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규인

황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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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6-01-23~2026-02-22
배구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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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카드 “처음가는 챔프전, 대한항공도 꺾어주마”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이 이번에는 ‘프로배구의 김경문’ 이미지를 벗을 수 있을까. 김경문 한국 야구 대표팀 감독은 부임 당시 약체라는 평가를 받던 프로야구 두산과 신생팀 NC를 맡아 단기간에 두 팀을 모두 ‘가을 야구’ 무대까지 이끄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15년 프로 감독 생활 동안 한 번도 한국시리즈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신 감독 역시 LG화재(현 KB손해보험) 대한항공 한국전력 우리카드 감독을 맡아 모든 팀을 ‘봄 배구’ 무대로 이끌었지만 아직 챔피언결정전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적은 없다. 다만 다음 주가 지나면 신 감독도 ‘우승 감독’ 타이틀을 얻을지 모른다. 우리카드가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성공하면서 또 한번 ‘대권 도전’ 기회를 잡았기 때문이다. 우리카드는 7일 안방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프로배구 남자부 플레이오프(3전 2승제) 2차전에서 OK금융그룹을 3-1(25-21, 18-25, 25-18, 25-22)로 물리쳤다. 전날 열린 1차전에서도 3-1 승리를 거뒀던 우리카드는 시리즈 전적 2전 전승으로 챔프전행 티켓을 차지했다. 우리카드가 챔프전에 진출한 건 우리캐피탈이라는 이름으로 창단한 2008년 이후 처음이다. 정규리그 2위 우리카드는 11일부터 정규리그 1위 대한항공과 우승 트로피를 놓고 5전 3선승제로 승부를 겨루게 된다. 대한항공은 신 감독이 2010∼2011, 2011∼2012시즌 챔프전 무대로 이끌었던 팀이기도 하다. 개인적으로는 대한항공 시절 이후 9시즌 만에 챔프전 무대를 밟는 신 감독은 “정규리그 때는 대한항공과 팽팽한 승부(3승 3패)를 했지만 큰 경기 경험에서는 우리가 밀리는 게 사실”이라며 “선수들이 섬세한 배구를 선보일 수 있도록 잘 이끌겠다”고 말했다. 이날 우리카드에서는 외국인 선수 알렉스(30·포르투갈)가 블로킹 6득점, 서브 4득점, 후위 6득점으로 트리플크라운(블로킹 서브 후위 각 3득점 이상)을 달성하면서 팀 승리에 앞장 섰다. 양 팀 최다인 24득점을 했다. 2017∼2018시즌 KB손해보험에서 뛰었던 알렉스는 “우승하기 위해 한국에 돌아왔다. 꼭 정상을 밟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OK금융그룹은 1라운드를 6전 전승으로 마치면서 강력한 우승 후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결국 3위로 시즌을 마쳤다. 석진욱 OK금융그룹 감독은 “(학교폭력 사태로 송명근 심경섭이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계획한 대로 끝까지 시즌을 치르지 못하게 된 게 아쉽다”고 말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1-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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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진이형 상’ 최주환, 이번엔 역전 솔로포

    “생각지 못했던 정용진 구단주님 깜짝 서프라이즈, ‘용진이형 상’ 너무 감사합니다. 맛있게 먹고 힘내서 야구 잘하겠습니다.” 올 시즌을 앞두고 SSG로 이적한 최주환(33·사진)은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BO리그 안방경기를 앞두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용진이형 상’ 수상 소식을 전했다. 정용진 SSG 구단주(신세계 부회장) 이름을 딴 이 상은 경기별 SSG 최우수선수(MVP)에게 돌아간다. 최주환은 4일 개막전이자 SSG 창단 첫 경기에서 롯데를 상대로 홈런 2개를 치면서 상장과 함께 한우 세트를 선물로 받았다. 수상 효과는 이날까지 이어졌다. 최주환은 이날 한화와의 안방경기에서 1-1로 맞선 6회말 한화의 두 번째 투수 김종수를 상대로 역전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팀이 2-1로 승리를 거두면서 최주환은 SSG 창단 후 두 경기 연속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SSG 선발 박종훈(30)은 이날도 7이닝을 2피안타(1피홈런) 1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되면서 한화 상대 16연승 기록을 남겼다. 반면 시범경기를 1위로 마친 한화는 두 경기 연속 1점차 패배를 당하면서 첫 승 달성을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한화 수베로 감독은 이날 8회말 수비 때 심판진에게 항의하다 시즌 1호 감독 퇴장 명령을 받기도 했다. 수베로 감독은 주현상(29·등번호 66번)을 마운드에 올리려 했지만 통역 과정에서 강재민(24·등번호 55번)으로 잘못 전달되면서 마찰이 있었다. 수원에서는 새 외국인 왼손 선발투수 수아레즈(29)가 6이닝 1피안타 무실점 9탈삼진을 기록한 LG가 안방 팀 KT에 3-2 진땀승을 거두고 개막 후 2연승을 기록했다. KT는 8회말 두 점을 뽑으면서 LG를 추격했지만 황재균의 적시타 이후 새 외국인 타자 알몬테(32)가 병살타를 치면서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창원에서는 롯데가 이대호(39)의 시즌 전체 1호 만루홈런(3회)과 5-5 동점이던 9회에 터진 한동희(22)의 3점 홈런에 힘입어 NC를 10-5로 꺾었고, 잠실에서는 두산이 김재환(33)과 박건우(31)의 홈런을 앞세워 삼성을 6-3으로 물리쳤다. 삼성은 개막 3연패에 빠졌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1-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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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자컬링, 2위 캐나다 깼다

    세계 대회에 처음 출전한 선수들로 구성된 한국 남자 컬링 대표팀이 세계랭킹 2위 캐나다를 물리치고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한국은 6일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2021 세계컬링연맹(WCF) 남자세계선수권대회 예선 7차전에서 캐나다의 ‘팀 브렌던 보처’를 10-9로 눌렀다. 팀 브렌던 보처는 세계컬링투어에서 그랜드슬램 우승을 3회 차지한 강팀이다. 반면 한국 대표 정영석(스킵) 이준형(리드) 박세원(세컨드) 김정민(서드) 서민국(플레잉코치)은 소속 실업팀 없이 활동하는 순수 아마추어 선수들이다. 의정부중고교 선후배 사이인 이들은 경기컬링연맹이라는 이름을 달고 지난해 국가대표 선발전에 출전해 경북체육회를 물리치고 태극마크를 달았다. 한국은 대회 5연패 이후 전날 네덜란드를 5-4로 꺾은 데 이어 2승 5패로 14개 참가국 가운데 11위에 올랐다. 한국이 남은 6경기에서 6위 안에 진입하면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출전권을 따낸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1-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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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남자 컬링, 세계랭킹 2위 캐나다 격파 ‘대이변’

    세계 대회에 첫 출전한 선수들로 구성된 한국 남자 컬링 대표팀이 세계랭킹 2위 캐나다를 물리치고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한국 대표팀은 6일 캐나다 앨버타주 캘거리에서 열린 2021 세계컬링연맹(WCF) 남자세계선수권대회 예선 7차전에서 캐나다의 ‘팀 브랜든 보처’를 상대로 10-9 승리를 기록했다. 팀 브랜드 보처는 세계컬링투어에서 그랜드슬램 우승을 3회 차지한 강팀이다. 반면 이번에 한국 대표로 참가한 정영석(스킵) 이준형(리드) 박세원(세컨드) 김정민(서드) 서민국(플레잉코치)은 소속 실업팀 없이 활동하는 순수 아마추어 선수들이다. 경기 의정부중·고 선후배 사이인 이들은 경기컬링연맹이라는 이름을 달고 지난해 국가대표 선발전에 출전해 경북체육회를 물리치고 대표팀 타이틀을 따냈다. 한국 대표팀은 이번 대회를 5연패로 시작했지만 전날 네덜란드를 5-4로 꺾고 첫 승을 기록한 데 이어 캐나다까지 물리치면서 2승 5패로 14개 참가국 가운데 11위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한국이 남은 6경기에서 6위 안으로 순위를 끌어올리면 2022 베이징올림픽 출전권을 따낼 수 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1-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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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개비]엄마 감독의 멀티태스킹

    아디아 반스 감독(44)은 애리조나대 여자 농구부를 미국대학체육협회(NCAA) 선수권대회 결승으로 이끌었다. 5일 결승전 후반전 직전까지 그는 코트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라커룸에서 6개월 딸에게 먹일 모유를 짜고 있었던 것. 역시 워킹맘인 홀리 로 ESPN 기자는 “이런 것까지는 보도할 필요는 없다고 하실지 모른다. 이렇게 당연한 일상도 이해받지 못하기에 워킹맘이 고달픈 것”이라고 말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1-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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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뷔페 식사, 개념 시구, 우천 취소…2021 KBO 첫 주말 경기 이모저모

    기다리고 기다리던 2021 KBO 리그가 막을 올렸다.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는 바람에 전체 일정 10경기 가운데 6경기밖에 열리지 못했지만 경기장 안팎에서 재미있는 일이 많이 벌어졌다. 2021 KBO 리그 첫 주말 이모저모를 정리했다.○…SSG에서 4일 창단 첫 경기를 앞두고 선수단에게 제공한 점심 메뉴는 △닭 백숙 △베이컨 롤 △쇠고기 갈비찜 △쇠고기 등심 △양장피 냉채 △연어 롤 △장어 구이 △쭈꾸미와 오징어 볶음 등이었다. 이 모든 게 한 끼 식사 메뉴로 나왔다. SSG 선수단 점심 메뉴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퍼지면서 팬들은 “SSG가 창단 첫 경기부터 홈런 네 방을 터뜨린 이유가 다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인천 SSG랜더스필드 2층에는 SSG 계열사인 커피 전문점 ‘스타벅스’도 문을 열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전 세계 최초로 야구장에 스타벅스가 문을 연 사례”라며 “메이저리그나 일본 프로야구 구장에도 스타벅스는 없다”고 설명했다. ○…걸그룹 ‘브레이브걸스’ 멤버 유정이 ‘개념 시구’로 야구팬들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와 두산 경기에서 시구를 맡은 유정은 시구를 앞두고 3루쪽 파울선을 건너 뛰어 마운드를 향했다. 야구 선수들이 그라운드와 더그아웃을 오가는 과정에서 파울선을 밟지 않는 불문율을 따른 것. 2017년 발표한 ‘롤린’이 차트를 역주행하면서 ‘대세’로 거듭난 브레이브걸스는 이번이 여덟 번째 시구였지만 이전에는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떨어져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유정은 시구 베테랑답게 축하 공연을 마치고 그라운드에서 빠져 나올 때 동료 멤버가 파울선을 밟지 않도록 지도하는 여유까지 선보였다. ○…공식 개막일이던 3일에는 비 때문에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만 경기가 열렸다. 이 경기에서 삼성은 안방팀 키움에 1-6으로 패했다. 1득점은 삼성 팬들에게 아쉬운 결과지만 최근 3년 개막전 가운데는 팀 최다 득점이었다. 삼성은 지난해(2020년) 개막전에서 NC에 0-4, 2019년 개막전에서 역시 NC에 0-7로 패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공식 통계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3년 연속 개막전에서 1득점 이하에 그친 건 올해 삼성이 역대 두 번째다. 첫 기록을 남긴 것도 1997~1999년 삼성이었다. 당시에도 삼성은 0(對 현대) - 0(對 롯데) - 1(對 한화)점을 뽑는 데 그쳤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1-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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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로이 김 “美대표로 금메달 따도 인종차별… 호신 무기 늘 휴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다고 인종차별 타깃에서 빼주는 건 아니다. 집을 나설 때는 항상 최루액 분사기와 호신용 무기를 챙겨야 한다. 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도 하루에 수십 개의 혐오 메시지가 도착한다.” 2018 평창 겨울올림픽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금메달리스트이자 재미교포인 클로이 김(김선·21)이 “매일매일 아시아계 증오 범죄에 시달리고 있다”고 고백했다. 최근 인스타그램에서 받은 인종차별적 메시지 일부를 공개한 클로이 김은 3일 미국 스포츠 매체인 ‘ESPN’과의 인터뷰를 통해 “사람들이 이런 (인종차별적) 행동을 해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면서 “정말 무력하고 두려운 마음이 든다. 무척 힘들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지난달 15일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한국계 여성 3명이 백인 청년 로버트 에런 롱(21)의 총에 맞아 숨지는 등 아시아계 여성을 타깃으로 한 혐오 분위기가 번지고 있다. “공공장소에서 내게 침을 뱉은 사람도 있었다”는 클로이 김은 “급한 약속이 아니라면, 약속 장소가 사람이 많이 붐비는 곳이 아닌 이상 절대 혼자 어디에도 가지 않는다”며 “집 앞 식료품점에 갈 때도 허리에 차는 작은 가방에 전기충격기, 호신용 칼을 휴대하고 항상 가방에서 손을 떼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집 밖에서 부모님과 한국어로 이야기하는 것도 그만둬야만 했다”고 덧붙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아시아계를 향한 혐오는 더욱 심해졌다. 그는 “부모님과 함께 사는 로스앤젤레스 아파트에서 엘리베이터에 타려고 했는데 한 여성이 ‘여기 들어오면 안 된다’며 소리친 적이 있다”며 “부모님이 외출하러 현관문을 나설 때마다 다시는 못 볼 수도 있고, 병원에서 부모님이 공격을 받았다는 연락을 받을 수도 있어 항상 두렵다”고 말했다. 그는 가족의 안전이 걱정됐고, 이 문제에 대해 공개적으로 발언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그는 “내가 침묵하고 있다는 이유로 사람들이 나를 문제의 일부로 생각하는 것 같아 목소리를 내게 됐다”고 강조했다. ESPN은 “클로이 김이 아시아계 여성을 대표해 문제 제기에 앞장섰다”고 평가했다. 클로이 김은 “13세 때 미국 콜로라도주 애스펀에서 열린 ‘X게임’(스노보드, 스케이트보드 같은 종목에서 승부를 겨루는 대회)에서 금메달을 땄을 때부터 ‘중국으로 돌아가라. 백인 소녀들로부터 메달을 빼앗는 것을 그만두라’는 메시지가 도착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내가 아시아계라는 이유로 내가 이룩한 것들을 무시했다”면서 “당시에는 아시아인이라는 게 부끄럽고 싫었지만 이런 감정을 극복하는 법을 배웠고 지금은 아시아인이라는 게 정말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미국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이날 클로이 김이 스노보드 스타로 떠오르기 전부터 아시아계 미국인으로서 미국에서 사는 것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했다고 밝혔다. 2018 평창 올림픽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클로이 김은 아시아계 미국인으로서의 고충에 대해 “나는 바나나다. 겉은 아시아인이고, 속은 하얀 백인”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클로이 김은 미국으로 이민 간 한국인 부모님 사이에서 2000년에 태어났다. 네 살 때 아버지를 따라 스노보드를 타기 시작했으며 2009년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우승으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2013년 미국 성인 대표팀에 합류한 클로이 김은 2016년 미국 스노보드 그랑프리에서 여자 선수로는 처음 2연속 1080도 회전을 성공하면서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 사상 최초로 100점 만점 기록을 남겼다. 평창 올림픽 뒤 세계적인 장난감 업체 ‘마텔’은 110번째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클로이 김을 모델로 한 바비 인형을 내놓기도 했다. 2028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및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 조직위원회 역시 캘리포니아 출신인 클로이 김을 대회 홍보 전면에 앞세우고 있다. 그러나 이런 인물조차 인종차별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1-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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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진이 형, 우리 잘했죠” 최정-최주환 ‘대포 쇼’

    역시 구관이 명관이었다. SK 시절부터 팀 간판타자로 활약한 최정(34)이 SSG 공식 경기 첫 안타, 첫 홈런, 첫 타점, 첫 득점 기록을 동시에 남겼다. 최정은 4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1 KBO리그 롯데와의 안방경기에서 2회말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서 롯데 선발 스트레일리(33)가 던진 바깥쪽 빠른 공(시속 154km)을 밀어 쳤다. 이 타구는 110m를 날아가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1점 홈런이 됐다. 최정은 3-2로 앞서 가던 8회말에도 1점 홈런 하나를 추가해 SSG가 롯데를 5-3으로 꺾고 창단 첫 승리를 기록하는 데 앞장섰다. 최정은 경기 뒤 “무엇보다 (김원형) 감독님께 부임 후 첫 승리를 선사할 수 있어서 만족한다”고 말했다. 단, SSG 창단 첫 결승타 기록을 남긴 건 최주환(33)이었다. 지난겨울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두산에서 팀을 옮긴 최주환은 1-1로 맞선 4회말 무사 1루 상황에서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터뜨렸다. 최주환은 또 8회말 공격 때 최정에 이어 홈런을 치면서 SSG 창단 첫 연속 타자 홈런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프로야구 40년 역사상 두 번째로 이적 첫 경기에서 2홈런을 친 최주환은 “정용진 구단주 앞에서 첫 승을 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반면 KBO리그 데뷔 첫 공식 경기를 치른 추신수(39)는 3타수 무안타 1볼넷에 그쳤다. 그 대신 추신수는 5회말 공격 때 볼넷으로 1루를 밟은 뒤 2루를 훔치면서 SSG 창단 첫 도루 기록을 남겼다. 6이닝 2실점을 기록한 SSG 선발 르위키(29)가 SSG 창단 첫 승리투수, 9회 마운드에 오른 김상수(33)가 창단 첫 세이브의 주인공이 됐다. 고척에서는 5회말 공격 때만 6점을 뽑은 안방 팀 키움이 삼성을 7-4로 물리치고 개막 2연승을 기록했다. 원래 2021 KBO리그는 3일 5개 구장에서 동시에 막을 올릴 예정이었지만 전국적으로 비가 내려 고척을 제외한 나머지 4개 구장에서는 4일 시즌 첫 경기를 치렀다. 역대 개막전 최연소(평균 23.9세) 라인업을 들고 나온 한화와 안방 팀 KT가 맞붙은 수원에서는 지난해 단일 시즌 개인 최다 끝내기 안타 타이기록(4개)을 세웠던 배정대(26·KT)가 시즌 첫 경기부터 끝내기 안타를 치면서 팀에 3-2 승리를 선물했다. 창원에서는 NC 나성범(32)이 1회말 첫 타석에서 2021시즌 전체 1호 홈런을 쳤지만 경기에서는 LG가 2-1로 이겼다. 올 시즌 처음 지휘봉을 잡은 류지현 LG 감독은 개막전 첫 승리를 신고했다. 잠실에서는 8회말 터진 박건우(31)의 3점 홈런을 앞세워 두산이 KIA에 4-1 승리를 기록했다.인천=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1-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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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구 명가’ 삼성화재는 옛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까?

    ‘전통의 배구 명가’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은 이번 시즌을 ‘밑바닥’에서 보냈다. 프로배구 2020~2021 V리그 개막에 앞서 리빌딩을 선언한 삼성화재와 시즌 중반 이 흐름에 동참한 현대캐피탈은 거의 시즌 내내 하위권을 전전한 끝에 삼성화재가 최하위(7위), 현대캐피탈이 6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특히 삼성화재는 ‘몰락’이라는 표현을 써도 좋을 정도로 무너졌다. 삼성화재는 이번 시즌 총 승점 108 가운데 24.1%인 26을 따내는 데 그쳤다. 삼성화재는 지난 시즌까지 전체 승점 가운데 평균 69.1%를 가져가던 팀이었다. 이번 시즌 6승 30패에 그친 삼성화재는 통산 승률(67.2%)에서도 현대캐피탈(67.4%)에 밀려 2위로 내려갔다. 삼성화재로서 그래도 고무적인 건 1996년생 동갑내기 레프트 신장호와 황경민이 가능성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는 점이다. 삼성화재 공격 시도 가운데 19.7%를 책임진 신장호는 공격 성공률 52.8%로 시즌을 마쳤다. 공격 성공률 순위에 이름을 올리려면 공격 점유율이 20% 이상이어야 하기 때문에 순위에는 빠졌지만 기록 자체는 리그 전체 4위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이번 시즌 개막을 앞두고 우리카드에서 건너온 황경민도 서브 리시브 효율 7위(41.0%)에 이름을 올렸다. 레프트로만 따지면 한국전력 이시몬(44.7%), 대한항공 곽승석(42.8%) 다음이 황경민이다. 우리카드에서 서브 리시브 보강을 이유로 황경민을 내주고 선택한 삼성화재 출신 류윤식(40.1%)이 오히려 황경민보다 기록이 떨어졌다. 두 선수가 다음 시즌에도 현재 기량을 유지한다면 삼성화재는 ‘똘똘한 외국인 선수 한 명’만 잘 뽑아도 팀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 이번 시즌 삼성화재에서 가장 아쉬웠던 게 바로 외국인 선수 활약이다. 각 선수가 뛴 기간을 기준으로 하면 바르텍은 공격 점유율 44.7%, 마테우스는 40.6%를 기록했지만 삼성화재에서 기대하는 ‘파괴력’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삼성화재 고희진 감독은 “외국인 선수 선발 과정에서 선수들이 영상을 보고 가장 선호했던 선수가 바르텍이었다. 특히 세터들은 만장일치로 바르텍을 선택했다”며 “그러나 영상과 실제 플레이가 너무 달랐다. 바르텍을 교체하려고 했을 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때문에 대체 선수를 구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러면서 시즌이 아주 꼬인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이제 프로배구는 남자부보다 여자부가 더 팬들의 관심을 받는 리그가 됐다. 배구 전문가들은 남자부가 다시 살아나려면 열성 팬이 많았던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이 예전처럼 다시 팽팽한 라이벌 구도를 형성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그러려면 삼성화재가 옛 명성을 되찾는 게 급선무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1-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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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LB 162경기… 30개팀 한날 개막전

    메이저리그(MLB) 2021시즌이 2일 15개 구장에서 일제히 막을 올린다. MLB 소속 30개 팀 전부가 한 날짜에 개막전을 치르는 건 1968년 이후 처음이다. 올 시즌 MLB를 상징하는 키워드는 ‘복귀’라고 할 수 있다. 먼저 팀당 162경기 체제가 돌아온다. 지난해에는 전 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유행하면서 MLB는 팀당 60경기 체제로 정규시즌 일정을 소화했다. 지난해에는 또 이동 최소화 차원에서 리그가 아니라 동부·중부·서부 지구 소속 팀끼리 일정을 짰지만 올해는 다시 리그 기준으로 돌아온다. 그러면서 올해 내셔널리그 경기 때는 투수가 타석에 들어서는 모습도 돌아오게 됐다. 지난해에는 내셔널리그 팀도 아메리칸리그처럼 지명타자 제도를 채택했다. 관중도 돌아온다. 다만 각 팀 안방 도시가 속한 주(州) 정부 방침에 따라 수용 가능한 인원에는 차이가 난다. 가장 많은 관중을 받을 수 있는 팀은 텍사스다. 텍사스 주 정부는 텍사스 구단이 새 안방구장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 4만518명까지 관중을 받을 수 있도록 허락했다. 이 구장 좌석 100%에 해당하는 숫자다. 돌아오지 못하는 것도 있다. 토론토는 올해도 캐나다 토론토 내 로저스 센터를 안방구장으로 쓰지 못한다. 코로나19 예방 조치로 미국-캐나다 사이 이동이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이다. 토론토는 시범경기에 이어 정규시즌에서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에 있는 TD볼파크를 안방으로 쓰기로 했다. 토론토가 스프링캠프 때 안방으로 사용했던 구장이다. 플로리다 방역 당국은 이 구장 전체 8500석 가운데 15%에 해당하는 1275명까지 관중 입장을 허용하기로 했다. 그대로 남는 것도 있다. 더블헤더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두 경기를 각 7이닝씩만 진행한다. 지난해 도입한 승부치기도 유지한다. 연장전에 들어가면 각 팀은 주자를 2루에 둔 채 공격을 시작한다. 한국인 메이저리거 가운데는 ‘블루 몬스터’ 류현진(34·토론토)이 올해도 개막전 선발로 돌아온다. 3년 연속 개막전 선발로 나서는 류현진은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뉴욕 양키스 에이스 게릿 콜(31)과 선발 맞대결을 벌인다. ‘KK’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은 허리 통증으로 부상자명단(IL)에서 개막을 맞게 됐다. 오른쪽 무릎 부상 중인 최지만(30·탬파베이)도 IL에서 개막을 맞는다. 메이저리그 ‘루키’ 김하성(26·샌디에이고)은 개막 로스터에 이름을 올릴 확률이 높지만, 양현종(33·텍사스)이 개막을 맞이할 곳은 여전히 안갯속이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1-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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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용진 “올해 SSG는 144경기 이상 치를 것 같아”

    SK 인수 이후 파격적인 행보를 이어가던 SSG가 프로야구 무대에 공식적인 첫걸음을 남겼다. SSG는 30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구단주), 정지택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창단식을 열었다. SSG는 이날 기업이미지(CI)를 비롯해 마스코트(사진), 유니폼 등을 공개했다. ‘추추 트레인’ 추신수(39)가 SSG 선수단을 대표해 방문경기 유니폼을 입고 등장했다. 추신수는 “어릴 때부터 빨강을 좋아했다. 구단에서 새 유니폼을 만든다고 했을 때 나뿐만 아니라 많은 선수가 (기존 SK의 상징색인) 빨강이 들어갔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선수단 생각을 반영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SSG는 이탈리아를 원산지로 하는 대형견 ‘카네코르소’를 형상화한 마스코트 ‘랜디’도 공개했다. 추신수는 “어깨에 너무 힘이 들어간 디자인”이라며 “그 점만 보완하면 괜찮을 것 같다”고 개인 의견을 밝혔다. 정 부회장은 “올해 SSG는 144경기 이상을 할 것 같다는 강한 느낌을 받는다. 마지막 한 경기까지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로야구 정규시즌은 144경기다. 그 이상 경기를 한다는 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겠다는 뜻이다. 정 부회장은 이날 창단식을 앞두고 음성 기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클럽하우스’를 통해 “야구판을 싹쓸이하는 게 목표”라고 밝히기도 했다. 정 부회장은 계속해 “올해 신년사를 통해 흔들리지 않고, 굽히지 않고, 목표를 향해 굳건하게 나아가자는 의미로 ‘불요불굴(不撓不屈)’이라는 사자성어를 인용했다”면서 “우리가 한마음으로 고객과 팬들에게 광적으로 집중한다면 꿈이 현실이 되는 야구단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명문팀 SK 와이번스 매각으로 상심이 크실 텐데 (SSG 연고지인) 인천 시민들은 우리를 따뜻하게 맞아주셨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신세계는 여러분 꿈에 든든한 조력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정 부회장은 이날 0시 30분부터 클럽하우스를 통해 팬들과 소통하면서 “본업(유통업)과 연결시키지 못하는 롯데를 보면서 야구단을 꼭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경기에서는 우리가 질 수도 있지만 마케팅에서는 반드시 이길 자신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창단식에 앞서 SSG는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시범경기에서 3-2로 진땀승을 거뒀다. 시범경기 첫 승을 거두면서 1승 1무 5패로 마무리하게 됐다. 추신수는 이 경기에서 3타수 2안타 1볼넷으로 ‘멀티히트’ 기록을 남겼다. 이날로 시범경기 일정을 모두 마무리한 프로야구는 4월 3일 정규시즌을 개막한다. SSG는 인천에서 롯데와 개막전을 치른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1-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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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흥국생명은 ‘6번 늪’에 빠진 김연경을 얼마나 도울 수 있을까 [발리볼 비키니]

    ‘배구 여제’ 김연경(33)이 ‘6번 늪’에 빠졌습니다. ‘어우흥’(어차피 우승은 흥국생명)이라는 평가를 받던 흥국생명이 프로배구 2020~2021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에서 벼랑 끝에 몰린 이유입니다.혹시 모르시는 분께 말씀드리면 각 팀은 세트마다 라인업을 제출하며 각 선수는 라인업 순서에 따라 1~6번 자리를 시계방향으로 한 칸씩 옮겨 가면서 경기를 치릅니다.이를 ‘로테이션’(rotation)이라고 하고 2~4번 자리에 위치한 선수를 전위(前位), 나머지를 후위(後位) 선수라고 부릅니다.후위 선수는 네트와 어택라인 사이에서 네트보다 높이 있는 공을 건드리면 안 됩니다. 그래서 어떤 선수가 후위에 위치했을 때는 공격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 게 일반적입니다. 따라서 팀 최고 공격수가 전위에 최대한 오래 머물 수 있는 자리를 고르는 게 라인업을 짜는 기본 원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자리는 4번입니다. 실제로 이번 시즌 여자부 정규리그 경기 기준으로 4번 자리에서 시작한 선수는 전체 랠리 가운데 54.1%를 전위에서 소화했습니다. 반면 1번 자리에서 시작한 선수는 54%가 후위였습니다. 이런 이유로 V리그에서는 외국인 선수가 4번, 세터가 1번에서 시작하는 게 일반적입니다. (배구 역사를 살펴보면 이 확률 차이 때문에 세터와 대각에 서는 주 공격수 = 라이트가 탄생하게 됐습니다.) 세터가 전위에 있을 때는 전위에 있는 공격수가 두 명뿐이지만 후위에 있으면 공격수 세 명이 전위에 있기 때문에 선택의 폭이 넓어지게 됩니다. ● 공격 효율 0.082그러면 냉정하게 말해 외국인 선수 브루나(22·브라질)가 김연경보다 공격력이 떨어지는 흥국생명은 이번 챔프전 때 어떤 라인업을 짜고 있을까요?신기하게도(?)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은 챔프전 두 경기 모두 김미연(28)을 4번 자리에 배치한 채 경기를 시작했습니다. 대신 브루나가 3번 자리에서 경기를 시작했습니다. 김연경은 두 경기 모두 6번 자리에서 출발했습니다.그러니까 원래 레프트 자원인 김미연을 라이트 자리에, 원래 라이트 자원인 브루나를 레프트 자리에 배치하는 ‘변칙 라인업’을 들고나온 겁니다.이 라인업이 성공적이었다면 좋았겠지만, 결과는 그렇지가 못했습니다.제일 큰 문제는 역시 김연경이 전위(45.7%)보다 후위(54.3%)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졌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이번 챔프전 때 김연경은 일부러 후위에 오래 두려고 1번 자리에 배치하는 세터만큼 오랜 시간을 후위에서 소화해야 했습니다.플레이오프 때만 해도 이렇지 않았습니다. 플레이오프 세 경기를 치르는 동안 김연경은 전체 랠리 가운데 50.1%를 전위에서 49.9%를 후위에서 뛰었습니다. 사실상 반반이었던 것.그런데 챔프전 때는 특히 6번 자리에 머문 시간이 길었습니다. 이론적으로 계산하면 김연경은 이번 챔프전 기간 전체 랠리 가운데 16.5%를 6번 자리에서 소화해야 했습니다. 실제 결과는 23.1%였습니다.김연경이 6번 자리에 이렇게 오래 묶여 있던 이유는 간단합니다. 김연경이 6번 자리에 있을 때 흥국생명 전위에는 김미연 - 브루나 - 이주아(21)가 들어서게 됩니다.세 선수는 공격을 총 49번 시도해 13번(26.5%) 성공하는 데 그쳤습니다. 그나마 나머지 36번 가운데 5번은 상대 블로킹에 당했고 4번은 공격 범실로 끝이 났습니다. 그래서 공격 효율로 계산하면 0.082가 전부입니다.● 차상현의 덫흥국생명이 이 자리에서 이렇게 부진한 제일 큰 이유는 GS칼텍스 차상현 감독이 이 자리에 덫을 쳐놓았기 때문입니다.이 로테이션 순서 때 GS칼텍스에서는 주로 강소휘(24)가 서브를 넣었습니다. 강소휘는 정규 시즌 때 상대 팀 서브 리시브 효율을 27.1%(3위)로 끌어내리는 ‘강서버’입니다.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강소휘 서브 때 GS칼텍스 전위에는 이소영(27) - 러츠(27) - 문명화(26)가 자리 잡게 됩니다.이러면 먼저 러츠(206cm)와 문명화(189cm)가 높다란 블로킹 벽을 칠 수 있습니다. 또 공이 GS칼텍스 쪽으로 넘어와 반격 기회를 잡았을 때는 팀 내 공격 효율 1위 이소영(0.313)과 2위 러츠(0.303)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만약 GS칼텍스가 득점에 성공하면 강소휘 서브부터 랠리를 다시 시작해 연속 득점을 노릴 수 있습니다. 실제로 GS칼텍스는 전체 챔프전 두 경기에서 얻은 전체 150점 가운데 33점(22.0%)을 이 자리에서 뽑아냈습니다. GS칼텍스가 가장 많이 점수를 올린 게 바로 이 자리입니다.이렇게 GS칼텍스 공격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김연경은 6번 자리 그러니까 후위에 오래 묶여 있게 됩니다.● 공격 점유율 68.4%, 서브 리시브 점유율 36.7%김연경이 전위로 올라와도 GS칼텍스의 괴롭힘(?)은 끝나지 않습니다.김연경은 후위에서 흥국생명 전체 서브 리시브 가운데 18.9%(74개 중 14개)를 책임졌습니다. 전위에서 이 비율은 36.7%(60개 중 22개)로 두 배 가까이 올라갑니다. GS칼텍스 선수들이 김연경을 향해 ‘목적타’를 날렸기 때문입니다.김연경은 전위에서 서브 리시브 효율 45.5%를 기록하면서 목적타에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GS칼텍스 리베로 한다혜(26)가 정규시즌에 기록한 서브 리시브 효율이 45.6%입니다.문제는 서브 리시브만 잘해서는 점수를 올릴 수 없다는 점. 김연경이 받은 GS칼텍스 서브 22개 중 16개(72.2%)는 김연경의 공격 시도로 이어졌습니다. 이 16개를 포함해 김연경은 팀 전체 공격 시도 79개 가운데 54개(68.4%)를 담당했습니다.그리고 공격 효율 0.352를 남겼습니다. 정규리그 경기에서 공격 점유율 10% 이상을 기록한 선수 가운데 이보다 공격 효율이 높은 건 0.366을 기록한 양효진(32·현대건설·센터) 한 명뿐이었습니다. 그러니까 김연경은 챔프전 두 경기를 치르는 동안 전위에서 리베로급 서브 리시브 효율을 기록하면서 센터급 공격 효율을 남긴 겁니다. 그것도 100%가 넘는 ‘공격 점유율 + 서브 리시브 점유율’을 기록하면서 말입니다.그러나 어쩌겠습니까. 배구는 전위에서 한 선수만 잘한다고 이길 수 있는 경기가 아닌데 말입니다.아, 김연경은 챔프전 두 경기를 합쳐 디그를 19개 성공했습니다. 물론 흥국생명에서 제일 많은 기록입니다.● ‘배구 여제’ 이대로 안녕?V리그 무대로 돌아오면서 흥국생명과 1년 계약을 맺은 김연경은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시즌이 끝나면 다시 한국을 떠날 수도 있다는 메시지를 보냈습니다.흥국생명은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1, 2차전 모두 GS칼텍스에 0-3으로 무릎을 꿇은 상황. 30일 안방 구장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리는 3차전마저 내준다면 여자부 이번 시즌은 막을 내리게 됩니다.배구는 팀 스포츠고 김연경이 제아무리 ‘끝까지 가자’고 외쳐도 팀 동료들이 도와주지 않으면 이대로 걸음을 멈춰야만 합니다. 과연 팀 동료들이 김연경을 6번 늪에서 건져 올릴 수 있을까요?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1-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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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항공 남자 프로배구 정규리그 1위 역대 4번째 달성

    ‘어우흥’(어차피 우승은 흥국생명)은 목적지를 코앞에 두고 난기류에 휘말렸다. 그러나 ‘어우항’(어차피 우승은 대한항공)은 예정대로 중간 기착지에 안착했다. 대한항공이 우리카드의 추격을 뿌리치고 프로배구 2020∼2021 V리그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다. 대한항공은 2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6라운드 방문경기에서 우리카드에 3-1(19-25, 25-22, 25-17, 25-22)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승점 3을 더한 대한항공은 승점 73을 기록했다. 2위 우리카드(승점 64)가 다음 달 2일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한국전력을 상대로 승점 3을 더해도 순위를 뒤집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 대한항공이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건 이번이 네 번째로 2018∼2019시즌 이후 두 시즌 만이다. 이번 시즌부터 대한항공 지휘봉을 잡은 로베르토 산틸리 감독(56·이탈리아)은 V리그 데뷔 첫해 정규리그 정상을 경험하게 됐다. 산틸리 감독은 프로배구 첫 번째 외국인 감독이기 때문에 외국인 감독이 팀을 정규리그 1위로 이끈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산틸리 감독은 “외국인 선수가 없는 상황에서도 국내 선수들이 센스 있는 경기를 펼치며 9승 4패를 기록한 게 결국 우승까지 이어졌다”며 “시즌을 치르면서 크게 성장한 선수가 적지 않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 좋은 경기를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 주장 한선수(36·세터)는 “외국인 선수가 바뀌기도 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일정이 중단되기도 하는 등 시즌 내내 워낙 많은 일들이 있어서 이번 시즌에는 팀이 안정됐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는데 여기까지 왔다”며 “그래서 챔피언결정전이 더욱 선물 같다. 즐기는 마음으로 꼭 승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다음 달 11일 오후 7시 안방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플레이오프 승자와 챔프전(5전 3승제) 1차전을 치른다. 대한항공이 챔프전에서도 승리하면 2017∼2018시즌 이후 세 시즌 만에 통산 세 번째 남자부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우리카드는 안방에서 정규리그 1위 자리를 내줬지만 위안을 삼을 수도 있다. 15차례 남자부 챔프전을 치르는 동안 정규리그 1위 팀이 우승한 건 5차례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다. 정규리그 1위 팀이 챔프전 우승까지 차지한 건 2013∼2014시즌 삼성화재가 마지막이다. 대한항공 역시 정규리그를 1위로 마친 뒤에는 한 번도 챔프전 우승을 거두지 못했다. 단, 우리카드는 아직 상대가 정해지지 않은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해야 챔프전 무대를 밟을 수 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1-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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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개비]파이팅!

    췌장암으로 투병 중인 유상철 전 프로축구 인천 감독이 위중하다는 소식이 언론 보도를 탔다. 다행히 오보였다. 유 전 감독은 “항암 치료가 워낙 힘들어 목소리도 잘 안 나오고 발음도 안 돼서 아무하고도 통화를 안 했다. 그러다 보니 오해가 퍼진 모양”이라고 해명했다. 2002년 국제축구연맹(FIFA) 한일월드컵 4강 진출을 통해 우리 국민에게 희망과 꿈을 선물했던 유 전 감독의 쾌유를 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1-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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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준환 세계선수권 10위… 30년 만에 국내 최고 기록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차준환(20·고려대)이 세계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차준환은 27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막을 내린 2021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54.84점을 받았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받은 91.15점을 더해 총점 245.99점을 기록한 차준환은 참가 선수 33명 가운데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1991년 뮌헨 대회 때 14위를 기록한 정성일(52)을 넘어서는 한국 남자 싱글 세계선수권 역대 최고 성적이다. 쇼트프로그램에서 클린 연기를 선보였던 것과 달리 차준환은 이날 트리플 악셀-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넘어지는 등 실수가 적지 않았다. 차준환은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을 조금 바꿨는데 실수가 나와서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면서 “2월 중순부터 허리 통증과 다리 근육 파열이 겹쳐 진통제로 버텨왔다. 한국으로 돌아가면 자가격리 기간 충분히 휴식하고 곧바로 내년 베이징 올림픽 준비에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ISU는 세계선수권대회 성적에 따라 국가별 베이징 겨울올림픽 출전 쿼터를 할당한다. 차준환이 10위 안에 이름을 올리면서 한국 대표팀은 올림픽 추가 출전권이 걸린 ‘네벨혼 트로피’ 대회 결과에 따라 남자 싱글에서 최대 2장까지 따낼 수 있게 됐다. 다만 차준환 본인이 올림픽 출전을 보장받은 건 아니다. 국내 대회 성적에 따라 올림픽 출전의 주인공이 결정된다. 차준환의 기량이 워낙 독보적이라 베이징행이 유력하다. 우승은 쿼드러플 점프를 다섯 차례 선보인 ‘점프 머신’ 네이선 첸(22·미국)에게 돌아갔다. 첸은 총점 320.88점으로 대회 3연패에 성공했다. 일본의 신성 가기야마 유마(18)가 준우승(291.77점)을 차지했고, 최근 올림픽 2연패를 이룬 하뉴 유즈루(27·일본)는 점프 실수로 3위(289.18점)에 머물렀다. 한편 전날 끝난 여자 싱글에서는 이해인(16·세화여고)이 총점 193.44점으로 10위, 김예림(18·수리고)이 191.78점으로 11위를 기록하면서 한국은 베이징 올림픽 여자 싱글 출전권 2장을 확보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1-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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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S칼텍스의 짧은 서브 vs 흥국생명 김미연의 리시브, 어느 쪽이 이길까 [발리볼 비키니]

    계단식 포스트시즌을 채택하고 있는 프로 스포츠 리그에서 챔피언결정전은 일반적으로 ‘정규리그 1위 팀 대관식’에 가깝다. 프로야구에서 계단식으로 포스트시즌을 진행한 뒤 한국시리즈 우승팀을 가린 건 총 30번. 이 가운데 정규리그 1위가 아닌 팀이 ‘업셋’에 성공한 건 5번(16.7%)밖에 되지 않는다.프로배구 여자부 챔프전은 예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때문에 서둘러 일정을 마무리한 지난(2019~2020) 시즌을 제외하고 챔프전은 총 15번 열렸다. 이 가운데 정규리그 1위 팀이 아니라 플레이오프 승리 팀이 ‘왕관’을 차지한 게 8번(53.3%)으로 절반을 넘는다. 정규리그 1위 팀이 챔프전 직행 티켓을 따내며 휴식을 얻게 된 것만큼이나 경기 감각을 잃어버린 게 승부에 큰 영향을 끼쳤다.이번 시즌 GS칼텍스를 정규리그 1위로 이끈 차상현 감독 역시 이 점을 잘 알고 있다. 차 감독은 “1차전 첫 세트 안에 우리만의 리듬을 찾는 게 중요하다”면서 “김연경(33) 또는 김미연(30)에게 서브를 집중시키고 브루나(22)의 공격 성공률을 떨어뜨릴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이런 방법이 하나만 있는 건 아니겠지만 그중 하나는 ‘짧은 서브’가 될 수 있다. 실제로 GS칼텍스는 6라운드 맞대결 때 이 전술로 김연경의 공격 가담 기회를 줄이는 데 성공했다. 진행 과정은 이랬다. ①왼쪽 어택라인 앞으로 떨어지는 서브를 넣는다 → ②김연경이 달려와 이 서브를 받는다 → ③흥국생명 선수 구성상 코트 오른쪽은 신경 쓸 필요가 거의 없다 → ④코트 가운데 블로킹벽을 치고 브루나가 걸려들기를 기다린다.만약 다른 선수가 이 서브를 받을 때는 김연경의 공격 효율을 떨어뜨리는 데 집중한다. 그 과정은 이렇다. ①코트 왼쪽에 김연경 공격에 대비해 블로킹 벽을 만든다 → ②그 뒤로 촘촘히 수비망을 만들어 디그 확률을 높인다 → ③디그에 성공하면 강소휘(24) - 러츠(27) - 이소영(27) 삼각편대 가운데 한 명이 반격을 마무리한다.어떻게 보면 아주 일반적인 접근이지만 이 전술을 김연경이 전위에서 힘을 쓰기 어렵게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 때 김연경은 상대 서브를 받은 뒤 자신이 본인이 직접 공격했을 때 효율(0.491)이 가장 높은 선수였다. 이런 공격이 20번 이상인 선수 가운데 성공률(54.5%)이 50%를 넘어가는 것도 김연경 한 명뿐이었다.또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전위에 있을 때와 후위에 있을 때 전혀 다른 팀이 된다는 점에서도 그렇다. 플레이오프 세 경기에서 김연경이 전위에 있을 때 흥국생명은 공격 효율 0.363을 기록했다. 양효진(32·현대건설·공격 효율 0.366)급 공격력을 선보였던 것이다. 반면 김연경이 후위로 물러났을 때 흥국생명 팀 공격 효율은 0.199가 전부였다. IBK기업은행 김주향(22)의 올 정규시즌 공격 효율이 0.203이었다.그래서 거꾸로 흥국생명으로서는 김연경과 대각에 서는 = 전·후위가 항상 반대인 ‘야미’ 김미연의 활약이 중요하다. 학교 폭력 사태로 이재영-이다영 쌍둥이 자매(이상 25)가 빠진 뒤 27.7%를 기록했던 김미연의 서브 리시브 점유율은 플레이오프 들어 51.2%로 치솟았다. 부담만 늘어난 게 아니다. 서브 리시브 효율 역시 같은 기간 20.5%에서 33.6%로 올랐고, 공격 효율도 0.169에서 0.222로 좋아졌다.한 남자부 감독은 “2016~2017시즌 챔프전 때 (당시 IBK기업은행 소속이던) 김미연이 없었다면 IBK기업은행이 우승 못 했다고 본다”면서 “김미연은 여전히 ‘이재영이 있었으면 우리 감독은 나를 쓰지 않았을 거야’라고 생각하고 뛸지 모른다. 자기 기량을 전부 발휘할 수 있도록 빨리 그 마음을 없애주는 게 중요하다. 그 심정을 알기에 김연경도 미디어 데이 때 김미연을 키 플레이어로 꼽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GS칼텍스에 제일 중요한 마음가짐은 역시 ‘하던 대로’라고 할 수 있다. 흥국생명이 기세가 무섭다고 해도 ‘어우흥’이라고 평가받던 그 시절과는 전력이 다른 게 사실이다. 삼각편대 가운데서는 강소휘가 조금 더 분발할 필요가 있다. 강소휘는 정규 시즌 때 흥국생명을 상대로 공격 효율 0.214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5개 상대 팀 가운데 가장 낮은 기록이다. 반면 러츠는 흥국생명을 상대로 가장 좋은 공격 효율(0.372)을 남겼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1-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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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서워진 브루나, 공격성공률 28 → 33 → 42%

    김연경(33)이 상수라면 브루나(21)는 변수다. 흥국생명을 상대하는 팀은 김연경에게는 점수를 주더라도 브루나만 잘 막으면 승리를 차지할 수 있다. 흥국생명과 프로배구 2020∼2021 V리그 여자부 챔피언 자리를 놓고 맞붙게 된 GS칼텍스 차상현 감독이 “남은 시간 동안 브루나의 공격 성공률을 떨어뜨릴 방법을 찾겠다”고 강조한 이유이기도 하다. 흥국생명은 외국인 선수 루시아(30)가 어깨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자 브라질 1부 리그에서 활약하던 브루나를 1월 8일 긴급 수혈했다. 그러나 입국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후유증 때문인지 정규리그 11경기에서 공격 성공률 31.3%에 머물렀다. 총 득점도 133점(경기당 평균 12.1점)에 그쳤다. 그러면서 브루나와 발음이 비슷한 ‘불운아’라는 영 좋지 못한 별명까지 얻었다. 그러나 2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브루나는 공격 성공률 42.4%(14득점)를 기록하면서 팀 승리에 발판을 놓았다. 김연경은 “브루나가 경기 전부터 의지가 남달랐다”며 “선수단 미팅 때부터 ‘(상대팀과 기 싸움을 벌이다가 경고) 카드를 받을 수도 있으니 알고 있으라’며 전의를 불태웠다”고 밝혔다. 플레이오프 1차전 때 28.6%였던 공격 성공률이 2차전에서 33.3%로 오른 데 이어 3차전에서는 40%대로 올라선 것도 흥국생명으로서는 고무적인 요소다. 브루나가 26일부터 막을 올리는 챔프전에서 팀 승리를 이끌어야 하는 현실적인 이유도 있다. 팀을 우승으로 이끌면 추가 수당 1만 달러(약 1133만 원)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준우승에 그치면 이 수당은 절반(5000달러)으로 줄어든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1-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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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 양석환-남호, 두산으로 함덕주-채지선과 트레이드

    두산 왼손 투수 함덕주(26)와 LG 내야수 양석환(30)이 유니폼을 맞바꿔 입는다. 프로야구 두산과 LG는 두 선수를 포함한 2 대 2 트레이드를 진행했다고 25일 발표했다. 이들과 함께 두산에서는 채지선(26·투수), LG에서는 남호(21·투수)가 트레이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트레이드로 두산은 오재일(35·현 삼성)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떠난 뒤 마땅한 대체자를 찾지 못했던 1루수 자리를 양석환으로 채울 수 있게 됐다. 차명석 LG 단장은 함덕주를 선발 자원으로 활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남호는 2019년 입단한 왼손 투수 유망주이고, 채지선은 입단 7년 차인 사이드암 투수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1-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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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LB, ‘파인 타르’ 사용 단속…“회전수 분석해 ‘부정투구’ 적발”

    일본 프로야구 세이부에서 뛰다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한 키쿠치 유세이(30·시애틀)는 MLB 데뷔 첫 해였던 2019년 5월 8일 경기에서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선발 등판해 7과 3분의 2이닝 동안 3피안타 1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그러나 경기 후 ‘부정 투구’ 논란에 휩싸였다. 모자 안쪽에 ‘파인 타르’를 바르고 마운드에 오른 모습이 TV 중계 카메라에 잡혔기 때문이다. 소나무 추출물로 만드는 파인 타르는 ‘끈끈이’라는 별칭으로 통할 만큼 끈쩍끈적한 물질이다. 원래 야구장에서는 방망이가 손에서 빠져 나가지 않도록 타자들이 장갑에 바르는 데 썼다. 그러다가 투수들도 이 손에 파인 타르를 바르면 ‘영점’을 잡는 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문제는 이런 행위가 야구 규칙 위반이라는 점이다. 야구 규칙은 투수가 로진 백에 들어 있는 송진 가루를 제외하고, 그 어떤 물질도 손에 바르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래서 키쿠치는 어떤 징계를 받게 됐을까. 아무런 징계도 받지 않았다. 당시 TV 중계를 맡았던 미국 NBC 방송 해설진도 ‘파인 타르를 쓴 게 아니라 제대로 숨기지 못한 게 문제’라는 식으로 지적하고 넘어갔을 뿐이다. MLB 투수들 사이에 그만큼 파인 타르가 널리 퍼져 있다는 방증이다. 타자들 역시 ‘투수가 파인 타르를 바르고 공을 던지면 제구력이 좋아져 머리 쪽으로 날아오는 공이 줄어든다’는 이유로 이를 크게 문제 삼지 않는 분위기였다. 파인 타르 사용이 규칙 위반이라는 사실 자체가 달라진 건 아니다. 이에 MLB 사무국에서 파인 타르 단속에 나서기로 했다. USA 투데이 등 미국 언론은 “사무국이 공 회전수를 감시해 부정 투구를 적발할 계획”이라고 25일 보도했다. 파인 타르를 바르고 공을 던지면 분당 회전수(RPM)가 400회 정도까지 늘어나게 된다. 투구 추적 시스템 ‘스탯 캐스트’를 통해 이를 잡아내겠다는 것이다. MLB 사무국은 이렇게 의심 사례가 나타나면 경기 중에라도 더그아웃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해 범인을 찾아내기로 했다. 단, MLB 사무국에서 실제로 징계를 시작하게 되면 선수 노동조합에서 반발할 가능성이 높다고 USA 투데이는 분석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1-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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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연경 플레이오프 활약, 얼마나 역대급이었나? [발리볼 비키니]

    “트레이너분이 테이핑을 잘해주셔서 감사했다. 선수라면 누구나 이 정도 통증은 가지고 있다. 진통제도 다른 선수가 먹는 정도로 먹었다.”‘배구 여제’ 김연경(33·흥국생명)은 2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20~2021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 3차전 경기가 끝난 뒤 이렇게 말했습니다. 김연경은 이날 오른손 부상으로 붕대를 감고 경기를 소화하고도 양 팀 최다인 23점을 올리면서 팀의 3-0(25-12, 25-14, 25-18) 승리를 이끌었습니다.이 경기에서 김연경은 공격을 37개 시도해 22개를 성공시키는 동안 공격 범실을 하나밖에 기록하지 않았고 상대 블로킹에 막힌 건 한 번도 없었습니다. 이를 가지고 계산하면 공격 효율 0.568이 나옵니다.프로배구 역사상 여자부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30번이 넘게 공격을 시도하고 이보다 높은 공격 효율을 기록한 건 KT&G(현 KGC인삼공사)에서 활약했던 외국인 선수 몬타뇨(38·콜롬비아)뿐입니다. 몬타뇨는 2009~2010시즌 플레이오프 때 2차전에서 공격 효율 0.591, 1차전에서 0.574를 기록했습니다.그런데 몬타뇨는 공격 전문 포지션이라고 할 수 있는 라이트였습니다. 반면 김연경은 수비까지 책임져야 하는 레프트입니다.그러니까 레프트 가운데서는, 그리고 ‘토종’ 선수 가운데서는 그 누구도, 심지어 김연경 본인도, 플레이오프에서 이보다 공격 효율이 높았던 적이 한 번도 없었던 겁니다.그전까지 김연경이 가장 높은 공격 효율을 남긴 플레이오프 경기는…이번 시즌 1차전이었습니다. 김연경은 이 경기에서 공격 효율 0.533을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이 기록은 플레이오페 역대 4위에 해당하는 기록입니다.그 이전에는 2008~2009시즌 1차전 때 0.429가 김연경 개인 최고 플레이오프 기록이었습니다. 챔피언결정전 기록까지 합쳐도 김연경이 ‘봄 배구’에서 이번 3차전보다 높은 기록을 남긴 적이 없습니다. 그전에는 2008~2009 챔프전 최종 4차전에서 때 0.565가 개인 최고 포스트시즌 기록이었습니다. 시리즈별로 나눠봐도 김연경은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개인 최고 기록을 세웠습니다. 김연경은 이번 플레이오프 세 경기를 공격 효율 0.446으로 마쳤습니다. 이전에는 역시 2008~2009시즌 챔프전 네 경기에서 기록한 0.435가 개인 최고 기록이었습니다.참고로 2008~2009시즌 챔프전 때 흥국생명 주전 세터는 ‘우승 청부사’ 이효희(41·현 한국도로공사 코치)였고, 이번 플레이오프 때는 데뷔 6년 만에 처음으로 세트 시도 1000개를 넘긴 김다솔(24)이었습니다. 플레이오프 때도 호흡이 잘 맞지 않아 김연경이 왼손으로 공을 처리하기도 했지만 챔프전행 티켓을 따내는 데는 문제가 없었습니다. 김연경은 “김다솔을 칭찬하고 싶다. 좋은 토스(세트)가 많았다. 큰 경기라 많이 긴장했을 텐데 자기 역할을 잘해줬다”며 ‘느닷없이’ 주전 세터 자리를 맡아야 했던 후배를 챙겼습니다.과연 김연경이 김다솔에게 ‘우승 세터’ 타이틀까지 선물할 수 있을까요? GS칼텍스와 흥국생명이 맞붙는 올해 챔프전 1차전은 2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막을 올립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1-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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