 것”이라며 안도했다. 재판부가 현행법 해석을 통해 타다 측의 손을 들어줬지만 정부와 국회가 타다의 사업을 제한하려는 움직임은 여전해 타다 서비스가 뿌리내리기까지 만만치 않은 난관이 예상된다. 차량 대여 시간을 6시간 이상으로 늘리는 등 운행 방식을 엄격히 하는 대신 현재와 같은 서비스를 하려면 택시면허를 사도록 한 여객자동차법 개정안(일명 ‘타다 금지법’)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돼 있기 때문이다. 특히 택시업계가 크게 반발하고 있어 총선을 앞두고 국회의원들의 움직임이 주목된다. ‘타다 금지법’을 2월 임시국회에서 통과시키려던 여당은 일단 숨고르기에 들어가 차후 전략을 논의하고 있다. 법원의 판결 취지대로라면 타다 금지법 강행이 어려운 분위기지만 총선을 앞두고 택시업계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국회 법사위 여당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송기헌 의원은 “타다의 사업을 제한하는 내용은 빼고 플랫폼 사업 제도화 부분만 통과시키는 방안 등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여객자동차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민주당 박홍근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1심 판결에 따른 (법의) 수정 보완 요구는 충분히 논의해볼 수 있다. 정부와 당과 긴밀히 협의해 운수사업법의 2월 임시국회 통과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택시업계는 이날 총파업 등 모든 방안을 동원해 전면전을 불사하겠다며 반발했다.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등 4개 단체는 공동 성명을 내고 “(법원이) 타다의 명백한 유사 택시영업에 대해 면죄부를 줬다”고 강력히 비난했다. 타다는 검찰의 항소 여부, 정치권 논의를 지켜보면서 투자 유치를 통한 사업 확장을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쏘카는 4월부터 타다를 독립 법인으로 분리해 안정적 투자유치를 위한 환경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타다는 4대 보험, 연차휴가, 퇴직금 등을 받지 못하는 타다 드라이버의 복지 향상책을 강화하며 우호적 여론 형성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타다는 1심 판결 후 입장문을 통해 “더 많은 이동약자의 편익을 확장하고, 더 많은 드라이버가 행복하게 일하고, 더 많은 택시와 상생이 가능한 플랫폼 생태계를 만들어 가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유근형 noel@donga.com·박상준·신무경 기자}

차량공유 서비스 ‘타다’가 합법이라는 사법부의 첫 판결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8단독 박상구 부장판사는 19일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재웅 쏘카 대표와 VCNC 박재욱 대표와 쏘카, VCNC법인에 대해 모두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합법의 테두리 안에서 ‘기사 딸린 렌터카’ 서비스를 제공한 것이란 타다의 주장에 손을 들어줬다. 검찰은 타다가 면허 없이 ‘불법 콜택시 영업’을 했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타다는 이날 재판 후 입장문을 통해 “법원이 미래로 가는 길을 선택했다. 이제 법과 제도 안에서 혁신을 꿈꿨던 타다는 지속가능한 미래로 달려간다”며 “더 많은 이동약자들의 편익을 확장하고, 더 많은 드라이버가 행복하게 일하는 더 많은 택시와 상생이 가능한 플랫폼 생태계를 만들어가는데 오롯이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KT의 마케팅 협력업체 한통은 초중고교 교사들이 휴대전화 번호 노출 없이도 학부모와 안심하고 소통할 수 있는 ‘교사 매니저 서비스’를 개발해 올해부터 대구시교육청에 제공한다고 18일 밝혔다. 교사 매니저는 개방형 KT통화매니저 플랫폼에 교원용 소통기능을 추가한 서비스다. 교사가 개인 휴대전화로 학부모에게 연락(전화 또는 문자메시지)하면 기존 교사에게 배정된 학교 명의의 교실 직통 유선전화번호가 표시돼 사생활 노출이 차단된다. 한통 관계자는 “각 교육청에서는 투폰서비스, 투넘버서비스, 안심번호 앱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방안으로 대책을 마련 중이나 효과 면에서 다소 미흡했는데, 교사매니저가 교사들의 걱정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글로벌 리딩 기업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선 전 세계 어디든 갈 마음의 준비가 돼 있다.” 구글과 ‘5세대(5G) 통신 콘텐츠 3종 패키지’ 파트너십 체결에 성공한 LG유플러스의 김새라 마케팅그룹장(상무·48·사진)은 18일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사옥에서 가진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성공 비결에 대해 묻자 이같이 말했다. LG유플러스의 마케팅을 진두지휘하는 선장이자 회사 내 유일한 여성 그룹장이다. 그는 “LG유플러스가 아직 국내 1등은 아니지만 우리 고객들은 세계 1위의 서비스를 누려야 한다는 신념으로 오픈 이노베이션(개방적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글과의 파트너십을 위해 김 그룹장은 지난달 미국 샌프란시스코 구글 본사로 직접 날아가 1박 2일 끝장 워크숍을 진행했다. 실질적인 결과물을 얻기 위해서는 사업 진행의 수많은 장애물과 직접 부딪쳐 해결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김 그룹장은 1박 2일 동안 구글 내 각 팀의 실무자 40여 명과 부딪치며 일사천리로 최종 결론에 도달했다. 김 그룹장은 “구글 측이 저녁 회식 장소로 한국 식당을 섭외했다는 말을 듣고 ‘이번엔 뭔가 되겠다’는 감이 왔다”며 “모든 협상을 마무리하고 구글 팀과 소주를 곁들인 한식 파티를 하는데 아카데미상을 수상하고 한국 식당을 찾았던 영화 ‘기생충’팀처럼 기뻤다”고 말했다. 구글과의 파트너십 체결로 LG유플러스 고객들은 광고 없이 영상 시청이 가능한 ‘유튜브 프리미엄’, 100GB의 클라우드 공간을 제공하는 ‘구글 원’ 멤버십을 최장 6개월간 무료 체험할 수 있게 된다. 구글 플레이가 제공하는 콘텐츠를 이용하면 포인트가 제공되는 구글 포인트의 골드라벨 혜택도 1년 동안 제공된다. 김 그룹장은 “구글이 LG유플러스를 선택한 건 회사 규모가 아닌 ‘고객에게 도움이 되는 서비스로 일상을 바꾸겠다’는 슬로건 때문”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계 1위인 넷플릭스, 클라우드 게임을 리딩하는 엔비디아 등과 파트너십을 맺고 5G 콘텐츠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하반기에는 구글과의 새로운 프로젝트도 구상 중이다. 김 그룹장은 “콘텐츠의 홍수 속에서 정말 고객이 원하는 바를 가장 잘 알고, 제공하는 통신사가 되고 싶다”며 “이런 목표를 위한 글로벌 1위 기업들과의 협력은 이제 시작이다. 지금은 상상하지 못하는 프로젝트들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삼성전자의 새 폴더블폰인 ‘갤럭시Z플립’이 국내 출시 첫날인 14일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폴드’보다 많은 수량이 공급됐지만, 일부 온라인 채널에서는 완판을 기록하기도 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3사에 따르면 갤럭시Z플립은 출시 후 첫 일주일 동안 약 2만대 수준의 물량이 국내에 풀릴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S, 갤럭시노트 시리즈 등 플래그십 스마트폰보다는 적지만 폴더블폰 전작인 갤럭시폴드와 비교하면 10배 가까이 많은 수준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전작보다 저렴하고 디자인 차별성이 있어 첫날부터 판매에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며 “지난해 갤럭시폴드만큼은 아니겠지만, 초기에 지역에 따라 물량 구하기가 다소 어려울 수도 있다”고 말했다. 특히 LG유플러스는 이날 오전 자사 공식 온라인몰인 ‘U+숍’에서 갤럭시Z플립의 초도물량을 약 30분 만에 전량 판매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통신 3사는 다양한 ‘갤럭시Z플립’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SK텔레콤은 온라인샵 T월드 다이렉트에서 갤럭시Z플립을 구매한 고객 전원에게 갤럭시Z플립 전용 아라리 케이스 2종을 증정한다. KT샵은 고객이 원하는 장소로 KT 컨설턴트가 찾아가 가입 절차를 도와주는 프리미엄 고객 케어 서비스 ‘여기오지’를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갤럭시Z플립 구매 고객들을 위해 신규 휴대폰 분실·파손 보험 상품(본인부담 20% 제외 최대 190만 원까지 보장)을 이달 20일 출시한다. 한편 SK텔레콤은 요금제 별로 6만5000~21만 원, KT는 4만5000~15만3000원, 11만3천~17만5000원의 공시지원금을 각각 제공하기로 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공시지원금이 적어서 소비자들이 공시지원금을 받는 것보다는 요금할인(약 25%) 약정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LG유플러스가 가입과 해지가 자유로운 무약정 5세대(5G) 무제한 요금제를 최초로 출시했다. LG유플러스는 공식 온라인 쇼핑몰 ‘U+Shop’을 통해 가입하는 고객에 한해 무약정 5G 무제한 요금제인 ‘5G 다이렉트’를 5월 31일까지 한시적으로 판매한다고 13일 밝혔다. 이 요금제는 월 이용료가 기존 ‘5G 스마트 요금제’보다 23.5% 저렴한 6만5000원으로 책정됐고 선착순 1만 명까지는 1만 원의 추가 할인 혜택도 주기로 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5G 서비스를 원하는 2030세대를 겨냥해 다른 기기와의 결합, 약정 기간 등 조건을 모두 없앤 파격적인 요금제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승합차 호출 서비스 ‘타다’가 4월 1일부터 모회사 쏘카로부터 독립해 독립법인으로 새 출발한다. 쏘카는 12일 이사회를 열고 기존 타다 서비스를 운용해온 자회사인 VCNC의 법인명을 타다(가칭)로 바꾸고 쏘카에서 분할해 승차 공유(라이드 셰어링) 사업을 전담시키기로 했다. 쏘카는 기존 차량 공유(카 셰어링) 사업에 집중하고, 라이드 셰어링 부문은 타다가 전담하는 구조다. 회사 분할은 쏘카의 주주들이 그대로 타다 주주가 되는 인적분할 방식으로 진행된다. 타다의 대표는 기존 VCNC의 박재욱 대표가 맡을 예정이다. 쏘카는 이번 타다의 독립이 각 사업 부문의 경쟁력 제고, 국내외 투자 유치 확대를 위한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이재웅 쏘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오랜 고민 끝에 타다의 사업 경쟁력 제고와 더 큰 성장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서는 타다를 통해 불법 콜택시 사업을 한 혐의로 기소된 쏘카 경영진이 향후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해 분할을 결정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대표와 박 대표는 10일 결심공판에서 검찰로부터 각각 징역 1년을 구형받고 19일 1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모빌리티 업계 관계자는 “법인 분리가 되면 쏘카의 자금이 타다로 갈 수 없다”며 “타다가 사법부에서 최종 불법 판결을 받으면 매각을 재추진하거나 사업을 접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쏘카 측은 “쏘카의 주주들이 그대로 타다로 가는 인적분할 방식을 선택한 것은 오히려 타다의 리스크를 떠안은 것”이라며 타다 포기설을 일축했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중요한 자료와 업무 프로그램은 회사에 다 있는데….” 국내 한 정보통신기술(ICT) 대기업의 중국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A 씨는 지난달 3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확산 여파로 재택근무를 지시받고 걱정이 앞섰다. 그는 중국 출장에서 돌아오자마자 회사에 들르지 못한 채 서울 자택에서 자가 격리중이다. 하지만 이 회사가 최근 도입한 클라우드 기반 재택·자율 근무시스템 기능을 뒤늦게 확인하고 걱정이 사라졌다. 사양이 낮은 개인 컴퓨터로 클라우드 시스템에 접속하자 고사양 프로그램들이 자동 업데이트되면서 회사와 비슷한 수준의 업무 환경이 지원됐기 때문이다. A 씨는 “2주간 공백이 생기면 업무에 적지 않은 타격이 우려됐는데 너무 다행”이라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 여파로 재택근무가 증가하면서 첨단 재택근무 시스템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확진자가 소속된 회사, 확진자가 다녀간 사업장들이 폐쇄되고, 예방 차원의 자가 격리까지 늘면서 업무 공백이 현실화되고 있어서다. 하지만 선제적으로 클라우드 업무 시스템을 개발·적용해 온 ICT 기업들은 오히려 신종 코로나 사태를 자율근무 생산성 강화의 기회로 삼고 있다. 중국 출장자 등에게 2주간 재택근무를 실시하는 SK텔레콤은 클라우드 기반 근무시스템 ‘마이데스크’를 개발한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예컨대 SK텔레콤의 5세대(5G) 이동통신망 설계담당 직원들은 재택근무 중이라도 개인 컴퓨터로 클라우드에 접속하면 3차원(3D) 지도를 기반으로 5G망의 설치 높이, 각도에 따른 5G 도달률까지 계산해주는 ‘5G T-EOS’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다. 언제 어디서든 어느 기기로 클라우드에 접속하든지 고사양의 그래픽 처리장치(GPU)가 필요한 작업이 가능하다. 또 클라우드 시스템이 재택근무자의 통신망을 일반적인 TCP 방식보다 빠른 TCP/UDP 방식으로 자동 업데이트해 업무 속도를 지원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그래픽 업무를 하는 직원들은 출장이나 재택 추가 근무를 할 때 회사 컴퓨터를 집에 가져가는 일이 잦았지만 이제는 그런 풍경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 예방을 위해 기침, 인후통이 있는 직원들에게 재택근무를 권고하고 있는 KT도 자체 클라우드 시스템 ‘KT VDI’를 활용해 업무 효율을 높이고 있다. 클라우드 데이터 서버가 운영체제(OS)와 애플리케이션을 자동 제공하기 때문에 자택에서도 회사와 동일한 수준의 업무가 가능하다. 가상공간인 클라우드를 활용하기 때문에 업무 관련 프로그램들이 개인 컴퓨터에 저장되지 않는 장점도 있다. IT업계는 클라우드 시스템에 대한 보안도 재점검하고 있다. LG CNS와 LG유플러스는 업무망과 인터넷망으로 분리해 보안 자료의 일반 인터넷망 유출을 근본적으로 차단하는 클라우드 시스템을 개발해 적용했다. SK텔레콤은 생체인증 시스템인 파이도(FIDO)를 자체 개발해 마이데스크에 장착했다. 신종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미국 실리콘밸리처럼 직원들이 자율적으로 자신의 근무시간과 공간을 정하는 자율근무가 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원격업무 관련 기술을 개발하는 리모트몬스터의 최진호 대표는 “화상회의 등을 넘어 일대일 영어 튜터링, 피트니스, 예배 등에도 첨단 원격 시스템이 적용되고 있다”며 “신종 코로나 사태를 겪으면서 IT기업을 중심으로 재택근무의 영역과 범위가 전방위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는 10일 신규 출시 단말기의 예약 가입 절차 개선 방안을 공동 발표했다. 다음 달 6일 삼성전자의 갤럭시S20 출시를 앞두고 플래그십 단말기 출시 때마다 펼쳐지는 과잉 경쟁을 방지하기 위한 신사협정을 맺은 것이다. 통신 3사는 시장 안정화를 위해 사전예약 기간을 출시 전 1주일로 단일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갤럭시S20 사전예약 일정도 이달 20∼26일 7일간만 진행된다. 또 사전예고 기간 예고한 공시지원금은 공식 출시일 전까지 변경 없이 유지하기로 했다. 통신 3사가 공시지원금을 임의로 조절하면서 고객을 유치하는 행위를 근절하기로 한 것이다. 통신 업계 관계자는 “매년 고급 모델이 출시될 때마다 기습적으로 공시지원금을 상향하면서 과당 경쟁을 펼친 것이 결국 이동통신사에 독이 됐는데, 이번 조치로 고객과 통신사가 상생을 모색하게 됐다”고 말했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서빙로봇에 뜨거운 음식이 올려지고, 주문한 테이블의 번호를 입력하자 로봇이 이동을 시작한다. 도중에 길을 막고 있는 장애물과 마주치면 스스로 피해 간다. 로봇이 테이블에 도착하자 손님들은 신기한 듯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러댔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이 같은 자율주행형 서빙로봇 ‘딜리플레이트’ 18대를 전국 12개 식당에서 운영하고 있다. 4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딜리플레이트는 서울에 3개를 비롯해 인천 3개, 경기 4개, 경남 1개, 강원 1개 식당에 이미 도입됐고 경기 수원, 경남 창원 등에도 도입될 예정이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올해 말까지 200개 매장에 딜리플레이트 300대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딜리플레이트는 총 4개의 선반(최대 적재 용량 50kg)을 동시에 적재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직원들의 업무량을 줄이고, 고객 응대 서비스의 품질도 높아졌다는 게 음식점 점주들의 평가다. 이에 앞서 LG전자는 3일 CJ푸드빌이 운영하는 제일제면소에 음식과 그릇 등을 나르는 ‘LG 클로이 서브봇’을 도입했다. 클로이 서브봇은 실내 자율주행 기술과 장애물 회피 기술을 이용해 고객이 있는 자리까지 음식을 가져다주고, 고객이 식사를 마치면 빈 그릇도 운반한다. 특히 클로이는 장애물을 감지하면 “죄송합니다. 잠시 지나가도 될까요?”라고 직접 말하며 충돌을 피한다. 이동 중에는 노래를 틀어 고객들에게 로봇이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LG전자와 CJ푸드빌은 클로이 서브봇이 뜨겁거나 무거운 그릇에 담긴 요리를 옮기는 데 유용해 레스토랑 직원들이 보다 세심하게 고객을 응대하는 등 좀 더 가치 있는 일에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차량 공유 서비스 ‘타다’의 운전사들이 근로자가 아닌 프리랜서라는 첫 판단이 나왔다. 2일 타다와 서울지방노동위원회 등에 따르면 서울지노위는 지난달 30일 ‘근로자임을 인정해달라’는 전직 타다 운전사 A 씨의 신청을 각하한다는 내용의 판정서를 타다의 운영사인 VCNC에 전달했다. 서울지노위는 판정서에서 “A 씨는 임금을 목적으로 종속적인 관계에서 근로를 제공하는 근로기준법상 근로자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앞서 A 씨는 지난해 7월 서울지노위에 부당해고 구제신청을 제기했다. A 씨는 VCNC로부터 복장 및 근무태도 관련 지시를 받았고, 고정시급을 받았다는 점 등을 근거로 자신이 근로자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서울지노위는 A 씨가 상당한 재량권을 가졌다고 봤다. 근무 여부와 근무 시간, 장소를 스스로 결정할 수 있었고, VCNC가 복장 및 근무태도 관련 매뉴얼을 제시한 것은 서비스 유지를 위한 것이지 지휘, 감독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타다 측은 이번 서울지노위의 판단이 “타다 기사는 근로자가 아니고, 렌터카 업체처럼 기사를 연결만 해준 것이란 논리를 뒷받침해주는 내용”이라며 환영하는 분위기다. 지난해 10월 검찰이 타다를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위반 혐의로 기소할 때 ‘타다가 운전자들의 출퇴근과 휴식을 관리, 감독해 사실상 고용하고 있다’고 주장한 것과 다른 판단이 나왔기 때문이다. 타다 측은 지노위의 판단이 향후 1심 재판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일각에선 A 씨는 주말에만 타다 운전사로 일했기 때문에 주중 타다 운전사에 대해서는 다른 판단이 나올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서울지노위가 A 씨를 프리랜서라고 판단한 근거 중 하나가 주말에만 일했다는 것이라 모든 타다 운전사가 프리랜서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유근형 noel@donga.com·송혜미 기자}
모바일 운전면허증이 5월부터 도입된다. 손목시계형 심전도 측정기를 활용한 심장관리 서비스도 내년에 출시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2020년 정보통신기술(ICT) 규제 샌드박스 추진 방향’을 밝혔다. 규제 샌드박스는 신기술이 출시될 때 규제를 면제 또는 유예해주는 제도다. 과기부는 지난해 총 120건의 규제 샌드박스 신청을 받아 신속처리 62건, 임시허가 18건, 실증특례(최장 4년 동안 규제유예) 22건 총 102건(85%)을 처리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택시 앱 미터기, 모바일 환전서비스, 가사서비스제공 플랫폼, 이동형 가상현실 승마체험 트럭 등도 올해 상반기에 출시할 수 있게 지원할 방침이다. 한편 과기부는 지난해 8월 출시된 심야택시 동승 중개 서비스 ‘반반택시’가 가입자 5만 명에 운전기사 일자리 8000개를 만드는 성과를 냈다고 밝혔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SK텔레콤은 5세대(5G) 이동통신 경쟁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사업성과를 만들어 내고 있다. 지난해 4월 5G 상용화에 이어 최근 5G 가입자 200만 명을 돌파하면서 글로벌 기업들의 협력 요청이 계속되고 있다. 또 지난해 3분기(7∼9월) 기준 휴대전화 매출 비중이 전체의 45%를 넘어서면서 새로운 탈(脫)통신-뉴(New)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으로의 변신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SK텔레콤은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잡고 ‘엑스클라우드’ 게임 시범 서비스를 확대했다. 21일부터 엑스클라우드 게임 수를 29종에서 85종으로 대폭 확대하고, 이 중 40여 개 게임에 한국어 자막과 음성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SK텔레콤은 최근 ‘CES 2020’에서 미국 최대 지상파 방송사 싱클레어와 만든 합작회사 ‘캐스트닷에라(Cast.era)’를 공개했다. 합작회사는 미국 전역 방송국에 ‘5G-ATSC 3.0’(미국 디지털TV UHD 방송표준) 기반 솔루션을 공급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미국 최대 전장(자동차 내부 전자제품) 기업인 하만과도 협업해 달리는 차량 안에서 ATSC 3.0(UHD) 방송을 볼 수 있는 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다. 이뿐만 아니라 SK텔레콤은 지난해 세계적인 엔터테인먼트그룹 ‘컴캐스트(Comcast)’와 손잡고 3조 원대 글로벌 e스포츠산업에 진출하기로 했다. SK텔레콤과 컴캐스트는 합작회사인 ‘T1 엔터테인먼트&스포츠’를 설립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6월 글로벌 통신사 브랜드 4위에 올라 있는 도이치텔레콤과 테크(Tech) 합작회사를 설립했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시장에서 이윤을 두고 총성 없는 전쟁을 펼치는 기업들이 하나의 주제를 두고 협력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행복얼라이언스는 그 협력의 징검다리 역할을 해내고 있다.” 2016년 11월 SK그룹 주도로 결성된 국내 최대 사회공헌 연합체인 행복얼라이언스에 대한 재계 안팎의 평가다. 갈수록 복잡해지고 다양해지는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각 기업과 기관들이 각자의 장점을 한데 집결시키는 방식이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행복얼라이언스는 첫해에는 SK그룹 계열사와 사회적기업 등 14곳이 모여 시작했지만 지금은 정보기술(IT), 제조업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46곳이 참여하고 있다. 국내외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사회공헌 분야의 대규모 상설 협의체로 발전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행복얼라이언스는 규모는 키우면서도 해결하고자 하는 사회문제는 ‘아동 결식’이라는 구체적 과제로 좁히고 집중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백화점식 사회공헌 사업을 지양하고 사회공헌 활동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다. 행복얼라이언스의 사무국 역할을 하는 행복나래의 조민영 실장은 “아동 결식 문제 해결 과정에서 46개 참여사의 장점을 끌어내기 위해 꾸준한 소통과 정례적인 협의체를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동 결식 문제는 행복도시락 지원사업으로 대표되는 직접 지원뿐만 아니라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아이들이 주도하는 건강한 식습관을 형성하기 위해 경기 이천의 지역아동센터에서 ‘건강플러스캠프’라는 식생활 교육 캠프를 지원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전국 아동 2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식생활 교육 ‘행복밥상 스쿨’을 진행한다.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과 SK이노베이션은 아이들의 작업실인 ‘해피라운지 이문238’에 요리실, 영상실, 음악실 등 다양한 경험 공간을 지원하며 식생활 교육을 뒷받침하고 있다. 조 실장은 “단순한 급식 지원뿐 아니라 돌봄 기능을 강화해 정서 발달까지 도움을 주려는 시도”라고 설명했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그동안 미국 유명 브랜드의 종합비타민을 이용해 왔는데, 이번에 비타민엔젤스의 기부 연계 상품으로 갈아타려고 합니다. 앞으로도 품질 좋고 착한 상품 부탁드려요.” 비타민 한 통이 판매될 때마다 소외계층에게 비타민을 기부하는 사회적기업 비타민엔젤스의 김바울 대표는 최근 고객으로부터 한 통의 e메일을 받고 가슴이 뜨거워졌다. ‘더 많은 사람에게 비타민을 기부하자’는 회사 설립 목적에 공감해주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는 것을 체감한 순간이었다. 김 대표는 29일 “운영비가 부족해 홍보조차 제대로 못하고 있는데 착한 소비에 동참하는 소비자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사회문제 해결 네트워크인 행복얼라이언스에 참여하고 있는 비타민엔젤스는 기부를 위해 태어난 회사다. 창업자인 염창환 박사(의사)는 2005년 학회 참석차 방문한 아프리카에서 “비타민A가 부족한 아이들이 실명하고 있다”는 말을 듣고 비타민 기부를 시작했고, 2013년 더 많은 아이에게 비타민을 전달하기 위해 아예 회사를 차렸다. 김 대표는 “개인이 아무리 열심히 기부해도 100명 이상은 어려운데, 더 많은 사람을 도울 생각으로 창업했다”고 설명했다. 비타민엔젤스는 전 세계 유명 박람회장을 찾아다니며 값싸고 질 좋은 비타민 원료를 발굴해 착한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또 홍보나 광고를 거의 하지 않기 때문에 해외 유명 브랜드보다 가격이 절반 이하로 저렴하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착한 소비 이끄는 행복얼라이언스 참여 기업 착한 고객들의 반응은 뜨겁다. 비타민엔젤스는 지난해 총 매출 약 19억 원을 기록하며 2018년 대비 매출이 30% 성장했다. 매출의 절반 이상인 약 10억 원의 비타민은 어김없이 소외계층에게 전달됐다. 김 대표는 “행복얼라이언스와 함께하면서 대중에게 더 많이 알려지고, 도움을 주는 기업들도 나타나며 시너지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행복얼라이언스에는 이처럼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은 10개 사회적기업이 속해 있다. 이들 상당수는 외부 지원이 필요할 정도로 영세하지만 더 어려운 계층을 돕기 위해 기부 연계 상품을 기획하며 착한 소비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발달장애인 사원들이 운영하는 동구밭은 천연비누 등 상품 판매액의 일정 비율을 따로 떼어 적립하는 ‘비율형 기부 연계 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사회적기업 어스맨은 ‘공정무역 건과일 4종 세트’, 초등용 심리그림책을 만드는 마노컴퍼니는 ‘듀얼스토리북’ 등을 기부 연계 상품으로 기획해 호응을 얻고 있다. 사회적기업들의 기부 활동은 중견기업들에도 자극이 되고 있다. 수산물 전문 제조 업체인 한성기업은 대표상품인 ‘크래미’를 기부 연계형으로 판매하고 있다. 한성기업 관계자는“기부 연계형 상품을 출시한 후 직원들의 봉사 행사 참여율이 높아졌다. 착한 소비를 위한 상품들이 근무자들의 마음가짐까지 변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기부도 ‘경쟁’ ‘아이디어 싸움’ 직접 상품을 출시하지 않는 기업들은 자신들의 장점을 강조한 독특한 방식으로 기부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지역 문화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중소 지방도시에서 소규모 영화관을 운영하는 사회적기업 작은영화관은 지난해 9월부터 전국 35개 지점에서 행복얼라이언스의 캠페인 영상을 영화 상영 전에 무상으로 틀고 있다. 작은영화관 관계자는 “우리는 현물, 상품이 없지만 행복얼라이언스의 취지에 공감해 작게나마 힘을 보태고 싶었다”며 “영화 전 광고 상영이 적지 않은 수입이지만 지역사회에 착한 소비와 기부를 알릴 수 있게 돼 감사하다”고 말했다. 도미노피자는 2017년부터 행복얼라이언스와 함께 매월 4차례 피자 조리 시설이 탑재된 ‘피자카’를 저소득 지역에 보내 ‘피자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피자를 접하기 어려운 결식 위기 아동에게 직접 피자를 만드는 기회를 제공하고, 영양가 높은 재료에 대한 교육도 진행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가수 보아, 배우 이연희 씨 등 자사 연예인들을 행복얼라이언스 홍보대사로 임명해 팬들의 기부 참여를 유도했다. 행복얼라이언스 참여 기업들 간 기부 컬래버레이션(협력)이 펼쳐지기도 한다. 이브자리가 주최한 나무 심기 행사에는 한성기업이 크래미를 기부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어려운 환경에서 꿈을 키워 나가는 아이들을 위한 ‘스마일 뮤직 페스티벌’을 개최하면서 한성기업과 비타민엔젤스의 기부 물품을 지원받았다. 작은영화관의 저소득층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무료 영화 상영회에도 물품 지원이 이어졌다. 행복얼라이언스 관계자는 “기부를 향한 각 기업의 아이디어 경쟁이 협력으로 이어지고 있고 기부의 전체 파이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오늘 도시락을 전달할 곳이 40곳이 넘어요. 조금만 서둘러 주세요.” 28일 전북 진안에서 저소득층 대상 도시락 배달에 참여한 30대 자원봉사자 김정민 씨는 행복도시락협동조합 관계자로부터 이 같은 부탁을 듣고 걱정이 밀려왔다. 진안 지역 지리에 익숙하지 않을 뿐 아니라 도시락 배송 차량도 평소 몰던 차와 달랐기 때문이다. 자칫 배달이 지체돼 아이들의 점심이 늦어질 수 있다고 생각하니 식은땀이 났다. 하지만 배달을 시작한 지 몇 분 되지 않아 걱정은 눈 녹듯 사라졌다. 당일 배달할 리스트와 배달 순서, 최적 경로까지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통합배송관리 시스템이 배달차량에 장착됐기 때문. 실제로 김 씨는 초보 자원봉사자들이 보통 6시간가량 걸리는 배달을 5시간 만에 끝냈다. 김 씨는 “중간에 배달자가 변경되거나 교통상황이 변하면 자동으로 배송 순서와 경로가 바뀌었다”며 “사회공헌 활동에도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이 깊숙이 침투된 것을 직접 경험하니 무척 신기했다”고 말했다. 사회적 기업인 행복도시락은 2006년부터 사회문제 해결 네트워크인 행복얼라이언스와 함께 아동 결식을 해결하기 위한 도시락 배달 사업을 진행해왔다. 저소득 계층은 물론이고 차상위계층, 편부모가 일해 낮에 홀로 지내는 아이 등이 주요 대상이다. 지난해 하루 평균 약 1만 명의 아동에게 연간 약 250만 개의 행복도시락이 배달됐다. 특히 행복도시락은 전국 29개 행복도시락센터, 교육청, 지역아동센터, 다문화가정지원센터, 지방자치단체, 기업 등 다양한 주체들이 하나의 사회문제 해결에 집중하는 ‘집합적 임팩트(Collective Impact)’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자금 모금, 도시락 제작, 배송, 사후 관리 등 단계별로 다양한 주체들이 참여해 행복도시락 사업이 질적으로 한 단계 발전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도시락 배달 최적화를 위해 개발된 통합배송관리 시스템은 SK텔레콤이 모바일 내비게이션 T맵을 활용해 자체 개발한 시스템을 행복도시락에 적용한 것이다. 통합 시스템이 도입되면서 배송시간은 10% 이상 단축됐고, 전체 도시락 비용의 10%를 차지하는 배송비용도 줄었다. 도시락 받을 학생 수가 갑자기 늘거나 신규 자원봉사자가 투입돼도 기민하게 대처할 수 있다. 아동 부재, 주소지 변경으로 인해 도시락이 배달되지 못한 사례도 자동으로 산출되는 등 사후관리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행복도시락 전북 진안센터의 김치훈 센터장은 “인력에만 의존해 주먹구구식으로 도시락을 배달하던 시절은 이제 끝났다”며 “ICT가 실제 아이들에게 조금 더 따뜻하고 영양 높은 도시락을 제 시간에 배달하는 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행복도시락을 만들기 위한 자금 모금에는 한성기업, 멕시카나, 어스맨, 아름다운커피, 마노컴퍼니, 동구밭, 비타민엔젤스, 슈퍼잼, SK스토아, 제이준코스메틱 등 10개 기업의 기부연계 상품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각 회사가 자발적으로 기부연계 상품을 만들고, 판매금의 일정비율을 아동 결식을 위한 기부금으로 조성하는 것이다. 지난해 10개 기업의 기부전용 상품 매출이 700억 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홈쇼핑 채널을 운영하는 SK그룹 계열 SK스토아는 매달 일정 금액 이상을 구입하는 고객에게 적립금과 함께 별도의 기부금을 지급하고 있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서는 고객 개개인의 기부금 명세를 보여주면서 기부를 독려하고 있다. 실제로 기부연계 상품을 구매한 고객의 재구매율은 지난해 35.7%로 2018년(27.1%)보다 늘어났다. SK스토아 관계자는 “기부연계 상품을 구입하는 윤리적 소비자들은 재방문율과 재구매율이 높다”며 “기업들이 자체 사회공헌 활동뿐 아니라 마케팅 측면에서도 기부연계를 고려하지 않으면 안 되는 환경이 도래하고 있다”고 말했다. 행복도시락은 단순 지원을 넘어 아동 영양불균형 문제 해결을 위한 식생활 교육도 강화하고 있다. 약 35만 명의 아동이 정부로부터 하루 5000원 내외의 식사 지원금을 전자카드로 지급받고 있지만, 한 번에 1일 급식비를 초과하는 돈을 쓰거나 편의점에서 끼니를 때우는 등 영양적으로 문제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서울대 식품영양과학연구소에 따르면 급식 지원 아동은 비지원 아동에 비해 비만 비율이 1.6배 높다. 이에 행복도시락은 자원봉사자들을 직접 아동에게 찾아가게 해 식생활 개선 교육을 시키거나, 방학 중 식생활 캠프도 진행한다. 행복얼라이언스 관계자는 “도시락 배달을 넘어선 다양한 프로그램, 정보기술과의 결합을 통한 기부 확대 등은 하나의 기업 또는 기관의 힘만으로는 불가능한 일”이라며 “집합적 임팩트 방식이 국내 사회공헌 사업의 진화를 견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 “참여자 다양한 사회공헌사업, 시너지 크고 효율적” ▼신현상 한양대 교수 인터뷰“기존 대기업 공헌사업은 투입 위주… 수혜자에 미치는 산출효과 집중을” “기존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은 ‘투입(Input) 위주’였다. 이제는 한 단계 나아가 수혜자에게 미치는 실제 영향에 집중하는 ‘산출(Output) 위주’로 전환해야 한다.”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혁신기업의 역할을 연구하는 신현상 한양대 교수(51·경영학·사진)는 28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한국 기업의 사회공헌 사업들이 패러다임 전환을 요구받고 있다는 것이다. 신 교수는 기업들이 ‘집합적 임팩트(Collective Impact)’ 방식을 더 확대하면 사회공헌 사업의 진정성을 획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기업들이 특정 프로그램에 들어간 예산, 참여한 임직원 수, 언론 노출 빈도 등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프로그램으로 혜택을 받은 사람들에게 조금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얘기다. 그는 “기업이 좋은 일에 적지 않은 돈을 쓰면서도 언론에 노출되면 대중으로부터 ‘마케팅하려고 기부했지?’라는 오해를 받는다”며 “정부, 지역사회, 비영리단체 등과 연대하는 방식으로 사회공헌 사업이 전환되면 이 같은 딜레마에서 빠져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2016년 만들어진 국내 최대 규모의 사회공헌 연합체인 행복얼라이언스에 대해서는 ‘대기업 사회공헌의 패러다임 전환의 시작점’이라고 평가했다. 신 교수는 “SK가 시작한 행복얼라이언스는 자기만 빛나는 방식이 아닌, 다른 참여자들과 공을 나누고, 참여를 독려하는 방식”이라며 “실제 사회문제 해결에 더 집중할 수 있는 구조를 갖췄다”고 말했다. 신 교수는 ‘집합적 임팩트’가 기업뿐 아니라 정부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비영리단체나 공공기관들이 사회문제 해결에 열심히는 하지만 효율성과 효과성이 부족한 경우가 종종 있다”며 “일사불란한 기업의 경영효율성이 정부 중심 사회공헌 사업을 혁신하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이 미국보다 ‘집합적 임팩트’ 방식이 성공할 가능성이 더 높은 환경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신 교수는 “집합적 임팩트는 기본적으로 공공과 민간이 협력하는 모델인데, 미국은 상대적으로 정부보다는 지역사회가 주도한다”며 “정부의 역할이 큰 한국은 민관 시너지를 내는 데 유리하다”고 설명했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헉. 이거 실화임?” 울산에 사는 초등학생 김명희 양(12)은 지난해 12월 평소 도시락을 배달해주던 자원봉사자가 내민 선물 상자를 열어보고 깜짝 놀랐다. 연말에 의례적으로 받아오던 지원품으로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아이템이 적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쌀, 비누, 칫솔, 초콜릿, 이불 등 눈에 익은 생필품도 있었지만 생경한 물품이 훨씬 많았다. 다이어트를 돕는 슈퍼시드, 유기농 과자 등 건강식품과 마스크팩, 여성용품도 들어있었다. 온라인 스토어에서 사용 가능한 e쿠폰, 법률자문 쿠폰, 국제전화 쿠폰 등도 있었다. 김 양은 “예전에는 지원물품을 받아도 특별한 감흥이 없었는데 이번에는 정말 내가 선물을 받았다는 기분이 들었다”며 “열심히 공부해서 어른이 되면 남을 돕는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어렴풋이 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양이 받은 선물 꾸러미는 ‘행복얼라이언스 프로젝트’를 통해 만들어졌다. 여러 기업으로부터 총 3억9000만 원 상당의 기부 물품 39종을 받아 하나의 패키지인 ‘행복상자’로 만든 것이다. 행복얼라이언스의 사무국 역할을 하는 행복나래의 조민영 실장은 27일 “어느 한 기업이 어려운 이웃들의 다양한 처지에 맞는 물품들을 모두 준비하기란 쉽지 않다”며 “여러 기업과 참여자들의 힘이 모여 한 단계 진화한 행복상자가 탄생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행복상자 배달에 참여한 행복도시락사회적협동조합 안혜정 매니저는 “행복상자를 받는 사람들의 반응도 폭발적”이라며 “배달을 하면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려는 기업의 진정성이 전달되고 있음을 체감했다”고 말했다. 행복상자를 기획한 행복얼라이언스는 2016년 11월 만들어진 국내 최대 규모의 사회공헌 연합체다. 점차 다변화되고, 복잡해지는 사회문제를 기업, 개인, 사회적 기업 등 다양한 주체들이 함께 해결하려는 집합체다. 출범 당시 14개였던 참여 기업은 1월 현재 46개사로 늘어났다. 반면 해결하고자 하는 사회문제는 건강, 다문화, 장애 등 ‘저소득층의 삶 개선’이라는 포괄적 과제에서 ‘아동의 건강과 결식’이라는 구체적 과제로 좁히고 집중했다. 이같이 서로 다른 전문성이나 자원을 가진 주체가 협업하는 방식을 학계에선 ‘집합적 임팩트(Collective Impact)’라고 한다. 마이클 포터 하버드대 교수와 함께 공유가치창출(CSV) 개념을 도입한 마크 크레이머 하버드대 교수가 창안한 개념이다. 조 실장은 “돋보기 하나로 불꽃을 피우려면 시간이 많이 걸리지만, 렌즈 여러 개를 포개면 더 빠른 시간 안에 불꽃을 일으키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했다. 집합적 임팩트는 기업들의 기존 사회공헌 활동과는 결이 다르다. 기존에는 한 기업이 단독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하면서 보여주기식에 그친 경우가 적지 않았다. 사회공헌을 담당하는 한 기업 관계자는 “기업의 홍보 또는 마케팅팀이 사회공헌 사업을 주도하면 사회문제 해결보다는 사회공헌 실적 위주로 흐르는 경향이 있었다”고 말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2018년 주요 기업의 평균 사회공헌 지출액은 약 126억 원(208개사)으로 1998년(약 22억 원·147개사)의 약 6배로 늘었다. 하지만 이 같은 액수의 증가만큼 수혜자들의 체감도는 높지 않았다는 게 재계의 중론이다. 전문가들은 “1개 기업이 단순히 1개 기관을 후원하는 형태는 투입된 자원만큼 효과를 내기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집합적 임팩트 방식은 국내 사회공헌 사업의 트렌드를 서서히 바꾸고 있다. 자폐성 장애인의 자립을 위한 ‘자폐성 장애인 임팩트 네트워크(A.I.N)’도 이 같은 방식으로 활동하는 또 다른 대표 사례다. 사회혁신 컨설팅업체 ‘엠와이소셜컴퍼니’가 2016년 시작한 이 프로젝트는 컴퓨터와 영어 등 특정 분야에 특출한 능력을 보이는 자폐성 장애인을 지원해 ‘소프트웨어(SW) 테스터’로 키워내는 것이다. 이 프로젝트에는 글로벌 SW 기업 SAP 한국지사와 세브란스병원, 소셜벤처 ‘테스트웍스’, ‘모두다’ 등이 참여했다. 테스트웍스가 대상자로 선정된 장애인에게 SW 테스팅 국제자격증을 얻도록 교육했다. SAP코리아는 3주간 인턴십 과정을, 세브란스병원은 의학적 도움을 줬다. 한 장애인단체 관계자는 “자폐성 장애인 교육 센터는 많지만 진정한 자립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많지 않다”며 “집합적 임팩트는 하나의 주제를 두고 여러 주체의 강점이 발휘될 수 있게 사회적 자원을 하나로 묶어주는 효과를 낸다”고 설명했다.:: 집합적 임팩트(Collective Impact)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로 다른 전문성이나 자원을 가진 주체가 협업하는 방식. 마이클 포터 하버드대 교수와 함께 공유가치창출(CSV) 개념을 도입한 마크 크레이머 하버드대 교수가 창안한 개념.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