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훈

이동훈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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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동훈 기자입니다.

dh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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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1-09~2026-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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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이징 랜드마크 32% ‘텅’… 가라앉는 中경제

    27일(현지 시간) 중국 베이징 차오양구 왕징(望京)의 랜드마크 상업용 건물 ‘왕징 소호’. 6개 동 중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타워1의 1층 매장 28개 중 9개가 폐업해 비어 있었다. 이곳의 공실률(32.1%)은 베이징의 2분기(4∼6월) 오피스 평균 공실률(18.3%)의 두 배에 육박한다. 미용실, 고급 수제 맥줏집, 타투 전문점, 남성의류 매장 등이 문을 닫았다. 폐점 점포 2곳은 이미 간판까지 떼어내 어떤 업종이었는지 알 수 없었다. 안을 들여다볼 수 없도록 커튼이 내려져 있고, 유리 벽면에는 점포 임대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바로 옆 타워2·3의 상황도 비슷했다. 폐업한 미용실 옆 편의점 점원은 “미용실이 문을 닫은 지 한 달쯤 된 것 같다. 문을 닫는 가게들이 점점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지난해까지는 코로나로 오가는 사람 자체가 없어 어려웠다”며 “올 초 ‘위드 코로나’ 이후 다니는 사람들은 늘었지만 돈을 잘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왕징 소호’는 베이징을 대표하는 상업용 건물로 다임러벤츠,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기업들이 입주해 있다. 가뜩이나 최근 중국에선 베이징의 오피스 공실률이 역대 최고 수준이고 유명 부동산 개발회사들이 세금을 체납하는 등 파산 직전이라는 보도가 쏟아지고 있는데, 현장에서 체감하는 경기는 이보다 더 심각했다. 지난 30∼40년간 ‘글로벌 성장 엔진’ 역할을 해온 중국 경제가 수렁에 빠져들고 있다. 3년에 걸친 ‘제로 코로나’ 정책의 휴유증으로 중국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고, 기업들은 투자를 줄이고 있다.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25%를 차지하는 건설·부동산 시장은 부실이 쌓여 관련 기업들의 디폴트 행진으로 이어지고 있다. 위기감을 느낀 중국 정부가 28일부터 자산시장 활성화를 위해 주식거래 인지세를 0.1%에서 0.05%로 내리기로 하면서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1% 이상 반등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처럼 경기를 끌어올리려는 중국 당국의 안간힘에도 내수 부양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중국 부동산 위기의 진원지인 헝다(에버그란데)도 이날 17개월 만에 주식 거래를 재개했지만 장 중 87%나 주가가 급락했다. 중국과의 교역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의 앞날에 적신호가 켜졌다. 이상호 한국경제연구원 경제조사팀장은 “미국 주도로 글로벌 공급망이 재편되는 상황에서 중국이 미래 성장동력을 찾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구조적으로 중국에서 고령화가 진행됐고 자본 효율성도 떨어져 과거와 같은 고성장을 이루기는 힘들다”고 말했다.‘3위안 아침밥’ 날마다 긴 줄… 리오프닝에도 지갑 안 여는 中 〈상〉 멈춰선 글로벌 성장 엔진제로 코로나로 위축된 소비심리부동산 경기 하락에 더 얼어붙어고용도 적신호… 청년실업률 급증베이징의 유명 패스트푸드 체인점 난청샹(南城香). 이곳은 요즘 이른 아침마다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이 가게에서 최근 내놓은 3위안(약 550원)짜리 아침 메뉴를 먹기 위해서다. 죽과 국, 음료로 구성된 단출한 메뉴다. 베이징에만 100개가 넘는 매장을 둔 난청샹은 볶음밥과 양꼬치 등이 메인 메뉴이지만, 최근 경기 위축으로 3위안짜리 메뉴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중국 음식점 업계에선 닫힌 소비자의 지갑을 열기 위한 ‘출혈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위축된 중국의 소비는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 이후에도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소매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2.5% 느는 데 그쳐 시장 기대치(4.5%)를 크게 밑돌았다.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0.3%로 마이너스 전환하는 등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까지 거론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의 과도한 코로나 방역 정책과 부동산 경기 하락이 맞물려 소비 심리가 꽁꽁 얼어붙었다고 보고 있다. 중국 정부는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베이징, 상하이 등 주요 도시를 봉쇄하는 극단적 방역 정책을 폈다. 사람과 물자의 이동이 막히면서 소비도 급감할 수밖에 없었다. 중국 소비자들의 자산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동산도 공급 과잉과 대출 제한 등의 규제로 가격이 떨어졌다. 중국 신규 주택 가격은 올 초 일시 반등했다가 6월(―0.06%)과 7월(―0.23%) 연속으로 떨어졌다. 향후 부동산 경기 전망을 보여주는 부동산 경기지수(상승 전망이 더 많으면 100 이상, 반대면 100 이하)는 지난해 1월(96.82) 100 아래로 떨어진 후 지난달 93.78까지 하락했다. 문제는 당분간 중국의 부동산 경기가 살아날 동력이 별로 없다는 점이다. 지난해 초 가처분 소득 대비 가계부채가 142.5%까지 치솟아 빚을 내 부동산을 살 수 있는 여력이 현저히 줄었다. 부동산 호황기 때 폭발적으로 늘어난 부동산 대출도 올 3월 1.26%(전년 동월 대비) 느는 데 그쳤다. 이형석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부동산 개발권을 팔아 경기를 부양하던 지방정부가 재정난에 봉착해 과거처럼 대규모로 현금을 뿌리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 위축으로 기업 이익이 줄면서 고용에도 적신호가 들어왔다. 청년실업률이 올 6월 21.3%로 역대 최고로 치솟자 중국 정부는 지난달 해당 통계의 공개를 중단했다. 최근에는 취업이 안 되면서 가사일을 돕는 대가로 부모에게 용돈을 받아 사는 ‘전업 자녀’가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중국 소비자들은 지갑을 닫고 저축을 늘리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올 6월 말 기준 중국 가계 저축액은 132조2000억 위안(약 2경4253조 원)에 달한다. 이 중 올 상반기(1∼6월)에만 12조 위안(약 2201조 원)이 늘어 10년 만에 반기 기준 최대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경제구조의 혁신으로 미래 성장동력을 마련하거나 소비·투자 위축에 대응할 강력한 카드를 내놓지 않는다면 일본식 장기 불황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전병서 중국경제금융연구소장은 “중국 정부가 최악의 소비심리 지수를 제대로 읽지 못해 경제위기를 자초한 측면이 있다”며 “시장에 확실한 신호를 줄 수 있는 대책을 내놓아야 당장의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

    • 2023-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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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은, 내년 성장률 또 낮춰… “中경기침체 장기화 우려”

    한국은행이 중국 경제의 장기 침체 우려를 반영해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3%에서 2.2%로 낮췄다. 지난달 정부가 발표한 전망(2.4%)보다 낮은 것으로 잠재 성장률(2%)에 근접한 수준이다. 한은은 올해 성장률 전망은 기존 1.4%를 유지했다. 24일 한은은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3%에서 2.2%로 0.1%포인트 낮춘다고 밝혔다. 올 5월 0.1%포인트 낮춘 데 이어 2회 연속 내년 성장률을 하향 조정한 것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경제성장률을 낮춘 것은 내년에도 중국 경제의 빠른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최근 소비 위축으로 내수 시장이 쪼그라든 가운데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줄도산 위기에 처해 있다. 중국의 경기 침체가 시차를 두고 대중(對中)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보고 내년 성장률을 낮춘 것이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중국의 부동산 중심 성장 전략이 한계를 맞았고, 이 과정에서 발생한 정부의 재정 위기 등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견할 때까지 중국의 경기 침체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은이 전망한 내년 성장률은 정부·국제통화기금(IMF)이 제시한 2.4%나 한국개발연구원(KDI)의 2.3%보다 낮다. 앞서 아시아개발은행(ADB)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각각 2.2%, 2.1%로 전망했다. 한은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2월(2.5%) 이후 다섯 차례에 걸쳐 내렸지만 이번에는 기존 전망(1.4%)을 유지했다. 중국 경기 침체 등에도 올해 상저하고(上低下高)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본 것이다. 앞서 기획재정부는 11일 ‘최근 경제 동향(그린북)’ 발표에서 수출 회복 등을 근거로 “경기 둔화 흐름이 일부 완화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이날 이 총재는 당분간 저금리 시대로 돌아갈 가능성이 낮다며 최근 증가하는 가계부채 증가에 대해 경계감을 드러냈다. 주택 값이 바닥을 찍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가계대출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이 총재는 “금융비용이 지난 10년처럼 연 1∼2%로 낮아질 가능성이 크지 않다. 본인이 감당할 수 있는지 고려하면서 부동산 투자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젊은 세대가 인플레이션 경험을 못 해서 다시 낮은 금리로 갈 것이라고 생각하고 집을 샀다면 조심하셔야 한다”고 했다. 한은 금통위는 이날 기준금리를 3.5%로 5연속 동결했다. 가계부채 증가와 원-달러 환율 상승에도 ‘중국 리스크’를 계기로 경기 침체가 확대되는 걸 막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다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등 변수가 발생할 경우 연내에 금리를 추가로 올릴 수 있는 가능성은 열어놓았다. 이날 한은이 내년 성장률을 낮추는 등 경기 하강 인식을 드러냈지만 주가는 올랐다. 엔비디아의 2분기(5∼7월·엔비디아의 회계연도는 전해 2월∼당해 1월) 깜짝 실적 발표에 따른 반도체 경기 회복 기대감으로 코스피는 전날보다 32.18포인트(1.28%) 상승한 2,537.68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도 18.87포인트(2.14%) 오른 901.74로 장을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미국 경기지표 부진에 따른 긴축 종료 기대감으로 전날보다 17.1원 급락한 1322.6원에 장을 마쳤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

    • 2023-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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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 체감경기 두달째 뒷걸음… 전망도 불투명

    중국 내수 부진과 반도체 경기 회복 지연 여파로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두 달째 뒷걸음질쳤다. 23일 한국은행의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8월 전(全) 산업 업황 실적 BSI는 71로 전월보다 3포인트 하락했다. 지난달 2포인트 떨어진 데 이어 두 달 연속 하락하면서 장기(2003∼2022년) 평균인 77보다 낮은 수준을 이어갔다. BSI는 현재 기업 상황에 대한 기업가의 판단과 전망을 지수화한 것으로 기업들의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지표다. BSI가 100을 밑돌면 부정적 응답이 긍정적 응답보다 많다는 뜻이다. 제조업 업황 실적 BSI는 67로 전월보다 5포인트 떨어졌다. 올 2월(63) 이후 최저 수준이다. 반도체 수출 부진으로 인해 전자·영상·통신장비 부문이 8포인트 내린 영향이 컸다. 대중(對中) 수출 의존도가 높은 1차 금속과 화학물질·제품도 각각 12포인트, 8포인트 하락했다. 대기업(―2포인트)에 비해 중소기업(―8포인트)의 체감경기가 더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경기 침체 위기가 커지는 가운데 수출 회복 기대감마저 줄면서 다음 달 BSI 개선 전망도 불투명하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경기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중국발 위험과 수출 회복 지연으로 주력 산업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3-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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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담대 14조 늘어 1031조 ‘역대 최대’… 가계 빚 3개 분기만에 다시 증가세로

    가계신용(가계 빚) 잔액이 올 2분기(4∼6월) 9조5000억 원가량 늘어나 3개 분기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14조 원 넘게 불며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하반기(7∼12월) 들어서도 은행권 대출과 카드론이 큰 폭으로 늘면서 가계 빚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2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2분기 가계신용 잔액은 1862조8000억 원으로 3개월 새 0.5%(9조5000억 원) 늘었다. 지난해 4분기(10∼12월)와 올 1분기(1∼3월) 각각 0.2%와 0.8% 줄었다가 다시 불어난 것이다. 가계신용은 가계가 은행 등 금융기관에서 받은 가계대출과 결제 전 신용카드 사용 금액을 더한 포괄적인 가계 빚을 뜻한다. 가계 빚이 늘어난 건 전국 주택 거래량이 늘면서 주담대가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 2분기 주담대 잔액은 전 분기 대비 14조1000억 원 늘어난 1031조2000억 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같은 가계 빚의 증가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은에 따르면 은행권의 지난달 가계 대출 증가 규모(약 6조 원)는 부동산 가격이 고점을 찍었던 2021년 9월(6조4000억 원) 이후 1년 10개월 만에 가장 크게 늘었다. 최근 넉 달 연속 가계대출이 늘면서 은행권에선 연체율 관리에 나선 상황이다. 대출 문턱이 높아지자 15% 안팎의 높은 금리에도 불구하고 서민들의 급전 창구인 카드론(장기카드대출)에 수요가 몰리고 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8개 전업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BC카드)의 지난달 말 기준 카드론 잔액은 35조3952억 원으로 한 달 새 1.6%(5483억 원) 늘었다. 특히 상대적으로 소득이 적고 고용이 불안정한 청년층 대출 부실 문제는 심각한 상황이다. 최대 100만 원인 소액생계비 대출을 받은 20대 4명 중 1명은 6000원 수준인 월 이자도 갚지 못하고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최승재 의원실이 신용회복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1∼6월) ‘개인워크아웃’(채무 감면)으로 빚을 탕감받은 20대는 4654명으로 반기 기준 사상 최대였다. 정책 당국은 가계부채 증가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2일 “가계부채가 그동안 너무 많이 증가했기에 적정 수준으로 지속되게 안정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정책 목표”라고 밝혔다.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3-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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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비심리 6개월만에 다시 ‘뒷걸음질’

    올해 하반기(7∼12월)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약화하면서 소비자심리지수가 6개월 만에 하락했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8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3.1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떨어졌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장기 평균(2003∼2022년)을 100으로 보고 이보다 높으면 소비 심리가 낙관적(100을 밑돌면 비관적)임을 뜻한다. 수출 감소가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 중국 부동산발 경제 위기가 본격화되면서 올 3월 이후 5개월 연속 이어진 지수 상승세가 꺾인 것으로 분석된다.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지수 중 현재경기판단(72)과 향후경기전망(80)은 7월보다 각각 3포인트, 4포인트 떨어졌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최근 중국발 리스크와 반도체 경기 회복 지연 등으로 경기 관련 지수가 조금 내려간 것 같다”고 말했다. 체감 물가가 높은 것도 소비자심리지수 하락에 영향을 줬다. 최근 태풍, 폭우 등 기상 악화로 농산물 가격이 오른 데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기름 값도 올랐다. 올 하반기 예정된 교통비, 도시가스 요금 등 공공요금 인상도 체감 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달과 같은 3.3%를 유지했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지난달보다 5포인트 오른 107로 지난해 5월(111) 이후 가장 높았다. 1년 뒤 집값이 오를 것으로 보는 소비자가 많아졌다는 뜻이다. 이 지수는 지난해 11월(61)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뒤 9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3-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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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차전지-초전도체 이어… 신소재 ‘맥신’ 테마주 사흘째 급등

    2차전지로 시작된 테마주 투자 열기가 초전도체를 거쳐 맥신(MXene)으로 옮겨붙는 양상이다. 국내의 한 연구소가 신소재인 맥신의 대량생산 가능성을 발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관련 종목 주가가 사흘째 급등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화학소재 섬유업체 휴비스 주가는 가격 제한폭(29.94%)까지 오른 8420원에 거래를 마쳤다. 17일 12.66%에 이어 18일 29.99% 오르는 등 사흘 연속 상승세다. 코닉오토메이션, 나인테크, 경동인베스트, 아모센스, 태경산업 등도 맥신 테마주로 엮여 이날 상한가를 기록했다. 맥신은 2011년 발견된 물질로 높은 전기 전도성을 갖추고 여러 금속 화합물과 조합할 수 있는 특징을 갖고 있다. 반도체, 전자기기, 센서 등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 가능해 일각에선 ‘꿈의 신소재’로 부른다. 품질 유지 문제로 상용화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국내의 한 연구소가 대량생산이 가능한 방법을 찾았다고 최근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초전도체 테마주의 상승세가 주춤하자 투자자들이 새로운 테마주로 맥신을 주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테마주의 주가 변동성이 커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초전도체 테마주들의 주가가 고점 대비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며 “대외환경이 불안한 상황에서 테마주 투자는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근 테마주 투자 과열 현상이 이어지자 금융위원회는 단속에 나서기로 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17일 “올 하반기(7∼12월) 과도한 테마주 쏠림 현상을 단속할 것”이라며 “테마주에 대한 정확한 사실이 제공될 수 있도록 공시제도를 개선하고, 모니터링과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3-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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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헝다, 파산 신청… 美 주담대금리 폭등… G2發 경제위기 비상

    중국 부동산발 위기와 미국 추가 긴축 우려로 금융시장 불안이 커지고 있다. 중국 부동산 대기업 헝다그룹이 미국에서 파산보호를 신청한 가운데 미국에서는 고금리 장기화로 국채 금리가 치솟고 있다. 세계 경제를 이끄는 주요 2개국(G2)발 악재에 18일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17일(현지 시간) 중국 부동산업계 ‘도미노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의 진원지인 부동산 대기업 헝다그룹이 미국에서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미국 파산보호법 15조에 따라 3300억 달러(약 442조 원)가 넘는 채무 구조조정을 위한 파산 신청이다. 최근 중국 최대 부동산기업 비구이위안(碧桂園·컨트리가든)의 디폴트 위기와 맞물려 ‘중국판 리먼 사태’ 경고음을 키우고 있다. 경기 과열론이 제기된 미국은 ‘국채 쇼크’ 상태다. 고금리 장기화가 ‘뉴노멀(새로운 표준)’로 받아들여지며 장기 금리가 치솟았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장 중 연 4.3%를 찍는 등 2007년 이후 16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올랐다.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4.41%까지 올라 2011년 이후 12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30년 만기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도 7%를 돌파해 21년 만에 가장 높았다. G2발 금융 불안이 확산되면서 한국을 비롯한 일본, 홍콩 등 아시아 주요 증시가 18일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5.35포인트(0.61%) 하락한 2,504.50에 거래를 마쳤다. 6거래일 연속 하락이다. 코스닥 지수(―0.98%), 일본 닛케이평균주가(―0.55%), 상하이종합지수(―1.0%), 홍콩H지수(―2.31%)도 일제히 하락했다. 영국 FTSE 100(―0.79%), 독일 DAX30(―0.61%) 등 유럽 주요국 증시도 이날 오후 8시 기준 하락세다. 강달러 여파로 최근 상승세였던 원-달러 환율은 당국의 외환시장 개입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전날보다 3.7원 내린 1,338.3원에 마감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런민은행은 위안화 기준 환율을 전날보다 달러당 0.0070위안 오른 7.2006위안으로 고시했다. 시장 추정 환율(7.3047위안)보다 현저히 낮은 수치여서 런민은행이 위안화 가치의 추가 하락을 막겠다는 의지로 해석됐다.“中 경제 신뢰 산산조각”… 외국인투자가들 8조5000억원 뺐다 국유 부동산업체 절반 상반기 손실외국인들 “금융위기로 번질 가능성”美 ‘국채쇼크’ 겹쳐 글로벌 시장 발목강달러에 위안화가치 16년만에 최저 중국 헝다그룹이 17일(현지 시간) 결국 미국 뉴욕 맨해튼 파산법원에 파산 신청을 한 것은 2021년 채무불이행(디폴트) 선언으로 중국 부동산 시장의 민낯을 드러낸 ‘헝다 사태’가 현재진행형임을 뜻한다. 디폴트 위기에 처한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기업 비구이위안 사태와 겹치며 중국 부동산 시장의 부실을 부채질하고 있다. 우량하다고 여겨졌던 국유 부동산 개발업체 절반가량이 올 상반기(1∼6월) 손실을 냈고 외국인투자가도 투자를 거둬들이고 있다. 여기에 미국의 ‘국채 쇼크’까지 더해져 글로벌 금융시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미국 달러와 국채 금리의 동시 급등은 신흥국 경제에 전형적 적신호”라며 글로벌 금융시장이 달러 상승, 채권 투매, 주가 하락이라는 3각 압박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 중국발 부동산 시한폭탄 헝다는 지난해 말 기준 부채 3300억 달러(약 442조 원)로 세계에서 가장 빚이 많은 기업으로 꼽힌다.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2% 수준이다. 해외 부채는 317억 달러(약 42조 원)로 추산된다. 전기차 등 문어발식 부실 경영에 ‘공동부유(共同富裕·다 함께 잘살자)’를 앞세운 부동산 개발업체에 대한 신규 대출 제한까지 겹쳐 디폴트를 선언했고 지난해 홍콩 증시에서 퇴출됐다. 이후 2년 넘게 이어진 부동산 시장 부실과 침체는 국유 부동산 개발업체 재무구조까지 악화시켰다. 18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과 홍콩 증시에 상장된 국유 부동산 업체 38개사 중 18개사가 올 상반기 잠정실적 발표에서 손실을 기록했다고 보고했다. 2021년 손실을 기록한 국유 부동산 업체는 4곳에 불과했다. 중국 경제의 30%에 육박하는 부동산 시장 부실은 중국 경기 둔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달 중국 정부가 경기부양책을 내놓고 중앙은행 런민(人民)은행이 이달 15, 16일 이틀간 유동성 165조 원을 풀었지만 시장 안정화 효과는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부동산 업체 ‘도미노 디폴트’ 우려가 금융 위기로 번질 가능성을 감지한 외국인투자가는 ‘차이나 엑소더스(exodus·탈출)’에 합류했다. 블룸버그는 17일 중국 양대 증권 거래소인 상하이와 선전 거래소에서 외국인투자가가 7일부터 9거래일 연속 주식을 순매도했다고 전했다. 이는 블룸버그가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16년 12월 이후 가장 긴 기록이다. 이 기간 외국인투자가 순매도 규모는 462억 위안(약 8조5000억 원)에 이른다. 중국 증권 당국은 18일 증권거래소 거래 수수료를 낮추는 등 증시 지원책을 발표하며 증시 안정화에 나섰지만 중국 정부 위기 관리 능력에 대한 불신은 커지고 있다. JP모건, 바클레이스를 비롯한 글로벌 금융기관은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을 0.4∼0.6%포인트 낮췄다. 미 헤지펀드 업계 거물 레이 달리오는 중국이 “부채 구조조정 시기를 놓쳤다”며 중국 정부의 더 적극적인 개입을 촉구했다. 옌스 에스켈룬 주중국 유럽연합(EU) 상공회의소 소장도 1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중국 경제는 신뢰 위기다. 외국인투자가의 믿음이 산산조각 났다”고 지적했다.● 미국발 달러-금리 ‘쌍끌이 악재’ 중국 부동산 시장 위기 속에 미국은 금리와 달러 환율 상승을 자극하고 있다. 이날 장기 국채 금리가 4%를 훌쩍 넘긴 가운데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도 7.09%로 지난주(6.96%)보다 오르며 2002년 이후 21년 만의 최고치를 찍었다. 20년간 미 10년 만기 국채 금리 평균이 2.9%임을 감안하면 현 국채 금리 상승은 장기적으로 시장 금리 4∼5%가 ‘뉴 노멀’이 된다는 분석이다. 미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한 차례 더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미 재무부가 재정지출을 확대하기 위해 국채 공급량을 늘리며 국채 금리 상승 압박도 커졌다.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모두 하락했고 가상화폐 비트코인은 금리 상승 우려로 한때 약 10%대까지 낙폭을 키웠다. 금리 상승으로 달러 가치가 두 달 새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오르자 중국 위안화 가치는 16년 만에 최저치에 근접하고 일본 엔화와 인도 루피화도 지난해 10월 이후 최저치에 가까워지는 등 아시아 환율도 요동치고 있다. 다만 런민은행이 적극적으로 위안화 방어에 나서는 등 각국이 환율 추이를 주목하는 분위기다. 로이터는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정부가 뉴욕과 런던에서 달러를 팔고 위안화를 사들이고 있다”고 전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3-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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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부동산 위기-美 강달러 ‘이중악재’… 코스피 6일 연속 하락

    중국 부동산 위기와 미국 고금리 장기화라는 주요 2개국(G2)발 이중 악재가 한국 경제에 부담을 주고 있다. 대중(對中) 수출 감소로 실물경제에 타격을 줄 수 있는 데다 미국 긴축 기조가 환율 상승으로 이어져 금융시장에 악영향을 줄 수 있어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18일까지 6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외국인투자가들이 국내 증시에서 발을 빼면서 원-달러 환율도 이달 들어서만 60원 이상 급등했다. 최근 국내 기업 주가와 원화 가치의 급락은 미국의 긴축 장기화 전망으로 달러화 가치가 연일 고공행진을 하는 데다, 중국의 부동산발 경제위기가 한국 수출 등 실물경제에 즉각적인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들어 10일까지 대중 수출은 25.9% 급감했다. 대중 수출은 지난달까지 14개월째 마이너스다. 앞서 정부는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영향으로 올 하반기(7∼12월)부터는 수출이 회복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중국발 위기로 ‘상저하고(上低下高·상반기 침체, 하반기 회복)’ 달성이 어려워졌다는 전망이 나온다. 수출 감소는 경제 성장률 저하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은 중국 경기 침체 여파 등을 감안해 올해 한국 성장률을 1.5%에서 1.4%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해 1월 2.9% 전망 이후 5차례 연속 내렸다. 내년 성장 전망도 어둡다.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등 8개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한국의 내년 성장률을 평균 1.9%로 예측했다.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한국 경제가 잠재 성장률에 못 미치는 1%대 저성장에 머물 것으로 본 것이다. 문제는 미국의 긴축 기조 장기화가 예상되면서 한국이 금리 인하와 같은 경기 부양책을 펴기 힘든 상황이 됐다는 점이다. 기준금리를 내려 미국과의 금리 격차가 확대되면 외국인투자가 이탈로 가뜩이나 높은 환율이 더 오를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현재 한미 간 기준금리 차이는 2.0%포인트로 역대 최대다. 강현주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중국 경제 침체로 경제 성장률이 떨어질 위기에 처했지만 금리를 내릴 수 없는 딜레마 상황”이라며 “이런 점이 올해뿐만 아니라 내년 성장률 전망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G2발 이중 악재에 맞서 달러 유동성을 확보하고, 고금리 국면에서 가계부채를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부가 금융시장 불안을 막기 위해 선제적으로 위험 관리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3-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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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中 ‘쌍펀치’에… 환율 장중 1343원 ‘연중 최고’

    원-달러 환율이 17일 장중에 연중 최고치인 달러당 1343원까지 상승(원화 가치 하락)했다. 중국 부동산발 경제위기가 커지는 가운데 미국의 통화 긴축 기조가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환율이 연일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1원 오른 1342.0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오전 한때 올 5월 17일 기록한 연고점인 1343.0원까지 올랐다. 종가 기준으로는 올 5월 2일(1342.1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환율은 최근 한 달 사이 80원가량 급등했다. 환율은 중국과 미국의 경제상황이 급변하면서 요동치고 있다. 중국의 주요 경제지표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부동산 개발 업체들의 연이은 채무불이행(디폴트)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원화 가치가 급락하고 있다. 한국 경제의 중국 의존도가 높은 만큼 중국 경기 불황의 직격탄을 맞을 위험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장기화 가능성이 짙어지는 것도 환율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16일(현지 시간) 공개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로 되돌리기 위해 충분히 긴축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발언했다. 미국이 추가 금리 인상을 할 가능성을 열어둠에 따라 원화 대비 달러화 가치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인 것이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되면서 달러화 등 안전 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향후 중국발 위기가 장기화될 경우 원화 가치 하락이 계속 이어질 수 있다는 뜻이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원화와 위안화 간 동조화 수준이 높은 만큼 중국 경제에 추가적인 변수가 생길지를 주의해서 봐야 한다”고 말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3-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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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피 상장사, 상반기 순익 58% 급감… 코스닥도 41% 줄어

    글로벌 경기 부진 여파로 올 상반기(1∼6월) 코스피 상장사 순이익이 지난해의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 중국발 경제 위기 등으로 하반기(7∼12월)에도 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쉽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18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발표한 ‘2023년 상반기 결산 실적 분석’에 따르면 12월 결산 코스피 상장사(금융업 등 제외) 615개의 올 상반기 매출(연결 기준)은 1390조5477억 원으로 1년 전보다 2.3% 늘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3조1083억 원으로 52.5% 줄었다. 순이익도 37조6886억 원으로 57.95% 감소했다. 영업이익 및 순이익 감소 폭은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05년 이후 최대다. 코스닥 상장사들의 실적도 좋지 않았다. 12월 결산 상장사 1112개의 올 상반기 매출(연결 기준)은 136조1186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5.2% 늘었다. 하지만 영업이익(5조5827억 원)과 순이익(4조1313억 원)은 각각 36.1%, 41.4% 줄었다. 상장사들의 이익 감소는 글로벌 경기 부진으로 수출이 크게 줄어든 영향이 컸다. 여기에 에너지 등 원자재 가격이 오른 가운데 금리까지 뛰어 비용 부담이 늘었다. 지난해 상반기 상장사들이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둔 데 따른 기저효과도 영향을 미쳤다. 상장사협의회 관계자는 “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여파로 원자재 값이 상승한 반면 글로벌 경기 위축으로 판매가격을 충분히 올리지 못해 상장사들의 실적이 급감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하반기에도 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쉽지 않다고 보고 있다. 중국 부동산발 경제위기가 대중(對中) 의존도가 높은 국내 기업들에 직격탄이 될 수 있어서다. 강현주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중국의 경제 상황을 고려할 때 당분간 국내 기업들이 실적 반등의 기회를 찾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제조업 상장사들의 실적 부진과 달리 금융업 상장사들의 수익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에 상장된 금융사 42개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27조7015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5.27% 늘었다. 순이익도 21조1875억 원으로 5.56% 증가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3-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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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피 상장사 올 상반기 영업이익 작년의 ‘절반’…글로벌 경기 부진 여파

    글로벌 경기 부진 여파로 올 상반기(1~6월) 코스피 상장사 순이익이 지난해의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 중국발 경제 위기 등으로 하반기(7~12월)에도 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쉽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18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발표한 ‘2023년 상반기 결산 실적 분석’에 따르면 12월 결산 코스피 상장사(금융업 등 제외) 615개의 올 상반기 매출(연결 기준)은 1390조5477억 원으로 1년 전보다 2.28% 늘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3조1083억 원으로 52.45% 줄었다. 순이익도 37조6886억 원으로 57.94% 감소했다. 영업이익 및 순이익 감소 폭은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05년 이후 최대다.코스닥 상장사들의 실적도 좋지 않았다. 12월 결산 상장사 1112개의 올 상반기 매출(연결 기준)은 136조1186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5.2% 늘었다. 하지만 영업이익(5조5827억 원)과 순이익(4조1313억 원)은 각각 36.1%, 41.4% 줄었다.상장사들의 이익 감소는 글로벌 경기 부진으로 수출이 크게 줄어든 영향이 컸다. 여기에 에너지 등 원자재 가격이 오른 가운데 금리까지 뛰어 비용 부담이 늘었다. 지난해 상반기 상장사들이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둔 데 따른 기저효과도 영향을 미쳤다. 상장사협의회 관계자는 “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여파로 원자재 값이 상승한 반면 글로벌 경기 위축으로 판매가격을 충분히 올리지 못해 상장사들의 실적이 급감했다”고 설명했다.전문가들은 하반기에도 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쉽지 않다고 보고 있다. 중국 부동산발 경제위기가 대중(對中) 의존도가 높은 국내 기업들에 직격탄이 될 수 있어서다. 강현주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중국의 경제상황을 고려할 때 당분간 국내 기업들이 실적 반등의 기회를 찾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제조업 상장사들의 실적 부진과 달리 금융업 상장사들의 수익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에 상장된 금융사 42개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27조7015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5.27% 늘었다. 순이익도 21조1875억 원으로 5.56% 증가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3-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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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국유기업도 디폴트 위기… 亞증시 요동

    중국 부동산업체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가 국유기업으로 확산되는 등 중국 경제의 위기감이 갈수록 고조되면서 한국 경제에 ‘차이나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 중국발(發) 금융위기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16일 한국을 비롯한 세계 주요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앞다퉈 하향 조정하고 있다. 16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45.23포인트(1.76%) 하락한 2,525.64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도 전날보다 2.59% 급락했다. 일본 증시는 1.46%, 중국 증시는 0.82%, 홍콩 H지수는 1.47% 각각 하락한 채 장을 마쳤다. 전날(15일) 미국 증시도 주요 지수가 1%대 하락하고 영국, 프랑스 증시도 떨어지는 등 주요 글로벌 증시가 모두 내렸다. 중국발 경기 충격 우려에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1.84% 떨어지는 등 국제유가도 하락했다. 16일 원-달러 환율은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달러화 등 안전자산 선호 현상에 전날보다 6.0원 오른 1336.9원에 마감했다. 국내외 금융시장 불안은 중국 정부가 발표한 각종 경제지표가 시장 예상을 밑돈 영향이 컸다. 중국의 7월 소매판매 증가율은 2.5%로 시장 예상치(4.5%)에 한참 못 미쳤다. 산업생산도 3.7% 상승(시장 예상치 4.6%)에 그쳤다. 설상가상으로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碧桂園·컨트리가든)에 이어 국유 부동산 기업 위안양(遠洋·시노오션)이 디폴트 위기에 몰려 시장 불안을 증폭시키고 있다. JP모건체이스 등 일부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중국 성장률 전망치를 4%대로 낮추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경제 의존도가 높은 한국 등 아시아 국가들의 실물경제에도 충격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중국 중앙은행인 런민(人民)은행은 16일 단기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을 사들여 2970억 위안(약 54조 원)의 유동성을 공급했다. 하루 전에도 비슷한 방식으로 6050억 위안(약 111조 원)을 풀었다. 하지만 영국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은 “경기 침체 모멘텀을 개선하려면 더 공격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중국 경제 위기와 관련해 “추가 외생변수가 장기화하고 그 폭이 커지면 우리도 마찬가지고 세계 각국이 경제 전망을 수정할 수 있다”고 했다.中, 이틀간 165조원 투입 위기진화 안간힘… 韓 ‘금융-수출’ 비상 中 부동산-실물경제 위기 확산英경제기관 “中대책 계속 한발 늦어”IB들, 中성장률 전망 4%대로 낮춰중국 부동산 및 실물경제 위기가 확산되면서 중국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대 무역 상대국인 중국의 경기 침체는 한국의 금융시장 불안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수출 감소로 이어져 한국 경제의 성장 동력을 더 떨어뜨릴 가능성이 높다.● 中 성장 전망 4%대 하향, “내년엔 더 낮아” 최근 중국 경제의 둔화 양상을 반영해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일제히 중국의 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하고 있다. 미국의 대형 은행 JP모건은 15일(현지 시간) 중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5.0%에서 4.8%로 낮추면서 부동산 시장 변수를 최대 리스크로 꼽았다. 비구이위안(碧桂園·컨트리가든) 등 대형 부동산 기업의 디폴트 위기가 금융권 전반으로 확산될 우려가 크다는 것이다. 같은 날 영국 바클레이스도 올해 중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보다 0.4%포인트 내린 4.5%로 제시했다. 일본 미즈호증권 또한 올해 중국 성장률을 5.5%에서 5.0%로 낮췄다. JP모건과 바클레이스는 내년 중국 성장률로 각각 4.2%, 4.0%를 제시했다. 특히 민간 부동산 업체에 이어 국유기업인 위안양(遠洋·시노오션)그룹까지 채무 변제에 실패하면서 업계에선 ‘도미노 디폴트’ 우려가 커지고 있다. 위안양그룹은 13일 만기였던 이자 2094만 달러(약 280억 원)를 지불하지 못했다. 중국 경제의 핵심 축인 부동산 시장이 계속 흔들리면서 경제 전반에 큰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노무라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부동산 신탁 상품의 잇따른 디폴트는 ‘부의 효과’(자산가치가 소비에 미치는 영향)를 통해 경제에 상당한 파급효과를 야기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정부의 미온적인 대처가 시장 불안을 키운다는 지적도 있다. 중국 중앙은행인 런민은행은 15, 16일 이틀에 걸쳐 총 9020억 위안(약 165조 원)의 유동성을 시장에 투입했지만 전문가들은 이 정도로는 시장을 안정시키기에 역부족이라고 보고 있다. 영국 경제기관 옥스퍼드이코노믹스는 “중국 정부가 계속해서 한발 늦게 대책을 내놓자 시장은 정부가 손을 놨다고 인식한다”고 지적했다. 중국 정부가 청년 실업률 등 불리한 통계의 발표를 돌연 중단하기로 한 것도 시장의 불신을 키우고 있다. 그러나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6일 정례브리핑에서 “여러 서방 정치인과 언론이 중국의 포스트 팬데믹 경제 회복 과정에서 나타나는 주기적 문제를 과장해왔다”며 “결국 그들이 틀렸다는 것이 분명히 증명될 것”이라고 밝혔다.● 수출 감소로 韓 성장률도 ‘빨간불’ 중국 부동산발 위기는 한국 경제에 큰 악재가 될 수 있다. 한국은 올 초만 해도 중국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 효과로 하반기(7∼12월) 수출 회복을 기대했지만 중국의 경기 부진이 길어지자 국내 실물경제 지표도 타격을 받고 있다. 특히 대중(對中) 수출은 지난해 6월 이후 14개월 연속 감소세다. 전문가들은 중국 리스크가 실물경제뿐만 아니라 금융시장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중국의 경제 불안으로 인해 글로벌 투자자들이 안전자산 선호 현상을 보일 것”이라며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금 이탈, 환율 상승 등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한국은 지금까지 중국의 성장 흐름에 올라타 그간 경제 위기를 빨리 벗어났지만 중국이 불황에 빠지면 그 모델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도 중국 경제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상저하고(上低下高)’라는 기존의 경기 전망을 고수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6일 “현 경기 흐름 전망에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세종=김도형 기자 dodo@donga.com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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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이틀간 165조원 투입 위기진화 안간힘… 韓 ‘금융-수출’ 비상

    중국 부동산 및 실물경제 위기가 확산되면서 중국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대 무역 상대국인 중국의 경기 침체는 한국의 금융시장 불안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수출 감소로 이어져 한국 경제의 성장 동력을 더 떨어뜨릴 가능성이 높다.● 中 성장 전망 4%대 하향, “내년엔 더 낮아”최근 중국 경제의 둔화 양상을 반영해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일제히 중국의 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하고 있다. 미국의 대형 은행 JP모건은 15일(현지 시간) 중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5.0%에서 4.8%로 낮추면서 부동산 시장 변수를 최대 리스크로 꼽았다. 비구이위안(碧桂園·컨트리가든) 등 대형 부동산 기업의 디폴트 위기가 금융권 전반으로 확산될 우려가 크다는 것이다. 같은 날 영국 바클레이스도 올해 중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보다 0.4%포인트 내린 4.5%로 제시했다. 일본 미즈호증권 또한 올해 중국 성장률을 5.5%에서 5.0%로 낮췄다. JP모건과 바클레이스는 내년 중국 성장률로 각각 4.2%, 4.0%를 제시했다. 특히 민간 부동산 업체에 이어 국유기업인 위안양(遠洋·시노오션)그룹까지 채무 변제에 실패하면서 업계에선 ‘도미노 디폴트’ 우려가 커지고 있다. 위안양그룹은 13일 만기였던 이자 2094만 달러(약 280억 원)를 지불하지 못했다. 중국 경제의 핵심 축인 부동산 시장이 계속 흔들리면서 경제 전반에 큰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노무라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부동산 신탁 상품의 잇따른 디폴트는 ‘부의 효과’(자산가치가 소비에 미치는 영향)를 통해 경제에 상당한 파급효과를 야기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정부의 미온적인 대처가 시장 불안을 키운다는 지적도 있다. 중국 중앙은행인 런민은행은 15, 16일 이틀에 걸쳐 총 9020억 위안(약 165조 원)의 유동성을 시장에 투입했지만 전문가들은 이 정도로는 시장을 안정시키기에 역부족이라고 보고 있다. 영국 경제기관 옥스퍼드이코노믹스는 “중국 정부가 계속해서 한발 늦게 대책을 내놓자 시장은 정부가 손을 놨다고 인식한다”고 지적했다. 중국 정부가 청년 실업률 등 불리한 통계의 발표를 돌연 중단하기로 한 것도 시장의 불신을 키우고 있다. 그러나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6일 정례브리핑에서 “여러 서방 정치인과 언론이 중국의 포스트 팬데믹 경제 회복 과정에서 나타나는 주기적 문제를 과장해왔다”며 “결국 그들이 틀렸다는 것이 분명히 증명될 것”이라고 밝혔다.● 수출 감소로 韓 성장률도 ‘빨간불’중국 부동산발 위기는 한국 경제에 큰 악재가 될 수 있다. 한국은 올 초만 해도 중국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 효과로 하반기(7∼12월) 수출 회복을 기대했지만 중국의 경기 부진이 길어지자 국내 실물경제 지표도 타격을 받고 있다. 특히 대중(對中) 수출은 지난해 6월 이후 14개월 연속 감소세다. 전문가들은 중국 리스크가 실물경제뿐만 아니라 금융시장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중국의 경제 불안으로 인해 글로벌 투자자들이 안전자산 선호 현상을 보일 것”이라며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금 이탈, 환율 상승 등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한국은 지금까지 중국의 성장 흐름에 올라타 그간 경제 위기를 빨리 벗어났지만 중국이 불황에 빠지면 그 모델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도 중국 경제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상저하고(上低下高)’라는 기존의 경기 전망을 고수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6일 “현 경기 흐름 전망에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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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부동산 위기 금융권 확산… 중룽신탁 64조 상환중단

    《中 부동산 위기, 금융권 확산… 아시아 증시 동반 하락세중국 대형 부동산개발업체 비구이위안(碧桂園·컨트리가든)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가 금융권으로 확산되면서 ‘중국판 리먼브러더스 사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중(對中) 경제 의존도가 높은 한국 등 아시아 각국으로 불똥이 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14일 11종의 비구이위안 채권 거래가 중단됐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각국 증시가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헝다그룹과 중국 신규 주택 판매 1위를 다투던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碧桂園·컨트리가든)이 채무불이행(디폴트)을 맞을 수 있다는 관측이 유력한 가운데 위기가 다른 부동산 업체뿐만 아니라 중국 금융권으로도 확산하고 있다. 중국 부동산업계의 돈줄 역할을 하던 중국 최대 민영 자산관리 그룹 산하 신탁사도 만기가 된 신탁 상품의 상환 중단을 선언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도화선이 된 미국 투자은행 리먼브러더스 파산에 버금가는 파급력을 가진 금융 사고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 중국 국영 ‘위안양’도 디폴트 위기14일 외신에 따르면 컨트리가든의 회사채 9종과 계열사 채권 2종 등 총 11종의 채권 거래가 회사 측 요청에 따라 이날부터 정지됐다. 이들 채권 11종의 총잔액은 157억200만 위안(약 2조8700억 원)이다. 유동성 개선이 이뤄지지 않으면 채무불이행이 불가피한 상태다. 컨트리가든은 성명에서 “채권자와 회의를 열고 앞으로의 상환 계획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며 “투자자들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국영 부동산업체 위안양(遠洋·시노오션)마저 최근 2094만 달러 규모의 채권 이자를 상환하지 못해 디폴트 위기에 처한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 부동산업계에 도미노 부도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자 이날 아시아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중국 경제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한국 등 아시아 국가 경제가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날보다 20.39포인트(0.79%) 하락한 2,570.87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1.27% 하락한 3만2059.91엔에 장을 마쳤다. 중화권 증시도 대부분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와 홍콩H지수는 각각 0.34%, 1.79% 떨어진 3,178.43, 6,423.84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하락하자 로이터통신은 “아시아가 중국발 숙취(hangover)에 시달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반면 중국 관영매체인 글로벌타임스는 13일 “컨트리가든은 제2의 헝다그룹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 당국이 부동산 시장에 도입한 새 조치들 때문에 주요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위기는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유동성 위기 빠진 中 최대 금융사문제는 특정 부동산 업체뿐만 아니라 중국의 부동산 경기 전반이 가라앉으면서 중국 금융권으로도 불똥이 튀고 있다는 점이다. 14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롄서(財聯社)는 중국 최대 민영 자산관리 그룹인 중즈계(中植系) 산하 부동산 신탁회사인 중룽(中融)신탁이 상하이 증시에 상장된 진보구펀(金博股份) 등 3개 회사에 만기를 맞은 상품의 지급을 연기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이 기업들이 원금과 이자를 돌려받지 못했다고 공시하면서 알려졌다. 차이롄서는 “중룽신탁이 현금 지급을 연기하겠다는 규모가 모두 3500억 위안(약 64조 원)”이라며 “중국발 리먼브러더스 사태로 비화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탁자금 상당수를 부동산에 투자한 중룽신탁은 중국 부동산 시장의 냉각 끝에 수익 악화에 직면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중룽신탁은 작년에도 10여 개 부동산 프로젝트 지분을 매입했다. 그러나 부동산 시장이 반등하지 않아 사태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시장에서는 중룽신탁에 300만 위안(약 5억5000만 원) 이상을 맡긴 투자자가 10만 명을 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1998년 광둥국제신탁투자 파산 이래 최대 금융사고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중국 부동산업체들은 주로 엄격한 규제를 받지 않는 신탁업계에서 자금을 조달해 왔다. “부동산은 투기 대상이 아니다”라는 중국 당국의 기조에 따라 은행 대출이 막혔기 때문이다. 중국 신탁업계 규모는 2조9000억 달러(약 3869조 원)로 추산된다.이지윤 기자 asap@donga.com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3-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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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내년 경제성장률 1%대 저성장 그칠 것”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한국 경제가 1%대 저성장에 머물 것이라고 전망했다. 외환위기, 팬데믹 등의 대형 충격에 연간 성장률이 일시적으로 0%대 혹은 마이너스 성장을 한 적은 있지만 2년 연속 잠재 성장률을 밑도는 1%대 성장을 한 적은 없다. 14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바클레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JP모건체이스, HSBC, 노무라, UBS 등 8개 글로벌 IB들이 지난달 말 전망한 한국의 내년 경제성장률은 평균 1.9%였다. 6월 말 발표한 기존 전망(2.0%)보다 0.1%포인트 내려갔다. 이들은 민간소비·투자 부진과 정부 재정지출 감소를 한국 성장률 저하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과도한 가계부채가 소비를 위축시키고, 고금리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이 설비 및 건설 투자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수출 부진이 이어지면서 내년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경상수지 흑자 비율을 기존 2.5%에서 2.4%로 내려 잡았다. 우리나라 성장률이 2년 연속 1%대에 그친다면 이는 관련 통계를 작성한 1954년 이후 처음이다. 앞서 한국은 1980년 2차 석유위기 파동(―1.6%),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5.1%),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0.8%),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0.7%)로 성장률 둔화 혹은 역성장을 겪었지만 이듬해 빠르게 회복했다. 수출과 내수가 동시에 꺼지는 가운데 정부 소비마저 줄고 있다. 14일 정부와 한은에 따르면 올 2분기(4∼6월) 정부 소비는 직전 분기보다 1.9% 줄었다. 1997년 1분기(1∼3월·―2.3%) 이후 26년 만에 최대 감소 폭이다. 정부 소비 감소는 올해 40조 원 이상으로 예상되는 ‘세수 감소’에 따른 것이다. 노무라는 11일 보고서에서 “긴축 재정은 올 하반기 한국 성장률의 하방 압력을 높일 것”이라고 분석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 2023-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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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 3분기 실적 전망치, 31% 급감… ‘상저하고’ 빨간불

    증권업계가 국내 주요 상장사들의 올 3, 4분기 실적 전망치를 대폭 낮췄다. 주력 품목인 반도체의 수출 개선이 더딘 데다 중국의 경기 회복이 지연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상장사 실적이 하반기(7∼12월)에는 개선될 것으로 본 증권가의 ‘상저하고(上低下高)’ 전망에 빨간 불이 켜졌다. 1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 3곳 이상이 실적 전망치를 내놓은 코스피 상장사 69곳의 올 3분기(7∼9월) 영업이익 전망치는 총 20조1367억 원으로 집계됐다. 올 초 증권사들이 내놓은 전망치(29조223억 원)보다 30.6% 급감했다. 이들의 올 4분기(10∼12월) 실적 전망치도 31조2153억 원에서 24조1363억 원으로 22.7% 낮아졌다. 이는 반도체 수출 부진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실적 전망치가 대폭 감소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올 초만 해도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을 7조8158억 원으로 예상했으나, 최근에는 2조8918억 원으로 낮춰 잡았다. SK하이닉스의 3분기 영업손실 전망치도 6477억 원에서 1조7507억 원으로 대폭 늘었다. 해운, 철강, 디스플레이 기업들의 3분기 실적 전망도 하향세다. 국내 최대 선사인 HMM 전망치는 운임비 하락과 글로벌 경기 침체 여파로 연초 9144억 원에서 최근 2456억 원으로 급감했다. 포스코홀딩스도 1조7378억 원에서 1조3126억 원으로 감소했고, LG디스플레이는 129억 원 이익에서 4715억 원 손실로 바뀌었다. 중국 수출 감소도 기업 실적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달 들어 10일까지 대중(對中) 수출은 25.9% 급감했다. 중국 수출 감소는 지난달까지 14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이는 지난달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0.3% 하락하고, 고용도 위축되는 등 경기 침체가 본격화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일각에선 반도체 수출 회복이 지연되고, 중국의 디플레이션 우려가 현실화되면 국내 기업들의 실적 부진이 내년 상반기(1∼6월)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금리 인상 등으로 인한 세계 경기 둔화 여파는 올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더 클 것”이라며 “기업들의 경기 둔화는 하반기부터 본격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반면 일각에선 한국 경제가 저점을 지나 반등을 시작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7일 발표한 경제 동향에서 “반도체 경기 부진이 완화되고 내수 소비도 완만한 증가세를 보인다”며 하반기 2.0% 성장의 ‘상저하고’ 전망을 유지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

    • 2023-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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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빚내서 집 산다” 은행 가계대출 넉달째 늘어 1068조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이 4개월 연속 늘면서 잔액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7월에만 약 6조 원이 늘어 2021년 9월 이후 1년 10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대출 연체율이 높아지는 가운데 가계 빚 증가 속도가 빨라지면서 금융시장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 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1068조1430억 원으로 전달보다 5조9553억 원 늘었다. 2021년 9월(6조4000억 원) 이후 전월 대비 최대 증가 폭이다. 가계대출은 올 들어 3월까지 감소세를 보이다 4월 이후 넉 달 연속 증가했다. 7월 말 가계대출 잔액은 역대 최대다. 가계대출 증가는 주택담보대출이 이끌었다. 지난달 주담대는 5조9636억 원 증가해 가계대출 증가분을 웃돌았다. 이는 고금리로 급감했던 아파트 매매 수요가 부동산 대출 규제 완화 등의 여파로 회복된 데 따른 것이다. 국토교통부와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2월 이후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매달 3만 호를 넘어섰다. 한은은 전세자금 수요가 둔화된 반면 주택 구입 자금 수요가 이어지면서 지난달 주담대가 전달에 이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올 3분기(7∼9월)에도 주택 매매에 따른 자금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 관계자는 “6월까지 아파트 매매 계약이 회복세”라며 “계약 후 2, 3개월의 시차를 두고 주담대 실행으로 이어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3분기에도 주담대가 계속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세는 이달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9일 기준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679조6196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말 잔액(679조2209억 원)보다 약 3987억 원 늘어난 규모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주택시장 회복을 이끈 수도권 위주로 주담대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주담대를 제외한 신용대출 등 기타 대출은 높은 대출금리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등으로 인해 83억 원가량 줄었다. 금융당국은 올 4월 이후 가계대출이 계속 불어나는 상황을 우려하며 대책 마련에 나섰다. 금융위원회는 10일 이세훈 사무처장 주재로 금융감독원, 한국은행 등과 ‘가계부채 관련 점검 회의’를 열기로 했다. 이 자리에선 특례보금자리론 금리 추가 인상 여부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필요할 경우 가계대출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추가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주택 거래량이 최근 회복되면서 전 금융권의 가계대출이 증가하는 분위기”라며 “주담대를 비롯해 금융권별 가계대출 증가세를 꼼꼼히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연체율이 상승하는 상황에서 가계대출이 늘면 금융기관 부실화를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5월 말 기준 은행권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0.37%로 전월(0.34%)대비 0.03%포인트 올랐다. 같은 기간 주담대 연체율도 0.20%에서 0.23%로 상승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부동산 경착륙을 막기 위해 관련 대출 규제를 푸는 과정에서 가계대출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가 대출 증가 속도 조절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강우석 기자 wskang@donga.com}

    • 2023-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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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전도체株 하루 50% 등락… 금감원 “테마주 허위 정보 특별단속”

    국내 한 연구소의 상온 초전도체 주장을 부인하는 미국 메릴랜드대 연구팀 발표로 8일 관련 테마주 주가가 일제히 급락했다. 일부 테마주 주가가 하루 등락 폭만 50%를 넘기면서 이날 금융감독원은 테마주 관련 허위 풍문 유포를 단속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초전도체 관련주로 묶인 서남은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장중 22.36%까지 올랐지만 메릴랜드대 연구팀 발표 이후 가격제한폭(29.98%)까지 급락하며 거래를 마쳤다. 이날 하루 주가 등락 폭이 52.33%에 달했다. 덕성도 코스피시장에서 전날 대비 24.36%까지 올랐지만 장중 하한가를 찍으며 등락 폭을 키웠다. 신성델타데크, 서원, 모비스, 파워로직스 등도 오후에 일제히 하락하면서 50% 이상의 등락 폭을 나타냈다. 초전도체 테마주는 7일에 이어 이날 오전까지 투자자가 몰리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오후 들어 미국 메릴랜드대 응집물질이론센터(CMTC)가 국내 연구소가 개발했다는 ‘LK-99’에 대해 “초전도체가 아니다”라고 발표한 소식이 전해지면서 일제히 급락했다. 2차전지에 이어 초전도체 테마주의 주가 변동성이 커지면서 금융당국도 경계 모드에 들어갔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이날 임원 회의에서 “단기간에 과도한 투자자 쏠림, 레버리지(차입 투자) 증가 등 과열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리딩방 등을 통한 테마주 관련 허위 풍문 유포는 특별단속반으로 집중 점검토록 하겠다”고 말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3-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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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BS, 아시아 부회장에 이경인 한국 IB 대표 선임

    스위스 투자은행(IB) UBS가 아시아 부회장에 이경인 크레디트스위스(CS) 한국대표(48)를 선임했다.8일 IB업계 등에 따르면 UBS는 이 대표의 부회장 승진안을 발표했다. UBS와 CS 합병 이후 한국 통합 IB 대표도 이 신임 부회장이 맡는다. UBS는 올 3월 CS와의 합병을 발표한 뒤 6월 통합 작업을 마무리했다.이 부회장은 2004년 삼일회계법인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맥쿼리증권, 리먼브러더스, 노무라증권, CS 등을 거쳤다. 2016년에는 CS에서 최연소 매니징디렉터(MD)를 역임해 주목을 받았다.이 부회장이 UBS아시아의 경영진으로 합류하면서 CS 출신의 심종민·김세원 전무 등 MD급 주요 임원들도 UBS에 잔류하기로 했다. UBS본사는 CS와의 합병을 계기로 국내 IB 인력 등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IB업계에서는 이 부회장을 비롯한 CS 인력들이 대거 합류하면서 UBS의 국내 IB 역량이 강화됐다고 분석했다. UBS는 글로벌 시장에서와 달리 국내에선 IB 부문이 취약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국내 IB 대표 자리가 2년 이상 공석인데다 MD급 인력도 없어 주요 인수합병(M&A)이나 기업공개(IPO) 자문사 선정에서 번번히 고배를 마셨다.이 부회장은 끈끈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팀을 이끌면서 10년 넘게 꾸준히 자문실적을 쌓아왔다. 올해에만 대우조선해양 매각을 비롯해 보안업체 SK쉴더스 매각, 특수 가스업체 에어퍼스트의 소수 지분 매각 등을 담당했다. 대우조선해양은 한화에, SK쉴더스는 스웨덴 발렌베리그룹 계열 사모펀드 운용사 EQT파트너스에 팔았다. 에어퍼스트 소수 지분 매각의 경우 글로벌 1위 자산운용사인 블랙록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고 거래 종결을 앞두고 있다.IB업계 관계자는 “UBS와 CS 합병 발표 이후 외국계 증권사나 사모펀드 운용사 등에서 CS 인력들에게 영입 의사를 전달했지만 거절당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인력 이탈이 심한 IB업계에서 장기간 팀을 유지했다는 것만으로도 이 부회장의 리더십을 가늠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UBS의 인사 조치가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것을 반영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UBS를 비롯한 외국계 증권사들은 그동안 중국 중심의 아시아 확장 정책을 펴왔지만, 미중 무역 분쟁 등으로 최근 중국 사업이 축소됐다. UBS 본사는 이번 인사에 앞서 한국 사업에 대한 확대 방침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3-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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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배당 ETF’로 안정적인 수익 추구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매달 안정적으로 배당금이 들어오는 월배당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 1년 만에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국내 운용사 중 가장 많은 13종의 월배당 ETF를 선보이며 관련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국내에 상장된 월배당형 ETF는 총 29종이다. 지난해 7월 말보다 24종이 늘었다. 전체 순자산 규모는 이 기간 3052억 원에서 2조5193억 원으로 급증했다. 지난해 6월 21일 국내 첫 월배당 ETF가 나온 지 1년여 만에 상품 수와 순자산 규모 모두 크게 늘었다. 월배당 ETF는 주식, 채권 등에 투자해 나오는 이자, 배당 등의 분배 수익을 매월 받을 수 있게 만든 상품이다. 월배당을 통한 분배금은 다른 상품에 투자하는 재원으로 사용하거나, 제2의 월급 또는 연금 등의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배당금 삭감 등 부정적 이슈가 발생할 경우 연배당에 비해 충격을 손쉽게 분산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미래에셋의 대표적인 월배당 ETF는 ‘미국 배당 3종 시리즈’인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 ETF(458730)’와 ‘TIGER 미국배당플러스(+)3%프리미엄다우존스’ ‘TIGER 미국배당+7%프리미엄다우존스’다. 이 중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 ETF’는 10년 이상 꾸준히 배당금을 지급하며 성장성과 재무 건전성을 인정받은 우량 고배당 기업에 투자한다. 변동성이 큰 장세에서 안정적인 수익률을 추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세계적인 자산운용사 찰스슈와브가 운용하는 ‘SCHD ETF’와 같은 ‘다우존스미국배당100 지수(Dow Jones US Dividend 100 Index)’를 기초 상품으로 하고 있다. ‘TIGER 미국배당+3%프리미엄다우존스 ETF’와 ‘TIGER 미국배당+7%프리미엄다우존스 ETF’는 미국 배당 다우존스 지수를 추종하며 커버드콜(주식을 보유한 상태에서 콜옵션을 통해 주가 하락 위험 방지) 전략을 활용해 매월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게 미래에셋 측 설명이다. 주가 상승과 배당을 기대하면 ‘+3%’를, 주가 변동성을 줄이고 추가 배당을 원하면 ‘+7%’ 상품을 선택하면 된다. ‘나스닥100’ 지수를 기반으로 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하는 ‘TIGER 미국나스닥100커버드콜(합성) ETF’도 지난해 9월 상장 이후 매월 1% 수준의 월배당을 지급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오피스, 호텔, 물류창고 등 다양한 리츠 보유 자산에서 발생하는 임대수익을 기초로 매월 분배금을 지급하는 ‘TIGER 리츠부동산인프라 ETF’도 눈길을 끈다. 오동준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팀장은 “월배당 ETF는 단순히 분배율이 높은 상품보다는 얼마나 지속적으로 안정적인 분배금을 지급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3-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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