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규인

황규인 기자

동아일보 스포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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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 모든 질문이 스포츠였으면 좋겠다.

kini@donga.com

취재분야

2026-01-23~2026-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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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라리 양현종이 선발로 나왔더라면…

    “초등학교(광주 학강초) 때 급식 줄이 너무 길었어요. 그런데 야구부 친구들은 유니폼을 입고 걸어가 줄을 서지 않고 급식을 딱 받는 거예요. ‘아, 야구부에 들어가면 줄을 안 서고 급식을 먹을 수 있구나’라는 생각에 야구를 시작했어요.” 프로야구 KIA에서 14년 통산 147승 95패 평균자책점 3.83을 남기며 에이스로 활약한 양현종(33)이 초교 5학년 때 처음 야구를 시작한 이유는 이랬다. 이로부터 22년이 지나 양현종은 여느 초특급 호텔이 부럽지 않은 메이저리그(MLB) 선수단 뷔페식당을 마음껏 이용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양현종이 한국 국적 선수로는 25번째로 MLB 무대에 섰다. 양현종은 27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안방경기에서 소속팀 텍사스가 LA 에인절스에 4-7로 끌려가던 3회초 2사 2, 3루 상황에 팀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텍사스와 계약을 맺고 미국으로 건너간 지 188일 만에 맞이한 MLB 데뷔전이었다. 2014시즌이 끝난 뒤 포스팅(비공개 경쟁 입찰)을 통해 처음 MLB 문을 두드렸을 때부터 따지면 6년 반 가까이 걸려 꿈을 이룬 셈이다. 등번호 36번 유니폼을 입고 나온 양현종은 앤서니 렌던(31)을 상대로 자신의 MLB 데뷔 첫 공을 던졌다. 몸쪽 높은 코스로 날아간 시속 89.6마일(약 144.2km)짜리 속구였다. 5구 승부 끝에 렌던을 2수루 뜬공으로 잡아낸 양현종은 이후 7타자 연속 범타를 기록하면서 MLB 데뷔 첫 2와 3분의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4회초에는 선두 타자 제러드 월시(28)가 때린 직선 타구를 직접 잡아내며 순발력을 자랑하기도 했다.그러나 6회초 선두타자로 나온 오타니 쇼헤이(27)에게 3루수 앞에 떨어지는 번트 안타를 내준 뒤 흔들리기 시작했다. 다음 타자 마이크 트라우트(30)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하면서 무사 1, 2루에 몰린 양현종은 다음 타자 렌던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냈지만 월시에게 워닝 트랙에 떨어지는 2루타를 얻어맞으면서 MLB 데뷔 후 첫 실점을 기록했다. 7회초에도 선두타자 호세 이글레시아스(31)에게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1점 홈런을 얻어맞았다. 양현종은 결국 4와 3분의 1이닝 5피안타 2실점 1탈삼진으로 데뷔전을 마쳤다. 양현종은 경기 뒤 “류현진(34·토론토) 형에게 문자 메시지 2개가 왔었다. 콜업 축하하고 잘 던졌다는 내용이었다”며 “안타를 많이 맞기는 했지만 첫 등판치고는 너무 재미있게 잘 던지고 내려온 것 같다. 앞으로도 자주 던져서 팬, 구단, 선수들에게 좋은 선수로 기억에 남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스프링캠프 때 커브가 좋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오늘은 한 개도 던지지 않았다. 앞으로는 더 많은 구종을 무기로 상대 타자가 더 힘들어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양현종은 이날 속구 32개, 슬라이더 18개, 체인지업 16개 등 총 66개를 던졌고 그중 44개(66.7%)가 스트라이크였다. 한편 홈런 7개로 MLB 홈런 공동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던 오타니는 이 경기에서 에인절스 2번 타자 겸 선발 투수로 출전하면서 1921년 6월 15일 베이브 루스(1895∼1948) 이후 100년 만에 처음으로 홈런 1위 선수가 선발 등판하는 기록을 남겼다. 오타니는 이날 타석에서는 홈런을 추가하는 데 실패했지만 5이닝 4실점 9탈삼진을 기록했다. LA 에이절스가 9-4로 이기면서 오타니는 2018년 5월 21일 이후 첫 승리를 수확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1-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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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개비]스타는 떠나도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코비 브라이언트가 세상을 떠난 지 1년 넘는 세월이 흐르면서 ‘코비 농구화’의 운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브라이언트가 나이키와 맺은 후원 계약이 18년 만에 끝나가기 때문이다. 나이키는 더 이상 관련 제품을 생산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브라이언트의 아내 버네사는 재계약을 촉구하고 있다. 포브스에 따르면 브라이언트는 은퇴 후에도 농구화 로열티로 연간 약 180억 원을 벌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1-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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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류현진, 62구째 무실점서 허벅지 통증

    고공비행을 앞두고 있던 ‘블루 몬스터’가 갑작스러운 난기류에 휘말리면서 비상 착륙을 선택했다. 다행히 크게 다친 곳은 없어 보인다. 류현진(34·토론토·사진)은 26일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경기에서 탬파베이를 상대로 선발 등판해 4회 2아웃까지 무실점 투구를 선보였다. 안타 3개와 볼넷 1개를 내줬지만 삼진도 5개를 잡았다. 류현진이 이상을 느낀 건 탬파베이 6번 타자 마누엘 마르고트(27)에게 체인지업을 던져 중전 안타를 맞은 다음이었다. 류현진은 마운드 오른쪽에 쭈그려 앉았다 일어나면서 더그아웃을 향해 사인을 보냈다. 찰리 몬토요 감독이 직접 마운드로 나와 상태를 살폈다. 오른쪽 허벅지 통증을 호소한 류현진은 결국 공 62개만 던진 상태에서 팀 메이자(29)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메이자가 다음 타자 조이 웬들(31)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면서 류현진은 3과 3분의 2이닝 무실점으로 이날 경기를 마치게 됐다.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3.00에서 2.60으로 내려갔다. 류현진은 경기 후 “마르고트에게 초구를 던지는 순간 이상한 느낌을 받았다. 마운드에서 일찍 내려오기는 했지만 잘한 선택이었다고 본다”며 “간단히 점검했는데 그저 근육이 긴장한 정도다. 내일 다시 점검해 봐야 알겠지만 부상자명단(IL)에 오를 일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몬토요 감독도 “류현진이 IL에 오를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류현진은 “2년 전과 비슷한 것 같다. 빨리 결정해서 투구를 중단했고, 그 덕에 부상이 깊어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2019년 4월 9일 세인트루이스 방문경기 때 2회말 투구 도중 사타구니 통증을 호소하면서 자진 강판했던 기억을 떠올린 것. 당시에는 열흘짜리 IL에 올랐지만 12일 만에 다시 마운드로 돌아와 5와 3분의 2이닝을 소화했다. 한편 류현진이 마운드에 있는 동안 안타를 한 개도 치지 못했던 토론토 타선은 5회초 공격 때 1사 1, 3루에서 산티아고 에스피날(27)이 중전 적시타를 쳐 1-0 승리를 거뒀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1-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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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 노’ 범가너, 7이닝 노히트노런 진기록

    매디슨 범가너(32·애리조나)가 무피안타 완봉승을 기록했다. 이럴 때는 ‘노히트노런’ 기록이 뒤따르는 게 일반적이다. 그러나 범가너는 생애 첫 노히트노런 기록을 남기지는 못했다. 지난해부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는 경기시간 단축을 목표로 더블헤더 1, 2차전을 모두 7회까지만 치르기 때문이다. MLB 규정은 노히트노런을 기록하려면 최소 9이닝 이상을 소화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범가너는 26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더블헤더 2차전에 선발 등판해 안타와 볼넷을 한 개도 내주지 않고 7이닝을 던졌다. 애리조나가 7-0 승리를 거두면서 범가너는 완투·완봉승 기록도 남겼다. 이 경기에서 1루를 밟아본 애틀랜타 타자는 유격수 실책으로 세이프 판정을 받은 오지 올비스(21) 한 명뿐이었다. 1990년까지 MLB 사무국은 ‘공식 경기’에서 피안타 없이 완투승을 거둔 선발투수에게는 이닝 수에 관계없이 노히트노런을 기록했다. 그러나 1991년부터 ‘9이닝 이상 투구’를 조건으로 내걸기 시작했다. 과거 경기에도 새 규정을 적용하면서 일부 경기는 비공식 노히트노런으로 기록이 바뀌기도 했다. MLB에서 7이닝 노히트노런을 기록한 건 1959년 9월 27일 샘 존스(1925∼1971) 이후 범가너가 처음이다. 한편 ‘투타 겸업’ 일본인 선수 오타니 쇼헤이(27·LA 에인절스)는 휴스턴과의 방문경기에서 2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시즌 7호 홈런을 터뜨렸다. 전날 휴스턴전에 이은 이틀 연속 홈런이다. 이번 홈런으로 오타니는 J D 마르티네스(보스턴) 등과 함께 MLB 홈런 공동 선두에 올랐다. LA 에인절스가 4-2로 이겼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1-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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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첫 300세이브… 돌부처도 웃었다

    “OK 펀치보다 KO 펀치가 더 세잖아.” 2005년 프로야구 삼성 지휘봉을 잡고 있던 선동열 감독의 말이다. 선 감독은 그해 시즌 초반 신인 투수 오승환(39)을 마무리 투수 권오준(41·은퇴) 앞에 등판하는 셋업맨으로 활용했다. 그러자 언론에서 두 선수 성(姓)에서 따와 ‘OK 펀치’라는 별명을 붙여줬다. 그러나 선 감독은 소방수로 낙점했던 권오준이 몇 차례 구원에 실패하자 7월부터 두 선수 자리를 바꾸기로 했다. 권오준을 셋업맨으로, 오승환을 마무리 투수로 활용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 늘 무표정한 얼굴 때문에 ‘돌부처’로 통하던 오승환은 본격적으로 마무리로 뛰기 시작한 7월 이후 14세이브를 기록하면서 총 16세이브로 시즌을 마쳤다. 그러면서 ‘끝판 대장’이라는 별명까지 얻게 됐다. 어느덧 한국 나이로 마흔이 된 끝판대장은 25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1 KBO리그 방문경기에서 삼성이 3-2로 앞선 9회말 마운드에 올라 KIA 타선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KBO리그 사상 첫 통산 300번째 세이브를 기록했다. 한미일 통산으로는 422번째 세이브다. KBO리그 최장인 28경기 연속 세이브 행진을 이어가기도 했다. 오승환이 쌓아올린 300세이브는 당분간 넘보기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통산 2위 손승락(39·은퇴)이 271세이브, 3위 정우람(36·한화)이 183세이브다. 오승환은 KBO리그에서 두산과 한화(각 46세이브)를 상대로 가장 많은 세이브를 남겼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통산 100세이브, 200세이브, 300세이브 상대팀은 전부 KIA였다. 이날 세이브는 오승환이 KIA를 상대로 남긴 통산 44번째 세이브였다. 오승환은 “당분간 오늘 세이브가 가장 기억에 남을 것 같다. 가장 먼저 출근하고 가장 늦게 퇴근하는 컨디셔닝 코치님들께 특별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미일 통산 500세이브에 도전하고 싶다. 앞으로 후배들이 내 기록을 보며 도전할 수 있도록 가능한 한 많은 세이브 기록을 남기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LG는 이날 대전 방문경기에서 한화를 8-0으로 물리치고 고척에서 키움에 3-4로 패한 SSG와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KT는 수원 안방경기에서 김병희(31)의 끝내기 안타로 롯데에 6-5 승리를 기록했고, NC는 잠실에서 두산에 10-0 완승을 거뒀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1-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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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발 짚고 일어선 우즈 “재활 순조롭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6·미국·사진)가 교통사고 이후 처음으로 자기 모습을 공개했다. 우즈는 24일 본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반려견 ‘벅스’ 옆에서 목발을 짚고 골프장에 서 있는 사진을 올렸다. 얼굴에 수염을 가득 기른 채 한때 절단설이 돌았던 오른쪽 다리에만 캐스트(깁스)를 한 모습이었다. 사고 이후 어느 정도 컨디션을 되찾은 우즈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선수들과 안부 메시지를 주고받는 등 SNS 활동을 이어갔지만 그 전까지 사진을 올린 적은 없었다. 우즈는 사진과 함께 “재활이 아주 순조롭다. 충실한 재활 파트너이자 인간의 가장 좋은 친구(반려견)와 함께 하는 건 기분 좋은 일”이라고 썼다. 우즈는 2월 24일 오전 7시경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인근에서 제네시스 GV80을 몰고 가다가 전복 사고를 냈다. 제한속도가 시속 45마일(약 72km)인 도로에서 차를 시속 87마일(약 140km)로 몰다가 나무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우즈는 오른쪽 다리 복합 골절 판정을 받았고 수술과 입원 치료를 거친 뒤 지난달 17일 퇴원했다. 이후 플로리다주 주피터아일랜드에 있는 자택에서 재활 치료를 이어가고 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1-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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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상하 中동창 “14시간 감금 폭로 지어낸 것”

    프로배구 삼성화재에서 센터로 뛰었던 박상하(35·195cm·사진)가 학창 시절 14시간 감금 및 폭행을 저질렀다는 의혹이 사실 무근으로 밝혀졌다. 박상하는 20일 “폭로자를 자처한 김모 씨가 박상하에 의해 14시간 감금 및 폭행 등을 당했다는 의혹 제기가 거짓이었다는 사실을 12일 모두 털어놓았다”며 “경찰 수사가 진행되면서 자기주장과 반대되는 증거가 쏟아지자 결국 거짓말임을 고백한 것”이라고 밝혔다. 박상하의 법률 대리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대환’의 김익환 변호사는 “김 씨는 박상하와는 일면식도 없는 사이로 본인이 중학교 시절 당한 학교폭력 피해를 이슈화하기 위해 중학교 동창이자 유명인인 박상하의 이름을 언급한 것일 뿐 박상하에게는 어떠한 폭력도 당한 사실이 없다고 털어놓았다”고 말했다. 김 씨는 자기 의혹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는 ‘사실확인서’도 제출했다. 이에 따라 학교 폭력 의혹으로 지난 시즌 도중 은퇴한 박상하가 다시 코트로 돌아올 수 있을지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박상하는 은퇴 신분이라 그를 원하는 팀이 나오면 어디든 갈 수 있는 상황이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1-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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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 단장-감독 불화 없다지만… 계속된 잡음 논란

    단장과 감독 간 불화설이 터져 나온 프로야구 롯데를 둘러싸고 연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메이저리그(MLB) 프런트 출신인 성민규 롯데 단장(39)과 KBO리그 선수 출신 허문회 롯데 감독(49)의 인식 차이가 소통에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롯데는 18일 포수 지시완(개명 전 지성준)의 1군 엔트리 말소를 단행했다. 지시완은 2019년 성 단장이 영입한 선수다. 허 감독이 이번 시즌 1군 엔트리에 포함하고도 선발 출전 기회를 적게 부여했다는 이유로 단장과 감독 사이 알력 다툼의 상징처럼 떠올랐다. 성 단장이 최근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사실상 폐쇄한 뒤 이에 대한 공식 입장 발표를 미루면서 의혹은 커져만 가고 있다. 사실 이번 불화설은 성 단장과 허 감독의 배경을 놓고 보면 이해가 가는 부분이 있다. 성 단장은 ‘단장 야구’로 불릴 만큼 프런트의 입김이 세게 작용하는 MLB 프런트 출신이다. 2006년 KBO리그 KIA에 선수로 입단했지만 그해 말 방출됐고, 이듬해 미국으로 건너가 10여 년의 시간을 보냈다. MLB에서는 단장이 선수단 구성이나 감독의 경기 운용에 관여하는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반면 허 감독은 KBO리그 선수 출신 지도자다. 1994년 해태에 2차 1라운드 지명을 받았던 허 감독은 2003년 은퇴 후 2007년부터 14년가량 국내에서 지도자 생활을 해왔다. 일본 야구와 직간접적인 영향을 주고받은 KBO리그에서는 상대적으로 감독 본연의 권한을 더 보장해주는 측면이 있다. 지난해부터 두 사람이 파열음을 내 온 원인을 프런트와 감독에 대한 문화적 인식 차이에서 찾아볼 수 있는 이유다. 롯데 측은 불화설을 일축하고 있다. 롯데 관계자는 “지난해 감독과 단장의 의견이 몇 차례 맞지 않아 표면으로 드러났던 건 맞다”면서도 “올해 지시완 기용 문제를 놓고는 의견 대립이 없었다. 이번 불화설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불화설의 사실 여부를 떠나 선수들이 경기에 집중할 수 없는 환경을 초래한 데 대해 롯데 지도부에 책임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송재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성 단장과 허 감독이 프런트의 역할을 놓고 문화적 인식 차이가 있을 수는 있다. 하지만 핵심은 의견 충돌이 밖으로 드러나게 내버려 둔 것”이라면서 “지도부 사이의 불화로 비칠 수 있는 언행을 조심했어야 한다. 성 단장도 불만이 있다면 트레이드를 단행한다든지 하는 식으로 단장 고유의 권한을 활용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프로다운 모습이다”라고 설명했다.강동웅 leper@donga.com·황규인 기자}

    • 2021-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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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박상하, 학폭 의혹 완전히 벗었다 [발리볼 비키니]

    14시간 감금 및 폭행 등 박상하(35·전 삼성화재)의 학교 폭력 의혹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박상하는 동아일보 전화 인터뷰를 통해 “폭로자를 자처한 김모 씨가 자기 의혹 제지가 거짓이었다는 사실을 12일 모두 털어놓았다”며 “경찰 수사가 진행되면서 자기 주장과 반대되는 증거가 쏟아지자 결국 거짓말임을 고백한 것”이라고 20일 밝혔다.박상하의 법률 대리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대환’의 김익환 변호사 역시 “김모 씨는 박상하와는 일면식도 없는 사이로 본인이 중학교 시절 당한 학교폭력 피해를 이슈화시키기 위해 중학교 동창이자 유명인인이 박상하의 이름을 언급한 것일 뿐 박상하에게는 어떠한 폭력을 당한 사실이 없다고 털어 놓았다”고 이날 말했다.김 씨는 자기 의혹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는 ‘사실확인서’ 역시 제줄한 상태다.이에 따라 박상하가 다시 코트로 돌아올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상하의 사정에 밝은 한 배구인은 “박상하가 학창시절부터 자기와 같이 운동을 했던 모든 후배를 직접 찾아가 ‘혹시 내가 학교폭력을 저지른 적이 있다면 알려달라’고 이야기를 전해 모두 ‘그런 적 없다’는 답변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그러면서 “삼성화재 구단에도 ‘임의탈퇴로 묶어주면 문제를 해결하고 다시 돌아오겠다’고 했는데 은퇴 처리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 현재 박상하는 은퇴 신분이라 그를 원하는 팀이면 어디든 갈 수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황규인기자 kini@donga.com}

    • 2021-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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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잔루 왕국’ 롯데… 팬들 “부산 최고의 중국집은 잔루만루”

    “부산 최고 중국집은 잔루만루!” 부산에 실제로 이런 상호를 내건 식당이 있는 건 아니다. 프로야구 롯데가 득점 기회를 잡고도 잔루만 차곡차곡 쌓여가는 걸 아쉬워한 팬들이 만든 ‘자학 개그’다. 롯데그룹 로고 때문에 롯데가 잔루가 많다는 의견도 있다. 다이아몬드 모양 안에 필기체로 로마자 L을 써넣은 로고가 야구 기록지에서 쓰는 잔루 기호와 닮았다는 것이다. 롯데는 삼성과 맞붙은 16일 안방경기 때도 1회말 2사 만루에서 1점도 뽑지 못했다. 롯데 팬들 푸념처럼 ‘잔루 만루’로 이닝이 끝났다. 롯데는 이날까지 프로야구 10개 팀 가운데 유일하게 세 자릿수(118개) 잔루를 기록했다. 특정 타자만 유독 잔루가 많은 것도 아니다. 안치홍 전준우(이상 15개) 손아섭(14개) 이대호(13개) 정훈(12개) 한동희(11개) 등 롯데 주전급 타자 9명 가운데 6명이 이미 11경기 만에 주자를 10명 이상 남겨둔 채 공수교대를 앞두고 더그아웃으로 돌아와야 했다. 사실 잔루가 많은 게 나쁜 일만은 아니다. 잔루가 많다는 건 출루가 많다는 뜻과 같기 때문이다. 롯데는 팀 출루율 0.401로 10개 구단 가운데 1위다. 게다가 롯데는 득점권 타율(0.310) 1위 팀이기도 하다. 이렇게 주자가 많이 살아 나가고 기회가 오면 잘 치는데 득점이 적으면 그게 더 이상한 일. 롯데는 경기당 평균 득점(6.2점)도 1위다. 물론 출루율 순위와 잔루 순위가 반드시 무조건 일치하는 건 아니다. 홈런이나 병살타가 많은 팀은 잔루가 줄어들 확률이 올라가기 때문이다. 누상에 있던 주자 숫자를 줄인다는 점에서는 홈런과 병살타가 똑같다. 1사 1루에서 병살타로 이닝이 끝나면 잔루 숫자는 0이다. 단, 이론과 현실은 다르고 잔루가 쌓이면 쌓일수록 그 팀 응원 팬 스트레스 지수도 점점 올라가는 게 당연하다. 원래 놓친 고기가 더 커 보이고 타석에서 바로 물러난 타자보다 홈으로 생환하지 못한 주자가 더 아까워 보이게 마련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잔루 때문에 스트레스가 쌓인다고 잔루가 제일 적은 한화(74개)로 응원팀을 바꾸겠다는 롯데 팬은 단 한 명도 없지 않을까. 한편 롯데는 이날 상대팀 삼성(12개)의 절반밖에 되지 않는 잔루 6개를 기록하면서 9-3으로 이겼다. 롯데 김재유는 1-2로 뒤진 7회말 무사 만루에서 싹쓸이 2루타를 날렸다. 롯데는 8회말 1사 1, 2루에서 김준태가 3점 홈런으로 승리를 굳혔다. 7회 마운드에 오른 롯데 김대우(37·사진)는 2009년 데뷔 이후 첫 승을 기록했다. 김대우보다 늦은 나이에 데뷔 첫 승을 기록한 국내 선수는 박찬호(당시 39세) 한 명밖에 없다. 잠실에서는 LG가 두산에 1회말 뽑은 1점을 끝까지 지켜 1-0으로 이겼다. 두산은 경기를 내준 것뿐만 아니라 주전 포수 박세혁이 LG 네 번째 투수 김대유가 던진 공에 오른쪽 광대뼈를 맞아 병원에 실려 가는 아찔한 순간까지 경험했다. 박세혁은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3연승을 달린 LG는 8승 3패로 단독 선두를 지켰다. SSG와 KIA가 맞붙은 문학에서는 추신수(SSG)가 국내 무대 두 번째 홈런을 쳤지만 경기는 11-6 KIA의 승리로 끝났다. KT는 8회에만 4점을 뽑으면서 키움을 8-4로 꺾었고, NC는 창원에서 한화를 9-1로 물리쳤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1-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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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흥국생명 복귀 김해란, 김연경 잔류 설득하나

    출산으로 팀을 떠났던 ‘수비 여왕’ 김해란(37)이 다시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는다. ‘배구 여제’ 김연경(33)의 흥국생명 잔류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엄마가 되고 싶다”며 지난해 4월 은퇴를 선언했던 김해란은 “엄마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며 프로배구 여자부 자유계약선수(FA) 마감일인 15일 코트 복귀를 공식 선언했다. 이에 앞서 김해란은 김연경의 인스타그램 게시물에 “행복하자∼∼언니랑 같이”라는 댓글을 달았다. 배구계에서는 ‘김해란이 복귀 확정 이후 국가대표 팀에서 10년 넘게 손발을 맞춘 김연경과 함께 뛰자고 설득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김연경은 해외 팀으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는 상황이지만 김해란의 복귀로 국내 잔류 가능성이 ‘제로(0)’라고 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레오(31·전 삼성화재)도 한국 무대로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 16일 남자부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공개 선수 평가) 참가 신청 마감 결과 레오는 전체 38번째로 참가 신청을 마쳤다. 삼성화재는 이번 시즌을 최하위로 마쳐 1순위로 외국인 선수를 선택할 확률이 높은 상황이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영상 확인 결과 기량에는 큰 문제가 없어 보인다. (외국인 지명 순서를 결정하는) 구슬만 잘 도와준다면 레오와 함께 하고 싶다”고 말했다. 반면 최근 두 시즌 연속 득점왕에 올랐던 KGC인삼공사 디우프(28)는 트라이아웃 참가 신청을 철회해 다음 시즌 한국에서 볼 수 없게 됐다. 흥국생명 센터 김세영(40)도 구단에 은퇴 의사를 전달한 상태다. 한편 배탈 때문에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 정상 출전하지 못했던 우리카드 알렉스(30·포르투갈)는 회복이 많이 된 상태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16일 “어제, 오늘 수액만 맞더니 ‘갈비탕이 먹고 싶다’고 해 방으로 보냈다”며 “(최종 5차전이 열리는) 17일 상황을 봐야 정확히 알 수 있겠지만 현재는 경기 출전에 큰 문제가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1-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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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치 꺼리는 한국 청소년, 키도 더 이상 크지 않는다

    “아빠, 엄마도 어릴 때는 큰 키였어.” 한국인이라면 이 표현이 어떤 의미인지 잘 알고 있다. 한국인은 할아버지보다는 아버지가, 아버지보다는 아들이 키가 큰 게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앞으로는 이런 말을 쓰는 부모가 점점 줄어들 확률이 높다. 교육부에서 매년 발표하는 ‘교육통계연보’에는 연도별 각 학년 평균 키가 들어 있다. 이에 따르면 현재 가장 최신 자료인 2019년 만 17세(고3) 남학생 평균 키는 173.8cm로 가장 옛날 자료인 1964년(163.6cm)보다 10.2cm가 늘었다. 단, 2005년(173.6cm) 이후 고3 남학생 평균 키는 제자리걸음이다. 같은 기간 고3 여학생 평균 키도 161cm 근처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만 17세 이후에도 키가 계속 크는 사람은 드물다는 점에서 한국인 평균 키는 성장을 멈췄다고 할 수 있다. 왜일까?“일본 학생 평균 키가 한국보다 크다.” 이 문장은 ‘거짓’이다. 일본 문부과학성에서도 해마다 학생들의 키를 조사해 발표한다. 2019년 17세 남학생 평균 키는 170.6cm, 여학생 평균 키는 157.9cm로 한국보다 각 3.2cm, 2.8cm 작다. 그러나 남학생에 한해서는 1993년만 해도 이 문장은 ‘참’이었다. 당시 일본 고3 남학생 평균 키는 170.7cm로 한국(170cm)보다 컸다. 여학생 평균 키는 두 나라가 엎치락뒤치락했지만 남학생은 1976년생이 고3이던 1994년이 되어서야 한국이 역전에 성공했다. 머지않은 미래에 이 문장은 다시 ‘참’이 될 수도 있다. 일본 학생은 계속 제자리걸음이라도 걷는 반면 한국 학생은 뒷걸음질을 시작할 조짐이 보이기 때문이다.“한국 청소년들 키 크는 속도가 느려지고 있다.” 1957년에 태어난 한국 남성은 중1이던 1970년 평균 143.7cm였다. 고교 졸업반인 1975년이 되면 평균 166.3cm로 22.6cm가 커졌다. 이들의 아들뻘인 1987년생은 중1 때 154.9cm에서 고3 때 173.6cm로 18.7cm가 자라는 데 그쳤다. 성장 속도가 20% 정도 느려진 것이다. 2019년 고3이던 2001년생 한국 남성은 17.4cm(중1 156.4cm→고3 173.8cm)밖에 크지 않았다. 이에 대해 한국과 일본 남학생 평균 키 추이에 대해 연구해 온 일본 센슈(專修)대 모리 히로시(森宏) 명예교수(92·농경제학·사진)는 최근 동아일보와의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현재 추세가 이어진다면 앞으로 10년 안에 한국 남학생 평균 키가 2∼3cm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일본 남학생 성장 속도는 1998년 이후 거의 변화가 없다. 한국 학생들 성장 속도가 느려졌기 때문에 최근 7, 8년만 따지면 일본 학생이 청소년기(중1∼고3) 사이에 한국 학생보다 2∼3cm 더 자라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키 더 크고 싶으면 ○○에 ○○ 먹어라.” 한국 고3 남학생이 174cm 벽을 넘어서지 못하는 것처럼 일본 고3 남학생 평균 키는 1982년 170.1cm를 넘어선 뒤 40년 가까이 171cm 벽을 무너뜨리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한 가장 유력한 가설은 ‘고기를 많이 먹는 서구식 식생활이 보편화되면서 평균 키가 커지다가 유전학적 한계에 도달했다’는 것이었다. 모리 교수 생각은 다르다. 그는 “일본 학생 평균 키가 정체되기 시작했을 때 일어난 제일 큰 변화는 과일과 채소 섭취가 줄어들기 시작한 것”이라면서 “1970년대와 비교하면 이제 일본 청소년들 과일 섭취는 10% 수준으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한국도 비슷한 상황이다. 1996년과 2016년을 비교하면 우유와 달걀을 포함한 동물성 먹거리 섭취는 16%가 늘었지만 채소 섭취는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상황”이라며 “그 결과 체질량지수(BMI)만 늘고 있다. 키는 제자리인데 살만 찌고 있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일제강점기였던 1929년 서울에서 태어난 모리 교수는 “같은 기간 한국 청소년들 곡물 섭취도 30% 줄었다. 한국인에게 곡물은 쌀과 거의 같은 개념이고 김치가 제일 중요한 채소 섭취원”이라면서 “결국 고기만 많이 먹고 쌀밥에 김치는 꺼리게 되면서 키가 크지 않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1-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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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아난 대한항공, 배 아픈 우리카드

    “아가메즈가 아나콘다라면 알렉스는 살모사 같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15일 안방인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20∼2021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을 앞두고 우리카드에서 함께한 두 외국인 선수를 이렇게 비교했다. 한때 ‘세계 3대 공격수’로 통했던 아가메즈(36·콜롬비아)가 능글맞은 스타일이라면 알렉스(30·포르투갈)는 섬세한 스타일이라는 평가였다. 신 감독은 “알렉스가 배구를 소리 없이 잘한다. 살모사라는 평가에 알렉스도 반응이 좋았다”라며 웃었다. 우리카드는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앞서고 있는 상태라 이날 이기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던 상황. 그러나 살모사는 상대팀 대한항공의 숨통을 끊어놓는 데 실패했다. 알렉스는 선발 라이트로 출전했지만 1세트 1-0 상황에서 곧바로 류윤식(32)에게 자리를 내줬다. 문제는 배탈이었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경기 시작 전 (챔프전 기간 숙소로 쓰고 있는) 호텔에서 선수단이 다 같이 식사를 했는데 하필 에이스가 탈이 났다”며 아쉬워했다. 1세트 18-20에서 다시 코트에 들어와 컨디션을 점검한 알렉스는 결국 경기에서 아예 빠지는 쪽을 선택했다. 그러면서 우리카드도 대한항공에 0-3(23-25, 19-25, 19-25) 완패를 당했다. 시리즈 전적을 2승 2패로 맞춘 두 팀은 17일 오후 2시 대한항공 안방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마지막 5차전을 벌인다. 신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를 마치고 코트로 갔더니 알렉스가 안 보였다. 구토와 설사 때문에 화장실에 갔다는 이야기를 그제야 전해 들었다”며 “안방에서 우승 기회를 놓쳐 아쉽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이 추락 위기를 거저 벗어난 건 아니다. 대한항공 산틸리 감독은 포지션 변경으로 회생의 발판을 만들었다. 1∼3차전 때 라이트로 기용했던 요스바니(30)를 이날 레프트로 배치했다. 대신 정규리그 때 외국인 선수를 비예나에서 요스바니로 교체하는 과정에서 팀 오른쪽 공격을 책임졌던 임동혁(22)을 라이트로 기용했다. 요스바니는 팀에서 가장 많은 서브 리시브 18개를 기록하면서도 11득점으로 자기 몫을 다했고 임동혁도 18득점(공격 성공률 57.7%)을 올렸다. 대한항공의 첫 통합 우승 도전을 이끄는 산틸리 감독은 “이게 챔프전이다. 매 경기 다른 이야기가 펼쳐진다”며 “이제 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르게 됐다. 이 한 경기를 위해 11개월 동안 힘든 연습을 이겨냈다. ‘원 팀’이 되어 꼭 이겨내겠다”고 말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1-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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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골탈태’ 노시환, 5연승 삼성에 찬물

    ▽14일 전적K T 1-3 두산N C 3-0 SSG 롯데 2-3 KIA 한화 6-2 삼성 L G 13-2 키움 내야수 노시환(21·사진)은 프로야구 한화가 가장 공들여 키우는 유망주다. 그러나 2019년 입단 이후 지난해까지 프로 첫 두 시즌은 기대에 못 미쳤던 게 사실. 노시환은 이 기간 동안 579타석에 들어서 OPS(출루율+장타율) 0.623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이 기간 200타석 이상 들어선 한화 선수 가운데 오선진(0.588)에 이어 두 번째로 나쁜 기록이었다. 올해는 달라졌다. 13일 경기까지 노시환은 OPS 1.174로 규정 타석을 채운 10개 팀 타자 가운데 3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던 상태였다. 그리고 14일 삼성과의 대구 방문경기에서도 1회초 첫 타석부터 선제 타점을 올리며 경기를 시작했다. 노시환은 결국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한화가 삼성에 6-2 승리를 거두는 데 앞장섰다. 이 경기에 한화 선발로 나선 외국인 투수 킹험(30)은 삼성 타선을 6이닝 동안 2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첫 승을 기록했다. 반면 삼성은 이날 1회말 1사 상황에서 나온 구자욱(28)의 번트 안타 이후 6회말 1사 상황까지 15타자 연속 범타에 그치는 등 타선이 제 힘을 못 쓰면서 6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킹험이 지난해까지 몸담았던 SSG는 안방 문학구장에서 NC에 0-3으로 패했다. SSG 마운드는 이날 5회초에 2루타 2개를 내줬을 뿐 나머지 이닝에서는 안타를 한 개도 맞지 않았다. 그러나 2루타 2개가 3타점으로 연결되면서 SSG는 안타 숫자(5개)에서 NC에 앞서고도 경기를 내줘야 했다. LG는 고척에서 홈런 4개를 포함해 14안타를 몰아치며 키움을 13-2로 물리쳤고, 두산은 잠실 안방경기에서 KT에 3-1 승리를 기록했다.황규인 kini@donga.com·강동웅 기자}

    • 2021-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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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yuesday… 여기 토론토 에이스가 있다”

    “저렇게 제구하는 투수를 만나면 어떤 타자든 화가 나는 게 당연하죠.” 14일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볼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토론토와 뉴욕 양키스의 경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미국 대표팀 감독 출신 벅 마르티네스 해설위원은 안방 팀 토론토의 선발 투수로 나선 류현진(34)의 투구를 보다가 이렇게 말했다. 4회초 양키스 선두 타자 DJ 러메이휴는 1볼 2스트라이크에서 류현진의 속구에 루킹 삼진을 당했다. 스트라이크존 아래쪽 경계에 바짝 걸쳐 들어온 시속 148km 공이었다. 구심의 삼진 아웃 판정에 러메이휴는 어이없다는 듯 오른손을 들어올리며 화를 냈고, 에런 분 양키스 감독도 뛰어나와 항의했다. 하지만 이 경기 캐스터는 “타자로선 억울할 수 있겠지만 스트라이크존을 통과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러메이휴뿐 아니었다. 이날 강타선으로 유명한 양키스 여러 타자들이 삼진을 당한 뒤 고개를 갸웃하며 더그아웃으로 돌아갔다. 6회 풀카운트 끝에 삼진을 당한 클린트 프레이저는 분을 이기지 못한 듯 욕설을 퍼붓기도 했다. 이날 류현진은 상대 타자를 옴짝달싹 못하게 하는 칼날 제구력을 선보였다. 1회 2사후 에런 저지를 루킹 삼진으로 잡아냈고, 2회에는 중심 타선 3명(게리 산체스, 에런 힉스, 루그네드 오도르)을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2회에 던진 11개 중 10개가 스트라이크로 이어질 정도로 공격적이면서도 정교한 제구력을 자랑했다. 류현진은 오른손 타자를 상대할 때 몸쪽 높은 위치로 컷 패스트볼(커터)을, 바깥쪽 낮은 위치로는 체인지업을 많이 던졌다. 타자가 치기 어려운 위치로 공을 던져 아웃카운트를 이끌어낸 것이다. 류현진은 6과 3분의 2이닝 4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비자책)을 기록하며 팀의 7-3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2.92에서 1.89로 내려갔다. 시즌 첫 승과 함께 류현진은 2013년 LA 다저스에서 MLB에 데뷔한 뒤 8년 만에 통산 60승(35패) 고지를 밟았다. 한국인 투수로서는 박찬호(124승·은퇴)에 이은 2번째 기록이다. 류현진은 “시즌 첫 3경기 안에 승리해서 좋았다”며 “준비가 잘된 상태에서 (시즌을) 시작해 처음부터 좋은 공을 던질 수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류현진은 스트라이크존 코너마다 정확히 제구하며 타자들의 균형을 뺏었다”면서 “양키스에 (에이스) 게릿 콜이 있다면 우리에게는 류현진이 있다. 류현진이 나설 때는 이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온다”며 극찬했다. 토론토 구단은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Ryuesday’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류현진을 치켜세웠다. 류현진의 성 ‘류(Ryu)’와 현지 날짜 ‘화요일(Tuesday)’을 붙여 만든 단어다. 구단은 한국어로 “여기 우리 에이스가 있습니다”라는 글과 태극기를 함께 게시했다. 앞선 두 차례 선발 등판 때 총 3점을 뽑아내는 데 그친 토론토 타선도 모처럼 활기를 보였다. 2회에 선취점을 낸 뒤 마커스 시미언(4회)과 로디 텔레즈(5회) 등의 홈런으로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강동웅 leper@donga.com·황규인 기자}

    • 2021-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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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개비]작은 노력의 위대함

    이케에 리카코(20)는 자국 기록 41개를 세운 일본 수영의 간판. 그러나 2020 도쿄 올림픽 개막을 1년 반 앞두고 급성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 “2024 파리 올림픽에는 꼭 참가하겠다”며 눈시울을 붉혔던 그는 코로나19로 대회가 1년 미뤄지면서 다시 도쿄행을 꿈꾸게 됐다. 406일 만에 수영장으로 돌아온 그는 “아무리 작은 노력도 절대 낭비는 아니다”라고 했다. 그리고 기어이 올림픽 본선 티켓을 따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1-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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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운드 오른 야수, ML선 흔한 풍경

    “미국(메이저리그)에서도 이렇게 하는지 모르겠어요.” 안경현 SBS스포츠 프로야구 해설위원은 10일 두산과 한화가 맞붙은 대전 경기를 중계하던 중 이렇게 말했다. 한화 수베로 감독이 1-14로 뒤진 9회초 수비 때 내야수 강경학(29·사진)과 외야수 정진호(33)를 잇달아 마운드에 올린 뒤 나온 발언이었다. 안 위원은 “입장료를 내고 이 경기를 봐야 하나 싶은 생각이 있다. 나 같으면 안 본다”고도 말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그런데 사실은 메이저리그에서도 그렇게 한다. 꼭 2년 전 NC 외야수 알테어(30)도 같은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알테어는 뉴욕 메츠 소속이던 2019년 4월 10일 안방경기 때 필라델피아에 1-14로 뒤지던 9회초에 마운드에 올라 시속 90마일(약 145km)짜리 속구를 뿌리며 1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알테어가 아주 드문 존재였던 것도 아니다. 그해 메이저리그에서 야수가 마운드에 오른 건 총 90경기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팀당 60경기씩만 진행한 지난해에도 37경기에서 야수가 마운드에 올랐다. 팀당 162경기 기준으로 환산하면 약 100경기에 해당하는 숫자다. 메이저리그에서도 2011년만 해도 야수가 마운드에 오른 건 8경기밖에 되지 않았다. 그러다 이렇게 ‘야수 등판’ 사례가 늘어난 가장 큰 이유는 구원 투수가 ‘귀한 몸’이 됐기 때문이다. 2011년 메이저리그 각 팀에서 마운드에 올린 구원 투수는 경기당 평균 2.9명이었다. 지난해에 이 숫자는 3.4명으로 0.5명 늘었다. 두 경기당 구원 투수를 한 명씩 더 활용하고 있는 셈이다. 그러면서 각 팀은 이미 승부가 기운 경기에서 구원 투수에게 휴식을 주는 대신 야수에게 마운드를 맡기는 전략을 선택하게 됐다. 야수 등판은 선수에게도 좋은 추억이 될 수 있다. 시카고 컵스 1루수 앤서니 리조(32)는 팀이 애리조나에 1-7로 뒤지던 2018년 7월 23일 안방경기 때 마운드에 올라 9회초를 무실점으로 막았다. 리조는 경기 후 “다시는 마운드에 오르지 않겠다. 통산 평균자책점 0.00인 투수로 남고 싶기 때문”이라며 웃었다. 반면 일본 프로야구에서는 투타 겸업 선수인 오타니 쇼헤이(27·현 LA 에인절스)를 제외하면 야수가 마운드에 오르는 일이 거의 없었다. 지난해 8월 6일 한신 안방 고시엔구장에서 요미우리 내야수 마스다 다이키(28)가 9회 1사후 마운드에 섰다. 이는 2000년 6월 3일 이가라시 아키히토(53·은퇴)가 한 경기 전 포지션 출장을 목표로 마운드에 오른 뒤 20년 만에 나온 야수 등판 사례였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1-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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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쫄지 않는 우리카드, 챔프전 첫 진출 맞아?

    대한항공 정지석(26)은 5개월 만에 ‘직관’에 나선 안방 팬들에게 커피를 선물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프로배구가 무관중 체제로 전환하면서 대한항공 팬들은 지난해 11월 11일 이후 인천 계양체육관을 찾을 수 없었다. 이에 정지석은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 때 “관중 입장을 재개하면 커피차(車)를 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리고 11일 프로배구 남자부 2020∼2021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 1차전에서 수용 인원 10%까지 체육관을 찾을 수 있게 되면서 이 약속을 지켰다. 그러나 팬들에게 커피보다 값진 승리를 선물한 건 우리카드 선수들이었다. 우리카드는 이날 안방 팀이자 정규리그 1위 팀 대한항공에 3-0(28-26, 25-22, 25-23) 완승을 거뒀다. 역대 15차례 챔프전에서는 1차전 승리 팀이 11번(73.3%)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우리카드에서는 외국인 선수 알렉스(30)가 팀 내 최다인 22점(공격 성공률 50%)을 올린 건 물론이고 디그(상대 득점을 막아 내는 수비)도 6번 시도해 6번 모두 성공시키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알렉스는 “(1세트 23-23 상황에서 세트 스코어를 내주는) 공격 범실을 저지르는 바람에 기운이 빠졌는데 세터 하승우(26)가 멋진 스파이크로 세트를 끝내 준 덕에 기분 좋게 경기를 시작했고 결국 승리까지 이어질 수 있었다”면서 “남은 경기에서는 더욱 집중력을 발휘해 경기를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감독 경력 13년 만에 처음으로 챔프전 경기에서 승리를 경험한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어려운 경기를 예상했는데 다행히 쉽게 끝났다. 3세트에서 분위기가 넘어갈까 우려해 선발 오더를 바꿨는데 효과를 본 것 같다”면서 “상대 강서브에 맞서 한성정(25) 등 리시브 라인이 잘 버텨주면서 범실을 많이 유도한 덕에 이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이날 우리카드(9개)보다 3배 가까이 많은 25개의 범실을 저질렀다. 대한항공 산틸리 감독은 “아무래도 9일간 경기를 하지 못한 게 선수들 감각에 영향을 준 것 같다. (듀스 끝에) 1세트를 가져오지 못한 게 아쉽다”면서 “매 세트 후반마다 우리카드가 우리보다 더 집중해서 경기를 펼쳤다. 그래도 다행스러운 건 내일 바로 경기가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2차전은 12일 오후 7시 역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다. ‘정지석 커피차’는 2차전 때도 체육관 앞에서 팬들을 기다린다. 단 어느 팀이 이길지는 아직 아무도 모른다.인천=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1-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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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잠실-사직구장 인프라 개선 약속 지키길”

    “7일 재·보궐선거를 통해 당선된 오세훈 서울시장과 박형준 부산시장이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약속한 야구 인프라 개선에 대한 답변을 임기 내 적극 실천해줄 것을 당부하는 바이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는 8일 “(두 시장이 후보 시절 남긴) 답변이 표심을 위한 것이 아닌, 국내 프로야구의 발전과 야구 저변 확대에 대한 진정성 있는 성찰로 이어지기를 바란다”며 이렇게 요구했다. 오 시장은 후보 시절 서울 잠실구장 신축 계획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KBO에 약속했으며 박 시장은 부산 사직구장을 복합 멀티플렉스로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프로야구 관계자는 “한국 프로야구는 기본적으로 시가 주인인 구장에 구단이 세를 들어 사는 형태다. 그래서 시의 구장 관리에 불만이 있어도 제대로 뜻을 전달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관중 입장이 제한되면서 구단이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두 시장이 구장 사용료 재조정 문제 등에 좀 더 관심을 기울여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고척스카이돔까지 포함해 구장 사용료 및 매점 임대료 감면 방안에 대해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박 시장은 “신중한 검토와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원론적인 의견만을 피력한 상태다. 프로야구뿐만 아니라 스포츠계에서는 특히 오 시장이 체육 발전에 조금 더 신경 써 줄 것을 당부하는 목소리가 적잖다. 오 시장이 서울시장 재직 시절(2006∼2011년) 한국 스포츠의 성지(聖地)라고 할 수 있는 동대문운동장을 허물고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를 세운 데다 ‘한국 테니스의 산실’인 장충코트도 ‘남산 제 모습 찾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폐쇄 계획을 세운 적이 있기 때문이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1-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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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선이 승리 막았다… 짠한 에이스

    류현진(34·토론토·사진)은 ‘블루 몬스터’의 위용을 자랑했다. 그러나 득점 지원은 제로(0)였다. 류현진은 결국 시즌 첫 패전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8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해 텍사스 타선을 7이닝 동안 2실점으로 막고 ‘퀄리티스타트 플러스’(7이닝 이상 투구 3자책점 이하 실점)를 기록했다. 안타를 7개 내줬지만 삼진도 7개를 잡았다. 투구 수 90개에 볼넷은 하나도 내주지 않았다. 2회말 텍사스 선두 타자 닉 솔랙(26)에게 1점 홈런을 허용한 게 옥에 티였다. 그러나 토론토 타선은 8회초에 나온 마커스 시미언(31)의 홈런으로 1점을 뽑아내는 데 그쳤을 뿐 류현진이 마운드에 있을 때는 1점도 내지 못했다. 토론토가 1-2로 패하면서 류현진은 시즌 평균자책점을 3.38에서 2.92로 끌어내리고도 패전투수로 이름을 올려야 했다.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이 더 내려갈 가능성도 있다. 2회말 1사 후 수비 과정에서 나온 내야안타가 실책으로 공식 기록이 바뀔 수도 있기 때문이다. 텍사스 6번 타자 호세 트레비노(29·포수)가 내야 깊숙한 땅볼을 쳤고, 토론토 유격수 시미언이 이 타구를 잡아 1루로 던졌지만 공이 원바운드가 되면서 1루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22)가 제때 글러브를 오므리지 못했다. 이후 트레비노가 득점에 성공하면서 류현진의 자책점이 1점 늘어났다. 만약 기록이 실책으로 바뀌면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2.19로 내려가게 된다.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류현진이 (수비 실수에도) 당황하지 않고 에이스다운 투구를 선보였다”고 평했다. 캐나다 현지 매체 토론토 선은 “타선이 잠에서 깨어나지 않은 상황에서도 류현진이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매체 MLB.com도 “류현진이 만든 승리로 가는 길을 토론토 타선이 가로막았다”고 전했다. 지난해 첫 두 경기 때는 평균자책점 8.00으로 부진했던 류현진은 “올 시즌에는 두 경기 모두 3실점 미만을 기록하면서 선발 투수가 해야 할 몫은 하는 것 같다”면서 “앞으로도 상대 타자가 강한 타구를 때리지 못하도록 하면서 적은 투구수를 유지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류현진은 앞서 뉴욕 양키스와의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5와 3분의 1이닝 4피안타 1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잘 던진 뒤 승패를 기록하지는 못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1-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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