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명

강성명 기자

동아일보 부산경남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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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강성명 기자입니다.

smkang@donga.com

취재분야

2025-11-06~2025-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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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3%
  • 부산교통공사 임직원, 장학금 10억원 쾌척

    부산교통공사 임직원들이 지역 학생들을 위해 10억 원을 쾌척했다. 부산교통공사 이종국 사장과 임은기 노조위원장은 지난해 12월 29일 부산시교육청을 방문해 성금을 전달했다. 이 회사 노사는 지난해 9월 임금 협상 과정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고통 분담 차원에서 별다른 분쟁 없이 타결을 이뤘다. 또 정부 지침인 2.8%의 임금 인상분 중 10억 원을 취약계층에게 지원하기로 뜻을 모았다. 공사는 돌봄 사각지대에 놓인 부산지역 초중고·특수학교 총 633곳에서 조손·한부모 가정 학생 등 2000명을 추천받아 1인당 50만 원씩 장학금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이종국 사장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더욱 형편이 어려워진 취약계층 학생들이 조금이라도 온기를 얻었으면 한다. 우리의 미래를 이끌어갈 학생들이 사회를 밝히는 소중한 등불로 성장하는 데 작은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21-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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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강 다리 ‘일출’ 인파, CCTV로 랜선 해맞이

    새해 첫날인 1일 오전 7시경 서울 동작대교 상행선 옆 인도에는 1000여 명의 인파가 몰려들었다. 동작대교 위에서 해돋이를 보기 위해 모여든 시민들이었다. 이들이 불법 주차한 차량이 다리 위 2개 차로에 길게 늘어서면서 한때 심한 정체가 빚어졌다. 해가 떠오를 무렵인 오전 8시경에는 1330m 길이의 다리 전체에 걸쳐 인파가 빼곡히 늘어섰다.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지만 서로 어깨가 닿을 정도로 촘촘히 붙어 있었다. 정부가 이날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서울 남산과 울산 간절곶, 제주 서귀포 성산일출봉 등 전국 주요 해맞이 명소를 통제하면서 예년과 같은 많은 인파가 몰리지는 않았다. 하지만 일출을 보려는 시민들이 비통제구역으로 모이는 ‘풍선 효과’가 곳곳에서 발생했다. 이날 서울 한강에는 동작대교뿐 아니라 잠수교, 서강대교 등 시야가 트인 다리마다 일출을 보려는 시민들로 붐볐다. 아들과 함께 잠수교를 찾은 시민 강모 씨(53)는 “매년 동해안에 새해 첫 일출을 보러 가는데 올해는 멀리 가기가 꺼려져 집에서 가까운 잠수교를 찾았다”고 말했다. 산에서 일출을 보려는 시민도 많았다. 이날 연인과 함께 서울 청계산을 찾은 이정욱 씨(29)는 “산을 오르며 100팀 정도 마주친 것 같다. 야외 활동이다 보니 마스크를 안 쓴 사람이 20% 정도 된 것 같다”고 전했다. 서울 중구 남산 안중근의사기념관 옆 광장에도 100여 명이 몰려 단체 ‘셀카’를 찍는 등 해맞이를 즐겼다. 남산 정상 팔각정으로 올라가는 산책로가 통제되자 산 중턱에 위치한 이곳에 시민들이 모인 것이다. 강원 강릉시는 이날 새벽부터 공무원은 물론 드론까지 동원해 일출을 보려는 관광객들이 해안선으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았다. 하지만 시민들은 비교적 통제가 느슨한 해변을 찾아 통제선 밖에 줄을 지어 서서 일출을 기다렸다.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역시 출입이 전면 통제됐지만 시민 수십 명이 통제선 근처에 몰려 경찰이 해산을 요청하기도 했다. 방역에 동참하기 위해 ‘집콕 해맞이’를 즐긴 시민도 많았다. 서울 성북구 안암동에서 사는 대학생 박성진 씨(25)는 친구 2, 3명과 함께 주택 옥상에서 해돋이를 지켜봤다. 박 씨는 “한라산에서 일출을 보려고 했다가 취소했다. 집이 지대가 높은 편이라 일출이 잘 보여서 좋았다”고 말했다. 재난감시용 폐쇄회로(CC)TV를 이용해 온라인으로 실시간으로 해돋이를 지켜보는 ‘랜선 해맞이’도 인기였다. 일출 시간에 맞춰 지도 애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해안가 CCTV에 접속하는 방식이다.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는 누리꾼들이 ‘CCTV 해돋이 명소’를 서로 공유하기도 했다. 취업준비생 박모 씨(23)는 친구 2명과 함께 집에서 태블릿PC로 해돋이를 봤다. 박 씨는 “올해 다들 ‘취뽀(취업 뽀개기)’에 성공하자는 의미로 해돋이를 봤다. 원래 동해안에 함께 놀러가서 소원을 빌려고 했지만 거리 두기에 동참하기 위해 집에서 모였다”고 말했다. 조응형 yesbro@donga.com / 부산=강성명 / 강릉=장기우 기자}

    • 2021-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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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운대고, 자사고 유지… 법원 “지정취소 무효”

    자율형사립고인 부산 해운대고가 교육당국의 지정 취소에 불복해 제기한 1심 소송에서 이겼다. 이번 판결은 지난해 지정이 취소된 자사고 10곳의 소송 중 처음으로 결과가 나온 것이다. 법원은 교육당국의 평가 지표 변경 등이 부당하다고 밝혀 다른 자사고 및 국제중의 소송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부산지방법원 제2행정부(재판장 최윤성 부장판사)는 18일 해운대고 학교법인 동해학원이 부산시교육청을 상대로 제기한 자사고 지정취소 처분취소 소송에서 동해학원 승소 판결을 내렸다. 교육당국의 지정취소 처분이 부당하다고 본 것이다. 부산지법은 “부산시교육청은 (2019년 재지정 평가에서) 커트라인을 2014년보다 10점이나 상향하고, 감사 등 지적 사례로 인한 최대 감점을 9점 확대했다”며 “평가 기준 및 지표의 변경은 해운대고가 미리 예측하기 어려운 것인데, 부산시교육청은 그 이전 기간(2015∼2019년) 평가에까지 소급 적용했다”고 판결 이유를 밝혔다. 이날 판결로 해운대고는 교육부가 전국 자사고를 모두 일반고로 바꾸기로 한 2025년 2월까지 지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후는 헌법소원 결과에 달려 있다. 자사고 외국어고 국제고들은 교육부가 이들 학교를 일반고로 일괄 전환하려는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안이 부당하다며 5월 헌법소원을 냈다.최예나 yena@donga.com / 부산=강성명 기자}

    • 2020-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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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원 “오거돈, 비난 가능성 커”… 영장은 기각

    검찰이 부하 직원 2명을 성추행한 혐의로 오거돈 전 부산시장에 대해 청구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올 6월 경찰이 신청한 영장에 이은 두 번째 기각이다. 오 전 시장의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담당한 부산지법 김경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8일 “사건 당시 피의자의 지위와 피해자들과의 관계, 영장에 적시된 구체적인 언동을 고려하면 피의자에 대한 비난 가능성은 크다고 할 것”이라면서도 “증거인멸의 염려와 도주 염려도 없어 보인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김 부장판사는 △전체적인 사실 관계에는 별다른 다툼이 없는 점 △피해자들의 진술과 여러 차례의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된 상당한 물적 자료가 확보된 점 △오 전 시장이 수사기관의 조사에 성실히 응한 점 등을 기각 사유로 열거했다. 앞서 부산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검사 김은미)가 오 전 시장이 기존 성추행 피해자 외에 또 다른 부하 직원을 성추행한 사실을 추가로 확인한 뒤 강제추행 외에 강제추행치상, 강제추행미수, 무고 등 네 가지 혐의로 영장을 재청구했다. 오 전 시장의 변호인은 영장심사 직후 “검찰은 (혐의를) 인정하길 바라는데 오 전 시장은 기억을 못 하겠다고 하니까 이는 범행을 부인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오 전 시장이 나이가 많아 그럴 수도 있다. 다만 상대 여성들이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는 내용에 대해선 다 맞을 것이고 인정한다는 게 오 전시장의 입장”이라고 전했다. 전국 290개 여성 인권단체로 구성된 ‘오거돈 성폭력사건 공동대책위원회’는 “권력형 성폭력 문제에 대한 해결 의지가 없는 부산지법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비판했다. 조혜민 정의당 대변인은 “사회적으로 어떤 메시지를 필요로 하는지에 대해서 사법부가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20-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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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檢, 오거돈 前시장 추가 성추행 단서 확보

    검찰이 직원 성추행 혐의를 받아온 오거돈 전 부산시장(72·사진)에 대해 추가로 성추행을 저질렀던 단서를 포착해 수사 중인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오 전 시장이 사건 관련 녹취록을 없애고 시청 공무원들을 동원해 범행을 무마하려 한 정황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범행이 상습적이고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보고 오 전 시장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6개월 만에 다시 청구했다.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부산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 김은미)는 오 전 시장에 대해 강제추행, 강제추행 미수, 직권남용, 무고 등 4가지 혐의를 두고 수사 중이다. 당초 오 전 시장은 올 4월 집무실에서 직원을 강제추행한 혐의로 수사를 받아왔다. 검찰은 추가 수사 과정에서 오 전 시장이 이 사건 이전인 2018년 11월 또 다른 직원을 성추행했고, 다음 달 이 직원을 재차 추행하려다가 미수에 그친 단서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지난달 20일 부산시 인사과와 대외협력보좌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고 시청 직원 10여 명을 조사한 결과 오 전 시장의 혐의를 입증할 녹취록 등 일부 증거가 훼손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 전 시장은 자신의 범행을 무마하기 위해 공무원들을 동원한 혐의(직권남용)와 한 유튜브 진행자 A 씨가 제기한 성추행 의혹과 관련한 무고 혐의도 받고 있다. 오 전 시장은 지난해 10월 A 씨가 추가 성추행 의혹을 제기하자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는데 검찰은 오 전 시장이 허위로 A 씨를 고소한 것이어서 무고죄에 해당한다고 보고 있다. 4월 오 전 시장에게 피해를 당한 직원은 이날 법원에 구속 수사를 촉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피해자는 “신경정신과 진료가 익숙해졌고 3초 만에 눈물을 뚝뚝 흘린다. 약 없이는 한 시간도 자기 힘들어졌다”며 “가해자는 신나게 거리를 활보하고, 피해자는 가족들로부터도 숨어 구속을 탄원하는 글을 쓰는 이 상황을 부디 안타깝게 여겨달라. 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부산지법은 18일 오전 11시 반 오 전 시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연다.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20-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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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거돈 前부산시장 사전구속영장… 檢, 강제추행-무고 등 혐의 청구

    부산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검사 김은미)가 오거돈 전 부산시장에 대해 강제추행 및 무고 등의 혐의로 16일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오 전 시장의 구속 여부는 18일 법원의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거쳐 결정된다.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오 전 시장은 올 4월 초 업무시간에 집무실에서 부하 직원을 불러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오 전 시장이 이 직원 외에 다른 직원을 성추행한 의혹에 대해서도 영장범죄 사실에 추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달 20일 부산시청 정보화담당관실과 인사과, 대외협력보좌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14일엔 오 전 시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에 앞서 부산지방경찰청은 올 5월 오 전 시장에 대해 강제추행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당시 법원은 “구속 사유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보기 어렵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20-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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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법, 기장군수 무죄취지 파기환송

    대법원 2부(재판장 안철상 대법관)는 특정 공무원을 승진시키기 위해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로 기소된 오규석 부산 기장군수에 대해 벌금형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 환송했다. 1, 2심 재판부는 오 군수가 2015년 한 직원을 5급으로 승진시키기 위해 승진 인원을 늘리도록 지시하고 명단에 표시하는 방법으로 인사위원회에 부당한 영향력을 끼친 혐의가 인정된다며 벌금 1000만 원을 선고했다. 하지만 대법원은 “승진 예정 인원은 임용권자가 연간 퇴직률, 증원 예상 인원 등을 고려해 결원을 예측·추산한 결과”라며 “그 내용이 현저히 불합리하지 않은 한 행정청의 재량은 폭넓게 존중돼야 한다”며 부산지법으로 사건을 돌려보냈다.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20-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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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혼 4개월차’ 20대 경찰관, 교통정리 하다 사흘째 의식불명

    부산에서 퇴근길 교차로에서 교통정리를 하던 20대 경찰이 좌회전하던 승용차에 치이는 사고를 당해 사흘째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해당 경찰은 약 4개월 전에 결혼해 최근 부인이 2세를 임신했다. 부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14일 오후 6시 50분경 해운대경찰서 소속 이모 경장(29)은 해운대구 재송동에 있는 한 교차로에서 근무하다가 사고를 당했다. 이 경장은 현장에서 교통정리를 하고 있었으나, 좌회전을 하던 차량이 이를 미처 보지 못하고 덮치며 참변이 벌어졌다고 한다. 경찰 측은 “사고 직후 마침 주변을 지나가던 119구급대가 급히 병원으로 이송해 응급 수술을 받았으나 뇌 손상이 심각해 사흘째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당시 사고는 법규 위반으로 보기는 힘든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를 일으킨 차량이 정상 신호에 따라 주행했으며, 운전자도 조사 결과 음주 운전을 한 것도 아니었다. 경찰 관계자는 “폐쇄회로(CC)TV를 살펴보면 해당 차량이 도로가 막히자 회전 반경을 약간 크게 돌긴 했다. 하지만 교차로에서 벌어진 상황이라 차선 이탈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다만 운전자가 전방을 제대로 주시하지 않아 안전운전 의무를 불이행했을 가능성이 있다. 불의의 사고를 당한 이 경장은 2016년 경찰이 됐다. 지구대 근무를 해오다 2년 전부터 교통 업무에 투입됐다고 한다. 이 경장은 짧은 경력에도 표창을 6번이나 받을 만큼 성실한 경찰이었다. 지난해 5월에도 교통 단속 우수성과를 인정받아 경찰서장 표창을 받았다. 한 동료는 “결혼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최근 부인이 임신해 기쁘다며 더 열심히 일하겠다고 말했다. 평소 누구보다 씩씩하고 시민들에게 친절했는데, 빨리 회복되길 바란다”며 안타까워했다. 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20-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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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투병기 공개 박현 교수 병상일기 담은 책 ‘삶이…’ 펴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자신의 경험담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던 박현 부산대 기계공학부 겸임교수(48·사진)가 병상일기를 묶은 책 ‘삶이 있는 한 희망은 있다’를 펴냈다. 2월 21일 부산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던 날, 박 교수는 종일 학교 실습실에 머무르다 저녁식사를 하러 간 식당에서 소식을 들었다고 한다. 확진자의 동선에 불안을 느껴 거의 매일 하던 운동도 쉬고 휴식을 취했지만 잠을 자던 중 갑작스러운 호흡 곤란을 겪게 됐다. ‘삶이…’에는 결국 확진 판정 뒤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상황도 생생히 들려준다. 구체적인 치료 과정과 의료진의 노력, 환자의 몸 상태 등이 자세히 묘사된 ‘9일간의 투병기’는 3월 동아일보에 소개된 뒤 큰 관심을 받기도 했다. 박 교수는 자신의 책에 ‘코로나19 후유증, 그 230일간의 기록’이란 부제를 달았다. 그만큼 자신이 퇴원 뒤 겪은 후유증과 이를 극복하려는 노력이 많은 분량을 차지한다. 박 교수는 “경험담을 소개하는 과정에서 K-방역에 대한 흠집내기라며 비난받은 적도 있지만 정보의 투명한 공유가 세상을 좋게 만든다고 믿는다”라고 썼다. 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20-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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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급 아파트 청약 당첨 노려 위장 결혼에 가짜 임신 진단서까지…

    부산 해운대 마린시티 고급아파트 청약을 노리고 아이 넷을 둔 여성과 위장 결혼한 50대 남성이 검찰에 넘겨졌다. 가족관계증명서를 위조하고 심지어 가짜 임신 진단서까지 제출해 부양가족을 허위로 늘린 청약 당첨자들도 송치됐다. 부산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위장 결혼 등으로 가점을 올려 아파트 청약에 당첨된 혐의(공전자기록 등 불실기재) 등으로 50대 남성 A 씨 등 54명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2016년 4월 브로커의 소개로 만난 40대 여성과 위장 결혼한 뒤 아파트 청약을 신청했다. 4명의 자녀를 홀로 키우던 이 여성은 750만 원을 받기로 하고 범행에 가담했다고 한다. 자녀가 1명이던 A 씨는 부양가족을 6명으로 만들어 가점을 크게 높여 청약에 당첨됐다. A 씨는 이렇게 당첨된 분양권을 돈을 받고 양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일반분양의 청약 점수에서 부양가족 항목의 배점이 높은 점을 악용한 것”이라며 “일반 분양은 미성년자 자녀면 모두 인정 되고, 재혼 가정이나 가구 분리된 자녀도 인정이 된다는 점을 노렸다”고 설명했다. 다자녀 특별공급을 노리고 임신 진단서를 위조한 사례도 4건이 드러났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없는 아이를 뱄다고 서류를 꾸미거나 쌍둥이를 임신했다고 조작해 특별공급에 지원했다. 또 청약통장을 개당 200만~1000만 원을 주고 양도받거나 주민등록 등·초본과 가족관계증명서를 위조해 가족 부양 수를 늘린 경우도 7건 적발됐다. 검찰에 넘겨진 54명 가운데 40여 명은 청약에 당첨됐지만 현재 실제 거주자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모두 분양권을 팔아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보고 있다”며 “당시 이 아파트의 프리미엄이 1억5000만 원대에 형성됐던 점을 고려하면 이들이 챙긴 부당이득은 모두 6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경찰은 지난해 11월 해당 아파트 부정 당첨자로 의심되는 이들이 있다는 국토교통부의 수사 의뢰를 받고 추적에 나섰다. 현재 범행을 주도한 브로커들을 쫓고 있으며, 이 가운데 1명은 유사 범죄가 들통 나 수감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부산=강성명기자 smkang@donga.com}

    • 2020-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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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시, ‘의료급여사업 평가’서 최우수 기관 선정

    부산시가 보건복지부 주관 ‘2020년 의료급여사업 평가’에서 전국 17개 시도 중 1위를 차지해 2년 연속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 시는 관내 172곳의 요양병원을 전수 조사해 2년 이상 장기 입원자의 현황을 파악하고 사례 관리 강화를 위한 회의를 열었다. 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 유관 기관과 협조체계를 구축해 비대면 합동 방문 사업을 추진하는 등 장기 입원자의 체계적 관리와 의료급여 수급자의 건강 증진, 재정 절감에 힘을 쏟았다. 의료급여 사업은 생활이 어려운 주민에게 진찰, 치료, 검사 등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올해 사업 예산은 9500억 원 규모다. 부산 의료급여 수급자는 14만3700여 명으로 이 중 65세 인구 비율이 39.4%에 달한다. 시는 의료급여 퇴원자의 지역사회 복귀와 정착을 위해 광역단체에서는 드물게 2개 구(북구, 부산진구)에서 재가 의료급여 시범사업도 시행 중이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앞으로도 안정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고 철저한 수급자 사례 관리를 통해 내실 있는 의료급여 사업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16개 기관을 선정하는 우수기관에는 서구, 부산진구, 수영구, 사상구, 기장군 등 부산의 5곳이 선정돼 전국 최다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20-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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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지통]18만원 와인에 1만원대 가격표 떼다 붙여 ‘꿀꺽’

    지난해 9월 부산의 한 대형마트. 한 남성이 와인 진열대 앞을 서성이다 18만 원짜리 와인 한 병을 꺼내 들었다. 주변을 살피던 그는 호주머니에서 뭔가를 꺼내 급히 병에 붙인 뒤 무인계산대로 향했다. 그가 지불한 건 1만5000원뿐이었지만 마트에선 눈치 채지 못했다.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대형마트 등에서 와인에 가짜 가격표를 붙여 구매한 혐의(절도)로 30대 A 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최근 1년 동안 부산과 경남에 있는 대형마트 5곳에서 17차례에 걸쳐 260만 원어치의 와인 19병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주로 집에 있던 1만∼2만 원대의 와인 가격표를 떼어내 범행에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와인 병을 햇볕에 오래 두면 쉽게 가격표를 뗄 수 있다. 무인계산대를 이용하니 몰래 결제가 가능했다”고 털어놓았다고 한다. 하지만 와인 판매가와 재고 수량이 맞지 않는 걸 알아챈 마트 직원이 경찰에 신고한 뒤 마트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에 A 씨의 행적이 드러나 덜미가 잡혔다. 경찰은 A 씨의 거주지에서 훔쳐 간 와인 11병을 되찾았다. 나머지 8병은 A 씨가 이미 마셨다고 한다. 경찰 관계자는 “또 다른 여죄가 있는지 조사하겠다”고 말했다.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20-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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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울경 어린이 상상력 키워줄 ‘국립어린이과학관’ 만든다

    부산·울산·경남지역 어린이들의 창의력과 상상력을 키워줄 공간이 부산에 들어선다. 국립부산과학관은 최근 기장군 부지 내에 ‘국립어린이과학관’ 건립 공사에 들어갔다. 국·시비 157억 원을 투입해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3195m² 규모로 건립된다. 내년 12월 완공이 목표다. 1층에는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기획전이 열리는 대규모 전시 공간이 들어선다. 2층에는 뚝딱뚝딱 창의력, 말랑말랑 상상력, 알쏭달쏭 사고력 등을 주제로 한 과학 탐구 활동 공간이 마련된다. 3층에는 전류, 소리 등 존재하지만 볼 수 없는 여러 에너지를 체험할 수 있는 ‘세상 사이 존’과 미래를 향한 과학기술인 로봇과 지구환경에 대해 알아보는 ‘함께 미래 존’으로 꾸며진다. 또 야외 별빛광장, 상상도서관 등 과학과 어우러지는 쉼터도 함께 조성된다. 여기에선 부산의 각종 랜드마크를 형상화한 상징물이 전시된다. 국립부산과학관 고현숙 관장은 “어린이과학관은 해양도시 부산의 핵심 키워드인 ‘연결’을 주제로 기초과학과 4차 산업혁명 등 미래 기술을 중심으로 한 전시장을 조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20-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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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재에 안전한 부산 요양병원 3곳 선정

    화재에 가장 안전한 부산지역 요양병원 3곳이 선정됐다. 7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최근 화재 발생 시 요양병원의 각종 대응 능력을 평가하는 제2회 ‘더 안전(SAFE) 경연 대회’를 열었다. 지난해 첫 대회에선 환자 피난훈련을 실시하며 요양병원 등에서 직접 화재 발생 시 대응 능력을 평가했지만 올해는 방역 차원에서 발표로만 진행됐다. 지역 요양병원, 요양원, 산후조리원 등 287곳 중 관할 소방서의 1차 평가를 통과한 11개 시설이 본선에 올라 다면 평가를 받았다. 먼저 동래구 사랑의요양병원이 피난 미끄럼틀을 설치하는 등 화재 피해를 줄이고 예방에 노력한 점이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2위는 북구 좋은리버뷰요양병원, 3위는 해운대구 명성요양병원이 각각 차지했다. 1위에는 시장상과 포상금 200만 원이 수여됐다. 2위는 소방본부장상과 포상금 100만 원, 3위는 한국소방안전원 부산지부장상과 안전 물품이 수여됐다. 변수남 부산소방재난본부장은 “이 대회는 안전 실태를 평가해 단순히 순위를 정하는 게 목적이 아니다. 병원이 서로의 우수 사례를 보고 배울 수 있는 기회를 통해 화재로부터 좀 더 안전해지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20-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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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속도서 사고당한 운전자 시민들이 구조

    주말 낮 고속도로에서 사고를 당해 중상을 입고 차에 끼인 운전자를 시민들이 힘을 모아 구조했다. 6일 부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50분경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면 언양휴게소 3km 지난 지점에서 쏘렌토 차량이 도로 중앙 분리대를 들이받고 도로 위에서 멈춰 섰다. 이 차량의 30대 운전자 A 씨는 사고 수습을 위해 하차한 뒤 차량 범퍼에 앉아 보험사에 전화를 걸고 있었다. 그 순간 뒤에서 오던 쏘나타 차량이 A 씨 차량을 피하지 못하고 차 후미를 들이받았다. 2차 사고를 당한 A 씨는 자신의 차량과 중앙 분리대 사이에 다리가 끼었다. 다행히 멀찍이 뒤에서 오던 차량들이 사고 상황을 보고 비상 깜빡이를 켜며 속도를 줄였다. 편도 3차로 중 1, 2차로의 운행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잠시 뒤 차량 7대가 차례로 정차하더니 운전자와 동승자 등 10여 명이 내렸다. 한 남성이 도로 위에 서서 수신호로 나머지 1개 차로의 운행을 정지시키는 동안 이 시민들은 A 씨 차량으로 달려갔다. 당시 A 씨는 극심한 고통에 몸부림을 치고 있었다. 구조에 나선 시민들은 쏘렌토 앞쪽으로 다가가 일제히 손을 차량 밑으로 집어넣었다. “하나, 둘, 셋!” 구호를 외치며 시민들은 힘을 모아 차량을 들어올려 중앙분리대와의 틈을 벌린 뒤 A 씨를 끄집어냈다. 구조에 나선 한 여성은 A 씨에게 “정형외과에서 일하는 간호사”라고 소개한 뒤 부상이 악화되지 않도록 바른 자세를 취하게 한 뒤 구조를 기다리도록 도왔다. 소방 관계자는 “간호사라고 밝힌 여성분은 환자 상태를 알려주고 응급차로의 이송 과정도 도왔다”고 전했다. A 씨는 중상을 당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119대원들이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을 때 구조에 참여했던 시민들은 대부분 각자 차량으로 돌아간 상태였다. 경찰 관계자는 “고속도로가 위험한 곳인데도 많은 시민이 용기를 내어 빠른 조치를 한 덕분에 한 시민의 목숨을 구했다. 구조를 했던 분들 중에 이름이나 연락처를 남긴 분은 없었다”고 말했다.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20-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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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극 관련 국내 최대 행사, 부산서 열린다

    북극 관련 국내 최대 행사인 ‘2020 북극협력주간’이 7∼11일 부산에서 열린다. 외교부와 해양수산부가 주최하는 이 행사는 2016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다. 올해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북극협력’을 주제로 국내외 극지 전문가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북극 관련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행사에는 일부 발표자와 토론자만 참석하고 모든 회의 내용은 온라인을 통해 공개된다. 그 대신 시민 참여를 높이기 위해 행사 기간 내내 온라인을 통한 ‘극지상식 골든벨 대회’가 마련된다. 극지 자연환경, 과학연구 등 주제별로 출제되는 문제 20개를 맞히는 모든 참가자에게 상품이 제공된다. 참가를 원하면 2020 북극협력주간 홈페이지에서 사전등록 후 시간에 맞춰 접속하면 된다. 학습 자료는 극지해양미래포럼 홈페이지 등에서 볼 수 있다. 폐막일인 11일에는 ‘북극의 숨겨진 이야기들’을 주제로 김종덕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연구부원장이 북극의 자원과 인프라 등에 대해 강의한다. 김 부원장은 ‘구한말, 조선여인은 왜 북극바다 섬까지 흘러갔을까’ ‘그린란드 개 이야기’ 등 흥미로운 이야기도 들려줄 예정이다. 이어 박수현 극지해양미래포럼 사무국장이 ‘사진 속 극지이야기’를 주제로 강의한다. 올 1월 부산시가 지자체 최초로 추진한 ‘청소년 남극체험탐험대’와 동반하며 찍은 생생한 남극의 모습을 소개할 예정이다. 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20-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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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나, 둘, 셋!” 시민들, SUV ‘번쩍’…고속도로 사고 운전자 구했다

    주말 낮 고속도로에서 사고를 당해 중상을 입고 차에 낀 운전자를 시민들이 힘을 모아 구조했다. 6일 부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50분경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면 언양휴게소 3km 지난 지점에서 쏘렌토 차량이 도로 중앙 분리대를 들이받고 도로 위에서 멈춰 섰다. 이 차량의 30대 운전자 A 씨는 사고 수습을 위해 하차한 뒤 차량 범퍼에 앉아 보험사에 전화를 걸고 있었다. 그 순간 뒤에서 오던 쏘나타 차량이 A 씨 차량을 피하지 못하고 차 후미를 들이 받았다. 2차 사고를 당한 A 씨는 자신의 차량과 중앙 분리대 사이에 다리가 끼었다. 다행히 멀찍이 뒤에서 오던 차량들이 사고 상황을 보고 비상 깜빡이를 켜며 속도를 줄였다.편도 3차로 중 1,2차로의 운행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잠시 뒤 차량 7대가 차례로 정차하더니 운전자와 동승자 등 10여명이 내렸다. 한 남성이 도로 위에 서서 수신호로 나머지 1개 차로의 운행을 정지시키는 동안 이 시민들은 A 씨 차량으로 달려갔다. 당시 A 씨는 극심한 고통에 몸부림을 치고 있었다. 구조에 나선 시민들은 쏘렌토 앞쪽으로 다가가 일제히 손을 차량 밑으로 집어넣었다. “하나, 둘, 셋!” 구호를 외치며 시민들은 힘을 모아 차량을 들어올려 중앙분리대와의 틈을 벌린 뒤 A 씨를 끄집어냈다. 구조에 나선 한 여성은 A 씨에게 “정형외과에서 일하는 간호사”라고 소개한 뒤 부상이 악화되지 않도록 바른 자세를 취하게 한 뒤 구조를 기다리도록 도왔다. 소방 관계자는 “간호사라고 밝힌 여성분은 환자 상태를 알려주고 응급차로의 이송 과정도 도왔다”고 전했다. A 씨는 중상을 당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119대원들이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을 때 구조에 참여했던 시민들은 대부분 각자 차량으로 돌아간 상태였다. 경찰 관계자는 “고속도로가 위험한 곳인데도 많은 시민들이 용기를 내어 빠른 조치를 한 덕분에 한 시민의 목숨을 구했다. 구조를 했던 분들 중에 이름이나 연락처를 남긴 분은 없었다”고 말했다.부산=강성명기자 smkang@donga.com}

    • 2020-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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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또 지하체육시설 집단감염… 중랑구 20명 확진

    지하에 있는 서울의 한 실내체육시설에서 또다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관련 확진자가 150명을 기록한 강서구 댄스학원과 환경이 유사하다. 강원 홍천군에서는 공공근로사업 참여자들 사이에서 집단 감염이 벌어져 강원도에서 처음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를 2단계로 격상했다. 서울시 등에 따르면 27일 오후 6시 기준 중랑구의 한 실내체육시설에서 관련 확진자가 20명이 발생했다. 25일 시설 이용자 2명이 확진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이날까지 직원과 이용자, 가족 지인 등 18명이 추가로 감염됐다. 이 체육시설은 강서구 댄스학원과 닮은 점이 많다. 지하에 있어 환기가 원활하지 않았으며, 1m 이상 거리 두기도 쉽지 않았다. 시 관계자는 “이 시설도 크로스핏 등 격한 운동을 하는 곳이라 비말이 다량으로 발생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식사 모임을 통한 집단 감염도 곳곳에서 발생했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열린 소모임 관련 확진자는 모임 참석자와 지인 등 21명을 기록했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최근 9회에 걸쳐 음식점과 술집에서 모임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중구의 한 상조회사도 직원 회식을 통해 감염이 확산돼 직원과 가족, 지인 등 15명이 확진됐다. 강남구의 한 일식집에서 가진 지인 모임에서도 10명이 감염됐다. 경기 김포시에 있는 한 노래방은 방문자의 직장 동료와 가족까지 감염되면서 관련 확진자가 29명으로 늘어났다. 인천해양경찰서 소속 경찰이 다녀간 인천 연수구 유흥주점 관련 확진자는 방문자 5명과 종사자 4명 등 13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으며 49명으로 늘었다. 홍천에서는 26일 ‘공공 가꾸기 근로사업’에 참여했던 70대가 확진된 뒤 27일 같이 참여한 접촉자 10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홍천군 관계자는 “감염자가 크게 늘어 28일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를 1단계에서 2단계로 올린다”고 밝혔다. 강원 18개 시군 가운데 2단계 격상은 홍천이 처음이다. 강원 영월에서도 유치원 관련 확진자가 7명 발생했다. 지금까지 지역사회 감염자가 없었던 경북 울진군도 26일 첫 확진자가 나왔다. 울진군 관계자는 “전날 양성 판정을 받은 울릉도 확진자(62)와 한 식당에서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했다. 전북 군산시는 지인 모임의 관련 확진자가 31명으로 늘어나자 사회적 거리 두기를 2단계로 올렸다. 부산에서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둔 고3 학생이 확진됐다. 부산교육청은 “해당 학생과 같은 학년은 모두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고 학생 및 교직원 163명에 대한 전수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부산진구 음악실은 관련 확진자가 65명으로 늘어났다.김하경 whatsup@donga.com / 홍천=이인모 / 부산=강성명 기자}

    • 2020-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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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산, 지인모임發 집단감염… 전북 첫 거리두기 2단계 격상

    전북 군산에서 지인 모임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확진자가 26명으로 늘어나며 집단감염으로 번졌다. 군산시는 상황이 심각해지자 28일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를 1.5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전북도 등에 따르면 군산은 8일 다른 지역의 확진자와 접촉한 30대가 양성 판정을 받은 뒤 26일까지 43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군산시 관계자는 “1월 31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10월 말까지 누적 확진자가 22명이었으나, 18일 만에 43명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특히 23일 첫 확진자가 발생했던 군산의 지인 모임에서 n차 감염이 이어지며 25, 26일 이틀 동안 19명이 추가로 감염됐다. 확진자의 자녀와 접촉한 유치원생과 고교생도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지금까지 관련 확진자가 26명으로 늘어났다. 게다가 군산에 있는 한 요양병원 근무자가 26일 오후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이 근무자의 자녀도 확진돼 또 다른 집단감염 우려를 낳고 있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해당 요양병원은 100병상 규모로 파악된다”며 “환자와 직원 등에 대한 전수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산에서 확진자가 크게 늘자 전북도와 군산시는 28일 0시부터 군산의 사회적 거리 두기를 2단계로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전북 14개 시군은 23일부터 1.5단계를 적용해 왔는데, 2단계로 올리는 건 군산이 처음”이라고 했다. 경남 진주에서 제주도 연수를 다녀온 후 집단감염이 발생한 이장·통장들도 26일 추가 확진 판정을 받으며 관련 환자가 59명으로 늘었다. 새로운 확진자 가운데는 공무원 3명도 포함됐다. 경남도 관계자는 “확진자가 크게 늘어 26일 정오부터 도내 전역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를 1.5단계로 격상했다”며 “진주시와 하동군은 기존에 시행한 2단계를 유지한다”고 말했다. 부산의 ‘국악 동호회’ 집단감염도 26일 14명이 확진돼 관련 확진자가 52명으로 증가했다. 해당 확진자 가운데 1명과 접촉한 한 요양병원 직원도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이후 해당 병원의 환자 3명도 잇따라 확진됐다. 광주에서는 같은 학교 학생을 통해 감염된 ‘교내 감염’ 사례가 나왔다. 25일 한 중학교 학생 2명과 가족 3명이 확진됐는데, 두 학생은 같은 반 친구로 확인됐다. 전남에서는 유치원생과 초중고교 학생 15명이 확진됐다.군산=박영민 minpress@donga.com / 부산=강성명 기자}

    • 2020-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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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베이트 관행 깨고 장례식장 문화 개선 ‘솔선수범’

    부산에는 60여 개의 크고 작은 장례식장이 운영되고 있다. 사람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는 엄숙한 공간이지만 일부 업체가 유족의 슬픔을 이용해 바가지를 씌우는 등 물의를 빚기도 했다. 고인을 유치한 대가로 상조회사나 장의업자 등에게 지불한 리베이트 비용을 소비자에게 떠넘겼던 것이다. ㈜부산시민장례식장은 이 같은 불법 뒷거래 대신 과감한 할인을 선언하며 2013년 12월 부산진구에 문을 열었다. 업계 관행에 맞서는 일은 쉽지 않았다. 문성훈 대표(32)는 “1년간 빈소 가동률이 50%도 되지 않았다. 쉬운 길을 알고 있었지만 포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비용이 저렴한 데다 친절하다는 평이 점점 입소문을 탔다. 꾸준히 이용객이 늘며 3년 전부턴 매월 200여 명이 이용하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빈소 가동률은 약 80%. 부산시가 운영하는 납골당을 가진 부산영락공원을 제치고 가장 많은 부산시민이 이용하는 장례식장으로 떠올랐다. 7층 규모, 총 18개의 빈소로 구성돼 있다. 문 대표는 창업주인 아버지 문병기 전 대표에 이어 2016년부터 회사를 이끌고 있다. 그는 “30여 년 실무자로 종사하신 부친은 장례 업계가 보다 투명해져야 한다는 신념으로 회사를 세웠다”고 말했다. 유족의 아픔을 이용해 관, 수의 등 장례용품을 터무니없이 비싼 값으로 팔았던 업계의 관행을 없애고 싶었다고 한다. 상조회사 등과 손잡지 않고 모든 장례 절차를 직영으로 운영하고 사설 납골당, 영정 사진 등 추가 서비스가 필요한 고객에겐 협력업체와의 계약을 통해 특별 할인가로 제공한다. 건물 맨 위층에는 장례로 지친 유족의 건강을 위해 9개의 호텔식 게스트룸을 갖췄다. 고객 감동을 위해 초빙 강사를 섭외하는 등 100여 명의 직원 교육도 정기적으로 진행한다. 가격은 내리고 서비스 품질은 올려 업계 수위로 올라서자 지역에선 비슷한 경영 방식을 도입하는 업체도 생겼다. 투명하게 운영하는 장례식장의 대표 사례로 꼽혀 전국장례협회에서 견학을 온 적도 있다. 문 대표는 장례업을 하기 전 외식업체를 운영했다. 그는 “슬픈 분들을 상대해야 하는 업무 특성상 처음엔 힘들었다. 하지만 장례를 마친 뒤 ‘고인의 마지막 길을 덕분에 편히 모셨다’는 인사를 받으며 뜻깊은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회사는 사회 공헌에도 적극적이다. ‘시민 911구급차’가 그중 하나다. 고인뿐 아니라 환자 이송이 가능하도록 허가받은 구급차량으로 인근 병원 등에서 위급 시 도움을 청하면 이송팀과 응급구조사를 동반해 출동한다. 연말연시 어려운 이웃을 위해 쌀과 연탄, 과일 등을 전달하고 취약계층을 위해 매년 2억 원 규모의 무료 장례서비스도 제공한다. 올해는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부산 개금백병원과 해운대백병원 내 장례식장 운영을 위탁받아 사세를 확장했다. 해운대백병원은 리모델링을 거쳐 전시 공간을 찾지 못하는 미술작가들을 돕기 위한 갤러리를 로비에 꾸며 눈길을 끈다. 문 대표는 “거품을 뺀 바람직한 장례 문화가 형성돼 장례업을 바라보는 사회적 인식도 변했으면 좋겠다. 이웃과 더 많이 나누는 착한 기업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20-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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