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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장택동 논설위원입니다.

will71@donga.com

취재분야

2026-05-14~2026-06-13
칼럼100%
  • 정의화 “‘의원 체포동의안 상정’ 등 국회 운영개선안 처리” 당부

    정의화 국회의장이 여야 의원 전원에게 서한을 보내 연중 상시국회 등 국회개혁자문위원회가 마련한 국회 운영 개선 방안을 2월 국회에서 처리해달라고 당부했다. 24일 국회에 따르면 정 의장은 전날 여야 의원에게 보낸 서한에서 “국회개혁자문위는 국회운영제도 전반에 걸쳐 20개 의제를 마련했고, 이 중 여야 간 쟁점이 없는 10개 개선방안을 국회법 개정안으로 성안했다”며 “국회법 개정안이 2월 임시국회에서 처리돼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국회운영이 이뤄질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과 협조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국회개혁자문위는 지난해 11월 △국회의원 체포동의안 자동 상정 △무쟁점 법안의 신속처리제 도입 △의사일정 요일제 도입 등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국회 운영 개선 방안을 정 의장에게 보고했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법안 처리를 서두르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승민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의장이 낸 안은 의원들에게 생소할 것”이라며 “충분히 의견을 들을 것이고 급하게 통과시킬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장택동 기자will71@donga.com}

    • 2015-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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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룸/장택동]언론 공포증

    “잠깐. 혹시 이거 녹음되고 있는 거 아냐?”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의 임명동의안 인준 투표를 앞두고 만난 새누리당의 한 중진 의원은 “여당 내에서 예상보다 많은 반대표가 나올 수 있다”는 걱정을 하다가 갑자기 말을 끊었다. 평소에 친분이 있었지만 경계의 눈빛이 스쳐 지나갔다. 잠시 어색한 침묵이 흐르자 이 의원은 “농담이야”라며 얼버무렸지만 분위기는 이미 싸늘해졌다. “사람을 어떻게 보고 그러느냐”고 따지고 싶은 마음보다는 그런 의심을 받아도 마땅히 항변할 수 없게 된 현실이 서글프고 부끄러웠다. 이 총리 청문회 과정에서 이른바 ‘녹음파일’이 공개된 이후 정치 담당 기자들이 종종 겪는 일이다. 언론에 보도되지는 않았지만 지난달에도 한 의원이 기자들과의 식사자리에서 말한 내용을 한 기자가 녹음했고, 녹음된 내용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정치권에 회자되면서 여의도가 술렁이기도 했다. 한 재선 의원은 “여의도에 ‘언론 포비아(공포증)’가 일어나고 있다”고 걱정하기까지 했다. 녹음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언론과의 접촉을 피하고, 말을 하더라도 내밀한 이야기는 꺼리게 된다는 것이다. 여러 형태의 취재원 가운데 정치인은 언론과 친밀도가 가장 높은 집단이다. 정치인은 여론에 민감하고, 언론을 통해 자신의 활동을 부각시킬 필요가 있다. 기자는 정치인이 갖고 있는 고급 정보에 목마르다. 이렇다 보니 자주 어울리면서 가까워지게 된다. 문제는 서로가 지켜야 할 선을 지키지 않는 데서 시작된다. 언론의 여러 가지 기능 가운데 가장 중요한 부분이 이른바 감시견(watchdog) 역할이다. 취재원과 기자의 관계가 불가근불가원(不可近不可遠)이 돼야 하는 이유다. 이를 넘어 ‘공생 관계’로 발전해 버리면 언론의 기능을 잃게 된다. 이번 사건의 경우 녹음을 한 기자가 이를 근거로 기사를 작성했다면 별 문제는 없었을 것이다. 기자는 취재과정에서 녹음을 하기도 하는데 대부분 보다 정확한 기사 작성을 위해 인터뷰나 공식적인 발언을 녹음한다. 비공식 자리에서 한 발언을 녹음하고 기사화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지만 취재 대상이 공인(公人)이라면 언론의 취재 영역에 포함된다고 볼 수 있다. 여당 원내대표를 지낸 현역 의원 겸 총리 후보자는 누구도 부인하기 어려운 공인이다. 그런데 녹음을 한 기자는 기사 작성에 활용하지 않고 녹음파일을 야당 의원 측에 넘겼다. 설령 공익적 목적이었다고 하더라도 취재원과 기자 사이에 지켜야 할 선을 넘은 것이고, 언론 윤리에 어긋난 행위다. 개인의 일탈로 넘겨 버리기에는 무거운 사안이다. 어느 영역이든 마찬가지겠지만 기자도 본분(本分)을 잊지 않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기자의 본분은 기사를 쓰는 것이라는 단순한 원칙을 지키면 불필요한 논란은 피할 수 있다.장택동 정치부 차장 will71@donga.com}

    • 2015-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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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기준 해수, 김무성 당직인사 비판한 ‘강성 친박’

    17일 발표된 개각 명단에서는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등 2명의 친박(친박근혜)계 의원이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두 사람이 인사청문회를 통과하게 되면 이완구 국무총리, 최경환·황우여 부총리와 함께 친박계 의원들이 내각의 핵심에 포진하게 된다. 여권에서는 “당은 비박계(김무성 대표·유승민 원내대표)가 장악하고 내각은 친박계가 운영하는 것 아니냐”는 평가까지 나온다. 유기준 후보자는 해양 전문 변호사 출신으로 박근혜 정부 들어 해수부가 부활한 뒤 개각 때마다 장관 후보로 물망에 올랐다. 17대 총선 부산 서구에서 당선돼 처음으로 의원 배지를 달았지만 18대 총선 당시 한나라당에서 공천을 받지 못하자 친박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고, 19대 총선에서 3선 고지를 밟았다. 유기준 후보자는 친박계 의원 중에서도 강성으로 꼽힌다. 친박계 의원들의 모임인 ‘국가경쟁력강화포럼’의 총괄간사를 맡고 있는 그는 지난해 말 포럼 송년모임에서 비박계인 김무성 대표를 향해 “당직 인사권을 사유화하는 모습”이라며 날을 세우기도 했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해양수산 분야가 어려운 시기에 장관직을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세월호 사건은 국민이 합의하고 양해하는 범위에서 이제 마무리할 때가 됐다”라고 말했다. 재선 의원인 유일호 후보자는 신군부 시절 제1야당이었던 민한당 총재를 지낸 유치송 전 의원의 외아들이다. 18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박 대통령 옆자리에 앉아 활동하면서 친분이 깊어졌고,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당선인비서실장을 맡으면서 박 대통령의 신임을 받았다는 후문이다. 경제학 박사 출신으로 재정·조세 분야에 밝고 공공부문 개혁에 관심이 많다. 유일호 후보자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내일이라도 (장관직을) 그만둔다는 각오로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여야 간에 이견이 있는 ‘전월세 상한제’ 도입에 대해서는 “부작용이 더 크다고 보지만 여야 간 대화가 이뤄지기 위해 양보가 필요한 거 아니냐는 기류도 있다”며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 2015-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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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기때마다 의원 차출… 2016년 총선출마땐 개각 불가피

    김기춘 대통령비서실장은 17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티타임 때 전체 참석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다. 평소 박근혜 대통령 뒤로 몇 걸음 떨어져 있던 모습과는 사뭇 달랐다. 일종의 작별 인사를 나눈 것. 실제로 윤두현 대통령홍보수석비서관은 “박 대통령이 김 실장의 사의를 수용했다”고 처음으로 공식 확인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와대는 후임 비서실장 발표를 설 연휴 이후로 미뤘다. ○ 후임 비서실장 인선 놓고 고민 깊어 개각이 이뤄졌지만 새 총리를 포함한 내각과 손발을 맞출 비서실장 인선을 선뜻 내놓지 못할 만큼 박 대통령은 후임자 선택에 장고(長考)를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경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장, 권영세 주중국 대사 등 후임자 하마평이 무성하지만 국정 쇄신에 부합하는 ‘제3의 인물’을 찾기 위해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있다는 설까지 나온다. 박 대통령은 ‘1·23 인적 쇄신’ 당시 예상을 깨고 비서실장 대신 국무총리 교체 카드를 꺼냈다. 하지만 이 총리가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병역 논란과 부동산 투기 의혹 등을 명쾌하게 해명하지 못한 데다 언론관마저 도마에 오르면서 박 대통령의 인적 쇄신 구상도 스텝이 엉켰다. 비서실장은 자신과 오랫동안 호흡을 맞춘 원로 정치인 중에서 발탁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자 여당 지도부에서마저 ‘전면적 인적 쇄신’ 요구가 빗발친 것도 부담이 됐다. ○ ‘내각제’ 이후 현역 의원 장관 비중 가장 높아 ‘2·17 개각’에서도 정치인 발탁은 두드러졌다. 4명 가운데 2명이 현역 의원이다.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와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모두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하면 총리와 17개 부처 장관 중 3분의 1인 6명이 현역 의원 출신이다. 박근혜 정부 출범 당시 현역 의원 출신 장관은 2명이었으나 취임 2년 만에 3배로 늘어나는 것. 박 대통령은 위기 때마다 정치인 발탁으로 돌파구를 찾았다. 지난해 2월 새누리당 이주영 의원을 해수부 장관에 발탁했고, 경기침체 국면에서는 ‘최경환호(號)’를 출범시켰다. 김명수 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낙마 때도 황우여 전 새누리당 대표를 내세웠다. 박 대통령의 ‘인사청문회 포비아(공포증)’가 결정적 배경으로 보이지만 현역 의원의 잇단 차출이 삼권분립 원칙에 어긋나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현 대통령제를 ‘제왕적 대통령제’라고 비판하는데, 의원들이 행정부로 들어가면 대통령에게 권력이 더 집중되고 삼권분립의 근간이 흔들린다”고 비판했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6명의 현역 의원 중 상당수가 출마를 위해 장관직을 물러날 경우 내각 개편이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한시 내각’이 될 수도 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그래도 장관으로 가면 최소한 1년 이상은 있어야 안정적으로 뭔가를 이룰 수 있다”며 “그 점(20대 의원 불출마)에 대해선 본인들과 잘 상의해 보겠다”고 했다. 여야의 평가는 엇갈렸다. 권은희 새누리당 대변인은 “경제 활성화와 민생 안정에 사력을 다하겠다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 김영록 수석대변인은 “전면적인 인사 개혁을 하라는 국민의 요구에 크게 못 미치는 인사”라고 혹평했다.▼ 대통령외교비서관 문승현, 안보실정책조정비서관 이정규 ▼박근혜 대통령은 17일 대통령외교비서관에 문승현 외교부 북미국장을, 대통령국가안보실 정책조정비서관 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에 이정규 국방부 국제정책관을 임명했다. 문 내정자는 외교부 의전총괄담당관, 북미1과장, 주미 공사참사관, 북미국 심의관을 거쳐 북미국장으로 근무했다. 이 내정자는 외교부 한미안보협력과장, 조정기획관, 인사기획관을 거쳐 2013년부터 국방부 국방정책실 국제정책관으로 활동해 왔다.이재명 egija@donga.com·장택동 기자}

    • 2015-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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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개부처 개각…국토 유일호-해양 유기준

    17일 발표된 개각 명단에서는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등 2명의 친박(친박근혜)계 의원이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두 사람이 인사청문회를 통과하게 되면 이완구 국무총리, 최경환·황우여 부총리와 함께 친박계 의원들이 내각의 핵심에 포진하게 된다. 여권에서는 “당은 비박계(김무성 대표·유승민 원내대표)가 장악하고 내각은 친박계가 운영하는 것 아니냐”는 평가까지 나온다. 유기준 후보자는 해양 전문 변호사 출신으로 박근혜 정부 들어 해수부가 부활한 뒤 개각 때마다 장관 후보로 물망에 올랐다. 17대 총선 부산 서구에서 당선돼 처음으로 의원 배지를 달았지만 18대 총선 당시 한나라당에서 공천을 받지 못하자 친박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고, 19대 총선에서 3선 고지를 밟았다. 유기준 후보자는 친박계 의원 중에서도 강성으로 꼽힌다. 친박계 의원들의 모임인 ‘국가경쟁력강화포럼’의 총괄간사를 맡고 있는 그는 지난해 말 포럼 송년모임에서 비박계인 김무성 대표를 향해 “당직 인사권을 사유화하는 모습”이라며 날을 세우기도 했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해양수산 분야가 어려운 시기에 장관직을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세월호 사건은 국민이 합의하고 양해하는 범위에서 이제 마무리할 때가 됐다”라고 말했다. 재선 의원인 유일호 후보자는 신군부 시절 제1야당이었던 민한당 총재를 지낸 유치송 전 의원의 외아들이다. 18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박 대통령 옆자리에 앉아 활동하면서 친분이 깊어졌고,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당선인비서실장을 맡으면서 박 대통령의 신임을 받았다는 후문이다. 경제학 박사 출신으로 재정·조세 분야에 밝고 공공부문 개혁에 관심이 많다. 유일호 후보자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내일이라도 (장관직을) 그만둔다는 각오로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여야 간에 이견이 있는 ‘전월세 상한제’ 도입에 대해서는 “부작용이 더 크다고 보지만 여야 간 대화가 이뤄지기 위해 양보가 필요한 거 아니냐는 기류도 있다”며 전향적인 태도를 보였다.장택동 기자will71@donga.com}

    • 2015-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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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침내 짐싼 정홍원 “4월 16일 잊지못해”

    정홍원 국무총리가 길고 험난했던 총리직을 마치고 16일 퇴임했다. 정 전 총리는 이완구 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준 표결이 진행 중이던 오후 3시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임식을 가졌다. 2013년 2월 26일 박근혜 정부 초대 총리로 임명된 지 약 2년 만이다. 정 전 총리는 이임사에서 “돌이켜보면 보람도 적지 않지만 ‘더 잘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회한도 남는다”며 “지난해 4월 16일을 나는 결코 잊을 수 없다”고 토로했다. 지난해 4월 16일 세월호 참사를 떠올린 것이다. 그는 이어 “형언할 수 없는 아픔을 감내해온 희생자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 여러분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정 전 총리는 당시 사고 발생 직후 사고 현장으로 달려갔지만 격분한 실종자 가족들의 물병 세례를 받았다. 결국 11일 뒤에는 사의를 표명했다. 하지만 안대희, 문창극 총리 후보자가 검증 과정에서 잇따라 낙마하면서 총리직을 계속 맡아야 했다. 정 전 총리가 짐을 쌌다가 푸는 일이 되풀이되자 인터넷에는 ‘불멸의 총리’ ‘총리의 블랙홀’ 등으로 패러디한 글이 많이 올라왔다. 일각에서는 정 전 총리에 대해 ‘존재감이 약했다’는 평가가 있지만 총리실 관계자들은 “외부에 드러나지 않았을 뿐 내각을 실질적으로 이끌어왔다”고 말하고 있다. 정 전 총리는 이날 이임사에서 경제 성장률과 고용률 회복 조짐, 과감한 규제개혁 추진, 울진 원자력발전소 건설과 울산 반구대 암각화 보존을 둘러싼 갈등 중재 등을 성과로 꼽았다. 그는 마지막으로 ‘겸손’을 강조했다. 정 전 총리는 “겸손한 공직자는 부패하지 않고, 겸손은 소통과 융합을 불러온다”며 “겸손의 문화를 통해 우리 사회가 진정한 선진국형 사회로 나아가게 되기를 염원한다”고 강조했다.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 2015-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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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 충청역풍 피하려 여론무기로 사퇴 압박… 與 “어이없다”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 인준 표결 문제를 놓고 여야가 또다시 충돌했다. 13일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여론조사 카드’를 꺼내들자 새누리당이 “합의 파기”라며 강력 반발한 것. 야당의 국회 본회의 참석과 무관하게 16일 표결 처리를 공언하고 있는 여당과 이 후보자에 대한 부적격 여론을 확산시켜 자진 사퇴를 유도하겠다는 야당의 공방이 불가피해 보인다.○ 여론조사는 충청 민심 의식한 고육책? 문 대표가 ‘여야 공동 여론조사’라는 뜻밖의 제안을 내놓은 것은 충청 민심을 고려한 조치라는 해석이 많다. 8일 마무리된 전당대회 국면에서 문 대표는 ‘호남 총리론’ 발언으로 충청권의 거센 반발을 샀다. 문 대표로서는 이 후보자에 대한 인준을 노골적으로 반대할 경우 몰아칠 수 있는 ‘충청발(發) 역풍’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 그렇다고 자신의 지지 기반인 당내 친노(친노무현)계의 인준 반대 기류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보니 문 대표가 이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유도하기 위해 고육책을 내놨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날 강기정 정책위의장이 의원들과 아이디어 차원에서 여론조사 방안을 논의했고, 이를 전해 들은 문 대표가 김현미 비서실장 등과 상의해 결정했다고 한다. 여론조사를 ‘전가의 보도’처럼 사용해 온 악습(惡習)이 도진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2002년 대선까지 거슬러 가지 않더라도 2012년 대선 당시 야당은 ‘문재인-안철수’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여론조사 경선을 검토했다. 또한 지난해 지방선거 당시 기초의원 무공천 당론 번복 과정에서도 국민 여론조사 결과를 50% 반영했다.○ 우윤근 “나도 몰랐다”…당내에서도 비판 하지만 문 대표의 제안에 당내에서도 당황하는 모습이었다. 대여 협상 창구인 우윤근 원내대표도 “(사전에) 몰랐다”고 고백한 것. 전당대회 이후 문 대표와 처음으로 만난 박지원 의원은 “근본적으로 여야가 합의했고 16일 (본회의를 열어) 결정하기로 했는데, 과연 여론조사를 하면 국회 역할이 있겠냐”고 쓴소리를 했다. ‘문 대표의 발언이 신중하지 못했다’, ‘진짜 의도가 뭔지 모르겠다’는 당내 비판도 나온다. 한 야당 의원은 “대표에 취임한 지 얼마 안 돼 야당 대표의 발언이 갖는 무게감을 예상하지 못한 것”이라며 “이 후보자의 인준을 오히려 돕는 격이 됐다”고 혀를 찼다. 논란이 커지자 당 지도부는 한 발 뺐다. 김영록 수석대변인은 “이 후보자에 대한 인준을 여론조사로 묻자고 제안한 것은 국민의 뜻에 따르자는 취지”라며 “여론조사에 의해서 판단하기보다는 여론조사를 보고 판단한다는 뜻으로 해석해 달라”고 해명했다.○ 부글부글 끓는 與…확전은 자제 새누리당은 문 대표의 제안에 “어이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민현주 원내대변인은 “약속을 손바닥 뒤집듯이 한다면 어떻게 국민들께 신뢰를 얻을 수 있겠는가”라고 비판했다. 특히 충청권 의원들의 반발이 거셌다. 한 충청권 초선 의원은 “충청지역에는 야당을 향해 ‘다음 대선, 총선에서 두고 보자’는 플래카드까지 걸리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새누리당은 확전은 피하는 분위기다. 김무성 대표는 “하고 싶은 얘기가 없다. 웃는 것으로 끝내겠다”고 넘겼다. 하지만 문 대표는 오히려 ‘새누리당이 합의 내용을 왜곡했다’며 발끈했다. 문 대표는 “본회의를 16일로 연기하는 것 이상의 합의는 없었다”며 “그 양반(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이 그것(표결 합의)을 전제로 날 비판하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장택동 will71@donga.com·황형준 기자}

    • 2015-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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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완구 인준 16일로… 與 실리- 野 명분 ‘딜’

    12일로 예정됐던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 인준 표결이 16일로 미뤄졌다. 여야는 한때 정면충돌 직전까지 치달았지만 결국 새누리당 김무성-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체제의 첫 시험대에서 실리와 명분을 나눠 갖는 ‘빅딜’을 한 것이다. 새누리당 조해진, 새정치연합 안규백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브리핑에서 “12일 본회의 의사일정을 16일 오후 2시로 연기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 인준 표결은 16일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16일 본회의 의사일정 1항이 총리 임명동의안”이라며 “어느 한쪽 당이 출석하지 못하는 경우에도 인준안을 상정해서 사회를 보겠다”고 말했다. 야당이 불참하더라도 인준 표결을 진행하겠다는 얘기다. 당초 여야는 12일 본회의에서 이 후보자 인준 표결을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야당은 11일 청문회가 끝난 뒤 이 후보자 인준 반대를 결의하면서 표결 연기를 요구했다.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의원들은 이날 오후 2시경 야당 의원들의 반발 속에서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단독 채택했다. 하지만 이 후보자에 대한 경과보고서가 채택됨에 따라 인준안이 본회의에 자동 부의된 뒤에도 정 의장은 “여야 원내대표가 합의하면 그 결과를 가지고 판단하겠다”며 본회의를 열지 않았다. 결국 여야 지도부가 다시 협의를 거쳐 설 연휴 직전인 16일에 본회의를 여는 것으로 정리했다. 새누리당은 이 후보자 인준안 단독 표결 강행에 따른 정치적 부담을 덜 수 있게 됐고, 야당은 총리 청문회 정국을 나흘 더 끌고 가면서 주도권을 이어 갈 수 있게 됐다. ▼ 17일 소폭 개각… 김기춘 교체할듯 ▼ 16일 이 후보자의 인준 절차가 마무리되면 박근혜 대통령은 17일 소폭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개각 대상 부처는 공석인 해양수산부와 국토교통부, 통일부 등 2∼4곳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김기춘 대통령비서실장도 함께 교체할 가능성이 크다. 후임 비서실장에는 현경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과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장, 권영세 주중국 대사, 이주영 새누리당 의원 등이 거론된다.장택동 will71@donga.com·이재명 기자}

    • 2015-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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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일 ‘이완구 인준’ 난기류

    11일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이틀간의 청문회는 마무리됐지만 12일 인준 표결 전망은 난기류에 휩싸여 있다. 여당 지도부는 예정대로 본회의에서 표결한다는 방침이지만 야당 지도부가 이 후보자 인준 반대를 선언한 데다 이 후보자에 대한 부정적 여론도 확산되고 있어 고심하고 있다. 2000년 인사청문제도 도입 이후 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준 표결을 단독 처리한 사례는 한 차례도 없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1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추가로 공개된 녹음 파일은 총리 후보자의 발언이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라며 “이미 두 번에 걸친 총리 후보자 낙마가 있어서 웬만하면 통과시키려고 했는데 더이상 그럴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새정치연합 원내지도부는 이날 오후 열린 긴급회의에서 이 후보자 ‘인준 불가’ 방침을 재확인하고 여당이 12일 강행하면 불참하기로 방향을 정했다. 반면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는 “당 입장은 여야 합의가 안 돼도 12일 오후 2시에 표결 처리한다는 것”이라며 “1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최종 입장을 정하고 의총에서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김무성 대표도 “여야가 합의한 의사일정대로 가야 된다”고 강조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인준 절차가 빨리 원만하게 진행됐으면 좋겠다는 기존 입장에서 변한 게 없다”고 말했다. 여야는 12일 오전 인사청문특위를 열어 경과보고서 채택 여부를 논의한 뒤 오후 본회의에서 표결하기로 합의했다. 이런 상황에서 새정치연합 안규백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밤 새누리당 조해진 원내수석부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본회의를 23일이나 24일로 늦춰 달라”고 요청했지만 여당은 일단 12일 표결 처리 방침을 고수했다. 여야 지도부는 12일에도 물밑 조율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여야 모두 본회의 전에 의원총회를 앞두고 있어 의총 분위기가 막판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국회 인사청문특위는 11일 증인 9명, 참고인 5명 등 14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 후보자에 대한 이틀째 인사청문회를 진행했다. 새정치연합 홍종학 의원은 이 후보자가 2002년 한나라당(새누리당의 전신)의 대선자금 ‘차떼기’ 사건 당시 받은 돈을 서울 강남구 타워팰리스 매입에 사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는 “처남댁과 장모에게 5억 원을 빌려 잔금을 치렀고 별도의 빚 2억5000만 원은 동생에게 꾼 것”이라며 관련 의혹을 일축했다.장택동 will71@donga.com·한상준 기자}

    • 2015-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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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녹음파일’에 휘청이는 이완구

    여야는 10일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이 후보자의 ‘언론 외압’ 논란을 빚은 녹음파일 공개를 놓고 정면충돌했다. 청문회장에서 공개하자는 야당의 요구를 여당이 거부하자 야당 의원들은 국회 정론관에서 1시간 반 분량의 녹음파일 중 일부를 전격 공개했다. 이 때문에 청문회는 두 차례 정회하는 등 파행했고, 이 후보자 국회 인준도 순탄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은 이날 청문회에서 지난달 말 일부 기자들과 오찬을 하면서 ‘김영란법(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통과를 빌미로 기자들에게 ‘협박성’ 발언을 했느냐는 점 등을 따지며 이 후보자의 언론관을 비판했다. 이 후보자가 “그런 발언을 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한 나라의 총리 지명자가 그런 말을 했겠느냐”며 부인하자 야당 인사청문특위 위원들은 오후 4시 20분경 녹음파일을 공개했다. 이 파일에는 이 후보자가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김영란법에 기자들이 초비상이거든? 안되겠어, 당해 봐. 이제 안 막아 줘”라고 발언한 내용이 들어 있다. 뒤늦게 이 후보자는 “과장됐거나 흥분된 상태에서 말을 한 것”이라며 “평소 가까운 기자들 앞에서 편안한 마음에서 반어법으로 한 것이지 진심으로 한 말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날 청문회를 계기로 여야는 대응 전략 수립에 부심하고 있다. 새정치연합 핵심 관계자는 “이제는 인준에 반대할 수밖에 없다”며 “11일 청문회까지 보고 의총을 열어서 결정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장택동 will71@donga.com·민동용 기자}

    • 2015-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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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 “이완구 고강도 청문회”… 與 “국정공백 안돼”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10, 11일 이틀간 열린다. 이 후보자의 병역, 부동산 의혹과 함께 ‘언론 외압’ 발언 논란까지 불거지면서 여론은 악화되고 있고 새정치민주연합도 문재인 대표 체제 출범 이후 첫 무대라는 점에서 강공을 예고하고 있다. 반면 새누리당은 국정 공백을 막기 위해 이 후보자 방어에 나설 계획이다.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는 9일 의원총회에서 “이번 주엔 무엇보다도 국무총리 인사청문회와 인준을 원활하게 진행하는 게 제일 중요한 문제”라면서 “국정에 공백이 또 생기느냐는 문제와 직결되기 때문에 이 문제에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과도한 여론몰이로 청문회를 파행시키고자 하는 것은 국회의 책임을 스스로 부인하는 것”이라며 야당을 공격했다. 또 이 후보자의 ‘언론 외압’ 발언에 대해 인사청문특위 여당 간사인 정문헌 의원은 라디오에서 “(김영란법 적용 대상에서 언론인을 제외해야 한다고 할 정도로) 이 후보자가 진취적 언론관을 보인 만큼 청문회장에서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야당은 이틀 연속 이 후보자를 향해 “거취를 판단하라”며 압박의 수위를 높였다. 새정치연합 박완주 원내대변인은 “계속 나오는 양파 같은 의혹, 어디까지일지 모르는 이 후보자의 10대 의혹에 국민도 등을 돌리고 있다”고 했다. 인사청문특위 야당 간사인 유성엽 의원은 “이 후보자에게 제기된 의혹이나 이 후보자의 언론 보도 통제 발언은 역대 낙마한 (총리 후보자) 사례보다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다만 야당도 청문회를 보이콧하지는 않았다. 문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강도 높은 청문을 하고, 그런 과정을 통해 그분을 총리로 모실 수 있는지 당의 입장을 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여당 내에서도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전날 당 지도부 만찬에서는 청문회에서 언론 외압 등과 관련한 추가 의혹이 제기되면 최악의 경우 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이 무산되거나 인준 표결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고 한다. 한편 이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 낸 서면질의 답변서에서 언론 외압 관련 질문에는 “청문회에서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국보위) 활동으로 받은 훈장 반납 의향에 대한 질문에는 “신중히 고려해보겠다”고 했고 ‘임을 위한 행진곡’을 5·18 기념곡으로 지정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각계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검토해보겠다”고 밝혔다.장택동 will71@donga.com·홍정수 기자}

    • 2015-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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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무성 “대통령 공약 지켜져야…국회에 복지 평가위 둘 시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최근 ‘증세 없는 복지’ 논란과 관련해 복지 관련 평가위원회를 국회에 설치하는 방안을 9일 제안했다. 김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복지공약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며 “다만 경기가 나빠 지난해에만 11조1000억 원의 세수가 덜 걷힌 상태이기 때문에 재원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가에 대해 서로간의 의견이 다를 뿐”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우선 복지 부분에 부조리가 없는지, 중복되거나 잘못된 집행이 없는지 종합적으로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며 “복지 부분에 대해 국회가 평가위원회를 둘 시점이 됐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세출 구조조정 등을 통해 복지 재원을 최대한 확보해야 한다는 점을 지적한 뒤 “그렇게 했음에도 부족한 재원은 최후의 수단으로 증세해야 한다는 점은 저나 유승민 원내대표나 마찬가지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3선인 새누리당 이한구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경제 살리기만 하면 복지도 별로 안 건드리고 증세를 안 하고도 얼마든지 (증세 없는 복지가) 가능하다”며 “우리가 복지를 줄이고 증세를 할 거냐 말 거냐, 이런 식으로(접근하는 것은) 패배주의”라고 주장했다.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 2015-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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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金 “증세없는 복지 不可”… 劉 “당정청 일대 혁신을”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비박(비박근혜)’ 성향의 유승민 원내대표 선출을 신호탄으로 박근혜 정부가 고수해온 ‘증세 없는 복지’ 기조의 수정을 요구하고 나섰다. 정부의 주요 경제 정책을 둘러싼 당청 간 파열음이 커지면서 본격적인 당청 관계의 변화를 예고하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김무성 대표는 3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증세 없는 복지는 불가능하며 정치인이 그러한 말로 국민을 속이는 것은 옳지 못하다”며 “정치인이 인기에만 영합하면 그 나라는 미래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가 체력에 걸맞지 않은 갑작스러운 복지 확충은 많은 부작용을 일으켰다”며 “복지 지출의 구조조정을 시행해 지출의 중복과 비효율을 없애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대표는 현재의 당청관계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지난 2년 동안 고위 당정청 회의가 두 차례밖에 열리지 않았다”며 “앞으로 당이 주도해서 당정청 회의를 수시로 열겠다”고 밝혔다. 정부의 건강보험료 개편 백지화 등 정책 혼선에 대해서도 “충분한 고민 없이 정책을 쏟아내고 조변석개(朝變夕改)하는 행태를 보여서는 절대 안 된다”고 지적했다. 과거에도 김 대표는 “공짜복지는 없다” “고(高)복지는 고부담”이라고 말했지만 이날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쏟아낸 비판의 강도는 훨씬 셌다. ‘K(김 대표)-Y(유 원내대표) 투 톱’ 체제가 출범한 첫날부터 청와대를 향해 각을 세웠다는 평가가 나온다. 유 원내대표는 이날 “증세 없는 복지 기조가 안 된다는 것을 국민이 이제 아니까 좀 바꿔야 하는 것 아니냐”며 “기존에 해오던 당과 청와대, 당과 정부의 관계에도 일대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가세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각 부처는 중점 법안들이 이번 임시국회에서 꼭 처리될 수 있도록 당정 협의와 야당 설득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말했다. 하지만 당청 관계 개선과 ‘증세 없는 복지’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박 대통령은 2일 오후 유 원내대표와 통화하면서 “당정청 협력을 잘 해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야당은 복지 축소보다는 ‘부자 증세’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수현 대변인은 논평에서 “김 대표의 말처럼 (복지) 지출을 살피는 것도 당연히 필요하지만 나라 곳간이 비게 된 근본적인 원인은 잘못된 부자감세”라며 “이를 정상화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장택동 will71@donga.com·황형준 기자}

    • 2015-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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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무성 “朴대통령, 어려운 일 黨과 상의를”

    연말정산, 건강보험 개혁 등 정책 수립과 시행 과정에서 혼선이 잇따르면서 여당 내에서 “당과 더 적극적으로 협의해 달라”는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2일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김무성 대표는 이날이 박근혜 대통령의 생일이라는 점을 언급한 뒤 “여러 가지 어려움에 처해 있는 대통령의 생신날 누가 따뜻한 상이라도 차려 드렸는지 마음이 쓰인다”며 “박 대통령은 대통령 뒤에 100만 원군인 당이 있다는 사실을 항상 잊지 마시고 어려운 모든 것을 당과 상의해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군현 사무총장도 “정책의 시행을 위해서는 국민의 이해와 동의를 구하고 야당을 설득하는 일이 반드시 선행돼야 하는 만큼 관련 정책조정협의회에 당이 반드시 함께 참여해야 한다”며 “당정청이 함께 정책의 완성도와 신뢰도를 더욱 높여 더이상의 정책 혼선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초·재선 의원들의 모임인 ‘아침소리’ 회의에서도 당정청 협력 강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아침소리 대변인 하태경 의원은 증세와 복지, 경제활성화 방안을 논의할 정책의원총회 개최를 제안했다.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 2015-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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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분석]새누리, 朴心 아닌 民心 택했다

    “박심(朴心·박근혜 대통령의 의중)보다 민심을 선택했다.” 2일 새누리당 새 원내대표에 3선의 유승민 의원(57·대구 동을)이 선출되자 의원들이 보인 반응이다. 당초 접전이 예상됐지만 유승민 원내대표-원유철 정책위의장 후보 조는 친박(친박근혜) 후보로 분류되는 이주영-홍문종 조를 19표라는 큰 표 차로 따돌렸다. 전체 149명 중 유 원내대표는 84표를, 이 의원은 65표를 얻었다. 이번 선거에서 이 의원은 ‘안정과 결속’을 강조한 반면 유 원내대표는 ‘개혁과 혁신’을 약속했다. 의원들은 박심을 바탕으로 ‘원활한 당청 관계를 이끌 적임자’라고 주장한 이 의원보다 변화를 약속한 유 원내대표를 선택했다. 내년 총선에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여당 의원들이 ‘유승민 카드’를 선택함으로써 박 대통령이 국정 운영 스타일의 변화에 나서도록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일각에서는 박근혜 정부 3년 차의 위기를 맞아 주류인 친박이 몰락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유 원내대표는 당 중심으로 청와대와 적극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유 원내대표는 이날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중요한 문제가 있는데 이야기를 안 하면 내가 거기(청와대) 쳐들어가든지, 그쪽 분들을 부르든지 해서 대화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적 쇄신이 국민 눈높이를 충분히 감안한 과감한 쇄신이 됐으면 한다”며 “국정동력을 얻기 위해서도 쇄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동안 이완구 전 원내대표는 청와대와 호흡을 맞추며 김무성 대표를 견제하고 조율했다. 하지만 유 원내대표와 김 대표는 모두 “당이 제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비박’ 성향이 강한 만큼 당청 관계에 근본적 변화가 일어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 대표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대통령을 향해 “어려운 모든 것을 당과 상의해 주길 바란다”는 말을 했다. 그렇다고 당장 청와대와 사사건건 각을 세우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스스로를 “친박이라는 말이 생기기 전부터 친박”이라고 말하는 유 원내대표는 이날 “콩가루 집안이 아니라 찹쌀가루 집안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분열은 공멸’이라는 위기감도 감지된다. 하지만 당청 갈등의 뇌관은 곳곳에 깔려 있다. 대표적 경제통인 유 원내대표는 “현 정부가 ‘증세 없는 복지’라고 한 기조는 바꿀 필요가 있다”고 했고, 분권형 개헌 논의에 대해서도 유연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장택동 will71@donga.com·이현수 기자}

    • 2015-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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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靑-정부 정책회의에 여당도 참여해야” 새누리 요구 쏟아져

    정책 수립과 시행 과정에서 혼선을 줄이기 위해 청와대와 정부가 ‘정책조정협의회’를 신설하기로 한 것을 계기로 새누리당 내에서 “여당과의 정책 협의 강화도 반드시 필요하다”는 요구가 쏟아졌다. 2일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김무성 대표는 이날이 박근혜 대통령의 생일이라는 점을 언급한 뒤 “여러 가지 어려움에 처해 있는 대통령의 생일날 누가 따뜻한 상이라도 차려줬는지 마음이 쓰인다”며 “대통령 뒤에 100만 원군인 당이 있다는 사실을 항상 잊지 말고 어려운 모든 것을 당과 상의해 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군현 사무총장도 “정책의 시행을 위해서는 국민들의 이해와 동의를 구하고 야당을 설득하는 일이 반드시 선행돼야 하는 만큼 관련 정책회의에 당이 반드시 함께 참여해야 된다”며 “당정청이 함께 정책의 완성도와 신뢰도를 높여서 더 이상의 정책혼선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초·재선 의원들의 모임인 ‘아침소리’ 회의에서도 당정청 협력 강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김영우 의원은 “아쉬운 것은 왜 당이 (정책조정협의회에) 빠졌는지 이해가 안 간다”며 “당정청 정책협의회가 정기적으로 되는 게 굉장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해진 의원도 “당이 적극적·주도적으로 참여해서 당정청이 같이 소통하고 제대로 호흡 맞춰야한다”고 밝혔다.장택동 기자will71@donga.com}

    • 2015-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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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완구 청문회 - 공무원 연금 ‘戰雲’

    2일부터 30일 동안 2월 임시국회가 열린다. 이번 회기에는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이른바 경제활성화법 및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 금지법)’ 처리 등이 주요 안건으로 다뤄진다. 9, 10일 열리는 이 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는 야당이 이 후보자의 부동산 투기 의혹과 차남 병역 문제 등에 대해 화력을 집중할 예정이어서 여야 간에 치열한 신경전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법안 중에서는 김영란법의 처리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달 15일 여야 당 대표와 원내대표 간 ‘2+2 회동’을 통해 2월 임시국회 기간 중 처리를 합의했지만 사립학교 교직원과 언론사 관계자를 법 적용 대상에 포함시킨 것을 두고 과잉입법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법제사법위원회 심사 과정에서 대상자 범위 등에 대한 일부 수정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새누리당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1일 브리핑에서 “어린이집 아동학대 근절 대책을 포함한 법안, 미래세대를 위한 공무원연금 개혁 법안,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등 경제활성화법, 북한인권법 등은 더이상 미룰 수 없는 시급한 법안”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야당은 “정부와 여당이 경제활성화법으로 규정한 법안은 진짜 민생법안이 아니다”라며 반대하고 있어 처리 과정에 진통이 예상된다. 이 밖에 연말정산 과정에서 불거진 세제 개편 문제도 논의 대상이다. 야당은 ‘2+2 회동’에서 여당의 반대로 합의하지 못한 개헌특위 구성도 재차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2일 새누리당의 새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이 선출되면 야당과의 본격적인 협상이 개시될 예정이다.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 2015-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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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일부터 ‘2월 임시국회’ 열려…가장 처리 시급한 안건은?

    국회가 2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30일 동안 2월 임시국회를 연다. 이번 국회에서는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경제활성화법 및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 금지법)’ 처리 등이 주요 안건으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국회는 먼저 3, 4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청취한 뒤 9, 10일 이 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한다. 야당은 이 후보자의 부동산 투기 의혹과 차남 병역 문제 등에 대해 집중 공세를 펼칠 것으로 예상돼 여야 간의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11일에는 박상옥 대법관 후보에 대한 인사청문회도 열린다. 새누리당은 2일 새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을 선출한 뒤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등 ‘경제활성화법’으로 규정한 법안들의 처리에 주력할 방침이다. 어린이집 폐쇄회로(CC)TV 설치 의무화 등 민생법안도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1일 브리핑에서 “이번 임시국회의 최우선가치는 민생안정과 경제활성화”라며 “어린이집 아동학대 근절 대책을 포함한 법안, 미래세대를 위한 공무원 연금개혁 법안,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등 경제활성화 법안, 북한인권법 등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급한 법안”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정부여당이 주장하는 경제활성화법들에 대해 대부분 ‘진짜 민생법안이 아니다’라며 반대하고 있어 처리 과정에 진통이 예상된다. 지난달 15일 앞서 여야 당 대표와 원내대표 협상에서 2월 국회에서 처리하기로 합의한 김영란법과 정치개혁특위 구성도 시급한 과제다. 김영란법은 원안대로 사립학교 임직원과 언론인을 대상에 포함시킬지 등 여부를 놓고 법제사법위원회 심사 과정에서 격론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치개혁특위 구성은 개헌특위를 별도로 설치하거나 정치개혁특위 내 소위를 구성할지 여부를 놓고 논란이 예상된다.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 2015-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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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회, 2월 임시국회 2일 소집…‘경제활성화법’ 처리는 불투명

    국회가 2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30일 동안 2월 임시국회를 연다. 이번 국회에서는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경제활성화법 및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 금지법)’ 처리 등이 주요 안건으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국회는 먼저 3, 4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청취한 뒤 9, 10일 이 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한다. 야당은 이 후보자의 부동산 투기 의혹과 차남 병역 문제 등에 대해 집중 공세를 펼칠 것으로 예상돼 여야 간의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11일에는 박상옥 대법관 후보에 대한 인사청문회도 열린다. 새누리당은 2일 새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을 선출한 뒤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등 ‘경제활성화법’으로 규정한 법안들의 처리에 주력할 방침이다. 어린이집 CCTV 설치 의무화 등 민생법안도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1일 브리핑에서 “이번 임시국회의 최우선가치는 민생안정과 경제활성화”라며 “어린이집 아동학대 근절 대책을 포함한 법안, 미래세대를 위한 공무원 연금개혁 법안,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등 경제활성화 법안, 북한인권법 등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급한 법안”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정부여당이 주장하는 경제활성화법들에 대해 대부분 ‘진짜 민생법안이 아니다’라며 반대하고 있어 처리 과정에 진통이 예상된다. 지난달 15일 앞서 여야 당 대표와 원내대표 협상에서 2월 국회에서 처리하기로 합의한 김영란법과 정치개혁특위 구성도 시급한 과제다. 김영란법은 원안대로 사립학교 임직원과 언론인을 대상에 포함시킬지 등 여부를 놓고 법제사법위원회 심사 과정에서 격론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치개혁특위 구성은 개헌특위를 별도로 설치하거나 정치개혁특위 내 소위를 구성할지 여부를 놓고 논란이 예상된다.장택동 기자will71@donga.com}

    • 2015-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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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도가 쳐야 물고기도 살아” 김윤옥 여사, MB에 편지…무슨 뜻?

    “파도가 쳐야 물고기가 살 수 있잖아요.” 2008년 이른바 ‘광우병 촛불시위’가 벌어질 당시 이명박 전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가 이 전 대통령에게 전한 편지에 나오는 대목이다. 무슨 뜻일까. 김두우 전 대통령홍보수석은 30일 공개한 ‘오늘 대통령에게 깨졌다’는 책에서 “대통령 재임 시절 김 여사는 청와대 밖의 여론을 전달하는 숨은 창구 역할을 했다”며 에피소드를 전했다. 김 전 수석은 이 전 대통령의 회고록 ‘대통령의 시간’에 미처 담지 못한 사연들을 이 책에서 소개했다. 김 전 수석은 당시 “청와대 내에서는 시위대와 전경들의 충돌과정에서 희생자가 발생할까봐 크게 걱정을 하고 있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런데 이 대통령이 갑자기 어청수 경찰청장에게 “절대 희생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그 배경에 김 여사의 조언이 큰 몫을 했다는 것이다. 김 여사는 편지에 “한 생명이 태어나려면 입덧 기간이 있는데 아마도 지금이 그 때인 것 같다”라며 “바다에는 파도가 치기 마련이고 파도가 쳐야 산소가 공급돼 물고기들이 살지 않느냐”고 적었다. 촛불시위를 강경한 방식으로 진압해서는 안 된다는 뜻을 비유를 통해 완곡하게 전한 것이다. 또 이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에 새벽 4시 30분에서 5시 사이에 일어나 일찍 집무실로 향하자 김 여사는 “당신이 그렇게 출근하면 참모들은 그보다 한 시간 더 일찍 출근해야 한다”며 막았다고 한다. 김 여사의 충고를 받아들여 이 전 대통령은 출근시간을 오전 7시 30분으로 늦췄다. 이 전 대통령이 2007년 대선 당시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게 약속하자 김 여사는 섭섭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고 한다. 김 여사는 류우익 전 대통령비서실장에게 “재산을 전부 기부하면 아들 장가는 어떻게 보내느냐. 허경영 대선 후보가 공약으로 신혼부부에게 몇 억 원씩 준다고 하니까 우리는 허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 전 대통령도 “어머니에게 ‘자식들에게 유산을 물려주지 않겠다’고 약속했고 그 약속을 지키고자 했지만 아내에게는 미안한 마음이 있었다”고 김 전 수석에게 토로했다. 2006년 7월 이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을 퇴임한 뒤 서울 가회동 한옥으로 이사했을 때의 일화. 지지자들이 모여들자 김 여사는 “잘 생기지도 못한 이 사람을 도와줘서 정말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곳곳에서 ‘사모님이 왜 못생겼느냐’고 하자 “제가 아니고 눈이 조그만 이 사람(이 전 대통령)이요”라고 말해 큰 웃음이 터져 나왔다고 한다. 한편 김 전 수석은 이 전 대통령 재임 당시 청와대 내에서는 토론이 활발하게 진행됐다고 전했다. 대통령수석비서관회의에서 토론이 2~3시간씩 이어지자 류 실장이 “봉숭아 학당도 아니고 이게 도대체 뭐냐”고 질책했다는 에피소드도 소개했다. 김 전 수석은 대표적 사례로 2009년 7월 서머타임제 추진을 여부를 놓고 토론이 벌어진 국무회의, 2010년 8월 총부채상환비율(DTI) 완화 여부에 대해 격론이 벌어진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나온 이야기들을 참석자의 실명을 언급하며 소개했다. 김 전 수석은 회고록 집필 당시 이 전 대통령에게 폐질환 관련 등 사적인 부분에 대해 물으면 “회고록에 쓸 이야기가 아니다”라며 말문을 닫아버려 고생했다고 털어놨다. 김 전 수석이 반복해서 집요하게 물어야 이 전 대통령은 한 두 마디 씩 이야기를 꺼냈다고 한다. 기자 출신인 김 전 수석은 이 전 대통령에 대해 “최악의 인터뷰이(interviewee)였다”고 꼬집었다.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 2015-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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