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종국

변종국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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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누군가에게 “저 기자는 참 대단했어. 고마웠어. 멋졌어. 열심히 살았어”라고 기억되는 기자였으면 좋겠습니다.

bjk@donga.com

취재분야

2025-11-06~2025-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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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계 인사]한진그룹 조원태 회장 동생 조현민 사장 승진

    한진그룹이 12일 지주회사 및 그룹 계열사에 대한 2022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류경표 ㈜한진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 발령해 지주회사인 한진칼 대표이사 사장으로 내정했으며, 이승범 대한항공 부사장을 한국공항 사장으로 승진 임명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동생 조현민 ㈜한진 부사장과 노삼석 ㈜한진 부사장은 각각 사장으로 승진했다. ㈜한진은 노삼석 사장의 단독 대표이사 체제가 된다. 박병률 대한항공 상무는 진에어 대표이사 전무, 권오준 대한항공 상무는 정석기업 대표이사 전무로 내정했다. ◇한진그룹 <승진> ▽부사장 △대한항공 유종석 최정호 ▽전무 △㈜한진 최종석 ▽상무 △㈜한진 하영권 백광호 △한국공항 정해룡 △한진관광 안교욱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2-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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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M, 초대형 SUV 5세대 ‘타호’ 사전계약 실시

    GM이 초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디 앱솔루트 타호(TAHOE·사진)’를 국내 공식 출시하고 12일부터 쉐보레 온라인숍을 통해 사전계약을 시작했다. 타호는 GM 쉐보레 브랜드의 플래그십 SUV로 1994년 판매를 시작한 이후 누적 판매량 기준으로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대형 SUV다. 국내에 출시된 GM의 대형 SUV 트래버스보다 크다. 타호는 할리우드 영화나 드라마에서 경호차량으로 자주 등장해 국내에서도 잘 알려져 있다. 이번에 국내 출시되는 타호는 최고 등급의 하이컨트리 7인승 모델이다. 전장 5352mm로 현대자동차 대형 SUV 팰리세이드(4980mm)와 기아 카니발(5155mm)보다도 차체 길이가 길다. 4세대 모델보다 125mm 길어져 3071mm나 되는 휠베이스(차량 앞바퀴와 뒷바퀴 중심 사이 거리)로 인해 광활한 실내공간을 제공한다. 3열 좌석을 편 상태의 트렁크 용량은 722L이며, 2열 좌석까지 접으면 최대 용량은 3480L로 늘어난다. 타호에는 6.2L V8 직분사 가솔린 엔진과 10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됐으며, 연료소비효율은 L당 6.8km이다. 판매 가격은(개별소비세 인하 기준) 9253만∼9363만 원이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2-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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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택배파업 보름… 커지는 노조-비노조 갈등

    택배노조(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 파업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노조원과 비노조원 간 갈등도 증폭되고 있다. 비노조원 택배기사들은 노조 파업에도 불구하고 택배 물량을 배달하려 하지만 노조원들의 방해로 차질을 빚는다고 호소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계약이 해지돼 금전적 피해도 크다며 온라인 모임을 만들어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반면 택배노조 측은 원청회사(CJ대한통운)와 정부, 더불어민주당 등에 파업 장기화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비노조원 택배기사 390여 명이 모여 최근 만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모임에 따르면 택배노조가 비노조원의 업무를 방해해 피해가 크다고 주장했다. 모임 게시판에는 경기 고양시의 한 대리점에서 택배노조가 배달 물품을 처리하지 않은 것을 비노조원이 대신 처리하려다가 싸움이 벌어지는 영상도 올라왔다. 비노조원이 “우리 대리점에 온 건 내가 배송할 의무가 있다. 배송 안 할 거면 내가 하겠다”고 하자 노조원이 “이건 내 것”이라며 다툼을 벌였다. 노조원들은 자신의 담당 지역 택배이기 때문에 다른 기사들이 물건을 배달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비노조원은 노조원이 쌓아놓은 상자들 때문에 자신의 물건도 싣지 못해 업무를 방해받는다고 호소했다. 게시판에는 “택배노조는 배송 편한 아파트와 작은 물건만 배송하고, 일반 번지 배송은 안 하겠다고 한다”, “파업 때문에 거래처 날아가고 수입 줄어드는데 파업 중인 노조원은 쿠팡에서 일하고 있다. 처벌 못 하느냐”는 성토가 이어졌다. 비노조원들은 택배노조로 인한 피해를 알리고 함께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모임을 개설했다고 설명했다. 여론을 조성하고 필요하면 택배노조에 법적 대응을 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모임을 만든 택배기사 김슬기 씨는 12일 “택배는 신뢰를 기반으로 하는 사업이다. 그런데 그 믿음이 택배노조 때문에 깨졌다. (잘못된) 파업을 더는 하지 못하게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김 씨는 “파업으로 거래처가 실시간으로 줄고 있다. 노조 때문에 김포의 한 대리점주가 극단적 선택도 하지 않았느냐”고 했다. 실제로 경기 지역의 택배기사 A 씨는 최근 수년간 이어오던 한 거래처로부터 계약 해지 통보를 받았다. A 씨는 “거래처에서 웬만하면 참겠는데, 파업으로 환불과 주문 취소가 너무 늘었다고 문제 삼았다. 파업 때문에 피해가 너무 크다”고 말했다. A 씨는 “CJ대한통운 대리점 중 10∼20% 정도 거래처 물량이 날아간 곳이 많다. 나는 100만 원 이상 수입이 줄었는데, 주변에 수백만 원 수익이 줄어든 분들도 많다”고 했다. 또 다른 택배기사 B 씨는 “배송이 안 돼 고객들이 직접 물건을 찾으러 대리점에 오면 노조원들이 고객을 못 들어오게 막는 경우도 있다. 고객 원성을 비노조원들이 대신 들어야 한다”며 “식재료가 배달되지 않아 항의하러 오는 음식점 사장님, 부모님이 농사지어 보낸 식재료를 배달하지 않아 썩게 만드는 일을 볼 때면 택배 이미지가 나빠지겠구나 싶어 답답하다”고 말했다. 택배노조 측은 여전히 택배요금 인상분 분배 개선과 당일 배송 등의 조건을 담은 계약서 철회, 과로사 방지 대책 등을 제대로 이행하라며 파업을 15일째 이어가고 있다. 사회적 합의에서 약속한 분류 도우미를 제대로 투입하지 않고 있다며 정부에 현장 실사를 요청하기도 했다. 14일까지 노사 대화가 불발되면 단식 투쟁에 이어 18일 전 조합원 상경 투쟁을 벌일 예정이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2-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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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택배노조 “설 특수기 총력투쟁” 파업수위 높여… 고객피해 커질 듯

    지난해 12월 28일부터 시작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 CJ대한통운지부의 파업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설 연휴를 앞두고 택배 물량이 계속 늘어나는 상황에서 택배노조가 단식 및 상경 투쟁도 예고했기 때문에 파업에 따른 고객 피해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에서 액세서리 소매업을 하고 있는 소상공인 A 씨는 하루에도 수십 통씩 걸려오는 고객들의 항의에 시달리고 있다. A 씨는 “하루면 배송되던 물건이 3, 4일이나 걸린다”며 “물건 배송이 늦어지면서 항의는 물론이고 주문 취소를 요구하는 고객 전화가 빗발친다”고 토로했다. 그는 “배송이라도 되면 다행”이라며 “물건이 택배 터미널에서 묶여 있거나 심지어 어디에 있는지 확인조차 안 되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A 씨는 하루에도 서너 번씩 파업 지역 현황을 살펴보면서 택배 배송 불가 지역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을 이용해 개별 택배를 보낸 서모 씨는 “지난해 12월 27일 서울에서 중고 휴대전화를 보냈는데 29일 경기 이천의 대리점에 도착한 뒤 물건이 움직이지 않고 있다”며 “고객센터에 전화해도 문의량이 많은지 연결이 안 된다”고 했다. 서 씨의 물건을 받은 택배기사가 파업에 참여하면서 택배 배송은 물론이고 반송조차 안 되는 상황이다. 택배노조 CJ대한통운지부는 지난해 말부터 택배요금 인상분 분배 개선과 당일 배송 등의 조건을 담은 계약서 철회 등을 요구하며 파업을 진행하고 있다. 파업 참여 인원은 약 1600명 수준으로 추정된다. 전체 택배기사의 3% 정도에 불과해 전국적인 물류 대란이 발생하진 않고 있지만 파업 참가자들이 많은 경기 동남부와 서북부, 경남 등 지역에서의 배송 차질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CJ대한통운은 임시 택배 인력 투입과 함께 노조원이 집중된 지역에 대한 신규 물량 접수를 중단하면서 배송 차질을 최소화하고 있다. 택배노조는 파업 수위를 계속 높여 가고 있다. 11일 택배노조는 기자회견을 열고 ‘설 특수기 총력투쟁’을 경고했다. 진경호 전국택배노조 위원장은 “14일까지 노사 대화가 불발되면 단식 투쟁에 이어 18일 전 조합원이 서울로 상경하는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택배노조는 최근 우체국 측에도 분류인력 투입 등의 내용을 담은 사회적 합의를 빨리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업계에서는 공공운수노조 전국민주우체국본부(우체국 노조)와 함께 투쟁 전선을 넓히기 위해 우체국을 압박하는 전략으로 보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이번 주 국토부와 고용노동부, 공정거래위원회 등으로 구성된 부처 합동 조사단을 꾸려 전국 택배사업장 불시 점검에 나설 방침이다. 한 택배업계 관계자는 “정부 조사 결과가 무엇이든 그걸 또 문제 삼아 파업에 이용하진 않을까 걱정된다”며 “설 특수기에는 물량이 20∼30% 더 늘어나는데 파업에 참가하는 택배기사 수가 한정적이라고 해도 부분적인 배송 차질은 어쩔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22-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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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J대한통운 파업 장기화…“설 배송 어쩌나” 소비자 분통

    지난달 28일부터 시작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 CJ대한통운 지부의 파업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설 연휴를 앞두고 택배 물량이 계속 늘어나는 상황에서 택배노조는 단식 및 상경 투쟁까지 예고했다. 파업에 따른 고객 피해도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11일 서울에서 악세서리 소매업을 하고 있는 소상공인 A씨는 하루에도 수십 통씩 걸려오는 고객들의 항의로 몸살을 앓고 있다. A씨는 “하루면 배송되던 물건이 3, 4일이나 걸린다”며 “물건 배송이 늦어지면서 항의는 물론 주문 취소를 요구하는 고객 전화가 빗발친다”고 토로했다. 그는 “배송이라도 되면 다행”이라며 “물건이 택배 터미널에서 묶여 있거나 심지어 어디에 있는지 확인조차 안 되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A씨는 하루에도 서너 번씩 파업 지역 현황을 업데이트하고 있다. 파업 때문에 물건 배송에 문제가 생겼거나, 물건을 더 이상 보낼 수 없는 지역을 파악하는 것이다. A씨는 “물건 반품이나 주문 배송 중단에 따른 피해는 고스란히 업체들 몫이다. 당일 처리해야 하는 신선식품 등을 배송하는 업체들의 피해는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CJ대한통운을 이용해 개별 택배를 보낸 서모 씨는 “지난해 27일에 전자제품 배송을 보냈는데, 29일 경기 이천에 도착한 뒤 물건이 움직이질 않는다. 고객센터에 전화를 해도 문의량이 많은지 연결이 안 된다”고 했다. 서 씨의 물건을 받은 택배 기사가 파업에 참여를 하면서, 택배 배송은 물론 반송조차 안 되는 것이다. 택배노조 CJ대한통운 지부는 지난해 말부터 택배요금 인상분 분배 개선과 당일 배송 등의 조건을 담은 계약서 철회 등을 요구하며 파업을 진행하고 있다. 파업 참여 인원은 약 1700명 수준으로 추정된다. 전체 택배 기사의 3%정도에 불과해 전국적인 물류 대란이 발생하진 않고 있지만, 파업 참가자들이 많은 지역에서의 배송 차질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CJ대한통운은 임시 택배 인력 투입과 함께, 노조원이 집중된 지역에 대한 신규 물량 접수를 중단하면서 배송 차질을 최소화 하고 있다. 택배노조는 파업 수위를 계속 높여가고 있다. 11일 택배노조는 기자회견을 열고 ‘설 특수기 총력투쟁’을 경고했다. 진경호 전국택배노조 위원장은 “14일까지 노사 대화가 불발되면 단식투쟁에 이어 18일 전 조합원이 서울로 상경하는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CJ대한통운 파업 때문에 처리되지 못한 물량이 한진과 롯데 택배 등으로 이관되는 걸 막는 ‘접수 중단 조치’를 강력하게 요구할 계획이다. 택배 기사들의 과다 업무를 막겠다는 게 공식적인 명분이지만, 이면에는 파업 영향력을 키우겠다는 의도가 깔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택배노조는 최근 우체국을 상대로도 분류인력 투입 등의 내용을 담은 사회적 합의를 빨리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업계에서는 공공운수노조 전국민주우체국본부(우체국 노조)와 함께 투쟁 전선을 넓히기 위해 우체국을 압박하는 전략으로 보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이번 주 주 국토부와 고용노동부, 공정위 등으로 구성된 부처 합동 조사단을 꾸려 전국 택배사업장 불시점검에 나설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관련 점검 결과가 자칫 파업에 또 다른 명분을 주진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한 택배업계 관계자는 “정부 조사 결과가 무엇이든 그걸 또 문제 삼아 파업에 이용하진 않을까 걱정된다”며 “설 특수기에는 20~30% 물량이 더 늘어나는데 파업에 참가하는 택배 기사 수가 한정적이라고 해도 부분적인 배송 차질은 어떨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2-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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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슬라, 1년새 車값 수차례 인상…“가격 갑질”“팬덤 자신감” 엇갈려

    ‘팬덤 효과? 가격 갑질?’ 미국 전기자동차 브랜드 테슬라의 주요 모델 판매 가격이 수차례 오르면서 업계에서 엇갈린 평가가 나온다. 한번 차량을 출시하면 출고가격을 거의 바꾸지 않는 기존 자동차 업체들과 사뭇 다른 행보이기 때문이다. 업계에선 테슬라가 가격을 올려도 수요가 줄어들지 않는 ‘팬덤’에 대한 부러운 시선이 있다. 한편에서는 팬덤을 악용한 ‘가격 갑질’을 벌이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10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 모델3의 스탠더드 트림 판매가격은 지난해 초 5479만 원에서 알려진 것만 5859만 원, 6059만 원으로 두 차례 올랐다. 올해는 또다시 100만 원이 올라 6159만 원에 판매되고 있다. 모델3 스탠더드의 국내 첫 출시 가격 5239만 원과 비교하면 1년여 만에 920만 원(17.6%) 올랐다. 모델3 퍼포먼스는 지난해 초 7479만 원에서 7739만 원, 7939만 원으로 값이 오르더니 올해(8039만 원) 8000만 원을 넘겼다. 지난해 2월 출시된 모델Y 롱레인지는 6999만 원에서 7099만 원, 7699만 원, 7899만 원, 7989만 원 등으로 출시 1년도 안 돼 가격이 최소 네 차례에 걸쳐 1000만 원 가까이 올랐다. 모델X 역시 최초 출시 가격 1억2990만 원보다 1000만 원 이상 비싼 가격에 팔렸다. 테슬라코리아 홈페이지에선 10일 기준 모델X 판매 가격을 찾을 수가 없다. 가격이 또다시 변동될 수 있다는 뜻이다. 반대로 가격을 낮춘 경우도 있었다. 모델3 롱레인지는 지난해 초 6479만 원에서 480만 원 낮춘 5999만 원에 판매됐다. ‘6000만 원 미만 전기차’에 보조금 100%를 지급하는 정책 혜택을 받기 위한 조치였다. 테슬라 측은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과 원자재 가격 상승, 차량 기능 업그레이드 등에 따른 가격 인상이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다른 완성차 업체들도 비슷한 제조 환경에 놓여 있지만 유독 테슬라만 큰 폭의 가격 조정을 하고 있다. 보통 완성차 업체들은 연식 변경, 부분 변경 등에 맞춰 가격을 새로 매길 뿐 외부 환경에 따라 가격을 바꾸는 경우는 드물다. 테슬라는 최근 국내에서 모델Y의 특정 모델 판매를 돌연 중단하기도 했다. 사전 예약 고객들은 주문 변경 또는 취소를 해야 했다. 차량 주문 취소 수수료 10만 원을 환불해주지 않아 공정거래위원회가 제재를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소비자들의 불만이 나온다. 지난해 테슬라 차량을 구매하려다가 포기한 A 씨는 “가격이 계속 바뀌다 보니 고객인데도 약자가 된 기분”이라며 “당신이 아니어도 살 사람은 많다는 마인드가 아닌가 싶다”고 했다. 한 수입차 업체 관계자는 “올해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정책이 확정되면 테슬라는 또다시 가격을 조정할 수 있다”며 “테슬라 가격 상승은 자연스럽게 다른 수입차 가격 상승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논란에도 테슬라의 국내 판매량은 매년 가파르게 늘고 있다. 2017년 303대로 시작한 테슬라 판매 대수는 2020년엔 1만1826대로 늘었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생산 차질이 빚어진 지난해에도 전년 대비 50% 이상 증가한 1만7828대를 팔았다. 한 완성차 업체 임원도 “테슬라는 창업주인 일론 머스크 자체에 열광하는 고객이 많다”며 “강력한 팬덤이 존재하는 이상 테슬라가 가격을 수시로 올린다고 해도 판매량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2-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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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조선해양, 1조3300억 규모 선박 9척 수주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이 1조3300억 원 상당의 선박 9척을 수주했다. 10일 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유럽 및 중남미 소재 선사 등 3곳과 1만6000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급 이중연료 추진 대형 컨테이너선 4척, 17만4000m³급 대형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 1척, 2500TEU급 컨테이너선 4척 등 총 9척에 대한 선박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대형 컨테이너선은 이중연료 추진엔진이 탑재돼 친환경 원료와 디젤을 모두 연료로 사용할 수 있다.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건조돼 2025년 상반기(1∼6월)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LNG 운반선은 현대삼호중공업에서 건조돼 2025년까지 인도될 예정이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2-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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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격 널뛰는 테슬라, 팬덤 효과? 가격 갑질?

    ‘팬덤 효과? 가격 갑질?’ 미국 전기자동차 브랜드 테슬라의 주요 모델 국내 판매 가격이 지난해에만 서너 차례 오른 것을 두고 업계 안팎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한번 차량을 출시하면 가격을 거의 바꾸지 않는 기존 자동차 업체들과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테슬라를 무조건적으로 좋아하는 ‘팬덤’에서 비롯된 테슬라만의 가격 정책이라는 시각도 있지만, 팬덤을 악용한 이른바 ‘가격 갑질’ 이라는 의견도 맞서고 있다. 10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 모델3의 스탠다드 트림 판매가격은 지난해 초 5479만 원이었지만, 지난해 10월과 11월 각각 5859만 원, 6059만 원으로 올랐다. 올해 들어 또 다시 100만 원이 오른 6159만 원에 판매 가격이 책정된 상태다. 모델 3 스탠다드 트림이 처음 한국에 출시됐을 때의 가격 5239만 원과 비교하면 920만 원(17.6%)이 더 비싸다. 모델3 롱레인지는 출시 가격이 6479만 원이었는데, 현재 6979만 원에 팔리고 있다. 모델3 퍼포먼스 트림은 지난해 초 7479만 원에서 10월 7739만 원, 11월7939만 원으로 비싸지더니 올해(8039만 원) 8000만 원대를 넘겼다. 반대로 가격을 낮춘 경우도 있었지만 목적이 있었다. 롱레인지 트림은 지난해 초 6479만 원에서 480만 원 낮춘 5999만 원으로 판매했다. ‘6000만 원 미만 전기차’에 보조금 100%를 지급하는 정부 정책의 혜택을 받기 위한 조치였다. 지난해 2월 출시된 모델Y 롱레인지는 6999만 원에서 7099만 원, 7699만 원, 7989만 원으로 출시 1년도 안 돼 가격이 1000만 원 가까이 올랐다. 모델Y 퍼포먼스의 현재 가격은 8699만 원으로 출시 가격 7999만 원보다 700만 원이 비싸다. 프리미엄 급인 모델X 역시 출시 가격 1억2990만 원 보다 1000만 원 이상 올랐다. 특히 테슬라 코리아 홈페이지는 10일 기준 모델X 판매 가격을 찾을 수가 없다. 가격이 미정이란 뜻이다. 테슬라 측은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과 원자재 가격 상승, 기타 차량 기능 업그레이드에 따른 가격 변동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완성차 업체들이 같은 제조 환경에 놓여있는 상황에서 유독 테슬라만 큰 폭의 가격 조정이 있는 셈이다. 보통 완성차 업체들은 연식 변경이나 페이스리프트(부분 변경) 모델 출시 등에 맞춰 가격을 새로 매기지만 자동차 부품 및 원자재, 대외 변수 등 출시 후 외부환경에 따라 가격을 바꾼 경우는 드물었다. 테슬라는 또 최근 국내에서 모델Y의 특정 모델을 갑자기 판매하지 않겠다고 공지했다. 사전 구매를 희망했던 고객들은 돈을 더 주고 다른 모델을 구매하던지 아니면 주문을 취소해야 했다. 전기차 주문을 취소하면 수수료 10만 원을 환불해주지 않는 행위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제재에 착수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테슬라의 이런 영업 방식에 대해 엇갈리는 평가를 하고 있다. 한 완성차 업체 관계자는 “과거에 해왔던 가격 책정 방식과 마케팅, 광고, 세일즈 방식, 고객 신뢰 등을 이유로 가격을 못 바꿨는데, 테슬라는 그런 기존 방식을 탈피했다”며 “테슬라 브랜드에 대한 충성심이 가득한 팬덤 없이는 저렇게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소비자 기만행위라는 비판도 있다. 지난해 테슬라 모델3 롱레인지를 구매하려다 포기한 A씨는 “가격이 계속 변동이 되다보니 뭔가 호구 잡히는 것 같았다. ‘당신이 안 사도 살 사람 많다’는 생각으로 고객을 대하는 것 아닌가 싶은 느낌도 든다”고 했다. 한 수입차 업체 관계자는 “올해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정책이 확정되면 테슬라는 또 다시 가격을 조정할 수 있다”며 “테슬라 가격이 계속 오르면 자연스럽게 다른 수입차 가격 상승에도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테슬라의 국내 판매량은 매년 늘고 있다. 2017년 303대에서 2019년 2430대, 2020년엔 1만1826대를 팔았다. 지난해 판매량 1만7828대는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생산 차질이 빚어진 것을 감안하면 눈에 띄는 성적이다. 한 완성차 업체 임원은 “테슬라 브랜드는 다른 완성차와는 사뭇 다르다. 브랜드와 테슬라 창업주인 일론 머스크 그 자체에 열광하는 고객들이 많다”며 “팬덤이 존재하는 한 테슬라가 가격을 올린다 해도 판매량은 더 늘어날 것”고 말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2-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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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자흐 공항서 한국인 승객-승무원 37명 한때 발묶여

    카자흐스탄의 물가 상승 등 경제난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대가 알마티 공항을 점령하면서 5일(현지 시간) 현지에 도착한 아시아나항공 승객과 승무원 70여 명이 공항 청사에서 발이 묶였다. 이날 오후 8시경 알마티 공항에 도착한 탑승객과 승무원은 총 77명으로 이 중 한국인은 승객 29명, 승무원 8명이다. 한국인 승객과 승무원은 공항 내 대기 장소에서 밤을 새운 뒤 6일 현지 호텔로 이동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시위대는 5일 오후 8시경 알마티 공항을 점령했다. 이에 따라 모든 항공편이 취소되는 등 공항 운영이 중단돼 같은 시간 현지에 도착한 아시아나항공 탑승객들은 입국 수속을 밟지 못하고 공항에 머물러야 했다. 이들은 다음 날인 6일 오전 시위대가 해산하면서 영사관과 항공사 관계자 인솔하에 외부 호텔 등으로 이동했다. 아시아나항공은 “호텔로 피신했던 승객 중 일부는 현지 거처로 이동했으며, 한국 귀국을 희망하는 승객 7명과 승무원 8명은 공항이 정상화할 경우 7일 오후 한국으로 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카자흐스탄 국영 언론 등에 따르면 특수부대가 투입돼 공항 내 시위대를 진압했고, 이 과정에서 군인 2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카자흐스탄에는 한국인 940여 명이 체류하고 있으며, 최대 도시인 알마티에는 640여 명이 거주하고 있다. 카자흐스탄 정부는 알마티에 5일부터 19일까지 2주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 기간에는 오후 11시부터 오전 7시까지 통행이 금지되고, 시내 출입도 제한된다. 주알마티 한국총영사관은 시위 발생 가능성이 있는 지역 방문을 자제하라고 당부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현재까지 우리 국민의 피해 상황은 접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김민 기자 kimmin@donga.com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2-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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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자흐 대규모 시위에 아시아나 승객·승무원 77명 발 묶여

    카자흐스탄의 물가 상승 등 경제난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대가 알마티 공항을 점령하면서 5일(현지 시간) 현지에 도착한 아시아나항공 승객과 승무원 70여 명이 공항 청사에서 발이 묶였다. 이날 오후 8시경 알마티 공항에 도착한 탑승객과 승무원은 총 77명으로 이 중 한국인은 승객 29명, 승무원은 8명이다. 한국인 승객과 승무원은 공항 내 대기 장소에서 밤을 새운 뒤 6일 현지 호텔로 이동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시위대는 5일 오후 8시경 알마티 공항을 점령했다. 이에 따라 모든 항공편이 취소되는 등 공항 운영이 중단돼 같은 시간 현지에 도착한 아시아나항공 탑승객들은 입국 수속을 밟지 못하고 공항에 머물러야 했다. 이들은 다음 날인 6일 오전 시위대가 해산하면서 영사관과 항공사 관계자 인솔 하에 외부 호텔 등으로 이동했다. 아시아나항공은 “호텔로 피신했던 승객 중 일부는 현지 거처로 이동했으며, 한국 귀국을 희망하는 승객 7명과 승무원 8명은 공항이 정상화할 경우 7일 오후 한국으로 출발 예정”이라고 밝혔다. 카자흐스탄 국영 언론 등에 따르면 특수부대가 투입돼 공항 내 시위대를 진압했고, 이 과정에서 군인 2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카자흐스탄에는 한국인 940여 명이 체류하고 있으며, 최대 도시인 알마티에는 640여 명이 거주하고 있다. 카자흐스탄 정부는 알마티에 5일부터 19일까지 2주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 기간에는 오후 11시부터 오전 7시까지 통행이 금지되고, 시내 출입도 제한된다. 주알마티 한국총영사관은 시위 발생 가능성이 있는 지역 방문을 자제하라고 당부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현재까지 우리 국민의 피해 상황은 접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2-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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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열 2개 독립시트, 공간 넉넉하고 팔걸이 갖춰 편안

    현대자동차 고객들 중 일부는 ‘왜 현대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은 5인승 아니면 7인승 이상일까’ 하는 의문이 있었다. 2열 2개 시트의 6인승 차량을 왜 만들지 않느냐는 것이다. “처음부터 2열 3개 시트로 개발해서 바꾸기 쉽지 않다” “2열 3개 시트가 짐을 싣거나 사람을 더 태우는 등 여러모로 편하다” 등의 설명을 납득하지 못하는 이들이 많았다. 정작 뒷좌석에 타는 사람들은 “좁고 불편하다”는 아쉬움을 토로해 왔기 때문이다. 현대차가 드디어 응답했다. 지난해 말 중형 SUV 싼타페의 연식 변경 모델인 ‘2022 싼타페’를 내놓으면서 현대차 SUV로는 처음으로 6인승 옵션(2열 2개 시트)을 넣은 것이다. 4세대 부분변경 모델인 2022 싼타페는 3세대보다 전장(차량 길이)이 85mm 정도 길다. 실내 공간이 더 넓어지다 보니 2열 2개 시트를 과감히 시도해 볼 수 있었다. 싼타페와 스펙이 비슷한 기아 ‘쏘렌토’가 2020년에 6인승 옵션을 내놨을 때 고객 반응이 좋았다는 점도 현대차를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새해 첫 주말에 가족과 함께 6인승 싼타페를 시승했다. 카시트가 필요한 유아 2명이 있었다. 그런데 2열에 카시트 2개를 장착하고 나니, 아이들을 돌볼 아내의 자리가 없었다. ‘카시트를 2개 써야 하고 아직은 돌봄이 필요한 아이가 있는 고객에겐 6인승은 시기상조겠구나’ 싶었다. 하지만 2열 2개 좌석에 대한 미련을 버릴 수 없었다. 2열이 3개 시트일 때는 모두 붙어 있지만 2개 독립 시트인 경우 등받이 조절이 더 자유롭다. 팔걸이도 있어서 편안함이 배가됐다. 다리를 펼 공간도 충분해 한눈에 봐도 “편하겠다”는 말이 절로 나왔다. 1∼2년 뒤에는 아이들이 혼자서도 앉을 수 있을 텐데, 지금 당장의 불편함 때문에 공간 활용성과 안락함이 뛰어난 6인승을 포기하고 싶진 않았다. 아이들이 카시트에서 잠을 자는 사이 주행을 시작했다. 아내는 “2열 독립 시트가 너무 편하고 넓어서 좋다. 그런데 아이들이 혼자서도 앉을 수 있는 6∼7세 이상이 됐을 때 더 좋을 것 같다”며 “2열 독립 시트 사이에 탈부착이 가능한 보조 좌석이 있으면 좋겠다. 안전성을 따져야겠지만 잠깐이라도 앉아서 아이들을 돌보는 게 가능한 보조석이 있으면, 몇 년 뒤를 생각했을 때 망설임 없이 6인승을 구매할 것 같다”고 말했다. 2022 싼타페는 하위 트림부터 △10.25인치 내비게이션 △스마트 파워 테일게이트 △레인센서 △자외선 차단 유리 등을 기본 장착했다. 주행 성능과 첨단 품목 면에서는 대중적인 SUV로서 부족함이 없었다. 6인승 싼타페는 5, 7인승 모델과는 차원이 다른 공간 활용을 자랑하는 모델이었다. 가족에게 편안함과 안락함을 주고 싶다면 6인승 싼타페가 좋은 선택지가 될 것 같다. 2022 싼타페의 가격(가솔린 및 디젤 모델)은 3156만∼4087만 원이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2-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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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볼보, 퀄컴과 전기차용 인포테인먼트 성능 강화

    볼보자동차가 차세대 순수 전기자동차에 장착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성능 강화를 위해 미국 무선전화통신 연구 및 개발 기업 퀄컴테크놀로지의 ‘스냅드래건 콕핏 플랫폼(Snapdragon Cockpit Platforms)’을 도입한다고 5일 밝혔다. 이 플랫폼은 최고 수준의 그래픽과 오디오, 인공지능(AI) 기술 구현을 위한 요건을 모두 충족하면서도 전력 소모가 매우 낮도록 설계된 장치다. 특히 시스템 성능은 2배 이상, 그래픽 생성은 최대 10배까지 빨라져 더욱 민첩하고 빠른 응답성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볼보자동차는 이를 활용해 업계 최고 수준의 엔터테인먼트와 커넥티비티 성능을 구현하겠다는 목표다. 또한 무선 자동 업데이트 기술인 ‘OTA(Over The Air) 방식’을 적용할 계획이어서 언제 어디서든 차량 인포테인먼트 기능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2-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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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조선해양, 선박 10척… 1조6700억원 규모 수주

    현대중공업그룹의 중간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이 1조6700억 원 규모의 새해 첫 수주에 성공했다. 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유럽 소재 선사와 1만5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액화천연가스(LNG) 추진 대형 컨테이너선 6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아시아 소재 선사와는 17만4000m³급 대형 LNG 운반선 1척, 오세아니아 소재 선사와도 1800TEU급 컨테이너선 3척을 계약했다. LNG 추진 대형 컨테이너선과 LNG 운반선은 전남 영암의 현대삼호중공업이 건조를 맡는다. 컨테이너선은 2024년 상반기(1∼6월)부터 순차적으로, 운반선은 2024년 하반기(7∼12월) 각각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58척의 LNG 추진선을 수주했다. 특히 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총 226척(해양 3기 포함), 잠정 실적 기준 228억 달러(약 27조200억 원)를 수주했다. 2021년 연초에 잡은 목표액 149억 달러를 50% 이상 초과 달성했다. 한국조선해양은 올해 조선해양 부문 수주 목표를 174억4000만 달러(약 20조8000억 원)로 정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2-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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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전세계 직원들 ‘메타버스 시무식’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신년사도 이색적인 포맷들이 나오고 있다. 3일 새해 첫 출근을 한 현대자동차그룹 임직원들은 사내 공지 하나를 받았다. 신년 행사를 위해 만든 메타버스 플랫폼 ‘HMG 파크’로 접속하라는 메시지였다. 직원들은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한 뒤 HMG 파크에 입장했다. 자기만의 아바타를 만들어 가상공간 이곳저곳을 기웃대던 임직원들은 야외 콘서트홀 모양의 ‘라이브 스테이션’에 삼삼오오 모였다. 오전 8시 30분 라이브 스테이션의 대형 스크린에 정의선 그룹 회장이 등장했다. 정 회장은 비대면으로 전 세계 모든 임직원이 한곳에 모일 수 있도록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해 신년사를 전했다. 코오롱그룹은 최고경영자(CEO) 대신 사원이 신년사 발표자로 나섰다. 주인공은 그룹 최우수 성과 사원상을 받은 이제인 코오롱글로벌 신임 상무보. 수평적인 조직 문화 정착과 공감대 형성을 위한 형식 파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신년사 대신 임직원의 행복을 위한 조직문화 혁신 방안을 발표했다. 권영수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자율근무제, 수평적 소통구조 등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정형화된 시무식 대신 서울 본사에서 작은 음악회를 열고 스크린골프 등 체험형 이벤트를 마련해 임직원 소통 시간을 가졌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2-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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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계 2022 경영 키워드는 ‘고객경험-친환경’

    2022년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은 ‘고객 경험’과 ‘친환경’을 새해의 화두로 꼽았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 LG 등 국내 주요 기업 CEO와 총수들은 3일 일제히 신년사를 내놓고 혁신을 통한 체질 개선을 주문했다. ○ “고객 경험이 가장 중요” 삼성전자 대표이사인 한종희 부회장과 경계현 사장은 “고객이 우리의 가장 중요한 가치가 돼야 하고, 최고의 고객경험(CX)을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신년사에서 강조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올해 청사진을 ‘가능성을 고객의 일상으로 실현하는 한 해’로 제시했다. 현대차그룹의 친환경차, 로보틱스 등 미래 모빌리티 사업들이 이제는 고객의 삶 속에 자리를 잡아야 한다는 의미다. 정 회장은 “고객들이 가장 신뢰하고 만족하는 ‘친환경 톱 티어(Top Tier) 브랜드’가 되기 위한 기반을 다지겠다”며 인공지능(AI) 등 소프트웨어 원천기술 확보를 강조했다. LG그룹은 구광모 ㈜LG 대표가 지난해 12월 20일 앞서 내놓은 신년사에서 ‘고객 경험’을 강조한 데 이어 이날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올해는 ‘고객의 해’로 고객 없이 LG화학은 존재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도 “특별한 서비스로 고객이 만족하도록 해야 한다”고 임직원들에게 전했다. KT는 구현모 대표가 ‘고객중심’과 함께 ‘통신 인프라의 안정과 안전’을 핵심 화두로 꼽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2년간의 항공불황을 견디고 있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2022년은 위기가 가져온 패러다임을 대전환하는 중요한 시점이다. 글로벌 메가 캐리어로 나아가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친환경 경영 강화 속 변화와 성장 추구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카본 투 그린(탄소에서 친환경으로) 혁신’을 앞세운 신년사를 통해 친환경 경영을 통한 성과 창출을 역설했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도 “친환경 미래소재로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하자”는 신년사를 냈다. ‘위기론’을 강조한 모습도 눈에 띄었다. 삼성전자의 두 대표이사는 현재의 경영환경에 대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진단하며 “선두 사업은 끊임없는 추격을 받고 있고, 도약해야 하는 사업은 멈칫거리고 있다”고 위기의식을 재차 강조했다. 최윤호 삼성SDI 사장도 “코로나19, 물류대란, 원자재값 상승 등 위험 요소가 상존하고 있다”며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초격차 기술, 최고의 품질, 수익성 위주의 질적 성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인텔 낸드플래시 사업 인수 절차를 사실상 마무리한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은 “앞으로 10년의 경영환경은 상상 이상으로 과거와 다를 것”이라며 “1등 마인드로 새로운 길을 개척하자”고 독려했다. 올해 그룹 창립 70주년을 맞은 한화그룹의 김승연 회장은 성장에 방점을 찍었다. 김 회장은 “신사업 성과를 앞당기고 지속적으로 신규 사업을 발굴해 미래 한화를 구현하자”며 핵심 인재 영입 의지를 내비쳤다. 김 회장은 “100년 한화의 미래를 위한 도약의 한 해를 만들자”고 했다. 김윤 삼양그룹 회장은 변화를 주문했다. 김 회장은 “경영 전반에 새로 도입된 디지털 인프라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일하는 방식과 마인드에서 대대적 변화가 필요하다”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적극 참여해 일하는 방식을 혁신하고 메타버스 등 새로운 기술에 열린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변종국 기자 bjk@donga.com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 2022-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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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계 총수들의 새해 화두는 ‘고객’ ‘친환경’

    3일 오전 2022년의 첫 근무일을 맞은 재계는 올해 경영화두로 ‘고객’과 ‘지속 가능성’을 앞세웠다. 올해도 험준한 경영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면서 혁신을 통한 기업의 체질 개선을 주문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고객, 또 고객… ‘고객 최우선’ 꼽은 CEO들주요 그룹들은 ‘고객의 경험’을 올해의 핵심 지향점으로 꼽았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이날 오전 신년회에서 “2022년을 ‘가능성을 고객의 일상으로 실현하는 한 해’로 삼자”며 현대차그룹이 진행해온 그간의 미래 모빌리티 사업들이 고객의 삶 속에서 느껴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정 회장은 “고객이 신뢰하는 ‘친환경 톱 티어(최상위권) 브랜드’의 기반을 다지고,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소프트웨어(SW) 원천기술을 확보하자”며 2020년 회장 취임 후 진행해온 전동화, 로보틱스,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의 미래 사업에서의 성과를 임직원들에게 주문했다. 삼성전자는 본사가 있는 경기 수원 삼성디지털시티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고객’을 최우선 경영 화두로 제시했다. 한종희 부회장과 경계현 사장 등 두 대표이사는 이날 임직원에게 전한 신년사에서 “고객이 우리의 가장 중요한 가치가 돼야 하고, 최고의 고객경험(CX)을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완제품 사업조직과 모바일 사업조직 이름을 각각 ‘디바이스경험(DX)’, ‘모바일경험(MX)’으로 바꾼 것에 이어 지속적으로 고객 경험을 위한 노력을 이어갈 뜻을 내비친 것이다. 두 대표이사는 현재의 경영환경에 대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진단하며, “선두 사업은 끊임없는 추격을 받고 있고, 도약해야 하는 사업은 멈칫거리고 있다”고 위기의식을 다시금 강조했다. LG그룹은 지난달 20일 구광모 ㈜LG 대표가 신년사에서 강조한 ‘고객 경험’이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의 신년사에서 다시 앞세워졌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올해는 ‘고객의 해’로 고객 없이 LG화학은 존재할 수 없다. 구성원 각자 고객가치 중심으로 확실하게 변화하자”며 석유화학과 첨단소재, 생명과학 등 주요 사업의 지속가능성 확보, 글로벌 역량 개선을 주문했다.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도 “그동안 고객가치 혁신이 나쁜 경험을 없애는 데 중점을 두었다면 앞으로는 특별한 서비스로 고객이 만족도록 해야 한다”며 ‘빼어남에 대한 집착’을 강조했다. 지난해 전국적인 통신망 장애를 겪었던 KT는 구현모 대표가 ‘고객중심’과 함께 ‘통신 인프라의 안정과 안전’을 핵심 화두로 꼽았고, 2년간의 항공불황을 견디고 있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고객들이 (코로나19 이후) 저절로 돌아올 것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신뢰감을 심어주지 못하면 고객들은 다시 힘겹게 열린 하늘길을 외면하게 될지도 모르다”며 고객 중시 경영을 강조했다.● 친환경과 일상으로의 회복도 올해 화두로SK그룹에서는 탄소중립(탄소 흡수를 통해 결과적인 탄소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것)을 통한 경영의 지속 가능성을 강조한 신년사가 눈에 띄었다. 지난달 31일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새해에도 미래를 앞서가는 ‘새로운 시간의 프런티어(개척자)’가 되자”고 독려하며 “기업도 지구와 직접 대화할 때다. 2030년까지 탄소 2억 t을 감축하겠다는 목표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신년사를 내놓은 바 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도 3일 ‘카본 투 그린(탄소에서 친환경으로) 혁신’을 앞세운 신년사를 통해 친환경 경영을 통한 성과창출을 역설했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도 “친환경 미래소재로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하자”는 신년사를 냈다.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지난해 세계적인 공급망 훼손 등을 거치면서 올해는 ‘일상의 회복’과 ‘대전환’에 대비하자는 메시지도 있었다. 코로나19로 면세점 및 유통 사업에서 어려움을 겪었던 롯데그룹에서는 신동빈 회장이 “비즈니스 정상화를 넘어 더 큰 도약의 발판을 만들어야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신사업 성과를 앞당기고 지속적으로 신규 사업을 발굴해 미래 한화를 구현하자”며 핵심 인재 영입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2-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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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로 편지로 물든 항공업계 연말…“동료 응원에 코끝이 찡”

    “에어서울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행복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지난해 24일 서울 강서구 하늘길의 본사 사무실로 출근한 저비용항공사(LCC) 에어서울 직원들은 사무실 입구에 놓여 있는 선물을 발견했다. 산타클로스 캐릭터가 그려진 상자 여러 개가 놓여 있었는데, 그 안에는 포춘쿠키와 함께 정성스레 손으로 쓴 편지가 들어있었다. 편지에는 “2021년 바쁘고 힘들었지만 모두 고생 많으셨습니다. 2022년에는 무엇보다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아껴주는 그런 시간이 되면 좋겠습니다”고 적혀있었다. 직원들은 지금도 누가 선물을 두고 갔는지 모른다고 한다. 건물 내 출입이 가능해야 하니 임직원 중 한 명이 아닐까 조심스럽게 추정하는 정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항공기 운항이 90% 가까이 중단되면서 에어서울 직원들은 유·무급 휴직 등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박지현 에어서울 사원은 “우리를 생각하며 선물을 준비했을 그 분 마음에 힘들었던 한 해가 씻겨 내려가는 것 같았다”며 “직원들을 위로하듯 ‘자기를 사랑하자’는 글귀에 코끝이 찡했다”고 전했다. 힘든 항공업계를 응원하는 고객들의 편지도 속속 배달되고 있다. 제주항공은 기내식을 지상에서도 맛 볼 수 있고 승무원 체험도 할 수 있는 ‘여행맛’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8월에 문을 연 롯데백화점 김포공항점은 어느덧 ‘예승이(승무원을 꿈꾸는 예비 승무원)’들과 해외여행의 설렘을 그리워하는 고객들이 자주 찾는 명소가 됐다. 카페 한쪽 벽에는 “포기하지 마시고 웃음 잃지 말아주세요”라는 등의 응원 편지들이 빼곡히 붙어 있다. 여행맛에서 일하는 제주항공 직원들이 가장 힘이 나는 글귀가 있다고 했다. 회사 매출에 직접 기여해 준 공모 씨의 편지다. “항공업계를 도울 수 도울 수 있는 방법이 항공권 예약밖에 없더라고요. 제주항공 왕복 2회, 편도 2회 최종 이용.” 항공사에 이메일을 보내 칭찬과 위로를 전하는 경우도 있다. 최근 아시아나항공에는 “승무원들이 프로처럼 움직이며 위생을 신경 쓰는 모습에 안심을 하게 됐다. 건강히 여행 잘 하라는 덕담을 전해주는데 너무 감동적이었다”라는 이메일이 도착했다. 어린 아이와 여행 했던 승객은 고객 이메일을 통해 “기내 불빛 때문에 아이가 잠에서 깰까봐 담요로 커튼을 만들어 주고, 식사를 못했던 우리를 기억했다가 간식을 따로 챙겨주는 배려에 너무 고마웠다”고 적은 메일을 보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1-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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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콘티넨탈, ‘폴스타2’에 타이어 공급… “전기차에 적합”

    콘티넨탈이 전기자동차 브랜드 ‘폴스타2’에 콘티넨탈 프리미엄콘택트6와 스포트콘택트6 타이어를 공급한다고 29일 밝혔다. 프리미엄콘택트6는 역동적이면서도 편안한 운전을 위해 특별히 설계됐으며, 회전 저항이 낮아 전기차에도 적합하다. 콘티넨탈은 마른 노면 및 젖은 노면에서 뛰어난 접지 성능을 제공하는 새로운 콤파운드를 개발해 프리미엄콘택트6에 적용했다. 이전 모델 대비 마일리지 성능이 15% 향상되고 회전 저항이 5% 낮아졌으며, 외부 회전 소음도 10% 감소했다는 게 콘티넨탈의 설명이다. 스포트콘택트6는 마른 노면뿐만 아니라 젖은 노면에서도 탁월한 성능을 발휘한다. 고속 주행 중에는 높은 수준의 안정성과 제동 성능을 제공한다. 이밖에 콘티넨탈 타이어는 폴스타2를 위해 조용한 주행을 돕는 콘티사일런트 기술을 적용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1-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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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갑자기 늘어난 삼성 부사장 덕분에… 현대차 G90 ‘뜻밖 수혜’

    “올해 삼성그룹 인사의 수혜자는 다름 아닌 현대자동차.” 삼성 등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임원 직급체계를 ‘부사장’으로 통일하는 직제 개편에 나서자 업계에서 나오는 얘기다. 올해 단행된 삼성그룹 직제·인사개편으로 대거 늘어난 ‘부사장’들이 현대차 고급 세단인 ‘G90’(사진)을 타게 되면서다. 현대차 G90이 수백 대 이상 더 팔릴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최근 삼성전자를 비롯해 계열사의 전무 직제를 없애는 등 직급체계 개편을 단행했다. 이로 인해 삼성전자에서만 100여 명의 신규 부사장(상무→부사장, 전무→부사장 등)이 탄생했다. 다른 계열사들까지 합치면 신규 부사장은 수백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과거 삼성은 상무에게는 ‘그랜저’, 전무에게는 ‘G80’, 부사장 이상에게는 ‘G90’을 지급했다. 그런데 이번 직제 개편으로 전무로 있다가 갑자기 부사장이 된 ‘뜻밖의 부사장’과 전무 직제 삭제로 단번에 상무에서 부사장으로 오른 ‘한방에 부사장’들이 대거 G90을 받게 됐다. 삼성은 과거 G80을 타던 뜻밖의 부사장(옛 전무)들에게도 원칙적으로 G90을 지급하기로 했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에만 최소 수백 대의 G90이 필요할 것 같은데 직접 구매가 아닌 리스를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임원들에게는 풀 옵션 차량을 제공할 것으로 보여 현대차로서는 가만히 앉아서 수백 대의 풀 옵션 G90을 팔게 된 셈”이라고 말했다. 중고차 시장도 들썩일 것으로 보인다. 전무에게 지급된 G80은 곧바로 회수돼 중고차 시장에 대거 풀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중고차 업계 관계자는 “제네시스 브랜드의 인기가 높은 데다 지난해 전무급이 타던 것이라면 최신형”이라며 “주로 풀 옵션인 법인차들은 대부분 곱게 몰고 주행거리도 길지 않아 인기가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기업들의 이런 움직임을 예측해 완전 변경 4세대 G90을 기어코 12월에 출시한 것 같다”는 말도 나온다. SK그룹도 2019년 임원 직급을 모두 부사장으로 통일한 후 차량 차등을 없앴다. 많은 임원들이 제네시스 G80과 G90, 벤츠 E클래스 중 법인차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올해 연말 인사에서 임원급을 ‘경영리더’로 바꾼 CJ그룹은 경영리더 기간 및 역할 등에 따라 차량을 차등 지급할 것으로 보인다. 한 대기업 임원은 “기아나 벤츠 등 다른 차를 선택할 수도 있겠지만 벤츠 등 외제차는 눈치가 보이고 G80은 스포티한 젊은 감성이 강해서 임원급에서는 G90을 선호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

    • 2021-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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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사장車는 G90” 삼성 인사개편에 현대차 ‘함박웃음’

    “삼성그룹 인사 수혜자는 다름 아닌 현대자동차.” 삼성 등 대기업들이 전무 등 직급체계를 ‘부사장’으로 통일하는 직제 개편에 나선 가운데 업계에서 나오는 얘기다. 당장 삼성그룹 직제·인사개편으로 대거 늘어난 ‘부사장’들이 현대차 고급 세단인 ‘G90’을 타게 되면서 최소 수백 대 이상 더 팔릴 전망이어서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최근 삼성전자를 비롯해 계열사의 전무 직제를 없애는 등 직급체계 개편을 단행했다. 이로 인해 삼성전자에서만 190여 명의 부사장이 탄생했다. 삼성그룹 다른 계열사들까지 합치면 새로운 부사장은 수백 명에 달할 전망이다. 삼성이 임원들에게 지급한 법인차는 현대차의 경우 상무, 전무, 부사장 이상에게 각각 ‘그랜저’, ‘G80’, G90이었다. 전무에서 가만히 있다가 갑자기 부사장이 된 ‘뜻밖의 부사장’과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해어야 하는데 전무 직제 삭제로 단번에 부사장이 된 ‘한방에 부사장’들이 대거 G90을 받게 된 것이다. 삼성은 과거 G80을 타던 뜻밖의 부사장(옛 전무)들에게도 원칙적으로 G90을 지급하기로 했다. 재계 관계자는 “계열사 전체로 보면 삼성에만 최소 수 백대의 G90이 필요할 것 같다. 임원들에게는 풀옵션 차량을 제공할 텐데 현대차로서는 가만히 앉아서 수백 대의 풀옵션 G90을 팔게 된 셈”이라고 말했다. 중고차 시장도 들썩일 것으로 보인다. 전무에게 지급된 G80은 곧바로 회수돼 중고차 시장에 대거 풀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중고차 업계 관계자는 “제네시스 브랜드가 워낙 인기가 좋다. 지난해 전무급이 타던 것이라면 2021년형 등 최신형”이라며 “법인차들은 대부분 곱게 몰고 주행거리도 길지 않은데다 풀옵션이라 인기가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완전 변경 4세대 G90을 기어코 12월에 출시한 것이 이미 기업들의 이런 움직임에 따른 수요를 예측했기 때문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SK 그룹도 2019년 임원 직급을 모두 부사장으로 통일 한 후 차량 차등을 없앴다. 많은 임원들이 제네시스 G80과 G90, 벤츠 E클래스 중 법인차를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올해 연말 인사에서 임원급을 ‘경영리더’로 바꾼 CJ그룹은 경영리더 기간 및 역할 등에 따라 차량을 차등 지급할 것으로 보인다. 한 대기업 임원은 “차량을 선택할 수도 있겠지만, 벤츠 등 외제차는 눈치가 보이고, G80은 스포티한 젊은 감성이 강해서 임원급에서는 G90을 선호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1-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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