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철

정윤철 차장

동아일보 스포츠부

구독 12

추천

안녕하세요. 정윤철 기자입니다.

trigger@donga.com

취재분야

2025-11-06~2025-12-06
축구54%
해외스포츠11%
각종 경기7%
문화 일반7%
월드톡4%
NBA4%
기업4%
사회일반4%
스포츠일반4%
인사일반1%
  • “올 봄엔 어떤 라이에서도 굿샷을 날려주마”

    ‘필드에서 가장 뛰어난 클럽이 주는 행복을 느껴보세요’라는 구호와 함께 주말 골퍼들을 사로잡아 온 야마하골프는 1982년 최초의 야마하 드라이버인 ‘포커스 슈퍼 C300(FOCUS SUPER C300)’의 개발과 함께 시작됐다. 포커스 슈퍼 C300은 세계 최초의 ‘카본 클럽 헤드’로 일본 야마하 디자인 연구소의 정통 디자인에 최첨단 기술을 덧입혔다. 야마하골프는 1991년에는 세계 최초로 티타늄 소재의 드라이버를 출시해 메탈 헤드가 주류였던 골프 시장에 ‘카본 시대’를 열었다. 이후에도 야마하 골프는 반발 계수를 높여 비거리와 정확성을 높이는 연구를 꾸준히 진행해 세계 각국에 54종류의 특허권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야마하는 악기 브랜드로서의 기술력을 골프 클럽 연구로 승화시켜 깊고 풍성한 타구음으로 ‘골프의 듣는 즐거움’까지 만족시키기 위해 노력해 왔다. 끊임없는 연구와 혁신적 시도로 클럽의 성능을 향상시키고 있는 야마하골프가 한층 발전된 아이언 라인업을 내놨다. 2월 한국전용 모델인 ‘RMX 파워포지드 아이언’을 출시하며 2019년 골프 시즌의 시작을 알린 야마하골프는 2018∼2019년 리믹스 시리즈의 플래그십 모델인 ‘RMX 218아이언’으로 또 한 번 골프 클럽 시장을 들썩이게 할 준비를 마쳤다. 두 아이언의 공통적 특징은 클럽이 잔디에서 잘 빠진다는 것이다. ‘액티브 솔’이라고 부르는 기술이 적용됐다. 토와 힐을 둥글게 만들고 지면과 직접적으로 닿는 솔 부분이 잔디에 박히지 않도록 디자인했다. 야마하골프 관계자는 “골퍼들이 어떤 라이에서도 자신감 있는 스윙을 할 수 있도록 아이언을 설계했다”고 말했다. RMX 218아이언은 바디 전체를 머레이징 소재로 만들어 임팩트 시 바디 전체가 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머레이징은 스테인리스 스틸보다 헤드의 두께를 얇게 하고 무게를 주변으로 분산시킬 수 있게 한다. 타구감이 좋고, 헤드에 공이 맞았을 때 티타늄이나 스틸 클럽보다 더 빠르게 공이 날아갈 수 있게 해 장타에 도움이 된다. 또한 RMX 218아이언은 페이스를 세 부분으로 나눠 가운데는 두께를 얇게 하고 페이스의 위와 아래는 살짝 두껍게 해 반발력을 높였다. 가격은 130만 원 신제품 RMX 파워포지드 아이언은 헤드 전체를 단조(틀 없이 철을 두드려서 만든 것)로 만들어 타구감을 최대로 끌어올리는 동시에 안정성 강화에 중점을 뒀다. 야마하골프에서 자체 조사한 결과 원하는 방향으로 공을 보낼 수 있는 안정성이 높아지면서 타구 정확도가 향상됐다. 이는 아이언의 무게를 토에 집중시켜 타점이 흔들리지 않도록 했기 때문이다. 이 클럽은 야마하골프 국내 공식 에이전시인 오리엔트골프와 함께 만든 국내 단독 출시 제품이다. 야마하 골프 관계자는 “성능이 뛰어난 아이언이기 때문에 올봄 새로운 장비를 장만하고자 하는 주말 골퍼들의 위시리스트에 오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가격은 스틸 샤프트 기준 175만 원.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9-03-2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공동4위였던 KT, 최종일 6위로 털썩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었던 세 팀의 운명은 2018∼2019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최종일에 결정됐다. 플레이오프(PO) 진출팀 중 1위 현대모비스, 2위 전자랜드, 3위 LG가 순위를 확정한 가운데 4, 5, 6위를 두고 KCC와 오리온, KT가 19일 최종일까지 순위 경쟁을 펼쳤다. 전날까지 KT와 KCC가 공동 4위, 오리온이 6위였다. 막판 반전에 성공한 팀은 오리온이었다. 오리온은 이날 고양에서 열린 KT와의 경기에서 86-80으로 이겼다. 오리온 간판스타 이승현이 21득점(3점슛 5개)을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오리온은 27승 27패로 정규리그를 마쳐 KT와 동률을 이뤘다. 양 팀은 상대 전적도 3승 3패로 팽팽히 맞섰지만 골득실에서 11점 앞선 오리온이 5위, KT가 6위가 됐다. 추일승 오리온 감독은 “끝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싸운 결과다”라고 말했다. 경기가 종료되자 순식간에 순위가 2계단 하락한 KT 선수들은 코트에 털썩 주저앉았다. 서동철 KT 감독은 “4위로 (정규리그를) 마감하려던 계획이 뜻대로 되지 않아 아쉽다”고 말했다. KCC는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29득점을 기록한 브랜든 브라운의 활약을 앞세워 88-75로 이겼다. KCC는 28승 26패로 4위가 됐다. 6강 PO 대진도 비로소 완성됐다. LG는 KT와, KCC는 오리온과 맞붙는다. 정규리그 우승팀 현대모비스는 KCC-오리온전 승자와, 전자랜드는 LG-KT 경기 승자와 4강 PO를 치른다. 한편 이날 울산에서 열린 현대모비스와 삼성의 경기 종료 후 열린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과 이대성의 자유투 대결 이벤트에서는 유 감독이 승리했다. 유 감독은 자유투 10개 중 8개를 성공시켰다. 유 감독에 이어 자유투를 시도한 이대성이 9번째 자유투까지 3개를 놓치면서 ‘사제 대결’은 마감됐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9-03-2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돌아온 권창훈, 벤투 미소도 돌아올까… 작년 부상 낙마 뒤 대표팀 첫 합류

    경기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 본관을 향해 걸어오던 권창훈(25·디종·사진)은 힐끔 손목시계를 봤다. 화들짝 놀란 권창훈은 달리기 시작했다. 한국축구대표팀 소집 시간은 18일 오후 3시까지였지만 이날 프랑스에서 귀국한 권창훈은 항공편 사정으로 15분 지각했다. 권창훈은 ‘지각 합류’로 마음은 조급했지만 오랜만에 마주한 NFC의 풍경 앞에서는 미소가 번졌다. 태극마크를 달고 이곳을 누비던 순간이 그리웠던 듯 보였다. 권창훈은 “오랜만에 이곳에 오니 긴장이 된다. 신인이 된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날카로운 왼발 킥을 가져 ‘왼발의 달인’으로 불리는 권창훈(A매치 16경기 4득점)은 울리 슈틸리케, 신태용 감독 시절 대표팀 주전으로 뛰었다. 하지만 지난해 러시아 월드컵 참가가 유력했던 그는 소속 팀 경기(지난해 5월)에서 아킬레스힘줄이 파열되는 큰 부상으로 낙마했다. 권창훈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안타까운 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권창훈은 수술과 재활을 거쳐 지난해 12월 그라운드에 복귀했다. 이번 시즌 디종에서 16경기(2골)에 출전하며 경기력을 끌어올린 그는 2018년 3월 이후 약 1년 만에 대표팀에 복귀했다.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은 “기술이 좋은 권창훈은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다. 그가 부상을 당하기 전 경기 영상을 많이 봤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권창훈은 공격형 미드필더와 측면 공격수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다. 또한 왼발 킥이 좋기 때문에 세트피스(코너킥 등) 키커로도 활용할 수 있다. 그동안 권창훈은 TV를 통해 대표팀 경기를 보며 이미지 트레이닝을 해왔다. 그는 “점유율을 높이고 빌드업(공격 전개)의 세밀함을 강조하는 벤투 감독님의 전술은 나도 좋아하는 스타일이다”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권창훈의 합류로 상대 밀집 수비에 고전해 왔던 대표팀의 공격력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대길 KBSN 해설위원은 “권창훈은 개인기로 상대 수비를 벗겨낼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적극적 침투로 상대 수비를 자신에게 몰리게 하면 손흥민(토트넘) 등이 자유롭게 슈팅을 할 공간이 생길 수 있다. 또한 상대 수비가 문전에 몰렸을 때 권창훈이 강력한 중거리슛으로 득점을 시도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볼리비아(22일), 콜롬비아(26일)와 평가전을 치른다. 기성용(30·뉴캐슬) 등 베테랑 미드필더들이 대표팀을 은퇴한 만큼 ‘즉시 전력감’으로 분류되는 권창훈이 공백을 메워야 한다. 권창훈은 “힘든 시간을 잘 이겨낸 만큼 성숙한 모습으로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파주=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9-03-1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호날두, 해트트릭 마법… 유벤투스, 대역전 8강행

    “유벤투스가 나와 계약한 것은 오늘 같은 활약을 원했기 때문일 것이다.” 지난해 7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를 떠나 유벤투스(이탈리아) 유니폼을 입은 이래 최고 활약을 펼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는 당당히 말했다. 13일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유벤투스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의 2018∼2019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 1차전에서 0-2로 패한 유벤투스가 무실점을 한다고 가정했을 때 연장 없이 8강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3골이 필요했다. ‘UCL의 사나이’ 호날두는 마법 같은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유벤투스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1, 2차전 합계 3-2로 유벤투스의 8강 진출이 확정되자 4만여 관중은 호날두의 이름을 연호했다. 전반 27분 호날두는 동료의 크로스를 골문으로 쇄도하며 헤딩슛으로 연결해 골을 터뜨렸다. 상대 수비수가 그의 앞에 서 있었지만 강력한 점프력을 바탕으로 골을 터뜨렸다. 후반 3분에도 헤딩슛으로 골을 터뜨린 그는 후반 41분 페널티킥 골까지 성공시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아틀레티코는 전날까지 5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철벽 방어’를 자랑했던 팀이다. AP통신은 “호날두가 아틀레티코가 자랑하는 수비진을 조롱했다”고 표현했다. 호날두는 아틀레티코를 상대로만 통산 25골을 터뜨렸다. 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 감독은 “호날두는 우리의 악몽이다”라며 혀를 내둘렀다. 이 경기 전까지 호날두는 이번 시즌 UCL에서 1골을 터뜨리는 데 그치고 있었다. 또한 출전한 3경기 연속 무득점으로 경기력이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AP통신은 “호날두는 유벤투스 이적 후 첫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팀이 가장 필요로 하는 순간에 환상적 모습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호날두는 “유벤투스가 한동안 이뤄내지 못한 UCL 우승을 반드시 이뤄내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유벤투스의 마지막 UCL 우승은 1995∼1996시즌이다. 이날 3골을 추가한 호날두는 UCL 개인 통산 최다골 기록을 124골로 늘렸다. 또한 UCL 통산 8번째 해트트릭으로 라이벌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와 UCL 역대 최다 해트트릭 공동 1위가 됐다. 영국 BBC는 “호날두의 기록이 돋보이는 이유는 조별리그 이후 토너먼트에 유독 강했다는 것이다”면서 “호날두는 UCL 토너먼트 77경기에서 63골, 14도움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호날두는 외설적 세리머니로도 구설에 올랐다. 경기 후 그는 양손을 머리 위로 올렸다가 사타구니 쪽으로 가져가는 동작을 했다. 1차전에서 상대 감독이 “우리가 용기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며 사타구니 쪽에 손을 올리고 세리머니한 것에 대해 복수한 것이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9-03-1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지단이 돌아왔다, 깨어나라 레알

    레알 마드리드(레알) 왕조가 몰락한 순간, 자신의 손으로 왕조를 세운 수장은 돌아가야 할 때라는 것을 느꼈다. 지네딘 지단 감독(47·사진)은 지난주 자신에게 걸려온 전화의 발신자를 확인하자마자 운명을 직감했다. 플로렌티노 페레스 레알 회장의 호출이었다. 6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명문 레알이 아약스에 패해 2018∼2019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16강에서 탈락한 뒤였다. “복귀를 요청하는 회장의 전화를 받고 ‘돌아가자’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과거의 업적을 모두 잊고, 현재의 레알을 제 위치로 돌려놓기 위해 다시 집으로 왔다.” 12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사령탑 복귀 기자회견에서 지단 감독은 당당히 말했다. 이날 레알은 지단 감독과 2022년 6월 30일까지 계약했다. 현역 시절 ‘아트 사커 프랑스의 지휘자’로 불렸던 그는 2016년 1월 레알의 지휘봉을 잡은 뒤 UCL 3연패를 이뤄냈다. 그러나 그는 지난해 5월 “레알이 계속 승리하기 위해서는 변화가 필요하다”며 자진 사퇴했다. 강력한 카리스마로 선수들을 장악했던 지단 감독이 떠난 레알은 이번 시즌 훌렌 로페테기, 산티아고 솔라리 감독 등이 지휘봉을 잡았지만 명성을 이어가지 못했다. UCL과 스페인 국왕컵에서 탈락했고, 리그는 3위에 머물러 있다. 이 과정에서 사령탑과 선수 사이의 내분설이 끊이지 않았다. 레알은 ‘명가 재건’을 위해 지단에게 다시 손을 내밀었고, 지단은 284일(현지 시간 기준) 만에 복귀했다. 지단은 “배터리 충전을 모두 마쳤다. 레알을 위해 모든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지단의 복귀와 함께 레알은 ‘신(新)갈락티코’(스페인어로 은하수)로 변모할 것으로 전망된다. 레알은 과거 슈퍼스타들을 대거 영입해 별들을 모은다는 의미로 갈락티코로 불렸다. 레알은 선수단 개편을 진행하면서 지난해 7월 유벤투스(이탈리아)로 이적한 ‘득점 기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공백을 메우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 BBC에 따르면 지단 감독은 선수 영입과 방출 등에 대한 전권을 부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BBC에 따르면 지단 감독은 에덴 아자르(첼시), 크리스티안 에릭센(토트넘)의 영입을 원하고 있다. 여기에 킬리안 음바페, 네이마르(이상 파리 생제르맹)도 영입 물망에 올라 있다. 페레스 회장은 “음바페와 네이마르 모두 레알로 데려오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반면 반복적으로 부상에 시달리고, 동료들과의 불화설에 휩싸인 측면 공격수 개러스 베일은 팀을 떠날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서는 호날두의 복귀설이 제기됐지만 지단 감독은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오늘은 호날두에 대한 얘기를 하는 날이 아니다”고 말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9-03-1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태극 날개 ‘18세 슛돌이’… 날아라, 월드컵까지

    “기술적으로 의심의 여지없이 훌륭한 선수다. 축구국가대표팀(A대표팀)에서의 첫 단추를 잘 끼우도록 돕겠다.” ‘한국 축구의 미래’로 불리는 이강인(18·발렌시아)을 과감히 A대표팀에 발탁한 파울루 벤투 감독은 높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벤투 감독은 11일 경기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볼리비아(22일), 콜롬비아(26일)와의 평가전에 나설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미드필더 기성용(30·뉴캐슬), 구자철(30·아우크스부르크)의 대표팀 은퇴로 선수단 개편이 불가피한 벤투 감독은 이강인과 백승호(22·지로나·사진) 등 ‘젊은 피’를 소집했다. 이강인은 18세 20일(대표팀 발탁일 기준)의 나이로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이는 차기석(17세 183일·최연소 발탁 1위), 김판근(17세 187일·2위) 등에 이어 역대 7번째로 어린 나이로 대표팀에 발탁된 것이다. 한국 축구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은 18세 152일(13위)의 나이로 첫 태극마크를 달았다. 이강인은 18일부터 시작되는 소집 훈련에서 전술 적응도를 집중 점검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벤투 감독은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을 대비하는 장기적 관점에서 이강인 등 젊은 선수들이 대표팀의 기존 선수들과 잘 융화되는지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카타르 월드컵 예선은 9월 시작된다. 2007년 KBS TV 프로그램 ‘날아라 슛돌이’에 출연해 축구 신동으로 두각을 나타냈던 이강인은 2011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발렌시아 유소년 팀에 입단했다. 날카로운 침투 패스와 넓은 시야가 강점인 그는 이번 시즌 한국인 유럽 무대 최연소 1군 공식경기 출전 기록(17세 253일)을 세우고 1군 계약까지 성공해 유망주로 떠올랐다. 발렌시아에서 이강인은 측면 공격수와 공격형 미드필더를 모두 소화한다. 벤투 감독은 이강인의 대표팀 내 포지션에 대해 신중하게 판단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강인은 발렌시아 2군에서는 중앙에서 뛰었고, 1군에서는 측면에서 뛰었다. 훈련을 통해 그가 어느 자리에서 팀에 도움이 되는지를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스페인 명문 FC바르셀로나 유소년 출신인 백승호도 최초로 A대표팀에 발탁됐다.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중원 전 지역에서 뛸 수 있는 그는 기성용의 대체 자원으로 떠오르고 있다. 선수들에게 공격적인 연계 플레이와 적극적 수비 가담 등 다양한 역할을 부과하는 벤투 감독은 백승호의 멀티플레이어 능력에 높은 점수를 줬다. 벤투 감독은 “여러 포지션에서 뛸 수 있다는 것은 백승호의 장점이다. 이강인과 백승호 모두 나이에 상관없이 대표팀에서 뛸 능력이 충분히 된다고 생각해 발탁했다”고 말했다.3월 A매치 국가대표 명단 △골키퍼: 김승규(빗셀 고베) 조현우(대구) 구성윤(콘사돌레 삿포로) △수비수: 김영권(감바 오사카) 김민재(베이징 궈안) 정승현(가시마 앤틀러스) 박지수(광저우 에버그란데) 권경원(톈진 톈하이), 홍철(수원), 김문환(부산), 김진수, 최철순(이상 전북) △미드필더: 정우영(알사드) 주세종(아산) 황인범(밴쿠버) 이진현(포항) 김정민(리퍼링) 백승호(지로나) 이재성(홀슈타인 킬) 이승우(헬라스 베로나) 손흥민(토트넘) 권창훈(디종) 이청용(보훔) 이강인(발렌시아) 나상호(FC도쿄) △공격수: 황의조(감바 오사카)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파주=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9-03-1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600고지 처음 오른 왕언니 “이젠 하산할래요”

    코트에 들어선 우리은행 선수들의 유니폼 상의 앞면과 양말에는 ‘600’이라는 숫자가 적혀 있었다. 유니폼 등번호는 각자 달랐지만 이름은 모두 ‘임영희’였다. 맏언니 임영희(39)의 대기록 작성을 축하하기 위해 특별 유니폼을 입고 똘똘 뭉친 것이다. 임영희는 8일 아산에서 열린 OK저축은행과의 안방경기에 출전해 여자프로농구 개인 통산 최초로 정규리그 600번째 무대에 올랐다. 임영희는 “후배들이 요즘 ‘어떻게 하면 600경기나 뛸 수 있나요? 저도 그렇게 할 수 있을까요?’라고 묻는다. 그러면 나는 ‘너희도 마흔 살 가까이 뛰면 할 수 있어’라고 말한다”며 웃었다. 1999년 신세계에 처음 입단했을 때만 해도 그는 무명에 가까웠다. 2009∼2010시즌 우리은행으로 이적한 뒤 처음으로 두 자릿수 평균 득점을 기록하는 등 기량이 성장했다. 또한 우리은행에서 10시즌을 뛰는 동안 4경기에만 결장할 정도로 자기 관리가 훌륭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임영희는 “신세계에서 침체기를 겪고 은퇴도 고려했었다. 지금까지 선수 생활을 할 줄은 상상도 못 했는데…. 우리은행 입단이 롱런의 토대가 됐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2012년 위성우 감독 부임 이후 통합 6연패를 달성했다. 두 차례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2012∼2013, 2013∼2014시즌)에 오른 임영희는 ‘우리은행 왕조’의 주역이다. 임영희는 “위 감독님은 ‘우리가 이기든 지든 승부처에서 주축 선수가 해결해줘야 한다’고 항상 강조하셨다. 그런 책임감이 선수 생활을 지속할 수 있는 동력이었다”고 말했다. 그동안 수술대에 오른 적이 없을 정도로 몸 관리에 철저했던 임영희지만 그의 정규리그 출전 기록은 600경기에서 멈추게 됐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현역 생활을 마감하기 때문. 8일 OK저축은행전은 팀의 시즌 마지막 정규리그 경기였다. 임영희가 10점을 넣은 가운데 우리은행이 역대 최다인 62개의 리바운드를 기록하며 83-52로 승리했다. 다음 시즌부터 코치로 활동하는 것을 두고 구단과 협의 중인 임영희는 “탄산음료를 마시는 것도 자제하고 동료들보다 2시간 이른 오후 9시부터 잠을 청하는 등 노력을 많이 했지만 날이 갈수록 (체력) 회복이 더뎌졌다. 좋은 모습이 남아 있을 때 아름답게 떠나기 위해 은퇴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임영희의 목표는 챔피언결정전 우승과 함께 정상에서 현역 생활을 마무리하는 것이다. 정규리그 우승을 KB스타즈에 내준 우리은행(2위)은 14일부터 삼성생명(3위)과 3전 2선승제의 플레이오프(PO)를 치른다. 여기서 이겨야 챔프전에 나선다. 임영희는 “이번 시즌 PO를 넘어 챔프전에 진출한 뒤 우승까지 차지한다면 선수 인생에서 가장 값진 기억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9-03-0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우즈 “여자 세계1위 복귀 보니 즐거워”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4·미국)가 여자골프 세계 1위에 복귀한 박성현(26)에게 축하 인사를 건넸다. 우즈는 6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당신을 놀라게 한 것과 당신이 세계 1위로 복귀하는 것을 본 것이 즐거웠다. 축하한다”는 글을 남겼다. 우즈는 해당 게시물에 지난달 테일러메이드 광고 촬영장에서 박성현과 만난 영상을 첨부했다. 박성현은 지난달 7일 미국 플로리다주 메달리스트 골프장에서 진행된 광고 촬영에서 우즈를 만났다. 박성현은 우즈와 함께 광고 촬영을 한다는 것을 모른 채 골프장을 찾았다. 당시 상황에 대해 박성현은 “촬영 현장에 갔는데 우즈가 연습을 하고 있었다. 순간 잘못 봤나 싶었고 가까이 가면서도 믿기지 않았다. 어릴 때 TV나 사진 속에서 보던 우상을 실제로 만나 놀랐다. 만나서 보니 너무 말라서 한 번 더 놀랐다”고 말했다. 박성현은 3일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HSBC 위민스 월드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승을 달성했다. 박성현은 우승 소감에서 “우즈가 이 인터뷰를 본다면 (우즈에게) 좋은 에너지를 받아 우승할 수 있었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우즈는 박성현이 우승과 함께 세계 1위로 복귀했다는 소식을 접한 뒤 SNS를 통해 박성현에게 축하 메시지를 건넨 것이다. 7일 박성현은 자신의 SNS에 우즈의 게시물을 올리면서 “믿을 수 없다”며 놀라워했다. 필리핀 마닐라 인근 라구나의 더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필리핀여자프로골프(LPGT)투어 더 컨트리클럽 레이디스 인비테이셔널에 출전 중인 박성현은 이날 2라운드에서 6언더파를 기록해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로 선두를 질주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9-03-0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안방 대패로 챔스 탈락… ‘레알 제국’의 몰락

    “1000일 이상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를 지배해 온 레알 마드리드 왕조가 무너졌다. 전례 없이 강력했던 그들의 권세는 눈물로 종말을 고했다.”(AP통신) 유럽 축구 무대의 ‘왕’으로 군림한 그들이었다. 한때 지구상의 모든 스타들을 끌어모은 팀이라며 ‘은하수 군단’으로까지 불렸던 별들의 집합체였다. 그들이 안방경기에서 아주 참담하게 무너졌다.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는 6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아약스(네덜란드)와의 UCL 16강 2차전 안방경기에서 1-4로 참패했다. 레알은 방문 1차전에서 2-1로 이기고도 합계 3-5로 밀리며 9년 만에 UCL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주장인 수비의 핵 세르히오 라모스가 경고 누적으로 빠진 상태에서 아약스의 하킴 지야크, 다비드 네리스 등이 골문을 열었다. ‘별들의 무대’ UCL에서 3연패(2015∼2016, 2016∼2017, 2017∼2018시즌)를 달성하는 등 통산 13회 우승을 차지하며 유럽 최강으로 군림해 온 레알은 충격에 빠졌다. 우승을 차지한 지난 시즌과 비교했을 때 레알의 가장 큰 변화는 ‘호날두의 부재’다. 지난 시즌 UCL 득점왕(15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지난해 7월 유벤투스(이탈리아)로 이적했다. 레알에는 여전히 세계 최고 미드필더 루카 모드리치와 토니 크로스 등 ‘특급 도우미’가 있지만 패스를 골로 마무리할 ‘특급 골잡이’가 없다. 16강 2차전에서도 레알은 56%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20개의 슈팅을 퍼부었지만 1골에 그쳤다. 2015∼2016시즌부터 이번 시즌까지 레알은 UCL에서 112골을 넣었다. 이 중 호날두의 득점이 43골에 달했다. 세계 정상급 공격수 네이마르, 킬리안 음바페(이상 파리 생제르맹) 등의 영입을 시도했다가 실패한 레알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마리아노 디아스 등 신예들로 호날두의 공백을 메우려 했지만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주니오르와 디아스의 이번 시즌 총득점은 각각 4골, 2골에 그치고 있다. 모드리치는 “호날두가 그립다. 그를 대체할 선수를 찾는 것은 어렵다”면서 “적어도 한 시즌에 15∼20골을 넣어줄 선수가 없는 것이 우리 팀의 가장 큰 문제다”라고 말했다. 레알을 떠난 호날두도 ‘UCL의 사나이’다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호날두는 이번 시즌 UCL 1골에 그치고 있다. 호날두는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는 26경기에서 19골을 넣어 파비오 콸리아렐라(삼프도리아)와 득점 공동 1위에 올라 있다. 하지만 최고의 무대인 UCL에서는 과거의 파괴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호날두 역시 레알에 몸담고 있던 시절만큼 동료들과의 시너지 효과를 내지는 못한 것이다. 유벤투스는 UCL 16강 1차전에서 스페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0-2로 완패했다. 성폭행 논란에 휩싸여 있는 호날두는 당시 관중이 이와 관련된 야유를 퍼붓자 흥분한 모습을 보였다. 유벤투스는 13일 안방에서 2차전을 치른다. 유벤투스는 다득점의 승리가 필요하다. 호날두의 득점력이 살아나야 한다. 레알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슈퍼스타 출신 지네딘 지단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은 이후 훌렌 로페테기, 산티아고 솔라리 감독이 연달아 사령탑에 앉았지만 슈퍼스타들을 ‘원 팀’으로 묶는 데 실패했다. 시즌 내내 선수단과 관련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측면 공격수 개러스 베일은 동료들과의 관계가 좋지 않다. 2013년부터 레알에서 생활 중이지만 아직도 스페인어를 못 하고 동료들이 주최하는 만찬에도 참석하지 않는다는 스페인 매체의 보도가 나왔다. 솔라리 감독 체제에서 후보로 전락한 측면 수비수 마르셀루는 유벤투스 이적을 고려하고 있다. 팀의 구심점이 돼야 할 주장 라모스는 누적된 경고 소멸을 위한 고의 반칙 파문 등으로 팀에 재앙을 불러왔다. 한편 손흥민의 소속팀인 토트넘(잉글랜드)은 이날 열린 도르트문트(독일)와의 16강 2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토트넘은 1, 2차전 합계 4-0으로 8년 만에 UCL 8강에 진출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9-03-0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亞챔스 첫경험’ 대구, 호주 챔프 잡았다

    적지에서 만난 상대는 2017∼2018시즌 호주 프로축구 플레이오프 우승을 차지한 멜버른 빅토리였다. 이 팀은 스웨덴 국가대표 출신 올라 토이보넨과 일본 국가대표 출신 혼다 게이스케를 영입하며 전력이 향상돼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이런 멜버른을 상대로 프로축구 K리그1의 시민구단 대구는 주눅 들지 않았다. 지난 시즌 K리그1 7위 대구는 축구협회(FA)컵에서 기적적인 우승을 차지하며 창단 후 처음으로 ACL 무대를 밟았지만 초보다운 미숙함은 없었다. 대구는 끈끈한 수비와 날카로운 역습이라는 특유의 팀 컬러를 앞세워 아시아 무대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대구는 5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ACL F조 1차전에서 3-1로 이겼다. 대구는 전반 29분 멜버른의 토이보넨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토이보넨은 지난해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한국과 스웨덴의 경기(0-1 한국 패)에 출전했던 선수. 경기 초반 실점하며 멜버른에 주도권을 내줄 위기에 처한 대구는 세징야(사진)가 2분 뒤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동점골을 터뜨리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기세가 오른 대구는 황순민(후반 6분), 에드가(후반 16분)가 추가골을 터뜨리며 승리를 확정했다. 세징야는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했다. 한편 지난 시즌 K리그1 2위를 기록하며 팀 창단 후 처음으로 ACL에 참가한 경남은 이날 창원에서 열린 산둥 루넝(중국)과의 E조 1차전에서 2-2로 비겼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9-03-0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관중석 미세먼지 직격탄… KBO “전구장 마스크 제공 검토”

    지난해 4월 6일, 프로야구 출범 이래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미세먼지로 인해 서울 잠실야구장, 수원 KT위즈파크,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열리기로 한 경기가 모두 취소된 것이다. 당시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측정한 미세먼지 농도는 m³당 377μg(마이크로그램)으로 미세먼지 경보 기준치(m³당 300μg)를 훌쩍 넘어섰다. 기상청과 국립환경과학원이 올해 3, 4월 사상 최악의 미세먼지가 발생할 것이라고 예고함에 따라 야구, 축구 등 야외 프로스포츠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12일 시범경기, 23일 개막을 앞둔 프로야구 전국 10개 주요 구장 중 고척돔을 제외한 9개가 개방형 구장이다. 관중이 야외에서 3, 4시간가량 미세먼지에 노출돼야 하는 만큼 초반 흥행에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관계자는 “올 시즌에도 미세먼지가 시즌 초반 가장 큰 이슈가 될 것으로 보고 대기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며 “KBO 차원에서 마스크를 제작해 각 구장에서 나눠 주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라고 밝혔다. 미세먼지로 인한 경기 취소는 리그 일정 전체에 영향을 준다. KBO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미세먼지 관련 규정을 강화했다. m³당 초미세먼지(PM2.5) 150μg 또는 미세먼지(PM10) 300μg 수준으로 2시간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 KBO 경기운영위원은 구단 경기관리인과 협의해 취소를 결정할 수 있다. 취소되는 경기가 늘어나면 시즌 후반에 경기 일정이 몰려 올해 11월 열리는 프리미어12 준비에도 차질을 빚게 된다. 1일 개막한 프로축구 K리그는 미세먼지에 대한 우려 속에서도 성공적인 개막전을 치렀다.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1일부터 3일까지 치러진 K리그1 1라운드 6경기의 유료 관중은 7만9355명(경기당 평균 유료 관중 1만3226명)이었다. 이는 지난해 1라운드 유료 관중 5만4854명(경기당 평균 유료 관중 9142명)에 비해 약 44.7%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국가대표팀의 선전으로 한국 축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개막전 흥행에는 성공했지만, 연맹은 향후 미세먼지가 흥행에 영향을 끼칠 것을 염려해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다. 지난해 신설된 규정에 따르면 K리그에서는 경기 개최 3시간 전부터 경기 종료 시까지 개최 지역의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황사 등에 대한 경보가 발령될 경우 경기감독관이 경기의 취소 또는 연기를 결정할 수 있다.조응형 yesbro@donga.com·정윤철 기자}

    • 2019-03-0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유럽서 크는 젊은 피, 태극마크 실험?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설 연휴를 앞둔 지난달 1일 유럽행 비행기에 올랐다. 9월에 시작되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예선 준비에 돌입한 그는 코치들과 유럽 각지로 흩어져 ‘한국 축구의 미래’로 불리는 선수들을 만났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4일 “이강인(18·발렌시아), 정우영(20·바이에른 뮌헨), 백승호(22·지로나) 등이 관찰 대상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그동안 한국 축구의 주축으로 활약해온 미드필더 기성용(30·뉴캐슬)과 구자철(30·아우크스부르크)은 2019 아시안컵을 끝으로 대표팀에서 은퇴했다. 이 때문에 6일 귀국하는 벤투 감독은 볼리비아(22일), 콜롬비아(26일)와 맞붙는 3월 A매치부터 유럽 출장에서 관찰한 젊은 미드필더들을 대표팀에 발탁해 실험할 가능성이 있다. 이강인은 날카로운 침투 패스 능력을 갖춘 공격적 성향이 짙은 미드필더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발렌시아 1군과 계약한 그는 한국인 유럽 무대 최연소 1군 공식경기 출전 기록(17세 253일)을 세운 최대 유망주다. 독일 분데스리가의 강호 바이에른 뮌헨 소속인 정우영은 3일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와의 경기에 교체 출전해 분데스리가 데뷔전을 치렀다. 양발잡이로 측면 윙어와 중앙 미드필더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그는 동료와의 연계 플레이에 강점을 보인다. 스페인 명문 FC바르셀로나(바르사) 유소년 출신 백승호는 이번 시즌 레알 마드리드와의 스페인 국왕컵 등에 출전해 특유의 빠른 스피드와 왕성한 활동량을 선보였다. 김대길 KBSN 해설위원은 “공격형 미드필더에 가까운 이강인과 정우영은 구자철, 수비력을 겸비한 미드필더 백승호는 기성용의 대체 자원으로 분류할 수 있다. 이들이 2, 3년 정도 대표팀 경험을 쌓으면 두 베테랑의 은퇴로 공백이 큰 대표팀 미드필드진의 활력소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3월 A매치가 젊은 선수들의 가능성을 점검해 볼 좋은 기회라고 전망했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이강인의 A대표팀 발탁을 찬성하는 입장이다. 나이와 관계없이 실력이 있다면 선발해 일단 A대표팀에 데뷔시키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 다만 선수의 컨디션과 체력 상황 등을 고려해 혹사의 위험성은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 유소년 축구 관계자는 “어린 시절부터 최고 선수가 모이는 대표팀에서 훈련을 받으면서 팀의 특성과 전술을 미리 익히는 것은 선수 개인과 팀의 발전 모두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벤투 감독은 11일 3월 A매치에 나설 대표팀 명단을 발표한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9-03-0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수비 황현수 2골… 최용수 웃음꽃

    ‘잊지 말자 2018. 함께 뛰자 2019.’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의 시즌 첫 경기가 열린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 서울 팬들은 경기장 한편에 이런 현수막을 내걸었다. 지난 시즌 2부 리그 강등 위기까지 몰렸던 것을 잊지 말고, 달라진 모습으로 ‘명가’의 자존심을 되찾아달라는 것이었다. 1만5525명의 팬이 경기장을 찾은 가운데 ‘독수리’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화끈한 공격 축구로 안방 개막전 승리를 챙겼다. 서울은 최순호 감독이 이끄는 포항과의 경기에서 2골을 터뜨린 수비수 황현수(24)의 활약을 앞세워 2-0으로 이겼다. 서울이 개막전 승리를 따낸 것은 2010년 이후 9년 만. 황현수는 전반 10분 박주영이 올린 크로스에 이어 이웅희가 날린 헤딩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자 재빨리 골문 쪽으로 달려든 뒤 헤딩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 28분에는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두 번째 골을 넣었다. 지난 시즌까지 K리그1 개인 통산 득점이 3골이었던 황현수는 시즌 첫 경기에서 멀티골을 작성하며 ‘골 넣는 수비수’로 우뚝 섰다. 지난 시즌 K리그1 팀 최소 득점(40득점)의 불명예를 안았던 서울은 이날 22개의 슈팅(포항 2개)을 시도하는 등 공격력이 강화된 모습을 보였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선수들이 명예 회복이라는 강한 목표를 가지고 경기에 임한 덕분에 승리한 것 같다. 비시즌 동안 공격력 회복을 위해 많이 노력했다. 슈팅과 크로스 수를 늘려 무기력한 경기를 펼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9-03-0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박성현 태풍’ 조기 상륙… 버디 9개 휘몰이

    “시즌 첫 승을 이렇게 빨리 할 줄은 몰랐어요.” 경기 내내 굳은 표정을 짓던 박성현(26)은 역전 우승이 확정되고 나서야 미소를 보였다. 해마다 시즌 초반에는 경기력이 살아나지 않아 ‘슬로 스타터’라는 꼬리표가 붙었던 그는 화끈한 버디 쇼로 우승한 뒤 후련한 듯 왼손 엄지를 치켜세우며 기쁨을 만끽했다. 박성현이 올 시즌 두 번째 참가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대회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그는 3일 싱가포르 센토사GC 뉴탄종코스(파72)에서 끝난 HSBC 위민스 월드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버디 9개와 보기 1개로 8언더파를 몰아쳐 최종 합계 15언더파 273타로 1위에 올랐다. 2주 연속 2위에 머문 호주 교포 이민지(13언더파)와는 2타 차. LPGA투어 통산 6승째를 기록한 박성현은 우승 상금 22만5000달러(약 2억5300만 원)를 획득했다. 통산 상금은 400만 달러를 돌파해 407만6822달러를 기록했다. 박성현은 2017년 LPGA투어 진출 이후 해마다 시동이 늦게 걸렸다. 2017년에는 7월, 지난해에는 5월에야 시즌 첫 승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 출격에 앞서 “뭔가 부족한 채 시작했던 예년과 달리 올해는 준비를 충분히 마쳤다”고 말하던 자신감을 실전에서 입증해 보였다. 필리핀 기업 솔레어 리조트 앤드 카지노와 역대 한국 골프 최고 대우(연간 30억 원 이상·추정)로 메인 스폰서 계약을 마치면서 한결 홀가분한 상태가 된 것도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박성현은 “겨울 전지훈련부터 샷과 퍼팅 등이 안정적이었기 때문에 시즌 초반부터 단단한 경기를 펼친 것 같다. 시즌 출발이 좋아 앞으로 더 편하게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세계 2위 박성현의 ‘위기관리 능력과 뒷심’이 돋보인 경기였다. 3라운드까지 선두였던 세계 1위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에게 4타 뒤진 공동 8위로 4라운드를 출발한 박성현은 1번홀부터 3연속 버디를 포함해 전반에만 4타를 줄였다. 후반에 약한 징크스도 깨뜨렸다. 박성현은 2라운드 후반에 3오버파, 3라운드에 2오버파를 기록해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이날은 10번홀(파4)을 버디로 장식한 뒤 13번홀(파5)에서는 세컨드 샷이 벙커에 빠졌으나 약 7m짜리 버디 퍼팅을 성공시켜 이민지와 함께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후반에 보기 없이 4타를 줄이면서 역전 우승을 확정지은 박성현은 “하루 정도 몰아치는 날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마지막 날에 좋은 경기력이 살아나 굉장히 기쁘다”고 말했다. 라이벌 쭈타누깐을 압도한 것도 남다른 의미가 있었다. 박성현의 4라운드 평균 비거리는 281야드, 쭈타누깐은 279야드였다. 박성현은 페어웨이 안착률이 85.7%로 쭈타누깐(64.3%)보다 높았다. 전날까지 맹타를 휘둘렀던 쭈타누깐은 이날 13번홀에서 더블 보기에 이어 14번홀에서 보기를 하는 등 후반에 흔들리며 공동 8위(8언더파)로 대회를 마쳤다. 박성현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타이거 우즈에게 연락받은 것이 있느냐”는 질문도 받았다. 박성현은 지난달 우상인 우즈와 테일러메이드 광고 촬영을 통해 처음 만났다. 박성현은 “우즈의 전화번호를 모른다. 하지만 우즈가 이 인터뷰를 본다면 (우즈에게) 좋은 에너지를 받아 우승할 수 있었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성현은 6일부터 시작하는 메인 스폰서 초청 대회인 더 컨트리클럽 레이디스 인비테이셔널에 참가하기 위해 필리핀으로 이동한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9-03-0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메시-호날두 “챔스, 살아서 만나자”… 16강 첫판 원정서 동반침묵

    ‘세계 축구 1인자를 꿈꾼다면 우선 살아남아야 한다.’ 2018∼2019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을 앞둔 리오넬 메시(32·FC바르셀로나·바르사)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유벤투스)에게 내려진 특명이다. 세계 축구 최대 라이벌인 둘의 소속팀 바르사(스페인)와 유벤투스(이탈리아)는 8강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2004∼2005시즌 이후 처음으로 메시와 호날두가 없는 UCL 8강을 보게 될지도 모른다”고 보도했다. 올랭피크리옹(프랑스·리옹)과의 1차전 방문경기에서 슈팅 수 24-5로 앞서고도 0-0으로 비긴 바르사는 안방에서 열리는 2차전(14일)에서 반전을 꾀하고 있다. 이번 시즌 UCL 6골(득점 2위)을 기록 중인 메시지만 1차전에서는 해결사 역할을 하지 못했다. 그는 골 결정력을 끌어올려 반드시 8강에 진출하겠다는 각오다. 메시는 “여러 대회를 치르지만 최우선 목표는 UCL 우승이다”고 말했다. 메시는 득점력뿐만 아니라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한 패스 등 도움 능력까지 갖췄다. 리옹은 2차전에서 메시를 중심으로 한 바르사의 공격 루트를 철저히 봉쇄할 계획이다. 브뤼노 제네시오 리옹 감독은 “‘안티 메시 플랜’을 가동할 것이다. (메시를) 특정 선수가 전담 마크하는 것이 아니라 수비수, 미드필더가 모두 동원돼 메시가 공을 잡지 못하게 할 것이다”고 말했다. 호날두는 메시보다 더 절박한 상황이다. 유벤투스는 16강 1차전 방문경기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아틀레티코)에 0-2로 졌다. 안방 2차전(13일)에서 다득점 승리가 필요한 유벤투스는 호날두의 득점력이 살아나야 한다. 지난 시즌 UCL 득점왕(15골) 호날두는 이번 시즌 1골에 그치고 있다. 이탈리아 언론 가체타 델로 스포르트는 “유벤투스가 거액의 이적료(약 1432억 원)로 호날두를 영입한 이유는 오직 UCL 우승을 위한 것이다. 하지만 호날두는 눈에 띄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1차전 당시 호날두는 상대 팬들과 신경전까지 펼쳐 구설에 올랐다. 그는 자신을 향해 야유를 퍼붓는 팬들에게 손가락 다섯 개를 펼쳐 보였다. 경기 후 호날두는 “나는 5번의 UCL 우승을 이뤄냈지만, 아틀레티코는 우승 경력이 없다. (2차전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두고 보자”고 말했다.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유벤투스 감독은 “호날두를 중심으로 끓어 넘치는 열정을 가지고 2차전에 나서 멋진 밤을 만들어낼 것이다”고 말했다. 메시와 호날두에게 이번 시즌 UCL이 중요한 이유는 대회 성적에 따라 축구계 최고 권위의 상인 ‘발롱도르’의 향방이 가려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2008년부터 2017년까지 발롱도르는 메시와 호날두가 5회씩 나눠 가졌다. ‘별들의 무대’ UCL에서 팀을 정상으로 이끈 선수는 6번째 발롱도르 수상을 통해 팽팽한 경쟁에서 한발 더 앞서 나갈 수 있다. 메시와 호날두를 위협할 골잡이로는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1·바이에른 뮌헨)가 꼽힌다. 몸싸움과 골 결정력이 뛰어난 그는 8골로 UCL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다. 유효슈팅 개수는 15개(2위)로 메시(12개·5위)에게 앞서 있다. 베팅사이트 스카이베트가 UCL 득점왕과 관련해 책정한 배당률에서는 메시(1위)가 가장 낮았고, 레반도프스키(2위)가 뒤를 이었다. 배당률이 낮을수록 득점왕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호날두는 10위권에 들지 못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9-03-0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손흥민은 휴식이 독?… ‘아시안컵 결산’ 축구협회 브리핑

    “손흥민(27·토트넘·사진)에게 휴식을 주고 난 이후 경기력이 좋지 않아 미스터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2019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이 끝난 뒤 파울루 벤투 감독 등 한국 축구대표팀 코칭스태프 사이에서 이런 말이 나왔다고 한다. 27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아시안컵 결산 브리핑에서 김판곤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은 대표팀과 소속 팀에서 많은 경기를 소화하는 손흥민의 컨디션 관리 문제에 대해 설명했다. 지난달 아시안컵 당시 대표팀의 화두 중 하나는 에이스 손흥민의 ‘혹사 논란’이었다. 소속 팀 경기(지난달 14일)를 마치고 대표팀에 합류한 손흥민은 이틀 뒤 중국과의 조별리그 3차전(2-0·한국 승)에 선발 출전해 89분을 뛰며 공격 활로를 열었다. 당시 손흥민은 “최근 많은 경기를 뛰다 보니 (몸이) 적응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5일의 휴식을 취한 뒤 출전한 16강과 8강에서 스피드가 떨어지는 등 극도로 부진한 모습이었다. 그가 무득점에 그친 한국은 8강에서 카타르에 0-1로 패했다. 일각에서는 “소속 팀에서 많은 경기를 치러 피로가 누적된 손흥민을 중국전에 오래 뛰도록 한 것이 컨디션 저하의 원인이 됐다”는 비난이 나왔다. 김 위원장은 “벤투 감독과도 이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 출전 시간은 감독과 선수가 미팅을 통해 결정한 것이다. 중국을 꺾고 조 1위가 되면 충분한 휴식 시간이 있었기 때문에 경기 막판까지 손흥민을 뛰게 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긴 휴식을 취한 손흥민은 오히려 경기력이 떨어졌다. 김 위원장은 “이 문제에 대해 대표팀 피지컬 코치가 던진 이슈가 있다. 선수의 타입인데 경기와 회복을 반복하며 컨디션을 유지하는 선수가 있고, 충분한 휴식으로 컨디션을 찾는 선수가 있다. 손흥민은 경기와 회복을 반복해야 하는 타입일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전과 회복 훈련의 반복으로 일정한 패턴을 유지하는 것이 신체 리듬과 경기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김 위원장은 아시안컵 기간에 발생한 의무팀 운영 문제도 개선하겠다고 했다. 아시안컵 당시 대표팀은 재계약을 하지 못한 의무 트레이너가 대회 도중 팀을 이탈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조기 계약 연장과 대회 주기를 고려한 장기 계약 등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9-02-2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포체티노 “우승? 5년, 10년 걸릴 수도”

    “토트넘이 우승을 노리는 팀이 되려면 5년 혹은 10년에 걸친 많은 변화가 필요하다.” 손흥민의 소속 팀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사진)이 우승 경쟁을 포기한 듯한 발언을 했다. 27일 영국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포체티노 감독은 23일 번리와의 EPL 경기에서 1-2로 패한 뒤 큰 실망감을 드러냈다. 주포 해리 케인이 복귀하며 공격력이 강화된 토트넘이지만 하위권인 15위(27일 기준) 번리에 패하면서 우승권 경쟁에서 뒤처졌기 때문이다. 전날까지 4경기 연속 골을 터뜨리던 손흥민도 번리전에서는 득점포가 침묵했다. 토트넘은 이날 패배로 EPL 3위에 머물렀다. 포체티노 감독은 “진정한 우승 경쟁 팀이 되려면 경기 내용이 좋고 나쁜 것은 상관이 없다. 어떻게든 승리를 거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선수들이 강한 승부욕을 가지고 경기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선수들은 경기장에서 강한 투쟁심을 보여줘야 한다. 내가 화가 난 것은 그 부분이다. 우리는 번리처럼 강력한 에너지와 승리에 대한 열망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리버풀과 맨체스터시티 등이 더 좋은 팀이라 우승에 가까운 것이 아니다. 우리는 스스로 (우승 경쟁에서) 뒤처졌다”고 덧붙였다. 포체티노 감독은 강도 높은 발언을 하면서 ‘변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최근 이적 시장 때마다 잠잠한 구단 운영진의 선수 영입 정책의 변화를 촉구한 것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 토트넘은 겨울 이적 시장에서 케인과 손흥민의 백업 자원을 영입하려 했으나 실패했다. 사령탑의 변화를 암시한 것일 수도 있다. 영국 언론에 따르면 포체티노 감독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등의 차기 사령탑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9-02-2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우승 이끌고 ‘생큐 베리 머치’ 듣고 싶다”

    “경남의 우승을 이끈 뒤 ‘생큐 베리 머치’로 불리는 선수가 되고 싶다.” 이번 시즌 K리그1 경남에 합류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특급’ 조던 머치(28·영국)는 당찬 소감을 밝혔다. ‘매우 고맙습니다’라는 뜻의 영어 ‘생큐 베리 머치(Thank you very much)’와 자신의 이름(Jordon Mutch)을 연결한 재치 있는 포부였다. EPL 카디프시티 등에서 뛰었던 그는 한국과 인연이 깊다. 카디프시티에서 김보경(울산), 퀸스파크 레인저스에서 윤석영(FC서울) 등과 한솥밥을 먹었다. 이번 시즌 그는 K리그1에서 과거의 동지였던 김보경, 윤석영과 적으로 만나야 한다. 머치는 “김보경과는 개인적으로 연락도 주고받는 사이다. 그를 경기에서 만나면 발로 차버리겠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김보경의 돌파 방향 등을 잘 아는 만큼 수비를 강하게 하겠다는 것이다. 머치는 경남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뛸 예정이다. 김종부 경남 감독은 “보통 유럽 빅리그 출신 선수는 커리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 아시아에 진출하지만 머치는 최전성기를 누릴 나이에 경남에 합류했다. 볼 키핑과 넓은 시야, 슈팅 능력을 모두 갖춘 그를 지도하게 돼 행운이다”라고 말했다. 머치는 “한 번 사는 인생, 도전하고 싶어서 한국에 왔다. 팀을 위해 모든 힘을 쏟아 내 팬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듣고 싶다”고 말했다. 인천의 공격수 응우옌꽁프엉(24·베트남)은 입단 당시부터 ‘쌀딩크 박항서(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의 애제자’로 관심을 모았다. 그는 지난달 아시안컵에서 베트남 대표팀의 주전 공격수로 활약했다. 26일 K리그1 미디어데이 행사장을 찾은 수백 명의 한국 취재진을 보고 꽁프엉은 눈이 휘둥그레졌다. “베트남에서 볼 수 없었던 행사다. 정말 신기하다.” 꽁프엉은 르엉쑤언쯔엉(24·태국 부리람)에 이어 베트남 출신으로 한국에 진출한 두 번째 선수다. 한국의 강력한 수비에 고전한 쯔엉은 2시즌 동안 6경기를 뛰는 데 그쳤다. 168cm, 65kg의 꽁프엉도 베트남 리그보다 몸싸움이 거센 한국 수비에 적응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 그는 “최근 웨이트트레이닝을 정말 열심히 하고 있다. 또한 내 장기인 빠른 스피드와 개인기를 살린다면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슈퍼스타 손흥민처럼 자국을 대표하는 축구 아이콘이 되기를 꿈꾼다. 꽁프엉은 “한국에서 축구 실력을 키워 언젠가는 네이마르(브라질)처럼 환상적 플레이를 펼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9-02-2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KEB하나은행, 올시즌 35억 후원

    2019시즌 프로축구 대회 공식 명칭이 ‘하나원큐 K리그1(K리그2) 2019’로 결정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6일 “하나원큐는 KEB하나은행의 스마트뱅킹서비스다. 새 시즌 개막에 맞춰 새로운 대회명과 함께 대회 로고도 변경했다”고 밝혔다. 연맹에 따르면 2017시즌부터 후원을 시작한 KEB하나은행은 2018시즌에 약 639억6697만 원의 노출 효과를 거뒀다. 올 한 해 후원금은 35억 원이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9-02-2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골키퍼 나와” “싫어요, 더 뛸래요”… 컵대회 결승 맨시티와 격돌 첼시, 연장 후반 황당한 교체 거부 사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와 맨체스터시티(맨시티)의 리그컵(카라바오컵) 결승이 열린 25일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 연장 후반 종료 2분을 남기고 첼시 골키퍼 케파 아리사발라가가 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첼시 의료진은 그라운드에 들어가 아리사발라가의 상태를 살폈다. 이때부터 첼시의 ‘막장 드라마’가 시작됐다. 마우리치오 사리 첼시 감독은 골키퍼 교체를 결정했다. 승부차기에 대비해 맨시티 선수들의 슈팅 특징을 잘 알고 있는 골키퍼 윌리 카바예로를 부상당한 아리사발라가 대신에 투입하려고 했다. 카바예로는 과거에 맨시티에서 뛰었던 선수다. 카바예로가 교체 투입을 기다릴 때 아리사발라가는 벤치를 향해 손가락을 흔들며 교체를 거부했다. 답답한 표정으로 교체를 지시하는 사리 감독과 짜증 섞인 표정으로 거부하는 아리사발라가의 신경전이 약 3분간 지속됐다. 결국 교체를 포기한 사리 감독은 격분해 펜을 의자에 집어던졌다. 경기장을 빠져나가기 위해 출구로 향하던 그는 발길을 돌려 벤치로 돌아왔다. 교체 지시를 거부한 아리사발라가가 끝까지 골문을 지킨 첼시는 승부차기에서 3-4로 패해 우승에 실패했다. 아리사발라가는 상대 키커 한 명의 슈팅을 막았지만 승부차기 내내 부상 부위에 통증이 있는 듯 다리를 만졌다. 경기 후 아리사발라가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다. 첼시 선수였던 크리스 서턴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팀에 대한 반역 행위다. 아리사발라가가 더는 첼시에서 경기를 뛸 수 없게 해야 한다”고 비난했다. 첼시의 수비수였던 존 테리는 “교체 사인이 뜨면 선수는 감독에 대한 존경심을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리사발라가는 지난해 8월 첼시가 7950만 유로(약 1011억 원)의 이적료로 영입한 선수다. 아리사발라가를 비롯해 스타 선수를 대거 보유한 첼시지만 조직력 문제를 드러내며 EPL 6위에 그쳐 있다. 선수단 장악에 실패했다는 평가와 함께 경질설에 시달려 온 사리 감독은 이번 파문으로 팀 내 입지가 더 좁아지게 됐다. 경기 후 사리 감독은 “아리사발라가의 행동은 잘못됐다. 하지만 오해도 있었다. 나는 처음에 아리사발라가의 몸 상태를 정확히 몰랐고 3, 4분 후 의료진이 설명을 해준 뒤에야 그가 계속 뛸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아리사발라가는 “반항할 의도는 없었다. 나는 그저 ‘몸 상태가 괜찮다’는 것을 보여주려 했을 뿐이다”고 해명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9-02-2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