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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행정지도 카드’를 꺼내면서 종교시설과 학원, 유흥·체육시설 등에 운영 중단을 촉구하는 이유는 이 시설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취약한 환경으로 지목되기 때문이다. 개학을 앞두고 ‘고위험 시설 및 사업장’을 확실하게 관리해 코로나19의 확산을 막으려는 게 정부 방침이다.○ “밀폐 공간에선 한 번 노출로 30∼40% 양성” 최근 경기 성남시 은혜의강교회, 부천시 생명수교회 등 일부 종교시설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23일 오후 11시 현재 은혜의강교회 관련 확진자는 목사 부부를 포함해 72명이다. 이 교회에선 3차 감염까지 발생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23일 정례 브리핑에서 “교회 또는 운동시설, 클럽 같은 밀폐된 공간에서 집단으로 접촉할 때는 한 번 노출로 30∼40%가 양성으로 확인되는 걸 여러 번 경험했다”며 “이런 밀폐된 공간의 집단 발병이 늦게 발견되면 지역사회에서 3차, 4차 대규모 확산이 이뤄진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전날 공무원, 경찰관 등 5224명을 투입해 예배를 강행한 교회 2209곳을 점검한 결과 282곳에서 384건의 방역수칙 위반이 적발됐다고 밝혔다. 교회는 예배를 개최할 때 발열 체크, 교회 방역, 신도 간 거리 유지, 식사 제공 금지, 명단 작성, 마스크 착용, 소독제 비치 등 7가지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다만 사랑제일교회를 뺀 나머지 교회들은 현장 행정지도에 따라 시정 조치했다. 경기도는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아 17일 밀접집회 제한 행정명령을 내린 교회 137곳을 다시 점검했다. 35곳(25.5%)은 집회 대신 온라인 가정예배를 실시했으나 나머지 102곳(74.5%)은 여전히 예배를 진행했다. 일부 교회들은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았다. 점검에 참여한 경기도 관계자는 “교인 대부분은 감염과 관련해서 조심하고 있었다. 다만 예방수칙에 대해선 모르는 분도 있었다”고 했다. 종교계의 불만도 높아지고 있다. 교인 267만 명의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 합동 교단은 21일 현장 점검을 나온 공무원에게 예배 촬영 금지 등이 포함된 ‘예배당 출입 확인서’를 받으라고 소속 교회에 공문을 보냈다. 합동 교단은 이 공문에서 “예배에 대한 지도, 감독 차원에서 일부 공무원들이 강제적으로 예배당을 진입하려는 태도는 종교탄압이자 신성모독”이라며 “공연장과 영화관 등에는 같은 기준을 적용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PC방, 노래연습장, 클럽에도 2주간 휴업 권고 정부는 다음 달 5일까지 종교시설뿐만 아니라 일부 체육시설, 유흥시설 등은 운영을 중단하라고 권고했다. 초중고 개학과 어린이집·유치원 개원 전까지 감염 위험시설을 단속해 코로나19 확산세를 막겠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학원 2만5000여 곳을 비롯해 PC방, 노래연습장, 클럽, 콜라텍 등을 이른바 ‘고위험 사업장’으로 분류하고 2주간 운영 중단을 권고했다. 서울 동대문구의 한 PC방과 관련해선 코로나19 확진자가 20명에 달했다. 중랑구에서는 한 확진자가 양성 판정이 나오기 전 이틀간 한 PC방을 이용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방문자 확인에 비상이 걸리기도 했다. 클럽, 콜라텍 등 유흥시설이나 필라테스 강습소, 헬스장 등 민간이 운영하는 체육시설도 감염에 취약하다. 이들 시설은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충남 천안 줌바댄스 교습소’처럼 밀접 접촉 과정에서 비말(침방울) 등이 발생하기 쉬운 환경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일부 업소는 감염을 우려한 회원 이탈로 수입이 줄면서 임대료, 인건비 등을 감당하지 못해 휴업을 하거나 폐업했다. 전국에 53개 지점을 둔 한 헬스장 체인업체는 다음 달 5일까지 휴업한다. 하지만 ‘울며 겨자 먹기’로 문을 계속 여는 곳도 적지 않다. 서울 종로구의 한 헬스장 관계자는 “방문객이 평소의 3분의 1로 줄었다. 환불 고객도 늘어 매출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민간 체육시설의 57.5%는 여전히 운영되고 있다.박창규 kyu@donga.com·김하경·신지환 기자}
서울시 농업기술센터가 다음 달 27일부터 ‘어린이 자연체험 교실’을 운영한다. 어린이집 및 유치원 단체 1000명이 대상이다. 2개월 동안 20회 진행되며, 회당 50명 정도가 참여할 수 있다. 참가자들은 서초구 농업기술센터에서 채소류를 관찰하고 스마트팜과 아쿠아포닉스, 도시농업전시관 등을 견학할 수 있다. 센터는 자연학습장을 조성해 꽃과 채소, 특용작물 등을 전시하고 계절에 따른 변화를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스마트팜에서는 농업과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해 1년 내내 작물재배가 가능하다. 인삼과 채소가 재배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아쿠아포닉스는 물고기와 작물을 동시에 길러 수확하는 방식이다. 물고기를 키우면서 발생하는 유기물을 활용해 작물 재배를 할 수 있어 농약과 비료 사용을 줄일 수 있다. 이곳에선 청경채 등을 재배한다. 23일부터 선착순으로 접수를 받는다. 참가비는 무료.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서울 양천구 목동유수지와 목동운동장 일대 부지 25만1877㎡에 중소벤처기업 육성 공간과 스포츠 산업클러스터가 추진된다. 이르면 2025년 착공한다. 19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다음 달부터 ‘목동유수지·목동운동장 일대 발전 기본구상 수립’을 추진한다. 관련 전문가 등과 함께 1년 6개월가량 기본 구상, 사업성 분석, 실행 방안 등을 마련한다. 목동유수지는 1978년 처음 조성됐으며 1992년 복개 과정을 거쳐 현재 모양을 형성했다. 유수지는 홍수에 대비해 하천의 수량을 조절하는 천연 또는 인공 저수지다. 오목교 및 안양천과 가까우며 지하철 5호선 오목교역에서 150m가량 떨어져 있다. 현대백화점 목동점과 행복한백화점, SBS, 기독교방송 등과도 멀지 않다. 일대 유동인구가 많고 교통접근성도 좋지만 오랜 기간 별다른 시설이 들어서지 않았다. 재활용 선별장과 청소대행업체 사무실 등으로 쓰이다가 최근에는 공영주차장과 청소차량 차고지, 시설관리공단 견인차량 보관소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2013년 대학생과 신혼부부 등을 위한 공공임대주택인 행복주택 1300가구를 짓겠다는 시범사업도 추진됐으나 주민의 반대로 무산됐다. 서울시는 목동유수지를 다양한 중소벤처기업이 들어서는 업무시설단지로 추진하고 있다. 과거 문화예술공간이나 생활체육시설을 조성하는 방안도 거론됐으나 무산됐다. 지난해 4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목동유수지 중소벤처기업 혁신성장밸리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이곳에 창업, 교육, 금융 연구개발(R&D) 등의 기관을 유치하고 창업 기업에는 관련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구상을 내놓았다. 당시 공단은 창업사관학교와 한국벤처투자, 중소기업연구원 등 지원 기관을 모으고 창업 기업을 입주시켜 지원하는 구체적인 방안도 제시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공단의 계획에 맞춰 현실적인 실행 방안을 찾고 있다. 지방자치단체, 기업, 전문가 등과 머리를 맞대고 있다”고 말했다. 목동유수지 옆 목동운동장은 주경기장과 야구장, 실내빙상장 등이 들어선 종합운동장이다. 완공 30년이 넘어 그동안 시설 리모델링 등의 요구가 제기돼 왔다. 서울시는 운동장 등의 시설 리모델링과 함께 스포츠 의과학센터, 스포츠 문화공간, 익스트림 스포츠파크 등 관련 시설을 함께 유치하고 스포츠 관련 클러스터를 만드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2017년 양천구의 ‘목동유수지 등 개발방안 타당성 용역’에 따르면 이곳에 300객실 규모의 호텔과 면적 1만 ㎡ 규모의 컨벤션센터 등이 함께 들어서는 ‘마이스’(MICE·기업회의 포상관광 컨벤션 전시회) 단지도 구상됐다. 서울 서남부 권역에 마이스 시설이 부족한 실정을 고려하고 김포국제공항과 가까운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국제회의, 체육 관련 세미나, 전시회, 각종 체육행사 등을 유치하는 시설로 만들겠다는 방안이었다. 서울시는 지역경제 파급효과 등을 고려해 일찌감치 도시 경제 건축 교통 등의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단을 만든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과 양천구 등이 만든 과거 계획과 용역 등을 참고해 기본구상을 수립한다. 주민 반대로 양천구가 정부를 상대로 행복주택 지구지정 취소 소송을 내는 등 정부 추진 계획이 무산된 과거 사례가 있는 만큼 지역 여론도 최대한 반영한다. 김선순 서울시 지역발전본부장은 “서남권의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는 방향에서 지역 맞춤형 발전 전략을 구체적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과 유럽이 현금 살포에 나선 가운데 한국에서도 정치권을 중심으로 재난기본소득 도입 논의에 불이 붙고 있다. 서울 등 각 지방자치단체는 취약계층에 직접 현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속속 실행에 옮기고 있다.○ 정치권 압박에 정부도 “방안 검토”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는 18일 코로나19 당정청 회의를 열고 “지자체가 재난기본소득에 가까운 긴급지원정책을 펴고 있는데 바람직한 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낙연 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자체가 하는 건 중앙정부가 준비하는 데 필요한 시범 실시의 의미가 있다”며 “19일 대통령 주재 비상경제회의에서 결정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자체가 긴급 지원하고 중앙정부의 보전이 필요하면 추후 (2차) 추경을 통해 도와줄 수 있는 것 아니냐는 발언이 정부 측에서도 나왔다”고 덧붙였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 역시 이날 관훈토론회에 참석해 “전 국민에게 100만 원씩 재난기본소득을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당에 비해 청와대와 정부는 아직 재난소득에 대해서는 유보적인 입장이다. 18일 청와대에서 열린 주요 경제주체 초청 원탁회의에서도 이와 관련한 논의는 없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전 국민에게 현금을 주는 건 경기 부양의 실효성이 낮을 수 있다”고 말했다. 재정 건전성에 문제도 생길 수 있고 4월 총선을 앞두고 포퓰리즘 논란을 부를 수 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역시 17일 국회 답변에서 “재원 문제도 고민해야 하고 국민의 공감대도 필요하다”며 신중한 견해를 밝혔다. 그럼에도 정치권의 목소리가 커지고 해외 도입 사례가 잇따르자 정부도 이와 관련한 모든 대책을 선택지 위에 놓고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19로 인한 민생경제 침체가 길어질 수 있다는 위기의식 때문이다. 정부 관계자는 “피해 극복을 위해 필요한 대책은 추가적으로 얼마든지 만들겠다는 입장”이라며 “(재난기본소득은) 재원이나 효율성을 다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하게 되면 실행은 지자체가 하고 해당 비용을 정부가 적자 국채 발행 등으로 조달한 2차 추경으로 보전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물론 중앙정부 차원에서 직접 현금 지원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모든 국민에게 100만 원을 일시에 지급할 경우 약 50조 원이 필요한 만큼 재정 압박이 불가피하다. 국회입법조사처는 18일 보고서에서 “전 국민에게 지급하는 수단과 방법을 마련하는 데만도 상당한 비용과 시간이 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때문에 일부 지자체장들은 ‘중위소득 이하’ 등 기준을 정해 선별 지원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약 4조8000억 원을 투입하면 중위소득 100% 이하인 796만 가구에 60만 원 상당의 상품권을 지급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서울시 등 지자체, 정부보다 앞서 도입 지자체들은 이미 재난기본소득 도입에서 정부보다 진도를 빨리 내고 있다. 서울시는 18일 3271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다음 달부터 저소득 근로자, 영세 자영업자, 프리랜서와 아르바이트생 등 117만7000가구에 재난 긴급생활비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서울시 중위소득 100% 이하 191만 가구 가운데 추가경정예산 등을 통해 정부의 지원을 받는 73만 가구를 제외한 것이다. 서울시는 가구원 수에 따라 최소 30만 원(1∼2인 가구)에서 최대 50만 원(5인 이상 가구)을 모바일 지역사랑상품권이나 선불카드로 지원할 예정이다. 앞서 전북 전주시 의회 임시회에서도 취약계층을 위한 재난기본소득 지원금 263억5000만 원이 포함된 추경안이 통과됐다. 경기 화성시도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재난생계수당 지급을 추진하고 있다. 이달 초 1인당 50만∼100만 원의 재난기본소득 도입을 주장한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당장 중앙정부 차원의 도입은 어려울 것으로 보고 독자적인 코로나19 피해지원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송충현 balgun@donga.com·김하경·한상준 기자}

양재천교 교각 하부와 고속터미널역 연결 지하보도에 증강현실(AR)을 이용한 벽화가 설치됐다. 서울 서초구는 이 2곳의 후미지고 으슥한 곳에 빛과 그림이 어우러진 도시 갤러리를 만드는 ‘서초 어번캔버스’ 사업을 추진했다고 18일 밝혔다. 서초구는 2016년부터 학교 옹벽, 외진 골목길, 교각 하부 등 삭막한 공간에 이야깃거리가 있는 예술벽화, 개성적 입체조형물, 안전을 위한 조명 등을 설치하고 있다. 이 사업은 범죄예방환경 설계를 통해 지역 환경을 개선하고 안전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는 어번캔버스에 처음으로 AR를 접목했다. 먼저 양재천교 교각 하부에 벽화 8점을, 고속터미널역 연결지하보도에 벽화 11점을 마련했다. 이후 벽화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서초어번 AR’를 연동시켰다. 스마트폰 카메라에 일부 벽화를 담고 서초어번 AR와 연동하면 움직이는 하트 모양이나 커피를 따르는 그림 등이 화면에 등장한다. 벽화와 커피를 따르는 그림 등이 화면에 나오는 상태에서 동영상이나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서초어번 AR 앱은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양재천교 교각 하부에는 무빙라이트와 벤치도 설치했다. 무빙라이트는 벽에 빔프로젝터를 쏴서 동영상을 상영하는 것으로 자연 관련 영상이 나올 예정이다. 일몰 이후부터 밤 12시까지 가동된다. 서초구는 그동안 안전성과 보행성, 경관성 등 5개 항목을 평가해 신중초등학교 후문과 명달공원 인근 산책로, 반포1동 토끼굴 등에 서초 어반캔버스를 조성해왔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도시 유휴공간에 안전하고 아름다운 경관을 조성하는 생활밀착형 디자인 사업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말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서울시가 ‘어린이 농부’를 모집한다. 시는 강동구 상일동 친환경 텃밭농장에서 상추, 무 등 농작물을 재배할 초등학생과 유치원생 단체를 모집한다. 올해 20개 단체를 선정해 면적 27m²의 친환경 텃밭을 제공한다. 단체별로 25명 정도가 참여할 수 있다. 친환경 텃밭은 다음 달 22일부터 10월 말까지 운영된다. 이달 20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서울시 농업기술센터에 신청하면 된다. 참가비는 무료. 참여 단체에는 기본 종자와 모종도 제공한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서울시가 ‘2020년 시민실천 에너지절약 공모사업’에 참여할 단체, 법인, 협동조합, 시민모임(3인 이상) 등을 18일부터 모집한다고 17일 밝혔다. 이 공모사업은 시민, 단체 등이 에너지를 절약하고 관련 내용을 홍보하는 다양한 방안을 제시하는 것으로 2013년부터 추진되고 있다. 지난해 공모에선 43개 단체가 참여했으며 ‘에너지절약 실천 교육 연극’ 등 창의적인 교육방법이 제시됐다. 한 극단은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알리는 공연을 제작해 어린이들이 미래와 직결된 문제로 인식할 수 있도록 했다. 올해 시민실천 에너지절약 공모사업에는 약 4억 원이 배정돼 선정된 단체, 법인 등에는 최대 5000만 원을, 시민모임에는 최대 1000만 원을 지원한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서울시는 올해 공공도서관 건립과 노후 시설 개선 등 자치구 도서관에 385억 원을 지원한다고 17일 밝혔다. 먼저 공공도서관 15곳 개관에 220억900만 원을 배정한다. 지난해 5곳 개관에 52억4400만 원을 지원했던 것과 비교할 때 예산이 4배가량 더 늘었다. 자치구의 공공도서관 추가 건립은 누구나 걸어서 쉽게 도서관으로 가고 관련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목표다. 도서관 운영비와 도서 구매에 132억 원을 지원한다. 구립 공공도서관 152곳에 78억7700만 원을, 공립 및 사립 작은 도서관 385곳에 7억7000만 원을 들인다. 장애인 도서관 9곳(8억 원)과 교육청 도서관 22곳(37억7000만 원) 등에도 지원금을 배정했다. 지원금은 자치구 재정자립도와 법정 사서확보율, 정책통합성 등을 평가해 차등 배분된다. 강북청소년문화정보도서관 등 공공도서관 5곳의 시설 개선에 26억6100만 원을 쓴다. 시설 개선뿐만 아니라 도서관에서 다양한 활동이 진행될 수 있도록 특화공간을 조성하는 사업도 추진된다. 이 사업에는 8곳에 6억5000만 원을 지원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자치구 도서관 지원은 2023년까지 추진되는 2차 도서관발전종합계획에 따른 사업으로 공공도서관의 균형발전을 정책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서울 종로구 창신동과 숭인동 골목의 낡고 위험한 계단이 안전한 계단으로 바뀐다. 종로구는 16일 ‘창신·숭인 도시재생지역 계단 정비공사’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종로구는 정비공사를 통해 골목길 계단에 노인 등 보행 약자를 위한 안전손잡이를 설치하고 계단 높이와 경사도를 조정한다. 계단 정비는 이면도로 계단 중 폭이 3m 안팎으로 비교적 작은 계단을 대상으로 한다. 그 대신 주민들의 이용이 잦고 보수나 구조 개선이 필요한 계단을 고른다. 보수할 계단은 친환경 재료인 화강통석이 사용된다. 화강통석은 콘크리트보다 덜 미끄럽고 겨울에도 잘 깨지지 않아 유지와 관리가 편리하다. 주변 환경과 잘 어울리는 소규모 화단도 만들고 보행 약자가 잠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의자 등 쉼터도 조성한다. 가까운 이면도로도 함께 정비한다. 종로구 관계자는 “골목 계단 상당수는 사유지에 만들어져 토지 소유자의 동의를 받고 주민 의견을 수렴한 뒤 정비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창신동과 숭인동은 2007년 뉴타운으로 지정됐으나 주민 반대로 해제됐고 그 대신 2014년 전국 1호 도시재생 선도지역으로 선정됐다. 기존 주택을 모두 허물고 아파트와 상가를 새로 짓는 방식 대신 현 주거지에 편의시설을 추가하는 도시재생 방식으로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채석장 전망대와 봉제역사관, 백남준기념관 등 지역 특성을 살린 시설이 들어섰으며 곳곳에는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좁은 골목과 계단이 다수 남아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서울 구로구 콜센터의 집단 감염이 또 다른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콜센터 직원에서 간호조무사로 이어진 2차 감염이 수도권 처음으로 병원 코호트(집단) 격리까지 몰고 왔다. 이로 인해 13일 오후 11시 기준 114명으로 증가한 콜센터 관련 확진자도 더 늘어날 가능성이 적지 않다. 경기 부천시는 이날 “확진 판정을 받은 49세 여성 A 씨가 소사본동 부천하나요양병원에서 간호조무사로 근무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이 요양병원을 코호트 격리 조치했다. 이 병원에는 현재 환자 142명과 직원 85명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당국은 A 씨가 확진 판정을 받은 콜센터 직원에게 감염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A 씨가 8일 부천의 한 교회에서 콜센터 확진자와 함께 예배를 본 이동 동선이 파악됐기 때문이다. 이 교회에서는 12일 A 씨와 목사 등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13일에도 교인 3명이 추가 확진됐다. A 씨는 예배를 다녀온 뒤 11, 12일 병원에서 근무했다. 이틀 동안 병원 2∼5층을 오가며 최소 112명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천시는 특히 병원 직원 38명을 A 씨의 밀접 접촉자로 판단하고 있다. 현재 22명은 병원에서 코호트 격리에 들어갔고 나머지 16명은 자가 격리하고 있다. 13일 콜센터 집단 감염과 관련해 또 다른 변수도 불거졌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정례브리핑에서 “같은 건물 10층에서 기존에 확진 받은 환자가 1명 더 있었다는 것을 추가 확인했다”고 밝혔다. 당초 보건당국은 콜센터 건물이 감염원에 노출된 시점을 지난달 28일로 추정해 왔다. 대다수 확진자가 나온 콜센터 11층 직원들이 그 시기부터 증상을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른 층(10층)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남성 확진자(61)가 있다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며 상황이 뒤바뀌었다. 이 확진자는 발열 등 증상을 보인 시점이 지난달 22일부터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이번 집단 감염이 콜센터가 아닌 다른 경로에서 시작됐을 수도 있다는 뜻”이라며 “또 다른 정황이 나온 만큼 감염원을 다각도로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서울 관악구에 있는 한 소프트웨어 개발사에서도 소규모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직원 20명 가운데 6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첫 확진자인 28세 남성은 최근 스페인 체코 등 유럽을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이 남성이 사무실에서 동료들과 배달음식을 함께 시켜 먹는 과정에서 다른 직원이 감염됐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대구에 있는 한 병원은 18명이나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관절 치료 전문병원인 ‘K마디병원’은 13일 현재 환자 9명과 직원 7명, 직원의 가족 2명 등 모두 18명이 확진됐다. 지난달 22일 입원한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은 뒤 계속해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박창규 kyu@donga.com·김하경 / 대구=장영훈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서울 구로구 콜센터의 집단 감염이 끝내 지역 감염으로 번지고 있다. 12일 콜센터 직원이 다닌 경기 부천의 한 교회에서 교인 4명이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수도권 전역에서 2차 감염이 발생했다. 확진자들이 서울 목동과 여의도뿐만 아니라 제주 등에도 다녀가 다른 지역도 안심할 처지가 아니다.○ 목동 반찬가게·여의도 녹즙… 일상을 파고들어 100명이 넘는 콜센터 확진자의 이동 동선은 복잡하고 광범위했다. 특히 콜센터 말고도 다른 직업 활동을 했던 ‘투잡’ 확진자들은 여의도와 목동 등에서 시민들과 접촉했다. 대형 빌딩과 학원, 주거단지가 밀집된 지역이라 추가 감염 가능성이 작지 않다. 보건당국은 12일 “서울 강서구에 사는 확진자 A 씨는 평일에는 콜센터 근무를 하고 주말에는 양천구 목동 반찬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고 밝혔다. A 씨는 확진 판정을 받기 이틀 전인 7일에도 이 가게에서 일했다. 해당 점포는 목동 파리공원 인근이라 주변에 아파트 단지가 많다. 10일 확진 판정을 받은 B 씨도 여의도에서 다른 일을 했다. 이른 아침마다 여의도에 있는 증권사와 금융기관 등에 녹즙을 배달했다. 6일 콜센터를 관뒀지만 퇴사 직전까지 배달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여의도의 한 증권사에서 근무하는 김모 씨(33)는 “고층 빌딩이 밀집한 여의도 특성상 한 번 터지면 무더기 감염이 발생할까봐 두렵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구로구와 양천구에서 확진자 가족이 감염된 ‘가족 2차 감염’이 벌어진 콜센터 집단 감염이 ‘지역 2차 감염’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한다. 실제로 12일 콜센터 확진자가 다닌 부천의 교회에서 추가 감염이 발생했다. 콜센터가 있는 빌딩 11층에서만 발생했던 확진자가 9, 10층에서 1명씩 추가로 나온 것도 불안 요소다. 서울시 관계자는 “천안 ‘줌바댄스’ 집단감염이 2차, 3차로 걷잡을 수 없이 퍼졌듯이, 콜센터 집단감염도 비슷한 양상을 보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확진자 2명, 제주 곳곳 여행 다녀 또 다른 확진자 2명은 7, 8일 제주 여행을 다녀온 사실이 밝혀지면서 현지에서도 비상이 걸렸다. 서울 양천구에 사는 확진자 C 씨는 7일 가족 4명과 함께 1박 2일 일정으로 제주도를 방문했다. 이들은 한 리조트에 묵으면서 서귀포 일대를 여행했다. 여행 기간에 면세점을 비롯해 해수욕장, 카페, 횟집 등 다양한 다중이용시설을 방문했다. 동작구에 거주하는 확진자는 7일 당일치기로 제주도를 찾았다. 홀로 여행을 떠나 대중교통을 이용해 제주를 둘러봤다. 466번 버스를 이용해 공항에서 제주버스터미널까지 이동하는 등 총 6차례 버스를 탔다. 뷔페식 식당과 마트 등도 들렀다. 10일 함께 확진 판정을 받은 두 콜센터 직원은 모두 김포와 제주를 오가는 비행기를 이용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12일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 차단을 위해 김포공항을 포함해 국내 모든 공항 국내선 출발 게이트에서 발열 검사를 시행해주길 정부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백화점·재래시장·대형마트에 교회, 장례식장까지 확진자들은 서울과 경기 전역에서 일상생활을 영위했다. 서울 강남북 대형 백화점 3곳과 대형마트, 재래시장 등 다중이용시설 곳곳을 들렀다. 노원구에 사는 확진자는 증상이 발생한 하루 전날인 6일 롯데백화점을 갔고, 부천에 사는 확진자는 7일 이마트를 찾았다. 양천구에 사는 한 확진자는 최근 강동구에 있는 한 장례식장에 들르기도 했다. 12일 오후에는 구로구 콜센터 직원들이 최근 영등포센터로 이동한 사실이 알려져 영등포구에 비상이 걸렸다. 구에 따르면 직원 19명이 5일 신길동 영등포센터로 근무지를 옮겼다. 이날 오후 11시 기준 자가 격리에 들어간 19명 가운데 13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고, 6명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구로구 관계자는 “구로 콜센터 직원들이 영등포로 근무지를 옮기기 전 발열 등의 증상을 호소하긴 했지만 근무 층이 달라 감염됐을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강승현 byhuman@donga.com·김하경·홍석호 기자}

서울시가 무(無)관객 온라인 공연 중계부터 미술관 온라인 전시 해설까지 다양한 온라인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은 13일 오후 3시부터 1시간 동안 유튜브와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온라인 음악회를 연다. ‘함께 이겨내는 우리 모두가 이 시대의 영웅’이라는 메시지를 담아 베토벤 교향곡 제3번 영웅을 연주한다. 서울시향 부지휘자 윌슨 응이 지휘하고 단원 등 40여 명이 연주한다. 세종문화회관은 이달 31일 무관객 온라인 공연 중계를 선보인다. 31일 서울시오페라단의 ‘오페라 톡톡 로시니’를 시작으로 다음 달까지 유튜브, 네이버TV 등을 통해 무관객 온라인 중계 공연이 이어진다. 해설도 덧붙인다. 공연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체임버홀 등에서 하지만 일반 공연과 달리 카메라 화면에서 공연을 구현해야 하기 때문에 공연 인원을 줄이기도 한다. 다음 달에는 10여 개의 민간 예술단체 온라인 공연도 준비돼 있다. 12, 13일 공연이 예정됐던 서울시무용단의 ‘놋-NOT’도 취소되고 대신 다음 달 18일 온라인 공연으로 대체됐다. 서울돈화문국악당은 이미 지난달 말부터 무관객 온라인 중계 공연을 하고 있다. 이달 19∼29일엔 ‘운당여관 음악회’ 7회 공연을 페이스북 계정 등을 통해 온라인 생중계로 볼 수 있다. 서울도서관은 전자책과 오디오북 등 3만여 종의 디지털콘텐츠를 웹사이트에서 무료 제공한다. 서울문화재단은 웹 판소리 달문의 영상 14편을 공개한다. 서울시립미술관과 서울역사박물관, 한성백제박물관, 돈의문박물관마을은 전시 해설 영상이나 전시 관련 영상을 온라인으로 제공한다. 유연식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자택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하는 시민들이 쉽게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무료 문화 콘텐츠를 마련했다”고 말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서울 구로구 금융·보험 관련 콜센터에서 근무했던 한 여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기 전 여의도 증권가를 돌며 배달 업무를 담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직원은 확진 전 제주도를 다녀왔다. 영등포구에 따르면 10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40대 여성은 배달사원으로 여의도 증권가를 돌았다. 이 여성은 구로구 콜센터에 다니다가 6일 퇴사했고 이후 하나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등의 여의도 사무실에서 녹즙을 배달했다. 그는 9일 구로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은 뒤 10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다른 콜센터 직원(40·여)은 10일 동작구 보건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전 제주도를 방문했다. 이 직원은 7일 제주도에 도착해 당일 여행으로 기사식당, 펜션, 해변, 편의점 등을 찾았다. 제주도는 여객기 승무원과 음식점 직원, 버스 운전사 등 접촉자 33명을 확인해 자가 격리했다. 콜센터 확진자는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서울시와 인천시, 경기도 등에 따르면 11일 오후 10시 현재 구로구 코리아빌딩 11층 콜센터에서 근무한 직원 207명 중 81명(39.1%)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콜센터 관련 확진자는 99명으로 전날 86명(오후 11시 기준)보다 13명이 증가했다. 가족, 친지로 퍼지는 2, 3차 감염도 이어지고 있다. 콜센터 직원의 가족, 친지 등 18명도 확진자로 판명됐다. 서울 마포구에 거주하는 20대 여성 확진자는 어머니가 8일 확진 판정을 받은 콜센터 직원이다. 그는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자택에서 격리 조치를 받다 10일 인후통, 발열 등의 증상으로 검사를 받았고 11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일부 직원은 지난달 말부터 코로나19 증상을 보였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한 50대 여성 직원은 지난달 28일부터 인후통 증상을 보였고 10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같은 날 확진 판정을 받은 40대 직원은 지난달 29일부터 증상이 나타났지만 자택인 양천구에서 직장까지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퇴근했다. 10일 구로·양천·강서구 등 23개 기초자치단체에서 나왔던 콜센터 확진자는 11일 오후 10시 현재 중랑·서대문구 등이 추가돼 26개 기초자치단체로 확산됐다. 인천에선 10개 기초자치단체 중 6곳에서 확진자가 발생했고 경기 고양시에서도 확진자가 새로 나왔다.김하경 whatsup@donga.com·박창규 기자}
서울시는 중고차 매매와 차량 정비, 부품 구입 등 자동차 관련 통합 정보를 제공하는 ‘자동차산업통합정보시스템’을 12일부터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에 접속하면 중고차 매물의 정비이력, 사고이력, 주행거리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매물의 데이터 위조와 변조도 방지한다. 장안평 일대 자동차 관련 업체들에 대한 검색도 가능하다. 순정부품, 재생부품 등 자동차 부품 구입과 관련된 정보를 얻을 수 있고 부품을 교체하는 경정비 업체도 확인할 수 있다. 자동차 튜닝 전문업체와 비용 등에 대한 상세한 내용도 제공한다. 장안평 자동차산업종합정보센터가 제공하는 정비, 디자인 등 자동차 관련 교육 프로그램과 지역 행사 소식도 제공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여러 곳에 나뉘었던 중고차 매매, 정비, 튜닝 등 자동차 관련 산업 정보를 한곳에 모았다. 관련 산업 활성화에 도움을 주기 위한 취지”라고 말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입주민 여러분. 현재 선별진료소가 매우 붐빕니다. 잠시 뒤 검사받으러 오시기 바랍니다.” 10일 오전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에선 다급한 안내방송이 흘러나왔다. 아침 일찍부터 빌딩 앞 선별진료소는 순식간에 100여 명이 몰려들었다. 이 건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는 소식을 들은 입주민들이다. 주민 양모 씨(33)는 “너무 겁이 나 마스크에 일회용 장갑까지 끼고 검사 받으러 왔다”며 초조해했다. 서울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가 터졌다. 구로구 신도림동에 있는 금융·보험 관련 콜센터에서 대거 86명(10일 오후 11시 기준)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구경북 지역을 빼면 최대의 집단 감염이자 대규모 직장 내 감염이다. 확진자들은 서울(56명)과 인천(15명) 경기(15명) 등 수도권 전역에 거주하고 있다. 주로 사람이 붐비는 지하철 1호선 구로역 등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퇴근해 왔다. 게다가 30∼50대 여성이 대부분인 콜센터 직원들은 가족 등에게 2, 3차 감염을 일으키고 있다.○ 수도권 집단 감염의 발화점이 되나 집단 감염이 발생한 콜센터는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 7∼9층과 11층을 사용한다. 1층에 커피숍, 2∼4층에 웨딩홀이 있고, 13∼19층 오피스텔엔 140가구가 거주하는 건물이다. 이 때문에 유동인구가 상당히 많다. 현재까지 확진자는 모두 콜센터 11층에서 나왔다. 방역 당국은 1∼12층을 폐쇄하고 11층에서 근무했던 직원 148명과 교육생 59명 등 207명에 대한 검체 검사와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콜센터는 7∼9층 근무 인원 550명까지 합하면 750명이 넘는다. 현장에 가보니 콜센터 사무실에서 직원들은 너비가 1m 정도인 책상에 앉아 근무해왔다. 5개 정도씩 가로로 붙어 있고 각각 마주보는 구조라 대략 10명이 한 파티션을 이룬다. 의자 간격은 1m 정도였다. 자리마다 대부분 칸막이가 있지만, 없는 자리도 여러 곳 있었다. 콜센터 직원 A 씨는 “감기가 유행할 때 동료 직원들에게 빠르게 퍼지는 경우가 많았다”고 했다. 이 회사는 코로나19 사태가 불거진 뒤 직원들에게 2번에 걸쳐 모두 마스크 10장씩 배부했다. 근무할 때도 착용을 권고했으며 곳곳에 손 소독제도 비치했다. 하지만 하루 많게는 70통까지 전화를 받는 직원들은 마스크 착용이 불편했다고 한다. A 씨는 “마스크를 쓰지 않는 직원이 꽤 됐다”고 했다. 직원 B 씨도 “업무에 따라 직원끼리 얼굴을 맞대고 소통하는 경우도 많다”고 전했다. 업무 특성상 재택근무도 불가능했다고 한다. 다른 은행 콜센터에서 2년간 근무했던 C 씨는 “콜센터는 고객 정보를 다루는 곳이라 개인 컴퓨터를 사용하는 것 자체가 금지돼 있다. 재택근무는 쉽지 않다”고 전했다. ○ 가족이나 대중교통으로 무차별 감염 우려도 10일까지 확인된 확진자 동선에는 대형마트나 지하철 환승역 등 다중이용시설이 다수 포함됐다. 서울 노원구에 사는 콜센터 직원은 롯데백화점 노원점에, 구로구에 거주하는 확진자는 대중사우나를 이용했다. 대중교통으로 출퇴근한 확진자가 적지 않다는 점도 문제다. 콜센터가 있는 빌딩은 지하철 1호선 구로역에서 도보 7분, 지하철 1·2호선 신도림역에서 도보 12분 거리에 있다. 8일 확진 판정을 받은 직원 D 씨는 노원구 자택에서 구로역까지 지하철을 타고 출퇴근했다. 코레일에 따르면 구로역은 하루 평균 2만 명 이상 내리고 탄다. 신도림역은 하루 약 11만8000명이 이용한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10일 브리핑에서 “(콜센터는) 4일경 환자가 증상이 처음 나타나기 시작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했다. 8일 노원구에 거주하는 콜센터 직원이 처음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은 “아직 어디서부터 감염됐는지는 파악되지 않았다”고 했다.전채은 chan2@donga.com·김하경·이청아 기자}

지난달 중국 우한 교민들이 머물렀던 충북 진천군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한 직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10일 진천군에 따르면 인재개발원 여성 직원(26)이 확진 판정을 받아 현재 경기도의료원 포천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 직원은 지난달 말 보건복지부 공무원과 모임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복지부 공무원은 7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은 인재개발원 직원과 접촉한 직원 등 40여 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인재개발원에는 1월 31일부터 지난달 15일까지 우한 교민 173명이 수용됐고 교민들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세종시에 따르면 반곡동 거주 50대 남성과 한솔동의 또 다른 50대 남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반곡동 남성은 대통령기록관 직원으로 확진자인 바이올린 강사와 접촉했다가 9일 확진된 40대 여성의 남편이다. 40대 여성은 충남 천안 줌바댄스 강사에서 시작된 코로나19 확산의 4차 감염자로, 반곡동 남성은 5차 감염자에 해당한다. 한솔동 남성은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으로 감염 경로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경기 성남시 분당제생병원의 첫 확진자인 70대 남성이 퇴원한 뒤 집에 머물다 이달 2일 방문한 내과의원의 의사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내과의원에는 의사 이외에도 직원 2명이 더 근무했는데, 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왔다. 대구 서구보건소에선 소장을 포함한 직원 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추가로 받았다. 서구보건소 직원 확진자는 8명으로 늘었다. 지난달 23일 서구보건소 감염 예방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은 뒤 밀접 접촉자 등으로 분류해 자가 격리한 직원 38명 가운데 추가 환자가 나온 것이다. 이탈리아 등 유럽 여행을 다녀온 뒤 확진 판정을 받은 20대 남성의 동생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염태영 경기 수원시장은 10일 “권선구 주민인 10대 남성이 9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10대 남성은 인후통, 고열 등의 증상이 나와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았다. 주한미군에선 9번째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주한미군은 이날 “대구 캠프워커에 근무하는 한국인 근로자가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대전에선 육군 부사관이 자가 격리 중 9일 사망하는 일도 있었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이 간부는 2일 발열 증상으로 3일부터 휴가를 내고 숙소에서 격리 중이었다. KBS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도 확진 환자가 나왔다. KBS 자회사 소속 파견 청소 직원으로 10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직원은 전날 아들이 확진 판정을 받자 회사에 보고했고, KBS는 동료들을 격리 조치한 뒤 긴급 방역을 했다. 경기 고양시 일산백병원을 찾은 환자가 10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이 나와 병원 응급실이 임시 폐쇄에 들어갔다.김하경 whatsup@donga.com / 수원=이경진 /신규진 기자}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서울시와 광주시가 공동으로 기념사업을 추진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9일 이용섭 광주시장과 화상 협약식을 맺고 기념행사 개최와 문화예술 공연 등 5개 분야에서 두 광역자치단체가 협력하기로 했다. 서울시와 광주시는 5월 12∼18일을 민주인권주간으로 정했다. 서울시청과 서울광장 일대에서는 40주년 기념음악회와 국제콘퍼런스, ‘서울의 봄’ 라이브 콘서트, 민주·인권·평화 도시 선언 전국대회 등이 열린다. 5·18민주화운동의 의미를 담은 문학과 무용, 연극, 영화 등도 두 도시에서 선보인다. 민주와 인권, 평화 관련 우수 정책도 교류한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임신부가 8명으로 늘었다. 임신부 한 명은 국내 확진자 가운데 처음으로 출산했다. 8일 부산시에 따르면 부산 강서구 주민 A 씨(38·여)가 전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부산대병원으로 이송됐다. A 씨는 임신 3개월로 대구의 직장에 다니는 남편으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주말부부인 A 씨는 지난달 23일 이후 남편과 접촉하지 않았지만 남편이 5일 대구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시 관계자는 “A 씨의 동선은 제한적이고 접촉자가 정확히 파악돼 감염 경로는 남편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대구 임신부 7명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한 명은 6일 출산했다. 20대인 출산한 임산부는 지난달 24일 서구보건소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자가 격리 상태로 있다 6일 대구파티마병원에서 제왕절개로 분만했다. 임신 37주 6일 만으로 정상 출산이다. 신생아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 산모와 신생아 모두 건강하고 산모는 음압병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아이는 신생아실에 머무르고 있다. 나머지 대구 임신부 6명도 현재 건강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신부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되자 출산을 앞둔 ‘예비 맘’들이 술렁이고 있다. 경기 광주시에서 자영업을 하는 임신부 윤모 씨(34)는 8일 외출할 때 쓰는 마스크를 KF94 보건용 마스크로 교체했다. 온라인 예비 맘 커뮤니티에선 7, 8일 내내 ‘임신부를 위한 코로나19 정보’ 같은 글들이 속속 올라왔다. 임신부들은 코로나19 수직감염이 해외에선 없었는지, 임신부 확진자가 쓸 수 있는 치료가 있다는 게 맞는지 궁금해했다.김하경 whatsup@donga.com / 부산=조용휘 / 전채은 기자}
서울 동대문구는 생후 4주 신생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8일 밝혔다. 동대문구에 따르면 이 신생아는 현재 동대문구에 머무르는 A 씨(38)의 딸이다. A 씨의 아내도 딸과 함께 확진 판정을 받았다. A 씨는 성북구에 거주하지만 아내의 출산을 준비하며 올 1월부터 동대문구 처가에서 함께 생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이달 6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장인과 장모가 확진 판정을 받았고, 딸과 아내까지 모두 양성 반응이 나왔다. 아내와 딸은 4일부터 코로나19와 관련된 증상을 보이기 시작했다. 남편이 확진 판정을 받은 6일부터는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또 대부분 집에만 머물러 별다른 외부 동선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A 씨의 딸은 현재 확진자 가운데 가장 나이가 어리다. 이전까지는 지난달 29일 확진 판정을 받은 경북 경산시에 거주하는 생후 45일의 남아였다. 올 1월 태어난 이 남아는 지난달 22일부터 엄마와 함께 경북 의성군의 할머니 집에서 지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아기 엄마도 검사 결과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와 모자가 함께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아이 아빠는 지난달 27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30대 남성이 자가 격리 조치를 어기고 두 차례 무단 외출해 경찰에 고발됐다. 서울 강남구는 8일 강모 씨(30)를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강남경찰서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강 씨는 지난달 26일 코로나19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논현동 자택에서 나오지 말 것을 통보받았다. 2일 담당 공무원이 강 씨의 집을 불시 점검했을 때 그는 친구 집을 방문하느라 집에 없었다. 강남구는 강 씨에게 또다시 무단 외출할 경우 지체 없이 고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강 씨는 7일 불시 점검 때도 집을 비운 상태였다. 경찰이 강 씨의 휴대전화 위치를 추적해보니 영등포구 여의도에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