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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파주시는 22∼24일 운정건강공원 물놀이장 일대에서 ‘도시농업박람회’를 연다고 18일 밝혔다. 박람회의 주제는 ‘도시농부의 꿈’이다. 전시관 20곳에 식물정원, 지능형 농장 식물 재배기, 희귀식물, 야생화·분화·압화 작품 등이 전시된다. 곤충표본 만들기, 새싹 인삼 심기, 선인장 가꾸기 등을 진행하는 체험관 28곳도 운영된다. 김경일 파주시장은 “도농 복합도시인 파주의 지역적 특성을 살려 주민들의 행복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동탄 트램(노면전차)은 우리나라에서는 서울에 이어 두 번째, 경기도에서는 처음으로 시행되는 사업입니다.”정명근 경기 화성시장은 18일 오전 시청 대회의실에서 시정 브리핑을 통해 “동탄 트램으로 동탄 신도시 광역교통망을 완성하겠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2021년 9월 기본 계획이 승인 난 동탄 트램은 이르면 내년 6월 착공에 들어간다. 2027년 개통을 목표로, 수원과 오산 등의 주요 역을 연결하는 광역교통망 연계 방식으로 추진된다.‘수원 망포역∼동탄역∼오산역’(16.4㎞) 구간과 ‘화성 병점역∼동탄역∼동탄2 차량기지’(17.8㎞) 구간 등 2개 노선이다. 2025년 운영사를 선정할 예정이다.화성시는 올해 6월, 동탄 트램의 전력 공급을 ‘무가선 방식’(슈터캐퍼시티)에, 보조적으로 ‘배터리 방식’을 혼용하는 형태로 추진하기로 정했다. 무가선 방식은 대만이나 독일, 스페인에서 추진 중이다. 정류장마다 충전 시설을 갖춰 30초씩 정차하는 동안 충전하는 방식이다, 전력공급 설비를 추가로 구축하는 단점이 있기는 하지만 안전성과 높은 에너지 밀도로 빠른 충전이 가능해 경제성이 높다. 정 시장은 지난달 비슷한 방식으로 트램을 운영하는 중국 광저우 지하철그룹과 대만 가오슝시 도시철도 운영사 KRTC를 방문해 운영 상황을 직접 살폈다. 가오슝 트램은 2015년 10월 1구간 개통을 시작해 현재 30개 정거장 17.1㎞ 구간을 운영 중이다. 광저우 트램은 2014년 12월 31일 22.1㎞ 구간을 운영 중이다.정 시장은 “광저우와 가오슝의 운영사례를 통해 시민 안전과 신뢰를 최우선으로 확보하면서 전문적이고 효율적인 경영으로 운영비를 절감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년부터 건설 부분 실시설계와 트램 차량 제작 설계에 들어간다”라며 “단순 출퇴근 교통수단의 개념을 넘어 친환경적이고 도시와 어울리는 신개념 교통수단으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청년들이 직접 기획하고 참여하는 ‘용인 청년 페스티벌’이 23, 24일 경기 용인시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주제는 ‘느끼고 채우고 발견하자’라는 의미의 ‘삐릿, 빠릿!(Fill it, Find it!)이다.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지역 청년들이 만든 수공예품을 판매하는 플리마켓이 운영된다. 청년들이 그린 작품이 전시되고, ‘정책 상식 ○× 퀴즈’도 진행된다. 용인시는 별도의 부스를 마련해 청년을 위한 자격증 안내, 전월세 지원 등 청년 정책을 소개한다.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는 청년 상담프로그램 ‘마음 자판기’를 운영한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청년들이 직접 기획한 행사인 만큼 느끼고, 채우고, 나를 발견하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경찰관 채용시험 체력검증에서 여성 응시생도 남성과 똑같이 ‘정자세 팔굽혀펴기’를 해야 개수로 인정받는다. 그동안 여성 응시생의 경우 ‘무릎 댄 자세로 팔굽혀펴기’ 체력 검정을 했다.경기남부경찰청은 ‘경찰공무원 임용령 시행규칙’ 일부개정안에 따라 올해 하반기(7~12월) 2차 시험부터 여성 응시생도 남성처럼 ‘정자세 팔굽혀펴기’ 방식으로 체력 검정을 진행했다고 15일 밝혔다. ‘양손을 어깨너비로 벌리고 발은 모은 상태에서 팔은 직각, 몸은 수평이 되도록 유지하는 자세’를 유지해야 팔굽혀펴기로 인정했다.무릎을 대고 팔굽혀펴기했던 지난해까지 여성의 만점 기준은 ‘50개’였지만 올해부터 ‘31개 이상’으로 줄었다. 남성은 지난해와 같이 정자세 팔굽혀펴기를 해야 하고 만점 기준이 ‘58개’에서 ‘61개 이상’으로 강화됐다. 경찰 심의·의결 기구인 국가경찰위원회(경찰위)는 지난해 11월, 전체 회의를 통해 이런 내용의 개정안을 의결했다. 성별 차이를 둔 종전 방식을 두고 불공정에 더해 여성 경찰관 불신 논란까지 일자 여성 응시생도 정자세로 팔굽혀펴기를 하도록 한 것이다.최근 진행되고 있는 전국 시도경찰청에서 채용시험도 바뀐 기준에 따라 체력 검정이 이뤄지고 있다. 조영달기자 dalsarang@donga.com}

“야, 기우야! 창문 닫아, 창문.” 영화 ‘기생충’에서 폭우를 뚫고 자신의 반지하 집 안으로 돌아온 주인공(송강호)은 창문으로 빗물이 유입되자 아들(최우식)에게 다급하게 외친다. 방금까지 저택에 있던 주인공 가족들이 자신들의 현실을 깨닫는 명장면으로 꼽힌다. 이 장면을 촬영한 곳은 국내 유일의 수조형 특수촬영장인 경기 고양시 ‘아쿠아 특수촬영 스튜디오’ 세트장이다. 대형 수조에 반지하 집과 골목 등 40가구를 세트로 제작하고 인근 공릉천에서 물 50t을 끌어와 연출했다고 한다.● 명량, 기생충, 오징어게임 등 촬영 스튜디오 전체 부지는 축구장(7130㎡) 3.6개 면적에 해당하는 2만6000㎡(약 7900평)에 달한다. 매년 영화 드라마 광고 등 30여 편 정도가 이곳에서 촬영된다고 한다. 실내 전시실 1층에선 시설 안내영상을 볼 수 있고, 2층 전시실에는 영화와 드라마 의상 및 소품이 전시돼 있다. 사극에서 사용했던 활과 화살, 1970년대 중고교생이 들고 다니던 가방, 경찰 방패까지 다양한 전시품을 볼 수 있다. 영화 ‘기생충’에서 기택과 기우가 입었던 옷도 기증받아 전시 중이다. 1층에서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는 ‘해운대’, ‘명량’, ‘오징어게임’ 등 이곳에서 촬영된 영화 포스터가 걸려 있다. 실내 전시실을 나와 걸어 올라가면 실제 영화와 드라마를 촬영했던 수조가 나온다. 깊이 4m의 대형 수조(58×24m)와 깊이 3m의 소형 수조(24×11m)가 나란히 설치돼 있다. 이승환 고양산업진흥원 선임연구원은 “거대한 야외 수영장 같은 공간에 세트와 무대를 만들고 그 안에 물을 채워 다양한 수중 촬영을 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말했다. 대형 수조에선 물 위에서 펼치는 대규모 전쟁이나 항해 장면을 찍는다. 소형 수조에선 소규모 격투나 차량 침수 등을 주로 촬영한다. 특수효과(VFX) 촬영 등을 많이 하는 복합 실내 스튜디오도 갖추고 있다.● 낡은 폐정수장이 특수촬영 스튜디오로원래 이곳에는 하루 3만 t의 물을 정수해 수돗물을 공급하던 정수장이 있었다. 1984년 지어졌는데, 2000년 취수원이 팔당으로 바뀌면서 가동이 중단됐다. 폐정수장을 철거하려니 들어가는 예산이 만만치 않았고, 철거한 후 부지를 활용할 방안도 마땅치 않았다. 그렇게 8년 동안 방치되면서 정수장은 지역의 흉물이 됐다. 인적이 드문 곳에 있다 보니 주민들은 “우범지대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며 고양시에 여러 차례 시설 철거를 요청했다고 한다. 고민 끝에 고양시가 생각해낸 아이디어가 바로 수중 스튜디오였다. 시는 개발제한구역 해제 등 행정 절차를 거친 후 2008년 대대적 리모델링 공사에 착수했다. 정수장은 약 3년의 공사를 마친 후 2011년 수중 특수촬영 스튜디오로 새롭게 태어났다. 이제는 고양시의 대표적 도시 재생 사례로 평가받는다. 고양시 관계자는 “효율적 공간 활용을 통해 다양한 촬영 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시설과 콘텐츠를 확충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수문 자동화 시스템을 들여왔고 가상 스튜디오 교육실도 만들었다”고 말했다.고양=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경기도의 시군 보조사업 기준보조율을 30%에서 50%로 올려야 합니다.”이상일 경기 용인시장이 13일 안산문화재단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경기도시장 군수협의회 민선 8기 제4차 정기회의에서 “도비 보조사업이 지자체의 중요 사업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도록 기준보조율을 50%로 높여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경기도는 ‘경기도 지방보조금 관리 조례’에 따라 도 권장사업을 추진하는 각 시‧군에 30%에서 70%까지 사업비를 지원하고 있다. 다만 지자체의 재정 자립도 등을 고려해 차등 보조율을 적용한다.이 시장의 제안은 도가 30%를, 시‧군이 70%를 분담하는 현행 비율을 각각 50%로 조정하자는 것이다. 이 시장은 “용인시의 경우 재정력이 우수한 지자체로 분류돼 차등 보조율까지 적용받아 경기도 10%, 용인 90% 부담인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 시의 중점사업 추진에 큰 제약을 준다”고 지적했다. 노인장기요양 재가급여 등 사업비 10억 원이 넘는 14개 사업의 경우 도비 기준보조율은 30%이지만 용인시에 대해서는 최대 20%를 차감, 10%만 도비로 지원한다.이 시장은 “도비 10%, 시비 90%는 시에 큰 재정 부담을 지우는 것”이라며 “각 지자체가 도시 발전을 위한 중요 사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비 보조사업에 대한 보조율을 50%로 올리고 상황에 따라 지원액을 더하거나 빼는 등 재정 운용의 유연성을 발휘해주면 좋겠다”고 했다.회의에 참석한 시장과 군수, 부단체장들은 이 시장의 건의를 받아들여 기준보조율 상향안을 경기도에 제안하기로 결정했다. 이 시장은 지난달 25일 용인시청에서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의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도비 보조사업에 대한 기준보조율을 50%로 상향해줄 것과 인하 보조율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의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경기 안산시는 ‘마을, The(더) 하다, 사회적 경제 아카데미’에 참여할 시민 30명을 모집한다고 12일 밝혔다. 사회적 경제는 지역 경제에 필요한 공공 가치 창출을 위한 경제 활동을 의미한다. 아카데미는 15, 21, 25일에 시청 사회적 경제 지원센터 교육실에서 진행된다. 15일에는 마을공동체와 사회적 경제 이해, 마을 자원개발과 사회적 경제 등을 교육한다. 21일에는 마을 돌봄과 협동경제 비즈니스모델, 마을 자원순환과 협동경제 비즈니스모델 등의 강의가 예정돼 있다.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안산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 홈페이지(www.ansanse.or.kr) 또는 홍보 포스터의 QR코드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황병노 안산시 소상공인지원과장은 “지역문제 해결과 지속가능한 마을공동체 사회적 경제 모델을 발굴하기 위해 교육을 마련했다”며 “사회적 가치 실현에 한발 더 나아갈 소중한 정보 교류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경기도 학생인권 조례’를 ‘경기도 학생의 권리와 책임에 관한 조례’로 개정을 추진한다.경기도교육청은 12일 이같은 내용의 조례를 확정하고 조만간 도의회에 제출한다고 밝혔다. 임 교육감은 지난해 지방선거 과정에서부터 학생 인권과 교권의 균형을 강조하며, 학생인권조례 개정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취임 직후인 7월 21일 기자회견을 통해 조례 전면 개정 방향도 발표했다.개정안의 핵심은 학생 학습권과 교원 교육활동 보호 및 책임 강화다. 교육과정 등에 대해 학생의 권리와 선택권을 충분히 보장하되, 교사 수업권과 학생 학습권 침해에 명확히 책임을 부과한다는 취지다. 기존 학생인권 조례는 학생의 책임과 의무를 구체적으로 규정하지 않았다. 조례에 없던 학생에 대한 훈육·훈계 부분도 새로 담겼다. 기존 학생인권 조례에는 “학교의 장은 학생에 대한 교육 방법으로 상벌점제를 할 수 없다”’고 했지만, 새로 만든 개정안은 “학생의 인권을 보호하고 교육활동을 위해 필요한 경우 법령과 학칙이 정하는 바에 따라 조언, 상담, 주의, 훈육·훈계, 보상, 분리 등의 방법으로 학생을 교육할 수 있다”고 규정했다.△자유·권리의 한계와 책임 △학생, 교직원, 보호자 권리와 책임 △다른 학생 학습권 보장 △학생, 보호자 책임과 의무 △상벌점제 금지조항 보완 등의 내용도 담고 있다.학생의 권리를 보장하고 시대·사회적 상황과 상위법령 개정도 반영했다. 교육과정 변경과 교내외 행사, 야간자율학습, 보충수업에 학생 의견을 존중하고 △차별받지 않을 권리 △학생 선택권 존중 △휴식 취할 권리 △선거권·피선거권 보장 등 학생의 권리 존중 등이 포함돼 있다.임 교육감은 “학생 권리와 책임의 균형으로 모든 구성원의 인권을 존중하는 것”이라며 “학생의 학습권과 교사의 교육활동을 보장해 행복한 학교생활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올해 12일까지 관련 부서 의견조회를 거쳐 이달 18일 경기도보와 교육청 홈페이지를 통해 입법예고 할 예정이다. 도의회와 협의를 거친 뒤 법제부서 심사로 입법안을 확정하고 12월 중 도의회 의결을 거쳐 2024년 1월 시행할 계획이다.경기도 학생인권조례는 이번 개정이 이뤄지면 2010년 10월 제정 이후 세 번째 개정이다. 2019년 첫 개정 때에는 학생 인권 옹호를 위한 학교의 역할을 명확히 하는 데 중점을 뒀고, 2021년 두 번째 개정에서는 만 18세 이상 학생의 정당 가입을 허용하는 등 달라진 법령과 사회 환경을 반영했다. 학생인권조례는 경기도에서 처음 제정됐으며, 당시 체벌 금지, 강제 야간자율학습 및 보충수업 금지, 머리카락 규제 금지 등 관행을 깨는 파격적인 내용이 담겨 교육계에 파장을 일으켰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모든 학생의 학습권을 보장하기 위해 수업 방해 학생의 ‘분리 조치’가 조례 개정안에 포함됐다. 또 교원의 정당한 교육활동을 침해하는 의도적이고 반복적 민원은 법령 등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할 수 있도록 했다.경기도교육청은 11일 교원의 정당한 교육활동 보호를 위해 이같은 내용의 ‘교원의 교권과 교육활동 보호에 관한 조례(경기도 교권 보호 조례)’ 개정안을 확정하고 도의회에 제출한다고 밝혔다.임태희 교육감은 지난해 취임 이후 “교권 침해 행위에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여렃례 밝혀왔다. 지난달 16일에는 ‘경기도 교육활동 보호 종합 대책’을 발표했다. 이번 개정안은 교원의 정당한 교육활동을 의도적이고 반복적으로 침해하는 행위로부터 교원을 보호하는 게 핵심이다. 이를 위해 학생과 보호자의 책임과 의무를 명시했다.모든 학생의 학습권을 보장하기 위해 수업 방해 학생의 단계별 분리 교육과 외부 위탁교육을 실시하고 녹음·녹화 시설을 갖춘 민원상담실을 구축한다. 도교육청은 △의견조회(9월) △입법예고·법제심의위원회 심의(10월) △도의회 본회의 의결(11~12월) 등의 절차를 거쳐 연내 조례 개정을 완료할 예정이다.임태희 교육감은 “교권 조례 개정을 통해 교원의 정당한 교육활동을 보호하고 교육이 바로 서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정동혁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안전행정위원회·고양 3)이 대표 발의한 ‘경기도 순직 소방공무원 등 장례 지원에 관한 조례안’이 11일 ‘제371회 임시회’ 안전행정위원회 심사를 통과했다.이 조례는 소방공무원과 소방공무원 대체인력인 기간제근로자, 의용소방대원이 소방 활동 중 순직한 경우, 경기도청장(葬) 또는 소방관서장(葬)으로 장례를 치르고 비용도 지원할 수 있는 근거를 담고 있다.조례에 따르면 경기도지사는 유가족의 의견을 고려해 순직 소방공무원 등의 장례식을 △경기도청장 △소방관서장 △가족장 중 하나로 거행할 수 있으며, 조문객의 식사비용을 포함해 7000만 원 이내의 장례비용을 지원할 수 있다.그동안 소방공무원은 2016년 제정된 ‘경기도청장에 관한 조례’를 근거로 경기도청장 거행 및 장례비용 지원이 가능했으나, 기간제근로자, 의용소방대원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돼 있었다.정 의원은 “소방공무원, 기간제근로자, 의용소방대원 모두 위험은 같은데, 이번 조례를 통해 입법적 불비를 바로잡을 수 있어 다행스럽다”라며 “소방공무원 등에 대한 예우와 복지 향상을 통해 더욱 안전한 경기도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이날 정 의원이 대표 발의한 ‘순직 소방관의 날 제정 촉구 결의안’도 안전행정위원회를 통과했다. 정 의원은 순직 소방관의 희생과 공헌을 기리고 그 유가족을 합당하게 예우하기 위해 해마다 10월 마지막 주 토요일을 ‘순직 소방관의 날’로 정할 것을 제안했다.조영달기자 dalsarang@donga.com}

안계일 경기도의회 안전행정위원회 위원장(국민의힘·성남 7)이 대표 발의한 ‘경기도 안전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전부개정 조례안’이 11일 ‘제371회 임시회 제1차 안전행정위원회’ 상임위 심사를 통과했다.이 조례안은 재난 안전산업 발전의 기반 조성에 필요한 사항을 규정한 ‘재난 안전산업 진흥법’ 및 같은 법 시행령이 제정됨에 따라 경기도 재난 안전산업 진흥의 체계적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발의했다.주요 내용은 △‘경기도 재난 안전산업 진흥에 관한 조례’로 조례 명 변경 △종합계획 및 시행계획 수립·시행, △재난 안전산업 진흥 사업 △재난안전산업진흥위원회의 설치 및 기능 △재난안전산업진흥시설의 지정 및 조성에 관한 사항 등을 담고 있다.안 위원장은 “재난 안전산업의 발전은 최근 급격한 기후변화와 싱크홀 등의 재난 요소로부터 도민의 안전을 지키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경기도 재난안전산업진흥시설 지정 및 조성을 통해 도민의 안전 취약 요인을 줄여줄 기술과 제품, 그리고 서비스 확대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경기 수원시는 다음 달 20일 이비스 앰배서더 컨벤션홀에서 열리는 ‘2023년 중소기업 생생 수출마당’에 참가할 창업·중소기업 관계자를 모집한다고 11일 밝혔다. 수출마당은 중소기업인들이 모여 수출 관련 생생한 경험을 나누는 자리다.‘기초 마당’에선 기업인들이 수출 성공·실패 사례를 공유하고, 바이어 협상·수출계약 체결 노하우를 소개한다. ‘성장 마당’에선 수출 판매 개척·수출 홍보 사례와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 대상 해외 권역별 개척사례 등이 공유된다.참가 자격은 수원 지역 중소기업인과 경제인이다. ‘2023년 중소기업 생생 수출마당’ 홈페이지(suwonexport.com)를 통해 선착순 100명을 모집한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지역 중소기업과 창업 기업의 수출 역량을 강화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수원=조영달기자 dalsarang@donga.com}

경기 수원시 남창동 팔달산 아래 행궁길을 200m가량 걷다 보면 정원이 잘 가꿔진 이층집이 나온다. 수원 출신 미술사학자 고 오주석 선생(1956∼2005)의 호 ‘후소’에서 이름을 따 2018년 9월 문을 연 문화공간 ‘후소’다. ‘후소’는 논어의 ‘회사후소’에 나오는 말로 ‘모든 일은 기본을 잘 갖춘 후에 실행해야 한다’는 의미다.● 옛 구조 그대로 살린 ‘시민 쉼터’ 이곳은 일제 강점기 수원 최고의 부자로 불리던 양성관의 ‘남창동 99칸 집’이 있던 자리다. 이후 남창동 99칸 집터는 38개 필지로 나눠 매매가 이뤄졌다. 일부는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1973년 10월 용인시 한국민속촌으로 이전됐고, 일부는 수원 ‘백 내과병원’의 백성기 원장이 사들여 자택을 지었다. 백 원장은 ‘예술의전당’을 설계한 건축가 김석철에게 의뢰해 1977년 1170㎡(약 350평)의 터에 연면적 334㎡(약 100평) 규모의 집을 세우고 40여 년 동안 거주했다. 그러다 2017년 11월 수원시가 주택을 사들인 후 리모델링을 거쳐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오가는 시민들이 한 번쯤 들어가보고 싶어했던 근사한 저택이 행궁길 여행 중 가볍게 산책하듯 즐길 수 있는 친근한 공간으로 바뀐 것이다. 후소 건물 1층은 전시공간, 2층은 ‘오주석의 서재’로 꾸며졌다. 1층은 방 2개와 거실, 주방, 화장실 등을 갖춘 전형적 주택 구조인데 두 방은 터서 교육·회의실로 만들었다. 거실은 전시실, 입구 맞은편에 있는 주방은 사무실이 됐다. 작지만 아늑한 전시실에선 지역 출신 다양한 예술가들의 작품이 전시된다. 주택을 개조한 공간인 만큼 1층 현관에서 신발을 벗고 들어와야 한다. 오래된 나무계단을 걸어 2층으로 가면 가장 먼저 책 향기가 느껴진다. 오주석 선생은 김홍도 등 옛 그림에 대한 다양한 저술과 독창적인 전시기획으로 유명한 인물이었다. 그가 남긴 저서와 연구자료 등이 2층에 전시돼 있다. 전시품도 전시품이지만, 창문 너머로 보이는 정원과 팔달산의 고즈넉한 모습이 마치 화폭에 담긴 풍경을 연상케 한다. 작은 방에선 풍속화 등을 서양의 클래식과 함께 즐길 수 있다. 수원시 관계자는 “지역에서 워낙 유명한 장소라 건물 활용 방안을 두고 오랜 시간 고민하다 문화예술공간을 겸한 시민 쉼터로 꾸몄다”고 설명했다.● 담장 낮추고 ‘열린공간’ 연출 시민 쉼터인 만큼 건물 외부공간에도 개방감을 주기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적용했다. 먼저 입구 앞에 있던 차고 자리는 작은 잔디밭으로 바꿔 누구나 쉬어갈 수 있게 했다. 3, 4m가량이던 담장은 1m 정도로 낮췄다. 정문에는 철문 대신 제주도 전통주택의 대문 역할을 하는 ‘정낭’을 설치해 ‘열린공간’임을 강조했다. 1층 현관으로 이어지는 마당에는 나무판을 설치해 내부 공간이 확장되는 느낌을 연출했다. 이 자리는 ‘양성관 99칸 집’ 또는 ‘백원장 자택’으로 유명하지만 더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면 조선시대 수원 최고 부자로 알려진 이병진의 집이 있던 자리이기도 하다. 이후 을사오적 중 한 명인 이근택(1865∼1919)이 수원으로 와 죽을 때까지 살았던 곳으로 알려졌다. 이렇듯 대대로 부촌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부지는 전체 부지가 5200여 ㎡(약 1600평)에 달한다. 광복 후 일부는 수원지방검찰청, 남창동사무소 등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수원시 관계자는 “옛 건물과 공간을 추억하는 사람들의 발길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수원=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이현재 경기 하남시장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세계 최대 엔터테인먼트 회사인 스피어(전 MSG 스피어)와 최첨단 공연장 ‘스피어’ 유치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협약을 통해 하남시와 스피어는 실무협의체(Working Group)를 구성해 지속해서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MOU 체결은 올해 5월 스피어의 부회장이 하남시를 방문한 이후 영상회의를 개최하는 등 급물살을 탔다.이 시장을 포함한 하남시 방문단의 이번 미국 방문도 스피어의 초청으로 이뤄졌으며, LA 스피어 스튜디오와 이달 말 완공을 앞둔 라스베이거스 스피어의 내·외부 시설들을 직접 둘러봤다. 아직 완공되지 않은 라스베이거스 스피어의 내부가 공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라스베이거스 스피어 공연장은 한화 약 3조 원을 들여 2018년부터 건설 중이다. 세계에서 가장 큰 58만 ㎡의 대형 LED 스크린 외벽(Exosphere)을 미국 독립기념일인 올해 7월 4일에 맞춰 최초로 점등식을 가졌다.점등식의 입체 외벽 화면은 10년간 개발한 첨단 기술로 지구인들에게 환영의 메시지인 ‘헬로우 월드’와 ‘지구 표면’ ‘우주의 세계’ 등을 연출해 화제가 됐다. 내부는 객석 1만7500석으로, 객석 어디에 있든 16만7000개의 증폭 형 스피커로 똑같은 소리를 들을 수 있다. 객석마다 다른 언어로 구현할 수 있는 특수 음향 시스템도 갖추고 있다.‘빅스카이’라고 불리는 18K 해상도의 특수 촬영 카메라 장비는 ‘지구에서 온 엽서’를 주제로, 스피어만이 가지고 있는 세계 최고의 기술을 구현할 예정이다.이 시장은 “세계 최첨단 공연장인 스피어 하남이 건설되면 K-Pop의 세계진출 확대에 따른 한국 문화와 상품 수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일자리 창출과 국내외 관광객 유치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조영달기자 dalsarang@donga.com}

단국대(총장 안순철)가 조선 후기 실학자 겸 소설가인 연암(燕巖) 박지원(1737~1805)이 쓴 ‘열하일기(熱河日記)’에 수록되지 않은 43일간의 청나라 연행 일정이 기록된 ‘연행음청(곤)(燕行陰晴 坤)’을 8일 공개했다.단국대 석주선기념박물관은 이날 용인 죽전캠퍼스 국제관 101호에서 학술대회를 열고, 연암 박지원의 친필 초고본인 ‘연행음청(곤)(燕行陰晴)(坤)’을 비롯해 ‘열하일기’ 초고본 계열의 이본(異本)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행음청(곤)’은 박지원이 연행서 돌아와 정리한 초기 연행록이 포함된 친필 본이다. 현전하는 ‘ 열하일기’ 최초의 모습으로, ‘열하일기’의 형성과정을 보여주는 중요한 문헌으로 평가받는다. 기존 학계에서 ‘열하일기’에 대한 다양한 이본(異本) 연구가 있었지만, 지금까지 연행 원자료가 나타난 적은 없었다.‘연행음청(곤)’은 연행 일정을 중심으로 표지를 포함해 22장으로 구성됐다. 표지는‘연암산방(燕巖山房)’이라고 인쇄된 연암의 개인 원고지를 사용했다. 주요 내용은 △제2장~제5장 ‘빈경(貧經)’ △제6장 ‘연행노정(燕行路程)’ △제7장 ‘열하궁전기(熱河宮殿記)’ △제8장 ‘연행 일기’로 구성돼 있다. ‘연행음청(곤)’에는 1780년 5월 10일부터 7월 30일까지 79일간의 주요 연행 일정, 날씨, 숙박 정보 등이 기록돼 있다. 이 가운데 5월 10일부터 6월 23일까지 43일간의 기록은 기존의 ‘열하일기’(1780.6.24.~8.20.)에서는 확인할 수 없었던 내용이다. 기존 ‘열하일기’에는 연행을 위해 연암이 서울로 돌아오는 과정, 연행을 떠나기까지 과정이나 국내에서의 여정 등을 제대로 알 수 없었는데, ‘연행음청(곤)’을 통해 이 부분을 보완할 수 있게 됐다.‘연행음청’은 일종의 ‘일기’로, 연행 일정 중심으로 아주 간략히 서술돼있다. ‘열하일기’의 뼈대라고 할 수 있다. ‘연행음청’을 토대로 연암은 연행 가는 사람들이 밤비에 젖은 옷을 말리는 이야기, 마두(馬頭)가 술을 사와 함께 마시는 이야기, 낚시한 이야기 등을 현장감 있게 묘사하여 열하일기를 풍성하게 만들었다.‘연행음청(곤)’ 가운데 ‘빈경(貧經)’과 ‘열하궁전기(熱河宮殿記)’는 기존에 확인할 수 없었던 박지원의 새로운 문집이다. 박지원이 연행 중 쓴 시 4수도 함께 실려있다. ‘빈경(貧經)’은 가난을 주제로 자신의 곤궁한 삶을 투영한 이야기를 담았고, ‘열하궁전기(熱河宮殿記)’는 연행 중 열하궁전을 보고 느낀 화려함과 사치스러움을 풍자했다. 박철상 한국문헌문화연구소장은 “연암의 ‘열하일기’는 ‘우언(풍자)과 외전(사건)을 서술해 이용후생(利用厚生)의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라 평한 조선 후기 실학자 유득공(1748~1807)의 언급을 학술적으로 확인하는 계기”라고 ‘연행음청(곤)’의 가치를 평가했다.이종수 석주선기념박물관장은 “연암 박지원이 쓴 ‘열하일기’ 뼈대이며 최초의 모습인 ‘연행음청(곤)’을 학계에 개방해, 연암의 문예성이나 실학 연구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이날 학술대회에는 단국대 정재철 교수의 ‘열하일기 초고본 계열의 이본 연구’를 시작으로, △연암 ‘연행음청기’의 의미와 가치(박철상/한국문헌문화연구소) △연암집 교감과 여러 이본의 평어에 대한 고찰 분석(김윤조 외/계명대) △필사본 ‘과농소초’의 편찬 과정(김문식/단국대) △실학박물관 소장 연암 박지원 필사본 저작류의 개황과 가치(권진옥/단국대) 등 5개의 주제가 발표됐다. 주제발표 이후에는 좌장인 안대회 성균관대 교수를 중심으로 논평과 토론이 진행됐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경기 수원시 권선구 고색동 수원델타플렉스(옛 수원산업단지)에 가면 네모난 건물 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한쪽 벽면이 큰 유리로 돼 얼핏 보면 카페 같고, 다시 보면 사무실 같기도 하다. 이 건물의 정식 명칭은 ‘고색뉴지엄’이다. 지역명인 ‘고색’과 새롭다는 의미의 ‘뉴’, 박물관을 뜻하는 ‘뮤지엄’을 조합해 이름을 지었다. 이 건물은 원래 2005년 지어진 공장 폐수 정화 시설이었다. 하지만 완공 후 본래 목적대로 한 번도 사용되지 못하고 사실상 방치됐다. 수원의 산업 구조가 제조업 중심에서 전기전자 및 정보기술(IT) 중심으로 급속하게 첨단화되면서 역할을 할 기회를 잃은 것이다.● 폐수처리시설의 ‘부활’ 10년 동안 방치됐던 이 시설은 2015년 부활의 기회를 얻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폐산업시설 문화재생사업’ 대상으로 선정된 것이다. 당시 수원시는 흉물이던 폐수처리시설을 활용해 산업단지와 지역, 예술을 하나로 묶는 복합문화시설을 만들겠다고 신청했다. 수원시는 지원받은 국비에 자체 예산을 더해 문화재생사업을 진행했다. 진행 과정에선 기존 공간을 최대한 살려 역사성을 유지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 폐수처리시설의 느낌이 자연스럽게 스며들도록 배관과 기계장치, 약품 탱크 등의 시설을 그대로 보존했다. 건물을 지탱하는 기둥도 살렸다. 그렇게 1년여의 리모델링을 거쳐 2017년 11월, 폐수처리시설은 복합문화시설 ‘고색뉴지엄’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고색뉴지엄의 1, 2층 일부는 시립어린이집으로 사용되고 있다. 아이들의 키에 맞게 공간을 리모델링했고 아이들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놀이공간도 마련됐다. 1층 일부와 지하층은 복합전시문화 공간으로 꾸몄다. 이곳에는 수원의 산업 역사를 보여주는 자료가 전시돼 있다. 조선시대부터 일제강점기를 지나며 농업과 상업을 중심으로 성장한 수원이 1960년대 섬유 산업, 1970년대 전자 산업을 중심으로 급속히 발전하는 모습이 생생하게 담겼다. 2000년대부터 IT와 바이오 등 기술집약 산업 중심으로 변모하는 과정도 볼 수 있다. 입구 오른편에는 지하로 연결되는 계단이 있다. 계단 벽면을 유리창으로 마감해 햇빛이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설계했다. 이 때문에 지하임에도 아늑한 분위기가 연출된다. 지하 전시실은 천장에 창을 만들어 자연채광이 가능하게 했다. 벽은 회색으로 칠해 일반적인 전시 공간과 다른 정취를 자아냈다. 기둥과 벽 등의 독특한 구조도 살렸다. 전시품을 즐기다 입구 왼편에 배치된 ‘폐수 종합처리기’를 보면 이곳이 예전에 폐수처리용 공간이었음을 새삼 느끼게 된다.● 시민에게 열린 ‘복합전시공간’ 전시 공간에선 개관 기획전시 ‘리본(Re-Bone) 묶는 기술’을 시작으로 사진, 회화, 미디어, 설치미술, 시화 등 다양한 장르의 전시가 진행됐다. 시민들에게도 전시 공간을 개방한다. 올 5월에는 인근 미술학원 어린이 100명의 공동 작품 14점이 전시됐다. 초등학생과 경로당 어르신, 산업단지에서 근무하는 직장인 등을 위한 문화 행사도 활발하게 열린다. 재즈, 클래식, 국악, 연극, 마술 등 다양한 장르의 문화 행사가 번갈아 열리며 지역 주민들의 사랑방이자 명소가 됐다. 고색뉴지엄의 변신은 해외까지 알려지고 있다. 영국 비영리단체인 ‘더 그린 오거니제이션’은 고색뉴지엄을 ‘그린월드 어워즈 2018’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인근 직장에 다니는 김현정 씨는 “가까운 곳에 언제든 작품을 감상하거나 전시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이 있어 좋다”며 “일반 전시관과 다른 콘크리트 벽과 남아 있는 기계 등이 공간을 더 독특하게 만드는 것 같다”고 말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안순철 단국대 제19대 총장 취임식이 7일 오후 2시 경기 용인시 죽전캠퍼스 난파음악관 콘서트홀에서 열렸다. 취임식에는 장충식 명예 이사장과 장호성 이사장, 이상배 총동창회장 등 대학 관계자와 소강석 새에덴교회 목사, 정춘숙 국회의원, 김욱 배재대 총장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안 신임 총장은 취임사에서 “학령인구 감소와 대학재정 악화 등 고등교육의 위기 속에서 단국대만의 혁신 DNA를 바탕으로 ‘단국 혁신 5.0시대’를 열어가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안 총장은 ‘단국 혁신 5.0시대’ 구현을 위해 ‘대학 재정기반 확충’과 ‘글로벌 경쟁력 확보’라는 두 가지 핵심 전략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우선 재정확충을 위해 △정부 재정지원사업 수주 확대 △산·학·관·연을 묶는 ‘단국형 산학협력 쿼드’ 구축 △대학 발전기금 모금 확대 △기술지주회사 자회사 및 학교 기업 활성화 등을 추진한다. 또 △인공지능(AI) 및 메타버스 등 디지털 교육 인프라 구축 △단국 국제대학 설립 △한국학 전공 신설 등 ‘잘 가르치는 단국대’를 만드는 데 전력한다. 안 총장은 단국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 후 미국 미주리대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7년 단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로 부임 후 기획조정실장, 비서실장, 사회과학대학장, 대학원장, 대외부총장 등을 역임했다. 임기는 2023년 8월 26일부터 4년이다.조영달기자 dalsarang@donga.com}
경기 안산시는 경기도가 주관하는 ‘2024년 교통약자를 위한 유니버설디자인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6일 밝혔다. ‘유니버설디자인’은 나이·성별·장애 등에 상관없이 모든 사람이 편리하게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경기도는 지난달 24일 서류심사 등 종합평가를 거쳐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539번지 인근 지역을 사업 대상지로 선정했다. 안산시는 도에서 환경개선 사업비 1억5000만 원을 지원받고, 시비 3억5000만 원을 투입해 환경개선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시는 파손 또는 함몰된 구조물을 원상복구해 통행로를 확보하고, 편의·휴게·안내시설을 설치하며 , 건널목 점자블록 및 안전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통일된 픽토그램(그림문자) 디자인 개발 등도 진행한다. 강신우 안산시 건축디자인과장은 “유니버설디자인 공모 선정으로 안산시가 보다 더 안전하고 살기 편안한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내실 있게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반도체 역량을 빨리 강화하려면 도로 등 교통망 확충이 시급합니다.”이상일 경기 용인시장이 6일 ‘L자형 반도체’ 지도에서 이동·남사읍 국가산단 후보지와 원삼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밑을 손으로 그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시장은 고양시 킨텍스(KINTEX)에서 열린 ’2023 월드 스마트시티 엑스포(World Smart City Expo Korea, WSCE 2023)’에 참석해 김오진 국토부 제1차관을 만나 이런 의견을 전달했다. ‘WSCE 2023’은 국토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는 행사로, 아시아 태평양 지역 최대 스마트시티 관련 박람회다. 전 세계 스마트시티 리더와 전문가, 관련 기업이 한자리에 모여 정책과 기술을 교류한다. 용인시는 엑스포에 참가해 8일까지 용인시 산업진흥원과 공동 홍보관을 운영한다. 김 차관과 함께 홍보관을 찾은 이 시장은 △이동·남사읍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삼성전자) △원삼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SK하이닉스) △삼성전자 기흥 미래 연구단지를 하나하나 가리키며 “이 세 곳이 국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 반도체 특화단지로 지정됐다”라며 “용인의 반도체 생태계는 세계 최고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그러면서 “용인 반도체 벨트를 잇는 반도체 고속도로를 국가산단과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남쪽인 이곳에 건설하려고 하는 데 국토부가 적극적으로 나서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김 차관은 “용인 국가산단의 성공적 조성 등을 통한 반도체 경쟁력 강화는 국가경쟁력과 직결되는 일이므로 국토부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홍보관에서는 용인시가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용인 L자형 반도체 벨트’와 △국가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조성 △AI・IoT( 사물인터넷) 기반 생활 패턴 맞춤형 스마트 케어 정책 △전기차 충전 관제 및 여유 전력 활용 충전시스템 △IoT 기반 실시간 미세먼지 측정정보 제공 시스템 등을 알리고 있다. 민간포인트를 지역화폐로 전환해 쓸 수 있도록 한 ‘용인 시티포인트’, 올해 12월부터 아파트 단지에 시범 서비스할 예정인 ‘자율주행 배달 로봇 서비스’ 등도 소개하고 있다.용인 지역 우수 기업 5곳도 엑스포에 참가했다. 올해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에서 최고 혁신상을 받은 ‘㈜마이크로시스템’은 자가 세정 기술 기반의 지능형 영상 감지 시스템을 개발했다. 또 수요 응답형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튜디오갈릴레이’, 콜센터 영상 상담 시스템과 스마트 시설관리 시스템을 개발한 ‘㈜네모’, AI 기반의 보행자 보호 시스템을 제공하는 ‘㈜경안테크’, 스마트팜 기술을 활용한 재배·유통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성테크’ 등이다.용인시는 엑스포에서 스마트시티 산업 발전과 ‘지하통로 정보 알림 AI 시스템 구축’ 성과를 인정받아 스마트시티 어워즈에서 ‘국내 도시’ 부문을 수상했다. 지하통로 정보 알림 AI 시스템은 지하통로를 이용하는 운전자와 보행자에게 폐쇄회로(CC)TV, 전광판, 경광등, 음향 장치 등을 통해 지하차도 반대편 상황을 실시간으로 전달해 사고를 예방하고 안전한 통행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다.이 시장은 “시민들에게 더 안전하고 살기 좋은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시가 추진해 온 여러 가지 정책을 엑스포를 통해 널리 알릴 예정”이라며 “글로벌 반도체 허브 도시로서 첨단산업을 육성하고 지속 가능한 스마트시티 구축을 선도할 수 있도록 국내·외 도시, 기업과 교류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2023 성남 문화재 야(夜)행’이 8∼10일 경기 성남시 남한산성 일대와 산성공원 놀이마당에서 펼쳐진다. 올해는 오후 6∼10시 ‘밤을 지키는 남한산성’을 주제로 열린다. △야화(夜畵) △야경(夜景) △야로(夜路) △야사(夜史) △야설(夜說) △야식(夜食) △야시(夜市) 등 7개 분야 12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8일 산성공원 놀이마당에서 열리는 ‘무(武)아지경 개막식’에선 세계문화유산인 남한산성의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조명하는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전통 무예와 트로트 공연, 가야금 산조 연주, 청년 프로예술팀이 출연하는 풍류 콘서트 등이 진행된다. 남한산성의 이미지를 첨단 정보통신기술(ICT)로 형상화한 미디어아트 상영, 전통차·나전칠기·청사초롱 만들기 등 체험행사, 달빛 예술 장터도 열린다. 성남시 홈페이지(www.seongnam.go.kr)나 포털사이트에서 ‘성남 문화재 야행’을 검색해 사전 예약하면 △남한산성 성곽길 야간 산책(산성로터리∼서문∼수어장대∼남문) △남한산성 행궁 야간 탐방(만해기념관∼일장각∼내행전∼외행전∼한남루)에 참여할 수 있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성남시는 ‘성’의 ‘남쪽’이란 의미”라며 “이번 야행을 통해 남한산성의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한층 더 알리겠다”고 말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