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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마시고 운전을 하다 사고를 낸 이후 편의점에서 술을 마신 50대가 항소심에서 유죄를 받았다. 이 운전자는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청주지법 형사항소3부(부장판사 태지영)는 최근 도로교통법상 음주 운전,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상 혐의로 기소된 A 씨(57)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A 씨는 지난해 6월18일 오전 10시30분쯤 충북 영동군 심천면 한 편도 4차로 도로에서 술에 취해 승용차를 몰다가 신호대기 중인 택시를 들이받은 혐의로 받는다.그는 사고 발생 후 근처 편의점에 자리를 잡고 소주 2병을 구입한 뒤 종이컵에 담아 마시기 시작했다.경찰의 음주측정은 A 씨가 편의점에서 술을 마시고 난 뒤에 이뤄졌는데,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0.277%였다.이후 검찰은 측정된 혈중알코올농도에서 '위드마크' 공식에 따른 편의점 음주량(소주 2병)을 빼고 계산한 결과 운전 당시 그의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취소 수치인 0.083%였다고 봤다.1심 재판부는 A 씨가 운전대를 잡았을 당시의 혈중알코올농도가 처벌 기준치인 0.03%를 초과했는지 합리적 의심 없이 증명되지 않았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위드마크 공식은 운전자의 알코올 체내흡수율과 성별, 체중 등에 따라 다를 수 있으므로 수사기관은 최대한 피의자에게 유리한 조건으로 혈중알코올 농도값을 계산해야 하는데, 이를 토대로 계산했을 경우 A 씨의 혈중알코올 농도가 0.028%에 불과하다고 본 것이다.하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검사가 추가 제출한 증거를 통해 편의점에서 마신 종이컵에 소주가 일부 남아있던 점을 포착했다. 이를 근거로 음주량을 재적용해 계산한 결과 A 씨의 혈중알코올농도가 처벌 기준치를 초과했다는 점을 확인했다.A 씨가 사고 이후 음주 당시 소주 2병을 모두 마시지 않았고, 약 60~90ml를 남겼다는 점을 감안해 계산하면 A 씨에게 가장 유리하게 위드마크를 적용하더라도 사고 이전 혈중 알코올농도가 0.03% 이상임을 충분히 인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음주 운전으로 무려 4회나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음에도 또다시 술을 마시고 운전했을 뿐 아니라 사고를 일으켜 인명피해까지 발생시켰다”며 “더구나 피해자가 음주 운전을 의심하자 추가 음주를 하는 방법으로 수사에 혼선을 주려고 한 점 등을 참작해 형을 정했다”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7년 전 초등학생을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형을 받고 출소한 전직 초등학교 여교사가 저소득 취업준비생 등을 위한 청년임대주택에 입주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19일 경남개발공사 등에 따르면 경남 진주시에 있는 한 청년임대주택에는 최근 초등학생을 성폭행해 논란이 된 전직 여교사 A 씨가 입주했다. A 씨는 지난 2017년 징역 5년 형을 받았고 2년 전 출소했다.A 씨가 청년임대주택에 입주했다는 사실은 지난 17일 여성가족부 성범죄자알림e 서비스 통해 이 지역 주민들에게 신상이 전달되면서 알려졌다. 이후 경남개발공사에는 A 씨의 입주 자격과 관련한 민원이 잇따랐다.입주를 원했지만 탈락한 청년들 또한 저소득 청년을 위한다는 사업 취지와 맞지 않는다며 반발했다. 해당 동네 주민들 사이에서도 청년임대주택으로부터 500m 거리에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있어 성범죄자와 아이들 동선이 겹친다는 우려가 나왔다.하지만 경남개발공사는 A 씨의 거주지 자체를 제한할 수 있는 법적인 근거가 없다는 입장만 냈다.경남개발공사 관계자는 “나이와 소득 등 선정 기준에 부합했고 무작위 추첨에서 뽑혔을 뿐”이라며 “범죄 이력은 알 수도 없고 거를 규정도 없다”고 말했다.청년임대주택은 지자체가 35억 원을 투입해 지었다. 1000만원대 보증금에 월세 10만 원 정도로 저렴해 입주 경쟁이 치열했고 가전제품과 가구를 모두 붙박이로 설치돼 있어 입주자들은 가구 구매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실수로 차를 긁었음에도 오히려 가해 차주를 걱정하고 수리비를 거절했다는 피해 차주의 사연이 전해졌다.19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사장님 죄송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글쓴이 A 씨는 “부재중 전화도 많이 오고 무슨 일인가 싶어 나가봤더니 아내 차에 이런 게 붙어 있다. 이리저리 살펴보니 아내 차가 긁혀 있었다”며 사진 한 장을 같이 올렸다.A 씨가 공개한 사진에는 검은색 펜으로 ‘사장님, 죄송합니다. (제 차를) 잠시 주차하고 나오다가 사장님 차 오른쪽 펜더 부분을 긁은 것 같다. 죄송하게 됐다. 제 번호로 연락 부탁드린다’고 적힌 노란색 쪽지가 있었다.A 씨는 곧장 쪽지에 적힌 번호로 전화했다. 그러자 전화를 받은 B 씨는 “사장님 정말 죄송합니다. 수리비는 전액 다 보상하겠다”며 거듭 사과의 뜻을 전했다.이를 듣던 A 씨는 “다친 곳은 없으시냐. 수리는 제가 알아서 하겠다”며 오히려 B 씨를 걱정했다고 한다.A 씨는 “속은 쓰리고 아내의 잔소리도 걱정이지만, 아내한테는 ‘전봇대에 긁혔다’고 하고 등짝 맞으면 그만”이라며 “오늘은 집에 들어가면 안 될 것 같다. 말 한마디가 참 크게 느껴지는 아침”이라고 말했다.이같은 사연을 본 누리꾼들은 “복 받으실 겁니다”, “대인배의 마음 씀씀이에 찬사를 보낸다”, “많이 긁혔는데 이걸 넘어가시다니 정말 멋있다”, “메모 남겨주신 분도 정말 양심적인 분이다”, “진심이 담긴 사과의 쪽지로 마음이 따뜻해진다”, “아직 살맛 나는 세상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선거 운동 재개를 언급하며 대선 레이스 완주 의지를 보였다.바이든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의 ‘프로젝트 2025′의 위험성을 밝히겠다”며 “다음 주에 다시 선거 유세에 나서서 미국에 대한 내 비전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에서 전날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대선 후보직 수락 연설을 한 것과 관련해 “어두운 비전”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미래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의 어두운 비전은 미국인의 정체성이 아니다”라면서 “우리는 투표소에서 그를 이길 수 있고 이길 것”이라고 했다.바이든 대통령은 현재 코로나에 확진된 상태로 유세 일정을 중단하고 델라웨어주(州)에 있는 사저에서 격리 중이다. 바이든 대통령의 주치의는 “증상이 의미 있게 개선됐다”고 전했다.바이든 대통령의 측근들 또한 그의 대선 완주 의지를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의 캠프 위원장 젠 오말리 딜런은 미국의 MSNBC ‘모닝조’에 출연해 “그는 이기기 위해 대선에 임하고 있고 우리의 후보이며 재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완주를 선언했지만, 여당인 민주당 내부에서는 그의 자진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계속 나오고 있다.이날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마틴 하인리히(뉴멕시코) 상원의원, 자레드 허프만(캘리포니아) 하원의원, 조 로프그렌(캘리포니아) 하원의원 등 12명의 의원들은 바이든 대통령 자진 사퇴 요구 명단에 합류했다. 하인리히 의원은 발표한 성명에서 “후보 사퇴 결정은 바이든 대통령의 고독한 결단이지만 그가 물러나는 것이 미국에 최대 이익이라고 믿는다”며 밝혔다.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와 하킴 제프리스 하원 원내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 도한 “바이든 사퇴 불가피” 입장을 밝힌 상태다. 또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낸시 펠로시 전 연방 하원의장 등 당 원로들도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중도 하차를 압박하고 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독일의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가 팔레스타인계 미국인 모델 벨라 하디드를 신발 광고에 기용했다 이스라엘의 반발에 광고모델을 교체하기로 결정했다.20일(현지시간) 독일의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FAZ) 등에 따르면 아디다스는 최근 2024년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클래식 'SL72' 스니커즈를 재발매했다. SL72는 1972년 뮌헨올림픽 당시 아디다스가 내놨던 스니커즈다.이 스니커즈 광고에는 하디드가 이스라엘 국기 색의 유니폼을 입고 시상대에 오르는 모습이 담겼다. 아랍계 남성이 검은 꽃다발을 왼손으로 치켜드는 장면도 나온다.1972년 뮌헨올림픽 당시 이스라엘 선수단 11명은 팔레스타인 ‘검은 9월단’의 테러에 희생된 바 있다. 아디다스는 SL72 광고를 내면서 이같은 사건을 부각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이스라엘 측은 이같은 맥락이 있는 상품을 재출시하면서 팔레스타인계 하디드를 모델로 쓰는 것이 적절했냐고 항의한 것이다.하디드는 2017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공식 발표했을 때도 항의 시위에 참가했다. 그는 2020년에는 인스타그램에 아버지 여권 사진을 올리며 ‘팔레스타인에서 출생’이라고 적었다가 삭제되자 항의한 적도 있다. 그의 아버지는 팔레스타인 출신의 부동산 개발업자였고 어머니는 네덜란드 출신 모델이었다.독일 주재 이스라엘 대사관은 해당 광고가 공개되자 X(트위터) 계정에 “하디드와 그의 아버지는 반유대주의적 비방과 음모를 자주 퍼뜨렸다. 아디다스는 더 할 말이 있느냐”고 비판했다.친이스라엘 단체인 미국유대인위원회 또한 “아디다스의 시대착오적 광고 캠페인”이라고 했다.아디다스는 이같은 비판 여론이 일자 성명을 통해 “전혀 의도하지 않았지만 비극적인 역사적 사건과 연결되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화나 고통을 준 것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초등학생 아들과 같은 반인 친구를 성폭행한 후 성 착취물 200여 개를 제작한 40대가 실형을 선고받았다.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부장판사 홍은표)는 최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위계 등 추행)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A 씨에 대한 선고공판을 열고 징역 8년을 선고했다. 또 신상정보 10년간 공개·고지,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기관 취업제한 10년과 보호관찰 5년 등도 명령했다.A 씨는 지난해 12월 말부터 지난 1월까지 거주지에서 초등학생인 B 양을 상대로 여러 차례 위력으로 간음하고 유사 성행위와 성적 학대 행위를 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범행하는 모습을 촬영하는 등 성 착취물을 200여 개를 만든 혐의도 받는다.재판부는 “(B 양이) 피해 후 보인 반응과 고소 경위 등을 보면 모순점이 발견되지 않는다. 피해자가 증인으로 출석해 피해사실을 명확히 진술했고, 직접 경험한 것에 근거하지 않은 것으로 볼 수 없다”고 판시했다.이어 “피해자가 자신을 아빠처럼 믿고 의지하는 것을 이용해 범행했다. 아들의 친구를 보호해야 할 지위에 있음에도 성적 욕망 충족을 위해 범행해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며 “피고인은 납득할 수 없는 변명으로 혐의를 부인하며 반성하지 않고, 피해자로부터 용서받지도 못했다. 용서받으려고 시도했는지도 의문”이라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A 씨는 자신의 아들과 친구관계로 집에 자주 놀러 오던 B 양과 친해졌고, B 양은 A 씨를 아버지처럼 믿고 의지했던 것으로 전해졌다.당초 A 씨는 수사 과정에서 범행을 부인하다가 휴대전화 포렌식 등을 통해 자신이 삭제했던 성 착취물이 복구되자 뒤늦게 인정했다. 하지만 그마저도 객관적인 증거가 나온 부문만 인정하고 B 양을 간음하고 추행한 혐의는 부인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대한축구협회(KFA)의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과 관련해 비판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가대표 출신 축구선수 안정환도 목소리를 냈다.안정환은 최근 자신이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에 ‘영광아 억울해 하지마 진실은 언젠가 밝혀지고 다 알게 될 거야’라는 제목의 30분짜리 영상을 올렸다.해당 영상에는 안정환과 선수 시절을 함께 했던 김남일, 조원희, 김영광이 출연해 K리그를 비롯한 2006년 독일 월드컵 당시 KFA 내부 상황을 폭로하기도 했다.김영광은 18년 전 독일 월드컵을 준비할 때를 언급하며 “조 본프레레 감독이 대표팀 지휘를 더 오래 했다면 월드컵 주전 골키퍼는 나였을 것”이라며 본프레레 감독을 언급했다.네덜란드 출신인 본프레레 감독은 2004년 6월부터 이듬해 8월까지 한국 대표팀을 이끌었다. 약 1년 2개월간 A매치 ‘10승 8무 8패’(승률 41.67%) 성적을 기록한 그는 국내 축구 팬들의 비판 여론에 자진사퇴 한 바 있다.이후 KFA는 2005년 9월 딕 아드보카트 감독을 선임했고 대표팀은 2006년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1승1무1패를 기록하며 16강 진출에 실패했다.안정환은 “본프레레 감독이 다른 감독에 비해 커리어가 떨어진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며 “팩트는 아니지만 본프레레를 어떻게든 자르고 자기가 감독 자리에 앉으려고 하는 사람이 너무 많았다”고 했다.그러면서 “다 공감하지 않냐”고 반문하자 김남일, 조원희, 김영광은 이에 동의했다.김남일도 “그때 당시 선수들이 어떤 느낌을 받았냐면, 감독이 두 명이었다. 그런 느낌이었다”고 말했다.안정환은 “(본프레레 감독이) 약간 고집불통 느낌이 있었다”며 “옛날 훈련 방식을 많이 찾았던 것 같다”고 기억했다.최근 KFA는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과 결별한 뒤 5개월 동안 새 감독을 물색하다 지난 7일 K리그 울산HD를 지휘하던 홍명보 감독을 선임했다. 이 과정에서 다수의 외국인 감독이 대표팀 감독직을 원했음에도 뚜렷한 이유 없이 절차를 무시하고 홍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홍 감독 선임 이후 KFA 전력강화위원회 위원으로 참여했던 전 축구 국가대표 박주호가 홍 감독 선임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고 폭로하면서 논란은 더 커졌다. 여기에 이영표, 박지성, 이동국, 이천수 등 홍 감독과 선수 생활을 함께했던 대표팀 출신 축구계 인사들도 이와 관련한 비판을 쏟아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정청래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 청문회 도중 자신을 째려본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에게 “5분간 계속 쳐다본다면 질서를 어지럽혔다고 판단해 국회법 145조 2항에 의해 퇴장시키겠다”고 경고했다.정 위원장은 19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청원 청문회’에서 “곽규택 의원이 저를 계속 째려보고 있어 의사진행을 하기 상당히 불편하다”며 이같이 밝혔다.곽 의원은 이날 정 위원장의 의사진행 방식에 항의했다. 이에 정 위원장은 “한 번만 더 위원장 의사진행에 비협조적일 때는 발언권을 중지한다”고 경고한 상태였다.곽 의원이 “보지도 못하나”라고 항의하자 정 위원장은 “그렇게 불만이 많나, 계속 보세요”라고 말했다. 그러자 곽 의원은 “보고 있는 거예요”라고 대꾸했다.정 위원장은 곽 의원의 퇴장을 선언한 뒤 법사위 직원을 불러내 “5분간 (곽 의원이) 계속 쳐다보는지 촬영해달라”고 부탁했다. 곽 의원은 어이가 없다는 듯이 웃었다.여당 의원들은 현장에서 “본인 기분 나쁘다고 해도 너무 한다”며 항의했고, 정 위원장은 “기분 나쁘지는 않다. 회의 진행에 방해가 되기 때문에 그렇다”고 답했다.곽 의원은 이후 얼마 안 가 정 위원장 째려보기를 그만뒀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가수 싸이의 흠뻑쇼가 과천 서울대공원에서 열리기로 한 가운데 최근 진행된 조명 테스트로 잠을 설쳤다는 지역 주민의 호소가 전해졌다.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는 ‘흠뻑쇼 지금 시간에 조명 리허설 하는 게 맞냐’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글쓴이 A 씨는 “밤 10시부터 저런 조명 쏘는 게 맞냐. 새벽 1시 반까지 이러고 있다. 커튼을 쳐도 빛이 들어온다”며 “색깔별로 레이저 쏘고 등대 같이 돌아가는 조명을 쏴서 잠을 못 자겠다. 제발 잠 좀 자게 해달라”며 관련 사진을 같이 올렸다.A 씨가 올린 사진에 따르면 그의 거주지 창문으로 강한 조명이 비추고 있었다. 싸이의 흠뻑쇼 과천공연이 오는 20, 21일 양일간 서울대공원에서 열릴 예정인데 공연을 앞두고 서울대공원 주차광장에서 조명 테스트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A 씨는 이후 경찰에 신고하고 120콜센터에 민원을 넣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후에도 조명 테스트가 계속됐다.A 씨는 “잠들려는 찰나에 다시 조명이 반짝하더니 저렇게 해버린다. 조명이 돌아갈 때마다 빛이 다 들어온다”며 “경찰에 신고하면 뭐 하나. 방향만 바꿔서 다시 쏘는데. 정말 너무하다”고 호소하면서 관련 영상을 올렸다.A 씨가 영상을 올린 시간은 새벽 3시경으로 당시에도 여전히 조명 테스트가 진행 중이었다. 이번에는 A 씨의 집 정면으로 조명을 비추지는 않았지만, 서쪽으로 방향을 바꿔 조명을 비춘 것이다. 일부 조명은 사방으로 움직이기도 했다.이같은 호소를 본 누리꾼들은 “조명 테스트는 초저녁에 진행해서 끝내면 안 되는 건가”, “이 정도면 흠뻑쇼가 아니라 민폐쇼 아닌가”, “주민들에게 암막 커튼이라도 사줘야 하는 거 아니냐”, “미국이었으면 대규모 소송으로 이어졌을 것”, “이건 너무한 거 아닌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공원에서 한밤중 쇠막대기를 휘두르면서 이상한 행동을 보이던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경찰에 체포될 당시 불법 모의총기를 가지고 있었다.19일 용산경찰서는 경찰청 유튜브 채널에 지난달 서울 용산구의 한 공원에서 한 남성이 이상한 행동을 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영상에 따르면 해당 남성은 공원 음수대에 페트병 여러 개를 쌓아 올리고 기합을 주는 듯 몸을 움직이더니 손으로 페트병을 쳐 쓰러뜨렸다. 또다시 쌓아둔 페트병을 쇠막대기로 무너뜨리기도 했다.남성의 이같은 행동에 공원을 지나가던 주민들은 큰 불안감을 느낀 것으로 전해졌다.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이 남성이 휘두른 쇠막대기를 조사해 봤지만, 특이 사항을 발견하지 못했다.하지만 경찰은 남성이 가지고 있던 또 다른 무기를 발견했다. 경찰이 이를 조사하려하자 남성은 저항했다.남성이 소지하고 있던 무기는 모의권총이었다. 모의권총은 실총으로 오인받을 수 있어 눈에 띄는 ‘컬러파트’를 장착해야하는데, 남성의 모의권총에는 이같은 컬러파트가 없었다.경찰이 총기를 꼼꼼히 살피자 남성은 경찰에게서 다시 총을 빼앗으려고 시도했고, 결국 경찰은 테이저건을 동원해 남성을 제압하고 체포했다.남성이 소지한 모의총기는 실제 총기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지만, 그는 불법 모의총기를 소지한 혐의로 검거됐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국도에서 폐쇄회로(CC)TV를 수리하던 인부 2명이 졸음운전 차량에 치여 숨졌다.19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4시경 충남 아산시 둔포면 45번 국도를 달리던 승용차가 2차로에서 CCTV 복구 작업을 하던 인부 3명을 들이받았다.이 사고로 보수 작업 업체 대표 A 씨(60대)와 직원 B 씨(30대)가 숨졌고, 또 다른 작업자 1명이 다쳤다. 이 과정에서 운전자인 C 씨(40대)도 다쳐서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A 씨 등 작업자 3명은 당시 방향지시등 차량(사인카)과 표시판으로 2차로를 막아두고 작업을 하고 있었다.경찰 조사 결과 운전자 C 씨는 졸음운전을 하다가 브레이크도 밟지 않고 그대로 작업자들을 들이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음주와 약물을 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경찰은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안전운전 불이행 혐의로 운전자 C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경찰 관계자는 “졸음운전은 중과실 사고로 분류되지 않지만, 사망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졸음운전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18년간 지병수배를 피해 다니며 잡히지 않던 50대 성폭행범이 긴급체포됐다.전남 목포경찰서는 19일 특수강간 등 혐의로 A 씨를 긴급 체포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A 씨는 2006년 9월 목포시 한 주택에 침입해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경찰은 A 씨를 중요지명피의자로 공개 수배했지만, A 씨는 범행 후 18년간 경찰의 추격을 피해 도피생활을 이어 나갔다.하지만 A 씨는 최근 서울 동대문구에 있는 한 시설에 방문했다 시민의 신고로 덜미가 잡혔다.경찰은 지난 17일 시설에 있던 A 씨를 긴급 체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A 씨의 혐의에 대한 공소시효는 2027년까지였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국민의힘 나경원 당대표 후보와 홍준표 대구시장이 나 후보의 ‘패스트트랙 사건 공소 취소 부탁’을 폭로한 한동훈 후보를 비판했다.나 후보는 19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 후보가 나 후보의 2019년 패스트트랙 3법(공수처·선거법·수사권변경) 재판 취소 부탁 폭로를 하고 이후 사과를 한 것과 관련해 “본인이 궁지에 몰리고 불리하면, 우발적으로 또는 계획적으로 누군가와의 사적 대화든 업무상 비밀이든 꺼내서 상황을 모면하려 하지 않겠나. 한 후보의 입이 시한폭탄”이라고 적었다.최근 한 후보는 국민의힘 당대표 경쟁자인 나 후보와의 TV토론 도중 “나 후보가 패스트트랙 공소 취소를 부탁했다”고 폭로하고 이후 공개사과를 진행한 바 있다.이에 나 후보는 “패스트트랙 기소에 대한 한 후보의 생각, 의견, 입장을 묻는 질문에 또 윤 대통령을 끌어들이고 당을 끌어들이는 ‘물귀신’ 작전을 쓰기까지 했다”며 “잘한 거는 ‘나 혼자 다 했다’고 하면서 왜 늘 잘못된 것은 다 윤 대통령 탓이고 당 탓인가”라고 말했다.이어 “패스트트랙 투쟁을 대하는 한 후보의 인식은 민주당, 조국혁신당과 다를 바가 없는 것 같다”며 “그저 ‘단순 범죄’ 정도로 치부하고, 부당한 기소의 철회를 호소한 저를 ’개인적 부탁'이나 하는 사람으로 몰아갔다”고 지적했다.나 후보는 한 후보의 사과에 대해선 “이 문제는 이쯤에서 묻고 가자는 기자회견까지 준비했었다”며 “그런데 토론회를 통해서 우리는 확실히 알 수 있었다. 아쉽게도, 한동훈 후보의 사과에는 진정성도, 진실됨도 없었다”고 주장했다.나 후보는 “한 후보가 당대표가 되면 우리 당이 온통 분열과 충돌과 내전에 휩싸일 수밖에 없다”며 “전당대회가 분당대회가 됐다는 국민적 비판을 받고 있다. 그러나 전대가 끝난 후에 본격적인 분당대회가 시작되지 않을까, 그게 더 걱정이다. 그렇게 되면, 우리 보수는 완전히 파산해버릴 것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홍 시장 또한 한 후보가 패스트트랙 사건 공소 취소 부탁 사실을 폭로하고 이후 사과를 한 것과 관련해 “이거 소시오패스 아닌가”라며 한 후보를 비판했다.홍 시장은 지난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해괴한 법 논리 내세웠다가 하루 만에 사과, 징역 35년 구형해 놓고 미안하다고 사과, 20년 따라다니다가 한순간에 등 돌려 배신하고, 법무장관하면서 유투버들에게 지지 방송 부탁하고, 댓글부대 동원해 드루킹처럼 여론 조작하고”라는 글을 올렸다.홍 시장이 언급한 ‘징역 35년 구형하고 사과’ 부분은 한 후보가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국정농단 수사 당시 일을 사과하며 “박 전 대통령처럼 큰 정치를 하겠다”고 말한 것을 겨냥한 거스로 풀이된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일본 도쿄의 신주쿠 오쿠보 지역에 있는 한 식당이 한국인은 출입을 거절한다는 안내를 가게 입구에 써서 논란이 일었다.오쿠보에 있는 한 이탈리안 식당은 최근 X(트위터) 계정을 통해 “산뜻해”라는 말과 함께 사진 한 장을 올렸다.해당 사진에는 “다양성·관용이 말해지고 있는 요즘이지만 싫은 생각을 가지고 일할 생각은 없기 때문에 중국인·한국인은 거절합니다”라는 안내가 일본어로 적힌 공지가 찍혀있었다. 이같은 안내는 누리꾼들이 19일 오전 기준 트위터에서 1780만 회 이상 봤다.해당 안내문을 본 일본 누리꾼들은 “개인적으로 들어가기 어렵다”, “명확한 국가와 인종차별 아닌가”, “일본인뿐만 아니라 외국인들도 이런 혐오감을 느낄 수 있겠다”, “일본만 망신시키는 거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이후 한국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공유되자 한국인 누리꾼들은 “최소 영어로 적어야지 일본어로 쓰면 어떻게 알겠나”, “한국어·중국어로 쓰면 무서워서 그런 것이냐”, “혐한(嫌韓)도 멍청하면 하질 못하네”, “코리아타운 있는 오쿠보 지역에서 저러면 장사 못 할 것 같은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해당 가게의 인스타그램에도 항의가 이어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난 차별을 반대한다”, “이 가게는 출입구에 ‘한국인’, ‘중국인’ 출입금지라는 공지가 붙어 있습니다. 가지 마세요”, “인종차별 식당에서 밥을 못먹겠습니다”, “아직도 사과를 안하다니 정말 뻔뻔하다”, “그대로 되돌려 받을 각오해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일본에서 이같은 혐한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6년 오사카에 있는 한 초밥집이 한국인 손님에게만 고추냉이(와사비)를 듬뿍 넣은 초밥을 제공해 논란이 일었다. 이후 2022~2023년 일본 각지에서 다수의 사람들이 ‘와사비 테러’를 당했다는 경험담을 여행 커뮤니티에 공유하기도 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무면허 상태로 운전을 하다 차량 4대를 들이받고 도망친 40대가 뒤늦게 음주 사실을 시인했지만, 음주운전 혐의를 적용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18일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과 도로교통법(사고 후 미조치) 위반, 자동차손해배상 보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40대 운전자 A 씨는 “사고가 발생하기 5∼6시간 전인 점심때 소주 4∼5잔을 마셨으나 취한 상태는 아니었다”고 진술했다.당초 A 씨는 1차 조사에서 “술을 마시고 운전하지 않았다”고 말했으나 조사가 진행되자 진술을 번복한 것이다.사고 당시 A 씨는 어수선한 상황을 틈타 경찰과 소방당국이 출동하기 전 차량을 놔둔 채 인근 수풀 속으로 달아나 음주 여부를 확인할 수 없었다.경찰이 사건 발생 약 13시간 40분 만에 긴급체포해 진행한 음주 측정에서 A 씨 혈중알코올농도는 0%로 나왔다.경찰은 곧장 채혈을 진행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했으나 여기서도 음주 수치는 검출되지 않았다.혈중알코올농도를 역추산하는 위드마크 기법도 있지만 역추산할 최초 수치가 필요하며 음주 수치가 검출되지 않은 이같은 경우에는 적용하기 어렵다는 것이다.경찰 관계자는 “현행법상 피의자가 음주를 시인했어도, 음주 수치가 검출되지 않으면 음주운전 혐의를 적용할 수 없다”며 “음주 수치와 함께 진행한 약물 검사에서도 음성이 나왔다”고 전했다.A 씨는 지난 10일 오후 6시 39분경 한라산 성판악 탐방안내소 인근 516 도로에서 서귀포 방면으로 승용차를 몰다 중앙선을 침범해 승용차 3대를 잇달아 들이받았다. 그는 사고가 나자 잠시 멈춘 뒤 파손된 차를 몰고 달아나다가 또다시 중앙선을 침범해 마주 오던 간선버스와 충돌했다.이 사고로 버스 승객 등 3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한때 극심한 정체현상이 빚어졌다.A 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사고에 대한 기억이 없고, 아침에 눈 떠보니 풀숲에 누워있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최근 경기 중 상대 팀 선수로부터 인종차별 발언을 들은 황희찬(울버햄튼)을 위해 직접 나서서 목소리를 냈다.17일(현지시간) 손흥민은 황희찬의 소셜네트워크(SNS) 게시물 댓글에 “By your side mate(난 너의 곁에 있다)”라고 적으면서 해시태그 ‘#No Room For Racism(인종차별이 설 곳은 없다)’ 문구를 달았다.손흥민의 이같은 댓글은 황희찬이 최근 당한 인종차별에 대해 자신의 심정을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지난 16일 황희찬은 이탈리아 구단 코모 1907과의 프리시즌 친선경기 중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들었다. 이에 격분한 팀 동료 다니엘 포덴세가 인종차별 발언을 한 선수를 향해 주먹을 날린 뒤 퇴장당했다.울버햄튼은 이 사건 이후 유럽축구연맹(UEFA)에 항의하기로 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섰지만, 인종차별 가해자가 소속된 구단인 코모 측은 오히려 울버햄튼 선수들이 과민반응을 하고 있다며 적반하장식 태도를 보였다.코모 측은 “우리는 울버햄프턴 선수들이 (황희찬을) ‘차니’라고 언급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했다. 울버햄프턴 선수들이 황희찬을 ‘차니’라고 불렀기에 코모 선수가 ‘재키 찬’이라고 했을 뿐이었다는 것이다.재키 찬은 홍콩 출신 유명 액션 영화배우로, 국내에는 성룡이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져 있다. 다만 재키 찬은 해외에서 동양인을 비하하는 의미로 종종 사용되고 있다. ‘아시아인은 모두 비슷하게 생겼다’는 인종차별적 의미가 담겼다.황희찬은 최근 이와 관련해 “인종차별은 스포츠는 물론 모든 삶에서 참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응원을 보내준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 응원을 보내준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 인종차별은 발붙일 여지가 없다”고 자신의 SNS에 글을 남겼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구더기로 차 있던 통닭을 판매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부산의 한 분식집이 실제로 구더기가 발생한 닭을 조리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다만 구청은 명확한 물증을 찾지 못했다는 이유로 행정처분을 내리지 않았다.17일 부산 사하구는 최근 구더기가 발견된 통닭 원물을 민원인으로부터 받아 위생, 방역기업 ‘세스코’에 분석을 의뢰했다.분석 결과, 통닭에서 발견된 구더기는 열이 가해져 단백질 변성이 일어난 상태였다. 구더기 같은 단백질은 열을 가하면 변성이 일어나 구조가 달라지는데, 이는 구더기가 통닭에 있을 때 튀겨졌다는 뜻으로 풀이된다.구는 해당 분식집에서 민원인이 통닭을 구매해 집으로 향하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도 확보했다. 영상에는 분식집 업주가 통닭을 튀기고 민원인이 통닭을 받아 가는 모습이 담겼다.다만 구는 정황증거 외에 명확한 물증을 찾지 못했고, 업주가 관련 의혹을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어 행정처분을 내리지 않았다.업주는 “매일 신선한 닭을 받아서 튀기며 당일 소진된다”며 “우리 가게 통닭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유지하는 상태다.구는 과태료 등 행정처분을 하지 않고, 이와 별도로 현장 조사에서 확인된 위생 불량에 대해서만 과태료 50만 원을 부과하기로 했다.지난달 2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구더기가 가득한 통닭을 받았다는 사연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 씨는 “친구가 새벽에 24시간 영업하는 분식집에서 닭 한 마리를 튀겨 가져왔는데, 다리를 뜯는 순간 하얀 구더기들이 떨어지면서 썩는 냄새가 진동했다”며 구더기로 가득 찬 통닭 사진을 같이 올렸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인천공항공사가 ‘과잉경호’ 논란을 일으킨 배우 변우석의 사설 경호업체에 대해 고발을 검토하고 있다.17일 공사는 (배우 변우석의) 경호업체의 무단행위에 대해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법적조치를 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지난 12일 변우석은 홍콩에서 열리는 아시아 팬 미팅 투어에 참석하기 위해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하는 과정에서 팬들이 몰려들었다. 변우석은 제2여객터미널 3층 출국장 2번 게이트를 이용해 랜드사이드로 들어간 후 면세구역에 있는 대한항공 프레스티지 클래스 라운지에 도착했다.이 과정에서 변우석의 사설 경호원들이 공항 게이트를 통제했고, 사진을 찍는 팬들에게 강력한 플래시를 비추는가 하면 공항을 이용하는 승객들의 항공권까지 검사한 것으로 알려졌다.공사 관계자는 동아닷컴과의 통화를 통해 “연예인들의 사설 경호업체의 불법적 행위에 적극 대응하고 공항 이용객의 안전을 위해 이들에 법적조치를 검토하고 있다”며 “고발과 관련된 건은 관계기관하고 지속적으로 논의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인천공항공사는 법률검토를 통해 경호업체의 랜드사이드(일반구역) 진출입문 폐쇄, 항공권 검사 등이 권한남용죄, 강요죄에 해당하는지를 들여다볼 계획이다. 혐의가 있다고 판단되면 고발을 실행할 예정이다.이날 인천공항경찰단은 변우석의 사설 경비업체 소속 경호원 3명에 대해 폭행 및 강요, 업무방해죄 등 혐의로 내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경찰은 사설경호원들이 변우석을 보기 위해 몰려든 팬들을 향해 강력한 플래시를 비추는 과정에 대해 폭력성이 있었느냐를 중점적으로 보고 있다.또한 사설 경호원이 승객들에게 항공권을 검색하고 공공시설물인 공항 게이트를 차단한 것에 대해 불법적인 요인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경찰 관계자는 “경찰도 신분증 확인에 앞서 자신의 신분을 밝혀야 한다”며 “경찰이 아닌 사설 경호원이 승객들의 항공권을 임의적으로 확인하고, 변우석을 보기 위해 몰려든 팬들에게 플래시를 비추는 행위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라고 밝혔다.경찰은 공항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변 씨의 사설 경호원들에게 폭행 및 강요 등의 혐의가 적용될 수 있을지 검토하고 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직장인 미혼남녀들은 배우자의 연봉으로 4~5000만원을 희망하고, 최소 결혼자금은 1~2억 원대를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17일 HR테크 기업 원티드랩은 직장인의 연애와 결혼을 주제로 한 HR 트렌드 리포트 특별편을 공개했다. 설문조사는 지난 5월 8일부터 17일까지 미혼인 원티드 사용자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총 응답자는 600여 명이었다. 응답자의 약 92%는 20대와 30대로 구성됐고, 만 30~34세가 37.3%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배우자의 최소 연봉 수준을 조사했을 때 응답자의 약 절반은 4000만 원~5000만 원대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000만 원이라 답한 응답자는 24.5%, 5000만 원이라 답한 응답자는 22.1%였으며, ‘상관없음’을 택한 응답자는 24%로 확인됐다.결혼 의사가 있는 직장인들이 결혼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최소 결혼 자금(2인 기준, 주거 비용 포함)은 1억 원~2억 원대가 49.4%로 가장 많았다. 3억 원~4억 원대가 필요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24.3%, 1억 원 미만 14.5%, 5억 원~6억 원대 7.1%, 9억 원 이상 3.0%, 7억 원~8억 원대 1.7% 순으로 집계됐다.10명 중 7명(70.2%)은 결혼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남성(71.4%)이 여성(69.1%)보다 결혼 의사가 높게 나타났다. 잘 모르겠다는 답변은 24.1%, 의사가 없다는 답변은 5.7%였다.결혼 의사가 없다고 답한 비율은 여성(7.8%)이 남성(3.3%)보다 두 배가량 높았다.결혼하고 싶은 이유에 대해서는 ‘연인과 계속 함께 하고 싶어서’라는 대답이 56.7%로 1위였다. ‘혼자 살면 외로울 것 같아서’(22.6%) ‘아이를 낳고 싶어서’(8.4%) ‘경제적 안정을 위해’(7.7%) 등이 각각 2,3,4위를 차지했다.결혼 의사가 없다는 사람들에게 이유를 묻자 ‘결혼제도 자체에 매력을 느끼지 못해서’라고 말한 사람이 38.2%로 가장 많았다. 그다음으로 ‘혼자 사는 것이 더 행복할 것 같아서’(35.3%)라는 대답이 2위를 차지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먹방 유튜버 쯔양을 협박했다는 의혹을 받는 ‘사이버 렉카’ 유튜버가 사과를 한다는 명목으로 협박 내용을 폭로해 2차 가해 논란이 일었다.유튜버 전국진은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전국진-주작감별사’를 통해 “생활이 힘들어 쯔양 측으로부터 300만 원을 받은 것이 맞다”며 협박으로 금전적인 이득을 취한 사실이 맞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사과의 뜻을 밝혔지만, 쯔양의 과거와 관련한 대화 내용 등을 공개했다.전국진은 “2020년 11월경 인스타그램 DM(다이렉트 메시지)로 쯔양과 관련한 제보를 받았다”며 관련 내용을 언급했다. 그는 “어느 정도 신빙성이 있다고 생각했지만, 당시 제가 진행하던 ‘주작 감별’이라는 콘텐츠와 성격이 맞지도 않고, 사회 정의를 위한 콘텐츠도 아니었기에 제작을 망설였다”고 했다.전국진은 2년 후 거주지를 서울로 옮긴 뒤 다른 유튜버들과 교류하면서 쯔양 ‘뒷광고’ 등에 대한 내용을 듣게 됐다면서 “당시까지만 해도 저는 쯔양이 소속사 전 대표와 같이 과거를 세탁하고, 시청자들을 속이며 채널을 운영한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 경제적으로 힘든 시기에 ‘나쁜 사람 돈 좀 받아도 되지 않나’라는 그릇된 생각을 했다”면서 300만 원을 받았다고 인정했다.전국진은 구제역과의 통화 녹취록과 관련해 “당시 구제역님이 쯔양님 관련 영상을 업로드하려는 액션을 취하셔서 제가 관련해 전화를 드렸다”며 “굳이 영상을 올리지 말고, 나쁜 사람한테 돈이나 뜯자 이렇게 제안을 하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이후 전국진은 구제역과 함께 쯔양 측과 미팅을 진행했고, 이후 구제역이 본인이 전담하겠다는 말에 “쯔양님 소속사 측과 어떤 연락이나 만남을 가지지 않았다”고 밝혔다.그는 쯔양과 전 소속사 대표였던 A 씨와의 관계에 대해 “서로 심하게 싸우면서도 계속 다시 만나고 사귀고 그렇게 관계를 지속하는 그런 커플이라 생각했다”고 했다.전국진은 제보자와 나눴다는 대화를 캡처해 이미지로 공개하면서 제보자가 폭로하려 했던 ‘쯔양의 과거’를 노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쯔양에게 사과한다면서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던 쯔양의 과거를 모두 언급해 2차 가해를 했다는 비판이 제기된 것이다.최근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은 전국진과 구제역, 카라큘라 등이 쯔양의 과거를 빌미로 협박해 금전을 뜯어내거나 공모했다는 정황이 담긴 통화 녹취록을 공개했다. 해당 내용들은 쯔양의 동의 없이 폭로된 것으로 알려졌다.이후 쯔양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전 남자 친구이자 소속사 대표에게 불법 촬영 영상물로 협박당했으며, 4년간 성폭행, 폭행, 착취 등 피해를 봤다고 했다. 쯔양 측 법률대리인은 쯔양이 A 씨에게 착취당한 금액이 40억 원에 달한다고 밝혔고, A 씨가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하면서 해당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수사 종결됐다고 밝혔다.쯔양 측은 공갈 혐의로 구제역, 전국진 등을 포함해 이후에도 협박을 했던 제3의 인물까지 고소한다고 밝혔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