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형

김재형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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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을 출입하며 산업 현장의 변화상을 기록합니다.

monami@donga.com

취재분야

2025-11-26~2025-12-26
산업35%
기업23%
경제일반20%
자동차11%
미국/북미3%
정치일반2%
무역2%
중남미2%
국방2%
기타0%
  • 현대차그룹 GV70등 4개 차종… 獨전문지 선정 ‘최고 수입차’

    현대자동차그룹의 4개 차종이 독일에서 차급별 ‘최고의 수입차’로 선정됐다. 30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제네시스와 현대차, 기아의 모델들이 독일 유력 자동차 매체 아우토빌트(Auto Bild)의 최근호에 게재된 ‘2022 최고의 수입차’ 7개 차급 중 4개 차급을 차지했다. 제네시스 GV70 및 G80의 전동화 모델이 각각 크로스오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대형, 현대차 베이온과 기아 씨드가 소형 SUV와 준중형 차급에서 가장 우수한 수입차로 선정됐다. 내연기관에 기반한 제네시스의 전동화 모델 2개 차종은 전기차의 핵심 경쟁 요소로 꼽히는 ‘역동적인 주행성능’과 ‘편리한 충전 시스템’을 인정받아 눈길을 끌었다. 아우토빌트는 GV70 전동화 모델을 “정숙한 실내가 인상적”이라며 “두 개의 전기모터로 최상급 주행 성능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우아한 브랜드 대표’라고 평가한 G80 전동화 모델에는 “멀티 충전 시스템을 탑재해 22분 만에 배터리 용량의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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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오롱家 4세’ 이규호 첫 사업은 스웨덴 전기 바이크 유통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이 출범 이후 첫 행보로 스웨덴 순수 전기 바이크 브랜드인 케이크(CAKE)의 이륜차(사진)를 국내에 유통한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케이크의 국내 단독 수입사로서 럭셔리 3개 모델(마카플렉스, 외사플러스, 칼크앤)에 대한 사전 예약을 12일부터 실시 중이라고 30일 밝혔다. 수입 모델들은 최대 시속 90km에 1회 충전 시 주행거리가 111km에 달하는 케이크의 대표 제품이다. 해외 판매가를 고려하면 국내 출시 가격은 대당 1000만 원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전 예약은 서울 강남구의 팝업스토어(에레보)에서 다음 달 26일까지 신청할 수 있다. 공식 판매는 3월 말에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 관계자는 “케이크 전기 바이크는 북유럽 특유의 간결한 디자인과 초경량, 고성능이 특징인 모델이다”라며 “대표적인 3개 모델의 출시를 시작으로 더 많은 모델을 국내에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케이크 바이크의 국내 유통은 이웅열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의 장남이자 ‘코오롱가(家) 4세’인 이규호 대표가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의 수장에 올라 내놓은 첫 사업이다. 코오롱글로벌의 자동차 부문을 인적분할해 1일 출범한 코오롱모빌리티는 프리미엄 수입차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전기 바이크 등으로 다각화할 계획이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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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산 프로세스 최적화로 탄소배출량 5% 감소

    현대제철은 기후 위기와 산업 패러다임의 전환에 대응하기 위해 건설용 강재의 ‘친환경 인증’ 사례를 늘리면서 탄소배출량이 많은 건설 부문의 탈(脫)탄소화를 지원하고 있다. 건설 분야의 탄소배출량 중 건설·건축용 자재의 생산과 운반에서 발생되는 양이 50%를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제철은 2020년 국내 철강업계 최초로 철근과 일반 구조용 압연 형강에 대한 우수재활용인증(GR)을 획득했다. GR은 국내에서 개발·생산된 재활용 제품의 품질과 친환경성 등을 정부가 인증하여 재활용 제품에 대한 불신을 해소하는 정부 인증제도이다. 지난해에는 토목용 H형강, 건축구조용 열간압연형강, 열간압연 강널말뚝, 용접구조용 열간압연형강 인증을 추가했다. 올해는 철도 레일에 대한 GR 최종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현대제철은 철근과 형강 생산에 필요한 국산 철 스크랩을 등급에 따라 분류해 우수한 원재료를 확보하고 있다”며 “제품 생산 시 발생하는 오염물질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며 GR 인증을 획득·유지한다”고 설명했다. 현대제철은 또한 2019년 국내 철강업계 최초로 철근과 형강의 전 규격 및 강종에 대해 환경성적표지인증(EPD)을 획득했다. 환경부가 2001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EPD는 제품의 생산부터 유통, 사용, 폐기의 전 과정에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계량적으로 표시하는 제도다. 이번 인증 과정에서 철강 제품 생산에 필요한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생산 프로세스를 최적화해 기존 대비 탄소배출량을 최대 5% 감소시켰다. 또한 국제에너지기구(IEA)에서 공개한 고로 생산 제품 평균 탄소배출량 대비 78%, 전기로 생산 제품 평균 탄소배출량 대비 27% 감축된 배출량을 나타내기도 했다. 친환경 인증을 받은 현대제철 철근, 형강 제품을 사용하면 녹색건축인증을 받는 것도 수월할 것이라는 게 현대제철 측의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국토교통 2050 탄소중립 로드맵’을 수립하여 그 일환으로 다양한 친환경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그중 하나로 건축물의 자재 생산, 설계, 건축, 유지관리, 철거·폐기까지 건축물의 전 생애에 걸쳐 에너지 절약과 환경오염을 줄인 친환경 건축물에 대해 녹색건축인증을 부여하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건축 산업의 친환경 전환과 탄소중립 노력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제품 개발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며 “환경성적표지인증과 우수재활용인증 등을 통해 친환경 건설용 강재 저변 확대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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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슬라 작년 4분기 매출 37% 증가… 올해 성과엔 엇갈린 전망

    경기 침체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기행 등으로 가시밭길 행보를 보이던 테슬라가 지난해 4분기(10∼12월)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다만 지난해 말부터 차량 가격을 최대 20%까지 할인하면서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어 향후 경영 성과에 대해선 엇갈린 전망이 나온다. 26일 테슬라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7% 늘어난 243억2000만 달러(약 29조9400억 원)였다.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인 241억6000만 달러를 넘어선 수치다. 작년 4분기 순이익은 36억8700만 달러로 같은 기간 59% 늘어났다. 지난해 테슬라가 인도한 차량은 2021년(93만6222대)보다 40% 증가한 131만3851대였다. 테슬라의 주가는 실적 발표 후 시간외 거래에서 5%가 뛰며 최종 152.39달러에 마감했다. 머스크 CEO는 “공급망 문제 등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최고의 성적을 냈다”고 자축했다. 테슬라의 자동차 부문 운영 마진이 최근 5개 분기 중 가장 낮은 25.9%에 머문 것은 불안 요소로 꼽힌다. 영업이익률이 10%를 넘기기도 힘든 일반 완성차 업체 대비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그러나 테슬라의 자동차 부문 마진은 지난해 1분기(32.9%) 이후 꾸준히 감소세다. 테슬라 측이 제시한 올해 180만 대 차량 생산 계획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시각이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테슬라는 지난해에도 연간 성장 전망치(50%)를 밑돌았다”며 “높은 금리와 치열해지는 경쟁, 브랜드 선호도 등에 따라 성장 전망이 흔들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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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파에 전기차 배터리 성능 뚝… “주행거리 반토막”

    전기차를 2년간 탄 한모 씨는 지난 설 연휴에 차 대신 고속철도를 이용해 고향인 대구를 찾았다. 평소 kWh(킬로와트시)당 6∼7km 정도 나오던 전기차 전비가 겨울이 되면서 3∼4km대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한 씨는 “한파로 주행거리가 더 짧아질 수 있어 기차를 타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또 다른 전기차 소유주 이모 씨는 서울에서 강원도까지 가려고 아예 내연기관차를 빌렸다. 이 씨는 “전비가 이미 30∼40%는 떨어져 있더라”라며 “내연기관차는 여차하면 기름통을 들고 뛸 수라도 있지 않냐”고 말했다. 겨울철만 되면 급격히 줄어드는 전기차 주행거리 때문에 차주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전기차에 탑재되는 리튬이온 배터리는 저온 상태에서 리튬이온의 이동이 둔해지면서 성능이 떨어진다. 주행거리가 짧아지는 이유다. 25일 환경부 무공해차 통합누리집에 따르면 국내에 출시된 전기차의 상온(25도)과 저온(영하 7도)에서의 1회 충전 시 주행가능 거리는 최대 110km 이상 차이가 난다. 지난해 8월 출시된 현대차 ‘아이오닉6’(롱레인지 2WD 기준)는 상온에서 544km를 한 번에 가지만, 저온에서는 116km(21.3%) 짧은 428km가 한계다. 기아 ‘니로EV’도 상온(404km)과 저온(303km) 간의 주행가능 거리 차이가 101km(25.0%)에 달한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한파가 몰아쳤던 이번 설 연휴 기간에 예상치 못한 불편을 겪은 차주들의 경험담이 줄을 잇고 있다. “주행가능 거리가 빠르게 줄어드는데 심장이 쫄깃 했다” “히터를 켜니 배터리 주행거리가 녹아내리더라” “충전소마다 밀려 있어 충전 난민이 따로 없었다” 등이다. 전기차를 모는 택시와 택배 기사들도 혹독한 겨울나기는 마찬가지다. 택시업계 관계자는 “손님을 태우는데 히터를 안 켤 수도 없다. 겨울엔 하루 두 번 이상 충전을 해야 하니 시간이 돈인 기사들로선 답답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충전 인프라 부족도 문제다. 고속도로에서 ‘충전소 레이스’를 펼친다는 농담 섞인 하소연까지 나온다. 게다가 겨울철엔 충전 속도도 느려진다. 완성차 업체들이 배터리 성능을 유지하는 시스템을 개발 중이지만 아직 초기 단계다.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주행거리는 배터리 성능뿐만 아니라 주행 습관이나 외부 환경 등에도 크게 영향을 받는다”며 “전기차는 아직 혁신의 과정에 있다”고 지적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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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총 “중대재해법 1년… 모호한 법규정탓 혼선”

    시행 1년째를 맞은 중대재해처벌법(중대재해법)이 모호한 법 규정 탓에 관련 수사 기간이 장기화하고 경영 현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5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이런 주장이 담긴 ‘중대재해법 수사 및 기소 사건을 통해 본 법률의 문제점 및 개선 방안’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말까지 수사기관이 중대재해법 위반 혐의로 11건의 사건을 기소하는 데까지 평균 237일(약 8개월)이 걸렸다. 수사가 길어지는 이유로는 처벌 대상이 되는 경영 책임자의 특정과 혐의 입증의 어려움 등을 꼽았다. 법률에는 사업주나 경영책임자(사업 대표 또는 이에 준하는 자)가 책임을 지게 돼 있지만 개념의 정의가 명확하지 않아 수사가 길어진다는 설명이다. 기업별로 최고안전관리책임자(CSO)를 선임하는 경우가 늘었지만 이들이 관련 수사의 피의자로 입건되거나 기소된 적도 없었다. 경총은 “법률상 경영책임자의 개념과 범위가 불명확한 상황에서 노동부와 검찰이 ‘대표이사에 준하는 최종 의사결정권을 가진 자만 경영책임자가 될 수 있다’고 자의적으로 해석해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경총은 검찰이 기소한 11건의 사건 중 중견기업 1건을 제외하면 모두 중소기업인 점도 문제로 꼽았다. 경총은 “50인 미만 하청기업의 중대재해 사건의 경우 원청의 경영책임자만 처벌받도록 한 것도 문제”라며 “법 적용을 둘러싼 소모적 논쟁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중대재해법의 신속한 개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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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파에 전기차 주행거리 반토막…“충전 난민이 따로 없었다”

    전기차를 2년 간 탄 한모 씨는 지난 설 연휴에 차 대신 고속철도를 이용해 고향인 대구를 찾았다. 평소 kWh(킬로와트시) 당 6~7㎞정도 나오던 전기차 전비가 겨울이 되면서 3~4㎞대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한 씨는 “한파로 주행거리가 더 짧아질 수 있어 기차를 타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또 다른 전기차주 이모 씨는 서울에서 강원도까지 가려고 아예 내연 기관차를 빌렸다. 이 씨는 “전비가 이미 30~40%는 떨어져 있더라”며 “내연기관차는 여차하면 기름통을 들고 뛸 수라도 있지 않냐”고 말했다. 겨울철만 되면 급격히 줄어드는 전기차 주행거리 때문에 차주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전기차에 탑재되는 리튬이온 배터리는 저온 상태에서 리튬이온의 이동이 둔해지면서 성능이 떨어진다. 주행거리가 짧아지는 이유다. 25일 환경부 무공해차 통합누리집에 따르면 국내에 출시된 전기차의 상온(25도)과 저온(영하 7도)에서의 1회 충전 시 주행가능거리는 최대 110km 이상 차이가 난다. 지난해 8월 출시된 현대차 ‘아이오닉6’(롱레인지 2WD 기준)는 상온에서 544km를 한 번에 가지만, 저온에서는 116km(21.3%) 짧은 428km가 한계다. 기아 ‘니로EV’도 상온(404km)과 저온(303km) 간의 주행가능거리 차이가 101km(25.0%)에 달한다. 여기에 히터를 틀거나 영하로 기온이 떨어지면 주행거리는 더 짧아진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한파가 몰아쳤던 이번 설 연휴 기간에 예상치 못한 불편을 겪은 차주들의 경험담이 줄을 잇고 있다. “주행가능거리가 빠르게 줄어드는데 심장이 쫄깃 했다” “히터를 켜니 배터리 주행거리가 녹아내리더라” “충전소마다 밀려 있어 충전 난민이 따로 없었다” 등이다. 전기차를 모는 택시와 택배 기사들도 혹독한 겨울나기는 마찬가지다. 택시업계 관계자는 “손님을 태우는데 히터를 안 켤 수도 없다. 겨울엔 하루 두 번 이상 충전을 해야 하니 시간이 돈인 기사들로선 답답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충전 인프라 부족도 문제다. 고속도로에서 ‘충전소 레이스’를 펼친다는 농담섞인 하소연까지 나온다. 게다가 겨울철엔 충전 속도도 느려진다. 완성차 업체들이 배터리성능을 유지하는 시스템을 개발 중이지만 아직 초기 단계다.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주행거리는 배터리성능뿐만 아니라 주행 습관이나 외부 환경 등에도 크게 영향을 받는다”며 “전기차는 아직 혁신의 과정에 있다”고 지적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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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인 기능인력 입국 빨라져… 조선사 인력난 ‘숨통’

    정부의 비자 심사 기간 단축 조치로 외국인 일반 기능인력 입국이 속도를 내면서 국내 조선사들의 인력난에 숨통이 조금씩 트이고 있다. 19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법무부로부터 특정활동(E7) 비자를 발급받은 태국 조선용접공 45명이 인천공항을 통해 이날 한국 땅을 밟았다. 현대중공업(18명)과 현대삼호중공업(27명)이 올해 처음 맞이한 외국인 기능인력들이다. 이들은 각 사 조선소로 이동해 현장의 인력 공백을 메우게 된다. 양사는 설 연휴 직후에도 합계 70여 명에 이르는 외국인 기능인력을 받을 계획이다. 삼성중공업 조선소에서 일할 외국인 조선 용접공 27명도 14일 국내로 입국했다. 이들을 포함해 이달까지 총 100여 명의 외국인 숙련공을 확보한다는 게 삼성중공업 측의 계획이다. 지금까지 입국자가 3명뿐인 대우조선해양은 다음 달 200여 명을 충원하는 것을 시작으로 외국인 기능인력 도입에 나설 계획이다. 조선업은 수주가 늘어났지만 일할 사람을 찾지 못해 선표(선박 건조 일정)가 4주 이상 밀리는 등 심각한 인력난을 겪어 왔다. 납기가 더 미뤄지면 상선 기준 하루 수천만 원에 이르는 지연금을 내야 할 수도 있어 각 사는 올해 상반기(1∼6월)에 업체별로 1000명 이상의 외국인 기능인력 충원을 준비하고 있다. 현장에선 최근 정부가 비자 심사 인력을 증원하며 기존 4개월이 걸리던 국내 도입 절차(예비추천-고용추천-사증발급)를 1개월로 단축하겠다고 나선 것에 기대를 거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업계 관계자는 “법무부와 산업통상자원부의 6일 정책 발표(조선업 외국인력 도입 애로 해소방안) 이후 이젠 일주일마다 한 그룹의 해외 인력이 들어와 현장에 활기가 돌기 시작했다”라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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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車 유럽수출 급증에… “한국車 실을 선박이 없다”

    중국 자동차 수출 물량이 급증하면서 애꿎은 한국 완성차업체들에 불똥이 튀었다. 유럽행 수출 선박 ‘품귀현상’이 빚어지면서 자체 해운사가 없는 르노코리아와 쌍용자동차 등은 천정부지로 치솟은 운임료를 감당하거나, 그마저도 구하지 못해 선적을 미루고 있다. 18일 한국해운협회와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라크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1월 3만5000달러(약 4300만 원)이던 자동차운반선(PCTC)의 하루 용선료(6500CEU 기준·1CEU는 차 한 대를 운반할 수 있는 공간)는 지난해 말 기준 11만 달러로 3배로 올랐다. 용선료가 비싸졌다는 것은 해당 선박의 운임료도 그만큼 올랐다는 뜻이다. 실제 업계에서는 PCTC의 올 초 운임이 1년 전에 비해 2∼3배 높아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중 PCTC 운임이 가장 많이 뛴 노선으로는 아시아발(發) 유럽행 노선이 꼽힌다. 컨테이너선 운임이 지난해 초보다 5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진 것과는 정반대 상황.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이 완화되면서 자동차 생산량이 늘어났는데, 이를 실어 나를 배가 부족해진 것이다. 글로벌 PCTC 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면서 2019년 777척에서 2021년 749척으로 오히려 줄었다. 지난해는 755척으로 소폭 늘어나는 데 그쳤다. PCTC는 일본계 3사(NYK, MOL, 케이라인)와 한국계인 현대글로비스와 유코, 유럽계 WW오션 등 5∼6개 선사가 시장을 과점하고 있어 숫자에 큰 변화가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독 아시아발 선박 수가 더 부족한 건 지난해 중국의 자동차 수출량이 전년 대비 53% 급증했기 때문이다. 테슬라와 폭스바겐그룹 등 중국을 생산 기지로 삼은 글로벌 업체들이 현지 생산 물량을 유럽으로 수출하려는 경향이 짙어진 게 배경으로 꼽힌다. BYD 같은 중국 토종 브랜드 또한 내수 시장을 넘어 해외로 사업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중국자동차협회에 따르면 2021년 202만 대였던 중국의 자동차 수출량은 지난해 311만 대로, 독일(261만 대)을 넘어 1위 일본(350만 대 추정)까지 추격하고 있다. 일본 닛산은 지난해 11월 실적 발표 당시 “4∼9월 누적으로 물류비가 전년 동기보다 190억 엔(약 1800억 원) 더 늘었다”고 밝혔다. 같은 시기 중국 상하이에 공장을 둔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도 “(운송) 기차도, 자동차 운반선도 부족했다”고 토로했다. 국내에서 직접적인 타격을 받은 업체는 르노코리아와 쌍용차다. 국내 자동차 수출 물량의 80%를 차지하는 현대자동차그룹은 산하에 PCTC 운용사인 현대글로비스를 두고 있어 이번 대란을 피했다. 지난해 수출량 22만7638대를 기록한 한국지엠은 90% 이상이 북미향이다. 르노코리아는 대형 PCTC를 구하지 못해 지난해 3월부터 유럽 수출을 위한 선박으로 3000CEU급 미만의 소형 선박을 이용하고 있다. 작은 배일수록 운임 단가는 더 비싸다.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이런 구조가 장기간 이어지면 본사에서 결국 수출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판단할 수도 있다”며 “한국에서 생산하는 수출 모델을 유럽 공장에서 만들자는 얘기가 나올까 걱정”이라고 했다.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반도체 공급난이 풀리면서 그간 밀려 있던 수출 물량이 교역 시장에 나오기 시작해 내년까지는 PCTC 운임 상승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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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아 카렌스, ‘2023 인도 올해의 차’ 선정

    기아는 인도 전략형 모델 카렌스가 ‘2023 인도 올해의 차’로 선정됐다고 15일 밝혔다. 18명의 자동차 전문 기자들이 수상작을 선정하는 이 상은 인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자동차 분야 상으로 현지 소비자들의 신차 구매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게 기아 측의 설명이다. 카렌스는 인도 자동차 제조사인 마힌드라의 스콜피오, 마루티의 그랜드 비타라를 제치고 최고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2019년 8월 기아가 셀토스를 출시하며 인도 시장에 진출한 뒤 3년 5개월여 만의 성과다. 기아는 그린카 부문에서도 순수 전기차 모델 EV6가 수상작으로 선정되며 2개 부문을 석권했다. 기아 관계자는 “인도 올해의 차 역사상 같은 해에 3개 부문에서 2관왕을 달성한 브랜드는 기아가 처음”이라며 “이번 수상으로 인도 시장에서 기아의 기술력과 역량을 인정받아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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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슬라 최대 20% 가격인하… 기존 구매자 “절망감, 다신 안사”

    팬덤 붕괴와 수요 둔화의 위기에 빠진 테슬라가 글로벌 차량 판매가를 최대 20%까지 낮추는 강수를 내놓았다. 줄어드는 수요를 반등시키기 위해 이례적인 가격 인하책을 내놨지만, 차량을 먼저 주문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면서 또 다른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 15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최근 미국에서 세단인 모델3와 모델S,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모델Y와 모델X의 판매가를 직전보다 6∼20% 할인했다. 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 프랑스 등 유럽에서도 모델3와 모델Y 가격을 올해 1∼17% 떨어뜨렸다. 중국에서 지난해 9월 대비 13∼24% 낮은 가격에 차를 판매하는 등 아시아 시장에서도 판매가를 10% 넘게 낮췄다. 한 해에 대여섯 차례 가격을 인상해 왔던 그간의 공격적인 가격 인상 정책과는 완전히 상반된 행보다. 모델Y 롱레인지 기준 미국 판매 가격은 지난해 초 5만490달러에서 6월 전후 31% 올라 6만5990달러이다. 이 기간 중국 판매가도 34만7900위안에서 39만4900위안으로 14% 상승했다. 대기 기간만 1년이 넘어가는 데다 중고차 가격이 신차 값을 뛰어넘는 가격 역전 현상까지 나타나 “빨리 구매하는 게 남는 장사”라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상황이 반전하자 할인 발표 직전에 테슬라 차량을 구매한 소비자들 사이에 불만이 터져 나온다. 지난해 9월 모델Y를 구입한 미국의 한 소비자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그때보다 1만3000달러가 더 싸져 절망감을 느낀다”며 “소비자로서 이용당한 것 같다. 다시는 테슬라를 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중국에서도 테슬라 차량을 먼저 구입한 소비자들이 환불 보상을 요구하며 반발하기도 했다. 테슬라가 갑자기 가격 인하로 선회한 것은 전기차 시장에서 낮아지는 점유율을 만회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테슬라는 안방인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2020년 점유율 80%를 나타내다가 2021년 71%, 지난해에는 64%로 줄어들었다. 시장조사업체 S&P글로벌은 “향후 테슬라의 미국 시장 내 점유율이 25% 이하로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금리 인상 때문에 고가 차량 판매가 어려워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의 60개월 자동차 대출(오토론) 금리는 지난해 상반기(1∼6월) 4%대를 나타내다가 올해 들어 6%대 중반을 넘나들고 있다. 자동차 전문 매체 에드먼드닷컴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10∼12월) 신차를 산 소비자 중 월상환액이 1000달러(약 125만 원) 이상인 인원 비중이 16%에 달한다. 2020년(6.7%) 대비 10%포인트 가깝게 오른 것이다. 트위터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의 계속된 기행으로 테슬라 3대 개인 주주인 인도네시아 억만장자 레오 코관이 CEO 교체를 요구하는 등 단단하던 팬덤 층의 이탈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한때 주당 1000달러를 넘어서며 ‘천슬라(테슬라+1000)’라고 불렸던 테슬라의 주가는 13일(현지 시간) 뉴욕 증시에서 122.4달러로 마감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시장에서 기존 완성차 업체의 추격이 거세져 ‘테슬라만의 장점’이 점차 퇴색되어 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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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 81% “설 4일 휴무”… “작년 수준 상여금” 90%

    이번 설 연휴 기간(21∼24일)에 국내 기업 10곳 중 8곳 이상이 4일간 휴무할 예정이라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5인 이상 전국 785개 기업을 대상으로 ‘2023년 설 휴무 실태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 기업의 81.4%가 “4일간 휴무할 것”이라고 답했다고 15일 밝혔다. 휴무 기간을 5일 이상으로 하겠다는 응답 비율은 7.4%, 3일 이하로 하겠다는 기업은 11.2%로 나타났다. 올해 설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인 기업은 67.2%(응답비율)로 지난해보다 1.9%포인트 떨어졌다. 규모가 큰 기업일수록 상여금을 지급하겠다는 기업이 많았다. 300인 미만 기업은 66.4%, 300인 이상 기업은 73.6%가 상여금을 지급하겠다고 답했다. 설 상여금 수준은 지난해와 같은 수준으로 지급하겠다는 기업이 89.6%였다. 지난해보다 더 많이 지급하겠다는 기업은 6.7% 수준이었다. 설 경기에 대해선 “작년보다 악화했다”라고 답한 기업이 53.8%로 가장 많았다. 작년과 비슷하다고 답한 기업은 41.8%, 개선됐다는 응답은 4.5%로 나타났다. 올해 경영실적 전망에선 38.5%가 “작년보다 악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개선되거나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본 기업은 25.0%와 36.6%였다. 올해 영업실적에 가장 부담이 될 요인으로는 △원자재 가격 상승(54.7%) △경기침체에 따른 제품 수요 부진(46.7%) △인건비 상승(44.5%) 등의 순으로 꼽혔다. 경총은 “지금(1월)이 작년보다 경영 여건이 어렵다고 보는 기업이 많다”면서도 “올해 전체로는 실적이 작년보다 나아질 것(비슷·개선 응답)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이라고 풀이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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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기의 테슬라, 가격인하로 선회…갑작스런 할인에 “소비자 기만” 불만도

    팬덤 붕괴와 수요 둔화의 위기에 빠진 테슬라가 글로벌 차량 판매가를 최대 20%까지 낮추는 강수를 내놓았다. 줄어드는 수요를 반등시키기 위해 이례적인 가격 인하책을 내놨지만, 시장에선 차량을 먼저 주문한 소비자들 사이에서 불만이 터져 나오면서 또 다른 논란 거리가 되고 있다.15일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최근 미국에서 세단인 모델3와 모델S,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모델Y와 모델X의 판매가를 직전보다 6~20% 할인했다. 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 프랑스 등 유럽에서도 모델3와 모델Y 가격을 올해 1~17% 떨어뜨렸다. 중국에서도 지난해 9월 대비 13~24% 낮은 가격에 차를 판매하는 등 아시아 시장에서도 판매가를 10% 넘게 낮췄다.한 해에 대여섯 차례 가격을 인상해왔던 그간의 공격적인 가격 인상 정책과는 완전히 상반된 행보다. 모델Y 롱레인지 기준 지난해 초 미국 판매 가격은 5만 490달러에서 6월 전후 31% 오른 6만 5990달러에 판매됐다. 이 기간 중국 판매가도 34만 7900위안에서 39만 4900위안으로 14% 상승했다.같은 시기, 1년이 넘어가는 대기기간에 테슬라 중고차 가격이 신차값을 뛰어넘는 가격 역전 현상까지 나타나며 “빨리 구매하는 게 남는 장사”라는 불문율이 통용되기도 했다.하지만 상황이 반전하자 할인을 발표하기 직전에 테슬라 차량을 구매한 소비자들 사이에선 불만이 터져 나온다. 지난해 9월 모델Y를 7만 7000달러에 구매했다는 미국의 한 소비자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그때보다 1만 3000달러 더 싸게 파는 테슬라의 할인은 절망감을 안긴다”며 “소비자로서 이용당한 것 같다. 다시는 테슬라를 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중국에서도 테슬라 차량을 먼저 구입한 소비자들이 환불 보상을 요구하며 반발하기도 했다.테슬라가 갑자기 가격 인하로 정책을 선회한 것에는 전기차 시장에서 낮아지는 점유율을 만회하고자 한 의도로 풀이된다. 테슬라는 안방인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2020년 점유율 80%를 나타내다가 2021년 71%, 지난해에는 64%로 영향력이 줄어들었다. 시장조사업체 S&P글로벌은 향후 테슬라의 미국 시장 내 점유율이 25% 이하로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금리 인상에 따라 고가의 차량을 판매하는 것도 이제는 한계에 다다랐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의 60개월 자동차 할부금리(오토론)는 지난해 상반기(1~6월) 4%대를 나타내다가 올해 들어 6.5%를 뛰어넘었다. 자동차 전문 매체 에드먼드닷컴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9~12월)에 신차를 산 소비자 중 한 달에 1000달러(약 125만 원) 이상, 신차 구매 원금과 이자를 감당해야 하는 인원 비중이 16%에 달한다고 했다. 2020년(6.7%) 대비 10% 포인트 가깝게 오른 것이다.여기에 트위터를 인수한 머스크의 계속된 기행으로 테슬라 3대 개인 주주인 인도네시아 억만장자 레오 코건이 CEO 교체를 요구하는 등 단단하던 팬덤 층의 이탈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한 때 주당 1000달러를 넘어서며 ‘천슬라(테슬라+1000)’라고 불렸던 테슬라의 주가는 13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122.4달러로 마감했다.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현대자동차그룹을 포함해 전동화 속도를 높이고 있는 기존 완성차업체의 추격이 거센 상황에서 ‘테슬라만의 장점’이 점차 퇴색되어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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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신 “테슬라 새 기가팩토리, 印尼 유력”… 韓정부 “확정 아니다”

    글로벌 1위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아시아 제2기가팩토리’ 신규 입지로 인도네시아를 선택할 것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테슬라 공장 유치에 공을 들여온 한국 정부는 “최종 결정된 것은 아니다”라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11일(현지 시간) 테슬라 신규 공장 투자 유치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인도네시아가 공장을 신설하기 위한 잠정 합의에 근접했다고 보도했다. 신규 공장은 연간 100만 대 생산 규모가 될 전망이다. 바흐릴 라하달리아 인도네시아 투자부 장관이 부처 주도로 테슬라와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에 테슬라 기가팩토리가 생긴다면 중국 상하이에 이은 아시아 두 번째 생산기지가 된다. 테슬라는 미국의 텍사스 오스틴과 캘리포니아 프리몬트, 독일 베를린 등에도 전기차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멕시코 신규 공장 설립도 현재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가팩토리 유치에 뛰어들었던 한국 정부로서는 민감하게 받아들일 만한 소식이다. 지난해 11월 윤석열 대통령과 화상통화를 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한국을 최우선 투자 후보지 중 하나로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후 산업통상자원부와 KOTRA는 유치 전담팀을 꾸렸다. 전담팀은 17개 광역자치단체로부터 취합한 투자의향서를 이달 초 테슬라 본사에 전달했다. 서울과 제주를 제외한 나머지 광역단체들이 복수로 후보지를 제안하면서 전국 30여 곳이 유치 후보로 나서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경쟁자로 꼽혔던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에 비해 한국은 인건비가 비싸고 노사 갈등 문제도 뿌리 깊다”며 “이미 국내에 있는 외국 자동차 업체들도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테슬라가 선뜻 투자를 결정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반전의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테슬라와 인도네시아가 아직 정식 계약을 체결한 것은 아니어서 막판 협상에서 틀어질 가능성이 있다. 블룸버그통신도 테슬라 측에 인도네시아 공장 건립에 대해 질의했지만 명확한 답변을 받지 못했다. 더구나 머스크 CEO는 2030년 말까지 연간 2000만 대의 전기차를 생산하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목표 달성을 위해 10∼12개의 공장을 더 짓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인도네시아가 2번째 입지로 결정되더라도 추가 투자 과정에서 한국이 여전히 후보지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정부도 테슬라 투자 유치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테슬라의 인도네시아 공장 설립 임박 관련 기사 건은 일단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투자의향서를 제출한 한 광역단체 관계자는 “일단은 유치 준비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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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그룹, 美 ‘2022 굿디자인 어워드’ 11개 부문 수상

    현대자동차그룹은 11개 그룹사 제품이 미국의 권위 있는 디자인상인 ‘2022 굿디자인 어워드’에서 운송 디자인과 로보틱스 디자인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됐다고 11일 밝혔다. 미국 굿디자인 어워드는 미국 시카고 아테네움 건축 디자인 박물관과 유럽 건축·예술·디자인·도시 연구센터가 협력해 선정하는 상이다. 매년 전자, 운송, 가구, 로보틱스 등 포천 500대 기업의 다양한 제품들을 부문별로 평가해 수상작을 발표하고 있다. 현대차는 운송 디자인 부문에서 △트레일러 드론 △세븐 콘셉트, 로보틱스 디자인 부문에서 △PnD 모빌리티 △L7 △모베드 등 총 5개 제품이 수상작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누렸다. 신개념 수소 모빌리티 ‘트레일러 드론’은 ‘2022 레드 닷 어워드’ 디자인 콘셉트 부문에서 최고상인 대상(Luminary)을 수상한 바 있다. 현대차는 총 8개의 제품만이 선정된 로보틱스 디자인 부문에서 3개 상을 거머쥐었다. 기아는 △니로 △EV9 콘셉트 △마젠타 디자인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전기차 전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 운송 디자인 부문에서 총 4개가 선정됐다. 제네시스는 △G90 △제네시스 ccIC(connected car Integrated Cockpit)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 운송 디자인 부문에서 총 2개를 수상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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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롤스로이스 올해 주문 꽉차… 불황에도 ‘럭셔리카’ 질주

    지난해 국내 자동차 신차 등록대수가 소폭 하락했지만, 5억 원을 훌쩍 넘는 럭셔리 자동차의 판매량은 오히려 증가했다. 10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영국의 롤스로이스는 지난해 한국 시장에서 234대를 팔았다. 2021년 225대보다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국내 시장 최다 판매 기록을 또다시 깼다. 롤스로이스는 2019년 161대, 2020년 171대를 팔았고 2021년엔 연간 200대 판매를 넘어서는 등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롤스로이스는 전 세계에서도 지난해 6021대를 팔았다. 2021년보다 8% 판매량이 증가했는데, 연간 글로벌 판매량이 6000대를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지난해 성과는 118년 브랜드 역사상 최고 실적이다. 4억 원대 후반인 ‘컬리넌’과 4억 원 후반∼5억 원대인 ‘고스트’가 성장을 이끌었다. 현재 롤스로이스의 모든 모델은 올해 말까지 주문이 밀려 있다. 토스텐 뮐러 오트보쉬 롤스로이스모터카 최고경영자(CEO)는 “한국 시장은 지난 2년 동안 큰 성장세를 보였다. 머지않아 한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롤스로이스가 가장 많이 팔리는 국가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벤틀리는 지난해 국내에서 775대를 팔았다. 2021년 506대보다 약 270대를 더 팔면서 판매량이 57% 증가하는 등 역대급 실적을 냈다. 벤틀리의 ‘플라잉스퍼’는 지난해에만 국내에서 380대가 팔리며 벤틀리의 성장을 이끌었다. 2019년 129대를 팔았던 벤틀리는 2020년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296대를 파는 성과를 냈다. 람보르기니는 2019년 173대, 2020년 303대, 2021년 353대로 판매량이 꾸준히 늘더니, 지난해엔 400대 판매를 돌파했다. 람보르기니 모델 중엔 슈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우루스’가 309대 팔리면서 성과를 견인했다. 페라리는 국내 판매 숫자를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지난해 국내 판매량이 1% 줄었다. 페라리 측은 “하반기(7∼12월) 유류비 상승으로 자동차 운반선 운항이 두 달 정도 늦어졌기 때문이다. 계약 건수로는 판매량이 소폭 증가했다”고 말했다. 외적인 요인이 아니었다면 지난해 판매량이 전년 대비 더 늘었을 것이라는 것이다. 지난해 국내 자동차 시장의 신차 등록 대수는 168만5000대로, 2021년 173만5000대보다 약 5만 대 줄었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 부족에 따른 물량 부족과 물가 인상 등에 따른 소비자 부담이 자동차 구매에 타격을 줬기 때문이다. 금리가 올라가면서 신차 주문을 취소하는 고객이 늘어난 것도 등록 대수 감소의 원인이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공학부 교수는 “빈익빈 부익부 현상의 결과라고 본다. 경기가 어려울수록 좋은 차는 더 잘 팔리는 경향이 있다. 서민들은 신차 주문을 취소하겠지만, 럭셔리 자동차 고객들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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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곧 개학인데” “中거주 가족 못 만나나” 발 동동

    중국이 한국 국민에게 당분간 중국행 단기비자 발급을 중단한다고 밝히면서 중국을 왕래하는 일반 국민들은 물론이고 관련 경제계의 피해도 발생할 것으로 우려된다. 10일 비자 발급 소식이 알려진 뒤 중국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이제 곧 개학인데 갑자기 단기비자 발급이 중단되면 공부는 어떻게 하라는 거냐”, “중국 현지에 가족을 둔 사람들은 가족 방문도 어려운 거냐”는 불만이 쏟아졌다. 여행업체인 모두투어 관계자는 “아직까지 예약을 취소하는 사람은 없지만 설 연휴 항공권에도 영향을 줄 것에 대비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에 현지 공장이나 법인을 둔 기업들은 대부분 주재원을 기반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단기비자 발급 중단으로 인해 당장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봤다. 하지만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일부 운영에 차질이 생길 것을 걱정하고 있다. 석유화학 A업체 관계자는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위드 코로나 시기를 맞아 추진, 계획했던 사업과 현지 기업과의 논의에 차질이 생기지 않을까 우려된다”라고 말했다. 중국에 진출한 한 상사 업체 관계자는 “이미 현지 주재원은 지난해 말 자리를 잡은 상태이고 급하게 중국 업체를 만나야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라며 “하지만 올해부터 양국을 자주 오가며 새로운 사업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란 기대는 꺾였다”라고 말했다. 올해부터 중국행 여행 수요가 단계적으로 늘 것을 기대하던 국내 항공사들은 전망이 어두워졌다. 양국 간 하늘길이 장기간 봉쇄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중국 노선 운항 횟수는 각각 주 9회와 10회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양국이 모두 비자 발급에 빗장을 걸어 잠그면서 자칫 봉쇄 국면이 장기전으로 넘어가는 건 아닌지 걱정이 생긴다”라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 2023-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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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 조선업, 수주량 4년 연속 2위… 1위 中과 격차 좁혀

    한국 조선업이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선박 수주량 2위에 그쳤지만 1위 중국과의 격차를 좁혔다. 10일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라크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은 1627만 CGT(표준화물선 환산 톤수·289척)를 수주하며 중국(2082만 CGT)에 이어 2위에 올랐다. 2018년 1위에 오른 이후 4년 연속 중국에 뒤졌지만 양국 간 격차는 줄었다. 한국과 중국의 수주량 차이는 2021년 833만 CGT에서 지난해 455만 CGT로 줄었다. 중국이 2021년 대비 수주량이 20.5% 감소하는 사이 한국은 8.9%만 줄어드는 수준으로 선방한 덕분이다. 세계 시장에서 한국 조선업의 점유율은 지난해 38%였다. 지난해 말 기준 한국의 수주잔량(남은 일감)은 3750만 CGT로, 1년 전의 3011만 CGT에서 739만 CGT(24.5%)가 올랐다. 중국의 지난해 말 수주 잔량 4788만 CGT는 같은 기간 14.9% 오른 수치다. 조선사의 수익성과 직결되는 신조선가지수는 지난해 12월 1년 전 대비 7.63포인트 오른 161.81포인트를 나타냈다. 선종별 선가는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2억4800만 달러(약 3090억 원), 대형 유조선 1억2000만 달러, 초대형 컨테이너선 2억1500만 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한국은 대형 LNG 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시장에서 전 세계 발주량(2079만 CGT)의 57.6%인 1198만 CGT를 수주했다고 앞서 발표한 바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친환경·고부가가치 선박 건조 시장을 주도하면서 수익성을 높이는 가운데 양적으로도 중국과의 격차를 다시 줄여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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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 목소리 들은 법무부, 조선인력 확보에 숨통 [기자의 눈/김재형]

    조선업은 올해 자동차와 더불어 수출과 생산량 증가가 기대되는 몇 안 되는 제조업종이다. ‘제조업 1번지’ 경기 시화공단에선 일감이 부족한 공장들이 줄폐업에 내몰리는 상황에서 조선사들의 수주 잔량(남은 일감)은 벌써 3년 치를 넘어섰다. 그런 조선소들도 걱정이 없는 게 아니다. 바로 구인난이다. 특히 용접, 도장, 전기공 등 기능인력들의 공백이 크다. 정부가 지난해 외국 인력 쿼터제를 완화했지만 수개월씩 걸리는 행정절차가 발목을 잡고 있다. 선박 건조 일정이 뒤로 밀리기 시작한 조선소에서는 아우성이 들린 지 오래다. 법무부의 ‘특정활동(E7) 비자’ 발급 절차는 지금도 그렇지만, 올해 상반기(1∼6월) 가장 적체가 심할 것으로 지목된 구간이다. 근본 원인은 행정처리 인력 부족이라고 한다. 올해 초까지 법무부 출입국·외국인관서의 비자 및 체류관리 담당 인원은 219명. 이 중 조선소들이 집중된 부산, 울산, 경남 창원, 거제, 전남 목포 지역에는 26명이 할당돼 있었다. 법무부에 따르면 이 인력들은 지난해 12월 12일까지 용접공 도장공 전기공 플랜트공 등 E7 비자와 관련해서만 산업통상자원부가 고용 추천한 1621명을 심사했다. 4월부터 8개월간이라지만 고용 추천은 주로 10월 이후 집중된 걸 감안해야 한다. 게다가 비전문취업(E9) 비자와 입국 이후 체류관리 업무도 이들이 담당한다. 비자 발급에 병목현상이 생긴 배경이다. 다행히 법무부는 현장의 목소리에 발 빠르게 화답했다. 조선 인력 수요가 집중된 5개 지역에 총 20명의 특별 심사 지원 인력을 파견해 당초 5주가 걸리던 비자 심사 기간을 10일 이내로 단축하기로 한 것이다. 기업별 외국 인력 도입 허용 비율을 내국인 인력의 20%를 넘지 못하도록 한 규제도 2년간 30%로 한시적으로 완화했다. 조선소에선 “그나마 한시름 놓았다”는 반응이 나온다. 일부에선 한꺼번에 밀려들어 올 외국인 근로자들의 체류관리 인력도 선제적으로 확충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법무부의 이번 조치는 기업 현장의 목소리를 지체 없이 반영했다는 점에서 충분히 평가할 만하다.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타이밍’을 놓치면 그 효과는 반감할 수밖에 없다. 현장의 목소리가 가장 중요한 이유다.김재형·산업1부 기자 monami@donga.com}

    • 2023-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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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몽준-키신저, 뉴욕서 한반도 정세 논의

    정몽준 아산정책연구원 명예이사장이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과 만나 한반도 문제를 비롯한 국제 정세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8일 아산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정 명예이사장은 5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에서 키신저 전 장관과 오찬을 함께하며 한국의 안보에 꾸준히 관심을 갖고 조언해주기를 요청했다. 키신저 전 장관은 “한국과 미국이 굳건한 공조로 북핵 문제를 슬기롭게 풀어 나가야 한다”며 “북한의 비핵화가 동북아 평화와 안정에 필요하고 중국에도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키신저 전 장관은 리처드 닉슨 대통령 안보보좌관을 맡았고, 제럴드 포드 대통령 재임 시절에는 국무장관을 지냈다. 6·25전쟁 중이던 1950년 하버드대 대학원생 신분으로 방한해 작성했던 ‘미국의 전략’이란 보고서를 당시 미국 정부에 제출했다. 이는 향후 공산주의 세력에 대응하는 데 기초가 된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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