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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울진에서 발생해 강원 삼척 등으로 확산된 산불이 사흘째 계속되고 있어 피해가 커지고 있다. 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현재 산불 피해 지역은 1만3351ha(울진 1만2695ha, 삼척 656ha)다. 여의도(290ha) 넓이의 46배 규모다. 2000년 동해안 산불(2만3794ha) 이후 역대 두 번째로 큰 산불이다. 4일 오전 울진군 북면 두천리의 한 야산에서 시작된 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빠르게 북상했다가 5일 새벽부터 불길이 남쪽으로 향하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대본은 6일 헬기 54대와 장비 345대, 인력 5320명을 투입하며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산불로 단일지역에 헬기 50대 이상을 투입한 것은 처음이다. 투입 인력도 가장 많다. 하지만 불이 울진군에서만 모두 8개 구역으로 나누어 진화해야 할 만큼 동시 다발적으로 확산되면서 진화 작업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오후 5시 현재 주택 262채 등 모두 391개 시설이 완전히 불에 탔다. 이날까지 진화율은 약 40%이다. 불은 금강송 군락지가 있는 소광리 인근까지 번졌다. 이곳은 2247ha 면적에 수령이 200년이 넘는 노송 8만 그루, 수령 520년의 보호수 2그루가 있다. 6일 현재 울진·삼척 외에 강릉·동해, 영월 등 강원 동해안 일대에 대형 산불이 이어지고 있다. 경찰은 토치를 이용해 강릉에서 산불을 일으킨 60대 남성을 이날 구속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6일 울진·삼척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산불로 인한 역대 네 번째 특별재난지역 선포다. 이에 따라 피해 시설에 대한 복구비 일부를 국비로 지원하고 피해 주민에게는 지방세 납부유예와 공공요금 감면 등의 혜택을 준다.화염-연기 뒤덮인 하늘, 통신망 끊겨 신고도 못해… “여기가 전쟁터” [경북-강원 산불]화마 할퀸 울진-삼척 르포곳곳서 ‘타닥타닥’ 나무 타는 소리…소방차-헬기굉음까지 전쟁터 방불인력-장비 총동원에도 진화 어려워“불길둘레 60km… 현재 진화율40%”사흘간 불에 진압요원 체력도 바닥…“문화재 보호” 소방차-인력 배치도 “바로 여기가 전쟁터네요.” 5일 오전 11시경 경북 울진군 죽변면 국도 7호선 죽변교차로 앞에서 만난 주민 김성만 씨(65)의 눈에는 공포가 가득했다. 눈앞에는 대형 소방차가 사이렌을 울리며 쉴 새 없이 지나가고 있었다. 하늘에는 소방헬기 10여 대가 요란한 소리를 내며 물을 실어 날랐다. 재난 영화의 한 장면이 눈앞에 펼쳐지는 모습에 할 말을 잃은 모습이었다. 김 씨 주변에는 검붉은 화염과 거대한 연기가 사방팔방에서 피어올라 하늘이 거의 보이지 않을 지경이었다. ‘타닥타닥’ 나무 타들어가는 소리가 곳곳에서 들렸다.○ 여의도 46배 잿더미…주민 대피 도로 통제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6일 오후 4시까지 울진·삼척 산불로 산림 1만3351ha(울진 1만2695ha, 삼척 656ha)가 피해를 입었고 주택과 창고 등 391곳이 소실됐다. 집이 완전히 불에 타거나 위험 지역 내에 있는 4150가구 주민 6497명이 학교 체육관과 임시 대피소 등에 몸을 피했다. 4일 오전 경북 울진군 북면 두천리에서 시작된 울진·삼척 산불은 같은 날 순간 풍속 초속 25m의 강한 바람을 타고 북상해 강원 삼척까지 빠르게 퍼졌다. 5일 새벽부터 바람 방향이 바뀌면서 불길은 남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국도 7호선 주변 야산을 타고 확산되면서 일대 통행이 전면 통제됐다. 5일 낮에는 울진 죽변면과 울진읍 일대에 통신망이 끊기면서 119 신고조차 불가능한 일촉즉발의 상황이 전개됐다. 이날 낮 12시경 울진군 죽변면 화성3리에서 만난 이갑도 씨(66)는 집으로 다가오는 불길을 막으려 아내 김현주 씨(63)와 물동이를 들고 집 안을 오가며 불을 끄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이 씨는 취재를 하던 기자에게 다급한 목소리로 “지금 119 전화도 불통이다. 소방차 좀 불러 달라”고 외쳤다. 이 씨 집을 포함해 일대 통신망이 두절되자 군청 등 공공기관 직원들이 마을 주민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대피를 안내했다. 이날 오후 1시경에는 울진읍에 있는 가스충전소 목전까지 화염이 들이닥쳐 대형 폭발이 우려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다행히 충전소 200m 이내에 차량 진입을 막고 주민들을 대피시켜 피해를 막았다.○ 급속도로 번지는 불길에 ‘속수무책’ 산림청과 소방당국은 역대 2번째 규모의 대형 산불을 진화하기 위해 6일 오후 4시 기준으로 헬기 54대와 장비 345대, 인력 5320명 등을 동원했다. 하지만 불길이 빠르게 번지면서 화재 진압에 애를 먹는 모습이었다. 최병암 산림청장은 이날 오후 5시 브리핑에서 “화선(火線·불길의 둘레)이 약 60km로 굉장히 방대하다”며 “현재 산불 진화율은 40%가량”이라고 설명했다. 군까지 동원했지만 당초 목표로 했던 6일 내 주불 진화는 어려운 상황이다. 최 청장은 “다행히 내일(7일) 아침부터는 종일 바람 속도가 낮을 것으로 보인다. 불머리 진압은 내일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6일 밤∼7일 오전에는 최우선 과제인 서면 소광리 금강송 숲 보호를 위해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 현재 불길은 금강송 숲 앞 500m 지점까지 접근한 상황이다. 사흘간 이어진 진화작업에 화재 진압 인력도 체력이 바닥났다. 영덕 의용소방대 소속 이진우 씨(51)는 “불이 꺼졌지만 땅에 열기가 남아 있어 잔불 정리 과정에서 신발이 다 녹아 내렸다. 발이 뜨거워서 더 이상 진입하지 못할 지경”이라고 하소연했다. 불길이 울진 전역으로 확산되면서 1400년의 역사를 가진 사찰 불영사의 문화유적도 보호 대상에 올랐다. 문화재청은 보물로 지정된 불영사 응진전, 대웅보전 주변에 물을 뿌리고 낙엽 제거 및 가지치기 작업 등을 진행했다. 또 만약을 대비해 불영사 주변에 소방차 6대가 대기 중이며, 20여 명의 인력을 배치했다.울진=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동해=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울진=남건우 기자 woo@donga.com사지원 기자 4g1@donga.com}
강원도 내 연말연시 음주운전 집중 단속 결과 적발 건수는 증가하고 교통사고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경찰청은 지난해 11월 3일부터 지난달까지 4개월 동안 음주운전 집중단속을 추진해 총 1260건을 적발했다고 6일 밝혔다. 이 가운데 알코올농도 수치에 따른 면허정지(0.03∼0.08%)가 311건, 면허취소(0.08% 이상) 858건, 측정 거부 91건이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의 1109건에 비해 13.6% 증가한 수치다. 반면 음주운전 교통사고는 129건으로 전년 163건에 비해 20.9% 감소했다. 경찰은 지난해 11월 단계적 일상회복 및 연말연시를 맞아 음주운전이 증가할 것을 우려해 20∼30분 간격으로 단속 장소를 이동하는 ‘스폿 이동식 단속’과 음주 의심차량에 대한 ‘족집게식 선별 단속’을 벌였다. 강원경찰청은 음주운전을 근절시키기 위해 주야 불문하고 음주운전 단속을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강원경찰청 관계자는 “시민들은 음주운전 안 하기 동참은 물론 음주운전이 의심되는 차량 발견시 112에 적극 신고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알갱이가 분홍색을 띠는 컬러 옥수수(사진)가 개발됐다. 강원도농업기술원 옥수수연구소는 안토시아닌이 함유된 분홍빛이 도는 컬러 찰옥수수 신품종 ‘부농찰’ 개발에 성공했다고 6일 밝혔다. 옥수수연구소는 최근 슈퍼푸드, 퍼플 및 블랙 푸드 등 각종 영양소가 풍부한 식품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증가하는 것에 착안해 컬러 찰옥수수 개발을 위해 지속적으로 연구해 왔다. 2013년에 안토시아닌 성분이 많아 검은색을 띠는 ‘청춘찰’ 개발을 시작으로 카로티노이드 고함유로 노란색을 띠는 ‘골드찰’을 개발한 데 이어 이번에 분홍빛 부농찰을 만들어냈다. 부농찰은 찰옥수수의 대표 품종인 ‘미백2호’에 안토시아닌 성분을 넣어 알곡 껍질에 색소가 옅게 분포하면서 분홍색을 띠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쫄깃한 맛과 식물에 존재하는 다당류의 일종인 아밀로펙틴 함량은 미백2호와 비슷하다. 익는 시기도 미백2호와 유사해 파종 후 90일에서 100일 사이에 수확이 가능하고 수확량도 10a당 1108kg으로 우수한 편이다. 옥수수연구소는 올해 품종 출원을 시작으로 농가 실증 재배를 거쳐 품종 등록을 완료한 뒤 본격적으로 종자를 보급할 계획이다. 김기선 옥수수연구소 소장은 “컬러 찰옥수수의 지속적인 품종 육성은 물론 시군 농업기술센터와 연계한 실증재배와 홍보를 통해 도내 특화단지를 적극 조성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 신품종이 농가 소득 증대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4일 경북 울진군에서 시작돼 강원 삼척시로 번진 역대급 산불은 북면 두천리의 한 도로변 야산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산불 원인은 조사 중이지만 산림당국은 실화에 무게를 두고 있다. 6일 산림당국에 따르면 이날 산림청 관계자들은 울진군 북면 두천리 야산을 최초 발화 지점으로 보고 현장 조사를 진행했다. 산림청은 산불 진압이 끝나는 대로 경찰청, 소방청과 함께 산불 원인을 정밀 조사할 예정이다. 산림당국은 실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동아일보가 화재 당일 최초 발화 지점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인한 결과 연기가 나기 직전인 오전 11시 6분부터 14분까지 차량 3대가 인근을 지나가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 이어 오전 11시 14분에 연기가 피어올랐고 불과 7분 후인 21분 불길이 산 전체로 번지기 시작했다. 최병암 산림청장은 6일 브리핑에서 “길가에서 발화했기 때문에 담뱃불이나 기타 불씨로 인한 실화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현장을 직접 조사한 권춘근 국립산림과학원 박사도 “자연발화 가능성은 굉장히 낮다”고 했다. 경찰은 화재 직전 지나간 차량과 운전자를 확인하는 중이다. 한편 5일 강릉시 옥계면에서 발생해 강릉과 동해 지역으로 확산된 산불은 방화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60대 남성 A 씨는 5일 오전 1시 8분경 자신의 집 등에 토치로 불을 붙여 화재가 발생했다. 불길은 강풍을 타고 급속히 확산돼 6일 오후 4시까지 1994ha(여의도 면적의 약 7배)의 산림을 태웠다. 경찰은 A 씨를 붙잡아 현주건조물방화 등의 혐의로 6일 구속했다. A 씨는 조사에서 “주민들이 오랫동안 나를 무시해 범행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동이 불편했던 A 씨의 어머니(86)는 대피하던 중 넘어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울진=남건우 기자 woo@donga.com동해=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이번 경북 울진 및 강원 지역 산불은 3월 초에 발생했다. 평소 대형 산불은 4월 초중순에 집중됐는데 올해는 그 시기가 한 달가량 앞당겨졌다. 전문가들은 겨울 가뭄에 따른 강수량 부족을 가장 큰 원인으로 꼽는다. 6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올 2월까지 전국 평균 강수량은 13.3mm에 그쳤다. 최근 30년 평균(89mm)의 약 15% 수준이다. 기상 관측이 전국으로 확대된 1973년 이후 가장 적은 양이다. 이번 산불로 피해가 컸던 대구·경북 및 강원 지역은 올겨울 강수량이 특히 적었다. 올 1, 2월 대구·경북 강수량은 5mm, 강원 동해안은 11.6mm로 같은 기간 30년 평균 강수량에 비해 각각 7.6%, 12.8%에 불과했다. 강원 동해안은 지역 특성상 보통 2월에 많은 눈이 내린다. 하지만 올 2월에는 1일과 10일 등 이틀 동안 3.4cm 내리는 데 그쳤다. 이 때문에 강원 동해안 산지는 바짝 말라 지난달 16일부터 건조특보가 발효 중이었다. 울창한 산림이 대형 산불의 불쏘시개 역할을 한다는 의견도 있다. 동해안 산지에 많은 소나무 산림은 송진 등으로 인화력이 강하고 내화성(불에 잘 견디는 성질)이 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상균 강원대 산림과학부 교수는 “산불은 대기 중의 낮은 습도와 탈거리(나무), 강풍 등의 조건이 필요한데 동해안 대형 산불은 이 같은 요건이 맞아떨어진다”며 “철저한 관리로 발화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대형 산불을 막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동해안 지역에 당분간 비 소식이 없어 앞으로도 산불 위험성이 여전하다는 것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달 13일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되지만 강수량은 추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예년에 대형 산불이 발생했던 4월 초중순까지 산불이 재발할 가능성도 있다. △2000년 강릉 동해 삼척 고성 산불은 4월 7∼15일 2만3800ha(여의도 면적의 약 82배)를 태웠고 △2019년 고성 속초 강릉 동해 인제 산불은 4월 4, 5일 2800ha(여의도 면적의 약 9.7배)에 피해를 줬다.동해=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박성민 기자 min@donga.com}

이번에 발생한 경북 울진 및 강원 지역 산불은 3월 초에 발생했다. 평소 대형 산불은 4월 초중순에 집중됐는데 올해는 그 시기가 한달 가량 앞당겨졌다. 전문가들은 겨울 가뭄에 따른 강수량 부족을 가장 큰 원인으로 꼽는다. 6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올 2월까지 전국 평균 강수량은 13.3㎜에 그쳤다.최근 30년 평균(89㎜)의 약 15% 수준이다. 기상 관측이 전국으로 확대된 1973년 이후 가장 적은 양이다. 이번 산불로 피해가 컸던 대구·경북 및 강원 지역은 올 겨울 강수량이 특히 적었다. 올 1, 2월 대구·경북 강수량은 5㎜, 강원 동해안은 11.6㎜로, 같은 기간 30년 평균 강수량에 비해 각각 7.6%, 12.8%에 불과했다. 강원 동해안은 지역 특성상 보통 2월에 많은 눈이 내린다. 하지만 올 2월에는 1일과 10일 이틀 동안 3.4㎝ 내리는데 그쳤다. 이 때문에 강원 동해안 산지는 바짝 말라 지난달 16일부터 건조특보가 발효 중이었다. 울창한 산림이 대형 산불의 불쏘시개 역할을 한다는 의견도 있다. 동해안 산지에 많은 소나무 산림은 송진 등으로 인화력이 강하고 내화성(불에 잘 견디는 성질)이 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상균 강원대 산림과학부 교수는 “산불은 대기 중의 낮은 습도와 탈 거리(나무), 강풍 등의 조건이 필요한 데 동해안 대형 산불은 이 같은 요건이 맞아떨어진다”며 “철저한 관리로 발화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대형 산불을 막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동해안 지역에 당분간 비 소식이 없어 앞으로도 산불 위험성이 여전하다는 것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달 13일 비가 내릴 전망이지만 강수량은 추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예년에 대형 산불이 발생했던 4월 초중순까지 산불이 재발할 가능성도 있다. △2000년 강릉 동해 삼척 고성 산불은 4월 7~15일 2만3000㏊(여의도 면적의 약 80배)를 태웠고 △2019년 고성 속초 강릉 동해 인제 산불은 4월 4, 5일 2800㏊(여의도 면적의 약 9.6배)에 피해를 줬다. 동해=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박성민 기자 min@donga.com}

“묵호에서 60년을 살았는데 이런 난리는 처음입니다.” 6일 강원 동해시 묵호진동에서 만난 장일수 씨(77)는 전날 마을을 덮친 화마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듯 몸서리를 쳤다. 장 씨는 전날 상황에 대해 “곳곳에서 집에 불이 붙고 불똥이 날아가는 게 보일 정도로 아수라장”이었다며 생생한 목격담을 이야기했다. 5일 새벽 강릉 옥계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풍을 타고 동해로 옮겨 붙은 뒤 오전에는 도심까지 근접했고 불똥이 날아 바닷가 마을인 묵호지역을 강타했다. 마을 곳곳의 야산과 주택에 불이 붙어 피해가 속출했다. 지역에서 이름난 카페 겸 펜션이 전소돼 숯덩이로 변했고, 이 카페의 자랑거리였던 수백 개의 분재는 밑동만 남긴 채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지역의 명소인 묵호등대에 인접한 주택지역까지 불씨가 날아들었고, 창호초등학교 인근 야산에도 불이 붙어 아찔한 순간을 맞기도 했다. 곳곳에서 불이 붙자 주민들이 호스와 양동이를 들고 나와 사력을 다해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묵호진동 5통 통장인 한정숙 씨(64·여)는 “주민 30여 명이 몰려나와 불을 끄고 소방차가 들어올 수 있도록 차량을 통제하는 등 사력을 다했다”고 말했다. 이 마을의 김육만 씨(85)는 “옆집까지 불이 붙어 호스로 물을 뿌리며 필사적으로 방어한 덕분에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며 “산불이 이 바닷가까지 옮겨 붙을 거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 곳에서 덕장을 운영하는 장훈민 씨(33)는 “하루종일 주변에 물을 뿌리면서 노심초사했고 밤새도록 덕장을 떠나지 못했다”고 말했다. 동해에서는 묵호 소재 주택 26채를 비롯해 69개 건물이 전소됐고, 24개 건물이 부분 피해를 입었다. 또 이재민을 포함해 200여 명이 대피소에서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 집이 전소돼 망상수련원에서 지내고 있는 채만호 씨(80·여)는 “나는 그래도 약과 가방은 챙겨 나왔는데 옆집 할머니는 틀니도 못 챙겨 나올 정도로 급박했다”며 “이제 집도 없는 이재민들에게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경찰은 방화 용의자 A 씨로부터 “주민들이 오랫동안 나를 무시해 범행을 했다”는 진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거동이 불편했던 A 씨의 어머니(86)는 산불이 나자 대피하던 중 넘어져 밭에서 쓰러진 채 주민들에게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A 씨는 현주건조물방화, 산림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6일 구속됐다. 강릉 옥계와 동해의 산불은 이날 오후 2시 현재 20%의 진화율에 그치는 등 완전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11시 현재 옥계와 동해의 산림 피해 면적이 1825㏊라고 밝혔지만 동해시는 자체 집계 결과 동해시 피해 면적이 2100㏊라고 발표했다.동해=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4일 경북 울진에서 발생해 강원 삼척으로 번진 산불이 이틀째 이어지면서 산림당국이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강릉과 영월에서도 산불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했다. 5일 오전까지 강원지역에서는 삼척시 원덕읍, 동해시 망상동, 강릉시 옥계면, 성산면, 영월군 김삿갓면에서 산불이 진행되고 있다. 이 가운데 동해 망상 산불은 강릉 옥계에서 확산된 것이어서 도내 산불은 총 4건이다. 이에 따라 진화 헬기와 인력이 분산된 데다 여전히 강한 바람이 불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 강릉 옥계 산불 방화 용의자 검거 이날 오전 1시 20분경 강릉 옥계면에서 난 산불은 동해 망상으로 옮겨 붙으며 확산됐다. 산림당국은 날이 밝자 헬기 5대와 공무원 등 400여 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산불 피해 면적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반 옥계 산불 피해 면적은 60㏊였지만 오후 3시 현재 축구장 면적의 700개에 해당하는 500㏊로 잠정 집계됐다. 산불로 주택 4채가 전소됐고, 동해고속도로 옥계나들목~동해나들목 구간이 통제됐다. 또 강릉역~동해역 구간의 KTX와 무궁화호 열차 운행도 중단됐다. 이날 산불이 나자 안전지대로 대피하던 A 씨(85·여)가 밭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치료 중 숨졌다. 최근 요양병원에서 나온 A 씨는 거동이 불편해 보행 보조기를 끌고 대피하던 중 넘어져 쓰러져 있다가 주민들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한편 경찰은 옥계 산불의 방화 용의자인 60대 B 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오전 1시 7분경 “B 씨가 토치 등으로 집에 불을 내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B 씨를 붙잡았다. 현장에서 발견된 헬멧과 토치, 도끼 등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경찰은 B 씨가 주택 등 2곳에 토치 등으로 불을 냈고, 이 불이 산으로 옮겨 붙은 것으로 보고 있다. B 씨는 “주민들이 수 년 동안 나를 무시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오후 10시 20분경 강릉시 성산면 영동고속도로 인근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은 이날오후 3시 현재 산림 20㏊를 태운 것으로 집계됐다. 산림당국과 강릉시는 헬기 2대와 공무원 200여 명을 성산면 산불 현장에 투입해 진화하고 있다. 전날 낮 12시 45분경 영월 김삿갓면에서 발생한 산불도 이틀째 이어지면서 이날 헬기 2대와 진화차 10대, 소방차 18대, 720명의 인력이 투입됐다. 피해면적은 75㏊로 추정되고 있다.● 삼척 산불 피해 면적 260㏊ 산림당국과 삼척시는 5일 날이 밝자 헬기 12대와 진화차 22대, 소방차 83대 등을 삼척 산불 현장에 투입했다. 공무원, 진화대, 소방, 군인, 경찰 등 1900여 명의 인력도 투입했다. 이날 오후 3시 반 삼척의 산불 피해 면적은 260㏊로 집계됐다. 원덕읍 월천리의 주택 1동이 소실됐고 울진과 삼척의 경계에 있는 고포마을 주택 4채도 불에 탔다. 산불로 주민과 요양시설 입소자 등 200여 명이 긴급 대피했다가 이날 오전 90여 명은 귀가했다. 이날 새벽 산불이 급속히 번지면서 삼척 호산리 LNG(액화천연가스) 생산기지가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인력과 장비를 사전에 집중 배치해 방어선을 구축하면서 위기를 넘겼다. 삼척지역에는 이날 오전 10시를 기해 건조경보가 내려졌고, 강풍주의보도 발효된 상태다. 다행히 새벽까지 북쪽으로 불던 바람이 남쪽으로 방향을 바꾸면서 산불의 북상 가능성은 줄어들었다. 산림청 관계자는 “일몰 전까지 주불을 진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3·9대선 사전투표 첫날인 4일 전국의 사전투표소에서 투표 사무원들이 더불어민주당을 연상케 하는 파란색 장갑(사진)을 낀 채 업무를 해 야당이 항의하는 일이 벌어졌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5일 투표에선 파란색이 들어간 방역장비를 사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4일 강원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도내 196곳 투표소 사무원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위해 파란색 라텍스 장갑을 착용했다. 국민의힘 강원도선대위는 “선관위가 특정 정당을 상징하는 파란색 장갑을 사용한 것은 특정 정당을 대놓고 지원한 격이며 중립성을 심대하게 훼손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서울과 전북 등 전국 투표소 곳곳에서도 논란이 일었고, 각 선관위는 이날 파란 장갑을 투명한 비닐장갑으로 부랴부랴 교체했다. 특히 경북 구미 등의 투표소에선 사무원들이 안면보호대 등 다른 방역용품까지 파란색으로 착용해 야당이 항의하는 일이 벌어졌다. 논란이 커지자 중앙선관위는 행정안전부와 각 지방자치단체에 파란색 방역장비의 사용을 전면 중지하라고 지침을 내렸다. 투표 사무원들은 코로나19 확진자들이 투표하는 5일 파란색 가운을 입을 예정이었지만 이 역시 다른 색으로 교체된다.춘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전주=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최미송 기자 cms@donga.com}

접경지역인 강원 화천군 관문에 관광객과 주민들을 위한 ‘화천 평화생태 스마트 복합쉼터’(사진)가 조성된다. 화천군은 국토교통부의 2022년 스마트 복합쉼터 공모사업에 도내에서 유일하게 선정돼 국비 20억 원 등을 지원받았다. 화천군은 지원금을 포함해 모두 30억 원의 예산을 들여 2024년 말까지 스마트 복합쉼터를 조성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스마트 복합쉼터는 국도 5호선이 지나는 하남면 원천리 일대 1만1730m² 터에 만들어진다. 전기차 충전소를 포함한 주차장과 무인카페, 야생화 공원, 편의점, 화장실 등으로 꾸며진다. 또 주민과 방문객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식당과 e모빌리티 대여소, 전시 기능을 갖춘 화천 홍보관, 특산물 판매소, 작은 목욕탕도 조성될 예정이다. 쉼터는 춘천과 화천읍을 연결하는 도로변에 위치해 지역 대표 축제인 산천어축제를 방문하는 이용객과 북한강 자전거 이용객의 편의를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더욱이 국도 5호선 확장 공사가 진행 중이어서 차량 통행이 크게 늘어나고 쉼터 방문객이 많아져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실제 국도 5호선은 강원 영서 북부의 주요 교통축이지만 홍천군 북방면에서 화천을 지나 철원군 김화읍까지 이르는 약 113km 구간에 도로변 쉼터가 전무해 운전자들이 불편을 겪어왔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스마트 복합쉼터는 북한강에 인접해 우수한 조망권을 확보하고 있다”며 “단순한 운전자 쉼터의 기능뿐 아니라 지역 관광자원과 연계한 통로 역할을 하고 주민 정주여건 개선과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정부의 폐광 대책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대한석탄공사 노조가 지하 수백 m 막장에서 농성을 준비하고 있다. 노조는 지난달 성명을 통해 “폐광대책비 현실화, 고용보장 대책 등 요구에 대해 정부가 3일까지 답하지 않으면 입갱 농성 등 결사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힌 상태다. 이에 따라 노조는 3일 정부의 반응을 지켜본 뒤 이날 지회장 회의를 열고 날짜와 장소 등 구체적인 입갱 농성 방안을 결정할 방침이다. 노조는 이미 ‘최후의 입갱을 다짐하며’라는 호소문을 내고 입갱 농성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 노조는 “우리는 더 이상 정부의 무관심과 홀대 속에 침묵하지 않겠다”며 “우리는 강력 투쟁으로 우리의 존엄성과 생존권을 위해 최후의 수단인 입갱 투쟁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탄광 노동자의 첫 입갱 투쟁은 1999년 9월 강원 정선군 고한읍 삼척탄좌 정암광업소에서 있었다. 당시 전국광산노동조합연맹은 정부의 무연탄 발전소 매각 계획에 반대해 지하 갱도에서 5일 동안 단식투쟁을 벌였다. 2019년 4월에도 노동자 안전대책을 요구하며 입갱 투쟁을 예고했지만 입갱 전 정부와의 합의로 실현되지 않았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동해시와 삼척시가 두 지역 주민들이 같이 사용할 수 있는 ‘공동 화장장’을 건립해 23일 준공식을 가졌다. 공동 화장장 건립은 주민들이 기피하는 ‘님비(NIMBY)’ 시설을 지방자치단체가 뜻을 모아 함께 추진한 상생의 모범사례다. 뿐만 아니라 두 지자체는 사업비 부담을 줄이고, 주민들은 저렴한 비용으로 편하게 화장장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공동 화장장 건립에는 국비 28억6000만 원과 도비 2억4000만 원, 동해·삼척시 공동부담 49억 원 등 모두 8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화장장은 동해시 공설묘지인 ‘하늘정원’에 건립됐다. 연면적 2046m²에 지상 2층 규모로 화장로 3기와 고별실, 관망실, 유족 휴게실, 식당 및 카페, 옥상 정원 등으로 구성됐다. 현재 가동 중인 동해시 화장장은 1978년 삼척군 시절에 건립돼 시설이 노후화됐지만 인근 지역이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신축은 물론이고 증·개축마저 불가능한 상태였다. 이에 따라 동해시는 2018년 11월 화장장을 이전 신축하기로 결정한 뒤 주민들을 설득했고, 하늘정원 내에 건립을 추진해 왔다. 이어 2019년 9월 삼척시와 공동 화장장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공동 화장장 건립이 급물살을 탔다. 그동안 삼척시 주민들은 관내에 화장장이 없어 인접한 동해시 화장장을 이용하면서 60만 원의 사용료를 냈다. 이후 삼척시에 화장장려금을 신청하면 80%에 해당하는 48만 원을 돌려받았지만 번거로운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 앞으로는 삼척시 주민도 공동 화장장 이용 시 동해시 주민과 같이 10만 원만 내면 된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2018 평창 겨울올림픽과 겨울패럴림픽대회의 ‘평화 유산’을 확장하기 위한 ‘2022 평창평화포럼’이 22일 강원 평창군 알펜시아 컨벤션센터 일원에서 막이 올랐다. 강원도와 평창군,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주최하고 2018평창기념재단이 주관하는 평창평화포럼은 ‘종전선언과 그 너머’를 대주제로 24일까지 3일 동안 온·오프라인으로 열린다. ‘평화, 지금 이곳에서!’를 슬로건으로 경제, 스포츠, DMZ 평화지대, 유엔 지속가능 발전 목표, 평화 공공외교 등을 핵심 의제로 다룬다. 이번 포럼의 하이라이트는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뉴욕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스트링 콰르텟 축하공연이다. 2008년 평양 공연으로 큰 감동을 선사했던 뉴욕필하모닉의 스트링 콰르텟 연주는 개회식의 화려한 막을 열었다. 또 뉴욕필하모닉의 바이올리니스트 미셸 김이 뉴욕 현지에서 촬영한 연주 영상과 북한의 대표 현악기인 옥류금, 그리고 남한의 대표 현악기인 해금이 하모니를 이루면서 남북 평화의 염원을 전했다. 뉴욕필하모닉의 스트링 콰르텟 특별공연은 23일에 한 차례 더 열린다. 포럼은 또 인간과 생태의 평화적 공존을 상징하는 국제 평화지대인 ‘메타 DMZ 평화지대’를 세계 최초로 구축하고 MZ세대(밀레니얼+Z세대)만의 포럼 세션을 마련해 주목을 받고 있다. 포럼 기간 동안 공식 누리집의 ‘메타 DMZ 평화지대’를 통해 본인만의 아바타를 만들 수 있고 주요 세션과 평화 인재 양성단 발대식 등에 실시간 참여할 수 있다. 첫날 개회식에서는 세계적 투자가이자 북한 전문가인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이 ‘한반도 평화와 경제 발전’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로저스 회장은 “한반도의 평화는 한국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이자 번영의 발판이며, 나아가 아시아와 세계 전체에 평화의 가치를 공유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사례가 될 것”이라며 우리나라와 세계의 지속적인 연대와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평창평화포럼은 전체 세션과 특별주제 세션을 비롯해 KOICA, 남북체육교류협회, 지구와 사람 등 유관기관의 협력을 통한 파트너 세션 등 총 33개의 세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포럼 기간 동안 운영되는 세션은 공식 유튜브 채널과 공식 누리집에서 온라인으로 시청할 수 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평화 정착을 위한 논의는 멈출 수 없다”며 “평창평화포럼을 통해 논의되는 많은 과제를 하나씩 실천하고 평창에서 시작된 평화 유산의 의미를 도민과 함께 지속적으로 확장해 가겠다”고 밝혔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평창군 알펜시아리조트의 새 주인인 ‘KH강원개발’이 매입 대금 납부를 마치고 운영 준비에 들어간다. 수천억 원의 부채 부담으로 인한 혈세 낭비 논란과 11년을 끌어온 알펜시아 매각은 마침표를 찍게 됐다. 강원도개발공사는 KH강원개발이 인수를 위한 잔금 납부를 마쳤다고 20일 밝혔다. 공사는 KH강원개발에 최대한 빨리 소유권을 이전하고 알펜시아 운영에 필요한 제반사항에 대해 다음 달 18일까지 인수인계를 마칠 계획이다. 알펜시아의 매각 대금은 7115억 원. KH강원개발은 지난해 8월 계약과 함께 매각 대금의 10%인 712억 원을 납부했고 이달 18일 잔금을 보내왔다. 알펜시아는 강원도가 평창 겨울올림픽 유치를 위해 2004년부터 조성한 시설로 호텔, 콘도, 워터파크, 스키장, 골프장 등을 갖추고 있다. 이번 매각에서는 스키점프대, 바이애슬론 및 크로스컨트리 경기장 등 평창 겨울올림픽 시설은 제외됐다. 알펜시아가 막대한 빚을 떠안은 것은 조성 과정에서 잦은 설계 변경으로 공사비가 지나치게 많이 투입됐고, 분양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사업비 1조6325억 원 가운데 1조189억 원이 고스란히 빚으로 남아 강원도개발공사는 현재까지 원금 3125억 원과 이자 3837억 원 등 6962억 원을 갚았다. 한때 하루 이자 비용만 1억 원에 달해 ‘혈세 먹는 하마’로 전락하기도 했다. 더욱이 남은 채무에 대한 부담이 여전히 커 지난해에만 124억 원의 금융이자를 부담했고, 176억 원의 운영 적자로 300억 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강원도개발공사는 2009년 6월 행정안전부로부터 ‘알펜시아를 매각하라’는 경영개선명령을 받아 2011년부터 매각을 본격적으로 추진했다. 그러나 11년 동안 마땅한 인수자를 찾지 못했다. 지난해 7월 강원도 국장 출신인 이만희 씨가 강원도개발공사 사장으로 취임해 매각 협상을 직접 주도하면서 급물살을 탔다. 이전까지 외국 기업에 국한된 투자를 국내 기업까지 포함했고, 시장 가치를 재분석해 공개경쟁 입찰로 전환한 것도 주효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공사는 알펜시아 매각이 완료돼 금융부채로 인해 악화된 재무구조에 숨통이 트이고, 안정적인 자금 운영과 미래 사업 발굴 등에 매진할 수 있게 됐다. 이만희 사장은 “알펜시아로 인해 그동안 채무를 갚고 줄이는 데 공사의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해 어려움이 많았다”며 “천신만고 끝에 매각이 성사된 만큼 KH강원개발이 강원도의 진정한 향토기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KH강원개발은 알펜시아를 세계 최고의 글로벌 휴양지로 재탄생시키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하려고 해도 이미 한계를 넘은 상황입니다.”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10만 명을 넘어선 18일 인천 방역당국 관계자는 동아일보기자와의 통화에서 이같이 말했다. 예상을 뛰어넘는 확진자 폭증세에 일선 지방자치단체의 기능이 제대로 유지되기 어려운 상황이 전개되는 것이다. 강원 삼척의 경우 시 보건소 진료를 중단하기로 했다. 의료진 등을 역학조사와 선별진료소에 우선 투입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보건소 진료 업무가 21일부터 잠정 중단되면 시민들의 불편이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은 최근 10개 군·구를 대상으로 코로나19 대응에 필요한 보건 인력을 조사했는데 역학조사에만 최소 300명이 더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셀프 치료’ 중심으로 전환돼 역학조사 범위가 줄긴 했지만 연일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대응 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시 당국은 중앙정부에 인력 파견을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인천소방본부도 환자 이송 구급대원들의 피로가 누적되자 기간제 근로자 79명 추가 투입을 결정했다. 사회 필수 인력 집단 확진도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경기 구리소방서에선 18일까지 소방대원 1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모두 17명이 격리 조치됐다. 서울 성북구에서는 한 임시선별검사소 의료진 8명 중 4명이 17, 18일 확진 판정을 받아 검사소 업무가 중단됐다. 긴급 인력지원을 받아 하루 만에 18일 다시 문을 열었다. 인천 부평구의 한 파출소에서도 전체 직원의 절반 이상이 확진됐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지자체 방역 관리에도 구멍이 뚫리고 있다. 인천 동구에서는 15일 재택치료 중이던 70대 남성이 격리 장소를 무단이탈해 찜질방에서 쓰러져 숨진 사고가 발생했다. 그런데 방역당국은 구급대원의 연락을 받기 전까지 무단이탈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17일에는 인천 미추홀구의 한 선별진료소에서 한 시민에게 이미 사용해 양성 판정이 나온 자가진단키트를 잘못 배포하는 일도 생겼다. 결국 정부는 18일 코로나19 확산으로 공공서비스가 ‘셧다운(전면중단)’되는 것을 막기 위한 비상대책을 발표했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사회 필수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중앙부처, 지자체, 사회기반시설을 관리하는 공사·공단 등 총 1222개 기관이 ‘기능연속성 계획(BCP)’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가 발생한 지 2년 넘게 지나서야 범정부적 BCP를 만든 걸 두고 ‘늑장 대응’이라는 비판이 나온다.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삼척=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도의회가 납북 귀환어부의 국가폭력 피해 해결을 위한 대정부 건의문을 17일 발표했다. 도의회는 건의문을 통해 “1954년부터 1987년까지 생존을 위해 거친 바다로 조업에 나섰던 우리의 어부들이 북한에 강제 납북돼 북한 정권의 체제선전 도구로 이용돼 왔다”며 “어렵사리 귀환한 후에도 국가로부터 인권을 유린당하고 간첩이라는 주홍글씨 속에 일평생을 살아가게 내몰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들의 피해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 당국과 국회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도의회는 납북 귀환어부에 대한 △국가 폭력 피해 전반에 대한 전수조사 실시 △피해자의 명예회복과 피해보상 △다양한 유형의 피해자 모두를 구제하고 명예를 회복시킬 수 있는 포괄적 구제방안 마련 △정부 차원의 특별기구 설치 △특별법 제정 등 5개 항을 요구했다. 1기 진실화해위원회 조사 결과 전국 납북 어부 피해자 3729명 가운데 40%가 넘는 1500여 명이 강원도민이었다. 강원도의 대표적인 국가폭력 피해사건으로 기록된 것. 이에 따라 강원도의회는 이들의 명예회복 지원을 위해 올해 첫 임시회에서 ‘강원도 납북 귀환어부 국가폭력 피해자 등의 명예회복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의결해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강원도의회는 “이번 조례 제정과 대정부 건의문을 시작으로 피해자들의 억울함을 풀 수 있는 행정·정치적 대안을 찾는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3·9대선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5일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의 유세 버스에서 운전사 등 2명이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안 후보는 선거운동을 전면 중단했다. 국민의당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20분경 충남 천안시 천안종합터미널 인근에 정차 중이던 안 후보 유세 버스 안에서 60대 선거대책본부 관계자와 50대 버스 운전사 등 남성 2명이 쓰러진 채 발견됐다. 두 사람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강원 원주 지역 안 후보 유세 버스에서도 의식을 잃고 쓰러진 채 발견된 60대 운전사가 중태에 빠졌다. 경찰은 유세 중 정차한 버스 안에 대기하던 이들이 차량 안에 설치된 발전기에서 배출된 일산화탄소에 중독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유세 버스에서는 외부에 부착한 발광다이오드(LED) 전광판을 틀기 위해 별도의 발전기를 가동하고 있었다. 홍정수 기자 hong@donga.com원주=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어린이날인 5월 5일 개장 예정인 강원 춘천시 레고랜드 테마파크의 교통 및 주차대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춘천시는 운영 주체인 레고랜드코리아와 공동 해결을 모색하되 교통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허가 절차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도(中島)에 조성된 레고랜드는 진입로가 왕복 4차로인 춘천대교뿐이어서 극심한 교통 혼잡이 우려되고 있다. 또 고속도로 춘천나들목에서 춘천대교까지 8km 도로는 평소에도 차량 통행이 많은 곳이어서 레고랜드 개장으로 방문객들이 몰리는 주말과 휴일에 대혼잡이 예상된다. 춘천시는 레고랜드 교통 혼잡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마땅한 대안 찾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춘천시와 레고랜드코리아는 일단 삼천동 등 외곽의 주차공간과 레고랜드 간 셔틀버스를 운행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유람선을 이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지만 개장 이후인 올 하반기에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단법인 강원평화경제연구소는 최근 논평을 통해 “강원도와 춘천시의 추계대로 개장 후 하루 7200여 대, 주말 1만6000여 대의 차량이 몰린다면 이 일대는 관광은 고사하고 교통대란, 교통지옥으로 변해 시민 생활 불편은 물론 관광객의 불만과 원성이 쏟아질 것”이라며 “이런 불만 폭증은 내방객의 재방문 급감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구소는 또 “강원도와 춘천시는 10년 동안 무엇을 준비했냐고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이러다가는 ‘어린이 수도’가 아니라 ‘교통지옥 봄내’라는 오명만 쓸까 두렵다”고 덧붙였다. 7일부터 시작된 강원도의회 제306회 임시회에서도 레고랜드 교통 문제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다. 심상화 의원(동해)은 “도는 대책 마련에 뒷전이고, 춘천시는 대책 협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사용 승인을 재검토하겠다는 입장뿐”이라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강원도는 “춘천대교를 통해 중도로 진입하는 차량을 분산시키기 위해 삼천동 베어스타운호텔 앞과 옛 미군기지인 캠프페이지에 약 1800대 규모의 주차장 조성을 준비하고 있다”며 “최선을 다해 교통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수 춘천시장은 “셔틀버스를 이용해 레고랜드 차량 진입을 최소화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가장 핵심적인 대책”이라며 “레고랜드코리아도 교통 문제 해결의 시급성을 인식하고 있는 만큼 긴밀한 협의를 통해 해결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시장은 “교통 문제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으면 3월 준공이나 5월 개장의 허가 절차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는 강경 입장도 내보였다. 레고랜드 사용 승인 재검토와 4월 1일 임시개장도 불허할 수 있다는 얘기다. 레고랜드는 강원도와 영국 멀린 엔터테인먼트사가 투자해 조성한 테마파크다. 어린이들이 즐길 수 있는 놀이기구와 어트랙션으로 구성됐다. 세계 10번째 레고랜드로 아시아에서는 말레이시아와 일본에 이어 세 번째다. 강원도는 다음 달 26일 준공 기념 행사로 어린이 수도 선포식을 연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전북 실리콘밸리 실무교육 프로그램은 어떤 회사에서도 좋은 팀플레이어가 될 수 있음을 증명하는 최고의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청년 A 씨는 전북대(총장 김동원)가 전북지역 대학생들의 우수기업 취업률 향상을 위해 마련한 ‘전북 실리콘밸리 실무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한 뒤 최근 공기업 취업에 성공했다. 이 프로그램은 2년제 장기 집중교육과정으로 반도체 분야 전문인력 양성이 주목적이지만, 전 업종에서 필요한 다채로운 실무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구성돼 있어 교육생들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특히 이 프로그램은 전북대 외 타 대학 학생들에게도 문을 열어 군산대, 전주대, 원광대 등 전북지역 대학생들이 같은 혜택을 누렸다. A 씨는 “지방대학 학생으로서 대학 간 교육 격차를 해소하고 학부생으로 받을 수 있는 가장 경쟁력 있는 프로젝트 활동이었다”며 후배들에게 이 프로그램을 강력 추천했다. 많은 국립대들이 대학 간 네트워크를 구축해 지역사회와 상생에 힘쓰고 있다. 공동교육과정을 개발해 대학 구분 없이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인적 및 물적 교류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타 대학 학생에게도 수업 선택권 ‘활짝’ 충북대(총장 김수갑)를 포함한 충청권 8개 국립대는 ‘학사 교류 활성화를 위한 학점 교류 온라인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각 대학이 개설한 모든 과목을 다른 7개 대학 학생들이 온라인 수강으로 학점을 취득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학생들은 수강 선택권이 넓어지는 것은 물론, 학점 교류 기간 동안 교류 학교의 도서관 등 시설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2019년 처음 시작한 온라인 학점 교류는 첫 해 64건에서 2020년 76건, 지난해 150건으로 늘었고 올해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2학기 타 대학 2곳의 수업을 수강한 B 씨는 ‘충청권 국립대학 공동 교육혁신센터’가 주관한 학점 교류 생생 후기 공모를 통해 “학점 교류 기회는 내가 속한 공동체와 시스템에서 벗어나 낯선 환경에서 여기저기 부딪치며 그 속에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인연을 맺는 것이 얼마나 재미있는 일인지 경험하게 해 주는 기회였다”며 “대학생활에서 반드시 도전할 과제로 학점 교류를 추천한다”고 밝혔다. 진주교대(총장 유길한)와 대구교대, 부산교대 등 영남권 3개 교대는 지난해 9∼11월 교육·연구·자원의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비교과 교육과정을 공동 운영했다. 고등교육 공공성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 마련한 이 사업에는 3개 교대 재학생 16명을 포함해 교수, 교직원 등 총 35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온·오프라인을 통해 지속가능발전교육(ESD)에 관한 다채로운 강좌를 들을 수 있었다. 한국방송통신대(총장 류수노)는 자체 개발한 각종 온라인 콘텐츠를 다른 대학에 개방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온라인 수업에 대한 비중이 커지면서 관심을 모았고, 지난해에는 431개 온라인 콘텐츠를 개방해 4개 대학 131명이 참여했다. ○ 지역사회와 네트워크 구축해 ‘윈윈’ 행보 국립대들은 대학뿐 아니라 지역사회와도 긴밀한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상생 협력을 꾀하고 있다. 청주교대(총장 이혁규)는 전국의 교사단체 및 연구기관이 함께 연구하고 실천 사례를 나누는 ‘청주교사교육포럼’을 개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2017년부터 매년 1회 열리는 이 행사에는 500명 이상의 교사들이 참여해 학교와 수업에 관해 연구하고 소통하며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코로나19로 현장 참여가 제한된 2020년에는 화상으로 ‘줌(zoom) 워크숍’을 열어 400여 명의 교사가 참여하기도 했다. 한국해양대(총장 도덕희)는 부경대, 한국해양수산연수원, 부산해사고, 해기사협회, 해운협회와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해기사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지난해 15차례에 걸쳐 예비 해기사 220명이 참여한 가운데 선박비상대응훈련과 선박주기관VR 교육을 실시했다. 전북대는 부산외국어대와 함께 아시아특수언어캠프를 마련해 전국의 학부생 및 대학원생, 일반인들에게 무료 언어강의를 제공하고 있다. 여름과 겨울방학 기간 각 2주일 내 50시간 동안 베트남어, 미얀마어, 태국어 등 6개 언어를 교육한다. 지난해 여름캠프에는 9개 대학 47명, 이번 겨울캠프에는 17개 대학 62명이 수강했다. 순천대(총장 고영진)는 지난해 3월 대학생과 시민들이 외국어를 학습하고 문화를 교류할 수 있는 소규모 학습 공간, ‘글로벌 카페’를 만들어 개방했다. 코로나19로 해외 연수나 여행이 어려운 상황에서 내·외국인 간 문화교류 프로그램을 주기적으로 운영해 지역 주민의 국제화 역량을 높이고 소통의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목적이다. 글로벌 카페에서는 원어민 강사가 영작문과 영문이력서 작성법을 지도하는 라이팅 클리닉(Writing Clinic), 그룹별로 영어토론과 영어 영상 시청을 할 수 있는 영어회화 클럽 등의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다만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시간과 인원을 제한하고 있다. 지난해 2학기에는 국내 사찰과 전주 한옥마을 등의 문화체험을 내용으로 한 ‘버디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내·외국인 135명이 참여했다. 지난해 12월에는 국제교류의 날을 운영해 지역 주민 등 440여 명이 찾아오기도 했다. 글로벌 카페 사업을 총괄 기획한 천지연 순천대 국제교류교육본부장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외국어와 해외 문화를 교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싶었다”며 “코로나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면서 이론뿐 아니라 실생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이벤트를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남측 평화의댐과 북측 금강산댐을 동시에 조망할 수 있는 강원 화천군 백암산 케이블카가 4월부터 운행된다. 국내 케이블카 가운데 최북단에 있다. 화천군은 백암산 케이블카 시설 공사가 2014년 3월 착공한 지 8년 만에 완료돼 다음 달 준공에 이어 4월 개통된다고 6일 밝혔다. 백암산 케이블카는 총연장 2.12km로 46인승 2대가 운행된다. 해발 1178m 산 정상에 오르면 평화의댐과 금강산댐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요금은 성인 및 청소년(13세 이상) 1만9000원, 소인(13세 미만) 1만4000원이며 화천군은 물론 강원, 경기 접경지역 9개 시군 주민은 30% 할인된다. 경로 및 보훈 대상자 등도 같은 할인율이 적용된다. 화천군은 이달 중 삭도시설 운전 및 유지보수 용역을 비롯한 인력 운용계획을 수립하고 다음 달에 홈페이지도 구축할 계획이다. 화천군은 백암산 케이블카를 비롯해 ‘백암산 평화생태특구’ 조성 사업이 상반기 완료됨에 따라 이와 연계한 체류형 관광상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파크골프장과 연계한 1박 2일, 2박 3일 코스의 새로운 관광 상품을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지난해에는 북한강 산소길(산소 100리길)을 가로지르는 인도교인 ‘살랑교’가 준공됐다. 또 파로호에 최신형 쾌속 유람선이 진수돼 얼음이 녹기를 기다리고 있다. 화천군은 관광객들이 북한강 산소길을 걸은 뒤 유람선을 타고 평화의댐을 방문해 백암산 케이블카를 타는 관광코스를 준비하고 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백암산 케이블카는 국내 최북단에 있고, 북한 땅을 조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성이 있다”며 “산천어축제에 버금가는 화천만의 강력한 체류형 관광상품 개발을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