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택

이은택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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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입사해 편집부, 사회부, 정책사회부, 산업부, 오피니언팀, 정치부, 국제부를 거쳤고 정책사회부 교육/노동팀, 사회부 사건팀 데스크를 지냈습니다. 현재는 디지털랩 디지털뉴스팀장으로 일합니다.

nabi@donga.com

취재분야

2026-03-01~2026-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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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범죄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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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얀마 군부, 쿠데타 공식 선언…아웅산 수지 또다시 구금

    미얀마 민주화의 상징인 아웅산 수지 국가고문(76)이 1일(현지 시간) 일어난 군부 세력의 쿠데타로 감금됐다. 미얀마 군부가 비상사태를 선포한 가운데 미국 등 국제사회는 일제히 규탄 성명을 내고 수지 고문의 석방을 촉구했다. 한국 정부도 교민의 안전을 우려하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얀마 군부는 이날 오전 전격 쿠데타를 감행한 뒤 군TV를 통해 “군부는 1년 간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민 아웅 흘라잉 국방군 총사령관에게 권력이 이양됐다”고 발표했다. 이날은 마침 미얀마 국회 하원 개원일이서 주요 정치 지도자들이 모여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수지 고문이 이끄는 집권 민주주의 민족동맹(NLD)의 묘 뉜 대변인은 로이터와의 통화에서 “수지 고문과 윈 민 대통령이 수도인 네피도에서 군에 의해 구금됐다”고 전했다. 수지 고문은 “군부의 행동은 정당하지 않고 헌법과 유권자의 의지에 정면으로 반한다”며 NLD의 페이스북을 통해 쿠데타를 비판했다. 군부는 지난해 11월 총선에서 476석 중 396석을 NLD에게 내주며 패배한 뒤 불만을 표출했다. 군부는 유권자 명부가 실제와는 860만 명 가량 차이가 있다며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했다. 지난달 26일에는 군 대변인인 조 민 툰 소장이 “군부가 정권을 잡을 것이라고 말하는 건 아니지만 정권을 잡지 않을 것이라고도 역시 말하지 않는다”며 노골적으로 쿠데타를 시사했다. 이후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지자 지난달 30일 “헌법을 준수하겠다”며 물러선 듯 했지만 이틀 뒤 쿠데타를 감행했다. 국제사회는 군부를 강하게 비난했다. 젠 사키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미국은 선거 결과를 뒤집거나 미얀마 민주주의로의 이행을 지연시키는 어떠한 시도에도 반대한다. 현 상황이 철회되지 않으면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게 관련 내용을 보고받았다고 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도 ‘심각한 우려와 불안’을 표명하며 “모든 정부 관계자들과 시민사회 지도자들을 풀어줄 것을 군 지도자들에 촉구한다”고 밝혔다. 안토니오 쿠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수지 고문과 다른 정치 지도자들의 구금을 강력 규탄한다”고 밝혔다. 미얀마 주재 한국대사관은 이날 “금일 새벽 발생한 급변 사태와 관련, 우리 대사관에서는 모든 채널을 총 동원하여 관련 사항을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사관은 현지 체류 중인 우리 국민들에게 “대중이 모이는 장소 방문이나 외출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하며 사태를 주시했다. 한국에서도 현지 대사관이나 주요 기업의 주재원들과 연락이 제대로 닿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미얀마 곳곳에서 현금인출기(ATM) 앞에 사람들이 길게 줄 선 사진이 올라오는 등 혼란스러운 상황이 전해졌다. 국영TV와 라디오는 오전부터 ‘기술적인 문제’로 방송을 중단했다고 페이스북을 통해 밝혔고, 수도 네피도와 최대 도시 양곤에서도 인터넷과 전화선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부 독재 종식과 미얀마 민주화를 주도한 수지 고문은 1989년부터 1995년까지 16년 간 가택 연금되기도 했다. 1991년 민주화 운동 공로로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지만, 2017년 이슬람 난민인 로힝야족을 학살 사태를 방조해 국제사회의 지탄을 받았다. 미얀마는 1962년 네 윈 장군의 쿠데타 이후 53년간 군부가 지배하다 2015년 총선을 통해 민주 정부가 들어섰지만 이후에도 군부는 내무, 국방, 국경경비 등 주요 부처를 틀어쥐며 실권을 놓지 않고 있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21-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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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열위기때 끌어안고 대화… EU 다시묶은 ‘무티 리더십’[글로벌 포커스]

    “전 세계의 위기 관리자(risk manager)가 권좌에서 내려올 채비를 하고 있다.” 17일(현지 시간) 미국 CNN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올해 9월 정계 은퇴 예정이라는 소식을 전하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16년간 유럽 최대 강대국인 독일을 통치해 온 메르켈 총리는 ‘유럽연합(EU)의 수장’, ‘정상들이 존경하는 정상’으로 통했다. 2018년 캐나다 퀘벡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회의에서도 자유무역을 주장하는 메르켈 총리는 보호무역을 들고나온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 대통령과 충돌했다. 미국을 제외한 나머지 G7 국가들도 자유무역을 지지한 터라 이를 두고 ‘트럼프가 고립됐다’는 외신 보도가 쏟아졌다. 메르켈 총리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서로 노려보고 있는 사진은 화제가 됐다. 이후 메르켈 총리는 글로벌 자유무역의 수호자, 미국 일방주의에 대항하는 유럽의 지도자로 전 세계에 각인됐다. ○ 물러날 채비하는 독일 최초 여성 총리 2005년 11월 22일 51세의 나이로 독일 총리가 된 메르켈 총리는 독일 최연소 총리, 독일 최초의 여성 총리, 동독 출신 최초의 총리였다. 그는 2009년, 2013년, 2017년 세 번의 선거에서 승리하며 3차례 연임에 성공했다. 총리에 오르기 전 그의 별명은 ‘콜의 소녀’였다. 통일 독일의 첫 총리였던 헬무트 콜 전 총리(1990∼1998년 재임)의 총애를 받고 정계에서 급부상해 총리까지 올랐다. 메르켈 총리가 정계 은퇴를 선언한 계기는 2018년 지방선거에서의 부진이다.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기독민주연합(CDU·독일 집권당)은 헤센주 선거에서 27%를 득표하는데 그쳤다. 메르켈 총리는 “2021년까지인 이번 임기가 끝나면 차기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은퇴를 선언했다. 은퇴 선언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발발하고 메르켈 총리는 ‘대체 불가의 리더십’으로 독일을 방역 모범국가로 만들었다. 코로나19 위기를 잘 헤쳐 나가는 그를 독일 국민들은 여전히 신뢰하지만 그는 은퇴 선언을 번복하지 않았다. 올해 열리는 G7 정상회의는 메르켈 총리의 마지막 G7 외교가 될 것으로 보인다.○ 누구나 알지만, 다들 그녀를 몰랐다 메르켈 총리는 특이한 정치인이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정치인 중 한 명으로 꼽히지만 의외로 개인적 사연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메르켈 총리는 유년 시절을 공산주의 체제인 동독에서 보냈다. 서독에 살던 아버지 호르스트 카스너와 어머니 헤를린트 옌츠슈는 1954년 당시 생후 8주의 메르켈을 데리고 동독으로 이주했다. 카스너는 목사, 옌츠슈는 주부였다. 이들은 동독에서 목회 활동을 시작했다. 메르켈 총리는 어렸을 때부터 수학과 러시아어에 뛰어난 재능을 보였다고 전해진다. 10대 시절 그는 러시아어 올림피아드에서 상을 받아 모스크바 여행도 다녀왔다. 그때 산 음반이 비틀스의 ‘노란 잠수함(Yellow submarine)’이다. 그는 비틀스, 그중에서도 폴 매카트니의 팬으로 알려져 있다. 젊은 시절의 메르켈이 지금의 이미지처럼 늘 반듯했던 것은 아니었다. 라이프치히대 재학 시절 그는 살 집을 구하지 못해 주인이 없는 빈집을 개조해 ‘불법 거주’를 했다. 첫 번째 남편과 이혼했을 때는 그의 아버지는 ‘기독교의 가치관에서 어긋난다’며 그를 나무랐다. 항상 의연하고 강단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정치 초년병 시절엔 여린 모습도 보였다. 그는 1991년 37세에 독일 역사상 최연소 장관(여성청소년부)에 올랐다. 노회한 관료들은 젊은 여성 장관을 대놓고 무시했다. 메르켈이 이스라엘을 방문했을 때 당시 이스라엘 주재 독일 대사가 그녀를 홀대해 메르켈이 눈물을 쏟은 일화도 전해진다.○ 정치적 고비마다 ‘무티 리더십’ 메르켈은 총리 재임 기간 여러 위기에 직면했고 그때마다 해법을 찾았다. 가장 큰 사건은 2015년 ‘난민 사태’다. 중동 테러집단 이슬람국가(IS)의 등장과 시리아 내전으로 중동 난민들은 독일을 비롯한 유럽 국가로 밀려들었다. 메르켈은 인도주의를 내세워 국경을 개방했다. 독일 내 반발 여론이 확산하는 가운데 2016년 서베를린에서 튀니지 난민이 ‘트럭 테러’를 일으키며 난민에 대해 반발하는 민심이 폭발했다. 대연정 파트너인 당시 호르스트 제호퍼 내무장관(당시 기독사회당 대표)은 국경 개방에 대해 ‘엄청난 실수’라며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대연정이 붕괴 직전까지 가자 메르켈 총리는 자신의 소신을 굽히고 난민 수용 정도를 낮춰 사태를 수습했다. 최근의 위기는 코로나19 확산이다. 메르켈 총리는 올해 신년사에서 “지난해가 재임 중 가장 힘든 기간이었다”고 말했다.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사설에서 “메르켈은 정확한 정보를 가지고 소통하며 국민과 공유한다. 이 때문에 국민들은 그를 신뢰한다”고 평가했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선 “근거도 없이 바이러스가 빨리 사라질 것이라는 주장을 퍼뜨렸다”고 비판했다. 메르켈 총리는 국제사회에서도 자유주의와 연대를 상징하는 지도자였다. 현재의 EU가 유지될 수 있었던 데에도 메르켈 총리의 노력이 있었다. 그리스 경제위기,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코로나19까지 덮친 EU는 지난해 해체 위기에 몰렸다. 메르켈 총리는 당시 5000억 유로(약 670조 원) 규모의 유럽부흥기금을 조성해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남유럽 국가들을 위한 기금으로 돌려놓으며 EU를 다시 한데 묶는 데 성공했다. 헤럴드 제임스 프린스턴대 교수(역사 및 국제관계)는 프로젝트신디케이트 기고문에서 “메르켈 총리는 그간 보여준 능력을 다시 능가했다”고 평가했다. 2014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갈등 사태가 벌어졌을 때도 메르켈 총리는 중재자로 나서 대화를 이끌어냈다. 이달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 메르켈 총리는 “이쪽은 미국이고 저쪽은 중국이라면서 집단을 이루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신(新)냉전을 경계했다. 메르켈 총리에게 늘 따라다니는 수식어가 있다. 바로 ‘무티(Mutti·엄마) 리더십’이다. 2013년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기독민주연합이 선거에서 압승하자 생겨난 신조어로 ‘메르켈리즘(Merkelism)’이라고도 한다. 잭슨 제인스 미국 현대독일학회장은 메르켈리즘(무티 리더십)을 “양 극단을 철저히 배제하면서 화합을 이끌어 내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메르켈 총리의 특징은 ‘극도의 차분함’이다. 독일 언론은 메르켈 총리가 과거 물리학자 시절 베를린 아들러쇼프(Adlershof) 중앙연구소에서 지루한 물리학 실험을 끊임없이 반복했던 사람이라는 사실을 종종 언급한다. 그러면서 “(메르켈은) 콘라트 아데나워(독일연방 초대 총리)처럼 감각에 의지하거나, 빌리 브란트(서독의 4대 총리)처럼 대중과의 논쟁에 몸을 던지지도 않는다”고 평한다. ○ ‘메르켈하다’, 우유부단하단 비판도 메르켈 총리도 늘 호평만 받은 것은 아니었다. 2015년 난민 문제가 심각해졌을 때 ‘올해의 독일어’로 선정된 단어는 ‘메르켈하다(Merkeln)’였다. 우유부단하고 극도로 수동적이라는 뜻이다. 혼란 속에서 총리가 빨리 결정을 내리지 못하자 생겨난 말이었다. 2018년 난민 포용정책을 후퇴시켰을 때는 진보진영의 비판을 받았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유럽 자유주의의 기수로 통하던 지도자가 국내 압박에 굴복해 화려하게 변심했다”고 비판했다. 토마스 클라인브로크호프 독일마셜펀드 베를린 사무소장은 “메르켈의 정치적 자산이 고갈됐다”고 비판했다. 유럽의 주도권을 독일에 내어준 영국에서는 ‘반(反)메르켈’ 정서가 높은 편이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최근 “메르켈은 브렉시트에 그 어떤 정치인보다도 책임이 크다. EU의 분열은 메르켈의 재앙적인 유산”이라며 노골적으로 비난했다. 이는 브렉시트로 영국 내부에서 혼란이 가중되자 비난의 화살을 독일 메르켈 총리에게 돌린 측면도 있다. 최근에는 독일 슈피겔이 코로나19 사태를 복기하는 기사에서 “독일은 오스트리아보다 늦게 접촉금지령을 발동했다. 메르켈은 소중한 시간을 허비했다”고 지적했다. 지금은 독일이 유럽의 모범 방역국가로 꼽히지만 초기 대응 문제는 메르켈 총리의 실책으로 꼽힌다.○ 메르켈리즘은 이제 시작이다 메르켈을 비판하는 이들도 있지만 메르켈 총리가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정치인 중 한 명이라는 데는 이견이 거의 없다. 올 초 CNN은 “사람들은 메르켈에게 먼저 끌리고 그다음에서야 CDU에 끌린다”고 평가했다. NYT는 “난민 포용 정책으로 한때 위기에 몰렸지만 코로나19 위기에서 특유의 ‘무티 리더십’으로 지지율이 고공행진 중”이라고 했다. 이코노미스트는 “메르켈이 퇴임을 준비하면서 독일 국내 정치가 혼돈에 빠질 조짐”이라고 했다. 메르켈 총리의 퇴임이 가져올 독일과 유럽 정치의 공백을 우려하는 분석이다. 대부분의 국가에서 지도자가 바뀌면 제일 먼저 하는 게 전임자 정책 지우기다. 하지만 메르켈 총리의 경우는 좀 다르다. 독일에서는 “그의 유산을 계승해야 한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메르켈 총리의 후임자는 ‘메르켈보다 잘할까’가 아니라 ‘과연 메르켈만큼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해야 하고 메르켈과 비교하는 여론 시험대를 통과해야 한다. 최근 CDU의 새 대표로 선출된 아르민 라셰트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지사는 차기 독일 총리에 오를 것이 유력하다. 독일 도이체벨레는 ‘메르켈리즘의 계승자’를 자처하는 그가 단 한 번도 메르켈 총리와 공개적으로 대립한 적이 없다고 보도했다. 독일뿐 아니라 EU 내 다른 국가에서도 메르켈리즘은 계승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최근 유럽은 난민 문제와 양극화가 심해지면서 극우 포퓰리즘 세력이 확산되고 있다. ‘헝가리의 트럼프’로 불리는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 등은 EU 장기예산안, 코로나19 경제회복기금 등에 사사건건 거부권을 행사하며 ‘반(反)EU’를 외치고 있다. 프랑스도 2022년 차기 대선 여론조사에서 극우 진영의 마린 르펜 국민연합(RN) 대표가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동안 유럽에 뿌려둔 ‘트럼피즘(Trumpism)’의 씨앗도 자라고 있다. 고립주의와 반(反)세계화, 인종차별주의와 포퓰리즘을 내세운 트럼피즘이 EU의 정신적 토대를 갉아먹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올 초 미 의회를 습격한 극단주의 세력 중 하나인 큐어넌(QAnon)이 유럽에서도 확산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메르켈의 퇴장으로 유럽 내 정치지형이 극우로 기울 수 있다는 전망이 있는 가운데 많은 이들은 중도주의, 다양성과 포용주의, 인권중심주의를 내세운 메르켈리즘이 더욱 필요한 시기라고 입을 모은다. 올 초 CNN은 “메르켈의 시대가 끝나려면 아직 멀었다. 어쩌면 이제 막 시작하는 것일지도 모른다”고 보도했다. EU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메르켈의 영향력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파리=김윤종 특파원}

    • 2021-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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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미군단 ‘공매도 대첩’… 韓美증시 판 뒤흔들다

    한국과 미국에서 개인들에게 불리한 ‘기울어진 운동장’이란 평가를 받는 주식 공매도 논란이 정치적 쟁점으로 번지고 있다. 세력화한 개인투자자들이 ‘큰손’ 기관과 정책당국이 주도했던 금융시장의 권력 구도를 바꾸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 의회 상·하원은 28일(현지 시간) 개인투자자들과 공매도 세력이 충돌한 비디오게임 유통업체 ‘게임스톱’ 사태와 관련해 청문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헤지펀드 등 공매도 세력에 맞서 개인들이 집중 매수한 게임스톱 주가가 폭등과 폭락을 오간 데 따른 것이다. 뉴욕 검찰은 게임스톱 거래를 제한해 개인투자자에게 불이익을 준 로빈후드 등 주식거래 플랫폼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한국에선 29일 더불어민주당과 금융위원회가 3월 15일 종료 예정인 공매도 금지 조치를 두고 당정 협의를 벌였다. 국제통화기금(IMF)이 공매도 재개를 권고했지만 4월 재·보궐선거를 앞둔 정치권에서는 개인투자자들의 표심을 의식한 금지 연장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국과 미국의 이 같은 변화는 최근 국내외 증시 상승장에서 풍부해진 유동성으로 ‘실탄’을 챙기고 소셜미디어를 기반으로 조직력까지 갖춘 ‘개미 군단’이 폭발적으로 세력을 키운 결과로 풀이된다. 한편 이날 코스피는 3.03% 급락한 2,976.21로 마감하며 16거래일 만에 3,000 선이 무너졌다. 개인이 1조6970억 원을 사들였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조4311억 원, 2543억 원 넘게 팔며 급락세를 이끌었다. 게임스톱 사태로 큰 손실을 본 미국 헤지펀드 등이 주식 매각에 나선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공매도란?주가 하락을 예상하고 주식을 빌려서 판 뒤 주가가 떨어지면 해당 주식을 다시 사서 갚는 식으로 차익을 얻는 투자 기법.김형민 kalssam35@donga.com·이은택 기자}

    • 2021-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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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쿄올림픽 조직위, 바이든에 SOS ‘헛발질’

    도쿄 올림픽이 취소될 위기에 처한 일본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나섰다. 이미 지난해 한 차례 연기된 올림픽이 올해도 열리지 못하면 앞으로는 개최 자체가 어려울 것이라는 절박함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27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다카하시 하루유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이사가 “만약 바이든 대통령이 올림픽 진행에 긍정적인 발언을 해 준다면 우리는 커다란 탄력을 받을 것이다”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나라이자 동맹국인 미국에 SOS를 보낸 것이다. 하지만 28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와 정상 간 통화를 한 바이든 대통령은 통화 후 도쿄 올림픽 관련 발언은 하지 않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이후 도쿄 올림픽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적이 없다. 스가 총리도 이날 바이든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올림픽 관련 대화는 없었다”고 밝혔다. 다카하시 이사는 도쿄 올림픽 개최와 관련해 “결국 미국에 달렸다”면서 “토마스 바흐(IOC 위원장)와 IOC는 올림픽을 결정할 수 있는 이들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에 IOC 대변인은 “다카하시가 사실을 제대로 모르고 있어 유감”이라며 “미국 올림픽 선수단에 대한 (올림픽 참가 여부) 결정을 하는 곳은 미국올림픽위원회”라고 했다. 최근 영국 더타임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일본 정부가 이미 내부적으로는 올림픽 취소를 결정했다고 보도했는데 일본 정부는 이를 즉각 부인했다. 28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올림픽 테스트 대회를 겸해 3월 도쿄에서 열릴 예정이던 아티스틱수영 올림픽 최종 예선이 코로나19 여파로 5월로 연기됐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21-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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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림픽 진행에 힘 실어달라” 절박해진 日, 바이든에 ‘SOS’

    도쿄 올림픽 취소 위기에 처한 일본이 조 바이든 미 대통령에게 올림픽 개최를 지지해달라며 도움을 요청하고 나섰다. 한 차례 연기된 도쿄올림픽이 올해도 무산 될 경우 개최 자체가 어려울 것이라는 절박함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27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다카하시 하루유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이사가 “만약 바이든 대통령이 올림픽 진행에 긍정적인 발언을 해 준다면 우리는 커다란 탄력을 받을 것이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국가이자 동맹국인 미국에 SOS를 보낸 것이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28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와 첫 정상 간 통화를 한 뒤에도 도쿄 올림픽 관련 발언은 내놓지 않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이후 도쿄 올림픽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적이 없다. 스가 총리도 “올림픽 관련 대화는 없었다”고 밝혔다. 하루유키 이사는 “(개최 여부는) 결국 미국에게 달렸다”면서 “토마스 바흐(IOC위원장)와 IOC는 올림픽을 결정할 수 있는 이들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에 한 IOC 대변인은 “다카하시가 사실을 제대로 모르고 있어 유감”이라며 “미국 올림픽 선수단의 (올림픽 참석 여부) 결정을 내리는 것은 (미국 정부가 아니라) 미국올림픽위원회(USOPC)”라고 반박했다. 최근 영국 더타임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수그러들지 않자 일본 정부가 내부적으로 올림픽 취소를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즉각 보도를 부인했지만 26일 일본 산케이신문 여론조사에서도 일본 국민의 84.1%가 올림픽 개최에 비관적인 것으로 나타났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21-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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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생충’ 日아카데미 외국어 작품상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3월 열리는 제44회 일본 아카데미 시상식 우수 외국어 작품으로 선정됐다. 일본 아카데미 측은 27일 공식 홈페이지에서 기생충의 수상작 선정 소식을 알렸다. 기생충은 지난해 제9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등 4관왕을 차지하며 세계적으로 ‘기생충 신드롬’을 일으켰다. 최근 한일 관계가 갈등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날아든 수상 소식이어서 주목된다. 일본 아카데미 측은 이번 시상식에서 한국 배우 심은경 씨가 일본 아나운서 하토리 신이치 씨와 함께 진행을 맡는다고 밝혔다. 심 씨는 일본 영화 ‘신문기자’에서 정부의 비리를 파헤치는 기자 역을 맡아 지난해 제43회 일본 아카데미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한국 배우의 일본 아카데미 수상은 처음이었다. 심 씨는 “생애 첫 MC를 맡게 됐는데 일본어 공부를 더 열심히 해서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시상식은 3월 19일 일본 도쿄 그랜드프린스호텔에서 열린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21-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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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윈의 앤트그룹, 중국법 준수하면 기업공개 가능”

    중국 중앙은행인 런민(人民)은행이 약 40조 원 규모의 앤트그룹 기업공개(IPO)를 재추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알리바바 창업자인 마윈(馬雲)이 이끄는 앤트그룹은 지난해 상장을 추진했지만 무산된 바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이강 런민은행 총재는 26일 세계경제포럼(WEF) 화상회의에서 “마윈의 앤트그룹이 중국 법을 완전히 준수하고 고객 불만을 해결한다면 IPO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앤트그룹이 기본 결제 서비스 사업에만 집중하면 상장을 허용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간 중국 당국은 앤트그룹이 대출, 보험, 자산관리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자 유동성에 미칠 영향을 우려해 결제 서비스만 남기고 나머지는 정리하라고 압박해 왔다. 중국 당국의 태도 변화는 지난해 앤트그룹 상장이 돌연 불발된 뒤 이와 관련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마윈은 지난해 10월 와이탄(外灘) 금융서밋 기조연설에서 “미래가 금융당국의 (규제) 기능 경연이 돼선 안 된다”며 중국 금융당국이 리스크 관리를 지상 과제로 앞세워 지나치게 보수적인 정책을 취한다고 비판했다. 마윈의 발언 직후 중국 금융당국은 앤트그룹의 IPO를 중단시켰다. 당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마윈의 발언에 격노했다고 보도했다. 이강 총재의 발언으로 앤트그룹은 상하이-홍콩 동시 상장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앤트그룹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 알리페이는 전 세계에서 약 9억 명이 쓰고 있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높은 가치를 지닌 ‘유니콘’(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의 신생 기술기업)으로 평가된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21-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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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정부, 美 정계 거물들 속해 있는 로비 회사와 계약

    문재인 정부가 조 바이든 미 행정부를 상대로 외교전을 강화하기 위해 미국 정계 거물들이 속해 있는 로비회사와 계약한 것으로 밝혀졌다. 27일(현지 시간) 미 법무부는 주미 한국대사관이 최근 브라운스타인 하야트 파버 슈렉(Brownstein Hyatt Farber Schreck)이라는 로펌과 계약했다고 공시했다.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워싱턴의 대표적인 로비회사 중 한 곳으로 꼽힌다. 한국 정부는 이 회사에 속한 에드 로이스 전 하원 외교위원장, 마크 베기치 전 민주당 상원의원 등을 고용한 대가로 6월까지 매달 3만 달러(약 3300만 원)의 수임료를 지급하기로 했다. 미국에서는 각국이 합법적으로 로비스트를 고용해 외교전을 펼친다. 공화당 소속인 로이스 전 위원장은 미 정계에서 대표적인 지한파(知韓派)로 꼽힌다. 1992년부터 26년 간 연방 하원의원을 지냈다. 베기치 전 의원은 버락 오바마 정부에서 상원의원을 지낸 인물로 의회와 행정부 모두 정통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국의 ‘대북 전단 금지법’을 두고 미 의회가 문제를 제기하는 등 이슈가 커질 조짐이 보이자 대응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미 국무부는 표현의 자유를 존중한다며 대북 전단 금지법을 비판했고 공화당 내 강성 의원들도 우려를 제기한 상태다.이은택기자 nabi@donga.com}

    • 2021-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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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펠로시 “트럼프 탄핵안 곧 상원 송부”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상원 탄핵심판 일정을 놓고 정면충돌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등 민주당 지도부는 “최대한 빨리 송부하겠다”고 밝혔지만 공화당은 다음 달로 미루자고 맞섰다. 특히 극우단체 큐어논을 지지하는 공화당의 백인 여성 하원의원은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까지 발의했다. 펠로시 의장은 21일 기자회견에서 “탄핵안 송부가 곧 이뤄질 것”이라며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미 퇴임한 대통령에 대한 탄핵 추진이 위헌이라는 공화당 일각의 주장을 반박하며 “미 대통령이 내란을 선동했다. 다 잊고 새 출발을 하자는 것은 통합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반면 공화당 1인자인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는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에게 탄핵 심판을 2월 중순으로 미룰 것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탄핵심판 변론을 준비할 시간을 줘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공화당 내에서는 “민주당이 이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바이든 내각 인사의 인준을 거부하거나 지연하겠다”는 주장이 나온다. 민주당 일각에서도 지나친 강경책은 곤란하다는 신중론이 제기된다. 탄핵안 송부로 상원의 탄핵심판 일정이 확정되면 바이든 대통령이 줄곧 주창한 ‘통합’ 의제가 묻힐 수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불복 여파 등으로 이미 늦어진 장관 지명자의 상원 인준 또한 더 늦어질 가능성이 크다. 또 민주당과 공화당이 상원 100석 중 각각 50석씩을 점유한 상황에서 탄핵 통과에 필요한 67표를 얻을 수 있겠느냐는 현실론도 제기된다.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열혈 지지자로 유명한 마저리 그린 공화당 하원의원(47·조지아)은 21일 “바이든 대통령과 아들 헌터가 우크라이나와 유착한 의혹이 있다”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했다. 3일 하원의원이 된 그는 큐어논 지지자 중 최초로 연방의회에 입성했다. 다만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하고 있어 탄핵안이 하원 문턱을 넘을 가능성은 희박하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21-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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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난화의 역설… 사막 폭설 화들짝, 북극 한파 내려와 오들오들 [글로벌 포커스]

    새해 벽두부터 일본 대만 스페인 사우디아라비아 알제리 터키 폴란드 등 세계 곳곳에서 폭설과 이상저온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사시사철 덥기로 유명한 아프리카 사하라사막과 사우디에도 흰 눈이 내렸다. 이에 따른 교통대란, 전력 공급 차질 등 사회 혼란도 심각하다. 지난해 지구 온도와 대기 중 이산화탄소량이 모두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하는 등 온난화가 이상기후를 야기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 사막과 아열대서 폭설…본격화한 기후변화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14일 사우디 남서부 아시르에서 50년 만에 기온이 영하 2도까지 내려가고 눈이 내렸다. 평소에 눈을 거의 보지 못한 주민들이 밖으로 뛰쳐나와 눈을 구경했고 추위에 떠는 낙타에게 담요를 덮어줬다. 앞서 10일부터 북서부 타부크에서도 눈보라가 몰아쳐 낙타 안장 위에 흰 눈이 소복하게 내려앉은 모습이 포착됐다. 13일 알제리 사막 마을 아인세프라에서도 기온이 영하 3도까지 떨어지고 눈보라가 휘날렸다. ‘사하라 관문’으로 불리는 아인세프라는 1월 평균 기온이 12도, 7월은 약 40도에 달하는 전형적인 사막기후 지대다. 아열대기후인 대만에서도 이달 7∼9일 한파로 126명이 사망했다. 1월 평균 기온이 13∼16도일 정도로 따뜻한 데다 난방시설이라는 개념조차 없어 6∼10도의 이상저온과 폭설이 몰아치자 주민들이 저체온증 등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특히 일부 산간지방에는 50cm가 넘는 눈이 내렸다. 이에 주민 보호를 위해 급파된 일부 경찰이 신발을 뚫고 스며드는 추위를 이기기 위해 양말에 생리대를 덧대 신는 광경까지 연출했다. 지중해성 온난기후인 스페인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나타났다. 9일 수도 마드리드의 적설량이 50cm로 1971년 이후 5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자 항공, 철도, 도로 등 일대 교통이 완전 마비됐다. 상당수 시민이 대중교통 대신 스키를 타고 출근해야 했다. 앞서 7일 북서부 레온의 기상관측소에서는 기온이 역대 최저인 영하 35.8도로 측정됐다. NHK에 따르면 동해에 인접한 일본 호쿠리쿠 지방에서는 이달 7∼10일 폭설로 8명이 숨지고 277명이 다쳤다. 니가타현 조에쓰에서는 7∼10일 3일간 적설량이 무려 187cm에 이르렀고 최소 10개 관측 지점에서 사상 최대 적설량을 기록했다. 중국에서도 7일 수도 베이징의 아침 최저 기온이 영하 19.3도로 1969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연평균 기온이 32도인 말레이시아에서도 이달 초 주요 지역 기온이 21∼23도를 오가자 주민 불안이 커졌다. 18일 폴란드에서는 기온이 영하 28도까지 떨어졌다. 혹한 속 난방이 늘자 스모그가 급증해 수도 바르샤바시 당국은 시민들에게 “실내에 머무르라”고 권고했다. 터키 이스탄불 역시 폭설로 도로 운행이 중단됐고 동유럽 세르비아와 알바니아에서도 전력 공급 이상, 수도관 동파 등이 발생했다.○ 온난화 역설이 폭설 야기 기상전문가들은 이상한파와 폭설의 배경으로 온난화의 역설을 꼽는다. 온난화로 그간 북극의 찬 공기가 남하하는 것을 막아주던 제트기류가 약해지면서 당초 북극에만 머물렀던 찬 공기가 대만 스페인 같은 중위도 지방까지 내려왔다는 의미다. 이는 지난해 지구가 사상 최고로 뜨거웠다는 점과 무관하지 않다. 세계기상기구(WMO)는 14일 보고서에서 지난해 지구 평균기온이 14.9도라고 밝혔다. 1850년 관측을 시작한 후 가장 더운 해로 꼽혔던 2019년(14.9도)과 같은 수치다. BBC 등에 따르면 지난해 대기 중 이산화탄소의 양 역시 인류 역사상 가장 높은 수치에 도달했다. 지난해 5월 기준 이산화탄소는 417ppm을 기록했다. 이 수치가 400ppm을 초과한 시점은 지구 온도가 현재보다 2∼4도 높고 해수면이 지금보다 10∼25m 높았던 무려 400만 년 전 플라이오세 시대였다. 온난화로 북극의 영구동토층이 녹으면서 그 안에 갇혀 있던 메탄과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가 다시 대기 중으로 배출돼 온난화를 더욱 부추기는 악순환이 벌어지고 있다. 페테리 탈라스 WMO 사무총장은 “지난해 지구를 냉각시키는 효과가 있는 ‘라니냐’(서태평양의 해수 온도가 상승하고 그 대신 동태평양 수온이 낮아지는 현상)가 발생했음에도 온난화에 제동을 걸지 못했다. 특히 북극에서 가장 눈에 띄게 온도가 올라갔다”고 우려했다. 앞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역시 지난해 12월 “우리가 사는 행성은 부서졌다. 인류가 자연과의 ‘자살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개탄했다. 그는 “현 추세가 바뀌지 않으면 21세기에 3도 이상의 기온 상승 재앙을 맞을 수 있다”며 각국 정상에게 기후 비상사태를 선포하라고 촉구했다. ○ 바이든 등장이 전환점 마련할까 세계 각국이 경제 악영향 등을 우려해 아직까지 적극적인 기후변화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는 가운데 환경을 중시하는 조 바이든 신임 미국 행정부의 출범이 국제 기후변화 대응에 전환점을 마련해줄지 관심이 쏠린다. “기후변화가 사기”라고 주장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달리 바이든 대통령은 줄곧 “기후변화는 현존하는 위협”이라고 우려했다. 20일 취임 첫날 전임자가 탈퇴한 파리기후협약 재가입을 신청하고 ‘키스톤XL’ 송유관 건설사업을 취소한 것이 대표적이다. 키스톤XL은 캐나다 서부 앨버타에서 미 몬태나, 네브래스카, 오클라호마 등을 거쳐 남부 텍사스까지 약 3500km의 송유관을 건설하는 90억 달러(약 9조9000억 원)의 초대형 사업이다. 캐나다 에너지기업 트랜스캐나다가 2005년 제안해 2008년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허가했다. 총 4단계로 진행되며 현재 텍사스 일부 지역에도 송유관이 건설되는 등 3단계 작업이 끝났다. 사업 기간 내내 환경오염 우려 등으로 여러 소송에 휘말렸고 미 정치권 공방도 끊이지 않았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환경보호를 이유로 2015년 4단계 착공을 불허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17년 취임 직후 허가를 내줬고,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첫날 다시 취소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부터 청정에너지, 전기차, 각종 환경 인프라 등에 2조 달러(약 2200조 원)를 투자해 일자리 100만 개를 창출하겠다는 공약을 밝혔다. 미국의 이런 움직임은 다른 나라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각국 기후변화 대응 성적을 지표화한 2020년 기후변화대응지수(CCPI)에서 58개국 중 50위를 기록한 한국 역시 직간접적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다. 한국은 그간 국제사회에서 탄소배출 관련 대책이 미흡한 나라로 꼽혔다. 오재호 부경대 환경대기과학과 교수는 “미국이 녹색에너지를 사용하지 않은 제품에 대해 관세를 많이 부과하겠다고 하면 한국에도 타격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를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유승직 숙명여대 기후환경융합학과 교수는 “친환경 배터리 등 관련 산업이 활성화될 것”이라며 한국에도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각국 환경단체의 압박 또한 거세지고 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14일 프랑스 법원은 그린피스, 옥스팜 등 4개 비정부기구(NGO) 단체가 제기한 대정부 소송의 심리에 돌입했다. 이들 단체는 2018년 12월 프랑스의 안일한 환경 대책을 비판하는 온라인 청원을 시작해 230만 명의 서명을 받았다. 2019년 3월 상징적인 차원에서 1유로(약 1300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냈고 이번에 심리가 시작됐다. 정부는 “2030년까지 화석연료 사용을 40% 감축하고 2050년까지 탄소중립에 도달한다는 목표를 담은 법을 2019년 제정했다”며 적절히 대응했다고 맞서고 있다. 하지만 탄소배출 환경단체가 2만5000건의 증거 자료를 수집하고 100여 명의 피해 증언을 확보한 만큼 법정 공방이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조유라 jyr0101@donga.com·신아형·이은택 기자}

    • 2021-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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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머 “트럼프 탄핵안 25일 상원 송부”에…美민주당 내부서도 우려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상원 탄핵심판 일정을 놓고 정면충돌했다. 민주당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 등 지도부는 “탄핵안을 25일 상원에 송부하겠다”고 밝혔지만 공화당은 다음 달로 미루자고 맞섰다. 특히 극우단체 큐어논을 지지하는 공화당의 백인 여성 하원의원은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까지 발의했다. CNN 등은 슈머 원내대표가 22일(현지 시간) “펠로시 하원의장이 탄핵안을 25일 상원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이날 전했다. 앞서 펠로시 의장도 21일 기자회견에서 “탄핵안 송부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펠로시 의장은 이미 퇴임한 대통령에 대한 탄핵 추진이 위헌이라는 공화당 일각의 주장을 반박하며 “미 대통령이 내란을 선동했다. 다 잊고 새 출발을 하자는 것은 통합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반면 공화당 1인자인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는 슈머 대표에게 탄핵 심판을 2월 중순으로 미룰 것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탄핵심판 변론을 준비할 시간을 줘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공화당 내에서는 “민주당이 이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바이든 내각 인사의 인준을 거부하거나 지연하겠다”는 주장이 나온다. 민주당 일각에서도 지나친 강경책은 곤란하다는 신중론이 제기된다. 탄핵안 송부로 상원의 탄핵심판 일정이 확정되면 바이든 대통령이 줄곧 주창한 ‘통합’ 의제가 묻힐 수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불복 여파 등으로 이미 늦어진 장관 지명자의 상원 인준 또한 더 늦어질 가능성이 크다. 또 민주당과 공화당이 상원 100석 중 각각 50석씩을 점유한 상황에서 탄핵 통과에 필요한 67표를 얻을 수 있겠느냐는 현실론도 제기된다.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열혈 지지자로 유명한 마저리 그린 공화당 하원의원(47·조지아)은 21일 “바이든 대통령과 아들 헌터가 우크라이나와 유착한 의혹이 있다”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했다. 3일 하원의원이 된 그는 큐어논 지지자 중 최초로 연방의회에 입성했다. 다만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하고 있어 탄핵안이 하원 문턱을 넘을 가능성은 희박하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21-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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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헤인스 국가정보국장, 美상원 첫 인준

    애브릴 헤인스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52·사진)이 20일 조 바이든 신임 행정부의 주요 인사 중 처음으로 의회 인준을 받았다. 그는 연방수사국(FBI), 중앙정보국(CIA) 등 미 16개 정보기관을 관장하는 DNI의 첫 여성 수장이다. 헤인스 국장은 2018년 10월 피살된 사우디아라비아 반정부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살해 사건에 관한 기밀문서를 공개할 뜻을 시사했다. 문건이 공개되면 중동의 대표적 친미 국가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밀접한 관계를 맺어온 사우디와 미국의 관계에도 대대적 변화가 예상된다. 지난해 2월 미 의회는 이 사건의 기밀문서 공개를 의결했다. 그러나 CIA 등이 “문서가 공개되면 미국의 정보 수집 방법이 노출되고 기밀정보가 적국에 넘어갈 수 있다”고 주장해 실제 공개는 되지 않았다. 미 언론은 줄곧 “CIA가 ‘사우디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지시로 살해가 이뤄졌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보도해 왔지만 실체가 드러난 적은 없다. 가디언 등은 문건 공개로 무함마드 왕세자가 암살 배후로 공식 지목되면 인권을 중시하는 바이든 행정부가 사우디에 대한 무기 판매를 중단하거나 왕세자 개인에 대한 금융 제재 등을 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21-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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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악관 브리핑룸서도 트럼프 지우기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첫 언론 브리핑에서 백악관 대변인이 “앞으로 이 기자회견장에 진실성과 투명성을 다시 들여오겠다”고 밝혔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사진)은 20일(현지 시간) 브리핑에서 “매일 미 국민과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앞으로 주중에 매일 언론 브리핑을 진행하겠다”며 “바이든 대통령도 행정부의 정책과 업무에 대해 매일 소통하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에서는 국무부 대변인을 지냈다. 사키 대변인은 앞으로 수년 안에 바이든 행정부에도 어려운 시기가 닥칠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그땐 이 방에 있는 사람들의 견해가 서로 다를 수도 있다”며 “괜찮다. 그것이 민주주의다”라고 했다. 정치매체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사키 대변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관한 보건 당국자의 기자회견 또한 곧 재개하겠다”고 말했다. 또 “자유롭고 독립적인 언론의 역할을 깊이 존경하고 있다”며 “듣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정보를 공유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21-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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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 전성시대

    조 바이든 신임 미국 행정부의 경제팀에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 출신이 대거 포진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브라이언 디스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나이지리아계 흑인 남성 월리 아데예모 재무부 부장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경제 자문인 마이크 파일 등이 대표적이다. 공화당과 민주당을 막론하고 과거 행정부에서 미 최대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출신들이 요직을 점령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아데예모 부장관은 래리 핑크 블랙록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의 비서실장, 디스 위원장은 세계지속가능투자팀 책임자, 파일 자문은 투자연구소 수석전략가를 각각 지냈다. 이 외에 토머스 도닐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스탠리 피셔 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 셰릴 밀스 전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 비서실장 등 민주당 행정부의 전직 고위 인사가 블랙록 임원으로 재직 중이어서 언제든 바이든 정부의 요직에 투입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988년 뉴욕에서 설립된 블랙록은 수익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골드만삭스와 달리 환경, 인종·성 평등 등 바이든 행정부가 중시하는 가치를 자산운용에 반영해 바이든 행정부와 궁합이 잘 맞는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21-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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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백신 총 7600만명분… 화이자 신속 접종 위해 긴급승인 추진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도입 계획이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이달 말 미국 제약사 노바백스와 국내 SK바이오사이언스 간 백신 기술이전 협약이 체결되면 정부가 확보한 백신은 총 7600만 명분으로 늘어난다. 또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국제 백신 공유 프로젝트)를 통해 미국 제약사 화이자의 백신이 다음 달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이르면 2월 초 국내에서 첫 백신 접종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 노바백스, 안전성 높지만 효과는 미지수백신 완제품 수입이 아닌 기술 자체를 이전하는 건 노바백스가 처음이다. 국내 도입이 확정된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얀센 모더나 백신의 경우 모두 해외에서 수입하거나 국내 위탁생산 물량이다. 상황에 따라 수급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하지만 국내 기업이 백신 생산권을 갖게 되면 안정적 공급이 가능하다.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스탠리 어크 노바백스 대표와 화상통화 후 “우리 국민이 크게 기뻐할 것”이라며 “정부는 (노바백스와 SK바이오사이언스 간) 기술이전에 따른 생산과 공급에 필요한 행정적 지원을 적극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노바백스 기술이전 협약을 마지막으로 정부의 백신 도입은 사실상 마무리된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추가로 대규모 백신 확보에 나설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노바백스 백신은 단백질 재조합 방식으로 이미 B형 간염 백신 등 전례가 많아 안전성이 높다고 평가된다. 냉장(2∼8도) 보관이 가능해 유통 및 접종도 용이하다. 하지만 아직 임상 3상시험을 끝내지 않은 상태라 정확한 효과를 예단하기 이르다. 이 때문에 국내 도입 시기가 늦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백신을 충분히 확보한 면에선 의미가 있지만 접종 뒤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 항체가 얼마나 지속될지, 백신 물량이 언제부터 공급될지 등은 불확실한 상태”라고 말했다. 실제 노바백스가 임상시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외신 보도도 나왔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노바백스는 지난해 12월부터 미국에서 3만 명의 임상시험자를 모집했지만 지난주까지 9000여 명이 참가하는 데 그쳤다.○ 국내 첫 접종 백신은 화이자 유력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한 코로나19 백신 도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코백스를 통해 처음 국내에 들어올 백신이 화이자 백신으로 확인된 것이다. 정부는 화이자 백신 도입에 맞춰 접종 준비에 한창이다. 정부 관계자는 “코백스를 통해 들어오는 화이자 백신은 세계보건기구(WHO)의 품질검사를 거쳤다. 그 검사에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전문가들도 참여했기 때문에 국내 도입 시 ‘특례수입’ 절차만 거쳐 곧장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특례수입 절차란 긴급 사용이 필요한 의약품의 경우 정식 허가 절차를 밟지 않아도 국내에서 사용할 수 있게끔 허용하는 제도다. 현재 코로나19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는 렘데시비르도 특례수입 절차를 거쳐 국내 사용이 승인됐다. 계획대로면 2월 초순 또는 중순부터 화이자 백신 접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방역당국은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2월 중순 식약처의 정식 허가를 받으면 2월 말부터 우선 접종 대상자의 접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혀 왔다. 화이자 백신이 들어오면 유통 및 접종 준비가 더욱 중요하다. 화이자와 모더나 같은 mRNA 백신은 영하 20도∼영하 70도의 초저온에서 유통 및 보관해야 한다. 한 번 접종 시 반드시 5명이 접종해야 하고 만약 인원이 부족하면 나머지 분량을 폐기한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코백스를 통해 들어올 백신(화이자)은 1월 말이나 그 이후에 정확한 물량과 시기가 정해질 걸로 예상한다”며 “2월 초에 들어올 가능성에 대비해 바로 접종할 수 있도록 관련 제반 사항을 준비 중이다”라고 설명했다.이미지 image@donga.com·김소영·이은택 기자}

    • 2021-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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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 경제팀 ‘블랙록’ 출신 대거 포진…과거 행정부와 대조적

    조 바이든 신임 미국 행정부의 경제팀에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 출신이 대거 포진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브라이언 디스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43), 나이지리아계 흑인 남성 월리 아데예모(40) 재무부 부장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경제 자문인 마이크 파일 등이 대표적이다. 공화당과 민주당을 막론하고 과거 행정부에서 미 최대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출신들이 요직을 점령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아데예모 부장관은 래리 핑크(69) 블랙록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의 비서실장, 디스 위원장은 세계지속가능투자팀 책임자, 파일 자문은 투자연구소 수석전략가를 각각 지냈다. 이 외 토머스 도닐런(65)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스탠리 피셔 전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부의장, 셰릴 밀스 전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 비서실장 등 민주당 행정부의 전직 고위 인사가 블랙록 임원으로 재직 중이어서 언제든 바이든 정부의 요직에 투입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988년 뉴욕에서 설립된 블랙록은 수익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골드만삭스와 달리 환경, 인종·성 평등 등 바이든 행정부가 중시하는 가치를 자산운용에 반영해 바이든 행정부와 궁합이 잘 맞는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핑크 CEO는 지난해 “가장 중요한 투자결정 기준은 환경”이라며 “석탄관련 투자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21-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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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든버러로 날아왔어” “지금 파리에 왔는데”…엇갈려버린 커플

    “당신을 빨리 보려고 에든버러로 날아왔어.”“난 당신을 보기 위해 지금 파리에 왔는데.”20일(현지 시간) 미국 CNN은 서로를 너무 그리워한 나머지 ‘깜짝 방문’을 하려다 5만 ㎞나 엇갈려버린 한 커플의 사연을 전했다. CNN에 따르면 2017년 1월 영국 스코틀랜드 에든버러대 학생이었던 핀레이 맥아피(Finlay McAfee) 씨는 프랑스 파리행 비행기표를 알아봤다. 파리에 있을 여자친구 살마 사에드(Salma Saade) 씨를 만나러 가기 위한 ‘깜짝 방문’ 계획이었다. 그가 이 계획을 룸메이트 아담 젠킨스 씨에게 털어놨을 때 “바보 같지만 로맨틱하다”는 의견을 들었다. 자신의 아버지에게 말했을 땐 “정말 대단한 아이디어”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그래서 맥아피 씨는 항공권을 예약했다.그런데 그 시간, 당시 21살이었던 사에드 씨는 레바논의 수도인 베이루트에서 에든버러로 날아오는 중이었다. 원래는 중간에 파리에 들러 하루 동안 혼자 여행을 다닐 참이었는데 일정을 바꾼 것. 이를 알지 못한 남자친구는 때를 맞춰 파리 드골 공항에 나타나 그녀를 놀라게 할 계획이었다. 남자는 베이루트-파리 구간의 비행편이 그리 많지 않았기 때문에 여자가 어떤 비행기를 탔는지 정확히 파악했다고 스스로 확신했다. 하지만 맥아피 씨가 에든버러 공항에서 파리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을 때 여자친구는 이미 에든버러 공항에 도착한 상태였다.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CNN은 “사실 여자도 그의 남자친구와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이라고 보도했다. 사에드 씨는 남자친구를 놀라게 해주려고 비행 일정을 바꿔 파리에 들르지 않고 곧장 에든버러로 왔다. 예정보다 하루 일찍 도착해서 남자친구의 아파트에 나타나 깜짝 놀라게 해주려 했던 것이다. 하지만 둘은 서로의 계획을 모른 상태였기 때문에 엇갈렸다. 파리와 에든버러는 직선거리 약 5만 ㎞, 비행기로는 1시간 50분 걸린다. CNN은 “당시 이 커플이 동시에 에든버러 공항에 있었다는 사실을 전혀 깨닫지 못했다”고 전했다. 여자가 에든버러 공항에 도착했을 때 남자는 출국 준비 중이었다. CNN은 “사실 공항이 너무 작아서 그들은 서로 마주칠 수도 있었을 것”이라며 “만약 여자가 착륙하자마자 바로 남자에게 도착했다는 문자를 보냈다면 남자는 비행기를 타지 않았을 테고, 그 둘은 만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CNN에 따르면 에든버러에 내린 사에다 씨는 매우 피곤했던 탓에 집에 가서 우선 샤워를 마치고 남자친구의 아파트에 갔다. 하지만 남자친구가 아파트에 없는 것을 발견한 사에다 씨는 맥아피의 룸메이트 젠킨스에게 “이봐 젠킨스, 혹시 그가 어디 있는지 알고 있니?”라고 문자를 보냈다. 그리고는 “그는 방금 파리로 날아갔는데”라는 답장을 받았다. 사에다 씨는 젠킨스 씨가 자신을 놀리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곧바로 남자친구에게 전화를 걸었으나 받지 않았다. 그때야 그녀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깨닫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최근 사에다 씨는 트위터에 당시 남자친구와 주고 받은 문자의 캡처 화면을 올렸다.사에다 씨-제발 파리가 아니라고 말해줘-돌아와 난 여기 있어-파리가 아니라 에든버러라구-미안해, 난 그저 귀엽게 굴고 싶었을 뿐인데-지금 바로 돌아와맥아피 씨=하하하하=와!=나는 지금 파리야사에다 씨-나도 알아-돌아와맥아피 씨=나 방금 내렸는데그날 맥아피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 상태를 업데이트 하면서 “파리에 누구 없어요? 나는 사에다를 놀라게 해주려고 비행기를 탔지만, 그녀는 나를 놀라게 해주려 다시 날아왔데요. 난 이제 파리에서 12시간이 남았어요”라고 썼다. 맥아피 씨의 이 글에는 “당신의 사랑이 이 행성을 사로잡았다”, “이 상황은 트로피를 받을 만 하다” 등 누리꾼들의 댓글이 이어졌다. 그의 글은 173개의 ‘좋아요’를 받았다. 맥아피 씨는 파리에 친구도 없었기 때문에 결국 혼자 관광지를 돌아다니며 셀카를 찍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렸다.CNN은 다음날 맥아피 씨가 에든버러로 돌아왔고, 사에다 씨가 공항에 마중 나갔다고 전했다. 또 “그녀는 그를 보고 정말 기뻐했으며, 모든 것이 다시 제자리로 돌아온 것을 기뻐했다”고 전했다. 맥아피 씨는 당시를 회상하며 “다시 생각해보면 미친 짓 이었다”고 CNN에 밝혔다.CNN은 올 1월 현재 이들은 영국 런던에서 함께 살고 있다고 전했다. 맥아피 씨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사에다 씨는 정치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맥아피 씨는 “그때 우리는 정말 서로를 그리워했다”고 말했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21-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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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환송식에 21발의 예포 사용해달라”…‘예포 21발’이 뭐길래?

    ‘셀프 환송식’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에 대한 예우로 ‘예포 21발’를 원했다고 한다. 도대체 예포 21발이 무엇이기에 그렇게 원했을까. 19일(현지 시간)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환송식을 성대하게 치르길 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중에는 특히 ‘예포 21발’도 포함됐다. 예포란, 군(軍)이 의전행사에서 상대방에 대한 경의를 표하기 위해 공포탄을 발사하는 것을 말한다. 미국에서는 21발의 예포는 정부나 군 관계자에 대한 큰 경의(great honor)의 표시로서, 보통 미국 대통령 장례식, 현충일(Memorial Day) 등 때 거행된다. CNN은 “예포는 상대방에게 존경의 뜻을 보내고 평화를 원한다는 의미로 무기를 땅에 내려놓는 데서 시작됐다”며 21발의 예포에 얽힌 역사를 설명했다. 미 육군 역사센터에 따르면, 무기를 땅에 내려놓는 이 전통은 시간이 흐르면서 14세기에 이르러 ‘대포 경례(cannon salute)’로 바뀌었다. 당시 외국 선박이 다른 나라의 항구에 진입할 때 ‘나는 당신들과 싸울 뜻이 없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안전한 거리’에서 무기를 발사했다. 한번 무기를 발사하고 나면 재장전할 때 까지는 시간이 걸리고 그 시간 동안 해당 선박은 ‘무방비 상태’가 되기 때문이다. 만약 항구에서 선박을 총이나 대포로 공격해도 반격을 할 수 없게 되는 것. 때문에 이는 상대방(항구)에 대한 ‘존경의 의미’로 해석됐다. 당시 선박들은 총 등의 무기를 보통 7번 발사했다. 항구 측은 선박에 대한 환영의 의미로 21번의 ‘환영 대포’를 발사했다. 선박이 한 번 쏠 때마다 항구는 세 번 씩 쐈다. 이 숫자들을 둘러싸고는 다양한 가설이 존재한다. 당시 배에는 총을 일곱 자루 씩만 비치했다는 설도 있고, 성경에서 숫자 7이 중요하게 다뤄졌기 때문이라는 설도 있다. 교육관련 사이트인 투데이파운드아웃은 “나중에는 기술이 발전하고 군함(선박)도 견고해짐에 따라 배들도 (항구와 똑같이) 21번 발사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미국 재향군인국(US Department of Veterans Affairs)에 따르면 약 1730년까지 이어졌던 이 평화의 상징은 군의 공식 경례로 발전했다. 영국 해군은 왕족을 기리기 위해 21발의 예포를 쓰기 시작했다. 1808년에는 왕족에 대한 공식 경례로 채택되기도 했다. 미국은 1810년 한 주(state)에 한 발 씩 예포를 쏘는 것을 국가 경례로 선언했다. 미국은 여러 주가 모인 연방국가다. 군 관련 사이트인 밀리터리원소스에 따르면, 미국은 독립기념일, 또는 대통령의 방문이 있을 때 이 형식의 국가 경례를 진행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주의 숫자가 늘어나고 예포도 더 많이 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면서 부담스러워졌다. 참고로 현재 미국은 50개의 주로 이뤄졌다. 결국 1842년 미국은 ‘예포 21발’을 대통령의 경례로 채택했다. 1890년에는 미국이 공식적인 국가 경례로 ‘예포 21발’을 채택했다. 지금은 미국 전현직 대통령, 대통령 당선인, 그리고 외국 국가 원수나 왕족에 대한 존경의 의미로 사용된다. 현충일에도 국기에 대한 경례로 쓰인다. 일부 남아있는 전통에 따라, 지금도 독립기념일(Independence Day)이나 전현직 대통령, 또는 대통령 당선인이 서거한 날에는 모든 주의 숫자와 동일한 50발의 예포를 쏜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21-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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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일 신문 1면에 실렸을 재앙”…브렉시트에 뿔난 英 수산업자들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이후 영국에서 해산물 수출업자들의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들은 복잡해진 통관절차 탓에 수출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트럭에 생선을 싣고 와서 총리 관저에 쏟아버리겠다고 항의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18일(현지 시간) 브렉시트 이후 영국에서 생긴 복잡한 수출 절차 때문에 해산물 수출업자들이 ‘트럭 시위’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이날 스코틀랜드와 데본에서 트럭을 몰고 웨스트민스터로 몰려든 해산물 수출업자들은 브렉시트가 자신들의 수출을 지연시키고 망쳤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들이 몰고 온 트럭 옆에는 ‘브렉시트 대학살’, ‘해산물 산업을 파괴하는 무능한 정부’ 등의 구호가 붙어 있었다. 이들은 18일 영국 런던 다우닝가에서 수 m 떨어진 곳에 트럭을 세웠다. 지난주 이들은 영국 총리의 공식 관저가 있는 다우닝가 10번지 근처에 항의 표시로 생선 더미를 엎어버리겠다고 위협했지만 실제 실행에 옮기진 않았다. 게와 랍스터를 EU 국가에 수출하는 게리 호지슨(Gary Hodgson) 벤처씨푸드 이사는 “우리는 이 산업 자체가 붕괴될지도 모른다는 위협을 강하게 느끼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브렉시트가 우리 산업에 초래한 문제에 대해 솔직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 수출업자는 지난주 유럽에 입국하기 위해서 400쪽이 넘는 수출서류가 필요했다고 하소연했다. 직원 200명을 고용하고 있는 데이비드 로지(David Rosie) DR콜린앤썬 대표는 약 15만 파운드(약 2억2500만 원) 어치의 게, 랍스터, 잔새우 등이 실린 트럭을 매일 한 두 대 씩 프랑스로 보내곤 했다. 하지만 올해는 아직 한 대도 보내지 못하고 있다. 그는 “새해 전야 영국이 EU와 작별했을 때, 우리의 생계도 사라졌다”고 말했다. 앞서 “이들의 절망감을 이해한다”고 밝힌 존슨 총리는 EU 수출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에 대해서는 2300만 파운드(약 345억 원) 규모의 펀드를 통해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또 현재 해산물 수출업자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존슨 총리는 스카이뉴스에 “불행히도 영국산 해산물에 대한 수요가 펜데믹(대유행) 이전과 같지 않다”고 말했다. 활어 및 수산물 수출업자들은 영국과 EU의 브렉시트 전환기간이 끝난 지난해 12월 31일부터 수출지연 문제로 타격을 받고 있다. 이제 이들은 관세 신고와 원산지 보증, 보건 관련 증명서 등의 각종 서류들을 완벽하게 구비해야 EU 국가에 수출을 할 수 있게 됐다. 식품 수출업자들도 보건 관련 증명서를 요구받는 바람에 사업에 큰 타격을 입었다. 또 한 트럭에 여러 종류의 화물이나 수출상품이 실려 있을 경우 단 한 개의 상품이라도 서류가 제대로 구비되지 않으면 수출이 중단될 수 있다. EU의 한 물류회사는 “브렉시트 이후 EU와 영국을 오가는 ‘빈 트럭’에도 추가 비용을 내야 하는 일이 생겼다”고 했다. 트럭 50대를 보유한 이 회사는 매주 EU와 영국을 오가며 수출을 하곤 했다. 브렉시트 이전에는 EU에서 영국으로 갈 때, 그리고 영국에서 다시 EU로 나올 때 모두 상품을 실어 운반 수익을 올렸다. 하지만 이제는 브렉시트 이후 복잡해진 통관절차 때문에 영국에서 EU로 나올 땐 상품을 싣지 못하고 ‘빈 트럭’으로 오고 있다고 했다. 이 회사는 “통관 때문에 트럭이 4, 5일 동안 묶여있는 것 보단 차라리 빈 채로 돌아와 다시 다른 상품을 수출하는 게 이익이기 때문에 그렇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수출트럭이 짐칸을 비운 채 다니는 건 ‘멍청한 일’이지만, 그것이 바로 브렉시트”라고 꼬집었다. 이들은 “영국은 이미 브렉시트 이후 유럽의 웃음거리가 됐다”고 했다. 화물운송협회는 지금의 혼란에 대해 “무언가 대책이나 보상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정부가 비난의 총알을 비껴가고 있다”며 “코로나19가 아니었다면 이는 매일 언론 1면에 실렸을 재앙”이라고 비난했다. 수출 관련 구비서류를 모두 준비했지만 또 다른 문제에 부딪힌 경우도 있다. EU와 영국 국경을 오가는 트럭 운전자들은 ‘켄트 출입 허가서’가 있어야 하는데 유효기간이 24시간이다. 한 운전자는 24시간이 만료돼는 바람에 통관 절차가 지연돼 300파운트의 벌금을 내야만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영국 교통부는 허가서가 만료되면 정부 홈페이지에서 새로 발급받아야 한다고 밝혔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21-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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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 취임복장은 ‘아메리칸 클래식’ 랄프로렌 정장

    20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은 축제 분위기로 떠들썩했던 과거 취임식과 달리 참석자가 대폭 줄고 대부분의 행사 또한 화상 및 비대면으로 치러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 6일 전대미문의 의회 난입 사태에 따른 경계 강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의 차별화 목적 등이 겹친 여파로 풀이된다. 뉴욕타임스(NYT)는 과거 취임식 때 준비위원회가 수십만 개의 참석 표를 배부했지만 올해는 일반인의 입장을 금지한 채 초청 인원 1000명만 참석한다고 전했다. 국회의사당과 백악관을 연결하는 길인 펜실베이니아대로(大路)에서의 퍼레이드도 열리지 않는다. 바이든 취임식준비위원회 측은 “오프라인 퍼레이드를 생략하는 대신 음악, 시, 춤을 통해 전염병 최전선에서 사투를 벌이는 미국의 영웅을 치하하는 가상 퍼레이드를 열겠다”고 밝혔다. 20일 밤 백악관에서 열리는 무도회 또한 TV 생중계로 대체된다. 가디언 등에 따르면 바이든 당선인은 폴로 브랜드로 유명한 미 패션 회사 랄프로렌의 정장(사진)을 입는다. 짙은 푸른색에 단추가 한 줄로 달린 상의를 입고 안에는 흰색 혹은 연하늘색 셔츠를 입을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등 그의 전임자는 모두 미 남성 정장의 대표 브랜드 ‘브룩스브러더스’ 정장을 입었다. 1818년 설립된 이 회사 브랜드는 역대 미 대통령 45명 중 41명의 선택을 받아 이른바 ‘대통령의 옷’으로 불렸다. 하지만 코로나19에 따른 소매유통업 부진의 여파로 지난해 한국의 법정관리와 유사한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아메리칸 클래식’으로 불리는 랄프로렌은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저가 라인부터 유명 배우가 아카데미영화상 시상식 때 입는 초고가 라인까지 골고루 생산한다. 4년 전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 때 멜라니아 여사가 입은 하늘색 정장,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대선후보 출정식 때 입은 흰색 정장 역시 랄프로렌이었다. 공연자의 면면도 화려하다. 오랫동안 당선인을 지지해 온 가수 레이디 가가가 취임식에서 국가를 부르고 제니퍼 로페즈는 뮤지컬 형식의 축하 공연을 펼친다. TV로 생중계되는 축하쇼 ‘셀러브레이팅 아메리카’는 배우 톰 행크스가 진행하고 브루스 스프링스틴, 저스틴 팀버레이크, 본 조비 등의 가수가 출연한다.김민 kimmin@donga.com·이은택 기자}

    • 2021-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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