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욱

김동욱 기자

동아일보 스포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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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를 누비며 올림픽, 월드컵 등 각종 스포츠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세계 최고의 연주자, 무용수들의 공연을 보고 들으며 글로 전하려고 노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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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6-01-07~2026-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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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렉산데르 바론 “발효음식 배우러 김치나라 왔어요”

    폴란드에서는 ‘폴란드 김치’가 유행하고 있다. 이름도 그대로 ‘폴란드 김치(Polskie Kimchi)’다. 유행의 출발점인 폴란드 셰프 알렉산데르 바론(34)은 5년 전부터 김치를 담가왔다. 그가 바르샤바에서 운영하는 레스토랑 ‘솔레츠44’에서 김치를 팔고 있다. 18일 제주에서 열린 제주푸드앤와인페스티벌에 참석한 그는 자신이 직접 담근 폴란드 김치를 갖고 와 손님들에게 내놓았다. 그는 한국의 발효음식에 대해 관심이 많다. 이날 제주향토음식점을 찾아 직접 젓갈 담그는 법을 배운 그는 “한국에서 발효음식을 배우는 것이 꿈이었다”고 말했다. 바론은 폴란드에서 가장 잘나가는 셰프 중 한 명이다. 대학에서 조각을 전공한 그는 우연히 스코틀랜드 여행을 떠났다가 요리에 매료됐다. 그는 접시닦이와 매니저 등 밑바닥에서부터 요리를 배웠고, 2010년 귀국해 자신의 레스토랑을 열었다. 폴란드 음식에 발효를 접목시켜 주목받은 그는 세계 각국의 요리축제에 초청받을 정도로 인지도가 높다. “원래 요리를 했던 게 아니기 때문에 천천히 올라오면서 배웠어요. 일주일에 100시간 정도 요리하며 연습했죠. 그래도 열심히 한 결과,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에든버러를 방문했을 때 요리를 담당했어요.” 소규모로 생산된 지역 식재료를 주로 사용하는 그가 발효음식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발효음식이 자연을 가장 닮은 음식이기 때문이다. “보통 요리를 하면 어떤 요리가 나올지 쉽게 감을 잡아요. 하지만 발효음식은 어떤 결과물이 나올지 알기 어렵죠. 그건 요리사의 능력도 중요하지만 식재료의 조화와 자연의 힘도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그가 내놓는 김치는 한국식 빨간 김치가 아니다. 폴란드 현지에서 나는 채소와 생선 등을 넣은 뒤 고추냉이, 꿀, 소금 등을 첨가해 발효시킨다. 색깔도 재료에 따라 흰색, 보라색, 옅은 주황색으로 다양하다. 짧게는 3주, 길게는 3년까지 발효한다. “폴란드에서도 예전부터 발효음식을 많이 먹었어요. 하지만 한동안 발효음식을 먹지 않았다가 아시아 음식이 유행하면서 많은 사람이 발효음식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죠. 제 발효음식에 ‘김치’라는 단어를 쓴 것은 발효음식 중 가장 유명하기 때문이죠.” 그가 내놓는 김치가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현재 폴란드에서는 김치를 만나볼 수 있는 식당이 늘고 있다. “폴란드 김치에 많은 요리사가 영감을 받아 본인만의 김치를 만들기 시작했어요. 제가 쓴 발효음식에 관한 책은 한때 ‘해리 포터’를 뛰어넘는 판매량을 기록하기도 했어요. 하하.” 그는 한국에서 일주일 동안 머물면서 제주의 재래시장을 찾아 식재료를 살펴봤다. 강원 평창군을 찾아 김치 명인을 만난 후 김치 담그는 법과 다양한 한국 김치를 맛보기도 했다. “상상 이상으로 한국의 김치는 맛있고 오묘한 음식이에요. 한국 식재료 중 제 메뉴에 접목하고 싶은 것이 아주 많아요. 제주 금귤은 물론이고 유럽에서는 보기 힘든 말린 생선도 한번 사용해 보고 싶어요.”제주=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7-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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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5세 바이올리니스트 이지윤, 獨 슈타츠카펠레 악장 올라

    바이올리니스트 이지윤(25·사진)이 독일 명문 악단 베를린 슈타츠카펠레의 악장으로 임명됐다. 23일(현지 시간) 음악감독 다니엘 바렌보임이 참석한 최종 오디션에서 그가 악장으로 선발됐다고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이 밝혔다. 2017∼2018년 시즌이 시작되는 9월부터 악장으로 활동을 하며 2년 뒤 종신 단원 여부가 결정된다. 베를린 슈타츠카펠레는 4인 악장 체제이며 그가 최연소다. 1570년 창단한 베를린 슈타츠카펠레는 빌헬름 푸르트벵글러,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등의 명지휘자에 이어 1992년부터는 바렌보임이 이끌고 있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7-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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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창 스페셜 뮤직’ 홍보대사에 리처드 용재 오닐-임동혁 위촉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과 피아니스트 임동혁이 ‘평창 스페셜 뮤직&아트 페스티벌’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리처드 용재 오닐과 임동혁은 23일 경기 고양의 홀트학교 대강당에서 열린 위촉식에 참석해 홀트학교에 재학 중인 발달장애인 앙상블 오케스트라와 함께 연주회도 가졌다. 평창 스페셜 뮤직&아트 페스티벌은 스페셜올림픽코리아가 ‘2013 평창 겨울 스페셜올림픽 세계대회’ 유산사업의 하나로 매년 개최하고 있는 발달장애인 문화축제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7-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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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세기 모습 그대로 한국 오는 伊 사실주의 오페라의 진수

    사실주의 오페라의 진수가 오페라 팬들을 찾아간다. 솔오페라단은 제8회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을 맞아 피에트로 마스카니의 ‘까발레리아 루스티카나’와 루제로 레온카발로의 ‘팔리아치’ 두 편을 나란히 무대에 올린다. 1890년과 1892년 이탈리아 로마와 밀라노에서 초연된 까발레리아 루스티카나와 팔리아치는 연인의 사랑과 의심, 갈등과 치정을 긴장감 있게 풀어낸 사실주의 오페라다. 제작진은 시칠리아를 비롯한 남부 이탈리아인들의 생활을 19세기 당시 모습 그대로 재현해내기 위해 이탈리아 카타니아 마시모 벨리니 극장과 공동으로 기획해 무대와 의상을 직접 공수해 왔다. 까발레리아 루스티카나와 팔리아치는 치정으로 인해 살인까지 벌어진다는 내용이다. 까발레리아 루스티카나에서 군대에서 제대한 뚜리두는 애인이었던 롤라가 다른 사람과 결혼한 사실에 괴로워하지만 다른 여자를 만나 결혼을 약속한다. 하지만 롤라와 다시 사랑에 빠진 뚜리두의 상황은 파국으로 치닫는다. 팔리아치도 남편의 집착과 구속에 지친 넷다가 연인 실비오와 밀회를 나누다 결국 다른 사람에게 들켜 남편에게 피의 결말을 맞는다. 이번 공연은 최고 수준의 성악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탈리아 라 스칼라 극장을 대표하는 소프라노 피오렌차 체돌린스가 까발레리아 루스티카나의 여주인공을 맡았다. 1996년 루치아노 파바로티 국제성악콩쿠르에서 우승한 체돌린스는 라 스칼라 극장을 비롯해 영국 코번트가든, 오스트리아 빈국립극장, 독일 베를린국립극장 등 유럽 주요 공연장에서 활동하고 있다. 해외에서 활동하고 있는 바리톤 고성현은 팔리아치 무대에 나선다. ‘제2의 루치아노 파바로티’라 불리며 유럽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성악가 중 한 명인 테너 미하일 셰샤베리즈는 두 작품 무대에 모두 선다. 소프라노 김은희, 테너 신동원, 메조소프라노 헬렌 레팔란, 바리톤 페데리코 롱기 등 실력파 성악가들이 무대를 꾸민다. 26, 27일 오후 7시 30분, 28일 오후 3시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1만∼18만 원. 1544-9373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7-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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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품활동도 비즈니스도 ‘보라처럼’

    요즘 국내 현대무용계에는 ‘보라처럼’ 또는 ‘보라만큼’이라는 말이 있다. 여기서 보라는 안무가 김보라(35)를 지칭한다. 그만큼 그는 국내 현대무용 무대에서의 인지도와 작품세계에서 젊은 안무가 중에는 독보적인 위치에 있다. 젊은 나이에 단 6편의 작품으로 국내외 무용단체, 축제의 단골손님이 됐다. 17일부터 서울 아르코예술극장 등에서 열리는 제36회 국제현대무용제에서 그는 25일 ‘소무’를 무대에 올린다(3만∼5만 원·02-763-5351). 이어 올해 브라질, 일본, 이탈리아 등 매월 국내외에서 공연을 가질 계획이다. 16일 서울 강남구의 아트프로젝트보라 스튜디오에서 그를 만났다. 세련된 옷차림과 인테리어가 눈길을 끌었다. “시각적인 이미지에 관심이 많아요. 스튜디오 색깔도 제가 골라서 다 꾸몄어요. 무대에서도 세트, 조명, 의상 등 모든 것을 제가 하나하나 다 해요.” 7세 때부터 춤을 추기 시작한 그는 어릴 적부터 안무가를 꿈꿨다. 충남예고, 한국예술종합학교를 거쳐 아일랜드와 스위스에서 2년간 무용수로 활동했다. 작은 체구에서 뿜어 나오는 강한 에너지와 사람을 묘하게 집중시키는 매력이 있었다. 그는 “외국에서 무용수로 활동할 때도 많은 안무가를 만나며 안무 방법이나 시스템에 대해 배웠다”고 말했다. 작품을 만드는 것이 직업인 안무가이지만 그는 자신의 작품을 해체하는 데도 주저하지 않는다. “제 작품을 다시 그대로 올린 적이 없어요. 주제, 내용은 바꾸지 않지만 다른 것들은 매번 새로 바꿔요. 새로운 것을 좋아하는 무용수들에게는 제 작품이 잘 맞아요. 똑같은 것이 없으니까요.” 안무가라는 직함이 있지만 그는 필라테스 요가 센터의 공동대표이기도 하다. 동료 무용수 2명과 2014년 센터를 열어 운영하고 있다. “작품 지원금만 바라보기 힘든 상황이어서 안정적인 수입을 얻기 위해 차렸어요. 그때만 해도 예술가가 무슨 학원이냐며 핀잔도 많이 들었죠. 다행히 잘돼서 마음만은 가난하지는 않아요.” 그가 이끌고 있는 아트프로젝트보라는 무용단이기보다는 프로젝트 그룹이다. 공연이 있을 때마다 무용수를 모집해 계약을 한다. “작품마다 무용수와 계약서를 써요. 인간미가 없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상설 무용단을 하게 되면 경제적으로 너무 힘들어요.” 필라테스 센터와 프로젝트 그룹 운영 등으로 그는 무용계에서 현실적 ‘롤모델’로 꼽힌다. 배고픔 없이 국내외에서 안정적인 작품 활동을 하는 그를 두고 일부에서는 ‘영리하다’고 말하기도 한다. “몇 년 전 ‘영리하다’는 말을 듣고 많이 속상했어요. 하지만 비즈니스 성향이 강하다는 것이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제가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게 해주고, 다른 무용수들에게도 동기를 부여했다고 생각해요.”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7-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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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올린 본질 파고드는 ‘70세 혁명가’ 기돈 크레머

    지난해 9월 영국의 BBC 뮤직 매거진은 안네조피 무터, 조슈아 벨, 사라 장, 네빌 매리너, 막심 벤게로프 등 100명의 유명 연주자가 직접 뽑은 ‘가장 위대한 바이올리니스트 20인’을 선정했다. 1위 다비트 오이스트라흐 등 5위까지 고인이 된 바이올리니스트가 꼽혔다. 기돈 크레머(70·사진)는 6위를 차지해 현존 인물 중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로 선정됐다. 크레머와 그가 이끄는 ‘크레메라타 발티카 앙상블’이 31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내한 공연을 갖는다. 올해 그는 70세가 됐고 크레메라타 발티카 앙상블은 창단 20주년을 맞았다. 그는 최근 본보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도 BBC 뮤직 매거진의 결과에 대해 “저도 존경하는 수많은 동료 바이올리니스트가 있는데 정말 놀랐다”고 말했다. 크레메라타 발티카 앙상블은 1997년 그의 50세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발트 3개국에서 온 23명의 젊은 연주자로 구성됐던 단체다. 일시적으로 뭉쳤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크레머의 음악적 동반자가 됐다. 초청 공연 횟수만 연간 60∼70회에 이르고 음반도 20장이 넘는다. 그는 “크레메라타 발티카 앙상블은 마치 꿈에서 태어난 아이가 건강하고 성숙한 어른으로 자라난 것 같다”며 “제가 이 아이의 부모라는 사실이 매우 행복하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바이올린의 혁명가’로 불려왔다. 고전부터 현대음악까지 폭넓은 레퍼토리에 새 작곡가의 실험적인 곡을 찾아 연주에 도전하는 데 주저함이 없었다. 이번 공연에서도 바흐의 ‘두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과 현대 작곡가인 필립 글래스의 ‘바이올린과 첼로를 위한 이중 협주곡’을 나란히 연주한다. 그는 “젊은 시절에는 관객을 압도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지만 지금은 음악의 본질에 더 집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 올 때마다 놀라운 건 많은 젊은이들이 클래식 음악에 열광한다는 것”이라며 “최근 우수한 한국 연주자가 많이 배출될 수 있었던 까닭은 이런 환경이 마련돼 있었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4만∼20만 원. 1577-5266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7-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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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고 감독 연출작… 눈보다 귀가 즐거웠다

    ‘굳이’라는 말이 떠오를 수밖에 없었다. 12∼14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개막작으로 무악오페라단의 ‘토스카’가 무대에 올랐다. 일찍부터 광고계의 스타 감독인 채은석이 연출을 맡아 화제를 모았다. 첫 오페라 연출인 채은석은 “나 스스로가 오페라를 잘 모르기 때문에 쉽고 재밌는 서술형 오페라를 한번 만들어 보려 한다”고 말했다. 기대가 컸지만 평범함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다. 굳이 채은석이 연출을 했어야 했는지 의문이 들었다. 우선 무대 세트는 답답했다. 예산이 많지 않아 단순하게 세트를 꾸민 것까지는 좋았다. 하지만 넓은 무대에 작은 세트를 세워 소극장에서 연극을 보는 듯했다. 특히 회전무대인데도 제대로 사용을 못했다. 3막에서 30도 정도 움직인 것이 전부였다. 그 어떤 극적 효과도 주지 못했다. 주역과 합창단 등 출연진의 의상도 통일성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세트 위를 깨알같이 또 하나의 무대로 사용하거나 주역들의 연기 디테일을 살려 극의 흐름에 대한 이해를 도운 것은 좋았지만 그뿐이었다. 다행인 것은 토스카, 카바라도시, 스카르피아 역할을 맡은 주역들은 훌륭하게 노래와 연기를 소화했다는 점이다. 귀는 충분히 즐거웠다. ★★☆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7-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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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무늬 옷 이쁘오” “이게 유행이래요”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의 10일 취임식 의상은 화제였다. 역대 영부인들이 취임식에서 한복을 입었던 것과 달리 김 여사는 흰색에 검은색 꽃무늬가 그려진 새틴 소재의 재킷을 입었다. 누리꾼들 반응도 뜨거웠다. “파격적이다” “보다 친근하게 보인다” “패션 감각이 남다르다” 등 호평이 이어졌다. 전문가들의 반응도 긍정적이었다. 허환 패션디자이너는 “가장 보수적인 패션을 보여주던 정치계에서 대통령의 부인이 꽃무늬 의상을 입었다는 것은 자연스럽게 트렌드를 받아들이는 보다 진취적인 이미지 메이킹의 표시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올해 봄여름에는 꽃무늬가 대세다. 꽃무늬는 매년 이 무렵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올해는 성별을 초월해 더 폭넓게 다양한 부분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가방, 신발, 액세서리는 물론이고 남성 의상에도 꽃무늬가 접목됐다. 꽃무늬가 들어간 여성 의상은 지난해보다 5∼8배 매출이 늘어났다.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반드시 갖춰야 할 아이템이 됐다. 꽃무늬 특성상 스타일에 생기를 주고, 시선을 분산해 날씬해 보이는 효과 덕분이다. 여기에 복고풍 패션이 유행하면서 꽃무늬가 더 이상 촌스러운 무늬가 아니라는 인식이 널리 퍼졌다. 신세계인터내셔널 김주현 여성복 마케팅 담당 부장은 “꽃무늬 의상은 기본적으로 화려하면서도 여성스러운 느낌을 준다. 단조로운 색상의 재킷, 카디건 등과 조합하면 포인트로 활용하기에도 좋다”고 말했다. 의상뿐 아니라 가방, 신발 등에도 꽃무늬가 인기다. 아웃도어 브랜드는 물론이고 속옷 브랜드에서도 꽃무늬를 활용하고 있다. 몇 년 전만 해도 가방과 신발에 꽃무늬를 피하는 경향이 강했지만 이제는 스타일에 포인트를 주는 요소로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해외 유명 브랜드에서는 이미 꽃무늬 가방, 모자, 지갑 등을 활용해 다양한 상품을 내놓고 있다. 삼성패션연구소 오수민 수석연구원은 “생활용품 속에서도 다양한 패턴의 꽃무늬 상품들이 나오고 있다”며 “기존의 꽃무늬 상품이 봄여름 등 한정된 계절에만 보였다면 이제는 일상에 지친 사람들에게 시각적 여유와 안정을 주는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상품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좀처럼 꽃무늬를 허용하지 않았던 남성 의상의 꽃바람도 이례적이다. 인터넷 쇼핑몰 11번가에 따르면 5월 1∼14일 남성 꽃무늬 바지, 셔츠, 신발 등 검색어는 총 625회로 지난해 동기 221회보다 3배 가깝게 늘었다. 11번가 김준수 의류팀장은 “남성들이 휴가 때나 입을 수 있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일상에서 다양한 색상과 크기의 꽃무늬를 소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환 패션디자이너는 “불황으로 옷이 미니멀해지면서 꽃무늬 등 프린트 등이 과감해지는 경향도 있다”고 했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7-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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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동욱은 프로 오지라퍼]10년 뒤엔 편의점서 공기캔을 사 마시게 될까

    최근 상품 홍보에서 빠질 수 없는 단어가 미세먼지다. 몇 년 전부터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자 미세먼지를 조금이라도 피하고, 제거하고, 덜 마실 수 있다는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아이가 있는 가정에서 공기청정기는 필수가 됐다. 차량용 공기청정기는 물론이고 미세먼지 제거에 효과가 있다는 공기정화 식물도 인기다. 미세먼지를 막는 화장품, 옷도 등장했다. 하나에 3만 원에서부터 18만 원이 넘는 마스크도 인기다. 아침에 일어나 일기예보를 확인할 때면 미세먼지 수치도 함께 눈여겨보는 시대다. 20년 전만 해도 물을 사먹는다는 것을 상상이나 했을까? “누가 물을 사먹어”라고 했지만 이제는 당연지사가 됐다. 신선한 공기를 캔에 담아 파는 공기캔도 마찬가지다. 경남 하동군은 조만간 공기캔 상품을 출시한다고 한다. 지금은 누가 공기까지 사마시냐고 할 수 있다. 하지만 10년 뒤에는 다양한 브랜드에, 가격도 다른 공기캔을 편의점에서 고를 수도 있다. 솔직히 상상하기 싫지만.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7-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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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벨의 ‘볼레로’ 악기음 대신 일상 소음으로 파격 실험”

    현대무용의 대중적 인지도는 아직 높지 않지만 안무가 김설진(36)의 이름은 많이 알려졌다. 그는 유럽 진출 1세대 현대무용수이자 벨기에의 세계적 무용단인 ‘피핑 톰’에서 활동하고 있다. 2014년 춤 경연 프로그램인 ‘댄싱9’에서 우승하면서 유명해졌다. 12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만난 그는 여전히 바빴다. 6월 2∼4일 서울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열리는 국립현대무용단 ‘쓰리 볼레로’의 안무를 맡았다. 김용걸, 김보람과 함께 라벨의 ‘볼레로’를 각자의 방식으로 풀어낸다. “다른 두 사람은 오케스트라 음악을 배경으로 사용하는데 저는 다른 방식으로 접근했어요. 볼레로를 계속 듣다 보니 모든 소리가 볼레로로 들리더라고요. 다른 사람들도 경험해 봤으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에, 악기 음을 빼고 비슷한 음역대로 이뤄진 일상의 소음을 넣어봤어요.” 올해 초 그는 가수 이문세의 소속사와 계약을 맺었다. 현대무용수로는 드문 일이다. 2015년부터 이문세 콘서트의 안무 총감독으로 활동해온 것이 인연이 됐다. “올해부터 이문세 콘서트의 총연출을 맡게 됐어요. 제 안무 작업은 연출에 가까워요. 무용수 개개인이 가진 능력을 제가 편집하고 구성해 어떻게 돋보이게 할지 고민하는 거죠. 소속사가 생기니 안무와 연출에만 집중할 수 있어 좋아요.” 그는 ‘댄싱9’의 가장 큰 수혜자 중 한 명이다. 전에도 뛰어난 실력으로 유명했지만 방송 뒤에는 무대 밖에서도 바빠졌다. “잡지, 방송, 강연 등 외부 활동이 많아졌어요. 물론 무대 일도 바빠요. 예전에는 공연한다고 홍보를 해도 관심을 거의 받지 못했는데 이제는 먼저 연락해 오는 사람이 많아졌죠.” 10년 전만 해도 생계유지를 위해 우유 배달을 할까 고민할 만큼 힘겨워했던 그다. 2014년 무용단 ‘무버’를 출범시킨 그는 한때 단원들의 생계를 무엇보다 걱정했다. 자신이 겪었던 어려움에 대한 기억 때문이다. “먹고사는 문제에 예민했어요. 단원들을 위해 닥치는 대로 이 일 저 일 맡아서 했죠. 어느 날 단원들이 그러더라고요. ‘먹고사는 것은 스스로 해결하면 되니 예술적 배고픔을 채워 달라’고. 돈을 많이 버는 것도 좋지만 마음껏 춤추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걸 알았죠.” 평생 춤을 추겠느냐고 묻자 그는 “한 가지 직업을 계속 갖는 것도 좋지만 다른 일도 할 수 있다”고 했다. “춤으로 인해 힘들기도 하지만 행복하기도 해요. 그래서 계속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춤보다 재미있는 게 있다면 그걸 하고 싶어요. 재미없으면? 그만둬야죠.(웃음)”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7-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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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의 현대무용 축제… 이 작품, 놓치지 마세요

    5월 현대무용이 몰려온다. 제36회 국제현대무용제가 17∼31일 서울 아르코예술극장과 이음아트센터 등에서 열린다. 총 7개국, 31개 예술단체, 186명의 예술가가 관객을 맞는다. 많은 공연 중 안 보면 아쉬울 작품을 소개한다. △무조건 추천=개막작으로 선정된 영국 대표 현대무용단인 발렛보이즈의 ‘라이프’(18, 19일)다. 영국 로열 발레단의 주요 무용수로 활동한 마이클 눈과 윌리엄 트레빗이 2000년 설립한 단체로 첫 방한이다. 작곡가, 예술가, 디자이너, 사진가 등 다양한 영역의 예술을 도입해 작품을 만들어 왔다. 폐막작인 이스라엘 키부츠현대무용단의 ‘하늘의 말들’(30, 31일)도 추천한다. △안 보면 후회=국내 젊은 안무가로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김보라의 ‘소무’(25일)는 여성의 신체를 탐구하는 작품이다. 이탈리아, 프랑스에도 초청돼 공연했다. 해외에서 먼저 알아본 정수동의 ‘사브라사브라’(25일)는 7명의 남성 무용수의 힘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박윤지의 ‘이상한 나라의 웬즈데이’(26일)도 현실을 농밀하게 그린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놓치면 허탈=국립현대무용단 출신인 김호연의 ‘따뜻한 세상’(21일)과 김모든의 ‘자메뷰’(24일)는 일단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국제현대무용제에서 신인 안무가로 눈도장을 찍은 이병진의 ‘모티베이션’(26일)과 박관정의 ‘둑’(24일)의 신선함도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 이 외에도 신인 안무가로 첫발을 내딛는 최은지(환상), 이현경(텍스처), 손민(하룻밤 사이), 권혁(엠프티·이상 17일), 김대현(여름을 삼키다), 최이루다(息 또는 숨), 정은비(두 소녀), 정재우(무인도·이상 19일)도 눈여겨보면 좋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7-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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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대 시절 내게 믿음 준 정명훈과의 협연 못 잊어”

    첼리스트 고티에 카퓌송(36)은 ‘피아노의 여제’ 마르타 아르헤리치가 사랑하는 연주자다. 아르헤리치가 음악축제 때마다 함께 무대에 세울 정도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2010년 피아니스트 임동혁(33)과의 듀오 리사이틀로 화제를 모았다. 7년 만에 임동혁과 다시 만나 6월 27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라흐마니노프와 브람스의 첼로 소나타를 들려줄 예정이다. 최근 이메일 인터뷰를 한 카퓌송은 7년 전 임동혁과 함께 선 무대에 대해 “황홀한 밤이었다”며 “이번에 다시 그를 만나게 돼 기쁘다”고 회상했다. 임동혁은 피아니스트 임동민의 동생이다. 카퓌송의 형 르노 카퓌송은 바이올리니스트다. 두 사람은 음악가 집안 둘째아들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지난 15년간 형과 꽤 많이 연주를 했어요. 최근 같은 무대에 서는 일이 많지 않아요. 사람과의 관계에서 어느 정도 균형을 맞추는 것이 필요한데 아마도 우리는 너무 많은 연주를 함께했던 것 같아요.” 지금까지 했던 수많은 협연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음악가 중 한 명으로 그는 정명훈 전 서울시립교향악단 지휘자를 꼽았다. “17∼18세일 때 저에게 믿음을 준 음악가죠. 그가 지휘하는 오케스트라와 함께 투어를 다녔어요. 그를 비롯해 훌륭한 음악가들과 함께 연주할 수 있어 저는 행운아였죠.” 카퓌송은 젊은 나이이지만 후진 양성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는 루이뷔통재단의 젊은 첼리스트 양성 프로그램인 ‘첼로 최고 등급반’을 창립해 이끌고 있다. “전 세계에서 온 젊은 첼리스트들과 함께 음악은 물론 음악과 관련된 것들을 공유해요. 투어를 다니며 몸을 어떻게 관리하는지, 스트레스는 어떻게 제어하는지 등을 얘기해주죠.” 그는 1년에 130∼140회 공연을 한다. 이달에도 프랑스, 독일, 벨기에, 스페인, 이스라엘, 오스트리아 등에서 공연이 예정돼 있다. 그는 한국을 찾는 이유로 ‘한국 관객’을 꼽았다. “한국에서 연주할 때마다 관객들이 음악과 연주자들을 진심으로 존중해 준다는 느낌을 받아요. 관객층이 매우 젊은 것도 특별해요.” 3만∼10만 원. 1577-5266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7-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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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요기획]본보 온라인 콘텐츠 전진기지 ‘두드림’ DDR

    《4월부터 본격 실시된 동아일보 디지털 리포트 ‘두드림(DDR)’이 온라인에서 화제다. 편집국 기자들은 사진, 그래픽 등을 곁들여 새로운 글쓰기를 시도하고 있다. 특히 ‘5·9 장미대선’을 앞두고 두드림의 활약이 돋보였다. 정치부는 각 후보 캠프의 후일담을 맛깔스럽게 풀어냈다. 사진부는 후보별 홍보 스타일을 사진으로 비교하고 현수막 조작 사건을 특종 보도했다. 경제부는 각종 경제 이슈를 ‘500자’로 짧게 요약해 온라인 독자에게 알기 쉽게 전달했다. 관심을 모았던 두드림 기사들을 지상 중계한다. 다양한 두드림 기사들은 동아닷컴()에서 볼 수 있다.》 [장승윤의 사진 사람 사랑] 4월 25일文캠프 긴장하게 한 의문의 현수막 사진… 포토샵 조작 밝혀내누리꾼 수사대와 사진속 배경 추적… 현장 출동해 가짜뉴스 확인대선 후보 4차 TV 토론을 앞두고 뉴스룸은 조금 나른한 분위기였다. 후보들 중 지지율이 높게 나오는 후보들은 공식 일정을 잡지 않고 참모들과 사무실에서 토론 준비에 집중한다고 했다. 현장이 사라져 버린 오후라 사진기자들도 나름대로 여유 있는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정적을 깨뜨리는 카톡 소리. 누군가가 제보라면서 사진 한 장을 보내왔다. 사진 속 문재인 후보 현수막에는 황당한 구호가 쓰여 있었다. ‘소국은 소국답게 중국 의견 존중하자.’ 만약 저 구호가 사실이라면 저 후보는 대통령 자격이 없는 게 분명했다. 그리고 상식적으로 현재 지지율 1위 후보가 저런 현수막을 걸어둘 이유가 없다. 사진을 확대해 보니 화질이 깨지긴 했지만 문제의 글자체만 다른 글자와 비교했을 때 진한 느낌이 있었고 무언가 어설픈 느낌이 들었다. “조작인 것 같습니다.” 사진부 단톡방의 의견은 한결같았다. 대선 후보 현수막을 현장에서 칼이나 스프레이로 훼손하거나 낙서하던 범죄에서 더 나아가 포토샵을 이용한 온라인 신종 범죄 행위이다. 하지만 확대를 해봐도 사진 속 이정표의 도로명이 정확하지 않았다. 누리꾼 수사대의 도움을 받아 문제의 현수막이 있는 장소라고 주장하는 댓글 2, 3개를 추렸다. 그리고 네이버 지도 거리뷰 기능을 활용해 문제의 사진 속 배경을 찾을 수 있었다. 장소를 찾았으니 현장으로 출동해 확인하는 것이 사진기자의 임무. 서울 서초구 신반포역 4번 출구로 달려갔다. 현장에서 직접 확인해 보니 ‘소국은 소국답게 중국 의견 존중하자’는 문구가 아닌 ‘나라를 나라답게 든든한 대통령’이라는 문구가 있었다. 유권자들이 이런 비상식적이고 조잡한 사진 하나에 부화뇌동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원문 보기  [원대연의 잡학사진] 4월 12일맨끝에 설 군번 아니지?… 기념촬영 불쑥 치고 들어온 홍준표후보들 본보 서밋행사 ‘자리 신경전’4월 12일 오전 대권 선언을 한 각 당 예비 후보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서울 여의도구 전경련 FKI 콘퍼런스센터에서 열린 2017 동아 이코노미 서밋 행사였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다른 일정 때문에 불참했다. 선거를 앞두고 행사에 참여하는 후보자들은 카메라 앞에서 동시에 포즈를 취한다. 모든 후보들을 골고루 노출해야 하는 주최 측이 기념촬영이라는 ‘안전한’ 형식을 택하기 때문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정세균 국회의장을 중심으로 대선 주자들이 기념촬영을 준비했다. 이 과정에서 각 후보가 치열한 자리싸움을 벌였다. 맨 처음에는 심상정 후보, 안철수 후보, 정세균 의장, 문재인 후보 순서로 섰다. 자리를 잡지 못한 홍준표 후보는 오른쪽 맨 끝으로 갔다. 이후 초청자 중심으로 한 번의 자리바꿈이 있었다. 이 와중에 갑자기 홍 후보가 가운데로 불쑥 들어왔다. 옆에 있던 안 후보와 문 후보의 얼굴이 잠시 일그러지는 듯했지만 곧바로 평정심을 회복했다. 아마도 원내 의석수 순서로 서고 싶었던 것 같다. 원문 보기  [500자 경제] 4월 27일서울에서 공인중개소 가장 적은 동네는 어디?서울에서 공인중개사사무소가 가장 많은 동네는 어디일까요? 바로 강남구입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강남구에서 영업 중인 공인중개사사무소는 모두 2294곳으로 서울 전체(2만3520곳)의 9.75%에 달했습니다. 강남구와 함께 ‘강남 3구’로 불리는 송파구(1647곳)와 서초구(1436곳)가 뒤를 이었습니다. 이들 강남 3구에만 서울 전체 공인중개사사무소의 23%가 밀집돼 있었습니다. 반대로 공인중개사사무소가 가장 적은 지역은 도봉구로 531곳에 불과했습니다. 금천(546곳) 중(569곳) 종로구(568곳) 등도 600곳이 채 되지 않았습니다. 눈치 채셨나요? 맞습니다. 대체로 집값이 비싼 동네일수록 공인중개사사무소가 많습니다. 강남구의 평균 아파트값(채당)은 12억4255만 원으로 서초구(12억4941만 원) 다음으로 서울에서 가장 높습니다. 송파구(8억7582만 원) 역시 서울에서 4번째로 비싸죠. 반면 도봉구는 3억2201만 원으로 서울에서 가장 쌉니다. 집값이 비싼 만큼 수수료로 떨어지는 금액이 크기 때문에 빚어진 결과라는 게 전문가들의 해석입니다. 원문 보기  [김동욱의 궁시렁궁시렁] 5월 1일등장인물 6명에 세트라곤 의자 5개뿐이지만…콘서트 오페라의 한계 부순 ‘여자는 다 그래’‘콘서트 오페라’는 보통의 오페라와 다릅니다. 우리가 흔히 아는 오페라는 세트는 물론이고 미술, 의상 등 모든 것이 갖춰진 종합예술입니다. 콘서트 오페라는 이 중 음악을 강조해 성악가들의 노래와 오케스트라의 음악에 집중할 수 있는 형식입니다. 일반적으로 오페라보다 조금은 지루하다는 편견이 있습니다. 4월 28일 서울 롯데콘서트홀 무대에 오른 지휘자 레네 야콥스와 프라이부르크 바로크 오케스트라의 모차르트 오페라 ‘여자는 다 그래(코시 판 투테)’는 콘서트 오페라로 진행됐습니다. 무대에는 36명의 오케스트라 단원들과 지휘자, 그리고 6명의 성악가, 10여 명의 합창단이 전부였습니다. 하지만 그 어떤 오페라보다 재미있었습니다. 콘서트 오페라의 한계를 여지없이 부숴버린 무대이기도 했습니다. 오후 8시에 시작해 무려 11시 반에 끝날 정도로 긴 공연 시간. 하지만 공연 내내 지루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을 만큼 노래면 노래, 연기면 연기, 연주면 연주 모든 것이 뛰어났습니다. 내용은 단순합니다. 18세기 이탈리아 나폴리를 배경으로 2명의 젊은 장교와 자매의 결혼을 앞두고 한 남자가 “여자는 유혹에 넘어가기 쉽다”며 장교들에게 내기를 제안하면서 벌어지는 내용입니다. 등장인물이 6명에 불과해 얽히고설킨 다른 오페라처럼 인물 관계도를 그려가며 공부해야 할 필요도 없습니다. 이번 공연에서 성악가들의 노래는 흠잡을 곳이 없을 정도였습니다. 특히 연기가 압권이었습니다. 마치 오페라 무대에 서 있는 듯 자연스러웠고, 능청스러운 연기도 천연덕스럽게 펼쳤습니다. 세트라고는 무대 위 5개의 의자가 전부였습니다. 하지만 성악가들은 무대 앞과 뒤, 옆을 넘나들면서 콘서트홀의 공간감을 잘 살려냈습니다. 합창단도 등장 시간은 10여 분으로 매우 짧았지만 충분히 자신들의 몫을 소화해냈습니다. 1막에서 객석 옆, 2막에서 객석 뒤편으로 나와 노래를 부를 때는 마치 관객이 무대에 있는 듯한 효과를 줬습니다. 사실 6명의 성악가들만 연기를 펼쳤던 것은 아닙니다. 오케스트라 단원과 지휘자도 연기에 동참했습니다. 성악가가 지휘자를 밀어 포디엄(지휘자단)을 차지하기도 하고, 지휘자를 바라보며 말을 걸기도 했습니다. 마치 제3의 등장인물이라도 되는 듯 말입니다. 피아니스트, 콘트라베이시스트 등도 자연스럽게 연기자가 되어 공연에 녹아들었습니다. 여기에다 객석의 관객도 장면마다 극적인 반응을 보여주면서 콘서트홀에 모인 모두가 하나의 극중 연기자가 되는 진기한 경험을 했습니다. 포르테피아노를 중앙에 두고 현악기와 목관·금관악기를 좌우에 배치한 것도 처음에는 낯설게 보였지만 어느새 자연스럽게 어울리면서 색다른 청각적 즐거움을 선사해 줬습니다. 이번 공연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소프라노 임선혜였습니다. 하녀인 데스피나 역할을 맡은 임선혜는 청바지에 굽 높은 구두를 신고 나와 코믹하면서도 능청스러운 연기를 자연스럽게 펼쳤습니다. 그 누구보다 더 많은 박수를 받기도 했습니다. 연출이 없는 콘서트 오페라이지만 이번 공연에서는 지휘자를 비롯해 성악가들이 아이디어를 내면서 ‘오페라 같은 콘서트 오페라’를 창조했습니다. 세트, 의상, 연기자 없이도 충분히 오페라 같은, 아니 오페라보다 더 뛰어난 콘서트 오페라를 만든 공연이었습니다.원문 보기  장승윤 tomato99@donga.com·원대연 yeon71@donga.com·최혁중 기자·강성휘 기자 yolo@donga.com·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편집국 종합}

    • 2017-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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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토리 있는 한국적 발레 완벽하게 구현

    국립발레단 솔리스트이자 안무가인 강효형(29)은 영리했다. 강효형은 5∼7일 서울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자신의 안무작 ‘허난설헌-수월경화’를 무대에 올렸다. 이번 작품은 조선시대 여성 시인 허난설헌(1563∼1589)을 소재로 그의 일대기와 시를 다뤘다. ‘요동치다’ ‘빛을 가르다’에 이은 강효형의 세 번째 안무작. 전작들이 10여 분의 짧은 작품인 데 비해 이번 작품은 2막으로 이뤄진 55분 분량의 공연이다. 처음으로 맡은 긴 분량의 작품에서 강효형은 자신의 장점을 모두 보여줬다. 그리고 안무를 맡긴 국립발레단 강수진 단장과의 ‘스토리가 있고, 한국적이되 발레 테크닉을 보여줘야 한다’는 약속을 완벽하게 지켰다. 공연 초반 병풍처럼 생긴 세트를 장면에 따라 자유자재로 활용하는 모습은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또 군무에 강한 그답게 무용수들의 군무 장면은 힘이 넘치면서도 지루할 틈이 없이 무대를 꽉 채우는 느낌을 줬다. 신기할 정도로 강효형은 군무에 힘을 불어넣는 재주가 있다. 압권은 음악의 사용이다. 가야금 명인 황병기의 음악 등 전통음악 12곡을 활용해 구체적인 줄거리는 없지만 이미지만으로도 허난설헌의 이야기를 풀어냈다. 완벽한 음악적 이해 없이는 힘든 작업이다. 여기에 장면마다 완벽하게 들어맞는 의상은 작품의 몰입도와 완성도를 높여줬다. 아쉬운 점은 무용수들의 솔로와 2인무 등 군무가 없는 장면이다. 화선지에 난초를 그리다 생각이 많아져 자꾸 여러 갈래의 잎을 그리는 듯하다고나 할까. 그래도 초연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꽤 훌륭한 전막 데뷔다. 해외 관객의 입맛까지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7-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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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이비행기]‘현대무용수’ 조여정

    얼굴보다 종아리와 허벅지에 눈길에 쏠렸다. “여배우 다리가 무슨 운동선수 같아.” 수군거리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렸다. 11일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열린 국제현대무용제(17∼31일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이음아트센터) 기자간담회. 홍보대사인 배우 조여정(사진)이 눈에 띄었다. 현대무용과 상관없는 배우의 참석이라 크게 기대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잘못된 판단이었다. 조여정은 대학생 때부터 현대무용에 관심을 가져 왔고 실제로 직접 배우고 있다. 조여정은 “1년 반 동안 매주 5일씩 현대무용 수업을 받았고 지금도 꾸준히 배우고 있다. 틈틈이 공연도 챙겨 본다”고 말했다. 손과 발이 따로 놀지 않고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어 연기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그동안 발레와 한국무용을 전공한 배우들은 많이 봤지만 성인이 돼서 무용, 그것도 현대무용을 배우는 경우는 흔하지 않다. 다리 근육만 봐도 일반 배우와 달리 세세한 근육이 다리를 감싸고 있었다. 내년에 직접 무대에 설 수도 있다니 ‘현대무용수 조여정’을 기대해 본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7-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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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준한, ‘예술을 위한 삶’에서 ‘삶을 위한 예술’로

    《지난달 27일 경기 하남시의 이탈리안 레스토랑 ‘오스테리아 308’. 점심시간이 지나고 한창 홀을 정리 중인 주방장이 눈에 들어왔다. 단정하게 넘긴 머리에 수염, 검은색 주방장복이 영락없는 요리사였다. 인사를 건네자 굵은 저음의 목소리가 돌아왔다. “제가 요리하는 성악가입니다.”》  베이스 전준한(45)은 요리도 하고 노래도 부른다. 그가 성악을 선택한 것도, 요리를 택한 것도 ‘운명’에 가까웠다. 대일외국어고 2학년 때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테너 박세원 출연의 오페라 ‘카르멘’을 보러 간 날 이후 그의 인생은 달라졌다. “오페라에 반했어요. 그날 바로 부모님께 성악을 하겠다고 떼를 썼죠. 멀쩡히 공부 잘하던 아이가 성악을 하겠다고 하니 집에서는 놀랐죠. 한 번만 성악과 시험을 보게 해달라고 약속을 했어요.” 의지는 강했지만 1년이라는 짧은 준비로는 성악과 진학은 힘들었다. 연세대 성악과에 지원했다가 떨어졌다. 군대까지 갔지만 그는 꿈을 버리지 못했다. “한때는 일부러 목소리를 망치겠다고 담배도 피우고 소리도 많이 질렀는데, 오히려 호흡과 목소리가 좋아지더군요. 정말 이 길이 나의 길인가 싶어 제대 뒤 다시 공부해 연세대 성악과에 들어갔어요.” 30세에 그는 이탈리아로 유학을 떠났다. 10여 개의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하고 유명 극장에 서는 등 실력을 인정받았다. 2010년 귀국해 국립오페라단 등에서 주역을 맡으며 활발하게 활동했다. “그래도 한국에서는 성악가로 먹고살기가 쉽지 않았어요. 그러다 한 프로덕션과의 불화 뒤로 다시는 오페라 무대에 서고 싶다는 생각이 안 들더군요. 뭘 할까 생각하다가 이탈리아 유학 시절 곧잘 요리를 했던 것을 떠올리고 식당을 차리기로 했죠.” 2015년 11월 식당을 열었다. 이탈리아에서 2년간 민박을 운영하며 쌓은 요리 실력과 가이드를 하며 이탈리아 곳곳을 돌아다닌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 입소문이 나면서 동료 성악가들이 찾는 사랑방이 됐다. 실제로 식당 곳곳에는 성악가들의 사인이 붙어 있다. “이탈리아 가정식을 주로 내놓고 있어요. 누구나 편하게 와서 먹을 수 있고 나이 드신 분들도 드실 수 있는 자극 없는 음식을 만들고 있어요.” 요리와 성악 모두 원리만 이해하면 어렵지 않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앞으로 요리와 성악을 접목해 강연을 하고 새로운 요리도 내놓을 계획이다. “타계한 루치아노 파바로티 등 많은 성악가들이 먹는 것을 즐겨요. 요리를 잘하는 성악가도 많고요. 유명 성악가가 즐기는 레시피를 연구해 성악가 이름을 딴 ‘파바로티 스파게티’ ‘카레라스 리소토’ 같은 요리를 만들고 싶어요.” 이전에 ‘예술을 위한 삶’을 살았다면 이제는 ‘삶을 위한 예술’이 가능해졌다는 게 그의 말이다. 한 달에 한 번 식당에서 동료 성악가들과 함께하는 ‘밥집 콘서트’가 열린다. 수익은 전부 기부하고 있다. 오페라는 아니지만 콘서트 무대에도 서고 있다. 예전보다 개런티도 높아졌다고 귀띔했다. “선술집(오스테리아)을 뜻하는 식당 이름처럼 이탈리아 골목에서 만날 수 있는 편안한 요리와 노래를 드리고 싶어요.”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7-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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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동욱은 프로 오지라퍼]거리의 힐리스 열풍… ‘접촉사고’ 조심 또 조심

    유행은 돌고 돈다. 2000년대 초반에 이어 요즘 뜨거운 힐리스 열풍이 그렇다. 힐리스는 뒤꿈치에 롤러스케이트의 바퀴가 달린 신발이다. 시속 50km 넘게 달릴 수 있다는 광고도 있다. 간단한 조작으로 바퀴를 안쪽으로 넣으면 보통 신발이 된다. 매장마다 제품이 들어오면 순식간에 팔려 나간다. 하지만 빠른 속도와 아이들이 쉽게 제동하기 힘든 탓인지 안전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실제 쇼핑몰이나 백화점에서 힐리스를 타고 다니다 생기는 ‘접촉 사고’가 자주 목격된다. 10여 년 전에는 물에 빠지거나 차에 부딪히는 사고까지 벌어졌다. 국민안전처는 최근 바퀴 달린 신발과 관련해 지켜야 할 행동수칙을 발표했고, 일부 매장과 박물관 등은 힐리스를 금지하고 있다. 스마트폰을 보면서 좀비같이 길을 걷는 사람들을 ‘스몸비족’이라고 부른다. 스몸비족에 힐리스족까지 조심해야 한다. 길거리 충돌 방지용 보호장비가 나올지도 모르겠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7-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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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완성형 인재보다 함께 성장하는 연주자 영입해요”

    이샘 목프로덕션 대표(43)에게는 22명의 아이가 있다. 목프로덕션은 국내 대표적인 클래식 연주자 매니지먼트사 겸 공연기획사다. 지휘자 최수열, 현악사중주단 노부스 콰르텟, 피아노 삼중주단 제이드 트리오, 피아니스트 선우예권, 바이올리니스트 김다미, 호르니스트 김홍박, 클라리네티스트 조성호 등이 소속 연주자다. 올해 목프로덕션은 설립 10주년을 맞았다. 13일 서울 서초구 페리지홀에서 기념 콘서트를 열고, 10년간의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 ‘너의 뒤에서 건네는 말’도 출간한다. 이 대표를 2일 서울 중구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그는 20년 전만 해도 클래식을 전혀 모르는 비행기 승무원이었다. 1996년 아시아나항공에 입사해 우연한 계기로 클래식에 매료됐다. 그는 “입사 뒤 훈련 과정에서 금호현악사중주단의 공연을 보게 됐는데 대부분 꿀맛 같은 휴식 시간으로 여기고 조는 사람이 많았다”며 “그런데 나는 내 인생의 첫 클래식 공연에 완전히 빠져들었다”고 회상했다. 비행이 없을 때면 음악 연주회를 보러 다녔다. 음악 잡지를 구독하며 공부도 했다. “처음 잡지를 봤을 때는 모르는 단어가 많아 이해하기 힘들 정도였죠. 악기도 직접 배우고 싶어서 첼로를 10년간 배웠어요.” 어느 날 그는 음악과 함께 살기로 결정했다. 사표를 던지고 2004년 클래식 공연 기획사인 크레디아에 입사했다. 2007년에는 목프로덕션을 설립했다. 지휘자 최수열은 영입 1호 아티스트다. “독립한 뒤 첫 기획공연이 오케스트라 공연이었어요. 지휘자가 필요했는데 최수열 씨가 아무 것도 없는 절 믿고 흔쾌히 공연을 맡아 지휘해줬어요. 이후에도 연주자를 영입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줬죠. 제게는 동지 같은 사람이에요.” 소속 연주자 대부분은 스타급이라고 부를 수 있을 정도다. 그와 계약하기 전만 해도 이름 없던 연주자들이 그와 함께 커나가면서 유명해진 경우가 대부분이다. “완성형 연주자보다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는 젊은 연주자들을 영입해요. 인품도 중요하죠. 지금까지 회사를 나간 연주자가 단 한 명도 없어요. 소속 연주자들이 새 연주자를 영입할 때 많은 조언을 해주죠.” 연주자 22명은 그에게 소중한 존재다. 물론 그도 도움을 받고 함께 커나가는 존재이지만 그는 ‘엄마’ 역할을 마다하지 않는다. 그는 연주자들을 ‘아이’라고 표현했다. “많은 이들이 어떤 아이가 가장 좋은지 묻는데 저는 잘나가는 아이보다는 힘든 일을 겪고 있는 아이에게 마음이 먼저 가요. 그의 음악성에 확신이 있는데 제대로 대접받지 못하는 것이 모두 제 잘못인 것 같죠. 행복한 것도 22배인데 아픈 것도 22배예요.” 그는 연주자들과 음악이 아닌 살아가는 이야기로 몇 시간씩 대화를 나누기도 한다. “회사를 더 키우는 것보다 지금 있는 아이들을 얼마나 더 이해하고 도와줄 수 있는지가 중요해요. 지금 이 위치는 아이들이 만들었지 제가 만든 것이 아니니까요.”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7-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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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치니부터 김유정까지 “쉽고 재밌는 오페라 성찬 즐기세요”

    유명 오페라부터 창작 오페라까지 다양한 작품을 즐길 수 있는 축제가 열린다.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이 12일부터 6월 4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과 자유소극장에서 열린다. 올해로 8회를 맞은 이 페스티벌에서는 총 여섯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무악오페라의 ‘토스카’(12∼14일)는 CF계의 스타 감독인 채은석의 첫 오페라 연출 작품이다. 푸치니의 대표작 가운데 널리 알려진 작품 중 하나인 토스카에 대해 채 감독은 “오페라를 잘 모르기 때문에 쉽고 재미있는 오페라를 선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솔오페라단의 ‘까발레리아 루스티카나 & 팔리아치’(26∼28일)는 쟁쟁한 출연진이 눈길을 끈다. 세계 최고의 무대에서 푸치니의 여주인공 역할을 주로 맡고 있는 소프라노 피오렌차 체돌린스와 바리톤 고성현, 유럽 오페라계의 신성 테너 미하일 셰사베리제가 나선다. 노블아트오페라단의 ‘자명고’(19∼21일)는 1969년 김달성 작곡으로 초연된 창작 오페라다. 전쟁 속에서 펼쳐지는 호동왕자와 낙랑공주의 사랑 이야기를 담았다. 국립오페라단의 ‘진주조개잡이’(6월 3, 4일)는 2015년 국내에서 초연된 비제의 작품이다. 창작오페라인 하트뮤직의 ‘고집불통 옹’(26∼28일)과 그랜드오페라단의 ‘봄봄&아리랑 난장굿’(6월 2∼4일)도 관심을 모은다. ‘고집불통 옹’은 전래동화 ‘옹고집전’을 각색한 작품으로 2013년 초연 이후 같은 출연자, 오케스트라가 출연해 완성도 높은 무대를 꾸민다. ‘봄봄…’은 김유정의 단편소설 ‘봄봄’을 바탕으로 해학과 풍자를 담아 연극적 재미를 선사한다. 오페라 갈라 콘서트(20일)와 ‘요리하는 성악가’ 베이스 전준한의 ‘이태리 음식과 함께하는 오페라 이야기’(11일) 등이 펼쳐진다. 1만∼18만 원. 02-580-1300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7-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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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세연 “韓발레 해외에 알리는 첫걸음 지켜봐 주세요”

    스포츠에서는 여행하듯 여러 팀을 옮겨 다니는 선수를 ‘저니맨’이라고 부른다. 평탄하지 않은 선수 생활이라고 볼 수 있지만 그의 실력을 인정해주는 팀들이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스페인 국립무용단의 수석무용수 김세연(38)은 뛰어난 실력으로 발레리나로서는 드물게 여러 무용단을 거쳤다. 그는 1998년 유니버설발레단에 입단해 2004년 미국 보스턴발레단, 그해 스위스 취리히발레단, 2007년 네덜란드 국립발레단을 거쳐 2012년부터는 스페인 국립무용단에서 활동하고 있다. 그는 4곳의 해외 발레단을 거친 이유로 ‘새로움’을 꼽았다. “저는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 적응됐다 싶으면 다른 것을 하고 싶은 성향이 강해요. 3, 4년간 한 발레단의 레퍼토리를 다 하고 나면 다른 곳에서 새로운 것들을 배우고 싶은 마음이 컸어요.” 2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만난 그는 6월 19, 20일 대한민국발레축제에서 ‘죽음과 여인’으로 안무가로 데뷔한다. 2013년 국립발레단의 ‘로미오와 줄리엣’ 이후 4년 만의 국내 팬과의 만남이다. 이번 안무작에는 스페인 무용수 4명, 한국 무용수 11명이 출연한다. 그는 춤은 물론이고 기획, 안무까지 소화하는 다재다능한 무용수로 알려져 있다. 2011년 발레리나 임혜경(46),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김지영(39)과 ‘플라잉 레슨’이라는 공연을 기획해 무대에 올렸다. “사실 안무를 해야겠다는 생각은 없었어요. 이번 작품은 발레리나 김주원(40) 언니와 함께 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안무해 여기까지 왔죠. 정작 주원 언니가 부상으로 이번에 함께하지 못해서 많이 아쉬워요.” 그가 해외 진출을 했을 때만 해도 국내 무용수의 해외 진출은 드물었다. 현재는 세계 유수의 발레단에 많은 무용수가 진출했고, 각종 콩쿠르도 휩쓸 정도로 성장했다. “확실히 한국 무용수들이 발전했어요. 한국 무용수가 없는 유명한 해외 발레단이 없을 정도죠. 다만 무용수들의 해외 진출이 한국에서는 발레단이 부족해 무대에 설 기회가 별로 없다는 영향도 있는 것 같아 아쉬워요.” 스페인 국립무용단에서 그는 수석무용수 중에서도 가장 최고의 무용수인 ‘리드 프린서플’이다. 무용단 내에서도 단 2명밖에 없다. 클래식 발레 주역은 그가 도맡아 하고 있다. “나이가 있다 보니 예전만큼 열정을 다해 매일 춤추기는 힘들어요. 2, 3년 전에 부상이 잦아 은퇴 생각을 했었는데 감독이 ‘부상으로 은퇴하는 것은 제대로 은퇴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반대했어요. 그 뒤 제게 어울리는 작품도 많이 받았어요.” 몇 해 전에는 은퇴까지 생각했던 그는 이제 무용수로서의 ‘마침표’는 없다고 강조했다. 어떤 무대이든 춤을 계속 출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제가 안무를 하든, 기획을 하든, 직접 춤을 추든 작품을 만들어 해외에서 공연을 하는 것이 목표죠. 그 점을 염두에 두고 ‘서울메이트’라는 단체도 만들었어요. 우리의 발레를 해외에 알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이번이 그 첫걸음입니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7-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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